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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근로자가구 월 평균소득 185만원/작년보다 14.9% 늘어

    ◎1분기 가계수지/지출 122만원… 12% 증가/교량오락비 31% 폭증/외식비·개인 교통비 증가세는 둔화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및 개인 교통비에 드는 비용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컴퓨터 등 교양 오락비에 대한 지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소득의 증가로 삶의 질이 높아지며 먹는데 쓰는 비용보다는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출이 상대적으로 느는 현상이다. 통계청이 전국 69개 도시,4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95년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1백85만6천7백원으로 전년 동기(1백61만6천4백원)보다 14.9%(24만3백원)가 늘었다.경기의 확장 및 임금상승에 따른 효과이다. 물가의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가계소득은 1백39만9천2백원으로 지난해보다 9.8%(12만5천4백원)가 증가했다.도시근로자는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며 임금을 받는 사람 중 경영 관리인(사장 및 이사 등의 임원)을 뺀 사람이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1백22만7천7백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13만4천5백원),실질 소비지출은 92만5천2백원으로 7.4%(6만3천9백원)가 각각 늘었다.소비지출의 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 평균 외식비는 10만7천5백원으로 15.8%가 증가,지난해 1·4분기 증가율(30.3%)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식비를 포함한 식료품비도 32만1천2백원으로 7.1%(2만1천3백원)가 증가했으나,전년 동기의 증가율(14.3%)보다는 크게 낮았다.곡류(1.3%)와 해초류 및 채소류(각 1.4%) 등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됐기 때문이다. 개인 교통비도 가구당 7만7천3백원으로 17.3%가 증가했으나,증가폭은 크게 줄었다.지난해 1·4분기의 증가율은 60.4%였다.승용차 10부제의 실시와 휘발유 가격의 하락 및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의 감소 추세 등의 영향 탓이다. 반면 컴퓨터와 TV·비디오 등의 교양오락기구와 교양오락 강습료,해외관광 여행비 등의 교양 오락비는 가구당 월 평균 6만6천8백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8%(1만6천1백원)가 증가,소비지출의 항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조세 납부액 등의 비소비 지출액은 18만5천5백원으로 38.7%(5만1천8백원)가증가했으며,소득에서 비소비 지출을 뺀 월 평균 가처분 소득은 1백67만1천2백원으로 흑자액(가처분소득­소비지출)은 가구당 44만3천5백원이었다. 한편 가구당 가구원 수는 지난해의 3.76명에서 올해에는 3.7명으로 줄어 핵가족화 현상이 지속됐다.
  • 남극/대합조개서 중금석 과다 검출

    ◎안인영 박사 「세종기지 주변 환경연구 첫 보고/구리·아연등 일반해역보다 8∼27배 오염/“무공해권서 높은 수치… 자연적 원인 추정” 남극은 지구상에서 사람의 손을 가장 덜탄 무공해 지역으로 여겨져왔다.그러나 한국의 세종기지가 들어서 있는 킹조지섬 주변 해역 조개에서 과다한 양의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한국과학자에 의해 최초로 발표돼 세계각국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8∼19일 서울에서 비공개리에 열린 제19차 남극조약협의 당사국회의에서 「킹조지섬 세종기지 주변에서 환경감시에 대한 예비적 연구」를 발표한 해양연구소 극지생물과학연구그룹의 안인영 박사. 안박사는 91년부터 세차례나 남극을 다녀온 맹렬여성과학자로 93년 2월초 킹조지섬앞 맥스웰만에서 남극대합조개(라테눌라)를 채취,국내로 가져와 중금속 함량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극 대합조개의 중금속 함유 평균치는 구리 39㎛(㎛은 1백만분의 1),망간 74㎛,아연 1백57㎛,카드뮴 6.3㎛,납 3.1㎛,수은 0.07㎛으로 나타났다.중금속은 아니지만 비소도 평균 32㎛이 검출됐다.이는 일반바다의 굴이나 홍합류의 분석결과와 비교하면 최저 8배에서 최고 27배까지 높은 엄청난 양이다. 안 박사는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남극바다에서 이처럼 높은 중금속 검출은 아주 놀랄만한 일』이라고 밝히고 『중금속의 출처는 인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이와관련,안 박사는 한 연구 결과 맥스웰만의 구리 함유량은 먼바다보다 앞바다가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남극의 여름기간동안 해빙된 물이 바다에 흘러 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 사실을 지적했다.그는 또다른 연구결과 남극지역의 해저퇴적물의 구리함량은 68∼88㎛으로 일반바다(28∼30㎛)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많은 구리를 함유하고 있는 남극의 육상화산암의 풍화작용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됐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하지만 남극조개류의 중금속 함량에 대한 선행 분석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밝혀진 수치가 오염에 의한 것인지,자연함유량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이번 함량 조사결과가 앞으로 남극해 주변 환경감시에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안 박사는 『남극조개류는 남극 얕은바다 어디에서나 서식하고 있어 환경영향을 감시하는데 좋은 지표생물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2년마다 이 조개류의 중금속함량을 비교분석,환경변화를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반도체 이온주입기 개발/2백56MD램 이상 제조 필수장비

