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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정 넘어서자 굳어진 승세/대선 민의 뚜껑 열던날 각당의 표정

    ◎초반부터 선두독주에 즐거운 비명/민자/“정권교체의 꿈 또 무너졌다” 낙담/민주/지역감정 탓하며 신경질적 반응/국민 제14대 대통령선거의 개표는 초반부터 김영삼 민자당후보의 꾸준한 리드속에 진행됐다. 18일 하오8시30분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별로 「민의」를 개봉한 결과 김영삼후보는 유효득표의 41%선으로 꾸준히 타후보를 앞서나갔다.김대중 민주당후보는 34∼35%로 김영삼후보를 추격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벌어졌다. 개표초반 김대중후보와 2위다툼을 벌이던 정주영 국민당후보는 저녁10시쯤부터는 득표율이 15∼16%에 머물렀다. 이날 부재자와 일반투표를 섞은 혼합개표가 처음 실시된 청주갑에서는 김영삼후보 3백11,김대중후보 1백28,정주영후보 2백56표를 각각 기록했다. 개표가 1시간여 진행되자 전국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간의 격차는 3만표로 벌어지기 시작,10%이상이 개표된 밤11시30분쯤에는 양후보간 20여만표,자정을 넘어서면서는 30만표이상의 차이가 나는등 격차가 점점 벌어지자 김영삼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었다. 이에따라 민자당측은 승리를 확신,축제분위기에 휩싸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황실 들러 격려도 ▷민자당◁ 철야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상황실 관계자들은 이날 밤11시를 넘기며 김후보가 20만표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로 나서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다 자정을 넘기면서는 승리를 확신. 이만섭고문,정석모·서상목·김영진의원등 주요당직자들은 김후보가 2위와 평균 5%의 득표차를 유지하자 이 추세가 끝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19일 0시25분쯤 상황실을 방문한 김후보는 내외신기자 1백여명에 둘러싸여 김종필대표 정원식선대위원장과 악수를 나눈뒤 2분여동안 짤막하게 인사. 김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이 투표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아직 개표가 20%정도밖에 안된 상황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언급. 이날 상황실에는 보도진과 상황실근무자등 2백여명이 모여 김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등 축제분위기. 김후보는 인사말을 마치고 김대표,정선대위원장의 배웅을 받고 5분여만에 상도동 자택으로 귀가했는데 출발직전 현관에서 김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김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김후보가 이날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우세를 지킨 것과 관련,최병렬기획위원장은 『부산기관장회식사건이 오히려 YS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 최위원장은 또 『그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적중됐다』면서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사건으로 인해 20대 청년층표가 YS에게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즐거운 비명. 정원식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방에서 김종호직능대책위원장·강용식비서실장과 함께 개표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대구·경북지역에서 김후보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자 크게 안도하는 모습. 최창윤비서실장도 개표가 20%쯤 진행된 이날 자정쯤 김후보가 단연 앞서 나가자 비서진들에게 당선 기자회견문 작성을 지시하고 머리를 손질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 김영구본부장은 이원경당후원회장,이원조의원,김영수정세분석위원장과 개표진척상황을 점검하며 사이사이 상도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김후보에게 진행상황을 보고.김본부장은 웃으며 보도진에게 득표전망을 묻는 여유를 보이기도. 초반 득표율이 역대 선거와 달리 농촌에서 김대중후보가 예상밖으로 선전하는 양상이 나타나자 당관계자들은 『종전의 전통적인 「여촌야도」현상이 사라지게 됐다』고 긴장.민자당측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추곡수매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과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 농어촌부채탕감 공약이 어느정도 먹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촌문제의 해결이 민자당의 선거후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 민주당민주당은 하오8시30분쯤 전국 3백8개 개표소의 개표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한 직후부터 시간이 갈수록 1위를 달리는 민자당 김영삼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정권교체의 꿈이 무너졌다』고 낙담하는 분위기. ○무안한듯 자리피해 ▷민주당◁ 당직자들은 개표결과 광주 전남 전북등 호남지역과 서울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김영삼후보가 계속 득표 1위 자리를 고수하자 안절부절하며 『여당의 조직표가위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평가. 민주당은 특히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충청지역에서 김영삼후보가 월등히 앞서나가자 『정주영후보가 너무 못해준다』고 정후보가 김영삼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진 것을 안타까워 하는 표정. 민주당은 김후보가 당초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36%에 근접한 득표율을 올렸으나 예상과 달리 정후보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에 김영삼후보가 40%이상의 득표를 올린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상황실을 지키며 철야근무자들을 격려하던 이기택대표,김령배최고위원,한광옥총장등 당직자들은 김후보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자 무안한듯 하오10시30분쯤 이대표 방으로 자리를 옮겨 대책을 숙의. 당초 하오10시쯤 중앙당사에 나와 당원들을 격려할 예정이었던 김대중후보는 예상외로 격차가 벌어진 탓인지 동교동자택에서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두문불출. 박지원수석대변인은 이날 하오11시쯤 기자실에 들러 『김후보께서 안방에서 TV를 보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언. ○당사방문계획 취소▷국민당◁ 개표중간집계가 발표되기 직전인 이날 하오8시까지만해도 승리를 기대하던 국민당 당직자들은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주영후보가 계속 열세를 보이자 침통한 표정. 이날 밤 개표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지역구에서 올라온 박철언·김복동·김용환·양순직·한영수최고위원과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원내총무,차수명비서실장등은 당사 16층의 상황실에서 개표과정을 지켜보다 정후보의 열세가 갈수록 뚜렷해지자 크게 낙담,자정을 넘기면서 하나씩 둘씩 자리를 뜨는 모습. 정후보의 연고지인 강릉·양양지역 개표 중간집계가 처음으로 보도되면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에 선두를 빼앗기자 당관계자들은 당황. 일부 당직자들은 당락의 관건이라고 여겨지는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양금씨에게 뒤지며 전국적으로 20%미만의 득표율을 보이자 흥분,『TV채널을 다른데로 돌려봐라』고 신경질 섞인 고함을 지르기도. 이들은 또 양김씨가 출신지역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하면서 정후보를 크게 앞서 나가자 『이번 선거도 결국은 지역감정 대결의 틀을 못벗었다』며『대구·경북지역마저도 영남권이라는 울타리때문에 김영삼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말해 정후보의 열세를 지역감정탓으로 돌리기도. 정후보는 이날 하오6시쯤 상황실로 나와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앉아 TV 투개표방송을 지켜보다 탤런트 고현정양과의 대담형식으로 MBC와 인터뷰를 가진뒤 청운동 자택으로 귀가.정후보는 이날 자정쯤 다시 당사로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자 이를 취소.
  • “시간과의 전쟁” 하루 8곳 순회(대선 유세현장 11일)

    ◎중산층 겨냥,생활정치 역설/김영삼/10만개 중소수출업체 육성/김대중/충남지역 누비며 개발공약/정주영 ○03카드섹션 눈길 ▷김영삼후보◁ 경기 김포 부천 광명 안양 성남등 수도권 5개지역을 누비면서 「신한국 창조」의 민자당 바람을 북상시키기 위해 진력. 김영삼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서울에 인접한 이들 지역의 특성을 감안,중산층을 위한 경제공약과 교통·물문제 해소방안에 대해 주로 언급. 그는 『이제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생활정치를 펴야할 때가 왔다』고 지적한뒤 중산층 근로자들을 위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김후보는 또 『물가가 치솟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자발적인 근로의욕이 생길 수 없다』며 2년내 물가 3% 안정과 매년 10만채 근로자주택건설을 약속. 그는 이어 『한 직장내 두개 이상의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는 그럴 듯한 정치인이 있다』며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겨냥한뒤 『복수노조를 허용하게 되면 신성해야할 사업장이 노조간의 주도권 쟁탈로 근로자의 분열및 사업장의 전투장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요즈음 투표일이 가까워지니까 다른 후보자들이 TV연설이나 유세를 통해 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그들도 대세가 이 김영삼에게 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그는 『인신공격이나 중상은 선거문화를 더럽힐 뿐』이라고 역설. 김후보는 심각한 위성도시의 교통난에도 언급,『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짜증만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시원하게 뚫어 드리겠다』고 공약. 이날 유세에서는 특히 중앙연단 오른쪽스탠드에 자리한 민주산악회 여성회원 2백여명이 김후보 유세 중간중간에 빨간색과 흰색으로 연출한 「03」카드섹션이 선보였는데 여느 유세장에서는 볼수 없었던 기획으로 눈길. 김후보는 성남유세가 끝난뒤 서울의 남대문·동대문시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무리하다』는 비서진의 건의에 따라 상도동 자택에서 휴식. ○시간늦어 야간유세 ▷김대중후보◁ 제주유세에 이어 다시 서울로 와 서울역광장,창동주말시장,청량리역,올림픽공원을 돌며 본격적으로 수도권을 공략. 서울에서는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유세버스와 승용차를 번갈아 갈아탔고 버스안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시종 시간에 쫓겼으며 이때문에 마지막 유세인 강동·송파지구 유세는 당초 예정보다 한시간이상 늦어져 야간유세를 벌이기도. 김후보는 서울역·청량리역 유세에서『정치지도자는 국민과의 약속이 생명』이라고 말하고『현정권은 지자제를 약속하고도 법을 어기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경제회복을 약속하고도 경제가 파탄상태에 이르렀다』며 약속을 배반하는 지도자를 선임해서는 안된다고 포문. 김후보는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를 겨냥,『30년동안 존경하는 친구였다』고 치켜세우면서도『3년동안 노대통령과 함께 집권하고도 이제와서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한다』며 맹공. 창동과 올림픽공원 유세에서는『김영삼후보가 약속을 지켜 TV토론을 하고있다면 여러분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면서『미국에서는 33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토론은 3명이 했다』면서 TV토론을 거듭 촉구. 이에 앞서 제주공설운동장 앞 공터에서 열린 제주유세에서는『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지않기 위해 호남유세를 하루로 한정했다』면서 『지역감정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후보간의 공동회견제안을 청중에게 소개. 이어 최근 중소기업사장의 잇따른 자살사건과 관련,『집권하면 중소기업부를 설립,10만개의 중소수출업체를 육성하고 중소기업만으로 1천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토록하겠다』고 약속. ○“검은돈이 바로 금권” ▷정주영후보◁ 공주·서산등 충남지역 8곳을 순회하는등 강행군.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씨는 올바른 지도자가 제대로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헐뜯고 생떼를 부려 일을 못하게 한 인물』이라며 김영삼후보를 주로 겨냥. 정후보는 김권공방에 관해서 언급,『내가 사업으로 대성해서 재산이 많다는 사실때문에 민자당에서 김권 운운하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얼굴없는 검은 돈을 쓰고 있는 민자당이 김권선거의 주범』이라고 역공세. 정후보는 공주유세에서는 이곳이 교육도시인 점을 감안,교육자를포함한 공무원 정년의 5년연장을 약속했고,서산에서는 현대석유화학 제2공장의 조기착공과 종합병원 건립을 공약. 정후보는 이에앞서 대덕연구단지에 들러 『연구원들의 보수가 창피스러울 정도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나라에서 물심양면으로 대우를 향상시켜 연구원들이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정부의 과학기술인력 푸대접을 비판. ○“지역감정 청산해야” ▷박찬종후보◁ 춘천과 원주등 강원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생존권을 볼모로 하는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의 보도크기에 좌우되지 말고 누가 과연 대통령에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박후보는 특히 춘천유세에서 『이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내면서 훈훈한 정을 주고 받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며 연고를 강조한뒤 『이번 대선도 훈훈한 인심이 추악한 금권타락을 물리치고 양심의 불을 밝히는 대축제가 되도록 하자』고 기염. 박후보는 이어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자유시장등을 돌며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알뜰한 주부의 깨끗한 주권,실향민들의 애틋한 사연을 풀어주는 통일의 주권,소외된 서민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희망의 주권등이 보장되는 활기찬 미래를 선택하자』면서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주력. ○“더이상 속지말아야” ▷백기완후보◁ 양산과 마산등 경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노동악법철폐를 약속. 백후보는 『민중후보가 권력을 잡으면 현행 노동악법을 철폐하겠다』면서 구체적 공약으로 ▲제3자 개입금지조항 삭제 ▲공무원과 교사의 노조활동 허용 ▲방위산업체의 쟁의 허용 ▲민주노조 산별노조 허용 ▲노동자 정치활동 자유보장 등을 제시. 백후보는 이어 『파탄난 경제를 살리는 길은 정치의 주체를 정상배들로부터 양심적인 민중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총액임금제를 고수하고 제3자 개입금지를 폐지않겠다는 김영삼씨,노사휴전론을 제창하는 김대중씨,노동자의 안방에 최루탄을 뿌리는 정주영씨 등 보수 3당후보의 얄팍한 술수에 노동자가 더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고주장.
  • 득표전선의 별동대 「사조직」/3당후보 비장의 단체 총점검

