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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의대 증원보다 전공의 교육 이슈에 대한 의견...홍종원 연세대 의대 교수

    기고/의대 증원보다 전공의 교육 이슈에 대한 의견...홍종원 연세대 의대 교수

    작년 10월 정부의 의대 정원증원에 대한 가능성이 기사화된 이후 지난 2월 초 2,000명 증원을 발표하였다. 이후 모든 언론에서 지난 2달 동안 의료 관련 뉴스가 하루도 안 나온 적이 없다. 처음에는 정부 의견 쪽에 기울어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의료계의 의견도 이유가 있다는 분위기가 되더니, 나중에는 교육과 입시, 선거와 맞물려서 이제는 주제와 방향에 대해서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전 국민이 백신 신약 개발 전문가가 되었고, 이제는 급기야 전 국민이 의료정책 전문가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작 간과된 것은 의과대학 정원이 아니라 전공의 정책이다. 의사 양성과정을 보면 의대생, 전공의(인턴, 전문과목 수련의), 전문의 과정으로 구성된다. 우선 의대에 합격해야 하고, 의대 과정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야 수련의가 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비로소 한 명의 전문과목 의사가 나오게 된다. 이 지난하고 긴 과정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의대합격이 훌륭한 의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의대합격은 의사 교육 자격을 뜻할 뿐 의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즉, 의대에 들어왔다고 우수한 의대생을 보장하지 않으며, 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했다고 훌륭한 의사를 보장하지 않는다. 그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는 것은 그 다음을 위한 기본일 뿐, 그 다음은 매 순간 다시 시작하여야만 비로소 진료실에 앉는 ‘전문의사’가 되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히 의대생을 늘렸다고 모든 의료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전공의 신분은 피교육자이면서 근로자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전공의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만을 강조할 수는 없고, 이를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지금까지 보건복지부, 학회, 수련기관이 모두 같이 노력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과, 외과부터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에 이르는 26개 전문과목 학회는 기준을 가지고 매년 상반기 수련실태조사를 통하여 각 수련기관의 교육의 질을 평가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연도 전공의 정원 배정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의료정책을 보면 실타래같이 엮여 있는 다양한 원인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결과를 바꿔서 원인을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이번에 의대 정원도 그렇고, 작년의 전공의 정원정책도 그렇다. 필수의료, 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해서 전공의 정원증원 없이, 다른 곳에서 무리하게 빼어서 부족한 영역에 배정하고 말았다. 분명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의료시설이나 전문의사가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숫자만을 늘려서 마치 착시현상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내과, 외과부터 성형외과, 정형외과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26개 전문학회가 시행한 교육의 질 평가는 고려 순위에서 밀렸다. 그 결과 심장 수술을 하는 병원에서 정원을 빼서 심장 수술을 하지 않는 병원으로 정원을 배정하는 어색한 배정을 하고 말았다. 사실 수도권도, 비수도권도 전공의가 부족하기는 매한가지이다. 2014년부터 전공의를 감원하여 10년 가까이 동결하였다. 특히 많은 과의 전공의 증원 요청을 필수의료, 지역의료 지원이 상대적으로 더 줄어든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작년의 경우 급작스러운 정원정책 변경으로 수도권의 전공의 배정은 더 줄어들었다. 물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발전을 반대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의대 정책과 마찬가지로 전공의 수련제도는 수련 후 일선 환자 앞에서 정책이 얘기하는 진료를 위해서는 짧게는 수련 기간 3~4년, 수련 후 군대 3년과 혹은 강사 기간까지 하면 길게는 6~9년이 걸린다. 이렇게 정책의 최종목표까지 오래 걸리는 정책은 계획이 용의주도하거나 적어도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정책으로 한국의 10년 뒤를 맡기기에는 한국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아 보인다. 전공의 정원 조정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기본 전제는 그 전공과목을 끝내면 그 전공과목에 종사한다는 가정이다. 그러나 현재 각 과를 전공해서 현재에도 그 과목에 전공한다는 통계를 정부에서는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국회에 보낸 교육부 자료에서 지역을 떠난 의대생 자료만이 그나마 우리가 받아본 결과이다. 결국 전공의 정원정책만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의료계, 국민이 원하는 필수의료, 지역의료 활성화를 이룰 수는 없다. 의대 정원도 마찬가지다. 결국 결과를 바꿔서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다. 작년 11월 복지부는 200여 개 수련 기관병원과 26개 전문학회와 향후 6년 치 전공의 증원수요 예측 조사를 요청하였다. 앞으로 미래 의료 수요에 대한 중요한 예측치를 화요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전주 금요일 밤에 발송하였다. 10월까지 3번의 전문과목 회의에서 전공의 증원 건의에 대해 복지부는 반대하였던 터라 모든 학회에서는 반겼으나, 향후 인구구조, 환자 수, 의료인프라, 구성원들의 의견, 배출되는 의사 수 등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하기에는 도저히 물리적으로 제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복지부에서는 수요일 2시까지로 연기해주었으나, 시간이 부족하기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든 전문학회에서는 이는 중요한 의료정책이며 의료계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도움을 주고자,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 말 올해 초에 다시 심도 있게 논의하자는 의견을 내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제출 시한이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한 의협회의 전까지 제출이었고, 이후에는 전공의 증원에 대한 논의 요청은 지금까지 없다. 이런 식의 의견수렴으로는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할 수도 없고, 정책의 목적달성도 담보할 수 없다. 최근에 전공의들의 사직 관련하여 이를 달래고자 많은 정책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는 교육을 강조하는 내용도 많다. 정부뿐만 아니라 의학교육, 의료교육을 담당하는 쪽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현장은 답답하다. 이러한 정책들이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내놓는다기보다는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 다른 나라에서 좋았다고 하는 것들을 덧붙이는 형식이 되어, 결국은 이를 교육하는 전체 일반 지도교수들의 부담만 가중하는 옥상옥이 되어 실제 교육을 구현해야 하는 교수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즉흥적인 정부의 대응도 아쉬움이 많다. 복지부의 수련 교과과정 훈령에 있는 미용수술을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해도 된다는 것과, 부족한 시신에 대한 공유와 수입에 대한 의견들이 그렇다. 자격이 없는 부적절한 미용수술의 부작용은 결국 전문의들이 해결하고 있다. 아프면서도 뜻한바 본인의 육신을 치료기관에 기증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육받는 의대생, 전공의들과 수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마하는 surgeon들, 그리고 가족을 잃은 슬픔도 잠시 접고 교육이 끝날 때까지 1여 년 동안 기다린 후에 2번째 장례를 치르는 가족들이 모두 어우러진 것이 인체 해부 실습이다. 정부 고위공직자가 정부 공식 브리핑에서 시신을 공유하거나 해외에서 시신을 수입한다는 발언은 상당히 아쉽다. 당장 실습 중에 바늘이나 해부칼에 다칠 경우를 대비한 시신 검역은 어떻게 할 것이며, 실습 종료 후 그분들의 장례식은 우리가 어떻게 해드려야 하는지부터가 염려다. 이러한 공식 브리핑이 발표자 단독 의견이라기보다는 나름대로 관련 부처의 논의해서 나온 이야기일 것인데, 이 부분이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사실 전공의 수련에 대해서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전공의의 신분이 피교육자이면서 근로자이다. 과거에는 교육을 핑계 삼아 100일 당직 등 무리하고 부당한 근로가 너무 많았다. 이러한 부분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전공의들도 더 노력해야 한다. 근무 시간을 줄였지, 공부 시간을 줄여 놓은 것이 아니다. 의학이라는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평생 공부해야 하는 분야이다. 본인의 지식이 환자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상징적인 1만 시간의 법칙을 정해진 시간으로 나눠서 연장해서 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꼰대적 발언일 수는 있겠으나 의사다운 태도와 자세, 복장, 그리고 유급까지는 아니지만 충실한 교육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자유가 방임이 되어서도 안 되듯이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자유로움이 무례가 되어서도 안 된다.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의대 정원보다도 실질적인 전문의를 배출하는 전공의 수련 과정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그동안 많은 개선을 하려고 하였으나, 정부도, 병원도, 교수도, 심지어 전공의들도 관습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정부도 작년 전공의 배정은 교육의 질을 배제하고 철저히 근로 인력으로만 보고 배정을 한 것이며, 병원도 전공의가 없는 인적 구조 개선에 소홀했으며, 교수들도 각과의 관습적인 전공의 잡무를 줄이지 못했고, 전공의들도 위 연차로 올라가면 여전히 아래 연차에 업무를 전가하는 문화를 개선하지 못했다. 사회 분위기도 처음에는 의사들의 이기주의로 생각했으나, 지금은 고질적인 저수가, 고강도 노동, OECD 대비 정부의 공공의료에 대한 낮은 투자의 민낯을 모두 알게 되었다. 2002년 합계출산율 세계 최저로 인구감소에 대한 이슈가 나왔을 때, 많은 언론이 과거 산아제한 정책을 원인으로 보곤 했었다. 그러나 그때도 높은 교육비, 어려운 취업, 부동산 등 다양한 원인 때문이었다. 그때의 잘못된 분석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고 있지 않다. 의료현안도 마찬가지다. 결과를 바꿔서 원인을 해결하려는 방법은 맞지 않는다. 이번 의료공백을 겪으면서 역설적으로 응급진료를 비롯한 의료 이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고, 병원 내에서 각 직역과 각과 별의 관습적인 부분도 리셋되었다. 지금처럼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모든 얘기들을 들어준 적도 없으며, 정부도 의견을 듣는 모양새만으로는 정책을 시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바쁘지만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서로가 좀 더 성의있게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특히 정부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 만큼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자세 변환이 있다면 모두가 서로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비수도권 교대, 의대처럼 지역인재 선발 늘어날 듯”

