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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속임용 사퇴 쇼는 안 돼” “홍남기·김현미 사퇴해야”

    “눈속임용 사퇴 쇼는 안 돼” “홍남기·김현미 사퇴해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 산하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책임론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참모진의 다주택 처분 관련 논란으로 청와대가 부동산 정책에 불신만 더한 꼴이 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뿐 아니라 범여권인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통합당 “조기 레임덕에 꼬리 자르기 인상”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참모진 사퇴가 쇼로 끝나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황 부대변인은 “노 실장을 비롯한 일부 참모진에 대해서는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만약 유임이 현실화된다면 정부 스스로 ‘사퇴 카드’를 국민 눈속임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라고 힐난한 뒤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노 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하자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면서 “이번 발표를 보면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의당 “가장 큰 책임, 정책라인 평가 내려야”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에 여당과 뜻을 같이했던 정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부동산과 경제 문제 등 실정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이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로 평가되지만 핵심을 비껴간 모양새다. 핵심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책라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홍 부총리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비서진 물갈이로 그칠 것이 아니라 부동산 참극을 불러온 주역들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고 과감한 후속 인사를 단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정과제 매듭지을 ‘파워 실장’… 우윤근·유은혜·최재성 물망

    국정과제 매듭지을 ‘파워 실장’… 우윤근·유은혜·최재성 물망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의 집단 사의 표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20개월을 함께할 ‘순장조’에 해당하는 ‘청와대 3기’ 개편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문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수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노 실장의 거취에 쏠린다. 9일 복수의 청와대·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노 실장은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조건부’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1기 청와대’를 끌었던 임종석 전 실장이 20개월을 소화한 데 이어 2019년 1월 바통을 이어받은 노 실장도 19개월을 넘겼다. 5년 단임제(60개월)임을 감안하면 느슨해진 청와대와 공직사회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임기 중 실천 가능한 국정과제를 매듭지어 ‘레거시’(업적)를 남기기 위해서도 3기가 들어설 적절한 시점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아직 1년 8개월이 남았다. 새로운 판을 짜서 성과를 낼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신뢰는 물론 당정청의 원활한 조율과 청와대 비서진을 장악할 수 있는 그립, 정무적 판단 능력을 함께 갖춰 대통령의 부담을 덜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실장은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고 정무적 기능을 수행하며 정권 재창출을 가능케 해야 한다”면서 “관리형은 곤란하다”고 했다. 역대 정권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고 김윤환(전두환 정부), 박지원(김대중 정부·현 국가정보원장), 문재인(노무현 정부) 실장 등을 보더라도 이런 면면이 확인된다. 후임으로는 3선을 지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4선 출신 최재성 전 의원(가나다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빠짐없이 하마평에 오르는 ‘개국공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현 정부에서 공직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친문(친문재인) 핵심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신현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비서실장으로는 무게감이 부족하고 김앤장 경력이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사의를 표명한 수석 중에는 강기정 정무, 윤도한 국민소통, 김조원 민정수석이 우선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다가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싸게 잠실 아파트를 내놓아 비난받은 김조원 수석의 후임에는 참여정부 사정비서관을 지낸 이재순 법무법인 서평 대표변호사, 법무비서관이었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 등이 거론된다. 노 실장 등의 일괄 사의 과정에서 빠진 김상조 정책실장을 비롯한 정책 라인 개편도 향후 불가피하다.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여권을 향한 민심 이반이 임계점을 넘어선 데 대한 정무적 책임을 지기 위해 노 실장 등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는 하지만 정책적 판단에 대한 책임도 누군가 져야 하는 상황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책 라인까지 교체하는 것은 업무 공백이 우려될뿐더러 경제정책 기조를 전면 부정하는 모양새가 된다”며 “추후 개각과 맞물려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참모 순차 개편 무게… 文, 이르면 오늘 사표 수리

