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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물가 동향]설 앞두고 과일·갈비세트 급등

    [주간 물가 동향]설 앞두고 과일·갈비세트 급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수용 과일에 대한 선취매(先取買)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과일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배는 지난주보다 4700원(23%)이나 치솟은 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철 과일인 감귤도 2000원이 상승한 2만 5900원에 마감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500원)보다 무려 48%나 비싸다. 사과는 지난 주와 같은 보합세를 보이며 2만 9500원에 거래됐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00원이 상승한 상태다. 다만 딸기는 지난주와 같은 6500원에 마감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0원이 떨어졌다. 신홍수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과일팀장은 “설대목이 가까워지면서 산지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으나, 설날 제수용 과일을 미리 준비하려는 현상이 일면서 과일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과일 가격은 설날 전후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소 가격은 소비 부진 추세가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감자와 애호박, 풋고추는 소폭 오른 반면 배추와 백오이는 조금 내렸다. 감자는 100원 상승한 2500원, 애호박은 260원 뛴 1600원, 풋고추는 50원이 오른 630원에 거래됐고 배추는 250원 떨어진 700원, 백오이는 50원 하락한 400원에 마감됐다. 대파·무·상추는 보합세를 보여 전주와 같은 950원,600원,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기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설대목 수요가 많은 한우 갈비 선물세트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우 목심·차돌박이·양지가 지난 주와 같은 3100∼3450원, 돼지 삼겹살·목심, 닭고기도 전주와 같은 1210∼1440원,468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한우 갈비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5% 정도 상승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웰빙이 폴~폴~폴~ 차를 마시자

