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싸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인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참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사 이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87
  • [주간 물가 동향]

    [주간 물가 동향]

    채소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 장마가 끝나면서 산지 출하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 시장 물량에 다소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20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대파·감자·애호박·백오이가 일제히 내림세를 탔다. 대파는 지난주보다 350원이 떨어진 1050원, 감자는 210원이 내린 990원, 애호박은 550원이 급락한 650원, 백오이는 150원이 하락한 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감자·애호박·백오이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0% 떨어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출하 물량이 줄고 하등품이 늘어난 배추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배추는 200원이 오른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년 같은 기간(1300원)보다 700원이나 비싸다. 상추와 양파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세를 보여 800원·1600원에 거래됐다. 고영직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팀장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짓무르기가 쉬워 품질이 떨어지고 출하지역이 강원지역으로 한정되는 바람에 배추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가을 배추가 나오기 전인 오는 8월 중순까지 2500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은 참외와 포도를 제외하고는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참외는 장마를 대비해 미리 밀어내기를 하다가, 최근 들어 오히려 물량이 달려 600원이 오른 3500원을 기록한 반면, 포도는 영동지역 출하량이 급증하며 2100원이 떨어진 1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과·배·수박·토마토는 지난주와 같은 6500원·3만 3500원·1만 2500원·7900원에 마감됐다. 고기 가격도 닭고기를 빼고는 보합세였다. 닭고기는 초복을 전후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170원이 상승한 4650원에 거래됐다. 한우 안심·등심·양지는 전주와 같은 3450∼6180원, 돼지고기도 지난주와 같은 1610∼1820원에 장을 마쳤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서울이야기-중고품 장터

    서울이야기-중고품 장터

    쓰레기장에 쓰레기가 모이면 그 순간부터 그 곳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장소로 변한다. 그런데 뚝섬에 들어선 쓰레기장(?)에는 사람들이 몰린다. 어린이가 오고 부모도 보인다. 금발의 외국인도 눈에 띈다. 쓰레기장에 쓰레기는 잘 보이지 않고 사람만 가득하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도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고, 주인이 지켜서 있다. 쓰레기에 가격표가 붙고 싸다느니 비싸다느니 흥정이 오간다. 어린이는 책, 가방,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팔고, 어른들은 옷가지에 신발, 운동기구, 화장품 등을 판다. 한쪽에는 공연이 열리고, 안 팔리는 물건을 기부하는 곳도 있다. 바로 뚝섬나눔장터의 모습이다. 서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벼룩시장(Flea market)이 바로 우리 주위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뚝섬나눔장터는 2004년 3월에 개장을 했다. 초기에는 매달 셋째 토요일에 장이 열렸다. 지금은 한달에 두 번 열리고, 올해 9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 그 만큼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장이 열릴 때마다 5만∼6만 명이 참여했다.1개동의 인구가 2만명 정도이므로 3개동의 주민들이 뚝섬으로 모였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알고 보니 뚝섬에 선 것은 쓰레기장이 아니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장(場)이었다. ●뚝섬나눔장터의 운영 모습 뚝섬나눔장터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운영된다. 서울시는 뚝섬역과 뚝섬유원지 등 교통이 편리하고 넓은 공간의 일부를 제공할 뿐이다. 물론 나눔장터를 주관하는 민간조직이 만들어져서 참가신청자를 받고 운영기준을 정하고 장을 관리한다. 이 장터만을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flea1004.com)를 운영할 정도로 뚝섬시장은 이제 탄탄한 토대를 갖추고 있다. 물건을 팔겠다는 참가자에게만 적용되지만, 장터의 참가규정은 의외로 까다롭다. 먼저 한 가족에게는 1평(2m× 2m)이 조금 넘는 공간이 배정된다. 이를 한 자리라 한다. 많은 이웃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 자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의 양도 제한하는데,80개를 넘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물품은 사용한 흔적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 자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의 80% 이상은 사용한 적이 있는 중고품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너무 큰 물품의 반입을 막기 위해 자리당 50㎝×50㎝ 크기의 보따리가 3개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권장사항도 몇 가지 있다. 오고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며, 떠날 때는 청소를 해야 한다. 판매금액의 10%는 기부토록 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했다. 기부금은 주로 결식아동, 독거노인, 외국 노동자 등에게 지원된다. 이처럼 뚝섬나눔장터는 색다른 가치의 제품을 취급하는 새로운 장터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에 있는 중고품 장터와 가게 뚝섬나눔장터보다 훨씬 이전에 자리를 잡은 건 서초구청이 주관하는 토요벼룩시장이다. 서초구 뿐만아니라 나머지 24개 자치구들도 적게는 하나, 많게는 3개까지 장터를 정기적으로 열어 있어 현재 그 수가 33개에 이른다. 연간 1,2회 또는 분기별로 개장한 곳도 있지만, 매주 또는 매월 1회씩 열리는 곳도 많다. 3개소는 아예 상설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러 자치구에서 운영하다보니 장의 명칭도 다채롭다. 외국의 용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벼룩시장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새마을알뜰장과 같이 고전적인 표현도 있다. 어떤 장은 희망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나눔터 또는 나눔장터이며, 지역명을 앞에다 붙여 차별화시키고 있다. 구청에서 주관하는 장터들은 주로 야외 공지에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특성이 있다. 장이 마감되면 그 공지는 본래의 용도인 광장이나 공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아예 건물 안에 가게를 열고 중고품을 거래하는 곳도 많다. 민간단체들이 운영하는 녹색가게나 아름다운 가게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에서만 각각 21개소,17개소가 운영중이다. 이들 가게에서는 중고품을 직접 살 수 있고,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책정가격 내에서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녹색가게의 경우 1년 이용자가 가게당 약 6000명, 거래물품은 1만 5000점 정도라고 한다. 장터·녹색가게나 아름다운 가게가 도서·의류 등 중소형 생활용품을 주로 취급하고 거래하는 것에 반해 중고가전제품이나 가구류 등 대형 중고품을 취급하는 곳도 있다. 바로 각 자치구들이 직접 운영하거나 민간사업자들과의 계약에 의해 운영하는 재활용센터이다. 이 곳은 쓰레기로 버리려는 것 중 쓸 만한 것을 골라 수리해서 판매하거나 중고품을 구입해서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에만 43개소가 운영중이다. 가장 먼저 생긴 곳은 강동구 재활용센터이며, 일본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 요즘도 150명 정도가 매일 센터를 방문해서 필요한 중고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매년 1500만원 정도를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금으로 쾌척하고 장롱과 의자를 무료로 기증하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벌인다. 이렇듯 서울에는 곳곳에 중고품을 교환하고 판매하는 장터와 가게가 운영중이며, 작은 물건에서 큰 물건, 정기시장에서 상설시장, 민간부문에서 공공부문에 이르기까지 취급품목과 시장형태, 운영주체가 다양하게 혼재하면서 중고품의 재사용 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있다. ●중고품 다시 쓰기의 가치 형이 입던 옷을 동생이 입고, 철 지난 우리 아이의 장난감을 옆집 아이에게 주고, 선배의 교복을 후배가 입는 풍속은 여전히 우리들의 생활 속에 남아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보다 그런 풍속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그 분야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를 재사용이라고 하면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필요 없다 하여 그 즉시 버렸다면 그것은 제품이 아니라 쓰레기가 되었을 것이고, 매립을 하든 소각을 하든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매립지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고품 다시 쓰기가 청소 분야에만 편익을 주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책 한 권의 일생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생각해 보자. 나무를 벌채해서 제지공장까지 운반하고, 종이를 만들고, 다시 인쇄소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책을 만들어 서점으로 운반하고,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읽고, 마지막에는 버려지는 것이 책의 일생이다. 그런데 모든 과정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에너지를 요구한다. 벌채할 때나 운반할 때는 석유자원을 소비하고, 종이를 만들고 책을 만들 때는 전기를 소비한다. 석유자원이 힘으로 전환될 때는 필연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낸다. 우리나라는 화력발전에 많이 의존하므로 전기도 결국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생산된다. 만약 후배가 선배의 책을 물려받지 않고 같은 책을 새로 구입한다면 후배 책이든 선배 책이든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요구한다. 반대로 후배가 선배 책을 물려받는다면 이산화탄소는 책 한권에 대해서만 배출된다. 종이의 원료인 목재, 종이와 책을 만드는 기계용 금속도 같은 원리에 의해 절감된다. 이러한 효과는 다른 제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렇듯 재사용은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물론 모호한 경우도 있다.10년 전에 구입한 가전제품을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는 경우 에너지효율이 낮아 신제품을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품에 따라서는 오래 쓰는 것이 더 환경적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에너지 소비 없는 제품 다시 쓰기의 지구환경적 유익성은 재론할 필요가 없다. 2003년에 정부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서 나눔장터를 운영할 경우 연간 1조 2000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고,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가계에 보탬이 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연간 100억원 정도 쓰레기 처리비가 절감된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결국 장터나 가게를 통한 중고품 다시 쓰기는 지구환경과 자원보전에 이롭고 개인과 정부의 가계에 보탬이 되고 매립지와 소중한 국토자원을 아껴서 쓸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익을 제공한다. ●재사용 촉진을 위한 조건 고층빌딩, 아파트, 차량만 가득 차 보이는 서울에도 중고품 장터와 가게가 들어서고 날로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를 주축으로 하는 민간단체들이 주도해야 운영이 되는 등 아직은 허약한 시장이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이런 장과 무관하게 살아가고 장을 이용해 본 후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다. 이 새롭고 생소한 시장이 우리 사회의 필요조건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먼저 폐기물 문제의 해결을 위한 수단이라는 시각에서 탈피하여 문화로서 정착시켜야 한다.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이 생겼을 경우 쓰레기 버리는 요령을 생각하기 이전에 기부처나 중고품 취급자를 먼저 찾을 정도로 생활화되어야 한다. 장 운영자는 찾아가서 받아 올 수 있는 기동성도 갖추어야 한다. 청소부서가 아니고 사회나 문화부서가 중심추의 역할을 한다면 더욱 좋다. 중고품을 팔 때는 가격에 대한 시비와 불만이 없어야 한다. 흥정도 장이 가진 독특한 재미일 수 있으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여 참가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장터 운영자들은 가격정보를 모니터링해서 이용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근거 제시가 필수적이다. 환불이나 보증수리기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장 운영자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체계 구축도 중요한 과제이다. 수리판매가 필요한 제품은 그런 능력을 갖춘 곳에서 취급해야 한다. 그러면서 각 운영자는 상대방 가게나 장터의 제품정보를 공유하여 구매자를 소개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재사용의 사회적, 환경적 기능을 평가해서 그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 막연하게 좋다는 것과 어디에 이만큼 좋다는 것의 홍보효과 차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새 학기면 학교마다 나눔장터가 열리고, 동대문 의류상가의 한 곳에도 헌옷을 파는 나눔가게가 운영되는 그 때를, 수도권매립지가 서울의 쓰레기를 기다리는 그 때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
  • 포스코건설 ‘고무줄 분양가’