    ◎「나사본」 물밑 확장… 여성표 공략/민자/30만회원 연청.시·군단위 결성/민주/「일터사랑회」 등 활동… 현대가 최대 배후/국민 대선전이 종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각 후보진영은 공·사조직을 총동원,부동표 흡수등 득표력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각 후보측은 본격적인 조직동원을 통한 대형집회의 개최등 외형적인 세과시를 꾀하면서 비장의 사조직을 풀가동,사회 각계각층을 파고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사조직가동이 선거법의 테두리를 넘나드는 과열선거운동의 양상으로까지 확산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자당◁ 공조직의 가동률을 1백%로 높이고 사조직의 말썽 소지를 없애는데 막바지 선거전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 즉 공·사조직의 무리한 확장보다는 이들 조직이 「에러」없이 최선을 다해 득표전을 벌이도록 독전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대의 물량공세를 등에 업은 정주영후보의 상승세가 여론의 역풍을 맞아 퇴조,선거판도가 승산있는 「양금대결구도」로 압축되어 감에 따라 무리수를 두지 않고 「끝내기」수순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타후보측의 금품공세·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그 동안의 여론조사 및 암행실사를 통해 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지구당에 대해서는 계통조직을 통해 지속적으로 분발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가 총괄하는 김후보의 사조직에 대해서는 과열활동이 드러날경우 오히려 감표요인이 된다고 보고 물밑에서 조용히 부동표 흡수에 주력토록 지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즉 당공조직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없애고 수면하에서 취약지역인 호남지역과 경합지역인 대전·충남,강원,대구·경북지역등 공조직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공략하는데 전념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세장 열기고조를 위한 동원과정에서 잡음이 없지 않았던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 모임」「나라밝힘 전국청년연합」「중앙청년위」등 청년사조직 중 일부를 민주자유청년봉사단 등 당공조직으로 흡수하고 각종 행사와 유세에서 어깨띠와 단복을 착용하지않도록 하는 등 과열선거운동을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20대청년학생 표밭공략을 위해 조직한 「통일모임」의 경우 전국대학별로 적으면 50명,많으면 2백명선의 회원이 확보돼 있으며 일부 대학의 경우 「청학회」「청학협」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학생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확보가 곧 부동표흡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여성조직의 경우,「나사본」산하의 기존 「무궁화회」를 티나지 않도록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후보의 부인 손명순씨가 조직관리에 일조를 하고 있는 이 조직은 30만회원 확보를 최종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전국조직을 갖춘 민주동우회·민주연합청년동지회(이하연청)등 양대 사조직이 이번 대선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외에 최근 정책연합을 선언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호남향우회 등이 당외곽에서 간접적으로 돕고 있고 영남지역에서는 대구의 달구벌시민모임,진해의 무학시민모임,마산의 가고파어머니회 등도 눈에 안띄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청은 전국 시·군별로 2백87개지구회에 30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조직으로 최근 사조직에 대해 불법선거운동시비가 일자 당조직위원회 직할조직으로 편입,이들 가운에 5만여명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활동중이다. 김후보의 장남 홍일씨가 주도해왔고 의정부 지역구출신인 문희상의원이 회장으로 있으나 「실세」는 홍일씨라는 것이 당내외의 지배적인 견해다. 선거때마다 후보의 경호·조직·홍보업무를 도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도 합법적 전단배포부터 부정선거감시업무,유세장쓰레기치우기등 궂은 일쪽을 맡고 있다. 민주동우회는 지난 7월 동교동비서진들의 모임인 동우회(회장 권로갑),60년대 이후 김후보의 외곽조직이었던 민주헌정연구회,평민당출신 영관급군출신 모임인 평민전우회등이 발전적으로 「헤쳐모여」한 조직. 광주와 전남북을 제외한 10개시도에 지부가 결성돼있고 시·군·구별로 2백40개의 지회가 있으나 「급조」된 탓인지 활동은 미미한 편이다.50만회원을 목표로 회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련합」은 전대협·전교조등 38개 재야단체가 끼어든 전국적인 조직으로 자체 투표를 통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한 상태.이들은 부정선거감시활동,유권자들의 투표참여호소를 통해 김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전국련합」처럼 직접적인 지지를 표하지는 않았지만 「민주개혁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국민회의」도 상당부분 김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국민당◁ 「바람」에 의존하는 야당의 전통적 선거방식과는 달리 당의 공조직과 정주영후보의 사조직을 기반으로 대선에 임하고있다. 이들 조직중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벌이고있는 것은 「일터사랑회」,「보다나은 삶을 위한 여성모임」,「여대생문화연구회」등 여성표밭 공략을 위한 사조직이다. 「일터사랑회」는 근로여성 3천여명이 모여 최근 결성,작업현장의 동료들을 대상으로 정후보 지지 확산작업에 나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다. 현대그룹 8백여 임원들의 자녀를 주축으로 구성된 「여대생문화연구회」는 대학별로 정후보 지지 대학생들을 규합하는 한편 연설회장을 따라 다니며 정후보의 유세분위기를 고조시키는등 대표적인 청년조직의 역할을 맡고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여성모임」은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여성들로 구성돼 문화계를 집중공략하고있고 「여성통일봉사대」는 시도별로 1천∼3천명의 주부들로 조직돼 특히 충청권에서 「정주영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김진영의원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한민족문화연구소」는 불교단체와 신자들을 대상으로 정후보에 대한 지지 유도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민당에 크나큰 힘이 되는 것은 현대그룹과 협력업체들이다. 17만명에 이르는 현대임직원 대부분은 국민당 당원으로 정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석에서 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두더지전법」을 구사한다.
  • 친목도모·체력증진 일거양득(이런모임)

    ◎20년 역사 백50명회원 가진 「국회탁구부」/여가시간 이용 땀흘리며 이해폭도 넓혀 국회에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사무처 및 도서관 직원들로 구성된 16개의 친목단체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탁구회」 「산악회」 「테니스회」 「축구회」 「서도회」등 일반 친목단체 13개와 종교관련단체 3개 등이다. 이 가운데 탁구회(회장 조재석국방위전문위원·54)는 단연 눈에 띄는 모임이다. 회원수도 여직원 30여명을 포함해 1백50여명으로 가장 많고 다른 운동이나 모임에 비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탓에 다른 모임보다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에 있는 대형탁구장은 점심시간이 되면 모두 10대의 탁구대가 항상 꽉 차 있다. 퇴근시간이 지난 하오 6시이후에도 탁구를 치러온 회원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탁구대 옆에 놓인 의자에는 운동중간에 잠시 휴식하는 회원들끼리 하룻동안의 일이나 사무실의 분위기 등 온갖 화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 1백70평 규모의 탁구장은 회원들만의 전용물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은 물론 비서진 등 비회원들도 국회 회기중이 아니거나 모처럼 시간이 나면 가끔 이곳에 들러 땀을 내고 간다. 의정활동을 둘러싸고 서로의 이견으로 다투기 일쑤지만 조그마한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함께 운동하는 동안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맞는 것이다. 이처럼 회원 비회원을 막론하고 친목과 유대의 장인 국회탁구회가 생긴 것은 지난 72년. 정현숙·이에리사선수가 유고의 사라예보에서 세계를 첫 제패한뒤 국내에 대대적으로 탁구붐이 일던 시기이다. 당시 탁구를 좋아하던 사무처와 도서관직원 25명이 자연스레 모여 「국회탁구동우회」를 발족시키게 됐다. 이어 지난 86년 정식명칭을 국회탁구회로 개칭해 지금까지 지속되면서 회원은 초창기보다 6배나 늘었다. 탁구회는 그동안 각종 직장 종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구 민주공화당총재 영부인컵 탁구대회에서 지난 74년 제2회부터 5년간 연속우승을 비롯,82년 서울시장기 직장종별탁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매회 참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1년에 두차례 국회비회기를 이용해 부서별 대회를 열고 있으며 정당·행정부·언론사의 동호모임과도 친선경기를 자주 갖는다. 비회기동안에는 매주 수요일 하오를 체육의 날로 정해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도에서 연습하고 있다. 회장 조위원은 『3천명이나 되는 직원들끼리 이런 기회를 통해 개인의 체력증진은 서로의 고충이나 의견교환을 통해 유대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 민자,“연쇄탈당 만류” 집안단속/휴일정가 부산한 각당 움직임

