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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적 변화 이끄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자율적 변화 이끄는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공기업이다. 그동안에는 인사를 앞두고 투서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사라졌다고 한다. 중소기업에는 문턱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중소기업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전이 조용하면서도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다.2004년 3월 취임한 뒤 튀지않으면서도 개혁을 하고 있는 한준호 사장을 2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2015년 세계 5위 전력회사 발돋움 한 사장은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4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맨파워를 활용해 해외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에는 세계 톱 5의 전력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독립사업부제가 시행됐습니다. 도입 배경은 뭔가요. -독립사업부제는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 경쟁력과 효율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창사 이후 최대의 자율적인 변화입니다.15개 지사중 고객 수가 100만가구 이상이고 판매량이 전체의 5% 이상인 8개 지사를 9개의 독립사업부로 바꿨습니다. 경쟁력이 약한 지사는 현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사업부별로 독립회계를 실시해 내부경쟁 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성과평가와 권한이양에 의한 책임경영을 이뤄내는 게 핵심입니다. ▶독립사업부제를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나요. -수요관리를 통한 구입전력비 절감 등 원가절감 활동이 강화되고, 수익 증대를 위한 각종 경영혁신기법이 도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임후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비결이 뭡니까. -직원들이 잘해서 그렇다고 봐야지요. 사실은 (전임)강동석 전 사장이 많이 해놨더라고요. ▶새로운 분위기를 어떻게 불어넣었습니까. -다른 곳도 비슷하겠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전도 구조조정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력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부와 노사간의 갈등도 많았습니다.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져 있었고요. 취임하자마자 “깨끗하고 투명한 회사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인력에 대한 투자가 중요할 텐데요.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 맨파워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서울대 및 해외명문대 경영자과정 위탁교육을 늘렸습니다. 최근 우수한 신입사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맨파워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하고 싶은 기업은 있나요. -지난달 미국 뉴욕주에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로튼빌연수원을 가봤습니다. 이곳은 인재사관학교이자 혁신의 산실입니다. 잭 웰치가 만들었습니다. 연구소에서 나온 게 바로 실용화로 연결됐습니다. 연구소인지 공장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습니다. 우리도 태릉에 교육원이 있습니다. 대전에는 연구원이 있고요. 이 둘을 결합해 크로튼빌과 같은 인재의 산실로 키우고 싶습니다. ▶전기요금 수준은 경쟁국에 비해 어떻습니까. -쌉니다.20년 전 전기요금과 비교하면 3.3%밖에 안 올랐어요. 소비자물가는 이 기간동안 193% 올랐습니다.25평짜리 아파트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을 경우 월 2만 5000∼3만원 정도 전기요금을 내면 됩니다. 통신요금은 요즘 4인가족 기준으로 월 평균 20만∼30만원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얘기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전기요금이 싸다는 얘기는 없어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거론되는데요. -원가 측면에서 올렸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한전도 (정부의)경영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료비 상승분을 경영합리화만으로는 도저히 흡수할 수 없습니다. 올해의 실적을 추정해서 감내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면 정식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정부에 얘기할 작정입니다. ▶누진제 폐지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많이 쓰면 싸게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많이 쓰는 사람은 좋은 고객인데 많이 쓰는 경우 부담이 더 늘어나게 돼 있습니다. 요금제도개편 차원에서 누진제 폐지를 중장기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보조를 맞추면서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텐데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에 접어들면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2%대에 머물 겁니다. 에너지 소비도 이런 수준을 보일 게 분명하고요. 국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해외에서 찾아야 하지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지요. -중동은 오일달러가 넘쳐 납니다. 최근 레바논사태때 파견된 직원들에게 “위험하니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도 2명의 직원이 끝까지 남아 레바논의 전력을 지켜줘 큰 신뢰를 얻었습니다. 레바논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중동지역 발전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중동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나이지리아에서는 석유공사의 유전탐사권과 연계해 한전이 발전소를 지어주는 ‘자원 연계형 플랜트 수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미얀마 우크라이나 몽골 베트남 리비아 중국 등에서도 송배전 기술용역사업이나 풍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매출액은 17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는 1조 3800억원 정도로 늘릴 자신이 있습니다.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시행 ▶중소기업에 애정이 많으신데요. -대기업도 중소기업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중소기업청장과 중소기업특위원장으로 있을 때 “한전이 도와주면 잘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전 사장으로 왔습니다. 중소기업과 관련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성과공유제를 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기술과 경영기법을 중소기업에 이전해주고 중소기업이 이를 토대로 기술을 개발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형태입니다. 신기술을 개발하면 한전이 사주고 해외판매도 도와줍니다. 판로개척도 지원해줍니다. ●인사자료 공개… 투서 사라져 ▶인사를 어떻게 하십니까. -과장(약 4000명)에서 부장(약 800명)으로 승진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지요. 과거에는 지방에서 사업소장들이 2배수로 사장에게 올리면 본사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승진자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니 투서가 난무할 수밖에요. 저는 사업소장들에게 위임했습니다. 대신 물의를 일으키면 사업소장을 바로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인사자료도 다 공개합니다. ▶투서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커다란 변화인 것 같은데요. -공인은 나올 때 명예롭게 나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지요.(제가 한전 사장에서)물러났을 때 인사를 잘했던 사장으로 직원들로부터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그는 누구인가 ‘한마디로 솔직담백이 좋습니다.’ 2004년 한준호 사장이 취임한 뒤 한달만에 마련된 체육대회에서 김주영 노조위원장이 한 사장을 평가한 말이다. 기자도 1시간 정도 한 사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사장은 덕장이다.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챙길 것은 다 챙기는 외유내강형이다. 한국전력은 국가청렴위원회 조사에서 2년 연속 꼴찌를 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지난해에는 공기업중 2위로 껑충 뛰었다. 기획예산처의 공기업 실적평가에서도 2003년에는 7위였으나 2004년에는 1위,2005년에는 2위로 올라섰다. 한 사장은 인사권한을 위임하면서 학연과 지연이라는 질긴 고리도 끊었다.33년간의 공직생활 중 에너지 관련분야에서 28년, 중소기업 분야에서 5년간 일했다. 한전 사장에 맡는 경력을 갖춘 셈이다. 한 사장은 등산을 좋아한다. 전국의 산 가운데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요즘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요일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산을 오르며 끈끈한 정을 나눈다. ■ 그가 걸어온 길 ▲61세 ▲1964년 경북고 졸업 ▲1972년 서울대 법대 졸업 ▲197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2000년 경희대 행정학 박사 ▲1971년 행정고시 10회 합격 ▲1988년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1993년 상공자원부 석유가스국장 ▲1996년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실장 ▲1998년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1999년 중소기업청장 ▲2001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2002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장관급) ▲2004년 한국전력 사장
  • “고분양가 막기 미흡… 정확한 책정엔 도움”

