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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C, 美메릴린치에 ‘묻지마 투자’

    KIC, 美메릴린치에 ‘묻지마 투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15일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20억달러를 투자, 지분 3.1%를 확보한 것을 두고 ‘묻지마 투자’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시점이 잘못돼 너무 비싼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가 결정된 바로 그 다음날인 17일 메릴린치의 주가는 54.30달러에서 49.45달러로 8.93% 추락했다. 발표가 예정된 결산 보고서에서 메릴린치가 지난해 4·4분기에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98억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단 며칠 뒤의 손실 발표에 대한 정보도 없이 단견 투자였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연말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메릴린치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결국 이번 KIC의 메릴린치 투자결정은 ‘추락하는 보잉기에 올라탄 격’이라는 지적이다. ●KIC의 투자내용 KIC는 메릴린치의 우선주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우선주는 2년 9개월 뒤에 보통주로 자동 전환할 수 있고, 그 사이에 연 9%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2년 9개월 뒤 전환의 기준가격은 52.4달러이고, 실제 전환가격은 61.3달러다. 이는 전환할 때는 기준가격에 17%의 프리미엄을 얹도록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2년 9개월 뒤 주가가 기준가격인 52.4달러보다 낮을 때다.KIC는 앉은 자리에서 기준가격보다 낮은 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 있다. 물론 주가가 61.3달러를 넘을 때는 KIC가 이익이다. 메릴린치 주가가 100달러라고 해도 KIC는 61.3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전환가격 61.3달러 너무 비싸 KIC가 기준가로 정한 52.4달러는 메릴린치의 지난 9·10·11일 주가를 평균한 가격이다. 당시만 해도 사상 최저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17일 주가는 49달러 대로 떨어졌고, 다소 주가가 상승한 18일에도 장중에 47.5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확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가 메릴린치 주식의 최저점이라고 장담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즉 전환가격 61.3달러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KIC 한 관계자는 “메릴린치의 현재 주가수준은 사상최저치로 한동안 더 하락한다고 해도 2년 9개월 뒤에는 충분히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9%의 배당을 고려하면, 주가가 39달러를 하회하지 않는 한 손해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비슷한 성격의 투자공사인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가 44억달러에 메릴린치 지분 9.4%를 확보한 것을 두고, 지분 협상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KIC는 “테마섹은 보통주에 투자한 것으로 연 9%의 배당이 없다.”면서 “우리도 테마섹과 같은 조건을 제안받았지만, 우리는 투자수익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경영권 확보에 관심을 쏟은 테마섹과 다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 한 인사는 그러나 “KIC에 가격산정 능력이 없다 보니 협상가격이 투자가격으로 확정된 것 같다.”면서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어서 해외투자에 나선 만큼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도 “잉여자금이 많은 중동·중국 등의 ‘국부펀드’들이 세계적인 IB에 투자를 나서니까 KIC가 덩달아 나선 것 아니냐.”면서 “서브프라임 부실이 안정화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안이하게 투자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식품업계 ‘아침밥 시장’ 불꽃 경쟁

    아침식사 시장을 놓고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자는 차원이 아니다. 영양공급형 건강식을 주제로 종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정크(junk)푸드’로 알려진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고가의 호텔 업계까지 조식(朝食) 시장을 블루칩으로 지목하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조식 시장 키워드는 쌀 새해 들어 아침 대용식은 쌀을 주제로 하는 음식이 많다. 롯데리아는 최근 라이스 머핀 4종을 새 아침식사로 내놓는 등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대응해 조식 메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로 만들어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편의점에서는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김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는 18일 완도산 햇김으로 만든 훼미리마트 햇김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측은 “완도에서 올해 수확된 김으로 만들어 씹는 맛과 향이 좋고 밥도 경기 안성 곡산에서 재배한 쌀만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삼각김밥과 같은 개당 700원. 세븐일레븐도 “조식 열풍으로 지난해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한 품목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판매 1위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고급화된 삼각김밥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한우를 이용한 명품 삼각김밥과 한우 한줄김밥을 28일부터 판매한다. ●두부와 수프 누가 더 셀까 한술 뜨기도 빠듯한 아침. 식품 업계는 두부와 수프를 조식 메뉴로 선보였다. 밥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180g·1100원)를 출시했다.‘모닝(아침)’으로 특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 두부가 420g에 2400∼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6.9% 비싸다. 그러나 한달에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즙을 함께 담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 1200∼1300원)을 밀고 있다. 수프 경쟁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수프인 수프로굿모닝(175g 1200원)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해태음료의 마시는 호박죽인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175g 800원)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175g 800원)도 반응이 좋다. ●조식 열기 확산 어디까지 조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조식 메뉴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GS25는 지난해 말 스파게티(326g 3000원)를 새 메뉴로 추가했다. 하루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일반 도시락보다 인기가 좋다고 회사측은 반색한다. 커피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엔제리너스커피측은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 유럽식 웰빙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 제공하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내놓으면서 동일시간대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최근 수프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식 업계 중에서는 베니건스가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육개장 등 한식 조식을 선보였다. 오므토마토 종로점, 마르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중심으로 조식 사업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던킨도너츠가 조식용으로 내놓은 베이글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만 오전 시간대에 300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외식 경쟁도 후끈 호텔 업계도 후끈 달아올랐다. 조식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뷔페 조식을 종전 154석에서 280석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장소도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그랑카페에서 전문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으로 격상시켰다. 오전 6∼10시30분까지 총 100여가지 음식이 나온다.1인당 2만 7500원(이하 모두 세금 및 봉사료 제외). 서울프라자호텔도 지난해 말 조식 뷔페 식당을 프라자뷰에서 세븐스퀘어로 옮겼다. 음식 주제도 건강식 메뉴로 바꾸면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1인당 2만 4650원.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고경영자(CEO) 조찬모임을 겨냥, 조식을 평일 오전 7∼10시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 8000∼3만 2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新 인디아 리포트] (5) 인도공략 한국인 3인 릴레이인터뷰