    2백56메가D램 이상의 초고집적 반도체(IC)제조에 필수적인 장비인 차세대 이온주입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최병호 박사팀은 23일 러시아 쿠르차토프연구소·삼성전자연구팀과 1년간의 공동연구끝에 2백56메가D램급 이상의 초고집적 IC제조공정에 필요한 12인치 이상의 대형 웨이퍼처리에 적합하고 차세대 반도체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이온주입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온주입기는 반도체소자를 만들때 IC의 국부적인 회로부분에 붕소·인이나 비소의 이온을 이온원으로 만들어 전기장으로 가속,웨이퍼상에 쪼임으로써 전도성 혹은 절연성을 띠게 하는,반도체 제조시 필수적인 장치이다. 새로 개발된 이온주입기는 이온원으로서 기존의 붕소·인·비소뿐만 아니라 활성이 강한 산소이온과 질소이온,금속이온을 다량으로 생성할 수 있어 산소이온과 고에너지이온주입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다. 또 차세대 반도체기술인 층간절연기술(SOI·중층 구조 반도체 제작기술)을 실현시킬수 있어 2백56메가 D 램과 1기가 D 램등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연구팀은 또 이번 개발을 통해 기존 이온주입기의 문제점인 이온빔의 공간적인 불균일성,소자의 절연층 파괴,분진발생률을 최소화해 반도체의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고 밝혔다.
  • 미 잠함전력 약화 우려/공화서 「시울프」백지화 요구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 해군이 러시아의 저소음 잠수함 기종개발에 대응,제3의「시 울프」잠수함 건조를 요구하고 공화당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의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라 슬래트킨 해군차관보는 이날 상원 군사위 전쟁대비소위에 출석,『러시아측이 「아쿨라」잠수함의 소음축소 기술에서 (미국에 대해)우위를 확보하고 이미 이들 잠함을 6척이나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반드시 잠수함 부문에서 우위를 유지해야한다고 전제,해군은 건조비용이 저렴한 스텔스 공격용 잠수함 건조작업이 시작될 때까지 「시 울프」잠수함 건조회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GD)전자선박부를 계속 가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국산 한약에 유독물질/싱가포르/현기증·경련유발 12종발표

    【싱가포르 AP 연합】 싱가포르에 반입된 중국 한약 12개 종류가 유독물질이 함유돼있거나 불법적으로 양약을 섞어만든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고 싱가포르 보건부 관리들이 1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싱가포르 보건부의 한 관리는 유행성 감기와 콧물,가려움증 치료제로 쓰이는 한약 4가지 종류에서 유독물질로 분류된 클로르페니라민과 디피론등이 섞여있었다고 밝혔다. 클로르페니라민은 현기증과 혈압강하,근육약화 현상을 수반하며,금지약품인 디피론은 경련과 출혈,알레르기 반응등이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7가지 종류의 약품에서는 수은과 납,비소등 유독성 금속물질이 함유돼 있어 이들 약품을 복용할 경우,구역질과 혈변,치명적인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며,폐암에 걸릴 위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또 다른 한약은 아스피린등 양약에서 사용되는 파라세타몰등이 섞여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아테네의 교훈(외언내언)

    10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시 도심에서 자동차가 사라졌다.민주주의 발상지 아크로폴리스광장을 비롯한 아테네 중심지 2㎦에 차량전면통행금지가 실시된 것이다.택시도 물론 안되고 오토바이도 안되는 철저한 통금이다.우선 3개월간 실시해본다는 것이긴 하나 오염이 완화 될 때까지 지속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유럽에 있어 대기오염 피해는 80년대초부터 심각한 것이었다.아크로폴리스에서 암스테르담 왕궁까지 모든 역사유적들이 누구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만큼 부식되고 있다.그리스의 산성부식연구전문가 스콜리키디스는 이때「아테네의 유적이 그동안 2천4백년에 걸쳐 부식된 정도보다 최근 20년간 오염에 의해 부식된 정도가 더 크다」는 보고를 했다.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코가 없고 귀가 없는 고대 대리석 흉상들이 이탈리아에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인체의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아테네에서만 현재 매년 1백명이상이 순전히 대기오염때문에 숨지고 있다.그래도 아직은 멕시코시티보다는 좀 나을지 모른다.멕시코시티에서는 신생아 10명중 7명이 WHO(세계보건기구)기준치를 넘는 납을 가지고 태어난다. 남의 일처럼 보아서는 안된다.아테네인구는 4백만명,차량수는 1백20만대다.인구 1천만명에 차2백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울에서도 지금처럼 별다른 대책없이 지내면 언제 같은 입장이 될지 알 수 없다.지난주 발표된 환경부 토양조사자료를 보면 탑골공원바닥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카드뮴이 확인됐다.어린이대공원지역에는 비소까지 있었다.기관지염이나 호흡기질환은 사방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89년 미국은 연간사망자중 2%인 5만명이 대기오염물질의 피해자라는 통계를 내놓았다.한마디로 말하자면 아테네의 경우 처럼 마지막단계에서 공해통제를 할일이 아니고 진작에 공해예방을 위해 힘써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나무 심으며 숲의 고마움 새긴다/「숲과 문화연구회」주최 식목행사

    ◎가족단위 백 20명 참가… 잣묘목 심어/나무이름 유래·나이테 보는법 알려줘 『단순히 한그루의 나무를 심고자하는 것이 아니고 나무와 숲에 대한 사랑을 심고자 합니다』. 지난 2일 상오 조그마한 환경단체인 「숲과 문화연구회」(회장 전영우·국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주최로 30여가족 1백20여명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자연휴양림에서 저마다 잣나무를 심으며 푸른 숲의 고마움을 되새겼다. 이 연구회는 92년 고려대 임학과 출신 학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로 회원및 시민들과 함께 살아있는 숲의 숨결을 찾은 것도 이번이 17번째이다. 『수백만년동안 낙엽이 썩어야 1㎝의 건강한 흙이 쌓입니다』,『낙엽송의 나이는 가지와 가지사이를 한 마디로 할때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된답니다』,『국수나무는 가지속부분이 마치 국수가닥처럼 밀려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임학교수와 산림청 임업연구원들로 구성된 7명의 운영위원들이 숲속에 널린 「교재」들을 짚으며 들려준 이야기들은 행사에 함께 한 국민학교학생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냥 새롭기만한 것이었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 산에 흔하디 흔한 나무들에 대한 무관심을 한꺼풀씩 벗는 과정이기도 했다. 『숲은 오염수를 정화시키고 엄청난 양의 물을 보관하는 물탱크역할을 해 수천억원의 경비소요와 환경훼손이 불가피한 인공댐의 유일한 궁극적인 대안입니다.식목일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라는 한 운영위원의 호소섞인 말에는 숙연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숲의 비밀캐기」가 끝나고 이어진 순서는 잣나무 심기 프로그램. 간단한 식재요령을 들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고사리손을 붙잡고 나누어 준 묘목을 지정된 장소에 심었다.참가자들의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손놀림에는 이미 숲의 고마움에 대한 마음이 어려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최영화(40·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씨는 『후손에게 물려줄 숲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아이들과 함께 심은 잣나무를 앞으로 틈나는 대로 와서 돌볼 생각』이라며 묘목앞 팻말에 적힌 아들이름을 어루만졌다.
  • 북 재외공관 1주새 5곳 폐쇄/외화난 반영… 곧 5∼6곳 추가철수

