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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에선 작약 北에선 함박꽃…식물들 절반 이름이 달라요

    南에선 작약 北에선 함박꽃…식물들 절반 이름이 달라요

    꽃이 크고 탐스러워 원예용으로 인기가 높은 ‘작약’이 북한에서는 ‘함박꽃’으로, ‘기생꽃’은 ‘애기참꽃’으로 불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5일 북한지역 식물 3523종이 담긴 ‘조선식물지’를 우리의 ‘국가생물종목록’과 비교한 결과 절반(50.3%)을 웃도는 1773종의 식물명이 달랐다고 밝혔다.분석 결과 북한은 식물명에 비속어나 외래어, 지역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속어 사용 배척에 따라 ‘소경불알’은 ‘만삼아재비’로, ‘며느리배꼽’은 ‘참가시덩굴여뀌’로 각각 불렀다. 국내에서도 부르기 민망한 비속어라 접근성이 떨어지는 식물 이름을 바꾸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이름 통일화’를 시도해 볼 만하다. 외래어 순화에 맞춰 ‘라일락’은 ‘큰꽃정향나무’로, 지역명 사용을 꺼려 ‘대구돌나물’은 ‘바늘돌나물’로 명명하고 있다. 두음법칙 미사용으로 ‘연복초’는 ‘련복초’로, 합성명사(~나무·~풀 등)를 붙이면서 ‘무궁화나무’, ‘노루귀풀’ 등으로 우리와 차이가 있었다. 또 우리나라는 식물명을 최초로 부여한 문헌을 인정하는 반면 북한은 국가 또는 일부 학자에 의해 제시된 통일된 정책적 기준으로 식물명이 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조선식물지에 수록된 식물 중 북한에서만 자라는 고유종은 장군풀, 쌍실버들 등 58종으로 집계됐다. 우리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식물이 314종이었는데, 이는 남북 간 학술적 교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물자원관은 분류학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한 139종을 제외한 175종을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하고, 연구 결과를 정리한 ‘국가생물종목록집 북한지역 관속식물’을 발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들 지켜보는데…시의원이 의장에게 “또라이” 막말

    공무원들 지켜보는데…시의원이 의장에게 “또라이” 막말

    시의장 출신의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의장에게 ‘또라이 같은 ○○’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전남 순천시의회 본회의장.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하기 전 예산 편성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의원간 설전이 벌어졌다. 일자리와 폭염지원 예산 27억원을 추경예산 성립 전 사용할 수 있는가 여부로 논쟁이 붙었다. 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아 5대 4로 통과된 사안이었다. 서정진(52) 순천시의회 의장은 “지방 재정의 신속집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성립전 사용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행전안전부가 내린 만큼 위법사항이 아니다”며 “법제처에 문의해 법 위반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상임위부터 줄곧 문제를 삼아온 김병권(52) 의원은 “시·군비를 사용토록 한 정부의 운영방침은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성립전 예산편성에 해당되지 않고 지방분권 정신에도 위배된다”며 반대표결을 요구했다. 이 문제를 놓고 둘 사이에 위법이다, 아니다라는 말이 오가는 동안 김 의원이 서 의장에게 ‘또라이구만, ○○ 저거’, ‘뭔 짓거리야?’라며 비속어와 막말를 퍼부었다. 이 자리에는 허석 시장 등 집행부 공무원들이 참여하고, 모니터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고스란히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무원들은 순간 아연실색했다. 7대 순천시의회가 4년 내내 의원들간 감정싸움을 벌여온 악습이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나 하는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3선의 서 의장과 4선 김 의원은 66년생 동갑이지만 순천시의회 7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놓고 감정 골이 쌓였다. 전반기 의장을 했던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또다시 출마하면서 두 사람 모두 떨어졌다. 이후 지난달 8대 전반기 시의장 선거에서 다시 경쟁한 두사람은 끝까지 양보하지 않는 험악한 분위기를 이어가다 결국 서 의원이 단독 출마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때문에 이번 충돌도 둘 사이에 앙금이 남아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서 의장은 일촉즉발의 순간 감정을 삭인 채 무사히 회의를 끝내 공무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 의장은 “상사·도사·남제동 주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는데 또라이 새끼라는 말을 들어 확 열이 났다”며 “그래도 의장이니까 정상 진행은 하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은 지양해 달라”는 말로 원만히 마무리 지었다. 현장에 있었던 시청 직원 김모(58) 씨는 “공개석상에서 의장이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원활한 의회진행에 애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타 시군에서도 폭염 예산을 긴급으로 처리해 사용했는데도 순천시만 안된다고 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트집잡기로 보여 보기에 민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시민 이모(56) 씨는 “의장을 했던 사람이 토론장에서 반말을 하고, 저속한 표현을 하는 처사는 품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시민들에게 존경 받을 수 있도록 의원들 스스로 품격을 높여 나가도록 힘써야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추경예산안 표결에는 재적의원 23명중 찬성 16명, 반대 7명으로 가결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상대 마음을 흔든 조선의 서신 12편

