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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의 과제는…/개혁의 성공여부 경제에 달렸다

    ◎정부,위축된 재벌의 불안감 씻어줘야/기업 투자비전 제시로 경기활력 부축/미래지향적 사정 지속… 동참세력 확충도 중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는 단호하다.개혁세력들 역시 흔들리지 않는 단심을 다짐하고 있다. 아무도 의지의 부족으로 개혁이 중단되리라곤 의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역사상의 많은 개혁들이 상황논리를 빠져나오지 못했거나,예기치 않은 돌부리에 걸려 좌초했던 것도 사실이고 보면 의지의 강도만으로 개혁의 미래를 점치기는 어렵다. 이제부터의 개혁은 사정을 통해 정지된 토대위에서 김영삼정부가 그려온 이상적 정치·경제·사회상을 구체적으로 건설해나가는 작업이 된다. ○가시적 작업 펼칠때 구체적인 건설작업은 기득권층의 부패와 부도덕을 척결하는 사정작업보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훨씬 흥미롭지 못하게 마련이다.뿐만아니라 집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노동집약적인 성격을 지닐 수 밖에 없다.흥미는 반감하고 많은 세력이 동참해야하며 개혁의 과실을 조금씩 체감케해야하는 과정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김대통령이 지난 27일 재계인사들과 가진 오찬간담회는 대통령의 자발적 의지에서가 아니라 청와대 비서진들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개혁1백일이 지나는데도 기업의 설비투자는 미동도 않고 있다.비서진들은 이런 현상이 재계가 굳어있기 때문이며,대통령이 나서 재계의 굳은 마음을 푸는 길밖에 없다는 판단을 해 「해빙오찬」이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는 개혁의 지속적인 성공여부가 경제에 달려있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국민들은 개혁의 과실을,느리고 피부에 와닿지 않는 사회의 총체적 변화보다 손에 잡히는 경제적 이익에서 찾게 마련인 탓이다.경제적 과실이 수반되지 않는 개혁은 국민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게 마련이다.개혁이 꾸준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과실을 국민에게 조금씩이나마 안겨주어야 한다. ○경제적 과실 따라야 그러나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바닥권에서 좀체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투자는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대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기위해서는 재벌기업의 정부에대한 「신뢰」,즉 자신들을 다치게 하지않을 것이란 믿음이 필요하다.대통령이 개혁과 투자촉진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혹은 어떤 선에서 조화점을 찾을 것인지가 앞으로의 개혁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체 국내경기가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 것인지가 개혁의지와 상관없이 개혁의 속도를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집단과 사회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을 적극적으로 개혁에 동참시키는 일도 주요한 과제다.사회단체들을 통한 의식개혁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의식의 개혁운동만으로 개혁을 완성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는 제도화와 법제화가 필요하다.사회운동으로서의 의식개혁은 이를 확산시키고 속도를 높이는 보조수단 이상이기 어렵다.효과적인 법제화와 제도화가 의미하는 개혁의 정착을 위해서는 공무원과 보수세력을 개혁세력에 동참시켜야 하고 이를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투자의욕 확충,개혁주체세력의 확대를 위해 사정은 계속하되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만만찮다.어느 누구도 사정바람 앞에서는 무사할 수 없다는 피해의식에 시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재벌이 그렇고 공무원이 그렇다.도덕 불감증의 시대를 같이 살아온 대다수 사회지도층이 이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공무원과 사회지도층을 형성하는 보수세력을 반드시 개혁의 걸림돌로만 파악할 게 아니라 개혁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개혁의 두번째 과제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이와관련해 개혁세력들이 사정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하기로 내부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이 주목된다. ○보수세력 참여 유도 사회와 생활여건을 부정부패 없이도 살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모범여성근로자들과의 오찬에서 근검절약분위기의 정착을 위해 룸살롱등 호화사치업소들에 중과세를 해 스스로 문을 닫게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부정부패 없이도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첫 작업인 셈이다.호화사치업소가 있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일반인들의 주위에 산재해 있는 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곳을 출입하도록 유혹받게 된다.이는 곧 부정부패의 한 원인이 되면서 계층간 갈등을 부추기는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활동하게 마련이다. ○부정부패요인 척결 이같은 점 때문에 부정부패의 척결노력보다 오히려 부정부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분위기,생활여건의 조성에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구체적으로 이런 노력에는 대중교통수단의 고급화,구내식당의 고급화,관혼상제 관습의 변화,회사차원의 휴양시설구비등 기본적으로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한 방편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맑은사회여건 조성 최근 기승을 부린 학생시위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일부에서는 두 전직대통령을 겨냥한 이같은 학생시위가 사실은 개혁작업을 딜레마에 빠뜨리려는 시도로 보기도 한다. 청와대만이 아닌 정부기관,제도권 모두가 개혁에 동참해야만 이런 시도는 손쉽게 제거될 수 있다.개혁에의 적극적인 동참세력을 확대해야하는 필요성은 이런데서도 제기된다.
  • 청와대 안주인 손명순여사의 24시

    ◎“뒤에서 조용히” 개혁내조 100일/외부활동 꼭 필요한 경우로 국한/힌문 날마다 정독… 여론전달 역할/“대통령 퇴근후 대화시간 많아진게 좋은 변화” 상오 5시,청와대는 전날의 피로를 풀고 눈을 뜬다.김영삼대통령이 조깅화의 끈을 매고 관저를 나서면 부인 손명순여사는 남편의 샤워준비를 해놓고 화장과 머리손질을 하면서 뉴스를 듣는다.일련의 개혁작업으로 모든 게 변해가지만 상도동 시절부터 변함이 없는 것 중의 하나다. ○아침식사는 자부와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 문안전화를 드린 뒤 7시15분쯤 대통령이 출근하면 번갈아 찾아오는 두며느리와 함께 아침을 든다.식사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주로 아이들 이야기다.큰며느리가 국민학교 4학년에 다니는 큰딸이 말을 듣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면 손여사는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손녀편을 들어준다.깍두기·장맛에 대해 한 소리하기도 한다. 8시30분.비서로부터 일정보고를 듣는 시간이다.가끔 식사중일 때도 있다.외부활동은 꼭 필요한만큼 조용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요란해서는 안된다.청와대 입주후 처음으로 외부 초청행사에 응했던 것도 지난 5월18일 맹인 피아니스트 연주회 정도다.그것도 평소의 관심사,장애인의 격려를 위해서였다. ○경내산책이 새 취미 며느리·비서와 함께 경내를 산책하는 건 9시반이나 10시쯤이다.산책은 상도동때는 없었던 것으로 꽉 짜인 청와대생활에 숨통을 틔우는 일이다.자유롭게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거나 교회도 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자연 바깥소식,땀흘리며 사는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는 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졌다.그래서 손여사는 신문을 꼬박꼬박 정독한다.독자페이지도 빠뜨리지 않는다.집무실에선 일상업무외에 각종 편지에 답장을 쓴다거나 관저를 나올때 읽지 못한 일간지들을 챙긴다.그것은 부군인 대통령의 개혁작업을 내조하는 일이다. 오찬은 초청인사들과 하는 때가 많다.된장국과 우유 과일인 조찬에 비해 제법 푸짐한 편이다.주로 비빔밥이나 떡국 떡만두국이고 상도동 부엌살림을 맡았던 「지수할머니」(63)가 시원한 우거지국을 내놓기도 한다.연금 탄압시절 진하게 우려졌던 국물맛이다. ○“웃음 생활화” 권고 손여사는 가족과 비서들에게 「많이 웃으라」고 자주 말한다.그러면서 수줍게 웃는다.수행비서들은 그런 손여사를 소녀같다고 말한다.40년 야당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오면서 그늘지기 쉬웠을 법한 데 항상 웃는 얼굴이다.혹자는 그 미소가 카메라앞에서의 포즈라고 말하기도 한다.대통령 남편을 둔 「공인」으로서 곤혹스러워지는 때다.하지만 남편이 대통령이란 이유로 자신의 동정이 외부에 알려지고 분분한 얘깃거리가 되는 게 솔직히 부담스럽다.그래서 자신에 관한 동정을 일체 외부에 밝히지 말라고 비서진에게 엄명을 내렸다.청와대 입주 전에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찾곤 했지만 청와대에 들어오고 나니까 그것마저 조심스레 해야 할 판이다.경내 녹지원에 야생화를 심는 것이 사진에 찍혀 외부에 알려지자 겸연쩍어하기도 했다. 싱싱한 야생화는 늘 눈에 얼른 띄지 않는 법이다. ○여리게 밝은옷 선호 그래선지 손여사의 의상은 얼른 눈에 띄지 않는다.화려한 무늬를 피하고 여리게 밝은 색채를 좋아하는 탓이다.연분홍이나 연노랑,하늘색은 은은한 자연을 느끼게 한다.늘 있으면서도 없는 듯이 존재하기를 바라는 손여사의 바람이 옷매무새에서도 드러난다.이런 모습을 두고 안주인 철학이니 숨은 봉사와 내조니 하는 말들이 오간다.신문기사를 챙겨서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일도 꼬집는다.때론 가정적인 바바라 부시와 활동적인 힐러리 클린턴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과 관계없는 문제라고 손여사는 생각한다.상도동에서 그랬듯이 그저 그렇게 조용히 할일을 하면 그만이다. 청와대 입주후 달라져서 좋은 게 하나 있다.공식 스케줄이 없는 경우 대통령은 하오 8시 반쯤 남편이 되어 퇴근한다.그리고 11시 반 잠자리에 들때까지 함께 있는 시간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밤9시 TV뉴스를 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것은 상도동 시절 좀처럼 갖기 힘들었던 시간이다.남편과 아내로서 가지는 시간이 더 많아진 셈이다.확실히 많은 것이 변했다. 그러나 상도동에서 청와대로의 이사는 손여사의 하루를 크게 변화시키지 못했다. 다만 살림규모가 커졌고공식적인 자리가 잦아졌고 행동이 더 조심스러워진 것 등이 변화라면 변화다.
  • 「전직대통령 결재」도 특감대상/감사원,「율곡사업」 감사

