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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바닥장식재/오버코트/외제와 품질 동등/가격은 훨씬 저렴

    ◎품목따라 값 2배이상 차이/공진청 조사 냉장고·PVC 바닥장식재·오버코트(바바리) 등의 품질은 국산품과 외제상품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반면,가격은 외제상품이 2배이상 비싸다. 31일 공업진흥청이 이들 3개 품목을 대상으로 국산품과 외제상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5백외급 냉장고는 LG·대우·삼성 등 국내 가전3사 제품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 제품이 냉각 성능,냉각 속도 등 18개 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GE사 제품은 월간 소비전력량이 국산품(53∼54kwh)의 약 2배(1백1kwh)이고 가격도 국산품(81만∼91만원)의 2배가 넘는 2백10만원이었다. 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미국의 암스트롱사 등 3개사 제품을 대상으로 인장강도,꺾임시험 등 13개 항목을 평가한 PVC 바닥장식재는 국내 2개사 제품이 모든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암스트롱사 제품은 꺾임과 끝말림 시험에서 국산품보다 품질이 나쁘고 초산을 이용한 내약품성 시험에서도 국산품에 없었던 미세한 변색이 나타났다. 가격은 국산이 3.3㎡당 2만5천∼2만8천원인 반면 암스트롱사 제품은 무려 4만3천원이었다. 외관 등을 평가한 오버코트는 국내 13개사와 외국 3개사 제품 중 서광의 보스렌자,코오롱상사의 아더딕슨,영국의 던힐과 버버리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쌍방울의 더번은 습기에 저항성을 갖도록 하는 발수가공 처리가 안된 원단이 사용됐고,신원의 비벤디는 외관 평가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가격은 국산 오버코트가 한벌당 15만∼43만원인 반면 외국제품은 91만∼1백10만원이었다.
  • 고전풍 자동차 불서 인기/2차대전이전 모델… 전공정 수공 복원

    ◎차종마다 1대씩만 생산… 독특함 추구 2차대전이전을 무대로 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 같은 고전적 자동차들이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자동차들은 완전히 수공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때문에 기능적이고 산업적인 현대의 자동차에 염증을 느끼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날로 번창하고 있다. 또 옛날 자동차들이 하나의 모델로 불과 몇대만 생산되던 점을 본떠 모델마다 한대씩만 만들어 독특함을 추구하는 계층을 겨냥하고 있다.이들 소비자는 이런 자동차를 파리시내로 끌고 나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개성을 뽐내기도 한다. 고풍스러우면서 자그마한 고전적 자동차를 만들어내면서 성공을 거둔 사람은 니콜라 하이예크씨.그는 파리 근교에 공장이라고 할 수 없는 작업실을 마련해 초기 메르세데스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라고 이름을 붙인 자동차는 길이 1m40㎝에 2인용의 좌석만이 장착돼 있어 1백㎞를 달리는데 4ℓ의 연료밖에 들지 않아 경제적으로 꼽히고 있다.대신 최고속도는 시속 1백20∼1백30㎞밖에 낼 수 없는 점이 단점이다. 하이예크씨는 『스마트는 주로 30대의 독신자층을 겨냥해 복원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점화방식을 사용하지만 경제적이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5만2천프랑(한화 약 7백80만원)에서 7만프랑(1천50만원). 그러나 스마트를 제외한 나머지 골동품 자동차의 가격은 현대식 자동차에 비해 대체적으로 비싸다.늘씬한 모습을 자랑하는 재규어 E형 같은 자동차는 60만프랑(9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프랑스의 예술직업연구소가 지난 92년 고전자동차 복원에 처음으로 예술적인 가치를 공식으로 인정하는 르코크상을 수여하면서부터 예술성에 대해서도 인정받았다.자동생산라인에 의해 대량생산되는 현대자동차에 비해 희귀성과 섬세한 예술성이 가미된 셈이다. 이들 자동차는 파리 근교의 불로뉴 빌랑쿠르나 르발로아 등지에서 수리전문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너도밤나무·호도나무·가시나무 등 고급재료를 차체재료로 사용하고 그위에다 철판을 입히는 손이 많이 가는 기술을 요구한다. 때문에 기술자확보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그리고 옛날 설계도면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뒤따른다.
  • 한국 소비자는 봉인가/오승호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한국의 소비자들은 난처하다. 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이 서울을 비롯한 세계 8개 도시의 공산품가격을 직접 조사해 지난 23일 발표한 내용을 접하고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 점이다.충격적일 수도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43개 공산품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일본의 도쿄에 이어 두번째로 비싸고 진공청소기와 TV·시계·컴퓨터·카메라는 서울이 가장 비싸며 냉장고 등 27개 품목은 도쿄를 제외한 6개 도시의 평균보다 20%나 높다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예컨대 냉장고의 경우 서울에서 1백만원짜리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44만3천원에,서울에서 1백50만원짜리인 에어컨을 뉴욕에서는 46만3천5백원에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더욱이 도쿄에서 가령 15만1천4백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서울에서는 20만원을 줘야하는 등 9개의 공산품은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도쿄보다도 가격이 높다. 물론 서울의 공산품가격이 이처럼 턱없이 비싼데 대한 나름의 이유는 있다.유통산업의 구조가 낙후돼 있어 물류비용이 비싸며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한 수입선다변화제도로 TV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점 등이 물가당국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원론적인 「변명」에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일 소비자가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 물가당국은 물가가 뛴다는 말이 나올 때마다 공산품은 논의의 대상에서 거의 제쳐놓곤 한다.농축산물과 서비스요금만이 늘 도마 위에 오른다. 공산품은 다른 품목에 비해 업자들간의 경쟁이 비교적 잘 이뤄져 가격의 안정에 별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큰 것 같다.실례로 최근 재경원이 개인서비스요금의 안정을 위해 가격을 내리는 업소에 상수도요금의 50%를 면제해 주겠다는 내용을 발표할 때도 『공산품처럼 경쟁적인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는 토를 달았었다. 이번의 조사결과는 공산품가격에 대한 정부의 이런 시각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다.물론 물가를 인위적으로 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하지만 이번의 조사결과는 공산품의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일깨워줬다.
  • 국내외 가격차 줄여야 한다(사설)