    이제 웰빙은 ‘쉼’이다. 지난해 웰빙 라이프는 맛과 멋이 흐름을 주도했다.‘잘 먹고 잘 살자.’는 기조 아래 유기농 재료를 좇고 자유로운 삶을 동경했던 것은 어제의 웰빙이다. 이제는 일과 휴식의 균형을 찾는 ‘휴(休) 트렌드’가 2005년 웰빙의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불황과 경쟁 속에서 지칠 대로 지친 현대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휴식이다. 그렇다고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자는 구호는 ‘다운시프트(down shift)’는 망설여진다. 자칫 경쟁에서 도태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이럴 땐 차 한잔의 여유와 안식, 아로마 향의 활력과 생기에 눈을 돌려보자. 지친 일상에서 약간의 짬으로도 충분히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다. ● 근심을 털고 다함께 茶茶茶 요가를 가르치는 유리나(27)씨는 새벽에 수강생들과 보이차로 몸을 따뜻하게 데운 뒤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스트레이너(휴대용 차 거름망)에 보이소타차를 우려내 친구들과 함께 나눠마신다. 유씨는 “보이차를 마시면 먼지 낀 것처럼 정신없던 머리가 맑아지고 눈앞도 환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차는 일상 속의 휴식이다. 차가 우러나는 것을 기다리며, 그에 따라 퍼지는 향을 음미하며, 온몸에 퍼지는 뜨거운 차를 느끼며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중국 보이차나 아르헨티나 마테차의 뛰어난 이뇨작용은 명성이 자자하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벌어지고 꽃이 피어나는 중국 수예차는 연인들에게 인기다. 아름다운 외양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차와 국화차는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의 효능뿐 아니라 향기와 아름다움까지 즐기는 것이다 이화여대 앞의 차 전문점 ‘티앙팡(363-2426,tianhua.ce.ro)’은 2001년 문을 열고 450종류의 차를 소개했다. 꾸준히 찾는 사람이 늘어 지난해 여름 바로 앞에 2호점 ‘오후의 홍차’를 냈다. 일본과 타이완에서 공부한 티 매니저 임현정씨는 손님들의 날씨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차를 권한다. 눈이 내릴 때는 밀크티, 추울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나몬티를 추천한다. 티앙팡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수예차는 이제 소문을 들은 남성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와서 꽃선물 대신 차를 마신다. 천일홍이 세송이 피어나는 ‘금지옥엽’, 국화꽃이 세송이 피는 ‘금상첨화’, 국화와 무지개 모양의 매화가 피는 ‘해토패주’ 등이 대표적인 수예차. 해토패주는 조개 모양의 찻잎이 열리며 진주를 토해낸다는 뜻.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화라락 벌어지며 꽃이 피어오르는 수예차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해 붙인 이름이다. 수예차의 값은 1만 5000원이며 연인이 함께 마시기에 양은 넘친다. 임씨는 “수예차는 맛보다는 보는 기쁨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아직 국내에 만드는 곳은 없으며 티앙팡은 중국 직영다원에서 수입한다.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을 통해 국내 차문화도 점점 세계화되고 있다.2001년 압구정동에 처음 문을 연 ‘티뮤지엄(515-2350,www.teamuseum.co.kr)’은 차 인구가 늘면서 재작년부터 삼성플라자 분당점, 롯데백화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영국 유학을 계기로 매장을 연 최금옥(51) 사장은 전직 언론사 특파원 남편과 함께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차와 각종 차도구, 기타 소품, 그림 등을 수집하고 있다. 티 뮤지엄에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집트, 베트남, 파키스탄 등 12개국 이상에서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요즘 티뮤지엄에서 인기있는 제품은 어혈을 풀어준다는 장미차(10g 1만원). 이란에서 수입한 장미차는 작은 봉오리 모양 그대로라 보기에도 예뻐 남성들이 꽃대신 여성에게 선물한다. 차를 우려낸 장미꽃잎은 얼굴에 붙이면 아기피부 같은 탱탱함을 준다. 장미차는 신맛이 있어 식사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국화차는 부분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 사장이 추천하는 차는 루이보스차(50g 1만 6000원). 루이보스는 아프리카 현지어로 ‘빨간 덤불’이란 뜻으로 원주민들이많이 마신다고 한다. “루이보스는 미네랄이 풍부해서 알레르기 체질에 좋아요.”장미와 바닐라를 첨가한 루이보스 서머 플라워는 50g에 2만 1000원. 향이 좋다. 황산화물질이 많고 카페인이 없어 아침 공복, 나른한 점심이나 잠들기 직전에도 마시기에 좋다. 또 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 루이보스차를 넣고, 밥지을 때 물 대신 넣으면 루이보스차 밥이 된다. ■ 다모가 추천하는 茶 사르륵 손이 닿으면 미끄러질 듯한 실크 소매의 자락을 잡고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을 주먹만한 흙주전자에 붓는다. 실자락처럼 가늘게 찻물을 떨어뜨려 잔을 채우고 봉황삼점두 수법(봉황이 세번 절하는 모습)으로 손님에게 찻잔을 올리는 우아한 손놀림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의 티 소믈리에 성은영(23)씨는 3년동안 중국차에 대한 지식과 다도를 익혔다. 커피에는 바리스타, 와인엔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차에는 티 소믈리에가 있다. 중국에선 다례사(茶禮師)라고도 부른다. 그가 겨울에 특히 추천하는 차는 보이차. 보이차는 녹차에 적당하게 물을 뿌리고 눌러 쌓아 발효시킨 것으로,100℃의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가격이 높아져 100g에 1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숙성되어 깊은 맛을 내는 보이차는 숙취를 제거하고, 소화를 도우며, 가래를 녹인다.‘본초강목십유’에는 보이차의 효능으로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며, 장을 씻어준다고 기록했다. 프라임티(www.primetea.com)에서는 중국 최대 차 수출공장인 윈난성 하관차창의 저렴하면서도 효능 좋은 보이차를 맛볼 수 있다. 운남하관보이차(5000원)는 3년 숙성한 보이차를 간편한 티백으로 즐길 수 있다. 보이소타차(100g 2만원)는 보이차를 한번에 먹기 편하게 골무 크기인 3g의 덩어리로 작게 빚어 보기에도 앙증맞다. 63빌딩 중식당인 백리향의 티 소믈리에 조숙진(35)씨는 녹차 중에서 철관음과 용정차를 추천했다.“좋은 용정차는 물을 부으면 찻잎이 바짝 서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특히 좋고, 맛도 고소하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녹차로 알려진 마테차는 녹차보다 떫은 맛이 덜하다. 커피의 부작용인 초조함과 중독성 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준다. 커피와 차 전문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에서는 벌집에서 나온 프로폴리스 성분이 담긴 엠엔프로 마테차(30g 1만 500원)를 판매한다. 차를 마시기 위한 용기도 다양하다. 티백처럼 사용하는 인퓨저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작은 예술작품같다. 스트레이너(일제 금도금 2만 2000원)는 휴대하면서 찻잎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타이머(독일제 3만 8000원)는 원하는 찻물 농도를 맞추는 데 좋다. 오래도록 차의 따뜻함을 유지하려면 양초를 사용해 차주전자를 데우는 워머(2만원대)를 쓰면 된다. 워머에 향기나는 초를 피우면 유리에 양초의 빛이 굴절되고 향도 느낄 수 있어 은은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간편하게 차를 즐기려면 개완(1만 5000∼5만 5000원)과 차포트를 갖추면 좋다. 개완은 찻잔의 뚜껑이 똑바로 꽉 닫히지 않는데 중국 사람들은 개완을 들고다니며 뚜껑으로 찻잎을 걸러 후후 불어가며 언제 어디서나 차를 즐긴다고 한다. ■ 도움말 티 소믈리에 성은영 ■ 호르몬 쑥쑥 감기 살피고 스트레스 훌훌 행복 훨훨 벌써 1월이 다 갔다.2005년의 첫 해를 보며 희망의 하루하루를 계획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코앞이다.1월이 가면서 혹 작심삼일의 덫에 걸려들지는 않았는지…. 새해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벌써 한해를 반이나 보낸 듯 나른해져 있거나,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화를 풀어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길 원한다면 ‘향(香)’의 에너지를 빌려 보자. ‘생각보다 쉬운 아로마DIY’를 펴낸 아로마친구들의 김미영 아로마 코디네이터는 “아로마 향은 단순히 맡아서 기분 좋은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요법”이라며 “피부, 호흡기를 통해 장기, 호르몬 등에 작용해 몸과 마음의 기운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아로마 오일 한 방울로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내게 맞는 활용법을 찾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목욕법과 램프확산법이다. 우유, 식물기름, 꿀 한 숟가락 등 오일을 희석시킬 수 있는 유화제와 오일을 섞어 물에 넣고 10∼2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아로마 오일은 피부로 흡수되고, 향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물의 온도를 35∼38℃로 맞추고, 전신욕을 할 때는 오일을 3∼5방울, 반신욕이라면 2∼4방울을 사용한다. 처음 아로마를 사용한다면 달콤하면서 맑은 라벤더가 좋다. 스트레스, 불안감을 완화시킨다. 이국적인 자스민 향은 낙천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게 한다. 램프를 이용하는 것도 아로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촛불의 빛과 아로마 향이 은은하게 번져 차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램프 접시에 맑은 물을 3분의2 정도 넣고 오일을 1∼3방울 떨어뜨려 초를 켜놓으면 1∼2시간 향이 퍼진다. 오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불이 붙거나 강한 향으로 일시적인 장애가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과 함께 사용한다. 사랑을 부르는 향으로 유명한 일랑일랑 몇방울을 떨어뜨리거나 여성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클라리세이지가 좋다. ●내게 맞는 공간에 놓고 입사귀 하나 꽂아 창가에 놓는 것처럼 소박하면서 깔끔하고 싱그러운 것도 없다. 싱싱한 허브를 화병에 꽂고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향을 즐길 수 있다. 거실에는 맑은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레몬그라스나 파인 오일이, 주방 창가에는 식욕을 돋우는 그레이프프룻 오일이 좋다. ■ 이럴 땐 이런香 어때요 아무리 평이 좋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라도 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은 소용없다. 내게 맞는 향을 찾아 더 즐거운 나날을 계획하자. ●지친 심신을 달래려면 마음의 안정과 숙면을 도와주는 라벤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찾고 이완기능이 있는 일랑일랑, 생각을 원활하게 하고 지친 심신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페퍼민트를 욕조에 넣어 몸을 담그면지친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평온하고 차분해지려면 정신의 정화와 평온의 마음을 갖게 하는 프랑킨센스, 마음의 안정과 자유를 찾는 샌달우드, 부드럽고 편안한 생각을 갖게 하는 오렌지를 램프에 떨어 뜨려 방안 가득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외롭고 고독함을 달래려면 정신강화와 행복감 느끼게 해주는 로즈,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는 클라리세이지, 기분을 새롭게 하고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버거못을 식물성 오일에 섞어 귀밑·목덜미·손목 등에 바른다. 은은한 향은 고독마저 잊게한다. ●화, 분노를 잊으려면 불안정한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네롤리, 분노를 완화하고 편안함 가져다 주는 캐모마일, 활력이 넘치는 만다린을 베개나 티슈에 1∼2방울 떨어뜨려 머리맡에 두고 잠을 청해 보자. 분노나 고민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뻐근한 몸을 풀어주려면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릴렉스 효과를 볼 수 있는 로즈마리나 톡 쏘는 향의 유칼립투스 2방울을 페퍼민트 1방울과 섞어 목욕물에 넣고 몸을 담그면 근육이 이완된다. ■ 향기가 여기 多있네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효과가 강력한 만큼 사용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일에 좋지 않은 성분이 침투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일단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순도 높고 질 좋은 오일을 선택하고, 진품을 구별하는 안목을 스스로 갖는 게 좋다. 100% 허브 추출물인 오일의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턱없이 싼 것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것은 10㎖에 평균 3만∼4만원, 최고 7만∼8만원까지 나간다. 일반 오일은 같은 용량에 2만원선이다. 유럽에서 수입한 것은 유럽인증마크가 있다. 아로마테라피스트 최영미씨가 운영하는 힐링아로마센터(031-984-5120,www.healingaroma.co.kr)는 상담과 구매 모두 가능하다. 아로마 창업을 돕는 도금숙씨의 쇼핑몰 허브잎닷컴(042-562-4012,www.herbip.com)은 아로마 제품 만들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있는 e아로마라이프(02-374-6251,www.earomalife.com)도 한번 가볼 만하다.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즈엉 징 톡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즈엉 징 톡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맛있는 음식은 세계인들에게 통하는 ‘만국 공용’입니다. 파스타와 토르티야, 포가 우리의 일상 용어가 됐고, 키위와 두리안 등의 과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서울의 거리마다 외국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음식은 이제 문화·외교·경제·관광의 종합 사절로 당당히 자리잡았습니다. 나라마다 자국의 독특한 맛과 매력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려는 각축도 뜨겁습니다. 주방에서 벌이는 현장 외교입니다. 음식은 수천 수만년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음식을 통해 일상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의 문화 역시 근본을 다지면서 한층 깊어질 것입니다. 웰빙 주말섹션 WE가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의 대사들로부터 자국의 음식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들이 소개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면 한결 따뜻한 이웃의 정을 쌓는 세계인이 되지 않을까요? 첫회로 요즘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국음식 가운데 하나인 포로 유명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즈엉 징 톡 대사는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함으로 담백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베트남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들려줬습니다. ■ 쌀과 아오자이의 나라 베트남 요즘 한국에서 가장 뜨는 음식의 나라가 베트남이다. 남북 S자 모양으로 1600여㎞를 뻗은 베트남은 다양한 기후와 지형을 갖춰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조리법은 중국과 인도, 프랑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런 까닭으로 미식이 발달했고, 빵과 소시지 만드는 기술은 세계적이다. 해산물을 많이 쓰는 남부 음식이 우리 입맛과 잘 맞다. 베트남이 프랑스와 미국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을 음식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소식을 하는데다 보름에서 한달가량 불을 피우지 않아도 되는 요리가 많은 까닭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스페이퍼와 베트남식 생선젓갈 느억맘 등을 들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보트피플’ 때문에 베트남 음식이 세계화됐다. 베트남 음식 돌풍의 중심축은 쌀국수 포다. 하늘하늘한 아오자이를 닮은 느낌의 쌀국수 포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한 게 우리의 입맛에 꼭 맞다. 또 칼로리는 낮은 반면 야채는 많이 들어가 웰빙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기비결을 알아보자. 서울 삼청동 언덕위 감사원 맞은편의 베트남 대사관을 찾았다. 찬바람을 뚫고 헉헉대며 언덕을 올라 대사관저에 도착하자 즈엉 징 톡(63) 대사가 언손을 꼭 잡아주며 반갑게 맞았다.3년 반 전 한국에 부임한 그는 한국말이 능숙하다. 올 봄이면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베트남 음식이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음식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지요.”라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그가 말하는 한국과 베트남 음식문화의 공통점은 세가지. 주식이 밥이고, 젓가락을 쓰고, 김치와 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 다만 베트남 김치 역시 배추로 만들지만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명절에 떡을 만들어 먹듯이 베트남은 명절이나 귀한 손님이 오면 찹쌀로 만든 ‘바잉쯩’을 내놓는다. 바잉쯩은 찹쌀과 녹두, 돼지고기, 파, 후춧가루를 섞어 밥을 만든 뒤 칡나무나 바나나 나무 잎에 정사각형으로 싸서 12시간 동안 물에 넣어 끓인다. 이렇게 만든 바잉쯩은 좋은 냄새가 나고 보름 이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단다. ●포는 베트남 사람들의 간식 “바잉쯩은 독특한 맛이 있고 향기가 좋은 음식인 반면 쌀국수는 아주 일반적인 베트남 요리입니다.” 그는 아침·점심은 베트남 쌀국수 포를 먹고, 저녁에는 밥이나 쌈을 먹는다고 말했다. 낮에 간식으로도 포를 먹는다. 집에서는 국물과 고기만 만들어 구입한 쌀국수를 넣어 먹는다. 세계적으로 베트남을 상징하는 음식이 된 포는 100여년 전부터 내려온 음식이다.1880년대 베트남 북쪽 하노이를 점령한 프랑스 군대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베트남의 각 지역마다 포에 넣어 먹는 고기와 야채의 종류가 달라 맛도 갖가지다. 전세계에 퍼진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 ‘포호아’에서 만드는 맛이 바로 이 남쪽 지방의 것이다. 포가 시작된 하노이쪽의 진정한 맛은 남쪽 지역보다 약간 달콤하다. 대사관의 요리사 둥씨는 “말린 쌀국수는 이미 한번 삶은 것이므로 오랫동안 끓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육수에 넣어야 맛있다.”고 설명했다. 쌀국수 맛의 기본은 국물로 돼지·소·닭뼈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뒤 버섯·계피 등으로 독특하고 좋은 향을 낸다. 화학 양념은 전혀 쓰지 않는다. ●베트남 사람들도 개고기 먹어 스프링 롤이라 불리는 냄은 라이스페이퍼에 돼지고기, 양파, 숙주나물, 계란 등을 싸서 튀겨낸다. 튀긴 냄은 마늘, 고추, 젓갈 등을 넣은 느억맘이란 소스에 찍어 먹는다. 냄을 느억맘에 찍어 먹어봤다. 느끼하지 않고 맛이 아주 깔끔했다.“소스에 젓갈을 넣기 때문인데 멸치젓이나 까나리 액젓을 쓰면 됩니다.”라며 느억맘 만드는 방법을 살짝 소개했다. 즈엉 대사는 고기보다는 채소, 생선을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주재 베트남 대사관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북한에는 베트남 음식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트남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쌀국수나 쌈을 대접하면 북한 사람들도 아주 좋아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처럼 개고기를 먹지요.” 즈엉 대사의 말에 약간 놀라면서도 개고기를 먹는다고 지탄받은 우리에게 우군이 생긴 듯해서 반가웠다. 베트남에서는 개고기로 탕과 같은 국물요리 대신에 구이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음식은 중국 요리처럼 기름지거나 태국 요리처럼 자극적이지 않았다. 쌀국수의 맛도 알고 있던 것 이상으로 다채로웠다. 풍부한 식재료 덕에 다채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베트남 요리의 장점은 대부분 건강식이란 것. 활기찬 즈엉 대사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uk@seoul.co.kr ■ 대사가 콕 찍은 베트남 음식점 즈엉 징 톡 대사가 “맛있는데 비싸다.”며 가장 먼저 추천한 서울의 베트남 음식점은 청담동의 빌라 드 하노이(www.villahanoi.com,3444-0101). 베트남 궁중음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쌀국수 외에 100여 가지의 베트남 요리를 내놓는다.2002년 베트남에서 3명의 경력있는 주방장을 데려와 문을 열었다. 응웬 휘 동(33) 요리사는 “하노이에서 내놓는 쌀국수는 10시간 이상 직접 육수를 끓여 국물을 만든다.”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깔끔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향신료 가운데 통관이 까다로운 것이 많아 현지의 맛을 제대로 내기가 힘들다며 안타까워 했다. 베트남 열매인 타오콰에 재운 닭다리에 파인애플 소스를 얹은 ‘가 솟 즈어(1만 7000원)’는 붉은색 닭다리가 식욕을 자극하고, 과일 소스가 향긋하다. 수입한 바삭한 쌀칩에 해산물 냉채를 얹어먹는 ‘고이 하이 산(1만 2000원)’은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맛. 점심 코스는 2만∼2만 7000원, 저녁 코스는 2만 5000∼6만 9000원이다. 위치는 학동 사거리에서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뒤쪽이다. 즈엉 대사가 즐겨찾는 또 다른 베트남 식당은 대사관에서 가까운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의 미세스 마이(778-7718). 모임을 위한 별실이 있어 비즈니스 점심을 하기에도 좋다. 다만 일정액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런치의 여왕’이라 자부하는 직장 여성들이 맛있는 점심을 위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쇠고기 볶음국수(8000원), 연두부 아몬드(1만 3000원) 등 베트남 음식을 응용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미세스 마이가 내놓는 쌀국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향이 약한 편이다. 국제적인 명성의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인 포호아(735-6552)는 즈엉 대사보다 이른 1998년 한국에 상륙했다. 대사관에서 가장 가까운 종로점의 위치는 관철동 씨네코아 극장 바로 맞은 편이다. 즈엉 대사는 “호아는 호찌민시에 있는 인기있는 식당 주인 이름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포호아의 쌀국수는 초보자·보통분을 위한 메뉴, 모험가의 선택 등 입맛에 따라 10여가지 이상 준비돼 있다. 초보자를 위한 얇게 썬 안심 쌀국수 작은 것이 8500원, 월남쌈이 2만 5000원이다. ■ 베트남 요리조리 ●닭고기 쌀국수, 포 육수 재료 물 3ℓ, 돼지·닭뼈 1㎏, 새우(껍질벗겨 말린 것)30g, 말린 양파 2큰술, 양파(중자 4등분)1개, 생강(껍질 벗겨 살짝 구워 으깬 것)1톨, 닭가슴살 1㎏,수프(피시 소스(느억 맘) 3큰술, 소금 약간, 재빨리 삶아내 건져둔 쌀국수 2㎏),장식(송송 썬 파 5줄기, 고수풀, 바질, 곱게 썬 홍고추 1개(또는 칠리 페이스트), 라임 1조각, 다진 라임잎 3장, 후춧가루) 만드는 법 (1)곰국 냄비에 닭가슴살을 제외한 육수용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3시간30분 동안 은근하게 끓인 뒤 뼈를 제거하고 체에 거른다.(2)체에 거른 육수를 다시 냄비에 담고 닭가슴살을 넣어 익을 때까지 25분간 가열한 뒤, 건져 식힌 다음 가늘게 썬다.(3)육수를 다시 체에 거르고 피시 소스, 소금으로 간한다.(4)삶아둔 쌀국수를 그릇에 담고 닭가슴살을 올린 뒤 육수를 붓는다.(5)고수풀 등 야채로 장식한다. ■ 스프링 롤 소 재료 소면국수(따뜻한 물에 15분간 담갔다 2.5㎝길이로 자른 것)45g, 버섯(따뜻한 물에 담갔다 곱게 다져 말린 것)30g, 말린 양파 1큰술, 깨끗이 씻은 게살 100g, 돼지고기 살코기 간 것 400g, 오리알(또는 달걀노른자)2개, 곱게 다진 양파 중간 것 ½개, 다진파 5대, 잘게 썬 숙주나물 200g,소스(피시 소스 4큰술, 씨를 빼고 다진 홍고추 1개, 라임즙 또는 식초 2큰술, 설탕 2작은술, 곱게 다진 마늘 3쪽, 물 2큰술),스프링 롤(물에 적신 투명한 라이스페이퍼 50장, 식용유 500㎖, 양상추, 신선한 민트 잎) 만드는 법 (1)커다란 볼에 모든 소 재료를 넣고 섞는다.(2)작은 볼에 모든 소스 재료를 넣고 젓는다.(3)촉촉한 라이스페이퍼 위에 소를 1큰술씩 올린 다음 단단하게 말아 4∼5㎝길이의 스프링 롤을 만든다.(4)커다란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강한 중불에 달군 뒤 불을 약하게 줄이고 스프링 롤을 5∼6분 튀긴다. 가볍게 바삭이는 느낌이 나면서 너무 단단하거나 지나친 갈색이 나지 않아야 한다.(5)양상추와 신선한 민트, 소스와 함께 낸다.
  •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사람들의 뇌리에 건강검진은 ‘집단 검사’와 ‘부정확성’으로 각인돼 있다.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가 받은 검진이지만 결과는 전문의 상담 한번 없이 종이 한장에 어려운 수치로 기록돼 전달되기 일쑤다. 전문의의 설명이 없다 보니 별 것도 아닌 수치에 놀라거나, 치명적인 질환의 징후가 감춰져 “건강검진 받은 게 불과 얼마 전인데….”하며 낙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가 하면 건강검진의 ‘정상’ 판정을 과신해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건강검진은 이렇듯 ‘불신’과 ‘맹신’의 경계에 있는 거울이다. 사람들은 이 거울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표정을 지으며, 스스로 답을 구하곤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니 지금도 건강검진은 이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암 조기 발견땐 95% 완치 그러나 이런 세간의 인식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대병원 건강검진 센터인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인 내과 조상헌(47) 박사다. 그는 “제대로 된 건강검진이 개인의 건강에 얼마나 유효한지는 수치로도 입증이 된다.”고 말한다.“예컨대 위암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95%가 완치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이 20∼30%로 떨어집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은 여기서 확인됩니다.” 필요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5위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인데, 이게 전체의 3분의2나 된다. 바로 암과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이는 조기발견해 잘만 관리하면 대부분 치료되지만 조금만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문제는 진단 시기인데, 이런 질환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그렇다면 그런 건강검진의 유효성은 어떻게 입증되는가. -질병의 조기발견은 개인의 건강, 생명 유지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의료경제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실제로 진행된 암의 생존율 증가치를 보면,97%의 돈을 들여 얻는 효과는 11%에 불과하지만 조기발견한 경우에는 고작 3%의 경비로 이보다 최고 6∼7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 환자 및 가족의 고통, 건강과 생명의 유지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결과가 있겠는가. 암 발견율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센터의 암 발견율은 1.09%, 즉 100명 중 1명 꼴이었는데, 이 중 진행된 암은 단 1건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조기 암이었다. ●건강검진 국가차원서 제도화 필요 덧붙여 이런 사례도 소개했다.“우리 병원의 저명한 교수 한 분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는데, 그 분이 ‘내가 의사지만 건강검진 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이라는 게 의사들도 선뜻 챙기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은데, 이런 점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건강검진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 -크게 봐 기본검사와 종합검진으로 나눈다. 기본검사에는 혈압측정, 빈혈, 백혈구 수치, 혈중 지질, 간염, 당뇨, 갑상선 기능, 각종 암 표지자 등을 파악하는 혈액검사와 대·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골밀도 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여자는 유방암 정밀검사, 남자는 협심증 정밀검사 등 특정 항목을 더한 것이 종합검사다. 더 특화된 검진으로는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뇌 촬영, 내시경 등을 이용한 대장검사와 암 발견에 효과적인 PET-CT검사가 있다. 일반인의 경우 검진프로그램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전문의와 상담해 기본검사 외에 연령, 성별, 병력,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두루 따져 특정 검진을 추가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내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검진 항목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쁜 식습관 교정하는 기회 될수 도 조 박사에게 건강검진을 몇 번이나 받아봤느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처음 받아봤다고 했다.“결과가 좋다는 점이 생활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더군요. 그런 점 말고도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양식을 교정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건강검진을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하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건강검진이 ‘보장보험’은 아니다. 질병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관리하며, 혹 질병이 확인되면 전문 치료시스템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없다면 예외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확률은 아주 낮다. 그동안 일반인이 건강검진에 가졌던 불신의 근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률적인 검사의 반복이 문제였을 것이다. 여기에다 장비와 전문인력도 부족했고, 또 나날이 바뀌는 질병의 패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 건강검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대학병원급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복부 초음파와 위내시경이 포함된 기본검진이 40만∼60만원선인데, 여자는 검사 항목이 많아 약간 비싸다. 직장내시경과 협심증검사가 포함된 종합검진은 70만∼100만원 선이다.10대 암 중심의 암 정밀검사와 흉부·복부CT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150만∼200만원선,PET-CT는 단일 항목이 100만원 정도다. 건강검진은 장비나 진단 키트, 시약 등의 가격차가 커 비용만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며, 최근에는 개인별 맞춤검진 프로그램이 마련돼 보다 저렴하게 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조 박사는 “일부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두고 위화감 운운하며 문제시하기도 하나 이는 의료정책이나 건강검진의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결과에 대한 지나친 ‘불신’과 ‘맹신’만 경계한다면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 조상헌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이사▲대한면역학회 재무이사▲서울대 의대 교무부학장보 역임▲국내 최초로 만성기침 클리닉 개설(1996년)▲국내 최초로 건강검진 분야에 천식 도입▲현,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겸 강남건진센터 부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중·소형 새차 쏟아진다