    ◎91년이후 20여곳 감축/외무부 확인 북한은 지난 3월말부터 4월초 사이에 극심한 외환부족현상을 견디지 못해 헝가리 포르투갈 튀니지 카메룬 부르키나파소등 대사급 5개 재외공관을 폐쇄키로 결정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3일 외무부가 밝혔다. 이들 5개국의 북한 재외공관이 폐쇄되면 지난 91년이후 북한이 폐쇄한 재외공관은 모두 20개국이 된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5개 재외공관을 폐쇄키로 한 사실을 확인하고,곧 레바논등 중동및 아프리카,중미지역의 5∼6개 공관을 추가로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재외공관을 잇따라 폐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심각한 외환부족 현상으로 공관운영을 위한 경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는 분석했다.이 당국자는 한편으로 북한이 북­미 제네바 합의이후 본격적인 대서방 관계개선정책을 서두르면서 기존의 외교인력을 다른 서방권에 중점 배치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북한 전문가들은 외환부족과함께 탈냉전이후 비동맹외교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고 사회주의국가의 몰락으로 기존의 외교망을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북한이 미국 일본등 서방국가,동남아지역에 외교력을 집중시키려는 대외정책구조의 개편작업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1년이후 유럽주재공관 3개,아프리카공관 10개,중남미공관 1개,아시아공관 1개등 15개의 공관의 폐쇄결정을 내렸고 나미비아등 일부 공관은 이미 철수했으며 나머지 공관도 철수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91년 이후 폐쇄되고 있는 북한의 재외공관은 노르웨이(91년 폐쇄)알바니아(92)몰타(91)자메이카(93)아프가니스탄(92)소말리아(91)시에라리온(91)가봉(91)기네비소(91)니제르(91)중앙아프리카공화국(91)수단(91)코트디브아르(92)베냉(93)나미비아(94)등이다.이번에 북한의 5개공관이 폐쇄되면 북한은 대사관 56개 총영사관 3개 대표부 11개등 모두 70개의 재외공관을 운영하는 셈이다.한편 한국의 재외공관수는 현재 1백41개이다.
  • 도시근로자/월 170만원 벌어 126만원 지출/씀씀이 커졌다

    ◎외식비 등 급증… 소비증가율 16%/4분기 도시근로자들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백70만1천3백원으로 93년(1백47만7천8백원)보다 15.1%(22만3천5백원)가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중 1백11만3천7백원을 소비하고 15만4백원을 세금·이자·사회보장분담금 등으로 지출,월평균 43만7천2백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소득에서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55만9백원,가처분소득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71.8%,가처분소득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28.2%이다. 작년 4·4분기(10∼12월)만으로는 가구당 월평균 1백80만2천7백원의 소득을 올려 1백20만2백원을 소비하고 16만3천6백원을 세금 등으로 냈다.월평균 흑자액은 43만8천9백원이다. 도시근로자들의 분기별 소비증가율은 1·4분기(1∼3월) 12.1%,2·4분기(4∼6월) 10%로 비교적 안정됐으나 3·4분기(7∼9월) 13.2%에 이어 4·4분기에는 16.1%로 급격히 높아졌다. 경기호황에 따른 임금상승 등으로 소득증가율은 1·4분기중 13.1%에서 4·4분기에는 16.2%로 계속 소비증가율을 앞서고 있으나 그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4·4분기의 항목별 소비지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개인교통비(63.1%),외식비(23.6%) 등이 큰 폭으로 늘었고 광열·수도(0.6%),주거비(9.5%) 등은 증가율이 낮았다. ◎통계청 94년 가계수지 동향/“과소비…” “정상적…” 논란/“한번 높아지면 낮추기 어렵다… 안전 필요”/“소득 증가율 더높아 우려 수준아니다” 도시근로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소비증가율이 지난 1·4분기의 12.1%에서 4·4분기에는 16.1%로 9개월만에 무려 4%포인트나 높아졌다. 통계청은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지난 4·4분기의 소득증가율이 16.2%로 소비증가율을 앞서기 때문에 과소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소득이 소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므로 아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과소비의 적신호로 보는 시각도 많다.재정경제원의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소비수준은 한번 높아지면 다시 낮추기 어려운 속성을 지녔다』며 『따라서 소득증가와 관계없이 소비는 항상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과 소비동향을 알아본다. ▷소득◁ 전체 소득중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80.3%에서 작년에는 69.8%로 10.5%포인트가 줄었다.반면 가구원의 근로소득 비중은 9.1%에서 15.4%로 6.3%포인트,기타 소득의 비중은 10.6%에서 14.8%로 4.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주부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지고 재산축적에 따른 소득이 커졌음을 말해준다. ▷소비◁ 소비지출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엥겔계수)은 85년 37.7%에서 29.5%로 8.2%포인트가 낮아졌다.식료품비중 주식 및 부식비의 비율은 85년에 각각 28.4%와 47.1%에서 12.1%와 38.9%로 크게 떨어진 반면 기호식품과 외식비의 비율은 16.4%와 8.1%에서 18.4%와 30.5%로 높아졌다.기호식품과 외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식생활패턴이 바뀌는 현상이다. 비소비지출(세금·사회보장 분담금·이자 등)은 93년에 11만9천3백원에서 15만4백원으로 26.1%가 늘어 전체 소비증가율(12.9%)을 크게 앞질렀다.이중 가계소득의 증가와 자동차보급의 확대로 근로소득세와 자동차세 등의 조세부담액이 23.1% 늘었다. ▷가계수지◁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 85년 76.1%에서 작년에는 71.8%로 낮아졌다.반면 가처분소득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23.9%에서 28.2%로 높아져 가계수지가 개선되는 추세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93년(72.6%)보다 0.8%포인트 낮아졌는데 통계청은 『경기확장으로 소득이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는 소득에 비해 경기 후행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흑자율은 2인가구가 32.2%로 가장 높고 가구원수가 많아질수록 낮아져 5인가구가 22.6%로 최저이다.그러나 6인이상 가구는 28.1%로 높은 편이다. 가구주의 나이가 50∼54세인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이 54만9천7백원으로 가장 많고 24세이하인 가계는 29만9천8백원으로 가장 적다.흑자율은 30대 초반일때 32.2%로 가장 높고 35∼49세에서 감소해 40대 후반일때 24%로 가장 낮다.50대이후에는 다시 증가한다. 30대후반부터 자녀교육,자가용구입 등의 부담이 커지고 40대 후반에는 자녀의 결혼비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젊을때 저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해준다.
  • ’96대입/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허용/교육부,기본계획 발표