    ◎기종변경 경위 집중 조사/20여개 중개상 납품과정 추적/비자금 제공여부 등 밝히기로 「율곡사업」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군전력증강사업과 관련한 비리의혹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전직대통령에게까지 감사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고가무기의 구매를 둘러싼 의혹은 대통령의 전결사항인 1백억원이상 규모의 사업에 집중돼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무기구매의 결정및 변경과 관계된 대통령의 결재사항까지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특히 『차세대전투기 사업의 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최종결정과정에 의혹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커미션 문제를 포함,변경사유의 타당성 여부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직대통령에 대한 감사방식에 대해서는 『당시 국방부와 청와대 비서진이 작성한 서류를 검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해 서면을 통한 감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입할 무기의 종류를 결정하거나 변경하는 문제는 집행기관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나 그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다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면서 『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항에 비리가 있다면 철저히 감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3일 합동참모본부와 국방군수본부등 관련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실지감사에 들어갔다. 감사원의 정민주국장을 비롯,8개반으로 구성된 43명의 감사요원은 이날 국방부본부와 합동참모본부,육·해·공군본부등 감사현장에에서 전투기 잠수함 헬기 전차등 구매액수가 1백억원이 넘는 20여개의 고가무기체계를 중심으로 무기의 선정과정에서부터 현재의 관리상태까지의 흐름에 따라 비리사실개입여부를 추적하는 계통감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특히 각종 무기구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기중개상들의 로비와 함께 상당액의 비자금이 흘러갔다는 제보를 접수,고가무기구매과정에 참여한 군인사들과 무기중개상들을 대상으로 비자금의 제공여부등에 대한 집중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조림운동 전개”/김 대통령,식목일맞아 용인서 식수

    【용인=김영만기자】 김영삼대통령은 5일 『산림자원의 조성과 관리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특히 공해방지를 위한 환경조림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식목일을 맞아 이날 상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에서 나무를 심기에 앞서 조남조산림청장으로부터 「93년도 조림계획」을 보고받은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환경에서 나온다』며 공해방지를 위한 조림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하고 『향토수종중 기후풍토에 적합하고 경제성도 있는 나무를 골라서 조림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향토수종의 품종개량을 위한 연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진과 임업후계자등 1백여명과 함께 잣나무 2천5백본을 식수했다.
  • 공개와 실사(외언내언)

    건국후 최초인 장관급및 청와대 수석비서진등 고위 공직자 40명의 일괄 재산공개를 둘러싸고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각계의 깨끗한 인물로 선발했다는 신임 장관들이 공개한 의외의 큰 재산에 놀라는가 하면 일부 장관들이 자신과 부인 명의로 연고도 없는 지방에 논과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데 대해 부동산 투기의 증거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만만치 않다. 공개내용의 성실성에 회의하면서 재산 평가액이 시가와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들어 이런 공개가 무슨 실효가 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많다.평생을 월급쟁이로 살아온 일부 장관에 대해선 아무리 근검절약하며 성실히 살아왔다 하더라도 언제 그렇게 많은 재산을 모았는지 궁금하다며 형식적으로 재산만 공개한다고 과거의 석연치 않은 축재에 면죄부를 주어선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재산내역조차 솔직히 공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개혁과 부패추방을 외치며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들린다.많은 인사가 마치 공직자의 자격증인양 골프장 회원권과 콘도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서민들은 위화감을 나타낸다.그러나 이러한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재산공개정책은 분명히 진전을 이룩했고 그 장래 역시 낙관해도 좋을 것 같다. 만일 공개를 회피한 은닉재산이 있다면 그건 언젠가 드러나고 말 것이다.정부가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젠 국민의 「추적과 감시의 눈」이 항상 불을 켜고 있기 때문이다.사람마다 틀린 공개기준이나 재산평가액의 경우 공직자재산공개법의 제정을 통해 통일시키면 바로 시정될 수 있는 문제다. 재산공개는 공직 부패를 추방하는 획기적 처방일뿐 아니라 「축재 정치인」을 솎아낼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유권자에게 제공한다.그건 시작이 중요하다.초기의 작은 문제를 갖고 실망할 일이 아니다.
  • 사문수석실 확대… 재야담당 신설/청와대비서실 직제 개편 완료