    중·소형 새차 쏟아진다

    오는 25일 르노삼성의 새 중형차 ‘SM5’가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신차들이 올해 줄줄이 쏟아진다. 차를 바꾸거나 생애 첫 차를 살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출시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것도 재테크의 하나다. 서둘러 샀다가 뒤늦게 신차가 나오는 사실을 알고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특히 올해는 중·대형차에 국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경차와 소형차도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호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을 즐겁게 한다. 소형이든 대형이든 전체적으로 배기량이 커지는 추세여서 성능 개선도 기대된다. 여기에 경유(디젤) 승용차까지 나온다. 한가지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은 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풀체인지업 모델’(기본 골격이나 디자인 등을 완전히 바꾼 차)에 대해서도 유행처럼 옛 이름을 그대로 붙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름만 보고 종전 모델을 약간 변형한 것으로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 ●작은 차도 새 차 나온다 GM대우가 새 경차 ‘마티즈’를 3월에 출시한다.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기술과 디자인이 실질적으로 ‘수혈된’ 첫 모델이다. 게다가 경차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할인받고 세제 혜택도 받는다. 소형차로는 2월말이나 3월초쯤 출시되는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있다. 리오 후속모델로 옛 프라이드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 배기량은 종전 소형차보다 100cc씩 늘어난 1400cc와 1600cc. 한달 후에는 똑같은 배기량의 새 ‘베르나’가 나온다. 역시 풀체인지업 모델이지만 현대차는 최근 새 차 이름을 베르나로 확정했다. 한 집안인 현대와 기아가 똑같은 차종을 놓고 비슷한 시기에 맞붙게 돼 승부의 향방이 주목된다. ●중·대형차 불꽃 격돌 GM대우가 3월에 ‘스테이츠맨’을, 현대가 5월에 새 ‘그랜저’를 내놓고 르노삼성 ‘SM7’과 진검승부를 벌인다.TV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남자주인공 박신양이 몰고 나왔던 스테이츠맨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이 만든 차다. 말하자면 수입 판매인 셈. 뒷바퀴 구름이고,V6 엔진을 달았다. 2800cc와 3600cc 두 종류로 SM7보다 배기량은 크다. 새 그랜저(2700cc,3300cc)는 현대가 자랑하는 람다엔진을 얹었다. 풀체인지업 모델인 만큼 ‘차가 무겁고 디자인이 둔탁하다.’는 종전 그랜저의 단점은 깨끗이 잊어달라는 게 현대차측의 주문이다. 대형 차에서는 추격당하는 입장인 르노삼성은 거꾸로 중형차에서는 새 SM5를 내놓고 현대의 새 쏘나타를 추격한다.SM7과 마찬가지로 일본차 티아나 플랫폼을 써 디자인은 비슷하다. 기아의 새 중형차 옵티마 후속모델(프로젝트명 MG)은 2000cc,2400cc 외에 쏘나타에는 없는 1800cc 모델이 추가돼 관심을 끈다. 출시 예정시기가 연말이어서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흠이다. ●아예 경유차를 사? 올해부터 경유 승용차 시판이 허용되면서 신차·수입차 할 것 없이 경유차 모델이 쏟아진다. 국내 시판 경유차 1호는 외제차인 푸조의 ‘407HDi’(2000㏄). 오는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갖는다. 시판중인 휘발유 모델(4200만원)보다 차값이 15% 비싸다.2월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다목적 밴 ‘그랜드 보이저 2.8’ 디젤모델이 나온다. 국산 경유차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새 베르나와 쎄라토(기아·준중형) 디젤모델이 4월에 각각 출시된다. 디젤엔진만 얹었을 뿐, 외관은 휘발유 모델과 똑같다. 뉴쏘나타·뉴아반떼XD·클릭·라비타 디젤 모델도 상반기중에 차례로 나온다. 하반기에는 소형차 SM3 디젤모델이 나온다. 경유차는 기름값은 휘발유보다 싸지만 차값 자체가 휘발유차보다 15∼20%가량 비싸고 별도의 환경 부담금도 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SUV·수입차도 가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는 현대의 싼타페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CM)이 8월에, 쌍용 D-100(프로젝트명)이 연말에 나온다.D-100은 중형 크기로 쏘렌토와 격돌한다. 쌍용차가 개발한 직접 분사 방식의 3세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얹는다. 소형 코란도 출시도 검토 중이다. 수입 SUV로는 볼보코리아의 ‘XC90V8’이 5월에 나온다. 미니밴 카니발 후속모델(프로젝트명 VQ)도 8월에 나온다. BMW ‘미니’(2월), 폴크스바겐 ‘페이튼’(4∼6월), 포드 ‘머스탱’(상반기), 닛산 ‘인피니티’(7월) 등 수입 세단들도 줄줄이 상륙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天上 그곳, 앙코르와트에 가 볼까