    인도 경제가 무섭게 뛰고 있다.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블랙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11억 인도 시장의 구매력도 무궁무진해 세계 주요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교포 중소기업사장으로부터 인도 정보기술(IT) 수준을,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장을 통해 인도시장 진출시 주의점을, 그리고 LG전자 인도법인장으로부터 성공전략을 각각 들어봤다. ■브랜드 파워 1위 LG 비법은 |뉴델리(인도) 최종찬특파원|“LG의 성공비결은 현지경영과 강력한 인프라 구축, 성과급 제도입니다.” 뉴델리 인근 LG전자 노이다공장 신문범(54)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자신있게 말했다. ●강력한 인프라 구축이 경쟁력 신 부사장은 “현지인 책임경영을 위해 한국인 직원은 직급은 있으나 직책이 없다. 브리핑도 현지인이 하도록 한다. 성과급도 0∼1700%로 차등화해 상벌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면서 “본부장 자리도 5년 내 인도인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직원이 생산직원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사무직과 생산직이 감정적 유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회사엔 10년째 노조가 없다.”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좋아 다른 회사에 갔다가 다시 온 직원도 적지 않다. 지난해 입사한 아디티 마줌다르는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고 말했다.6만 2000평 규모의 부지에서 TV, 냉장고 등 12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의 직원은 1626명이다. 이중 한국인 직원은 20명이다. 신 부사장은 일본·중국과의 경쟁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일본 기업이 다시 들어와도 몇 년 동안은 물류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브랜드파워가 없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적 분위기로 10년째 무노조 또한 “중국 기업도 사회주의 경영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한 제품만 잘하지 전제품을 골고루 잘하지는 못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인도 내에서 가전제품의 브랜드 파워는 LG가 단연 1위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현재 이 공장은 3Q운동과 555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Q운동·555캠페인도 주효 3Q운동은 환경, 거래, 공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555는 수익, 시장점유율, 브랜드의 품질을 5%씩 향상시키는 것이다. 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서 일하니 성과도 좋다. 신 부사장은 “연매출은 23억∼24억달러이고 수익은 5%대다. 세계 78개법인 중 인도법인의 매출액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도 업계 최초로 ‘No Gift’운동을 벌이고 있다. 디왈리 같은 명절때 제품 하나를 사면 다른 제품을 하나 더 주곤 했는데 이번 디왈리부터 다른 상품을 주지 않기로 했다. 신 부사장은 “우려와 달리 매출액은 줄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는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물류인프라가 경쟁기업의 2배라고 말하는 신 부사장은 “LG 브랜드를 인도에서 신뢰의 아이콘으로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iinjc@seoul.co.kr ■교포 정현경 사장이 본 IT시장 |방갈로르(인도) 최종찬특파원|“중국이 세계 하드웨어의 공장이라면 인도는 세계 소프트웨어의 공장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부가가치가 3배나 높습니다.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교민 IT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갈로르에 진출한 정현경(42) 세미링크사장은 인도 IT산업의 잠재력을 무한대라고 평가했다. 시내 업무단지에 자리한 회사는 30평 규모로 11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있다. 지난 2006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매출이 크게 늘어 수지를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12명은 모두 현지인이다. 다른 회사와 달리 6개월간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AS)를 해준다. 정 사장은 인도 IT가 강한 이유에 대해 “인건비가 싸고 영어능력이 우수한 인력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전문인력을 쓰기 위해 세계 500대 기업의 70%가 방갈로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삼성과 LG 등 한국의 대기업들도 인도 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은 2000명,LG는 600명의 현지 인력을 두고 있다. 정 사장은 “인포시스가 미국이 요구하는 제품을 주문한 대로 찍어내는 하청형이라면 위프로는 새로운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창조형”이라며 “인도 IT는 자체 브랜드는 아직 없지만 내공이 깊어 미래가 밝으며 현재의 인포시스형에서 위프로형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도 IT의 미래에 대해 “지금 갓난아이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정보통신에 들어가는 칩을 주로 생산하는 정 사장은 “아직은 주요 고객이 한국 기업들”이라며 “일이 재미있어 하루 12시간을 일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도에서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며 “천국 같은 지옥이 캐나다라면 지옥 같은 천국이 한국이고 지옥 같은 생지옥은 인도”라며 현지생활의 어러움을 토로했다. 1993년부터 14년간 5번 이직한 경험이 있는 정 사장은 “한국인들은 응용력이 좋고 시장에 빨리 적응하며 밤샘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일하지만 빨리 늙는다.”고 덧붙였다. 일렉트로닉시티를 구로공단으로, 화이트필드를 가산디지털단지로 비유하는 정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국제 분업을 이해하고 영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와 마케팅 인력이 풍부한 인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siinjc@seoul.co.kr ■한상곤 뭄바이 무역관장의 투자 제언 |뭄바이(인도) 최종찬특파원|“투자 리스크를 면밀히 조사하고 적절한 투자입지를 골라야 하며 합작투자보다는 단독투자가 유리합니다. 고관세와 물류난을 고려해 현지조달 및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하며 저임금의 노동 집약산업은 배제해야 합니다.” 뭄바이 나리만 포인트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 한상곤(50) 관장은 한국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 4가지 점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먼저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미 과학자의 12%,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의 36%가 인도인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사 종업원의 34%,IBM 종업원의 28%가 인도인이다. 세계 12개 다이아몬드 중 11개가 인도에서 가공되고 있다.” 한 관장은 인도 경제의 강점으로 자유로운 영어구사, 풍부한 인력 및 자원, 기초과학과 IT산업 발달, 탄탄한 내수 소비경제, 민주적 제도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 전력, 도로 등 인프라 부족, 행정의 비효율, 제조업 취약, 종교 갈등 등을 들었다. 한 관장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03년부터 고성장권에 진입했다. 연평균 8%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인도가 경제개혁을 지속하면 10%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인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도는 고금리정책과 루피화 강세정책을 펴고 있다. 인도 무선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9월 현재 2억 5000만명에 이른다. 매달 800만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으며 2010년엔 가입자가 5억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2050년 인도가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한 관장은 “인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한해만 157억달러였고 올해는 24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관장은 “뭄바이 땅값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공급이 30년째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사무실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뛰어 미국 뉴욕보다 비싸다. 실제로 45평 크기의 코트라 뭄바이사무소는 매달 1만 3000달러를 낸다. 올 초 재연장할 때 임대료가 2.5배 뛰었다. 그것도 3년치를 선불로 냈다고 한다. 한 관장은 “일본은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총리가 기업인 200명을 데리고 와 인도 인프라개발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한국도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iinjc@seoul.co.kr
  • 호텔 ‘프리미엄 마케팅’

