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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 못이룬 DJ의 청와대 첫밤

    ◎“순조롭지 못한 출발 국민에 죄송” 고심 ‘DJ의 잠 못이루는 밤’.청와대 비서진들은 26일 김대중 대통령의 청와대에서의 첫날밤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4차례의 도전과 같은 숱한 어려움 끝의 입성이라 설레임 탓에 뒤척였다면 수긍이 될 법도 하나 정국상황이 그를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전날인 25일 9시40분쯤 관저로 퇴청,TV뉴스를 시청한 뒤 신문사설을 빠짐없이 읽고 자정쯤 잠을 청했다.그러다 도중에 잠에서 깼다는 것이다.이날 김대통령이 미국 유학중인 3남 홍걸씨 내외,두 손자와 아침을 같이 먹는 자리에 배석한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박대변인이 첫날의 소감을 묻자 “밤중에 다시 깨어 깊은 생각을 했다.순조롭게 출발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정성을 다해 내 책임을 완수하는 게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고 했다.곁에서 이희호 여사도 “대통령이 고민하는 걸 보니 기분이 착잡했다”며 “첫날부터 이렇게고민하는 것을 보니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민에 휩싸인 대통령을 거들었다. 김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밝힌 첫날밤의 소회는 다른 구상을 엿보게 했다.그는 “여기에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국민들의 얼굴을 자주 보아야겠다”고 말했다.그리곤 정부 세종로 청사와 과천 청사를 자주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처음에는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아예 옮기려고 했는데,청사 사정때문에 하지 못했다는 뒷얘기까지 털어놨다. 그렇지 않아도 IMF 체제로 당선축하연마저 못한 터에 축복 속에서 보내야 할 청와대의 ‘첫날밤’마저 길고 우울하게 보낸 셈이다.
  • 국민의 정부 출범­취임식 이모저모

    ◎목메인 취임사 “지금은 땀·고통·눈물 필요”/16개 시도 흙·물 섞어 소나무 기념식수/보통시민 단상 초대 ‘국민의 정부’ 실감/“아 모범선진국 마지막 소원” 경축연 연설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날은 검소하면서도 엄숙하게 시작됐다.상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4만5천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15대 대통령 취임식은 경제난 속에서도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선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성대하고 내실있게 진행됐다. ○“파탄책임 규명” 일순 긴장 ▷취임식◁ ○…상오 9시59분 김대통령이 참석자들의 박수속에 단상에 오르면서 시작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승용차로 단상 뒤의 의사당 현관에 도착,국악 ‘방아타령’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에 오르자 단상과 단하의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김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김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통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했다.김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면서 15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천500마리의 비둘기가 일제히 비상,취임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어 성악가 조수미씨가 등단,‘겨레의 노래’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오,동방의 나라’를 열창했다. 김대통령은 다시 연단으로 걸어 나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시대를 엽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22분간에 걸쳐 단호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음성으로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대통령은 먼저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 경제위기를 지적하면서 “정치,경제,금융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지도층’의 잘못을 지적하며 경제난 책임규명의지를 밝히는 순간 단상의 분위기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군장성·생도 일제히 경례 김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나자 성악가 조수미,고성현씨와 연합합창단이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하는 가운데 김대통령의 군통수권을 상징하는 여단급이상 군기수단,전국 시·군·구기수단,63개국 해외동포 기수단 및 민간단체 기수단 등이 16개 시·도 및 이북5도 풍물패와 함께 의사당앞 광장에서 행진을 벌였다. ○…폐식선언이 끝나자 김대통령은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단상에서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이어 김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잠시 악수하며 이·취임을 축하한 뒤 참석자들의 박수속에서 김전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국회의사당 앞뜰의 국기게양대 뒷편에 ‘화합의 나무’로 명명된 12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기념식수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아 담은 합토함의 흙과 합수병의물을 사용,국민화합을 기원했다. ▷취임식장 주변◁ ○…‘화합과 도약’을 주제로 한 취임식은 국내외 귀빈뿐 아니라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등 평범한 시민들도 단상에 초대돼 새정부가 ‘국민의 정부’임을 분명히 했다.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의사당 주변은 예년보다 3∼4도가 높은 영상 8도의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 ‘국민정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주변은 행사 3시간 전인 상오 7시부터 줄을 이은 초청인사들로 분주했다.국회의사당 벽면에는 2개의 대형 태극기와 황금색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렘이 휘날렸다.행사장 정면에 마련된 단상은 부채꼴 모양의 내외 귀빈석과 전현직 대통령이 자리한 중앙단상으로 나뉘어 마련됐다.중앙단상은 이번 취임식의 주제인 ‘화합’과 ‘도약’을 상징하기 위해 원형으로 제작됐다.중앙단상에는 정면을 향해 오른쪽 중앙에 김대통령 내외,그리고 왼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자리했다.또 뒤로 왼편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윤관대법원장,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이,오른쪽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 앉았다. 850명의 내외빈이 자리한 중앙단상 뒤쪽 부채꼴 단상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 국내 정관계 인사들과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총리,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팝 가수 마이클 잭슨 등 외국 축하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참석한 외국 축하인사들은 이들 외에 도이 다카코 전 일본중의원의장,피에르 모루아 전 프랑스 총리,토머스 맥라티 미국 대통령 특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2백40여명에 이르렀고 암치료 때문에 참석치 못한 미국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축하메시지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당초 참석이 기대됐던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등은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치 못했다. ▷식전 행사◁ ○…취임식 1시간 전에 시작된 식전행사는 ‘DOC와 함께 춤을’‘젊은 그대’‘성주풀이’‘신뱃노래’ 등 대중가요와 국악,무용이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특히 지난 대선때 김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그룹 코리아나가 ‘빅토리’를 노래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민 대화합과 민족의 도약을 상징하는 합토합수제.전국 16개 시·도의 흙과 물을 담은 합토함과 합수병을 남녀대표가 단상에 올라 보여준 뒤 국립무용단과 함께 화합의 축원무를 추면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영광의 순간 대파노라마 ○…이날 취임식은 국내외 보도진 8백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국제적인 뉴스전문방송인 미국의 CNN이 취임식 행사를 생중계,김대통령 취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 ▷일산자택 출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새벽 5시4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나 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조간신문을 읽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하루를 열었다.김대통령은 부인 이여사가 “당신 축하해요”라고 덕담을 건네자 “당신도 축하해요”라고 화답했다고 박지원 공보수석이 전했다. 상오 8시 자택을 나선 김대통령은 주민 30여명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장도를 축하하는 인사를 받은 뒤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10여분 동안 석별의 정을 나눴다. ▷국립묘지 참배◁ ○…일산 자택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상오 8시35분쯤 김중권 비서실장 등 청와대비서진 8명과 함께 국립묘지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현충탑을 찾아 헌화하고 1분간 묵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현충문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서명한 뒤 상오 8시40분 청와대로 향했다. ○생애 처음으로 훈장받아 ▷청와대 집무◁ ○…김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박수속에 상오 9시 청와대 본관에 도착,15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집무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김중권 비서실장 등 수석들과 2층 집무실에 올라가 잠시 환담한 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심우영 총무처장관으로부터 무궁화대훈장을 전달받았다.김대통령이 국가로부터 받은 첫 훈장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종필 총리와 한승헌 감사원장 지명자의 국회임명동의안 제출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세종회간 1천여명 성황 ▷취임 경축연◁ ○…김대통령 내외는 하오 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대통령에 취임한 소회를 피력했다.30분동안 진행된 이날 경축연회는 정·관계,언론계,주한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나 때마침 한나라당의 반대로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가 무산된 때문인듯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마지막으로 내게는 꼭 한가지 소원이 있다”며 “그것은 대통령임무를 성실하고 능력껏 잘 수행해 이 나라를 구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자랑스러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축하 만찬◁ ○…김대통령은 이어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6시30분부터 부인 이여사와 함께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취임축하 만찬을 가졌다. 이날만찬에는 3부요인와 정관계 주요인사 27명,취임축하외빈 57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 청와대 비서실 우먼파워 실감