    靑참모 순차 개편 무게… 文, 이르면 오늘 사표 수리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의 집단 사의 표명과 관련,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이르면 10일 수리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임계점을 넘어선 부동산 민심 등 국정 쇄신 필요성을 감안하면 일괄 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을 제외한 일부를 먼저 교체한 뒤 시차를 두고 후속 인선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노 실장의 사의가 반려된다면 사의 표명이 재신임을 전제로 한 보여 주기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으며 다주택 참모 논란으로 들끓었던 여론은 악화될 전망이다. 9일 청와대·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말 내내 참모진 개편 및 국정 운영 방향을 놓고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가 예정된 만큼 후임자 인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의 수리 여부는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이 후임안을 마땅치 않게 여겨 인사 발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노 실장은 후임을 찾을 때까지 잔류하고, 일부 수석들을 우선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점은 미지수다. (10일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초 중량감 있는 인사를 수석급에 전면 배치해 ‘청와대 3기’를 성과형으로 꾸리려고 했고,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느닷없는 집단 사의 표명으로 인사 구도가 헝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민석 대변인은 지난 7일 “노 실장과 수석비서관 다섯 명(강기정 정무, 윤도한 국민소통, 김조원 민정, 김거성 시민사회, 김외숙 인사수석) 전원이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1년…검찰·언론 맹비난(종합)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1년…검찰·언론 맹비난(종합)

    “검찰, 민주적 통제 거부…멸문지화 꾀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이란 취지의 주장을 폈다. 조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 성함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상의 점에서 작년 말 국회를 통과한 검찰개혁법안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서초동을 가득 채운 촛불 시민 덕분”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뚱딴지같은 소리”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 북에 “지지율이 떨어지니, 지지자들의 위기의식을 고취 시켜 다시 결집시키기 위해 최소한의 논리적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질러댄다”며 “(음모론에는) 아마도 ‘채널A 사건’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라고 ‘검언유착’ 사건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면 ‘검찰 악마론’을 펼치며 자신의 억울함과 무고함을 호소할 수 있었을 텐데 그 공작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라며 “공개된 녹취록은 외려 한동훈 검사장의 대쪽같은 품성만 보여줬고, 거기에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이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탄핵 음모론으로 그는 얼떨결에 천기누설을 한 셈”이라며 “검찰에 대한 광적인 증오와 검찰총장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의 목표가 결국 울산시장선거 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막는 데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조국 “한국 검찰은 준정당, 문 대통령 탄핵 위한 밑자락 깔아” 조 전 장관은 “오랜 지론이지만, 한국 검찰은 ‘준(準) 정당’ 처럼 움직인다.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다. 시류에 따라, 조직의 아젠다와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며 검찰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1년 전 오늘 66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법학 교수 시절부터 주장했고, 민정수석비서관이 돼 직접 관여했던 법무검찰개혁 과제를 확고히 실현하고자 했다. 청사진만 그려놓고 10월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돌아봤다. 또 조 전 장관은 “가족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저는 전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은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사용해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표적수사, 저인망수사, 별건수사, 별별건수사를 벌인 검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주의 체제가 종식되면서 군부나 정보기관 등은 모두 외과수술을 받고 민주적 통제 안에 들어왔다. 그러나 검찰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고 OECD 국가 최강의 권한을 휘두르는 ‘살아있는 권력’으로 행세했다”고 비판했다. 조국, 언론 향해서도 불만 토해 조 전 장관은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저에게 ‘유죄낙인’을 찍었다”며 “올해 들어 문제의 사모펀드 관련 1심 재판부는 저나 제 가족이 이 펀드의 소유자, 운영자가 아님을 확인했지만 작년에는 거의 모든 언론이 ‘조국 펀드’라고 명명해 맹비난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하반기 법무부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 모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꾀하는 검찰 수사를 묵묵히 받았다”며 “유례없는 수사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제가 헌법적 기본권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그걸 비난하는 지식인과 언론인이 등장하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과 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기초해 철저히 다투겠다”고 덧붙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진석 “4대강 사업 확대했다면 물난리 막았을 것”

    정진석 “4대강 사업 확대했다면 물난리 막았을 것”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4대강 보 철거 방침에 대해 “국민은 문재인 정권을 소리만 요란했지, 나라 살림살이 솜씨와 정책 실행력은 너무나 왜소하고 보잘것없었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9일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지류와 지천으로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를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며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적었다.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2022년에 끝나는 정권이 부지조차 마련해놓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없이 부동산정책이라고 내놓았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정책에)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까지 등을 돌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임대아파트를 굳이 정부가, 공공 영역에서 공급해야 하느냐”며 “대기업 건설사가 짓고 민간이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100만호 건설’ 같은 것은 왜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고 민간 주도 개발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태우 정권의 부동산 200만호 공급 정책을 언급하며 “내 또래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룬 게 이때”라며 “부부가 맞벌이하면 손쉽게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번듯한 내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향해서는 “강남 부동산 과열에 정부가 지랄탄(페퍼포그를 속되게 이른 말) 쏘듯이 대응할 게 아니라 정교한 ‘액션 플랜’을 짜야 한다고 얘기는 해본 것이냐”며 “홍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관료들은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끌고 온 선배 경제관료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3년여 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적폐청산과 전 정권 탓하기뿐”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국 “檢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대통령 탄핵 밑자락 깔기도”

