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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관련 정·관계 로비 前의원보좌관도 출국 확인

    고속철 차량 선정 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만석씨(59)가 지난해 10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씨와 함께 93∼94년 정·관계 인사들을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던 유모씨(50)도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와 유씨는 당시 민주계 실세들이 드나들던 서울 N호텔에 캠프를 차리고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 사우나는당시 C,K,H의원 등 민주계 실세들이 수시로 드나들어 로비스트들이 이들을만나기 위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포럼] 의혹만 커진 로비수사

    ‘태산이 울렸으나 쥐 한마리뿐(泰山鳴動 鼠一匹)’이라더니 우리 사회를시끄럽게 했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수사가 실체에 전혀 접근도 못한채 사실상 종료됐다.알스톰사로부터 거액을 받은 주범 최만석씨(59·재미교포)가 해외에 도피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수사가 벽에 부딪혀 검찰이 닭쫓던개처럼 손을 쓸 수 없게 됐다. 처음 검찰의 공개수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건국후 최대 국책사업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나돌던 로비의혹의 진상과 문민정부 고위인사들의 개입 여부를파헤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결과는 뱀꼬리도 못찾은 꼴이 됐다.이번 수사는 연서(戀書)사건으로 촉발된 백두사업과 관련된 이른바 ‘린다 김’ 로비사건 와중에 1,100만달러 송금이라는 실체가 확인돼 여성 로비스트가 구속된 만큼 국민들로 하여금 국책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처음으로 규명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었다. 국민들은 검찰이 공개수사를 선언하고 실체규명에 자신감을 보이자 서슬 퍼런 검찰의 자세를 보일 때라며 마음속으로 성원했다.이는 ‘린다 김’ 사건이시끄러움에도 검찰이 “백두사업을 둘러싼 의혹은 감사원 감사 등 여러차례 걸러진 사건이고 ‘부적절한 관계’는 검찰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며재수사를 거부한 것과는 사안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의 당초 의욕과는 달리 고속철도 로비의혹 수사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수사의 핵심은 알스톰사의 로비가 고속철사업 결정에 영향을 주었느냐와 커미션 자금이 정·관계 고위층에게 흘러 들어갔느냐이다.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주범의 신병을 확보하고 진술을 토대로 물증을 찾아내는 것이기본수순임에도 주범의 소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의혹만 부풀린 결과가 됐다. 검찰의 안일한 수사태도도 지적치 않을 수 없다.서울지검이 거액의 커미션첩보를 입수한 것이 97년 6월경이고 반년 이상 내사를 벌였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 한계였다.98년초 사건이 대검으로 넘겨졌으나 1년반 이상미제(未濟)로 남아있다가 지난해 10월쯤 최씨를 처음 소환 조사했으나 실체규명엔 실패했다. 결국 올들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공범에 대한 본격 조사가 시작됐고 알선수재 혐의 공소시효 3년이 5월16일로 임박해오자 공범을 구속하면서 공개수사를 선언했다.주범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고 도피 가능성이 예측되는 만큼 신병 추적·확보가 우선임에도 안일하게 대처한 점은 책임을 면키 힘들다. 당초 검찰은 공개수사를 밝히면서 주범 최씨가 출국한 흔적이 없음을 들어신병확보에 자신감을 보였으나 공소시효 만기가 다가오자 비정상적인 출국가능성을 인정했다.주요 피의자에 대한 추적·감시체제의 허점을 보인 셈이다.더욱이 ‘그냥 공소시효를 넘겼을 경우 나중에 사건을 은폐했다는 비난을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이번 공개수사가 면죄부를받기 위한 것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제 주범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 수사는 자금추적과 외곽조사에 의존하는수밖에 없다.자금 추적은 외국과의 공조가 어려우며 외곽조사는 증거 확보가 힘들어 뇌물고리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그래도 주범의 소재파악과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송환절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검찰의과제이다.언젠가는 진실이 규명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한다. 대전법조비리,옷로비·파업유도·항명파동 등 잇단 내홍을 겪으면서 검찰의권위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바와 같이 정확한 진상규명과 가감없는 발표,엄정한 처리야말로 검찰을 살리는 첫걸음이다.원칙과 기본이 바로 선 검찰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일이다. 기회를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수사의 값비싼 교훈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고속鐵 수사’ 사실상 종결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은 검찰이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해외도피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림에 따라 사실상 종결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5일 최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는 한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를 검거하지 못하는 이상 현재로선 수사중단이 불가피하다”면서 “최씨가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신병을 확보할 수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검찰 수사는 더이상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수사 다시 미궁에

