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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암호화폐 밈 쌍둥이 형제 코로나로 엿새 간격 떠나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암호화폐 밈 쌍둥이 형제 코로나로 엿새 간격 떠나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밈(meme)에 곧잘 등장해 낯이 익은 프랑스의 일란성 쌍둥이형제 이고르와 그리슈카 보그다노프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엿새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 2021년의 마지막 달 한날에 파리지앵 병원에 나란히 입원했는데 동생 그리슈카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먼저 눈을 감았고, 형 이고르가 3일에 자녀와 가족들의 배웅 속에 뒤따랐다고 데일리비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형제와 친한 소식통은 둘이 건강한 습관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버티다 앞서거니뒤서거니 세상을 등졌다고 일간 르몽드에 알렸다. 그렇다고 해서 백신 반대주의자는 아니었으며 바이러스보다 백신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친구는 전했다.  하, 둘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과학자이자 연예인이자 방송인이었다. 나란히 박사학위를 따 엄청 과학자인 척 굴었지만 알고 보면 지적 사기꾼들이었다. 그들이 아는 척 장광설을 늘어놓은 논문들은 의미없는 지식의 나열이고 자기과시일 뿐이었다. 1993년 둘이 함께 브로고뉴 대학에 제출한 박사논문 ‘초끈이론’은 빅뱅이론을 제대로 아는 이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간파해 쓸모없는 지식들을 모은 것으로 과학사에 길이 남을 사기극으로 손꼽힌다. 레딧이나 4chan 같은 소셜미디어는 이들의 특이한 외모와 함께 특이한 생각과 기질을 밈에 최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1949년 8월 29일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성에서 러시아계 프랑스인의 후손으로 태어났는데 저세상 떠나는 길은 엿새 간격이었다. 아버지는 타타르인의 피를, 어머니는 체코-오스트리아계와 흑인 혈통을 각각 물려받았다. 할머니인 베르타 콜로브라트크라코프스크 백작부인이 형제를 양육했는데 롤랜드 헤이스와의 밀회로 유럽 사교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그 여인이다. 헤이스는 클래식 음악인으로 국제적 명성을 날린 최초의 흑인이었는데 둘은 형제의 엄마를 낳았다. 형제는 괜찮은 외모로 태어났다. 그런데 성형수술에 중독돼 이 모양이 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나 어릴적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다양한 혈통의 영향인지 모국어 외에도 러시아어, 독일어, 영어도 자유자재였다. 이고르는 이론물리학, 그리슈카는 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76년 첫 공상과학 책을 쓰는 등 SF 관련 집필 활동을 했다. 1979년부터 시작해 1980년대 중반까지 Temps X를 비롯한 여러 과학 TV쇼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고르는 세 차례 결혼해 4남 2녀를 뒀는데 세 번째 부인이 첫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첫 아들보다 한 살 어렸다. 동생은 독신으로 일생을 마쳤다. 2016년에 4chan의 /pol/ 게시판에 보그다노프 형제에 관해 얘기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휴대폰 진동 소리) 뭔가? 보그다노프, 놈이 움직였습니다. 놈이 샀군? 놈이 올인했습니다. 폭락시켜.” 한 이용자가 ‘누가 (어떤 상황인지) 요약 좀 해봐’라고 하자 ‘로스차일드가 보그다노프에게 복종한다’, ‘보그다노프는 외계인과 소통한다’, ‘보그다노프는 전 세계 은행을 지배하고 있다’는 등 온갖 음모론이 올라왔다. 형제의 특이한 외모와 맞물려 음모론에 열광하는 이들이 밈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그 뒤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얘기를 늘어놓는 /biz/ 게시판에 ‘떡락’ 때마다 ‘보그다노프의 음모’라며 분노하는 밈이 넘쳐났다. 형제의 이름을 따와 아예 동사 ‘보그됐어(bogged)’가 ‘떡락됐어’를 대신했다. 코인 판을 좌지우지하는 암흑가의 큰 손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리슈카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쇼 ‘논스톱 피플’에 출연해 형과 함께 비트코인 소스코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둘은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창안자를 만나 ‘예측 코딩(Predictive Coding)’ 기법을 조언했다고 자랑했다. 당시 프랑스의 한 편집인은 뉴스 매체 디크립트(Decrypt)에 “신뢰성 측면에서 두 사람은 카다시안 가문에 필적할 만한 과학계 인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세상을 뜨기 전까지 반세기 전 자신들이 진행했던 과학쇼를 다시 진행할 꿈에 부풀어 실제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까지 준비하고 있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 “美정계, 로비스트가 장악:...중국 관영 언론들, 일제히 비판

    “美정계, 로비스트가 장악:...중국 관영 언론들, 일제히 비판

      미국의 국방비 증액 소식과 관련해 중국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도 미국 국방비증액과 관련한 수권법안에 서명한 것을 겨냥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군방비 지출 규모"라면서 "미국이 전쟁 장수이자 무기 판매상으로의 정체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고 31일 이같이 지적했다. 미 행정부는 해당 법안과 관련해, 미국의 내년 국방 관련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7천680억 달러(한화 약 912조 원)이 편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수일 째 ‘미국이 세계 평화의 최대 위협인 존재감을 본색을 드러냈다,  ‘(미국의 국방비 증액은)중국 억제용’이라며 비난을 가했다.  관영매체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끝난 마당에 미국이 왜 이렇게 큰 국방예상을 편성한 것이냐"면서 "이는 방산 업체와 로비스트, 미국 정치인이 한데 뒤얽힌 미국 정계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미국 버클리대학 라이커 교수의 발언을 인용, “지난 2020년 기준 미국 군수업체가 정치인들의 정치 자금으로 무려 4700만 달러를 기부했다”면서 “군수업체 등 이익집단의 정치 자금이 결국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고,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지난 몇 해 동안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군비 지출을 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기상이 정계를 장악할 경우 미국 군은 결국 무기상들의 사익 도모를 위한 군비 지출을 하게 된다”면서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시기 의료와 교육 등 시민들을 위한 복지 정책은 바이든 정권이 들어선 지 1년 가까지 시일이 흘렀지만, 여전히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무기상들의 로비를 기반으로 한 미국이 어떻게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스의 사설 일부를 발췌해 "작금의 미국 정부는 빚더미에 올라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소득층은 심각한 물가 상승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오로지 군사비 증진에만 집중해 국민 생활 전반의 절박한 문제를 도외시 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고 했다.  특히 내년도 미국 국방비 예산 중 무려 278억 달러 규모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소요될 것이라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전세계 각 국에서 활동하는 700여 명의 과학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핵 군비 경쟁 가속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공동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 정부가 과학계의 우려를 담은 서한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50년 전 미국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지도자 마틴 루터 킹의 발언을 인용해 “1년 예산 중 시민들의 의료, 교육 등 사회 복지에 투자하는 비중보다 군사비에 더 많은 돈을 쏟는 경우 그 국가는 이미 망할 징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국방비 증액에만 치우친 나머지 민생 사업에서는 번번히 실패를 맛보고,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지고 있다. 현재의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미국 자국민들의 슬픔이자,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 “백인로비스트 안 만난다”…K스트리트에 흑인 의원들 경고

