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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북상·소나기 불구 포위망 압축/공비 추적 이모저모

    ◎춘천 등 11개 시·군 공무원 비상근무 해제 군수색대는 무장공비소탕작전 14일째인 1일 수색범위를 속초·고성지역까지 확대했으나 전날 자정무렵부터 작전지역에 10여분동안 소나기가 쏟아진데다 날씨마저 흐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수색대는 지난달 30일 옥수수대더미에 숨어 있다가 사살된 공비 만일춘(48·중좌)의 사살지점이 35번국도를 넘지 못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칠성산 기슭인 점을 중시,이 지역을 중심으로 2∼3중으로 겹겹이 포위망을 구축. ○…강원도는 무장공비 침투로 지난달 18일 도 전역에 선포한 통합방위 을종사태를 1일 하오 6시를 기해 춘천과 원주 등 11개 시·군지역을 병종사태로 전환한다고 발표. 이에따라 이들 시·군의 방위지원본부는 철수됐으며 공무원들도 비상근무에서 해제됐다.그러나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진행중인 강릉과 동해 등 7개 시·군은 계속 을종사태를 유지키로 결정. ○…군은 태풍 「제인」의 북상으로 이날 상오3시부터 동해안일원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초속 3∼4m의 바람이 불자 작전에어려움을 호소. 군관계자는 『특수목적을 수행하는 군헬기가 이 정도의 날씨에 지장을 받지는 않지만 태백산맥을 따라 형성되는 지역풍의 영향으로 계곡마다 기상상태가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높다』고 고충을 토로.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야간통행금지지역이 강원도 양양·속초지역까지 확대되자 관동대학교는 강릉과 양양캠퍼스의 2부 야간강의 시작시간을 30분 앞당긴다고 발표.
  • 공비소탕작전 한창인데 군기사고 잇따라/사병 총기 난사…3명 사망

    ◎행정병이 철책초소 앞마당서… 1명 중상/아버지 사업실패·군업무 미숙 비관 추정 강릉 무장공비소탕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국군의 날인 1일 전방 철책선부대에서 행정병이 총기를 난사,철책근무중이던 사병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지난달 22일에는 강원도 양구군 동면 사태리 백두산부대 전방 초소 취사장에서 사병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9명이 부상하는 등 육군의 군기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상오11시쯤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추동리 육군 칠성부대 철책선부대 초소 앞마당에서 김용식 상병(21·경기 동두천시 광암동)이 경계근무중이던 유경형 상병(23·서울 성동구 행당1동) 등에게 K 2 소총 20여발을 난사했다. 김상병은 이어 중대 행정반에 다시 들어가 소총을 난사,동료사병 1명을 인질로 잡고 소대막사에 올라가 군병력과 대치하다 2시간30분만에 자수했다.중상을 입은 김상병은 서울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병의 총기난사로 유상병 등 3명이 숨지고 김병욱 상병(27·분산연제구 연제구 연산동)이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동료들에 따르면 서울 삼일고를 졸업한 김상병은 95년5월 입대,중대 보급병으로 근무해왔으며 최근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세가 기운데다 군업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 야전병원에 안치됐다.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유경형 상병 ▲이장렬 일병(21·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박영철 일병(21·경남 창원시 사파정동)
  • 칠성산 원시림엔 싸늘한 긴장감만…/헬기서 본 공비수색 현장