    ◎조기 대선체제 구축,당내동요 최소화/민자/「반김구도」에 촉각… 견제속 손익저울질/민주/창당일정 늦춰 신당동참자 확보 “물밑접촉”/새정치연합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대선정국이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 휩싸이고 있다. 민자당은 11일 하오 김영삼총재주재로 핵심 당직자들과 중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최고위원의 탈당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당의 결속을 거듭 다짐하면서 조기 대선체제구축등을 통해 당내동요를 최소화하고 국면전환을 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비해 민주·국민당은 박최고위원의 탈당사태에 따른 정국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강구에 부심하는 한편 신당결성추진세력은 세력결집에 최대의 호기를 맞았다고 보고 부산한 물밑접촉을 가졌다. ○민정계 중진들 소집 ○…민자당의 김총재는 전날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으로 야기된 당내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하오 서울시내 63빌딩에서 김종필대표와 당3역및 민정계중진들을 긴급소집,대책회의를 열어 수습방안을 논의. 김총재는 2시간여에 걸쳐 계속된 이날 모임에서 12월 대선승리를 위한 당중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역할을 당부하며 『박태준최고위원의 이번 결단으로 당내에 불필요한 오해와 잡음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 이날 회의에는 김대표와 김영구사무총장·황인성정책위의장,김용태총무등 당3역과 지역구에서 급거 상경한 김윤환의원과 이춘구·이한동·유학성·박준병·정석모·김종호·정재철의원등 민정계 중진들이 참석. 이날 만찬을 겸한 대책회의에서 김총재는 참석자를 한사람씩 지명하며 발언을 유도했고 중진들은한결같이 새로운 각오와 결속을 강조,박최고위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민정계의 동요가 크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고 참석자들이 전언. 특히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광양에 있는 박최고위원으로부터 『서울에 올라가면 이사람 저사람이 신당하자고 할텐데 만나기 싫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었다고소개했고 「노심」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이춘구의원은 『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결속과 단결을 강조했다.다음은 대화내용. ▲김총재=(박최고위원을 만난 내용을 설명하면서)박최고위원이 노모에게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하더라.또 박위원 부부가 부처님에게까지 가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했다. 내각제문제는 박최고위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면 따라가겠다고까지 했다.이제 우리는 박최고위원의 탈당을 전회위복의 계기로 삼아 단합해서 선거에 이기는 길만이 남아 있다. 공조직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민주산악회가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공조직이 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조직이 움직인 것 아닌가.나는 분명하다.공조직 중심으로 하겠다. ▲김대표=시국관과 역사관 세계관을 정리하자.나라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는사람은 여러분들이다.나보고 필요없다고 하면 얘기하라.물러나겠다.이제는 뭉쳐서 나가자.그러면 위기를 넘길수 있다.우리가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면 나라꼴이어떻게 되겠는가. ▲유학성의원=우리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모든 것은 정권을 창출한 뒤에하자.총재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하고 당을 이끌어 달라. ▲박준병의원=우리가 박최고위원에게 할도리는 다하자.이제 지구당과 도지부를 새로 정비,선거에 만전을 기하자. ▲이한동의원=당은 노대통령의 9·18선언 이전과 이후가 틀린다.우리는 이제집권당이 아니다.새로운 당이다.새 결의로 해나가자. ▲김윤환의원=우리당 말고 누가 나라의 진운을 책임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해답은 자명하다. ▲이춘구의원=걱정을 많이 했다.당이 흔들려서는 안되겠다.나는 노대통령을최근에 만난 적이 없다.그렇지만 노심도 우리 생각과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뭉쳐나가자. ▲정석모의원=박최고위원에게도 예우를 다해야하고 이제 당의 결속을 다지면서대통령선거 승리를 향해 나가야할 때다.박최고위원의 탈당계는 받지 말자.우리가뭉쳐서 나가야한다.선거대책기구 구성은 늦춰도 된다. ▲정재철의원=우리에게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이대로 밀고 나가자. ▲김총장=지금까지 여기있는 사람끼리도 단합을 하지 못한게 사실아니냐.이제단합해서 나가면 이긴다. ▲황인성정책위의장=많은 걱정을 했지만 뭉치면 이긴다. ▲김용태원내총무=기득세력과 반기득세력간의 싸움이 아니다.우리당은 개발의시대를 연 세력과 이를 정착시킨 세력,그리고 중도 민주세력이 뭉친 것이다.당을깨서도 당이 깨져서도 안된다.여기있는 사람만 단합하면 우리가 이긴다.결속과 단합을 다지자는 뜻에서 박수를 치고 헤어지자. ○당균열방지에 전력 ○…민자당의 대책회의가 끝난뒤 김총재는 하오7시30분쯤 자택으로 돌아와 최창윤비서실장을 비롯,비서진 전원과 13일의 국회대표연설에 대비한 1시간여의 독회시간을 갖는등 정상적인 당의 활동에도 대비. 김덕용·김봉조의원과 김수한당무위원은 이날 상오 김총재의 자택을 방문,김총재와 티타임을 갖고 박최고위원 탈당에 따른 당내분위기와 움직임을 전달했고 최형우·서석재의원도 부산에 머무르며 귀향활동중인 지구당위원장·지역인사및 민주산악회 관계자들과 접촉,조직점검을 한뒤 밤늦게 상경. 이날 김총재주재의 대책회의와는 별도로 김윤환·나웅배·박정수·김진재의원등 8명의 민정계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민정계의 「대안불재론」을 확인하고 『김총재외에 정권재창출을 위한 공감대를 같이할 인물이 없다』고 적극적인 당단합쪽으로 진로를 결의. ○일부의원들과 접촉 ○…전날 김영삼총재와의 단독회동에서 탈당을 공식적으로 밝힌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측근들과 골프 등을 함께 하며 자신의 향후 거취를 심사숙고하는 모습. 최비서실장은 이와관련,『박최고위원은 당분간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분위기를 전하고 전날에도 10명이상의 민정계의원들이 광양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박최고위원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으나 박최고위원은 이를 극구 만류했다고 설명. 박최고위원은 당초 12일 하오 상경,공식 탈당절차를 밟을 계획이었으나 「휴식기」를 거친다는 차원에서 3∼4일정도 광양에 더 머무른다는 방침. 정가에서는 다음주부터 신당합류와 관련한 박최고위원의 행보가 서서히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 ○…이종찬의원이 이끄는 「새정치국민연합」측은 박태준최고위원의 민자당탈당으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고 보고 당초 예정했던 창당일정을 다소 늦추면서 신당동참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복안.새정치연합은 애초 ▲12일 창당선언 ▲15일 발기인대회 등 창당일정을 짜놓았으나 박최고위원의 이탈로 민자당내 신당합류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창당스케줄을 5일 정도 순연시키기로 결론. 일요일인 11일에도 이종찬의원은 망설이고 있는 일부 민정계의원들을 만나 신당합류를 설득하느라고 하루 종일 분주.서울시내 낙원동에 자리잡은 새정치국민연합 사무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이 설득대상자들과 전화연락을 취하는 등 정중동의 움직임. ○정계개편 언급 회피 ○…민주당은 현재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탈당이후 정국전망에 대해 측근들을 풀가동해 일련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는등 조심스런 대응. 의원 대다수와 일부 측근들은 민자당이 갈라설 경우 대선에 있어 보다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겠냐고 도식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김대중대표는 『정국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며 개략적인 진단만 내린 채 각론부분에 대해서는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대표는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며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의 중립의지를 믿는다』며 원론적인 차원의 정국분석만 내놓고 있는 상태. 김대표는 그러나 11일 아침 진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노심」에 따라 향후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며 노대통령이 개입하는 보수대연합구도움직임에 미리 쐐기.김대표로서는 향후 정계개편에 있어 「반김구도」가 형성될까봐 내심 초조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 ○전 전대통령 골프 ○…전두환전대통령도 이날 상오 경기도 용인의 L골프장에서 정석모 심명보 김종호 이세기의원등 민자당의 중진,안현태전경호실장과 모임을 갖고 최근의 정국흐름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눈길.
  • 현승종씨 극구고사…최종결정 고심/청와대 「중립총리」 인선 이모저모

    ◎청와대 “종국엔 수락” 희망적 관측/정치권서도 통보 받고 “적격” 평가 노태우대통령은 6일 중립선거관리내각을 이끌 신임총리로 현승종교총회장을 내정,김중권정무수석등 청와대비서진이 본인의 수락여부를 타진했으나 현교총회장이 극구 고사해 최종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총장은 행정경험부족등을 이유로 수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종국에는 수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힐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희망섞인 전망이다. 청와대비서실은 현교총회장을 설득하는 한편으로 선거관련각료를 대상으로 한 개각에 대비,본격적인 인선작업도 병행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하오에는 3부요인과 3당대표·조규광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유엔및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중립내각 출범에 따른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섭으로 표현을” ○…청와대비서실은 현교총회장이 집요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신임총리직을 끝까지 사양하자 내정사실이 밝혀진 이날 밤늦게까지도 『내정이 아닌 교섭중으로 표현해달라』고 주문하는등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에 앞서 현교총회장이 총리지명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도 『난항이다』『7일 발표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답답한 심정만 토로. 이날 현교총회장과 직접 접촉했던 김정무수석은 3부요인·3당대표 초청만찬이 끝난뒤 기자실에 들러 다음과 같이 접촉경위를 설명. ­현교총회장과 어디에서 얼마동안 만났는가. ▲청와대 밖에서다.하오5시부터 7시까지 2시간동안 만났다. ­사전에 통보를 했는가. ▲오늘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했다.처음에는 거절했다.청와대정무수석이 만나자고 하니 중립내각문제로 보자는 것으로 쉽게 알아차린 모양이다.자신은 이번 내각에 참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내가 제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얼굴이라도 뵙자』고 우겨 만나게 된 것이다. ­접촉결과는. ▲아주 완강하게 고사했다.훌륭한 분이더라.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한나라의 재상,더군다나 중립내각을 이끌 분을 모시는데 여러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그분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할 시간 필요 ­끝내 사양하면 다른 인사를 물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것은 묻지말라. ­현교총회장이 아예 안하겠다는 것이냐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냐.반승낙의 느낌도 못받았는가. ▲반승낙인지 뭔지도 모르겠다. ­다시 접촉할 예정인가. ▲(농담조로)나 자신부터 생각해 봐야겠다. 김수석은 지난 4일 노대통령과 역대총리 4명과의 골프·오찬회동에서 모두가 현교총회장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얘기하니 현교총회장은 『강영훈전총리는 나를 잘 모른다.그런데 어떻게 날 추천하느냐』고 말했다고 소개. 노대통령이 현교총회장을 신임총리로 낙점한 것은 지금까지 언론등을 통해 거론됐던 인사들 가운데 현교총회장이 중립내각설립취지에 부합되는 가장 적격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한 관계자의 설명. 지금까지 청와대측이 내세운 총리인선원칙은 초당적 인사로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국정수행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 강전총리도 최종순간까지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현교총회장이 계속 수락을 거부할 경우 강전총리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 ○비서진 적극 설득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5일 정해창비서실장이 현회장을 1차로 접촉,현회장이 시종일관 고사해 돌아왔으나 6일 서동권대통령정치특보와 김정무수석등 현회장이 고려대법대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자들이 나서 설득작업을 벌여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선까지 대답을 얻어냈다고 소개. ○“중책에 자신없어” ○…6일밤 늦게 서울에서 한림대총장 사택인 춘천시 후평1동 엘리트아파트 201동 407호로 돌아온 현회장은 『지난 5일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청와대관계자와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으며 오늘 하오에도 서울에서 청와대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며 『그러나 총리지명을 수락하겠다는 확답을 한적은 없다』고 그동안 경위를 설명. 현회장은 『나는 46년간 교단에 몸을 담아 왔는데 앞으로 4개월여는 우리나라로서는 중요한 시기로 중책을 맡을 자신이 없어 고사했다』면서 『잘못하면 오점을 남길 수 있는 만큼 교육자로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하고 『평생 오늘처럼 괴로운 적이 없었다』고 심경을 피력. 그는 이어 『지금은 재단(한림대학)에 묶여 있어 재단과도 상의를 해봐야 하며 현재 외국에 있는 집사람과도 의논을 해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피력. 현회장은 총리지명이 예상되는 7일 상오11시 롯데호텔에서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가 주재하는 올림픽기념사업추진위회의에 참석할 예정. ○…민자당은 사상 초유의 선거관리 중립내각을 이끌 신임총리에 현회장이 내정된데 대해 지금까지 한번도 정계에 몸담지않은 참신한 인물로 노대통령이 구상하던 엄정중립내각 총리에 최적의 인물이라며 환영. 김영삼총재는 6일 저녁 청와대에서 노대통령 주최로 열린 만찬모임에 참석한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현총리 내정설에 대해 『나에게 그런것 묻지말라』며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 현회장의 총리 내정을 사실상 시인. ○“참신한 인물” 환영 김용태원내총무는 『정치에 단 한번도 관여하지 않은 중립적 인사가 총리로 내정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노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어려운 결단으로 환영한다』고 촌평. 민주당도 지난 2일 현씨의 중립총리내정소식을 미리 통보받고 「적격」평가를 내린뒤 현씨라면 중립총리로서 무난하다는 「OK사인」을 청와대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사덕대변인은 6일저녁 현씨의 총리내정에 대한 논평을 발표,『공정한 인품의 소유자로서 어려운 시기에 중립내각을 이끌어 가는데 적임이라고 믿으며 환영한다』면서 『관계장관의 제청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뉴DJ 이미지 손상우려 “안절부절”/김 대표비서 구속… 민주 표정

