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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여행비서·상위1% 데이터로 ‘취향 저격’

    AI 여행비서·상위1% 데이터로 ‘취향 저격’

    최근 여행 트렌드가 개별 취향 중심의 자유 여행으로 재편되면서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Trip.com)이 AI와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트립닷컴은 전 세계 220개국, 150만개 이상의 호텔과 640여개 항공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원스톱 플랫폼으로서 여행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39개 국가 및 지역에서 24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중무휴 다국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개별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언어 장벽과 예약 관리의 번거로움을 통합 해결해 준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AI 여행 비서 ‘트립지니(TripGenie)’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인 트립지니는 “도쿄 3박 4일 일정을 짜줘”라는 요청 한 번에 맛집과 관광지, 예약 링크까지 포함된 상세 계획을 제시한다. 한국어 음성 인식은 물론 사용자의 검색 이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해 여행자의 탐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패 없는 선택을 돕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강점이다. 랭킹 서비스인 ‘트립.베스트(Trip.Best)’는 1억건 이상의 사용자 리뷰를 분석해 상위 1% 상품만을 엄선해 제안한다. 뷰 맛집, 가족 친화 명소 등 세분화된 테마별 리스트를 제공해 예약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여행 전문 커뮤니티 ‘트립 모먼트(Trip Moments)’는 실제 여행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에만 17만개의 콘텐츠가 축적되며 단순 예약 플랫폼을 넘어 SNS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글로벌 인벤토리에 AI 기술과 커뮤니티를 결합함으로써, 여행 상품 판매를 넘어 개개인의 맞춤형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여행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검색부터 예약, 후기 공유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는 ‘취향 기반 여행 생태계’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재명이네 마을’서 강퇴당한 정청래·이성윤… ‘공취모’ 105명 출범 세 과시

    ‘재명이네 마을’서 강퇴당한 정청래·이성윤… ‘공취모’ 105명 출범 세 과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퇴’(강제 퇴장) 조치됐다. 당내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23일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은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전날 공지를 통해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에 대한 강퇴 찬반 투표에서 총 1231표 중 81.3%(1001표)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페는 회원 수가 20만명을 넘는 커뮤니티로 이 대통령도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장’으로 불렸다. 운영진은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연신 이 대통령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며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과 1인 1표제 당헌 개정, 이 최고위원의 2차 종합 특검 후보 추천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당내 지지층이 ‘뉴이재명’(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민주당 지지층)과 ‘친정청래’로 분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 105명이 이름을 올린 의원 모임 ‘공취모’는 이날 국회에서 출범식 겸 결의대회를 가졌다.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국회의 권한을 바탕으로 조작기소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가 세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출범식 도중 “정청래를 제명하라”라고 외치는 지지자로 인해 행사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취모 내에서도 계파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김병주 의원은 아예 공취모 참여를 철회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원조 친명’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을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인사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직한 김 전 비서관에게 당직을 맡긴 걸 두고 ‘친명계 끌어안기’란 해석도 나왔다.
  • “김정은 딸 미사일 총국장 역할?” 이름은 ‘주해’ 첩보…北 내부도 술렁 [핫이슈]

    “김정은 딸 미사일 총국장 역할?” 이름은 ‘주해’ 첩보…北 내부도 술렁 [핫이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로 알려진 김주애의 이름이 실제로는 ‘김주해’일 수 있다는 첩보가 제기됐다. 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 딸이 북한 내부에서 미사일 총국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첩보도 확보해 사실 여부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 딸 이름이 기존에 알려진 김주애가 아니라 김주해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첩보를 확보했다. 북한 매체는 지금까지 그의 딸 이름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주애라는 이름은 2013년 방북했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딸 주애를 안아봤다고 말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대리도 김 위원장이 딸 이름을 주애로 지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다만 과거에도 이름을 주혜·주예 등으로 부르는 사례가 있었고 후계 구도와 관련해 개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김 위원장 역시 후계자로 부상하기 전에는 김정운으로 알려졌다가 이후 김정은으로 확인된 전례가 있다. ◆ 김주애 아니라 김주해? 미사일 총국장 역할 첩보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 딸이 북한 내부에서 미사일 총국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첩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딸을 반복적으로 동행시키는 배경에도 군부를 조기에 장악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공식적인 미사일 총국장은 장창하로 알려져 있지만 김 위원장의 딸이 군 장성들의 보고를 받고 지시도 한다는 전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정보당국 첩보 수준으로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 딸이 군 관련 일정에 참석하고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후계 내정 및 후계 수업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 北 간부들 후계 추대설 거론 북한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 딸의 위상 변화를 둘러싼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미 의회 예산 지원을 받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 딸이 곧 당 중앙 핵심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RFA에 군내 당일꾼 회의에서 김 위원장 딸 이야기가 나오면서 후계자로 정식 추대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일부 간부들은 그의 처신과 의전 수준이 달라졌다며 후계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다른 간부들은 과거 김정일이 후계자로 추대됐을 때처럼 공식 지시가 없다며 신중론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간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부터 “원수님 딸이 27세 정도 되면 조직비서가 될 것”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실제 인사 예고라기보다 어린 나이에 과도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빗댄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 “도대체 몇 살이냐”…후계 관측 확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김 위원장 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RFA에 요즘 주민들 속에서 김 위원장 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정확한 나이라고 말했다. 여성 동맹 모임에서는 나이를 두고 아직 17세가 아니라는 주장과 체형을 보면 17세 정도 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는 전언도 나왔다. 북한에서는 만 17세가 되면 공민증이 발급되고 공민권 행사가 가능해 성인 기준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 딸을 2013년생으로 보고 올해 13세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당 총비서로 재추대된 것과 관련해 그의 위상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번 당대회에서 대외 메시지 공개가 최소화되고 당 인적 교체가 나타난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 딸 이름이 김주해이며 미사일 총국장 역할을 맡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이 아직 딸의 이름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매체가 그의 딸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름 논란과 군 관련 역할설까지 겹치면서 후계 관측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청와대 정부와 국회의 순응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청와대 정부와 국회의 순응

