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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형 5년 이재용 모종의 ‘결단’ 가능성은?

    실형 5년 이재용 모종의 ‘결단’ 가능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이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판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향후 이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무죄’를 주창하는 이 부회장은 당분간 항소 절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결심 공판에서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으면 저는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해를 꼭 풀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수백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거나 주기로 약속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오해’라고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을 유죄로 판단했다. 향후 그룹 경영에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는 이달초 피고인 신문에서 “(나는) 처음부터 삼성전자 소속이었고 95% 이상 삼성전자와 이 회사 계열사 관련 업무를 했다”면서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 ‘그룹 경영’과는 선을 그었다. 향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경우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차제에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자신의 ‘본업’인 삼성전자 사내이사 겸 부회장 역할만 충실히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룹과 이 부회장이 모종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삼성그룹은 앞으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일시적으로라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재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빠 이재용 부회장의 불행한 일에 이부진 사장이 자신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호텔신라 측의 전언이다.재계 관계자는 “여전히 무죄임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어쨌든 복귀하더라도 그동안 보였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역할은 분담된 삼성 특성상 이 사장의 등판론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도 했다. 지난 2014년 부친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그룹경영을 총괄해온 이 부회장은 ‘총수 대행’ 기간에 사업적으로는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갖가지 돌발악재를 맞으며 적지 않은 시련도 겪었다. 미국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 투자 등 3년간 수많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미래먹거리’를 확보했다. 과감한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통해 올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데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 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를 겪은 데 이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33억 뇌물이냐, 강요냐… 5가지 혐의 유·무죄 판단 후 주문

    433억 뇌물이냐, 강요냐… 5가지 혐의 유·무죄 판단 후 주문

    특검 “전형적 정경유착·국정농단” 삼성 “겁박당해… 부정청탁 없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총 433억여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운명이 25일 결정된다. 이 재판은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 거래’라는 공소사실로 인해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178일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선고 공판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를 비롯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 모두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 공소사실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의 지원을 했다고 봤다. 반면 삼성 측에서는 뇌물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최씨가 영향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강요한 결과라고 맞섰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삼성 측 논리다. 재판부가 뇌물죄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이 부회장의 운명은 물론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 결과에도 직결된다.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김 부장판사는 최근 뇌물 사건에서 각각 다른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대표에게 공짜 주식을 받아 12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사건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 선고 공판은 김 부장판사가 “2017고합194 사건을 선고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작된다. 김 부장판사의 양옆에는 이 사건의 주심을 맡은 이필복 판사와 권은석 판사가 나란히 앉는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피고인석에서 재판부를 바라보며 선고를 듣게 된다. 재판장은 우선 이 부회장 등 피고인 각각의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사건의 핵심이자 최대 쟁점인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먼저 언급한 뒤 이와 관련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국회 위증 혐의 순으로 재판부의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차례 독대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삼성의 현안이었는지, 그리고 이 부회장이 이 현안을 부정한 청탁으로 전달했는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5개월간 이어진 재판에는 59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다. 이 가운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달 4일과 5일 유일하게 이틀 연속 재판에 출석했고 독대 전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적은 업무수첩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옮겨 적었고 나의 생각을 적을 틈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정씨는 변호인도 모르게 깜짝 출석해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말 세탁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 재판의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정씨의 증인 출석에 대한 불만을 특검에 쏟아내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고 특검이 구인장까지 집행했지만 끝내 이 부회장과 대면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정윤회 문건 보도’ 세계일보 기자들에 무혐의 처분

    檢, ‘정윤회 문건 보도’ 세계일보 기자들에 무혐의 처분

    정윤회씨가 자신을 ‘비선 실세’라고 보도한 기사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세계일보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종결했다.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2014년 11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와 관련해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에게 문건의 허위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근 정씨 고소 사건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앞서 세계일보는 2014년 11월 ‘청(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이라는 문건을 인용해 정씨가 대통령 측근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십상시’라는 이름의 이 모임에 정씨와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 포함됐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에 정씨를 비롯해 십상시로 거론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이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정씨를 제외한 사건 당사자들은 지난해 7월 고소를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기의 재판’ 주목…이재용 선고 법정 방청권 공개 추첨