    상대 마음을 흔든 조선의 서신 12편

    우리 사회에 소외와 비인간화의 걱정이 범람한다. 진정한 소통의 부재 탓이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나’ 중심의 말·글 쓰기며 진정성 없는 내뱉기식 짧은 대화. 책은 옛 사람들의 편지를 통해 왜곡된 소통의 의미를 되짚는다. 정조, 이순신, 박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신분의 조선시대 인물 12명이 쓴 편지가 텍스트이다. 이들의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이렇게 꿰어진다. 배려와 이해심, 솔직함, 그리고 정성이다. 그중에서도 정조는 솔직한 ‘편지 정치’의 달인이라 할 만하다. 정적마저 내 편으로 만들었던 ‘포용의 왕’ 정조. 그는 격식 없는 말투로 신하들에게 편지를 자주 썼다. 1797년 4월 10일 반대파인 노론벽파 심환지에게 쓴 편지를 보자. “‘이 떡 먹고 이 말 말아라’라는 속담을 다시금 명심하는 것이 어떠한가” “경은 과연 생각없는 늙은이라 하겠다. 너무 답답하다”. 정조의 편지에선 특히 비속어며 요즘 흔한 ‘ㅋㅋ’과 같은 껄껄(呵呵·가가)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속담과 비속어, 유머를 거침없이 써 적대적 관계의 신하 마음까지 사로잡았던 것이다. 15세기 중반~16세기 초엽의 군관 나신걸이 아내에게 쓴 편지도 흥미롭다. “집에도 다녀가지 못하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울고 가네.” 요즘 부부보다 더 솔직한 애정 표현이다. ‘하소’, ‘하네’라는 거듭된 경어체에선 아내 존중이 물씬 풍긴다. 심지어 편지 끝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아내에게 올립니다.’ 이순신 장군은 정성어린 표현으로 상대를 감동적으로 설득하는 데 달인이었다. 체찰사 이원익에게 보낸 휴가 요청 편지에선 이렇게 쓰고 있다. “장수로서의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항상 걱정만 할 뿐 벌써 3년째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어머니를 뵙지 못하면 다시는 모실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이원익은 진솔하고 애틋한 편지에 감동받아 휴가를 허락했다고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SF9는 ‘듣보’ 아이돌” 소속사의 황당한 홍보... FNC 측 “심려끼쳐 죄송”

    “SF9는 ‘듣보’ 아이돌” 소속사의 황당한 홍보... FNC 측 “심려끼쳐 죄송”

    아이돌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컴백을 앞둔 가운데, 소속사의 황당한 컴백 프로모션이 팬들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그룹 SF9 컴백 프로모션 일환으로 공개된 웹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SF9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SF9 컴백 앨범 홍보 차, 웹툰작가 현마담과 컬래버레이션한 웹툰을 공개했다. 해당 웹툰 1화에는 SF9 멤버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미국 에이전시와 FNC 측이 계약 건을 두고 논의하는 내용이 담겼다.웹툰에 등장하는 미국 에이전시 회장은 “다른 아이돌에 눈이 간다”, “AOA는 다른 회사에 넘겨줬으면서 우리한테는 SF9이나 밀어달라는 거냐”라며 SF9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면서 “SF9 국내 음원 성적을 보여달라”고 요구, FNC 직원들은 낮은 SF9 음원 성적에 당황하며 “아직은 미미하지만, 어떤 그룹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해명한다. 이에 회장은 “비즈니스가 장난이냐. 우리는 도박을 원하지 않는다. 어디 검증도 안 된 듣보 아이돌을 상품으로 내민단 말이냐”라며 화를 낸다. 결국 FNC 측은 SF9의 가능성을 설명, 에이전시 측의 ‘음원 순위 1위’라는 계약 조건을 받아들인다. 이후 웹툰 1화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측 노력이 보태지는 과정들을 담으며 마무리된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SF9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소속 아티스트를 ‘듣보(’듣보잡‘의 준말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란 뜻의 비속어)’라고 표현하는 소속사가 어디 있냐”며 황당하단 입장이다. SF9의 낮은 인지도를 “회사가 나서서 놀린 꼴”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상황이 이렇자, FNC 측은 즉각 공식 팬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FNC 측은 “지난 자정 공개된 SF9 ‘질렀어’ 웹툰 상편 내용과 관련해 SF9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FANTASY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 웹툰 기획 의도는 여러 대외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SF9이라는 그룹이 앨범마다 얼마나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SF9 멤버들을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상편 일부 내용으로 인해 물의를 빚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SF9 멤버들은 물론, FANTASY 여러분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현재까지 SF9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웹툰이 그대로 게재돼 있다. 한편 SF9은 오는 31일 타이틀곡 ‘질렀어’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여성에게 “메갈·워마드”라고 하면 폄하 또는 모욕

    여성에게 “메갈·워마드”라고 하면 폄하 또는 모욕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말다툼을 하던 여성에게 ‘보슬아치’ 등의 여성 폄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터넷 보수매체 기자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수영)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김모(62)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2016년 8월 같은 인터넷 카페 동호회 회원 735명이 모인 카톡 단체 채팅방에서 한 여성을 향해 “돼지 콧구녕이 하는 짓을 보면 잘 봐줘야 보슬아치, 좀 심하면 메갈리아, 좀 더 나가면 워마드에 속한다는 게 내 생각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14회에 걸쳐 모욕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1심은 “피해자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는 모욕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다소 무례하고 저속한 표현을 쓴 정도에 그친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보슬아치’ 비속어에 해당하지 않아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고 볼 수 없고, 헌법상 표현의 자유의 범위 안에 있어 처벌할 수 없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보슬아치’는 여성임을 앞세워 온갖 권력과 특혜를 누리려 하는 여성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말로 ‘여성의 성기’를 여성을 지칭하는 데 사용했고, ‘메갈리아’나 ‘워마드’는 과격하고 혐오적인 표현을 하는 여성들을 지칭할 때 주로 등장하는 말”이라면서 “이들 단어는 여성인 피해자를 폄하하거나 경멸적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도 전체 법질서상 용인될 정도로 사회적인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방 분야 행정용어 알기 쉽게 개선한다