    ◎본고사 폐지­과목축소 권고/수능 11월 22일 □주요변경사항 외국어듣기 배점·면접에 비중 특기학생·최저학력 기준 높여 예비소집·신체검사 생략 가능 9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농어촌 출신 학생들에 대한 정원외 특별전형이 허용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은 11월 22일 한차례 치르며 대학별 본고사는 가능한한 채택하지 않도록 권유키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6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을 발표,교육환경이 낙후돼 대학 진학이 어려운 농어촌 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이 범위와 기준을 정해 정원외로 특별전형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교육법시행령 등 관련 법령을 개정,정원대비 특별전형 비율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이고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논술을 포함해 대학별 본고사를 아예 보지 않거나 보더라도 과목을 줄이고 국어·영어·수학위주의 필답고사를 채택하지 않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96학년도입시에서는 37개 대학이 본고사를 치렀던 95학년도보다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입기본계획에 따르면 수능시험은 올해와 같이 언어·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외국어 영역으로 나눠 올 11월 22일 한차례 실시된다. 특차모집은 올 12월 27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되고 전기입시는 내년 1월 8·13·18일중 각 대학이 선택한 날짜에 치러지며 후기입시는 2월 10일 실시된다. 이같은 일정에 따라 치러지는 96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고 ▲특차·전기대 3번·후기대 등 5번 지원할 수 있고 ▲비동일계 지원자는 감점하며 ▲특차·전·후기에 이중지원을 금지하는 등 95학년도의 기본 골격을 유지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수능시험 외국어 영역에서 듣기 평가의 문항과 배점을 늘리고 면접고사에서 인성과 적성·가치관·생활태도 등 전인적 자질을 다양하게 평가해 면접고사를 강화해 점수 반영폭을 넓히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특기자의 지원가능 점수 하한선을 현행 40점에서 상향조정하고 특수교육대상자의 입시를 일반전형과 같은 날 치르도록 했으며 예비소집과 신체검사도 교통난 등을 고려해 아예 실시하지 않거나 날짜도 현실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 질병일으킬 수준의 대기오염(사설)

    환경부가 대기중 2차적으로 형성된 에어로졸·탄소염 등 「미세먼지」조사를 하고 서울·안양·부산·광주등 대도시의 오염도가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발표한 것은 잘 한일이다. 그동안 환경오염과 연관된 위험평가가 독성화학물질들의 평균적 노출수준을 추정치로 지적해왔던데 비해 이번 오염조사는 보다 구체적으로 인체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경고하는 것으로써 환경부 관점이 진일보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하겠다. 환경오염문제는 크게 자연파괴와 화학제품 생산이라는 두 축에 의해 발생한다.합성섬유·드라이 크리닝·살충제·피임약·각종 석유산품과 같은 화학물질제품들은 20세기 후반만해도 수만종의 생활용품들을 양산해냈다.그러나 이들이 생물학적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70년대까지도 그다지 큰 문제의식은 형성되지 않았다.이러는 사이 20세기 대기에는 19세기 자연상태에 비해 3백배의 납,20배의 카드뮴,4배의 비소가 축적되었다. 인체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에 대한 환경건강 전문가들의 접근은 80년대에 들어서 특정질병과 분명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확신에 이르렀다.모든 암들과 직접적 연관이 있고,백혈병의 경우 가솔린성분인 벤젠이 주된 원인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1991년 윈스콘신에 모인 세계과학자들은 오염물질이 동물의 생물학적 기능을 저해함으로서 생존능력자체를 해치고 있음을 선언하기도 했다.신경계통,호르몬조절,내분비계통,전염병으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면역계통들이 재생불능상태로 파괴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도 표피적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단계로부터 국민건강상 어떤 피해가 있는 가를 찾는 역학조사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오염과 인체질병 및 기능장애의 관계는 환경영역이 아니라 공중보건분야에서 더 절실한 문제이고 따라서 화학물질 규제기준 역시 공중보건차원에서 새로운 접근을 해야만 할 것이다.
  • “「오진우사망」북군부 대변화 신호탄”/「김정일버팀목」붕괴이후 분석