    우리나라 43개 공산품가격이 일본을 제외하고는 두번째로 비싸다는 사실은 국내 메이커와 유통업계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재정경제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가전제품과 정보기기의 가격은 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보다 비싸며 뉴욕보다는 무려 2배나 높다. 앞으로 우리나라 공산품의 국내외 가격차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본처럼 국가경제는 선진국형이 되지만 국민의 생활경제는 개도국형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경제대국 생활소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따라서 지금부터 서둘러서 국내외 가격차를 좁혀 나가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생산자·유통업자·소비자의 입체적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먼저 정책당국은 국내가격이 외국가격보다 현격하게 높은 품목은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생산업계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내외 가격차가 심한 품목부터 개방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 국내 메이커가 외국 메이커와 독점계약을 맺고 동종 상품을 수입하면서 높은 유통마진을 붙이는 것은 경쟁제한행위에 해당하므로 이를 공정거래차원에서 조사·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 생산업계는 상품을 덤핑가격으로 수출하면서 그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국내 판매가격은 터무니없게 책정하는 가격차별화정책을 이제부터 시정해 나가야 할 것이다.경제의 개방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그같은 가격 차별화전략은 불가능해진다.그리고 국내 대기업은 독점적 유통구조인 대리점의 유통마진 축소를 위해 직판 판매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유통구조의 혁신 또한 시급하다.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선진국 유통업계의 가격파괴전략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된다.뛰어난 가격파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미국의 월마트와 K마트,프랑스의 카퓨,네덜란드의 마크로 등 유명 유통업계가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이들 외국업계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전근대적인 유통체계를 대폭 개선해야 할 것이다.소비자들도 가격이나 질보다는 상표를 보고 상품을 사는 낭비적인 구매행동을 지양해야 한다.
  • 교통 요충 호남성(중국내륙 한국투자 부른다:3)

    ◎22조원 규모 산업시설 확충 “청사진”/서울∼장사 항로·전용공단신설 추진/외국기업 유치위해 「촉진청」설치/철도 “사통팔달”… 통신시설은 빈약 호남성은 동정호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차분한 분위기다.모택동이 이곳 출신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2모작이 가능한 따뜻한 날씨로 쌀 생산량은 중국에서 최고,곡물전체로는 5위다. 이처럼 여유있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곳도 경제개발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뒤지지 않는다.전국 22개 성 중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를 위해 투자촉진청을 세운 것만 봐도 그렇다. ○5천t급 정박 지리적으로 「중간지대」.연안에서 보면 내륙이지만 감숙성 등 진짜 내륙지역에서는 연안으로 보기 때문이다.교통은 비교적 고루 갖춰진 편이다. 북경∼광주,호남∼귀주,호남∼상해,호남∼호북,호남∼광서의 5개 철도간선이 동서남북을 연결해준다.총 길이는 2천6백㎞로 22개 성 중 7위.고속도로의 길이는 5만8천㎞로 3위다. 양자강을 비롯한 강을 이용한 선박 항로길이는 1만㎞로 4위.5천t급 선박도 양자강 연안에 정박할 수 있다.성도인 장사를 비롯,상덕·장가계에서는 중국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있다.국제선은 장사∼홍콩이 유일하다. 천연자원도 뒤질게 없다.안티몬의 생산량은 세계 1위이며 텅스텐과 비스무트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납·아연·수은·흑연 등은 전국 2위,망간·주석·몰리브덴·구리·금·은 등 43종의 광물 축적량은 5위 안이다. 당지향 부성장은 『앞으로 10년간 화학·전자공업을 비롯한 산업시설 확충에 1천2백억위안(12조원)을 쏟아붓고 전력 교통 등 사회간접시설에 1천억위안(10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진출 외국인 투자기업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0%를 넘으면 소득세를 50% 감면받는다.대부분의 성에서 시행하는 우대조치인 이익이 난 뒤 2년간의 소득세 면제와 그 후 3년간 50% 감면혜택도 물론 있다. 건축비는 다소 비싸다.장사에서 1백㎞ 쯤 떨어진 악양시에서 공장을 지을 때에는 1㎡당 1천2백위안(12만원)이 필요하다. 한국인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장사에 한국인 전용공단 조성도 추진중이다.서울∼장사의 국제선 취항도 생각하고 있다.우리 정부도 장사에 영사관을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또 호남성은 한국과의 교역확대를 위해 한국내에 수출과 수입을 전담하는 대리인도 선정할 계획이다. 양정오 성장은 『한국인들의 투자유치와 경제협력을 위해 오는 8월 기업인 80여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지난 해부터 1억7천만달러를 들여 장사에 컬러TV 브라운관을 합작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는 게 한국기업의 투자다운 투자다. ○빌딩공사 한창 지금 중국의 도로·교통·통신을 비롯한 사회간접시설은 부족하다.지난 4일 하오 5시에 상해에서 단동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국내선은 특별한 이유없이 다음 날 정오에 움직일 정도로 아직 틀이 완전히 잡히지도 않았다. 그러나 의지는 지난 60∼70년대의 우리에 뒤지지 않는다.곳곳에서 20∼30층이 넘는 대형 건물들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새벽 1∼2시까지 공사를 하는 게 중국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장사시만 해도 시내 중심지에는 38층의 통정국제상업 쇼핑센터와 31층의 성시고급빌라,28층의 성시 고급빌라를 비롯해 20층 이상의 건물 20여채를 짓는 중이다.
  • 서울/공산품값 세계 2번째 비싸다/세계 주요도시 8곳대상 조사

