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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이 맛있대]이번 주말엔 뭘 먹을까

    서울신라호텔 프랑스 식당 라 콘티넨탈(2230-3369)은 23일 캐비어·푸아그라·트뤼플 등 세계 3대 진미와 샤토 무통 로스차일드 등 5가지 와인이 어우러지는 갈라디너를 연다.격식을 차린 만찬 파티인 갈라디너의 드레스 코드는 턱시도와 이브닝 드레스.20만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 볼룸(559-7752) 역시 30일 까사 비스트로 구어메 클럽과 함께 갈라디너를 진행한다.거위간과 메추리 구이 등 8가지 코스요리 등이 나온다.20만원. 63빌딩 한식당 63루프가든(789-5967)은 20일∼5월31일 강원 평창의 대관령 한우와 경남 남해의 화전한우의 여러 부위를 맛 볼 수 있는 한우 맛체험 행사를 연다.행사에는 아롱사태·안창살·살치살 등 10개 부위가 소개된다.4명 이상이 참가할 수 있으며,4인 기준으로 12만원.˝
  • ‘대선 바람’에 실리콘밸리 양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첨단기업의 메카인 미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가 대선 쟁점에 따라 양분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부시 행정부가 친(親)기업적이거나 캘리포니아가 민주당 성향을 띤다는 그간의 정치적 분석이 이번에는 획일적으로 적용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신문에 따르면 첨단기업의 근로자를 인도나 중국 등 외국인으로 쓰는 ‘아웃소싱’ 문제가 대표적이다.부시 행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에 적극적이다.반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외국인 근로자를 쓰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줘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8년간 민주당에 35만달러를 기부한 넷스케이프의 개발자 마크 안드레센 옵스웨어(opsware) 회장은 민주당의 기부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케리 의원의 시각에 못마땅한 그는 아웃소싱은 미국 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결국은 일자리 창출과 다른 나라의 성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색 전문사이트인 인포시크(infoseek)를 세운 스티브 커시는 “케리의 주장은 외국인 고용주를 위한 유인책으로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다른 기업인들도 케리를 반(反)기업 성향으로 보기 어려우며 그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히려 부시 행정부가 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하자 생물공학 분야에서 부시 대통령은 지지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실리콘 밸리에서 생물공학은 차세대 개척 분야이며,줄기세포 연구는 핵심요소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느냐는 문제에선 케리 의원이 불리한 입장이다.실리콘 밸리의 첨단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스톡옵션을 활용한다.의회가 회계 개혁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려 하자 첨단기업들은 로비스트를 내세워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반대인 반면 케리 의원은 찬성쪽에 기울었다. 현재 부시 대통령에 기부금을 낸 기업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휼렛 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인텔의 크레이그 배럿,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등이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첨단기업인은 구글의 에릭 슈미트,시베이스의 밥 엡스타인,인터넷 론의 크리스 라센 등이다.˝
  • [이집이 맛있대]주말엔 뭘 먹을까

    아미가호텔 일식당 나라(3440-8150)는 5월 말까지 봄메뉴 정식을 선보인다.회·초밥·구이 등 입맛을 자연스럽게 돋우는 식단으로 짜여져 있다.3만 5000∼6만원. 세종호텔 일식당 후지야(3705-9240)는 5월 말까지 봄 야유회나 소모임 세미나 등을 위한 도시락을 내놨다.도시락A형에는 메로·왕새우 구이 등이,도시락B형은 쇠고기 장조리·삼치구이 등이 들어간다.3만∼3만 5000원. 프랑스 아코르 계열인 노보텔 강남(531-6604)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KTX&TGV프렌치 프로모션을 한다.이 기간에 유럽풍의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고속철인 KTX 서울∼부산 왕복권,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숙박권 등을 추첨을 통해 나눠준다. 씨즐러 양재점(577-5588)은 아침 식사를 건너뛰고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수요일 오전 8시15분부터 양재역에서 바나나를 무료로 나눠준다.향후 오렌지 등의 과일로 바꿔 나눠줄 예정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와 스카이락은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제안하는 메뉴를 신청받는다.신청 기한은 빕스는 내달 9일,스카이락은 내달 22일까지.1등으로 채택되면 발리나 스타크루즈 여행권 등을 준다.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vips.co.kr,www.skylark.co.kr)를 참고하면 된다.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롯데호텔은 5월 말까지 KTX 탑승권 또는 영수증을 제시하면 환영 음료 2잔과 객실을 한 단계 올려준다.롯데호텔 전국 체인이 동시에 실시한다. 웨스틴 조선호텔 한식당 셔블(317-0363)은 다음달 4일까지 꽃과 나물 등을 이용한 봄요리로 식목일 특선 메뉴를 시판한다.3만 5000∼4만 5000원. JW메리어트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디 모다(6282-6762)는 4월 말까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맛 축제를 연다.토스카나 음식은 올리브 오일,소고기와 레드와인 등을 주로 쓰며,이탈리아 음식의 명성과 미각을 대표한다.˝
  • 뉴욕서 만나본 뮤지컬 ‘미녀와 야수’

    세계 공연예술계의 심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째 장기흥행 중인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오는 8월 국내에 상륙한다.‘미녀와 야수’는 애니메이션계의 독보적 존재인 월트디즈니사가 199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산업에 진출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지난 91년 제작한 동명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미녀와 야수’는 전세계 20여개 도시에서 240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브로드웨이 제작진과 국내 배우들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될 한국 공연에 앞서 뉴욕 현지에서 ‘미녀와 야수’를 미리 만나봤다. ●가족·연인 관객들로 붐벼 지난 6일 밤,뮤지컬극장들이 밀집한 브로드웨이 46번가의 룬트폰테인극장.1500석 규모의 공연장은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모들과 연인들,중년층 관객들로 붐볐다. 다른 뮤지컬에 비해 관객 연령층이 폭넓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마법의 힘으로 흉측하게 변한 야수가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원래의 왕자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는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빠져들 만큼 매혹적이다. 