    포스코건설이 의도적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높게 잡았다가 고분양가 비판이 일자 슬그머니 분양가를 낮췄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 스타파크’로 포스코건설은 100평형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를 평당 3450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려 평당 500만원의 거품을 인정한 셈이다.확정된 평당 분양가는 89평형(2가구)이 2690만원,87평형(1가구)이 2920만원,76평형(41가구)2532만 3000원,69평형(42가구)2529만 8000원,63평형(88가구)2468만 3000원,57평형(16가구)2305만 4000원,50평형(22가구)2250만원 등이다. 87평형도 당초 제시한 가격보다 평당 380만원을 줄였다. 그러나 물량이 88가구로 가장 많은 평형인 63평형은 2453만원에서 2468만 3000원으로 오히려 15만 3000원 올렸다.1가구 밖에 되지 않는 평형에서는 분양가 인하 시늉을 하고, 정작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평형은 분양가를 인상, 전체적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동시분양을 신청할 때는 대부분의 업체가 분양가를 정확하게 확정짓지 못한다.”면서 “분양승인 과정에서 일부 분양가 조정이 이뤄진 것은 모든 건설업체들이 사용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또 “분양 전략이 노출돼 시끄럽게 됐다.”는 반응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관련기사 20면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반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넘기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인하된 분양가도 엄청나게 비싸다.”고 말했다.
  • [세금 퍼주는 민자도로사업] “공공사업보다 시공·설계 뛰어나”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민간투자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민자도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부족과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자유치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법인·부가세 면제 통행료 낮춰야 한국개발연구원 전건호 공공투자센터팀장은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SOC에 대한 정부예산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따라서 민간투자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김명수 교수는 “민간투자사업은 SOC 건설 및 운영, 관리과정에서 정부가 부담해야 할 다양한 위험들을 민간부문에 분산 또는 이전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특히 민간투자사업은 인프라 서비스 공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부의 실패를 보완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연구원 윤하중 연구위원은 “민자사업은 적기에 필요한 시설을 적소에 건설한다. 또 설계와 시공 측면에서도 공공사업보다 더 우수하다.”며 민간투자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건설산업연구원 백성준 책임연구원은 “민자도로에도 법인세와 부가세 면제 등 재정 도로와 사업조건이 동일할 경우 통행료는 현재보다 크게 저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또 “민자도로 건설 초기에 발생하는 부작용이나 문제점만 보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민자도로를 건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운영주체 바꿔 보조금 줄일수도 운영주체를 변경해 보조금을 줄이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대구 범안로의 경우 운영 주체가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에서 맥쿼리은행과 교보·대한·삼성 등 3개 보험사로 구성된 대구순환도로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운영보조금이 90%에서 79.8%로 낮춰졌다.대구시는 앞으로 18년간 부담할 보조금을 1020억원 절감하게 됐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생명복제’ 왜 희망인가] 복제기술 실용화 눈앞… ‘무병장수’ 현실로