    ‘세기의 재판’ 주목…이재용 선고 법정 방청권 공개 추첨

    오는 25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공판 방청권이 22일 추첨을 통해 배분된다.서울중앙지법은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 방청객을 위한 사전 방청권 추첨을 22일 오전 10∼11시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법정(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제3별관 209호 법정)에서 실시한다. 이 부회장 선고 공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은 150석 규모다. 이 가운데 사건 관계인·취재진 등을 위한 지정석을 제외하고 남은 좌석을 일반인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본인이 직접 응모 장소에 있는 응모권을 작성해 추첨에 참가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날 방청권 추첨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국정농단 재판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 때는 일반인에게 68석이 배정됐으나 525명이 몰려 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첫 재판 때는 2.6대 1의 경쟁률이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생중계할지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동반자이자 메신저, 정치인의 반려동물

    청와대에는 문재인 대통령만큼이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는 입주견과 입주묘가 있다. 바로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와 ‘마루’, 반려묘 ‘찡찡이’다. 취임 100일을 넘긴 문 대통령은 ‘동물사랑’이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10년 이상 기른 풍산개 마루와 길고양이 출신인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려왔다. 이후 대통령 후보 시절 방문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토리’를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근황을 간간이 전하고 있다.‘퍼스트도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때아닌 ‘학대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토리가 목줄을 맨 채 바깥에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과거 목줄에 묶여 학대당했던 개를 또 묶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문 대통령은 “토리는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개입니다. 왼쪽 뒷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관저 잔디마당을 뛰어다니고 쓰다듬어 주면 배를 드러내고 눕습니다”라는 글을 직접 SNS에 올렸다.●이명박·박근혜 ‘진돗개’ 김대중 ‘풍산개’ 문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도 ‘퍼스트도그’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웠다. 이들은 2003년 전 전 대통령의 압류 재산에 포함돼 경매 대상으로 나왔다. 감정사 조회 결과 순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찰가 40만원에 각각 팔렸으나 이후 낙찰자가 전 전 대통령에게 돌려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암수 풍산개를 선물 받았다. 입양 당시 이름은 ‘자주’와 ‘단결’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줬다. 이들은 2000년 11월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이주해 살다가 2013년 자연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보더콜리종인 ‘누리’를 선물 받아 키웠다. ‘누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스스로 집을 나갔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부터 키우던 진돗개가 낳은 ‘청돌이’와 함께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돌이와 아침 운동을 함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퇴임 후에는 논현동 사저에 데리고 갔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삼성동 이웃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희망이’와 ‘새롬이’는 이후 7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청와대에서 나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새끼 5마리는 혈통보존단체 등을 통해 입양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에는 여전히 두 마리의 진돗개 태극과 리오가 남았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로 비선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진짜 실세는 진돗개”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고양이·도마뱀… 애정대상도 제각각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정치권에도 ‘반려동물’ 열풍이 불고 있다. 정치인의 ‘댕댕이’(강아지를 부르는 신조어)는 어느덧 유권자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자리잡았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SNS상에서 ‘이오비 집사’로 유명하다. 이오비는 브리티시쇼트헤어와 러시안블루가 섞인 민 의원의 반려묘로 이제 갓 한 살이 됐다. 고양이의 ‘이’자와 오비작거리는 모습을 본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민 의원은 트위터에 한 줄 논평과 함께 이오비의 사진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지난 15일 72주년 광복절에는 “민족 최고의 가치는 평화와 통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향해 꼬리를 흔드는 이오비의 사진을 올렸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나 야당 등을 비판하는 글에는 심기가 불편한 듯 카메라를 쏘아보는 이오비의 사진이 덧붙여져 있다. 민 의원은 “이전에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이오비 사진을 올리면서 논평에 우호적인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오비를 두고 ‘공(公)묘’, ‘국묘’라고들 부르는데 ‘깨묘’(깨어 있는 고양이)라고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민 의원은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개선에 관심이 많다. 그는 “정무위에서 합리적인 동물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립 경로당을 동물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리에게 익숙한 개나 고양이가 아닌 이색 동물을 기르는 국회의원도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마뱀 ‘꿈바’를 키우고 있다. 집에서는 육지 거북이 ‘구돌이’와 도마뱀 ‘존트라볼타’를 기른다. 금 의원은 “꿈바는 저희 집에서 부화시켜 태어난 도마뱀인데 주로 돌보던 아들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의원실로 오게 됐다”며 “손이 가는 것도 적고 깨끗해서 의원실 식구들이 심심하면 밥도 주고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여야 50여명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 차원의 동물복지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19대 국회에서 시작돼 20대 국회까지 이어진 ‘동물복지국회포럼’에는 여야 의원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동물복지에 관심 있는 여야 의원이 한데 모여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포럼의 공동대표단(민주당 박홍근·자유한국당 이헌승·국민의당 황주홍·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오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동물복지 정책을 점검한다.바른정당은 당 차원에서 반려동물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반려동물특위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유기견 봉사활동을 했다. 삽살개, 진돗개, 리트리버 등 개 16마리를 키웠던 정병국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정 의원은 현재 반려견을 키우지는 않지만 지역구인 경기 양평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파파’로 불린다. 정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이제 동물보호 이슈는 특정한 그룹만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문제가 됐다”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에도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유기 방지 시스템 강화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병원비를 감당 못해 유기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버리는 게 아니라 맡겨 놓았다가 다시 재분양할 수 있도록 유기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동물복지에 적극적이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문 대통령에게 ‘토리’를 위한 방석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게 동물권 강화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의미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3년간 반려묘 ‘나비’를 키웠다.●동물보호법안 심사는 제자리걸음 현재 국회에는 10여건의 동물의 생명 보호 및 복지 증진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동물학대 행위자에 대해 해당 동물의 소유권 등을 제한하거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한 ‘동물보호법 개정안’(민주당 한정애 의원 대표발의)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동물실험 이후 정상적으로 회복된 동물은 일반인에게 분양·기증할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물을 인간과 물건이 아닌 제3의 객체로 인정하는 ‘민법개정안’, 매년 1주간을 동물복지주간으로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도 계류 중이다. 개식용·도축 금지 논의도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개 식용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하려고 한다”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개농장의 단계적 폐쇄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동물보호법 심사는 정작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다른 주요 법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낫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36건의 동물보호법안이 발의됐으나 통과된 4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20대 국회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워 판매하는 소위 ‘동물생산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성과로 꼽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추명호-우병우 유착, 국정원은 이미 알고 있었다”