    天上 그곳, 앙코르와트에 가 볼까

    앙코르는 ‘느낌’이다. 형언할 수 없는 뭔가 특별한 느낌이 배어 있다. 보는 순간마다, 보는 장소마다, 보는 기분에 따라 각각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유적지의 웅대함에 놀라고, 고색창연한 건축물의 신비로움과 인류의 위대함에 매료된다. 캄보디아인의 인자한 미소가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그러나 어딘지 모를 슬픔이 느껴진다.13세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던 앙코르 왕조의 몰락과 폐허로 변해버린 유적지는 삶의 허망함을 느끼게 만든다. 또 유적지 곳곳에서 구걸하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앙코르 유적은 아는 만큼 보인다. 사전 지식없이 무작정 찾았다가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돌무더기’의 지루함만을 느낄 수도 있다. 신들이 사는 세계를 이땅에 재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왕조가 멸망된 뒤 수세기동안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있다가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앙코르의 느낌속으로 들어가 보자. # 설렘 앙코르 유적과의 만남은 설렘으로 시작됐다. 캄보디아 시엠레압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신들의 땅을 직접 본다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 가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늦은 밤에 도착한 탓에 유적지 인근 호텔에서 들어가 잠을 청했지만 뒤척임 속에 새벽을 맞아야 했다. 호텔을 출발해 처음 찾은 곳은 ‘거대한 도시’라는 뜻의 앙코르톰. 시엠레압 주변 1000여개 유적지 가운데 앙코르와트와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유적지 매표소에서 3일 동안 자유롭게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앙코르 패스(40달러)를 끊은 뒤 앙코르톰의 관문인 남문에 도착하자 장엄한 건축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불교도로는 처음 왕위에 오른 자이야바르만 7세(1181∼1201)때 지은 정사각형 도성이다. 입구에는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 사진을 찍느라 복잡했다. 각 변이 3㎞로 돌벽과 해자(성곽 주변의 못)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힌두교의 창조신화인 유해교반(乳海攪拌)이 형상화돼 있다. 다리 난간에는 일곱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몸통을 부여잡고 있는 54개의 반인반수의 나가(크메르인이 믿었던 뱀 신)상과 입구인 남문에 새겨진 관음보살의 얼굴, 코끼리 조각과 비슈누 등 화려한 장식물이 먼저 발길을 사로잡았다. #웅대함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가르는 다리를 건너 남문을 통과하자 본격적인 신들의 안식처가 눈앞에 펼쳐졌다. 앙코르 톰의 중심에 있는 바이욘 사원은 ‘크메르의 미소’라고 불리는 관음보살의 얼굴이 새겨진 사면 돌탑이 있는 곳.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표정이 변한다. 수백m에 이르는 회랑 벽화에는 다른 앙코르 유적과 달리 당시의 생활상과 위대한 왕의 전투장면이 관광객을 맞는다. 벽화에는 창을 들고 전쟁에 나서는 크메르인과 밥을 짓느라 분주한 여성의 모습, 투견과 투계에 빠져있는 남자들의 모습 등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복원 공사를 잘못해 무너져 내린 수많은 석축물들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했다. 바이욘 사원 북쪽에 있는 바푸온 사원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13세기 이 곳을 방문한 원나라 사신이 쓴 ‘진랍풍토기’에 ‘아침에 해가 떠서 해가 질 때까지 도성을 비추던 곳’으로 묘사된 힌두 사원이다. 바로 위에는 3층 피라미드 형식으로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피미야나카스(천상의 궁전) 사원이 버티고 서있고,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열병식을 거행했던 광장과 코끼리 테라스, 라이왕 테라스를 볼수있다. 앙코르 톰 동쪽에 있는 타프롬 사원(왕의 수도원)은 복원이 어려워 발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1861년 프랑스 탐험가 앙리 무어에 의해 발견될 당시 ‘앙코르 유적은 거대한 나무뿌리로 뒤덮여 있었다.’는 말 그대로 스퐁(열대 무화과 일종)이라 불리는 나무가 사원 곳곳을 뒤덮고 있다. 나무 뿌리가 돌틈 사이를 파고 들어가 사원이 무너져 내렸다. 현재로서는 나무를 베어낼 수도 벽돌을 다시 세우기도 어려워 유네스코에서도 복원보다는 현상을 유지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이 곳은 영화 ‘툼레이더’의 매력적인 여주인공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가 사원에서 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져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다. # 경외로움 그동안의 앙코르 유적은 서막에 불과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짙은 어둠을 가로질러 앙코르와트로 향했다. 숨죽일 만큼 아름답다는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해자를 지나 본당으로 들어가는 폭 12m, 길이 540m의 참배도로 주변에는 일찌감치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길은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가르는 갈림길. 죽음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잠시 뒤 수미산(세계 중심에 있는 산)을 상징하는 중앙탑 등 5개의 탑 뒤로 장엄한 일출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사원이 시시각각으로 붉게 물드는 장면은 마치 신들이 자신의 세계를 인간들에게 조금씩 내어주는 듯했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건축과 예술이 집대성돼 있으며 앙코르의 유적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장엄한 규모와 균형, 조화 그리고 섬세함에 있어 최고로 꼽힌다. 이 사원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 다른 사원과 달리 서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왕의 사후세계를 위한 고려인 듯하다. 수리야바르만 2세(1112∼1152)때 3만명의 숙련된 장인들이 30여년에 걸쳐 완성했다.7t짜리 돌기둥 1800개, 높이가 67m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석조 건축물이다. 3개의 회랑 벽면과 기둥에 새겨진 정교한 벽화는 힌두교 2대 경전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의 이야기. 라마야나 이야기는 비슈누(힌두교 3대 신 중 우주를 관장하는 신)의 화신인 라마 왕자가 팔이 스무개인 악마 라바나에게 강탈당한 아내 시타 왕비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내용으로 캄보디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적인 신화다. 3층으로 된 앙코르와트의 중앙탑에 오르는 길은 70도 경사도. 손과 발을 이용해 기다시피 해야 올라설 수 있다. 신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어찌 인간이 두발로 걸어 갈 수 있겠는가. # 아쉬움 앙코르 유적지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쿨렌산은 앙코르의 발원지. 앙코르의 건립자 자야바르만 2세(802∼850)가 최초로 도읍을 정했던 곳. 돌무더기 유적에 질린 관광객들이라면 꼭 한번 다녀와 볼 만한 코스다. 정상에서 약 10m크기의 와불상과 함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또 툼레이더가 촬영된 멋진 폭포도 구경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반테아이스레이 사원도 볼 만하다. 이 사원은 왕들이 세운 다른 사원과 달리 고위 관료가 지은 사원. 붉은 색 사암으로 지어진 핑크빛의 사원은 규모가 작지만 다른 사원과 비교해 어느 한군데 빠지지 않는 화려한 조각품들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곳은 프랑스 문화장관을 지낸 전위작가 앙드레 말로가 1923년 사원내에 있는 데비상을 밀반출하려다 체포돼 실형을 받은 일화도 있다. 앙코르 관광의 마무리는 프놈바켕의 일몰. 앙코르와트와 바이욘의 중간지점에 있는 높이 60m의 작은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힘들고 가파르지만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 길고도 짧은 앙코르 관광이 끝났지만 신들이 새겨놓은 장엄한 잔상들은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원들을 돌아보느라 밀려드는 피곤함보다는 다시 보고 싶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특히 9∼15세기에 걸쳐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서 번성하던 앙코르 왕조와 내전으로 피폐해진 현재의 캄보디아 모습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사원 곳곳에서 구걸하거나 물건을 파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여행 내내 마음을 무겁고 아프게 했다. 과연 역사란, 삶이란 무엇일까. 알고가면 편해요 앙코르와트 여행은 겨울철이 가장 좋다.11∼2월이 건기로 이 기간이 가장 시원해서 유적을 둘러보기 적합하다. 고온 다습한 열대몬순 기후지만 하루에 몇번 스콜이 지나가는 정도일 뿐 금방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반면 3∼4월은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혹서기이며,5∼10월은 고온다습한 우기다.시차는 2시간으로 한국이 오전 10시면 캄보디아에서는 오전 8시다. 화폐는 리엘(Riel)이지만 시엠레압 등 대도시에서는 달러가 유통돼 환전할 필요는 없다. 소규모 상점에서는 거스름돈이 부족하므로 1달러짜리 소액권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1달러는 약 4000리엘 정도.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여행을 떠나기전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거나 현지 도착후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여권과 여권용 사진 1장, 비용 20달러가 필요하다. 종교는 상좌부불교(소승 불교)이며, 인종은 크메르족이 80%를 차지한다. 유의 사항으로는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위생사정이 좋지 않다. 반드시 생수를 사먹는 편이 좋다. 관광지에서는 돌 하나도 가져가면 밀반출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며, 하루종일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므로 모자는 필수다. 전화가 거의 없으며, 호텔에서도 1분당 6달러 정도로 비싸다.전압은 220V로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유적지에 들어 가려면 앙코르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1일권 20달러,3일권 40달러,7일권 60달러이며,1일권 외에는 사진을 찍어 함께 코팅해 준다. ‘쏙 싸바이’(안녕하세요),‘쭙닙수’(반갑습니다),‘옥꾸운’(감사합니다) 등 기본적인 캄보디아어를 외워두면 편하다. 가는 길은 시엠레압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에서 방콕까지는 4시간 20분, 방콕에서 시엠레압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이르면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에서 주 2회 직항편을 준비하고 있다. 숙박은 공항과 앙코르 유적지에서 각각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호텔’이 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리조트형 5성급 호텔로 22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www.lemeridien.com, (02)794-4011. 여행 상품으로는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02)536-4200)에서 앙코르 문화유적지를 충분히 둘러보는 3∼5일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공항서 급행료 주지마세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는 연간 10만여명의 우리나라 관광객이 찾는 곳. 그러나 이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시엠레압 공항에서 한국 단체관광객들은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입국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통과하는 특권을 누린다. 공항 직원에게 일종의 ‘급행료’(?)를 지불했기 때문. 실제로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우리 일행에게 공항직원이 “10달러를 주면 빨리 통과시켜 주겠다.”는 요구를 했다. 거부하자 한명에 5∼10분가량의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거쳐야 했다. 급행료를 만든 것은 한국인. 좁은 공항에서 다소 오래 걸리는 입국 시간을 줄이기 위해 뇌물을 건넨 것이 관행화됐다는 게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설명이다. 유적지를 훼손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현지 한국인 관광안내원이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유물을 훼손하지 말라는 말이다. 얼마전 한국인 관광객이 유적지내 돌탑을 흔들며 심한 장난을 치다 부숴뜨려 벌금 800만원과 함께 한달간 실형을 산 뒤 영구 추방조치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인들은 평소에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앙코르 유적지를 모독하거나 훼손, 파손할 경우 엄하게 처벌한다. 또 현지인들이 우리보다 못 산다고 무시하거나 종교적으로 모독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신들의 세계를 관광하기에 앞서 좀더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시엠레압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비싼 공연 입장료 거품 빼겠다” 세종문화회관 김용진 사장

    “비싼 공연 입장료 거품 빼겠다” 세종문화회관 김용진 사장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초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을 새로 창단하고 늦어도 7월까지는 서울시교향악단의 재단법인화 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산하 예술단체들의 예산 및 인력관리의 효율을 위해 단체장과 단원의 성과를 따지는 책임운영제도 도입한다. 11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 김용진(66) 사장은 “올 5월부터 해마다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서울음악콩쿠르’를 개최하고 2월부터 기존의 예술단체들을 재편성하는 등 구조개편을 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지난해 8월 부임한 이후 업무파악을 하느라 구조개편 작업을 미뤄왔다.”면서 “기존의 9개 산하단체를 7개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은 서울시교향악단으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서울시합창단으로 각각 통합돼 부설단체로 운영된다. “강성 노조, 투서 천국 등 불미스러운 이미지로 인식되는 세종문화회관의 방만한 운영체제도 새로 다잡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일선 기업현장 출신의 경영전문가를 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인력개발센터에 의뢰했다.”면서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연임되던 단체장 자리도 앞으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공개모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의 입장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부임해올 당시 이미 2005년 공연일의 90%가 대관계약이 돼 있더라.”면서 “2006년부터는 자체 기획공연을 늘려 티켓 값의 거품을 빼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닭고기 상승 지속…사과 수직낙하