    [‘생명복제’ 왜 희망인가] 복제기술 실용화 눈앞… ‘무병장수’ 현실로

    생명복제의 일부인 줄기세포 연구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불치·난치병 환자들에게 구체적인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황우석 박사의 연구 성과가 공개되면서 처음 접하게 된 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복제 기술이 실질적으로 질병 치료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의 기대는 막연한 것이다. 이런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황우석 교수의 강연 내용을 토대로 향후 10년을 전후해 줄기세포 연구를 포함한 생명복제 기술이 인류에게 안겨줄 희망의 근거와 분야별 연구의 진척도를 살펴본다. ●동물의 번식과 개량 유전적 진보를 얘기하려면 개체를 대량으로 번식시키는 기술이 전제돼야 한다. 젖소의 경우 형질이 우수한 젖소를 번식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개체를 대상으로 여러 대(代)를 거듭해 질병 감수성 등 특성 형질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우량형질 발굴 및 보존이 가능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많은 가축 중에서 우량종을 가려낸 뒤 복제를 통해 능력 개량을 이룬다면 축산업의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이 같은 복제기술의 실용화는 3∼5년 후면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치료용 단백질 생산 질병 치료에 매우 중요한 치료용 단백질은 공급량이 태부족해 값이 비싸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혈액을 정제해 추출하기도 하나 역시 고비용과 2차 감염이 문제다. 이런 단백질을 형질전환 동물의 젖이나 오줌, 혈액에서 대량으로 얻을 수 있게 되는데, 여기에 적용되는 기술이 바로 체세포 핵이식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기간에 원하는 복제동물 실험군 확보가 가능해 치료용 단백질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세계적으로 화상이나 창상 치유에 연간 600t이나 소요되는 인간 혈청알부민의 경우 유전자적중(gene targeting) 기술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미국, 영국 등지에서 일부 성공사례가 발표됐으며, 국내에서도 10년 이내에 산업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정 영양물질 생산 송아지에게는 이상적인 우유지만 인간에게는 모유보다 못하다. 이런 우유의 성분을 인간에게 적합하게 바꿀 수 있을까? 체세포 핵이식 기술과 유전자 적중기술은 이런 기대를 현실로 바꿀 수 있다. 우유를 개별 소비자군이 필요로 하는 영양상태로 바꿔 생산하는 것. 예컨대 우유의 특정 단백질에 면역반응을 보이거나 락토오스 같은 성분을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성분을 제거한 우유를 생산,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 역할은 형질전환 복제 젖소가 맡게 되는데, 역시 향후 10년 이내에 실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이식용 동물 생산 심장, 안구 등 절대적으로 부족한 장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려면 지금의 기증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공 장기의 개발과 형질전환 기법에 의한 장기제공용 동물의 생산, 줄기세포 및 조직공학적 접근 등이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형질전환 동물에 의한 인간 장기의 대량생산은 면역 거부반응, 종(種)특이성, 미생물학적 감염 위험성 등의 난제가 있지만 이런 문제를 형질전환 및 체세포 복제술로 극복하려는 시도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동물에서 인간의 장기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과 인간 장기의 해부학적 유사성, 생리학적 적합성 및 대량 생산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여기에 부합하는 동물이 바로 돼지다. 돼지는 인간과 면역체계가 다르고, 병원성 미생물의 전파 가능성도 있어 당장 실용화하기는 어렵지만 돼지의 세포에서 인간에게 이식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뒤 이를 복제하고, 여기에 미생물을 통제할 수 있는 사육시스템을 적용한다면 머잖아 인간이 필요로 하는 장기를 제공할 돼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포 및 유전자 치료(줄기세포 치료) 백혈병, 파킨슨병, 당뇨병 등 세포성 질병에 세포이식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은 면역 거부반응이라는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환자 자신의 세포를 채취해 이를 원하는 치료용 세포로 만들어 이용한다면 치료효과는 훨씬 좋을 것이다. 여기에 적용되는 기술이 바로 인간배아 복제술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난자를 이용하지 않고는 세포를 역분화시키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체세포 복제에 의한 배아 줄기세포 확립은 아직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 주목받는 것은 체세포 복제에 의한 배아 줄기세포 확립을 겨냥한 연구를 통해 그 직전 단계인 배반포 배양까지 성공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여기에서 얻어지는 난치·불치병 치료 효과는 그 범위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라는 게 의학계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 도움말 :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고] 관광호텔업, 수출산업으로 지정해야/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한국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4%로 일본의 8.9%, 중국 10.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관광산업의 핵심인 관광호텔 산업은 오히려 퇴보하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한국 관광호텔업은 IMF 이후로는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관광호텔업을 되살려 궁극적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가. 간단하다. 정부가 호텔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만 해주면 된다.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을 위해 관광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서해에서 가장 가까운 칭다오에는 호텔건물이 들어선 곳에 시청이 함께 있다. 호텔과 시청의 공존은 중국의 관광정책을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특유의 ‘흑묘백묘(黑猫白猫)’사상으로 관광대국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관광 인프라로는 무엇보다도 관광호텔이 으뜸이다. 관광객이 들어와 자고 먹는 기본적인 요소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관광대국을 꿈꾼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정부는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를 내걸고 노력하지만, 관광객 1000만명을 수용하려면 객실 수가 10만은 있어야 한다. 현재 객실이 6만임을 감안하면 4만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데도 관광호텔업계가 호텔 신축을 기피하는 까닭은 거액을 투자해도 이윤이 없을 뿐더러 지금도 도산하는 호텔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용평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하에 ‘문화강국 2010 육성보고대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관광호텔 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노 대통령이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라고 했으니, 만시지탄이나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면 왜 관광호텔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지정돼야 하는가.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보다 관광산업이 실질소득과 부가가치 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은 한국관광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도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방문을 기피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호텔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가령 같은 수준의 호텔을 사용하는데 홍콩에서는 요금이 200달러이지만 국내에서는 360달러이다. 요금이 비싼 주요인은 각종 세금이 붙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산업으로 지정해 세금을 감면해 주면 객실료를 낮출 수 있고 시설도 보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데다 내수경기 진작과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결국 세금 감면액보다 훨씬 많은 수익이 사회에 돌아갈 것이다. 지금 도산하는 관광호텔이 속출하고 일부는 모텔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관광호텔업은 고사할 판이다. 더욱이 오피스텔·레스던스 등이 임대사업 허가를 받는 것을 빌미로 외국인 상대로 유사 호텔영업을 하고 있다. 관광호텔업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것이다. 정부도 관광산업을 진흥하고자 두차례나 ‘한국 방문의 해’를 실시하고 청와대에서 관광진흥회의도 수차례 열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수에만 집착하는 정책이 관광호텔업계의 발목을 잡았고 그 결과 관광 진흥도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호텔업계가 상무부에 속해 있다는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이제라도 늦지는 않았다. 행정적인 절차를 하루 속히 밟아 관광호텔업을 수출산업으로 지정하기 바란다. 그 길만이 관광입국의 기반이 되며 경제성장의 한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현실은 전지구적 경쟁에 돌입해 일류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호텔업계도 예외가 아님을 알야야 한다. 타국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즐겨 찾을 것이다. 조일형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 휘발유값 1500원대 ‘사상 최고’

    휘발유값 1500원대 ‘사상 최고’

    최근 국제원유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휘발유 판매가격이 일부 주유소에서는 ℓ당 1500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은 이달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의 한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527원으로 파악됐으며, 강남지역에서도 판매가격이 1500원대인 주유소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집계는 하지 않았지만 전국 주유소 단위에서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형성했거나 조만간 종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6월 넷째주 기준 서울 1466.67원, 전국 1415.99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4월 둘째주의 1466.79원,1417.11원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지난달 말 이후 정유사들이 휘발유 제품의 세후공장도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어 이달 들어 이미 최고가를 경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의 경우 6일부터 공장도가격을 ℓ당 1373원에서 1381원으로 8원 인상했다. 이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4월12일의 공장도가격 1369원보다 12원 비싸다.SK㈜도 지난달 30일부터 공장도가격을 1356원에서 사상 최고가인 1370원으로 올린 데 이어 7일부터 가격을 추가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으로 석유생산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53.76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올랐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각각 전날보다 0.59달러,0.17달러 오른 57.57달러,59.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민 두번 울리는 ‘수입 새우젓’

    수입산이 마구 나돌면서 국내산 새우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 값이 폭락했다. 6일 전남 신안수협과 신안·목포·영광 등 새우잡이 어민들로 이뤄진 ‘새어민회(회장 박봉헌·58)’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최상품 새우육젓 1드럼(200㎏)에 700만원선이었으나 올해는 140만∼2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더욱이 올 어획량은 예년 수준이나 최상품 비율이 2% 선에 그치고 있어 어민들이 울상이다. 또 새우육젓 가운데 중·하품은 지난해의 6분의 1 수준인 8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2∼2003년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수입된 새우젓은 12만∼13만드럼으로 국내 생산량(6만드럼)의 두 배 이상이다. 이 같은 수입산은 관세(58%)를 물고도 드럼당 30만∼40만원에 들여온 뒤 국내산으로 둔갑해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 ‘새어민회’ 박봉헌 회장은 “식품위생법상 원산지 허위표시는 벌금 3000만원 이하이나 원산지 미표시는 5만원에 그친다는 점을 악용, 판매상들이 벌금을 물더라도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판다.”고 개탄했다. 이어 “신안 새우젓은 살이 통통하고 각종 새끼고기들이 뒤섞여 있으나 수입산은 살이 적고 잡것이 없는 깨끗한 상태지만 소비자들은 구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안·목포·영광에서는 국내산 새우육젓의 100%, 새우젓의 80%를 생산한다. 육젓은 가을에 잡아 담근 추젓에 비해 영양가도 높고 값도 비싸다. 새우잡이 어민들은 “새우육젓이 드럼당 최소한 400만∼500만원은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새어민회 소속 새우잡이 어선 280여척(척당 6명 승선)이 5만여드럼을 잡아 27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주간 물가 동향]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산지 출하작업이 여의치 못해 유통 물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29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대파·무·상추·감자 값은 일제히 상승했다. 배추는 600원이 급등한 1800원, 대파는 350원이 오른 1600원, 무는 400원이 상승한 1500원, 상추는 50원이 오른 280원, 감자는 200원이 상승한 1400원을 기록했다. 특히 배추는 지난해 같은 기간(1300원)보다 40% 가까이 비싸다. 애호박·백오이·양파는 보합세를 보여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800원·300원·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고영직 하나로클럽 양재점 채소부 대리는 “배추의 경우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지 출하작업이 어렵고 유통업체간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많아 크게 올랐다.”며 “최근 들어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했으나, 처음 출하되는 물량들이어서 품질이 좋지 않은 상품이 많아 배추 가격은 품질이 좋은 특품 위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과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산지 출하물량이 줄어든 사과와 수박은 700원·1000원이 오른 6500원·1만 39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제철을 맞아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토마토와 포도는 1000원·5000원이 떨어진 7900원·1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와 참외는 보합세를 보여 지난주와 같은 3만 3500원·3400원에 마감됐다. 고기 가격은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소폭 올랐고 쇠고기는 보합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삼겸살은 10원이 오른 1820원, 목심은 변동없이 1610원에 거래됐다. 닭고기는 170원이 상승한 4570원에 마감됐다. 쇠고기 안심·등심·양지는 전주와 같은 3450∼6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생각나눔] 9억들인 청계천광장 석재길 하이힐 여성엔 ‘덫’

    [생각나눔] 9억들인 청계천광장 석재길 하이힐 여성엔 ‘덫’