    ◎“반드시 잡는다” 수색대원 사기 식을줄 몰라 【강릉=김경운 기자】 무장공비가 출몰한 칠성산은 별모양의 7개 봉우리가 모여있어 붙여진 이름이다.산세는 웅장하면서도 험하다.파랗다못해 검은 빛깔의 원시림 그대로였다. 얼핏 보아도 공비의 은신처로 적당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제1군 합동보도본부는 1일 UH­60헬기 2대에 취재진을 태워 공비소탕작전지역인 칠성산을 공개했다. 하오2시52분쯤 강릉을 출발한 헬기는 기수를 서남쪽으로 돌려 5분만에 칠성산 자락에 도착했다. 잘 정리된 누런 빛의 논과 도로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만덕봉에 이르자 소나무·가문비나무 등 칩엽수와 상수리·가래나무 등의 활엽수가 빼곡했다.공비의 움직임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만덕봉 깎아지른 듯한 계곡을 거쳐 칠성산 정상인 칠성대에 다가가자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산안개도 자욱했다. 정상 왼편의 작은 봉우리에 특전사 비호부대 수색대원 10여명이 지상으로 투입되고 있었다.헬기가 2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는 동안 완전무장한 대원들은 빠르게 땅위로 뛰어내렸다. 비호부대 대원들은 지난달 30일 칠성산 아래 옥수수대 더미에서 공비 만일춘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이병희 상사의 소속부대이기도 하다.이상사의 원수를 일부 갚았다는 생각에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부대관계자는 전했다. 지금까지 칠성산에서 사살된 공비는 모두 6명이다.지난달 19일 3명,22일 2명,그리고 지난달 30일 1명이다. 대원들의 착륙지점에는 반경 2m정도의 크기로 수풀이 제거돼 흙바닥이 보였다.14일째 수색작전이 반복되다 이런 곳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경사면 곳곳에는 깊은 계곡이 패어 있고 바위도 많아 수색작전이 수월치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 오늘 48주년 국군의 날/행사 간소하게 치른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예년과 달리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군 자체 행사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국방부는 건군 48주년인 올해 국군의 날 행사를 10월1일 상오10시 대전 계룡대에서 이양호 국방장관을 비롯한 계룡대지역 육·해·공군 장병만이 참가한 가운데 3군통합으로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유공장병에 대한 훈·포장수여와 육군 을지부대 등 9개 부대의 대통령표창을 비롯,장관·각군 총장의 부대표창이 실시되며 아울러 6·25 참전자의 무공훈장 찾아주기운동 결과 확인된 979명의 수훈자 가운데 10명의 대표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된다. 국방부는 1일 하오 서울 육군회관에서 현역·예비역장성·군관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기념축하연을 가질 예정이다.또 부대별로는 자체 기념식을 가진 뒤 군발전에 기여한 예비역 원로장성과 부대장병 및 가족·지역주민을 초청,민·군친선행사를 실시하며 무장공비소탕작전과 관계 있는 부대는 행사를 생략키로 했다.
  • 청와대 “군인사 거론할때 아니다”/김 대통령 군에 신뢰감

    ◎“아군희생 줄이며 효율적 공비소탕”/정치권 일각 “군수뇌 교체” 주장 쐐기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 군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평가는 한마디로 『잘하고 있다』로 요약되는 것 같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비침투를 사전감지하지 못한 점,소탕작전의 문제점을 들어 군 문책인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60년대말 1·21사태나 울진·삼척 무장공비침투사건 등 유사 사태의 처리과정과 비교해봐도 이번에는 우리측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소탕작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지금은 군을 흔들 시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 스스로도 군을 질책하는 발언을 한 적이 한번도 없다.오히려 『전쟁하듯 소탕하면 빨리 끝낼수도 있는데 우리 산하를 훼손시키지 않으려니까 어려움이 있다.고 라빈 이스라엘 전 총리도 「우리는 70%이상 민간인 신고로써 강한 국방태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면서 군을 옹호했다. 국방부는 10월 중순 장성 진급자 확정을 포함,군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다.그에 맞춰 올해말로 임기가 끝나는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 인사도 앞당겨 있으리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분위기로 볼때 문책성 군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 등 군수뇌부는 물론 일반 장성진급 등 다른 정기인사도 늦어질 것이라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밝혔다.이 당국자는 『장군진급 심사는 여러 부대 고위장성이 모여 해야하는데 공비토벌작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심사가 어렵다』면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김 대통령 1년만의 착잡한 성묘

    ◎36년전 무장공비에 희생 모친 기일 맞아/공비소탕 안돼 청남대로 무거운 발걸음 김영삼 대통령이 추석절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낮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방문,모친 묘소에 성묘했다.이어 지방집무실인 청남대에 도착,30일 상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대통령의 모친 고 박부연여사는 지난 60년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됐다.25일은 모친 별세 36주기 되는 날이다. 강원지역에서 무장공비 토벌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역시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한 모친의 36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은 김대통령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대통령은 모친묘소에서 생가마을을 내려다 보며 『모두들 집을 고치고 있는데 우리집은 못고치게 했더니 낡아 보인다』며 웃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모친 묘소에 이어 조부모 묘소에도 성묘했으며 성묘후 생가에서 가족 친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대통령은 생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주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특히 생가안에는 김대통령의 장목초등학교 1회 동창생 9명이 기다리고 있다가 김대통령과 반갑게 해후. 김대통령의 생가에는 모친이 무장간첩에 의해 희생당할때 생긴 권총 유탄자국이 남아있는 헌 장롱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의 고향방문은 지난해 추석이래 1년만이다.김대통령은 취임후 추석과 설날 등 한해 두차례씩 고향을 찾았으나 올해 설날에는 성묘를 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의 이날 고향방문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차남 현철씨 부부가 동행했다.청와대의 김광석 경호실장과 유도재 총무수석,번기문 의전수석,김기수 수행실장 등도 수행했고 김혁규 경남지사와 이 지역출신인 김기춘 신한국당 의원이 현지에서 영접했다. 김대통령은 추석연휴기간동안 청남대에 머물지만 공비소탕작전 등에 대한 보고청취와 지시는 청와대에 있을 때와 다름없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근무 직원들의 애로를 고려,거처를 청남대로 옮겼을 뿐 공비사건이 완료되기까지는 「정상집무」를 하게 될 것 같다.청남대에서 돌아온뒤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거리다.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을 제안한김대통령으로서는 경제난 타개책도 숙고의 대상이다.
  • 부상 이틀만에 숨진 김대영 상병 주변