    ◎진공청소기·TV·시계·카메라는 1위/27개품목 6개시 평균보다 20% 상회 (()) 서울의 공산품 가격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일본의 도쿄에 이어 두번 째로 비싸다.특히 진공 청소기와 TV·시계·컴퓨터·카메라는 서울이 가장 비싸다. 반면 소시지는 서울이 가장 싸다.우유와 식빵·세탁기는 런던이,햄버거와 커피·냉장고·TV는 로스앤젤레스가,위스키와 맥주·신사복은 뉴욕이,포도주는 파리가 가장 싸다. 재정경제원과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서울과 도쿄·타이베이·싱가포르·파리·런던·뉴욕 및 로스앤젤레스등 8개 도시의 백화점 및 전문점과 대형 슈퍼마켓,할인점 등 3개 유형의 점포를 직접 방문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소비재인 43개 공산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8개 도시의 43개 공산품의 물가지수는 서울을 1백으로 할 때 도쿄가 1백53으로 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서울,타이베이(98.4),런던(92),파리(91.3),싱가포르(78.5),뉴욕(71.9),로스앤젤레스(64.2)의 순이었다. 특히 도쿄는 43개 품목 중 신사복·우유·맥주·냉장고·완구 등 26개 품목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로스앤젤레스는 12개 품목의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및 싱가포르의 공산품 가격이 낮은 것은 자국내 시장의 대외의존도가 높고,시장개방이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43개 품목 중 서울의 소비자 가격은 우유와 식빵·커피·맥주·포도주·위스키·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신사복 등 27개 품목이 도쿄를 제외한 6개 도시보다 평균 20% 이상 비쌌고,햄버거와 화장지·청량음료 등 11개 품목은 비슷했다.치약과 소시지·가정용 세제·침대·샴푸·린스 등 5개 품목은 타도시보다 20% 이상 쌌다. 서울과 도쿄의 공산품 가격은 전체 43개 품목 중 34개 품목은 도쿄가 서울보다 비쌌으나,위스키와 진공 청소기·커피잔세트·손목시계·TV·오디오세트·카세트플레이어·퍼스널컴퓨터·카메라 등은 서울이 더 비쌌다.수입선 다변화 품목인 탓이다. 우리나라의 공산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매출액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로 미국(7%)이나 일본(11.3%)보다 훨씬높고,수입품의 국내 소비자 가격이 수입 원가나 같은 종류의 국산품 가격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 “옷값 더 내려야”/7개 숙녀복업체 「3∼4% 인하」에 비판론

    ◎30∼40% 세일 예사… 마진높아/소비자단체 “최소 10% 낮추라” 신원과 나산실업 제일모직 코오롱상사 대현 삼성물산 LG상사 등 국내 7개 숙녀복업체들이 정부의 공산품 가격안정 시책에 협조,이달부터 출하되는 신상품 값을 3∼5%씩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그래도 비싸다』며 제조업체의 경영 합리화와 유통구조의 개선 등으로 적어도 10% 이상은 가격을 더 내려야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요사이 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유명 기성복업체의 숙녀복은 소재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투피스가 1벌에 40만∼50만원,자켓이 25만∼30만원,블라우스와 스커트·바지 등의 단품이 15만∼20만원 선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에대해 한국소비자연맹의 정광모 회장은 옷값이라는 것이 원단가격부터 인건비와 디자인 개발비에 이르기까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너무 많아 일률적으로 싸다,비싸다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책정할 때 30∼40%의 높은 세일폭을 감안,정상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누구라도 알만한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또 유통구조에서 백화점이 제조업체에 요구하는 마진율이 너무 높은 것도 옷값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분석한 후 이런 가격정책은 국제경쟁 시장에서도 우리의 상품수출을 어렵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자이너 김승자씨는 『똑같은 디자인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기성복 브랜드의 경우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제조공장을 옮겨 인건비 절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조업체가 이런 요인을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에게 환원 시키는 차원에서 가격을 책정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낮은 값으로의 공급이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백화점을 주 유통채널로 하고있는 숙녀복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생산,정상가로 판매를 하는 경우는 전체물량의 30%(남성복은 8∼10%)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세일과 가격인하 등의 할인판매로 해결을 한다.이때 업체는 옷을 팔아 생기는 이익금의 30∼35%를 백화점측에 내야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금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면 정상적인 판매때의 옷값을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상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했던 업체들은 세일시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세일 때 기획상품을 만들어 내놓거나 아니면 백화점이 아닌 호텔이나 구민회관 등의 행사장을 빌려 세일을 별도로 실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소비자단체들은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의류업체들이 경영합리화로 적정가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화점이 평소 임대료와 수수료 폭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귀추가 주목된다.
  • 북 “「평축」관광객 유치”초비상