    ◎1∼3급 비서관 32명중 4명 전격 발탁/“능력 있으면 차별 안한다” DJ 의지 반영 앞으로 청와대 비서실 내 ‘여성파워’가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24일 발표된 1∼3급의 비서관 인선에 박금옥 총무비서관을 비롯, 4명의 여성 비서관이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32명의 비서관 가운데 10%가 넘는 수치다.과거 김영삼정부가 단 한 명의 여성비서관(정옥순 교육문화비서관)을 배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무엇보다 여성의 권익신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김대중 대통령의 여성정책과 무관치 않다.평소 “능력있는 여성을 차별하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여성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비서실장 직속의 총무비서관에 임명된 박금옥씨(42)는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여성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깨꿋하고 작은 청와대’를 꾸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비서관은 91년에 합류한 비서진 출신으로 92년 대선실패 이후 김대통령의 6개월간 영국체류때 수행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박지원 공보수석도 “여성으로서 보기 드물게 의리가 있다”는 말로 그녀의 충성심을 높이샀고 주위에서는 “깔끔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며 ‘능력’에 점수를 주고있다. 여성정책 비서관에 임명된 안희옥 전 서울시 여성정책보좌관(58)의 경우 92년 정무장관실 조정관으로 파견돼 문민정부의 여성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66년부터 서울시 공무원으로 가정복지·부녀아동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여성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 ‘개그우먼’으로 불릴 정도로 대인관계와 친화력이 뛰어나다. 일반공보 비서관으로 임명된 박선숙 전 대통령당선자부대변인(38)은 가감없는 ‘여론 전달’의 역할을 맡았다.이번 대선당시 김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순발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대학 졸업후 재야운동을 하다 95년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친화력과 치밀함이 주요 무기다. 행사기획 비서관에 임명된 조은희 전 경향신문기자(37)는 취재 일선에서 왕성한 ‘일욕심’과 끈질긴 ‘근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김중권 비서실장과 같은 경북 울진출신이다.
  • 문민정부 5년­김 대통령 퇴임간담회 문답