    [주간 물가 동향] 닭고기 상승 지속…사과 수직낙하

    닭고기와 달걀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닭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나 치솟았고, 달걀은 50% 가까이 뛰었다. 올 들어 만성적인 닭고기 생산 부족에다 닭의 해를 맞아 유통업체들이 닭고기·달걀 관련 이벤트 행사를 여는 등 닭고기 특수가 일어난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4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닭고기는 지난주보다 90원 오른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2650원)보다 1500원이나 비싸다. 달걀 값은 할인행사 덕분에 간신히 전주와 같은 4770원에 거래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보합세였다. 한우고기 목심·차돌박이·양지가 3100∼3450원, 돼지고기 삼겹살·목심이 1230∼1460원에 마감됐다. 정창락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축산부 주임은 “지난해 조류독감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씨닭이 크게 부족해짐에 따라 닭 사육 마릿수도 연쇄적으로 줄어들어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된 데다,2005년 닭의 해를 맞아 닭고기 및 달걀 수요가 급증한 것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오름세를 보이며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채소 가격은 다시 내림세로 반전됐다. 배추는 지난주보다 50원 내린 750원, 대파·무도 50원씩 하락한 850원과 650원에 마감됐다. 특히 감자는 200원이나 떨어진 2400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600원에 비해 33%나 곤두박질쳤다. 상추·백오이·풋고추는 소폭 올랐다. 상추는 80원 오른 310원, 백오이·풋고추는 각각 50원 오른 450원과 600원, 애호박은 전주와 같은 1500원에 거래됐다. 과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사과는 지난주보다 5000원 떨어진 2만 2900원에 마감돼 전년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배는 2만 4900원으로 변동없었다. 단감·감귤은 600원과 3600원 상승한 1만 4500원,2만 1500원이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로스쿨 유치 ‘법대들의 전쟁’

    로스쿨 유치 ‘법대들의 전쟁’

    로스쿨 유치에 사활을 건 법과대학들의 각축전이 뜨겁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보다 많이 배출하기 위해 각 대학들이 소속 학생들에 대한 지원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는 주요 대학들은 신림동 학원가와 연계해 학습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로스쿨 도입 발표로 주춤하던 신림동 고시촌도 덕분에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6일부터 올해 사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수험생들의 면학 분위기도 전에 없이 진지해지고, 학원가도 다시 뜨거워진 사시 열기로 호재를 만났다는 것이 수험 전문가들의 평이다. ●물심양면의 지원전 로스쿨 유치전에 뛰어든 각 대학들이 교수 증원 및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총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소속 학생들의 사시 합격률이다. 로스쿨은 많아야 10여개 학교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법과대학이 97개에 이르니 어림잡아 10개 대학 중 8∼9개 대학은 로스쿨을 유치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법과대학들은 사시 합격자를 한명이라도 더 배출해 위상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때문에 고시반을 운영해 온 대학들이 최근에는 면학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벗어나 아예 학원가의 유명 강사진과 수험자료까지 무제한 제공하며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특히 사시 합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립대와 지방 명문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한양대는 1차 시험에 대비해 헌법·민법·형법 기본 3법에 대한 전문강사의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한양대 법대 관계자는 “신림동 전문학원 강사 가운데 최고로 유명한 강사들을 초빙해 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무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학교가 사활을 걸고 합격생 배출에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전문강사의 실강의와 동시에 동영상 강의도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는 전문강사보다는 교수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연대 관계자는 “불가피한 경우 전문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열지만 우선은 유명 대학 교수들에게 특강을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소속 학생들에게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1차시험보다는 2차시험 대비에 중점을 두고 2차 과목별로 외부 교수진의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대, 부산대 등 지방 명문대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거리상 제약이 있다 보니 강사진을 초빙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고 있다. 전남대 법대 관계자는 “사실 지방의 경우 전문강사 초빙은 어렵다.”면서 “서울 유명학원과 계약을 맺고 동영상 강의를 하고 있고, 전남대 출신 가운데 사시 합격자를 초청해 과목별 특강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시 불 붙은 사시 열기 대학들의 이같은 지원전은 신림동 고시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스쿨 도입발표로 혼란스럽던 분위기가 정리되면서 사시에 대한 열기도 되살아났다. 학원가 스타급 강사들의 활동영역도 넓어졌다. 신림동의 유명 법학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톱클래스 강사들이 팀으로 움직이며 각 대학 고시반에서 방학 특강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몸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과거에는 대학들에서 엄두도 못냈지만 로스쿨 유치전으로 고시반 예산지원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법학원 관계자는 “학교에서 워낙 아낌없이 지원을 하다 보니 이제는 본인만 열심히 하면 합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면서 “학교의 지원과 로스쿨 도입 전에 합격하겠다는 수험생들의 의욕 등이 맞물려 최상의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충식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꿈의 유비쿼터스 원년] 휴대전화로 TV 보고 인터넷 즐긴다

    [꿈의 유비쿼터스 원년] 휴대전화로 TV 보고 인터넷 즐긴다

    올해에는 유선과 무선은 물론 통신·방송 서비스 융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어렴풋이 접해 왔던 ‘유비쿼터스’가 실현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디지털미디어방송(DMB),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한때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리다가 주춤거렸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의 대체 또는 보완 서비스로서 자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어느 장소이든 화상인터넷도 하고 질 좋은 방송도 볼 수 있는 지금보다 진화한 서비스다. 당분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겠지만 1∼2년안에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로 시장통합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위성DMB 이용료 월1만3000원 될듯 휴대전화로 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 및 지상파 DMB가 올해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지난해말 사업허가를 했다. 위성은 유료이지만 콘텐츠와 채널이 많고, 지상파는 무료이지만 콘텐츠, 채널이 적다. 위성DMB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1월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5월에는 비디오 14개 채널, 오디오 24개 채널을 가동하는 상용화에 나선다. 향후 5년에 걸쳐 70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KTF도 TU미디어와 사업협력을 타결지어 5월 상용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위성DMB는 2∼3월 지상파 채널 재송신이 허용되면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앞세워 승부를 걸 참이다. 위성을 이용해 1만 3000원정도(미정) 이용료가 부과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위성DMB가 본격화되면 2010년까지 2조 656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상파DMB 서비스도 뒤이어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한다.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3월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5월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지상파DMB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는 2010년에 생산유발 효과 1500억원, 수입유발 효과 112억원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제안한 규격인 ‘T-DMB’가 유럽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돼 해외시장 진출에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동중 휴대인터넷 접속 방송 시청 시속 60㎞ 이동중에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사업도 ‘꿈틀’거리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이 기반인 무선인터넷과 무선랜의 장점을 합친 차세대 유·무선 복합서비스다. 특히 국내기술과 표준으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돼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고 지적재산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사업자는 2월에 선정한다.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신청했지만 모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단말기 개발이 끝나는 11월쯤이면 시범서비스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ETRI는 2010년까지 6조원의 장비 관련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서비스 개시 5년후인 2011년에는 가입자가 9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WCDMA로 화상통화… 이미 시범서비스 CDMA 연장선상인 서비스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화상통화가 가능하다.CDMA가 2세대 서비스라면 WCDMA는 3세대다. 특히 올해는 WCDMA 중심지인 유럽에서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도 그동안 회의적인 시각을 접고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인 KTF와 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SK텔레콤은 올해까지 인천 등 수도권의 시와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를 포함한 23개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2006년까지는 김제, 보령, 서귀포 등 84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구 대비 90%가 WCDMA를 이용할 수 있다. KTF도 3월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KTF는 기존 서비스지역인 서울, 과천, 안양, 용인 등 9개 지역에서 올해말까지는 인천, 수원, 부천, 일산 등 나머지 8개 수도권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06년에는 부산, 대구, 광주 등 5개 광역시 등을 비롯한 전국 45개 시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해진다. 두 사업자는 기존 CDMA 서비스와의 로밍이 가능토록 서비스 전까지 핸드오프(Hand-off) 문제와 통화지연 현상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 요금은 현재 이용중인 이동통신요금과 비슷하다. 화상통화가 가능한 영상요금은 10초당 100원으로 음성보다 5.6배가량 비싸다.KTF는 기본요금 1만 5000원에 영상요금을 같이 사용하면서도 30분간 무료 영상통화와 30분 초과 통화에 대해 30% 할인하는 ‘커플요금제’도 내놓았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삼성전자 ‘땅값 시름’

    삼성전자 ‘땅값 시름’

    올해 순이익 100억달러 돌파로 전세계 제조업 가운데 최고 수익을 예고한 삼성전자가 정작 국내에서 ‘땅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등 대규모 투자가 걸려 있는 전략 품목의 공장 부지가 제때 확보되지 않으면 자칫 국제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공공택지용지로 개발된 땅을 특정기업에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게 더 문제라며 비판했다. ●동탄 반도체 부지값 “싸다.” “비싸다.” 논쟁 토지공사는 29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화성 동탄신도시의 땅값(평당 222만원)은 관련 법률에 의거해 산출된 감정평가 가격으로 조성원가(평당 281만원)보다도 6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같은 위치의 중소기업 공장부지가 평당 211만원에 공급됐고 일반매각이 아니라 삼성전자에 부지를 우선매각한 점 등을 감안하면 땅값 인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경실련도 평당 222만원은 이 지역 공동주택용지 분양가 363만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의 수용가는 44만원이다. 오는 2010년까지 600억달러를 들여 동탄신도시 16만 7000평에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인 삼성전자는 토지공사와 가격협상을 벌이다가 지난 10월 땅값이 너무 비싸다며 감사원 기업불편신고센터에 민원을 냈다. 토공은 삼성전자가 31일까지 매매계약 체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토지매입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개매각을 추진하거나 서민임대 주택건설용지 등으로 용도변경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삼성, 땅값 현실화 요구 삼성전자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세계 2위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는 현재 기흥사업장에 메모리반도체 1∼9라인,13라인, 비메모리 라인을 가동·건설 중이고, 인접 화성1사업장에 10∼13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미 두 사업장은 부지가 꽉차 앞으로 세계 반도체산업의 분수령이 될 300㎜웨이퍼 전용라인 건설 부지가 시급한 실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당 222만원이면 땅값으로만 3700억원이 들어가는데 이는 생산원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300㎜라인 6개가 들어설 화성2사업장이 부지문제로 시간을 끈다면 ‘투자 타이밍’이 생명인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외국계와 역차별 주장 외국계투자기업인 LG필립스LCD의 경기도 파주 LCD 공장부지가 평당 70만원선에 분양된 것에 비해 국내업체 ‘역차별’ 논란도 제기됐다. 세계 최대 LCD공장인 삼성전자의 충남 천안시 탕정사업장도 땅과 도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 상반기면 가로 세로 길이가 2m에 달하는 대형 7세대 LCD가 본격 출하되는데 아직 공장에서부터 천안IC까지 군데군데 도로 확장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공장입구 등은 아산시가 4차선 도로를 닦아 놨지만 아직 1㎞ 정도의 도로가 2차선으로 남아 있어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부터 양산이 시작되면 하루에 트럭 1300대분이 출하되는데 현 도로상황으로는 군데군데 병목현상이 발생, 공장부터 천안IC까지 트럭이 일렬로 늘어서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탕정사업장 옆에 추진중인 63만 9000평 규모의 LCD 제2사업장 건립도 암초에 부딪혔다. 삼성전자는 당초 제2사업장에 대규모 아파트, 병원, 학교 등을 추가해 일종의 ‘기업도시’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법규에 막혀 좌절됐다. 이후 아파트 건립계획을 축소해 신청서를 냈지만 이번에는 충남도와 주민들이 합의를 하지못해 부지매입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7-1라인 공사가 마무리 중이고 내년이면 7-2라인 건설이 시작되는 탕정1사업장 61만평은 8,9라인이 들어서는 2008년이면 부지가 소진될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민 협의가 어느정도 끝나야 승인이 나 공사에 들어갈텐데 현재 주민들이 무려 5개 단체로 나뉘어 협상조차 제대로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손지열 법원행정처장 ‘사법개혁’ 인터뷰