    ◎정무·민청 등 6개 수석실 인선마쳐/사문·외교안보 2개실은 주말 매듭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을 보강,재조정한 비서실직제 개편안이 15일 확정됐다. 그러나 일부 비서진에 대한 인선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이에따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노선을 받쳐주는 청와대의 최종 라인업은 이번 주말쯤에야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날 확정된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정책조사보좌관실 대신 새로 설치한 사회문화수석실의 영역확대가 두드러진다. 사회문화수석실은 행정수석실이 맡고 있던 교육,문화체육비서관을 흡수하고 사회1(재야단체담당),사회2(기타사회단체담당),정책조사(여론조사등 담당)등 3개비서실을 신설,5명의 비서관을 두게된다. 특히 사회정책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하고 있다. 정무수석실은 당정 1·2와 체제홍보,지방자치로 나눠져 있던 기존의 직제를 개편,당정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홍보분야를 신문,방송담당으로 각각 나누는 한편 여성담당비서실을 새로 만들어 수석아래 4명의 비서관을 두게됐다.지방자치업무는 행정수석실로 이관됐다. 경제수석실은 기존의 재정금융 산업 경제조사 농업 보사 건설 노동등 7개 비서실에 과학기술담당비서실이 추가됐다. 행정수석실은 교육,문화체육비서실을 사회문화수석실에 이관하고 지방자치담당비서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행정쇄신담당비서실을 신설하게 된다.따라서 기존의 일반행정,치안,내무행정,국민운동담당비서실을 합쳐 6명의 비서관을 두게 됐다. 공보수석실은 통치사료업무를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하는 대신 기존의 정책조사보좌관실에서 맡았던 영상홍보비서실을 흡수했다. 기존의 민정,사정수석비서관실을 통합한 민정수석실은 이미 있던대로 사정1·사정2·법률·민정1·민정2·민원담당등 6명의 비서관을 두고 있다. 외교안보수석실·총무수석실은 기존 직제가 그대로 유지되며 직급이 수석비서관에서 일반비서관으로 낮춰진 의전비서실도 종전 체제대로 운영된다. ○…이날 현재 비서관급(1∼3급) 인선이 완료된 비서실은 정무·경제·행정·민정·의전·총무수석비서실이다.사회문화수석실에서는 문화체육·사회1·사회2·정책조사담당등 4명이,외교안보수석실에서는 국제안보·통일담당비서관등 2명이,공보수석실에서는 해외담당비서관이 미확정 상태이다.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는 당정업무담당에 윤원중민자당정치교육원부원장이,방송담당에 KBS주프랑크푸르트특파원을 지낸 엄효현씨,여성담당에 정옥숙민자당여성국장이 각각 내정됐다.신문담당에는 김시복비서관이 유임됐다. 경제수석실은 재정금융담당에 이영탁재무부국제금융국장,산업담당에 한덕수상공부전자정보공업국장,국토개발에 이규방국토개발연구원실장,과학기술담당에 기계공학박사인 생산기술연구원의 윤창현기계기술실용화센터장,경제조사에 김중수국민경제연구원부원장,농업에 조일호농림수산부국장,노동담당에 박훤구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새로 발탁됐다.보사담당 최선정비서관은 잔류했다. 행정수석실은 치안담당 박로영비서관과 국민운동담당 유호근비서관이 유임되고 일반행정에는 곽만섭전부산부시장,내무행정에 강운태내무부지역경제국장,지방자치에 이근식총리실의전비서관이 임명됐다.신설되는 행정쇄신담당에는 김덕봉민자당정세분석위원회 상근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실의 경우 비서관 6명 가운데 별정적인 4명은 김대통령의 지근인사들이 맡았다.민정1(민정관련정보수집및 분석)과 민정2(민심동향파악및 여론수집)에는 상도동인사로 구분되는 박종웅씨와 김무성씨가 각각 임명됐다.민원담당에는 대선당시 나라사랑실천본부 기획실장을 맡은 김혁규씨,인사를 담당하는 사정1에는 역시 대선때 김대통령의 사조직 영소사이어티회장을 맡은 36세의 변호사 이충범씨가 기용됐다.법률담당과 사정2담당은 현직검사인 최연희비서관과 이종백비서관이 그대로 맡게 됐다. 역시 별정직인 공보수석실은 영상담당에 KBS앵커인 김기덕씨,보도지원담당에 박영환민자당대변인실부국장이 새로 들어왔다.신우재비서관과 곽중철비서관은 그대로 남아 연설문작성 등을 맡게 됐다. 외교안보수석실은 안보정책담당인 현역준장 김희상비서관과 외교담당 이양비서관만 유임이 확정된 상태이다.외무부 중동아프리카국장으로 나가는 국제안보담당 변종규비서관 후임은 비외교관출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문화수석실의 경우 교육담당비서관에 기자출신인 송태호총리실정무비서관만이 확정됐다. 총무수석실의 인사행정담당에는 김도민자당청년국장이 내정됐다.의전비서실에는 이경우외무부부이사관이 임명됐고 김대통령을 오랫동안 보좌했던 허용상씨가 통역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비서실장직속의 통치사료담당에는 민주일보편집국장을 지낸 윤무한씨가 기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속실의 경우 대통령담당의 제1부속실장에는 대학재학시절부터 상도동에 기거하며 김대통령을 뒷바라지 해온 장학로씨가,대통령부인 담당에는 대선당시 손명순여사를 수행했던 정병국씨가 맡았다.김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보좌해 온 김기수씨는 신설된 수행실장에 기용돼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 세제 개편(새 경제팀의 과제:8)

    ◎“한국병 해소” 조세공평성 역점/자영업자­부동산·재산소득 세율 높여/투자 활성화·구조조정 등 세감면 지원 세제개편은 새정부가 특히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중요과제중 하나이다.세제는 금융정책과 함께 정부가 갖고있는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수단이기 때문이다.세제를 어떻게 짜서 운용하느냐에 따라 나라살림살이가 달라지고 그 결과 경제전반의 모습도 변화된다.이런 점에서 이경식부총리·홍재형재무장관,청와대 경제비서진등 새 경제팀은 세제개편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새정부가 세제개편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과세의 형평성 확보문제이다. 조세형평성의 문제는 최근 박량실전보사장관의 중도하차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박전장관은 시내 중심가 빌딩에서 병원을 차린 개업의로서 소득신고액은 연 1천여만원,세금은 1백20여만원에 불과했다.이 세금은 92년 국민1인당 조세부담액 1백2만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이같은 직업간·계층간 과세의 불공평성이 근로자들에게 「일할 맛」을 빼앗아 가고 한국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것이다. 또하나 세제개편에서 중요한 부문은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이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신경제의 핵심이 성장잠재력 확충에 있는 만큼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구조조정에 각종 세제지원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지적들이 국민적 합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세제개편의 방향을 세우고 있다. 우선 사회간접시설확충 등에 필요한 재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정수입확보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날로 늘어나는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복지증진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96년까지 조세부담률을 현재 19%수준에서 22%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제대로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전제,지나치게 높게 돼있는 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탈세를 방지하고 전산망확충등 세정의 과학화를 통해 음성탈루소득을 철저히 찾아낸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세감면제도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검토,불필요한 부분에 대한 감면혜택은 줄이는 대신 산업정책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부문에 지원을 집중해 나갈계획이다. 지난 91년 조세감면규모는 2조1천5백43억원으로 전체 국세수입의 7%였지만 전문가들은 이 혜택이 필요한 기업에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세번째로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에 대한 과세표준을 현실화 하고 상속·증여등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며 금융실명제를 통한 종합과세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소득역진적기능을 갖고 있는 간접세위주의 세수구조를 고쳐 나가고 변호사·의사등 자유직업자의 사업소득이나 음성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최대한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불편을 주는 각종 세정절차도 납세자위주로 고쳐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원칙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의 세수추이와 금융실명제의 실시시기및 방법등을 고려해 세제 개편안을 마련,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당국자 의견/“제도개선외 일선세정쇄신 시급”/김영섭 재무부 세제심의관 세제개편의 줄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하나는 과세형평성을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정수입의 안정적 확보이다. 특히 올해는 세수전망이 불투명해 재정수입 확보문제가 중요시되고 있다.92년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국세수입이 82년이후 처음으로 1천9백3억원이 부족했으며 올해에도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세수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각종 조세감면대상과 수준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조세 감면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과세형평 증진을 위해 상속·증여세제를 강화하고 특별소비세등 소비세제도 개선할 방침이다. 세제개편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제도의 개선 못지않게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세제가 아무리 잘돼있다 하더라고 일선세정이 구태의연하면 개편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 법률·제도의 개혁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8)