    서울시의 공공 아파트 후분양제 카드에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후분양제를 반기면서도 정작 논란의 핵심인 고분양가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은평뉴타운은 판교보다 공사비가 평당 50만∼60만원 높게 책정되는 등 분양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세부원가 공개요구를 받은 것인데 분양가와 직접 연관없는 후분양제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본질을 빗겨갔다는 지적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논란은 선분양이냐 후분양이냐가 아니라 공공개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 방법을 찾자는 요구였다.”며 “후분양제 얘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분양가 인하)답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도 “원가를 낮추고 건축비를 줄이는 대안을 들고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후분양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주변 집값을 올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시세와 분양가는 상호 작용하는 것인데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분양 시기만 지연시키면 인근 지역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만 길어져 더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정부가 정한 후분양제 로드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공공부문 아파트는 당초 예정에 따라 후분양제를 점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면서 “지금 논란은 고분양가 문제인데 후분양제 일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공공부문 공급 아파트를 2007년 40%,2009년 60%,2011년 80%의 공정을 끝낸 뒤 분양키로 하는 후분양제 도입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도 같은 반응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아파트 시장의 70∼80%는 시행사 사업에 건설사가 시공·분양만 하는 시스템이어서 민간 공급 아파트에도 후분양제가 도입되기는 어렵다.”면서 “토지비 공사비 금융비 등이 분양가에 더해지는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분양가는 높아지지만 이자가 분양가에 포함되어 양도세 측면에서 절세할 수 있고, 당장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하고 살 수 있어 소비자에겐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고분양가 논란에는 답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분양제도입이 보다 정확한 분양가 책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앞으로 이뤄질 공정의 추정 공사비를 갖고 분양원가를 뽑아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주요 공사를 마친 상태라서 정확한 분양원가를 책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에게 입주 당시 주변 시세와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 묻지마 청약을 막고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 풍토를 만드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농촌 전원마을 20곳 도시민 입주자 모집

    도시민의 농촌 이주를 유도하기 위한 전원마을 22곳 가운데 20곳,2800여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이 다음달 진행된다. 농림부는 10월 12∼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6 전원마을 페스티벌(www.seniortown.org)’을 개최하고 현장에서 신청을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20개 시·군이 추진 중인 전원마을 22곳의 입주 가구 규모는 2959가구에 이른다. 강원도 평창군 비안마을의 입주 가구수가 800가구로 가장 많다. 경북 봉화군 부랭이 561가구, 충남 금산군 천내 497가구, 경남 함양군 보산 278가구, 전북 순창군 금과 200가구, 강원도 횡성군 강림 96가구 등이 포함돼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타운하우스 등 단독주택형이 1373가구이고 공동주택형은 1586가구다. 주택 규모는 평균 29평이지만 15평에서 60평까지 다양하다. 평균 입주비용은 1억 8200만원으로 전북 무주군 무풍마을 15평형이 8400만원으로 가장 싸고, 금산군 천내마을 40평형이 3억 200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학부 전형특징] 영어면접은 ‘국제 이슈’가 단골 문제

    [국제학부 전형특징] 영어면접은 ‘국제 이슈’가 단골 문제

    최근 몇 년 전부터 대학가에 작은 유행이 번지고 있다. 국제학부 및 영어(어학)특기자 전형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뽑으려는 대학이 늘고 있는 현상이다.2001년 이화여대의 국제학부 신설을 시작으로 고려대와 연세대가 국제학부를 선보였고, 수도권 주요 대학들도 국제화와 세계화라는 이름을 붙인 어학특기자 전형을 잇따라 마련했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대학의 모집인원만 해도 줄잡아 1000명 이상. 이젠 거의 모든 대학이 ‘국제화’의 이름으로 관련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국제학부와 영어특기자 전형의 특징과 준비 요령, 주의점 등을 살펴봤다. 현재 국제학부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세 곳이다. 이 대학들은 국제 관련 분야에 맞춰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대와 이대는 수시모집 1학기, 고대는 모든 모집시기에서 골고루 학생을 뽑는다. ●주요 전형요소는 영어 세 대학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주로 토익과 토플 등 영어성적을 비롯한 서류전형과 영어면접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언뜻 생각하면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류전형에서 다양한 국제경험을 증명할 수 있는 실적을 보거나 면접에서 전공과 관련된 관심과 논리적인 시각을 평가하기 때문에 영어가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영어실력은 전공을 배우기 위한 기본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서류전형에서 학생부 성적과 다양한 수상실적, 표준화된 각종 성적 등이 모두 반영된다. 연대·이대와 달리 고대는 영어와 서류뿐만 아니라 수능을 반영하기도 한다. 수시1학기에는 국제화전형으로 서류와 면접만 반영하지만, 수시2학기 글로벌인재 전형에서는 여기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정시에서는 영어성적과는 무관하게 일반전형과 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영어를 잘하는 학생은 물론 전공에 관심있는 학생까지 골고루 뽑는다는 취지다. ●영어신문 읽으며 면접 대비해야 영어면접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면접관의 영어 질문에 학생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거의 시의성 있는 국제 시사가 제시된다. 올해 수시1학기에서는 이스라엘 사태와 북한 핵미사일 사태 등이 제시됐다. 연세대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시험문제를 달리 해 치른다. 면접관 2∼3명이 큰 주제에 대해 여러 개의 관련 질문을 한다. 고대는 5명의 면접관 앞에서 5명이 하나의 주제와 상황을 놓고 토론하는 토론식으로 치른다. 이대는 국제이슈가 되는 영어신문 기사에 대해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 국제학부라는 명칭에 걸맞게 교육과정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데 맞춰져 있다. 교수진도 한국인과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과정도 국제관계와 통상,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하다. 방학 때는 국제 관련 각종 세미나와 행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대학별로 차이는 조금씩 있다. 연대는 비교문학·문화, 경제학, 국제학연구, 정치학·국제관계, 생명과학·기술 등 5가지 전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이대는 전공이 나뉘어져 있지는 않지만 한 분야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집중과정으로 인정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고대는 말 그대로 국제학이라는 학문을 다룬다. ●넓어진 시야에 진로는 무한 국제학부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학생들과 경험을 나누면서 생각의 테두리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로는 무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제학부의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고대는 올해 수시1학기의 경우 21.3대1을 기록했다. 이대는 5∼7대1, 연대는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학비는 비교적 비싼 편이다. 연대는 한 학기 수업료만 600만원으로 의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이대도 359만원으로 다른 전공에 비해 조금 비싸다. 고대는 사회과학대 수준인 360만원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객·은행 ‘대출 금리’ 딜레마