    “추명호-우병우 유착, 국정원은 이미 알고 있었다”

    국정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에게 국정원 고위간부가 비선 보고해왔다는 의혹을 2015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고 SBS가 18일 보도했다.SBS가 입수한 국정원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명호 전 국정원 8국장은 우 전 수석과 청와대 실세들에게 긴밀한 보고라인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유착했다. 이 같은 내용은 2015년 2월 국정원 당시 8국장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 보고서에 그대로 담겨 있다. 보고서는 또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청와대 내부와도 연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검찰 간 유착 관계는 지난 해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로 불거졌지만, 국정원은 1년 8개월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특검에 나와 “보고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추 전 국장은 별다른 내부 징계 없이 퇴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관급’ 코이카 이사장에 이미경 前민주당 의원 내정

    ‘차관급’ 코이카 이사장에 이미경 前민주당 의원 내정

    정부 무상원조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에 이미경(6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코이카 이사장은 차관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코이카에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게 되면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부산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성평등본부장을 지냈다. 5선 의원이었던 이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공천 배제 결정을 받고 불출마했다. 김인석 전 이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가 개입·관철한 인사로 밝혀져 지난 4월 사직했다. 그 이후부터 이사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윤회 “박지원 처벌 원하지 않는다” 의견 법원에 제출

    정윤회 “박지원 처벌 원하지 않는다” 의견 법원에 제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최순실씨의 남편이었던 정윤회씨는 자신을 향해 ‘비선실세’ 의혹을 제기했던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최근 정씨가 박 전 대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혔다.정씨는 지난 9일 박 전 대표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 박 전 대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명예훼손 혐의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 형사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정씨가 박 전 대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만큼 오는 21일로 예정된 정씨의 증인신문은 필요하지 않게 됐다. 앞서 박 전 대표는 2014년 6월 라디오 방송과 일간지와의 인터뷰 등에서 “‘만만회’라는 비선 실세가 국정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박지만씨,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 전 대표가 언급한 ‘만만회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고소한 당사자는 박지만 EG 회장과 정씨 두 명이다. 박 회장 역시 지난 6월 박 전 대표 처벌 불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2012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막역하게 만난 사이라고 발언해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관련해선 계속 재판을 받아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부겸 장관 경찰청 방문…‘SNS 갈등’ 봉합될까