    “비수도권 교대, 의대처럼 지역인재 선발 늘어날 듯”

    비수도권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10곳이 의과대학처럼 전체 모집인원의 40%가까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교대 8개교와 한국교원대·제주대 초등교육과 등 총 10개교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역인재 전형은 전체 수시·정시 정원 내 모집정원의 37.1%(1066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33.8%(966명)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치다. 교대와 초등교육과 총 13곳 가운데 비수도권에 위치한 10곳은 전체 지역인재 선발인원의 100%를 수시에서 선발하고 있다. 정시에서는 춘천교대 1곳만 지역인재로 뽑는다.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선발 비중이 늘어나 지역 학생 입시가 수도권에 비해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대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지방권 지역인재 내신 합격선은 2.8등급으로 서울권(1.6등급)과 차이가 난다. 다만 교대와 국립대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대학은 다음달까지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12%씩 줄여서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정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입학 정원과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교대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전국 선발의 경우 10대1, 지역인재 선발 경쟁률은 3대1, 수도권은 4대1에서 5대1 정도로 내다봤다. 종로학원은 “모집정원 감축으로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수 있지만 교대 선호도 하락과 합격선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합격선에는 변화가 크게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대와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국립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총 12개교와 협의 후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지금보다 12%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대 등 초등교사 양성기관 13개교의 총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3847명에서 3390명으로 줄어든다. 사립대인 이화여대는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자율에 맡겼다.
  • 尹 “필수 중증 의료 종사자, 더 많은 보상 받아야”