    조국 “檢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대통령 탄핵 밑자락 깔기도”

    조국 “檢, 국가 최강 권한 휘두르는 살아있는 권력”“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응징 시작…지치지 않겠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이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채워놓았지만, 해야 하는 싸움은 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년 전 지난해 8월 9일 저는 제66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법학교수 시절 부터 주장했고, 민정수석비서관이 돼 직접 관여하며 추진했던 법무검찰개혁 과제를 확고히 실현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청사진만 그려놓고 10월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는 순간부터 저는 전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은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사용해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표적 수사’, ‘저인망 수사’, ‘별건 수사’, ‘별별건 수사’를 벌인 검찰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에도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강의 권한을 휘두르는 살아있는 권력으로 행세했다”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한국 검찰은 ‘준 정당’처럼 움직이며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라며 “한국 검찰은 시류에 따라 그리고 조직의 아젠다와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준비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조직이 나아갈 총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 성함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검찰이 흘려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은 재판은 물론 기소도 되기 전에 저에게 ‘유죄낙인’을 찍었다”며 “장관 지명 이후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4만 건 이상의 기사를 쏟아냈고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는 악랄한 허위사실과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범람했다”며 “이상에 대한 법적 응징은 시작했고 지치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저는 법무부장관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수사 과정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가족들 모두, ‘멸문지화’를 꾀하는 검찰 수사를 묵묵히 받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성실하고 겸허히 임할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까지 얼마가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하여 사실과 법리에 기초해 철저히 다투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근식, 靑일괄 사표에 “난파선 탈출…박근혜 때도 그랬다”

    김근식, 靑일괄 사표에 “난파선 탈출…박근혜 때도 그랬다”

    “대통령이 참모진 교체가 정상 아니냐?”“집단 사의 매우 이례적”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9일 “청와대 참모진의 집단사표는 난파선 탈출과 조기 레임덕의 느낌적 느낌이다”고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의를 밝힌 청와대 참모진들은) 짧은 공직보다는 길게 값이 오를 강남 집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며 이렇게 적었다. 김 교수는 “민심이반 직접 책임있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국토부, 법무부 장관은 놔두고 애꿎은 수석들로 꼬리 자르기 하려는 꼼수가 맞다. 그런데 무언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 집단사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박근혜 탄핵 이후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 이하 참모진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거 말고는 흔치 않은 경우다. 민심을 무마하고 국면 전환을 위한 거라면 대통령이 직접 참모진을 교체하는 게 정상 아니느냐. 대통령이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고 참모들이 집단으로 사표내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혹시 지지도 하락과 정권의 몰락을 예감하고 먼저 빠져나오려는 난파선 탈출의 느낌적 느낌 아닌가요”라며 “그렇다면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정권의 조기 레임던 아닌가요, 웬지 고요한 절간 같은 청와대, 사람들이 다 떠난 텅 빈 집처럼 느껴지는 건 저만의 기우이자 우려이겠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6명이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혼선을 빚은 데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좌천’ 문찬석 지검장 “이 정도면 사법참사” 추미애에 직격탄