    김부겸 장관 경찰청 방문…‘SNS 갈등’ 봉합될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경찰청을 찾는다.김 장관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치안총감)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 등 논란 당사자를 포함한 경찰 지휘부와 화상회의를 한다. 이에 따라 ’경찰 지휘부에서 벌어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삭제지시 의혹’ 논란에 경찰청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의 장관이 개입하기로 함에 따라 사태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이 청장이 작년 11월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을 문제삼아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크게 질책하고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 청장이 당시 강 교장과 휴대전화 통화에서 해당 게시물에 포함된 ‘민주화의 성지, 광주’ 문구를 언급하며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고 비아냥거렸고,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도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첫 보도가 나오자 이 청장은 당일 공식 입장을 내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히 부인했다. 이에 강 청장이 연이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고 반박하면서 사안은 경찰 지휘부 간 ‘진실공방’ 양상으로 비화했다. 김 장관은 행안부 외청인 경찰청에 대한 지휘권자로 이번 사태에 개입할 권한이 있다. 다만 당장 논란이 확산하지 않도록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수준을 넘어 김 장관이 현실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이번 논란으로 일선 경찰관들이 이 청장과 강 교장 동반사퇴를 요구할 만큼 경찰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고, 경찰 조직을 향한 국민적 우려까지 낳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이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수사기관 개입이 시작된 만큼 행안부가 진상 파악에 관여할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이 청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강 교장은 별도 비위 혐의로 감찰조사를 거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 이 청장이 작년 11월 강 교장에게 전화를 했는지조차 당장 확인하기가 어렵다. 통화내역은 수사 목적이라면 1년치, 그렇지 않으면 6개월치만 뽑을 수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들여다보는 방법뿐이다. 혹 이 청장이 휴대전화가 아닌 경비전화(내부 전화망)로 강 교장에게 전화를 걸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경비전화 통화내역은 따로 저장되지 않아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 청장과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강 교장도 당시 통화내용을 녹음해 두지 않았다고 밝혀 지금으로서는 ‘일방의 진술’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면, 김 장관의 개입은 수사와 징계 등 절차를 거쳐 사안의 실체가 명확해질 때까지 두 사람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발언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경고’ 또는 ‘중재’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은 무고함을 주장하며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이 청장에게도 그리 유리하지 않아 보인다. 일단 본인 주장과 무관하게 의혹 제기 자체로 경찰 안팎 여론이 동요하는 등 적잖은 상처를 입은 상태다. SNS 논란과 별개로 강 교장이 주장하는 ‘표적감찰’ 의혹도 당장 해소하기 어렵다. 감찰이 정당했는지 가리려면 징계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데,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강 교장의 징계위는 10월 중순에나 열릴 전망이다. 의혹이 그대로 남는다면 이 청장은 9월로 예상되는 국정감사에 대응해야 한다. 의원들이 ‘공직기강 문란’을 언급하며 경찰을 질타할 수 있고, 강 교장 등 관련자들이 증인으로 소환돼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이 청장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주변에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자신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나왔을 때와 같은 반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태 측근 김수현 “신변 위협 느낀다” 증인 불출석

    고영태 측근 김수현 “신변 위협 느낀다” 증인 불출석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2200만원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기소된 고영태씨(41)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신변의 위협을 이유로 불출석했다.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고씨 첫 공판에 김씨를 증인으로 불렀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김수현씨는 지난달 5일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등으로부터 ‘기획 폭로’를 했다는 비난과 위협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증인보호를 받고 싶어한다. 앞서 다른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됐다가 방청객 등으로부터 위해를 입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신변을 보호하는 조치가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당부하고 다음 달 18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고영태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이 모 사무관으로부터 상관을 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인에게 ‘주식 정보가 많아 돈을 많이 벌었다’며 8000만원을 투자받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고씨는 200만원어치의 상품권이 든 봉투를 받은 사실은 인정 했지만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기와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특검 “박 前대통령 승마지원 질책은 정유라 지원 지시”, 삼성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관계 전혀 몰랐다”