    ◎정치자금 개선… 부패 원천봉쇄/선거법 수술,돈안드는 선거 기반 조성/번잡한 인허가절차 줄여 「검은돈」 일소 기업 하나를 창업하려면 4백여개의 절차와 서류를 갖춰야 한다.거기엔 언제나 급행료가 따라다닌다고 한다.급행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법과 제도의 개선이란 바로 이런 부조리와 부패,비능률과 비효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작업이다.김영삼정부가 내건 모든 개혁적조치를 뒷받침하는 「가볍고 따뜻한 새옷」을 의미한다. 그 첫 작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일부 부처를 폐지한 정부조직법개정처럼 마무리된 것도 있다.청와대 앞길및 인왕산과 국회 윤중로 개방,파출소의 철망 제거,민자당당사 주변 전경철수등의 조치도 크게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그릇된 관행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서 개선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드러나고있다.그것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밝은 사회이다.청와대 안가의 공원화 조치라든가 정치자금거절의 결단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문민의 몸」에 맞게 옷을 고친 까닭이다. 궁극적으로 볼때 개선작업의 목표는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있지만 초기엔 부패척결과 경제회생 부문에 집중될 게 확실하다.이 두 지표가 국정운영의 최대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다품종소량생산의 추세,침체일로의 국내경제 상황들을 고려할 때 경제활력을 위한 개선작업은 무엇보다 규제완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제활력을 위해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정부의 폭넓은 간섭이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부패의 원인이 되고있는 현실을 간파한 것이다.따라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행정쇄신위」가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겠지만 벌써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총무처등 몇개 부처에서는 부처별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간섭없는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공장설립 인·허가절차 간소화,은행대출의 신용폭 확대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제도및 법개선 작업도 마찬가지이다.오히려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만큼 더 강도높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경제회생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장애도 따지고보면 절차를 둘러싼 정경유착등 부패고리이다.돈을 써서 이권을 따고 남보다 빨리 정보를 얻고 쉽게 허가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런 부정부패의 구조적인 고리가 근절되지 않는한 회생은 백년하청이다. 김대통령은 부패근절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제도및 법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취임후 재산공개에 이어 『정치자금의 개선없이는 부정부패척결도 경제회생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은 결코 암거래식 정치자금 거래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위로부터 「반부패혁명」에 나선 것이다.곧이어 총리를 포함,장관과 의원,청와대비서진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나아가 현행 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등에 대한 손질이 있을 것이다.정치자금이 차단되면 개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정치권 개혁의 신호탄으로 「부정방지위」가 들어서면 대대적인 법및 제도의 개폐작업이 이뤄질 것이다.이른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민생관련 제도와 법의 개선이다.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중소기업육성법·지역개발금융 기본법·첨단기술 기업화 촉진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이 개정되고 은행,병원,행정관청,대학등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법이 없고 제도가 나빠 지금까지 개혁을 못한 것만은 아니다.역대 정권 모두 「정의사회 구현」「범죄와의 전쟁」등을 기치로 개선을 추진해왔다.그렇지만 성과가 미흡했고 더러는 실패로 끝났다. 결국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시키는 지도력이 관건이다.「위로부터의 혁명」은 지도층의 끝없는 자기혁신을 요구하며 그래야만 공감대를 형성,성공할수 있다. ◎전문가의 시각/토지관계법 87개나 있다니…/중앙집중 행정권 대폭 지방이양을/이순용 동국대교수·법학 새 정부의 출범은그것이 단순한 군사정부의 찌꺼기를 씻어 낸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있는 일로 생각된다. 새 정권은 개혁을 출발의 첫구호로 삼았다.5·16군사정권도 부정부패,구악일소 등 개혁을 그들의 혁명공약으로 내세웠으며,그 뒤를 이은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정변을 통해서,또는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권한 정권이었기에,집권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개혁의 구호는 더욱 요란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그 결과는 번번이 용두사미에 그쳤다. 우리 국민은 여러 차례 비슷한 경험 내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김영삼정부의 개혁공약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에 주저하는 기색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과거의 정부는 정변을 통해서 집권을 하였거나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무엇보다 정권안보에 힘쓰지 않을 수 없었으며,이것이 개혁에 대한 공약을 「공약」으로 만든 최대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김영삼정부는 다행히도 그러한 멍에에서 해방되어 있다.여기에바로 다수 국민이 새 정부에 의한 개혁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게 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바탕으로한 신한국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었다.그리고 취임사를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결코 안정을 이룰 수 없다.진정한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혁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그리고 평소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한 인물답게 정부인사에서도 개혁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다.그러면 무엇이 개혁의 대상인가.「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일단 개혁의 대상으로 떠오른다.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 「법률제도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합리한 법률제도의 개혁에 있어서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규제의 완화이다.이미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을 하나 세우는데 약3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만큼 갖추어야 할 서류가 많고,거쳐야할 관청의 인·허가가 많은 것이다.그같이 수많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또는 그것을 수월하게 거치기 위해서는 돈봉투가 따라야 한다고 한다. 토지에 관계되는 법률이 무려 87개나 된다고 한다.과연 그들 법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한번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예컨대 독일은 「건설법전」이라는 하나의 법률에 우리의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계획법·도시재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건축법·지가공시법 등에 해당하는 법률들이 포함되어 있다.우리도 그와 같은 일을 시도해 볼만하다. 그리하면 법률의 수도 줄고,제도 역시 많이 간소화될 것이다.토지관계법률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환경관계 법률등 통·폐합을 통해 간소화시켜야할 법제도는 그 밖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 둘째로 행정권의 축소및 지방이양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모처럼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주민자치)를 실시하였다고 하나,집행은 여전히 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요사항에 대한 권한이 아직도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자치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황이다. 한마디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이 개혁의 으뜸가는 목록중의 하나가 되어야겠다. 셋째,행정권의 과잉 비대와 번잡함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동시에 미비한 제도의 정비 또는 확충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하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행정집행법」의 제정이다.현재는 체계가 맞지 않은채 산재되어 있는 행정집행(행정상 강제집행및 즉시강제)에 관한 규정등을 하나의 법률로 묶음으로써 행정의 실효성을 거두는 동시에 그의 오용이나 남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분신트로이카」 개혁국정 전면에/민자 당직개편 의미와 정국전망

    ◎청와대·정부·당 혁신 오랜구상을 실현/서열·대선 논공행상까지 「절묘한 가미」 3일 단행된 민자당 당직개편의 요체는 최형우총장의 기용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의 핵심 측근인 최총장을 실질적으로 당을 이끄는 자리에 앉힘으로써 청와대·정부뿐 아니라 당도 친정관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총장과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정무1장관등 민주계출신 3인은 김대통령의 「분신」으로서 당정개혁의 전면에 포진됐다. 이들 「트로이카체제」의 움직임이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잡아가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직할부대를 통해 청와대·정부·당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을 미리부터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당직 인선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있어 총무·정책위의장내정자가 바뀌었다는 관측도 있으나 「최형우총장」카드는 초반부터 요지부동이었다는 것이 김대통령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박비서실장이 이끄는 청와대비서진을 통해 국정개혁의 기본방향을 잡아나가리라 예상된다.김정무장관은 김대통령의 개혁청사진을 정부가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하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내는 가교역을 맡게 되었다. 당은 김대통령­김종필대표­최총장으로 이어지는 단일지도체제로써 청와대와 정부가 주도하는 국정개혁을 측면지원하게 구도가 짜여 있다. 민자당이 당직개편과 함께 이번달말까지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기로 한 것도 김대통령의 이러한 국정운영구상과 맥을 같이 한다. 그동안 민자당은 3당합당후 계파안배방식으로 운영되어왔다.최고위원 협의제로 당무가 집행됐고 핵심포스트인 사무총장은 항상 최대 계파인 민정계몫이었다. 이제 당헌을 개정,최고위원제도를 없애면서 민주계 「실세」인 최총장이 당살림을 맡은 것은 종래의 계파·계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의미가 강하다.김윤환·이한동의원등 차기를 노리는 민정계 중진들도 이러한 기류를 감지,당분간 「은인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리라 전망된다. 김종필대표의 위상도 주목의 대상이다.최고위원제가 없어지면 형식적으로는 대표 위치가 격상된다. 그러나 사무총장에 김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아는 최총장이 발탁됨으로써 당은 총재­대표­총장 라인보다는 총재가 총장을 통해 직접 관리하는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당내 일각에서는 구시대를 상징하는 김대표가 당의 얼굴로 남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대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당직개편결과 당을 직할관리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도가 뚜렷해졌지만 당내 서열이나 대선논공행상이 완전히 무시된 것은 아니다. 김윤환의원으로 대표되는 대통령추대위에서 김종호총무가 발탁됐고 대선에서 공조직을 이끌었던 김영구총무가 총장에서 자리바꿈을 했다.김신임총무가 이한동의원과 「밀접한」사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최총장을 당개혁의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김윤환·이한동의원등 중간 실세들의 「체면」도 어느정도 살리는,절묘한 인사인 셈이다. 새로운 진용을 갖춘 민자당이 할 일은 너무나 많다. 당내로 볼때는 당기구축소와 사무처 인원감소가 이미 예고되어 있다.그 과정에서 반발도 적지않을 것이므로 최신임총장에게 주어진 「짐」이 상당하다고 볼수 있다.당직인선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상호 견제와 비방,계파의식을 불식하고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일도 시급하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정전반의 「대개혁」에 발맞춰 당과 여야관계,국회운영을 전면 수술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당·국회의 방만한 운영으로 인한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음성거래가 이뤄지던 관행도 뿌리뽑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남북 핵상호사찰 필수”/김 대통령­콜 총리 회담

