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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치료 폐암 환자, 항암제·표적치료제 부작용 있을 땐?

    항암치료 폐암 환자, 항암제·표적치료제 부작용 있을 땐?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통계적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0%는 이미 폐 이외의 부위로 전이된 상태로 진단된다. 또 나머지 환자 중 15%는 국소적으로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대부분 항암제 치료를 시행하는데 대표적으로 시스플라틴, 비노렐빈, 탁솔이나 이레사나 타세바와 같은 표적치료제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레사나 타세바와 같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심하지는 않으나 입 주변 농포나 가려움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흉부이상의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일부 폐암 환자의 경우 간질성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다. 농포가 심해질 경우, 한방에서는 유근피를 활용한 면역약침을 부작용 병변 부위에 도포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증상의 경중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한약을 병행 투약하기도 한다. 시스플라틴을 사용할 경우 신장독성이 문제될 수 있지만 최근 항암치료 전후의 수액조치를 통해 신장독성에 의한 직접적인 문제는 많이 감소된 상황이다. 단 오심과 구토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항암치료 후 정상적인 식사가 어렵거나 영양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에 최근에는 생강을 중심으로 한 면역약침 처방을 활용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침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한방의학적 견해도 있다. 실제 침 치료가 항암 부작용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은 논문으로도 발표되고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33명의 폐암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하여 2년간 관찰한 결과 통증과 같은 증상과 여러 건강 지표들이 개선되었고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유용성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참고논문: The potential role for acupuncture in treating symptoms in patients with lung cancer: an observational longitudinal study. Curr Oncol. 2013 June; 20(3): 152–157.) 면역암치료와 관련 소람한방병원 성신 한의학 박사는 “탁솔과 같은 1세대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전신통증 및 속쓰림, 탈모 등의 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이와 같이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진통제, 위장약 등의 대증적인 약처방만 내리는 것은 일시적인 호전을 기대할 순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 개선에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성 박사는 또한 “최근 한약재의 추출물을 활용하는 한방면역치료가 항암치료중인 폐암 환자의 증상 및 항암치료 부작용 개선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제적인 논문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배구] 45득점 아가메즈… 현대캐피탈 9연승 질주

    [프로배구] 45득점 아가메즈… 현대캐피탈 9연승 질주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9연승을 질주했다. 현대는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의 남자부 경기에서 3-2의 ‘진땀승’을 거뒀다. 45점을 퍼부은 주포 아가메즈는 후위공격 15개와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선두 현대는 승점 40을 쌓아 2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4로 벌렸다. 2·3세트를 내리 따내 ‘대어’를 낚는 듯 냈던 꼴찌 한전은 듀스 끝에 현대에 4번째 세트를 내주고 5세트마저 놓치는 바람에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신예 전광인(한국전력)이 36득점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노릇을 할 외국인 거포 부재가 못내 아쉬웠다. 한전은 후반기부터 외국인선수 레안드로 비소토(30·브라질)를 투입한다. 현대는 10득점한 아가메즈를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부터 한전의 반격에 허둥댔다. 12점을 올린 전광인이 지휘한 2세트를 가져간 한전은 기세를 살려 3세트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4세트부터 베테랑 세터 최태웅을 투입한 김호철 감독의 ‘한 수’가 적중했다. 최태웅이 배달한 토스를 받은 아가메즈는 4세트에서만 12득점했다. 현대는 척척 들어맞는 둘의 활약 끝에 듀스에서 4세트를 따낸 뒤 5세트 12-12 동점에서 아가메즈가 스파이크 서브와 목적타 서브로 거푸 2점을 올렸고 매치포인트에서 다시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았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38)이 5위 현대건설(승점 15)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8개의 범실을 기록한 기업은행은 16개의 범실을 쏟아낸 현대건설을 손쉽게 꺾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알렉산더 대왕의 사인은 독초로 만든 와인”

    “알렉산더 대왕의 사인은 독초로 만든 와인”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재위 BC 336∼BC 323)의 사인은 무엇일까? 무려 2,000년 간이나 역사학계와 과학계 사이에 논쟁을 일으킨 알렉산더 대왕 죽음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범인은 바로 ‘독 와인’이라는 것. 최근 뉴질랜드의 오타고 대학과 국립독성센터 공동 연구팀이 알렉산더 대왕을 죽인 ‘범인’은 ‘베라트룸 알붐’(Veratrum album, white hellebore) 같은 독초로 대왕이 와인을 통해 이를 마셨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BC 356년 태어나 그리스·페르시아·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은 그러나 불과 32살 나이에 요절해 그 죽음을 놓고 수많은 추측들이 이어져 왔다. 영화나 전기에서는 주로 독살설이 제기됐으나 지난 2005년 영국 사학자 앤드루 척이 알렉산더를 죽게 만든 것은 음모와 갈등이 아닌 말라리아라는 주장을 내놔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뉴질랜드 연구팀의 주장은 당시 구토를 유발하는 치료법으로 쓰였던 독초로 양조된 와인을 먹고 알렉산더 대왕이 숨졌다는 것이다. 국립독성센터 독물학자 레오 쉡 박사는 “지난 10년 간 독살 이론을 바탕으로 당시 사용된 다양한 독 물질들을 연구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알렉산더 대왕이 12일 동안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 채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숨졌다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은 증상을 야기하는 독 물질을 찾아내면 ‘범인’이 잡히는 셈. 쉡 박사는 “알렉산더 대왕이 너무나 빠른 시간에 사망해 비소 등은 답이 되지 못했다” 면서 “그에 부합하는 것은 바로 ‘베라트룸 알붐’ 같은 독초로 대왕은 연회에서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이 와인을 먹고 만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임성독성학’(Clinical Toxi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타이어 폭발 날아간 남성 ‘아찔’