    지난달 28일 여성 로비스트 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구속으로 촉발된검찰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 수사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해외로 출국한 것이 확실시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이상 더이상의 수사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들은 “최씨가 없는 상태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는 무의미하다”면서 “최씨가 검거돼야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는 점을시종 강조해왔다.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의 규명은 애당초 최씨가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검찰은 이제 최씨에 대한‘신병확보 실패’를 이유삼아 자연스럽게 사건을 접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로 인한 비난도 감수하게 됐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건을 공개할 때부터 최씨의 해외도피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은 사건 공개 초기부터 “최씨가 검거돼야 명확히 밝혀진다”고 미리못을 박는 듯한 입장을 취했지만 지난해 최씨를 소환조사하고도 풀어줘 결과적으로 그의 해외도피를 도운 것은 의문점으로 남고 있다. 이와 함께 최씨의 출국경로 및 호씨가 받은 사례금의 적정성 여부 등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그러면 검찰이 이처럼 수사전망이 불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사건을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은 “검찰 본연의 임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즉 최,호씨에 대한공소시효(16일)가 다가온 상태에서 이 사건을 그대로 덮었다 뒤늦게 사건이공개됐을 때 ‘사건은폐’ ‘직무유기’ 등에 대한 비판이 대두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일단 공소시효 연장을 위한 ‘고육책’으로 사건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만석씨 LA서 봤다” 현지교민 증언 잇따라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중인 로비스트 최만석씨(59)가 극비리 출국,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와 최씨의 해외도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은 LA 교민들 사이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LA 동부 롤랜드 하이츠의 한인식당에서 최씨를 목격했다’는재미교포의 증언이 지난 12일 LA 지역 신문에 게재됐는가 하면 13일에는 LA남부 토런스의 최씨 이웃집 주민이 그를 봤다는 증언이 현지 한국어 라디오방송에 보도됐다. 토런스 인근 골프장에서 최씨와 골프를 쳐왔다는 한 한인도 친지들에게 “3주 전 아침 골프를 끝내고 귀가길에 집 부근에서 최씨와부인을 만나 눈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씨의 서울 거주지인 서초구 S아파트에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했다는 점도 최씨의 해외도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최씨와 모종의 관계로 알려진 K씨는 주변에 “몸이 아파 시골에 가 쉬겠다”고 말한뒤 종적을 감췄으나 캐나다로 출국해 아직까지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씨가 K씨를 피신시켜 미국 현지에서 합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씨가 마지막으로 입국한 것은 지난해 9월12일.LA로 출국한 지 7개월 만의입국이었다. 이후 공식적으로 최씨가 자신의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나간 흔적은 없다.최씨는 또 미국정부가 발행한 여권도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입국 한달여 뒤 검찰조사를 받고 11월9일 출국금지됐다.따라서해외로 도피했다면 위험성이 높은 밀항보다는 위조여권을 이용했을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검찰은 아직까지는 최씨의 국내 체류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검찰 관계자는 시종 “해외로 나간 흔적이 없다”면서 최씨의 국내 행적을 뒤쫓아왔다.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씨가 해외로 도피했다면 향후 검찰수사는 미궁에 빠질 공산이 크다.지금까지 검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지않고는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 검찰 고속철로비 수사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14일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해외 도피 증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최씨의 국내 행적을 쫓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씨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공식적인 흔적은 아직까지 나오지않고 있다”면서도 “위조여권이나 밀항을 통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있어 이 부분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씨의 해외체류 소문이 나돈 미국 LA 현지 공관 등에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최씨의 미국체류가 사실일 경우 지난해 발효된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을 통해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가 서울에 올 때마다 머물렀던 서초구 서초동 S아파트에 함께 거주해온 K씨(49·여)가 올해 1월6일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남에따라 K씨의 출국이 최씨의 도주행각과 관련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참여연대 로비활동법안 공개

    법을 제정해 음성 로비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시민단체 주도로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불법음성 로비의 폐해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법 제정 운동 및 부패방지 대책을마련하기 위한 토론회와 대국민 홍보사업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검은 거래 의혹이 있는 사건이 잇따라 터져 국가 망신은 물론나라의 기강마저 흔들고 있다”고 주장하고,다음달 개원하는 16대 국회에 입법 청원할 ‘로비활동 공개법안’을 공개했다. 참여연대는 입법안을 통해 “로비스트의 소재지와 계약기간,보수,활동비 등의 공개를 의무화해 합법적 로비는 보장하되 음성적인 로비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법률을 참고로 한 이 법안은 국회와 행정기관의 법안과 정책의 수립·수정·채택 등과 관련된 공무원과 정치인과의 연락·접촉·대화 등을 로비범위에 포함시켜 인정하도록 했다.반면 한 차례에 5만원 이상의 금품이나 총20만원 이상의 금품 또는 향응제공은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가진 ‘국방계약 관련 투명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15일 ‘백두사업 로비의혹에 관한 토론회’,16일 ‘로비활동 공개법 제정 방향 토론회’,17∼18일 ‘군수조달분야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한의견서 제출 및 정보공개청구’ 등의 행사를 집중 개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오는 19일까지를 ‘시민행동주간(일명 선샤인 캠페인)’으로 정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로비의혹에 시공·감독도‘구멍’