    특검 “박 前대통령 승마지원 질책은 정유라 지원 지시”, 삼성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관계 전혀 몰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수백억원대 뇌물 공여 혐의를 놓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이 막판 공방을 벌였다. 오는 7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심리 재판이어서 양측의 신경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52차 공판에서는 삼성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놓고 특검과 변호인단이 집중적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를 단순 뇌물수수죄의 공범 관계로 볼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2014년 9월 15일 독대에서 대한승마협회를 맡아 선수들을 지원하라고 한 것은 단순히 올림픽을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정씨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이를 삼성 관계자들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2014년 정씨에 대한 ‘공주 승마’ 의혹이 제기됐고, 정윤회 문건이 세간에 알려진 만큼 삼성 측이 이미 정씨의 존재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이유다.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승마협회 임원들을 거명하며 교체를 지시했다. 특검은 “대통령이 일개 협회 임원들 이름까지 말한 것으로 보아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소위 내통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삼성의 정씨에 대한 지원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성립되고, 이를 주도한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뇌물 공범관계를 이뤘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이렇게 대가가 제공되는 과정에서 최씨는 통로가 아니라 직접 뇌물을 요구하는 ‘행위 분담자’였다는 설명이다. 특검은 “정씨 승마 지원은 비선 실세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건의 본질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최후 입장을 밝혔다. 반면 삼성 측은 정씨의 존재를 몰랐고, 박 전 대통령의 승마 관련 지시도 정씨를 위한 것이라고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독대 때 정씨를 언급한 증거도 없고, 삼성이 결국 정씨만 지원하게 된 것은 “최순실의 겁박과 공갈로 인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를 추가 선발해 승마 지원을 정상화하려 했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또 “단순 뇌물수수죄의 공모 관계가 되려면 최씨에게 건넨 금품이 박 전 대통령에게 귀속된다거나 두 사람이 경제적 공동체라는 사실을 알았어야 한다”면서 삼성 측은 이를 몰랐을 뿐 아니라 경제적 공동체도 성립되지 못한다고 했다. 변호인은 “둘의 공모 관계를 알았다면 삼성이 왜 최씨에게 직접 청탁을 하지 않았겠느냐”고도 덧붙였다. 한편 특검은 이날 공소장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해 2월 15일 3차 독대 시점을 ‘오후’에서 ‘오전’으로 바꿨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 계획안을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문구에서 ‘직접’을 삭제했다. 삼성 측이 코어스포츠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금액도 ‘213억원’에서 실제 지급된 돈(77억 9735만원)을 제외한 ‘135억 265만원’으로 수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정유라 존재 몰랐다”

    이재용 부회장 “정유라 존재 몰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 신문 도중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 전 대통령과 면담한 과정을 진술했다. 그는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시간이 좀 지나서 확실히 기억은 못 하겠지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승마협회를 삼성이 좀 맡아달라, 올림픽 준비를 해달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에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좋은 말도 사주고 전지훈련도 도와달라’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특검이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건 이례적으로 승마에 관심을 보인 건데 갑자기 그런 말을 왜 했는지 궁금하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당시엔 저희가 승마협회를 맡은 적도 있고, 제가 말을 탄 적도 있어서 저희가 다른 기업보다는 규모가 크니 그냥 그 정도로 생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승마협회를 맡아달라는 일반적인 말이면 독대까지 해서 요청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제가 대통령과 면담한 적도 없고 정부에서 그런 요청이 어떤 형태로 오는지도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그 전까지는 (이건희) 회장님께서 다 하셨기 때문에 제가 처음이라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게 이례적인지 생각 못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면담이 ‘독대’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안가에서 하는 독대 같은 것과 워낙 성격이 달랐다. 5분 정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고, 갑자기 오라고 해서 회의실에서 만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이 “그해 안민석 의원이 정유라가 대통령과 친해서 특혜를 받는다는 ‘공주승마’ 의혹을 제기해서 정윤회와 최순실 딸이 승마선수라는 걸 알지 않았느냐”고 묻자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승마를 하긴 했지만, 말을 안 탄 지 25년이 넘었고 국내 정치에도 관심이 없었다”며 “정윤회씨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뭐 딸이 있고 공주 승마 의혹 같은 게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부연했다. 그는 2014년 하반기 ‘정윤회 문건’ 사태가 터졌을 때도 정유라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최태민 목사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확히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내막은 몰랐다”고 말했고,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얘기도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의 겁박 때문이었다” 입 모은 삼성 전·현 임원들