    설 대목을 맞아 호텔 업계가 설 선물 세트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백화점의 이미지가 대중화되면서 한 차원 높은 설 선물로 호텔 선물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이 설 선물 판매에 주력한 지는 4∼5년에 불과하지만 매출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이에 따라 주요 호텔들은 선물 품목을 늘리는 등 이번 설에도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관계자는 11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경우 올해 설에도 주력은 갈비, 굴비, 와인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다양한 층에서 수요가 늘면서 간장 게장, 모둠치즈 등 9개 품목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호텔 고기 최고의 설선물? 특1급 호텔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설 선물은 단연 정육이다. 설 선물용으로 준비한 갈비의 경우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최상급 한우 3㎏은 62만원,4㎏은 90만원이다. 최상급 호주산 와규 갈비세트는 3㎏에 48만원이다. 서울프라자호텔의 특진상 한우 갈비 세트의 경우 3㎏은 52만원,4㎏은 70만원이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의 최고급 한우갈비는 3㎏에 63만원이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천지 한우 갈비 세트 4㎏은 120만원이나 된다. 세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주요호텔에서 파는 갈비 가격은 백화점의 두 배도 넘는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용 한우 한짝갈비는 4.5㎏이 30만원이다. 이마트의 설 선물용 횡성 한우갈비 세트는 3.6㎏이 23만원이다. 특1급 호텔의 갈비 가격이 이처럼 비싼 것은 냉장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갈비는 대부분 냉동이다. 냉동육은 수분이 얼면서 고기 조직에 손상을 줘 육질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해동할 때 육즙이 빠져나가는 데다 신선도도 떨어져 냉장육보다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냉장 고기도 역시 호텔이 가장 비싸다. 서울 프라자호텔의 특진상 한우 꽃등심 세트는 3㎏에 90만원,4㎏은 120만원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이번 설 선물용으로 내놓은 가장 비싼 고기인 프리미엄 특선 암소 한우세트는 모두 냉장으로 6.4㎏이 80만원이다. 한우 1++등급 등심로스, 살치살, 채끝로스, 안심스테이크, 안창살, 토시살, 부채살, 치마살, 찜갈비 등으로 이뤄졌다. 호텔 관계자는 “냉장과 냉동의 차이뿐만 아니라 농약이 들어간 사료를 먹었는지, 뼈와 비개를 얼마나 추려냈는지 등도 정육의 가격과 품격에 중요하다.”면서 “호텔의 이름이 곧 브랜드 가치여서 그만큼 믿고 구입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말했다. ●와인은 소믈리에와 상담후 주문 와인 소비가 늘고 취향도 고급스럽게 바뀌면서 호텔도 와인 선물 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직접 소믈리에와 의논해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설 선물로 내놓은 호텔도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측은 “예년보다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구비했고 전문 소믈리에가 상담을 통해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 준다.”면서 “10만원대 와인부터 최고급으로 불리는 샤토 라투르 1982년산(770만원)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관련 제품인 리델 와인 글라스와 함께 구성된 세트(20만∼50만원)도 판매중이다. 특히 격을 높이기 위해 웨스틴조선에 주문되는 모든 선물에 대해 서울과 일부 경기지역은 호텔 지배인 14개팀이 직접 선물을 배송할 예정이다. 해피 콜과 함께 선물에 대한 사후처리까지 책임진다는 설명이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는 전문 소믈리에가 엄선해 구성한 프라자 와인 세트를 10만∼30만원대에 팔고 있다. 눈길을 끄는 상품으로는 간장 게장이 있다. 밀레니엄 힐튼, 임피리얼 팰리스,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리츠칼튼 서울 등 특1급 호텔에서 20만∼30만원 선에 판매한다. 햄 소시지 치즈 등으로 바구니를 구성하는 햄퍼 세트, 훈제 연어 세트, 커피 세트, 차 세트 등도 꾸준히 사랑받는 품목이라는 게 호텔 업계의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李 “기업 들쑤시는 공무원 곤란”

    11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간담회는 폭소와 박수 속에 격의 없이 진행됐다. 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중국 등 해외로 나갔다가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양보와 희생도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중국 진출 기업들이 유턴하려 해도 땅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한 참석자의 건의에 “그분들이 돌아와 국내에서 기업을 하면 그만큼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며 “일본이 유턴기업 지원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일본 사례 등을 참조해)세제 등 지원방안을 이미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공무원들도 시대 변화에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해야 한다.”며 뼈있는 말을 했다. 이 당선인은 “부처를 개편하겠다고 하니까 어떤 부처는 기업과 언론 등을 들쑤셔 유리한 여론을 만들거나(중략) 자기 자리 없어지는지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는데 그런 공무원은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도 거듭 밝혔다. 이 당선인은 “수도권 중심의 얘기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집값이 너무 비싸다.”며 “투기는 막으면서 거래는 활발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중소기업인은 진행자의 제지를 뚫고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죽을 지경”이라고 ‘용감하게’ 하소연하기도 했다.이 당선인은 “(기업인 출신으로서)누구보다 그 심정을 잘 안다.”며 ‘야속한 은행’들을 같이 공격하고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높은 경제성장은 모두가 갈구하는 일이지만 성장 못지않게 경제안정도 중요하다.”며 물가불안 등 자칫 고성장이 야기할 수 있는 그림자를 당선인에게 환기시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장난감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큰 사람 되죠”

    “장난감과 함께 자란 아이들이 큰 사람 되죠”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사랑만 대단했지 교육방법은 틀렸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인성과 창의력을 키워야 할 때 영어·컴퓨터 같은 주입식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정서가 엉망이 될까 걱정이에요. 사람이 제대로 크는 데 어릴 적 장난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겁니다.” 국내 최초의 종합 완구박물관 ‘한립토이박물관’을 연 소재규(62) 한립토이스 대표는 9일 요즘 젊은 부모들에 대한 훈계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소 대표는 최근 사재 50억원을 털어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 이 박물관을 만들었다. 제주도에 ‘테디베어(곰 인형)’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있지만 완구류 전반을 아우르는 곳은 많지 않다.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기도 한 소 대표는 1974년 회사를 설립, 퍼즐·블록 등 유아용 교육완구를 만들어 왔다. 그러면서 국내외 완구들을 두루 사모으기 시작했다. “희귀 장난감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전국 어디든 마다않고 찾아다녔지요. 한번은 해외출장에서 가방 한가득 장난감을 넣어 오다 공항세관에서 밀수업자로 오해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30년간 모은 장난감이 10만점. 소 대표는 장난감의 역사를 보존하고 완구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뜻에서 박물관 건립을 결심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박물관에는 전통 놀이기구에서부터 최신 제품까지 국산은 물론 일본·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각국 장난감과 인형이 전시돼 있다.10만점을 모두 전시할 수 없어 우선 2000여점만 추렸다. 박물관 입장료는 전체 시설을 이용하면 어린이 1만 4000원, 어른 9000원이다.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어린이용 시설이어서 어린이 요금이 더 비싸다.2층 전시실과 3층 장난감 체험관만 이용하는 경우엔 어른·아이 모두 4000원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관람시간은 같지만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는 홈페이지(www.hanliptoymuseum.co.kr)나 전화 (031)957-8470.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실속 붕붕붕 경차 붐붐붐