    로비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지는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대역사(大役事)를 관리감독해야할 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가 쉬쉬해가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채 2개월째 사고를숨겨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사고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이번 경부고속철 1-2공구 일직터널 붕괴사고는 고속철도 차종선정에서 뿐아니라 시공과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한 시공상태를 점검,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원인 사고는 연약지반의 공사도중 버팀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당시 “천장에 균열이 가는 소리가 뚝뚝 나 서둘러빠져나왔다”는 작업인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현장의 풍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시공회사 관계자는 “천장이 붕괴된 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지질조사와 실시설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먹구구식 공단 운영이 부실 키운다 고속철도의 부실은 관리감독권자인고속철도공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단은 지난 97년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무려 101개 부실운영 항목을 지적받았다.공단 운영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그러다 보니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일부 구간에서는 부실 철제빔이 납품돼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로비 의혹받는 차종 선정 등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사업의철도차량 공급자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3개국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94년6월 프랑스 알스톰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차종 선정과정에서 알스톰사가 최만석씨 등 로비스트를 동원, 당시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고속철 로비 수사 장기화

    고속철도 로비의혹 사건 수사가 검찰조사 후 종적을 감춘 로비스트 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2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 최씨가 검거되기 전에는 수사에 별 진전이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최씨의 소재파악과 계좌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한차례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고 나간 뒤 6개월 이상 행방이묘연한 최씨가 수사망에 걸려들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아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 공범 호기춘(扈基瑃·51·여)씨에 대한 재조사에서 최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에서 호씨는 “93년 4월 알스톰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뒤 그해말까지 최씨를 수차례 만났고 그때마다 중간 사업진행 상황을 전해들었다”며 “최씨는 ‘실력있는 고위층 인사들을 만나 조치를 다 취했고 계약관계가잘 풀리도록 힘써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이에따라 최씨와 접촉이 잦았던 정·관계 인사들의 당시 행적 등에대해 면밀하게 외곽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로비 성과를부풀려 호씨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도로 수사중이다. 이와관련,검찰 관계자는 12일 “최만석씨가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스스로를 과대포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최씨가 ‘끝물 로비스트’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鐵 로비’ 첫 제보자, 崔씨에 불만 ‘제3인물’ 가능성

    검찰에 로비스트 최만석(59),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에 대한 ‘첩보’를 맨 처음 제보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총 공사비가 1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바로 이 첩보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실제 검찰은 지난 9일 사건을 공개한 시점부터 수사착수 배경에 대해 “자체 입수한 ‘첩보’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부에서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경찰청쪽의 첩보를 넘겨 받았을 가능성을제기했지만 검찰은 “경찰 첩보는 아니다”라면서 지난 97년 처음으로 이 사건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시작했다고 누차 강조했다.그렇다면 고속철도로비의혹 관련 첩보를 검찰에 최초로 건네준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검찰은 ‘첩보원 보호’를 내세워 첩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있다.첩보가 ‘익명’으로 들어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서울지검 외사부에 접수된 A4용지 2장 분량의 이 첩보에는 “최만석이라는 사람이 실세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해 고속철도차량이 테제베(TGV)로최정 선정됐다. 최만석은 알스톰 지사장 부인과 함께 고속철도 차량이 TGV로결정된 뒤 알스톰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등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도 “98년 서울지검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을 때 그런 내용의자료도 함께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최씨와 연관이 있는 사람의 제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와 관련,검찰 주변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심 인물인 최씨 외에 ‘제3의 인물설(說)’도 나돌고 있다.최씨와 함께 고속철도 차량도입 로비에나선 또다른 인물이 있다는 것이다.결국 이 ‘제3의 인물’이 최씨의 ‘독식’에 불만을 품고 검찰에 ‘최초의 첩보’를 했다는 것이다.검찰 주변에서는최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P,C,H씨 등 정치권 주변 인사들이 지목되고 있다. 첩보가 접수된 지난 97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고속철도 차량선정에 개입한 ‘보이지 않는 손’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적 음모에 의해 첩보가 등장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당시에는 이미 노태우(盧泰愚) 정부와 문민정부실세들에 대한 고속철도 로비의혹이 제기된데다 최씨의 움직임에 대한 소문도 상당 부분 퍼져 있던 상태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로비스트 실체/ 양성화 방안과 외국의 활용사례