    “백인로비스트 안 만난다”…K스트리트에 흑인 의원들 경고

    미 흑인의원 코커스, 백인 로비스트 일색 거부유색인종 의원 23%로 늘면서 로비 구조 변동미국 의회의 ‘흑인의원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백인 로비스트만 고용하는 기업 등과 만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로비스트 법인들이 밀집한 워싱턴DC ‘K스트리트’에 비상벨이 울린 것으로, 로비스트의 인종 다양화를 부추길 전망이다. 흑인의원 코커스 소속인 이매뉴얼 클리버 하원의원은 “우리는 흑인이나 히스패닉 로비스트가 없는 곳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그는 “(일례로) 당신이 유색인종 모임에 오면서 예일대를 나온 백인 (로비스트를) 3명 연속으로 데려온다면 말 그대로 끝”이라고도 했다. 흑인의원 코커스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의원 등 50여명의 의원이 속해 있다. 의회에서 인종 다양성이 커지면서 로비스트들도 이전처럼 백인 일색으로 유지할 수는 없게 된 것이다. 물론 그간 로비스트 대부분이 백인이었던 그만큼 백인 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1990년초반만 해도 백인 의원의 비율은 전체의 90%를 넘었다. 하지만 현재 117대의 경우 77%가 백인이고 23%가 유색인종이다. 흑인 의원들은 2001년 36명에서 이번에 59명으로 늘었고, 히스패닉 의원은 19명에서 46명으로 2배가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계는 7명에서 17명으로 약 143%가 늘었다. 미국 원주민 의원도 1명에서 6명이 됐다. K스트리트의 로비스트 법인들도 이미 유색인종을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흑인의원 코커스는 인종별 임금 평등은 물론 최고위직에도 유색인종이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은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도 진실 규명에 암초를 만났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5조는 피의자가 사망하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의 ‘윗선’ 개입 과정에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윗선 개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어려워졌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4인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아랫선’이라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배경이 된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꼽혀 왔다. 그의 사망이 앞으로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과거 피의자의 사망 사건을 함께 돌아보며 짚어 봤다. ●윗선 의혹 ‘키맨‘ 유한기, 어떤 혐의 받았나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7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자신의 상관이었던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각각 7번, 8번씩 언급하면서 사퇴 지시가 사실상 윗선의 지시임을 암시했다. 다음 녹취록 내용을 보면 당시 정황을 일부 짐작할 수 있다.  유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 놓은 거 아닙니까. (…)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 황 “정 실장이 당신한테 얘기했어?” 유 “아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때 내가 그 뒤에도 언제 갈 겁니다.” (중략) 유 “사장님이 빽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뭐가 있었습니까. 사장님은 외람되게 말씀이지만 너무 순진하세요.” 황 “아니 뭐 그게 지 거야, 원래?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 그러나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윗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였다. 유서를 남겼지만 유족 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수렁에 빠지게 됐다. 그는 사퇴압박 의혹 외에도 대장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성남시의 의사결정 과정의 길목에 있는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기였던 2011년에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도 1차 심사에서는 평가위원장을, 2차 심사 때는 소위원장을 맡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점이다. ●되풀이되는 검찰 조사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해 수사가 멈춘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그해 4월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이 전 대표의 사무실 임대료 보증금 2700만원과 1260만원 상당의 가구, 복합기 임차료 등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검찰은 이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8월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노릇을 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신모씨와 김모씨는 지난 9월 3일 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600만원과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경찰에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했던 백모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던 그는 김 전 시장의 친인척 등 측근에 대한 울산경찰청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알렸고 다시 울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둔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의 주변 수사로 그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백 전 행정관은 당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중 세상 떠나는 이들… 어떻게 막아야 할까  2014년 12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서 분석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10년간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는 83명에 이른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던 사망자는 2011년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횡령배임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죄 21%, 성범죄 15%, 기타 41%의 비율을 보였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뚜렷하지 않다. 개별 당사자마다 사유가 다르고 무엇보다 죽은 이의 심리를 정확히 알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2007년 6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원칙이 강화된 후 피조사자 자살이 급증했다”며 피조사자에 대한 고려 없이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피조사자의 자살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신병이 구속되지 않고 풀려나온 직후에 발생한 만큼 상관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일각에선 피조사자를 심리적으로 나약하게 만들 수 있는 심야조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도 요건이 개정돼 ‘피조사자 요청’이 있을 때에만 오후 9시 이후 조사가 가능하지만 더 줄일 필요가 있단 것이다.  대검찰청은 2019년 9월부터 ‘검찰 수사 중 자살사건 처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피의자의 검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만큼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NCIS 배우 세트장에서 체포, 인스타 인플루언서 의문사에 연루