    실속 붕붕붕 경차 붐붐붐

    올해부터 배기량 1000㏄급 승용차까지 경차로 인정돼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되면서 제2의 경차 붐이 조성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2003년 11월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을 개정, 경차의 기준을 2008년부터 8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배기량 999㏄인 기아차 ‘모닝’이 첫번째 적용대상이 됐다. 등급은 ‘소형차’에서 ‘경차’로 격하됐지만 혜택은 많아졌다. 특별소비세, 등록세, 취득세, 도시철도공채 매입 등이 면제되고 자동차세가 25% 감면된다. 서울 남산터널 등 혼잡통행료와 각종 유료도로, 공영주차장 주차료도 50% 할인된다. 기아차는 이에 맞춰 지난 3일 모닝을 업그레이드한 ‘뉴모닝’을 선보였다. 출력은 최고 64마력으로 이전 모델보다 5%, 연비는 ℓ당 16.6㎞로 7% 향상됐다. 무엇보다도 경차로 인정되면서 세금이 확 줄었다. 뉴모닝 LX 고급형의 경우 구입·등록 단계에서 이전보다 126만원이 절감된다. 그 덕에 뉴모닝은 출시 첫날인 3일에만 1571대 계약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모닝의 하루평균 판매대수 105대에 비하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셈이다. 최고출력은 뉴모닝이 마티즈의 52마력보다 12마력이 높다. 최대토크도 모닝이 8.8㎏·m로 마티즈 7.3㎏·m보다 세다.200㏄의 배기량 차이만큼 동력성능에 반영되는 셈이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6.6㎞로 같다. 가격은 836만∼956만원 사이인 뉴모닝이 801만∼931만원인 마티즈보다 비싸다. 마티즈로 국내 경차시장을 독점해 온 GM대우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마티즈의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내년에 뉴모닝과 같은 1000㏄급 컨셉트카 ‘비트’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GM대우 관계자는 “마티즈는 사이드 에어백 장착과 초고장력 강판 사용으로 안전성이 높고 여성 운전자를 위해 운전석 밑에 하이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모닝에 없는 편의사양들이 많다.”고 말했다. 기아차측은 “차체 앞 부분이 마티즈보다 길어 충격 흡수력이 높은 데다 경차 최초로 속도 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휠과 후방주차 보조시스템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유가 100달러 돌파] 1·2차 오일쇼크 때와 다른 점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한때 넘었는데도 국내 경제는 상대적으로 ‘의연’하다. 전문가들은 주된 이유로 1,2차 오일 쇼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든다. 첫째는 실질 가격이다. 표면(명목)상의 유가는 과거와 비교도 안될 만큼 높다. 우리나라가 주로 쓰는 두바이유를 놓고 보더라도 1차 쇼크 때인 1974년에는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98달러,2차 쇼크 때인 1980년 평균은 35.85달러였다. 지금(90달러 안팎)은 각각 8배,2.5배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그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석유의존도 등을 반영해 실질 가격을 산출한 결과,1차 쇼크 수준이 되려면 배럴당 84.97달러,2차 쇼크 수준은 151.65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내성(耐性) 강화다. 석유 의존도가 1,2차 쇼크 때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를 창출하는 데 사용되는 석유량(원단위)은 현재 0.785이다.1차 때(1.420)의 절반,2차 때(1.296)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내성을 키운 또 하나의 요인은 비축유이다.1차 쇼크 때는 국내 비축유가 한 방울도 없었다. 지금은 정부·민간(정유회사) 통틀어 137일치를 저장해 놓고 있다. 셋째, 공급 지속이다.1,2차 쇼크 때는 공급 차질이 심각했다. 주유소마다 기름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 펼쳐졌고, 공장은 멈춰 섰다. 하지만 지금은 가격이 올라도 공급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원화 강세 덕분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라고는 해도 실제 체감가격은 65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구 팀장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유가 상승분을 흡수해 실질 구매력과 수입물가를 받쳐 주는 점 ▲과거 파동 때처럼 국제유가가 1∼2년 사이 서너배 급등하지 않고 서서히 오른 점 ▲중국·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소비가 굳건한 점등을 들어 한계상황(임계치)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WTI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West Texas Intermediate)에서 생산되는 원유.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 중동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와 더불어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힌다. 거래는 미국 내에서 주로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로 이뤄질 뿐, 국제시장으로는 반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3대 유종 가운데 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된다. 이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중심 유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혀 수입하지 않는다. 원유 비중(API·39도)이 높고 유황 함유량(0.3%)이 낮아 3대 유종 가운데 가격도 가장 비싸다. 대표적인 경질유(API 34도 이상)이다. 그런데도 국내에서 흔히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라고 표기하는 것은 ‘Intermediate’를 중질유로 잘못 번역했기 때문이다.‘Intermediate’의 뜻은 중질유가 아니라 텍사스 중간지역이라는 뜻이다. 올바른 표기는 WTI유 또는 서부텍사스산 원유다.
  • 현대·기아차 “프리미엄급 투톱으로 도약”

    현대·기아차가 연초 선보일 ‘프리미엄급 투톱’의 첫번째로 3일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출시됐다.8일에는 현대차의 고품격 세단 ‘제네시스’가 나온다. 기아차는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3000㏄급 대형 SUV 모하비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모하비는 첨단 V6 3.0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5㎏·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ℓ당 11.1㎞(2륜 구동 자동변속기 기준)다. 국산 승용차 최초로 전복사고 방지 ‘커튼·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됐다. 모하비는 아우디·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명차를 디자인한 피터 슈라이어(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첫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앞쪽에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느낌을 살렸고 뒤쪽에는 세련된 콤비네이션 램프와 범퍼를 장착해 안정감을 높였다. 가격은 2륜 구동 기준 3280만∼4160만원이다. 기존 동급의 현대차 SUV ‘베라크루즈’보다 100만원가량 비싸다. 연간 내수 2만대, 수출 6만대 등 총 8만대 판매가 목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차발표회가 아닌, 언론 대상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부인 이정화씨와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오너 일가가 참석해 그룹 차원에서 모하비에 걸고 있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나도 모하비를 한대 살 것”이라면서 “올해 기아차의 흑자반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출시되는 제네시스는 ‘그랜저’와 ‘에쿠스’의 중간급으로 현대차가 세계적인 ‘명차(名車)’를 목표로 개발했다. 차간거리제어(SCC)시스템, 가변조정전조등(AFLS), 진폭감응형 댐퍼(ASD)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됐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두 차종에 대해 처음으로 제품 출시 이전부터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하고 임직원이 직접 시승을 하며 성능을 테스트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정성을 들여왔다. 모하비는 BMW X5·아우디 Q7·인피니티 FX를, 제네시스는 렉서스 ES350·BMW 528·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맞상대로 설정해 개발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모하비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저평가를 극복하고 현대·기아차가 벤츠,BMW, 아우디, 렉서스 수준의 브랜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우리고장 새해 무엇이 달라지나