    손지열 법원행정처장 ‘사법개혁’ 인터뷰

    사법개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법원과 재야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공동 구성한 사법개혁위원회가 지난 1년 2개월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해 앞으로 추진 절차만 남게 됐다. 사법부의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손지열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28일 만나 사개위가 대법원에 건의할 사법개혁 최종 방안의 추진 방침과 사법부의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손지열 법원행정처장은 “사법개혁위원회의 건의를 수용,2012년까지 법관의 50%를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중에서 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처장은 “법조 일원화를 위해 실력을 인정받은 변호사들이 법관으로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법관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사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처장은 또 내년에 최종영 대법원장을 포함해 대법관 6명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 교체되는 것과 관련,“직역이나 정치성향 등 여러 면에서 대법관은 다른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관예우 관행을 근절하고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사법부를 위해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재판이나 민원사무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법원이 맞추려 합니다. 군림하는 법원에서 봉사하는 법원으로 탈바꿈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공판 중심의 살아있는 재판도 이러한 노력으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배심·참심제 등 국민의 사법참여도 같은 맥락에서 법원이 쏟는 노력이지요. 아울러 각 법원에서 시민모니터제도를 시행, 사법 운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최종영 대법원장을 비롯해 대법관 6명이 교체되는 해입니다. 어떤 인물이 새 대법관이 돼야 할까요. -사개위에서 대법원이 정책법원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고등법원에 상고부가 설치돼 대법원 사건이 많이 줄어든다면 다양화를 확보할 바탕이 마련된다고 봅니다. 다만, 대법원의 본래 임무가 정치적 재판이 아니라 민·형사 일반 법률재판이어서 법률 실무능력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사개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해 10월 구성된 사개위가 27일 마지막 회의까지 27차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건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올바르고 경쟁력 있는 사법제도, 미래 지향적인 사법제도의 토대를 만든 것을 높게 평가합니다. 국민의 사법참여가 정착되려면 어떤 여건이 갖춰져야 할까요. -재판이란 재판하는 사람과 재판받는 사람이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일반 구성원 가운데 뽑힌 사람이 재판을 운영하는 것이 원래 모습입니다. 여러나라 사법제도를 살펴봐도 어떤 형태로든 국민이 사법제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였습니다. 일본도 올해 참심제 법안이 통과돼 2009년부터 시행합니다. 배심·참심제가 성공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헌법은 법관만이 재판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참심·배심제가 헌법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제도가 생소해 상당한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개위도 4∼5년 정도 시범 실시 기간을 두고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를 고안해 시행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재판의 객체에서 주체로 전환되는 국민들도 주체·참여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재판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제도가 로스쿨인데요. -흔히 로스쿨이라 말하는데 미국 로스쿨 제도를 그대로 도입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법조인을 양성하는 데 적합한 구체적 교육 방식은 이제부터 논의돼야 합니다. 아직도 정원 문제에 이견이 있는데요. -외부에선 인원을 제한하는 것이 로스쿨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얘기합니다.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새 제도를 도입할 때 적절한 인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가 인재를 적절하게 활용, 배분하기 위해, 양질의 법조인들을 배출하기 위해서입니다. 변호사 수가 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소송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변호사의 보수가 일반적으로 높지 않으냐는 지적인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변호사 숫자를 늘린다고 변호사 보수가 합리화된다고 보진 않습니다. 변호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미국인데 변호사 보수가 가장 비싼 나라 역시 미국입니다. 많은 변호사가 경쟁하면서 과열돼 변호사 보수가 올라가는 면도 있습니다. 대법원이 넘치는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법적 가치나 국가의 법적 지향점을 중점적으로 다뤄 최고 법원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법원은 한해 1만 8000여건의 소송을 접수해 처리합니다. 구체적인 사건처리에 골몰한 나머지 법적 가치를 지향하는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고법에 상고부가 설치되면 대법원의 역할도 상당히 달라질 텐데요. -법령 해석이 고법 상고부마다 달라 통일이 안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또 대법원 판단이 필요한데도 그냥 지나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합니다. 고등법원이 심사해서 통일적 법령해석이나 판례 변경이 필요하면 대법원에 상고, 이송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판사들의 사회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사법연수원에서 판사를 선정하는 경력법관제도가 어리고 경험 없는 판사가 재판을 하도록 만든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 이것이 법관 관료화의 요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력법관제가 법관의 순수성, 공정성, 능률성을 확보하는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험 있는 이들이 법관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법조 일원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습니까. -사법연수원을 나와서 바로 임관하는 비율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임관하지 못하는 사람은 로펌이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거나 개인 개업으로 경험을 쌓게 한 뒤 5∼6년 후에 법관에 자원하면 2차 임용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방안을 활용하는 네덜란드를 우리 법관들이 시찰하고 왔는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인정을 신중히 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나와 해석을 놓고 논쟁이 많습니다. -법정 외에서 작성된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우리 형사소송법도 원칙적으로 이러한 증거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피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공판중심주의 재판을 회복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대법원이 판례를 변경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새로운 원칙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원래 원칙을 확인한 것입니다. 수사기관이 시대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적합한 수사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이 판례가 공판중심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합니까. -민·형사소송에서 비정상적인 재판관행이 너무 오래 지속됐습니다. 정상적인 재판이 어떤 모습인지조차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영화를 보면 모든 소송의 공방과 증거의 제출이 법정에서 행해집니다. 처음 법정에 참여한 방청인이라도 그 재판 내용이 무엇인지 투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재판에선 서류 위주로 재판이 이뤄집니다. 법정이란 준비된 서류를 주고받는 곳밖에 안 됩니다. 낭독조차 하지 않습니다. 법관은 서류를 판사실에서 홀로 검토해 결론을 냅니다. 소위 전관예우라는 실체가 있습니까.. -그 문제가 나오면 답답합니다. 변호사가 전관이라서 유리하게 재판하거나 가벼운 형벌을 선고한다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사람 일이니 수학적으로 100%라고 말할 수 없지만,99% 이상이라 확신합니다. 최근 대법원이 조사한 통계를 보니 보석사건, 적부심 사건은 차이가 없고, 미세하나마 전관 변호사 성공률이 오히려 낮다고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에게 누누이 말씀을 드리는데도 전관 변호사가 유리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전관예우를 불식시키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식을 없앨 수는 없을까요. -전관이 재판 실무에서 일하고 나온 지 얼마되지 않아 소송사무에 유능할 것이라 판단해 찾아가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전관 변호사란 프리미엄으로 유리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관변호사 수임과정에 다소간 물리적 제한을 가해서라도 전관예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있습니까. -퇴임 직전 법원 관할지역에선 처음 몇 년간 개업을 금지하는 방안, 일정기간 전관 변호사는 수임하는 모든 사건의 과정을 공개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수임 과정을 조사해 본 결과 일부 장관 출신 변호사들이 국민들의 전관예우 인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발견됐습니다.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가 등기전산화인데요. -상당히 편리하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용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체의 60∼70%를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습니다. 등기 신청도 온라인에서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2∼3년 정도 걸릴 겁니다. 완성되면 문자 그대로 온라인 등기소가 개설되는 것입니다. 정리 정은주기자 대담 손성진 사회부 차장
  • [전원에 살어리랏다] (3)광주·용인