    ‘좌천’ 문찬석 지검장 “이 정도면 사법참사” 추미애에 직격탄

    검사장 인사 뒤 사의 표명…검찰 내부망에 글 지난 7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 직후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찬석 지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쓴 글에서 전날 인사와 관련해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이런 행태가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문찬석 지검장은 전날 법무부가 발표한 검사장 인사에서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나자 사직서를 냈다. “조나라,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가 무능한 장수 등용해 멸망” 그는 “전국시대 조나라가 인재가 없어서 장평전투에서 대패하고, 40만 대군이 산 채로 구덩이에 묻힌 것인가”라며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가 무능한 장수를 등용한 그릇된 용인술 때문이었다”라고 썼다. 추미애 장관을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 이번 인사에서 요직에 임명된 검사장들을 ‘무능한 장수’로 빗댄 것으로 보인다. 문찬석 지검장은 “사전에 물어봤으면 알아서 사직서를 냈을 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지, 참 이런 행태의 인사가 언제까지 반복돼야 하는지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문찬석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문찬석 지검장이 발표 전까지 좌천성 인사발령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은 이번 인사가 사실상 윤석열 총장과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진행됐다는 추정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검언유착’, 차고 넘친다던 증거 어딨나”그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추미애 장관을 겨냥해 “‘차고 넘친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 증거들이 확보됐다면 한동훈 검사장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 검사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태를 했다는 것인데 그런 범죄자를 지금도 법무연수원에 자유로운 상태로 둘 수가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는 “검사라고 불리지만 다 같은 검사가 아니”라며 “검사의 역량은 오랜 기간 많은 사건을 하면서 내공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썼다. “참과 거짓을 밝힐 역량을 갖추지 못했으면 검사의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도 했다. 이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기소하면서 수사팀을 지휘하는 정진웅 부장검사가 ‘육탄전’까지 벌였던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공모자’로 적시하지 못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문찬석 지검장은 “역사상 최초로 검찰청법에 규정된 총장의 지휘·감독권을 박탈하는, 위법한 장관의 지휘권이 발동됐는데 대상 사건의 실체가 없는 것 같다”며 “이 정도면 사법 참사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장관께서는 5선 의원과 여당 대표까지 역임하신 비중 있는 정치인이시다. 이 참사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라며 추미애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총장에 미안함…검찰 비전 제시해달라”지난 2월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 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체계가 무너져갈 것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라며 “그 누가 총장이었다 하더라도 같은 행태가 있었다면 저는 역시 그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당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총장의 지시를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면전에서 비판해 논란이 됐다. 문 지검장은 퇴임식 없이 검찰을 떠나겠다면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제게 좀 더 남아 있어 줄 수 없느냐며 만류하신 총장께 미안하다”며 “일선과 직접 소통하면서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걸맞은 새로운 검찰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결국 ‘직’ 내놓은 靑 수석들(종합)

    노영민 비서실장·직속 5수석 전원 사표문 정부 들어 처음…‘부동산 책임론’ 거론민주당 “인적 쇄신” 통합당 “꼬리자르기”“결국 ‘직’ 아닌 ‘집’ 택했다” 비판 나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산하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전격 사의를 표하자 정치권에선 ‘부동산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수석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5명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사의를 수용할지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참모들이 일괄 사표를 낸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부동산 시장 파동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비위 의혹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자 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인적 쇄신의 의미”라는 평가를 내놨다.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반면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면서 “국민들에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상조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자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를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집이 최고네요. 집값 잡겠다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조원 수석을 겨냥하면서 “어제 급하게 매물을 거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 국민은 뒤통수 맞아 어지러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은 짧고 집값은 길다. 시간은 다가오고 매각은 곤란하며 판단은 안 어렵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 선택 주목…순차적 교체 무게 한편 여섯 장의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섯 명의 사의를 한꺼번에 반려하는 것은 화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쉽지 않은 카드로 보인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인사 중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이다. 이와 정반대인 일괄 사의 수용 역시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정무, 소통, 민정 등의 업무에 한꺼번에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를 수습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순차적으로 일부 참모들의 사의를 수용해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습 안되는 부동산 잡음…통합당, 민주당 지지율 역전할까

    수습 안되는 부동산 잡음…통합당, 민주당 지지율 역전할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03석 야당으로까지 추락한 미래통합당이 계속되는 부동산 논란 속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탄핵 사태 후 바닥까지 떨어졌던 통합당이 지지율로 민주당을 역전할 경우 부동산 입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련 입법을 밀어붙이려 했던 민주당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5%포인트나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해 37%에 머물렀다. 아직 지지율 격차가 크지만 정부·여당이 부동산 논란을 수습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좀처럼 신뢰를 받지 못했던 통합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점은 의미가 있다. 앞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5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한 결과에서는 통합당이 34.8%로 민주당(35.6%)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율은 창당 직후(2월 3주차) 33.7%보다 높은 역대 최고치였다. 특히 통합당은 지난 5일 기준 일간 조사에서 36%로 민주당(34.3%)을 뛰어넘었다. 지역별로도 서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7.1%로 민주당 34.9%를 넘어섰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여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30대와 여성 등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가지며 마음을 돌렸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또 여당이 단독으로 부동산 입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저는 임차인’ 국회 발언이 공감을 사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통합당을 향한 기대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여대야소’ 국면에서 사실상 여당을 저지할 힘이 없는 통합당은 빠른 지지율 상승을 반기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정당 지지율 변화와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지지율은 복잡한 요소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민주당) 지지율을 많이 따라갔다는 말이 우리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당 관계자는 8일 “현재 우리 당이 의지할 수 있는 건 여론 뿐”이라며 “만약 지지율 역전이 일어난다면 무기력했던 7월 임시국회 때와는 달리 8월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부동산과 관련한 정부·여당발 악재가 계속 터지고 있는 만큼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민심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몇 명 교체하는 것으로 불리한 국면을 넘어가려 하지 말라. 고통받는 국민 앞에 물타기 인사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여당 지지율이 야권에 추월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자 부득불 비서진 교체라는 카드를 황급히 집어 든 모양새”라며 “알맹이가 빠진 면피용 여론 달래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참모진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과감한 정책 전환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정 기조의 과감한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노영민 실장 등 일괄 사의, 靑 쇄신 계기되나…야권 “꼬리자르기”