    국방부 홈피 새달 3일까지 접수 국방부가 국방문서에서 화이바(방탄 헬멧), 곤색(남색), 구보(달리기) 등 낯선 한자어와 일본어 표현을 비롯해 부적절한 용어를 없애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추진계획’을 16일 밝혔다. 연말까지 국방 분야에서 사용되는 행정용어를 쉽고 바른 용어로 바꿔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국방정책을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화이바는 섬유질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인 ‘파이버’(Fiber)의 일본식 발음으로, 무거운 철모를 대체한 가벼운 방탄 헬멧의 원료 이름이다. 이외 ‘딱판’(인원 현황판), ‘깔깔이’(방상내피), ‘깍새’(이발병), ‘짬찌’(신병) 등이 개선해야 할 은어로 지적됐다. 또 고쳐야 할 일본식 표현은 ‘고참’(선임병), ‘구보’(달리기), ‘시건장치’(잠금장치), ‘각개 점호’(인원 점검), ‘가라’(가짜), ‘쿠사리’(면박), ‘쇼부’(결판), ‘나라시’(평탄화 작업) 등이다. 어려운 법령 용어로는 ‘가료’(치료), ‘지득한’(알게 된), ‘곤색·흑곤색’(감색, 남색) 등이, 낯선 한자어로는 ‘시방서’(설명서), ‘이격 거리’(떨어진 거리), ‘입수보행’(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 ‘촉수엄금’(손대지 마시오) 등이 지목됐다. 마스터플랜(종합 계획), 원스톱(일괄), 패러다임(방식), 모니터링(점검), 가이드라인(지침), 바리케이드(방어벽) 등 영어 내지 외래어도 개선 대상에 올랐다. 국방부는 우선 부서별로 개선할 용어를 찾고, 장병과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부적절한 용어를 발굴한다.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방부 홈페이지 ‘국방 분야에 쓰인 어려운 공공용어 제보 게시판’에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문가가 ‘국방 분야의 언어 사용 실태’를 연구해 연말에 ‘국방 분야 공공언어 사용 지침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이외 주요 정책·보도 자료와 법령에 쓰인 공공언어는 국립국어원 감수를 받게 되고, 주요 정책 발표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리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 국어책임관(대변인)이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운영해 신규 법령안에 어려운 법률용어나 전문용어가 포함되지 않도록 심의를 하게 된다. 국방부는 우선 공문서 용어를 개선한 뒤 중장기적으로 일선 부대에서도 실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선 부대에서 관습으로 굳어진 용어사용 습관까지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임성진과 열애설’ 이수민 “비속어 사용, 부끄러움 느낀다..진심으로 반성”

    ‘임성진과 열애설’ 이수민 “비속어 사용, 부끄러움 느낀다..진심으로 반성”

    임성진과 열애설에 휩싸였던 배우 이수민이 자신의 SNS 비공개 계정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이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수민은 “제 비공개 계정에 경솔하게 쓴 비속어와 말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 계정이 있냐는 많은 분들의 디엠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를까 무서워서 겁을 먹은 제가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만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열애설에 휩싸인 배구선수 임성진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한 지인일 뿐, 열애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관계”라며 “열애설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임성진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한 커뮤니티에는 서울 가로수길에서 이수민과 임성진의 데이트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당사자인 이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열애설을 부인했다. 그는 “어제 아침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고 스타일리스트 언니도 함께 있었다”며 “이런 글은 이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수민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수민과 임성진의 스티커 사진이 올라오면서 또 다시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또한 이수민의 비공개 SNS 계정이 공개되면서 해당 계정 게시물에 적힌 비속어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공개 SNS 계정 게시물이 공개됐을 당시, 그는 자신의 계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내 자필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계정임을 인정했다. 다음은 이수민 자필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수민입니다. 먼저 열애설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임성진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또한 제 비공개 계정에 제가 경솔하게 쓴 비속어와 말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비공개 계정이 있냐는 많은 분들의 디엠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를까 무서워서 겁을 먹은 제가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만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팬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며,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수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임성진 씨의 열애 사실에 대해서 언급을 하자면 저와 임성진 씨는 친한 지인일 뿐이며, 열애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관계입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을 기만한 행동인 것 같아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지금도 반성 중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진심으로 반성하며, 잘못을 뉘우치도록 하겠습니다. 논란을 일으켜,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워마드에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진 재등장…문 대통령 합성 사진도

    워마드에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진 재등장…문 대통령 합성 사진도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 피해자의 사진이 다시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오전 워마드에는 피해 남성 모델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도 되지 않은 채 또 올라왔다. 사진과 함께 남성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이 비속어와 함께 쓰여 있었다. 앞서 동료 여성 모델이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같은 범죄가 재현된 것이다. 워마드 회원들은 피해 모델을 향해 ‘노출증이 있다’라거나 ‘공연음란죄’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혐오 표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피해 모델의 사진을 워마드 첫 페이지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건이 접수된 경찰서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워마드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합성 조롱 사진이 무차별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을 나체 남성의 사진에 조악하게 합성해 만든 사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홍익대 몰래카메라 사건이) 편파 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심의실 측 “쌈디, 새 앨범 ‘정진철’ 등 4곡, 방송 부적격 판정”

    KBS 심의실 측 “쌈디, 새 앨범 ‘정진철’ 등 4곡, 방송 부적격 판정”