    ◎일 이노키 의원 등 동원 「깜짝쇼」연출 채비/광고호응 “미비”… 「빚잔치」전락 가능성 높아 일본의 스포츠평화당 당수인 이노키 참의원이 28일 평양의 5·1경기장에 로마전사처럼 마차를 타고 등장한다.이는 북한이 대서방 이미지 개선과 외화벌이를 위해 기획하고 있는 「평양 국제체육문화축전」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한 깜짝쇼의 일환이다. 북한당국은 이번 축전에 대해 일본 관광객은 물론 조총련 인사들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프로레슬러 출신인 이노키를 영화 벤허의 주인공으로 분장시켜 프로레슬링 경기 개막식에 내보내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28일부터 3일간 열리는 평양축전을 앞두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개막식을 이틀 앞둔 26일 북한방송들은 프랑스 급진당대표인 장 마리 및 친북 재미교포인 문명자씨 일행과 미국 CNC그룹 관광단등 해외 참관단이 속속 평양에 도착했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 유치는 당초 예상한 목표치에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외래관객 동원실적이 저조한 원인중 하나는 관광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이다.주행사격인 프로레슬링 경기장의 입장료가 A석이 무려 3백달러,C석도 1백달러로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이로 인해 LA와 뉴욕 등 미주지역에서만 당초 3천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4일 현재 예약자가 4백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당국도 이같은 흥행부진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외국 관광객 3만명 유치 목표를 일찌감치 포기,최소한의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2만명 동원을 위해 조총련 등 해외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으나 이 또한 여의치 않자 최근 1만명으로 목표치를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축전기간중 해외 광고주 물색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북한측은 연초부터 경기장내의 광고 플래카드 사용료로 3만달러,순안비행장과 평양역 및 주요 관광지의 도로변에 세우는 입간판 광고료로 평균 10만달러를 책정해 미국·일본 등 서방기업과 상담을 벌여왔으나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남한 기업의 입간판 설치도 고려했으나 체제동요를 우려해 백지화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때문에 이번 축전도 「빚잔치」로 끝난 「89 평양축전」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 미,북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가/코메탈사에

    ◎연 천만달러 규모… 곧 선적 개시 【워싱턴 연합】 미국의 광물거래회사인 코메탈사는 지난 17일 미재무부로부터 북한산 마그네사이트를 수입할 수 있는 허가서를 공식으로 받았으며 빠른 시일내에 북한에 직원들을 파견,마그네사이트 수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뉴욕에 소재한 코메탈사의 조지프 로니사장은 19일 전화인터뷰에서 『미재무부로부터 북한산 마그네이트를 수입할 수 있는 허가서를 17일에 받았다』고 밝히면서 『곧(Very Soon)본사직원들이 북한을 다시 방문,상담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마그네사이트 수입을 할 수 있는 독점권을 따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밝혔다. 미정부는 용광로 등의 내화용으로 사용하는 마그네사이트의 경우 중국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업계의 불만에 따라 북한산의 수입을 허용키로 했는데 연간수입량은 5백만달러에서 1천만달러이하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병원장비 장사도구 아니다(사설)