    노영민 실장 등 일괄 사의, 靑 쇄신 계기되나…야권 “꼬리자르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비서실 산하 수석비서관 5명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것은 부동산 시장 대책 논란으로 수 주째 40%대에 머무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등 국정 난맥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공직자 다주택 보유 논란 끝에 노 실장이 나서 ‘일괄 사의’를 선택하면서 국정 동력 회복 계기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고 반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인물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다. 이례적인 일괄 사의 표명은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다.그러나 노 실장도 지난달 초에야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그는 두채 모두 처분할 뜻을 밝혔다. 2차 권고 시한인 지난달 말에도 8명이 다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와대가 마감 시한을 한 달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김조원 수석은 보유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두채 중 한 채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가 논란이 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일괄 사의의 배경에 대한 질문에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다음달이면 임기 20개월째인 노 실장이 수석급 고위 인사들과 국정 쇄신 밑그림과 맞물려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의 수용 여부에 대해 “시기나 모든 것은 대통령이 판단할 내용”이라고 했다. 예상치 못한 일괄 사의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위기 모면용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당은 정부와 함께 국정운영 공백이 없도록 뒷받침하고, 부동산 안정과 호우 피해 수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빠졌다”며 “대충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또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선택했다”며 “내놓은 집이 안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 수석도 불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영민 비서실장·靑 수석 5명 사의..“종합적 책임”

    노영민 비서실장·靑 수석 5명 사의..“종합적 책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서실 산하의 수석 비서관 5명이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 전원이 오늘 오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인물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이다. 앞서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자 결국 두채 모두 처분할 뜻을 밝혔다. 김조원 수석은 보유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 두채 중 한 채를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가 논란이 됐다. 이후 매물을 거둬들였지만 야권에선 “청와대엔 불리하면 아내 핑계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는 건가”라는 비난이 나왔다. 이날 사의 표명은 청와대 다주택 참모진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 혼란 등으로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향후 대통령의 사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최근 상황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 실장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의 수용할지 여부는 대통령님께서 결정하실 것”이라며 “시기나 모든것 또한 대통령께서 판단하실 내용”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속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수석 5명 사의

    [속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수석 5명 사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의를 밝힌 수석은 비서실장 산하에 있는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 김외숙 인사, 검거성 시민사회 수석 등 5명이다. 국가안보실이나 정책실 산하 수석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사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달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폭탄 공격’이라더니… “아무도 몰라” 하루새 말 바꾼 트럼프

    ‘폭탄 공격’이라더니… “아무도 몰라” 하루새 말 바꾼 트럼프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에 대해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끔찍한 일이지만 그들은 그것(폭발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라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내 말은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전날 레바논 당국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돼 있던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발 원인으로 “어떤 종류의 폭탄”을 지목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누군가가 끔찍한 폭발물 형태의 장치들을 (창고) 주변에 두고 갔다면 사고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공격이었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전날과 달리 아직은 누구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격일 수 있다”는 말을 군 장성에게서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정작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보도된 대로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방어하려는 듯 “초기 보고서에는 공격도 있었다. 우리는 아직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것(상황)을 보면서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비극적 사고였을 뿐 테러 행위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업도 농촌도 신바람… 100년 부흥 ‘밀양 르네상스’ 토대 마련”

    “기업도 농촌도 신바람… 100년 부흥 ‘밀양 르네상스’ 토대 마련”