    尹 “필수 중증 의료 종사자, 더 많은 보상 받아야”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개혁은 국민과 의료인 중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경기도 부천세종병원에서 주재한 의료진 간담회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행위 자체에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줘야 의료 서비스 상대방인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천세종병원은 경기도의 2차 의료기관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심장 전문병원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은 이날이 네 번째로, 전문병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심장과 같은 필수 중증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야에 종사하는 분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공정한 의료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간 의료 정책을 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서비스 접근권의 격차, 필수 의료와 그 외 분야에서의 보상 차이 등 의료 시스템의 문제가 방치돼 왔다”며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범 직후부터 다양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의 의사, 간호사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제도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의료진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수 중증 의료 분야 전문병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 체계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라”고 배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거듭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이후 매주 병원을 찾았다. 지난 5일에는 부산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개혁은 의대 증원 뿐만 아니라 수도권 비수도권 의료서비스 접근권 격차 및 필수의료 분야 보상 차이 해소, 의사들의 과중한 업무 개선 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건설업계 ‘4월 위기설’… 줄도산 가능성 낮지만 악성 미분양 ‘몸살’

    건설업계 ‘4월 위기설’… 줄도산 가능성 낮지만 악성 미분양 ‘몸살’

    건설업계에서 확산하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을 놓고 건설업계와 당국, 금융권의 이견이 분분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총선(10일)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져 ‘5월 위기설’, ‘6월 위기설’이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한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는 고름(위험요소)이 있다면 터트려 치료하는 것이 불가피한 순서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8일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건설업계를 둘러싼 각종 지표는 올해 들어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9곳이다. 2019년 3분기(13곳) 이후 분기별 부도 건설업체 수는 줄곧 한 자릿수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4분기(10곳) 이후 증가세가 뚜렷하다. GS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대보건설 등 올해 들어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 3755가구로 1년 전(7만 5359가구) 대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치는 등 미분양 적체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5%가량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장 숫자가 많지 않은 건설사들은 총선 이후 지방 미분양으로 타격을 입고 줄도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악화된 지표들이 ‘4월 위기설’에 힘을 싣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설업계의 도미노 붕괴나 금융권의 위기로 번진다는 시나리오는 “실체가 없다”는 게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135조 6000억원)과 연체율(2.70%)에 대한 금융권의 손실 흡수 능력이 충분하다는 게 근거다. 증권사(13.73%)와 저축은행(6.94%)의 연체율은 은행(0.35%)을 크게 뛰어넘지만, 이들 업권도 연체율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데에는 총선이라는 정치 이벤트 외에 시기적인 변수도 있다. 매년 3~4월은 연초 증시와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유동성 랠리가 끝나는 시기여서 자금 조달의 보릿고개로 여겨진다고 증권가는 말한다. 이런 상황에 건설사들의 악화된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자금 수혈을 해 왔고 시공사들도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둔 상황”이라면서 “4월에 극단적인 상황이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PF 보증 한도를 종전 25조원에서 34조원으로 늘려 PF 총대출 잔액의 25%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사업장에도 4조원 규모의 공적 보증을 신설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기업구조조정(CR)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PF 지원 방안도 꺼내 들었다. ‘질서 있는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은 현행 3단계(양호·보통·요주의)로 나뉘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로 세분화하고 ‘보통·악화우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실한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임이 시공사에까지 넘어가는 과정이 일부 있겠지만,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의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미분양 물량에 대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통해 수요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이재명 헬기 이송 논란’ 부산대병원 찾아 예산 지원 약속

    尹, ‘이재명 헬기 이송 논란’ 부산대병원 찾아 예산 지원 약속

    환자 지키는 의료진들에 감사, 격려 전해병동 신축 예산·군의관 파견 등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흉기 피습 이후 이송됐던 부산대병원을 찾아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곳”이라고 격려하고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의료진들의 각별한 사명감과 의사, 간호사로서의 헌신적인 마음이 있어야만 일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환자들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같은 지역의 최고 병원을 외면한 채 무작정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고, 부족한 의료인력마저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의료의 어려움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내 최고 수준 발언”과 대통령실의 브리핑 내용은 이 대표가 지난 1월 응급 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 피습 당시 부산 지역 의료계는 상급 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을 두고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재이송된 것에 대해 반발한 바 있다. 부산시의회는 당시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지역 의사제’와 ‘지방 공공의대 설립’ 입법을 추진하면서도 지방과 수도권을 ‘갈라치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부산대학교병원에 도착해 마스크를 직접 착용하고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의 안내에 따라 1층 권역외상센터 응급실을 방문했다. 6층 시뮬레이션센터로 이동해서는 시뮬레이션룸, 교육실습장 등 시설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환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는 “환자 곁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도 필수의료의 대표적인 현장인 권역외상센터에서 헌신하고 계신 병원 관계자와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의료진들의 애로 사항과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부산대병원 병동 신축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인력확보와 훈련을 위한 군의관 파견 관련 현장 건의에 대해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과 논의해 즉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건의 사항에 대해 전체를 일반화해서 지원하려고 하지 말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추진하라”면서 조 장관을 향해 “인프라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기재부, 교육부 등과 협의해서 내년 예산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는 의과대학 증원에만 초점이 맞춰진 현 상황을 언급하면서 “의료 개혁의 핵심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서비스 접근권의 격차. 필수의료분야와 그 외 분야 간의 보상의 차이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사들도 우리 시스템에 대해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서 스스로 바꿔 나가보려는 노력을 하기 힘들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내몰려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 의료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탁상행정으로 의료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의료 현장과 소통해가며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계도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과거처럼 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재정 투자는 어느 부분에, 어떻게, 어느 정도의 규모로 재정 투자가 필요한지 (의료계가 같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140분간 면담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 후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박 비대위원장이 이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부정적 의견을 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한 이후 매주 병원을 찾아 의료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데, 대통령의 지역 의료기관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의대 증원 ‘2000명’ 흔들리나”… 의정 대화 물꼬에 대학들 ‘노심초사’