    청와대 정부가 돌아왔다. 청와대 정부란 첫째, 대통령이 자유롭게 임면할 수 있는 비서진 중심의 정부다. 그들 누구도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며, 국무위원도 아니다. 하지만 비서실장은 총리에, 수석 비서관들은 장관에 못지않은 권한을 행사한다. 대통령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다. 둘째, 청와대 정부는 대통령 지지율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정부다. 여론조사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게 평가된다. 여론조사는 청와대 정부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유사 종교다. 셋째, 청와대 정부는 ‘정부조직법’의 근간인 부처와 내각의 자율성을 위협한다. 장관들은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수석 수행원 역할에 만족한다. 책임 총리나 책임 장관의 원리에 배치되는 게 청와대 정부다. 넷째, 청와대 정부는 ‘속도전’ 정부다. 부처는 정책을 책임지는 주체가 아니다. 빠른 성과를 내는 일에 급급한 말단 집행기관이다. 전체주의 정부의 ‘총력전’이나 권위주의 정부의 ‘추격전’ 못지않게, 청와대 정부도 공무원 사회를 속도전으로 내몬다. 다섯째, 청와대 정부에서 여당은 집권당(government party)이 될 수 없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하위 파트너일 뿐이다. ‘이재명 정부’이지 ‘민주당 정부’라고 불리지 않는다. 정청래는 이를 무시하려다 청와대 정부에 제압당했다. 여섯째, 청와대 정부는 이견과 반대를 싫어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는 이들만 존중받는다. 팬덤 지지자들은 감시자 노릇을 한다. 그들은 대통령의 수호천사다. 청와대 정부하에서 신념과 용기를 가진 정치인은 기를 펼 수 없다. 일곱째, 청와대 정부는 국회를 대통령의 입법 지원기관으로 여긴다. 대통령을 ‘국가수반’으로 높여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법, 사법, 행정부 모두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정부는 한국 대통령제의 병리 현상이 집약된 개념이다. 여덟째, 청와대 정부는 박근혜 때 본격화됐다.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지지자를 동원해 당과 국회를 압박한 것에서 불행이 싹텄다. 문재인 또한 스스로 약속한 ‘정당 책임 정부’의 공약을 무시했다. 지지자들이 ‘국회 해산’을 외치는 것을 방치했다. 윤석열의 당 무시, 국회 무시는 도를 넘었고, 결국 한국 정치에 비극을 초래했다. 아홉째, 기존의 청와대 정부는 여권 내부에서 비판받았고 결과적으로 제어되거나 몰락했지만, 다시 돌아온 청와대 정부는 기세등등하다. 2월 8일, 당 추천 특검 후보의 검증 실패에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기사가 떴다. 이를 신호로 ‘친명 팬덤’의 대대적인 공격이 당대표를 향했다. 정청래는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계속 사과했다. 12일에는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의 출판기념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국회의장과 당 지도부가 모두 배석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위한 의원 모임이 여당 의원 87명의 참여로 출범했다. 청와대 정부의 완승이었다. 국회도 크게 야단을 맞았다. 이번에는 비서실장과 국무총리가 나섰다. 2월 8일, 느린 국회 때문에 정부가 일을 할 수 없다며 두 사람이 한목소리로 “입법 속도전”을 주문했다. 국회는 입을 다물었다. 4일 뒤 김용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우원식 의장의 모습은 많은 것을 시사했다. 역대 가장 당파적인 국회의장의 행보랄까, 국회의장직을 팬덤 정치의 전리품으로 넘기는 것 같았다. 아니면 의장직을 당직의 하나로 전락시켰다고 해야 할까. 한병도 원내대표는 아예 노골적이었다. 2월 18일, 설날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는 “입법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전체 상임위를 비상 입법 체제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청와대 정부에 보고하는 자세였다. 입법 속도로 말하자면 우리 국회는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1대 국회를 기준으로 보면 영국보다 152배, 프랑스보다 76배, 일본보다 61배, 독일보다 51배, 미국보다 23배나 많은 법을 통과시켰다. 그런데도 더 속도를 내보겠단다. 스스로 청와대 정부의 여의도 출장소를 자처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회의 수모이고 여당의 창피다. 국회와 의원들을 왜 청와대 정부에 굴종하는 입법 돌격대로 만들려 하는가. 박상훈 정치학자
  • “새로운 투쟁전략” 강조한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 당규약에 명시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차에 접어든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을 강조했다.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대 강화와 ‘적대적 두 국가’ 정책 강화 등 대남 강경 메시지가 이번 주 중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로동당 제9차 대회 3일 회의가 21일에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제8기 사업총화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업총화보고는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노선을 정리하는 행사다. 당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대회집행부·서기부 선거 등을 진행했다. 20일부터 이틀 연속 사업총화보고를 열고 있다. 신문은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강렬한 전진기세와 충천한 자신심에 부응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다”며 “각 부문별 전망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대남·대미 메시지도 보도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당대회에서도 북한은 사업총화보고가 끝난 뒤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이르면 23일부터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9차 당대회에선 사업총화보고 이후 최선희 외무상과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 등 단 2명만 토론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8차 대회 때는 8명이 토론자로 거론됐고, 7차 대회에서는 40명의 간부가 분야별 토론에 나섰다. 최 외무상은 북한 외교 사령탑을 맡고 있고, 신포시는 김 위원장이 공들인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가 있다. 북한이 외교 정책과 ‘지방발전 20×10 정책’ 논의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최 외무상이 토론에 나선 것은 북러 밀착과 북중러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한미에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사업총화보고를 마친 뒤 사업총화 결정서 채택, 당규약 개정 토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규약에 적대적 두 국가를 명시하는 지가 관심사다. 또 김 위원장의 주석 추대, 딸 주애의 후계구도 공식화 등도 논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이재명형 인재 발굴” “세대 교체·선수 교체”