    전국 지자체들은 무자년(戊子年)의 새로운 시책들을 내놓았다. 대체로 규제를 많이 풀고, 세금을 덜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경제 중시’ 정권이 들어서게 돼 주민 행정도 많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바뀐 주요 시책을 알아 본다. ■장애인 차량 의무 보유기간 2년으로 단축 기장군 정관면 부산추모공원 납골당 사용료가 올랐다. 사용료(최초 15년)는 32만 6000원으로 포화 상태인 영락공원(12만원)보다 비싸다. 영락공원 화장장 사용료(어른)는 9만∼12만원이다. 타 지역민은 부산시민보다 2∼4배 더 내야 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의 자동차 의무보유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그동안 이들은 3년간 자동차를 보유해야만 취·등록세를 감면받았다. 시는 또 의로운 시민을 예우하는 지원 조례를 만들어 다른 사람을 돕다 부상당하거나 숨진 시민에게 시가 1000만원 이하의 위로금을 주고 추모식과 추모비도 세워 준다. 그동안 입장료(어른 1000원)를 받던 범어사는 올해부터 받지 않는다. ■새마을지도자 대학생 자녀도 장학금 국토계획법상 도시계획 수립이 안된 농촌지역의 아파트는 10층 이하로 제한된다. 농지나 산지, 연안이 80% 이상인 지역은 6층 이하로 제한되며 농촌지역 경관을 해치는 ‘나홀로 아파트’ 건립도 어려워진다. 새마을지도자 자녀 장학금이 대학생까지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성적이 우수한 중고생에게만 지원돼 왔다. 학원 심야교습 시간이 고교생은 자정까지, 초중학생은 오후 11시까지로 각각 제한된다. 당초 초중고교생 모두 자정까지로 제한해 왔으나 학생들의 귀갓길 안정을 위해 이같이 변경했다. ■기술 우수 중기 연간 2500만원씩 지원 도는 13세 이하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에 아이조아카드를 발급한다. 이 카드는 동물원과 공원 이용 등은 공짜이고 영화 관람과 기름을 넣을 때도 할인받는다. 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공동으로 인문계 고교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국·영·수 과목을 맞춤형 수업으로 가르친다. 도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및 벤처기업에 업체당 연간 2500만원을 지원한다. ■섬 지역 LPG 공급가 육지 수준으로 낮춰 모든 섬에 육지와 같은 가격의 액화석유가스(LPG)가 공급된다. 목포∼신안 가거도간 생필품 전용 운반선에도 운영비가 지원된다. 외국인 지원 조례도 만들어졌다. 외국인, 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는 한국어와 기초생활 적응교육, 생활·법률·취업 상담, 생활 편의 등을 지원받는다. 도는 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사에 항공사 결손금 일부와 공항시설 사용료를 지원한다. 생산과 가공, 유통을 함께 하는 품목별 회사와 청정수산물 전문 브랜드사를 세운다. ■셋째 자녀 보육료 지원 36개월로 연장 시는 영·유아 보육 조례를 개정, 셋째아이 보육료 지원을 생후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고 액수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또 7∼10인승 비영업용 승용차에 대한 세금 감면기간은 내년 말로 2년 연장했다. 시는 지난 11년 동안 4426억원어치를 발행해 온 도시철도 채권 발행을 중단했다. 지하철 2호선 건설이 시작되는 2009년부터 다시 채권이 발행된다. ■토요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 폐지 한밭종합운동장 수영장 등 시가 관리하는 4개 수용장 이용료가 여성에게 10% 할인된다.‘생리’로 일정기간 이용하지 못하는 점이 감안됐다.15∼49세 가임 여성이 대상이다. 토요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가 폐지됐다. 평일 오전 버스전용 차로는 유지된다.8개 구간에 모두 38.76㎞로 오전 7∼9시, 오후 6∼8시간이다. 용도 용적제가 도입됐다. 이는 주거비율이 높을수록 용적률을 낮게 허용해 상업지역에 주택을 많이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한 시책이다. 시 산하 체육시설인 한밭종합운동장, 충무·다목적체육관은 연중 아침, 저녁에 개방되고 월드컵보조경기장은 매달 1차례 개방된다. ■여권발급 분소 제천 등 4곳 추가 여권 발급 분소가 6월 청주시 흥덕구청, 제천시, 음성·진천군 등 4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충주와 옥천에는 분소가 설치돼 있다. 옥천군은 219명의 이장에게 상해보험을 들어 준다.1인당 월 보험료는 6만원 정도로 사망이나 중증장애시 3000만원, 다치면 최고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영동군도 230명의 이장에게 1인당 월 보험료 4만원 안팎의 상해보험을 가입해 준다. 청원군은 야생동물에 의해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해당 농가에 최고 300만원을 보상한다. 피해 규모가 10만원을 넘어야 한다. ■청량산·금오산도립공원 입장료 폐지 도내 도립공원 가운데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제외한 봉화군 청량산과 구미시 금오산 입장료가 면제된다. 봉화 청량산은 1일부터 입장료가 폐지됐으며, 구미 금오산도 조만간 입장료가 면제된다. ■화장 1~5일전 예약제 도입 시는 대구은행과 함께 다자녀가정 우대용 아이조아카드를 발급한다. 매달 하던 상수도 사용량 검침은 두달에 한번 한다. 옥내 급수관 개량 공사비도 시에서 40만∼80만원을 지원한다. 연면적 165㎡ 이하의 주거용 건물과 전용면적 60㎡ 이하의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도 131개에서 146개로 늘렸다. 화장 예약제도 도입된다. 상주나 장의 대행자는 화장 1∼5일 전에 신청(053-743-3880)하면 된다. ■농촌 총각 국제결혼 지원 600만원으로 도는 농촌총각 국제결혼 지원비용을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렸다. 만 35세 이상 농촌총각이 대상이다. 산부인과와 병·의원이 없는 군 지역에 찾아가는 산부인과도 운영된다. 공영주차장 요금 체계도 바뀐다. 주차요금 부과 시간이 30분에서 10분 단위로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김해시내 100명 이하 농촌지역 12개교에 공짜로 급식된다. 도는 주민등록상 인구수 등 20여개 지역 통계 자료를 원하는 주민에게 이메일로 보내 준다. 도는 3자녀 이상 가구에 경남아이 다누리카드를 지급, 각종 할인 혜택을 준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배출량만큼 물도록 바꿨다. 그동안 일괄 1000원이었다. 구별로 달라 불편했던 쓰레기 봉투값도 통일했다. 시는 태화강변 경관 관리계획도 시작, 건축물 높이를 일부 제한한다. ■제주~추자도 여객선 요금 반값 낮춰 도는 올해를 ‘추자도 방문의 해’로 지정, 제주∼추자항로 여객선 요금을 대폭 지원한다. 쾌속선 핑크돌핀호를 이용하는 성인은 승선료 2만 4300원 가운데 1만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 1만 250원은 제주도가,4050원은 선사가 각각 부담한다.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 한일카페리3호의 어른 요금은 1만 7500원으로, 이용자는 행정 지원 6500원과 선사 할인 3000원을 뺀 8000원만 내면 된다. 목포항을 기점으로 운항하던 핑크돌핀호가 매일 오전 9시30분 제주항에서 출항해 추자도, 진도, 목포까지 갔다가 다시 진도와 추자도를 돌아 오후 5시40분 제주항에 도착, 추자도가 제주의 하루 생활권으로 포함된다. ■두 자녀 이상 가정 소아암보험 무료 가입 도는 ‘반비다복(多福)카드’ 사업을 도입해 2자녀 이상의 출산 가정에 혜택을 준다. 혜택은 자녀 3대 소아암 무료 가입과 호텔·콘도 30∼50% 할인 등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산타복 분실’ 한인 세탁소의 ‘유쾌한’ 소송