    ◎월급모아 부모님께 선물보낸 효자/가족 걱정할까봐 작전참가 안알려 김대영 상병(21)은 내성적이면서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성격으로 군에 있으면서도 월급을 모아 고향 부모님에게 선물을 부쳐 보낼 정도로 효자였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서 기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재입씨(46·하동군 적량면 고절리 557)와 어머니 정명자씨(42)의 3형제 가운데 둘째다. 진주 동명고등학교를 거쳐 경상대학교 전기공학과 1학년을 마치고 지난 해 5월 입대했다.초·중·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했던 김상병은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성적이 마음에 차지 않아 『일찍 군대를 갔다온 뒤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겠다』며 입대했다.그러나 그것이 결국 김상병을 다시는 캠퍼스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말았다. 김상병은 이번 공비소탕작전에 참가하면서도 혹시나 무모님이 걱정을 할까봐 이를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김상병이 부상한 날 아버지 재입씨는 기원에 있다가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달려와 어머니 정씨와 함께 마음을 졸이며 아들이 입원해 있는 아산재단강릉병원으로 향했다.그러나 병원에 도착했을때 김상병은 의식불명 상태였다.아무 말없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맞아야 했던 김상병은 소생하기를 바라는 가족들과 주위의 간절한 염원을 뒤로한채 결국 부상 2일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 공비 추정 3명 추적/칠성산 망기봉/군경고 무시하고 도주

    ◎부상 사병 1명 사망 【강릉=박상렬·강충식 기자】 8일째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은 25일 상오 6시30분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동남쪽 망기봉에서 공비 3명을 발견해 대대적인 추격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군은 공비를 추가 소탕하는데 실패,날이 어두워지면서 추격 작전을 멈추고 포위망을 구축한 채 매복에 들어갔다. 이날 칠성산에서는 여러차례 총성이 들렸으며 군 수색대는 상오 6시30분과 상오 11시 두 차례에 걸쳐 공비 3명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산 작전중 육군 노도부대 이영민 병장(21)과 화랑부대 소속 정상훈 병장(23)이 각각 오른팔에 총상을 입고 강릉 국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은 이날 강동면 학산리에서 이번 공비소탕과정에서 노획한 공비들의 유류품 1백90종,2천35점을 공개했다. 특히 북한 잠수함 내부에서 발견된 RPG­7 35㎜ 무반동 포를 비롯해 잠수함 스크루 부품,일본제 무비 카메라,북한군용 해양도첩,오리발 등 59종 6백34점이 처음 공개됐다. ◎21세 김태영 상병 지난 23일 새벽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중 부상한 육군 이기자부대 소속 김태영 상병(21)이 25일 낮 12시5분쯤 치료를 받던 강릉 아산현대병원에서 숨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 공비 소탕 현장 방문/이수성 국무총리

    【강릉=조성호 기자】 이수성 국무총리는 25일 하오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공비소탕 작전상황을 점검하고 군·경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총리는 강릉시청을 방문,최각규 강원도지사,오영우 1군사령관 등 관계자들로부터 작전상황 등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참가중인 군·경·예비군 그리고 강릉을 비롯한 강원지역 주민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작전에 지장이 없는 한 지역주민들이 추석을 지내는데 지장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 공비소탕작전중 전사/3명에 화랑무공훈장/각의,추서 의결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강릉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중 전사한 고 이병희 상사(육군특전사 소속) 강정영 병장(육군 보병 제11사단 소속) 송관종 상병(육군 보병 제2사단 소속)에게 화랑 무공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 시인 이규호씨 「에세이 법구경」 펴내