뮤지컬보다 3년 앞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디즈니 특유의 창의력과 상상력,아름다운 노래들로 환상적인 동화를 스크린에 훌륭하게 풀어 놓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때문에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 대한 관심은 과연 이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대위에 형상화했는가에 쏠린다. 특히 왕자가 야수로 변하고,다시 야수에서 왕자로 되돌아 오는 변신 기술은 가장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연출가 로버트 제스 로스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를테면 촛대와 괘종시계,차주전자와 찻잔 등 사물로 변한 성안의 하인들을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거만한 왕자가 노파의 호의를 거절한 벌로 눈깜짝할 새 야수로 변신하는 첫 장면은 관객을 순식간에 마법의 세계로 끌어들였다.이 장면에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등 세계적인 마술쇼의 기술진이 동원됐다. 토니상을 수상한 의상 디자이너 앤 하우드 워드가 각양각색의 사물로 변한 하인들을 표현하기 위해 2년간 350여개의 스케치를 거쳐 제작한 독창적인 의상들도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적인 마술쇼 기술진 동원 특히 찻잔으로 분장한 남자아이는 관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동화속 마을 같은 아기자기한 미녀 ‘벨’의 집과 야수가 사는 거대하고 웅장한 성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부드럽게 전환되는 무대세트도 관객을 공연내내 마법에 빠져들도록 하는 즐거운 볼거리였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벨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야수의 모습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고,외모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벨의 당당한 아름다움도 돋보였다.벨을 쫓아 다니는 왕자병 환자 가스통과 촛대로 변한 정열적인 지배인,참견쟁이 집사 시계 등 조연들의 코믹연기는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보를 터트리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감미로운 사랑의 테마곡인 ‘뷰티 앤드 더 비스트’등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친숙한 노래들 외에 뮤지컬에는 7곡의 신곡이 추가돼 한층 극을 풍요롭게 했다. ‘미녀와 야수’는 개막 10주년인 내달 중순을 즈음해 ‘미스 사이공’을 제치고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6위 자리에 오른다.평균 객석점유율 80%를 유지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녀와 야수’가 국내에선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뉴욕 이순녀기자 coral@˝
  • SBS드라마 ‘인간시장’으로 안방복귀 김소연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베드신과 키스신을 찍었어요.호호.” 1년여 만에 ‘섹시 로비스트’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류스타’ 김소연(23).새달 8일 첫 방영되는 SBS 24부작 미니시리즈 ‘2004 인간시장(극본 장영철 연출 홍성창·손정현)’에서 섹시한 여성미를 갖춘 로비스트 홍시현역을 맡았다. 극중 그는 부패 정치인 김문산(이정길)에게 몸을 상납하는 등 조종을 받으며 사업가 유기하(김상중)와 함께 장총찬(김상경)을 무너뜨리려 한다.하지만 장총찬에게 애정을 느끼고 도움을 주면서 오다혜(박지윤)와 삼각관계로 얽힌다. “그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한·중합작 드라마를 찍었는데,국내 팬들이 몹시 보고 싶었어요.그래서 타이완 영화와 광고 등 개런티 수십억짜리 계약도 마다하고 곧바로 달려 왔죠.” 지난해 말 잠시 귀국했을 때 신문을 통해 드라마 ‘인간시장’의 제작 소식을 알고는 곧바로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었단다.“원래 시놉시스상 제가 맡을 역할은 없었어요.그냥 막 졸랐죠.너무나 연기가 하고 싶었거든요.그래서 원작에는 없는 홍시현이란 가공인물이 생겨났어요.” ‘인간시장’은 어릴 적부터 꼭 한번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한다.“초등학교 1학년 때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주말 재방송을 빠짐없이 보곤 했어요.지금도 박상원·박순천 선배의 실감나는 연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강산이 한 번쯤 변할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제 연기의 폭은 그대로였던 것 같아요.이젠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 드리겠어요.TV 쇼프로를 통해 ‘망가지는’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지난주 2·3회분 촬영에서 베드신(김상중)과 키스신(김상경)을 찍고는 진짜 여배우가 된 것 같아 너무나 기뻤다는 그녀.이제부턴 그녀 이름 앞에 ‘얼음공주’란 별명을 더이상 붙여선 안될 것 같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원작 돋보이는 외화 2편

    원작 덕분에 더 돋보이는 외화 2편이 나란히 찾아온다.오는 16일과 20일 잇따라 개봉하는 ‘런어웨이(Runaway Jury)’와 ‘페이첵(Paycheck)’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의 후광을 업은 액션스릴러물이다. ‘런어웨이’는 ‘타임 투 킬’‘펠리칸 브리프’‘의뢰인’ 등의 추리소설을 히트시킨 존 그리샴의 작품.또 ‘페이첵’은 ‘블레이드 러너’‘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발표해 전설적인 SF소설가로 꼽히는 필립 K 딕의 단편소설이다.원작의 글맛이 스크린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기대해 봄 직하다. 런어웨이 더스틴 호프먼·진 해크먼·존 쿠삭 등 선굵은 스타들의 포진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어이없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은 여자가 시민에게 총기를 함부로 판매한 무기회사를 상대로 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하지만 문제의 무기회사는 소송에 패한 적이 없다.재판에 참석할 배심원들을 배후에서 교묘하게 조종하는 배심원 컨설턴트 랜킨 피츠(진 해크먼)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배심원 컨설턴트란,배심원들을 움직여 재판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일종의 로비스트.법정스릴러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극을 끌어가는 핵심소재를 따지면 영화는 좀더 특별해진다.피고와 원고 당사자들이 사건 자체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게 아니라,재판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배심원들을 놓고 밀고당기는 신경전을 벌인다. 더스틴 호프먼의 역할은 무기회사 전직 간부까지 확보하는 등 사회질서 회복을 위해 애쓰는 양심적인 변호사 웬델 로.하지만 배심원들을 ‘요리’하는 데 고도의 노하우를 가진 피츠를 감당하기가 힘들다.스릴러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양념이 음모이론.영화는 두사람의 대결구도에 제3의 캐릭터를 던져넣어 지능게임의 재미를 안긴다.배심원인 이스터(존 쿠삭)의 여자친구인 말리(레이철 와이즈)가 피츠와 로 양쪽 모두에게 1000만달러의 거액을 주면 배심원들을 매수해 소송을 이기게 해주겠다며 접근해온다.이스터는 배심원단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멤버. 드라마의 치밀함이나 화끈한 반전은 기대할 수 없다.그러나 배심원들의 이면세계와 ‘배심원 컨설턴트’라는 이색직업을 들여다보는 재미는 색다르다.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더스틴 호프먼과 진 해크먼 두 중견배우의 원숙한 연기도 원작의 자존심을 살리는 데 큰 몫을 했다. 페이첵 할리우드로 진출해 ‘페이스 오프’‘미션 임파서블’‘윈드토커’ 등 화제작을 잇따라 내놓은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새 영화.지성파 배우 벤 애플렉과 최근 ‘킬 빌’에서 날렵한 사무라이 액션을 선보였던 우마 서먼이 손을 잡았다.