    자원봉사 산타가 산타옷을 분실한 재미동포 세탁소 업주와 즐거운(?) 소송을 벌여 워싱턴 피어슨 판사의 어이없는 바지 소송과 대조가 되고 있다. 맥스 와이즈버그는 작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한인이 운영하는 뉴저지주 체리힐의 ‘로열 클리너스’에 산타복을 맡겼지만 되찾지 못했다. 세탁소 측이 실수로 산타복을 다른 손님에게 건네는 바람에 잃어버리고 만 것. 와이즈버그씨는 배상을 요구했지만 세탁소 측은 너무 비싸다며 전액 배상을 거부했다. 몇 개월 후 그는 세탁소를 상대로 374.50달러의 소액배상소송을 제기했고 세탁소 측은 100달러면 인터넷에서 똑같은 산타복을 구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12월초 열린 재판에서 한인 업주는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와이즈버그씨는 소송 비용을 포함 396.50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승소 판결 이후 와이즈버그는 유쾌한 방식으로 소송을 마무리를 했다. 그는 17일 새 산타복을 입고 세탁소를 갑자기 방문했다. 방송사 카메라와 동행한 채 무조건 업소로 찾아갔던 것. 그는 “메리 크리스마스! 그동안 착한 소녀로 지냈나요?”라고 외쳤다. 손님의 배상 요구에 무성의했던 세탁소를 향해 ‘산타식’으로 즐겁게 꼬집었던 것. 세탁소에서 일하던 업주의 여동생 진 황씨는 상황을 파악하고 난 뒤 활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다음날 배상금액이 적힌 수표를 주겠다고 와이즈 버그씨에게 약속했다. 54세의 맥스 와이즈버그는 해군에서 전역자로 10여년째 매년 산타로 자원봉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무살 어린 피부 한방에 매혹되다

    스무살 어린 피부 한방에 매혹되다

    한방 화장품의 중심축이 중년 여성에서 20∼30대 젊은 여성층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방화장품 시장은 1조 2000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997년 시장 점유율 2%에 그쳤던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급 젊은 한방화장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인 설화수와는 별개로 한율이란 이름의 젊은 프리미엄급 한방화장품을 최근 새로 출시했다. 황기, 인삼, 송이, 백과아 등 100% 국산 약재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일일이 재배지를 답사해 청정지역에서 깨끗하게 키운 약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젊은 여성들이 한방 화장품 냄새를 기피하는 점을 감안해 향취를 부드럽게 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가격대는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이 3만 6000∼4만 5000원대, 에센스 영양크림 등 스페셜 케어는 5만∼10만원대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젊은 한방 브랜드인 비취가인도 고가 기능성 제품을 내놓았다. 예컨대 스킨 로션 등으로 이뤄진 기초 라인은 3만∼5만원대이지만 지난달 출시된 비취가인 진연 단액고는 10만원대(17㎖×2개)다. 고농축 엑기스로 만든 영양크림이다. 피부 미용과 노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뇌삼을 비롯, 녹용 등 22가지 한방 성분을 진하게 우려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소망화장품의 다나한에서도 최근 프리미엄급의 기능성 라인인 다나한 RGⅡ를 출시했다. 종전 가격(2만∼5만원대)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12만원대다. 종전에는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만 있었지만 이번 다나한 RGⅡ 라인은 안티 링클 에센스, 안티 링클 크림, 안티 링클&화이트닝 아이크림 등 기능성 제품들로 이뤄져 있다. 주름 개선 특허를 받은 홍삼추출물 진세노사이드 성분 Rg2와 상백피, 약쑥, 수세미, 율무, 고삼, 백작약 등 한약재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자외선 등 피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름 생성 자체를 억제하고 완화시킨다고 강조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상반기에 젊은 한방 브랜드인 수려한에서 발효 기법을 추가해 만든 수려한 효(酵) 라인을 선보였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으로 이뤄졌다. 가격은 기존 수려한 라인보다 20∼30% 가량 비싸다. 한약재에 효모를 첨가해 발효시킨 프리미엄급 제품이란 설명이다. 발효 미생물들이 한약 성분의 분자 구조를 잘게 부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영양성분을 보다 많이 흡수시켜 준다고 강조한다. 인삼, 지황 등을 응축해 만든 경옥고가 주요 성분이란 설명이다. 제품 가격은 진액 에센스인 비연진액은 9만원, 발효 한방크림인 비연크림은 10만원이다. 아모레퍼시픽 한율의 양영진 브랜드매니저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한방화장품 시장은 전체 한방화장품 시장 안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이에 따라 젊은 한방화장품군 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과 고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분화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500만화소 뷰티폰 디카에 도전장

    “기존의 카메라폰은 휴대전화에 카메라를 담았지만 뷰티폰은 카메라에 휴대전화를 담았다.” LG전자 안승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의 말이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입소문을 탄 LG전자의 ‘뷰티폰’이 11일 국내에서 출시됐다. 화질이나 편집 기능이 떨어져 디지털카메라(디카)를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던 기존 카메라폰과는 달리, 뷰티폰은 전문가급의 500만화소를 자랑한다.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73만 7000원이다. 프라다폰(88만원)에 이어 LG 제품 중에 두번째로 비싸다. 초콜릿폰·프라다폰 등 디자인으로 재미를 봤던 LG가 기능으로 시선을 옮긴 첫 하이테크 제품이기도 하다.“(새로운 영역에)깃발을 꽂았다.”는 LG의 장담과 “아직은 모험”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LG가 시장 공략을 자신하는 가장 큰 근거는 휴대전화와 디카를 명실공히 하나로 만들었다는 편의성이다. 뷰티폰은 웬만한 디카보다 화면(3인치)이 더 크다. 초고속 동영상 촬영, 손떨림 방지 기능 등 디카의 성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즉석에서 편집해 자신의 싸이월드나 블로그로 전송할 수도 있다. 요즘 유행인 터치 스크린 방식이다. 광학 줌 기능이 없는 것과 화면 긁힘에 취약한 것이 단점이다. 안 본부장은 “휴대전화와 디카를 따로따로 구매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뷰티폰의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조금 등의 혜택을 합하면 실제 구매가는 50만원이 채 안 된다는 설명이다.3세대(G)용이다. 유럽 시판모델보다 두께(13.9㎜)가 1㎜ 얇다. 색상은 검정과 은색 두가지.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500만화소 휴대전화와 국내 200만대 콤팩트 디카 시장이 라이벌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달력마케팅 한창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재계를 달구는 경쟁이 있다. 바로 ‘달력 마케팅’이다. 일년 내내 걸어 놓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은 홍보 매체가 없다. 동시에 그룹의 얼굴이다. 총수들까지 나서 달력에 공들이는 이유다. 경기를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경기가 좋으면 재계의 달력 인심도 덩달아 후해진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신년 달력 100만부를 만들었다. 잇단 악재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 달력 부수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전년과 같은 부수를 찍었다. 핵심고객과 각계 저명인사들에게 배포하는 ‘VIP’용은 5만부를 제작했다. 역시 전년과 같은 물량이다.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으로 유명해진 리움미술관에서 만들었다. 관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다. 미술을 전공한 홍 관장은 해마다 VIP용 달력 제작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파문을 의식, 미술관측이나 그룹측이나 세세한 언급을 자제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나만의 달력’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조 회장은 올해도 자신이 직접 찍은 풍경사진으로 VIP용 달력을 만들었다.7년째다. 제작부수는 예년과 똑같은 1000부다. 사진광인 조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캐논 디지털 카메라만큼은 꼭 챙긴다. 주로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최고경영자들에게 선물한다. 최고급 종이를 쓰는 까닭에, 제작비가 일반 달력에 비해 훨씬 비싸다. 효성그룹과 LG텔레콤의 달력은 실용성 측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효성은 해마다 달력 한장에 석 달을 넣는다.LG텔레콤도 한번에 석 달을 볼 수 있는 ‘3단 달력’을 전통적으로 만들어 왔다. 효성은 8만부,LG텔레콤은 1만 6000부 찍었다. 달력의 내용물은 기업체들이 가장 고민하는 대목이다. 해마다 달라야 하면서도 기업 이미지와 부합되는 ‘그 무엇’이어야 하기 때문이다.‘쇼’ 광고로 올 한 해를 풍미한 KTF는 달력 컨셉트도 쇼다. 주제는 ‘쇼 유어 2008’(2008년 당신의 쇼를 보여 주세요). 특정인의 작품 대신 상상력을 유발하는 기하학적 그림을 담았다. 자동차 회사들은 단연 ‘차(車)’가 주인공이다. 현대차는 자사의 신차와 베스트셀러카 사진을 넣어 53만부를 찍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도 신차를 앞세워 각각 13만부,21만부씩 만들었다. 올해 추상화를 선보였던 코오롱그룹은 이스라엘 모더니즘 작가 데이비드 거스타인의 작품을 신년 달력 주제로 낙점했다. 제작부수(60만부)가 많은 KT는 벽걸이용에는 이순형씨의 목판화, 탁상용에는 창덕궁 등의 명승지 사진과 판화가 여동헌씨의 작품을 넣었다.SK텔레콤은 김태중 팝아티스트(탁상용)와 오순환 화가(벽걸이용)의 작품을 각각 선택했다. VIP용 달력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삼성, 한화, 한진그룹과 국민은행 등 일부에서만 값비싼 VIP용 달력을 별도 제작했으나 농협·신용보증기금 등도 새해에 VIP용 달력을 만들었다. 안미현 김효섭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 이야기] 日 고급농산물 中시장 공략