    *양성화 방안은. 린다 김과 최만석씨의 은밀한 로비행태가 속속 들어나면서 로비를 양성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각종 악성·불법 로비로 인한 부패구조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차라리 합법이란 틀 속에 두고 감시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아예 로비스트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로비를 양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로비활동 공개법’을 16대 국회에 입법 청원키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참여연대는 “뇌물 공여와 불법을 매개로 이뤄지는 음성적인 로비가 국회와 행정부의 부패를 낳고있는 만큼 로비스트의 소재지,계약기간,보수,활동비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토록 의무화하는 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미국 등 외국에서는 로비스트의 자격과 로비의 기준,위반시 제재조항이 엄격하게 마련돼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78년 제정된 정부윤리법에 따라 로비스트는 원칙적으로당국에 등록해야 하고 공무원이 요구할 때에는 로비를 부탁한 회사를 밝혀야하며,관련 규정을 어겼을경우 3년간 로비스트활동이 금지된다.공무원들도20달러 이하의 선물 등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공무와 관련해 선물을 받을 수없다.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로비스트들의 활동 실적이 투명하게공개되고 있는 미국처럼 우리도 합법적인 기준을 정해 로비를 허용하는 입법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로비경제학’이라는 책을 펴낸 정재영(鄭在永)성균관대 교수도 “로비 양성화는 단순히 악성 로비 척결 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필수적”이라며 “중장기 계획을 세워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통상로비 전문가 양성 등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외국의 활용사례. 우리나라에서는 로비스트가 뇌물 공여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외국은 입법과정책결정 과정에서 개인과 기업,이익단체의 로비를 당연시한다. 미국의 로비문화는 보편화돼 있어 전직 대통령이 로비스트로 변신할 정도다.지난해 3월 골드먼삭스 서울 사무소 개소식에 월터먼데일 전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한국 내 실력자들을 대거 초청해위세를 과시했다. 같은해 5월 서울 여의도에 사무소를 개설한 미국 칼라일 투자회사도 부시전 대통령을 초청해 한국 시장의 공략을 본격화했다.밥 돌 전 미국 공화당대통령 후보는 지난 6월 한국을 찾아 수차례나 발기부전증에 대해‘강의’를하며 미국 화이자사의 발기부전증 치료제 비아그라를 선전했다. 일본은 지난 80년대 초 미국과 자동차산업에 대한 통상 마찰을 겪자 로비스트들을 동원해 무마했다.당시 미 의회는 대일무역 적자가 커지자 매년 1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파는 제조업자들은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국내 부품 사용법안을 상정했다.일본은 자동차판매업자단체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이 법안을 부결시켰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될 당시 멕시코가 펼친 로비활동도 성공사례로 평가된다.90년대 초 미국과의 경제 통합만이 멕시코가 세계시장에서 고립되지 않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멕시코 정부는미국의 전직 의원과국무부,재무부 등의 통상 관련 부서에 근무한 적이 있는 전직 관료들을 대거로비스트로 채용했다.이들은 멕시코의 법률회사나 PR회사 등에 소속돼 환경오염,마약,인권 탄압 등의 이미지로 굳어진 멕시코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총력 로비활동을 벌여 NAFTA협정 체결을 이끌어냈다. 중국인들도 로비에 뛰어난 민족으로 손꼽힌다.전세계 로비스트의 경연장이랄 수 있는 워싱턴에서도 화교들의 로비력은 정평이 나있다.95년 4월 미 의회가 압도적인 표차로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의 입국 비자를 승인한 것도‘차이나커넥션’의 힘을 보여주는 일례로 회자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 고속철 로비 의혹/ 박상길 수사기획관 문답

    박상길(朴相吉)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1일 “알스톰사 로비스트였던최만석씨의 검거 이전에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만석씨 국내 계좌에 10억이 반입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는바 없다.10억원이 들어왔는지,홍콩계좌에 남아있는지,제3국으로 이동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현재 최씨 가족 등 연고자 이름으로 묶인 자금이 있는지 영장을발부받아 확인하고 있다. ●최씨가 1,100만달러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은 . 최씨가 사례금 1,100만달러 외에 별도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알고 있다. ●알스톰사 회장이 93년 방한,최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게 사실인가. 큰 의미가 없는 얘기다. ●최씨의 해외도피에도 대비하고 있나. 다 조사하고 있다. ●최씨가 접촉한 정치인들을 먼저 조사할 수는 없나. 누구하고 가까웠다는 것만 가지고는 소환할 수 없다.최씨나 호기춘씨의 진술에서 뭐가 나왔더라도상대방이 안받았다고 하면 공소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최씨가 없는상황에서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씨가 1차 조사를 받고 도주하도록 검찰이 방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 첩보확인 차원에서 불렀더니 자진해서 나와 조사후 돌려보냈다.그후 다른사람 조사하고 연락해 보니까 연락이 안돼 출국금지 조치했다.당시에는 죄가 되는 지의 여부가 불분명했다.보강조사 과정에서 죄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최씨를 처음 조사한 시점은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수사기술상의 문제다. 박홍환기자
  • 로비스트 실체/ 한국의 역대 로비스트