    [전원에 살어리랏다] (3)광주·용인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찾는다면 광주로 가라. 거기에는 잔잔한 호수와 맑은 계곡, 휴양지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광주·용인은 오래전부터 전원주택 마니아들이 찾아들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광주시에서도 전원 주택지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은 남종면·퇴촌면 일대. 서울과 가까워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 양평 강하면과 붙어 있는 이곳은 대규모로 개발된 전원택지보다는 농가주택을 고친 전원주택이 많다. ●광주, 팔당 호수 주변 운치 빼어나 남종면 금사리·귀여리·분원리·수청리 일대는 앞으로 넓은 팔당 호수와 남한강, 뒤로는 정암산을 끼고 있는 천혜의 전원 주택지. 주변에 도자기 공방과 미술관 등이 있어 사계절 사람이 모여드는 곳이다. 광동교를 건너 왼쪽에 위치한 퇴촌면 오리는 호수 주변으로 갈대와 잡목이 어우러져 운치가 그만이다. 광동리 일대는 전원 카페와 모텔들이 몰려 있어 불야성을 이룬다. 정지리·원당리 일대도 호수를 끼고 있다. 원당리 백련사 계곡에는 신호전원주택단지가 조성돼 있다. 천진암으로 가는 길목도 전원주택지로 꼽힌다. 자연 환경 못지않게 교통여건도 좋다. 최근 하남시에서 팔당댐까지 강 아래쪽으로 새 길이 뚫려 팔당댐 도로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하남시에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경안IC를 나와 45번 국도와 88번 지방도로를 이용해도 된다. 입지가 빼어난 만큼 땅값도 비싸다. 호수가 보이는 곳은 대지가 평당 90만∼150만원. 관리지역 농지는 평당 50만∼100만원을 부른다. 중부면·오포면·실촌면·초월면 일대는 내륙 계곡을 끼고 있는 전원주택지. 중부면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부근. 산속으로 농가주택이 있고 매물로 나온 전원주택도 더러 있다. 오포면은 분당과 붙어 있는 곳. 태재고개 주변 신현리·능평리 일대에 단지형 전원주택이 몰려 있다. 학군이 분당에 속한다. 생활권이 분당이라고 보아도 된다. 관리지역 농지도 평당 80만원 정도 주어야 살 수 있을 정도로 비싸다. 곤지암은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전원주택지. 초월면·실촌면 일대도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다. 대지는 평당 70만∼80만원, 농지는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신봉리 광교산자락 평당 200만원 호가 용인은 오래된 전원주택이 많다. 분당과 가까운 고기리 계곡, 신봉리 일대에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다. 광교산 아래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녔다. 고기리 아랫동네는 음식점이 많아 복잡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졌다. 계곡 위쪽은 아직 물이 깨끗하다. 신봉리에도 대규모 단지가 조성돼 있다. 아랫마을은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됐지만 광교산 아래는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다. 수지읍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교통편이 좋아 고급 전원주택지로 꼽힌다. 필지마다 200평 정도로 나뉘어져 있고 평당 150만∼250만원 정도 나간다. 영동고속도로 IC주변의 농지·임야를 단지형으로 개발한 경우도 많다.20∼3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도 있다. 주로 고속도로 북쪽에 집중돼 있다. 구성읍, 양지면, 원삼면 일대는 대기업에서 조성한 단지형 전원주택단지도 있다. 가격은 평당 70만∼80만원. 에버랜드가 있는 포곡면은 분당으로 통하는 43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용인IC를 이용할 수 있다. 대지 시세는 평당 70만∼110만원선이다. 광주·용인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괌에서는 매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 괌의 최대 매력은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다. 어느 해변에 뛰어들더라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발을 톡톡 친다. 한국의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괌은 건기에 접어든다. 골퍼들은 상쾌한 무역풍을 받으며 태평양으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괌은 우리에게 너무 낯익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매력은 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해변과 정글, 골프장은 해맑은 얼굴의 원주민 차모로족처럼 관광객들에게 ‘하파데이(안녕)’하고 인사를 건넨다. 괌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유머가 살아있는 이판비치 “나 숏다리야!” 이판비치 리조트(www.ipan.co.kr)의 차모로족 가이드 아브라함은 어설픈 한국어 실력에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을 자랑한다. 만난 지 10분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려버리는’ 궁극의 ‘작업’ 실력과 한국화된 개그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배를 타고 괌에서 가장 긴 탈로포포강을 가로지르는 정글 투어에 나서면 아브라함의 또 다른 장기를 볼 수 있다. 코코넛 나무를 타고 올라 칼로 열매를 잘라서 관광객들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떨어지는 코코넛이 튀기는 탈로포포강 물벼락에 놀랐다가도 “나 괌 원숭이∼”란 그의 너스레에 금방 웃음보가 터진다. 한시간여 배를 타고 탈로포포강 주변의 밀림을 탐험하면 망그로브 나무와 바나나, 야자 나무 등 다양한 열대나무를 볼 수 있다. 밀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인 악어는 괌에 없다. 하지만 이구아나, 뱀, 메기와 괌의 환경청소부로 유명한 손바닥 크기의 앙증맞은 도마뱀 게코 등을 만나게 된다. 탈로포포강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전쟁에서 진 사실을 모르고 28년이나 숨어 살았던 요코이의 은신처이기도 하다. 이판비치에서는 1시간 걸리는 정글크루즈 외에도 실탄사격, 스노클링, 바닷가의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점심 등 10가지 코스가 포함된 정글 패키지는 1인당 95달러다. ●신비한 매력의 파이파이 비치 ‘둥둥둥둥둥∼’ 일단 파이파이 파우더 샌드 비치(www.faifaibeach.com)에 들어서면 차모로족이 두드리는 북소리가 제일 먼저 환영한다. 파이파이 비치는 일본인 소유의 개인 해변이라 도로 포장이 덜 돼 있어 10분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차모로족들은 환영 북소리와 함께 시원한 레모네이드로 땀을 식혀준다. 해변의 해먹에서 누워 놀거나 카약, 낚시 등을 하다 보면 원주민 전통의 바비큐 점심식사에 이어 코코넛쇼가 시작된다. 코코넛을 잘라 주스를 마시고 코코넛 잎으로 머리띠, 물고기, 꽃, 메뚜기 등을 만드는 차모로족의 손놀림이 신기하기만 하다. 차모로족이 훌라춤을 출 때는 관광객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그들의 리듬감각에 맞춰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기도 한다. 정글 투어에 나서면 도마뱀, 소라게, 코코넛 크랩 등 각종 열대 동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압권은 화산이 폭발해서 만들어진 동굴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 스파를 즐기는 것. 정글을 걷다 땀이 난 몸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6시간 정도 걸리는 파이파이 비치 관광 가격은 65달러다. ●바다 속을 걷다, 시워킹 괌에서는 스카이 다이빙, 개 경주 외에도 약 70가지의 해양스포츠를 해볼 수 있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시워킹(Seawalking).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더 유명세를 탔다. 시워킹은 무거운 산소통을 짊어질 필요없이 헬멧만을 쓰고 바다속을 거니는 것. 무게가 35㎏정도 나가는 헬멧에 연결된 호스로 산소가 공급돼 숨쉬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시워킹이라고는 하나 안전을 위해 바다 속에선 정해진 코스만을 걸을 수 있다. 역동감은 스킨 스쿠버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입으로 물방울 도넛을 만들거나 줄로 마술을 부리는 다이버들의 묘기와 각종 열대어들의 황홀한 색깔에 바다 속 산책은 잊지못할 경험이 된다. 시워킹과 스노클링, 해변 카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값은 85달러 정도 든다. 괌의 자연이 가장 근사한 장관을 연출하는 시간은 해와 바다가 어우러진 노을이 질 때다. 구름 사이로 갈래갈래 번진 선명한 붉은 빛이 남태평양 수면까지 빨갛게 물들인다. 괌이 만들어내는 황홀경 앞에서는 누구나 ‘내 컴퓨터 바탕화면’을 위해 앞다퉈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빠진다. ■ 괌에서 아이스쇼? ‘모든 즐거움이 한 곳에’ 휴양지 괌의 밤은 화려하다. 원주민쇼를 비롯한 각종 쇼를 저녁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면세점부터 아웃렛까지 쇼핑 장소도 다양하다. 특히 투몬호텔가의 중심지에 있는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모든 오락거리가 집중됐다. 길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식 수족관 ‘언더워터 월드’가 관광객을 압도한다. 잠자는 상어의 모습을 보거나 웃는 표정으로 관광객을 내려다보는 가오리의 얼굴을 관찰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수족관 터널이 끝난 뒤에는 직접 작은 상어를 만져볼 수도 있다. 입장료는 20달러. 일본 세가 엔터테인먼트 등이 만든 실내 놀이공원 ‘게임웍스’도 놓치기 아까운 놀거리. 하와이의 유명 요리사 ‘샘초이스’의 이름을 딴 식당에서 신선한 해물 저녁을 먹고나면 ‘샌드캐슬쇼’를 볼 차례다. 입장료 80달러. 얼음 위에서 모든 출연자가 스케이트를 신고 벌이는 이 쇼의 주제는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기. 독창적인 안무와 마술이 뒤섞인 공연은 열대의 나라에서 은반 위의 환상으로 한시간 동안 공간이동한 느낌을 준다. 오후 11시까지 문을 여는 DFS갤러리아에서 쇼핑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괌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 태평양을 향해 나이스샷! 괌의 7개 골프장은 한국인 골퍼에게 모두 활짝 열려 있다. 일부는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 회원권을 판매중이다. 대부분의 코스는 잭 니클로스, 그렉 노먼, 게리플레이어 등 유명 골퍼들이 설계했다. 이용 요금은 괌이 건기에 접어드는 1∼3월에 가장 비싸다. 골프장에 따라 60∼210달러 수준. ●괌 최대규모 레오팔레스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www.kr.leopalace21.com)은 4개 코스에 36홀로 구성돼 있으며 계속 확장중이다. 괌에서 가장 고난도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110동에 달하는 콘도미니엄 외에 야구장, 축구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이 머물며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망길라오 골프 클럽 ‘시그내처 홀’이라 불리는 12번 홀은 망길라오 클럽(www.mangilaogolf.com)의 하이라이트.188야드의 티샷을 남태평양으로 날려 바다 건너편 그린에 안착시켜야 한다. 예전에는 회원제였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개방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럽하우스는 태평양의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있어 괌의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요금은 1∼2월의 경우 18홀에 190달러. ●탈로포포 골프리조트 벤 호겐 등 미국의 프로골퍼 9명이 골프 코스를 디자인했다.1993년 열었으며 골퍼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 한국인은 약 30%.11∼3월 성수기에는 하루에 200여명, 그외 비수기에는 15∼20명의 골퍼가 방문한다. 그룹으로 부킹하면 할인해준다. 골프 코스가 주변의 산과 조화를 이룬 데다 정원과 정글의 분위기가 공존, 해외 회원이 가장 많기로도 소문난 곳이다. ■ 이런점에 유의하세요 괌으로는 대한항공과 오사카를 경유하는 전일본공수항공(ANA)이 매일 한편씩 정기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 괌에서 돌아올 때는 인천에 오전 6시45분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기에 적당하다. ●출입국 절차 까다로워 괌은 미국령인 만큼 출입국 절차가 까다롭다. 괌 관광청이 ‘아킬레스 건’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공항에서 이민국을 통과할 때 직원에 따라 지문날인과 사진촬영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국인은 15일동안 비자없이 괌에 체류할 수 있다. 미국비자가 있다면 옛날 여권이라도 괌 입국시에는 가져가는 것이 낫다. 괌을 떠날 때 부치는 짐도 다시 한번 공항 직원 손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골프공 등이 폭발물로 오인받아 짐을 수색당하는 경우도 있다. ●렌터카 편하지만 위험 괌에서는 한국 운전면허증만으로도 30일동안 운전할 수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도로가 혼잡하지 않아 해변가를 손수 운전하는 시원함을 맛보기에 좋다. 하지만 괌은 비가 잦은 데다 아스팔트에 산호가 섞여 있어 매우 미끄럽다. 내리막길에서의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섬 남부의 아가트∼우마탁 구간과 아가나에서 동해안으로 빠지는 4번 도로 등에서 사고가 많다.
  • 의정부 ‘가로수 변상금’ 논란… 올 44건 3500만원 물려

    “너무 비싸다.”“쏟은 정성을 생각하면 싼편이다.” 의정부시에 ‘가로수 변상액’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있다. 의정부시가 올들어 가로수를 훼손해 변상금을 물린 건수는 44건에 금액만도 35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46건,3600만원이나 됐다. 의정부시는 가로수관리규정에 따라 지름 10㎝ 미만은 20만∼30만원,20㎝ 미만은 40만∼100만원,20㎝ 이상은 최고 200만원의 변상금을 물리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7일 밤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주공 2단지앞 송산길에서 지름 10㎝의 15년생 가로수 회화나무 1그루를 승용차로 부러뜨리고 42만 8000원의 변상금을 물었다. 의정부시는 이씨에게 15년생 회화나무의 조달청 가격에 인건비를 포함한 보식비용, 부가세와 조경업자의 이윤(10%)까지 포함한 변상금을 요구, 이씨가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변상금을 받아냈다. 가로수를 훼손한 운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변상금이 너무 많다고 항변한다. 자신이 부러뜨린 가로수보다 작은 크기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며 시 관계자에게 분통을 터뜨리기도 한다. 의정부시 임종문 녹지관리과장은 이에대해 “보통 훼손된 가로수보다 어린 묘목으로 심어야 제대로 성장하기 때문에 변상금이 일부 남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병충해방제와 전지작업 등에 들인 비용과 정성을 고려하면 변상금이 비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남는 변상금은 주로 가로수나 녹지관리 등에 쓰인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소음도로 ‘배수성 포장’으로 소음이 싸~악

    소음도로 ‘배수성 포장’으로 소음이 싸~악

    쉿∼, 서울이 조용해지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 시끄럽기로 유명한 강변북로 광장동 극동아파트와 광진교에 이르는 1㎞ 구간은 일반도로의 평균 소음도 65㏈보다 낮은 60㏈ 이하의 소음도를 보인다. 비결은 ‘배수성 포장’이라는 특수기법을 사용한 도로포장법에 있다. ●송파대로 일부 구간 등 서울 19곳 ‘조용’ 서울시는 지난 1996년부터 2003년 12월까지 강변북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이 구간과 자양동 한양빌라와 한양아파트를 잇는 240m 도로구간에 1억 6000여만원을 더 들여 ‘배수성 포장’공사를 했다. 강변북로 가까이 위치해 지독한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 이 기법에 의해 소음을 줄인 서울시내의 도로는 ▲아차산길 260m ▲한천로 940m ▲송파대로 300m ▲노원길 720m ▲서부간선도로 3570m 등 모두 5곳 5.7㎞에 이른다. 모두가 인접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던 곳이다. 하지만 특수포장법 덕택에 방음벽 없이도 소음공해를 덜게 됐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특수포장이 된 도로는 현재 19곳에 이른다. 서울시내가 점차 조용해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소음으로 인해 집단민원이 발생한 곳, 방음벽 설치 불가능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배수성 포장도로를 시공키로 했다. 배수성 포장도로는 일반포장 도로와는 달리 골재사이의 간격(공극)을 20% 이상 유지해 배수성을 높인 것이다(그림). 이로 인해 비오는 날 수막현상, 물튀김 현상 등이 감소되고 야간 주행시 노면시야 확보에도 유리해 교통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소음은 일반도로보다 평균 3∼6㏈ 정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장점으로 현재 부천시는 중동대로 10차로 4㎞구간에 배수성 포장을 완비하는 등 자치단체마다 포장구간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시공비 비싸고 관리 어려운 게 흠 단점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시공비가 일반도로보다 7∼10% 정도 비싸다. 일반도로가 100㎡당 427만원이 소요되는 데 반해 배수성 포장은 457만원이 든다. 기존도로면을 긁어내고 덧씌우기할 때도 일반도로 122만 5000원에 비해 배수성 포장도로는 150만원이나 된다. 또 주행차량의 타이어접지 압력으로 공극막힘현상이 발생해 효과가 반감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관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최근 진행된 건설안전본부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배수성 포장도로의 확대 시공을 촉구했다. 서울시내의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김종화(한나라당 양천4) 의원은 “환경성과 안정성을 고려할 때 서울시내 전 도로가 연차적으로 배수성 포장도로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침체는 빈말? 무늬만 인하