할리우드 최고 흥행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감독은 필립 K 딕의 미래소설에 속도감과 스펙터클이 어우러진 특유의 액션을 버무려 SF액션스릴러의 성찬을 차려냈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행복할까?’ 영화는 노골적으로 이런 화두를 던지며 드라마를 풀어나간다.영화 속의 세상은 기계문명의 발달 정도가 아찔할 수준이다.신기술 개발에 매달리는 천재공학자 마이클 제닝스(벤 애플렉)는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마다 기업보안을 위해 기억제거 프로그램으로 기억을 삭제당한다.3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뒤 거액을 받기로 했으나,얼마 뒤 기억만지워진 채 그가 스스로 돈을 포기했다는 어처구니없는 통보를 받는다. 영화는 음모론을 일찍부터 드러내며 디스토피아적 메시지를 확장해간다.애플렉은 내용이나 형식에서 음모론의 중심에서 한 발짝도 멀어지는 법이 없다.그가 나오지 않는 화면이 거의 없을 정도.그가 비밀을 푸는 데 주어진 단서는 버스표,스프레이,오토바이 열쇠 등 전혀 연관성이 없는 19개의 물건이 전부다.애인이었던 레이철(우마 서먼)의 도움을 받아 제닝스는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둘 맞춰나간다. 누군가에 의해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애플렉의 심리묘사와 액션 장면은 팬들을 설레게 할 만하다.선굵은 액션에 이런저런 치장없이 ‘날 것’의 연기를 보여주기는 처음인 듯하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갖지 않는 게 좋겠다.우연의 남발 탓에 지능게임을 즐기기엔 답답하고,그렇다고 통 큰 액션을 즐기기엔 양이 차지 않는다.주인공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결정적 장면에서 느닷없이 흰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우위썬 스타일’은 이번에도 변함없다. 황수정기자 sjh@
  • 강남 의상실 사장도… 군납업자들도 “실세…” 한마디에 ‘설설’

    권력실세나 측근을 사칭해 돈을 빼앗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기업체 대표,기무사 장교에 이어 서울 강남의 의상실 여사장까지 당해 ‘정치인·권력자’라면 ‘꾸뻑 죽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실세’라는 한마디에 ‘30년 옷장사’의 직감과 눈썰미도 빛을 잃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계에 강남구 신사동에서 의상실을 운영하는 백모(61·여)씨가 찾아왔다.고위층의 측근을 사칭한 50대 여성에게 보석 등 1200여만원 상당을 사기당했다는 것이었다. ●‘옷로비 사건’언급하며 비밀엄수 당부 백씨는 “옷차림이 정숙하고 말투도 세련돼 재력있는 집의 사모님으로 알았다.”고 말했다.이 여성이 백씨의 의상실을 찾은 것은 16일 오전.매장 안을 둘러보던 그는 “사업 때문에 선물할 옷이 필요하다.”며 최고급 원단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백씨가 100만원짜리 벨벳 원단을 보여주자 이 여성은 “돈은 아끼지 않겠다.”면서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물할 계획이니 오늘 고객에게 가서 치수를 재자.”고 말했다.지난 98년 정·관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위층 옷로비 사건을 얘기하며 “이런 일엔 비밀유지가 생명”이란 말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백씨를 현혹시킨 것은 이 여성의 전화통화였다.그는 매장 안에서 끊임없이 어디론가 휴대전화를 걸었다.‘시누이’라는 사람과는 “우리가 ‘그 장관’한테 뇌물주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비싼 밍크로 할 필요가 있느냐.”며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잠시 뒤엔 ‘사모님’이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에 방을 잡고 있으면 의상실 사장과 함께 가 사이즈를 재겠다.신변노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호텔로 떠나기 전 이 여성은 매장 한편에 전시된 보석진열대에서 1개에 600만원씩 하는 루비반지와 진주반지 2개를 골랐다.그리고 “시누이가 500만원권 수표 3장을 준비했으니 거스름돈 300만원을 가져가자.”며 택시를 잡아타고 H호텔로 향했다.호텔에 가던 도중 이 여성은 시누이에게 보석을 가져다 주겠다며 보석과 거스름돈을 건네받았다.그리고 잠시 기다리라며 택시를 나선 뒤 종적을 감췄다.모든 것이 단 2시간 사이에 벌어졌다.●청와대 측근 사칭만 10여차례 같은 날 청와대 경호실장의 측근을 사칭해 군납업자들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 류모(48)씨가 사기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류씨는 2000년 11월 군부대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이모(40)씨에게 “안주섭 청와대 경호실장(현 보훈처장)의 동생이 국가정보원에 다니는데 고교 때부터 친한 사이다.잘 이야기해 군에 돼지고기를 독점 납품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1500만원을 받는 등 9차례에 걸쳐 1억 400여만원을 받았다. 류씨는 이 과정에서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안 처장인 것처럼 박씨에게 전화를 걸게 해 “곧 납품계약이 된다.”고 말하게 하는 등 치밀하게 피해자들을 속였다.피해자들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에도 “경찰 때문에 납품 계약이 깨지게 생겼다.”면서 류씨를 철석같이 믿었다. 올들어 대통령 친척이나 비서관 등 청와대 실세나 측근을 사칭한 범죄는 10여건에 이른다.이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급행료’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경찰대 한종욱 교수는 “오랜 권위주의 통치기간 동안 국민들 스스로 권력에 대한 복종과 숭배를 내면화했다.”면서 “일반인조차 고위층과 ‘줄’을 대는 것을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정수 교수는 “인사와 행정분야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미국처럼 로비스트를 합법화하거나 전자입찰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불법거래에 참여하려는 유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월드컵휘장 로비’ 김재기씨도 무죄 선고 검찰 부실수사 도마에

    법원이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 핵심 피고인들에게 잇따라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지휘했던 검찰은 ‘부실수사’와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5단독 유승남 판사는 11일 월드컵 휘장사업체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재기 전 한국관광협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이례적으로 판결문 요지를 신문에 공시할 것을 명령했다.형이 확정되면 2주 안에 판결요지가 신문에 공고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월드컵 휘장사업권자였던 CPP코리아 김철우 전 지사장에게서 김 피고인이 받았다는 수표의 입금자료가 전혀 없고,수령 시기·명목 등에 대한 입증도 부족하다.”면서 “관련자 진술도 엇갈려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또 “법인카드를 청탁 대가로 사용했다는 공소사실 역시 인정하기 힘들다.”면서 “언론 보도 등으로 피고인 명예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무죄 판결문 요지를 신문에 공시할 것을 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는 지난달 초 CPP코리아 김 전 지사장에게 8000만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 사업국장에게도 일부 무죄를 인정하고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지사장이 김 전 국장에게 8000만원을 줬다는 진술 외에는 다른 금융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다만 김 전 국장이 심모씨 등 다른 월드컵 사업권자에게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만 인정했다. 