    정부는 의료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 고가장비에 의한 진료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조속한 단안을 내려야 한다.병원들이 고가장비에 의한 검사를 고수익수단으로 남용하고 있고 정작 필요한 환자는 비싼 수가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병원들이 첨단정밀검사기인 CT(전산화 단층촬영장치)나 MRI(자기공명 전산화 단층촬영장치) 같은 고가장비를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비싼 수가를 받으며 필요이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벌써부터 있어왔다. 의료보험급여에서 고가장비검사를 제외시킨 것은 보험재정부담을 덜고 꼭 필요한 환자 이외에는 사용을 억제하게 하여 의료낭비를 막자는 목적이었다.그런데 의보급여에서 제외된 고가장비검사비는 병원마다 다르고 고액 일반수가로 매겨져 모든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병원들이 책정한 평균 1회 검사비가 CT 20만원선,MRI 40만원선이며 전액 본인부담으로 내야 한다. 최근에는 대학부속병원이나 재벌급 큰 병원일수록 더욱 발전된 첨단장비를 도입했다는 선전과 함께 과다한 고가장비검사를 하게 한다는 지적이 환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일부 유명병원은 수익목표가 미달되는 경우 고가장비검사가 불필요한 환자에게도 고가장비검사를 확대하도록 독촉하고 있다는 의료계 자체비판도 있다.종합병원 의료비부담이 외래의 경우 의원보다 4배나 많고 입원진료비는 의원보다 2배 비싸다는 의료보험협의회의 작년도 조사는 이런 고가장비검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고가장비 도입과 사용은 선진국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인구 1백명당 고가장비 보유대수가 MRI 경우 독일 0.94,프랑스 1.2이고 이 기기를 생산,수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8.03,5.91인 데 비해 한국은 2.23대나 된다.CT도 우리 보유대수가 높다.CT도입가는 대당 4억원대이고 MRI는 14억원에서 20억원선이다.전국에 CT 6백68대,MRI 1백35대인데 곧 20여대씩 더 도입된다고 한다. 의료보험 적용으로 수가규제를 하든지 달리 대책을 내든지 의료낭비는 막아야 한다.
  • OECD가입 얻는게 더 많다/가입시기 임박… 득실을 따져보면

    ◎세계경제 본류에 동참 주요정보 공유/득/분담금외 환경보호 등 책임 만만찮아/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화됐다. OECD는 선진국들이 모여 각국의 경제정책과 세계 경제의 현안을 협의·조정하는 기구이다.지난 93년에 가입한 멕시코를 포함,현재 25개국이 회원국이다.이밖에 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폴란드 등 동구권 4개국이 우리보다 한발 앞서 가입신청서를 낸 상태이다. OECD에 가입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많다.세계 경제의 본류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재정경제원의 박상태 대외경제총괄과장은 『OECD에 가입하면 곧바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그러나 선진국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OECD가 수행해온 역할을 더듬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연간 6만쪽 분량의 정보를 생산한다.일부는 비회원국에도 공개된다.그러나 세계 주요국의 이해가 엇갈리는 핵심적인 내용들은 회원국들에만 제공된다. 그 좋은 예가 우루과이 라운드(UR)이다.UR협상의 진원지가 바로 OECD였기 때문이다.UR 협상이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통해 본격화되기 전에 이미 선진국들은 OECD에서 「농산물과 서비스 부문도 공산품처럼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는 문제를 3년 동안 논의했다. 이 과정을 통해 UR협상의 주요 골격과 협상일정 등이 마련됐다.우리가 당시 OECD 회원국이었다면 UR협상에 대해 충분한 사전 준비가 가능했을 것이다. GATT의 후신인 WTO(세계무역기구)를 유엔에 비유한다면 OECD는 안전보장이사회라고 할 수 있다.세계 경제의 모든 현안들이 여기에서 요리된다.선진국들간에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 셈이다. 따라서 OECD에의 가입은 선진국들만의 「프라이빗 멤버스클럽」(고급 사교클럽)의 회원이 되는 것을 뜻한다.우리의 대외적인 위상과 발언권이 강화돼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변화를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다는 얘기이다.특히 OECD의 모든 회의는 다수결이 아니라 만장일치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가입비」가 비싸다는 점이 문제이다.OECD에 가입하면 회원국의 GDP(국내총생산) 비율에 따라 매년 분담금을 내야 한다.미국은 현재 전체 분담금의 25%를 내고 있다.우리나라도 대략 2% 정도의 분담금을 내게 될 전망이다.그러나 분담금보다는 OECD 회원국으로서 져야 하는 응분의 책임과 부담이 더 큰 문제이다.어느 클럽이나 회칙이 있듯이 OECD도 선진국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범들이 있다.이 중에는 우리가 당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경상무역외 거래 자유화 규약」과 「자본이동 자유화 규약」이다.경상무역외가 57개,자본이동이 91개 등 모두 1백48개 항목에 걸쳐 세부적인 자유화 기준을 두고 있다.앞으로 있을 가입조건에 관한 협의에서 이 가운데 얼마나 「적용 유보」 또는 「적용 면제」를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밖에도 OECD 산하 26개 위원회별로 제정한 각종 결정,권고,지침,선언 등을 지켜야 한다.특히 환경관련 규정들은 매우 까다로워 한차례의 「그린 라운드」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가입조건에 관한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우리가 OECD 가입의 대가로 치러야 할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과제이다.
  • 공시지가/오른 곳 더 많다/95년 「표준지 공시가」발표