    ‘도심 미관이 먼저일까, 보행권이 먼저일까.’99일 뒤면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청계천 시작부의 청계천 광장 차도가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에게는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청계천 시점부 청계광장 주변 왕복차도에 깔아둔 ‘박석(薄石)’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가로·세로 10㎝의 화강석으로 청계광장부터 청계천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까지 170m 구간 왕복차도를 포장하고 있다. 포장비만 9억원으로 아스팔트에 비해 훨씬 비싸다. 시 관계자는 “국내산 화강석·전벽돌 등을 이용해 바닥을 꾸미는 청계광장과 연속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데다 때로는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모전교까지 이르는 공간을 광장처럼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사 목적을 설명했다. 석재포장 또는 일명 ‘페이빙 스톤(paving stone)’공법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자연미를 강조해 조경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도심 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도로포장법 가운데 하나다. 또한 빗물 투과율이 높고 도시열섬 효과를 방지하는 등 생태적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 포츠담광장, 서울시청 뒤뜰 등에도 이 방식이 적용됐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민, 특히 여성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박석이 여성들이 신는 하이힐과는 천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주변을 자주 찾는 대학생 김새미나(23·여)씨는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길을 건널 때는 종종 구두굽이 돌틈에 끼어 불편하다.”면서 “굽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 다닌다는 오혜진(29·여)씨 역시 “안전이 우선시되는 횡단보도는 평평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끝나면 박석 사이에 돌가루와 작은 돌 등이 촘촘히 메워져 통행에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원 이정혜(25·여)씨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시청 뒤뜰을 걷는 것도 어렵다.”면서 “이대로 공사가 끝나면 여성들에게는 상당히 건너기 어려운 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사비용은 물론 중국산 석재에 대한 비판여론도 제기된다. 모두 3200㎡를 포장하는 이번 공사에는 100㎡당 2800여만원씩, 모두 9억원이 투입된다.100㎡당 공사비가 150만원인 아스팔트에 비해 18배 이상 비싸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빼놓으면 후회할 만한 준비물

    빼놓으면 후회할 만한 준비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무리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겨도 현지에 가면 항상 부족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요긴하지만 빼놓기 쉬운 것이 장시간 비행이나 버스에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소설책과 MP3. 여행을 하면서 가볍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해양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회용 수중카메라도 챙기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사면 국내보다 2∼3배 이상 비싸다. 평소에 안경·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반드시 여분용 안경을 준비한다. 선글라스는 챙기지만 여분용 안경을 챙기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상약으로 두통약과 소화제, 반창고·연고 등은 반드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등 간식거리와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튜브형 고추장과 컵라면 등 간단한 밑반찬도 준비하면 효과 만점. 이밖에 챙이 있는 모자와 선탠 로션,비치 샌들, 복대용 지갑, 방수용 비닐백, 해당국가 여행서적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해외 전화 로밍서비스 해외에서 불편을 겪지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나 빌린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화를 할 수 있는 요긴한 서비스. 동남아 일부 호텔에서는 전화를 할 경우 전화료 외에 2000∼3000원의 커넥팅 차지를 붙인다. 로밍의 경우 자동로밍·반자동로밍·임대로밍 등의 서비스가 있는데, 자동로밍을 이용하면 자신의 휴대전화와 번호를 그대로 외국에서 쓸 수 있다. 자동로밍은 현재 SK텔레콤에서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3개국에서 한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자동로밍은 KTF와 유럽 등 SKT의 자동로밍 이외지역에서 사용하는데, 자신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휴대전화를 공항에서 빌려가야 한다.LG텔레콤의 경우 공항에서 전화번호와 휴대전화를 빌리는 임대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은 필수 여행자 보험은 해외여행을 떠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의 사고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일회성 보험.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돈이 아깝고 귀찮아 빼놓는 경우가 많지만 불의의 사고나 질병, 휴대전화 도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들어두는 것이 좋다. 출국 직전 공항에서 들으면 된다. 비용은 보상액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사망 1억원, 상해치료 3000만원, 질병치료 2000만원, 휴대품 분실 40만원의 경우 5일에 1만 5000∼2만원선이다. 비행기 안은 매우 건조하고 기압이 낮아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고,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으로 몸을 풀어줘 근육통이나 ‘이코노미클라스 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긴급상황 대처법 여행을 하다보면 여권, 비행기표, 여행가방 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여행자라면 스스로 사고 처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항공권을 분실했을 때는 분실 즉시 해당 항공사에 신고해 새로운 항공권을 재발급 받거나 새로 구입하고 나중에 환불받을 수도 있다. 항공권을 미리 한 장 정도 복사해두면 편리하다. 항공 수하물로 짐을 보냈는데 이 짐이 다른 항공편으로 잘못 실려갔거나 분실되었을 때는 공항에서 바로 해당 항공사에 신고하여 짐의 소재를 확인한다. 모든 항공사는 공항의 수하물 찾는 곳에 승객의 짐 문제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당일로 수하물 전달이 안되는 경우에는 일용품 구입비로 미화 50달러가 지불된다. 수하물이 분실되었을 경우는 1㎏당 20달러가 지급된다. 여권을 분실했을 경우 재발행되기까지는 절차가 복잡하다.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여권을 분실하게 되면 가까운 경찰서에 가서 분실신고를 한 뒤 증명 확인서를 발급받아 한국 총영사관에 가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분실에 대비해 여권 사본과 증명사진 2장을 준비해 별도로 보관해 놓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에 발행 은행 또는 현지 제휴 은행에 이름과 카드 넘버를 통보해야 한다. 비용이 들더라도 한국에 전화를 걸어 한국의 신용 카드 회사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6) 영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6) 영남대학교

    영남대에 법대가 개설된 것은 지난 1947년. 우리나라 헌법이 공포되기도 전이다.‘법서만 6만 권이 넘는다.’는 학교 소개에서 60년 전통의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최근들어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줄어들어 학교측의 고민이 늘었지만 여전히 영남권 최고의 사립대라 자부한다. 배기원 대법관을 위시한 법조인의 면면을 보면 괜한 허세도 아니다. 영남대 법대는 로스쿨 도입을 회생의 전기로 활용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탄탄한 교수진이 경쟁력 영남대 법대는 특히 교수진에서 강세를 보인다.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수만 20명에 달한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로스쿨 설치 실무기획단을 총괄하고 있는 신우철 교수는 “법학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대학이 교수 1인당 연구실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면서 “교수진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연구실적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교수진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들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법·독일법·유럽연합법·중국법·일본법 등 각국의 법 영역 전공 교수가 고루 포진돼 있다. 박홍규 교수는 일본법 전문가로, 이상욱 교수는 프랑스 민법과 중국 민법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인수 교수는 프랑스 헌법에, 성낙현 교수와 김혜정 교수는 독일형법에 정통하다. 학교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연말까지 7명의 교수를 충원해 27명까지 교수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법관을 배출한 만큼 법조실무분야에서 저명한 법조인 4명 정도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교육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T와 기업법무 특화 영남대 법대는 이같은 교수진용 덕분에 특히 비교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다른 법대들에 비해 각 국가의 법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비교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유럽법에 보다 편중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미법 분야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법 외에도 영남대 법대만의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학교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장수요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IT분야의 기업법무를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법무 중에서도 세금 관련 소송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법전공 변호사와 전임 법관, 세무사 등 세법 교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수요 반영해 교과과정 마련 학교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과정이다. 때문에 로스쿨 실무기획단 산하에 교과과정 전문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선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기초과목군·심화과목군·전문과목군으로 세분화한 과목풀을 마련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조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로스쿨을 참관하며 작은 규모지만 실속있는 로스쿨의 교과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설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대학 내 설립돼 있는 2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개축,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860여평의 대형강의동을 신축, 최첨단 연구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있어 사립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탄탄한 교수진이 경쟁력 영남대 법대는 특히 교수진에서 강세를 보인다.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수만 20명에 달한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로스쿨 설치 실무기획단을 총괄하고 있는 신우철 교수는 “법학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대학이 교수 1인당 연구실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면서 “교수진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연구실적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교수진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들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법·독일법·유럽연합법·중국법·일본법 등 각국의 법 영역 전공 교수가 고루 포진돼 있다. 박홍규 교수는 일본법 전문가로, 이상욱 교수는 프랑스 민법과 중국 민법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인수 교수는 프랑스 헌법에, 성낙현 교수와 김혜정 교수는 독일형법에 정통하다. 학교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연말까지 7명의 교수를 충원해 27명까지 교수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법관을 배출한 만큼 법조실무분야에서 저명한 법조인 4명 정도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교육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T와 기업법무 특화 영남대 법대는 이같은 교수진용 덕분에 특히 비교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다른 법대들에 비해 각 국가의 법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비교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유럽법에 보다 편중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미법 분야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법 외에도 영남대 법대만의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학교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장수요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IT분야의 기업법무를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법무 중에서도 세금 관련 소송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법전공 변호사와 전임 법관, 세무사 등 세법 교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수요 반영해 교과과정 마련 학교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과정이다. 때문에 로스쿨 실무기획단 산하에 교과과정 전문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선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기초과목군·심화과목군·전문과목군으로 세분화한 과목풀을 마련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조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로스쿨을 참관하며 작은 규모지만 실속있는 로스쿨의 교과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설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대학 내 설립돼 있는 2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개축,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860여평의 대형강의동을 신축, 최첨단 연구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있어 사립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자금력 ‘짱짱’… 장학제도 활성화” 영남대 법대는 국립대를 뛰어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호언한다. 박인수 법대학장은 “영남대 법대는 교수진이나 시설 등 교육인프라에 있어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면서 “다만 국립대에 비해 학비가 비싸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 문제 또한 장학제도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등록금이 비쌀 수밖에 없지만 장학제도로 교육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학장은 “국립대 등록금을 초과하는 부분은 장학금으로 학교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의동을 첨단화해 로스쿨 교육과정에 걸맞은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것도 영남대의 방침이다. 또한 로스쿨 입학 정원 정도는 전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뜻을 밝혔다. 박 학장은 “지방 사립대들의 재정상태가 열악한 편이지만 영남대가 자금력에서는 탄탄하다.”면서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로스쿨이 사법개혁을 위해 도입되는 만큼 도입취지에 적합한 질 높은 교육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설 역시 그 같은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뒷받침돼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60년 전통 걸맞게 인맥 탄탄 영남대 법대는 60년에 이르는 전통에 걸맞게 법조계와 정·재계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한다. 매년 10여 명에 이르던 사법시험 합격자가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남지역 법조계에서의 위상은 굳건하다. 원로 법조인으로는 이병후 전 대법관이 첫 손에 꼽힌다.52학번으로 인천지법원장, 헌법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민수(53학번) 전 부산지법원장은 고시 12회로 청주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대구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현직에는 배기원 대법관이 대표적이다. 배 대법관은 60학번으로 사시 5회에 합격했다. 부산지법판사로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지냈고, 지난 200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서울고검에 박윤환(73학번) 송무부장도 있다. 박 부장검사는 사시 21회로 대구지검, 수원지검에서 공안부장을 지냈고 대검찰청, 법무부 등에서 공안과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지역에는 하홍식 대구고검 검사와 김찬돈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이 있다. 하 검사는 77학번, 김 판사는 79학번으로 사시 16회 연수원 동기다. 17대 국회의원도 3명이나 배출했다. 한나라당의 이명규(73학번), 임인배(75학번), 주호영(78학번) 의원이 모두 영남대 법대를 나왔다. 특히 이명규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법조인 출신이다. 사시 24회인 주 의원은 대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판사를 지냈다. 이 의원은 사시 30회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관가에도 다양하게 진출해 있다. 김광림 전재정경제부 차관은 68학번, 김종신 감사원 감사위원은 71학번, 최경수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72학번이다. 이밖에 황성길(65학번) 경북 부지사, 황중연(73학번)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 김주섭(70학번) 국민고충처리위 사무처장, 석호익(71학번) 정통부 기획관리실장 등 고위 공직자들이 정부기관에 두루 포진해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박은영의 DVD레서피] 줬다 뺏느니 차라리 된장찌개