    (영상)타이어 폭발 날아간 남성 ‘아찔’

    러시아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대형 타이어가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유튜브에 ‘Tire Explosion Launches Mechanic’란 제목으로 게재된 이 동영상에는 대형 타이어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터지면서 공기주입중이던 남자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정비공이 대형 타이어에 한 발을 걸친 후 공기를 주입하면서 옆을 지나던 동료 직원과 말을 하려는 순간 연기와 함께 대형 타이어가 폭발한다. 엄청난 폭발력에 의해 정비공은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한 바퀴를 회전한 후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타이어는 정비공의 등을 살짝 스친후 옆에 떨어져 멈췄다. 폭발 강도로 볼 때 큰 부상이 염려되었지만, 남자는 천만다행으로 무릎만 조금 다치는데 그쳤다. 사진·영상=유튜브 캡처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기고] 경유택시 도입, 국민건강 위협한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기고] 경유택시 도입, 국민건강 위협한다/임종한 인하대 의대 산업의학과 교수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초 서울 하늘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엉킨 연무에 중국발 스모그가 가세해 어두컴컴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4배나 높아져 1㎥에 평균 160마이크로그램(㎍)을 웃돌았다. 서울시는 노인 및 어린이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이러한 시기에 때아닌 경유택시 도입 논란이 시끄럽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9월부터 경유택시에도 유가보조금을 줘 택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경유차의 유해 배출가스가 과거보다 줄어들었으므로 택시 연료로 도입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과연 경유차 배기가스가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만큼 깨끗해져서 인체 유해성 문제가 해소된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결코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디젤엔진 배기가스를 석면, 비소 등과 같은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경유자동차가 내뿜는 입자상 물질인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가 작아 인체 내로 침투가 용이하고, 폐나 기도 등의 인체 장기에서 흡수되기 쉽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천식을 유발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국내외의 많은 역학적 연구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1993년 하버드대학이 미국 6개 도시 거주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초미세먼지가 1㎥당 10㎍ 증가 시 총사망률이 14% 증가했고, 심혈관 호흡기계 사망률은 19%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조산율을 높이고 자궁 내 태아의 성장발달을 지연시킨다는 연구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경유차 배출 미세먼지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없어진 것은 아니다. 기준치 이하의 미세먼지라도 오래 들이마시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의 연구 결과는 경유택시가 도심을 돌아다니게 될 때 인도를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어떤 건강 피해를 입게 될지 미리 말해준다. 신차 출시 당시 인증받은 배출가스 수준이 실제 주행 조건에 이르러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택시는 주행거리가 1년에 10만㎞나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후처리장치가 급격히 노후화 될 수밖에 없고 걸러지지 못한 미세먼지는 결국 시민들이 들이마시게 된다. 국내에선 1년에 1만 8000여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한다. 폐암 중 흡연과 관련이 없는 조직형인 선암 폐암환자가 최근 많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위해성 평가 방법에 따라 초미세먼지를 현재의 오염수준(PM2.5 29㎍/㎥)으로 계산해볼 때 미세먼지로 인한 폐암사망률은 무려 21%에 이른다. 이쯤 되면 사회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공포’ 수준이다. 정부 내 한 부처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친환경차량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고, 다른 한쪽은 미세먼지를 내뿜는 경유택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웃지 못할 코미디다.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미세먼지의 증가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국민건강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정책 설계가 절실하다.
  • 정비공 공중으로 날려버린 타이어 폭발 ‘아찔’

    정비공 공중으로 날려버린 타이어 폭발 ‘아찔’

    러시아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대형 타이어가 폭발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유튜브에 ‘Tire Explosion Launches Mechanic’란 제목으로 게재된 이 동영상에는 대형 타이어가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터지면서 공기주입중이던 남자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정비공이 대형 타이어에 한 발을 걸친 후 공기를 주입하면서 옆을 지나던 동료 직원과 말을 하려는 순간 연기와 함께 대형 타이어가 폭발한다. 엄청난 폭발력에 의해 정비공은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한 바퀴를 회전한 후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타이어는 정비공의 등을 살짝 스친후 옆에 떨어져 멈췄다. 폭발 강도로 볼 때 큰 부상이 염려되었지만, 남자는 천만다행으로 무릎만 조금 다치는데 그쳤다. 사진·영상=유튜브 캡처 영상팀 nasturu@seoul.co.kr
  • 방금 마신 생수 믿을 수 있니?