    “문체부 국·과장 날렸다는 崔 박 前대통령에게 삼성 비방” “최순실의 겁박 때문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 과정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가 이틀째 진행한 피고인 신문 내용을 통해 삼성의 정씨 승마 지원 과정을 재구성해 보면 300억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하는 대기업 임원들이 민간인인 최씨의 요구에 ‘끌려다닌’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기로 했고 독일 현지 훈련을 담당할 업체로 신생 회사인 코어스포츠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도 코어스포츠가 최씨 소유인지 몰랐고, 최씨가 돈 문제에도 일일이 간섭했지만 이유도 “크게 궁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최씨의 겁박에 의해 승마 지원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이렇게 삼성이 끌려다닌 이유에 대해 “결국 최순실 배경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최씨가 ‘실세’라고 인식하는 과정도 눈에 띈다. 승마협회장을 맡았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2015년 7월 말 박 전 전무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최순실이 대통령과 친자매 같은 사이”라는 박 전 전무의 말을 곧장 믿었다. 박 전 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도 날렸다고 하는 최순실의 힘을 믿은 것 같다”고 설명했고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최씨가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팔아 삼성을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해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고 나서 한 것이 없다. 유망한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사줘야 하고 전지훈련도 보내 줘야 하는데 전혀 안 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사장에게 “대통령의 눈빛이 레이저빔과 같다는 언론 기사들이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고 말할 정도로 박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삼성 측 피고인들은 정씨 지원을 놓고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철저히 분리했다.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정씨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고 최씨가 대통령에게 삼성을 비방했다는 보고를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정유라 지원을 안 해 줘서 화를 냈다는 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사장과 장 전 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원오의 이야기를 듣고 ‘대통령이 그래서 화를 냈구나’ 생각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날은 “취지가 다르다”며 말을 뒤집었다. 대통령에 대한 뇌물 혐의를 벗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침묵 깬 삼성 임원 “최순실 배경 보고 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측 임원들에 대한 재판이 마지막 운명의 일주일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31일 피고인 신문을 시작으로 오는 7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매일 재판을 열어 집중 심리를 계속한다. 특히 1일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예정돼 있어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은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는 증언거부권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진행된 삼성전자 황성수 전 전무와 박상진 전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서 삼성 측은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이 대가를 기대하고 제공한 뇌물이 아니라 최씨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황 전 전무와 박 전 사장은 각각 대한승마협회 부회장과 회장을 지내 정씨의 승마 지원에 깊숙이 개입했다. 황 전 전무는 2015년 7월 박 전 사장으로부터 “박원오(전 승마협회 전무) 뒤에 최순실이라는 실세가 있다”, “최씨가 대통령과 굉장히 가깝다, 조심해야 할 인물”이라고 들었다며 최씨의 배경을 언급했다. 삼성은 당초 올림픽 대비를 위해 6명의 선수 선발 계획을 세웠는데, 박원오 전 전무의 요구로 여기에 정씨를 포함시켰다고 황 전 전무는 설명했다. 그러나 최씨가 다른 선수들의 선발을 미뤄 달라고 하는 등 정씨만 지원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승마 지원에 대한 대부분의 과정이 최씨의 요구에 맞춰 진행된 것에 대해 황 전 전무는 “최씨의 배경 때문에 끌려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경질에 이어 승마협회 측 인사들에게 나쁜 일이 있는 것을 보고, 최씨의 말을 거스르면 더 나쁜 일이 회사에 생길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있어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은 들어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말 세탁 과정도 최씨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 추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신문에서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에 관한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전 사장은 정씨에 대해 “승마협회장에 취임할 당시 정윤회 문건 사건이 있어서 그 이름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정유라가 특별 관리대상이라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을 추호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15년 7월 23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이 한화만도 못하다”며 삼성의 승마협회 운영이 미흡하다고 이 부회장을 질책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심적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영태 “증거인멸·도망 0%도 생각 없다” 법원에 보석 신청