    ◎현대감각으로 풀어 쓴 「불교경전」/명쾌한 구성·해학적 법문… 삶의 교훈 가득/기독교 성경까지 인용… 「모범적 인생」 인도 『법구경을 읽는 것은 삶의 바깥을 서성거리다가 삶의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서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이 경전속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삶의 현장이 눈부실만큼 가득히 펼쳐져 있기 때문이죠』 중견시인 이규호씨(58)가 불교경전 「법구경」을 현대감각에 맞게 풀어 쓴 「에세이 법구경」(도서출판 장원)을 펴냈다. 기원전 1세기 무렵 인도의 승려 법구가 엮은 것으로 알려진 「법구경」은 명쾌한 구성과 해학적인 법문,실생활과 밀접한 내용 등으로 불교 원시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친숙한 느낌을 주는 경전.흔히 인용되는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라든가 「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욕심은 오히려 배부를 줄 모른다」는 구절도 「법구경」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에 실린 부처님의 말씀을 단순히 불경 책갈피에만 꽃혀 있을법한 낡은 교훈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어제의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위한 오늘의 말씀이에요.그 가르침을 항상 명심한다면 누구든 모범적이고 긍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구경」은 불교라는 특정 종교의 테두리에 머물지 않고 동서양 여러 성현들의 어록은 물론 기독교의 성경 구절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는 것이 특징.하나의 예로 이 책은 「법구경」 화향품에 나오는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다시 말해 덕있는 사람의 향기는 천천히 젖어든다는 말을 『간디와 나의 부친의 은덕이 부지불식중에 나를 감화시켰다』는 네루의 자전적 고백에 견줘 설명한다.각종 비유와 암시를 통해 불법을 전하는,다분히 비유문학적인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법구경」을 또다른 비유를 통해 재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법구경」은 팔리어로 담마파다(Dhammapada),즉 「진리의 말씀」을 뜻합니다.사람과 사람 사이가 날로 메말라져가는 요즘,이 책은 분명 삶의 이치를 일깨워줄 「지혜의 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63년 「맨살에 배어든 빗물에」「봄비소고」등의 시가 「현대문학」지에 추천되면서 등단한 그는 내년 봄쯤 동양철학서 「에세이 도덕경」과 신작시집 「안단테 칸타빌레」도 낼 예정이다.
  • 병사들의 산화를 애도하며(사설)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공비소탕을 하던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이 적탄에 쓰러지고 있다.이 분하고 원통한 죽음의 대가를 그들은 무엇으로 치를 것인가.얼마나 더 죄를 지어야 그들의 악행은 끝날 것인가. 굶고 헐벗는다기에 우애를 발휘하여 옛날 동족살해의 전쟁범죄도 접어두고 쌀이며 담요,어린아이 먹을 거리를 정성스레 실어보낸 바로 그 뱃길로 야반에 쳐들어와 이렇듯 꽃다운 목숨을 앗아가는가.그 죄업을 무엇으로 갚을 것인가. 걸핏하면 굶주린 인민을 「자살훈련」시켜 소모품삼아 내던지는 「주체사상왕조」의 세습독재와 우리는 다르다.법의 수호를 받으며 인권과 자유를 누리는 국민이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지원한 떳떳한 군인들이다.그 귀한 목숨이 시대착오적 가공의 모험주의와 그 수하가 펼치는 최면술에 빠져버린 공비집단에 의해 이렇게 스러져가는 일이 분통스러워 통곡한다. 아직도 다 소탕하지 못한 잔당이 수풀 우거진 깊은 산속에서 횡행하고 있으니 우리의 또 다른 희생을 부르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군인간 아들의 모든 부모마음을생각하며 잔당이 빨리 소탕되도록 마음졸이며 빈다. 22일 저녁에 우리는 KBS­TV가 비쳐주는 북의 잠수함이 좌초한 물속을 보았다.공비들이 필사의 탈출을 벌인 흔적이 너무도 생생했다.은혜를 악으로 갚는 무리가 기왕에도 숱하게 드나들었다는 물길에서 이번에 이런 좌초를 하게 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이렇게라도 그들의 악행을 잠시 멈추게 하기 위하여 어떤 보이지 않는 섭리가 이런 벌을 내렸을 것이다. 또 이런 방법으로라도 안보불감증에 걸려 당면한 안보상황에서 환상을 보는 정신 못차리는 우리에게 경고하기 위해 이런 일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주저 없이 몸을 던져 조국을 지킨 젊은이들의 죽음이 우리에게 준 교훈에 옷깃을 여미며 분단된 조국에 태어나 짧게 살다가 통한의 죽음을 한 병사들의 영전에 엎드려 명복을 빈다.
  • 잔당 칠성산 5부능선위로 몰아 무력화/무장공비­막바지 압박작전