    “이재명형 인재 발굴” “세대 교체·선수 교체”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프리미엄’을 누리기 힘든 구도가 되면서 이번 선거로 ‘대규모 판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당은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 야당은 ‘후보 교체론’으로 현역 단체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행정통합이 가시화되며 단체장 숫자가 줄어들면 당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D-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형’ 인재를 발굴해 시민에게 제시하고 선택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대전·충남·충북·세종·강원·경남·울산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을 겨냥해 “윤석열과 함께 등장했던 윤석열 키즈를 퇴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격전지인 서울·부산을 향해서도 “지난 4년간 보여 준 무능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난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탈환에 사력을 쏟는 동시에 중원 지역까지 거머쥐어 사실상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하겠다는 심산도 엿보인다. 이번 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들이 크게 늘면서 ‘현직 프리미엄’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경기지사는 민주당의 수도권 유일 광역단체장이지만 여당 후보(김동연 현 지사, 추미애·권칠승·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가 ‘풍년’이라 당내 경쟁을 뚫어내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과제가 됐다. 도전장을 냈던 김병주 의원은 이날 “내란 끝낼 최전선에 서겠다”며 출마 의지를 접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경기지사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총선을 치를 때마다 국민의힘 당세가 쪼그라들면서 민주당과 ‘규모’ 차이가 확연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의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은 김교흥·박찬대 의원, 부산은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명심이 실제 작동할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박 의원과 전 의원의 메시지를 엑스(X)를 통해 재전파하는 등 사실상 측면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11곳 중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으나 지난 설 명절 여론조사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 확인됐다. 이에 현역 단체장 11명 중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물갈이’ 후보가 나올지 관심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출범 직후부터 ‘현역 하위 20% 컷오프’를 구상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연일 후보교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 안 된다. 불출마를 권고할 용기도 필요하다”고 썼다. 특히 이를 두고는 최근 장동혁 대표와 날을 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조정훈·신동욱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나오고,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지는 ‘열세 선거’인 만큼 리더십 위기가 반복된 장 대표가 오 시장 등을 무리하게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언급 이후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것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 구청장과 함께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어느 때보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충남대전·전남광주·대구경북 지역의 행정통합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대구경북, 전남광주는 통합이 성사되면 광역단체장 자리가 하나씩 줄어 당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충남대전도 통합단체장 선거로 치러질 경우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중 1명은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 도전자가 몰린 대구는 주호영·윤재옥·추경호·최은석·유영하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경북은 현역 이철우 지사에게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도전한다.
  • 우크라 전쟁의 함정… 서방은 해체 중입니다

    우크라 전쟁의 함정… 서방은 해체 중입니다

    ‘서방의 자멸’로 규정한 인류학자美는 전략적 패배·유럽은 자기 파괴국민국가의 사회적인 토대 무너져국제 질서의 구조적 비대칭 탄생“다른 사회 구조와 세계관의 충돌”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리키는 세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전쟁 초기만 해도 많은 이들이 이 전쟁의 끝에는 러시아의 거대한 몰락 혹은 쇠퇴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5년차에 접어든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러시아의 쇠락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분열과 갈등, 짐짓 의연한 척하며 패배로 향하는 우크라이나다. 프랑스 인류학자이자 역사가인 에마뉘엘 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의 자멸’이자 미국의 ‘전략적 패배’로 규정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진행 중이던 세계 질서의 균열을 가시화한 사건이며 그 중심에는 서방 세계의 구조적 위기가 놓여있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보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은 덫에 걸렸다. 대규모 탈산업화와 힘겨운 재산업화를 겪는 와중에 막대한 비용을 전쟁에 투입해야 하는 함정에 빠졌기 때문이다. 유럽의 행보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스스로 해치는 길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자기 파괴와 다름없다. 유럽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간과한 채 안일하게 러시아 제재를 결정하면서 값싼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끊겼고, 그 결과 유럽 시민들은 한겨울에 추위에 떨며 물가 상승에 고통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서방 세계에서는 줄곧 민주주의와 자유, 규범의 언어를 되풀이했지만 정작 현실을 이해하거나 예측하는 데는 한계를 노출했다. 저자는 “전쟁에 대한 토론은 사라지고 도덕적 확신만 남았으며, 분석은 신념으로 대체됐다”면서 “이러한 담론 구조는 서방 민주주의의 도덕적 우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능력의 퇴보를 드러내는 징후”라고 비판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러낸 서방의 위기는 국민국가의 해체와도 맞닿아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비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주권과 생존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국민국가의 논리 속에 머물러 있다. 반면 서방 사회는 중산층 붕괴, 사회 지도층과 대중의 괴리 등으로 국민국가의 사회적 토대가 무너진 상태다. 이러한 차이는 국제 질서의 구조적 비대칭을 낳았다. 상대는 국가의 지속을 전제로 행동하지만 서방은 이를 동일선상에서 이해하지 못한다. 저자는 “일시적 판단 착오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사회 구조와 세계관의 충돌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특히 서방 사회의 교육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집단의식을 지탱해 온 기독교라는 종교적 공통 기반이 무너진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군사적 기제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를 정당화하고 사회를 통합할 문화적, 도덕적 구심력이 사라지고 공동체를 위한 희생 능력을 상실하면서 전쟁에 취약한 구조가 됐다는 분석이다. 종교적 구심력의 약화는 미국을 신자유주의에서 허무주의(니힐리즘)로, 영국을 금융 국가에서 유머 감각의 문화를 상실하는 길로 내몰았다. 저자는 “서방의 니힐리즘은 소련 체제 붕괴에서 탄생한 우크라이나의 니힐리즘과 결합했고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다시 강대국이 된 러시아를 들이받은 셈”이라면서 “러시아 지도자들은 저지선을 선택했고 나토에 도전장을 내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장악한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 ‘내란죄 입장’도 하루 미룬 장동혁… 오세훈 “절윤이 보수의 길”