    ◎32.7%… 내린 곳은 27.5%/전국/명동 4년째 하락/상은 1억 3천만원 최고 전반적으로 땅값이 떨어지고 있으나 표준지의 올해 공시지가는 떨어진 곳보다 오른 곳이 많다.공시지가는 공공용지 취득 및 보상가와 전국 2천6백만 개별 필지의 지가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며 종합토지세·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 부담금 등 각종 토지 관련 세금과 부담금의 산출 기준이 된다.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2가 33의 2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평당 1억3천2백23만2천원이다.가장 싼 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535의 임야로 평당 단돈 1백원이다. 1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95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총 45만 필지의 표준지 중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땅값이 오른 곳은 14만7천2백55필지로 전체의 32.7%고 떨어진 곳은 27.5%인 12만3천8백81필지다.39.8%인 17만8천8백64필지는 변동이 없다. 94년에는 8.8%가 올랐고 48.3%가 내렸었다.전년보다 오른 곳이 많은 것은 계속 하락하던 땅값이 작년 하반기에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서울의 경우도 전년에는 83%가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표준지 3만2천2백95필지 중 27.3%(8천8백28필지)가 올랐고,39%(1만2천5백83필지)가 떨어졌다.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7년째 전국 최고이나 92년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올해에도 1백만원 가량 떨어졌다.주거용지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41의 7이 평당 8백9만9천2백1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했고,공업용지로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2가 56의 10으로 평당 6백61만1천6백원이다. 농업용지로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602의 1이 평당 1백48만7천6백10원으로,임야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산 24의 13이 평당 69만4천2백20원으로 가장 비싸다. 공사지가는 오는 21일 공시되며 이를 토대로 각 시·군·구는 5월31일 개별 공시지가를 공시한다.표준지의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으면 60일 이내 건교부에 서면으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 북한산 사과 첫 반입/부산 입항/7백53t… 검역후 가공용 공급

    북한산 사과가 국내에 처음 반입됐다. 농림수산부는 14일 가격안정을 위해 북한에서 들여오기로 했던 사과 1만5천t중 7백53t을 남포항에서 선적해 지난 5일 부산항을 통해 들여왔으며 현재 검역 중이라고 밝혔다.검역이 끝나면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일반 업체에 넘겨 전량을 주스 등의 가공용으로 쓰도록 할 계획이다. 품종은 국내 생산이 중단된 국광이며 반입가격은 ㎏당 4백93원으로 국내 수매가인 4백75원보다 다소 비싸다.수입 및 공급 가격의 차액은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으로 쓰인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당초 8천t은 지난 달 하순에,나머지 7천t은 3월 중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북한측의 사정으로 일부만 뒤늦게 반입됐다』며 『나머지는 수입상이 북한측과 협의할 예정이나 여러 여건 때문에 추가로 들여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국제 전화료 초단위 부과/통신부 검토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은 10일 우리의 국제전화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산정됐다는 소비자보호원의 지적과 관련,장기적으로 초단위 요금부과체계 도입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국제전화요금 부과체계가 분단위로 돼있어 6초 단위로 부과하는 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 등에 비해 비싸다고 지적했다.즉 국내에서 외국으로 전화를 걸 경우,1분에서 1초를 초과 사용해도 2분 사용료를 내야하지만 일본 등은 1분6초 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 서울·과천에 「태양광 가로등」 켠다

    ◎전력 공급 어려운 공원·약수터 등 8곳/국산전지 첫 사용… 세트당 3백80만원 낮에 태양에너지를 모아 저장했다가 밤에 조명하는 태양광 가로등이 서울과 과천시의 근린공원 및 약수터에 설치된다. 통상산업부는 20일 전력계통과 멀리 떨어져,전기공급이 어려운 서울시와 과천시 근린공원·약수터 등 8곳에 45개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태양전지와 축전지·인버터·조명등(36W)으로 구성되며,설치비는 세트당 3백80만원으로 기존 가로등(90만∼1백만원)보다 비싸다.전기공급이 어려운 곳에 설치할 수 있고 관리·유지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지금도 고속도로에 수입품을 사용한 태양광 가로등이 4백50곳에 설치돼 있으나 국산 태양전지를 쓰는 가로등은 처음이다. 이 사업은 89년부터 1백13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대체에너지 국산화계획의 일환이다.
  • 해외 진출기업/55% “성공했다”/통산부 1천400사 조사

    ◎한국으로 역수입 40.5%로 큰 비중/해외생산 1.6%… 미·일 비해 저조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 중 베트남에 투자한 업체가 노동력을 가장 값싸게 쓰고 있다.노임이 가장 비싼 곳은 일본이다. 통상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가 93년 말 현재 해외에 나간 1천3백93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은 현지인을 월 평균 70달러에 고용하고 있다.중국(74달러) 스리랑카(79달러) 인도네시아(1백19달러) 필리핀(1백65달러) 중남미(2백37달러) 말레이시아(2백46달러)도 임금이 싼 편이고 유럽(1천7백38달러)과 미국(2천5백8달러),일본(3천8백67달러)은 매우 비싸다. 현지 업체의 고용인원(4만8천8백50명) 중 한국인은 1천1백4명이고 매출액 대비 당기 순이익률은 1.9%로 국내 기업보다 1.7배나 높다. 이들은 원·부자재의 절반을 한국에서 조달하고 42%는 현지에서,나머지는 제 3국에서 조달한다.업종 별로는 섬유·의복(66%)과 전기·전자(64%) 업종이 한국에서 원부자재를 갖다 쓰는 비중이 높다. 현재의 사업에 대해선 55%가 성공했다고 말했고 42%는「판단 곤란」,나머지 3%는 「실패했다」고 답했다.해외 투자의 동기는 현지시장 개척(34%) 저임금 활용(24%) 부품과 반제품의 수출유발 효과(13%) 수입규제 회피(8%)의 순이었다. 조사대상 업체 중 노조가 있는 업체는 12개에 불과했고 93년 중 분규발생 건수는 9건에 그쳐,노사관계는 비교적 원만했다.현지 법인의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 대비 0.1%로 국내 기업(1.8%)보다 낮았는데 이는 연구개발이 주로 국내 모기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금의 59%는 현지에서,나머지는 국내에서 조달했다.82.3%가 해외투자에도 불구하고 본사의 생산이 줄지 않았다고 밝혀,해외투자가 국내 산업의 공동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지법인의 총 수출 중 한국으로의 수출(역수입) 비중은 40.5%였고 ,총 수출 중 본사(모기업)로의 수출비중도 34·8%나 돼 현지법인으로서는 「기업 내 무역」의 비중이 높았다.그러나 본사의 총 수출 중 현지 법인에 대한 수출은 13.1%,총 수입 중 현지 법인으로부터의 수입은 4.8%로 선진국(30% 내외)에 비해서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었다. 국내 제조업의 해외 생산비중은 1.6%로 미국(26.5%)이나 일본(6.1%)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 미/“새차 값 너무 비싸다” 불만 고조