    ◎한­독 경제협력 증진 논의/대규모 사면­복권 곧 단행/김 대통령/한국 개혁조치 깊은 감명/콜 총리/김 대통령,조기방독초청 수락 김영삼대통령 취임후 첫 정상외교로 2일 상오 청와대에서 헬무트 콜독일총리와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개발저지대책을 포함한 한반도문제 및 국제정세­경부고속전철 차종선정등 양국간 경협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콜총리와의 1시간20분간에 걸친 단독회담에서 우리의 민주화와 개혁의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역대 정권에 없었던 대폭적인 사면과 복권을 구상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김대통령의 취임으로 한국의 민주화가 한단계 높이 이루어진데 대해 치하하고 『김대통령의 새각료,청와대비서진 임명과 여러가지 개혁조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콜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사찰과 더불어 남북한상호사찰이 필수적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북한에 대한 국제적 설득에 모든 유관국의 적극적 참여가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가 한반도는 물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에 관해 공개하고 개방으로 나올 경우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을 환영하며 결코 고립화를 원치 않는다』면서 『북한의 개방과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북설득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콜총리는 경부고속전찰차종선정에 독일의 ICE가 참여를 신청한 것과 관련,독일측의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이에대해 김대통령은 『객관적 기준에 따른 입찰조건 평가작업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입찰자가 이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한·독양국이 한국의 유럽진출과 독일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이 확대균형의 방향으로발전돼 나가야 한다』면서 『독일측이 대한투자를 확대하고 기초과학및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콜총리는 이자리에서 김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독일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독일의 통일현장을 보고 싶다』면서 『시기를 조정해 빠른 시일내에 방문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김대통령과 콜총리는 한국경제인들과 콜총리를 수행한 독일경제인들을 접견,양국경제인 회담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양국이 경제협력을 잘 해나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콜총리를 위해 베푼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새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주축으로 보다 안전한 세계,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콜총리는 답사에서 『한국도 멀지않은 장래에 평화와 자유안에서 통일을 맞게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독일은 통일로 향하는 길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친구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해다. ◎황 총리와 요담 콜총리는 이날정상회담을 마친후 황인성총리와 요담을 나누었으며 하오에는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판문점과 대성동마을을 시찰했다. 콜총리는 3일 상오 국회를 방문,연설한 뒤 이한한다.
  • 대통령의 재산공개(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재산공개와 관련하여 우리가 걸고 있는 기대는 과거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이번엔 국무총리 이하 전 각료와 청와대 수석비서진등도 호응하여 준비가 되는대로 재산을 자진 공개하겠다고 하니 부패척결을 위한 「윗물맑기운동」이 과연 실천되는구나 하는 믿음이 크다.과거에 노태우대통령도 재산을 공개했으나 고위 공직자들이 뒤따르지 않아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김대통령의 이번 재산공개는 자신에게만 그치는 소극적인 제스처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수천명에 달하는 고위 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유도하는 횃불이요,공직풍토의 정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추이가 주목되는 바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지난 83년부터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그러나 등록 내용의 비공개로 진위를 가릴 수가 없어 법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예컨대 악덕 부동산 투기자 가운데 다수의 정치인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국민들로선 이를 확인·추궁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래서 법을 고친후에 재산을공개한다면 새정부출범 즉시 개혁을 본격화한다는 대통령의지를 실현할 수 없으리라는 판단에 따라 자진공개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우리는 김대통령이 선택한 자진공개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며 해당 공직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바이다.그리고 공직자 재산공개는 제도로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법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아울러 촉구하는 바이다. 이번에 공개된 김대통령 일가 재산 17억원 가운데 김대통령 내외 것은 상도동 사저와 배 1척등을 포함해 7억원이 조금 못된다.무주택 서민에겐 큰 재산으로 보일 테고,서울 강남의 중산층 사이에선 『그 정도면 보통사람의 재산』이라고 말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40년간 정치한 사람이 그렇게 염결(염결)할 수 있느냐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김대통령을 다시 보는 국민들도 많을 것이다. 공직자들의 재산 자진공개와 관련하여 우리는 관련자들에게 우선 「정직한 공개」를 당부하고 싶다.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윤리 욕구」로 미루어 볼 때 공직자들의 재산 공개 내역에대해선 그 진위를 검증하려는 실사활동이 언론과 사회단체등에 의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한 실사 결과 일부에서 재산은닉등 허위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는 당사자 문제로 끝나기보다 새정부 전체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개혁추진을 어려움에 빠뜨릴 사태로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걸 공직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둘째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사항도 매년 자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연례 공개가 어렵다면 최소한 두차례,즉 공직 취임시와 퇴임시엔 반드시 재산을 공개하여 그 증감여부와 재임중의 청렴도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퇴임대통령의 경우도 퇴임시에 재산을 공개함으로써 좋은 선례를 세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통령비서실의 「제자리 찾기」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3)

    ◎청와대 국정전략의 산실로/기구·인원 줄이되 기능은 확대/월권개입 탈피… 개혁의 핵으로 「김영삼시대」의 출범 의미는 변화와 개혁에 있다.그것은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왜곡된 것들이 본연의 자리를 되찾는 것임에 분명하다. 청와대의 개혁과 변화도 마찬가지이다.시대의 변화와 동떨어진 자리에서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비서진 인선,기구개편,개방등도 결국은 「제자리찾기」의 한 부분일 뿐이다.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개혁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권부의 상징에서 일하는 청와대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을 뜻한다. 첫 출발은 수작이었다는 평가이다.먼저 2개월여의 장고끝에 내놓은 비서진 인사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개혁의 의지,청와대의 향후 역할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지역구 4선의 중진인 박관용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여론을 중시하는 의원출신을 기용함으로써 국민과 가까이 있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것이다.박실장이 내정 제1성으로 『과거 처럼비서실이 월권행위를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이다. 민간인 출신인 박상범경호실장의 등장과 수석비서진의 면면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특히 재야출신인 김정남「신한련」의장을 사회문화수석에 파격적으로 기용한 것은 변화 그 자체였다.개혁의 강도와 변화의 범위를 실감케한 파격의 결정이기도 했다.물론 전병민씨 인선파문이 옥에 티였다.그러나 그리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곽이 드러난 청와대 조직개편도 같은 방향이다.「작고 강력한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조직개편은 기구및 인원의 축소로 요약되고 있다.12명의 차관급 이상 비서관을 9명으로 줄이고 각 수석실의 기구도 대폭 통폐합했다.의전수석을 따로 두지않고 1급 의전비서관을 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반면 업무 추진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인선후 『비서실이 바로 개혁의 주체』라고 말한바 있다.고통의 분담 차원에서 줄이긴 하나 기능및 책임까지 줄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인 것이다. 취임식날인 지난 25일 12시를 기해 26년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통제되어온 청와대 앞길과 효자로,팔판로를 개방한 것도 결론은 「개혁청와대」의 한 부분이다.인왕산의 완전 개방도 국민과 함께 조깅을 해온,산을 느낄줄 아는 문민대통령의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시 이경재공보수석은 『국민과 좀더 친숙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치이며,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방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비록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추진을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즉 개혁과 변화란 국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한 방편이며 거기에 목표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현재까지 드러난 일련의 조치들로 볼때 김영삼청와대는 크게 「일하는 청와대」 「개혁의 산실」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를 지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 점에서 일단은 합격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인식이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궁극적인 지향 목표인 신한국은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것들이 태반이다.지역이기주의,기득권층,하루아침에 떨치기 어려운 오랜 관행등 장애도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청와대가 과거처럼 정책에 개입하는 수준이 아닌 국정운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산실이어야 한다.남은 기구개편도 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더이상 권부의 모습이 아닌 고통의 얼굴을 국민에게 보여야한다.『재산공개에 수석비서관들이 솔선수범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도 이를 염두에 둔 때문이다. 현 개혁에 대한 인식과 범위도 시간이 흐르면 또하나의 타성이 된다.따라서 시대의 요구에 항상 귀기울이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대통령의 두뇌이어야 한다”/지역갈등 해소 등 「심도의 정책」 개발을/이남영 숙대교수·정치학 새로운 문민대통령이 취임하였다.취임식장은 권위주의와 군사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새로운 문민정치시대가 열림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김영삼대통령은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정치적 부담없이 개혁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행정부가 대통령의 수족으로서 기능한다면 청와대는 대통령의 두뇌이다.두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청와대가 새로워 지지 않고서는 참된 의미의 개혁정치는 힘들 것이다.과거 청와대는 권력의 상징이었다.청와대는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하였다.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차단시키는 장치로서 기능하였다.따라서 청와대는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직 국민위에 군림하려 하는 권력기관에 불과했던 것이다. 과거의 청와대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였다.그들은 대통령직을 개인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대통령직은 개인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즉 대통령직의 두뇌를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내의 인사들은 대통령 개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과 같이 새로워 져야 한다. 첫째,청와대내에는 대통령의 두뇌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대통령 개인이 국가적인 모든 일을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었다.중요 사안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이다.청와대 인사를 기용할 때 그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보고 기용해야 한다.전문지식과 능력보다 정치적인 친분관계를 더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이 과거의 인사정책이었다면 이젠 과감히 그러한 사고방식으로부터 떠나야 할 때이다. 둘째,각 행정부서가 국가의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 나가는 기관이라면 청와대는 특정의 주요한 정치적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도모할 수 있는 기관이어야 한다.예컨대 지역갈등이나 계층간의 갈등 문제의 해결은 행정적인 조치만으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그 문제들은 고도로 정치적이면서도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이와같이 특정한 주요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어야 할 것이다.대통령은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로서 국민을 위한 참신한 정책을 개발해 내야 한다.청와대는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여야 한다.고민의 과정이 국민에게 전달될때 대통령은 설득력을 갖게 된다.한 저명한 학자의 말대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힘으로부터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가능한한 여과 장치없이 직접 들어야 한다.그러나 대통령은 관료집단,의회,정당 등 여러 제도적인 장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기 어렵다.청와대는 투명해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거울처럼 대통령에게 비춰 주어야 한다.우리 정치사는 국민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대통령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청와대 인사들이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인의 장막을 쳤기 때문이었다.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얼마전 있었던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 비서관들의 인선 과정에 대하여 대다수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개혁은 바로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였던 것이다.청와대는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어서는 아니 된다.청와대는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더욱 가까이 있어야 한다.안정속의 개혁을 이루겠다는 새 정부의 목소리는 보다 개혁적인 정책의 개발로서 연결되어야 한다.청와대로 진출한 새로운 인사들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대통령직을 충실히 보좌하여 개혁의 깃발을 높이 올려야 할 것이다.
  • 작은정부 발맞춰 기구축소 역점/청와대비서실 1차개편 완료