    ◎「개인차원 단순사건」… 파문축소 급급/대선서 재야결집 실패 은근히 걱정 민주당은 29일 국가안전기획부가 김대중대표의 개인비서인 이근희씨를 국가보안법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파문축소」에 부심하고 있다.더욱이 대선을 두달 남짓 남긴 시점에서 그동안 공들여 온 김대표의 새이미지구축 성과가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며 크게 우려하는 눈치이다. 민주당은 일단 이번 사건을 「개인차원의 실수 또는 단순사건」으로 규정,사건의 진위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가급적 「맞대응」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국회의원합동회의에서 이비서사건에 대해 언급,『아직 본인을 접견하지 못했고 진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면서 『진실이 어떻든지 간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조승형비서실장도 서둘러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김대표와 같은 의견을 전했고 기자들에게『이비서가 연행되던 지난26일 당국자로부터 대강의 혐의를 전해 듣고 해임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과표명에 앞서 민주당은 안기부로부터 이씨연행사실을 통보받고 대책을 논의,『진실이 확인되고 있지 않은만큼 맞대응을 삼가고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언론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숨김없이」이씨의 프로필을 자세히 소개,『이씨가 구국학생연맹사건으로 징역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90년 5월 13대 의원이었던 이상수씨의 비서로 근무하다 91년 9월부터 김대표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같은 유연한 대응은 정치권으로 이 문제가 확산될 경우 대선에의 위험부담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즉 이비서사건을 사전에 차단,그동안 쌓아온 김대표의 「온건이미지」훼손을 막고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은 예기되는 공안회오리의 전초전』이라고 주장하며 초기단계에서 진화하지 못하면 정부와 민자당의대선전략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또 한가지 걱정하는 것은 장기표씨등의 구속을 포함한 이번 사건으로 당초 대선전략의 하나로 계획하던 「범민주·민족세력연합」이 실패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즉 「공안파동」으로 재야세력의 결집이 실패로 돌아가면 현재의 「대연합」구도속에 단일후보추대 움직임이 무산되고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기가 곤란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일단 유연한 대응으로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갈 것 같다. 강창성의원이 은밀하게 안기부장·차장등을 만나 진의파악에 나서고 있고 김대표가 당 소속 변호사를 이비서에게 보내 진상을 알아 보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다. 구속된 이씨는 현재 김대표 진영의 30여명 비서진가운데 「막내」로 주로 김대표의 상임위원회활동과 관련,자료수집과 정리업무를 맡아왔다는게 민주당측의 설명이다. 김대표 비서진영은 수행·공보·정책비서진등으로 나뉘어 활동중인데 20∼30대의 학생운동권 출신이 상당수 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재야인사와의 「통로」역할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중립은 무책임이 아니다(사설)

    시간이 지나면서 노태우대통령의 당적포기·중립내각구성선언에 대한 정치권및 일부국민들의 해석과 논의가 다양해지는듯하다.대통령의 당적이탈이 심하게는 권력의 무중력 상태를 야기시키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앞으로의 임기동안 어느당의 지지를 받아 국정안정을 기할 것인가하는 의문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분명하고 건설적인 답변을 주어 혼선과 불안을 불식시켜야 할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당중립선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중립내각의 성격·범위및 공직자의 당적이탈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이견 해소와 당면한 정국 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중립내각구성과 관련하여 민자당은 선거관련부처에 국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놓고 있다.반면에 민주당은 ▲내각총사퇴후 새로운 조각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등의 교체 ▲정부내 민자당적보유자 전원탈당등을 요구해 혼선을 빚고 있다.정상화가 기대되던 정국은 또다시 난항할 전망이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의 당적이탈이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라,정부를 어떻게재편하고 정부와 여당간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하는지에 관한 선례가 없긴 하지만 우리 헌법에 명시된 정당정치·책임정치 또는 대통령중심제의 개념을 갖고 접근한다면 바른 해답을 구할수 있다고 우리는 본다. 노대통령의 9·18 이당중립선언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선거의 공정성 보장과 엄정한 관리에 그 뜻이 있다는데 이론이 없을 것이다.노대통령의 이러한 의지는 지난 23일 뉴욕회견에서도 재확인됐다.그렇다면 중립내각구성과 이에따른 정무직 장·차관의 당적이탈은 선거관련부처에 국한하자는 주장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선거관리와 무관한 경제각료라든가 청와대비서진,국영기업체장등에 대해서까지 사퇴와 탈당을 요구하는 것은 정권이양기에 국정혼란을 야기해서 이득을 챙기려는 당략으로 밖에 볼수 없다. 공명선거는 법적·제도적 장치보다 의지가 중요하며 책임정치 아래서 정부의 그런 의지 표명은 대통령의 당적포기 하나만으로 족하다고 말할수 있다.중립내각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함으로써 9·18선언의 진의를 훼손해선 안된다.정치적 과욕 때문에 이를 역이용하는 사례가 있어서도 안된다. 민주당과 국민당의 지도부가 불과 며칠전만해도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겠다고 말해놓고 중립내각을 거국내각이나 연립내각인양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해 각 정파의 비율에 따른 입각비율까지 운위하고 있음은 이들의 신뢰성에 또다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많은 국민들은 정주영국민당대표가 9·18선언직후 사견임을 내세워 『야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여당후보로서 당선됐고 그 당의 지지를 받아 국정시책을 운영해왔다.앞으로도 그는 예산안 통과와 남은 공약의 실천등 임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원내 다수당의 협조를 계속 필요로 하고 있다.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이러한 정당정치의 본질과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었다.또한 그의 이당은 민자당과의 정치적 이념을 달리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대통령의 이당중립결단은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는범위로 해석·운용되어야 한다.국정마비와 무정부 상태를 연상하게만들어서도 안되지만 정당정치를 부정하거나 그 기반을 붕괴시키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
  • 야권 「과욕」에 정국 혼미 가중/「9·18선언」 이후의 행보

    ◎현내각 총사퇴 등 인사권 초월한 요구/3당대표 향후 협의에 어려움만 더해 노대통령의「9·18결단」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의사를 밝혀 온 민주·국민등 야권이 최근 그「결단」의 인식문제를 놓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향후 초미의 관심사인「중립내각」구성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구성방안까지 제시하는 등 「주문사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존에 고수하던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는 물론 청와대관계자와 국영기업체임원의 당적이탈등이 추가되었고 급기야는 내각총사퇴까지 들고 나왔다. 야권의 이같은 강경기류는 물론 노대통령의 결단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노리려는 정당행위로서 당연한 전략일 수 있겠지만 결단직후 야권에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누차 강조한 것과는 크게 변질된 모습이다. 민주·국민 양당이 이처럼 「중립내각」의 구성문제를 놓고 보다 많은 요구조건을 얹고자 하는 것은 4일 앞으로 다가온 3당회담에서 노대통령의 결단을 몰아세워 상대인 민자당을 궁지에 빠뜨리거나 정국주도에 대한 입지를 축소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같다. 다시말해 야권은 내각총사퇴등을 내세워 3당협의과정에서 아무런 결론을 얻지못하더라도 이제 민자당은 정부와 「결별」한 이상 제정당중의 하나에 불과하고 『더이상 정국주도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은연중 유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당협의에서 판이 깨진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노대통령과의 4자회담을 통해 「내각구성」을 논의해도 손해볼 것이 없다는 것이 민주·국민당 수뇌부의 계산인 것같다. 민주당은 현재로서 노대통령의 결단에 대한 인식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중립내각구성에 대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민주당은 24일 시국대책위원회(위원장 조세형최고위원)를 열어 중립내각구성방법등을 논의했으나 결과발표는 유보했다.입장정리를 위한 회의였다고는 하지만 중립내각구성에 있어 「각 정당의 지지를 받고 당면행정정책을 조절하기 위해 공동참여 내지 책임추천」을 당초 내세우려 했으나 위원 대부분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새로 구성되는 중립내각이 소극적 중립보다는 적극적 중립성을 발휘,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내각이 총사퇴한 뒤 합의에 의해 국무총리를 먼저 임명하고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나머지 국무위원들이 임명되는 절차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무·법무·공보·안기부장및 경찰청장·검찰총장등은 반드시「어느 당도 반대하지 않는」인사로 임명되어야한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3당회의에서 우선「총리합의」에 주력하고 이를 기화로 해 나머지 주요선거내각을 밀어붙인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당주변에서는 이미 총리내정자를 교섭중에 있다는 얘기도 파다한 실정이다. 게다가 민주당은 대통령의 탈당정신을 빌미로 청와대비서진,국영기업체임원,당적을 가진 고위공무원등도 교체나 당적에서 이탈해야한다며 이 주장을 당론화할 움직임이다. 더욱이 예산문제를 새로이 거론,이미편성된 새해예산에『선심성예산이 들어가있다」는 이유로 앞으로 구성되는 새내각이 새해예산을 전면 다시 편성할 것을 주창,향후 협의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민당 역시 구체적인 내각구성방법이나 인선원칙은 정하지 않았으나 내각총사퇴를 전제로 안팎에서 구체적인 인사가 거론되는 등 혼선을 겪고있는 실정이다.이 역시 당초에는 대통령의 인사권 존중아래 협의에 참가하겠다는 방침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내각총사퇴,모든 공직자의 당적이탈등 강력한 요구조건은 향후 「협의」에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이같은 야권의 「과욕공세」는 자칫 노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라는 참뜻을 왜곡시키고 민자당과의 강경대응으로 정국을 「결단」발표이전의 혼미상태로 몰게돼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 민자총재직 이양뒤 청와대 기류/「보통사람 시대」 마무리에 진력