    ‘내란죄 입장’도 하루 미룬 장동혁… 오세훈 “절윤이 보수의 길”

    張, 지난해 전대 때 尹 면회 등 약속올해 첫 사과… ‘절연’ 언급은 안 해한동훈 “尹추종자 방치해선 안 돼”이준석 “이번 판결 무겁지만 마땅”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밤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장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다. 당내에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요구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장 대표가 진전된 입장을 내지 않으면 곧바로 리더십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전 대통령 선고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애초 선고 직후 최종 입장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침묵을 택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0일) 오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의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깊이 성찰하면서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선 선고 직후 장 대표를 향한 절윤 요구가 거세게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절윤을 얘기하면 분열이 생긴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절윤은 피해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썼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을 계기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는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중도 전환을 운운하며 변검술처럼 가면을 바꿔쓴들, 믿어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내란의 주범이 된 윤 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으로부터 완전하게 절연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윤석열이 남긴 반헌법적 정치를 부관참시해야 한다”고 썼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를 향해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시라”라며 “더 이상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를 적으로 삼은 권력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이 판결은 무겁되,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표는 “상대를 감옥에 보내는 것을 정치의 성과인 양 내세우던 한탕주의, 검찰 권력에 기생하던 정치 계보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내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했고, 대표로 선출된 후 실제로 이를 실행해 ‘윤어게인’ 논란을 자초했다. 또 당내 절연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전날 채널A 출연에서는 “현재는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혀 당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 [영상] F-16의 의미 있는 변신…‘드론 사냥’하는 모습 첫 공개 [밀리터리+]

    [영상] F-16의 의미 있는 변신…‘드론 사냥’하는 모습 첫 공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공군이 F-16 전투기를 ‘드론 사냥기’로 변신시킨 뒤 러시아군의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러시아 공습 격퇴 과정에서 촬영된 공중 요격 장면이다. 당시 러시아군은 드론 등 항공기 총 425대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투입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392대를 격추 또는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이 과정에서 이란이 제조하고 러시아용으로 개조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느린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7일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가 APKWS II 유도 로켓을 사용해 샤헤드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적인 공대공 미사일에 비해 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을 보아 APKWS II 유도 로켓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PKWS II 유도 로켓은 기존의 70mm(2.75인치) 비유도 로켓에 레이저 유도 키트를 장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하게 만든 미국의 공대지 유도 로켓 체계이다. 사거리는 5~11㎞이며 기존 로켓을 개조하는 방식이라 가격이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F-16 1회 출격만으로 드론 수십 대 요격 가능우크라이나군이 F-16 전투기에 APKWS II 유도 로켓을 장착해 ‘드론 사냥기’로 활용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다만 F-16 전투기가 이 유도 로켓을 이용한 공중 요격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에 APKWS II 유도 로켓이 탑재돼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반적인 공대공 미사일보다 훨씬 더 저렴한 유도 로켓이 러시아군의 드론을 ‘사냥’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단 한 번의 F-16 출격으로 목표물 수십 대를 저렴하게 요격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F-16은 발사대 구성에 따라 최대 28발의 APKWS II 유도 로켓을 장착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APKWS II 유도 로켓의 가격은 대당 3만 달러(한화 약 44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최근 스웨덴의 사브사가 저렴한 APKWS II 유도 로켓을 자사의 JAS 39 그리펜 전투기에 장착해 드론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장 경험에서 큰 영향을 받은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빈손’으로 끝난 미·러·우 3자 회담한편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습이 발생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틀에 걸쳐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종전 협상이 열렸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친 이번 3자 회담은 2시간 만에 끝났다. 러시아 대표단을 이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번 회담이 “어려웠지만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다만 아무런 성과도 도출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제네바 협상 라운드가 종료됐다. 논의는 어려웠지만 중요했다”며 “우리 팀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다음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적었다. 다만 미국을 대표한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전날 회담 이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양측은 각국 지도자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합의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핵심 문제인 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속한 종전 협상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과도하다”며 일방적인 영토 포기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 정치 전문 채에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러시아가 점령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해 동부 돈바스 영토 전역을 포기하라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안건은 국민투표에 부쳐지더라도 결국 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정서적으로 이런 요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왜 우리가 추가로 영토를 포기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 애플·구글도 스마트 안경… 빅테크 ‘눈싸움’ 시작됐다