    우리나라 로비사건의 ‘원조’는 지난 76년 ‘코리아게이트’사건이다.당시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던 박정희(朴正熙) 정부는 재미 실업가 로비스트 박동선씨를 내세워 미국 유력 정치인들에게 75만∼95만 달러의 금품을 제공하는 불법 로비를 벌였다.그러나 이 사실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폭로되면서 미 의회와 법무부 등 5개 기관이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등 외교문제로 비화했다. 91년에는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회장이 청와대와 국회,서울시 등의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펼친 수서택지 특혜분양사건이터졌다. 94년에는 차세대 전투기사업 기종 선정 과정에서 F-18 제작사인 맥도널드더글러스(MD)의 국내 홍보 담당 로비스트 조안리(여)가 자서전 ‘스물셋의사랑’에서 “89년 F-18을 선택했던 정부가 1년 만에 제너럴 다이나믹스(GD)의 F-16으로 기종을 변경하면서 수천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제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을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라고 속이고 당시 경기은행서이석(徐利錫)행장에게접근,서 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이영우(李映雨)씨가 검찰에 구속됐다.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을 위해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로비스트 박시언(朴時彦)씨 등이 고위층을 상대로 벌인 전방위 로비는 지난해 ‘옷로비의혹사건’이란 이름으로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백두사업 사업자 선정과 동부전선 전자전 장비사업과 관련,전방위 로비를펼친 것으로 최근 알려진 린다 김(본명 김귀옥·여)과 경부고속철도 차량 도입과 관련,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1,10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고 당시 문민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호기춘(扈基瑃·여)씨,당시 알스톰사의 공식 로비스트로 98년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여자’란 책을 출간,로비 비화를 밝혀던 강귀희(姜貴姬·여)씨도 대표적인로비스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속철 로비 의혹/ 扈씨 알선수재혐의 적용 여부싸고 논란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1,100만달러를 받은 호기춘(扈基瑃)씨에게 알선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3조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약속한 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고속철도차량 선정을 ‘공무원 직무’로,로비는 ‘알선’으로,1,100만달러는 알선의 대가인 ‘금품’으로 판단,호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호씨측은 상식적으로나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알스톰사를 홍보한 대가로 계약금의 1%를 받기로 사전에 약정,계약이 성사된 뒤 약정에 따라 받은 것인 만큼 정당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라는 것이다.적법 절차에 따라 홍보 대가로 받은 ‘에이전트 피’(agent fee)라는주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리점,지사,에이전트 등 로비 주체의 외형을 중시하며호씨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무기 로비스트의 경우 외형적으로 에이전트나 대리점 등공개적인 형태이지만 이번 경우는 대리점이나 지사 등 외형이 없다”면서 “약정을 맺었다고 해도 뭘 해주기로 하고 돈을 받기로 약정하는 것은 처벌할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로비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아 법적으로도 딱 들어맞는 처벌규정이 없는데다 판례도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같은 논란은 판결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 고속철 로비 의혹/ 계좌추적 어디까지

    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활약한 최만석씨가 잠적함에 따라최씨 가족과 주변인물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최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무를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계좌추적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보려 하고 있다. 검찰이 호기춘(扈基瑃)씨의 국내계좌에 입금된 386만달러중 대부분이 호씨의 부동산 구입에 쓰여졌다는 점과 전윤기(全潤基) 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이 호씨에게 8,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 것도 바로 이 계좌추적을 통해서 가능했다. 그러나 검찰이 94년 11월과 95년 5월에 걸쳐 홍콩의 여러 외국계 은행의 최씨 계좌로 흘러든 1,100만달러의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의 홍콩계좌를 뒤지기 위해서는 홍콩과 프랑스 사법당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자국 금융기관의 비밀과 예금자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 양국이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씨 가족 등 연고자 이름으로 묶인 자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눈치다.특히 검찰이 지난해 포괄영장을 통해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를 마구자비로뒤진후 지난 4월부터 대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관한 예규가 엄격하게 개정된 상태여서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외환거래 수사무마의 대가로 돈을 받아 구속된 전씨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전씨가 일선 경찰서 외사계를 거쳐 김포공항대장을 지냈을정도로 외사통이어서 외환거래 및 해외송금 등에 많은 도움을 줬을 것으로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崔만석씨·주변인물 계좌 추적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1일 수배중인 로비스트 최만석씨(59) 검거에 주력하면서 최씨가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714만달러 가운데 상당액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최씨와 주변인물들의 국내 금융계좌 추적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와 주변인물들의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면서 “최씨가 국내로 들여온 돈의 정확한 규모를 계속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의 국내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최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로비의 실체가 일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최씨에 대한 1차조사에서 확인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조사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빠른 시일내 중요인물 소환계획은 없다”면서도 관련인사들의 구체적인 소환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수사기술상 말할 수 없다”고말해 여운을 남겼다. 한편 최씨는 알스톰사 회장이 직접 만날 정도의 거물급 로비스트였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10일 구석기소된 호기춘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호씨는 지난 93년 4월 서울시내 C호텔 비즈니스룸에서 방한중인 알스톰사 회장에게 최씨를 문민정부 고위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실력있는 사업가로 소개해줬으며 알스톰사회장은 최씨에게 “새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TGV가 고속철도 차량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부탁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스톰사 회장과 ?L니는 이 자리에사 계약이 성사될 경우 차량계약액 중 알스톰사 지분(12억달러)의 1%를 사례금으로 받기로 약정했다.※검찰은 최씨가 알스톰사 회장을 직접 만나 고위층 로비를 부탁받은 것으로 확인?
  • 로비스트 실체/ 그들은 누구인가