    방금 마신 생수 믿을 수 있니?

    식수 혁명/제임스 샐즈먼 지음/김정로·최호영 옮김/시공사/416쪽/2만원 2011년 미국인들은 340억ℓ 이상의 생수를 마셨다. 1인당 312병에 해당한다. 생수가 물을 마시는 첫 번째 방식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생수는 정말로 수돗물보다 건강에 좋고 안전한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페트병에 담긴 물, 즉 생수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료로 전면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중반 ‘페리에’라는 회사가 미국 시장을 개척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리에는 유명 배우이자 감독인 오손 웰스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키는 등 생수 회사로는 최대 규모의 광고예산을 투입, 생수를 건강에 좋은 최고 음료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1974년 50만병이던 페리에의 생산량은 1989년 1억 5700만병으로 300배 넘게 증가했다. 그런데 1990년 뜻밖의 실험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연구소가 페리에의 깨끗함을 물의 표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실험을 했더니 샘플에서 암을 유발하는 벤젠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 실험을 했더니 페리에 생수에는 벤젠 수준이 공공 식수에 허용되는 최대 오염치 기준보다 4배나 많았다. 페리에는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2년 뒤 스위스의 식품음료 회사 네슬레에 브랜드를 팔았다. 이제 생수 시장은 네슬레나 펩시, 코카콜라, 다농 등 대형 다국적 기업이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음료 부문이 됐다. 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가 생수 브랜드 샘플 1000개 이상을 4년간 조사했더니 좋은 생수가 더 많았지만 3분의1은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나 발암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었다. 많은 생수들이 수돗물보다 더 깨끗하고 마시기에 안전하다 하지만, 정작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미국환경보호국이 규제하는 수돗물에 비해 미국 식품의약국이 규제하는 생수는 규제가 느슨하고, 감시가 더 적게 이루어진다. 또한 상표에 표시된 내용은 대개 무의미하고 기재 사항도 적다. 생수를 마시는 사람이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다고 가정하면 마음이 편해질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거의 없다. 뉴욕의 수돗물은 정말 좋은 물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종종 병에 든 생수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곤 한다. 그러나 이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시에서 북서쪽으로 201㎞나 떨어진 청정 지역에서 길어 온 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생수가 나은가, 수돗물이 나은가? 이것은 지역과 생수의 종류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는, 정말이지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미국 듀크대 로스쿨 교수이자 같은 대학 환경대학원의 니콜라스연구소 교수를 겸하고 있는 저자의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지역, 시대는 다양하다. 하지만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과 마시는 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적정량 등 요긴한 정보와 물에 관련된 에피소드 등이 사이사이에 실려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박현갑의 시시콜콜] 한반도를 엄습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박현갑의 시시콜콜] 한반도를 엄습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2006년 이래 감소하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올 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도시를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로 앞을 보기가 힘들 정도다. 중국에서 난방용 석탄 사용을 늘리면서 생긴 유해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오는 스모그에 실려 우리 상공을 뒤덮으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무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이나 비소, 아연 등 유해 중금속 농도가 높은 미세먼지를 마시면 멀쩡하던 사람도 기침하게 되고 목이 아프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호흡곤란이나 두통도 생긴다.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태아 성장이 지연되고 태어나도 지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인하대 임종한 교수는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연간 2만명 정도가 기대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고 폐 질환자도 80만명이나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12조 3000억원이나 된다. 한·중·일 과학자들이 참여한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조사연구에서 수도권 미세먼지의 30~40%가 중국에서 오는 것으로 분석된 상태다. 환경부가 2011년 백령도 측정소에서 분석한 결과, 서풍이나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 때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4.5%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중국발 미세먼지 배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는 중국발 미세먼지 배출량이 최소한 2022년까지, 최악의 경우 2050년까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석탄사용 증가로 인한 중국발 스모그 현상을 방치하면 한반도 환경 피해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정부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국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미세먼지 예·경보제 조기시행 등 국내 대책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개인택시 물량 축소에 따른 지원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경유택시 도입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도 중요한 대기오염원인데 LPG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50배라는 분석도 있다. 동북아 대기질 보호 및 개선을 위한 한·중·일 3개국 협력체계 구축에도 앞장서야 한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중국, 일본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대기 분야 협력강화를 촉구했단다. 삼국 간 외교 갈등이 있으나 대기오염물질 이동에 따른 환경 문제는 함께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정부는 과거 대기 질 개선 경험을 전수하고, 중국은 이를 통해 자국의 대기 질 개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한다. 중국 언론도 한반도 미세먼지 문제가 중국과 무관하다는 궤변만 펼칠 게 아니라 자국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한 정부 노력을 촉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서울시 “대로변 은행 먹어도 안전합니다”