    ‘모기 눈알 수프’라는 요리가 있다. 박쥐의 배설물에서 소화되지 않은 모기 눈만 골라서 만드는데 간장 종지만한 그릇 하나에 3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중국 요리의 종합판인 만한전석(滿漢全席)은 원숭이 골, 곰 발바닥, 호랑이 고환, 쥐 발바닥 등 발 달린 짐승을 모두 재료로 쓰는데 사흘 동안 먹는 풀코스가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아무리 ‘산해진미’라고 해도 살아 있는 원숭이의 뇌를 푸딩처럼 떠먹고 박쥐의 배설물을 추려내는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불편하다. 세상에서 가장 비싸다는 요리들보다 차라리 두부와 청양고추를 숭숭 썰어 넣은 칼칼한 된장찌개가 낫지 뭔가. ‘마파도’와 ‘밀리언즈’는 거액의 돈 대신에 소박한 일상을 사랑하게 만드는 팬터지를 보여 준다.160억짜리 복권을 들고 도망간 다방 여종업원을 찾아 마파도로 간 부패 경찰과 건달은 수십억원을 손에 쥘 욕심에 급급하다가 어느새 순박한 섬과 섬 할매들에게 동화된다. 하느님이 주신 돈 가방을 받은 소년의 고민도 이와 다르지 않다. 유로화로 전환되기 직전의 10일 동안 써야할 100만파운드는 성자를 추종하는 소년에게는 자선을 위한 것이지만, 이재에 밝은 형에게는 권력과 불신을 조장한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복권과 돈을 태우는 것으로 끝난다.160억짜리 사제담배를 말아 피우고, 돈가방에 불을 지른다. 사치스런 요리의 레서피를 상상하다 결국 소박한 된장찌개를 받았지만 누구도 불행해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들 영화가 귀여운 점이다.●마파도 다섯 명의 할매들이 사는 마파도는 160억의 복권을 대신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물이 빠진 갯벌과 석양, 싱그러운 녹색의 논밭,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길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DVD 화질은 색상이 과하거나 원색적으로 표현되는 대신 물기를 약간 머금은 듯한 초록색의 산촌 풍경으로 담겼다. 부가영상으로 제작과정 전반을 담은 메이킹 다큐와 다섯 할머니들의 유쾌한 촬영현장을 엿볼 수 있는 팁이 수록되었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함께한 음성 코멘터리, 마파도의 장소 섭외과정에 대한 프로듀서와 미술 감독의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밀리언즈 대니 보일의 감각적인 면모와 새로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특히 환상과 현재 과거를 넘나드는 색상 표현은 DVD로 볼 때 매력이 한층 더하다.CF 화면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흥미로우며 안개와 비로 늘 흐려 있는 영국의 날씨를 불식시킬 정도로 투명하고 밝은 화질이라 청량감을 준다. 특별한 음향효과는 없지만 귀에 익은 스코어들을 중심으로 섬세하게 디자인된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이킹 필름과 주요 인터뷰 등 핵심 구성만을 담은 소박한 부가영상에선 대니 보일 감독의 최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산소 자주 찾으려 산양삼 심었는데…대박”

    “산소 자주 찾으려 산양삼 심었는데…대박”

    “산을 훼손하지 않고 산에서 이만큼 소득을 올리는 웰빙작물이 있나요.” 충남 서천군 판교면 금덕리 천방산에서 산양삼(山養蔘)을 기르는 ‘천방농산’ 회장 권오만(48)씨는 “전 작물 가운데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게 산양삼”이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산양삼은 밭에 산삼 씨앗을 심어 수확하는 장뇌삼과 달리 산에서만 기른 것을 말한다. 권씨는 지난해 산양삼을 수확해 2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30만평에 이 삼을 기르고 있다. 권씨가 산양삼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3년. 고향 부여에 있던 아버지 묘를 천방산의 문중 땅으로 옮기면서 주변에 산양삼을 심었다. 그는 “삼을 심어 놓으면 산소를 자주 찾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심었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었다. 밭을 개간하면서 장비가 늘자 엉뚱하게 건설업에 손을 댔지만 부도가 났고 그는 서울의 건설업체에 취직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묘 주변에서 캔 산양삼을 주변에 팔았다.‘돈이 되겠다.’고 생각한 그는 97년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삼 재배자로 변신했다. 수입이 짭짤하자 주변 농민들에게 권해 지금은 지역주민 20여명이 산양삼을 기르고 있다. 권씨도 재배면적이 늘자 종업원을 9명으로 늘렸다. 대형 식품회사에 잘 다니고 있던 전문경영인도 스카우트, 농장의 기업화를 추진했다. 그는 매년 250㎏의 산삼 씨를 농장에 뿌리고 12년산 산양삼을 캐 제약회사 등에 판다. 한 뿌리에 10만∼12만원으로 인삼보다 훨씬 비싸다. 농장에는 산양삼을 사거나 재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하루 100명 정도 찾는다. 권씨는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는 청주성모꽃마을에 산양삼을 매년 무료로 공급한다. 그는 “건설업을 하다 부도가 났을 때 인근 성당에 있던 프랑스 신부님이 큰 도움을 줬는데 떠났다.”면서 “신부님께 빚을 갚지 못한 게 한이 돼 그리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씨는 “논밭 농사로는 풍족한 농촌생활이 힘들다.”면서 “산양삼이 일반화돼 서민도 싸게 사 먹을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이야기] 쓰레기종량제 10돌