    고객·은행 ‘대출 금리’ 딜레마

    다음달 새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김모(43)씨는 고민에 빠졌다. 부족한 자금 1억원을 고정금리로 대출받으려 했지만 최근 변동금리부 대출의 금리가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상담을 받아봤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고정금리로, 내릴 것 같으면 변동금리로 대출받으라.”는 조언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이자 변동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고정금리 대출이 좋기는 하지만 한푼이 아쉬운 마당에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대출에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고민스럽기는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들은 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대출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 상품을 개발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요구로 최근 고정금리 방식이 가미된 새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그러나 급등하던 시장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락했다.91일물 CD금리는 지난달 10일 연 4.71%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 현재 4.63%에 이르렀고, 경기 침체로 인한 콜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고정금리 상품 개발했지만 판매 실적 저조 이에 따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져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고정금리 상품을 권하기 힘들게 됐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이르고, 금리도 고정금리형 상품보다 크게는 1%포인트 이상 싸다. 고정금리 형태를 띤 주택담보대출 개발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인 곳은 하나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난달 말 대출 기간 중 고객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맘대로 변경할 수 있는 ‘셀프디자인 모기지론’을 출시했다.19일부터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고객이 정한 수준 이상으로는 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금리상한 모기지론’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혼합상품인 ‘포유 장기대출’을 내놓았다. 거치기간 3년 동안은 고정금리가, 그 다음부터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거치기간을 5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도 곧 10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변동 주기가 1,3,5년 등으로 긴 혼합 상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고정금리형 상품은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이자가 비싸다. 하나은행을 예로 들면 ‘셀프디자인 모기지론’ 중 10년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연 이자율이 최저 6.40%인 반면 일반적인 변동금리부 상품의 최저 이자율은 5.66%이다.‘금리상한 모기지론’도 만일 금리 상한선을 0.5%로 정한 뒤 3년간 대출을 받는다면 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물어야 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의 손실을 옵션으로 헤지(회피)하는 비용을 고객이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자율 높은 고정금리상품 권하기 힘들어 최근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이달부터 거래세가 인하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6조 2962억원으로 8월말 대비 8187억원이나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달까지만 해도 고객들이 고정금리 상품에 관심을 가졌지만 금리가 다시 내려가면서 이제는 고정금리 상품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옵션 파생상품의 특징을 접목해 금리상한선을 둔 새 대출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지만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장기 원리금분할상환 방식 정착돼야 한편 금융 전문가들은 “단순히 고정금리 상품을 늘린다고 가계신용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고 입을 모은다. 집값이 오르기만 기대하고 무작정 돈을 빌려 집을 구입한 뒤 이자만 갚아나가다 거치기간이 끝나면 다시 대환대출을 받는 악순환을 끊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저당채권(MBS)이 활성화돼 장기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이 정착돼야 하지만 규모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우량 자산인 주택담보대출의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유동화 전문회사에 넘기기를 꺼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공항철도 高價운임 논란

    내년 3월 개통되는 인천공항철도 운임이 다른 철도노선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지하철 및 수도권전철과의 환승요금 체계도 안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천공항철도에 따르면 1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운임은 직통열차 7000원, 일반열차 2800원으로 책정됐다. 또 2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2010년에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은 1만 650원, 일반은 4250원이 된다. 이는 이용거리에 따른 비례요금제로 직통열차는 10㎞까지 2065원 기본요금에 추가 1㎞당 179원씩, 일반열차는 826원에 추가 1㎞당 71.6원씩 부과된다.●내년 3월 개통땐 더 오를 듯그러나 이같은 운임은 2002년 6월 고시된 것이어서 내년 개통시에는 더 오를 전망된다. 인천공항철도 관계자는 “건설교통부와의 협약안에 따라 그동안의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새로운 운임체계를 연말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년동안 물가상승률 15%를 반영하면 직통열차 8000원, 일반열차 32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운임은 일반열차를 기준으로 해도 수도권전철보다 턱없이 비싸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12㎞까지 800원 기본요금에 12㎞ 초과 42㎞까지는 6㎞당 100원씩 추가돼 42㎞를 가면 1300원이면 되지만, 인천공항철도는 2.4배가 많은 3117원을 부담하게 된다. 더구나 인천공항철도가 개통되는 내년 3월부터는 영종도 주민들에 대한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감면도 전면폐지돼 이 지역 주민들은 비싼 고속도로 요금에 이어 비싼 철도운임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다. 또 다른 문제는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및 수도권전철과 일원화된 운임체계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 등과, 계양역에서 인천지하철과 연결되지만 요금체계가 달라 표를 다시 끊어야 한다.●“고급·쾌적성 갖춰 운임비교 부적합”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영 주체간의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하나 ㈜인천공항철도가 민간사업자인데 비해 지하철 및 전철 운영자는 공공기관이어서 협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협의 대상도 한국철도공사,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지하철공사 등으로 복잡해 협의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공항철도 관계자는 “공항철도는 안전은 물론 고급성과 쾌적성이 업그레이드된 시설이라서 수도권전철 등과 운임을 비교하는 것은 적합치 않으며, 환승운임 문제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20)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