    ◎“국민에 큰 고통 안기고 떠나 죄송”/DJ와 40년 민주화 동지… 적극 도울것/금융실명제 등 문민평가 역사에 맡겨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재임 5년을 마무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인사말과 일문일답 요지. ▷인사말◁ 저는 며칠 뒤면 제 일생에서 가장 영욕이 크게 점철된 청와대를 떠나 상도동으로 돌아갑니다.그 동안 저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하였습니다.특히 IMF 금융지원 체제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드리게 되어 어떻게 죄송스런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그러나 사태가 이렇게 된 책임은 오직 대통령인 저에게 있으므로 저는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저는 김대중 차기대통령에게 너무나도 어렵고 큰 짐을 남기고 떠납니다.그러나 우리 국민은 온갖 시련을 이겨낸 용기와 경륜을 갖춘 김차기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문일답◁ ­퇴임후 계획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것입니다.정치활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그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대통령도 퇴임하면 모든 것을 끝내는게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봅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의 관계는 어떤지요. ▲이명예총재는 내가 감사원장,총리,당대표로 임명했고 당총재가 되도록 총재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퇴임후 상도동으로 오겠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문민정부 5년을 스스로 평가해 주십시요. ▲평가는 먼훗날 역사에 맡기겠습니다.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개혁이 성공한 면도 있습니다.그러나 5년을 보내면서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아주 길었습니다. ­지난 대선때 검찰의 ‘DJ비자금’ 사건 수사유보는 김대통령이 지시한 것입니까.배재욱 사정비서관이 한나라당에 자료를 넘겨준 것을 몰랐습니까. ▲당시 검찰의 조사가 이뤄졌다면 이번 대선은 안됐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 됐을 것입니다.검찰이 독자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생각을 가진 내 입장에서 무엇을 누구에게 전달할 수 있겠습니까.나는 정정당당하게 사는 스타일입니다. ­‘DJ 도쿄 납치사건’ 관련 중앙정보부 극비문서가 발견됐습니다. ▲20년이 더 됐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옳은 일입니다.역사상 큰 사건은 묻힌 것이 많은데 영원한 비밀은 없습니다.그러나 현재 안기부는 서류를 안가지고 있다고 어제 안기부장에게 보고받았습니다. ­재임중 어려운 일,보람된 일은.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돼 비밀리에 착오없이 단행한다는 것이 어려웠고 매우 고뇌했습니다.30여년만에 지자제의 전면 실시를 단행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했습니다.제일 큰 보람은 지난 12월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른 것입니다.모든 기관에 강력히 지시했고 한치의 오차라도 있으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지난 개혁의 결과를 되돌아보면서 “개혁이 혁명보다 더 어렵다”는 말을 절감합니다. ­나사본 오찬에서 ‘DJ 적극지원’을 당부했습니다.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재결합까지도 의미하는 것입니까. ▲나의 참뜻인데….김당선자와는 40년 넘게 고락을 같이 했습니다.캄캄하고 어두울 때,누구도 소리를 지를 수 없는 때에 함께 민주화를 위해 고락을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어려운 때 김당선자가 책임있게 나라를 이끌어 나가도록 뒷받침하는게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외환위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이 있다고 봅니까. ▲당시 경제부총리,경제수석을 비롯해 누가 나라가 잘못되기를,국가가 부도나기를 생각한 사람이 있었겠습니까.외환위기와 관련해 대통령인 내게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향후 조사를 받을 일이 있다면 응할 생각입니까. ▲내가 얘기한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퇴임후 상도동으로 간 뒤 추후 거제도로 옮길 생각이 있습니까. ▲상도동에서 30년이상 살았으니까 거기로 돌아갑니다.10년,20년후의 일을 얘기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퇴임후 일상생활은. ▲상도동에 가서 모든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도 없습니다.운동을 한다,안한다를 결정하는 것부터 그때 그때 생각해 보지요. ◎문민정부 일지 ▷93년◁ ▲2월 25일=제14대 대통령 취임 ▲2월 27일=대통령 재산공개 ▲3월 4일=정치자금 안받겠다고 선언 ▲7월 1일=신경제 5개년계획 발표 ▲8월 12일=금융실명제 단행 ▲12월 9일=쌀개방 관련 담화 ▷94년◁ ▲7월 8일=김일성 사망,남북정상회담 무산 ▲10월 21일=성수대교 붕괴 ▲11월 17일=시드니에서 세계화구상 발표 ▲12월 3일=재경원 설치 등 정부조직개편 단행 ▲12월 16일=WTO 비준동의안 국회통과 ▷95년◁ ▲1월 9일=부동산실명제 실시결정 ▲6월 14일=고용보험제도 도입 ▲6월 21일=북한에 쌀 15만톤 지원 합의 ▲6월 29일=삼풍백화점 붕괴 ▲11월 16일=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1월 24일=5·18특별법 제정 지시 ▲12월 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96년◁ ▲4월 16일=4자회담 제안 ▲4월 24일=신노사관계 구상 제시 ▲5월 31일=2002년 월드컵 유치 ▲10월 11일=OECD 회원국 가입 ▲12월 26일=노동법·안기부법 여당단독 국회통과 ▷97년◁ ▲1월 23일=한보철강 부도 ▲2월 25일=한보관련 대국민담화 ▲5월 30일=92년 대선자금관련 담화 ▲7월 15일=기아그룹 부도유예 ▲11월 21일=IMF구제금융 공식요청 ▲12월 3일=IMF 협상타결 ▲12월 20일=전·노 전 대통령 사면복권 ◎퇴임후 거취/상도동 자택으로… 사무실 내지 않기로 김영삼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상도동 자택 수리를 끝마쳤다.대부분의 이삿짐도 이미 옮겨졌다.오는 24일 하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상도동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상도동 생활에 있어 김대통령의 마음은 편치않을 것 같다.연금(월 8백여만원)만으로 지내기에는 어려움이 크리라 예상된다. 퇴임후 김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보좌할 사람은 3명의 법정 비서관.김기수 수행실장(1급)과 표양호 정무비서관,김상봉 부속실비서관(2급)이 그들이다.그리고 김대통령 재임 시절 수석을 지낸 몇몇 인사들이 돕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이원종 전 정무·유도재 전 총무수석과 함께 문종수 민정·신우재 공보·유재호 총무수석 등도 당분간 김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자세다.특히 경제청문회 등을 감안,법률보좌역이 주목되는데 김광일 정치특보가 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상도동 측근들은 퇴임후 김대통령이 아주 신중하게처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와 관련,김대통령은 퇴임후 비서진 사무실도 따로 내지않기로 했다.차량도 본인의 경비로 국산차(체어맨)를 구입했다.
  • “전문관료보다 개혁세력 주축”/국민회의 조각방향 건의