    ◎특전단·보병 상하양면서 「토끼몰이」 소탕/조명지뢰 살포… 야간에도 매복·수색 병행 이제 남은 무장공비는 5명이다.군수색대는 공비소탕 작전이 23일로 엿새째로 접어들자 조기에 소탕작전을 마치기 위해 잔당이 은신한 것으로 보이는 칠성산 일대에 대한 「압박작전」과 「야간 수색작전」 등 「강수」를 구사하며 숨통을 죄어가고 있다. 군은 공비5명 가운데 최소한 3명은 칠성산에 숨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산세가 험하고 계곡이 깊어 은신처로는 적격이기 때문이다. 군 수색대는 현재 산 정상에서 아래로 훑고,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오는 이른바 「토끼몰이식」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21일과 22일 이틀동안 3명의 공비를 사살한 것도 이같은 작전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22일 밤부터는 수십발의 조명탄을 터뜨리고 공비를 추적하는 공세적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아군끼리의 오인사격을 우려,밤에는 매복작전에만 의존했다. 23일 현재 칠성산 주위에는 왕산면 목계리에 육군 화랑부대(11사단)와 강동면 언별리에 노도부대(2사단),왕산면도마리에 이기자부대(27사단)가 배치돼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만덕봉 아래에는 산악불사조부대(8군단 특공연대)가 퇴로를 차단하고 있고 매일 새벽이 되면 칠성산 정상에 특전단 비호부대(3공수여단) 수색조가 투입돼 산 아래로 훑어 내려오고 있다. 산 아래에서 죄어오는 보병부대는 23일 현재 산허리까지 방어선을 치고 있다.공비들이 저지선을 뚫지만 않았다면 정상과 5부 능선사이에 몰려있다는 게 군 수색대의 판단이다. 특전단 비호부대는 압박작전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즉 산정상에 내린 뒤 작전을 수행한 다음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매복을 실시,공비들의 도주반경을 더욱 좁힌다는 전략이다. 군수색대는 「야간수색작전」을 위해 칠성산 매복지점 전방에 대량의 「조명지뢰」를 뿌려두었다.공비들이 밟으면 즉각 2∼3m 상공에서 터지는 조명탄이다.밤에도 앞을 볼 수 있는 제논투시경·표적탐지기 등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낮밤으로 투항을 권유하는 선무방송을 내보내는 등 심리전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군수색대의 「야간수색작전」은 위험이 크다.아군끼리 오인사격을 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밟으면 터지는 「조명지뢰」는 매복중인 병사에게 순간적으로 착각을 일으킨다.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방아쇠를 당기기 십상이다. 공비 잔당들은 상당수준의 야간전투 능력을 갖춘 특수공작원이다.야간전투에서는 아군이 더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군 당국은 이날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칠성산 자락의 왕산면 일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소개령을 발령,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했다. 수색작전은 앞으로 하루 이틀 정도가 고비다.군 관계자들은 이 기간동안 적어도 2∼3명 정도는 진압할 것으로 전망한다.별다른 전과가 없으면 수색작전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고 전반적인 작전 체계도 다시 짜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 청와대 상황실 철야 가동… 작전 점검/무장공비­청와대·부처 표정

    ◎희생 최소화 대책 긴급 지시­국방부/한·미 「2+2」회담 준비 분주­외무부 정부 각 부처들은 일요일인 22일에도 북한 무장공비 사건에 따른 외교적,군사적 대응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관저에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관련 참모로부터 무장공비 사건의 진전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잔당의 빠른 소탕을 독려. 특히 이날 유외교안보수석을 국군통합병원에 마련된 고 이병희 중사의 빈소에 보내 무장공비를 소탕하다 애석하게 숨진 이중사의 가족들을 위로. 유수석은 이날 상오 공비소탕 상황과 체포공비 이광수의 진술내용을 종합정리,김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김대통령은 다른 채널로도 다양한 보고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비서실을 중심으로 안보상황실을 철야로 가동하면서 군 작전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특히 대간첩작전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군인들이 피곤해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강구.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고 이병희중사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강서구 등촌동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이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고 총리실 관련 비서진들도 이날 비상대기하며 공비 소탕상황을 주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공관으로 당국자들을 불러 24일 열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2+2」회담 및 유엔총회 연설등에 대한 준비작업을 계속. 외무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자행된 상황에서 한·미의 통일안보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회동하는 것이 양국의 결속을 과시하고 국민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 외무부는 27일 공장관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경위등을 설명한 뒤,북한의 대남적화 「망상」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한층 깊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 공장관은 간첩사건 이전에 유엔국에서 마련해온 총회연설문 초안을 몇차례나 수정했는데,유엔 대사관과 국내의 다른 부처에서도 총회연설문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 ○…국방부는 이날 이양호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군의 간부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출근,공비소탕작전을 독려. 이장관은 이날 아침 1군사령관과 8군단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잔당들을 조속히 소탕해 국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씻도록하라』고 지시. 이장관은 이어 상오 9시부터 지휘통제실에서 차관보급 이상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도주간첩 색출작업을 중간점검하고 향후 작전 방향을 숙의.이날 회의에서는 작전 장기화에 따른 민간인 불편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 국방부는 이틀째 아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희생자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지휘관들에게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작전병력에 대한 보급을 강화하고 계속된 작전수행으로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실시하라고 거듭 지시.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상오 강원도 양구에서 무장탈영병이 발생,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나자 침통한 분위기였다.
  • 「검은 베레」 조국위해 산화/공비소탕작전 첫 희생 이병희 중사