    애플·구글도 스마트 안경… 빅테크 ‘눈싸움’ 시작됐다

    애플, 카메라·내비 기능 등 넣고옷에 부착하는 펜던트형도 준비구글은 삼성·젠틀몬스터와 협업‘제미나이’ 탑재 안경 연내 출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할 차세대 그릇으로 ‘스마트 글래스’를 점찍으면서 소위 ‘눈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손이 자유로운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데다 보는 것을 AI가 즉각 답변하는 속도 등에서 진일보한 폼팩터로 여겨진다. 주도권을 쥔 메타에 이어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부적으로 ‘N50’이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제품은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이용자는 안경에 탑재된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 등을 통해 전화 통화는 물론 AI 음성 비서 ‘시리’ 이용, 주변 환경 기반 작업 수행,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 렌즈 2개가 장착되는데, 하나는 고해상도 사진 촬영용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을 인식하고 사물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바라보는 문서 내용을 인식해 일정을 추가하거나, 운전 중에 도로명이 아니라 특정 랜드마크를 기준으로 회전하라고 알려주는 새로운 길 안내가 가능해진다. 애플은 안경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이용자를 위해 옷 등에 부착하는 펜던트형 기기도 준비 중이다. 또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 카메라를 추가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전 직원 회의에서 “AI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카테고리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메타는 ‘레이밴’ 브랜드로 유명한 안경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 챗봇을 활용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며,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된다. 출시 이후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문 물량을 여러 차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자사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를 올해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안경형 디바이스를 목표로 삼성전자,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미국 안경 브랜드 워비파커와 협업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은 AI 스마트 안경 판매량이 지난해 600만대에서 올해 2000만대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출하량이 7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프라이버시 규제 마련과 킬러 앱 공급 등은 스마트 글랜스 대중화의 조건으로 제기된다.
  • 사법부, AI 도입 속도… ‘재판지원 시스템’ 시범 오픈[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신문 기획 보도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이후 사법부의 인공지능(AI) 도입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사법부에 ‘재판지원 AI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판사들이 생성형 AI와 대화를 통해 법률 정보를 검색하고 재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체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판지원 AI 시스템’을 시범 오픈했다. 4단계로 추진되는 사법부 자체 AI 플랫폼 구축 사업 중 1단계 과업인 ‘법률 정보 지능형 검색 및 리서치’ 시스템은 법률 지식이나 특정 사건의 법적 쟁점에 대해 질의하면 유사한 판례,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요약 정리된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다. 법원행정처는 1단계 시스템에 대한 답변 정확도를 개선한 뒤 접수한 각종 사건 기록을 분석해 요지나 쟁점을 정리하는 2단계 시스템도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AI가 소장, 준비서면 등을 분석해 요지나 쟁점을 정리해준다. 3~4단계 사업이 완성되면 법관이 작성한 판결문 초안의 논리적 오류나 비문 여부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 접수부터 판결문 완성까지 재판의 전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향후 재판 지연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기획 보도를 통해 법조계 AI 변혁의 물결, 대응 방안, 미래의 청사진 등을 짚었다. 이숙연 대법관은 인터뷰에서 법원 AI 도입의 궁극적인 목표로 “사법부가 AI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법관들의 기록 검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정책을

    [열린세상]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정책을

    2018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을 맡았던 당시의 일이다. 새 보직을 맡고 보니 의료전달체계 마련을 위해 의료계·병원계·전문가들이 1년 반가량 협의체를 꾸려 논의를 이어 갔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었다. 의료전달체계란 아픈 정도에 따라 환자가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알맞은 진료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은 동네 의원에서, 맹장·치질 등은 병원에서, 암·심뇌혈관 질환이나 고난도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국이 대중소 진료권으로 나뉘어 있어 동네 의원과 지역 병원을 거쳐야만 대형 병원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8년 규제 개혁으로 이 제도가 폐지된 뒤 지금은 돈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소위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는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협의안을 마련하고 마지막 회의를 열었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의원은 입원보다 외래에 집중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외래를 줄이는 대신 중증 수술에 전념하기로 했지만, 개원가는 의원급 7만 5000개 병상을 줄이는 데 난색을 보였다. 이것이 걸림돌이 돼 합의문을 만들지 못했고 2년간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나중에 돌아보니 100점짜리 정책을 만들려다 95점까지 완성하고도 남은 5점을 채우지 못해 결국 0점이 되고 만 셈이었다. 합의가 안 된 부분은 그대로 두고라도 시행했더라면 95점은 달성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았다. 모든 정책이 그렇다. 70점짜리 정책이라면 30점이 부족하더라도 일단 시행하는 게 맞다. 겉보기에는 미흡하거나 미봉책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반대가 덜해 오히려 생명력이 있다. 정책이 실행되면 70점이 기본이 되고 이후 70점짜리 정책을 더하면 140점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이 ‘하고 싶은’ 정책, 즉 100점짜리 정책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 이런 시도는 상대방의 반발이 커 실패로 돌아가 0점 정책이 되기 쉽다. 보건의료처럼 이미 생태계가 형성된 분야일수록 더욱 그렇다. 결국 정책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2025년 3차 연금개혁은 ‘할 수 있는 것을 한’ 대표적 사례다. 100점짜리 연금개혁을 하려면 보험료율을 9%에서 18%까지 한번에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0%로 고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민이 받는 연금은 그대로인데 보험료를 단번에 두 배로 올리는 일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3차 개혁은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해마다 0.5% 포인트씩 8년에 걸쳐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에서 43%로 높이기로 했다.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출산·군복무 크레디트 보완, 지급 보장도 담았다. 미완의 개혁이지만 점수를 매기면 70점짜리다. 이제 70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청년층 의견을 반영해 국민·기초·퇴직·개인연금 간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게 다음 과제다.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회와 약사회의 극한 대립과 수가 인상으로 2001년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됐을 때 고(故) 김원길 장관은 ‘5·31 재정안정대책’을 시행해 건보 재정을 안정시켰다. 당시 수행 비서였던 필자가 “왜 의약계 모두가 불만을 가질 재정 대책을 만드셨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재정을 안정시키려면 누군가는 부담을 져야 합니다. 의료계와 약업계, 정부가 함께 나눠야 하지요. 그리고 그 부담은 불만은 있되 뛰쳐나오지 않을 만큼 고르게 배분해야 합니다.” 이런 경험은 지금도 유효하다. ‘하고 싶은 정책을 하려는 건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정책’을 선택했으면 한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말했듯 정치에서 가장 쉬운 일은 선명하고 강하게 말하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靑오찬 직전 무산… 대미투자법도 ‘급제동’

    靑오찬 직전 무산… 대미투자법도 ‘급제동’