    NCIS 배우 세트장에서 체포, 인스타 인플루언서 의문사에 연루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던 미국 배우가 드라마 ‘NCIS’의 로스앤젤레스 촬영 세트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중순 인스타그램의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인 크리스티 가일스(24 사진)와 그녀의 여자친구 시신을 유기한 사건에 연루돼서다. 브랜트 오스번(42)은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출신인데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비드 피어스(37), 마이클 안스바흐(47)와 함께 검거됐다고 LA경찰국이 다음날 확인해줬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전했다. 피어스가 가일스와 친구 사이인 힐다 마르셀라 카브랄레스아르졸라(26)를 과실치사한 혐의, 오스번과 안스바흐에게는 과실치사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고 LA 카운티 보안관실이 밝혔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살해된) 두 여성이 약물을 과다 투여받아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른 희생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가일스의 차가운 시신은 LA 지역의 한 병원 근처 보행로에 버려진 채로 발견됐다. 그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아르졸라를 비롯한 친구들과 창고 파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졸라 역시 LA 지역의 다른 병원에 누군가가 데려왔는데 당시에는 살아 있었다. 하지만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다 몇 주 뒤 결국 뇌사 판정을 받게 됐다. 체포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매체는 뉴욕 포스트였다. 하지만 세 남성이 어떻게 두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상세한 내용들이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다만 오스번은 지난달 가일스가 숨진 파티에 대해 “내 인생 최고로 미친 주말이었다”고 촬영장에서도 공공연히 자랑했다고 동료 배우 데이비드 무리에타 주니어가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가 “어떻게 파티를 벌였는지, 두 소녀가 그들이 있는 자리에 왔는데,약을 엄청 했더라”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스번이 자신은 그곳을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룸메이트가 가일스가 죽었다고 해 “맥박을 재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911에는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사 재키’란 작품에 주인공의 남편으로 출연했고, 2012년 영화 ‘루스’에도 성실한 공무원으로 출연했다. 경찰은 두 여성의 주검이 병원 밖 길거리에서 발견되자 이들이 파티를 벌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지난밤 행적을 추적해왔다. 물론 피해자 유족들도 범죄 행위 끝에 변을 당했을 것이라고 보고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다. 가일스의 남편 잔 실리어스는 현지 K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죽기 얼마 전까지 아내와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창고를 벗어난 게 죽음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는 그날 함께 있었던 아가씨 마르셀라와 주고받고 다른 누군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모두 갖고 있다. (오전) 5시 30분에 적길 ‘여길 나가자’라고 돼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물론 아내나 여자친구 둘 다 약물을 자발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누군가 약물을 몰래 먹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나 되볼까” 머스크, 돌발 질문

    “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나 되볼까” 머스크, 돌발 질문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돌연 “일을 그만두고 전업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트윗을 올리고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팔로워들에게 물었다. 이에 구독자 8000만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조회 수를 어떻게 올리는지 코치해주겠다”고 댓글을 달자 머스크는 ‘합장’ 이모티콘으로 감사 표시를 하기도 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최근 ‘오징어 게임’ 속 세트를 짓고 게임 대회를 열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머스크의 이 트윗에는 그밖에도 “테슬라 주가가 무너지겠네” 등 다양한 반응이 잇따랐다. 평소 트위터에 온갖 특이한 글과 돌출 발언을 올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와 테슬라 주가까지 요동치게 만든 머스크가 실제로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머스크는 지난 1월 한 콘퍼런스에서 테슬라 CEO 직책을 향후 “몇 년간”(several years)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당시 발언에서 “1주일에 7일, 일어나서부터 잠들 때까지 밤낮이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내 자유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정말 고되다”라고 토로했다.
  •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인도 19세 여성 참수한 남동생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인도 19세 여성 참수한 남동생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경찰이 임신한 19세 여성을 참수한 혐의로 한 살 아래 남동생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지난 6월 누나는 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한 남성과 결혼했는데 남동생과 어머니가 찾아왔다. 그녀가 차를 대접하는데 동생이 원형 낫을 휘둘렀다. 두 사람은 경찰에 자수했다. 그런데 경악스러운 것은 모자가 여성의 잘린 머리를 들고 셀피 촬영을 한 것으로 경찰이 의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변호사가 남동생 나이가 18세가 안 됐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그는 풀려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한 경찰 간부는 그가 성인이 됐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남매의 어머니는 경찰에 구금 중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이 끔찍한 참극이 발생한 곳은 아우랑가바드 지구였다고 BBC 마라티가 보도했다. 희생자는 다섯 달 전에 가출해 가족들이 교제를 반대해 온 연인과 결혼했다. 커플 모두 한 카스트 출신이었는데 여성의 집안은 남자 쪽이 더 가난하다는 이유로 교제를 허락하지 않았다. 여성은 결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었는데 38세의 어머니는 참극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에 딸네를 방문했다. 경찰은 딸이 임신한 사실을 어머니가 알게 됐고, 일주일 뒤 남동생과 함께 다시 찾아와 끔찍한 참극을 벌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찾아왔을 때 신랑도 집안에 있었으나 처가 식구끼리 얘기를 하라고 자리를 비켜줬는데 참변이 벌어지자 피신했다. 이러다가 자신도 목숨을 잃을지 몰라 그랬다고 했다. 두 사람은 참수한 머리를 들고 집 밖으로 나와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가해자들과 희생자 신원을 공개했다) 인도의 인권활동가들은 가족 희망과 다르게 사랑하거나 결혼한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살해된다고 말한다. 이른바 ‘명예 살인’이란 말도 안되는 관습으로 인도 사회에 만연돼 있는 잘못된 풍조다. 지난 3월에는 북부 우타르 프라데슈주의 한 남성도 자신이 허락하지 않은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딸을 참수한 뒤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 ‘美전쟁 영웅·정치 거물’ 밥 돌 별세

    ‘美전쟁 영웅·정치 거물’ 밥 돌 별세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낸 보수 원로 밥 돌 전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숨졌다. 98세. 이날 엘리자베스 돌 재단은 “로버트 조지프 돌(밥 돌) 전 상원의원이 오늘 아침 잠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돌 전 의원은 지난 2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출신인 돌 전 의원은 공화당 거물 정치인으로 35년간 연방 상·하의원을 지내며 의회를 이끌었다. 1950년 캔자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1970년대부터 연방 상원으로 활동했다. 초당적 리더십과 유머 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받은 그는 1976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나섰지만, 민주당의 지미 카터와 월터 먼데일 콤비에게 패했다. 1996년 마침내 대선 후보가 됐지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되면서 실패했다. 이후 돌 전 의원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광고에 출연해 큰돈을 벌며 워싱턴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 “삼성 신입사원, 연봉 3억원”…북한 해커들, 삼성 사칭 이메일 보냈다