    ◎신차 평균단가 지난해말 2만달러 처음넘어/“부유충 겨냥한 고가전략” 업계선 밀어 붙이기 자동차의 왕국 미국에서 곧 갈아야 될 중고차는 늘어나는데 새차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의 출고단가를 경쟁적으로 높게 책정한 자동차회사들의 고가전략은 그동안 미국자동차경기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했으나 이젠 고가의 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지난 91년도까지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의 자동차산업과 미국내 자동차 판매실적은 이후 상승세로 반전했고 특히 94년엔 전례드문 호황을 구가했다. 지난해 미국내에서는 총 1천5백20만대의 새 승용차와 경트럭이 팔렸다.1년전 보다 9.4% 증가했으며 91년에 비해선 3백만대 가깝게 늘어난 규모이다. 지난해 4%나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올해도 3% 정도 커질 전망이고 무엇보다도 미국인이 현재 몰고다니는 자동차의 나이가 어느 때 보다 「고령」임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는 더욱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업계는 장담한다.지난해 그렇게 많은 새차가 팔렸음에도 미국내 보유차량의 평균수령은 8.1년으로 2차대전 이후 최고령이다. 교체를 위한 신차구입 붐이 곧 불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미국의 빅스리와 미국시장의 23%를 점유하는 일본기업들은 올해,늦어도 내년중으론 1천6백만대 판매의 신기록을 세우리라 내다본다.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새차 값이 너무 비싸 판매 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의 평균 단가는 지난해 4·4분기에 처음으로 2만달러 선을 넘어 2만62달러에 달했다.이 가격에는 평상적인 옵션은 물론 딜러 수수료및 세금까지 포함됐다.수입차 평균가가 2만4천2백17달러로 미 빅스리의 1만9천3백52달러 보다 비쌌다. 문제는 구매자인 미국인의 수입동향과 대비해 살펴볼 때 이같은 새차 값은 예년에 없는 고가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란 점이다.20년전인 지난 74년의 신차 평균가는 당시가 4천4백달러,인플레감안 현재가로 환산하면 1만2천8백달러에 그친다.이 값은 전국평균치의 수입을 올리는 가계가 당시 1년에 번 총수입의 3분의 1에 해당된다. 그것이 지난해에는 2분의 1이상으로 커졌다.지난해 미국가계의 평균연수입 3만7천달러에 대비할 때 평균가 2만달러의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선 28주간의 총수입을 쏟아부어야 되는 것이다.94년도의 이 28주 비중은 앞에 예를 든 74년의 17.5주는 물론 67년의 20.5주,84년의 23주,90년도의 25주를 상회하는 30년래 최대부담률이다. 이같은 가계부담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 빅스리들이 총 2천7백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은 이들 역시 일본기업과 마찬가지로 평균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버는 부유층을 판매타깃으로 선정,효과를 본 탓이다.GM,포드,크라이슬러의 빅스리 모두 예상을 웃돈 판매신장에 즐거워하면서 고가및 부유층겨냥 전략을 계속 밀고나갈 눈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판매신장은 『고산등반과 같아 곧 산소부족에 걸릴지도 모른다』도 경고한다.
  • 기계류 국산화사업 개선 시급/품질 신뢰도 낮아 수요업체 사용 꺼려