검찰은 월드컵 휘장로비 사건관 관련해 전적으로 김 전 지사장의 진술에만 의존했다.이를 토대로 김재기 회장,김용집 전 국장,송종환 전 자민련 이인제 특보,심모 전 수원시장 비서실장 등을 구속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이 김 전 지사장의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삼아 김재기 회장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다른 관련자들의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검찰 수사 때도 로비스트만 있고 로비를 받은 거물급 정치인이 없는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검찰 주변에서는 구 여권 핵심 실세 K·P·H씨,여야 정치인 N·P씨,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C·S·K씨 등의 수뢰 의혹만 제기됐을 뿐 실제 검찰이 이에 대해 밝혀낸 것은 거의 없었다.검찰은 월드컵 휘장사업권의 로비가 현금으로 이뤄져 입증하기 어려울 뿐 로비의 실체는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의 잇따른 판결로 서울지검 특수1부의 ‘무리한 수사’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나라 ‘특검 부메랑’ 맞나/檢, 중진의원 썬앤문측서 불법자금 수수 포착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연루된 썬앤문그룹으로부터 한나라당 S의원이 수억원대의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한나라당이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썬앤문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유착설을 제기,최병렬 대표가 단식투쟁까지 한 끝에 측근비리 특검을 관철시켰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자신도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자기 목에 방울 단 한나라당 또한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와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두 사건이 연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인 썬앤문 문병욱 회장이 S의원에게 불법선거자금을,이 전실장에게 1억원을 제공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대선자금은 당시 김영일 선대본부장과 최돈웅 재정위원장이 책임자라고 주장해 왔다.그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S의원이나 이회창 전 총재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그러나 당시 당의 선거관리상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던 S의원이 불법대선자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김영일·최돈웅 의원보다 더 윗선에서,직접 광범위하게 선거자금을 모금했음이 증명되는 셈이다. S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나라당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썬앤문 부회장이 제약회사 회장 소개 검찰은 일단 문 회장이 로비스트로 영입한 김성래 전 부회장을 통해 제약회사 홍모 회장과 연결됐고 홍 회장을 통해 S의원에게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J대 동창회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홍 회장은 역시 이 대학 출신인 S의원과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홍 회장을 소환,김 전 부회장과 대질신문까지 벌였다.그럼에도 홍 회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보강조사를 벌인 뒤 8일 다시 불러 자금 수수 및 전달과정을 추궁할 방침이다.검찰은 “문 회장이 수표로 건넨 돈을 김 전 부회장이 계좌에 넣은 뒤 현금으로 인출,홍 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S의원을 불러 금품 전달 여부 및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실장에 대한 돈 전달 방식과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지만 규모나 경로 등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전 실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실장은 그동안 썬앤문과의 유착설에 대해 강경하게 반발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회 플러스 / ‘전자개표기 비리’ 전원 유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4일 대선 전자개표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계장 이남균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또 이씨에게 금품을 건넨 관우정보기술 류재화 대표에게 징역 1년6월,SK C&C 공공3영업팀 과장 김철균씨에게 징역 1년,로비스트 고종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6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 “강금원씨, 보훈의료공단 모포납품 독점”한나라 제2특검 검토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측과 수의계약을 통해 모포 납품을 독점해 왔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창신섬유가 올해 1억 1000여만원 상당의 모포를 공단에 납품하면서 지난 4월에는 계약규모를 광주보훈병원 561만원,본부 2950만원,복권사업단 2607만원,유통사업단 2302만원 등으로 ‘분할해’ 네 차례 수의계약을 했다.”면서 “이는 3000만원 이상 납품할 경우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권력유착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강씨는 자신의 충북 소재 S골프장에 조만진 전 이사장 등 공단 임원을 종종 초대했으며,계약일과 납품일이 동일한 것도 요식적으로 계약서를 썼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창신섬유의 모포 군납 로비스트인 전직 국방부 조달본부 직원 문모씨는 안희정씨가 1998년말 과거 노 대통령 지역구인 종로지구당 사무실에서 강씨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장수천 이사 명함을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아울러 “강씨가 두 달 전 변호사를 통해 (김 의원에 대한)소송을 취하하고 화의금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나 거절했으며,강씨의 검찰 출두 며칠 전에도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고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강씨와 노 대통령,이기명씨에 대한 ‘제2특검’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이재오 총장은 “검찰이 강씨를 개인비리로 구속한 것은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막’ 수사”라면서 “강씨가 노란 목도리를 제작하고 대선캠프에 20억원을 주는 등 측근비리 온상인 만큼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을 때는 청와대 근무 측근들(최도술·이광재·양길승)의 특검 완료 시점에 다시 이 부분에 대한 특검을 내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올 보졸레 누보 애주가 설레게하는 ‘세기의 맛’