    [인디아 리포트] (20)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

    지구촌 거대 시장이자 유망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1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KOTRA) 강당에서 열렸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했다. 심포지엄에는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 인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심포지엄은 홍기화 코트라 사장과 정구현 SERI 소장의 개회사에 이어 1부에선 ‘인도 경제의 미래와 핵심기업’,2부에선 ‘투자환경과 진출사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 중 ‘인도경제의 미래’,‘인도의 투자유치정책’,‘대인도 투자진출 현황 및 투자전략’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합작 투자땐 분쟁 소지… 단독 투자 유리”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산업을 축으로 지식기반 산업의 중심국가로 부상했다. 인도의 경제성장이 연 8%의 궤도에 진입했으며, 소비증가세도 뚜렷하다. 인도의 물가와 외환보유고, 은행시스템 등 경제체제는 안정됐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0∼50년 동안 가장 빨리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2050년에는 GDP가 27조달러로 세계 3위에 도달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품목은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동승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은행은 지분한도가 74%까지, 보험은 26%까지, 나머지 금융업은 100%까지 자동승인된다. 통신은 49%까지 자동승인되며, 그 이상부터 74%까지는 외국인직접투자진흥위원회(FIPB)의 승인이 필요하다. 부동산 임대료는 다소 비싼 편이다. 델리에서 30평짜리 사무실은 월 250만원 가량 한다. 주택은 월 200만원 가량. 공장터를 보면 노이다에서 매입할 경우 평당 100만∼200만원, 임대는 월 2만원 수준이다. 뭄바이는 주택과 사무실이 델리의 1.5∼2배 정도로 인도에서 가장 비싸다. 최근 우리의 인도 투자 특성이 현지 이익의 재투자와 함께 은행·제철·통신·보험·유통 등으로 업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우리의 인도 투자가 괄목할 성과도 내고 있다. 삼성과 LG전자가 가전시장을 휩쓸었고, 현대차가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유망 진출분야로는 수요 증가부문인 가전·자동차·통신, 인도정부 지원부문인 IT·섬유·인프라, 생산기반 확충부문인 기계류·설비류·중간재·부품,·부동산·건축업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인프라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단독투자가 유리하다. 합작투자시 의사결정이 느리고 분쟁에 시달릴 소지가 많다. 또 부품과 소재 구매, 관리 인력 등에서 현지화에 집중해야 한다. 협의는 의사 결정권자와 진행하고, 주요 협의사항은 문서로 보관하는 등 인도의 상관행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부실채권 8.8%… 中보다 금융산업 전망 밝아”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인도는 2011년 이후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인도 경제는 대외 충격을 흡수하는 경제 안정성도 중국보다 높다. 인도경제는 민주적 제도와 서방과의 우호적 관계란 요소로 볼때 서구자본이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더 선호하는 대상이 될 잠재력이 높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대한 수혜국이 되고 있다는 유리한 국제정치적 위치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인도의 약점으로는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심각한 관료주의와 규제,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전반의 부패는 중국보다 더 심한 상황이다. 세계은행 등의 조사에 따르면 사업착수와 사업청산 등에 걸리는 시간이 중국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당장의 사업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보다 해고가 더 어렵다. 지표상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2배이상이 된다. IT산업은 인도 경제성장을 선도한다. 특히 단순 가공에서 최근 고부가가치 분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일반 금융 소프트웨어를 가공했다면 이제는 미국 월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금융분석 업무도 맡고 있다.JP모건은 뭄바이에 2000명의 인도 두뇌들을 금융 업무 및 연구인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향후 4배 이상 증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이같은 추세를 보여준다. 또 타타와 위프로, 인포시스 등 인도의 IT기업들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은 미래의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중국보다 안정성도 높다. 부실채권은 중국이 22%인데 비해 인도는 8.8%에 불과하다. 중산층 증가로 소매금융시장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뭄바이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현재 6095억달러로 중국을 앞서고 있다. 인도 기업들도 주식·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섬유·자동차·SW등 투자 100% 자동승인” 인도 정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규제는 100%까지 자동승인, 일정 지분까지 자동승인, 정부 승인이 필요한 업종, 투자가 금지된 업종 등 크게 네가지로 분류된다. 자동승인이 된다해도 관련 법규를 충족하고 그 법에서 요구하는 면허 등을 취득해야 한다. 자동승인 분야는 자금을 투입한 지 30일 이내,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식이 배당된 뒤 30일 이내에 중앙은행(RBI)에 신고하면 된다.100%까지 허용되는 분야는 광업, 섬유업, 자동차, 보석, 식품가공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있다. 수출증진과 FDI유치를 위해 지난 2005년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SEZ)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자동승인이 되지만 지분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세기업 지정품목으로 24%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영세기업 지정품목은 투자규모가 1000만루피(약 2억 820만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일반 기업도 이 분야의 영업을 허가받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생산품의 50% 이상을 반드시 수출해야 한다. 항공이 49%까지 투자할 수 있고 은행업종에는 74%, 보험업은 26%까지 가능하다. 자동승인 대상이 아닌 분야는 외국인직접투자진흥위원회(FIPB)의 심사를 받게 된다. 인도에 이미 합작투자나 기술이전 등의 계약을 맺은 기업이 기존 투자 분야와 동일한 분야에 신규 투자나 기술협력을 더할 경우 RBI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와 유사하다. 담배업과 차(茶)업종, 배달업(편지배달 제외) 등은 FIPB 승인을 받으면 100% 투자할 수 있다. 방위산업과 신문 등 뉴스간행물은 26%,FM라디오는 2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일정 지분까지는 자동승인이나 이를 넘어설 경우 FIPB의 심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공항의 경우 74%까지, 정보통신은 49%까지는 자동승인이지만 이를 넘어설 경우 승인이 필요하다. 일부 업종은 외국인 투자가 아예 금지된다. 단일브랜드 유통을 제외한 소매업이 그 예다. 나이키 등의 단일 브랜드는 유통이 되지만 월마트 등의 할인점은 외국인 투자가 아직 금지돼 있다. 이밖에 원자력에너지, 복권·도박 등도 외국인이 투자할 수 없다. 농업 중에서도 원예, 화훼, 종자개발, 채소 등에는 외국인의 투자가 100%까지 자동승인되고 나머지 업종은 투자 금지다.
  • 롯데, 우리홈쇼핑 인수 ‘가시밭길’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이 가시밭길이다.GS·CJ·현대·농수산 등 홈쇼핑업체들과 우리홈쇼핑의 최대 주주이자 ‘사돈기업’인 태광산업이 롯데의 홈쇼핑 진출에 딴죽을 걸고 있다. 태광 이호진 회장은 롯데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서스식품 회장의 사위이다. 롯데 관계자는 19일 이와 관련,“답답하다.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일 경방측으로부터 우리홈쇼핑 지분 53.08%를 4667억원에 인수한 롯데쇼핑은 최근 방송위에 최대 주주 변경 승인신청을 냈다. 동시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도 제출했다.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연말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최근엔 ‘장하성 펀드’의 타깃이자 우리홈쇼핑 최대 주주인 태광이 롯데에 직격탄을 날렸다. 태광은 18일 방송위에 낸 의견서에서 “방송위가 기존의 채널 정책을 유지해야 하며, 지난 1994년 탈락한 롯데가 우리홈쇼핑 인수를 통해 우회적으로 홈쇼핑업에 진출하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인수 당사자인 우리홈쇼핑도 이 날 “우리홈쇼핑의 최대 주주는 46.96%의 지분을 보유한 태광”이라며 “롯데는 방송위의 승인이 나기 전까지는 3.25%의 지분을 보유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새로울 것은 없지만 미묘한 시기에 ‘태광이 1대 주주’라고 밝힌 대목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롯데의 이같은 험로는 우리홈쇼핑의 인수 과정때부터 예고됐다. 지난 7월말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인수협상이 진행 중임을 공시하자 태광이 사실상 소유한 티브로드의 일부 지역에서 우리홈쇼핑의 방송 송출 중단 사고가 발생했다.3일만인 지난달 2일 송출 중단사고는 해결됐다. 이와 관련, 우리홈쇼핑은 지난달 17일 공정위에 티브로드를 제소했다. 롯데가 우리홈쇼핑 인수를 발표했을 때 롯데쇼핑의 주가는 곤두박칠쳤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영업이익률 등을 따져봤을 때 주당 11만원에 매입하는 것은 너무 비싸다고 분석했다. 또 경방이 2004년 4월 방송위로부터 방송사업 재승인을 받을 당시 ‘향후 3년간 우리홈쇼핑의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GS 등 홈쇼핑 4사도 지난달 19일 롯데의 홈쇼핑 업계 진출에 반대했다. 이들은 “롯데측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단순한 인수·합병(M&A)으로 보지 말고 방송사업자로서의 적합성 여부를 엄정하게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군’ 없이 사면초가에 빠진 롯데가 난관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즐거운 부엌