    “의대 증원 ‘2000명’ 흔들리나”… 의정 대화 물꼬에 대학들 ‘노심초사’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확정된 증원 규모 2000명이 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미 증원된 정원 배분이 끝난 대학들은 규모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를 보유한 대학들은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면담을 한 이후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폭을 다시 조정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비수도권 27개 의대에 1639명, 경인권 5개 의대에 361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의료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졌지만 정부는 “2000명 증원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대학들도 곧바로 학칙을 개정해 늘어난 정원을 어떻게 뽑을지 논의를 시작했다. 정시모집·수시모집·지역인재전형의 선발 인원을 얼마나 늘릴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고, 여당에서 증원 폭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학들은 혼란에 빠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담화에서 “더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오면 논의할 수 있다”며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지난 4일 전공의 측 대표와 면담까지 하면서 대학들의 당혹감은 더욱 커졌다. 대학의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이다. 당장 9월부터 입학전형을 시작해야 하는데, 의대 정원 논의가 한참 표류하다 재조정되면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의정 협상을 통해 정원이 2000명에서 더 줄어들면 교육부는 32개 대학에 대한 정원 배분을 다시 해야 한다. 이어 대학들은 학칙을 재변경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입학전형 계획을 재수정해 대학 협의체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각 대학이 5월까지 모집 요강을 공고할 수 있도록 2025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을 4월 말까지 확정해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의대 정원이 재조정되면 대학의 입학전형 일정은 줄줄이 밀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절차가 많은데 여기서 다시 증원 규모가 달라진다면 대학은 물론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상당히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별 의대·전공의 정원 연동 추진… 지방의대 나오면 지방에서 수련

    지역별 의대·전공의 정원 연동 추진… 지방의대 나오면 지방에서 수련

    정부가 2025년도 전공의 배정에서 비수도권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올 11월까지 지역별 전공의 정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비율을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지난 4일 ‘의대 교육 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지역별 전공의 정원 배정 방향을 논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현재 전체 의대 정원의 비수도권 비율은 66.0%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이 이뤄지면 72.4%까지 올라간다. 반면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의 45.0%에 불과해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이 발생한다. 박 차관은 “지역에서 의대 졸업 후 수련까지 받으면 지역에 정착해 근무하는 비율이 높지만 현재는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수도권에서 수련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TF는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이 더 확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공의 정원을 배정할 때 비수도권의 배정 비율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대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다음 해 지역별, 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향후 전공의·전문학회·수련병원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 암 진료협력병원 협력체계 강화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에서는 ‘암 진료 협력체계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전날부터 진료 협력병원 총 168곳 가운데 47곳을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곳 이상으로 늘리고 상급종합병원에 공유하는 진료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에 혈액암·고형암 등 암 분야를 특화해 협력진료에 활용할 방침이다.복지부에 따르면 총 47곳 가운데 대장암·위암·유방암·폐암 등 4대 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 등급이 모두 1~2등급인 병원은 21곳이다. 나머지 26곳은 1개 이상 암에 대해 1~2등급을 받았거나 최근 1년간 암 수술 등 진료 빈도가 높고 진료 역량이 높은 곳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박 차관은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곳 이상으로 늘리고 상급종합병원에 공유하는 진료 협력병원의 진료 역량 정보에 혈액암·고형암 등 암 분야를 특화해서 협력진료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암 환자분들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응급의료포털 등을 활용한 암 진료병원 정보 제공과 국립암센터 내 상담 콜센터 설치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 완수, 의료계 비판 자제 부탁” 정부는 이날 유연하면서도 원칙을 지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유연하고 포용적이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대통령, 총리, 장관에 이르기까지 의료계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기탄없이 논의해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난 것과 관련해 의료계 안팎에서 박 비대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의료계 내에서도 대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자제해 주기를 원한다”면서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하길 원하고 의료계도 가급적 의견을 통일해 그 대화의 자리에 나와 있는 분들을 통해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 후에도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의대 2000명 증원)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방침이 그대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경기 분도, 우려부터 해소해야

    [열린세상] 경기 분도, 우려부터 해소해야

    수도권 재편 이슈가 총선 판을 달구고 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메가시티와 경기 분도를 원샷 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분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주·강원처럼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 분도는 다른 지역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결코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다. 경기 분도가 가져올 파장을 예상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야 한다. 무엇보다 낙후도에 대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 경기북도의 가장 강력한 추진 근거 중 하나는 낙후도다. 경기 북부 지역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492만원(2021년 기준)으로 전국 꼴찌이고, 그 흔한 종합병원도 없다. 끔찍한 낙후도를 면하기 위해 경기북도의 설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낙후도를 근거로 분도를 주장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경북 북부, 전남 도서, 경남 서부 지역의 낙후도는 더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후도 기준은 분도 추진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 국제적 경쟁 단위로서의 적정성도 따져 봐야 한다. 경기도는 인구 규모를 근거로 분도를 주장한다. 지난해 말 경기도의 인구는 1397만명이고, 경기 북부의 인구는 361만명이다.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리의 수도권과 경쟁 관계에 있는 상하이는 2480만명이고, 도쿄도는 1400만명이다. 더구나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국가의 종말’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위해서는 지역의 인구가 최소 500만명에서 최대 2000만명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런 잣대라면 경기도의 인구는 분도할 만큼 크다고 할 수 없다. 규제완화의 실현 여부에도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경기 북부 지역은 수도권 정비, 군사시설 보호, 상수원 보호, 그린벨트 규제 등 삼중사중의 규제에 묶여 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설치는 얽히고설킨 규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규제완화는 녹록지 않을 것이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으로도 수도권 규제와 군사시설 규제를 풀 수 없었다. 이미 출범한 제주와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선례에 비춰 볼 때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되더라도 수도권의 견고한 규제는 풀기 어려울 것이다. 지방재정 문제에 대한 해법도 나와야 한다. 이재명 대표는 재정 대책이 없다면 경기북도는 강원서도로 전락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 더 심각한 문제는 비수도권의 재정에 미치는 파장이다. 경기 분도 후 경기 북부 지역 시군의 조정교부금(도세 중 일부를 시군에 지급)은 대략 3000억원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감소된 조정교부금은 지방교부세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갈 지방교부세의 잠식을 의미한다. 비수도권 지역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 수도권 블랙홀 현상은 넘기 어려운 장벽이다. 경기 분도는 2개의 경기도를 만들어 수도권 일극 집중에 속도를 더할 것이다. 지금도 수도권에는 인구의 50.7%(2023년)가 살고 있고, 1인당 국내총생산(2022년)의 52.8%가 집중돼 있다. 경기 분도만으로도 수도권 쏠림이 심화될 텐데, 강력한 특례를 갖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설치는 상상할 수 없는 수도권 집중을 불러올 것이다. 수도권은 부동산 대란에 이어 식수원 부족에 시달릴 것이고, 지방은 경제침체와 소멸에 허덕일 것이다. 국토는 살아 있는 신체에 비유된다. 어느 한쪽의 과잉 발달은 다른 쪽의 상실을 의미한다. 경기 분도는 수도권의 과다 집중을 초래하고, 비수도권 지방의 재정을 잠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경기 분도 추진은 어려울 것이다. 우려부터 해소해야 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경북도, 대구·경북 5개 의대와 지역인재·수련병원 확대 요청…“지역 의대, 지역인재 선발 점진적 확대 동의” 화답