    ◎「차기 총참모장 성향」 북향방 좌우할것/러 유학 신세대장교 개혁주도 가능성/최평길 연세대교수 함북 북청의 물장수아들,국민학교 중퇴의 북한혁명 1세대 군최고지도자인 78세의 오진우가 김일성의 뒤를 이어 사라져 갔다. 김일성이 모택동군 휘하 동북항일연군 게릴라부대를 이끌 때부터 참가한 오진우는 1937년 일본 관동군의 토벌에 밀려 50명 안팎의 김일성 게릴라 부대가 러시아땅 하바로프스크에 밀려갈 때도 충실한 김의 전사로 행동을 같이한다. 장차 한반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 전위무력부대로 사용할 수 있겠다하여 당시 소련극동군사령부는 아무르강 언덕에 88독립저격여단을 만들어 중국게릴라 지도자 주보중을 정점으로 한인 김일성을 1대대장으로 한 정보정탐 훈련팀을 키우고 있었다. 1대대장 김일성 대위밑에는 3개 중대와 1개 경비소대가 있고,1중대에는 3개소대가 있었는데 1중대장은 후일 인민군 3군단장과 부총리를 역임한 최용진,1중대 1소대장은 6·25당시 탱크사단장을 지내고 전사한 유경수,부소대장이 바로 오진우였다. 북한인민무력부는 행정부의 국방부같이 정상적 정부기관에 소속되지 않고 북한최고 정부지도 기관인 중앙인민위원회 국방위원회 직속 별동대로 존재하고 있다. 1백52개 여단과 사단으로 구성된 지상군 65%가 휴전선에 전진배치되어 있다.해·공군사령관,전차·기계화군단사령부,평양방위사령부,해·공군사령부를 직접 관장하는 인민군 총참모장을 지휘하는 인민무력부장은 김일성이 죽은 권력공백기간에 가장 위협적이며 권력승계자인 김정일로서는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는 개혁파·우파,또는 반김정일파 등 어느 정파도 인민군을 끼지 않고는 북한정권을 장악할 수가 없다.북한군은 어떤 의미에서 김일성 이후 시대의 「사회안정자」또는 북한정권 정파에 대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정치의 키를 쥐고 주변 국가에 위협적으로 등장하는 북한이 내놓을수 있는 유일한 세계화의 상품인 군사력의 실질 관리자가 사라진 이 시점에 차기 인민무력부장,인민군총참모장,그에 따른 군수뇌부 이동과 권력승계,정치향방,핵무기 개발 여부등은남북관계 변화에 매우 큰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아마도 같은 혁명1세대인 현 총참모장 최광이 인민무력부장이 되고,총참모장으로는 같은 혁명1세대인 이을설·김봉율 아니면 2세대에 해당하는 김광진이 기용될 수도 있다.이 경우는 현재 인민군 지휘체계의 골간을 크게 바꾸지 않고 김정일의 정권장악을 위해 김일성이 미리 마련해놓은 군지휘부가 유지되는 것이며 현체제가 안정돼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또하나의 가능성은 설사 최광·김광진 등이 인민무력부장이 되더라도 인민군 총참모장이 혁명 2∼3세대에서 나오는 경우,그리고 그들 성향이 개혁지향일 경우 북한 정국의 향방이 크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오진우의 사망은 김일성 시대의 사병화된 김일성군의 개념이 서서히 사라지고 전문직업군,변화의 촉진제가 될 효율화된 군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줄잡아 1만5천명 정도의 북한장교는 러시아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고,3백명의 젊은 대위·소령급장교(나이는 28∼30살)들이김일성에의 맹목적 충성심과 탁월한 부대지휘능력을 인정받아 엄선되어 모스크바 고급군관학교에 5년장기 유학훈련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 보내진 장기유학장교단은 1년은 러시아어를 배운후 4년간 소속병과훈련을 받았다.그런데 이 시기가 고르바초프가 등장하고 또 옐친이 직선제 러시아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동구의 김일성인 루마니아 차우셰스쿠가 처형되고,체코의 무명 지하극작가 하벨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때였다.공산체제 붕괴와 자유시장체제로의 전환을 현장에서 경험하고,한국무역진흥공사의 전시장과 한국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을 직접 체험한 이들은 훈련이 끝날 무렵인 1991년경에는 크나큰 심경의 동요를 겪었다. 그들은 주석직은 직선제로,조선노동당이 유일합법당이라면 국민투표로 인민들의 신임에 맡기자는 논의를 한 끝에 훈련종료 직전에 모두 평양으로 송환되었다. 이들은 지금 북한군을 실병지휘하는 대대장·연대장으로 있으며 만만찮은 개혁세력으로 잠재해 있다.이들 유학장교단은 혁명1세대가 계속 자리를 차지하든,2∼3세대가 계승하든군의 중요 간부로 활약하게 마련이이여서 김정일 권력승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앞으로 이들은 식량난 가중으로 주민봉기가 일어날 경우 정보사찰안전조직의 장악,개혁파 지도계층과의 연계 등으로 개혁의 핵심역할을 할 것이며 그들의 운신폭은 계속 넓어질 것이다. 오진우의 죽음은 이같은 북한 인민군의 군사·정치적 변화의 중요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 쓰레기봉투 바꿔야/질문/종량제 95% 참여/답변(의정중계)

    ◎쓰레기종량제 외국인 근로자대책 논의/노동환경위/“외국인근로자 인권유린/행정공백서 빚어진 사건”/정부의 종합대책 수립절실 24일 국회 노동환경위에서는 쓰레기종량제의 시행에 따른 문제점과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개선대책을 중점 거론했다.의원들은 쓰레기종량제가 긍정적인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준비소홀등 제도적 허점 때문에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면서 개선을 요구했다. ○…환경처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신계륜의원(민주당)은 『여론조사결과 주민들이 쓰레기봉투의 재질과 가격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의 개선을 요구.신의원은 『종량제 실시 이후 쓰레기배출량은 35%가 줄었으나 국민들이 내는 수수료는 20% 이상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남는 비용을 영세가구의 수수료부담을 줄이는 데 쓸 용의는 없느냐』고 추궁.이해찬의원(민주당)은 『비닐봉투 사용으로 쓰레기 매립지에 썩은 물이 괴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썩는 비닐이나 종이로 만든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이와 관련,박세직의원(민자당)도 『종량제 실시로 절감된 예산을 쓰레기 처리시설의 확충에 사용해야 한다』고 가세.정옥순(민자당)·강부자(신민당)의원은 『가정용 봉투를 소각용과 매립용으로 나눠 보급해야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권유. 김중위환경부장관은 『올들어 종량제위반 단속건수는 37만2천5백27건으로 1억9천9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고 밝히고 『규격봉투 사용률이 전국평균 95%를 웃돌아 종량제가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답변. ○…노동부에 대한 질의에서 신계륜의원은 『최근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인권유린사태는 노동부 법무부 통상산업부등 관계부처의 유기적인 정책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행정공백 상태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성토.신의원은 이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이들을 근로자로 볼 것인지,순수한 기술연수생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노동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이에 최상용의원(민자당)도 『외국인근로자 문제는 중소기업 차원에서 해결될 수 없다』면서 관계부처의 종합대책을 촉구.이해찬의원은 『외국인근로자를 이렇게 착취하고도 어떻게 세계화를 외칠 수 있느냐』고 묻고는 『기술연수생이라 하더라도 노동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 이형구노동부장관은 『외국인연수생의 기본연수 수당을 국내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하고 상해보험 수준을 산재보험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장기적으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고용허가제나 연수취업제등을 도입하겠다』고 피력.
  • 마녀·괴물 동화주인공 한자리에/이서 어린이 위한「환상의 이미지」전