    “삼성 신입사원, 연봉 3억원”…북한 해커들, 삼성 사칭 이메일 보냈다

    “삼성 신입사원, 연봉 3억원”한국 정보보안 기업 직원들에 이메일 북한 해커들이 삼성 직원을 가장해 ‘3억원’의 고액 연봉을 내거는 악성 이메일을 보내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보보안 기업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구글의 사이버보안 작업팀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위협 지평’(Threat Horizon) 11월호 보고서를 통해 북한 해커들이 한국 정보보안 기업의 종사자들에게 삼성을 사칭한 취업 제안 이메일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또 해커들이 공격을 통해 확보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의 86%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이 제시한 이메일 예시를 보면 해커들은 최고 3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에 관해서 아래 문서를 확인하시고 양식에 간단히 기입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구글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한국 정보보안 기업의 직원들에게 허위 채용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이들 정보보안 기업 직원들은 악성 소프트웨어 방지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일을 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메일에는 직무 설명서 등이 PDF 파일로 첨부됐으나, 이들 파일이 일반적인 PDF 읽기 프로그램에서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신자가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고 답신하면, 해커들은 구글 드라이브 내 ‘안전한 PDF 리더기’로 연결되는 악성 링크를 보냈다. 링크를 누르면 사용자의 컴퓨터에 파일이 깔리고 임의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는 방식이다. “우방국 안 가려”…북한, 중국·러시아에도 해킹 시도 북한은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미국 데일리비스트는 미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연구자료를 인용해 북한 정권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세력이 중국의 보안 연구원들의 기술을 훔치려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해커들은 보안과 관련한 중국어 문건으로 중국 보안 연구원들의 클릭을 유도했다. 북한은 이메일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뿌리는 방식으로 곳곳에서 해킹 활동을 벌여 왔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도 북한의 주요 해킹 표적이다. 또 북한 해커들은 러시아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최근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미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를 인용해 북한 해커그룹 ‘김수키’가 대북 문제를 다루는 러시아 과학자, 외교정책 전문가, 비정부기관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해커들은 유명한 러시아 전문가를 사칭해 북한 관련 전문가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목적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프루프포인트는 분석했다.
  • 美유튜버의 40억짜리 ‘오징어게임’ 현실판…우승자 5억 땄다

    美유튜버의 40억짜리 ‘오징어게임’ 현실판…우승자 5억 땄다

    수천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현실판을 공개했다. ‘오징어게임’ 현실판에는 총상금 17억원, 세트 제작 23억원 등 약 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25일(현지시간) 구독자 748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유튜브 채널에 456명의 참가자가 모여 상금 456,000달러(한화 약 5억 4천만원)을 걸고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7시간 만에 1700만명이 볼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속 게임은 그대로, 탈락하면 퇴장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게임이 그대로 재현됐다. 456명의 참가자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줄다리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징검다리’ 게임을 순서대로 진행했다. 다만, 기획자인 미스터 비스트가 현장을 돌아다니며 중계를 하는 모습이 차이점이다. 또한 6일 동안 게임 6개를 진행토록 한 드라마와 달리 현실의 오징어게임에서는 모든 게임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드라마에서 탈락한 참가자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현실판 오징어 게임에서는 게임장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첫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참가자들은 빨간 불이 뜬 뒤 움직일 경우 작게 폭발하는 장치를 몸에 붙이고 게임에 참가했다. 게임장은 360도로 목을 돌리는 ‘영희’ 모형까지 세밀하게 구현됐다. 미스터 비스트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232명이 살아남았다. 두 번째로 진행된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참가자들은 ‘복불복’으로 뽑기를 골랐고, 바늘로 달고나를 긁는가 하면 혀로 녹이는 모습도 보였다. 두 번째 게임의 생존자는 152명이었다. 뽑기에서 탈락한 참가자 모두에게는 상금 2000달러(약 240만원)가 지급됐다. 우승자는 5억원…마지막 게임은 달랐다 ‘줄다리기’와 ‘징검다리’ 게임도 드라마처럼 긴장감 넘치는 세트가 잘 구현됐다. 징검다리 게임은 바닥에 안전장치를 마련한 실제 고공 징검다리 세트장으로 준비됐다. 드라마처럼 잘못된 발판을 선택하면 여지없이 밑으로 떨어진다. 6번째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총 6명이다. 이들 중에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씨가 열연한 ‘성기훈’ 캐릭터와 같은 456번 참가자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충실하게 드라마 속 게임을 따라한 것과 달리, 마지막 게임은 다른 게임으로 준비됐다. 한국인들이 과거 운동장에서 즐기던 ‘오징어게임’에 대부분 미국인인 참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게임은 오징어게임 대신 미리 준비된 ‘뮤지컬체어’ 게임(의자앉기 게임)으로 진행됐다. 음악에 맞춰 의자 주변을 돌다 음악이 끝나면 의자를 차지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참가번호 079번이 최종 우승했다. 079번은 미스터 비스트가 준비한 우승 상금 45만6000달러(약 5억 4000만원)을 챙겼다. 한편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1998년생 유튜버로 평소 돈과 관련된 극한의 챌린지를 콘텐츠로 제작해왔다. 2019년에는 ‘나무 2000만 그루 심기’,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청소하기’ 등 사회 공익적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 COP26 열리는 동안 기후 음모론 세력 더 키웠다