    서울시내 대로변 은행나무의 은행들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5일 시내에서 채취한 은행들과 청정지역에서 수거한 은행들, 또 시내에서 판매하는 은행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은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중금속 수치들도 매우 안전한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이번 검사는 매연이 심한 시내에서 은행을 따다 먹어도 되는가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도로변 88곳, 주택가와 공원지역 78곳에서 채취한 은행과 북한·용문·설악·지리·한라산 일대 21곳에서 수확한 은행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시중에 파는 은행은 대형마트와 노점 17곳에서 가져다 확인했다.그 결과 서울시내 은행의 경우 납은 ㎏당 0.004㎎, 카드뮴과 비소는 0.002㎎ 수준에 머물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반도체 사망 근로자 3번째 산재 판정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질병으로 사망한 근로자에 대해 세 번째 산업재해 판정이 내려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설비엔지니어로 5년 5개월간 근무하던 중 발병한 ‘재생불량성 빈혈’(무형성빈혈)로 사망한 최모(당시 32세)씨에 대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심의 결과 산업재해 판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근로자가 수행한 설비정비 작업 과정에서 유해 물질 노출량이 많아지고, 비소 노출로 소변 중 비소 농도가 높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생불량성 빈혈이 사업장 근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으로 산재를 신청한 근로자는 모두 37명이며 이 중 세 사람만 산재 판정을 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회 중심축 40대의 경제기반 흔들린다

    사회 중심축 40대의 경제기반 흔들린다

    우리 사회의 중심축인 40대 가장들의 경제기반이 더욱 취약해졌다. 자산 감소 현상이 1년 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사교육비, 생활비 등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도 연간 지출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은퇴가 본격화되는 50대를 앞두고 나타나는 ‘부(富)의 감소’는 곧바로 노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9일 공동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40대(40~49세)인 가구의 자산 보유액은 올 3월 말 기준 평균 3억 3115만원으로 1년 전 3억 4187만원보다 3.1%(1072만원) 줄었다. 전체 가구의 자산이 지난해 3억 2324만원에서 올해 3억 2557만원으로 소폭(0.7%)이나마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병행해 지난 4월 실시됐다. 소득과 지출은 연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자산이 줄면서 지출도 줄었다. 40대 가구의 소비 지출은 지난해 2902만원으로 전년(2983만원)보다 81만원(2.7%) 줄었다. 식료품과 교육비 등 지출이 줄었다. 그러나 공적연금, 세금 등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비소비 지출은 지난해 1069만원으로 전년(1035만원)보다 오히려 34만원(3.2%) 늘어났다. 모자라는 돈은 금융기관에서 빌려 충당할 수밖에 없다. 40대 가구 중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중은 74.2%로 30대 가구(70.6%), 50대 가구(67.3%)보다 훨씬 높다.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는 60.7%다. 빚을 갚는 것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DSR)은 40대 가구가 22.1%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를 넘는다. 쓸 수 있는 소득의 5분의1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얘기다. 30대 가구와 50대 가구는 각각 19.3%를 기록했다. 평균 DSR은 17.9%다. 40대의 흔들림은 노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간 소득의 50%도 못 버는 계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빈곤율은 평균 16.5%지만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40대 빈곤율은 11.4%로 평균에 못 미치지만 50대 13.1%, 60대 28.3%, 70세 이상 53.9%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 70세 이상은 두 명 중 한 명이 빈곤층이다. 김주현 서울대 노령화고령사회연구소 연구교수는 “지금의 40대는 앞선 50~60대와 달리 평생직장 개념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약한 편”이라며 “선제적으로 중고령층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망 선고는 거짓말”…약침 치료로 2년째 생존

    사망 선고는 거짓말”…약침 치료로 2년째 생존

    “5개월 남았다는 얘기를 들은 지가 벌써 2년 전이네요” 지난 2012년 4월 기침이 계속되어 건강진단을 받았던 김철영(남•65세)씨는 폐암(비소세포폐암)에 임파 전이된 상태라는 진단과 5개월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선고였지만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항암치료와 한방 면역치료를 병행한 김 씨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존해 있다. 항암 치료를 먼저 시작한 그는 마른 기침, 기력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한방병원을 찾게 됐으며 약침치료를 통해 부작용 감소와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방의 약침치료가 항암부작용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은 2008년 Nystrom이 Acupuncture in medicine지에 발표한 논문을 비롯한 여러 연구사례들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Nystrom은 항암치료 후 오심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내관’혈에 침을 꽂아 증상이 경감되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탁솔과 같은 1세대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전신통증 및 속쓰림, 탈모 등의 중한 부작용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이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해 진통제, 위장약 등의 대증적인 약처방만 내리는 것은 일시적인 호전을 기대할 순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 개선에는 부족하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람한방병원 임창락 연구원장은 “기력이 증가하여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지면, 항암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뿐만 아니라 항암의 효과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한약재의 추출물을 항암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복약시켰을 경우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증가된다는 사실이 국제적인 논문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 내 고사장은 여기!