    매부리코의 마녀,뚱뚱한 진흙 괴물,왕자와 공주,마법에 걸린 물고기,난쟁이,백조,공작,갈매기,쥐와 고양이….어린이들의 동화속에 즐겨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텔레비전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동화속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 전시회를 갖는다.오는 27일 이탈리아의 트레비소에서 막을 올리는 「환상의 이미지」전이 바로 그것.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의 표지 또는 책속의 삽화들을 모은 이 전시회는 2월26일까지 한달간의 전시가 끝나면 곧이어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와 독일의 에센 등지로 다음 일정이 잡혀 있다.이 전시회의 또다른 특징은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워크숍도 함께 열고 있는 것.따라서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로부터도 꾸준한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로 열두번째가 되는 이 전시회는 프라하 태생의 스테판 자브렐이 지난 83년 이탈리아의 사르메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그린 아동용 삽화들을 모아 전시회를 가진 것이 기원.자브렐의 삽화전에 국제아동도서위원회(IBBY)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이탈리아 파두아대학의 동화전문연구소가 즉각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후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고 84년부터 순회전시회가 열리게 됐다.또 85년부터는 의류제조업체인 스테파넬이 전시회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또 사르메데는 이 전시회 하나로 동화책의 표지나 삽화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메카로 떠올랐다.사르메데시가 해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대상으로 여는 여름학교는 전세계에서 많은 동화작가들 또는 삽화 화가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룬다.이들은 모두 다음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에 자신의 삶을 바치려는 각오를 다진 사람들이다. 전시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첫번째 부분은 주로 유럽과 캐나다·남아공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두번째는 중국과 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이 둘째 부분에선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 문물의 수입으로 전통 문화가 질식사하기 일보직전에까지 몰렸던 이 아시아국가들이 새롭게 찾은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분명히 볼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부분은 옛 페르시아 문명의 미니어처 화법을 새롭게 부활시킨 이란의 피루제 골모하마디(여)의 작품으로만 구성돼 있다.그녀 작품의 특징은 세부 부분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고 암시하는 선에서 그치는데 있다.그녀의 기법은 오히려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여러 관점에서 자신을 동화속의 나라로 몰입하게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어른들도 마찬가지다.「환상의 이미지」전이 의도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줄어드는 해녀… 지원책 편다지만(박갑천칼럼)

    「지봉유설」(제국부)에는 제주도 풍토에 대한 언급도 있다.거기에 남자들이 물에 빠져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흙에 묻히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써놓고 있다.그결과 남자는 적고 여자는 많아서 남자 가운데는 수십명의 아내를 거느리는 자도 있다는 것이다.그글은 『아내가 항상 힘써 일함으로써 그남편을 먹여살린다』고 덧붙인다.해녀(해녀:잠수)일도 그런 생활방법중 하나였다 할것이다. 이무렵의 해녀는 남자와 함께 바닷일을 했다.규창 이건의 「제주풍토기」에 의하면 해녀들은 나체로 물속에 뛰어드는 것으로 되어있다.그렇게 남녀가 어울려 해조류·조개류등을 잡아올린다.그가 제주목사로 부임하여 『남녀가 함께 바닷일을 할수 없다』고 엄명을 내렸다는 것이니 그보다 앞서는 지봉의 시대에야 더 말할 것이 없다.아랫도리만을 가리는 「소중이」는 그후에야 나온다.그랬으니 그들보다 훨씬 앞선 시대를 산 청파 기건이 목사로 부임해가서 어느 추운날 순찰하다가 발가벗은 여인네들이 갯물에 뛰어드는걸 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하다.전후사정을 들은 그는 그로부터 전복·소라등을 먹지 않았다 한다. 제주도 하면 우선 떠올리게 되는 것이 그 해녀이다.약2분동안 물속에 들어갔다가 수면에 떠오르면서 『휴!』하고 내뿜는 「숨비소리」에는 세상살이의 비탄이 서린다.영국이나 일본의 해녀보다도 깊이 들어가고 오래 견딘다는 강인한 체력의 제주도 해녀.그들은 남해안 각처로도 진출한다.그뿐 아니라 일본·중국의 연안으로 원정나가기까지 했다.그만큼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3D업종이라는 말이 있지만 해녀야말로 으뜸 버금을 다툴만하다.잠수해서의 위험만이 아니다.그들은 고혈압(지난해의 조사결과 64.2%)·고지혈증등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그러니 먹고 살만하게 된 이 시점에서 누가 그일에 선뜻 나서겠는가.65년까지만 해도 2만3천이라던 해녀가 이제 6천인데 그나마 40세 이상 고령자가 대부분.무형문화재로의 지정등 여러가지 유인이 실효를 못거두고 있다는 증좌이다.20대는 고작 2∼3%라지 않은가.당연한 시대추이라 할것이다. 제주도는 『제주의명물 해녀를 지키자』고 또한번 소리를 높인다.건강진단·생활보조등 특별지원대책을 펴기로 하면서.그것이 「후계자 속출」로 이어질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명물」이 「유물」로 돼가는구나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 서울대·고대 오늘 본고사