    [서울이야기] 쓰레기종량제 10돌

    ●쓰레기종량제의 탄생 누구든 쓰레기를 버리고자 할 때는 쓰레기 배출방법, 수거하는 사람 그리고 연락처가 찍힌 규격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봉투를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쓰레기를 내놓아야 한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생활 속의 한 단면이지만, 사실 이러한 모습은 불과 10년 전에 탄생했다. 정확하게 1995년 1월1일, 우리나라 쓰레기 청소 분야는 쓰레기종량제라는 새로운 사업에 돌입했던 것이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어서 가정, 사무실, 학교, 관공서, 심지어 구멍가게까지도 구청에서 제작한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담아야만 버릴 수가 있었다. 가정에서는 흰색, 사업장에서는 오렌지색, 관공서에서는 엷은 청색 등 건물의 이용형태에 따라 다른 색깔의 봉투를 사용토록 하였다. 쓰레기 봉투는 담배처럼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했으며, 시민들은 봉투를 미리 사두고 한장씩 꺼내 썼다. 규격봉투는 쓰레기 처리비를 포함하고 있어서 시중에서 사용되던 일반봉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쌌다. 바야흐로 시민들은 운임을 주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거나, 물건값을 지불하고 가게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듯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가격을 지불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멀리 가거나 많이 사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 같은 원리로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면 할수록 그만큼 봉투 사용량과 봉투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났다. 냉장고, 장롱 같은 규격봉투에 담기 어려운 품목은 개별로 처리비용이 책정되었다. 같은 품목이라도 크기가 클수록 버릴 때 많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 방법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당시의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달라진 것은 규격봉투의 크기와 색상, 강도와 같이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해 수정한 부분과 처리비용의 상승을 반영하여 조정된 봉투가격 정도이다. 서울에서는 연간 2억 7000만 개 정도의 규격봉투가 팔린다고 하니 시민 1인당 20∼30개의 봉투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규격봉투는 동마다 27개소로 약 1만 4000개소에 이르는 지정판매소를 통하여 공급되고 있다. 지나온 시간이 말해주듯, 이제 쓰레기종량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이다. ●왜 쓰레기종량제를 선택했는가 쓰레기종량제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들도 많다.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거나 규격봉투의 구매, 배출방식의 규제 등으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의 경우도 시행하기까지의 과정이 간단치 않았다. 시행 3년 전부터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였고, 특히 시민들이 이 제도를 받아들여줄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시행하고 무엇이 필요한가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다. 최종적으로 1994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서울을 비롯한 몇몇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해본 뒤,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시행이 결정되었다. 시범사업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도, 봉투 자체와 공급경로의 문제점, 적정 수수료, 쓰레기의 양·질적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었다. 시범사업 기간에 200여건, 시행원년인 1995년 600여건의 관련 언론보도는 당시 종량제가 어느 정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사회적 관심사였던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듯 쉽지 않은 쓰레기종량제를 왜 선택하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쓰레기 처리할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였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특히 심각했다.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서울은 88 서울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청소를 담당하던 공무원들은 쓰레기를 치울 공간을 찾아 동분서주했다. 지금은 월드컵공원으로 변한 난지도매립지가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과가 없었다. 대안으로 소각시설의 건설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별 소득이 없었고, 그 상태로 88 서울올림픽도 지나갔다. 이 때 중앙정부가 수도권 도시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매립지 부지를 당시 경기도 김포군의 드넓은 간척지에 마련하였다. 바로 오늘날의 수도권매립지이다. 공사과정에서 정부는 주변주민들과 많은 갈등을 겪었고, 다시는 이와 같은 대형매립지를 만들 자신이 없어질 정도로 갈등은 심각했다. 서울시도 나름대로 소각시설의 확보에 주력하였으나, 재활용품까지 소각하려 한다,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등의 반대 목소리와 맞물려 성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한편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재활용품 분리함이 등장했다. 이 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참여가 좋았기에 단독주택이나 소형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할 방안이 필요했다. 이 때 제기된 연결고리가 바로 쓰레기종량제였다. 쓰레기 발생량 자체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적 분석결과는 종량제를 더 매력적인 방법으로 비춰지게 했다. 이상과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쓰레기종량제는 선택되었다기보다 어쩌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제도였고,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오늘도 지속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종량제 전에도 시민들은 쓰레기처리비용을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구청에 납부했다. 그러나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종량제와는 다르게 집이 크거나 소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냈다.잘사는 사람이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가정 때문이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러한 통념을 인정하지 않았다. 더욱이 적게 배출하는 사람도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재활용품으로 분리하면 그 부분은 쓰레기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정책적 의지까지 결합되었다. 종량제의 성과는 시행 원년에 즉각 나타났다. 재활용품으로 분리되는 양이 늘고 상대적으로 소각이나 매립방법으로 처리할 양은 줄었다. 서울에서는 소위 고물상들이 돈 되는 것만 수거할 때 20.5%이던 재활용 실적이 종량제 1년 만에 29.3%로 상승했다.1일 1만 5000t을 초과하던 쓰레기 양도 8.4% 정도 줄었다. 당시 자치구들의 평균 배출량이 600t 정도임을 감안하면 2개 구청지역에서 아예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은 효과와 맞먹는 양이 줄어든 것이다. 종량제 이전의 수수료 방식에서는 자치구별 가구당 부담액이 월 1156∼2102원으로 차이가 컸다. 그러나 종량제 실시 이후 2224∼2288원으로 차이가 대폭 줄었다. 종량제를 실시해보니 생활수준이 달라도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배출하는 쓰레기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결국 쓰레기종량제는 소득과 쓰레기 양은 비례한다는 기존 수수료체계의 모순을 개선하여 실제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형평성을 확보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되었다. 타이완이 서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였으며,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대한민국의 폐기물관리체계가 선진국 수준이라고 칭찬한 것도 바로 이 종량제와 그 운영방식 때문이었다. 종량제 실시 이후에 폐기물관리는 다변화되었다. 우선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이 금지되었다. 재활용품이 빠져나가면서 음식물을 다량으로 버리는 우리 식생활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종량제만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일회용품 사용과 상품 포장을 억제하는 정책이 도입되었다. 시민들이 재활용품으로 분리해도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폐제품에 대해서는 생산자가 책임지고 재활용하는 체계도 마련되었다. 혹자는 이상과 같은 제도의 출현을 종량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종량제 때문이 아니라 연탄재가 줄고 위에서 열거한 부작용 대책들의 효과라고도 주장한다. 일부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이 생활 속에 자리잡고 수수료 부담에 대한 형평성이 확보된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종량제의 확고한 성과임이 분명하다. ●보완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리면서 자신이 종량제를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거에 세금처럼 납부하던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다. 한마디로 쓰레기종량제는 이제 제도가 아니라 관습이 되었다. 근래에 ‘인터넷종량제’나 ‘종량제사무실’과 같은 신종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가 착실하게 정착되었고 사회적 인식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적인 징후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미흡한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은 ‘자치구간에 봉투가격의 차이가 크다’ ‘비싸다’ ‘봉투가 쉽게 찢어진다’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근거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부분도 있다. 봉투가격은 수거처리수수료·봉투제작비·판매이윤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에서 사용되는 20ℓ 봉투가격 중 85%는 수거처리수수료이다. 자치구별 봉투가격의 차이는 바로 수거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 지역별로 청소여건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가 많고 도로여건이 좋은 K구는 쓰레기 1t의 수거에 4만 2000원 정도가 들지만, 단독주택에 경사진 골목길이 많은 S구는 K구보다 50%이상 더 소요된다.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가로를 청소하는 등의 비용은 자치구가 부담한다는 사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봉투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실제로 월 부담액은 가구당 3000원 이내이다. 커피 한잔, 담배 한 갑 값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치구들은 실태를 정확히 알려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연간 6000여 t의 쓰레기가 규격봉투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무한정 튼튼한 봉투를 제작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려야 한다. 정부 측도 시민들에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법투기, 골목길 청소 기피, 무단배출 등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불만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종량제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이자 익히 예상했던 바다. 관건은 근절이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 청소를 위해 시민들을 골목길로 불러내는 것이다. 규격봉투 안에 1회용 봉투가 많은 것도 정부로서는 불만이다. 그러나 많은 가정들이 화장실, 안방, 공부방, 부엌 등 집안 곳곳에 실내 쓰레기통을 두고 있다. 진공청소기 먼지, 화장실 청소 찌꺼기, 화분 정리 후의 잔재물 등은 별도의 봉투에 담는 것이 위생적이면서 편리하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1회용 봉투가 일정 부분 섞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종량제는 하나의 수수료제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연히 해당지역의 청소체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가보면, 종량제봉투의 제거가 가장 어렵고 일손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분리도 잘 안 되고 이물질도 많이 섞여 들어온다. 그런데도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것은 음식물쓰레기에도 반드시 종량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집착 때문이다. 소각하고 매립할 쓰레기에 대해서는 규격봉투가 별 지장을 주지 않지만, 내용물을 다시 꺼내야 할 때는 문제를 유발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별도 용기를 사용하고 스티커를 판매하거나 예전처럼 고지서로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또 다른 10년이 지나가면 쓰레기종량제 20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 제도가 어떻게 변모하고 평가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유기영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서울대학교를 팝니다