    COP26 열리는 동안 기후 음모론 세력 더 키웠다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기후변화 논의 양분 삼는 음모론영국 글래스고에 약 120여개국의 정상과 200개국 대표단, 기후 관련 시민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2만 5000명 이상이 모여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을 열었던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선 또다른 박람회가 사흘 동안 열렸다고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은퇴한 교사와 과학자, 엔지니어, 보수 성향 싱크탱크 회원, 로비스트들이 하트랜드연구소가 개최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엑스포’에 참석했다. 이들은 2000년생인 금발의 독일 록가스 나오미 자이트가 “그레타 툰베리 같은 활동가들이 기후위기를 과장해 전 세계의 히스테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취지로 연설하자 환호했다. 스웨덴의 10대 기후 활동가인 툰베리와 정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자이트의 별명은 ‘반(反) 그레타’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기후 음모론 박람회’ 열리다지금까지 발표된 99.9%의 과학적 연구결과가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인류를 지목한다는 점이나 이미 허리케인, 대형산불, 빙하붕괴와 같은 기후위기가 지구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논리는 시저스팰리스에서 설 곳을 찾지 못했다. 참석자들이 경제적 보상을 노리고 이같은 ‘기후 음모론’에 가세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박람회를 개최한 하트랜드연구소는 과거엔 석유·석탄 산업의 후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민간 기부금으로 운영자금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기후 음모론은 박람회장처럼 폐쇄된 공간에서만 나오는 얘기는 아니다. 현재 기후 음모론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공간은 전 세계인들이 접속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페이스북에 널리 퍼지는 기후변화 음모론을 다룬 게시물 중 8%에만 잘못된 정보라는 표식이 붙어있다”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 등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기후변화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고전적 수법의 음모론부터 ‘미국의 기후변화 관련 인프라 추진 법안인 그린 뉴딜법이 제정된다면 코로나19 방역기관을 방불케 할 정도의 대규모 인프라 폐쇄가 이뤄질 것’이란 식의 최근 음모론까지 모두 페이스북에 흔하게 노출된다고 CCDH는 결론냈다. “돈이 된다”… 페이스북 덮친 기후 음모론기후변화에 관한 대응은 화석연료 발전을 줄이는 대규모 과업부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일상의 실천까지 다양한 단계별로 이뤄진다.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유력 정치인들과 과학자들의 음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퍼질수록 대중과 사회의 실천동력이 약화된다고 우려했다. 브라운대의 환경사회학 교수인 티몬스 로버츠 박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는 거짓이란 생각이 페이스북에서 확산된다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으로 사람들이 혹할 법한 기후 음모론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일은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된다. CCDH는 “지난 반년 동안 기후 음모론을 다룬 이들이 8개 플랫폼과 웹페이지 등에서 창출한 구글애드 수익이 530만 달러(약 62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구글은 지난 10월에 “기후 음모론을 조장하는 콘텐츠의 수익화를 금지하겠다”고 방침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본격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기후변화 연구 성숙과 함께 진화한 음모론기후 음모론에 관한 이같은 양상들은 이제 음모론이 화석연료 회사들의 지원 정책에 기생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적극적인 수요를 확산해내며 자생능력을 지닌 단계에 진입해 있음을 의미한다. 기상이변과 흉년으로 기후변화의 영향력을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게 된 지금 음모론은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이 일상 생활을 좀먹을 뿐 아니라 기후대응이 오히려 자연을 파괴한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진화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행한다고 지목된 음모론은 주로 이런 이야기들이다.▲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온도가 2도 가깝게 오른 현 상황은 인류 잘못이 아니라 태양활동이 더 활발해진 자연 현상일 뿐이다.▲지구온난화로 인해 수몰되는 지역과 더불어 더 좋은 기후를 갖게 되는 지역도 생긴다.▲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투입되는 천문학적 비용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질 것이다.▲풍력 터빈 때문에 새들이 상처 입거나 죽을 수 있다. 이같은 이야기들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른 가설이란 게 과학계가 지금까지 내린 결론이다. 우선 태양의 작용 여부에 관계없이 인류의 활동이 대기 성분을 바꾸고 이것이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켰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이제 거의 없다. 또 기후변화 논의 초기 용어인 지구온난화란 말 때문에 흔히 하는 오해이지만, 기후변화는 지구의 온도가 균질하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각지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는 것을 뜻한다. 즉 해안가가 침수 피해를 입으면 사막에 비가 내리는 식의 변화가 아니라 해안가는 침수를 입고 사막은 더 건조해지는 극단의 양상들이 펼쳐질 여지가 큰 것이다. 기후변화는 또한 기존의 농업, 생활방식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여서 환경변화에 적응이 힘든 세계 빈곤층은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풍력 터빈이 새들을 상처 입힌다는 발언을 증폭시킨 장본인은 과학자가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인데, 최초로 관련 연구를 했던 과학계는 2009년 “풍력발전소가 1GWh 당 0.3마리의 조류 사망에 책임이 있는 반면 화석연료 발전소 때문에 1GWh 당 5.2마리의 조류가 희생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논쟁을 일단락 지은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 진화한 형태의 기후 음모론 역시 기후대응 실천을 늦추거나 안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펀드자금 빼돌려 유흥비 탕진’…옵티머스 로비스트들 항소심서 감형

    ‘펀드자금 빼돌려 유흥비 탕진’…옵티머스 로비스트들 항소심서 감형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이권 사업을 위해 정·관계 로비 활동을 벌이고 투자금을 빼돌린 로비스트들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신모씨와 김모씨에게 각각 징역 3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1심에서 신씨는 징역 4년을, 김씨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모두 1년씩 형이 줄었다. 재판부는 “김씨는 1억원을, 신씨는 2억 1000만원을 피해자 측에게 변제한 사정 변경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씨와 그의 비서 역할을 한 김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차량 등을 제공받으며 옵티머스 이권 사업에 관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1~5월 선박부품업체 해덕파워웨이 소액주주 대표 윤모씨에게 뒷돈을 건넨다는 명목으로 16억여원을 받아 10억원을 가로채 유흥비와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6억여원은 실제로 윤씨에게 건네 의결권 행사 관련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도 있다. 2심 재판부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1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았다. 다만 신씨와 김씨가 금융감독원 검사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이 사건과 별도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무실 기기와 복합기 임대료를 대납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2년 전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은 미군이 미래에 운용하게 될 항공모함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 그 대신 1억 달러에 불과한 저비용 무인 잠수함, 즉 오르카와 같은 미래 전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태평양을 향해 항공모함이 미국에서 출항하면 그 즉시 중국의 인공위성이 이를 탐지하고, 중국 연안에 접근하면 1000마일을 비행하는 둥펑(東風) 지대함미사일이 제압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항공모함에서 출항한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 연안에 접근하려면 공중급유기가 따라가야 한다. 문제는 공중급유기에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 연안에서 작전을 하고 귀환하지 못하거나,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스텔스 딜레마’라고 한다. 이 때문에 매티스와 스펜서는 미국이 2020년부터 일괄 구매하려 했던 항공모함 2척을 포기하고 250억 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군산복합체는 즉시 해군의 개혁을 좌절시켰다. 항공모함 일괄 구매를 취소하면 미국의 두 군데 조선소에서 대규모의 노동자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이는 미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의회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미 해군은 그 대신 취역한 지 25년이 지난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호를 조기에 퇴역시키겠다고 했다. 해리트루먼호에 공급하는 원자로는 50년을 버틸 수 있지만, 25년 후에는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국방부 지도자들은 연료 재공급 비용 3억 50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해리트루먼호를 운용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300억 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자 의원들과 기업, 노조, 로비스트, 컨설던트 집단이 모두 동원돼 이를 무력화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계획이 발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항공모함이 건조되는 버지니아주에 있던 해리트루먼호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나선 펜스는 해리트루먼호 갑판 연설에서 버지니아주의 중요성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는 백악관이 선박을 퇴역시키려는 계획을 뒤집었다고 발표했다.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졌고, 해리트루먼호 퇴역은 백지화됐다. 항공모함이 ‘게임체인저’라는 발상은 이미 군사적 합리성을 상실했다. 한국 해군이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경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경항모 자체는 스텔스 기능이 없다. 이 항공모함을 지원하게 될 조기경보기도 스텔스 항공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드는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가 특별히 다른 점은 뭘까. 경항모라는 대형 플랫폼은 주변국 인공위성에 대부분 탐지된다. 상대방 연안에 접근도 못 한다면 이 값비싸고 멋있어 보이는 무기의 군사적 효용은 극히 제한된다. 군이 경항모 도입을 결정한 배경에 청와대의 강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군사적 합리성이 부족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겉보기에 멋있는 무기가 우리의 안보를 지켜 주지 않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뭔가 특별해 보이는 무기체계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시간에 민감한 긴급 표적을 얼마나 빨리 포착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느냐는 능력이 중요하다. 손자병법은 “천둥번개를 보았다고 눈과 귀가 밝다고 하지 않으며, 터럭을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무기, 저런 무기를 가졌다고 강한 군대라고 말할 수 없다. 지상, 공중, 수중 등 영역별로 운용되는 무기체계 플랫폼의 대규모 구입을 멈추고, 우리 군의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투자해야 마땅하다. 무기 숫자가 늘어난다 해도 눈이 어둡고 동작이 느린 군대의 한계는 그대로 전장에서 나타난다. 우리 군의 시스템에는 10년 동안 투자된 게 거의 없다. 능력도 발전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무기를 사라고 압력을 넣기로는 우리 국회도 미국 의회와 다르지 않다. 국회에서 내년도 국방 예산이 제대로 심의될지 우려된다. 경항모 도입과 같은 예산은 차라리 차기 정부로 미뤄라. 그게 가장 현명한 결정이다.
  • “오징어게임 개최” 美유튜버, 똑닮은 세트장 완성…상금도 공개