    12일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이 약속 1시간 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사법개혁안 일방 처리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결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모처럼의 소통 기회가 사라진 것은 물론 대미투자 특별위원회까지 파행되는 등 여야는 극한 갈등 상황에서 설 명절을 맞게 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여야 정당 대표 오찬 회동이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참 의사 전달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홍 수석은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그런 점에서 그러한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고 했다. 취소 경위에 대해 홍 수석은 “오늘 오전 (장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연락이 왔다”며 “어제 법제사법위원회 상황을 이유로 오찬 회동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은 법사위에서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대법관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일방 통과시켰다. 이 대통령은 회동 무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한다. 홍 수석은 “청와대 입장에서는 (장 대표가) 국회 상황과 연계해 대통령과 약속된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일정과 상임위 운영은 여당이 알아서 하는 일로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떠한 형태의 관여나 개입을 한 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오찬을 진행하지 않고 일정 자체를 취소한 데 대해 홍 수석은 “오늘 오찬 회동의 취지가 여당과 야당의 대표를 모시고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기에 장 대표가 불참한 상황에서 자리를 갖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회동 재추진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드리긴 어렵지만 원칙적으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한 손으로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응할 수 없다”며 오찬 회동 보이콧 이유를 밝혔다. 당초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 직접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도부와 논의 끝에 이 대통령과 만나게 되면 사법개혁안 강행 처리가 묻힐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간밤에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법안들을 유유히 통과시켰는데 오늘 (회동에 가면)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무산되면서 국회 운영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도 보이콧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파괴 4심제 국민 소송 지옥’, ‘이재명 재판 뒤집기 4심제 대법관 증원 규탄’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본회의는 1시간 30분가량 연기된 뒤 열렸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채 범여권 주도로 당초 계획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60여건의 민생법안만 처리했다.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이날 첫 회의를 열자마자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재인상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해결의 물꼬를 틀 대미투자특별법조차도 여야 대립으로 암초를 만난 셈이다. 민주당은 오찬 회동 불발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본인이 (회동을)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 국힘, 정말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체포동의안은 설 연휴 뒤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 [사설] 李대통령·여야 대표 만남, 목 마른 ‘소통 정치’ 물꼬 트길

    [사설] 李대통령·여야 대표 만남, 목 마른 ‘소통 정치’ 물꼬 트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전격 성사된 회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제도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청와대는 오늘 회동의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미 관세 협상, 광역지자체 행정통합, 각종 특검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여야 소통 정치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어제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대법원 판결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는 재판소원법안(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국민의힘 불참 속에 통과시켰다. 4심제 논란이 있는 재판소원법은 법원행정처가 “헌법 위반”이라며 반대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마당이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법왜곡죄(형법 개정안), 대법관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등과 함께 ‘3대 사법개혁안’으로 분류해 이달 임시국회 내 처리할 방침이다. 법왜곡죄는 법조계는 물론 법무부와 당 정책위에서까지 위헌 소지를 우려하고 있다. 대법관 증원 관련 법안도 정권의 사법부 장악 논란이 있는 쟁점 법안이다. 국회 입법은 국익과 민생 우선으로 여야 협의를 통해 추진돼야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이 대통령도 “개혁도 작은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한 방에 혁명적으로, 그런 게 어디 있느냐. 너무 충격이 크고 출혈이 많아서 안 된다”고 했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정에 속도를 내고 싶은 대통령의 의지를 정작 집권여당이 떠받쳐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어제 공개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이 다양한 사회 갈등 가운데 보수·진보로 나뉜 ‘정치 갈등’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답했다. 여당이 국정과제와 민생 관련 법안보다 지지층 입맛에 맞는 쟁점 법안들에 골몰하는 진영 정치에 갇힌다면 망국적 국민 갈등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여당이 앞장서 실마리를 풀어야 할 현안들이 지금 얼마나 많은가. 미루고 있다 관세 협상의 동티가 된 대미투자특별법,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대책 후속 입법, 필수의료 강화법 등 내일 당장 입법해도 시원찮을 민생경제 법안들이 차고 넘친다. 이런 다급한 상황에 민주당 의원 87명은 이 대통령 공소취소 추진 모임을 만들었다.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과연 집권당다운 자세라고 하겠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봐야 할 것이다.
  • 브라질 대통령 부인, 한복 입고 ‘찰칵’