    “남은 임기 2년은 기업하기 좋은 나노도시와 스마트 6차 농업 수도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시정 3대 핵심 목표를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박일호(58) 밀양시장은 “민선 7기 전반기에는 밀양의 경제지도를 바꾸고 지역 번영을 앞당길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라 실행됐다”며 “밀양이 미래 100년 이상 융성과 부흥을 누리는 밀양르네상스를 완성하는 데 후반기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으로 7년째 밀양을 이끄는 박 시장은 인접한 창원·김해·양산시와 울산시 등에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위축된 밀양 시세를 키우기 위해 나노산업 육성 등 성장동력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6일 박 시장으로부터 시정 성과와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밀양이 나노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9월 착공됐다. 부북면 일원 165만㎡에 조성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전체 부지 가운데 50%인 82만㎡는 산업시설 용지로 사용하고 12만㎡는 나노융합연구단지, 지원시설용지, 주거용지, 공공용지 등으로 계획돼 있다. 산업단지가 완공돼 나노기술 관련 기업 100여개가 입주하면 8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1조 2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밀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연구단지에 나노융합센터가 지난해 8월 건립됐다. 나노금형상용화 지원센터도 내년 11월 완공된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가 지난해 개교했고 나노특성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가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나노산업단지 기업 유치 전망은. “지난 5월 27일 중견기업인 삼양식품㈜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1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공장 건립 공사를 시작해 2022년 3월 준공하고 15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이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것은 입지 장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나노산업단지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은 9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30여개 기업과는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는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농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22.1㏊에 사업비 876억원을 들여 수출 중심 딸기와 미니 파프리카 재배 혁신 밸리를 조성한다. 청년교육과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시험하는 실증단지 등이 들어선다. 관행농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밀양형 농업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학교급식 직거래 납품과 기업체 직거래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밀양지역 농가에서 전국 12개 기업과 154억원에 이르는 농산물을 계약재배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 안정과 판로 확보를 위해 수출도 중요하다. 지난해 홍콩을 비롯한 10개 나라에 딸기 등 28개 품목 446억원어치를 수출했다.”-코로나19로 농촌지역도 매우 어렵다. “지난 4월 밀양형 민생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한시적 생활지원비를 지원하고 7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정에 1인당 40만원씩 선불카드를 지원했다. 청년실직자에게는 청년희망지원금과 구직수당을 지원하고 보험설계사나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고용자 등에게는 긴급 생계비 최대 50만원을 지원해 생계 안정을 도왔다. 일일근로자 생계 지원을 위해 1600여개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시행했다. 밀양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당초 2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농산물 판로가 줄어 어려운 농민들을 위해 협업사업으로 밀양 농산물 ‘꾸러미 택배사업’을 시에서 택배비를 지원해 전국 단위로 시행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볼거리와 머무는 관광객이 많아야 하는데. “단장면 미촌리 일대 91만 6924㎡(약 28만평)에 3071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밀양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완공되면 밀양지역 체류형 휴양 거점이 될 것이다. 농축임산물종합판매장, 농촌테마파크, 문화테마파크, 생태관광센터, 스포츠 파크 등을 공공사업으로 조성한다. 민간사업으로 리조트, 호텔, 골프장 등도 들어선다.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보고 즐기며 먹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종합관광휴양단지다. 국내 최고 장비를 갖추고 지난 5월 동시에 문을 연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도 새로운 명소다. 아리랑대공원, 시립박물관, 아리랑아트센터, 영남루, 의열기념관 등과 연계해 관광·체험·교육이 어우러진 밀양관광 띠가 계속 넓혀지고 있다. 영남알스프 산기슭인 산외면 희곡리 일원에는 57억원을 들여 밀양아리랑 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올해 착공해 2022년 완공한다. 수목원이 완공되면 근처에 조성하는 ‘도래재 자연휴양림’과 함께 자연휴양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2018년 ‘미투’ 사건에 휘말려 운영이 중단됐던 밀양연극촌은 명칭 공모로 지난 4월 밀양 아리나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 대경대 산학협력단이 운영을 맡아 연극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일제 강점기 때 건설된 밀양강 낡은 철도교를 대신해 새로 건설 중인 철도교도 2021년 개통된다. 기존 철도교가 소음과 진동이 심해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아 시에서 새 교량 건설을 적극 건의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1458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다. 길이 656m로 교각은 13개가 선다. 새 철교는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신축하고 있는 밀양역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일호 밀양시장 약력 ▲1962년 경남 밀양 출생 ▲중앙대 정치외교학과·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대학원 환경경제학 박사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환경부 생활공해과장·자원재활용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제8·9대 밀양시장
  •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트럼프 “공격”이라더니…하루만에 “모른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트럼프 “공격”이라더니…하루만에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발 참사 직후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한발 물러섰다.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설익은 정보를 무신경하게 공개했다가 주워 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아무도 아직 모른다” 전날 ‘공격’ 발언 거둬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폭발 원인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아무도 아직 모른다”며 “지금 시점에 그들은 보고 있는데…. 어떻게 사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내 말은 어떤 사람은 그것이 공격이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베이루트 폭발참사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 자신이 이야기를 나눈 몇몇 군 장성들이 공격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것이 사실상 명확하지 않은 정보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만 해도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었다”고 언급하며 누군가에 의한 명백한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서면서 비판을 자초했다. 국방부·국무부도 공격보다 사고에 무게특히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날 사고라는 견해를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 없이 불의의 참사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임의대로 취사선택해 내놨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국무부가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의 통화 사실을 전한 보도자료 상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폭발참사를 ‘끔찍한 폭발’로 칭한 것으로 돼 있다. ‘공격’이라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AP통신도 이날 고위 국방부 당국자들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이번 레바논 폭발이 특정 국가 또는 대리 세력에 의한 공격의 결과였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폭발이 부적절한 폭발물 저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에 전했다. CNN도 국방 당국자들이 이번 폭발이 공격에 따른 것이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날 밤 보도했다. 6년 전 정박한 화물선서 압수한 질산암모늄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규명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폭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레바논 정부는 항구의 창고에 저장된 질산암모늄이 가열돼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조지아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베이루트 항구에 정박했으나 레바논 당국자들이 항해를 막는 바람에 선주와 선원이 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하역한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다. 세관 측은 이 공문에서 질산암모늄을 수출하든지 군이나 민간 화학 회사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뭉갰다면서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의 저장 사실과 위험성을 충분히 알았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초기 브리핑에 근거한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일부 서방 언론에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실상 항구를 통제한다면서 질산암모늄 폭발사고의 책임이 헤즈볼라에도 있다는 데 무게를 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번 폭발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즉시 선을 그었다. 레바논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 역시 폭발 사고가 나자마자 자국에 쏠리는 의혹의 시선을 차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코로나로 봉쇄된 개성에 식량 특별공급 지시