    ◎정치력 있는 중진급인사 10여명 추천/여소야대 감안… 김 당선자 수용폭 관심 ‘기능인보다는 개혁주도세력으로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20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이 새정부의 조각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한 내용의 골자다. 건의는 새정부 진용구축 과정에서 집권여당 내부의 불협화음 차단을 겨냥하고 있다.청와대 비서진 인선과 정부 요직 하마평에 대해 고조된 당측의 불만을 수렴하는 차원이다. 조대행은 이날 “개혁과 민주성이 강한 인사가 포진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런 차원에서 ”각료들은 전문관료 출신보다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민회의·자민련내의 정치력있는 인사를 투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강력한 정부’의 구성 논리다. 추천대상은 10명 이상이라는 귀띔이었다.이에 따라 안기부장에 한광옥 부총재,기획예산위원장엔 이해찬 의원,재경부장관은 김원길,장재식 의원 중 1인이라는 식으로 진위를 확인키 어려운 추천명단까지 당주변에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당선자가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국가적 위기국면에서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선 전문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다른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당선자의 정확한 의중은 알려지지 않았다.다만 청와대비서실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내정자가 “당의 유능한 인재도발탁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그는 “청와대는 와서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라 곧바로 일을 해야하는 자리”라고 못박았다.전문적 능력이 있는 인사위주로 진용이 갖춰져야한다는 ‘소신’을 재확인한 셈이다. 특히 청와대에 보좌관 1명만 데리고 들어가겠다면서 비서실 감량경영에 솔선할 뜻을 비쳤다.당 인사의 수용폭이 현실적으로 넓지 않다는 얘기다. 전문성이냐 개혁성이냐의 논란에 대해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은 “양자를 조화시킬 수도 있다”는 ‘원론’을 제시했다.즉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안팎 인사에 대해)공동으로 추천해 최강의 올스타팀을 구성한다”는 게 당선자의 조각구상의 대원칙이라는 설명이었다.
  • 여 당료 조각 방향 불만 표출

    ◎“외부 전문가만 중용… 당내 개혁인사 홀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새정부 첫 조각때 외부인사를 중용할 방침을 세우고 일부 청와대 비서진들을 재기용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국민회의 당료파 의원들과 일부 당료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각료인선을 둘러싸고 당내 기류가 구주류와 신주류,영입파 등으로 미묘하게 갈리면서 집권초반 주도권 타툼의 성격마저 띠고있어 우려된다. 이협 의원은 18일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서 “새정부 인선이 논의됨에 있어 과거 경험과 전문적 지식만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민주주의 투쟁과정에서 실천적 의식을 높이고 역량을 키워온 당의 인사들이 적게 취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김현미 부대변인이 밝혔다. 허인회 당무위원도 “(각료인선에)전문성과 기술만을 강조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비판했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에 따라 19일 김당선자에게 주례 당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당내 분위기를 설명할 계획이다. 조대행은 이날 “국무위원은 확고한 정치적 소신과 개혁성을 갖춰야 하며 단순히 기능만 갖고 기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고 전하고 “당선자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당의 각료후보를 추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자민련의 한 핵심당직자도 “풍부한 경험이 있는 당내 인사들도 과감히 발탁하는 것이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효율적 정권인수 전범 세웠다/인수위 2개월 활동 사실상 마감

    ◎100대과제 선정… 국정운영 청사진 제시/문서파기 금지 등 권소지 보완 필요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의 기록속에 탄생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숱한 기록과 화제를 남기고 2개월 동안의 활동을 사실상 마감했다. 인수위의 활동은 우선 ‘정권인수’의 새로운 관행을 세우는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시행착오도 적지않았다.다음달 공식적으로 백서를 내놓키로 한것도 앞으로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수위 활동이 거둔 성과는 새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지향점을 세웠다는 점과 함께 효율적인 정권인수를 위한 전범을 만들었다는데 두어야 할 것 같다.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지난 12일 ‘10대 과제’를 확정·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A학점은 주어야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그러나 인수위에 실무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평가는 좀 더 냉정하다. 먼저 인수위원 선정 단계에서 부터 새정부 요직의 인선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지난해 12월26일 인수위 출범 이후 인수위원들은 정부 각부처를 상대로 강도높은 인수작업을 벌여왔다.그러나 지난 16일 새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업무를 시작하자 인수한 내용을 다시 전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부처도 똑같은 보고를 다시 하는 등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자 워렌 크리스토퍼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명한뒤 취임 이후 국무장관으로 기용한 점은 참고할 대목이라는 것이다.같은 차원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인수위원들이 정상적인 인수활동보다는 요직인선을 앞두고 언론의 주목을 끄는데 힘을 낭비했던 것도 시정돼야할 대목이라고 주장한다. 15대 인수위가 활동초반 정부 각 부처의 문서파기를 금지하고,인사를 미루도록 하는 등 ‘월권’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각 부처가 정권교체에 관계없이 보존해야 할 문서와 정권인수기간에 가능한 인사의 범위 등을 규정한 모델을 인수위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현재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는 ‘인수위 설치령’을 다음 대선 이전에 미국의 대통령인수인계법처럼 법률화해야 한다는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수위활동 일지 ▲97.12.23=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 설치령 공포 ▲12.24=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 구성,준비작업 착수 ▲12.26=대통령직인수위 현판식,인수위원 임명장 수여 ▲98.1.6=제1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보고회의 ▲1.7=제15대 대통령 취임행사 주요방침 작성,각 분과 총괄전문위원 인수위 활동계획 논의 ▲1.11=제15대 대통령취임행사준비 실행소위 개최 ▲1.13=제2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1.16=‘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공청회 개최 ▲1.20=국정방향 국민여론조사 실시,제3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2.2=‘신정부의 농정과제와 추진방향’ 정책토론회 개최 ▲2.3=제4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2.4=100대 정책과제 관련 인수위·국민회의정책위 합동 협의회 개최 ▲2.5=정부조직개편관련 인수위·정개위 합동회의 개최 ▲2.6=공휴일제도개선관련 공청회 개최,대통령직인수위 백서발간 관계자 회의 개최 ▲2.17=최종 김당선자 보고회의(인수위 백서 보고)
  • 청와대 비서실 업무 인수/인수위 오늘부터