    오늘 내 고사장은 여기!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6일 수험생들이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에서 수험표를 보며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국내여행 | 비수구미-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국내여행 | 비수구미-길 위에서 평화를 찾다

    산천에 색이 스며드는 계절이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쾌청하기 그지없고 햇살은 노곤하다. 뚜벅뚜벅 걷는 산길,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이 찾아왔다. 발 아래 땅이, 머리 위엔 하늘이 해산터널을 갓 지나자 비수구미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몇 개의 표지판 뒤로 철망으로 만들어진 높은 문이 입을 꽉 다물고 있었고, 그 옆에 작게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둔 게 보였다. 찾아온 이를 반기지 않는 것 같은 풍경에 첫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다. 길은 울퉁불퉁, 흙이 다져진 흙길이라기보단 돌이 쌓여 있는 돌길에 가까웠다. 운동화가 아닌 단화를 신었던 일행은 불편하고 힘들다고 투덜거렸다. 엉성하게 묶었던 신발 끈을 다시금 조여매고 천천히 걷기로 했다. 출발 지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6.5km, 넉넉히 잡아 2시간이 걸린다. 길을 걷자고 찾아온 곳,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강원도 화천에 자리한 비수구미는 오지 중의 오지로 알려져 있다. 비수구미라는 명칭은 ‘신비의 물이 만든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는 이야기와,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할 소나무 군락지였던 ‘비소고미’가 발음하기 쉽게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천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1,190m의 해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파로호를 마주하고 있는 곳. 외로움과 고된 생활에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집은 4가구에 불과하다. 파로호의 물 높이에 따라 길이 잠기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선착장에서 마을 주민들의 보트를 빌려 타거나(인원 상관없이 왕복 3만원) 해산터널을 넘자마자 나오는 트레킹 길을 통해서 걸어 내려와야 한다. 트레킹 길은 해산령에서 비수구미 마을 방향으로 내려올 수도, 배를 타고 마을로 들어와 해산령 방향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트레킹에 익숙하지 않다면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는 편이 수월하다. 비수구미는 2012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고 취사나 캠핑도 불가능하다. 여느 여행지처럼 편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아니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찾지 못해 안달이다. 트레킹 길 출발지와 선착장에도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 조용하던 민박집에는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단순히 오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집 한 채 없이 이어지는 산길, 그 위에 자꾸 사람들이 서려는 이유는 오감을 통해 채워지는 평안 때문일 것이다. 비수구미에선 조금만 발걸음을 늦춰도 금방 길 위에 혼자가 된다. 소리라고는 숲이 내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뿐이다. 보물같이 숨어 있는 길섶의 작은 꽃들은 비수구미 길의 숨은 재미다. 풀의 냄새를 실은 바람도 전해진다. 트레킹 길은 계곡을 옆으로 두고 나란히 이어지다 두어 번쯤 작은 물길이 길 위를 넘어간다. 한여름이라면 발을 담구고 쉬었다 가도 좋을 것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길, 산, 하늘과 물뿐이고 도시에서 찾기 힘든 화려한 색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펼쳐진다.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며 보는 풍경에선 알 수 없는 산천의 숨은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다.역사의 아이러니를 굽어보다 비수구미 마을과 닿아 있는 파로호는 지금은 잔잔한 물결을 만들며 고요함을 뽐내고 있지만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파로호는 1944년 일제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만든 화천댐 건설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 지역의 호수는 ‘대붕호’라 불렸지만 일제가 대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화천호’로 불렸다. 수력발전소로 지어진 만큼 6·25 전쟁 때 이곳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군이 중공군 약 3만명을 물리치며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뜻에서 파로호破虜湖란 이름을 붙이면서 명칭이 굳어지게 됐다. 파로호와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댐은 바로 ‘평화의 댐’이다. 80년대 북한 금강산댐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것으로 국민모금운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1990년에 완공된 댐은 수많은 논란이 일어 결국 감사원의 감사까지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의 모습은 2000년대 증축을 거친 모습이다. 그리고 화천군에서 2009년 평화의 댐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고 여러 조형물과 비목공원 등을 설치하면서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공원에는 커다란 종이 자리하고 있다. ‘평화의 종’이 그것인데, 세계 각국의 탄피를 모아 만든 것으로 ‘전쟁과 분란 없는 세계’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큰 종이자 세계에서도 3번째 크기라는데 탄피로 만들었다니 그 크기가 도리어 씁쓸하게 느껴졌다. 종의 윗부분에 있는 날개 한 쪽이 잘린 비둘기 모형은 북으로 갈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통일이 되면 날개를 이어 붙일 예정이라고. 1인당 500원을 내면 타종 체험도 할 수 있다. 타종료 500원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의 교육사업에 사용되는데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000만원이 에티오피아에 전해졌다고 한다. 전쟁의 기억과 안보 위협을 오롯이 담고 있는 이곳에서 생각하게 되는 평화는 남다르다. 비목공원에 걸린 낡은 철모도 선전으로 시작한 댐도 평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맛으로 느끼는 비수구미 동그랗게 말아 놓은 나물이 식탁에 올라온다. 얼핏 봐도 적은 양이 아니다. 꼭꼭 눌러 뭉쳤으니 자꾸만 옮겨 담아도 여전히 그릇 위에 수북하다. 아주머니는 “남으면 다시 올리지도 못하니까 싸 가요”라며 나물이 남은 테이블마다 비닐 팩을 나눠준다. 고사리, 곰취, 얼레지, 곤드레 등 계절마다 제철에 나오는 나물들로 상이 차려진다. 밥 위에 나물 몇 가지를 올리고 직접 담갔다는 고추장을 넣어 슥슥 비벼 한 입. 자근자근 씹기 시작하자 나물의 향과 고소함이 전해졌다. 질감도 맛도 하나같이 다르다. 상차림에 나오는 7가지 나물 하나하나마다 가장 맛 좋은 방법으로 무쳐내기 때문이다. 손이 많이 가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맛있다.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쌉싸름한 고추장과 산나물의 조화는 바깥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에 단비와 같았다. 몇달 전, KBS <인간극장>에 나오기도 했던 비수구미 민박은 방송 이후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다. 족히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보이는 식당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원래는 노부부가 하던 일을 지금은 아들 내외와 손자손녀들, 손자손녀들의 친구들까지 찾아와 돕고 있다고 한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travie info 평화의 댐 평화의 댐 주변에는 물문화관, 비목공원, 세계 평화의 종 공원 등이 있다. 물문화관은 물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모형과 영상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보여 준다. 비목공원은 가곡 <비목>의 탄생지로, 전쟁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6월6일을 전후로 비목문화제가 열리기도 한다. 평화의 댐 뒤편으로 있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은 ‘염원의 종’, ‘마음의 종’ 등 여러 의미를 담은 종들을 전시하고 있다.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922-2 문의 033-480-1532 비수구미 민박비수구미 트레킹 길의 끝과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는 비수구미 민박은 민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다. 숙박할 수 있는 방은 총 8개로 기본적으로 한 방에 4명이 묵을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이다. 비수구미 민박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직접 담근 고추장과 제철에 나는 나물들로 만든 산채비빔밥. 직접 기른 닭으로 만든 닭백숙, 닭볶음탕도 맛볼 수 있다. 가격┃숙박 1박에 3만원 음식 산채비빔밥 1인 1만원, 닭백숙과 닭볶음탕 3~4인분 4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2715 문의 033-442-0145 물빛누리호 화천댐 주변의 파로호 선착장에서 출발해 평화의 댐까지 운항하는 유람선. 약 24km를 달리며 배 안에서 파로호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항한다. 10인 이상일 때 운항하며 평일에도 30인 이상이면 예외적으로 운항하기도 한다. 승선료 13세 이하는 왕복 9,000원, 14세 이상은 왕복 1만5,000원 주소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1177-3 문의 033-440-2575, 2557
  • 수험생 여러분! 수능 날 지켜야 할 것 다시 꼭 읽어보세요