    래퍼 쌈디(사이먼 도미닉) 신곡이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27일 KBS 심의실 측은 쌈디 새 앨범 ‘다크룸: 룸메이트 온리(DARKROOM: roommates only) 등 수록곡 8곡 중 ’정진철‘, ’roommates only‘, ’06076‘, ’데몰리션 맨‘ 등 4곡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심의실 측은 “특정 개인이나 단체, 직업 등을 비하하거나 경멸하는 가사와 특정인 실명과 직업을 노출시키고 비속어, 저속한 표현이 섞여 있다”고 판단, 그 이유를 설명했다. 쌈디 신곡 ’정진철‘ 가사에는 “나의 삼촌 이름은 정진철,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 “삼촌이 사업 땜에 다 말아먹은 게”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외에 ’roommates only‘, ’06076‘, ’데몰리션 맨‘ 등에는 욕설, 비속어가 포함돼 있다. 한편 쌈디는 지난 15일 3년 만에 새 앨범 ’다크룸: 룸메이트 온리‘로 컴백, 방송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AOMG 공식사이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피해망상 남혐책?…도 넘은 ‘혐오 사회’

    [단독]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피해망상 남혐책?…도 넘은 ‘혐오 사회’

    한 고등학교 교사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2년생 김지영’을 수업 교재로 쓰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학교 현장에서 ‘다양성’을 논하고 싶었다는 교사의 의도와는 달리 이 사안을 두고 온라인에는 ‘혐오’로 물든 무분별한 비난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 21일 제주의 한 남자고등학교에서 국어과목을 가르치는 고모(30) 교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활용한 수업을 할 계획”이라는 글을 올렸다. 고 교사는 해당 소설 40권이 찍힌 사진을 게시하고, “나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 영향을 애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수업을 계획했다”면서 “아이들도 나도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 글에는 ‘#페미니즘 #82년생김지영 #국어수업 #남고’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이 글은 ‘고3 국어수업 대참사’라는 제목으로 여러 남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삽시간에 퍼졌고 수백개의 악의적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피해망상 가득한 남혐책을 왜”, “페미니즘이 편견과 아집인 건 생각 안 하느냐”, “당신의 멍청한 생각을 고3들에게 강요하지 마라”, “교육청이랑 신문고랑 교육부랑 청와대에 민원 넣겠다”는 등의 글이 난무했다. 실제로 26일 기준 제주도 교육청과 국민신문고에는 고 교사에 대한 항의 민원이 약 7건 정도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어느 학교 어떤 선생인지 털어보자”는 글과 함께 교사의 실명을 언급해 공격하는 댓글도 등장했다. 또 해당 교사는 남성이었지만 “어떤 미친년이냐”, “피해의식에 찌든 메갈이 틀림없다” 등 여자 교사임을 전제한 비난도 한가득이었다. 간혹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서적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은 논의가 필요하다’, ‘공교육에서 교사의 수업 내용 권한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욕설이나 비속어가 섞인 비난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고 교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고 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쏟아지는 비난이 좀 억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수업에서 페미니즘을 강요하지 않을뿐더러,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은 학습 제재가 가치중립적이든 가치편향적이든 교사의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 교사는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 때 어머니가 살아오며 겪었던 차별과 고통, 아들에게 무한정 헌신했던 어머니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니 교사와 학생이 같이 토론해보며 비판적 시각을 함양하려는 의도였다”고 덧붙였다. 학생의 성향이 성적에 반영될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고 교사는 “토론의 내용과 학생의 생각은 평가 대상이 아니다”면서 “토론에 참여하는 정도와 적극성만 평가 대상이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읽기 싫다는 학생들에게는 다른 책을 읽고 대체 과제물을 제출할 수 있다고 안내했고, 지금까지 예정된 수업 8번 중 4번을 진행했지만 다른 책을 고른 학생은 없다”고 전했다. 고 교사는 이 수업이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처음에 이 책과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학생 간 토론을 거치며 조금씩 ‘다르게 보기’를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이 일부 있었다는 걸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연애의 참견’ 주우재, 분통 터지는 사연에 등 돌려 “시청 거부”

    ‘연애의 참견’ 주우재, 분통 터지는 사연에 등 돌려 “시청 거부”