    ◎사정·의전수석·정치특보·정책조사관 폐지/취임후 2단계단행땐 홍보분야 강화 전망 김영삼정부의 「개혁의 산실」이 될 청와대비서실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청와대조직개편은 김새대통령의 국정운영 모토인 「작고 강력한 정부」와 일맥상통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는 「신한국창조」로 요약되는 개혁드라이브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청와대비서실 기구와 기능을 재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비능률적이라고 판단되는 일부 부서는 과감히 통폐합한다는 뜻이다. ○경호실장 차관급으로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김새대통령이 신설된 사회문화수석비서관에 김정남 전평화신문논설위원을 내정함으로써 1단계 청와대개편이 가시화된 셈이다.즉 새정부비서실의 차관급 이상 비서관이 현재 12명에서 비서실장(장관급)과 정무·행정·민정·경제·외교안보·사회문화·공보·총무수석등 9명으로 줄고 경호실장을 차관급으로 낮추는 선에서 1차적인 기구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따라 비서실의 내부적인 기능조정도 불가피해졌다.예컨대 사정수석실이 폐지됨에 따라 그 기능이 민정수석실로 이관되고 민정수석이 담당했던 대국민 여론수집은 사회문화수석실에서 관장하게 되는등 역할재조정이 뒤따르게 된 것이다. ○친인척관리 총무담당 이 개편안은 또 종래에 민정수석실이 전담했던 대통령의 친인척관리를 총무수석실이 맡도록 하는 한편 정책조사관과 정치특보를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1단계 청와대조직개편은 「문민시대」개막에 발맞춰 허례허식과 낭비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의전수석을 따로 두지 않고 1급상당의 의전비서관(김석우)만 두기로 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이에따라 일단 실무급인 1∼3급 비서관도 10명정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1단계 개편은 김새대통령이 취임후 국정현황파악을 완료한 후 단행할 본격적인 청와대개편을 위한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관측은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가 24일 『이번에 내정된 수석비서진이 한달정도 청와대에 근무한뒤 구체적인 기구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힌데서도 엿볼 수 있다. 다시말해 취임후 한달가량 지난 이후 시점에 일부 기능이 중복되거나 시의에 맞지않는 기구·인원은 대폭 줄이되 정책및 전략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2단계 청와대 기구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개혁동참호소 포석 이 경우 국민여론을 중시하는 김새대통령의 스타일로 미뤄볼때 홍보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이는 경제 재도약을 위한 「고통분담」과 전국민의 개혁동참 호소등 통치권 차원의 대국민홍보를 위한 포석이라는게 김새대통령의 핵심측근들의 귀띔이다.이를위해 현재 정무수석실에서 맡고있는 정책에 대한 여론수집기능을 공보수석실로 통합조정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기구개편이 어차피 총체적인 국가경영전략을 효율적으로 수립·집행하기 위한 정부기구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완결판」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될 9월정기국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즉 통상대표부·정보통신부의 신설이나 예산기능을 청와대로 이관하는등 현재 검토되고 있는여러가지 정부조직개편이 어떤 형태로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청와대기구개편안의 그림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1월말 총리언질… 전날 최종통보/새 총리 등 지명과정·각당 표정

    ◎감사원장은 비서진보다 먼저 내정/“법과 정의에 투철” 민주당도 환영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총리및 감사원장임명은 개혁의지와 실무경험등을 융합한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가 정치권등에서 나오고있다. 특히 총리를 배출한 민자당은 예상보다 많은 당내인사가 입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야당에서도 새총리 내정자의 경우에는 신선감에서 다소 문제가 있지만 감사원장은 「잘된 인사」로 보는 분위기이다. ▷민자당◁ ○…황인성정책위의장의 총리임명을 「당정협조체제 강화의지」,「책임정치구현」등의 표현을 써가며 환영일색이다. 민자당은 또 이회창신임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대쪽같은 그의 성품으로 볼때 감사원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에 합당한 인물이라는 한결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김종필대표는 총리임명과 관련,『어려운 나라사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화합적이면서도 실무에 밝고 당차원에서 생각할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는데 이 기준에서 볼때 황의장이 가장 적임자』라고 긍정평가했다. 김대표는 전날 하오9시쯤 김차기대통령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는데 그전에도 기회있을 때마다 「명망」만으로는 난국해결이 어렵다는 평소 생각을 김차기대통령에게 진언했다는 것이 한측근의 설명.김대표는 특히 지난6일 김차기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러한 요건을 갖춘 황의장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김용태총무는 『당중심의 선거를 치른만큼 당에서 총리를 배출한 것은 책임정치구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적절한 인사』라고 환영하면서 『특히 황총리내정자는 행정과 실물을 두루 익힌 경제통으로서 일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잘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총리로 내정된 황의장은 이미 전날 하오6시30분쯤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김차기대통령으로부터 임명사실을 전달 받았다고.김차기대통령은 황의장과 단독면담하는 자리에서 임명사실을 최종 통보했으며 하오8시40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박관용비서실장및 이경재공보수석 내정자에게 내일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준비할것을 지시했다. 이에따라 박실장내정자는 이날 상오7시쯤,이공보수석내정자는 7시35분쯤 상도동에 도착,발표를 위한 사전준비를 마쳤다. 황의장은 이날 총리로 임명되기전에도 3∼4차례에 걸쳐 김차기대통령과 독대했으며 지난달 말쯤에는 김차기대통령이 당3역등 고위당직자들과의 만찬이 끝난뒤 황의장과 별도의 면담을 갖고 간접적으로 언질을 준것으로 확인된다. ○…이회창신임 감사원장내정자는 발표직전까지 공식통고를 받지 못했다는 후문이다.이감사원장내정자는 이날 대법원에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감사원장 내정사실을 아직 정식으로 통보 받은바 없다』고 말해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 했다. 이감사원장내정자는 그러나 이미 5∼6차례에 걸쳐 김차기대통령과 만났으며 지난주 청와대 비서진 인선발표가 있기전 감사원장에 일찌감치 내정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새국무총리에 황인성민자당정책위의장이 지명된 데 대해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실천하는데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혹평하는 등 부정적 반응이 주류. 민주당은 그러나 이회창대법관이 감사원장에 내정된데 대해서는 「잘된 인사」라고 이례적으로 칭찬을아끼지않아 대조적. 이기택대표는 이날 상오 8시5분쯤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으로부터 카폰으로 총리및 감사원장 인선을 통보받고 곧바로 국회대표실로 나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사실을 알렸는데 최고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정적 견해를 피력. 김령배최고위원은 『개혁의지가 없는 사람으로 새정부의 부정부패척결및 개혁을 실천할 수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혹평했고 이부영최고위원도 『유신과 5·6공에 충실한 사람이 결국 발탁되는 것을 보면서 개혁에 의문을 갖지않을 수없다』고 주장. ○…반면 이회창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해선 『법과 정의에 투철한 사람으로 적임자이며 아주 잘된 인사』(정대철최고위원),『줏대있는 인물이라는 얘기가 있는 만큼 기다려볼만 하다』(이부영최고위원)등 긍정 일색.
  • “취임즉시 전재산공개”/김 차기대통령/비서진에 부패척결 솔선 지시