    “오징어게임 개최” 美유튜버, 똑닮은 세트장 완성…상금도 공개

    구독자 수천만명을 보유한 미국의 한 유튜버가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장과 똑같은 세트장을 완성하고 상금 액수도 공개했다. 구독자 748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제 현실에서 ‘오징어 게임’의 모든 게임 세트장을 갖추게 됐다”면서 세트장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4일에도 공사 중인 게임 세트장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 세트장 완성을 알린 것이다. 공개된 세트장을 보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대형 그네, 1980년대 서울 쌍문동 분위기를 담은 동네 골목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그뿐만 아니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로봇 영희가 서 있는 운동장과 달고나 게임이 진행되는 놀이터, 철제 침대가 층층이 쌓인 참가자 숙소 등도 드라마 속 모습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 마련됐다. 미스터 비스트가 ‘오징어 게임’ 속 게임장과 똑같은 세트장을 마련한 것은 상금을 걸고 드라마 속 게임 대회를 실제로 열기 위해서다.그는 앞서 지난달 15일 “‘오징어 게임’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참가자 456명을 모으고 세트장을 준비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예정”이라면서 현실에서 ‘오징어 게임’을 개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후 제작 비용 모금을 위해 ‘미스터 비스트 게임’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완성된 세트장을 공개하면서 상금 액수도 공개했다. 한 네티즌이 총 제작 비용을 묻자 미스터 비스트는 “세트장을 만드는 데 200만 달러(약 23억 5900만원), 상금 비용에 150만 달러(약 17억 6900만원)이 들었다”고 답변했다.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는 1998년생 유튜버로 평소 돈과 관련된 극한의 챌린지를 콘텐츠로 제작해왔다. 2019년에는 ‘나무 2000만 그루 심기’,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 청소하기’ 등 사회 공익적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스터 비스트는 지난해에만 2400만 달러(약 283억원)를 벌어 유튜버 수입 2위에 올랐다.
  •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간주됐던 대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새삼스럽게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대만은 최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력으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은 직접적인 무력침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만은 어떻게 고립에서 탈피해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대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10월 10일 대만 국가기념일인 국경절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여러 민주국가들이 대만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월 6일 자크 시라크 정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알랭 리샤르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대만 친선협회 상원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리샤르 의원은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한 올리비에 카디크 의원은 대만은 대륙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3600t급 첩보선 뒤퓌 드 롬을 대만 근해에 파견한 바 있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에서 대만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등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지난 4월 ‘타이베이 대표부’의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변경해 중국의 분노를 초래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는 5월 중국과 동유럽 간 인프라 투자 논의 협의체인 ‘17+1 정상회의’를 탈퇴했으며 리투아니아 의회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를 ‘인종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상원의장 中 반발에 “내가 대만인이다” 체코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9월 체코 의회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로칠은 문화·산업계 인사 다수를 포함한 89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물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럼에도 밀로시 상원의장은 오히려 “내가 대만인이다”라고 응수하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대만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탓도 크다. 중국이 동유럽에 약속한 막대한 투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부 전략 거점을 제외하면 성사되지 않았고, 또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1 연례회의 당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마저 중국의 투자 부진을 이유로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다. ●유럽의회 대만과 관계 강화 ‘580대26’ 가결 중국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독일의 차기 정권은 중국에 대해 보다 단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할 사민당(SPD)·자민당(FDP)·녹색당(Gr?e) 연정 합의문 초안에는 외교정책 분야에서 “독일은 민주주의 동맹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강화할 것이다. (중략) 독일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맞서 경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연정의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은 과거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의 변화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0월 21일 유럽 의회는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80대26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시켰다.해당 결의안은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세계보건기구(WHO) 참가 지원, 5G·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유럽과 대만 간 투자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이지만 유럽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유럽은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월 20일자 논설에서 “대만을 둘러싼 분쟁은 대만이나 중국을 넘어 국제질서 그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지 르피가로 또한 ‘대만 문제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력충돌 시나리오가 허황된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대만과 경제·문화 관계를 강화해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가진 중국의 강공 행보를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3일 유럽 의회는 대만에 최초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대만 측과 언론·미디어·교육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작활동 등을 논의했으며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유럽 또한 권위주의 정부로부터의 정보 공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대만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대만에 대한 유럽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대만 해외 직접 투자의 31%를 차지한다. 한편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총국장은 지난 10월 14일에 열린 대만·EU 투자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은 안보 문제”라면서 EU 디지털 어젠다를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TSMC에 유럽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며칠 후인 10월 19일, 유럽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호세프 보렐을 대신해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의 무력시위는 유럽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의 현상유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대체불가능한 나라 건설” 대만이 이와 같은 국제적 지지를 획득한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차이 총통의 국경절 연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당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을 세계에서 필수불가결(Indispensable)하며 대체불가능(Irreplaceable)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외교’(Values-based diplomacy)를 강화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유럽, 일본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공급망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선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대만은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각종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경없는기자회, 전미민주국제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유럽가치안보정책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루는 세계 유수 단체들도 대만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도 차이 총통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설립한 ‘체코포럼 2000’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협력훈련체계’(Global Cooperation and Training Framework)를 통해 보건 문제, 사이버안보, 여성참여 분야 등의 노하우를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고, 서방세계와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대만은 과거 냉전 당시 베를린과 같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한 큰손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덕분에 세계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 경제의 석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물자인데, 오늘날 TSMC는 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TSMC의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하다. 차이 총통이 2018년 국경절 연설을 했을 당시 시총 1992억 달러였던 TSMC는 2021년에 시총 592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기업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 모두 각종 지원책과 특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심지어 인도마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TSMC 공장 유치전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편 TSMC는 대만과 정치적 관계가 깊은 미국과 일본에 먼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부상은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변신해 왔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의 강자라는 특징을 활용해 미중 신냉전 한복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치외교를 통해 서방 민주국가들과의 정서적·감정적 연대를 강화하고 또 세계경제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만의 안보가 서방 민주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대만을 자국 외교의 주요 안건으로 삼으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명분과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킨 대만 외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부상은 동북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대만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신태환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닐 때 한국외교사 수업을 통해 나라 안과 밖의 문제는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배웠다. 한반도의 여러 비극은 국제정치적 맥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책을 좋아하며 특히 일본, 프랑스 쪽에서 나오는 국제전략 등에 관한 사항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해 왔다. 현재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 서울시립대 베타시티센터, G밸리와 ‘제3회 세운 글로벌 포럼’ 개최