    ◎대일 의존도 더욱 심화 기계류·부품·소재의 국산화 사업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국산화가 돼도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수요업체들이 사용을 꺼리는 데다 사업의 운영마저 부실한 탓이다. 정부는 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외화표시 원화자금 1조원을 조성,지원하고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92년 이후 지난 해까지 총 2천2백90개의 국산화 품목을 발굴,시제품 개발자금 2천1백31억원과 양산을 위한 설비자금 18조7천8백억원을 지원했다.이에 힘입어 92∼93년간 31억달러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를 보았으나 기계류와 부품·소재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여전하다. 기계류와 부품·소재의 대일 의존도는 91년 39.8%에서 93년 39%로 개선되는 듯 했으나 지난 해 39.2%로 악화됐다.이 분야의 대일 적자도 93년 1백5억달러에서 94년(10월 말까지) 1백13억달러로 확대됐다. 수요업체들은 국산품을 쓰지 않는 이유로 63%가 신뢰도 부족을,15%가 값이 비싸다는 점을 꼽았다. 통산부는 시제품 개발자금을 지난 해 1천65억원에서 올해 1천2백억원으로 늘리고 개발업체 선정 때에도 성공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했다.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3백만달러 이상인 품목과 국산화가 늦어지는 첨단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에 우선 지원한다. 올해 1조원의 외화표시 원화자금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외화대출과 외화표시 원화대출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고소득사회「이색소비자고발」많다/애완견·모피·레저관련 피해늘고 다양

    ◎보상규정 없거나 부실… 신중 구매 필요 「흔해진 해외여행,대중스포츠로 자리잡은 스키,애완견 키우기,부담없이 떠나는 주말카드라이브 등」­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생활모습이다.경제적인 여유에서 비롯되는 이같은 상품·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발이 현격하게 늘고 있으나 일부는 피해보상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2∼3년 가정내 사육이 급증한 애완견은 한마리에 20만∼30만원대부터 1백만원이 넘는 고가인 데다 사육·미용등 부대비용 또한 비싸다.소비자피해고발도 늘어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의 경우 지난 92년 10여건에 불과하던 고발사례가 해마다 10연건씩 증가,지난해는 50여건에 이르렀다. 토스카나 무스탕등 전문적인 손질이 필요한 고급의류및 값비싼 수입아동의류의 세탁사고 고발도 증가 추세다.고급의류의 경우 세탁기술이 부족한 영세 세탁소에 피해를 입은 경우이며 강한 원색의 색상이 많은 외제아동의류의 경우 소비자가 물세탁을 했다가 색이 빠졌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한국소비자연맹 김성숙 사무처장은 『수입아동의류는 면제품도 드라이클리닝 세탁표시가 있는데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상식만으로 이를 무시,물세탁을해 탈색 등을 호소한다』며 이 경우 소비자과실로 구제책이 없다고 밝힌다.『아이들의 놀이활동과 성장등을 고려치 않고 무조건 비싼옷을 입혀 키워보려는 잘못된 소비의식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콘도미니엄이나 골프·스포츠·레저클럽 등 각종 회원권에 대한 소비자고발 사례도 크게 늘었다.지난 93년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관련 소비자고발건수는 1백6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백17건으로 늘어났으며 한국소비자연맹에는 1백36건이 접수됐다.가입전 선전내용과는 달리 별도경비 부담이나 시설미비 등에 따른 계약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김사무처장은 『소비생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피해에 관한 명확한 피해보상규정의 마련과 함께 상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뒤 신중히 구매하는 소비자 자세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 땅값 안정서 경쟁력 나온다/강광하 서울대교수·경제계획론(시론)

    금융거래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모든 경제행위가 행위당사자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자율과 책임이 더욱 분명하게 되었다.이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 왔던 경제개혁의 핵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는 쾌거라 하겠다.앞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되어 소기의 목적을 충실히 달성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실시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더구나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부동산실명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따라서 부동산실명제의 실시와 때를 맞추어 정부는 다시한번 부동산가격의 안정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지난 몇년간 부동산가격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그러나 최근들어 부동산시장에서의 가격상승압력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우리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다.이는 다음의 네가지 경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기업에 안정된 가격의 공업용지를 공급해 준다.우리나라의 공업용지 공급가격이 경쟁관계에 있는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 등 일부 선진국보다 더 비싸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기술수준은 높지 않고 인건비도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공업용지가격마저 높아서야 어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제품의 생산비가 낮아질 수 있도록,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부동산가격을 계속 안정시켜야 한다. 둘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노사분규의 발생원인을 줄여주는 기능도 수행한다.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화합이 필요하다.그런데 노동자들의 불만중의 가장 큰 불만은 현재의 임금수준에 비해 부동산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즉 근로의 궁극적인 목표인 안락한 생활을 위한 내집 마련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물론 불로소득의 원천인 부동산투기가 성행하였던 것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더욱 심화시켰다.따라서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노동자의 근로의욕을 북돋우는 지름길이며 나아가 노사분규를 줄이는 유력한 수단중의 하나이다. 셋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통화에 대한 수요를 안정시켜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쟁국들에 비해 국내금리가 높아 수출경쟁력이 약화된다고 금리수준을 인하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통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물가나 부동산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한 금리수준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리수준이 낮아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통화에 대한 수요의 안정을 통해 물가가 안정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어야만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의 활황을 가져와 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부동산가격이 안정되면 그만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적어지게 되고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이렇게 되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더 용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라 부동산에 의한 소득획득유인이 줄어들어 기업활동에 대한 유인이 더욱 커질 것이다.이를 통해서도 기업운영에 의하지 않고서는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주식시장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가격의 안정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여하고 있다.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기업,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하고 이는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통하여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온 국민이 합심하여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다.정부의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부동산정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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