    서울대학교를 팝니다

    8개 단과대학 몽땅 97억원 판 돈으로 종합「캠퍼스」 문교당국에 의해 지난 달 상아탑 공매방침이 이같이 밝혀지자 새로운 화제로 등장한 것은 그 재산평가와 누가 새 주인이 될 것이냐는 것으로 좁아졌다. 서울대학교 종합「캠퍼스」계획「매스터·플랜」이 10월 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방매계획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부동산 관계 매매업자들은 벌써부터 군침이다. 지금 예산으로는 올해 안으로 팔려질 치대 등과 내년으로 미루어진 문리대 등과 아직 계획이 서있지 않으나 수년 내에 팔릴 법대 등 서울대학교의 집값과 땅값이 얼마나 될 것인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개업자들 훨씬 낮게 평가 문교부당국은 몽땅 97억원이라고만 말할 뿐 정확한 명세서는 내어놓질 않는다. 그러나 관계관회의에 올린 자료에 의하면 단편적이기는 하나 윤곽만은 잡힌다. 68년도에 금싸라기땅인 치대 670평, 사대 4,697평, 사대부국 480평, 부고 400평 등 6,247평에 밝혀지지 않은 땅을 합쳐 11,053평을 판다. 값은 10억 9천만원으로 잡고 있다. 평당으로 따져서 치대를 65만원, 사대 5만 2천원, 부국 10만원, 부고 5만원 꼴. 내년도에는 음대 1,753평, 상대 22,253평, 대학본부 37,819평, 문리대 3,597평을 공매키로 되어있다. 그러나 부동산 소개업자들은 서울대학교가 계산한 땅값보다 훨씬 낮게 평가하고 있다. 올해 팔릴 재산의 경우만 하더라도 치대 땅값을 평당 40만원 내지 50만원, 부고 땅값을 3만원 정도로 보고있고 부국 10만원도 비싸다는 여론이다. 나라재산은 비지값… 그들의 이유는 부르는 게 값이 아니고 실제 팔리는 것이 값이라고 주장하면서 땅덩어리가 크면 제값을 받지 못하고 건물 값은 고옥이어서 값이 쳐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보는 대학의 값은 치대 2억 6800만원(평당 40만원), 부고(청량리) 12억 5100만원(평당 3만원), 문리대 2억 1582만원(평당 6만원), 대학본부 22억 6914만원(평당 6만원), 상대 5억 5632만원(평당 2만 5천원) 등이다. 그러면서도 개인 재산의 땅값으로 친 것이기에 나라가 주인일 때는 이보다 더 싸질 수도 있다고 사족까지 붙인다. 치대는 한은(韓銀:한국은행)이 산다는 소문 새 주인에 대해서는 아직 점치기에는 이르지만 치대만은 오래 전부터 한국은행에서 사려고 했다는 풍문이 있고 보면 그 쪽으로 기울어지기가 쉽다는 의견이다. 다른 대학도 여러가지 면에서 실력자가 아니면 덤빌 수 없다는 게 공론. 63년 문리대 근처로 서울대학교를 종합화시키려고 했을 때 치대 상대 등을 수의계약으로 사려고 10여 명의「브로커」들이 학교 및 재무, 문교당국에 치열한 교섭을 폈고 모종의 압력까지 있었는 이야기가 있고 보면 이번 공매도 만만치는 않을 것 같다. 서울대의 공매는 종합「캠퍼스」가 신축되어야 양도되므로 계약 때와 인도 시까지 수년의 차가 있을 수 있고 그 대금도 일시불로 받지 않고 분할하여 받는다는 점 등 유리한 매입조건과 민간의 땅 시세보다는 쌀 것이라는 추정에서 심한 경합을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최택만(崔澤滿)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0/6 제1권 제3호 ]
  • [수도권 5일장] 지금 일산장에는

    [수도권 5일장] 지금 일산장에는

    “일산 5일장 하면 열무가 가장 유명하죠. 싱싱하고 신선한 것은 물론, 부드럽고 고소하며 아싹아싹 씹히는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까닭에 열무의 ‘명품’으로 꼽힙니다.”(김상석·41·일산 민속5일장 총무) ‘도심속 추억의 5일장’인 일산장은 푸릇푸릇한 이파리와 팔등신 미녀의 다리처럼 늘씬하게 뻗은 뿌리를 가진 열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열무 생장에 알맞은 토질인 한강 하구의 갯벌 흙에서 자란 덕에 다른 지역 열무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 일품이다. 지난 3일 오후 5시쯤 일산 새마을금고 앞 도로변을 따라 형성된 채소노점들.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러온 주부들의 발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파김치를 담가야겠다며 파를 고르는 주부, 싱싱한 상추가 없다며 타박부터 늘어놓는 주부, 콩나물 값이 비싸다며 한 푼이라도 더 깎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주부, 풍성하게 쌓아 놓은 마늘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 주부…. 한사람 한사람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왁자지껄 소리치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도 가장 많이 찾는 채소는 열무. 싱싱한 물건이 나올 때마다 즉석에서 동이나 버릴 정도다. 열무 한단에 1000∼1500원. 주엽동에 사는 일산 토박이 곽영희(63·여)씨는 “일산은 지대가 낮고 수로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열무를 비롯해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가 풍성하게 생산됐다.”며 “열무 생산이 늘어나고 다듬는 손질 노하우도 함께 발전하면서 일산 열무가 서울 가락시장을 통해 팔려나가면서 전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한다. 얼갈이배추도 자랑거리다. 저농약 상품으로 부드럽고 싱싱한 것이 특징. 얼갈이배추는 일반 통배추와 같이 생장기간(90일)이 길어 이파리수가 많아 배추속이 꽉 차고 맛도 고소해 사랑을 받고 있다. 배추 잎이 한입에 들어가 먹기 좋은 장점도 있다. 이곳에서 만난 정연심(47·여·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별로 바쁘지 않으면 장이 서는 날에 들러 옛 추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상품의 질과 가격도 좋지만 야채든, 과일이든 덤을 주는 푸짐한 인정 씀씀이에 끌려 자주 찾아오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경의선 일산역 주변에서 장(3·8일)이 서는 일산 5일장은 일산역 주변 도로변을 따라 크고 작은 노점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5000여평의 규모인 일산장은 350여명의 도부꾼들을 포함해 인근 농촌지역 할머니들이 한데 모여 앉아 열무·산나물·잡곡 등 농산물과 수산물·의류·잡화·생활용품 등 다른 5일장과 같은 여러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가축시장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농협중앙회 일산지점 뒤편 도로변을 끼고 늘어선 가축시장은 조그마한 동물원을 연상케 한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토실토실한 오리·닭·병아리·고양이·강아지·오골계·토끼들이 목을 쭈욱 빼고 자신을 사줄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어 애처롭게 보인다. 병아리·고양이는 2000원, 오골계는 3500∼1만 5000원, 강아지는 3만∼3만 5000원, 토끼(한쌍) 1만∼1만 2000원에 판매된다. 물을 끓여 먹을 주전자를 사러 왔다는 하종욱(67·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씨는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가축시장이 이곳 장터에서 가장 잘 나가던 장터중의 하나였는데….”라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의류·잡화 등의 상품은 꾸준히 늘어나는 대신, 가축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민물고기도 명물로 꼽힌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얼마 전만 해도 임진강이 가깝고 논에 물이 풍부해 미꾸라지·빠가사리·참게·장어·메기 등 각종 민물고기가 지천에 깔렸을 정도다. 회사원 최광례(53·여·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는 “일산의 논바닥은 물반, 미꾸라지반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미꾸라지가 흔했다.”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털레기(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다가 면을 넣어 다시 끓여 먹는 국수의 일종)’라는 음식은 일산의 특미”라고 자랑했다. 일산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통편 철도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일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의 경우 신촌이나 불광동에서 금촌·일산행 버스를 타고 일산시장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 [MD의 훈수-디지털도어로크·금고] “휴가철 빈집털이 꿈도 꾸지마”

    [MD의 훈수-디지털도어로크·금고] “휴가철 빈집털이 꿈도 꾸지마”