    즐거운 부엌

    ●한샘에서는 올해 새롭게 바꾼 홈페이지(www.hanssem.com)에 온라인으로 사용자가 직접 부엌을 설계하고 견적을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특히 9월 말까지 한샘 홈페이지에서 부엌견적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5만원권)을,50명에게는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며, 견적을 통해 계약까지 한 고객 3명에게는 순금골드바(20돈)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02)590-3403. ●토털 인테리어 업체인 까사미아가 가을 시즌을 맞아 침실 패키지 가구라인 ‘샌더슨’과 ‘녹턴’을 출시했다.‘샌더슨’은 천연 마호가니 무늬목에 브라운 컬러로 마감한 제품으로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감성이 느껴지는 스타일이 특징이다.360만원. 혼수 고객을 겨냥한 ‘녹턴’은 볼륨감 있는 디테일과 따뜻한 화이트컬러를 적용하여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한다.270만원.(031)701-7998. 부엌이 닫힌 ‘노동의 공간’이 아닌 열린 ‘대화와 쉼’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방에 라디오나 미니 TV 등을 설치해 지루함을 덜어주던 수준을 넘어 이젠 가족들과 보다 적극적인 친목을 가능케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최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 바로 ‘아일랜드’(island)형 부엌이다. # 이제 더 이상 벽을 바라보고 싶지 않아! ‘아일랜드’형 부엌은 주방 기능의 일부를 부엌 중앙에 섬처럼 배치한 것. 대체로 작업공간을 주방 벽으로부터 분리시킨 형태를 뜻한다. 기존의 부엌에선 조리나 설거지를 하는 동안 벽과 마주해야 하지만, 아일랜드형 부엌에선 거실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적지 않은 시간을 부엌일에 매달려야 하는 주부 입장에서 벽이 아닌 거실을 보고, 가족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터. 그래선지 최근 판교신도시의 유명 브랜드의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아일랜드형 부엌을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동선을 줄일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ㅡ’자나 ‘ㄱ’자 부엌은 주부의 작업 동선이 길 수밖에 없는데 아일랜드형은 제자리에서 몸만 돌려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다. # 30평형대까지 확대 아일랜드형 부엌은 지금까지 대부분 공간이 넉넉한 단독주택이나 40평대 아파트에 부분적으로 도입되어 왔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엌가구 전문 디자이너에게 컨설팅을 받으면 30평대에도 아일랜드형 부엌을 설치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부엌가구 전문업체들은 기존의 아일랜드형 부엌을 보완해 30평형대 아파트에도 설치 가능한 한국형 아일랜드 부엌을 내놓고 있다. 직렬로 배열된 조리대를 병렬로 배치하는 식인데 아일랜드 공간은 식탁 겸 조리대로 쓸 수 있고 서랍장을 넣어 공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20평대 아파트엔 아일랜드형 부엌은 설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신 조리대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페닌술라(반도)형 부엌이 추천된다. 종합인테리어 업체인 한샘 개발실 김윤희 수석연구원은 “부엌이 더 이상 주부 혼자서 식사를 준비하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요리를 즐기고 가족이 함께 머무는 공동공간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20,30평형대 집에서도 아일랜드 부엌 설치를 원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형 부엌,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을까 분리시킨 작업대에 조리대뿐만 아니라 개수대까지 갖추려면 바닥 배관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엌을 완전히 리모델링할 때만 가능하다. 반면 기존의 개수대를 쓸 경우엔 언제든지 현재의 부엌을 아일랜드형으로 바꿀 수 있다. 관련 업체에서도 각 평형에 맞는 다양한 아일랜드형 부엌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한샘에서는 최근 새로 론칭한 부엌브랜드 ‘키친바흐(KITCHENBACH)’의 제품에 새로운 개념의 아일랜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카운터가 설치되면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부엌공간을 넓어 보이도록 ‘미니스커트장’을 설치했다. 아일랜드 하단의 수납장을 짧게 만들어 바닥과 장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두어 기존의 식탁처럼 발을 아일랜드 아래로 뻗을 수 있게 배려한 제품이다. 40평대 이상 주택에 적용된다. 20∼30평형대에 설치할 수 있는 아일랜드형 혹은 반도형 부엌 모델도 내놓았다.‘메이컵 4000 펄글래스’는 나무가 아닌 특수강화유리 소재를 썼으며, 고급 유리도어와 과감한 나뭇결 무늬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다른 신제품인 ‘밀란 6000 리네아 화이트&그린’은 심플한 식탁형 보조 카운터를 함께 구성하여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에넥스도 ‘화이트 핸들리스’‘블랙실버’‘라이트베이지’ 등 40평대 이상에 적용 가능한 아일랜드형 부엌과 함께 20∼30평형에 적합한 반도형 ‘스타일브라운’‘UV화이트’ 등을 내놓고 있다. 리바트는 친환경성을 강조한 아일랜드형 부엌 브랜드 ‘에코존’‘바론’ 등을 출시중이다. 비용은 일반형보다 다소 비싸다. 설비 재질이나 편의시설 수준이 같다고 했을 때 기존의 일반형에 비해 20평대 반도형은 40만∼50만원,30평대 아일랜드형은 30만∼70만원,40∼50평대 아일랜드형은 100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짝퉁의 바다…명품시계 더 갖고싶다?

    시계가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중국 부품을 조립한 ‘빈센트 앤 코’ 시계가 서울 강남에서 수천만원에 팔리는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졌다. 요즘 부쩍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지오 모나코’는 진위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산 시계를 명품으로 둔갑시켜 들여오다 구속된 사례까지…. 짝통과 밀수품이 범람하는 국내 명품시계는 허영심과 얽히면서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 시계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 12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입품의 비중은 40%에 이른다. 수입은 홍콩·미국·일본·중국·스위스 등의 순이다. 그러나 명품시계의 수요가 늘면서 ‘짝퉁(가짜) 명품’의 등장은 이미 예견됐다. 국내 최대의 브랜드 시계 멀티숍인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 크로노다임의 박상옥(34)과장을 만나봤다. “명품 시계를 착용하는 것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때가 되면 밥을 주듯 태엽을 감습니다. 또 ‘째깍째깍’ 초침 소리는 애완동물의 심장박동 소리로 들립니다.” 박 과장은 요즘 일본과 홍콩 등을 오가며 시계 공부를 하고 있다. 시계의 미묘한 맛에 빠져 있다. 크로노다임에 입점하는 시계 브랜드 등을 집중 관리한다. “명품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해서 차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를 차고, 소장용으로 착용합니다.” 50평 남짓한 크로노다임에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시계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롤렉스, 바셰론 콘스탄틴,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디올, 태그호이어, 에르메스, 브라이틀링 등을 취급한다. 최저 200만원선부터 최고가는 1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보통 1점에 1000만원을 웃돈다. 매장에 전시된 시계는 600여점.100억원을 웃돈다. 최근 명품시계의 짝퉁 파문으로 업계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크로노다임은 고객들의 신뢰도가 오히려 올라간다는 게 박 과장의 귀띔이다. 고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졌다. # 백화점, 홈쇼핑도 못믿어 지오 모나코에 대한 개인 의견을 물었다. 박 과장은 “딱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명품시계에도 등급이 있는데 A급이나 B급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빈센트는 롯데백화점에도 입점 제의를 했었다고 박 과장은 실토했다.“역사성과 1%의 왕족만 찬다는 말이 의심스러워 과감히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의 모백화점에는 실제로 입점, 판매했다.“명품 시계 바이어가 1차적으로 가짜를 막을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신규 브랜드 시계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스위스의 시계학교 수석 졸업생이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거나 스위스 시계공장의 유명 기능사가 독립,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를 내놓기도 합니다.” # 서너 차례 비교한 뒤 사야… “손님들이 많으냐.”는 질문에 박 과장은 “고객층이 두텁다.”고만 할 뿐 자세히는 밝히지 않았다. 젊은층들이 예상보다 많이 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명품 시계는 가격대가 간단치 않기 때문에 한 번 보고 사는 물건이 아니다.”면서 “최소한 서너차례 와서 물건을 보고 비교한 다음에야 산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인터넷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인터넷의 시계 가격이 어떤 까닭으로 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브랜드의 본사에서 직접 수입할 경우 특별소비세 20%가 부과돼 더 이상 싸려야 쌀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 AS때 부품 바꿔치기 주의해야 명품 여부에 대한 문의가 크로노다임으로 최근 쇄도하고 있다. 박 과장은 “고객이 시계를 가져와 진위(眞僞)여부를 의뢰할 경우 본사에 보내고, 본사가 판단한 결과를 고객에게 전해줍니다.”라고 말했다. 명품시계가 고장났을 경우 함부로 수리를 맡겨서도 안 된다. “고장이 났을 경우 즉각 가져와야 합니다. 담당 AS 기사가 접수만하고 브랜드의 본사로 보내, 수리를 맡깁니다. 다른 곳에서 수리를 하면 시계 내부의 부품을 바꿔치기 당할 수도 있거든요.”본사로 보내는 이유다.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메커닉’ 찰까 ‘오토매틱’ 살까 시계가 명품 반열에 들어서려면 기술력과 전통, 세련된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오랜 제조 역사와 정교한 기술을 자랑하는 스위스는 명품시계로 널리 알려진 생산국이다. 명품 시계는 배터리로 가는 ‘쿼츠’는 많지 않다. 태엽을 감는 ‘메커닉’과 팔이 흔들리는 진동으로 가는 ‘오토매틱’이 대부분이다. 시침과 시곗줄 등에 다이아몬드와 금, 플래티넘 등의 보석이 박혀 있다. 여기에 시간의 오차를 잡아주는 ‘투르비옹’이란 부품이 들어가면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업계는 4대 명품으로 파텍필립, 브리겟, 바셰론 콘스탄틴, 오드마 피게를 꼽는다. 블랑팡과 랑게죄네를 더해 6대 명품이 된다. 이 가운데 오드마 피게와 랑게죄네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명품시계 시장은 스와치그룹과 리치몬드그룹이 양분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시계제조회사인 스와치그룹에는 브리겟, 블랑팡, 오메가, 라도, 론진, 티소 , 레옹아토 등이 있다. 리치몬드그룹에는 바셰론 콘스탄틴,IWC, 파네라이, 예거 르쿨트르, 보메&메르시에, 카르티에, 피아제 등의 브랜드가 속해 있다. chuli@seoul.co.kr
  • [판교 2차 올가이드] 아파트보다 마감재 고급… 분양가 더 싸