    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진은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사무실이 마련됨에 따라 16일부터 본격적인 청와대 비서실 업무 인수작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새 수석진은 그동안 인수위가 마련한 새정부의 정책방향을 파악하는 한편 청와대 비서실의 조직과 운영의 개선방향을 검토하게된다. 새 수석진은 특히 비서실 직원의 인선을 이번주안에 끝내기로 하는 한편 업무의 연속성을 생각해 가능한 한 현재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1급 비서관 진용짜기 한창

    ◎비서실장 직할의 6개자리 최대 관심/의전만 내정… 충무·민정 중견들 경합 청와대 수석비서관 임명에 이어 후속 실무비서진 인선이 한창이다. 최대 관심사는 비서실장 직할의 총무,의전,민정,법무,행사기획,상황실 비서관 자리다.특히 현정부에서 수석이었던 총무,민정 등 노른자위에 중견인물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의전비서관에는 권영민 외무부 외교정책실장이 내정된 상태다.나머지 5자리를 놓고 물밑 경합이 치열하다. 12일 당선자와 수석내정자들의 국회 귀빈식당 오찬장 주변엔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자민련측도 “대통령 비서진에 대한 정당차원의 배려는 온당치 않다”는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의 11일 기자간담회 언급을 공동정권 합의 위반이라는 반박논평을 냈다가 취소하는 등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살림꾼인 총무비서관에는 당료출신으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기선 전 의원과 조재환 사무부총장,배기운 기조실 부실장 등이 복수로 거명된다. 행사기획비서관의 경우,지난 대선 때 미디어선거전에서 공을세운 CF감독출신이자 김홍일 의원의 큰 처남 윤흥렬씨와 윤형규 전 주일공사 및 전병헌 홍보위 수석부위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법무비서관에는 박주선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김대웅 서울고검검사,이정수 수원지검 2차장,박영수 서울남부지청 부장검사 등이 물망에 오른다.시정 여론파악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맡을 민정비서관에는 이들과 함께 당내에서 검사출신인 노인수씨가 거론된다.상황실장에는 정치학박사로 국제감각을 갖춘 고재방 총재비서실차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각 수석실에 아래 28개 1∼3급 자리중 공보수석실은 박선숙 당선자부대변인이 한 자리를 선점했다.이밖에 장성민 부대변인,박금옥 비서실차장,김득회 총재보좌역,박인복 총재비서 등이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 방중 귀국 JP 북경구상 뭘까

    ◎새 정부의 대중 메신저역활동 큰 성과/조각 앞두고 공동정권내 지분폭에 관심 【베이징=박대출 기자】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4일간의 중국방문에서 총리급 예우를 받았다.중국측이 한국의 ‘예비 총리’로 인정해준 셈이다.중국땅을 처음 밟아본 그로서는 개인적인 성과라면 성과다. JP(김명예총재)의 이번 역할은 몇가지가 있다.우선 새 정부의 메신저를 맡았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친서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에게 전달했다. 김당선자는 김명예총재를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6개국공동선언’을 제의했다.새 정부의 통일구상을 밝힌 것이다.그동안 미·중과 남·북한의 4자회담에 소외감 내지 불만을 느껴온 일본과 러시아를 포함시켰다.이는 김당선자가 아껴둔 ‘카드’다.이를 JP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공동정권의 파트너에에 대한 ‘예우’를 표시했다. 중국측이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진행중인 지원분 외에 더 보태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도 또다른 성과다. 이번 방중에 앞서 중국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대목은 우리나라와 대만과의 관계였다.대만의 1백억달러 외환지원설이 나돌면서 우리나라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는 대만과의 관계를 민간교류에 국한한다는 한중수교 당시의 약속을 확인했다.‘하나의 중국’정책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중국측의 신뢰를 얻어내는데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JP는 11일 귀국하자 말자 DJT(김대중 김종필 박태준)회동에 들어갔다.그가 중국에 있는 동안 청와대 수석비서진 인선이 발표됐다.그러나 첫 조각은 다르다.김당선자측과 머리를 맞대고 지분을 얻어내야 한다.나름대로 다듬어놓은 ‘북경구상’이 주목된다.
  • 김태동 경제수석과/‘마주보는 인물’ 유력/신설 경제특보 누가될까

    김대중 당선자가 취임뒤 임명할 예정인 경제특보는 ‘진보적인 경제학자’로 알려진 김태동 경제수석을 마주보는 균형추가 될 전망이다.따라서 경제특보는 실물경제를 잘 아는 기업인이나 관료가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특보가 기용되면 청와대 비서진에는 강봉균 정책수석과 김태동 경제수석,경제특보 등 세 사람의 경제전문가가 생긴다.관료와 교수,기업인을 대표하는 경제전문가가 3각 체제를 갖추게 될 개연성이 높다.김중권 실장은 “이들간에 특별한 역할분담은 없을 것”이라면서 “수석회의를 통해 집합된 의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특보 후보로는 유종근 당선자경제고문과 정인용 전 재무부장관,김기환 전 무역진흥공사이사장,박영철 금융연구원장 등이 거론된다.특보의 직급은 ‘작은 청와대’ 정신에 따라 차관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관급인 김실장도 “특보는 비서실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 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 내정자 인터뷰