    ◎“새 총리 등 각료도 뒤따를것”/첫 수석회의 주재/정책 일관성 유지 당부/“27일 첫 각의서 대사면결정”/이 공보 김영삼차기대통령은 20일 『취임하는 대로 전재산을 공개하겠다』면서 『앞으로 임명될 국무총리및 전 각료들도 이에 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하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내정자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수석비서관들부터 모범적 생활을 하고 개혁을 위한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박관용비서실장을 비롯,전 수석비서관은 준비가 되는대로 가장 먼저 양심에 따라 재산을 공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가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차기정부에서는 「윗물맑기 운동」의 차원에서 장·차관급 이상 전 고위층 인사의 재산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신한국 건설을 위해 정부와 국민의 정신개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청와대 수석비서진들도 낡은 정신을 버리고 새로운 정신을 갖고 출발하라』고 의식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식개혁과 관련,김차기대통령은 취임즉시 부정부패척결에 대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담은 「반부패선언」및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때 이에대한 자신의 단호한 구상을 전달할 방침이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과거의 경우를 보면 청와대비서진과 행정부처간에 간혹 마찰이 있어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앞으로는 비서실과 행정부가 한 정부안에 있음을 인식,원만한 협조 아래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비서실의 단합문제에도 언급,『비서실내에 잡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박관용실장을 중심으로 가족적분위기에서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어 박관용실장내정자와 각 수석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업무인수 인계상황및 취임식및 이사일정등을 보고했다. 한편 김차기대통령은 22,23일쯤 새정부의 국무총리·감사원장내정자를 발표한뒤 취임식 참석에 앞서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들 내정자에 대한국회인준동의안에 서명한데 이어 26일 상오 신임 국무위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27일 상오 8시 첫 국무회의를 주재,대사면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공보수석내정자는 『취임식날인 25일 아침 청와대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첫 결재인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결재,사실상 집무에 들어간뒤 15분동안 노태우대통령과 인수인계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취임식장은 노대통령이 김차기대통령보다 5분 먼저 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전병민 정책수석 내정서 사퇴까지

    ◎「장인,고하암살」 구설… 80시간만에 “하차”/불투명한 전력·학력관련 물의 겹쳐/“「인선시비」로 누 끼칠수 없다” 결단 파격적 기용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전병민 청와대정책수석내정자가 20일 전격사퇴 의사를 밝힘으로써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씨의 자진 사퇴는 새 정부의 출범을 앞우고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더이상 인선시비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전 수석내정자는 임명직후 불투명한 전력과 학력이 문제되어 적임여부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먼저 그의 내정 사실이 발표되자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전씨가 주도하고 있는 「임팩트코리아」에서 개혁초안 작업과 김 차기대통령이 단행할 인선 기본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전부였을 뿐이다.이를 의식,전 수석내정자는 발표 다음날인 18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자신의 학력·경력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혀 언론의 관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김 차기대통령도 19일 대통령직인수위 위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취할바가 많았다』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임명했음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씨의 장인이 고하 송진우선생의 암살자인 한현우씨라는 사실이 이날 새로 드러나면서 시비는 다시 증폭,반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처음 전씨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첫 비서관 회의가 끝날때까지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다 회의가 끝난뒤 주돈식 정무수석내정자와 장시간 요담,짤막한 자진사퇴서를 박관용실장에게 제출하고 하오 5시10분쯤 당사를 떠났다.전씨는 이자리에서 『본인의 문제로 인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차기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짤막한 사퇴서를 작성,박 비서실장내정자에게 전달했다. 박 실장내정자는 이날 하오 김 차기대통령을 만나 전 수석내정자의 사퇴서를 전달함으로써 인선시비를 일단락시켰다. 이날 전씨 사퇴는 장인 한현우씨가 고하의 암살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게 결정적 배경이 됐다.전씨의 부인 한영구 외교안보원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그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여자와 결혼,3명의 자녀를 두었으며,현재 도쿄자택에서 한·일 고대사를 저술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전 수석내정자는 이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혼전 알았다』면서도 『연좌제가 폐지된 게 언젠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처럼 전 수석내정자는 당초 사퇴의사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김 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과거의 개혁이 실패한 것은 과제의 선정이 잘못됐기 보다는 추진방법이 잘못된 만큼 앞으로 김 차기대통령의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차기대통령이 비서진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뒤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전언이 전해지면서 자진사퇴로 방향이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능력만으로도 살수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일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한지 80시간만에 도중하차로 인선시비는 막을 내린 것이다.
  • “변화·개혁선도”정신무장 주문/김 차기대통령,첫 수석회의 지시내용

    ◎“비서실부터 낡은정신 털고 새 출발”/가족적 팀웍으로 내각과 원만협조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새 청와대참모진용을 구성한지 4일만인 20일하오 당사총재실에서 박관용비서실장내정자를 비롯한 수석비서관내정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예비청와대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비서진들이 가져야할 몸가짐등에 관해 여러가지 뼈있는 지시를 내렸다. 50여분간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김차기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에 걸맞게 비서진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하면서 취임즉시 대통령으로서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천명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비서진과 행정부처간의 원만한 업무협조는 물론 비서진의 「팀웍」을 역설했다. ○업무인수상황 관심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하오 첫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박비서실장내정자를 비롯한 비서진과 잠시 환담. 김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첫 회의라 기자들이 많군요』라고 말문을 연뒤 『청와대 집무실 이야기를 들었느냐.의자가 일하는 의자가 아니라고 하더라』고 언급.이에 홍인길총무수석내정자는 『도면을 그려서보고하겠다』고 말했고 박실장내정자는 『가능한 새로 사는것 보다 있는 것에서 고르겠다.일할수 있는 의자로 바꾸겠다』고 보고. 그러자 김차기대통령은 『정해창실장과는 이야기했느냐』며 업무와 관련된 인수인계상황에 관심을 표시. 그는 이어 박상범경호실장내정자에게 『임명이 잘됐다는 칭찬이 많더라』고 언급한뒤 『오늘 이 자리는 새정부가 수립되기 직전의 제일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 김차기대통령은 『첫번째가 가장 의미가 있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짐. ○부패척결에 큰 비중 ○…2시부터 약50여분간 진행된 회의가 끝난뒤 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는 『오늘 회의에서 김차기대통령은 신한국건설을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가 정신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청와대 비서실부터 낡은 정신을 버리고 새출발해야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 그는 또 『김차기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의 척결이 가장 큰 당면과제인만큼 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해 맑고 깨끗한 생활을 하라고 지시했다』고부연. ○고통분담문제 강조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깨끗한 정치의 실현과 고통의 분담문제를 특히 강조했으며 스스로 취임후 대통령으로서 재산을 공개하겠다고 약속.이에따라 수석비서들도 준비되는대로 양심에 따라 재산을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 이공보수석내정자의 설명. 김차기대통령은 비서실의 역할과 관련,『과거 비서실은 행정부 각 부처와 간혹 마찰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은 마찰없이 원만한 협조를 이루어야 한다』고 당부. 그는 또 비서실의 화합을 강조하며 『비서실이 어려운 일을 하기위해선 단합해야 하며 이를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 ○…이날 회의는 김차기대통령의 새 비서진에 대한 당부와 업무 인수인계상황에 대한 간략한 보고만으로 종결. 김차기대통령의 취임식과 취임이후의 일정에 대해선 25일 취임식 직전 청와대에서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서명하고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 ○정책일관성 유지를 그리고 26일에는 신임 국무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27일 상오8시 청와대 첫 각료회의를 주재할 계획. 이에앞서 김차기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상오 8시30분 상도동자택을 출발,15분 정도 주민들과 환송시간을 갖고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15분간 단독요담을 가질 예정. ○…박실장내정자를 비롯한 차기비서진은 이날 회의에 앞서 별도의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전병민정책수석 내정자는 예전과 달리 긴장된 모습이 역력.그는 또 김차기대통령과의 회의에 앞선 환담 때에도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발언을 하지않아 눈길.
  • 문민개혁 전략수립 산실로/김 차기대통령의 청와대 개편방향