    ① 수험표를 받고 내가 시험볼 곳, 꼭 가보세요 예비소집일에는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수험표를 받은 후에는 수험표에 기록되어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확인한다. 본인이 시험 보게 될 시험장을 직접 찾아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는 8시 40분에 시작되며,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8시 10분까지 입실해 감독관에게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을 지급받고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를 받은 후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재발급 받아야 한다. ② 휴대전화·스마트 워치 등은 가져가지도 마세요 수험생이 시험 중에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일반 시계 등이다. 휴대용 전화기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등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은 아예 가져오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기어, 소니 스마트 워치2, 페블 스마트 워치 등 ‘스마트워치’(손목시계형 컴퓨터) 등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금지 물품이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반입 금지물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도 79명의 수험생이 휴대전화, MP3 등 반입 금지물품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돼 성적이 무효로 처리됐다. 부득이하게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을 미처 두고 오지 못한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하며, 본인이 선택한 시험이 모두 종료된 후 되돌려받을 수 있다. ③ 4교시 선택과목 시험지 헷갈리면 안 돼요 수험생들이 응시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시간은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이 치러지는 4교시다. 4교시에는 수험생에게 선택과목의 수와 상관없이 모든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된다.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도 함께 제공된다. 수험생은 시험 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해당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하며, 나머지 문제지는 배부받은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 시험지를 보는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4교시에는 책상에 본인이 선택한 4교시 선택과목이 기재된 스티커가 부착되며 감독관도 시험 시작 전에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한다. 수험생은 반드시 본인의 스티커를 확인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실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④ A·B형 문제지 유형 및 문형 확인 하세요 1, 2, 3교시는 유형(A형, B형)과 문형(홀수형, 짝수형)이 구분되므로 문제지를 받으면 자신이 선택한 유형(A형, B형)의 문제지가 맞는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홀수형이고 짝수이면 짝수형의 문제지를 받아 풀어야 한다. 매년 답안지에 문제지의 문형 또는 수험번호를 잘못 기재하고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수험생들은 답안지 작성 시 문제지 문형과 수험번호를 제대로 기재했는지 감독관과 수험생 모두 재차 확인해야 한다. 4, 5교시는 유형 및 문형의 구분이 없으며 시험특별관리 대상자에게는 홀수형 문제지만 배부한다. ⑤ 화장실은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야 해요 수험생은 설사 답안 작성을 끝냈더라도 매 교시 시험 종료 전에는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시험실을 무단이탈하는 경우에는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다만, 시험시간 중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복도감독관이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학생과 동성(同性)의 복도감독관이 화장실에 동행하여 이용할 칸을 지정하게 된다. 또한 시험장에서 귀마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되,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감독관이 직접 손으로 확인을 하는 등 사전 검사를 강화했다. 3교시 영어영역은 바로 듣기 평가 안내방송에 따라 시작된다. 시험 중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조용히 손을 들어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잘 마무리하고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당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수능 유의사항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예기치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 그동안의 공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전날인 6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생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사람 잡은 다이어트 잔혹사