    ◎「그늘진 곳」 찾아 “민생살피기” 바쁘고/방중 등 정상외교 준비에 활기 넘쳐/「정치부담」 덜어 경제성장 기반닦기 더 열중/“한치 빈틈없이 물러나게 국민적공감대로 힘 보태줘야” 요즘 청와대의 공기는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우선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이양함으로써 정치의 중심은 당으로 옮겨졌다.대통령의 임기는 6개월을 채 남겨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일련의 갈등은 청와대 전체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게 했다.임기말의 불가피한 레임덕 현상에 겹쳐 이와같은 요소들은 청와대의 공기에 대해 호기심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 대통령은 허전하고 착잡할 것이다.그것은 인지상정이다.그렇다면 요즘의 청와대는 무력증세에만 빠져 있는가. 아니다.오히려 생기에 넘친다.대통령임기의 경과에 상관없이 청와대는 국정의 최고집행부서이다.정치권력이야 어느 곳으로 쏠리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는 한치의 틈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비서진 상당수는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로 예정돼있는 노대통령의 유엔방문과 27일부터 30일까지로 잠정결정된 중국방문 준비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게다가 오는 16일에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방한토록 되어있다.이에 앞서서는 평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가을이 시작되면서 북방외교의 결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행사는 6공정부의 최대 치적중의 하나로 꼽히는 북방정책을 사실상 마무리짓는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의욕은 그 어느때 못지 않다.상당수 비서진들은 연일 퇴근을 마다하고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관련업무를 처리하는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다른 분야의 비서진들도 이동통신문제 등과 관련한 침체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요즘 들어서는 집권말기의 권력누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각자가 미묘한 상황변화를 필연으로 인식하고 평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노대통령도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지향하는 목표는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마무리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것이다.노대통령은 총재직을 이양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의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나는 5년전 대통령에 취임하던 때의 소명감과 비상한 각오로 잔여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국정을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피력하고 『이미 계획된 사업들을 잔여임기내에 말끔히 종결지음으로써 다음 정부가 부담없이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임기말이라는 시기적 상황에 맞게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이 민자당총재직을 이양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 국정수행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협의의 정치」에서 손을 뗌으로써 「광의의 정치」에 보다 집념을 갖고 충실할 수가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지난 1일 하오 불시에 비서실 건물을 찾아 각방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노대통령은 사무실을 순시하기에 앞서 정해창비서실장 및 일부 수석비서관들과 환담하면서 『나는 지난번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국민들과 꿈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그러나 대통령 취임후 국정의 이상을 추구하다보니 고통을 소홀히 한 면이 있었다.남은 임기동안 어렵고 그늘진 곳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노대통령이 비서실 건물을 방문한 것은 3년여만의 일로 매우 이례적이었다. 노대통령이 언급한 「어렵고 그늘진 곳에 대한 배려」는 경제와 민생의 안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우리 경제는 국민 일각의 인식과는 달리 6공출범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다.최근들어 경제성장,물가,국제수지등 각종 지표는 개선됐고 경제 각 부문에 스며들어 있던 거품현상도 상당부분 제거됐다.이같은 기조를 지속시키면서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시책들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각오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것은 경제가 정치의 논리와 간섭에 의해 정상궤도를 이탈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특히 제2이동통신사업은 불가피하게 연기됐지만 영종도국제공항건설과 고속전철사업등 중장기 정책사업은 정치권의 시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기본입장이다.한번 연기하면 최소 2∼3년의 차질이 생겨 국가적 손실이 막대해 진다는 사실을 알면서 정치권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민생안정과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은 『잔여임기동안 구석구석까지를 직접 챙기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제·민생안정과 더불어 노대통령에게 부과된 대임은 공정한 대통령선거의 관리와 외교행사가 있다. 노대통령은 차기대선과 관련,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막고 선거부정에 대해서는 여야와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이는 야권의 시각에서 볼때 쉽게 수긍할 수 없는 대목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의 퇴임후 문제와 연관지어 이렇게 말했다. 『노태우대통령은 퇴임후 정치에서 일체 손을 뗄 것으로 본다.전직 대통령이라는 명예만으로도 충분하다.정치에 개입하면 생각지도 않은 우여곡절에 휘말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따라서 남은 임기동안에도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위도 삼갈 것이다』 즉 노대통령이 비록 민자당 명예총재직은 갖고 있지만 선거를 책임지는 최고관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교에 있어서 세간의 관심은 한중수교에 발맞춰 남북관계가 어느정도의 진전을 볼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과연 노대통령 임기중에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이점에 대해 얼마전까지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노대통령은 그러나 최근에는 『북한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내 임기내에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면서 가능성도 어느정도 시사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이같은 일들을 임기가 끝날때까지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노대통령과 청와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국민적 공감대와 뒷받침이 필요하다. 청와대측은 최근들어 돌출·돌발적인 사건마저도 「임기말 현상」으로 비난하는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그런식의 분위기 형성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선까지를 염두에 둘때 오히려 사회불안만 조성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취임하고 퇴임하려는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도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하겠다.
  • 「전방위창구」개설… 대선 포석/YS비서실 확대개편 언저리

    ◎경제 중시·실무능력 제고 역점/특보등 3단계 구성… 공·사조직 고리역할/“김중한의원 중용” 대야·당정가교역 기대 민자당은 19일 김영삼대통령후보의 비서실체제를 「2특보 7보좌역」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했다. 연말 대선을 겨냥,내부체제 정비의 일환으로 단행된 이날 개편은 외형상 집권여당 대통령후보에 걸맞는 체제를 갖춰 위용을 새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학계·언론계등 각계인사를 골고루 기용,조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5일 비서실장 교체로 가시화된 「김후보체제 갖추기」는 이날 개편으로 1단계 작업을 끝냈으며 현재 진행중인 김후보 사조직 정비와 곧 구성될 홍보기획단및 대선기획단 발족을 통해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이날 선보인 새 비서실은 당의 공조직과 김후보의 사조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담당,효율적인 대선작업을 책임지게 된다. 현재 김후보측은 대선전략과 관련,기존여권표는 대선기획단과 같은 공조직을 통해 흡수하고 구야권표는 민주산악회등의 사조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때문에 새 비서실은특보­보좌역­실무진의 3단계 시스템이 각기 역할을 분담,행정부와의 유대강화,공조직및 사조직간의 효율적 연계를 책임질 방침이다. 이와관련,3선의 김중위의원이 정무보좌역을 맡은 대목은 당정간의 가교역할과 함께 대야관계를 직접 주도,당및 정국운영을 김후보 중심으로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개편의 특징은 한마디로 ▲경제중시의 의지표현 ▲실무능력 배가 ▲각계창구 마련을 위한 포석이라 할수있다.또 특보는 전문분야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보좌역은 실무를 각각 담당,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후보는 이번 개편에서 경제분야를 특히 중시,기존의 한리헌경제특보를 경제보좌역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박재윤서울대교수를 새로이 경제특보에 임명함으로써 자신이 국가의 최대현안인 경제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의 L씨,민간연구기관의 C씨등과의 경합끝에 「영광」을 얻은 신임 박경제특보는 오랫동안 김후보의 브레인 그룹으로 활동해 오던중 이번 인선을 계기로 수면위로부상한 케이스이며 금융경제이론쪽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보·통일보좌역에 남주홍국방대학원교수,의전보좌역에 정주년전태국대사를 각각 임명한 것은 전문성과 참모진용의 실무능력 배가를 꾀한 것이라 할수있다. 외무부에 의뢰해 추천을 받은 정의전보좌역은 외무부대변인·남북회담대표 등을 역임한 정통외교관 출신이며 이후락씨의 평양잠행때 동행한 인물로 청와대에서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김후보는 이번 인선에서 정치·경제분야에 별도의 특보를 1명씩 두어 김후보가 향후 관심을 집중할 분야를 반영했는데 특히 중량급의 김중위의원을 오린환정치담당특보와 함께 정무보좌역으로 임명한 것은 앞으로 원내와 원외를 분리한 정치운영기조를 예고한 것이라 할수있다. 오정치특보는 한국일보정치부장시절부터 교분이 있는 사이로 교제의 폭이 넓어 대외접촉 창구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특보는 주로 여론수렴과 정치일반에 대한 자문·조언역할을 담당하고 김의원은 당·국회·야당등 실질정치분야를 맡게된다는 것이 관계자의설명이다. ○…이번 인선에서 김후보가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공보와 의전분야였다. 그러나 공보분야의 경우 그동안 접촉해온 언론계 인사들이 난색을 표명,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K신문의 L씨,C일보 J씨등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했고 현재 도미중인 동아일보 이경재 전정치부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조만간 공보특보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김후보측은 이날 미국으로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보는 이날의 비서진 개편이 보강차원에서 이루어진 만큼 빠른 시일내에 외교분야와 행정분야에 대한 보강인선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인선이 다소 「파격적」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실험」적인 의미가 지나치게 짙다는 점에서 앞으로 당사무처조직을 비롯한 기간조직과의 협조문제는 지켜볼 관심사항이라 할수 있다.
  • 민자 김영삼대표 비서진 약력

    ◇오인환정치특보 ▲서울·53세 ▲경기고·외국어대 불문과 ▲한국일보 사회부장·정치부장·편집국장·주필 ◇박재윤경제특보 ▲경남 울산·51세 ▲서울대 경제학과·미인디애나대 경제학박사 ▲금융통화위원·한국금융연구원장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김중위정무보좌역 ▲경북 봉화·53세 ▲고려대 정외과 ▲사상계 편집장 ▲민정당 대변인·정책조정실장 ▲12·13·14대 의원 ◇한리헌경제보좌역 ▲경남 김해·48세 ▲서울대 경제학과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정책국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민자당 전문위원 ◇장학로민원보좌역 ▲충북 괴산·42세 ▲중앙대 행정학과 ▲통일민주당 총재비서 ▲국회 정책연구위원 ◇홍인길총무보좌역 ▲경남 거제·49세 ▲동아대 법학과 ▲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차장 ▲민자당 대표 비서실차장 ◇남주홍안보·통일보좌역 ▲전남 순천·40세 ▲건국대 정외과·영런던대 정치학박사 ▲미하버드대 객원교수 ▲국방대학원 교수 ◇김무성정책보좌역 ▲부산·41세 ▲한양대·고려대 경영대학원 ▲민추협 특별위부위원장 ▲통일민주당 기획조정실장 ▲국회민자당의원국장 ◇정주년의전보좌역 ▲서울·55세 ▲서울대 외교학과 ▲외무부 대변인 ▲남북회담대표 ▲태국대사
  • 민자 지도체제·비서실 어떻게 개편되나(진단)

    ◎「김영삼체제」로… 대선전열 정비 박차/현체제유지·8월개편 저울질/양쪽 장단점… 김후보 「결단」따라 결론/지도체제/수족역할 탈피,대선전략 총괄/분야별로 수석비서관… 청와대와 유사/비서실 민자당은 최근들어 김영삼대통령후보체제로의 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선체제 확립을 위한 두 가지 큰 과제는 김후보 비서진용정비및 당지도체제정비라고 할 수 있다.비서실 개편은 최창윤비서실장의 임명에 따라 금명간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며 당지도체제정비문제는 상당한 심사숙고를 거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서실개편◁ ○…새롭게 구성되는 김후보 비서실은 그간의 수족역할에서 탈피,명실상부한 정책브레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앞으로 대선필승을 위한 최선봉역을 담당케 한다는 방침. 비서실의 구성은 정무·의전·경제·공보등 주요분야별로 수석비서관을 임명,업무를 정예화한다는 계획인데 현재의 구상은 청와대 비서실체제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한다는 것. 각 분야의 수석비서관은 실무경험이 풍부한 현직인사중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를 얻어 임명할 계획이며 현재 구체적인 인선이 진행중. 이와 관련,의전분야는 외무부가 김석규본부대사등 3명의 현직 외교관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중 워싱턴정무담당공사 김봉규씨가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 공보분야는 연설문작성등 그 성격상 인선의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으나 현직언론인 H씨를 포함,언론계 출신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 경제분야는 김후보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로 김만제·강경식전장관등 지명도 높은 인사가 기용될 전망이며 정무파트에는 현역의원이 임명된다는 관측. 홍보분야는 최근 기용된 전언론인 허술씨가 맡아 홍보물제작및 김후보이미지관리,행사진행을 담당하며 행정분야는 차관급 전문가가 임명될 예정. 김후보는 5일 비서실개편과 관련,『앞으로 새롭게 구성되는 비서실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될것』이라고 밝혀 위상이 대폭 강화될 것임을 시사. 당초 비서실개편논은 지난달 전당대회가 끝난뒤 열린 청와대주례회동에서 처음 거론돼 구체적 논의가 진행됐는데 특히 노태우대통령이 김후보비서실의 격상을 강력히 권유했다는 후문. 비서실개편과 관련,그간 김후보주변에서는 부분개편과 전면개편의 양론이 맞서 처음에는 보강차원의 부분개편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으나 김후보가 「면모일신」을 위해 전면개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 ▷지도체제개편◁ ○…당지도체제개편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으나 연말 대선때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편. 지난 5월 전당대회에서 현재의 당수뇌부가 유임된뒤 8월께 지도체제의 전면개편이 정설처럼 되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과 김후보의 핵심참모들간에는 노대통령이 대선때까지 총재직을 수행하는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노총재­김후보겸 대표의 진용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입장의 주된 논거는 범여권결속.대통령후보경선후유증을 극복하고 당내뿐 아니라 정부·군·구여권등을 폭넓게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노대통령이 총재직을 계속 맡아야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나아가 지도체제개편문제가 여권의 분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대두. 최고위원직이나 신설가능성이 거론되는 부총재·당의장직을 둘러싼 자리다툼으로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당내의 일반적 시각.특히 이종찬의원의 탈당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지도체제개편은 소외세력의 이탈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 때문에 12월 대선 혹은 내년 14대 대통령취임이후로 당수뇌부개편을 미루자는 것이 점차 주된 흐름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8월쯤 「김영삼총재」중심의 강력한 단일지도체제를 확립,효율적 대선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태. 주로 경선과정에서 김후보를 지지했던 민정계 중진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이들의 구상은 오는 8월 중앙상무위를 열어 노대통령이 명예총재로 되면서 총재직은 김후보에게 이양하는 것과 동시에 원로급과 중진 실세 및 지역대표들을 최고위원에 골고루 기용한다는 것. 이 경우 신임대표에는 경선과정에서 김후보를 지지했던 김종필최고위원이 확실시되며 최고위원수를 현행 5명에서 7∼8명으로늘려 김재광 권익현 김윤환 이춘구 이한동의원과 함께 여성대표로 김정례고문,호남케이스로 이한기 전총리 등의 최고위원 기용을 검토중. 특히 지금의 최고위원 「합의제」를 「협의제」로 전환,대표를 통한 총재의 당무관장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총재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수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당지도체제 개편과 관련,단일지도체제를 갖출 경우 실권도 없는 최고위원직을 존속시키기보다 부총재직을 신설하고 당의장이나 대표위원제를 새로 만들어 당무를 총재→당의장→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체제로 운영하는 방법도 당일각에서 제기. 14대 대선전에 당지도체제가 개편될 것인지 여부는 결국 김후보의 「결단」에 의해 결론나리란 전망. 노대통령은 명예총재로 물러날 경우 공정한 입장에서 선거를 관리하면서 임기마무리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재직에 연연치 않고 있으나 대선에 도움을 받기 위해 김후보가 「간곡히」요청한다면 총재직을 그대로 맡을 확률이 높다는 관측.
  • 민자경선 김­이 후보 캠프 움직임/「매각파문」속 표밭갈이 가속