    모처럼의 설레는 여름 휴가. 그러나 막상 집을 비우려면 불안감이 앞서기 마련이다. 여기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보안용품들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도어로크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일부 고급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만 설치됐던 디지털 도어로크가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에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될 만큼 대중화됐다.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할 요소들을 정리한다. ●보조키는 이전설치 쉽지만 주키는 어려워 디지털 도어로크는 크게 주키와 보조키로 나뉜다. 주키는 도어로크와 손잡이가 통합된 형태다. 가격은 20만원 후반에서 40만원대(설치비 포함)로 보조키에 비해 10만원가량 비싸다. 주키는 도어로크와 손잡이가 일체형이어서 디자인을 잘 살펴야 한다. 디자인이 우수한 주키 도어로크는 아이레보사의 게이트맨XP, 엔씨스 하이테크의 하이락 등. 다만 시공할 때 직접 문에 타공을 하기 때문에 이전 설치는 어려운 편이다. 보조키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으며 설치시간도 20∼30분으로 짧다. 또 이전 설치가 간편해 세입자나 최신 도어로크으로 자주 교체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추천 상품은 삼테크 아이엔씨의 세이퍼 존, 현대디지텍의 도어캡, 아이레보의 게이트맨 로즈 등이며 최근에는 현관 손잡이를 함께 교체하는 고객들을 위해 복합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15만∼19만원(설치비 포함). ●고장 대비 ‘24시간 AS’ 확인 필수 24시간 AS망도 도어로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늦은 밤에 고장났을 때 즉각적인 처리가 필요한 때문이다.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배터리 방전. 대부분 9V 외부 건전지를 교체,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삼테크, 현대디지텍, 아이레보 등 판매량이 많은 도어로크 회사의 경우 전국 120여개의 AS망을 연중 휴일 없이 24시간 내내 운영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형태는 비밀번호를 이용한 번호키 방식과 반도체키를 이용한 터치키가 함께 구성된 제품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도어로크도 출시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가격이 비싸 가까운 시일 안에 대중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고는 무겁고 손잡이 없어야 안전 일반적으로 금고에는 귀금속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의 예금 이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용도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각종 중요 서류와 고급 소형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배냇저고리, 초음파 검진 필름, 일기장 등 소중한 추억이 깃들인 물품도 넣어놓는 것. 금고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한번 사면 2∼3대에 걸쳐 물려 줄 만큼 반영구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금고의 대부분은 내화 금고이다. 섭씨 900도가 넘는 화재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화재 및 일반적 재난에 의한 충격에도 안전해 가정용으로 알맞다. 금고란 절도 시간을 늘려 도둑들이 훔치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따라서 손쉽게 옮길 수 없도록 손잡이가 없어야 한다. 잠금장치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혼자서는 쉽게 운반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야 하기에 강철로 만들어 무게가 36∼100㎏에 달한다. 그러나 이같은 금고가 도난 시간은 지연시켜도 도난 자체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현재 유통되는 가정용 금고는 가격대가 저렴한 내화 금고가 대부분. 무게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가정용으로 적합한 모델의 경우 19만원(34㎏),25만원(56㎏) 안팎이다. 금고 제조사들은 대부분 수출 위주로 영업 중이다.44년 전통의 범일금고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디프로매트, 외국에서 더욱 유명한 선일금고 등이 무게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박준석 현대홈쇼핑 MD
  • 自保料 손보사따라 최고2배 차이

    보험회사에 따라 같은 차종의 자동차보험료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금융감독원 및 손해보험협회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에 따르면 차종·연령별로 1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차(배기량 2000㏄ 초과)를 보유한 만 19세 미혼 남성 운전자가 최초 가입할 때 차량 가격을 2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보험료는 AIG손보가 574만 5390원으로 가장 비싸다. 반면 교원나라는 303만 8660원으로 가장 싸 보험료 차이가 270만 6730원이나 됐다. 중형차(1500㏄ 초과∼2000㏄ 이하)를 보유한 35세 기혼 남성이 보험에 최초 가입하고 차량가격이 1500만원이라면 보험료가 AIG손보는 158만 9340원인 반면 대한화재의 직판상품은 98만 2900원에 불과했다. 소형차 B형(1000㏄ 초과∼1500㏄ 이하)을 갖고 있는 26세 미혼 여성이 보험에 처음 가입하고 차량 가격이 1000만원일 때 보험료는 AIG손보(115만 6320원)가 가장 비싸고, 동부화재(직판 74만 6020원)가 가장 싸다. 인터넷 비교공시(www.knia.or.kr)는 사고 유무, 교통법규 위반 경력 등 가입자 개인의 세부 내역은 주된 가입층의 조건을 일괄 적용했다. 또 에어백,ABS 등 차량별 안전장치 등을 비교 조건에서 제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싸면 서비스가 훌륭하고 싸면 보상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면서 “보험료나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보상책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회사 신인도가 보험사 선택의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앞으로 한달쯤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습 보충과 인성 함양의 기회로 여름방학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캠프다. 캠프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다. 자녀를 캠프에 보낼 의향이 있다면 인기 캠프들은 일찌감치 마감되는 만큼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각종 캠프의 일정과 특징, 캠프 선택 때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방학 중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씩 들여 해외로 떠나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기존 업체는 물론 지자체와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영어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기간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녀의 수준과 비용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서 골라야 한다. 올 여름 예정된 각종 영어캠프의 특징과 장·단점을 따져본다. ●외국 대사관 후원받아 문화체험도 가능 가장 저렴하면서도 믿을 만한 것은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다. 대부분 국내 영어체험마을 등에서 1∼3주씩 진행되는 이들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른 캠프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거의 실비 수준만 받으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경기·충남·강원도청과 서울·인천·부산 교육청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지원자가 넘치면 시험·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Power-up 영어캠프’는 2주 동안 식비 5만원만 내면 된다. 강원 영어체험캠프는 4박5일에 4만 8000원, 부산시교육청의 영어캠프는 3주에 25만원이다. 충남 영어캠프는 도에서 1인당 150만원씩 지원해 3주에 50만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경기영어문화원의 4주 집중 프로그램도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24시간 영어만 쓰면서, 요리·공작·방송·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선된 외국인 강사로부터 영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환경도 최대한 현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청 주관 프로그램은 어학능력이 뛰어난 일선 영어교사들이 참여해,24시간 영어로 생활지도까지 철처히 해준다. 구청 주관 캠프도 많다. 서울 강남구의 ‘영어논술 서머스쿨’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영재교육원 교사들로부터 수준 높은 영작문을 배울 수 있다.17일에 28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국내 영어캠프들은 모두 인원이 한정돼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캠프는 벌써 마감이 임박했다. 경기영어캠프는 10일 마감한다. 아무래도 국내 캠프이기 때문에 외국 문화 체험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외국 대사관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갖추고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구청 단위의 캠프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많으니 해당 구청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사설업체 주관 캠프 최근 대학이 주관하는 국내 영어캠프도 크게 늘었다. 이들 캠프는 기숙사 등 대학의 시설과 교수 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프로그램도 알찬 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남서울대의 초·중 영어캠프는 천안에 있는 외국어연수원의 외국인 교수진이 강사로 나선다.4주에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영어만 사용하고 주니어 토익 강의도 있다. 오는 13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홍익대, 계명대 등이 개설한 2∼3주짜리 캠프도 대부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타 사설 어학원·유학원 등에서 개최하는 영어캠프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해외 캠프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국내 캠프도 많다. 미국·캐나다 등 영어를 쓰는 국가의 해외 캠프는 참가비가 300만∼500만원선이며 그보다 비싼 캠프도 있다. 시기와 장소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체험캠프 어떤게 있나 여름방학을 이용해 야외에서 산교육을 하는 각종 체험캠프도 많다. 과학·수학·역사 등 관심있는 분야의 캠프를 골라 가볼 만하다. 영어캠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과학·자연체험 캠프다. 중미산천문대가 주관하는 천문과학캠프, 스페이스스쿨의 NASA 우주비행사캠프, 파랑새열린학교의 에디슨 과학실험캠프는 초·중학생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물자연학교의 여름계절학교, 환경교육센터의 푸름이 국토환경 대탐사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기회다. 인성·예절캠프도 다양하다. 수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청학동 체험 예절교육캠프도 있고 각종 인성함양 프로그램이 나왔다. 평소 소극적·내성적인 아이라면 인성스쿨의 자신감키우기 캠프를 권할 만하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의 집중력리더십캠프는 집중력과 자신감을 계발하는 심리기술 캠프이며, 한국가족치료연구소의 자아발견캠프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천재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색 캠프도 많다. 안산 실미도훈련소에서 해병대 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해병대 리더십 캠프,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캠프나라의 한·일 청소년 미래 캠프, 음양오행과 침·뜸의 원리를 배우는 파랑새 열린학교의 한방의학캠프 등이 마련돼 있다.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와 마술 캠프·음악 캠프도 눈에 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캠프 이렇게 고르자 ●캠프의 성격 정확히 파악할 것 캠프가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도와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핵심. ●아이의 의견을 존중할 것 캠프의 주체는 자녀이므로,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억지로 보내거나,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역효과가 크다. ●주최하는 단체의 신뢰성 따져볼 것 학기 중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인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적절한지, 이전 캠프 성과는 어땠는지 따져본다.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할 것 교육비가 비싸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단, 지나치게 싸다면 식사·숙소·안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도움말 캠프나라(campnara.net), 파랑새열린학교(openschool21.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