    ◎“사심없이 직언… 비서진기능 정상화 할것”/정책토론 늘려 수석회의 활성화/참신한 프로젝트 개발·홍보 주력 김대중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게된 김중권 당선자 비서실장은 10일 상오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과거 청와대 비서실의 업무 스타일을 지양하고 명실상부한 비서진의 기능을 정상화하겠다”고 비서실 운영 방침을 밝혔다. 경북 울진 출신인 그는 동서간 지역화합형 인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받아들여진다.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당선자비서실장에 내정돼 김당선자를 보필한 그는 “비서는 말이 없다”는 지론으로 초대 비서실 업무를 꾸려나갈 생각이다.대신 김차기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심없는 직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의 초대 비서실장에 기용된 소감은. ▲아무런 사심과 욕심없이 최선을 다해 직언하고 김당선자를 보좌하겠다. ­청와대 비서실 운영방향은. ▲종전과 같은 스타일을 지양하고 비서실의 기능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당선자의 확고한 소신이다.참신하고 깨끗한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개발된 프로젝트를 무리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보좌해 국민에게 철저히 홍보하는 등 비서실의 기능을 본래의 모습으로 바꿔갈 생각이다.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납득시키는 청와대 비서실 본래의 기능에 충실할 것이다.특히 수석 비서관 회의를 활성화해 전문분야의 수석들이 활발한 토론과 논의를 벌이겠다.이번 청와대 수석 비서진 가운데는 어느 한 분야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정분야에 소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실물경제 전문가인 강봉균 정통부장관이 정책기획수석에 기용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수석비서관들은 김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전까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김당선자가 오는 12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번에 내정된 수석비서진 회의를 소집,구체적인 지시를 할 것이다. ­1급 비서진은 언제 인선하나.자민련 인사도 포함돼나. ▲수석 비서진들이 소관 분야별로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청와대 비서진은 대통령의 막료이기 때문에 정당별 배려는 적절치 않다고생각한다.
  • 정무수석 최종인선 진통 거듭/청와대 비서진 발표 전야 이모저모

    ◎‘경제’ 일부 반대 불구 김태동씨로 낙착/김중권 실장 존안자료 공개 “문제없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보좌할 초대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10일 김당선자의 비서관 발표를 앞두고 국민회의와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에는 9일 밤늦게까지 후보들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김당선자의 최종 낙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무수석에는 막판 혼전 끝에 이강래 총재특보의 낙점이 확실시되고 있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원내총무가 조정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그러나 이특보의 취약한 지명도와 신정부의 정무수석 역할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처음부터 김당선자는 “대야관계는 나와 원내총무가 하면 될 것”이라며 이특보에 강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특보에 대한 당 일각의 반발이 가시화되면서 문희상 전 의원에 밀려 한때 흔들했으나 결국 이번 인선의 상징성 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경제수석의 경우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낙점단계에 있는 것으로전해지고 있다.김교수가 최근 언론,공해사범,공무원,판·검·변호사,부동산투기꾼 등을 ‘신5적’으로 지칭했다는 점이 막판 돌출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김당선자 한 측근은 “김교수의 이른바 ‘신5적론’은 존안자료를 통해 이미 검증한 내용”이라고 말해 이미 검토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또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과 박용옥 국방부정책차관보가 경합을 벌였던 외교·안보수석은 결국 임사무총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임총장은 이날 상오 김당선자가 임명하면 거부할 뜻이 없음을 시사,낙점을 기정사실화했다.한 때 다른 수석들과의 격과 연령 등이 고려돼 내각쪽으로 거론되기도 했다.박차관보의 경우 국방부 군비통제관으로 재직하면서 남북대화 경험을 한 국방전문가 인데다 미국무부와 국방부에 지인이 많다는 점을 감안,다른 중책으로 자리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수석은 이근식 내무차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규향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막판 경합을 벌였다.이차관은 현정부 인맥과 연루설이 나돌면서 막판에 조총장이 급부상했다.조총장은 특히 김당선자 부인 이희호 여사가 추천한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이여사는 그러나 단순히 조총장에 대한 자료만 넘겨 주면서 “절대 개의치 말라”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인선에 대한 김당선자의 탕평의지와 지역안배,업무능력 등이 최종기준으로 고려되면서 조총장이 끝내 김당선자의 결심을 뒤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비서관 및 새정부 조각과 관련해 청와대 안기부 검찰 경찰 기무사 등 현정부의 5개 핵심 기관에서 보내온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주요인사의 행적과 신상에 대한 평가자료 및 상훈 내역을 망라한 ‘존안자료’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실장은 이날 복수로 추천된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 관련 존안자료 내용을 이례적으로 소개하면서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실장이 공개한 일부 존안자료의 내용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독선적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통솔능력은 미지수”(김태동 경제수석후보),“행정경험이 풍부하며 현안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괌추락사고시 깔끔한 사후처리가 돋보였다.거제군 유지들로부터 받은 촌지를 불우이웃에 나눠줘 신망을 받았다”(이근식 사회복지수석후보) 등이다.특히 “여자관계가 깨끗해야 하겠더라”는 말을 잊지 않아 존안자료 검토과정에서 상당수 인사들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음을 경고했다.
  • 새정부 청와대 비서진 취임전 어떤 활동 하나