    [커버스토리] 사람 잡은 다이어트 잔혹사

    날씬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그리스인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이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지금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산업혁명이 만든 풍요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다이어트를 하나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속성 다이어트나 체중감량 비법(秘法), 연예인 다이어트 같은 ‘독특한 살빼기 방법’들이 유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에서는 일명 ‘기생충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소고기에 기생하는 ‘촌충’(인체의 장내에 기생하는 곤충)을 먹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원리는 알약에 담겨 장까지 도달한 기생충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제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기생충 약을 복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된다. 문제는 촌충이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는 탓에 두통이나 시력 감퇴 같은 부작용부터 척수염, 간질,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기생충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그림1)까지 신문에 나올 정도로 기생충 약은 불티나게 팔렸다. 약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성물질까지 ‘신비의 묘약’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벌어졌다. 사약(死藥) 재료로 주로 쓰이는 비소가 대표적이다. 비소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암페타민의 효과를 가져 몸무게를 줄여 준다. 물론 다이어트 약에는 소량의 비소 성분만 들어 있지만 때때로 살을 많이 빼려고 약을 과다 복용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흔했다. 역사상 최초로 유명인의 이름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 약물은 식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지금의 가수나 배우처럼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다. 바이런은 평소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하려고 식초를 통째로 마시거나 식초에 절인 감자를 먹었다. 구토 증세와 설사 탓에 웬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바이런을 너무나 사모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창백하고 마른 그의 외모를 따라 하기 위해 앞다퉈 식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도 따라 했다고 하니 식초 열풍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있었다. 미국의 운동선수 호레이스 플래처(1849~1919)는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만큼 충분히 음식을 씹고 나서 남은 찌꺼기를 뱉어 내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라 ‘플래처리즘’이라는 단어도 만들어 냈다. 음식에 따라 씹는 횟수는 다르지만 양파(샬럿)의 경우 최소 700번은 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살 빼기에도 유리한 이 다이어트법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인들도 따라 했다고 전한다. 남은 섬유질을 모두 뱉어 내기 때문에 화장실은 2주일에 한 번만 가도 된다. 심지어 변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플래처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변을 들고 다니며 주위에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새롭게 주목받은 다이어트법 중에는 고무 속옷(사진3)을 입는 것도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언 리가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도 이 고무 속옷의 일종이다. 탄력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고무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육중한 무게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쉽게 흘려 살을 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유행했지만, 과하게 몸을 조이다 뼈가 으스러지거나 장시간 착용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회면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약물 다이어트 유행을 틈타 중국에서 인육(人肉)이 든 약을 운반해 온 중국 유학생 2명이 한국 경찰에 적발됐다는 보도였다. 엽기적이기로는 이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효과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약이 팔리는 탓에 이 촌극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인류의 숙원 다이어트…기생충부터 인육까지 먹었다