    브라질 대통령 부인, 한복 입고 ‘찰칵’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브라질 영부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브라질 한인 커뮤니티와 만나 선물 받은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다시우바 여사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라질한인회 및 총영사관 관계자들을 만난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하얀색 저고리에 푸른 빛이 감도는 치마를 입은 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의자에 앉아 촬영한 사진과 한인회 관계자에게 환영받는 동영상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다시우바 여사는 “한국 공식 방문을 앞둔 시점에서 저는 한복을 선물로 받는 영광을 누렸다”며 한복에 대해 “주로 축제, 결혼식, 명절, 문화 행사 등에 입는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브라질 한인회는 1963년부터 활동해 왔으며, 브라질 내 한인 커뮤니티 약 5만 명을 대표한다”, “1960년대부터 한인들은 브라질 섬유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인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 체인을 강화하며, 혁신과 가족 경영을 통해 브라질 산업 현대화를 도왔다”고도 적었다. 브라질한인회에 따르면 그는 현장에서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또 비서실 측은 옷고름 매는 법을 따로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는 룰라 대통령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 공군 땅 개발해 8000가구 공급… 금천 미래는 ‘직주락’ 자족도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공군 땅 개발해 8000가구 공급… 금천 미래는 ‘직주락’ 자족도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1동 1행복센터 만들기’ 공약 실천경찰서·소방서 생기고 예산도 2배공원 36% 늘어… 계곡 복원·숲 조성8140가구 공급, 2030년까지 가능데이터·네트워크·AI의 ‘DNA’ 육성마을버스 첫 조례… 운행 16% 늘어 “금천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직주락’(職住樂)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겁니다.” 유성훈(63) 서울 금천구청장은 11일 금천종합복지타운에서 서울신문과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의 ‘막내’ 자치구로 출발한 금천구는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든든한 자산을 품고 있지만, 채워나가야 할 주민 편의 인프라도 많았다.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간 금천은 이제 서울의 4대 경제거점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개청 30주년인 지난해는 미래 30년을 바꿀 실행 로드맵 ‘금천 버킷리스트 30’을 세웠다.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8000가구 공급안을 국토교통부에 먼저 제안했고, 고스란히 1·29 공급 대책에 반영됐다. 유 구청장은 “공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G밸리 근무자의 직주근접이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모든 세대를 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도심 가까이에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녹지와 즐길 거리, 편의시설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곳 ‘늘솔나루’에 휴식하러 온 주민들이 많다. “‘1동 1행복센터(마을활력소) 조성’은 공약 중 하나다. 금천종합복지타운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한 이곳처럼 동주민센터와 별도로 마을 공유 공간 총 16곳을 운영 중이다. 언제든 주민이 모일 수 있고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이다. 늘솔나루란 이름도 주민들이 지었고, 공간 관리는 주민자치위원이 맡는다. 시흥2동 주민자치회는 서울에선 유일하게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모전 학습공동체 분야에서 수상했다.” -‘좋은 도시 금천’을 목표로 각종 인프라를 확충했다. “금천을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만들고자 했다. 민선 7기(2018~2022년) 때 관악구에 있던 금천경찰서가 금천구로 이전했고, 민선 8기인 2022년엔 금천소방서가 생겨 행정 인프라가 완비됐다. 그동안 준비한 생활, 문화, 경제, 복지, 교육 등 기반 시설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2024년 금천·독산2동 마을공원 공영주차장, 진로 진학 지원센터, 2단지 기업지원센터 등이 문을 열었고, 지난해 금천가족센터, 금빛공원 등이 개관했다. 금천의 첫 거점 도서관이 될 금천중앙도서관은 키움센터와 함께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예산도 민선 7기 첫해의 2배 규모인 7000억원대로 오르는 등 강소도시로 도약했다.” -삭막하게만 여겨졌던 금천이 녹색도시로 변모하고 있는데. “민선 7기와 비교하면 도보 생활권에 있는 공원 면적이 36% 늘어 총 76만 6386.8㎡가 됐다. 시흥계곡을 복원했고, 축구장 2.7배 크기 오미 생태공원도 인기다. 세제 감면 혜택을 주는 대신 토지를 무상 사용해 민선 8기에만 958억원 상당의 매입 비용을 절감했다. 2028년까지 조성하는 축구장 34배 크기의 ‘희망의 숲’을 남서울을 대표하는 산림 휴양 공간으로 가꾸겠다. 안양천도 생태정원길로 추진 중이다.” -임기 중 추진한 가장 의미 있는 사업을 꼽는다면. “‘공군부대 부지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에서 개발할 수 있는 마지막 대규모 단일 부지로 금천의 앞으로 30년이 달린 공간이다. 2024년 도시계획이나 용적률 등에 제한받지 않고 개발할 수 있는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화이트존)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상업, 녹지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1·29 공급 대책에 금천구가 ‘8000가구 주택 공급 계획’으로 제안한 서울세관 구로지원센터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택 8140가구 공급 계획은 2030년까지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곳을 찾은 것이다. 공군부대 부지, 금천구청 역사 복합 개발 등 국공유지를 중심으로 단일 소유이거나 기존 주택이 없는 데다 역세권이 대부분이다. 국토부에 제안했더니 ‘기초지방정부가 만든 계획인데도 대단히 정밀하다’며 놀라워했다. 신속통합기획 등 추진 중인 30곳 주택 정비사업으로는 2만 6000가구가 공급될 수 있다.” -G밸리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이라는 ‘D·N·A 산업’ 거점으로 개편하려는 이유는. “청년과 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산업으로 구조 전환이 필요한 때다. 공군부대 부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융복합 클러스터를 만드는 ‘G프로젝트’와 함께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안했다. 입주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연구·개발(R&D) 실증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교통 체계나 정주 여건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녹지 축을 확보해 ‘G밸리 가든팩토리’도 조성하겠다.” -행정에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가 혼재된 지역 특성상 불가피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세무 분야에 AI 민원 챗봇부터 도입했다. 보건, 대형 폐기물 등 생활 밀접 분야까지 24시간 응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는 AI 행정비서와 로봇 주무관(RPA)을 도입해 행정 효율을 높이려 한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1인 가구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AI 안부 든든 서비스’, AI를 활용한 ‘내 집 경계 정보 확인 시스템’도 호평받았다.” -마을버스 기사에 월 30만원 처우 개선비와 양성 교육을 지원하는 등 교통 여건 개선에도 힘썼다. “마을버스는 고지대 등 교통 취약 지대에 필수적이지만 별다른 지원이 없었다. 서울시 최초 마을버스 지원 조례를 추진한 배경이다. 약 6개월 만에 버스 기사와 운행 대수가 16% 늘고 배차 간격도 개선됐다. 교통 행정의 전문성을 위해 교통 전담 임기직을 뽑기도 했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광역 철도망도 개선된다. GTX-D도 큰 구상은 그려진 상황이다.” -남은 임기 동안 우선 과제는. “지난해 개청 30주년을 맞아 주민 염원을 조사한 ‘버킷리스트 30’ 등 미래 설계도를 작성했다면, 올해는 하나씩 성취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 종합병원 착공 등 지역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민간과 발을 맞추겠다. 주민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종합병원을 신설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는 끝났다. 통합 돌봄을 선도하고 공동체가 살아있는 복지 도시로 첫발을 내딛겠다.”
  • 5명 중 1명 ‘지역의사’ 시대… 의료 인력 대수술 2043년 판가름