    ◎청와대·인수위서 업무 인수/‘문민’ 비문서 어느정도 받을지 관심 10일 확정되는 김대중 차기대통령의 첫 수석비서관들은 오는 25일 취임식 때까지 보름동안의 공백기간을 갖게 된다.이 기간이 새 비서진이 청와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기간이다. 새로운 수석의 진용은 10일 김당선자와 김영삼 대통령간의 주례회동이 끝난뒤 곧바로 김중권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된다.김당선자는 김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수석비서진의 청와대 업무 인수·인계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발표되는 수석비서관들은 삼청동 임시 숙소나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대중 당선자와 대면하게 된다.김당선자는 8일 삼청동 숙소에서 정책기획수석과 경호실장으로 인선이 확정된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안주섭 육군대학 총장과는 첫 대면을 마쳤다고 한다. 김당선자와의 면담을 통해 새 비서진들은 각자의 역할에 대한 당부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김당선자는 특히 정무·경제수석의 역할과 관련,청와대로의 권력집중 방지와 부처와의 조화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진다. 김당선자와의 면담이 끝나면 새 비서진들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두 곳으로부터 업무를 인수받는다.김중권 비서실장이 이미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이종찬 인수위원장과 협의를 마쳤다. 청와대로부터는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의 구조와 살림살이에 대한 세목을 넘겨받는다.갖가지 문서도 인수 대상이지만 어느정도 넘겨받을 지 미지수다.지난 93년 김영삼 대통령의 정무비서실이 청와대에 도착했을 때 금고속에 남아있는 것은 3당합당 합의각서 하나였다고 한다.강봉균 정책기획수석내정자의 경우는 현직 관료이기 때문에 인수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는 껄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수가 ‘하드웨어’의 측면이라면 ‘소프트웨어’ 부분은 인수위로부터 넘겨받는다.김중권 실장은 8일 이종찬 위원장으로부터 인수위 활동을 종합한 자료를 넘겨받았다.김실장은 각 수석에게 해당 부처나 분야의 인수위 활동자료를 건네주기만 하면 된다.김중권 실장과 새 수석진들은 가급적 인수위에 사무실을 마련하기 바라고 있다.인수위측은 공간부족을 내세워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이번주 공식적인 활동이 끝나면 인수위 사무실은 새 수석비서진들이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 DJ식 용인술 ‘언론 청문회’/수석 후보 발표로 본 스타일

    ◎무리수 안두게 여론 검증 거쳐 최종 낙점/단점·전력 캐기보다 장점·능력 위주 선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새로운 인사스타일을 선보였다.청와대수석비서진을 복수로 발표하는 등 DJ류의 용인술이 구체화한 것이다. 주요공직자 인선안이 미리 공개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첫사례다.언론을 통한 지상청문회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일이다. 객관적 기준에 따라 복수로 선별한 뒤 여론의 여과를 거쳐 최종 낙점하겠다는 발상이다.이는 한때 공약인 인사청문회가 많은 ‘부작용’이 예상됨에 따라 대안으로 떠오른 측면도 있다. 물론 이 방식이 당내외에 걸쳐 파격적으로 비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당선자를 잘아는 인사들의 얘기는 다르다.그의 용인술의 요체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데 있다는 것이다.한마디로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스타일이다.세간에 잘못 알려진 ‘과격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다 보니 깜짝쇼 스타일의 인사는 배제될 수 밖에 없다.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가 전격 발표하는 식의 김영삼 대통령의 스타일은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김당선자의 ‘낙점’스타일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그것과도 다르다고 한다.노 전 대통령은 언론에 슬금슬금 흘렸으나 당선자는 복수안 공개 발표 형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당선자의 인사방식의 또 다른 특징은 인재풀을 가능한한 충분히 확보한다는 점이다.이를 토대로 주변인사에게 탐문과정을 거쳐 적격자를 좁혀 가는 방식을 애용한다는 것이다. 당선자는 수석비서진 복수안 압축 과정에서도 대령직인수위가 확보안 정부의 모든 인사파일을 참고했다고 한다.안기부파일,총무처 인사자료,청와대 존안카드 등이다. 물론 이는 참고자료일 뿐이다.그 보다는 복수의 채널을 동원한 크로스체그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단점·전력보다는 장점과 능력·전문성을 보고,과감히 발탁한다고 한다.“당선자는 집을 지을 때 보기 좋은 돌 뿐 아니라 작은 굄돌도 중시한다”는 한 측근의 귀띔이었다. 이 언론청문회 방식은 내각인선 과정에도 그대로 준용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또한 측근들의전언이다.
  • 청와대 수석 내일 발표/정책 강봉균·공보 박지원씨 내정

    ◎유력 후보/정무 문희상씨/경제 김태동씨/외교안보 박용옥씨/사회복지 이근식씨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을 내정한데 이어 정무수석에 문희상 전 의원을,경제수석에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외교안보수석에 박용옥 국방부 국방정책차관보,사회복지수석에 이근식 내무차관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이같은 인사들과 함께 정무수석에 김정길 인수위정무분과간사와 이강래 당선자특보가,경제수석에는 이선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가,외교안보수석에는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이,사회복지수석에는 윤성태 전 보사부차관과 조규향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각각 복수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경호실장에는 조영길 2군부사령관(중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이남신 8군단장 등도 인선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에앞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을,공보수석에는 박지원 당선자 대변인을 내정한 바 있다. 김당선자는 10일 수석비서진을 일괄 발표한다. 비서실장 직속의 1급 총무비서관에는 배기선 전 의원과 조재환 국민회의 사무부총장 등이 경합중이며,역시 1급인 법무비서관에는 검사장 승진을 앞둔 지검 차장검사급 인사가 발탁될 예정이라고 김실장은 밝혔다. 김당선자는 이에앞서 7일 권영민 외무부 외교정책실장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내정,발표했다.
  • 내각 인선 주내 본격 착수