    서울대와 고려대는 12일부터 이틀동안 95학년도 대학별 본고사 및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또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25개 대학은 13일 하룻동안 본고사를 치르는 등 모두 75개 대학이 12일부터 13일 사이에 본고사 또는 면접고사를 실시한다. 이에앞서 서울대와 고려대는 11일 하오 1시와 하오 2시 각각 지원자들을 예비소집,대학별고사 및 면접시험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서울대는 12일에는 상오 9시부터 하오 4시20분까지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요약」「논술」시험으로 나눠지는 국어와 영어시험을 치르며 이틀째인 13일에는 수학과 선택과목(한문 또는 외국어·과학)을 치른다. 서울대는 2과목을 선택토록 돼 있는 과학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물리 등 어려운 과목에 시간을 많이 쓰지 못하도록 전체 1백20분 시험시간 중 60분이 지난뒤 다음 과목 시험지를 나눠주기로 했다.
  • 대전출토 청동기속 인물상(한국의 얼굴:11)

    ◎따비 들고 밭갈이하는 늠름한 남자/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실적 묘사/발치엔 가로줄무늬… 밭고랑 상징 태초의 인류는 불을 자신들의 생활에 끌어들임으로써 가장 위대한 힘을 처음으로 얻었다.불은 인류가 문명의 새벽을 여는데 크게 공헌한 것이다.그리고 나서도 수백만년이 지난 다음에야 구리(동)를 발견했다.이 비철금속의 발견은 문명을 가속화시켰다.청동기시대는 바로 인류가 구리를 쓰기 시작한 시기다. 청동기문화를 일으킨 사람들은 처음에는 광석을 녹여서 빼낸 순수한 구리(순동)를 사용했다.그러다가 구리에 비소나 주석을 섞으면 단단한 비철금속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구리에 아연을 더 곁들여 섞었다.아연을 첨가한 경우 구리 물이 거푸집 속으로 부드럽게 흘러들어간다는 확증을 일찍 터득했기 때문이다.이같은 방법의 주조술은 시베리아 청동기에서도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유물은 표면처리가 매끄럽다.또 청동기 겉에 나타내고자 한 조각의 그림내용들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그대표적 유물을 꼽을 수 있다면 대전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 농경문청동기다.높이 7.3㎝,너비 12.8㎝의 이 청동기에는 농사짓는 모습의 오목무늬 그림이 보인다.뒷판에는 나무가지 홰를 탄 새가 들어있지만 농사일에 비중을 더 두어 농경문청도기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이 청동기에 나오는 인물상 역시 남자로 되어 있다.따비로 보이는 농기구를 가지고 밭 고랑을 타고있는 남자의 모습이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기라도 하듯 머리가 오른쪽으로 길게 뻗쳤다.따비질하는 발치 아래로 여러 밭고랑을 상징하는 가로줄 여나믄을 그어놓았다.밭가리 일을 꽤 오래한 모양이다.그래도 남자 몸둥이 전체에는 힘이 가득 들어있거니와 성기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밭고랑 밑에는 금방 땅을 내려찍을 듯 두손으로 괭이를 높이 받쳐든 인물을 배치했다.또 청동기 앞판의 왼쪽에는 상투 달린 사람이 손을 내밀고 서있다.그 가까이에 망을 씌운 그릇이 놓인 것으로 미루어 추수한 곡식을 담은 모습이 분명하다.결국 이 청동기는 밭을 갈아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농경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따비는 풀뿌리를 뽑거나 밭갈이를 할 때에 사용하는 농기구.쟁기와 비슷하나 좀 작고 모습이 크다.따비를 끄는데 가축의 힘을 빌렸는지,아니면 사람의 힘을 이용했는지는 그림에 생략되어 알길이 없다.확실한 농기구는 신석기시대부터 이미 나온다.평남 온천군 은하리 궁산유적 집자리에서 출토한 뿔괭이 같은 유물은 농사를 짓기에 아주 편리하게 고안되었다.돌로 만든 농기구도 물론 여러군데서 많이 나왔다. 농경문청동기 뒷판에 들어있는 두 마리의 새도 무심히 넘길 수 없다.새는 고대로부터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오르내리는 영물로 여겼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도 새는 영혼의 모습으로 간주되어왔다.농경문청동기 속에 들어있는 새는 독수리라는 것이다.예부터 무속에서 독수리는 무당의 영혼을 간직한 새이자,수호신이다.농경문청동기가 샤먼의 제사의식과 관련한 유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마리의 새는 흥미로운 존재다. 우리는 농경문청동기를 통해청동기시대에 들어와서는 농사가 보편화한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최근에 경기도 고양시 가와지 유적에서 BC5000년경의 숯쌀(탄화미)이 나와 밭농사 말고 벼농사도 오래되었음을 입증했다.그래서 청동기시대는 본격적 농경사회로,지배체제상으로는 족장사회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 입시일 달라야 복수지원 가능/대입 원서접수 유의사항