    경북도, 대구·경북 5개 의대와 지역인재·수련병원 확대 요청…“지역 의대, 지역인재 선발 점진적 확대 동의” 화답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첨예한 대립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대구 한 호텔에서 의과대학이 있는 대구·경북 5개 대학교 총장·부총장과 만나 지역인재전형과 수련병원 확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학 총장·부총장들은 지역인재전형 점진적 확대에 원론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달 22일 대구·경북 5개 대학(동국대 와이즈캠퍼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에 공문을 보내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정원의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 인원을 대구 출신 50%, 경북 출신 50% 비율로 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총장·부총장들과 만나 이러한 내용을 다시 한번 요청하고 지역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지역 의사제 도입에 정부 지원 외에 경북도 차원의 장학금과 주거비 등 지원계획을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도내 3개 의료원(포항·안동·김천)으로 수련기관을 늘리고 비수도권 병원 수련의 정원을 현재 40%에서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 총장·부총장들이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정부 권고대로 60%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늘리고 종국에는 80%까지 확대하는 데 원론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지방에서 더 많이 수련을 하면 지역에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수련의 정원 확대를 건의하는데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학 총장·부총장들은 의료대란에 따른 어려움을 전공의, 의과대학 교수들과 함께 극복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도는 지역 필수 의료공백 우려 해소와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이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대학,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정부에서는 지역 의사로 지역 의료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고 수도권과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의 82%를 지방에 배정했다”며 “도민이 안심하고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대학 총장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 의대 가려면 ‘N수’ 필수?…정시 합격 10명 중 8명이 N수생

    의대 가려면 ‘N수’ 필수?…정시 합격 10명 중 8명이 N수생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10명 중 8명은 재수생 등 ‘N수생’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 이상은 서울 지역 고교 출신으로 ‘서울 쏠림’도 심화했다. 4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4학년도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결과’를 정책연구단체 교육랩 공공장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의대 정시에서 재수 이상을 하고 합격한 N수생은 79.3%였다. 전년(72.6%)보다 6.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분석 자료는 2020년~2023년도는 전국 39개 의대, 올해는 가톨릭관동대·고려대·동아대·성균관대·연세대 미래캠퍼스·중앙대를 제외한 33개 의대가 포함됐다. 지역인재전형은 제외됐다. 올해 의대 정시 합격생 중 41.9%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학생은 전체 합격자 수의 62.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 고3 학생의 의대 정시 합격 비율은 5.4%로 수도권 고3 학생(12.6%)의 절반에 못 미쳤다. 교육열이 높은 강남 지역 합격률도 높게 나타났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전국 지역별 합격생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출신 고등학생은 2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서초구(8.0%), 양천구(6.1%), 성남시(5.6%), 대구 수성구(5.0%), 경기도 용인시(4.4%), 전주시(4.3%) 순이었다. 서울 강남구 학생의 의대 합격 비율은 2022학년도 16.3%, 2023학년도 19.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3수 이상 장수생 크게 늘어…자퇴생도 증가 의대 쏠림이 심화하면서 고3 합격자 비중은 최근 5년 새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재수 이상 합격생은 79.3%로 지난해(72.6%)보다도 6.7%포인트 늘었다. 3수 이상을 한 경우는 2024학년도에 39.7%로 지난해(29.0%)에 비해 10.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재수생은 39.6%, 고3 학생은 17.9%로 전년 대비 각각 4%, 8.1% 줄었다. N수생 증가와 함께 주요 대학 자연 계열 학생의 자퇴율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연계열 자퇴생은 2019년 921명에서 2022년 1388명으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자퇴생이 수능에 다시 응시해 의대에 진학한 N수생 그룹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이런 고민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 전북연구원,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1인2주소제 제안