    고영태 “증거인멸·도망 0%도 생각 없다” 법원에 보석 신청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알선청탁을 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태씨가 “자유롭게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알선수재 등 혐의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구속 상태를 풀어달라며 보석을 주장했다. 고씨는 “국정농단 사건이 전경련의 배임, 횡령으로 끝날 수사였는데 제가 적극 참여해 알려지게 됐다”며 “구속 전까지 검찰, 특검에 (조사받기 위해) 나갔고 도망이나 증거인멸을 0%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로운 몸으로 변호인과 논의해 진실을 꼭 밝히고자 한다. 꼭 (허가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고씨 측 변호인도 “고씨는 중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보석 제외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 수사가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해 6월 이후 면밀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체포 직전까지 알지 못했고 방어권 행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며 “국정농단 사건의 가장 중요한 제보자였고 최순실씨의 재산환수에 중요한 사실관계를 알고 있어 기여한 부부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고씨는 비선실세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에 개입, 금품을 수수하는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도주 우려도 상당하다”며 보석 허가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자신의 선배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와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부실 수사 지휘 유상범, 결국 사의

    ‘정윤회 문건’ 부실 수사 지휘 유상범, 결국 사의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 등을 부적절하게 수사 지휘했다는 이유 등으로 좌천인사를 거듭 당한 유상범(51·사법연수원 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최순실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창인 유상범 차장검사는 지난 6월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 난 데 이어 불과 두 달도 안 돼 이번에 다시 일선 검찰 지휘와 무관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인사가 난 상태였다. 유 차장검사는 “오늘 아침에 사표를 냈다”며 “조만간 이임사 등을 통해 (이번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은 그는 국정개입 의혹 등 내용이 아닌 문건 유출 자체에만 수사의 초점을 맞춰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를 광주고검으로 발령할 당시 법무부는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를 한 검사’라는 이유로 윤갑근 전 고검장과 김진모·전현준·정점식 전 검사장 등 고위간부 4명에 대해 좌천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검찰을 떠났다. 유 차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질문에서 공개한 ‘우병우 라인’에 포함되기 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평가받는 이들을 솎아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당초 검사장 24기 발탁 점쳐졌지만 예상 깨고 파격 인사 최대한 자제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되며 검찰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검찰 위 기수 내 한정된 인력풀 안에서 단행되는 검사장 인사의 특성상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듯하지만 기존 관행을 벗어난 대목도 숨어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까지 윤곽을 드러내면 파격상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급격한 세대교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장 승진은 22기 3명, 23기 중 9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 자리에 오르며 검찰 안팎에서 24기까지 검사장 승진 대상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수에 관계없이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검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지만 최대한 자제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검사장 자리가 기존 49석에서 44석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승진 폭이 예상보다 좁아진 측면도 있다.그러나 분명 파격의 흐름이 잡힌다. 우선 대검 공안부장엔 공안통이, 대검 반부패부장엔 특수통이 가는 관례가 깨졌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김우현(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발령했다. 김 신임 부장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대검 형사정책단장을 지낸 정책·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공안부장이 된 권익환(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력 역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공안과 거리가 먼 보직으로 채워져 있다. 또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추가 조직 개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폐지된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가 부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 특수단 단장이던 김기동(21기) 검사장은 이날 교육기관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공개한 이른바 ‘우병우 사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유상범(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인사에도 좌천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라는 단서를 달고 윤갑근(19기) 전 고검장 등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낼 때 창원지검장이던 유 차장검사도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한 달 만에 검찰 지휘 계통이 아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유 차장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비선 실세’ 의혹보다 문건 유출 경위에만 수사력을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사실상 ‘정윤회 문건’ 재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유 차장검사의 인사는 검찰 전체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신을 분석하면 호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고검장 승진 인사 5명 중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조 신임 고검장은 2014년 대검 형사부장 당시 세월호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교적 한직으로 꼽히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 사시 동기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틀어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조 고검장과 함께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하며 고검장 승진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 됐다. 승진자 17명 중 호남 출신이 5명이고 서울이 4명, 대구·경북이 3명이다. 이어 부산·경남과 경기·인천이 2명씩, 충남이 1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도 역시 호남 출신이다. 12명의 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영주(22기) 신임 춘천지검장은 아들과 딸을 둘씩 둔 워킹맘이다. 여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3년 조희진(19기) 검사장이 배출된 뒤 4년 만이다. 한편 ‘탈검찰’을 기치로 내걸며 민간에도 개방하기로 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는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 계속되는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 계속되는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