    올해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일 0시 전세계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전날인 19일 오후 5시부터 보졸레 지방의 수도인 보주에서는 햇 포도주의 출시를 기념하는 각종 축제가 열린다.하지만 보졸레 누보가 담긴 와인 통의 개봉은 자정을 기다려야 한다.자정이 되면 와인을 개봉해 즉석에서 시음하고 포도넝쿨을 불에 태우는 전통적인 ‘레 사르망텔’ 축제가 절정을 이룬다.주말인 23일까지 보졸레 지역에서는 ‘보졸레 포도주 살롱’,‘보졸레 식도락’ 등 12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려 전국 각지와 전세계에서 새 술을 맛보기 위해 찾아온 포도주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올해는 포도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름의 폭염으로 당도가 높아져 보졸레 역사상 가장 과일 향이 풍부하고 질이 좋은 포도주가 생산됐다고 현지 재배업자들은 흥분하고 있다.주머니가 가벼운 서민들은 일 년에 한 번쯤 실컷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보졸레 누보가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 훌륭할 것이라는 소식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보졸레 지방에선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연도별로 품질 등급을 매기는데 올해 보졸레 누보는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별 다섯 개면 세기에 한 번,혹은 몇십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경이로운 수확연도에 해당한다. 올 보졸레 누보가 어느 해보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유럽을 강타했던 지난 여름의 폭염 덕분이다. 보졸레 지방은 공식수확일보다 15일 이른 8월14일에 포도를 따기 시작해 8월 말에 수확을 끝냈다.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이른 포도 수확일은 1893년 8월25일이었다. 우박과 바람,가뭄 등 기후조건이 좋지 않아 12개 주요 산지의 수확량은 평균 40%가 줄었다.하지만 1월부터 8월까지 평균 일조시간은 300시간 늘어나면서 포도주는 붉은빛이 강해지고 과일 향과 꽃 향이 진해졌다. ●기대되는 ‘세기의 맛’ 보졸레 지역에서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는 니콜 드 루시는 “고온과 충분한 햇빛,적은 수확량으로 요약되는 올해 보졸레 누보는 아름다운 보라색과 조화를 이룬 석류빛을 띤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빛깔과 함께 포도주를 감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향기에 대해서는 “잘 익은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제비꽃과 붓꽃의 향기를 섞어 놓은 듯한 향을 지니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최고로 치는 1978년 보졸레 누보 이후 맛보지 못했던 강한 과일향을 올해 보졸레 누보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빛이 돌고 알이 작은 ‘갸메(Gamay)’ 품종을 주원료로 하는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는 원래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편이다.올해 보졸레 누보의 경우 그 부드러움이 어느 해보다 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처음 입맛은 신선하고,갈수록 뒷맛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서민들을 위한 축제의 술 보졸레 누보의 유래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예전에는 아무나 포도주를 마실 수 없었기 때문에 포도따기를 마친 뒤 지친 농부들을 위해 갓 수확한 포도의 즙을 내서 급하게 술을 빚어 마시게 했다.때문에 ‘노예의 음료’라고 불리기도 했던 햇 포도주는 13세기경부터 대중화돼 보졸레와 리용 지방 서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와인에 굶주린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고,여분을 시장에 내다팔기 시작했고 1951년 11월13일 발효된 포도주 판매와 관련한 간접세 문서에 의해 다른 포도주보다 이르게 출하하도록 허가받으면서 보졸레 누보의 역사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월이 바뀌어 전 세계인이 즐겨 찾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서민의 술’로 인식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올해는 지난해보다 포도 수확량이 줄어 가격도 10% 정도 올라 한 병에 4∼5유로 정도가 되지만 30∼40유로는 줘야 살 수 있는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방의 질 좋은 포도주에 비해서는 무척 싼 편이다.노동자 등 저소득층도 일 년에 한 번쯤은 부담없이 실컷 마실 수 있는 포도주가 바로 보졸레 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의 성공사례 보졸레 누보는 탄소를 섞어 만드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빠른 숙성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만큼 오래 보관하는 포도주가 아니다. 깊은 맛도 보르도나 부르고뉴 등 다른 프랑스산 포도주에 비해 덜하고 그다지 긴 역사를 지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세계적인 유통에 성공한 이유는 다분히 ‘전세계 동시 출하’라는 공격적인 포도주 마케팅의 결과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지역 특유의 포도주였던 관계로 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보졸레 누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50년대 파리에 입성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파리의 비스트로에서 젊은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포도주로 자리잡았을 당시에도 출하일은 매년 유동적이었다.그러다 67년부터 11월15일 0시로 고정됐다.보졸레 누보의 출하와 동시에 각 식당과 바,판매점에 나붙은 ‘보졸레 누보 도착(Le Beaujolais Nouveau est Arrive)’이라는 알림판도 이때부터 사용됐다. 1985년부터는 전세계 동시 출하일을 11월 셋째주 목요일로 정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올해에도 여름의 폭염 때문에 포도수확 시작이 다른 해보다 15일이나 앞당겨지면서 출하일을 2주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시되기도 했으나 보졸레 지역의 포도주 재배 관련 단체들은 예외를 두지 않고 전통을 지켜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출하하기로 했다. ●판매신장세 지속 ‘포도주의 여왕’ 보르도나 ‘포도주의 왕’ 부르고뉴 포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졸레 누보를 ‘상업적인 술’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주기도 하지만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 온 결과 보졸레 누보의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정해진 때가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희소가치도 애주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지난해의 경우 6300만병(48만 헥토리터)이 생산돼 총 매출 86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중 28%(2550만병·19만 헥토리터)가 150개국에 수출됐다.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일본으로 710만병을 수입했고 이어 독일(700만병),미국(400만병),네덜란드(150만병)가 뒤를 이었다.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입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lotus@ 보졸레는 중동부산 포도주의 통칭 누보는 새롭다는 뜻의 프랑스어 보졸레 누보의 누보(nouveau)는 새롭다는 뜻으로 영어의 ‘new’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프랑스 중동부에 있는 부르고뉴 지방과 론 지방에 걸쳐 있는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12종을 통틀어 보졸레로 부르는데 이 가운데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그해 수확한 포도를 원료로 빠르게 숙성시켜 일찍 출하하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보졸레’는 남쪽과 서쪽의 72개 마을에서 나오는 포도주를 일컬으며 보졸레 누보의 3분의2가 이곳에서 생산된다.