    침체는 빈말? 무늬만 인하

    불황인데도 아파트 분양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오는 6일 청약 접수하는 11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동시분양 사상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승인 신청시 분양가를 평당 3000만원으로 책정, 고가분양 논란을 일으켰던 서초구 반포동 ‘SK뷰’ 등은 분양가를 낮췄지만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11개 단지 2729가구가 지어진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평균 1376만원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서울 11차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가 1376만원으로 집계됐다. 물량 확정 당시 평당 분양가 1399만원에 비해 23만원 가량 낮아졌다. 분양가는 대부분 평당 30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게 내리거나 1100만원에서 몇천원 빠지게 책정하는 등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생색용이란 지적이 많다.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이 넘는 펜트하우스 분양으로 눈길을 끌었던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분양가를 대부분 3000만원 이하로 낮췄다.82평형대 3개 평형 모두 분양가를 4000만∼6000만원가량 낮추면서 평당 분양가가 2968만∼2999만 8000원으로 3000만원이 안 넘는 선에서 결정됐다. 또 이 단지 69평형은 총 분양가를 1억 300만원이나 낮춘 17억 4847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69평형은 단 1가구에 불과해 분양가 인하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같은 단지 86평형은 당초 분양가 26억 3215만원에서 1726만원이 낮아진 26억 1489만원으로 평당 분양가는 3049만 9000원이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23평형도 모집공고 과정에서 총 분양가가 600만원가량 낮아지면서, 평당 분양가가 904만원에서 879만원대로 낮아졌다. ●“주변시세보다 비싸면 재고해야” 이번 동시분양은 평형별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만 공급하는 단지가 3곳이나 돼 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지난번 분양 때에 비해 넓어졌다. 중도금 모기지론을 활용할 수 있는 단지도 2곳이나 된다. 지난 서울 10차 동시분양 무주택우선 청약접수 때는 654가구 모집에 65명이 신청, 경쟁률이 평균 0.1대 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었다. 이는 무주택 우선공급자들이 내년에 분양되는 판교를 염두에 두고 청약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지방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번 동시분양의 청약률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 땅값이나 건축비 등이 오른 것을 감안해도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교해 분양가가 너무 높다. 소비자가 현혹될 만한 각종 분양조건을 내걸지만 대부분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지적이다. 포장만 그럴듯하게 고급아파트로 치장한 경우도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반드시 주변에 새 아파트 가격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면서 “턱없이 분양가가 비싸다면 아무리 마감재가 좋다고 해도 분양받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파트 지존’ 삼파전 예고

    ‘아파트 지존’ 삼파전 예고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를 꼽는다. 평당 시세가 3000만원대를 형성하면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지만 서민들로서는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내년 1월이면 타워팰리스, 아이파크에 이어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도 귀족 아파트 반열에 올라선다. 입주를 앞두고 마지막 마감 공사가 한창인 센트레빌 아파트의 시세(분양권)는 이미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 가격을 따지자면 삼성동 현대아이파크가 타워팰리스보다 훨씬 비싸다. 아이파크는 평당 3000만∼3500만원을 호가하지만 타워팰리스는 101평형 등을 빼고는 평당 3000만원을 밑돈다. 아이파크가 일반 아파트라서 전용면적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조망권도 작용했다. 곧 삼성동 아이파크에 견주는 귀족 아파트가 나온다. 타워팰리스와 남부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동부센트레빌이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45평형이 15억원에 형성됐다.53평형은 17억원,60평형은 20억원을 호가한다. 재건축 아파트로 분양가보다 2배 이상 올랐다. 타워팰리스보다 비싸다. 3개 아파트 단지의 특징은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대형 위주로 이뤄졌다는 것. 첨단 정보통신 시설을 이용한 생활편익시설을 갖췄고, 수영장·골프연습장 등 각종 체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입주민 대부분은 변호사·의사·기업 임원 등 전문직 고소득층이 많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고급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3개 단지가 귀족 아파트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불황고통에 ‘공공료 덮치기’

    불황고통에 ‘공공료 덮치기’

    경기침체의 장기화 속에 연말과 연초 물가인상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겨워질 것 같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버스·지하철 등 교통요금이 대폭 올랐거나 오를 예정인 가운데 택시요금도 많게는 20% 이상 뛸 조짐이다. 특히 지금 오름세를 타고 있는 물가는 교통·가스·전기·보험 등 값이 비싸다고 이용하지 않을 수도 없는 필수적인 생활요금들이어서 인상시기 분산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서울 택시업계, 내년 초 28% 인상 요구 내년 초 서울·부산·인천·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의 택시요금이 상당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24일 정부와 관계기관들에 따르면 5대 도시의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2001년 이후 요금동결로 인한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구와 대전의 택시업계는 요금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 경영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인상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9월 업계가 28% 인상을 요청했고, 부산·인천 등 다른 4개 광역시에서도 지역조합별로 15∼20%의 요금인상안을 마련, 시에 인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버스와 지하철은 2002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11%의 요금인상이 이뤄졌으나 택시는 2001년 9월 24.4% 인상 이후 만 3년 이상 동결돼 있다.”면서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 최소한 20% 이상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2월쯤 인상폭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의 택시요금이 업계 요구대로 28% 오르면 택시 평균 승차거리인 5㎞를 기준으로 할 때 요금이 현행 3300원에서 4200원선으로 뛴다. 현재 택시요금은 2㎞까지는 160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 168m당 100원 또는 41초당 100원의 거리·시간 병산제가 적용되고 있다. ●버스·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 줄줄이 대기 지난 7월 이후 서울·경기·부산·광주 등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버스요금을 줄줄이 올릴 때 이에 동참하지 않았던 강원·경북·경남·충북·충남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요금을 20%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하철요금도 올 7월 서울과 인천에서 기본요금 기준으로 각각 23.1%(650→800원) 인상된 데 이어 부산지하철도 내년 1월부터 1구간(10㎞ 이하)은 700원에서 900원으로,2구간(10㎞ 이상)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대구도 똑같은 수준의 요금인상을 결정하고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가와 연동해 2개월마다 조정되는 도시가스 요금도 이달 1일부터 도매요금 기준으로 6.2%가 올랐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정해지는 소매요금은 서울의 경우 6.9%가 상승했다. 이번 인상분은 12월 납부고지서부터 반영된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올 상반기 유가 인상분을 반영하는 것이고, 올 7월 이후 유가 상승분은 아직 남아 있다는 점. 지난달까지 유가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쓰레기봉투 값, 정화조 청소비 등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이 전체 물가부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공업제품(35.3%)과 개인서비스(26.7%)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정부 “인상분산 위해 시기 저울질” 담뱃값도 올 정기국회에서 국민건강증진법 등의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500원씩,1000원이 오르게 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나라당이 물가부담을 이유로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의 최종 통과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졌다. 정부도 서민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만큼 개정안이 발효되더라도 시행령으로 인상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보험료도 내년 1월부터 회사에 따라 소폭 오를 전망이다. 지난 8월 시행된 자동차보험 약관 개정으로 보상 수준이 높아져 1%가량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겼다는 게 업계의 설명. 회사경영 사정에 따라 1% 이상 올리는 곳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새해가 되면 대학등록금 인상이 기다리고 있고, 은행들의 각종 수수료 현실화도 부담이다. 일반적으로 연초에 물가인상이 몰리기는 하지만 200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가 햇수로 4년째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서민들이 이를 견뎌내려면 어느 때보다 힘겨운 허리띠 졸라매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오승호 김태균 장세훈기자 osh@seoul.co.kr
  •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산 대전’이 불을 뿜고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에서 초겨울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업체마다 최고 조망권, 초고층, 최고급 마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주택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된 가운데 한꺼번에 9000가구를 넘게 물량을 쏟아놓아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LG·롯데·포스코 총출동 포문은 SK건설이 먼저 열었다.24일부터 3000가구를 청약받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기로 오륙도 조망권을 내놓았다. 아파트 단지에서 용호동 오륙도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SK건설은 모든 가구가 바다 조망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G, 롯데, 벽산, 포스코건설이 맞붙었다. LG건설은 중앙건설과 함께 ‘LG하이츠자이’ 1149가구를 분양한다.‘메트로시티’와 붙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미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85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되는 것이 장점이다. 광안대교 및 바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토록 단지를 배치했고, 피트니스센터 등 편익시설을 갖춘 아파트라고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 3462가구를 내놓았다. 다대포와 영도, 낙동강 을숙도,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단지안에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 4개를 세울 예정이다. 옥상을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가꿀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동래구 온천동에 52층 아파트 ‘아스타’ 649가구를 공급한다.90년 이후 부산 아파트 공급량의 10% 정도를 담당할 정도로 부산에서 이미지를 굳혔다고 자신한다. 초고층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의미도 있다. 일반 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이다.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도심속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승부를 걸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들어서는 ‘포스코 더#센텀스타’로 아파트 629가구, 오피스텔 219실로 구성됐다.60층 건물로 부산에서 가장 높아 렌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산-강-바다 복합조망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럭셔리 아파트의 진수 보여준다 아파트인가 호텔인가. 모델하우스마다 최고급 아파트 전시장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고층 아파트라서 내진설계는 기본이고 바닷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소금기에 녹이 슬지 않는 내구성 강한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원격제어·원격진료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아파트로 보면 된다. 입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고급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고, 새집 증후군을 잡기 위한 자재를 선택하는 등 건강 아파트 개념도 도입했다. SK VIEW는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 쾌적하고 여유로운 단지라고 자랑한다. 벽산 아스타는 입주자 관리비 부담을 덜고 입주 후 실내 구조변경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LG는 첨단 방범·실내소음 차단 시스템을 자랑거리로 내놓았다. 롯데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클럽을 마련하는 등 웰빙 아파트를 내걸었다. 주변 경관을 주민들의 품으로 가져다 주기 위해 별도의 전망대를 세우고 옥상마다 아름다운 조경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벽산은 입주자가 실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플랫 슬래브’구조로 설계했다.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관리하는 회사에 입주 관리를 맡겼다. 선진관리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어고노믹스(Ergonomics)’ 디자인을 바탕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친환경적 마감재를 도입했다. 첨단 보안시스템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가분양에 소비자 반응 주목 업체마다 대형 고급 아파트를 내놓고 부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빼어난 조망권, 고급 내장재 마감을 들어 분양가도 높게 책정했다. 펜트하우스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2배 넘게 매겨졌다. 주민들은 빼어난 입지여건을 인정하면서도 분양가는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 하지만 아파트 계약 후 1년 뒤부터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때문에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에 9108가구를 공급, 부산 수요로는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3순위 청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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