    법무부가 27일 공개한 검찰 인사 내용을 놓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내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8일에도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검사들’을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면서 인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이날 공개된 검찰 인사 내용을 보면 검사장급의 유상범(51·사법연수원 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앞서 유 검사장은 지난달 검찰 인사 때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된 데 이어 불과 두 달도 안 돼 연구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정부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에 대한 인적 청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검찰 인사 때도 우 전 수석과 친밀한 관계라고 정치권이 지목한 인사들이 사실상 ‘좌천 인사’에 대거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표적 인사’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물론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한 ‘우병우 사단’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 검사장의 이번 발령도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이 사건에서 검찰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실체 여부에 주목하기보다는 문건 유출 자체에만 집중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존재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검사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질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사단’이라며 공개한 검사 12명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참고로 박 의원이 공개했던 ‘우병우 사단’에는 당시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 유상범 창원지검장,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 안태근 검찰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박근혜 정부 때 출범한,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인 김기동(53·21기)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검사장 역시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우병우 사단’ 명단에 들어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민석 “최순실 독일 은닉재산 여전…정유라만 있으면”

    안민석 “최순실 독일 은닉재산 여전…정유라만 있으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한 유럽 5개국 방문에서 최씨의 재산을 처분하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27일 주장했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8박 9일 동안의 (유럽 취재에서) 대박거리 결정적인 것을 (동행한) 스포트라이트 팀이 찾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독일 은닉재산 조력자와 조직 시스템은 그대로 작동을 잘 원활하게 하고 있고 재산 처분하고 있는 현장을 저희들이 확인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놀라운 사실은 내부 제보”라며 “‘정유라만 있으면 된다’, ‘정유라만 감옥 안 들어가면 된다’. 그 이야기는 정유라에게 창구 열쇠를 넘겼다는 그런 해석을 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그래서 전체 큰 숲을 봐야 한다”며 “최태민이 관리했던 박정희·박근혜 그쪽의 재산이 최순실에게 넘어간 것 아니냐. 그리고 이미 최순실에서 정유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그렇게 파악한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서뿐만 아니라 돈세탁의 흐름이라든지 조력자들의 조직 시스템을 거의 다 파악했는데 이걸 수사팀에 전해 드리면 된다”며 “앞으로 제가 할 일이 없어졌다. 다음 달에 다섯 번째로 갈까 말까 했는데 아마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딸과 내 목줄 잡아”… 최순실 증언 거부

    崔, 정유라 진술 동의땐 혐의 인정… 반박땐 위증 혐의 추가 ‘딜레마’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제가 증언을 거부하는 건 특검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자신보다 먼저 딸 정유라(21)씨가 법정에 나와 ‘폭탄발언’을 터뜨린 것에 대한 화살을 특검에 돌렸다. 그러면서 특검 측 신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침묵 시위를 벌이다가 특검을 비난할 때는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의 증언대에 선 최씨는 특검 측의 주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재판에 나와서 진술을 전부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오는 바람에 제가 굉장히 혼선을 빚었다”면서 “특검이 걔(정씨)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얘길 안 해 줬고,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일”이라며 지난 12일 정씨의 법정 출석 과정을 문제 삼았다. 최씨는 특검이 정씨를 먼저 불러 자신을 압박했다면서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등 최씨와 삼성 측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최씨가 정씨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하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정씨에게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때문에 최씨가 특검을 비난하면서 증언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는 특검팀이 이미 자신과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이 부회장 간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임’을 짜 놓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고 너무 협박과 회유를 받아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이고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거나 “딸하고 그럴(싸울)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고 (혐의를 인정 안 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검사의 말이 이행되는 것 아닌가 코마(혼수상태)에 빠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계속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힌 최씨에게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의 개별 신문 내용에 따라 증언 여부를 결정하라면서 주신문을 진행하도록 했지만 최씨는 자신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한 진정 성립 확인부터 특검 측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반복했다. 급기야 “아예 말을 안 하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가 중간중간 “증언을 안 하겠다는데 자꾸 묻는 것도 정말 고역”, “이렇게 고문하듯이 계속 질문을 해야 하느냐”며 재판부에 신문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30분 만에 끝났고 삼성 측 변호인들도 반대신문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판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최씨는 마지막까지 재판부에 “몇 가지 얘기하고 싶다”며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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