좀더 질이 좋은 평을 듣는 ‘보졸레 빌라주’는 대부분 언덕 위에 위치한 38개 마을의 포도원에서 생산된다.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에서 생산되는 포도주의 50%(평균 45만 헥토리터)가 보졸레 누보이며 이중 절반은 외국에 수출된다. ‘갸메 느와르 아 쥐 블랑’은 보졸레 지방의 유일한 품종이다.프랑스나 다른 국가에서도 아주 드물게 생산하며 모방할 수 없을 정도로 과일 향이 풍부한 햇포도주를 생산하기에 가장 적합한 포도 품종이다. 제조법도 일반 포도주와 다르다.과일 향을 잘 보존하기 위해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 포도송이째 탱크에 넣고 봉인한다.보통의 포도주가 4∼10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병에 담아서 팔기 시작하는 데 비해 보졸레 누보는 4∼5일간의 짧은 탄산가스 침용기간을 거쳐 통에 담아 2∼3개월 정도만 숙성시킨 것이다. 포도주 양조에서 품질관리,도매상들의 구매,국내외 운송을 위한 출하까지 일정이 주간 단위로 짜여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포도원의 관계자로 구성된 인증 위원회는 시음 단계에서 포도 나무의 크기부터 포도주 제조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건들을 준수한 포도주만을 가리고 알코올 함유량(13% 이하)과 산도(5g 미만) 등에서 합격한 것에만 이름을 부여한다. 보졸레 누보는 매우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과일 향이 풍부하고 상큼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다른 적포도주에 비해 약간 차갑게 12도 정도에 보관했다 마시는 것이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맛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생선,육류 등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가벼운 감칠맛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어야 2∼3개월에 불과해 일반 포도주처럼 장기간 보관해 봐야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
  • 월드컵휘장 4억대 뇌물 약식기소자/ 판사가 정식재판 회부

    검찰이 약식기소로 선처하려던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의 뇌물공여 피의자를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억대의 뇌물공여 사범을 수사에 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약식기소한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검찰권 행사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는 월드컵 휘장사건권 로비의혹 사건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지난 8월25일 최초의 월드컵 휘장사업권자인 CPP코리아 전 지사장 김모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씨는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원회 사업국장 등 공무원과 유력 정치인 측근 송모씨 등에게 사업편의 부탁과 함께 모두 4억원대의 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또 검찰에서 CPP코리아 로비스트였던 김모 회장을 통해 구여권 핵심 실세 2명에게 각각 2억원씩 4억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뇌물제공 액수가 많기는 하지만 그동안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 점을 감안,약식기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지법형사20단독 함종식 판사는 최근 김씨를 정식재판에 전격 회부했다. 함 판사는 “검찰이 통상적으로 약식기소하는 뇌물공여 사범보다는 김씨의 뇌물공여 액수가 많다.”면서 “적절한 형량은 공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뜻에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정식재판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때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였던 월드컵 휘장사업권 로비의혹 사건은 김씨와 로비스트,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일부 공무원 등만 기소되고 거물급 정·관계 인사들은 결국 한 명도 밝혀내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고급주택가 또 ‘둔기살해’/삼성동 60대할머니 대낮 피살 ‘노교수부부사건’등 3주새 3건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구기동에서 일가족이 머리에 둔기를 맞고 숨진데 이어 대낮 삼성동 고급 주택에서도 60대 할머니가 같은 수법으로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세 사건 모두 부유층 밀집지역의 2층 단독주택에서 같은 수법으로 발생했고,불과 3주 사이에 연이어 터져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22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최모(71)씨의 2층 단독주택에서 최씨의 아내 유모(69)씨가 머리에 둔기를 맞고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는 것을 최씨와 둘째아들(37)이 발견,신고했다.머리 4곳을 둔기로 맞은 유씨는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 최씨는 “이날 오전 신장병 치료를 위해 큰사위와 함께 집 근처 병원에 갔다 낮 12시40분쯤 집으로 돌아와보니 대문과 현관문이 모두 안으로 잠겨 있었고,아내가 1층 안방에 딸린 욕실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당시 집에 도착한 최씨는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둘째아들을 불렀고,아들은 자동차 공구로 현관문을 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었으며,현관에서 안방쪽으로 걸어간 발자국 여러개가 거실에 남아 있었다. 경찰은 최근 최씨 부부가 23억 규모의 부동산 거래를 했고,시가 20여억원에 이르는 161평짜리 이 주택도 팔려 내놓았다는 점으로 미뤄 금전을 노린 단순 살인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단순 강도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지난달 24일 발생한 신사동 ‘노(老)교수 부부’살해사건,지난 9일 발생한 구기동 일가족 살해 사건과 수법이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숨진 유씨의 남편 최씨가 지난 2001년까지 육군에 전자장비를 납품하는 Y통상 대표를 지냈고 지난 96년부터 시작된 ‘백두사업’에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이 세운 업체와 수주 경쟁을 벌였던 점에 주목,이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의 시신과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발자국 등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어! 살인현장 봤는데 기억 안나네/24일 개봉 알 파치노의 ‘목격자’