    ◎헬기 밧줄낙하 순간 “탕탕탕”/결혼 6개월 앞두고 고귀한 희생/“추석에 온다더리…” 가족 끝내 통곡/1계급 특진… 특전사장으로 공비 소탕작전 중 아군측 첫 전사자인 이병희 중사(25)는 「참군인」이었다. 육군 제3공수여단 12대대 4지역대 4중대 이중사는 21일 상오 9시50분쯤 작전지역 상공에 헬기로 도착하자 밧줄을 타고 내리는 레펠 강하 직전,분대원들에게 『나를 따르고 천하무적이라는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외쳤다. 강하 명령이 떨어지자 「비호」같이 몸을 날려 로프에 몸을 의지하는 순간,공비의 총탄이 이중사의 머리 뒤편에 날아들었다.순간 이중사는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다. 뒤이어 강하한 동료들은 이중사를 부축하면서 앰뷸런스 헬기를 긴급 호출했다.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앰뷸런스 헬기에 실려 야전병원으로 옮겨졌다.그러나 야전병원에서 처치하기에는 상태가 중하다는 군의관의 판단에 따라 종합의료시설이 갖춰진 인근의 아산 강릉병원으로 옮겨져 문희태 박사의 집도로 뇌수술을 받았다.그러나 의료진의 안간힘에도 아랑곳없이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이날 하오 2시5분쯤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약혼녀와 결혼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맞은 비극이었다. 그는 평소 약혼녀 뿐만 아니라 주위 전우들에게 『차남이지만 착한 여자를 만나서 부모님을 내가 모셔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효자였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에서 태어난 이중사는 막노동을 하는 이법식씨(60)와 어머니 유화순씨(57)사이의 6남매 중 다섯째다.현재 할머니(81)·부모님과 동생 병현씨(22)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566의35 단독주택의 지하 단칸방에 보증금 2천만원에 세들어 살고 있다. 그는 어릴 때 일가족 모두가 상경함에 따라 지난 90년에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해 10월8일 국군 제 3공수 특전단 특전통신 주특기 하사관으로 자원 입대한 뒤 각종 AM·FM 무선통신 장비조작에 능숙,부대내 통신교관으로 복무했다. 입대지원서에는 『어릴적부터 꿈꾸어온 무적의 「검은베레」가 되기 위해 지원했다』고 적혀 있다.특전단 입대후 통신 뿐 아니라 사격과 폭파술에도 능했다. 이중사의 전사소식이 전해진 서울의집에는 가족들이 『추석 아침 일찍 오겠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아버지 이씨는 『낮 12시 방송에 아들이 소속된 부대원 2명이 부상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며 『그렇게 착했는데 왜 일찍 떠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통곡했다. 어머니 유씨도 아들의 전사소식에 한때 실신했다가 『집안을 돕겠다고 지난 3월에 다시 복무기간을 1년간 연장했는데…』라며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울부짖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중사의 유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통합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중사는 군 작전중 희생됐기 때문에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1계급 특진된다.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일시보상금과 유가족연금이 지급되고 무공훈장도 수여된다.육군은 이중사의 장례를 특전사장으로 치를 방침이다.
  • 공비침투지역 의원 속탄다

    ◎통금·입산금지 여파 주민 경제피해 막심/국가차원 지원책 촉구·군경 독려 “분주” 북한의 무장공비가 침투한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요즘 군·경 못지않게 바쁘다.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통금과 입산금지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을 앞둔 송이채취기간(10∼15일)에 1인당 2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던 송이버섯 채취가 불가능하고 제철인 오징어잡이도 출시를 못하고 있다.게다가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겨 상가가 철시하는등 지역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잠수함이 좌초되고 공비가 출몰한 강동면 정동진리등 대부분이 지역구인 자민련 황학수 의원(강릉갑)은 『법적으로 주민 피해를 보상해 줄 근거는 없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잠수함은 나중에 좌초된 자리에 전시,안보관광지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황의원은 23일 지역구로 내려가 침투현장을 살피고 군경과 시민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신한국당 최욱철 의원(강릉을)은 무장공비 침투가 알려진 18일부터 지역구에 내려가 군관계자와 경찰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최의원은 『평균 1인당 1백50만∼2백만원의 소득을 올리던 송이 버섯 채취가 불가능하고 주문진과 인근항에는 2백∼5백여척의 오징어잡이 배가 발이 묶였다』며 『추석 대목을 노렸던 지역 상인들의 손실도 심각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속초·공성·양양·인제가 지역구인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특정 농어민들을 대상으로 보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지역전체를 대상으로 한 특별대책은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비소탕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이 지역출신 의원들과도 만나 대처방안을 검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같은 당 최연희 의원(동해)도 19일부터 지역에 내려가 농어민 등을 만나고 있다.
  • 움츠린 영동지역 추석경기/공비추적 3일째