    판교 중대형 연립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아파트보다 싸고, 계약금도 덜 드는 데다, 설계나 마감도 아파트보다 낫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연립의 경우 가격 상승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층이고 주거 환경이 쾌적해 중년층 이상에서는 오히려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 판교 중대형 연립의 가장 큰 장점은 아파트보다 비싸게 지어 싸게 판다는 점이다. 채권손실액을 감안한 아파트 40∼70평형대 실질 분양가는 평당 1774만∼1837만원 선인 반면 연립주택 분양가는 평당 1500만∼1750만원선이다.40∼50평형대 동일 평형의 경우 연립주택이 평당 150만∼250만원 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채권손실액을 빼면 연립이 비싸다. 채권손실액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아파트의 순수 분양가는 1300만∼1430만원으로 연립보다 비싸다. 이는 땅값이 아파트보다 평당 200만원 가량 비싼데다 표준건축비와 지하층 건축비, 테라스 시공 등에 따른 총 가산비용이 아파트보다 높은 평당 300만원 가까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감재도 아파트보다 낫다. 주공 연립 53평형의 경우 거실에 벽지가 거의 없고 천연 대리석, 대리석 타일, 견사 등을 썼다. 가구도 아파트보다는 다소 비싼 것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연립주택에만 ‘마이너스옵션제’를 적용해 고객이 직접 마감하길 원할 경우 분양가에서 빼준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마감재, 인테리어, 설계, 편의성 등 종전 연립의 개념을 뛰어넘어 메리트가 크다.”면서 “특히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향후 아파트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 중계권 갈등 해결책은

    짧은 기간, 국민 대다수가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자가 돼 버리는 스피드는 외국인이 한국을 바라볼 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만 되면 온 국민이 축구 전문가나 핸드볼 전문가가 되는 현상도 외국인에게는 신기해 보인다. 이렇게 온 국민이 스포츠 전문가가 된 데는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는 순간 어느 방송 채널을 돌려도 똑같은 화면이 나오는 텔레비전의 공(?)이 크다. 이 역시 외국인에게는 채널 고장을 의심케 하는 일이겠지만. 우리 방송사들은 일부 프로 스포츠는 서로 독점을 하려고 싸웠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에서만은 너무나 사이좋게 똑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우정을 지켜왔다. 그런데 올림픽과 월드컵, 두 개 대회나 한 방송사가 거푸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편적 접근권이란 생소한 단어까지 포함된 입법 논의가 있을 정도다. 유럽에서 보편적 접근권이란 개념은 전 국민적 관심사인 스포츠 대회를 어느 특정 방송이 독점해 비싼 시청료를 내는 일부에게만 보게 할 우려를 막기 위한 조치다. 별도의 시청료를 내지 않는 일반 지상파에서 방송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대상도 월드컵의 자국 경기와 같이 짧은 기간에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에 한정된다. 결국 이번 사태에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은 필요 이상으로 비싼 중계료를 지불했다는 점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중계권을 협상할 때 국내 방송끼리 담합을 하는 일은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일이다. 하지만 상당수 국가가 풀을 구성해 중계권 협상을 하고 지금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시비를 걸지는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중계를 비싸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형편을 뻔히 꿰뚫고 있는 IOC와 FIFA인지라 담합의 효과는 생각보다 약하다. 모든 방송이 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는 그렇게 해도 모두 상업적 이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편적 접근권이 도입되더라도 문제가 완전 해결되기란 어렵다. 일본은 덴츠란 대형광고회사가 협상을 주도해 광고회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방송들이 질서를 깨지는 않는다. 이런 큰 형님 같은 존재가 없는 우리는 결국 입법으로 강제해야 한다. 담합 자체가 합법이라면 차라리 사전 입찰을 하는 제도는 어떨까? 상대 방송에 가장 많은 금액을 주겠다고 나선 국내 방송에 우선권을 주는 방법이다. 똑같은 화면도 피하고 담합의 효과도 높이고 우선권을 놓친 방송도 덜 억울할 텐데….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더 귀해진 무화과

    탁월한 항암효과 때문에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화과가 제철을 맞았다. 전남 영암군 삼호면 ‘삼호무화과영농조합 법인’ 이진성(43) 대표는 23일 “이번 주부터 노지 무화과가 첫 출하된다.”며 “올초 냉해로 인해 생산량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가격도 ㎏당 1만원 정도로 비싸다. 무화과는 연한 육질로 보관이 어려워 생산지에서 당일 소비되는 유통구조를 가졌다. 일부는 잼이나 식초 등으로 활용된다. 영암군의 무화과 재배면적은 220여㏊(하우스재배 10여㏊)이며 지난해 생산량은 2270t으로 전국의 80%를 차지한다. 이 지역 무화과의 당도는 14도 이상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월등히 높다. 주생산지인 삼호면 일대는 연평균 기온이 섭씨 13도 이상의 해양성 기후로 아열대 과일인 무화과 재배의 최적지로 꼽힌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 김형곤(50) 경제작물 계장은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 성분이 들어 있어 살충효과가 있다.”며 “실제 재배시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판교 44평 분양가 8억1718만원