    5명 중 1명 ‘지역의사’ 시대… 의료 인력 대수술 2043년 판가름

    10년 의무복무 뒤 지역 잔류 관건응급·분만·소아 등 인력 충원 가능의료계, 부실 교육·자질 우려 제기수련·근무·생활 등 제도 설계 중요 내년부터 비서울 의대 졸업생 5명 중 1명은 ‘지역의사’로 일한다. 정부가 2027~2031년 의과대학 정원을 3342명 늘리고 증원 인력을 지역·공공의료에 배치하기로 하면서다. 수도권에 쏠렸던 의사 인력 구조를 다시 짜는 ‘대수술’이다. 다만 제도 안착 여부는 첫 입학생이 10년 의무 복무를 마치는 2043년에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을 5년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7년 490명(현재 정원 대비 16%), 2028~2029년 각 613명(20.0%), 2030~2031년 각 813명(26.6%)이 증원된다. 2030년 설립될 공공의대와 지역 신설 의대를 제외해도 졸업생 5명 중 1명 이상이 지역의사로 선발돼 10년간 지역·공공의료기관에서 복무한다. 정부는 이를 ‘지역 필수의료의 마중물’로 본다. 단순 증원이 아니라 배출 단계부터 지역 의무 복무를 전제했다는 점에서 과거 정책과 다르다는 것이다. 지역 복무 기간은 10년이다.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과목을 복무 지역 수련병원에서 전공하면 수련기간 전부가 복무로 인정돼 전문의 취득 후 5~6년만 추가 근무하면 된다. 반면 비필수과목은 수련기간 절반만 인정된다. 복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수련하면 복무 기간에 산입되지 않아 이후 10년을 모두 채워야 한다. 전공 선택 단계부터 지역 잔류와 필수의료 선택을 유도하는 구조다. 대신 지원도 따른다. 학비 전액과 주거비, 별도 교육·수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의대 6년간 1인당 2억원 안팎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연 1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해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강제 장치도 있다. 복무 불이행 시 시정명령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세 차례 누적되면 면허가 취소된다. 지원금과 이자도 환수된다. 그러나 현장에선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의료계는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한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휴학생과 군 복무를 마친 학생들이 돌아오면 기존 정원과 맞물려 인원이 폭증한다”며 질 낮은 교육 환경과 그에 따른 의사 자질 논란, 의학교육 붕괴 가능성을 제기했다. 휴학이나 자퇴, 수련 포기 등 단계별 이탈 가능성도 변수다. 의무복무 이후 수도권 쏠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복무 이후에도 지역에 머물게 할 정주 여건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08년 이와 비슷한 ‘지역정원제’를 도입한 일본은 선발 단계부터 수련, 근무, 주거와 생활 여건까지 전 과정을 묶어 지원하며 ‘의사가 지역에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 9년 의무복무가 끝난 뒤에도 70% 이상이 지역에 정착했다. 제도의 성패는 결국 설계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李대통령, 오늘 여야 대표와 청와대 오찬… “민생·국정 초당적 논의”

    李대통령, 오늘 여야 대표와 청와대 오찬… “민생·국정 초당적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통령께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여당과 제1 야당의 책임있는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재인상 압박을 촉발한 대미투자특별법과 각종 민생 법안의 처리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회를 향해 “현재의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질타했다. 민생 현안과 더불어 야당이 주장하는 ‘3대 특검’ 도입 등 정치 현안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관세 문제, 행정통합 문제도 있고, 명절을 앞두고 물가나 환율, 부동산 문제 등 서민들의 삶을 옥죄는 여러 문제가 있다”며 “그런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동 때처럼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가 별도로 단독 회담을 할 지에 대해 강 실장은 “지금은 양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충북 충주시 건강복지타운에 마련된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주민만 온다’는 관계자의 설명에 “이거는 시민 복지 사업이 아니고 ‘굶지는 말자, 계란 훔쳐서 감옥 가지 말자’는 취지”라며 “(지원 대상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 부부는 충주 무학시장을 찾아 설 민심을 청취했다. 충북장애인종합복지관도 방문해 장애인일자리 작업장을 살펴보고 치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다.
  • ‘연대통합 추진위’ 동의했지만… 상처뿐인 민주·혁신 합당 플랜

    ‘연대통합 추진위’ 동의했지만… 상처뿐인 민주·혁신 합당 플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방선거 전 합당이 불발된 가운데 양당은 우선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를 구성키로 했다. 6월 지방선거 전 연대부터 한 뒤 선거 후 통합 논의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양당간 미묘한 시각차도 감지된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혁신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오늘의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선 전 합당 제안이 무산된 데 대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양당은 구체적 연대 방안이나 지선 후 통합 추진 방향에 대해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정 대표가 연대와 통합이라는 말을 골라서 쓴 이유는 선거연대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지금 너무 상황이 불확실하다”면서 “선거연대는 합당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혁신당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조 대표는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선거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 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연대의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8월 통합전당대회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선거 후 통합 추진이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합당의 필요성을 포함한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양당 간 통합 논의도 속도가 나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지게 될 경우 정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는 이날 검찰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정부 입법인 만큼 당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셔서 정부 입법안에 담아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공소청 검사에 보완수사권 대신 보완수사 요구권을 부여하기로 하며 ‘예외적 필요’를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 입장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정 대표가 정부에 다시 공을 넘기며 고개를 숙인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청와대는 합당 관련 당무 개입 의혹이 불거진 대 대해 “양당이 결정할 사안이고 청와대가 별도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청와대나 대통령의 뜻을 말할 때는 신중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통합 찬성 관련 글을 올렸다 삭제한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 ‘청와대 불자회’ 새 회장에 하정우 AI미래수석

    ‘청와대 불자회’ 새 회장에 하정우 AI미래수석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청와대 불자회(청불회) 회장에 취임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청불회장 취임 법회가 봉행됐다고 전했다. 법회에는 청불회 부회장인 강유정 대변인을 포함한 청불회원 30명과 불교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축사에서 “불교는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외세 침략을 막아낸 민족 정신문화의 근간”이라며 “청불회 역시 그 정신을 이어 정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길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하 수석은 “국가의 미래 기술을 다루는 소임을 맡고 있지만 기술의 끝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궤를 같이한다”며 “청불회가 수행과 나눔, 자비와 실천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는 1996년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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