    알 파치노가 관록의 연기를 보여준다.24일 개봉하는 ‘목격자’(People I know)는 미국의 전설적 홍보 로비스트가 뉴욕 한복판에서 이틀(실제는 24시간)동안 겪는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텔레비전 시리즈 ‘섹스&시티’ 연출가로 명성이 자자한 대니얼 앨그란트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주연인 알 파치노를 비롯,킴 베이싱어,라이언 오닐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진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마천루로 둘러싸인 세계 최고의 도시에서 정·재계와 연예계,종교계 유력인사의 홍보 로비스트 세계를 다뤄 소재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앨그란트 감독은 이 화려한 공간에 살인,마약,섹스 등의 도시적 코드를 덧칠했다.당연히 영화의 분위기는 현대성을 맘껏 뽐낸다. 영화의 축은 둘이다.유명 로비스트 일라이(알 파치노)가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과 그의 화려한 로비스트 생활 뒤의 숨겨진 고독함이다. 일라이는 주요 고객인 캐리(라이언 오닐)로부터 정부(情婦)인 톱 모델 질리(테아 레오니)를 감옥에서 보석으로 빼내 LA로 보내달라는 은밀한부탁을 받는다.질리를 빼내고 그녀의 짐을 챙기느라 호텔까지 동행한 일라이는 그녀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나온 질리를 따라간 마약 파티장에서 마리화나를 흡입한데다 주치의가 처방해준 신경안정제 등을 한꺼번에 복용해 그녀가 살해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영화도 누가 질리를 죽였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대신 그녀의 정사 장면을 담은 ‘게임기’에 관련된 인사들을 등장시키면서 위선과 추악함을 간접적으로 들춰낸다. 데뷔작이라서 너무 신중한 탓이었는지,아니면 24시간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해서인지 앨그란트 감독은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지 못한다.시간별로 주요 화면을 분할한 시도도 긴박감을 주지 못한다.그래서 스릴러로 내세웠지만 장르 성격이 다소 모호하다. 다만 우수어린 표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알 파치노만이 외롭게 영화를 떠받친다.화려함에 가린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미세하게 재현하면서 한동안 시큰둥한 반응을 얻은 그의 명연기가 되살아난 느낌을 준다.특히 건망증과 잇단 질병,신경과민에시달리느라 숱한 약에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그의 일상은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자신의 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여겨진다. 일라이의 죽은 동생의 부인이자 그에게 시골에서 같이 살자고 권하는 그레이 역의 킴 베이싱어와 라이언 오닐은 역을 잘 소화했지만 알 파치노의 빛에 가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청와대 실세에 수백만원 전달”/ 宋총장 “보고받았다”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대검 국감에서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S그룹 부회장 김모(53·여)씨가 청와대 386 실세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부하직원 이모씨가 부회장 김씨와 책임을 다투는 상황에서 책임을 뒤집어 쓰지 않기 위해 입증용으로 녹취한 것이며 직무와 관련이 없어 더 이상 추적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송 총장은 이어 “서울지검 수사팀에 김씨에 대한 진술 여부를 추궁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S그룹 회장 문씨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며,부회장인 김씨는 여성 로비스트로 노 대통령 진영에 대선자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남겼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녹취록에 암시된 대선자금 제공액 95억원은 법정 선거자금을 초과한다.”면서 “검찰은 386 실세인 L씨의 금품수수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증인 심문을 통해 “검찰이 수사할 사안이며 청와대의 L씨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자체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이날 115억원의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씨로부터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대가성을 뒷받침할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S그룹 회장 문씨가 사기대출을 놓고 갈등을 빚던 김씨를 고발하자 김씨가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L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발언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추궁한 결과,L씨에게 수백만원을 용돈조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로비 등의 명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기업사냥·불법대출 알선 거액 챙겨 / 벤처 등친 ‘금융 부티크’

    우량 코스닥 기업에 대한 자산유동화채권(P-CBO) 발행에 개입하고 금융·세제를 악용해 벤처기업으로부터 불법이득을 챙긴 금융전문가,변호사,공무원 등 20명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4일 벤처정책자금 유치를 알선한 전 A캐피털 대표 남정현(39)씨 등 금융브로커 5명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T사 대표 안모(39·변호사)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유망 벤처기업인 S밸리를 사채로 인수,23억여원의 법인자금을 횡령한 H테크놀로지 대표 김상균(39)씨 등 기업사냥꾼 3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14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1명은 수배했다. ●벤처 등치는 금융알선 브로커 이들은 각종 대출·금융 관련 서류들을 디자인하고 보기 좋게 포장한다는 의미에서 양장점을 지칭하는 ‘부티크’로 불린다. 대부분 국내 유명대학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한 386세대로 변호사·금융전문가·벤처사업가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이들은 컨설팅 회사를 설립,자산유동화채권(P-CBO)의 발행 및 금융권 대출에 개입,컨설팅비 명목으로 대출 알선료를 챙기고도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등 적법 행위로 위장했다. 남씨 등은 2001년 5월 기업사냥꾼 김씨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받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토록 하는 등 12개 벤처기업으로부터 421억원의 P-CBO 발행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8억 4000만원을 받아 챙겼다.이들이 개입한 12개 벤처기업 중 5곳이 부도 및 파산했으며 나머지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유망 MP3 제조업체였던 S밸리는 기업 사냥후 불과 5개월 만에 부도를 맞았다.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P-CBO 발행을 도와준 전 동양종금 팀장 남연우(39)씨와 투자정보를 알려주고 6000만원을 챙긴 산업은행 팀장 정순영(46)씨 등도 구속기소됐다. ●벤처 지방세 환급비리 첫 적발 세법상의 허점을 이용,벤처 지원제도로 마련된 지방세 환급 과정을 악용한 사례도 적발됐다.검찰은 벤처기업 I사에 접근,지방세 16억원을 부정환급해주고 37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강남구청 세무과 직원 박종범(46·6급)씨와 이를 알선해주고 2억 3000만원을 받은 로비스트 차호열(50·우남지방세연구소장)씨를 구속기소했다.이들은 조세특례제한법상 벤처기업이 부동산을 취득후 2년 이내에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을 전액 회사 채무변제에 사용하면 지방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처프라이머리 CBO란 신용등급이 낮은 다수의 벤처·중소기업이 모여 신용보증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 신용도가 높은 자산유동화채권(CBO)을 발행,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다.