    ◎집행관여 않고 「속도조절」 주력/사정은 민청수석,민원은 행정수석일 이관/예산편성권 확보여부 큰 관심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청와대비서진을 내정함에 따라 과거 권부의 상징이던 청와대 기구개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그 내용은 문민시대 정신에 맞는 「일하는 청와대」의 모습이다. 즉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모습에서 탈피,작은정부를 실현하고 개혁의 산실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인선과 관련,『여론을 바탕으로 한 나의 정치관을 잘 드러나게 한 최선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새 청와대의 모습은 개혁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는 탈정치화의 방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이 내각업무를 지휘·조정했던 문제점을 직시,새 비서실은 국가운영전략을 기획하는 「기획본부」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담당케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서실은 우선 권한과 기구를 축소,탈권부화의 토대를 구축하고,이를 바탕으로 개혁정책의 추진및 대통령 개인보좌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구축소와 관련,현재 비서실장과 1특보(정치)9수석(정무·행정·경제·민정·사정·외교안보·공보·의전·총무)1보좌역(정책조사)으로 구성된 현행기구를 통폐합 내지 일부 기구를 폐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치담당특보와 사정수석,의전수석직은 폐지되고 민정수석실은 폐지된 사정수석실의 업무를 함께 맡게된다. 그대신 민정수석실은 민원비서관이 맡던 청원·탄원·진정·대정부건의등 민원업무를 행정수석실로 이관하고 민정1·2로 나뉘어 있던 민정업무를 통합할 방침이다.그러나 사정업무의 특성상 법률보좌역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정무수석실의 경우는 여당과 국회를 담당해온 1팀과 야당담당인 2팀을 통합하고 체제홍보를 맡아온 4팀에 대통령이미지 관리업무를 함께 부과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총무수석실은 본관관리와 일반관리로 나뉘어져 있는 기구를 하나로 묶고 인사평정과 재무업무도 통합 조정할 예정이다.또 현재 별도기구로 되어있는 비상계획팀도 흡수할 방침이다. 경제수석실은 재경·산업등 7개 분야로 나뉘어 있는 업무 가운데 경제조사와사회간접자본팀을 폐지하고 그대신 공약사안인 과학기술담당특보를 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당초 김차기대통령은 공약으로 내세운 농어촌담당특보등 몇명의 특보와 대통령직속위원회의 설치를 생각했으나 지금은 고려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이 수석비서관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하겠다는 방침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비서실이 「소정부」의 역할에서 탈피토록 하겠다는 의지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비서실은 이같은 기구축소에도 불구,김차기대통령의 개혁정책추진과 참모기능으로서의 보좌는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수석비서실에 정책수석실을 추가함으로써 김차기대통령이 차기비서실을 개혁의 산실로 삼으려 한데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별지◎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청와대가 정부의 예산 편성기능을 가져오느냐의 여부와 기능 중심의 체제로의 전환이다.명실상부한 개혁의 산실이 되기위해서는 정부 예산을 청와대가 갖는 것이 효율적이며 내각과의 통로가 아닌 국정운영 방향의 지표를 제시하는 기구이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차기대통령의 구상은 청와대내에 예산실을 설치하거나 예산담당특보를 두어 정부의 예산을 전면 재검토할 구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래야만 개혁을 추진하는 방향타 역할을 할수 있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회생과 부정부패방지를 이룰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결국 2단계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구체적 그림이 그려지리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번 기구 개편작업에서는 현 청와대의 인원 및 기능 조정이 주 임무이지만 결국 이 문제를 다룰수 밖에 없다』고 전하고 『이에대한 김차기대통령의 구상이 정책실등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능조정문제도 마찬가지이다.현재 새 비서진은 신설된 정책수석실의 업무와 폐지된 사정수석실의 업무이관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정책수석실이 청와대의 예산편성기능 및 향후 청와대의 역할에 대해 상당한 연구검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과거와 같이 청와대가 정부의 업무에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국정 기본전략수립 및 이에 대한 전달기능에 주력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으로 파악되고 있다.그 바탕위에서 예산편성기능을 갖고 정부 각 부처의 개혁속도의 통제 및 감독역할을 한다는 복안이다.
  • 안기부원 기관파견 폐지/정치사찰·동향보고 중단

    ◎권력기간 기능 문민시대 맞춰 쇄신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청와대개편작업과 함께 안기부등 권력기관의 권한과 기능을 문민시대에 걸맞게 대폭 쇄신,대통령취임 직후 이를 곧바로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 김차기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장내정자등 새 참모진에 청와대는 물론 안기부·기무사등 권력기관의 자의적 권한행사 관행을 쇄신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으며 참모진은 이에따라 인수위의 개선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안기부의 국내정치사찰기능을 폐지하고 순수정보기관이라는 본래임무에 충실하도록 정부 각부처및 각종기관·단체·대학교등에 파견된 안기부요원의 철수문제를 적극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또한 지금까지 역대대통령이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아오던 국내동향보고를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의 고위측근은 19일 『안기부가 그동안 시·군·구단위까지 요원을 파견시켜 불필요한 감시·감독을 해 일선의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이에따라 3개군단위와 대도시구단위로 파견돼있는 안기부의 조정관제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안기부가 간첩·사상범 혐의자를 조사만 하고 정식수사는 검찰과 경찰에 넘긴다면 민간인의 인권탄압시비도 없어질 것』이라며 『안기부의 기능축소등 개편을 위해서는 법·제도차원보다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차기대통령은 이부문에 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안기부장 보좌임무를 띤 특보제도 재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임 안기부장이 임명되는 대로 산업기술및 대북정보수집기능 강화, 권한행사관행 폐지와 직제개편등 일련의 쇄신책을 마련,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이 측근은 말했다. 이와관련,안기부요원들의 부정개입및 권력남용 소지를 없애기위해 신분증을 본부에 맡기고 퇴근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비서실장내정자는 이날하오 수석비서관내정자회의를 주재,청와대와 안기부등의 기능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시내모처에서 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과 만나 전반적인 업무인수인계문제를 협의했으며 홍인길총무수석과 김석우의전비서관은 이날부터 청와대에서 합동근무를 시작,본격적인 인수업무에 들어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와관련,20일하오 당사에서 새 비서진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청와대개편및 업무인수에 관한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 청와대 기구·인원 축소 본격화/정치·경제특보­과기보좌관 등 재검토

    ◎수석·경호실장 차관급으로/파견공무원도 절반 원래부처 복귀/신­구비서실팀 오늘부터 합동근무 삼차기정부의 청와대비서진은 18일 첫 수석비서관 내정자회의를 갖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청와대업무 인수작업을 위해 신·구비서진 합동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새정부 청와대비서진은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뉴서울빌딩 대통령직인수위 회의실에서 박관용비서실장내정자 주재로 회의를 열어 경호·의전·총무등 3개 수석비서관은 내일부터 업무인수를 위해 합동근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정무·경제·행정·민정등 다른 수석비서관은 자체 판단에 따라 근무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새정부 비서진은 또 김차기대통령의 「작은 정부」실현을 위해 청와대 기구가 방만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기구개편및 인원,기능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김차기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의전에서 탈피한다는 의지에 따라 의전수석을 의전비서관으로 낮추고 정치·경제특보와 농업및 과학기술보좌관의 신설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차기대통령은 또 수석비서관과 경호실장의 직급도 차관급으로 하향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설치와 관련,김차기대통령은 농업발전심의회등 현정부내에 구성되어 있는 각종 위원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중앙인사위·행정쇄신위·부정방지위·교육개혁위등 4개위원회만 설치할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에 따라 새정부의 청와대수석비서진은 이날 회의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우선 정책조사관제를 없애고 경제수석산하의 경제조사·사회간접자본담당관을 폐지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또 총무수석비서실 업무가운데 본관관리와 일반관리를 비상계획팀과 묶어 통합하는 것을 비롯,민정수석실의 민원비서관을 행정수석실로,정무수석실의 국회,당정,야당업무를 통합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3백40여명선에 이르는청와대인원을 상당수 감축키로 하고 특히 행정부처에서 파견된 60여명의 공무원 가운데 절반이상을 해당부처로 복귀시킬 방침이다. 현재 청와대비서실은 3급이상 비서관이 55명,5급이상 행정관이 80명이며 나머지는 6급이하 직원이다.이경재공보수석내정자는 회의가 끝난뒤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인선문제에 대해 『새정부 출범전 청와대비서실및 경호실의 기구개편안을 확정지은뒤 이에 따라후속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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