    ◎출어·통행금지… 관광해약 잇따라/강릉시내 썰렁… 상가매출액 급감 무장공비 수색작전이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강릉·속초 등 영동지역 주민들은 출어금지 및 통행금지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실시된 군·경 작전으로 상가 조기철시,성어기 출어금지,성수기 송이채취 규제,콘도 등 숙박업소의 해약사태가 잇따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본격적인 오징어 성어기를 맞은 동해안 지역은 하루 2백여척의 어선이 출어,3백여t의 오징어를 잡아 8억여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18일부터 출어가 전면 금지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주문진 소형선박 선주협회 정일용 총무(38)는 『연안어업에 생계룰 걸고 있는 소형선박들이 출어를 못하고 있어 추석 제수비용도 마련못할 정도이지만 국가적인 비상사태이니 만큼 지역어민들은 군·경작전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임업협동조합은 본격적인 송이버섯 채취기를 맞아 하루 1.5t을 수매,농민들이 1억5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주 채취지인 강동·옥계·구정면 등지에 대한 입산금지 조치로 19일에는 6백㎏밖에 수매를 못해 농가당 수십만원씩의 손해를 보고 있다. 특히 송이버섯은 수확기를 놓치면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져 공비소탕작전이 길어지면 농가의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대목에 대비해 상품을 대량구입해 둔 상가나 바닷가 횟집들도 시민들이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파리를 날리고 있는 실정. 강릉시내는 밤 9시가 넘으면 행인을 찾아볼 수 없고 평소 가장 붐비던 금학동 대학가 골목도 썰렁해 상가나 접객업소들은 매출액이 평소보다 50%이상 떨어졌다며 울상이다. 강릉시 명주동 시청앞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한순화씨(43·여)는 『공비 소탕작전으로 손님이 뚝 끊겨 평소보다 절반정도의 손님만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작전에 참가한 군·경 관계자들이 간혹 찾아와 밤늦게까지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바람은 숙박업소에도 불어닥쳐 경포 효산콘도는 추석연휴에 예약된 방들이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개시된 이후 30% 정도가 해약된 상태이며 이 지역 호텔 등도 실정은 마찬가지다.이와 함께 대입수능시험을 2개월 앞둔 강릉지역 고3 학생들도 통행금지 조치로 인해 평소 10시까지 받던 야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작전 주력부대인 모부대 민심참모 우대식 소령은 『공비소탕작전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이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마무리 수색작전에 접어든 만큼 작전이 끝날때까지 며칠만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 강동면 일대야산 “그물수색”/무장공비 침투­사살 현장

    ◎공비소탕 막바지 작전/예상도주로 병력 집중투입/자수권유 전단 뿌려… 야간통금 경북 확대 무장공비 8명을 추적하고 있는 군·경은 19일 상·하오에 걸쳐 7명을 사살한데 이어 달아난 나머지 1명을 붙잡기 위해 예상도주로를 봉쇄하는 등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군·경은 이 1명을 쫓는 한편 전날 생포된 공비 이광수가 처음에는 일당이 20명이라고 했다가 다시 25명이라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점을 중시,나머지 잔당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색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포의 밤을 지샌 강릉지역 주민들은 달아났던 무장공비가운데 7명이 사살되자 크게 안도하면서도 공비들이 모두 일망타진 되지 않아 이틀째 불안한 밤을 보냈다. ▷추적◁ 군·경은 무장공비의 은신가능성이 큰 강동면 임곡리 지역과 주요 차단지역에 병력을 집중 투입,다각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공비들이 침투지역으로부터 25㎞이내 지역인 1차봉쇄선안에 포위돼 있어 작전이 비교적 쉬웠다』고 밝히고 『예상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한 만큼 도피중인 1명과잔당이 있다면 이들 역시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경은 공비들이 주민들에게 『태백산맥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은 점으로 미뤄 잔당이 있을 경우 이들이 오대산·설악산으로 이어지는 태백산맥을 타고 북한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요 차단로에 병력을 집중 배치,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무장공비들이 제대로 무장을 하지 않은데다 먹을 것이 없어 사기가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선무방송과 함께 자수를 권유하는 전단을 뿌렸다.야간통행금지도 영동지역에서 경북까지 확대했다. ▷사살◁ 군·경 수색대는 이날 날이 밝자마자 무장공비들이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된 강동면 언별리일대 깊은 계곡에 병력을 집중 투입,소탕작전에 나서 상오 10시20분쯤 해발 8백m의 만덕봉의 초입 부분에서 무장공비 3명을 사살했다. 이어 하오2시11분쯤 강동면 칠성산 일대를 수색중이던 특전사 비호부대원들의 투항권고를 무시하고 저항하던 무장공비 3명도 모두 사살됐다. 이보다 앞서 하오1시쯤 비호부대소속 김학성 중사(24)와 이재건 하사(22)는 바위가 많고 가파른 칠성산(해발 942m) 정상에서 아래로 1시간가량 내려오다 AK소총으로 무장한채 바위 뒤에 숨어있던 침투공작원 1명과 비무장의 승조원 2명을 발견했다. 대장인 임채탁 대위(31)가 『자수하면 잘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며 10여분에 걸쳐 3∼4차례 투항을 권고하자 무장공비들은 『우리는 죽을 각오가 돼 있다.끝까지 싸우겠다』며 탄창을 AK소총에 끼우는 등 공격자세를 취했다. AK소총을 든 침투공작원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나머지 2명은 10여m 아래로 달아나다가 사살됐다. ▷주민 반응◁ 무장공비 3명이 사살된 언별리 이장 이승재씨(47·농업)는 『갑자기 멀리서 총성이 들리는듯 하더니 헬기의 요란한 소리가 들려 무장공비가 우리 마을 가까이 나타난 줄 알았다』며 『18일 밤에도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텔레비전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 과소비 서민까지 “확산”/2분기 근로자 가계수지 분석