    일본 농산물의 중국에 대한 공략은 집요하다.‘맛있고 안전한 농수산물’을 무기로 삼고 있다. 일본이 내세우는 점은 ‘안심·안전’이다. 표적은 부유층이다. 빠른 경제성장에 연수입이 1000만엔 이상인 중국 부유층은 이미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충분한 시장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일본 와카바야시 마사토시 농림수산상과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상은 지난 2일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에 참가했다가 짬을 내 베이징의 백화점에서 사과·배·쌀 등 일본산 농산물을 홍보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시식을 권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의 농산물 가격은 비싸다. 그러나 잘 팔리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쌀 품종인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는 2㎏짜리 한 포대에 3200엔 정도이다.중국의 유명 쌀에 비해 10배, 일반미보다 무려 3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아오모리현산인 사과 ‘세카이 이치’ 1개의 가격은 일본보다 3배나 비싼 1500엔이다. 와카바야시 농림상은 “비싸지만 질 좋은 농산물로 인정돼 많은 가정의 식탁에 일본 농산물이 놓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6월 4년 만에 중국에 쌀 수출을 재개했을 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수출량은 24t이었다.2003년 검역 문제로 수출이 중단됐을 때 연간 1t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도 하다. 고위급 경제대화에서는 내년 3월말까지 쌀 150t을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큰 성과다. 7일 농림성에 따르면 올해 농산물의 수출실적은 4000억엔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9월까지 수출액은 3061억엔으로 지난해에 비해 19.1%나 증가했다.홍콩을 포함한 대 중국 수출은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핵심 시장인 만큼 가장 규모도 크다. 때문에 오는 2013년까지 연간 1조엔의 농산물 수출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철저하게 농산물, 특히 쌀 보호정책을 쓰고 있다. 경제연대협정(EPA),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 때도 쌀 분야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비판도 만만찮다. 그러나 질을 통한 ‘브랜드’로 승부하는 일본의 농산물 경쟁력을 인정하는 게 대체적인 현실이다.hkpark@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전남 여수 금오열도 전갱이 낚시

    요즘 갯바위를 나가 보면 여간 쌀쌀하지 않다.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내리쬐는데 명색이 초겨울이라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체감온도는 뚝뚝 떨어져 한기를 느낄 정도다. 우습게도 요즘 남해안 여수권 금오열도 갯바위에서는 이런 추위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요즘 한창 시즌인 감성돔 낚시를 하던 도중, 정작 돔낚시는 뒷전이고 갯바위에 떼지어 몰려 있는 전갱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씨알도 흔히 알고 있는 한뼘 정도 크기의 잔챙이 전갱이가 아니다. 큰놈은 30㎝가 넘어설 정도. 큰 씨알의 전갱이들이 감성돔용 밑밥에 현혹돼 갯바위로 모여들기 때문에 낚시인들의 손들이 바빠진 것이다. 사실 잡어로 취급 받는 한뼘 크기의 전갱이들은 낚아서 집으로 가져가 봐야 나중에 손질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지만 굵은 씨알의 전갱이들은 같은 크기의 감성돔과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고급 어종에 속한다.30㎝가 넘어서는 전갱이들은 음식값 비싸다는 일식집에서도 단골 아니면 얼굴(?)보기 어려울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 그 맛이나 희소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요즘 여수권 금오도, 안도 일대에서 이런 굵은 씨알의 전갱이들이 갯바위 근처를 떼지어 몰려 다니다 낚시인들이 던져주는 밑밥만 보면 그 주위를 떠나지 않고 편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큰 전갱이들을 한두 시간만 집중적으로 땀흘리며 낚다 보면 20∼30ℓ 크기의 아이스박스가 모자랄 정도로 빈틈없이 채워진다. 이러니 한두 마리의 감성돔 조과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지금 여수권 갯바위 곳곳에서 돔낚시는 뒤로하고 전갱이 마릿수 낚시를 하는 이유다. 전갱이들이 갑자기 갯바위에서 물러나면 감성돔 낚시를 병행하기도 하니, 요즘 남해안 바다낚시터는 이래저래 즐거움의 연속이다. 채비는 별다를 게 없다. 감성돔낚시 채비 그대로 갯바위로 가면 된다. 전갱이들이 갯바위에 붙으면 감성돔 찌낚시 채비를 그대로 물고 늘어진다. 이때 채비에 사용하는 목줄만 절반 정도로 줄여서 낚시를 하면 된다. 미끼를 물고 늘어지는 전갱이들의 동작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목줄을 길게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어신찌는 0∼2B사이 약간의 무게(10∼15g 내외)가 있는 것을 사용한다. 목줄은 1.5호 정도. 바늘은 감성돔 4호 정도가 무난하다. 바늘이 작으면 챔질 후 쉽게 벗겨질 수 있으므로 큰 것이 유리하다. 목줄은 2∼3m 정도. 바늘 30㎝위에 소형 좁쌀봉돌 하나 물리면 입질받기에 더 유리하다. 소형 좁쌀봉돌이 밑밥 속에서 수면으로 떨어지는 크릴보다 더 빨리 미끼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미끼에 먼저 반응하는 전갱이들의 입질을 더 빨리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한 씨알의 고등어들도 간간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에 목장갑이나 허름한 수건을 지참해야 낚인 전갱이를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전갱이용 밑밥이나 미끼도 주로 크릴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성돔 낚시의 준비물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가족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기려면 6.3∼7.2m 정도의 막장대를 사람 숫자대로 준비해 가면 된다. 여수포인트 24 출조점 011-9624-0049.
  • 공정위 “국내 車시장 독과점… 경쟁 약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자동차시장의 독과점적인 시장구조 때문에 소비자후생을 높일 수 있는 경쟁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국내 자동차값이 외국보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세제나 제품사양 등의 차이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이 독과점적 구조이므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과거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무이자 할부판매를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어졌고 그럴 필요성도 없다.”면서 “중저가 수입차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경쟁이 치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입차 업계에 대해 “수입가격이 비싸다는 신고가 들어와 검토했으며 조심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현대모비스가 부품가격을 고가로 책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정감사 때 지적된 바 있으나 특정기업에 대한 조사 여부를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뚝섬·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배짱분양