    주우재가 사연 드라마를 보다가 급기야 등을 돌리고 말았다. 23일 방송되는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23회에서는 프로 참견러들의 분통을 터트리는 역대급 고구마 연애 사연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연 속 주인공은 겉보기엔 유능한 변호사지만 지난 연애의 트라우마로 인해 남친에게 찬밥 취급을 당해도 늘 속앓이만 하고 있는 인물. 남친의 모든 행동과 말들은 그녀를 향한 무시와 기만이 깔려 있어도 앞에선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 지난 연애가 모두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채 끝난 것에 상처를 받은 나머지 억지로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인 것. 특히 주우재는 사연 드라마 도입부에서 사연 주인공과 남친이 식사하는 장면만 보고도 “됐다. 이것만 봐도 판단될 것 같다”며 화면을 등져 버린 채 더 이상 영상 보기를 거부한다고. 랜선 남친에서 프로 참견러 100단으로 진화 중인 주우재의 뛰어난 직감(?)처럼 사연녀의 연애 에피소드는 진행 내내 답답함과 울분을 유발한다. 결국에는 프로 참견러들 입에서 비속어까지 쏟아지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주우재를 비롯 프로 참견러들을 격노케 한 사연녀 남친의 행태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남친 앞에서 늘 참기만 했던 사연녀 대신 프로 참견러들의 독한 입담이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할 전망이다. 한편 랜선남친 주우재의 분노 서린 섹시 백(back) 방송은 오늘(23일) 밤 10시 10분 방송되는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내일(24일) 오후 3시 40분 KBS DRAMA 채널에서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욕설과 랩 버무려진 청춘영화…이 구수한 ‘스웨그’는 뭐지?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적 관계” 무명 래퍼役 박정민 자작랩 ‘눈길’세련된 연출과 기막힌 반전을 위해 내달리는 요즘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이준익(59) 감독의 ‘변산’은 정반대의 길로 간다. 결핍만 물려준 고향, 상처만 남겨 준 아버지,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 등 영화는 익숙하면서도 촌스러운 플롯으로 엮였다.그런데 이상하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 것만 같은데 장면장면마다 드는 건 기시감이 아니라 신선함이다. 차진 욕설과 비속어가 대사의 대부분인데 마음은 온기로 데워지고, 구질구질한 설명 대신 상황을 절묘하게 보여 주는 랩은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 신선함은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21일 만난 이준익 감독은 ‘인물들의 태도’에 있다고 연출 비책(?)을 설명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방식에는 고향과 부모, 성장하면서 겪었던 관계들이 있죠. 그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두 가지 태도를 가져요. 위선과 위악이죠. 서양의 에티켓이 발달한 요즘 사회는 친절함을 강요받으면서 위선적인 태도가 더 발달해 있어요. 그런데 ‘변산’의 인물들은 앞에서는 못되게 위악적으로 구는데 뒤에선 그 사람이 어려울 때 최선을 다해 돕죠. 그런 촌스러움 속에 구수하고 그윽한 한국 사람의 정서가 녹아 있고, 욕은 너와 나의 관계를 농도 짙게 만드는 표현으로 나오죠. 겉으론 위악적이지만 안에는 선(善)이 있는 인물들의 태도 때문에 신선함이 느껴졌을 거예요.” ‘변산’은 발레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며 래퍼의 꿈을 키우는 학수(박정민)가 주인공이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에 6년째 도전 중인 그는 여섯 번째 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순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향한다. 부끄럽고 아픈 기억만 있는 고향에서 만난 가족, 친구들은 학수가 줄곧 피해 왔던 곪은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 최근 ‘동주’(2015), ‘박열’(2017) 등으로 일제강점기에 빛났던 청춘을 그렸던 이 감독은 오랜만에 현대물로 돌아와 유쾌한 입담을 펼친다. 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변두리 인생을 향한 따스한 애정과 살가운 유머가 도드라지는 이번 작품은 랩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스웨그 넘치는 코미디’가 됐다. “그간의 시대물로는 비극을 다뤘죠. 비극이 주는 교훈이 있기 때문에요. 이번 영화에서 제가 말하는 청춘은 희망이에요. 특히 청춘의 아픔과 슬픔, 미래는 아버지 세대와 밀접한 관계 속에 전개되는데 이처럼 ‘청춘’과 ‘아재’는 상호보완 관계지 배타적 관계가 아니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이번 작품에선 충무로의 기대주 박정민과 김고은의 호연이 특히 돋보인다. 박정민은 실제로 영화 속 랩 가사를 1년 동안 한두 곡 빼고 모두 직접 썼다. 문학적이면서도 재치 넘치는 가사는 물론이고 랩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전작 ‘동주’에서 박정민의 인간으로서의 매력,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구현해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다음 내 영화의 원톱 주인공은 반드시 박정민이야’ 하고 이미 ‘변산’ 하기 전부터 작심하고 있었죠(웃음).” 이 감독의 작품에는 남자 캐릭터가 대부분 지질하고 모자란 반면 여성 캐릭터(김고은이 맡은 선미 역)는 성숙하고 균형감을 갖춘 인물로 그려진다. 의도한 걸까. “이건 무의식의 문제일 거예요. 내가 아는 남자들이 다 지질한 건 사실이거든요(웃음). 우리 아버지나 그 언저리 세대들이 패거리 문화로 사회성 키워나갈 때 지질함의 극단을 달려 지금의 아재가 된 거거든요. 반면 여성성은 모성이 있어 세상이나 남성을 보는 시선에 늘 성숙함이 있죠.” 인터뷰 내내 이 감독은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바빴다.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비교해 “나는 통속적이고 이창동 감독은 세상의 편재를 바라보는 섬뜩한 지점을 드러내는 예술가”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낮췄다. 하지만 억눌린 청춘의 상처와 발버둥을 유쾌하고 살갑게 품어 주는 작품으로 왜 스스로가 탁월한 이야기꾼인지 보여 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리나 “샤라포바에게 부정적인 감정 없어요. 다만”

    세리나 “샤라포바에게 부정적인 감정 없어요. 다만”