    ◎맞대응 자제… 6일 개인연설회 강행/김후보진영/공화계 일부 합류에 “상황호전” 활기/이후보진영 민자당 대권후보경선레이스에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 매각시비가 돌출,파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김영삼·이종찬 양진영은 합동연설회개최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계속하며 대의원을 상대로한 득표전도 강화하고 있다. ▷김영삼후보진영◁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부지매각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며 부각되자 김후보진영은 자칫 이 문제가 당의 정치자금문제등으로 비화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후보측은 교육원매각의혹설 유포진원지를 이후보진영으로 확신하면서 『당을 같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등 격앙된 분위기이나 대외적으론 『이 문제는 이후보측의 세만회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김윤환전총장의 해명외에 맞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 ○“당무회의 해명 용의” 김후보진영은 이날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춘구총장이 당무회의를 소집할 경우 김전총장이 계약체결과정등을 설명한다는 방침을 결정. 김전총장은 『교육원매각문제는 박준병전사무총장과 인수인계해서 해결한 문제』라며 『당무회의가 소집되면 나가서 떳떳이 해명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 ○“집단행동 사주” 비난 이날 회의는 이후보측의 교육원매각의혹제기와 합동연설회 주장이 모두 정치공세의 일환이라 간주하고 국면을 전환하는 문제를 검토했는데 이와관련,다음달 6일 청주에서 개인연설회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마련. 이웅희대변인은 『개인연설회 시차개최문제는 이후보측이 거부한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오는 6일 청주에서 첫 개인연설회를 갖고 나머지 연설회 일정은 추후결정키로 했다』고 발표. 그러나 김후보진영은 개인연설회 개최와 관련,당선관위의 협의요구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개인연설회개최문제는 다소 유동적인 상태. 이대변인은 『합동연설회문제에 대해선 우리측의 기본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전제,『당선관위에서 개인연설회 시차제 개최등을 다시 협의해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 김후보진영은 전날 장경우의원 사무실을 통해 「완전자유경선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유인물이 배포된것과 관련,『이는 민정계요원들의 집단행동을 사주한 명백한 증거이며 중립적인 사무처요원들까지 선동하려는 작태』라며 흥분. ▷이후보진영◁ ○…이종찬후보진영은 30일 김용환의원등 공화계 일부 위원장까지 합류하자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띠기 시작. 특히 노태우대통령이 비서진들에게 중립을 엄명했고 시차제 개인연설회가 검토되는등 이후보측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어간다고 판단하는 눈치. 그러나 이후보측은 파문이 확산되어가고 있는 교육원매각문제는 당내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진상규명을 위한 당무회의소집요구 이외의 정치공세는 자제키로 결정. 심명보선거대책본부장은 『김후보쪽에서는 우리측에서 교육원문제를 제기한 것처럼 오해하는 모양인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당을 운영하다 보면 형편에 따라 재산의 처분·취득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 심본부장은 그러나『1백만 당원의 헌금으로 건립한 것인 만큼 몇가지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만한 공식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중대결심」에 액센트 ○…이후보진영의 채문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이례적인 공식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진행되는 경선과정의 불공정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시정되지 않는한 이후보는 중대결심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천명. 채위원장은 『이후보의 「2∼3일내 중대결심」언급중 「2∼3일」보다는 「중대결심」에 악센트가 있다』고 말해 이후보의 중대결심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임을 시사. ○“단순한 엄포 아니다” 채위원장은 『이번 경선이 모양갖추기가 아니라 자유경선다운 모습이 되도록 끈질기게 인내력을 갖고 불공정 요소의 시정을 촉구할 생각이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라면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끝까지 시정을 촉구하면서 경선에 임할수는 없으며 어느 시점에서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피력. ○…심명보본부장은 이날 하오 프라자호텔에서 이춘구사무총장의중재아래 김후보측의 김윤환대표간사와 회동,합동연설회개최문제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도출에 실패. 심본부장은 이날 2시간여의 회동이 끝난뒤 『전당대회 정견발표가 허용되지 않으면 시차제 개인연설회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전당대회 정견발표와 시차제 개인연설회가 패키지협상사항임을 강조. 이춘구총장은 이날 ▲상호 흠집내기자제 ▲사무처 중립유지 ▲5월5일부터 연설회시작 ▲개인연설회에 양측 지지대의원 모두 참여권유 ▲시·도별 혼합투표등 5개항을 양진영이 받아들이도록 촉구.
  • 민자 대권경선후보 돕는 막전막후 인물들/「대통령 만들기」 참모진

    집권여당사상 초유의 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선 김영삼대표와 이종찬의원진영은 어떻게 짜여있는가.민자당의 대권경쟁이 가열되면서 대통령후보,나아가 대통령을 만들려는 측근과 브레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역할과 활동상황을 알아본다. ◎김영삼후보 진영/신·구 민주계에 자문교수단 가세/김윤환·최형우·금진호·김덕용·김현철씨 핵심 김영삼후보진영의 인적 구성은 크게 조직·홍보·정책팀으로 나눌수 있다.또 공개 조직과 사조직으로도 분류된다. 조직은 최형우정무장관과 신민주계의 수장격인 김윤환총장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홍보는 남재희·이웅희의원과 이종율전정무장관,이원종부대변인등이 맡고있다. 정책팀으로는 서울대의 H,연세대의 C등 20여명의 자문교수단이 있다.한때는 1백명에 이르렀으나 3당합당이후 김후보가 집권여당의 2인자가 되면서 자문교수단의 수와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이들을 연결하는 총간사의 역할은 김후보의 한리헌경제특보가 맡고 있다. 사조직으로는 민주산악회가 대표적이다.민추협시절에 조직된 민주산악회는 최근에는 동호인모임의 성격이 더 강하지만 각 지부장을 비롯한 핵심인물 5천여명은 여전히 김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이다.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김후보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거나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후보의 출신교인 경남고동문과 김령금씨 종친회,김후보가 나가는 충현교회의 장로들이 중심이된 「나라사랑협의회」등 교회조직도 큰 몫을 하고 있다. 20여명으로 구성된 공식·비공식의 비서진들은 보이지 않게 김후보를 도우며 24시간 가동되고 있다.지난해 비서실장으로 영입된 민정계의 신경식비서실장은 민주계와 신민주계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으며 홍인길차장은 김후보의 자금관리를 맡고 있는 핵심측근이다. 또 비서진과 전문인 10여명으로 구성된 언론분석반은 김후보에게 날마다 각종 신문·방송의 논조를 보고한다. 않으면서 민주계를 결속하거나 개인적인 연고를 찾아 김후보를 지지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원로그룹인 권익현·김재순·김정례·이만섭씨등도 청와대와의 가교역할및대세론을 확산하는데 한 몫을 하고있다. ▷김윤환 전 총장◁ 여의도 한서빌딩 2백여평규모의 개인사무실에 선거대책사무실을 차려 김후보를 대통령후보로 만드는데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민정계 인사들에게 김후보를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고 대세론과 순이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김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1등 공신이 될것이라는게 주변의 평가다.김종호전원내총무,이치호의원,호남지역의 고명승전보안사령관등도 중요한 브레인들이다. ▷최형우정무장관◁ 「좌동영 우형우」라는 말을 들을 만큼 오랜 측근으로 여의도 삼도오피스텔에서 민주계를 총괄하는 행동책이며,김전총장등과 전략·입장등을 조율한다.야당시절 대통령후보경선의 경험을 갖고있는 그는 주로 물밑에서 대의원을 공략하는데 힘쓰는 한편 김종필최고위원을 설득해 끌어들이는등 대리인으로서의 역할도 하고있다.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 김만제·나웅배전부총리,강경식전재무부장관등과 함께 3공화국시절부터 오랫동안 경제관료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정책대안을 제시한다.특히 금전장관은 노대통령과는 동서지간이면서 일찍부터 대세론에 공감하면서 김후보와 관계·재계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의 역할을 해왔다.최근에는 이원조의원도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용 국회의원◁ 김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알아 「분신」이라고까지 불린다. 경제관료출신으로 논리에 강한 황병태의원,동아일보 논설위원이었던 강인섭전국구당선자,박관용(통일문제)·정재문(외교문제)의원등과 함께 이론제공과 이미지 창출작업을 하고 그배경등을 설명하는 언론접촉창구를 맡고있다. ▷김현철 중앙조사연 소장◁ 김후보의 차남으로 지난 88년 대통령선거이후 여론의 동향등 사회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분석·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광화문에 중앙조사연구소라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그동안 상당한 노우 하우를 축적,김후보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있으며,김후보 추대위결성을 위한 기본자료등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찬후보 진영/신정치그룹·중진협 연합체 구성/심명보·오유방·장경우·최재욱·박범진씨 주축 이종찬후보는 외형상 극적인 후보단일화로 7인중진협의 지원을 받는 셈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상당한 세를 겸비한 민정계 대부격인 박태준최고위원과 박철언의원의 전폭지원에 크게 힘입고 있다. 때문에 이후보캠프는 본래의 이후보지지세력과 박최고위원및 박의원의 지원부대를 합한 「연합군」적 성격이 짙다. 따라서 이후보의 경선 승리여부는 이후보측이 이들세력과의 접목을 어떻게 극대화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이후보 직계부대는 신정치그룹을 중심으로 한 공조직과 한중문화협회·상록회·종탑장학회등 15개에 이르는 사조직으로 대별된다. 심명보 오유방 김현욱 김중위 장경우 이상하의원등이 구성멤버인 신정치그룹은 이치호의원을 제외하고는 이탈자없이 전원 이후보캠프에 합류,새로운 정치풍토조성이라는 명분아래 결속을 과시했다. 또 이 모임에 동조하는 박범진 박주천 박명환당선자등도 이후보와의 오랜 인간관계로 일찌감치 이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선거대책 본부의 중책을 맡았는데 심명보의원과 장경우의원이 각각 본부장과 부본부장을 맡아 기획조정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김중위의원은 정책개발팀장인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와 별도로 1백여명의 대학교수,전현직공무원등으로 짜여진 정책연구위원단이 「싱크댕크」로서 이후보를 돕고있따. 또한 이후보모교인 경기고동문들도 이후보의 승리를 위해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사업하는 동문을 주축으로 아예 시내 모호텔에 장기투숙하며 조직,자금,정책등 몇개 분야별로 팀을 구성,동분서주한다는 것이다.실제로 이후보가 쓰고있는 광화문 선거사무실은 이 빌딩 공동소유자이자 경기고후배인 K씨가 무상으로 임대해준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전현직사무처요원친목모임인 민정동지회(회장 이상재·당선자)멤버들도 상당수가 이후보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22일 노대통령과의 청와대단독오찬회동에서 이후보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는 박최고위원은 자신의 직계부대와 조직력을 총동원,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더욱이 박최고위원은 민정계관망파인사들과의 개별접촉을 계속,이후보지지를 위한 설득작업에 진력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이 이후보캠프 대변인을 맡고있고 조용경보좌역이 섭외실차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홍희표 강우혁 조영장의원등 직계부대도 일선에서 대의원지지확산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월계수회를 이끄는 박철언의원도 자신의 직계의원과 계선참모조직중 상당수를 이후보캠프에 연결,전폭지원하고 있다. 이긍규 김인영의원과 지대섭위원장등을 파견,경기 충남등 중부권 바람일으키기와 호남지역 몰표에 일익을 담당토록 하고있다. ▷심명보 국회의원◁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부본부장인 장경우의원과 호흡을 맞춰 선대본부의 궂은 일까지 도맡아하고있다.언론계출신이 대부분 김대표쪽으로 돌아섰지만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있는 소신파. ▷오유방 국회위원◁ 박범진비서실장과 함께 이후보진영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선전·홍보분야를 리드하고 있다.특히 14대원외인 관계로 이후보의 중책권유를 끝까지 사양,백의종군한다며 일반대의원 접촉을 위해 열심히 뛰고있다. ▷장경우 전 사무총장◁ 당제1사무부총장의 재직경험을 살려 이후보진영에서도 선대본부부본부장을 맡으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특유의 재담을 활용,이후보측 전략인 합동연설회개최및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 공론화에 일역을 담당했다. ▷최재욱 전 청와대대변인◁ 청와대대변인을 지낸 논객답게 이후보캠프 대변인을 맡아 이후보가 민자당대통령후보가 돼야만하는 필연성을 집중홍보하고 있다.특히 줄곧 온건노선을 견지,이후보의 온건합리개혁노선에 잘 맞는다는 평. ▷정연상 국회정책연구원◁ 지난88년 대선때 당시 민정당청년조직인 「다산중앙청년회」를 총괄한 인물로 이후보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여론 동향을 전달하고 그에따른 정책방향을 건의하는 실무팀중 최측근으로 통한다.
  • 민자,5월 전당대회 추진의 배경