    판교 44평 분양가 8억1718만원

    오는 30일 시작되는 판교신도시 동시분양에 나오는 중대형 주택의 실분양가가 평당 1800만원대에서 결정됐다. 공공택지내 공공 아파트로는 가장 비싼 수준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나오고 있다. 안정세를 보이는 주택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한주택공사는 22일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38∼70평형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손실액을 감안한 실제 분양가는 6억 1038만∼12억 5588만원이라고 발표했다. 평형별로 순수 분양가는 4억 9820만∼10억 330만원이다. 판교 분양가를 인근 분당 시세의 90%선으로 맞추기 위해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채권상한액을 쓸 경우 부담하게 되는 채권손실액에다 순수 분양가를 더하면 이같이 나온다. 44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는 5억 8318만원, 채권손실액은 2억 3399만 6000원이어서 실제 구입 가격은 8억 1718만원이다. 이 아파트에 당첨될 경우 계약 때 필요한 돈은 초기채권매입액(1억 3621만원)과 계약금(8747만원) 등 모두 2억 2369만원이다. 분양가는 예상보다 높지만 판교는 최첨단 환경 신도시로 개발되는 데다 인근 분당 정자동 시세를 감안하면 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평이 적지 않다. 연립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지만 인근 같은 평형의 연립보다 1억∼2억원가량 비싸다.47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7억 7636만원이지만 인근 시세는 6억 3411만원이다. 판교 연립주택의 분양 물량은 45∼76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몫인 전용 25.7평(분양 평형 33평형)의 경우 3월 당시 분양된 평당 평균 1130만원과 비슷한 평당 평균 1134만 4000원으로 결정됐다.A6-1블록은 평당 1134만원으로 가장 비싸다.A19-1블록이 1124만원으로 가장 낮다. 앞·뒷면 발코니 확장이 기본 모델이다. 확장 가격은 평당 137만원선이다. 확장 때 보통 7∼8평 정도가 추가된다. 2차 동시분양의 유일한 민간분양 물량인 동양생명 중형 임대의 경우 성남시의 분양가 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중형 임대는 임대보증금을 건설 원가의 90%까지 받을 수 있어 임대보증금이 최고 3억 8000만원까지 나올 수 있다. 분양대금 납부조건은 ▲중대형은 계약금 15%, 중도금 60%(5회), 잔금 25% ▲중대형 연립은 계약금 20%, 중도금 60%(5회), 잔금 20% ▲중소형은 계약금 15%, 중도금 50%(4회), 잔금 35% 등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러시아에서 자동차 구매자들의 고민거리는 국산차는 기대에 못 미치고 외제차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러한 러시아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그루지야 청년이 있다. 그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자동차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96년 첫차를 만든 후 계속 맞춤형 차량을 만들고 있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1시) 내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 흔히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해리성 정체장애는 한 사람이 고통과 충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중인격 상태에서는 인격이 바뀌었을 때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과연 다중인격은 치료로 인해 나을 수 있는 병인가?.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머리에 상처를 입은 산호는 병실에 누워있고, 은수는 산호에게 큰일나는 줄 알았다며 울먹인다. 산호는 윤재에게 자기가 머리에 뭔가로 맞았을 때 이렇게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그 순간 지난날들이 떠올려지더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에 윤재도 말장단을 맞추면서도 제인 생각에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금와왕은 대소를 태자로 책봉하자는 대소신료들의 주청을 다시 한 번 물리친다. 한편, 주몽과 함께 저잣거리의 민심을 살핀 금와는 흉흉한 민심에 착잡함을 느낀다. 부여궁으로 돌아오던 길에 주몽은 금와에게 민심은 곧 수습되겠지만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며 옛 조선의 유민들 얘기를 꺼내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엄마 걱정에 낸시 랭은 팔, 다리를 주무른다. 그녀에게 더 없이 소중한 분이기에 그녀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음 날, 기운을 차린 엄마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동영상을 보는 낸시 랭. 당시 그녀는 ‘꿈과 갈등’이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우리 몸에서 단 3.5%만을 차지하고 있는 미네랄은 수백만 가지의 신진대사를 조율해 체내 균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숨은 실력자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과 미네랄 균형을 지키기 위한 식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또 밥상에서 미네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과 그 조리법도 소개한다.
  • 중국 가는 뱃삯이 더 비싸

    중국 가는 뱃삯이 더 비싸

    인천과 중국 산둥성 주요도시간 항공료가 크게 내리자 ‘저가 메리트’를 무기로 항공사와 경쟁했던 국제여객선사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둥팡(東方)항공은 인천∼칭다오(靑島) 왕복 항공료를 지난달 28일 4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춘 데 이어 10일부터 20만원으로 추가 인하했으며, 인천∼옌타이(煙臺)노선은 45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이에 대한항공도 맞불작전을 펴 오는 25일부터 인천∼웨이하이(威海) 왕복 항공료를 2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천∼칭다오는 33만원에서 20만원대로 인하할 예정이다. 국제여객선은 가장 싼 등급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인천∼칭다오 22만원, 인천∼웨이하이 22만원, 인천∼옌타이 25만 9200원으로 같은 구간 항공료보다 비싸다. 중국 산둥성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1시간 10분이면 닿을 수 있지만 여객선은 12∼13시간이나 걸린다. 더구나 수년전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라는 고정승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따리상 비율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항공료 인하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제여객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이 항공기로 빠져나가는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 여객선업계로선 당장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데에 고민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다고 유류비 등 기본적으로 선박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항공사처럼 화끈하게 요금을 인하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국제여객선사 관계자는 “호텔과 같은 객실에서 편안히 쉬다가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는 여객선 특유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인천∼중국간 국제여객선은 9개 업체가 10개 항로를 운항중이며 지난해 한·중 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79만명에 이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손보사 차보험 공동인수 20만대

    개별 손해보험사들이 가입을 거절하는 바람에 손해보험사들에 공동으로 자동차 보험을 든 차량이 일반 차량의 10% 정도인 2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인수의 경우 일반 자동차 보험보다 보험료가 10%가량 비싸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첫달인 지난 4월 공동인수 방식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개인용 3만 2722대, 영업·업무용 16만 4520대 등 총 19만 7242대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들은 자체 인수 지침에 따라 과거 손해율(받은 보험료 중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 높은 운전자,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10∼20대 운전자, 스포츠카 등의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다. 개별 손해보험사가 가입을 거절한 차량은 ‘불량 물건(공동 인수 대상)’으로 분류되며, 보험개발원은 이를 각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에 따라 분배한다. 공동인수 방식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2004회계연도 24만 3693대(하루 평균 가입중인 차량 기준)에서 2005회계연도에는 21만 7462대로 줄어들었다. 일부 보험사는 자동차 보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가입제한 기준을 강화한 반면 다른 회사는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뉴블루칼라 ‘비싼 몸’