    “마리야 샤라포바(30위·30·러시아)에 대해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없어요.” 세리나 윌리엄스(451위·36·미국)가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샤라포바와의 16강전 대결이 성사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털어놓은 뒤 샤라포바가 지난해 펴낸 자서전에서 자신에 대해 그렇게 많은 얘기를 늘어놓은 것에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 책 내용이 “100% 들은 얘기”이며 여자들은 라커룸에서 일어난 일을 덜 부정적인 방식으로 얘기하기 마련인데 그보다 서로를 격려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둘은 2016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4일 밤이나 5일 새벽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4라운드에서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세리나는 3회전에서 율리아 괴르게스(11위·독일)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앞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6위·체코)를 역시 2-0(6-2 6-1)으로 완파한 샤라포바와 만나게 됐다.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윌리엄스가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다고 한다”며 “그 이야기를 직접 들은 사람이 내게 전해준 말”이라고 썼다. 2013년 6월에도 공개 석상에서 남자 문제를 놓고 서로 비난하는 등 누가 보더라도 ‘안 맞는 사이’다.세리나는 2004년 두 차례 샤라포바에게 무릎을 꿇었을 뿐 그 뒤 윔블던 결승을 시작으로 18차례 모두 이겼다. 샤라포바는 이 윔블던 결승에서의 패배가 세리나가 여자단식 코트를 지배하기 시작한 결정적 모멘트가 됐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난 늘 패하면 라커룸에서 울었다. 많은 이들도 그렇다.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은 그곳에 놔둬야지 책에다가 그렇게 썩 긍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얘기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늘 난 조금 다른 식으로 느낄 것이라고 짐작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솔직히 나에 관한 내용을 책에서 읽게 될 줄 몰라 놀랐는데 그나마 진실에도 부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리나는 지난해 호주오픈을 마친 뒤 코트를 떠나 같은 해 9월 출산 후 세 번째 대회이며 첫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노린다. 샤라포바는 15개월의 도핑 징계를 끝내고 지난해 4월 복귀한 뒤 3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겨냥한다. 이번이 다섯 번째 대회 격돌이다. 둘다 3라운드까지 최상의 몸상태를 보여 이번 격돌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세리나는 샤라포바와의 23번째 맞대결과 관련 “그녀 역시 이번 대결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녀는 1년 넘게 경기를 뛰어왔고 난 이제 시작이다. 그러나 이번 대결은 또다른 테ㅡ트가 될 것이다. 내 생각에 지금은 그녀가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시기다. 그녀는 늘 이 대회에서 진짜 진짜 잘해왔다”고 경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균미 칼럼] 학교가 혐오와 차별 없는 곳이 되려면

    [김균미 칼럼] 학교가 혐오와 차별 없는 곳이 되려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한반도 관련 뉴스 사이를 비집고 드루킹 특검과 이른바 ‘홍대 몰카 차별수사’ 뉴스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최근 2주 연속 주말에 열린 ‘홍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한 경찰의 ‘차별수사’를 규탄하는 집회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예상을 뛰어넘은 참가자 규모와 직설적인 구호들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 19일 서울 혜화역 시위에 1만 2000여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국내에서 단일 주제로 열린 집회로는 최대 규모라는 사실 못지않게 무엇이 여성들의 분노를 촉발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사용한 혐오적인 구호와 팻말, 남성 참여를 배제했다는 점들을 들어 이들 시위를 주저 없이 남성 혐오와 연결지으려는 일각의 시선은 불편하고 안타깝다. 2년 전 발생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과 올 초부터 확산하고 있는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이어 사회에 만연한 몰카 범죄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 공권력에 대한 불신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위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여성도 ‘홍대 몰카’ 수사에 대한 경찰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고, 일상생활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몰카 범죄를 수사·사법 당국이 그동안 덜 심각하게 다뤄 왔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자기 집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학교, 식당,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몰카가 설치돼 있을까 봐 전전긍긍하며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 정상은 아니다. 치마를 입은 날이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주변을 살펴야 한다면 이 또한 정상이 아니다. 이건 여성들에게는 일상생활 속 안전의 문제다. 당해 보지 않는 남성들이 얼마나 공감할지 의문이 든다. 실제로 최근 일련의 사건들에 붙은 인터넷 댓글을 보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보다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룬다. ‘여혐’, ‘남혐’ 표현이 난무한다. 읽기 불편할 정도다. 이번 홍대 몰카 사건과 미투 관련 제보, 페미니스트 강의 등을 놓고 대학가에서는 성(性) 갈등 양상까지 벌어졌다. 서울대 대나무숲은 혜화역 시위를 놓고 ‘남성 혐오’ 논쟁이 일었고, 연세대 대나무숲은 지난 28일 “의문과 오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31일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일부 대학들에서는 과 단체카톡방에 걸러지지 않은 성적·혐오 표현들이 넘쳐나 ‘퇴장’하는 여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82년생 김지영’ 같은 소설이나 페미니즘 관련 책들을 읽기만 해도 ‘개념녀’ 또는 ‘꼴페미’라는 식으로 재단하는 이분법적 시각도 문제다. 40대 이하 세대라면 대부분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남녀 차별 없이 교육받고 자랐을 텐데,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서로에게 적대적으로 만들었을까. 사회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학교 교육에 생각이 머문다. 단속한다 해도 학생들 단톡방에 난무하는 비속어와 혐오 표현들, 몰카 사진과 동영상은 속수무책이다. 어제자 한 신문 사회면에도 ‘초등교실까지 몰카 찍고 음란물 난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 하게 났다. 2016년부터 교육부와 문체부가 인성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뭘 가르치고 있는지 관심 갖는 이가 적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 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는 지난 2월 인권 교육과 통합적으로 이뤄지도록 올해 예산 12억원을 들여 인권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교수·학습자료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혐오 표현 연구서 ‘말이 칼이 될 때’를 펴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혐오 표현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아무리 인권 교육과 인성 교육을 시키면 뭐하나. 사회가, 어른들이 변하지 않는데. 혼란만 키울 뿐이다. 미투를 거치면서 성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공무원 징계 규정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학교만 혐오와 차별 프리 주장을 한들 공허할 뿐이다. kmkim@seoul.co.kr
  • “北 위한 나라냐” “文 탄핵”… 드루킹 댓글 50개 확인