    ◎특차 합격자는 전·후기 지원못해/등록의사 없을땐 포기각서 써야 전국 50개 대학이 26일부터 특차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감으로써 95학년도 대학입시가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새 제도아래 두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입시는 특차모집이 올해보다 2배이상 늘고 전기대의 입시일자 집중도가 낮아져 실질적인 복수지원의 기회가 크게 늘어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수험생들이 원서접수시 유의해야할 사항들을 미리 점검해 본다. 전기모집기간중에는 입시일자가 다른 대학간에만 복수지원할 수 있다.따라서 입시일자가 같은 대학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특차·후기·추가모집도 마찬가지. 내년도 입시에서는 입시일자가 동일한 4년제대학·교육대·개방대(산업대)·전문대학간에도 복수지원할 수 없다. 입시일자는 대학별고사(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본고사일을,미실시대학은 면접고사일을 각각 말한다. 예비소집일,실기고사일,신체검사일등은 법적인 입시일자가 아니므로 실기고사일등이 다르다고 입시일자가 같은 대학에 지원해서는 안된다. 특차전형합격자는 전·후기및 추가모집에,전기합격자는 후기및 추가모집에,후기합격자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때 합격자란 예비합격자를 제외한 최초모집인원만큼 발표된 합격자(이하 최초합격자)를 말한다.예비후보자로서 추가합격자로 통보된 경우에는 대학에 등록하는 시점부터 합격자가 된다. 따라서 추가합격자로서 등록한 이후에는 후기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그러나 등록하지 않으면 지원이 가능하다. 최초합격자라하더라도 추후 신체검사에 불합격되는 등의 정당한 사유가 인정될 때에는 그 다음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 신학교등 각종 학교및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학교와 입시일자가 다른 개방대·전문대간에는 이중지원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특차모집에서는 입시(면접)일자에 관계없이 복수지원할 수 없다.단 제2지망은 대학별로 허용된다.합격자로 발표되면 자의적으로 포기하고 전·후기,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따라서 특차합격자는 완전한 진학의사가 있을 때에만 지원해야한다. 전기모집에서도 일단 합격하면 신체검사등에 불참하는등 자의적으로 합격을 포기할 수 없으므로 2·3지망제를 두고 있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마음에도 없는 2·3지망학과를 써넣지 않아야 한다.2·3지망에 합격한 경우에도 합격자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중등록은 불가능하므로 2개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경우 반드시 희망하는 1개대를 선택,등록해야 한다.등록의사가 없는 대학에는 등록포기각서를 제출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 올해 가장 많이 팔린책/「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시대 대형서점들 연간 베스트셀러 분석/「무궁화…」 4백만권 판매… 인기 급증/젊은 작가 대거 등장… 소설류 많이 팔려/「일본은 없다」·「서른 잔치는 끝났다」도 주목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진명씨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새로운 감각으로 일본문화를 비판한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를 비롯해 최영미씨의 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이인화씨의 역사추리소설 「영원한 제국」,유홍준 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2권도 크게 인기를 끌었다. 종로서적·을지서적·영풍문고등 서울의 대형서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주까지 1년동안의 베스트셀러를 집계,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남북한이 힘을 합쳐 일본을 쳐부순다는 내용의 「무궁화꽃이…」가 나이·직업에 상관없이 대단한 호응을 받아 출판사상 전례 없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가장 인기있는 책」으로 자리잡았다.「무궁화꽃이…」는 4백만권 가량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울 것은없다」고 일본을 매섭게 비판한 「일본은 없다」는 70만부 정도가 팔리는 인기를 모았다.「일본은 없다」는 출간이후 「일본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라는 논쟁을 사회에 불러일으켰고 「일본은 있다」(서현섭 지음)등 숱한 일본비평서를 만들어낸 계기가 됐다. 지난해 인문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장기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한국인의 레저 형태에 역사·문화 기행이라는 새 분야를 정착시켰다」고 평가받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은 올들어서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지난 7월 나온 2권도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 수위를 차지했으며,1∼2권의 인기가 함께 올라가는 보기드문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부문별로는 소설이 예년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인화·공지영·신경숙씨등 뛰어난 젊은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이와 함께 「서른,잔치는 끝났다」가 순수시집으로는 모처럼 많이 나가 주목을 받았다. 비소설 쪽에서는 전문작가들의 책보다 자기 분야에서 한몫을 하는 아마추어들이 쓴 책이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체 책 판매량은 하반기 들어 더욱 부진해 출판계는 예년에 없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 “북은 국군포로 송환하라”/조창호중위,전역식서 목멘 호소

    ◎“대한민국 만세” 43년 군생활 마감/“군인의 길은 대장부 보람” 후배에 당부/8천여 참석자,호국정신에 박수갈채/최장기 복무·최후의 6·25참전 현역 기록 『군번 212966 육군중위 조창호,저는 대한민국 소위로 43년을 보내고 오늘 하루 중위로 보내는 것을 끝으로 청춘을 바쳤던 국군의 품을 떠납니다』 26일 상오 10시30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전역식에서 「돌아온 노병」조창호중위(64)는 감회어린 목소리로 전역사를 낭독했다.청춘을 북녘땅에서 잃고 돌아온 노병이 중위진급 하루만에 최장 현역복무군인 및 최후의 6·25참전용사 기록을 세우고 군문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화랑대를 몰아치던 초겨울 바람속에 1시간여 부동자세로 서있던 육사·해사·공사생도와 조중위의 모교인 연세대학군단 학생들은 한서린 「전역사」가 낭독되는 순간 솟구치는 감동에 추위도 잊은 표정이었다.그의 전역사는 한구절 한구절마다 「군인의 지표」가 되어 예비소위들의 폐부를 찔러 들어왔다. 전역식에 참석한 이병태국방장관·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장병 등 8천여명은 조중위의 「불굴의 군인정신」에 내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의 열기는 조중위가 가슴에 보국훈장 통일장을 달고 간호장교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오르면서 달아올랐다.행사진행을 맡은 합참 최경식대령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가진 귀환보고에서 『북한의 끈질긴 전향공작과 고문 등을 이겨내고 조국의 품에 귀환한 조중위는 전후세대에게는 상무정신을,기성세대에게는 호국의 정신을 일깨운 참군인』이라고 조중위를 소개했다. 조중위는 전역명령 낭독이 끝나자 『육군중위 조창호는 94년 11월2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읍니다』라고 이국방장관에게 신고한뒤 이장관과 함께 열병차에 탑승,3사관학교 생도와 연세대학군단을 10여분간 열병했다.열병도중 조중위의 어깨에 부착된 다이아몬드 2개의 중위계급장은 햇빛에 더욱 반짝거렸다. 조중위는 전역사에서 『나라를 위해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원입대했으나 적의 포로가 돼 북한공산집단을 대상으로 길고 긴 전투가 시작됐다』고 말문을 연뒤 『왼쪽눈을 실명하고 아오지탄광에서 규폐증까지 얻으면서도 43년간 자신과 투쟁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터에서 배운 「죽어도 항복하지 않겠다」는 군진수칙과 신앙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군인의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다하더라도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가장 보람찬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조중위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졌으며 목소리도 잠겨들었다. 조중위가 『지난 43년간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만세.대한민국 국군만세.대한민국 국군소위 만세』를 외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장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조중위는 이어 북한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기 위해 남북적십자 회담에 응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국군포로를 송환하라』고 목메어 촉구했다. 전역증을 받아쥔 조중위가 헌병싸이카와 선도차의 안내 아래 누나 창숙씨(74)의 서울 서초동집으로 떠난 한참후까지도 참석자들은 조중위의 「인간승리」를 화제로 삼아 연병장을 떠날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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