    미국 미네소타주의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니엘 맥기(21)는 4년제 대학의 장학금도 마다하고 기술대학에 진학, 현재 철강회사에서 하루 14시간 근무하는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다. 2년제 기술대학 등록금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까지 들어주고 무엇보다도 견습이 끝나면 연봉이 5만 8000달러까지 오른다는 설명에 마음이 끌렸다. 처음에 반대하던 부모들도 대학 나온 맥기의 형이 2년간 놀다 구한 광고직 연봉보다 훨씬 높은 그의 연봉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미국의 ‘굴뚝 산업’들이 컴퓨터나 로봇 프로그램을 짜고 운용, 수리할 수 있는 숙련 노동자 채용을 위해 고임금 연봉을 약속하고 이사 비용, 재배치 패키지, 다른 인센티브 등을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제조업 직종들이 지난 수십년간 아웃소싱이나 설비 자동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전히 컴퓨터나 수학, 기계 지식을 갖춘 고급 기술자들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까닭이다.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이들이 크게 부족해지자 평균 임금도 전산업 노동자 평균 3만 4000달러선의 곱절에 가까운 5만∼8만달러까지 치솟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하이오주의 전자부품업체인 아메리칸 마이크로 프로덕츠는 기술직에 자원하는 이들에게 이사 비용 1000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도요타 공장은 주정부가 후원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폰태나에 있는 캘리포니아 철강 역시 갖가지 유인책을 쓰고 있지만 기술직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에서도 잘나가는 1만 2000개 업체를 대변하는 제조업협회(NAM)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0%의 업체가 기술직, 기계직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부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기술직 종사자들은 평균 5만 4643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다우 케미칼은 숙련 노동자에게 야근수당 및 보너스를 합쳐 10만달러를 지급하고 있다. 반면 근처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한 이들의 평균 연봉은 5만 5000달러 아래였다. 그러나 고임금이나 갖가지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숙련 노동자 채용에는 걸림돌이 여전하다. 맥기의 부모가 반대했던 이유처럼 “팔에 문신이나 하고 근무교대 후 맥주나 들이켜는” 이미지에다,“더럽고 저임금에 단조로운 일”을 한다는 선입견이 젊은이들 사이에는 여전하기 때문이다.또 주 경계를 넘어 이곳저곳에서 숙련 노동자를 불러모아도 생활비가 비싸다는 핑계 등을 들어 다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최근 맥기는 4년제 대학 등록금을 대주겠다는 제의를 회사로부터 받았다. 그동안 훈련시킨 비용을 생각해서라도 그를 붙잡아두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대야 물렀거라] 내게 맞는 여름침구

    열대야를 견디는 방법 중 하나로 적절한 침구를 선택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여름철 소재 중에서 내게 적합한 것은 따로 있다. 나에게 맞는 여름 소재를 찾아 보자. #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다면 마의 일종으로 열전도가 잘 되고 촉감이 차가운 삼베, 모시가 적당하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빨리 말라 위생적이다. 삼베는 대마를 성기고 거칠게 가공해 민감한 피부에는 따끔거리거나 피부가 빨개지기도 한다. 모시는 피부에 잘 붙지 않아 청량감이 좋고 흡습성은 물론 촉감도 뛰어나지만, 대량 생산이 불가능해 가격이 비싸다는 게 단점. # 피부가 연약한 사람이나 아이는 몸에 잘 붙지 않고 소재가 얇은 시어서커, 리플이 좋다. 시어서커는 면, 면혼방 섬유의 표면을 오톨도톨하게 만들어 피부에 엉기지 않아 여름철 침구 소재로 인기다. 리플 역시 천연섬유에 약물, 열처리를 해 통기성이 뛰어나다. 삼베, 모시보다 시원한 느낌은 떨어져도 감촉이 부드럽다. 리플 침구를 구입할 때는 100% 면인지 확인한다. # 몸에 열이 많으면 차가운 실크 느낌을 가진 레이온(인견)이 딱이다. 몸에 붙지 않고 가벼우며 산뜻할 뿐만 아니라 땀 흡수력도 좋다. 누빔 처리가 된 것은 누빔이 촘촘한지 확인해야 한다. 폴리에스테르가 섞여 있으면 원형이 쉽게 흐트러지고, 세탁한 뒤 풀기가 없어져 시원함이 떨어지므로 레이온 100%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하면 기능성 침구를 선택한다. 천연염료인 황토는 독소제거, 정화작용, 향균 등의 기능이 있어 여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화학염색이나 가공을 하지 않은 천연염색 제품은 공기 투과율이 좋고 땀 흡수력, 항균력이 뛰어나 알레르기성 피부에 매우 효과적이다. 극세사를 이용한 침구는 촉감도 좋고, 일반 면보다 흡수력이 뛰어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이브자리, 아가방
  • [생활경제] ‘멀티클래스 펀드’로 갈아타볼까

    [생활경제] ‘멀티클래스 펀드’로 갈아타볼까

    펀드의 보수와 수수료 체계가 다양한 ‘멀티클래스 펀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멀티클래스 펀드란 하나의 펀드 안에 투자기간과 금액에 따라 보수와 수수료 체계가 다른 여러 소펀드(클래스)가 있는 펀드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를 선택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 등 장기 투자자는 판매보수가 적은 클래스를 골라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멀티클래스 펀드 활성화로 펀드 보수율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만큼 수수료를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장기, 고액 투자자에게 싼 판매보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멀티클래스펀드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판매수수료를 가입 당시 한번만 떼는 클래스를 반드시 넣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판매수수료를 펀드 운용기간 내내 떼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경우 장기투자자의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Pru Vale 포커스주식1’이나 ‘Pru 성장액티브주식2’는 지난달 말 납입금액 500만원 이상의 클래스를 새로 만들었다. 선취 수수료를 1% 떼는 대신 펀드운용기간의 판매보수는 연 1%만 뗀다. 선취 수수료를 떼지 않는 경우는 판매보수가 연 2.051%다. 운용·수탁 등의 다른 수수료는 같다. 투자자산의 가치가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치자. 선취 수수료를 뗀 상품에 1년 투자했다면 총보수가 19만 4500원, 그렇지 않은 상품은 30만 500원이다.1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투자기간이 길수록 차이는 더 커진다.3년 투자시는 30만 500원,5년 투자시는 52만 5500원,10년 투자시는 105만 1000원씩의 차이가 난다. 농협CA투신운용의 ‘뉴아너스SRI 주식투자신탁 1’은 납입금액 1억원이 넘는 클래스를 선택하면 총보수가 순자산총액의 1%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총보수가 2%로 수수료가 두배나 비싸다. 실제 수수료 금액도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주식3’은 선취수수료 1%, 운용보수를 포함한 후취 수수료 1.6%를 떼는 상품으로 설계됐다. 월 1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가입 첫 해만 가입금액(120만원)의 2.6%를 수수료로 낸다. 두번째 해부터는 선취판매수수료를 제외한 1.6%만 수수료로 낸다. ‘디스커버리 주식3’은 선취수수료를 내는 대신 조기환매 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설계됐다. 대부분의 펀드상품들은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수료 비용과 서비스를 함께 비교해야 다양한 수수료는 자산운용협회 홈페이지(amak.or.kr)에서 비교가 가능하다.‘보수 및 비용 비교’ 코너에 가면 판매·운용·수탁·일반보수는 물론 기타 비용을 합한 총비용(TER)도 알아볼 수 있다. 본인이 관심있는 펀드를 5개까지 비교할 수도 있다. 선취·후취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운용사마다 적용방식이 다르므로 가입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수료가 중요하지만 너무 싼 것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특별한 운용이 필요없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수수료가 낮은 편이지만 주가 상승 수준 정도의 수익률만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 비교도 필요하지만 자산운용사의 운용실적, 어느 상품에 투자하고 누가 운용하는가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설명서에는 자산운용사의 손익계산서, 운용전문인력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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