    檢, ‘매크로 댓글’ 법원에 제출 現정부 향한 비판·욕설 난무 댓글당 공감 클릭 최대 612회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일당이 조작한 댓글 50개의 내용이 처음 공개됐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비속어나 욕설도 난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지난 15일 댓글조작 공범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박모(30·필명 서유기)씨를 기소하면서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한 댓글 50개의 내역을 법원에 제출했다. 당초 김씨 등 드루킹 일당은 같은 기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네이버 기사 1건에 현 정부 비판 댓글 2건의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이 기사에 달린 댓글 50개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돼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검찰이 제출한 댓글 내역을 살펴보면 수사 과정에서 최초 확인된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공감 클릭수 609회),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606회) 2개를 포함해 대부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50개 댓글 가운데 공감 클릭수가 가장 많은 댓글은 지난 1월 17일 오후 10시 15분쯤 게시된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에 떠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612회)였다. 비슷한 시간대에 올라온 동일한 문구의 또 다른 댓글도 공감 클릭수가 540차례에 달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선 무조건 불통이네. 누굴 위한 정부냐? 오로지 북한만을 위한 것 아니냐’(579회), ‘전 세계에 핵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지원국 북한과 손잡고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를 과시한단다. 전 세계는 우리 보고-빙신’(591회) 등도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주장이나 의견 없이 ‘이거 완전 도라이네’(565회), ‘똥에 절이나 해라’(562회), ‘ㅅㅂ OOO 나와!’(544회), ‘미쳤다…미쳤어’(443회) 등 비속어나 욕설만 쓴 댓글에도 매크로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개 댓글의 공감 클릭수는 대체로 400~600회 안팎이었다. 김씨 일당은 지난해 19대 대선에서 ‘댓글 작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선 직후 김경수 의원에게 제안한 ‘오사카 총영사’ 등 각종 인사 청탁이 거절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매크로를 활용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댓글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문맹(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백수린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로 국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헝가리 출신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1935~2011)의 자전적 소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1956년 헝가리 혁명의 여파를 피해 스위스로 이주한 작가가 모국어를 버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던 프랑스어를 뒤늦게 배워 작품 활동을 했던 기억을 풀어냈다. 128쪽. 1만 1000원.나의 직업 우리의 미래·불안 위에서 서핑하기(이범·하지현 지음, 창비 펴냄) 각계각층 전문가가 청춘들의 대학·취업 고민에 대한 전략과 대안을 전하는 ‘나의 대학 사용법’ 시리즈 책. 교육 평론가 이범은 최근 노동시장의 변화인 ‘탈스펙’과 ‘노동시장의 이중화’에 대한 대처 방법을,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은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 가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마음의 태도를 설명한다. 각 권 148·204쪽. 각 권 1만 1000원.통행금지(박상률 지음, 서해문집 펴냄) 국내 청소년문학계 대표 작가인 저자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신작 소설. 군인들이 쏜 총에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는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 광주시 외곽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화목한 광민이네 가족의 눈을 통해 당시 광주의 풍경을 그려냈다. 128쪽. 9000원.뉴욕은 교열 중(메리 노리스 지음, 김영준 옮김, 마음산책 펴냄) 교정·교열·편집이 까다롭기로 정평 난 미국 주간 잡지 ‘뉴요커’의 책임 교열자인 메리 노리스가 40여년간 일하며 작가·동료와 있었던 에피소드와 각종 문장부호들에 담긴 의미, 비속어에 대한 생각, 영어 대명사와 젠더 문제, 연필에 대한 애정 등을 소개한다. 280쪽. 1만 5000원.성서 그리고 사람들(장 피에르 이즈부츠 지음, 이상원 옮김, 황소자리 펴냄) 그리스도교 경전인 동시에 매혹적인 이야기책이기도 한 성서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성경 속 이야기를 인류학·고고학·지리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성서 관련 예술품과 유물 사진을 곁들였다. 380쪽. 6만 8000원.내일을 위한 역사학 강의(김기봉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역사학자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로 대변되는 ‘어제의 역사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21세기에 걸맞은 역사학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저자는 ‘내일의 역사학’을 위해 일제 식민사학의 유산인 한국사·동양사·서양사 체제를 청산하고 민족사의 한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한국사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12쪽. 1만 5000원.
  •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대한항공의 ‘시발비용’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대한항공의 ‘시발비용’

    얼마 전 대한항공 본사에서 퇴사한 지인 A를 만났다. 그가 오너 일가를 직접 접하기도 했고, 내부 소식도 빨랐던 터라 정말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다.“오너 일가가 회사에서도 진짜 그렇게 심하게 폭언하고 욕하고 소리 지르고 그래요?”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까지 ‘갑질 악명’을 떨친 만큼 그가 가까이에서 보고 들은 ‘실체적 진실’이 궁금해서였다. A는 그렇다, 아니다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돌려 말했다. “연봉에 ‘시발비용’이 포함돼 있는 것 아닙니까. 가끔은 마누라한테도 욕먹을 때 있는데 (오너 일가가)그냥 욕하면 욕하나 보다. 소리 지르면 소리 지르나 보다 하죠. 그러다 나중에 술 마시며 푸는 거지요” 하고 힘없이 웃었다. 시발비용은 비속어인 ‘시발’과 ‘비용’을 합친 신조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을 뜻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마찰로 화가 나 전철 타면 될 것을 택시 타고 들어가고, 술 마시고, 네일아트 등 나만의 비싼 취미로 스트레스 풀 때 드는 비용이다. A의 우회적 답에는 ‘오너 일가의 횡포에 대한 대가가 연봉에 계산돼 있다고 생각하고 체념하고 산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다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와이프를 포함해 가족끼리 아옹다옹하는 것과 오너가 지위를 이용해 공적인 업무 관계에서 물컵 던지고 수시로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요. 사주면 더 조심해야 하는데 비인간적인 처사는 돈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사안 같아요”라고 나는 말했다.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은 남편이 때릴 때 공포심에 짓눌려 적절한 대응 없이 무기력하게 맞다가 결국 자신에게 잘못의 원인이 있다고 느끼며 그저 참고 넘어가는 게 일상화된 심리 상태를 말한다. A의 말대로 오너 일가의 갑질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일부 직원들은 ‘생계’를 볼모로 그런 횡포에 길들여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감히 짐작해 봤다. 직장 생활은 친목단체와 성격이 다르다.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만큼 상사나 선배에게 지적받고 혼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감정이 상해 시발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비용은 관계를 이어 갈 수 있는 일종의 치유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반면 대한항공 직원들이 입을 모아 말하듯 일상화된 언어폭력과 갑질 횡포는 근본적으로 전자와는 결이 다르다. 오너가 직원을 갑으로 대하지 않으면 회사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진다. 주주 가치도 훼손된다. 직원도 고개를 젓는 회사에서 시발비용을 들여 봤자 건강한 치유책이 될 수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일방적으로 퍼붓고 상대가 이해조차 하지 못하기에 시발비용이 아니라 피해보상금의 성격이 연봉에 포함된 것이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실적이 15일 공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가량 영업이익이 줄었다. 수천 명이 단톡방에서 매일 수백 개의 글로 공분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실적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설령 확 증가한다 해도 그다지 박수를 쳐 주고 싶지는 않다. white@seoul.co.kr
  • 분노한 여성 운전자의 도로 위 트월킹 댄스