    전북연구원,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1인2주소제 제안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1인2주소제’ 도입을 본격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를 이 제도의 국가시범사업 테스트베드로 지정받아 전국 농어촌지역의 지방소멸을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해 보자는게 연구 골자다.전북연구원은 2일 발표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1인2주소제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이 제도의 시범특례를 통한 단계적 적용이 이뤄질 경우 지방재정 확충과 인구유입에 기여함으로써 지방소멸 극복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인2주소제란 국민 1명이 여러 주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질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로 복수주소제나 제2주소제, 가주소제 등으로 불린다. 현행법은 민법의 경우 ‘주소를 두 곳 이상 둘 수 있다’고 명시한 반면 주민등록법은 ‘공법상 주소는 1개’로 규정하고 있어 법개정이 필요하나, 전북자치도에서 시범사업 수행시 특별법 내 특례조항을 신설해 적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연구원은 “주민등록상 주소 이외에 부주소를 활용하면 비수도권 지역으로 생활인구가 유입되고 세금 분할 납부로 지방재정이 확충될 수 있으며, 행정수요도 적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전북형 1인2주소제는 생활·체류인구를 포함한 혁신도시 이주기관 종사자, 대학 입학 외지인, 장기체류 기업인 등 전북 이주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 해당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의 경우 1970년대에 부거주지 등록제 및 제2거주지세를 적용해 지방세수 증대와 휴양지 및 대학도시를 중심으로 인구증가 효과를 누려왔다. 천지은 연구위원은 “이 제도는 전북자치도처럼 지방소멸지역이자 특례 수행이 가능한 지역을 시험 공간으로 삼아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풍선효과는 사전에 대응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정책 성공을 위해선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1인2주소제를 공론화하고 비수도권 자치단체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지방 유학 시대

    [씨줄날줄] 지방 유학 시대

    표준국어대사전은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유학(留學)’으로, 타향에서 공부하면 ‘유학(遊學)’으로 표기한다. 한자어 표기가 다른 건 해외 유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유학은 편하게 이동해 공부한다는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국외 유학이 많았다. 선진 문물을 배워 입신양명하려는 개인적 동기에다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 외에 빈약하다 보니 인재 양성은 국가의 목표이기도 했다.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은 요즘 말로 하면 조기 유학파였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12세 때 당나라로 가 17년간 유학했다. 지금도 이런 해외 유학 수요는 여전하며 국가 위상 제고로 외국인의 국내 유학도 늘고 있다. 최근 이런 유학 흐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종로학원에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한 비수도권 의대 정원 및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수도권 학생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충청권이 57.8%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인원 2000명 중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대학에 배분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 의대가 있는 권역의 고등학교를 3년간 다녀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60%로 높이도록 권고한 상태다. 현재 중3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지역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지역인재전형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부모가 주소지를 옮겨야 해 얼마나 많은 지방 유학생이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산 정약용은 “사람이 살 곳은 서울의 십 리 안팎뿐”이라며 자녀들에게 서울 거주를 권했다.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한국 사회에서 지방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개념인 게 현실이다. 하지만 지방 의대 유학은 열성적인 학부모들에게 구체적 선택지로 떠오른 상태다. 다산의 서울 선호가 ‘강남 8학군’과 ‘대치동 학원’을 넘어 ‘지방 유학 시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방 유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해 지방 소멸도 막고 지역의료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신고가, 신고가!”…의대 ‘지방 유학’ 시작되나

    “신고가, 신고가!”…의대 ‘지방 유학’ 시작되나

    비수도권 내년도 의대 입학 문턱이 낮아지는 가운데 강원권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이 가장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 3개월간 비수도권 신고가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도 강원도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어플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강원도의 신고가 거래 건수는 205건이다. 서울(631건), 경기도(556건) 다음으로 가장 많은 건수다. 강원도는 최근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 곳이다. 전날 종로학원이 내놓은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학년별 진학 유불리 상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원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 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2도 3.23%, 고1도 3.52%로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위인 충청권의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2.01%다. 중학교에서도 지역 내 의대 진학은 강원도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2위는 충청이었다.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2~6학년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은 강원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다만 이런 유불리는 오는 5월 대학들이 공개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일반전형 비율에 따라 지역 의대 경쟁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춘천시, ‘신고가 46건’ 가장 많아…“특별한 시그널로 보긴 어려워” 춘천시 신고가는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림대학교와 가까운 춘천시 후평동 우미린뉴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5억원에 손바뀜됐다. 2019년 준공 이후 5억원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림성심대학교 인근인 춘천 장학리 장학LH해온채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월 3억 47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타입 전고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체결된 2억 9000만원이다. 약 두 달만에 5700만원이 올랐다. 춘천시 후평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춘천은 가격이 크게 오르기보단 많이 빠지지 않는 지역”이라며 “의대 증원뿐만 아니라 GTX-B노선 연장 등 호재가 있어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학군지로 떠오르는 원주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에서 학원가가 가장 밀집된 무실동 원주더샵센트럴파크4단지 전용84㎡는 지난달 5억 68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같은 타입 저층이 3억 71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가격이다. 그러나 이같은 거래가 의대 증원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해변을 끼고 있는 강원 지역 특성상 다양한 상승요인이 있어서다.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원도의 경우 바다 조망 등 특정된 물량이 고가에 분양되는 등 특수한 지역“이라며 ”원주혁신도시나 원도심 등 비교적 정주요건이 좋았던 곳은 꾸준하게 거래됐던 지역이기 때문에 특별한 시그널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내에서 우수 학생을 많이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 유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의대가 위치한 지역의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다녀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목표로 중학교를 비수도권에서 입학한 뒤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의대 교수 40% “환자 곁 지킨다”

    의대 교수 40% “환자 곁 지킨다”

    지난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의 사직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40%가량 교수들은 여전히 환자 곁을 선택했다. 고민 끝에 사직서를 냈더라도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를 돌보는 교수들이 대부분이다. 31일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보면 서울대 의대 교수 1400명 중 450명(32%), 연세대는 900명 중 629명(70%), 울산대는 767명 중 433명(56.4%)이 사직서를 냈다. 가톨릭의대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1200명 중 780명(65%)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했고, 성균관대 의대도 전체 교수 880명 중 730여명(83.1%)이 사직 동참 의사를 밝혔다. ‘빅5’ 전체 교수 5100여명 중 3000여명(59%)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낼 예정으로, 뒤집어 보면 40%가 아직 사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비수도권 주요 대학 중에서 전남대는 전체 의대 교수 283명 중 132명(47%)이 사직 의사를 밝혔고, 조선대 의대는 전체 교수 161명 중 53명(32.9%)이 사직서를 냈다. 충남대 의대(전체 교수 336명)와 충남 천안 단국대 병원(전체 교수 240여명)에선 절반가량이 사직서를 냈다. 사직서를 제출한 서울 대학병원의 한 교수는 “괴롭지만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사직서를 낸 교수들이 많다. 그렇다고 환자를 두고 떠날 수는 없으니 대학교수는 그만두더라도 병원에 임상 의사로 남아 진료를 계속하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비난이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사명감으로 버티던 의사들도 상처를 많이 입었다”며 “후유증이 더 커지기 전에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비수도권 의대 입학, 강원이 가장 유리”…‘지방 유학’ 몰리나