    인류의 숙원 다이어트…기생충부터 인육까지 먹었다

    날씬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기록에 따르면 2000년 전 고대 로마·그리스인들도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다이어트’(Diet)의 어원이 그리스어 ‘디아이타’(Diaita)에서 유래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지금처럼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산업혁명이 만든 풍요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다이어트를 하나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다. 당시에도 속성 다이어트나 체중감량 비법(秘法), 연예인 다이어트 같은 ‘독특한 살빼기 방법’들이 유행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1930년대 미국에서는 일명 ‘기생충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소고기에 기생하는 ‘촌충’(인체의 장내에 기생하는 곤충)을 먹어 살을 빼는 방법이다. 원리는 알약에 담겨 장까지 도달한 기생충이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실제 체중 감소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일단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기생충 약을 복용해 촌충을 몸 밖으로 배설하면 된다. 문제는 촌충이 장기 속에서 최대 9m까지 자라는 탓에 두통이나 시력 감퇴 같은 부작용부터 척수염, 간질, 치매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기생충 다이어트 붐이 일면서 연예인을 등장시킨 광고까지 신문에 나올 정도로 기생충 약은 불티나게 팔렸다.  약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성물질까지 ‘신비의 묘약’으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벌어졌다. 사약(死藥) 재료로 주로 쓰이는 비소가 대표적이다. 비소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암페타민의 효과를 가져 몸무게를 줄여 준다. 물론 다이어트 약에는 소량의 비소 성분만 들어 있지만 때때로 살을 많이 빼려고 약을 과다 복용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흔했다.  역사상 최초로 유명인의 이름을 타고 대중적인 인기를 끈 다이어트 약물은 식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1788~1824)은 지금의 가수나 배우처럼 꽃미남 외모로 유명했다. 바이런은 평소에도 날씬한 외모를 유지하려고 식초를 통째로 마시거나 식초에 절인 감자를 먹었다. 구토 증세와 설사 탓에 웬만큼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바이런을 너무나 사모했던 영국의 젊은이들은 창백하고 마른 그의 외모를 따라 하기 위해 앞다퉈 식초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도 따라 했다고 하니 식초 열풍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도 있었다. 미국의 운동선수 호레이스 플래처(1849~1919)는 영양분을 모두 흡수할 만큼 충분히 음식을 씹고 나서 남은 찌꺼기를 뱉어 내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라 ‘플래처리즘’이라는 단어도 만들어 냈다. 음식에 따라 씹는 횟수는 다르지만 양파(샬럿)의 경우 최소 700번은 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살 빼기에도 유리한 이 다이어트법은 당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체코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인들도 따라 했다고 전한다. 남은 섬유질을 모두 뱉어 내기 때문에 화장실은 2주일에 한 번만 가도 된다. 심지어 변은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플래처는 이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직접 변을 들고 다니며 주위에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혁명에 따른 대량생산 체제로 새롭게 주목받은 다이어트법 중에는 고무 속옷을 입는 것도 있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을 배경으로 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언 리가 잘록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도 이 고무 속옷의 일종이다. 탄력이 있으면서도 단단한 고무 속옷을 착용함으로써 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육중한 무게 탓에 가만히 있어도 땀을 쉽게 흘려 살을 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유행했지만, 과하게 몸을 조이다 뼈가 으스러지거나 장시간 착용해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회면 주요 기사로 실었다. 약물 다이어트 유행을 틈타 중국에서 인육(人肉)이 든 약을 운반해 온 중국 유학생 2명이 한국 경찰 당국에 적발됐다는 보도였다. 엽기적이기로는 이전의 사례에 뒤지지 않는다. 효과만 있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약이 팔리는 탓에 이 같은 촌극은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올해 ‘수능 한파’ 없다…아침엔 약간 쌀쌀할 듯

    올해 ‘수능 한파’ 없다…아침엔 약간 쌀쌀할 듯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다음 달 7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해 우려하던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기상청 열흘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고 아침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8도로 평년(6.2도)보다 조금 높겠다. 낮 최고기온은 16도로 평년(15도)과 비슷하겠다. 지역별 예상 최저기온은 제주 13도, 부산 12도, 강릉·청주·전주·대구 8도, 전주 7도, 춘천·대전 6도 등이다. 낮에는 부산·대구 20도, 제주 18도, 광주·전주 17도, 대전·청주 16도, 춘천·강릉 15도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6일에는 상층의 약한 기압골이 지나가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겠다. 이미선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전날의 비가 수능 당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지만, 기압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능날 아침에는 다소 쌀쌀하겠지만 기온이 평년과 비슷해 큰 한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와 남해 일부 바다에서는 수능시험 전날에 물결이 1∼3m로 일겠다. 바람이 꽤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섬 지역 수험생은 응시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시험장별 날씨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에서 29일 오전 9시 이후부터 학교명으로 조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무안 타이어 정비소 원인불명 불…3억 피해

    21일 오후 4시쯤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한 타이어 정비소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직원 A(37)씨가 화상을 입고, 2층 높이,넓이 648㎡의 타이어 정비소와 주변 음식점 일부가 불에 타 약 3억원 가량(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한 가게에서 보관 중이던 타이어가 불타면서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주변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목격자들은 “타이어 가게 2층에서 작업을 하다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녀 물질 보러 제주 옵서예”

    제주 해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해녀축제’가 12∼13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해녀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재현)가 주관하는 이번 해녀축제는 ‘숨비소리, 바다건너 세계로!’를 주제로 국내외 해녀, 도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해양문화축제로 치러진다. 해녀축제는 첫날 오전 10시 제주에서 해녀가 가장 많은 하도어촌계 합창단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이자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인 양방언이 작곡하고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작사한 ‘해녀의 노래’를 부르면서 막을 올린다. 앞서 제주 해녀, 국내외 출향 해녀, 일본 도바·시마시 아마(해녀), 해군악대, 기마대 등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해녀굿이 펼쳐진다. 개막식에 이어 최고의 물질 왕을 뽑는 해녀 물질대회, 가장 수영을 잘하는 해녀를 선발하는 해녀 테왁수영대회, 해녀 불턱 가요제, 불꽃 쇼가 첫날을 수놓는다. 둘째 날에는 바다에서 물질하다 숨진 해녀의 넋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 모든 과정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참가자들이 해안에서 소라·고둥 등을 잡는 바릇잡이 체험, 해녀 복장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체험, 전복·소라·갈치 등 제주산 수산물을 맛보는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 제주해녀축제는 국내 유일의 여성 중심 해양축제로, 제주 여성의 강인한 개척정신이 깃든 해녀문화를 전승보전하고 해녀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주도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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