    분노한 여성 운전자의 도로 위 트월킹 댄스

    운전 중 짜증이 난 한 여성 운전자의 황당한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9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에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웰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이 소개됐다. 영상에는 검정 SUV와 진회색 승용차가 닿을 듯 말 듯 붙어 있다. 잠시 후, 승용차는 주행하려다 말고 멈추더니 운전자가 내린다. 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는 씩씩거리며 SUV로 다가가 거친 말을 쏟아낸다. 실컷 소리를 지른 여성은 자신의 승용차로 돌아가다가 다시 몸을 돌려 손가락 비속어를 쏟아낸다. 이도 모자라 그녀는 차에 타기 직전, 상대 운전자를 향해 엉덩이를 흔드는 ‘트월킹’(Twerking) 동작을 해 보는 이들을 당혹케 만든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정체된 도로 위, 한 여성 운전자가 상대 운전자를 만나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며 우스꽝스러운 분노가 펼쳐진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용석, ‘또라이’ 댓글 단 누리꾼에 2년 재판 끝에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또라이’ 댓글 단 누리꾼에 2년 재판 끝에 10만원 받아내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을 ‘또라이’라고 댓글을 단 누리꾼을 상대로 2년 가까운 재판 끝에 손해배상금 10만원을 받아냈다.서울동부지법은 강용석 변호사가 누리꾼 A·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 “A씨와 B씨는 강씨에게 각각 10만원씩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양측의 대법원 상고 없이 확정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5년 강용석 변호사와 유명 블로거 ‘도도맘’의 불륜설을 다룬 기사에 “진짜 X또라이인 것 같다. 왜 저러고 살까?” “완죤(완전) 또라이~. 한국을 떠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 댓글로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2016년 각각 2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017년 1심 판사는 강용석 변호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댓글이 경멸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긴 하지만, 그 정도와 내용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또라이’는 일반적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자기 멋대로 하는 사람을 이르는 비속어”라면서 “피고들이 위와 같은 댓글을 작성한 것은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다만 같이 피소된 다른 누리꾼들의 댓글에 대해선 “배상 책임을 인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에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보이네” “부인만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41년생 최고령 BJ 할아버지 “젊은 친구들 고맙습니다”

    1941년생 최고령 BJ 할아버지 “젊은 친구들 고맙습니다”

    “노인을 찾아주어 고맙다”는 할아버지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 방송에 입소문“할아버지! 아침은 드셨나요?” “잠은 잘 주무셨나요?” 하루의 안부와 일과를 묻는 소소한 대화들로 가득한 채팅방이 있다. 개인방송 진행자 중 최고령이라는 아프리카 TV 진영수(78)씨가 ‘오작교’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채널이다. 비속어나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 은어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간혹 눈살이 찌푸려지는 말투를 쓰는 시청자에겐 다른 시청자가 “할아버지께 말투가 그게 뭐냐. 개념 좀 갖춰라”라며 혼을 낸다. 정해진 시간은 없지만 2006년부터 매일 낮이나 새벽 시간대에 방송을 켜는 할아버지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배웠고,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꼼꼼히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을 읽고 답하고, 댓글로 소통도 한다.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고, 밥을 먹으러 갈 땐 카메라를 켜놓고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 할아버지의 천천한 일상은 지켜본 시청자수는 지금까지 380만명에 달한다. 누적방송시간은 총 5만2598시간. 2014년에는 BJ 페스티벌 특별상까지 수상했다. 할아버지는 오늘도 “17세부터 23세까지 농사일을 배우며 일했고 돈이 없어 해외에는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지만 현재 살고있는 천안의 거리를 걷는 것이 행복하다”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옛날 어르신들의 삶에서 나한테 연결된 고리가 여러분들에게도 연결되어있다”라며 세월의 지혜가 느껴지는 말을 댓글로 남긴다. 나름의 규칙도 있다. 할아버지는 공지를 통해 “학생은 수업시간에는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학생을 애쓰시는 선생님 노고에 감사하며, 학생은 방송창을 닫고 좋은 성적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은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할아버지는 “의지와 상관없이 세월의 흐름 속에 머물러 있을 곳이 없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은 사람이 있는 곳이 그립다. 노인과 마주하기를 머뭇거리는 젊은이들이 많은 가운데 방송 자판 앞에 젊은 친구들이 있어 즐거웁고 다행한 일”이라면서 “노인을 찾아주시는 젊은 친구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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