    ◎「후보」 조기 선출로 여권면모 일신 포석/총선결과 책임공방·당내갈등 해소/새달중순부터 대권레이스 본격화/대의원 6천여명… 지대확보위해 불꽃경쟁 예상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여당 대권후보경선드라마가 멀지않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권후계를 결정짓기 위한 민자당 전당대회시기를 놓고 여권내에는 의견이 엇갈려왔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5월말 14대 원구성이 되기이전 후계구도를 확정짓기로 결정,이를 27일 김영삼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밝혔다. 총선결과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조기에 일소하고 집권당이 새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후계구도확정을 늦추지 말아야 된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전당대회는 2년마다 개최토록 되어 있으며 지난 90년 5월9일 창당전당대회가 열렸었다.따라서 정확히 따지면 오는 5월9일 2차 전당대회가 열려야 하나 전후 2∼3개월의 시차를 둘 수 있는 관례때문에 시기문제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이가 표출됐었다. 청와대 일부 비서진들은 대통령의 통치권 누수를 최대한 방지키 위해 7·8월 전당대회개최를 희망해왔다.당내 민정·공화계도 김영삼대표에게 맞설 후보를 선정하는등 전열정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계는 일단 김대표가 차기 후보선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보고 조기전당대회를 요청했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상황들을 종합 분석,5월에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후계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후계선출시기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되고 있다.절차에 따른 갈등으로 당이 깨지는 것보다는 대권후보선출이라는 보다 본질적이고 떳떳한 경쟁의 장을 펼쳐보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뜻이 그렇다면 민정·공화계도 자유경선이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5월 전당대회개최를 끝내 반대치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후계선출을 완전 자유경선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여당 대통령후보가 공명정대한 경선에 의해 선정된다면 그것이 가지는 반향은 지대할 것이다.올 12월대통령선거에서의 낙승은 물론 정치민주화를 한단계 올려놓는 「쾌거」로까지 표현될 수 있다. 이 경선과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수 없으며 패자쪽의 분당 주장등은 있을 수 없게 된다. 페어플레이만 보장된다면 후보경선 과정이 일일이 공개되면서 민자당의 멋진 모습을 국민에게 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에 하나 대통령이 지명을 결심한다 해도 자유경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의 뜻이 어떤 후보에게 주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에 불복하는 당내 인사가 경선에 뛰어든다면 자유경선은 실현된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후보 선출은 선거일 30일전에 총재가 공고토록 되어 있다. 5월 중순쯤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4월 중순에 선거일을 공고하고 본격적 대권후보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등록은 전당대회 재적대의원 10분의 1이상의 추천이나 당무회의 제청을 받아 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까지 대권후보 경선의사를 밝히거나 그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는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이종찬·박철언의원,김복동씨 등이다. 이중 김최고위원은 총선성적부진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경선에는 나설 것이며 박최고위원과 이·박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연합을 모색하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은 김대표와 민정계 단일후보 혹은 몇 후보가 맞서는 형태로 전개되리라 관측된다. 당헌상 1차투표에서 전당대회재적 대의원 과반수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2차투표를 하게 되어있다.거기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해 다수득표자를 후보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이 때문에 후보선출과정에서도 활발한 합종연형이 예상되고 있다. 대권후보를 겨냥하는 인사들의 관심의 초점은 전당대회 대의원 확보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당연직 대의원이 2천여명,선출직 대의원 4천여명등 총 대의원수는 6천여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당연직 대의원은 당직자·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광역의회의원·상무위원 등으로 대체로 민정·민주·공화계가 5:3:2의 분포로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선출직은 ▲당무회의선임 3백인 ▲시·도대회선출 각 20인 ▲지구당대회선출 각 10인 ▲지역구 국회의원추천 각 5인 ▲중앙위선출 5백인 등이다. 이중 가장 다수를 점하는 것은 지구당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이며 현재 2백37개 지구당 위원장중 민정계 인사가 1백58명으로 과반을 훨씬 넘고 있다.민주계는 49명이며 공화계는 30명의 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계 위원장중에서도 친YS로 분류되는 인사가 30여명 있고 지구당위원장이 뽑은 개별 대의원성향은 각자 다를수도 있으므로 산술적 대의원표 계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 김종필최고위원 사의/총선결과 인책/당정 조속개편 가능성

    ◎김윤환총장 문책도 거론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의 과반수의석획득에 실패한데 따른 인책성 당정개편이 곧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민자당 수뇌부는 25일 직·간접적으로 사퇴의사를 피력,노태우대통령의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최병렬노동부장관과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의 전구구당선을 계기로 일부 정부각료 및 청와대비서진의 개편이 예상되며 이번 총선과정에서 안기부개입시비를 불러일으킨데 대한 문책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공식발표했으며 박태준최고위원과 김윤환사무총장등도 『총선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아래 금명간 보직사퇴서를 제출할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자택에 머물며 김동근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결과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하며 이를 통해 민심을 수렴하는 겸허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이날중으로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따라 김실장은 이날 하오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사퇴서를 공식 전달했다. 박태준최고위원도 이날 측근을 통해 『당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사퇴감수입장을 표시,조만간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영삼대표는 이같은 민정·공화계수뇌부의 움직임에 대해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국의 안정』이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안정속 차기정권 창출 “대임”/6공화국 남은 1년의 과제

    ◎통치권누수 없어야 경제활력 회복/총선승리·후계자경선이 가장 큰 짐 임기 1년을 남겨둔 노태우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경제활력회복과 통일기반조성에 진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정착단계에 이른 민주화도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같은 목표설정의 배경이다. 또 지난해말부터 무르익기 시작한 남북한관계진전에 박차를 가해 통일의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시대상황에 부합하는 통치권자로서의 당연한 소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임기말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것을 무난하게 매듭짓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특히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현실적 여건이 우리의 장래와 연결시켜 볼 때 낙관을 불허한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목표가 순조롭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치·사회적 안정기조속에 국민적 지지기반의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첫 관건은 오는 3월24일 실시되는 14대 총선거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민자당이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의 국민적 지지를 얻어내 안정의석을 확보하느냐의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이것은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의 국정운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이는 노대통령과 6공의 지난 4년간 공과에 대한 평가로도 해석될 수 있다.선거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노대통령은 국민적 합의도출 실패라는 장애요소에 의해 심각한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 14대 총선은 노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로서 안고있는 차기정권의 재창출이라는 핵심과제를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케 하는 시험대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결과는 곧바로 닥칠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선출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지난번 연두기자회견에서 총선후 전당대회에서의 자유경선원칙을 천명했다.그리고 자신은 정치에 초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새로운 의석분포에 따른 계파별 세력변화라는 변수가 도사리고있다.대권을 둘러싼 당내의 갈등과 반목은 피할수 없다손 치더라도 그 양상이 정국을 또다시 위기국면으로 몰고갈 경우에도 노대통령이 마냥 중립적 입장에서 초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국민적 지지기반 확보차원에서 노대통령의 또하나 중요한 과제는 집권말기에 나타나게 마련인 통치권 누수의 극소화다.이 문제는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가 결정된 이후인 6월이후부터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노대통령은 현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의 진용을 총선이후에도 그대로 이끌면서 지금의 통치기조를 고수해 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여부를 포함한 남북한관계진전,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등 외교적 관심사들은 정국전반을 청와대 중심으로 유지시키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겨진다. 노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민주화를 이룩한 대통령,통일기반을 닦은 대통령,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한 대통령으로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남은 1년은 지난 4년에 비해 오히려 더 큰 무게를 지닐 수밖에 없으며 노대통령의 「끝내기 수순」에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현대를 정치도구로” 국민당의 문어발식 정경유착