    로비는 필요악인가. 우리나라의 대형 사업 뒤에는 로비 의혹이 꼬리를 문다.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이 백두사업과 관련해 돈과 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데 이어 경부고속전철 차량 선정에도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관계에 흘러들었다는 의혹이 제기,세상이 온통 로비로 물든 듯하다. 이는 한마디로 우리의 정책결정 과정이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로비의 실태와 외국의 사례,로비의 양성화방안 등을 조명한다. 백두사업 로비 의혹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린다 김(47·한국명 김귀옥)은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로비스트를 부정적으로 보지만 로비는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정보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늘 의회의 로비에 드나들면서 특정 단체·그룹의 이해를 대표하여 압력을 가하는 사람들’.미국에서 로비스트의 사전적 풀이다.‘미국’에서 전문 지식과 지명도를 배경으로 의회입법 과정에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관철시키는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같은 로비스트의 이미지는 태평양을 넘어 한반도로 건너오면 전혀엉뚱하게 변질된다.국내에서 로비스트는 각종 사업이나 사건의 처리 과정에개입해 ‘을’과 ‘갑’의 관계를 터주면서 ‘을’의 뜻한 바를 성취시키는‘브로커’에 가깝다.린다 김이 그렇고,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사건의주범 최만석씨(59)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한국형 로비’에는 ‘술과 여자,그리고 돈’이 부수적으로 끼어든다.‘악취’가 풍길 수밖에 없다.사회적으로 떠들썩한 사건이나 사업자 결정 등에는 항상 로비스트의 개입과 돈거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도 ‘로비 만능주의’ 풍조가 팽배해 있다.도저히 안되는 일도 로비를 하면 해결되는 풍조가 해방 이후 50년 이상 지속돼 왔다. 손만 잘 쓰면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따낼 수 있고 은행 돈을 안방 돈처럼 꺼내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큰 죄를 짓고도 구속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들이일반국민부터 기업인,고위 공직자까지 퍼져 있다.우리 사회만이 갖고 있는‘기형적 로비문화’다. 지난해 옷 로비사건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무시하지 못할 사람들을 동원해 신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선처를 부탁했다”고 말해 대통령에까지 로비의 손길이 미쳤음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법적으로 등록된 로비스트나 로비스트 회사가 합법적으로 로비를 하는 게 아니라 ‘무면허’ 로비스트가 판치고 있다.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들과 지연·학연·혈연 등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음성적인 로비스트로 나서는 ‘얼굴 장사’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정작 중요한 국가적 이익을 다루는 외국 업체와의 계약 등에서는 전문성으로 무장한 외국의 로비스트들에게 ‘백전백패’하고 있다.국내시장은 이미 외국 로비스트들의 각축장이 돼버렸다.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전직 대통령까지 로비스트로 채용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로비 행태는 밀실에서 돈을 주고받는 수준에서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리스트증후군’이 확산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속철 로비 의혹/ “철저수사”촉구 ‘불똥튈라’촉각