    서울시립대 베타시티센터, G밸리와 ‘제3회 세운 글로벌 포럼’ 개최

    서울시립대학교 베타시티센터(센터장 황지은)는 G밸리(구 구로공단)와 ‘도시 기록의 활력 Archive! Active!’를 주제로 ‘제3회 세운 글로벌 포럼’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 포럼은 국내외 연구자, 아키비스트, 건축가, 도시 활동가, 산업유산, 건축자산 관련 정책가가 참여해 기록화 과정이 파생하는 잠재력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기록하는 도시의 새로운 가치’ 및 ‘도시를 만드는 기록’을 의제로 G밸리와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 중인 기록화 사업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역사 자료 디지털 아카이브와 3D 스캐닝, VR 등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도시 기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산업유산보전국제위원회 제임스 두에(James Douet)와 노팅햄 트랜트 대학 건축도시세계유산센터 책임연구원 버나데트 드빌라(Bernadette Devilat)가 산업유산에 대한 인식과 보존 제도를 소개한다. 최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건축물과 도시 유산을 기록하고 이를 새로운 계획 실행에 활용하는 사례도 공유한다. 이규철 건축공간연구원 건축문화자산센터장과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국내 건축자산 제도 및 공간정보 정책이 새로운 시대적 가치관과 기술을 만나 개방형 혁신을 포용하는 아카이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황지은 베타시티센터장(건축학부 교수)은 “이번 조인트 포럼은 도시 환경을 만들고 가꿔가기 위한 실행 과정으로 장소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도시기록화의 역할을 조명한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도심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잠재적인 동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사라지고 있는 서울의 도심제조업 현장이 당면한 미래 의제를 함께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을 공동 기획한 전진홍, 최윤희 BARE 소장은 “이번 조인트 포럼은 기록의 동기, 과정, 활용 그리고 보존과 아카이브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며 “급격한 변화를 앞두고 기록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두 도심제조업 지역인 G밸리와 세운상가 일대의 도시 기록 조사의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기록물과 기록화 과정에서 파생하는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베타시티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송출되며, 자세한 정보는 베타시티센터 공식 웹사이트(http://forum.betacity.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영+안보’ 변수… 워싱턴 사무소 강화하는 한국 대기업

    ‘경영+안보’ 변수… 워싱턴 사무소 강화하는 한국 대기업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 구축 등 미국이 경제 통상 정책의 기준으로 ‘국가 안보’를 내세우면서 한국 대기업들이 로비스트가 즐비한 미국 워싱턴DC에 속속 사무실을 열고 있다. 경영 효율성, 기술 경쟁 등이 전통적인 기업 현안이었다면 미국 정치, 외교·국방 정책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워싱턴DC에 사무소를 만드는 대기업 수가 내년에 처음으로 10개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SK그룹,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을 포함해 9개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준비 중인 1호 대기업으로는 전무급을 포함한 7~8명이 현지에 파견돼 사무소를 만들 LG그룹이 있다. 후보지는 백악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개설할 수 있다. 이로써 4대 그룹이 모두 워싱턴 현지에 대관 조직을 갖추게 된다. 업계에서는 LG가 지난해 배터리 인력 유출 갈등으로 SK와 소송을 벌이면서 대관 조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본다. 사건 정황으로 볼 때 SK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왔지만, 실제로는 미 정계 인사들이 직접 화해를 주선했고 SK가 2조원의 배상금을 무는 것으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각각 수조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국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 CJ그룹도 워싱턴 사무소 이전을 검토 중이며 현대제철은 애틀랜타 사무실의 워싱턴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이 강한 핵심 부품에 집중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이 역시 한국 대기업의 워싱턴 진출이 활발해진 이유”라고 말했다. 올 들어 ‘워싱턴 조직의 확대·강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에 가장 빨리 진출했던 현대차는 지난 4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거점인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 법인을 실리콘밸리가 아닌 워싱턴에 만들었다. 미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일명 ‘드론 택시’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방산업체인 한화는 현지 계열사들을 한화디펜스를 중심으로 확대 재편하면서 직원이 8명에서 15명으로 늘었다. 최근 진출한 대기업들은 ‘K스트리트’에 운집한 로펌을 적극 고용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미국법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 “종말 1분 전” 역설하며 제트기 동원해 탄소 내뿜는 ‘COP26 허풍 밴드’

    “종말 1분 전” 역설하며 제트기 동원해 탄소 내뿜는 ‘COP26 허풍 밴드’