    “비수도권 의대 입학, 강원이 가장 유리”…‘지방 유학’ 몰리나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도 의대 입학 문턱이 낮아지는 가운데 강원권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이 가장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지역별 의대 정원과 지역별 학생 수를 비교한 결과 지역 내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유리한 지역은 초·중·고 모든 학년에서 강원으로 나타났다. 강원권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따라 의대 4곳의 정원이 432명으로 늘었다. 올해 강원도 내 고3 학생 수(1만 1732명) 기준 3.68%로, 전국에서 고3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가장 높다. 다른 비수도권은 충청(2.01%), 제주(1.64%), 대구·경북(1.62%), 호남(1.60%), 부산·울산·경남(1.36%) 순이다. 중학교에서도 강원권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2위는 충청이었다.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2~6학년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은 강원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다만 이런 유불리는 오는 5월 대학들이 공개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일반전형 비율에 따라 지역 의대 경쟁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내에서 우수 학생을 많이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 유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의대가 위치한 지역의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다녀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목표로 중학교를 비수도권에서 입학한 뒤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의대를 노리는 ‘지방 유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이 학부모 14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학생이 지방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학부모는 19.1% ‘매우 그렇다’, 56.4%는 ‘그렇다’고 답했다.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의대 ‘지방 유학’을 위해 가장 선호할 지역은 충청(57.8%)이 가장 많았고 강원(13.9%), 대구·경북(12.2%), 부산·울산·경남(11.9%)이 뒤를 이었다.
  • “우리 아이 지방유학 어디로”…의대 입학, ‘이곳’이 가장 유리하다

    “우리 아이 지방유학 어디로”…의대 입학, ‘이곳’이 가장 유리하다

    정부가 2000명의 의과대학 증원분을 대부분 비수도권 대학에 배정하면서 ‘지방유학’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강원권이 전국에서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 내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유리한 지역은 초·중·고 모든 학년에서 강원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올해 강원 지역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2 기준으로는 3.23%, 고1에선 3.52%로, 역시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게 형성돼있다. 2위는 충청권으로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2.01%, 고2는 1.77%, 고1은 1.85%로 나타났다. 3위는 고3과 고2의 경우 제주(각 1.64%, 1.48%), 고1은 대구·경북(1.54%)으로 파악됐다. 중학교에서도 강원권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2위는 충청(중3 1.92%, 중2 1.82%, 중1 1.80%)이다. 초등학교 역시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2~6학년까지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강원이 1위였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종로학원은 상대적으로 지역 내 학생들이 의대에 들어가기 유리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타지역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의대 들어가기가 어려운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의대가 소재한 권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법이 개정되면서 현재 중3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 종로학원은 “현재 상위권 대학 이공계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지방권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경우 향후 지역인재전형 편성이 대학별로 어떻게 되는지가 반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어렸을 때부터 자녀를 지역으로 보내 의대 진학을 준비하게 하는 ‘지방유학’이 새로운 입시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의대 증원분 2000명의 82%인 1639명이 비수도권에 배분됐다. 18%인 361명은 경인권에 배정됐고, 서울 지역은 단 한 명도 없다.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 교육청과 학원가 등에는 의대 진학에 관해 묻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이 의대 합격에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수도권 성장 발목 안 돼”… 수원, 과밀억제권역 개선 맨 앞에 섰다

    “수도권 성장 발목 안 돼”… 수원, 과밀억제권역 개선 맨 앞에 섰다

    지난 2000년 경기 수원시 재정자립도는 89%로 전국 평균 59.4%보다 30%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이후 재정자립도는 지속해서 하락했고 2018년부터는 40%대에 머물고 있다. 20여년 전만 해도 재정자립도가 다른 자치단체보다 월등하게 높았지만 이제는 전국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원시의 경제 활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꼽을 수 있다. 수원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속한다. 과밀억제권역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면 등록면허세·지방교육세·법인세 등 세금을 몇 배 더 내야 한다. 수원에 남아 있는 우량 기업들도 규제가 덜한 지자체로 옮기려고 준비하는 상황이다. 실제 커튼 및 블라인드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안모씨는 2년 전 수원에 매장을 내고 본사를 이전했다. 과밀억제권역에 본사를 설립하면 중과세가 부과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세금이 나와 당황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수원이 커튼과 블라인드 수요가 많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아서 본사 이전을 결정했는데 이전하지 않았으면 내지 않아도 됐을 세금을 납부해야 해 당혹스러웠다”며 “이렇게 중과세를 하면 수원에 기업을 설립하거나 이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 역시 “과밀억제권역에서 기업이 건물을 신·증축하면 중과세가 부과돼 기업인들의 부담이 크다”며 “적어도 산업단지는 취득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재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수원 지역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관련 문제점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선 8기 1년 기자 브리핑에서도 “선진국은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유사한 법을 개정했다”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규제 완화 필요성을 피력했다.과밀억제권역 10개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고 ‘과밀억제권역 취득세 중과 폐지를 위한 규제개혁 대시민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가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를 창립했는데 이 시장이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는 지난 26일 의왕시에서 올해 제1회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규제 완화 이슈 및 현실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수원시정연구원 양은순 도시경영연구실장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성장 억제가 아닌 ‘수도권 성장관리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실장은 “국토균형발전 정책은 인구정책, 교통·인프라정책, 지역특화정책 등을 바탕으로 지역별 성장 가능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전환해야 한다”며 “수도권, 비수도권이란 이분법적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982년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제정했고 1994년에는 수정법에 따라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 3개 권역으로 지정했다. 과밀억제권역은 ‘인구와 산업이 지나치게 집중됐거나 집중될 우려가 있어 이전하거나 정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 과밀억제권역에 법인을 설립하면 취득세·등록면허세가 3배 중과된다. 국외진출 기업이 과밀억제권역으로 복귀하면 주는 법인세 50~100% 감면 혜택도 없다. 이로 인해 과밀억제권역 도시에 기업을 설립·이전하는 경우는 드물고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기업들은 성장관리권역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프랑스, 영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도 과거 수정법과 유사한 법을 제정했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국가경제 발전이 더뎌지고 국가경쟁력이 약화되자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 과밀을 억제한다’는 본래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1980년 35% 수준이었던 수도권 인구 비율은 지난해 50.7%로 증가했다. 법 제정 이후 오히려 수도권 인구는 늘어났고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지자체들의 경제는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반면 성장관리권역 지자체들의 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을 분류할 당시 기준으로 지금 다시 권역을 분류한다면 뒤바뀔 수도 있다.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과도한 제한으로 인해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수원시는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전국 스타트업 22개사 경남에 새 둥지