    *정치권 반응. 여야는 10일 프랑스 알스톰사의 고속철도 차량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수사의 ‘불똥’이 정치권으로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무엇보다 여야 영수회담에 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단독 회동으로 무르익고 있는 정치권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했다.때문인지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하는 데 대해 당이 뭐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TGV 차량선정과 관련해 2,000억원 정도의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소문이 많았다”면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발동해서라도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은 97년 국정감사 때 펴낸 ‘경부고속건설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 자료집을 복사·배포했다.그는 “고속전철 차종 선정과정에서 수억달러의 정치자금이 오갔다”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공식 제기했다. ◆한나라당 검찰수사에 대해 또다른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린다 김’ 로비사건에 대해 덮기로 일관하던 검찰이 유독이 사건에 대해서는 초고속 수사 태도를 보이는 점이 의아스럽다”면서 “미묘한 시기에,미묘한 사건을 통한,미묘한 분위기 조성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교체위원장이었던 양정규(梁正圭)부총재는 “구속된 로비스트들의 이름을 들은 적도 없다”면서 “여야를 초월해 의원들이 때 개별적으로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로 미루어 국회차원까지 영향력을행사하려는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무관함’을 강조했다.같은교체위원이었던 김형오(金炯旿)의원도 “당시 교체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노선선정, 터널·교량부실 등 기술 또는 구조상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검찰은 그동안 의혹속에 감춰진 고속철선정 비리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씻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오풍연 강동형기자 poongynn@. *수사 왜 늦었나. 검찰이 지난 97년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이 사건을 첩보형태로 인지해 내사를 시작한뒤 호기춘(扈基瑃)씨와 로비스트 최만석씨의 불법 외환거래의 자금흐름을쫓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씨가 재미교포였고 호씨도 프랑스 알스톰사 지사장 카리유씨와 결혼한 뒤 외국출장이 잦아 두 사람을 동시에 수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수사가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한다.검찰은 또 두 사람의 홍콩 계좌에 자금이 오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와 홍콩 수사당국에 공조요청을 했지만협조가 미흡해 수사기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검찰은당시 수사를 맡았던 박성득(朴成得) 검사가 수원지검으로 자리를 옮기자 서울지검에서 사건기록을 넘겨받았지만 TGV 차량 도입시기를 둘러싸고 알스톰사와 우리 정부간에 위약금 시비가 불거져 나와 국익차원에서 수사를 진행시킬 수 없었다며 그때의 불가피한 상황을 거듭 해명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2년이나 내사만을 벌였다는점에서는 외부의 압력이나 정치적 상황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권교체 이후인 이 당시 검찰이 알스톰사가 TGV 차량공급업체로 선정된데정관계 인사들의 로비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내사를 벌이고 있었다는 점에서외부 압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특히 차량업체 선정당시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던 로비스트 최씨가 당시 장관을 지내던 H모씨 등과 청주고 동기동창생으로 접촉을 자주 가졌고 선정과정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는 소문이 유포됐다는 점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시기를 저울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알스톰 한국지사 표정. 경부고속철도 차량 선정 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하여금 정·관계에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랑스 알스톰사 한국 지사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알스톰 코리아’는 10일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외부접촉이 단절된 상태다. 평소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으나 검찰이 사건을 발표한 9일 오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겼다. ◆검찰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남편인 지사장 카리유씨는 이미 지난 주말 프랑스로 출국한데다,부사장 등 임원들도 이날 거의 출근하지 않아 사무실은 썰렁했다.직원들 몇 명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옆 사무실의 한 회사원은 “평소에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데 9일오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특히 프랑스인들은 오늘 전혀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알스톰 코리아 직원들은 외부 전화가 쇄도하자 오전 10시쯤부터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고 향후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영우기자 ywchun@. *국내 로비스트 실태. 백두사업의 린다 김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도 최만석씨가 로비스트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로비스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는 과연 몇명의 로비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로비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로비스트는 없다. 단어에서풍기는 어두운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기 때문이다.다만 알스톰사 로비스트로 활동한 강귀희(姜貴姬·65)씨가 지난 98년 자전에세이집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 여자’에서 “나는 로비스트였다”라고 자신있게 나섰을 뿐이다. 로비 의혹이 가장 많이 제기된 군수분야에서 무기중개상을 로비스트라고 규정한다면 현재 국내에는 1,000여명의 로비스트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린다 김도 이들 가운데 한명이다. 율곡사업 비리가 터지기 전까지 국방부는 중개상들로부터 등록을 받아 등록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최근에는 투명성을 높인다는 이유로 무기도입 사안별로 중개상으로부터 등록을 받아 코드번호를 부여했다.지금까지 부여된 코드번호는 450여개다. 무기거래의 경우 거래액이 억달러에 이르는 고액은 거래액의 2%를,수백만달러의 소액은 거래액의 5%를 로비스트가 커미션으로 수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로비스트는 비단 군수분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S사는 정부 부처 실세 국장 출신인 A씨를 사외이사로선임했다. A씨는 퇴직후 모 업체의 ‘고문’으로 영입돼 활동하고 있었다.이회사에는 A씨 말고도 고위공직자 출신 10여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 이들에게는 평상시에는 자신의 전문 영역에 속하는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하는 게 전부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을 로비스트로단정한다.‘전관예우’와 ‘인맥’에 의존하는 ‘한국적 로비’ 행태에서 로비스트로서의 이들의 역할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원래 로비(Lobby)의 사전적 의미는 영국이나 미국 의사당에서 의원이 원외인사들과 접견하는 별실을 뜻한다.‘은밀한 거래’가 이뤄지는 공간인 셈이다. 그러나 로비를 부정적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다.특히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 로비와 로비스트를 ‘필요악’으로 인식,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는 로비스트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 *'로비스트' 최만석 어디 숨었나.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최만석씨(59)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검찰이 초조해졌다. 지난 10일 검찰 고위관계자는 “솔직히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는다”고독백처럼 말했다.또다른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건이 표면화돼 최씨 검거가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이 사건 전모를 밝혀줄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때문에 검찰로서는 반드시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야만 한다. 더욱이 최씨가 지난해 대검청사에서 한차례 조사받고 나간 뒤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씨의 행방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검찰측은 지난해말 입국한 최씨가 이후 출국한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국내 모처에 잠적해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미동포인 최씨가 이미 미국여권을 이용해 출국했다는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검찰도 일단 “정상적으로 출국할 수는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위조여권을 이용하거나 밀항했을 가능성을 완전히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다면 최씨는 자신이고속철도 차량선정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대상자들의 비호를 받으면서 ‘안가(安家)’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이과정에서 폭넓은 정계 인맥을 활용했을 수도 있다.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최씨의 잠적이 장기화하면서 ‘제2의 박노항’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沈在淪씨, 扈씨 변호 눈길.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직하던 심재륜(沈在淪·56·사시7회) 변호사가 경부고속철도 차량선정과 관련, 사례금을 받아 대검 중수부에 구속된 호기춘씨의 변호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심 변호사는 “알스톰사에서 근무하는 고교 후배가 간곡히 부탁해 어쩔 수없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변호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호씨가 로비사건에 연루됐지만 평범한 가정주부에 불과하다”며 의뢰인을 변호했다. 심 변호사는 이어 “호씨는 알스톰사의 에이전트로서 정당한 로비 활동의대가를 받기로 약속한 것일 뿐이고 로비부분은 호씨에게 먼저 접근해 온 최만석씨가 전담했다”면서 “외국에서는 죄가 되지 않는 이런 활동이 국내에서는 알선수재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 것 같다”며 호씨에대한 변호에 자신감을 보였다. 심 변호사는 97년초 한보사건 재수사 착수로 대검 수사팀이 교체되자 이른바 ‘검찰드림팀’을 이끄는 중수부장을 맡은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차남 김현철(金賢哲)씨를 구속수사했다. 그는 지난해 대구고검장 재직시 항명파동과 관련,해임된 뒤 현재 고등법원에서 복직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이종락기자
  • [사설] 고속철 뇌물고리 밝혀야