    김정은, 코로나로 봉쇄된 개성에 식량 특별공급 지시

    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개성에 식량을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따라 완전봉쇄된 개성시의 방역형편과 실태보고서를 료해(분석)하고, 봉쇄지역 인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당 중앙이 특별지원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개성으로 월북한 탈북민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했으며, 개성시를 완전 봉쇄했다. 이에 따라 개성시 출입을 막고 지역별로 주민들을 격리해 식량과 생필품 지원 및 검진사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 부서 창설과 인사 사업 평가방안도 논의됐다. 통신은 “정무국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에 새로운 부서를 내올 데 대한 기구 문제를 검토·심의했으며, 당 안의 간부(인사) 사업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에 대해 연구협의했다”며 “정부 기관의 주요직제 간부들의 사업정형에 대하여 평가하고 해당한 대책에 대하여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 노동당과 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와 간부들의 업무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편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외에도 당 내부사업의 실무적 문제를 토의·승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장마 대책은 다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19일부터 이어진 장마에 대동강 범람 위기가 커지면서 수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정무국 회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무국은 지난 2016년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신설됐으며, 당 중앙위 부서를 담당하는 부위원장들로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전에는 당 비서 직제에 따라 비서국으로 운영됐지만, 이를 당 부위원장 직제로 바꾸면서 정무국으로 불리고 있다. 북한이 정무국 회의를 열고 당내 직제 개편을 논의해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국정운영 및 정책결정 절차를 중시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천 과천시장, 주택공급 대책 반발 ’천막 농성’…“장기전 각오”

    김종천 과천시장, 주택공급 대책 반발 ’천막 농성’…“장기전 각오”