    지난해 전국 스타트업 22개사 경남에 새 둥지

    수도권과 울산·부산 등에 있던 스타트업 22개사가 지난해 경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경남도는 지난해 도 출자 펀드 지원, G스페이스 동부(EAST) 입주 지원,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등 4개 지원 사업 참여를 계기로 수도권 12곳, 부산·울산 등 비수도권 10곳이 경남으로 이전했다고 28일 밝혔다.㈜올트, ㈜공공 이전이 대표 사례다. ㈜올트는 경남도가 운용하는 펀드 ‘스타트업 엔젤브릿지 투자펀드’ 지원을 바탕으로 본사를 경남으로 옮겼다. 차세대 공기청정기인 스워셔를 선보여 2024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한 ㈜공공은 ‘차세대 지역뉴딜 바이오 투자펀드’를 바탕으로 경남에 이전했다. 도는 올해에도 스타트업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남 동부권역 창업거점인 ‘G스페이스 동부’에서는 공간지원과 함께 우리은행 디노랩 프로그램과 아마존 웹서비스 등을 통합 지원한다. 지난해 말 경남도가 조성한 누적 21개 펀드 4933억원을 활용해 창업기업 투자 가뭄 해소에도 나선다. 도는 또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 등으로 우수 민간창업기획자와 스타트업을 1대 1로 밀착하고 멘토링·투자·글로벌 진출까지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훈 도 창업지원단장은 “경남은 제조 기반이 탄탄하고 아름다운 남해안과 지리산이 있는 기회의 땅”이라면서 “적극적인 유인책 발굴로 경남 매력도를 높여 국내외 스타트업 유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창업생태계 4대 혁신 10대 중점과제를 추진 중이다.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창업투자 펀드 1조원 조성, 초격차 창업기업 100개 이상 육성, 글로벌 융복합 축제 GSAT 2024 개최 등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1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목표다.
  • 한 총리 “의료계를 파트너로…실질적인 정책 실행”

    한 총리 “의료계를 파트너로…실질적인 정책 실행”

    “보건의료 분야,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대전 충남대 병원을 찾아 의료계를 향해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한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와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현장 등을 둘러보며 비상 진료체계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조강희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도 별도로 마주 앉았다. 한 총리는 “정부로서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전에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의료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와 관련해 “아쉽게도 의대 교수들 대표와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 대화 의지도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에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함께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며 “다시 한번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대화에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을 소개하며 “정부는 이 모든 과정에 의료계를 파트너로 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실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계와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일각의 ‘2000명 증원 시 교육 질 우려’ 주장에 대해선 “절대로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다”며 “4월 중에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대병원 시설과 장비 확충에 1114억원을 투자하고 의료 연구개발에 9년간 1조원, 이 중 1800억원은 필수 의료 분야에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의 (체력) 소진이 걱정”이라며 “정부는 현장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병원이 필수 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尹 “의료계와 의료예산 함께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늘어난 정원 2000명을 지역거점 국립의대를 비롯한 비수도권에 중점 배정하고, 소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의료정상화 필요조건” 2000명 증원 못 박았다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의료정상화 필요조건” 2000명 증원 못 박았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가 ‘의료 정상화의 필요조건’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의사 단체를 향해 계속 대화를 요구하면서도 대한의사협회와 의대교수협의회가 요구하는 의대 증원 선결 조건 수정 방침에는 또다시 거부 의사를 확실히 한 것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7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 정상화를 시작하는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정원을 늘려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늦게라도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7명인데,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1.93명에 불과하다. OECD 평균의 절반보다 적은 시도가 10개나 된다”며 “지방 의료기관은 의사 구하기가 어렵고, 지방의 환자들이 병원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다”고 지적했다. 또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의대 입학 정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미국은 지난 20여년간 입학 정원을 7000명 늘렸고, 프랑스는 6150명, 일본은 1759명 늘렸다”며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확대하는 의대 정원 2000명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지역 의대생들이 지역 의료기관에서 수련받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증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의사들을 향해 “소모적인 갈등을 멈추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나와 난제들을 함께 풀고 의료 정상화 방안을 발전시키는데 함께 해달라”며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도록 설득해주고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료계의 의견과 제안을 경청해 반영하겠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의료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전날 대학별로 교원 증원, 교육시설, 실습시설, 기자재 확충 등 8개 분야에 대한 대학별 수요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다음 달 중 의대 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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