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수단으로 1조 8072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3억 수수 공직자 1명 추적/ 굿모닝 비리수사… “현재 도주중” 파견 경찰관 억대 수뢰 정황 확보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3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공직자 A씨에게 3억원의 로비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A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3억원에 대한 대가성 등 혐의 입증은 끝났으나 돈을 받은 공직자가 도주 중이어서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 인사의 신분은 밝힐 수는 없지만 정치인은 아니다.”고 말했다.검찰은 굿모닝시티의 한양 인수 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업가 김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김씨는 굿모닝시티에서 한양 인수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건설교통부 관계자 및 주공 임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 명목으로 윤 회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9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굿모닝시티 로비스트 이광호(구속)씨로부터 윤 회장 횡령 혐의 사건 무마청탁과 함께 지난해 6월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당시 경찰 수사팀의 간부 김모씨를 금명간 소환,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이 경찰간부는 당시 수사팀의 상급자에게 수사 중단을 건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지검 파견 경찰관이던 구모씨가 굿모닝시티로부터 윤씨에 대한 검찰 수사무마 청탁을 부탁받고 억대의 금품을 받아간 정황을 확보,달아난 구씨 등 로비대상 3∼4명을 찾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이 다른 정치인에게도 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조양상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장은 이날 “전날 윤 회장을 만나 정대철 민주당 대표 이외에도 정치인 2,3명에게 돈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윤 회장이 그 중 한 명에게는 3억여원을 줬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윤씨가 이같은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치인을 언급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계약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윤 회장이 부산의 한 병원에 10억여원을 투자했고 경기 일산,안산 등에도 다각적으로 투자했다는 소문이 있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 박지연기자 chungsik@
  • 돈받고 ‘굿모닝시티’ 수사정보 유출 현직 검찰직원 구속영장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일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사건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수사상황을 알려준 서울지검 강력부 전모 계장에 대해 뇌물수수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계장은 강력부 모 검사실에서 입회계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6월 서울지방경찰청 조폭수사대로부터 송치된 윤 회장 사건을 담당하면서 윤 회장으로부터 사건무마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전 계장은 또 지난 6월 윤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망다닐 당시 검찰의 수사상황을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전 계장이 강력부 피의자 구타사망 사건으로 직위해제된 상태였는데도 수사상황을 알려준 점으로 미뤄,다른 직원이 공모했을 가능성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윤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관에게 금품 로비를 한 굿모닝시티 로비스트 이모씨를 알선수재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이씨는 지난해 6월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윤 회장이 선처되도록경찰에 부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고,호텔 룸살롱에서 사건수사를 맡은 경찰관에게 232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구속된 탁병오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진술을 짜맞춘 사실을 밝혀냈다.탁씨는 뇌물을 전달한 로비스트 이모씨에게 자수한 뒤 뇌물을 이씨가 횡령한 것으로 진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비서에게도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 조양상 회장은 2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과 만나 사업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조 회장은 “회원들이 굿모닝시티의 자산중 1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만 입증하면 법정관리 신청 요건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강충식 홍지민 이세영기자 chungsik@
  • 굿모닝대출 D그룹인사 조사/ 서울시 간부도 오늘 소환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9일중 서울시 고위 간부 등을 불러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건축심의와 관련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서울시 건축심의위원회를 주관하는 서울시 주택국 간부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한 결과,지난해 대다수 심의위원이 반대하던 굿모닝시티 건축심의가 통과된 과정에서 한 간부의 혐의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간부 외에도 윤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시와 구청,경찰 공무원과 금융기관 간부 등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윤 회장이 로비스트 윤석헌(구속)씨를 통해 수십억원대의 금융권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금융기관인 H·D·J사 대출 관계자 등도 이번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윤 회장은 금융권 대출알선 명목으로만 30억 5000만원의 로비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검찰은 윤석헌씨가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D그룹 고위관계자를 접촉했는지를 집중 조사중이다. 한편 윤창렬 회장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지난 1일 이후에도 직원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주요 사항을 ‘옥중결재’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이날 윤 회장이 직원과 주고받았다는 ‘옥중서신’의 내용을 공개했다.협의회에 따르면 서신에는 ‘이미 위임한 사항을 무효화하고 개인 인감을 신청하여 옥중결재할 것’,‘주식 및 대표직을 끝까지 지킬 것’,‘임직원 모두 사표 수리하고 믿을 만한 사람 1명 정한 뒤 명도팀·계약팀 등 소수 인원만 근무케 할 것’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협의회 관계자는 “계약자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사업권 유지에만 연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충식 이세영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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