    ◎지구당 창당행사에 현대인력 대거 차출/임직원 잇단 입당 “전사원의 당원화” 우려/전국지사에 적극지원 지시… 부·과장급 30명 당서 일해 가칭 「통일 국민당」의 정주영씨가 최근 각 지구당 창당대회에 현대그룹 사원들을 대거 동원하는가 하면 입당을 종용하는 등 현대그룹을 정치적 기반 구축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어 「재벌당」의 정경유착이라는 당초의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발기인대회를 치른 「국민당」은 지난달 26일 정씨의 아들 정몽준의원의 울산지구당창당대회를 비롯,31일까지 모두 40여개 지구당창당을 강행했다. 불과 20여일동안 전국지역의 지구당을 창당하는 「속전속결」의 각 행사장마다 정씨는 현대인력을 차출하는가 하면 임직원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아 「국민당원화」를 꾀하면서 그룹 직원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씨가 지난 1월초 현대그룹 종합기획실과 현대건설 문화홍보실에 근무하던 과장급이상 직원 20여명을 국민당 창당준비요원으로 차출,인물영입과 행사·당사확보 등에 노력한 일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정씨는 또 지난달 20일쯤 그룹내 부장급이상 간부를 중심으로 한 60여명을 추가로 차출해 창당작업실무를 담당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이모 사모씨 등 정씨의 비서진이 그룹내 부장급이상 간부들을 개별접촉,당사무국요원으로 일해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따라 현대건설의 김모부장이 지난 24일부터 「통일국민당」총무부장직을 맡는 등 부·과장급 30여명이 국민당에 파견돼 정씨를 돕고 있다. 또한 1월중순이후 현대증권의 부사장급이하 간부진들은 전국 지사를 방문하며 『당분간 국민당을 지원하라』고 독려했으며 현대그룹본사측은 지난달 27일 전국지사에 『국민당 창당에 따라 모두 총선지원체제로 돌입하여 지역별로 적극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더욱이 정씨는 지난달 28일 현대그룹 소속 헬기(11인승)2대를 이용,청주 갑지구당(위원장 김진영)창당대회에 참석하는가하면 행사장 주변 식당에서 아무에게나 식사를 대접하는 등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정씨는 창당대회장에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동원,지난달 26일 울산지구당창당대회때 그룹사원부인들로 구성된 50여명의 어머니합창단을 배치했고 28일 서울 종로지구당창당대회때는 그룹직원 7백50여명이외에 식권소지여부를 불문하고 구경꾼 2백여명에게도 식사를 제공했다. 또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진빌딩에서 열린 창당 발기인대회때는 한복차림의 여직원 20여명을 동원,참석자 안내는 물론 꽃다발을 증정케 하는등 행사진행을 맡겨 회사내 행사인지 정당행사인지를 분간할 수 없도록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단2대의 엘리베이터중 한대를 행사종료시간에 맞춰 「정회장님이 타시게」문을 열고 고정시켜 놓는 바람에 많은 방문객이 계단으로 걸어내려가며 불평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대그룹의 딜레마/「대주주의 막강한 입김」 외면못해 어정쩡/북한 진출·자금동원등 어려워져 이중고 현대그룹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통일국민당에의 입당을 요청하는가 하면 지구당 창당대회에 지원을 요구하는 등 그룹을 정치에 끌고 들어가려하고있어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져있다. 신당창당에 앞서 현대그룹과 완전 결별을 선언한 정씨이지만 창업주·대주주로서 그의 영향력이 아직도 막강하기 때문에 그의 요청에 따라 정치활동을 도와주자니 기업이 여러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완전히 모른척할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여있다.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은 이같은 현대의 고민과 관련,3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전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과 현대그룹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다시한번 선언하고 『그러나 정전명예회장이 고향에 돌아와서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니냐』고 밝혔다.정회장은 『현대 사장급 임원들이 처음 회사에 입사할 때 정치를 하겠다고 온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그룹의 임원및 간부들이 절반 또는 3분의1이 국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정회장은 이어 『그룹 임원중 몇사람이 국민당원이 되는가를 지켜보면 현대그룹과 국민당과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회장의 이같은 무관설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그룹의 경영에서 정주영씨가 완전히 손을 끊었다고 믿는 사람은 그룹내에도 드문 것같다. 이같은 사실은 정회장이 이날 자신이 『창업주도 2세도 아닌 1·5세』라면서 『내가 아마 현대그룹의 마지막 그룹회장이 될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잘 나타나 있다. 현대그룹회장이 정세영회장으로서 끝날 것이라는 것은 정전명예회장도 그동안 공·사석에서 여러번 강조해 왔었다. 현대그룹은 정씨의 정치참여로 정부의 공사입찰 및 자금동원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회장은 『명예회장이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정부로부터 압력이나 자금봉쇄를 당한 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일부 관청이 지레 선입견을 갖고 현대그룹을 견제하는 경우는 있다』고 말해 음성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대북한 진출과 관련해서도 정전명예회장이 추진해온 금강산개발과 원산조선소건립 등을 『정치적 분위기가 완화되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정씨가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간접적으로 비추었다.
  • 당선위주 “안전공천”… 「물갈이」 최소화

    ◎민주 14대공천 확정의 언저리/민주·공화계,지분잠식 적어 “만족”/막판까지 뒤집기 속출… 대부분 현역이 승리 계파간 줄다리기로 막바지 산고를 겪던 민자당의 14대국회의원 후보공천작업이 노태우대통령과 3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의 「교통정리」로 순산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천심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31일 민자당은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와의 협의및 3최고위원과의 청와대 오찬모임을 통해 공천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막판 정지작업을 벌였다. ○…당주변에선 이번 공천의 주된 특징으로 현역의원의 탈락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을 지적. 지난 13대총선에서 구여당인 민정당이 참신성을 위주로 신인들을 대거 발탁했으나 「여소야대」를 자초한 뼈아픈 기억을 거울삼아 민자당은 이번 심사과정에서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또 민정·민주·공화등 3계파의 지분을 어느 정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엄연한 현실도 현역의원 탈락폭을 24명선으로 최소화하는데 일조. 이에따라 현역의원 교체 지역구는 수서 등 각종비리에 연루된 의원의 지역구와 각종 당무감사 및 여론조사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드러난 지역구로 국한해 전국 2백37개 지역구의 15%선. 이대섭·오용운·김동주·박재규·이학봉의원 등 이미 탈당한 의원의 지역구가 전자의 경우.이에 비해 마포을(강신옥),영등포갑(연제원),부산남을(정상구),송탄·평택(권달수),동두천·양주(이덕호),파주(최무용),예산(박병선),천안(김종식),경산(이재연)지역구 등이 각 계파의 지분고수와 관계없이 지역구 관리부실,당선가능성 등을 고려해 탈락시킨 케이스. 이와는 별도로 ▲구미(박재홍) ▲영주·영풍(김진영) ▲대구서을(최운지)등은 각기 박세직·금진호·강재섭씨 등 유력인사들이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떨어져나간 다소 불운한 사례. ○…이같은 공천결과에 대해 3계파 모두 표면적으로는 반발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탈락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내심 큰 불만은 없는듯한 느낌. 애당초 이번 공천과정에서는 경력·조직·물량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세한 민정계 공천희망자들이 민주·공화계 몫을 얼마나 잠식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었던 것도 사실.이같은 측면에서 민정계로선 당초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3계파가 별다른 갈등없이 단합된 모습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될 것으로 자족하는 모습.특히 노대통령의 퇴임 이후 안정된 정국구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민정계로선 청와대수석비서관인 김영일(김해)임재길(연기)씨와 서수종전안기부장비서실장(경주시)및 거물급 친인척인 김복동(대구동갑)박철언(대구수성갑)금진호(영주·영풍)씨등 대통령직계인사들이 무난히 공천을 따낸데 대해 크게 안도. 민주계도 서울·중부권에서는 다소간 감량을 감수해야 했으나 부산·경남·강원등지에서 민정계인사를 상당수 친민주계로 끌어들인 것으로 자평.특히 민주계는 공천과정에서 총선후 후보지명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주된 경쟁세력이 될 소지가 큰 당내 신정치그룹과 월계수그룹 일부에 대해 견제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 당내 최소 계파인 공화계도 6명의 현역의원이 탈락했으나 당초 대폭 물갈이설이 나돌던 충청권 현역의원 지역의 수성에 성공한데다 ▲최무용의원의 파주에 박명근씨 ▲박병선의원의 예산에 오장섭씨등 「신공화계」인사들로 대체,출혈을 최소화한데 대해 다행스럽게 여기는 분위기. 한편 공천심사위의 합숙심사와 3최고위원의 조정을 거쳤으나 끝내 우열이 판가름나지 않아 노대통령의 테이블위로 올라간 지역구는 ▲강남을(김만제·강경식) ▲공주(윤재기·정석모) ▲영양·봉화(오한구·강신조) ▲의성(정창화·김동권) ▲제주(고세진·현경대)등 5개. 이들에 대해선 노대통령이 당선가능성과 3최고위원의 의견을 참작해 김만제전부총리,윤재기의원,강신조(동양투신대표)김동권씨(쌍마섬유 대표)고세진의원등으로 최종 낙점. ○…그러나 이번 공천의 최대파란은 4선의 정석모의원과 3선의 오한구·정창화의원등의 탈락. 오의원과 정의원은 각각 국회 내무,농림수산위원장으로 지난 정기국회에서 추곡수매동의안과 바르게살기법안을 통과시킨 공이 있어 당주변에선 탈락배경이 분명치 않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들의 전국구진출가능성을 점치기도. 특히 정의원은 특별한 하자보다는 공천을 받은 김동권쌍마섬유회장이 핵심부와 긴밀한 관계여서 불운하게 탈락됐다는 후문. 또 공주의 정석모의원은 공화계가 완강히 윤재기현의원의 사수를 고집해 계파간 알력으로 희생된 대표적인 케이스. 진해·창원의 배명국전의원은 당에서 올린 공천내정자명단에는 빠졌다가 노대통령이 유일하게 수정을 가해 낙점됐다는 소문이 파다. 그동안 5,6공화해의 차원에서 관심의 표적이 됐던 경남 창녕의 박희도전육군참모총장과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전민정당대표는 몇차례의 우여곡절끝에 명단에서 누락. 박전총장의 한 측근은 『어제까지 창녕지구당에서 지구당개편대회를 준비할 정도로 공천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면서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의 협의과정에서 신재기의원으로 교체된 것으로 분석. 전원 교체설이 나돌던 제주도는 현역의원 3명 전원이 재공천돼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고세진(제주시)·이기빈의원(북제주)등은 막판까지의 힘겨루기 끝에 재공천고지를 탈환. ○…이번 공천에서 심혈을 기울였던 중량급 인사들의 영입은 생각보다 다소 저조한 실정.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강남을 김만제전부총리,구로병 이신행기아산업전무,성동을 김도현씨 등이며 경북 구미 박세직전서울시장,전주 완산 이연택전총무처장관,군산 강현욱전기획원차관,부안 고명승전보안사령관,경산·청도 이영창전치안본부장과 노태우대통령의 친인척 및 청와대비서진 진영등 그 규모는 20여명 내외. 또 이번 공천은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적 기준으로 삼아 현역의원 교체폭이 그 어느때보다 적었으며 이로인해 「막판뒤집기」현상도 속출. 횡성·원주의 박경수,천안군 함석재,문경·점촌 신영국,구로을 유기수,도봉을 김규원,관악갑 김우연,진해·창원 배명국,경남 창녕 신재기등이 그 대표적 케이스. 강남을의 김만제,횡성·원주 박경수,천안군 함석재,구미 박세직,문경·점촌 신영국,구로을 유기수,도봉을 김규원,관악갑 이상현,양천을 최후집씨 등이 그 대표적 케이스. 강남을은 김대표의 천거로 강경식전재무장관이 낙점되는 듯 했으나 막판에 김전부총리로 최종 결정됐으며 횡성·원주의 경우는 김대표가 김영진전강원지사를 밀어냄으로써 박의원에게 낙점. 또 문경·점촌의 신영국의원과 안동의 오경의의원은 탈락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민주계가 유성환전의원을 포기하는 바람에 대신 구제된 행운의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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