    대한민국은 로비천국인가. 국책사업 결정을 둘러싼 권력형 불법로비의혹이끊이질 않아 국민적 불신이 크다.이번에는 경부고속철도 차량공급 업체로 선정된 프랑스 알스톰사가 한국 로비스트들에게 1,100만달러를 건넨 사실이 확인돼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지난 94년 이 회사가 차량공급권을 따내면서 리베이트 수수의혹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그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검찰이 먼저 밝혀야 할 것은 이 돈이 정당한 로비의 대가인가 여부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로비를 맡았던 재미교포 최만석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이 사건과 관련,구속된 여성 로비스트가 잠적한 최씨가 당시 최고 권력층과 실세 정계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로비를 벌였다고 진술한 만큼 송금된 돈이 정·관계의 고위층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와 뇌물고리의실체를 밝혀야 한다. 다음으로 홍콩계좌를 통해 입금된 1,100만달러 이외에 추가 송금액이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건국 후 최대규모의 국책사업으로 계약규모가 21억달러이고 리베이트가통상 3% 가량 책정된다는 점에 비춰 그동안 로비자금이 상당액 제공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무성했었기 때문이다.떳떳지 못한 로비자금일수록 은밀하게 전달되기 마련이어서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국제관례상 정당하게 사용된 활동비나 사례금은 인정되어 마땅하나 탈법적방법이나 뇌물을 통해 사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관련자들을 밝혀내고 처벌해야 한다.의혹의 핵심은 고위권력자들이 알스톰사 로비를 받고 고속철도공단측에 압력을 넣어 차량공급업체로 선정토록 했느냐와 이 과정에서거액의 커미션을 챙겼는가이다. 우리는 고속철도 차량선정 직후부터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 국회 진상조사,감사원 감사,97년 검찰수사가 잇따랐지만 그때마다 심증만 굳혔지 사실관계를 밝혀내지 못해 의혹의 확대 재생산만 초래한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에 로비실체가 확인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선만큼 말 그대로 한 점 의혹없이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 율곡사업·백두사업 등 국책사업마다 권력형비리 의혹으로 우리 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나온 고속철도 불법로비 의혹으로 국민들은피곤하다. 국책사업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이들 사업이
  • 검찰, 최씨 접촉 정·관계 명단 확보

    고속철도 차량선정 로비의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최만석씨(59)가 지난해 대검찰청사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金大雄 검사장)는 10일 “최씨가 자진출두형식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면서 “당시에는 사법처리 대상인지여부가 불분명해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사례금 1,100만달러 외에 별도로 거액의 로비 자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씨의 해외계좌와국내로 유입된 자금흐름을 정밀 추적중이다. 검찰은 최씨 및 구속된 호기춘(扈基瑃·51·여)씨의 국내 금융계좌에 대해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밀 추적을 벌이는 한편 최씨가 홍콩 소재 외국계 은행 등에 여러 계좌를 운용하면서 자금을 분산 관리한 흔적을 포착,홍콩과 프랑스 사법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조사결과 최씨가 챙긴 사례금 가운데 일부는 국내로 유입됐고 일부는 미국로스앤젤레스에 송금됐으며 나머지는 자금흐름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가 93년초 문민정부 출범 때부터 94년 6월 알스톰사가 차량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될 때까지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접촉이 잦았던 당시정·관계 고위인사들의 명단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받은 1,100만달러는 계약성사에 따른 사례금일 뿐실제 로비에 사용된 자금은 별도의 라인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씨 계좌의 자금흐름은 아직도 상당부분 파악되지 않고 있어 여러 루트를 가동해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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