    정부의 ‘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 주택공급 계획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경기 과천 김종천 시장이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과천청사 부지와 유휴지’에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항의 하기 위해서다. 과천시는 시민회관 옆 청사 휴유부지에 몽골텐트 4개를 이은 가로,세로 10m 정도 크기의 ‘천막 시장실’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김 시장은 정부가 과천청사 부지 아파트 신축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천막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시청 간부들에게 ‘장기전을 각오한다’는 입장을 밝힌 김 시장은 이날부터 천막에서 집무를 보며, 각종 회의와 결재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로 시민들과 만나 공동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천막에는 김 시장과 비서실 직원들이 상주하며 컴퓨터와 테이블 등 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이 설치된다. 지난 5일 시청 직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정부청사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정부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가 포함되자 곧바로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과천시와 사전협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과천청사 유휴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시장은 성명을 통해 “과천 시민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과천청사 유휴지에 4000가구의 대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정부계획은 과천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주요 부처 세종시 이전으로 인한 지역 공동화 방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 지속 건의한 청사 유휴지 개발을 묵살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 폭등 문제는 결코 과천시민의 희생으로 해결할 수 없고 과천청사 부지와 청사 유휴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주택공급 수단으로 여기는 정부의 대책”에 극렬히 반대했다.  김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주택공급대책 발표 전날인 지난 3일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 회의하며 정부청사에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처음 들었다”며 “언론보도를 통해 당정협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새벽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다렸으나 말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 “지자체와 협의했으며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과천시가 원하는 R&D 센터 유치, 공원 조성은 협의해 최대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 시민에게 과천청사 유휴지는 20여년간 축제를 즐기고, 평소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쉼터와 광장의 역할을 해 온 의미있는 장소이자 과천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과천시민단체는 오는 8일 과천청사 부지와 유휴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스포츠인 인권 보호·비리 조사 물꼬 트겠다”

    “스포츠인 인권 보호·비리 조사 물꼬 트겠다”

    “어깨가 무거워 잠을 잘 못 자고 있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숙진(56)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체육인 인권 보호와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 9층에 마련된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이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법인설립 허가증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막중한 역할을 수락해 준 이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체육계 인권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센터를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등의 신고 접수 기능을 통합하는 센터는 체육계로부터 독립적인 지위에서 스포츠계 인권 침해 및 비리에 관해 조사하게 된다. 광주중앙여고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이 이사장은 여성학 박사로 학계에서 활동하던 여성·인권 전문가다. 정책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고령화미래사회위원회·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발탁돼 일했다.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여가부 차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대책 발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저는 여가부에서 피해자 보호 업무에 집중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윤리센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조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 이사장에게 센터를 맡기기 위해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체육계 폭력 문제는 내부를 들여다보기가 어렵고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센터만을 통해서 해결하는 건 어렵다. 저 역시 이 일을 맡는 것에 대해 주저함이 강했다”면서도 “제가 맡은 한 영역에서라도 물꼬를 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락했고 이 일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체육계와 거리가 있는 제가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여성과 인권 문제에 천착했던 제가 체육계가 가진 제도적·구조적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 비상임이사로는 최은순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류태호 고려대 체육교육과 교수,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대표, 비상임감사로는 이선경 법률사무소 유림 대표변호사가 임명됐다.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3년의 임기 동안 이사회를 통해 기관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강제조사권 없는 인권위… 박원순 의혹 규명 난항 예고

    강제조사권 없는 인권위… 박원순 의혹 규명 난항 예고

    경찰 수사 진행 중… 자료 받기 어려워서울시청 직원들은 협조 안 할 가능성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 등을 직권으로 조사하기로 한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범위가 넓은 만큼 별도의 직권조사단을 꾸린 인권위는 올해 안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사기관과 달리 조사를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권위는 이날 “인권위 차별시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9명 규모의 직권조사단을 구성했다”면서 “이날부터 조사를 시작해 연내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권위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 이후인 2018년 2월 검찰 내 성폭력 등을 직권조사했을 때 2~3명의 조사관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조사단 규모가 3배가량 크다. 인권위는 진정이 없더라도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있다는 상당한 근거가 있고 내용이 중대하다고 인정되는 사건을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와 여성단체들은 인권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인권위는 이번 조사에서 크게 ▲성추행, 성적 괴롭힘을 포함한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행위 ▲서울시의 묵인·방조와 그것이 가능했던 구조 ▲성폭력 사안과 관련한 제도 전반을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피해자 또는 사건 관계인에게 출석을 요구해 진술을 청취하거나 진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관계기관에 사건과 관련한 자료 등의 제출도 요구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현장 방문 조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조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서울시청 비서실 직원 등 참고인의 진술서 또는 기타 증거자료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협조가 어렵다”고 밝혔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도 국가기관이 인권위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 등을 받더라도 범죄 수사나 재판에 중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요청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찰 수사를 받는 전직 서울시청 비서실 직원들이 인권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인권위의 출석 또는 진술서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징수는 가능하지만, 조사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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