    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개막사를 통해 “인류는 기후변화에 있어 남은 시간을 오래 전에 다 썼다.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의 이 발언은 곧 각국 지도자들의 ‘위선’을 지적하는 환경단체의 공격감이 됐다. 나아가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인류의 딜레마를 상징하는 발언이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입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아야 한다고 외치지만, 현실에선 그들의 위선과 허풍(hot air)만 COP26 회의장 상공을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들이 동원한 200~400대의 항공기를 꼬집은 것이다. 존슨 총리도 평소 그답지 않게 진중하고도 심각한 연설을 마치고 각국 지도자들을 환대한 뒤 전세기를 이용해 런던으로 돌아갔다. 글래스고에서 런던까지 이동하려면 열차로는 4시간 30분이 걸린다. 그게 오래 걸린다고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걸려 돌아간 것이다. 이렇게 비행기 한 대를 띄우지 않으면 약 3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는데 그런 계산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지 모른다. 유럽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승객 한 명이 1㎞를 이동하는 데 비행기는 탄소 285g을 배출한다. 열차가 14g를 배출하는 것에 견줘 20배에 이른다. 전세기를 이용하면 일인당 탄소 배출량은 여객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10배 가량이 된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회의 개최 때문에 추가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영국인 4200명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며 “특히 이번 회의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85%는 각국 대표단 전용기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항상 시간적 제한에 쫓기고 있다”며 “비행기에는 친환경 항공유가 사용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 관계자는 “총리가 탄 전세기의 연료 중 35%만 친환경유고, 나머지는 일반 항공유”라고 반박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존슨 총리는 늘 시간에 쫓기는 정상들과 기업 임원 중 한 명일 따름”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비롯해 비행기만 다섯 대를 띄워 글래스고로 향했다. 대서양을 건너며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1000t에 이른다. 비행기만이 아니다. COP26 회의장 밖에는 190여개국 대표단을 실어나르기 위한 수백대의 육중한 승용차들이 도열해 있다. 어떤 자동차는 지도자들의 이동 시간을 줄인다며 시동을 건, 공회전 상태로 대기하기도 한다. ‘비스트(야수)’란 무시무시한 별명의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도 눈에 띈다. 1마일(약 1.6㎞)을 달리는 데 약 12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마일당 4㎏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미국 대표단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글래스고까지 차량 22대를 이용해 이동했는데, 이 차량 행렬이 왕복 약 150㎞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도 4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단체 ‘녹색 동맹’의 헬레네 베넷 정책 고문은 “전용기는 기후의 재앙이다. 한 시간 비행에 1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더 친환경적으로 여행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 서늘하도록 날카로운 통찰력… 북유럽 문학에 눈뜨다

    서늘하도록 날카로운 통찰력… 북유럽 문학에 눈뜨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출신 유명 작가들의 국내 미발표작들이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묘사와 스릴러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스칸디나비아 문학에 대한 마니아층이 꾸준히 형성되면서다. ●리케 신드롬 불러일으킨 ‘바람난 의사와…’ 노르웨이 최고 문학상인 ‘브라게상’을 수상한 니나 리케(56) 작가의 장편소설 ‘바람난 의사와 미친 이웃들’(2019)이 최근 팩토리나인에서 나왔다. 동네 여의사이자 한 가정의 아내인 엘렌의 불륜을 중심으로 중산층의 허울을 까발리는 이 작품은 날카로운 풍자와 웃음이 어우러져 북유럽에 ‘니나 리케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고상한 이혼녀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친구 남편과 잠자리를 하는 등 온갖 군상을 묘사한 이 책에 대해 노르웨이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꿰뚫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노르딕 누아르의 진수 ‘더 체스트넛맨’ 문학동네는 덴마크 작가 쇠렌 스바이스트루프(53)의 범죄 스릴러 ‘더 체스트넛맨’(2018)을 펴냈다. 동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원작인 이 책은 ‘노르딕 누아르’의 진수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희생자 주변에 밤으로 만든 인형을 두고 가는 연쇄살인범 ‘체스트넛맨’을 쫓는 두 형사의 숨 가쁜 추격을 긴장감 넘치게 그렸다. 작가는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갔을 때 아이들이 밤 인형을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는 이 소설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영국 ‘더 타임스’는 “막힘 없는 속도감 덕에 페이지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고 극찬했다.●영화 ‘렛미인’ 원작자 소설집 ‘경계선’ 앞서 문학동네는 스웨덴에서 2008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2010년 만들어진 영화 ‘렛미인’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53)의 소설집 ‘경계선’(2012)도 선보였다. 표제작 ‘경계선’은 북유럽 신화 속 존재 ‘트롤’을 현대로 소환한 작품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후각을 지닌 항구 세관 직원 ‘티나’가 주인공이다. 티나는 어느 날 벌레 부화기 상자를 들고 나타난 ‘보레’라는 남자에게서 수상한 냄새를 맡고 그동안 숨겨 왔던 또 다른 본능에 눈을 뜨게 된다. 이 작품은 2018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과 스웨덴판 아카데미 굴드바게상 작품상을 받았다.●노르웨이 국민작가 네스뵈 장편 ‘킹덤’ 이 밖에 ‘노르웨이 국민 작가’ 요 네스뵈(61)의 장편소설 ‘킹덤’(2020·비채)도 출간됐다. 북유럽 최고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유리열쇠상을 받은 이 작품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을 지키고 싶어 하는 형과 주어진 삶에 만족할 줄 모르고 한탕을 노리는 동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범죄 이야기를 그린다. 홍재웅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는 “헨리크 입센이나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같은 거장을 낳은 북유럽 문학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작가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했다”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원작의 진가에 눈을 뜨게 됐다”고 평가했다.
  • [영상] 입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외치면서…수행 차량만 85대 논란

    [영상] 입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외치면서…수행 차량만 85대 논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기후변화 대응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9일 바티칸 방문으로 유럽 순방의 포문을 열었고, 여기에는 수많은 보좌관과 의료진, 보안관계자와 기자 등 측근이 동행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차량 1대당 탑승 인원을 4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 리무진 ‘비스트’를 타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예정된 장소로 이동할 당시, 탑승 인원 제한 탓에 수행원과 취재진, 현지 지역 경찰은 수십 대의 차량에 나눠 타야 했다.바이든 대통령의 로마 순방을 취재한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바티칸에 도착하는 대통령”이라는 소개 글과 함께, 로마 시내를 끝없이 가로지르는 바이든 대통령의 수행 차량 85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배기가스 감축이라는 정상회담 목표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사진기자인 마이클 로빈슨 차베스는 “(대통령 수행원과 관련 취재진의 차량 행렬은) 탄소 친화적이지 않다”고 말했고, 네티즌들은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자동차가 ‘탄소 발자국’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 유럽에 오가는 동안, 에어포스원과 자동차 이동량 등을 고려했을 때 그의 탄소 발자국은 약 220만 파운드(998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보도했다. 소고기 1㎏당 발생되는 온실가스는 60㎏이며,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는 6.6㎏에 불과하다.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실제로 배기가스 배출량에 관심이 있다면, 천연가스나 원자력 같은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관심을 갖는 것은 ‘리무진 리버벌’ 뿐”이라고 지적했다. 리무진 리버벌은 부자좌파를 비꼬는 용어로, 리무진을 타고 다닐 정도로 부유하고 화려한 생활을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일컫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통령의 전용 차량인 비스트와 전용 비행기인 에어포스원은 오랫동안 일부 미국인으로부터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G20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고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이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탄소 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설정하는 데 실패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에서는 별다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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