    서울 뚝섬과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될 초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 희망 가격이 3.3㎡(1평)당 4500만원이나 되는 등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높아 지나친 배짱 분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과 시행사 인피니테크는 서울 뚝섬 상업용지 1블록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230가구)를 3.3㎡당 3900만∼4900만원대(27억∼55억원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대림산업도 3블록 196가구에 대해 3.3㎡당 4400만∼4500만원(44억∼45억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0만∼1500만원 가량 비싸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예상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같은 주상복합아파트로 지난 3월 입주한 광진구 자양동 더 스타시티의 시세는 3.3㎡당 2800만∼3000만원 수준이었다. 계속된 미분양으로 고전하는 부산에서는 이보다 더 비싼 아파트가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의 초대형 펜트하우스(423㎡)에 대해 3.3㎡당 최고 4500만원(총분양가 57억 6000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해운대구 우동에서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역시 325㎡짜리 펜트하우스 10가구의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총분양가 44억 2900만원)에 희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땅값과 초고층 건축비 등을 감안해도 납득하기 힘든 가격”이라면서 “분양 승인 과정에 깎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건설사들 고분양가 아파트 ‘밀어붙이기’

    건설사들 고분양가 아파트 ‘밀어붙이기’

    고(高)분양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아파트들이 연말 수도권에 대거 쏟아진다. 주변 시세나 인근의 유망한 분양 물량보다도 높은 가격이어서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28일 시행사 한호건설-드림리츠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 일산 고양덕이지구(65만㎡)에서 분양하는 하이파크시티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의 분양가는 3.3㎡(1평)당 15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덕이동의 현재 평균 시세(990만원)보다 50% 이상 비싸다. 이처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높은 데다 인근에 상대적으로 유망하면서도 저렴한 분양 물량이 많아 업체들도 호(好)분양을 자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호건설-드림리츠측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순위 내 마감은 어렵다고 보고 4순위 마케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장 28일부터 인근에 분양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1600만㎡(약 484만평) 규모의 파주신도시 5068가구가 3.3㎡당 평균 1026만원에 분양을 시작했다. 내년 6월에 분양될 김포 양촌신도시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도 다음달 초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분양하는 호평 파라곤의 분양가를 3.3㎡당 1000만∼110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호평동 평균 시세(895만원)보다 20%가량 높다. 이 건설사가 최근 김포 걸포동에서 분양한 아파트(3.3㎡당 평균 1216만원)도 주변시세보다 20∼30% 비싸 3순위까지 청약 접수를 받았으나 575가구(총 1636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미달률은 35.1%나 된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각오하면서까지 고분양가에 매달리는 이유는 다음달부터 민간택지 아파트로도 확대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이달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어 고분양가 분양이 가능하다. 또 다음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내년 이후 분양 물량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고분양가로 미분양으로 남더라도 내년 이후 전체 분양 물량이 적어지면 천천히 소진할 수 있다고 건설사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입주 후 전매할 수 있다는 정도의 메리트만으로 터무니없게 높게 책정된 아파트를 잡는 것은 조심할 사항”이라면서 “아파트는 입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고분양가 아파트에 청약하느니 유망지역 급매물을 노려보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의 환경경영] (下) 친환경 미래차로 승부

    지난 14∼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친환경차 경연대회 ‘2007 미셰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현대차는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굴지의 업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개조해 만든 연료전지차(FCEV)가 11개 차종이 참가한 연료전지차 부문에서 유일하게 환경평가 전 부문에서 최고등급(A)을 받았다. 연료전지차는 수소를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현대차가 친환경 자동차 경쟁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개발착수는 해외 경쟁사들보다 늦었지만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보이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 개발은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생존수단이다. 가솔린·디젤 등 화석연료의 고갈 및 유가급등과 함께 세계적으로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은 이쪽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5년부터 지역내 6만대 이상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무배출가스 차량(ZEV)’의 일정 비율 판매를 의무화했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1대에 5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업계는 2020년쯤이면 하이브리드 전기차(통상 가솔린+전기)와 연료전지차의 판매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연료전지, 하이브리드카 현대차는 수소, 전기, 바이오 등 다양한 동력원을 연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료전지 SUV, 연료전지 버스(FCB),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FCB는 지난해 독일 월드컵 공식차량으로 제공됐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투싼 연료전지차의 업그레이드 모델도 곧 나온다. 출력·토크 등 동력성능은 기존 디젤엔진 차량과 비슷하면서 연비는 3배에 이른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연료전지 컨셉트카 ‘아이블루(i-Blue)’를 공개했다. 가솔린·디젤 차량을 개조해 만든 기존 연료전지차와 달리 처음부터 연료전지차 전용으로 개발한 첫 모델로 부품 경량화 등 상용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미래시장 주력 차종 선택 고민 아직 고민이 많다. 동력원별로 각각의 장단 점이 분명한 가운데 어떤 형태의 차가 미래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이냐는 전망의 문제다. 연료전지차는 연료(물·석탄) 수급이 쉽고 유해 배기가스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고 연료 가격이 비싸다. 대규모 수소충전소 설치도 걸림돌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부대비용은 적게 들지만 배터리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것 등이 단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중적인 친환경 차종으로 유력해 보이지만 ‘탈(脫)석유’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도 않다.”면서 “가장 시장 친화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선택하는 데 현대차를 비롯한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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