    ◎소득 13% 증가… 소비는 17% “껑충”/차량 고급화·외식비 증가 큰 원인 일반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마저 불황에 아랑곳없이 헤퍼지고 있다.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과소비가 서민생활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소득이 2백3만9천5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23만9천5백원) 늘어났고,세금 등 비소비지출 20만6천9백원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3만2천6백원으로 12.1%(19만8천2백원)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19만8천5백원)나 늘어났다.늘어난 가처분소득중 일부를 소비,저축한 것이 아니라 모두 소비하고도 모자라 더 쓴 셈이다.가처분소득은 늘어났으나 쓰고 남긴 흑자액(저축)은 오히려 3백원 줄었다. 이같이 한계소비성향이 1백%를 넘어서기는 호황이던 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5년반만에 처음인데다가 경기침체속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94년 2·4분기에는 47.1%에 불과,소득증가의 절반이상을 저축했다. 이같이 소비가 소득을 앞서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 늘어난데다 수요의 고급화로 중·대형승용차의 구입이 늘어났고 외식비와 교육비·교양오락비의 지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개인교통비는 승용차구입증가 및 고급화에 따라 월평균 10만원대를 넘어서 10만8천7백원에 달해 무려 5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소비지출이 17.2% 증가하는데 3.4%나 기여했다.지난 2·4분기중 등록된 자가용승용차는 22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났을 뿐 아니라,새로 등록된 승용차중 소형차는 지난 94년 70.8%에서 65.2%로 감소한 데 비해 중형차는 22.5%에서 27.5%로,대형차는 6.6%에서 7.3%로 각각 증가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중 가장 큰 비중(10.4%)을 차지하는 외식비는 월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다.일본의 외식비비중 4%대와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교육비도 납입금인상,교재·참고서가격의 인상 등으로 18.6%가 늘어난 11만4천1백원에 달했다. 교양오락비 속에 포함된 단체여행비도 7천6백원으로 무려 91.6% 늘어났다.개인이나 가족단위로 휴가나 여행을 갈 경우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여행비는 더 많을 것이다. 이같은 과소비현상은 소비가 소득에 비해 2분기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지난해 3·4분기까지 지속된 호황때 번 소득의 소비가 2분기가 지나 불황인 올 2·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정부가 2급이상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기업도 감량경영에 나서는 상황에서 서민이 허리띠를 풀어젖혀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 인천 앞바다 퇴적물 “중금속 더미”/가스공,환경영향평가 결과

    ◎남항·시화호근 부근/납·카드뮴 농도 7백배 초과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앞바다의 퇴적물 중금속함유량이 자연함류량을 최고 7백배이상 웃도는 등 오염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를 건설중인 한국가스공사가 인천항·팔미도·대무의도·시화지구·대부도·영흥도 주변 등 인천 앞바다 25개 지점에서 해양퇴적물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10일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인천 남항 입구 바다퇴적물의 납 농도가 71.5으로 자연함유량 0.1ppm을 무려 7백배이상 웃돌았으며 인천항과 영종도 사이 퇴적물의 비소 농도도 10.3ppm으로 자연함유량 0.05ppm을 2백6배나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화호 방조제 앞바다는 카드뮴 농도가 7.6ppm으로 자연함유량 0.01ppm을 무려 7백60배나 초과했다. 특히 조사대상 25개 지점의 평균 중금속농도는 카드뮴 4.3ppm,납 37ppm,비소 4.1ppm으로 조사돼 퇴적물의 중금속오염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전문가들은 『수도권지역 공장에서 배출되는 중금속이 섞인 폐수가 퇴적층에 누적된 결과』라며 『퇴적층에 함유된 오염물질이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마다 바닷물에 섞여 어패류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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