    ◎20일쯤 총리 내정자·23일 각료 후보 공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청와대 수석비서진을 확정 발표한뒤 중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및 박태준 총재와 12일쯤 3자회동을 갖는 등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각료 배분비율 조율 및 초대내각 인선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당선자측은 오는 20일께 초대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를 발표하고 23일께 각 부처별로 2∼3배수의 각료후보를 공개,여론의 사전검증을 거쳐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6일 내각 명단을 일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 총리에는 김명예총재가 확정적이며,안기부장에는 이종찬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감사원장에는 조승형 신창언씨 등이,대통령직속 중앙인사위원장에는 박권상 위원장과 김광웅 실행위원장 등 정부조직개편 심의위원들이 복수로 거론되고 있다. 신여권은 야권의 원만한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주중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등 야권에 2명 정도의각료추천을 공식제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 진영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해야 할 통일 외교통상 국방 및 법무장관 등은 국민회의측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일반행정 등 내치분야는 자민련측에 할애하는 방안이 유력시 된다.
  • 새정부 100대 과제의 국정방향

    ◎IMF 극복 등 4대 지표 실천 뒷받침/경제회생­관치금융 근절·고용안정기금 확충/안보정책­경수로분담금 축소… 병역제도 개선/국민통합­인선 골고루… 부산선물거래소 허용/정보화­경제정보 상업화… 인프라 예산 늘려 새정부 국정운영방향의 뼈대가 잡혔다.이른바 ‘국민정부100대 과제’다.4일 국민회의·자민련 합동 정책조정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제 선정작업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정운영 철학과 대선공약을 접목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국정운영 지표의 큰 방향은 이미 잡혔다.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IMF한파 극복을 목표로 한 경제살리기와 김당선자의 3단계 통일론에 기초한 통일준비,계층·지역·세대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통합,21세기 세계화시대에 당당히 살아갈 정보화사회 구축 등 4대 지표가 그것이다. 경제회생을 위한 새정부의 지표는 김당선자의 자율 원칙과 철저한 시장경제원리,분배의 균형에서 출발하고 있다.이러한 원칙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대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이자 소외된 분야에대한 과감한 지원이다.이를 위해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의 폐해를 근절시키겠다는 의지다.또 고용안정기금 확보와 농어촌 지원 확대,유통구조 개선,그린벨트 재조정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것이다.나아가 경부고속철·영종도 신공항건설·방위력 증강사업 등을 재검토 축소 조정하겠다는 것이다.김당선자의 한 핵심측근도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을 근절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낀 기업들이 결국 빅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고 강조한다. 김당선자는 당선뒤 제일성으로 북한측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준수를 촉구했다.문민정부가 추진하다 중단됐던 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함을 알리면서 쌍방의 체제를 인정한 기본합의서를 상기시키는 것으로 대북정책의 일단을 내비쳤다.이는 일단 ‘공’을 북한에 넘겨놓음으로써 대북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미뤄놓으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인수위가 그동안 검토해 온 경수로사업 추진과 분담금 삭감 방안,병역제도 개선 사업 등도 이연장으로 이해된다. 국민대통합,즉 지역·세대·계층간 갈등해소는 김당선자의 오랜 바람이자 자민련과의 공동정권 탄생의 기초이기도 하다.해양수산부 존치와 첫 지역사업으로 부산 선물거래소 설 허용도 대국회 차원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주민이다.한 측근은 “청와대 비서진과 조각 인선에서도 그러한 의지가 담길것”이라고 말한다. 21세기 정보화사회 건설도 새정부의 주요한 국정운영 축이다.민간자율 영역을 넓히고 규제개혁과 정보 인프라 구축에 예산배정을 늘리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안기부의 세계경제정보를 상업화하려는 구상에서도 이러한 의지가 엿보인다.
  • 외환협상 챙기며 새 정부 진용 구상

    ◎김 당선자의 설연휴 ‘집권플랜 가다듬기’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청와대와 시내 모처에 각각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는다. 김당선자는 27일부터 연휴 사흘동안 집권플랜을 가다듬기 위한 장고에 들어간다.시내 모처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보내면서 새정부 출범을 위한 구상을 총정리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선자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의미는 별반 없을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생애에서 가장 무겁고 바쁜 연휴가 될 것”(고재방 비서실차장)이라는 전언이다.당선자가 단안을 내려야 할 과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측근들에 따르면 연휴기간중 매듭지어야할 구상은 크게 세 갈래다. ‘발등의 불’은 역시 외환협상 구상이다.한 측근은 “우리야 연휴지만 미국은 아니다”며 뉴욕 외환실무협상이 계속중임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연휴중에도 당선자가 수시로 김용환 협상대표나 유종근 경제고문 등을 불러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단기외채의 중장기외채로의 전환에 따른 이자율 조정을 위해서다. 새정부진용 구축도 초미의 관심사다.당선자는 ▲2월초 청와대 수석비서진 내정 ▲2월중순 각료 내정 ▲2월말∼3월초 국민회의 당직개편 등 3단계 일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이와 관련,“스케줄상으론 3단계지만 인선구상은 전체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여권 진용갖추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탓이다. 정리해고제에 대한 묘수찾기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다.당선자로선 이에 대한 노·사·정 합의도출에 앞서 재벌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듯하다.또 재벌기업간 ‘빅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김대통령은 연휴동안에도 청와대에 머물 예정이다.지난 신정때도 청남대에 가지 않았다.경제난 등을 감안,청와대를 지키면서 외환위기 극복 등 퇴임때까지의 정국운영 구상을 정리할 예정이다. 구정 연휴에 마산에 거처하는 부친 홍조옹이 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새정부 경제청문회 언제 열까

    ◎3∼4월설·연기설·취소설 등 의견 분분/박 대변인 “확정도 보고되지도 않았다” 경제청문회는 언제 실시될 것인가.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진영 내부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취임 초인 3∼4월설과 올상반기이후 연기설 등으로 의견이 엇갈린다.그런가하면 아예 없던 일로 해야한다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급기야 이같은 백가쟁명에 대해 신여권 핵심부가 9일 쐐기를 박았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경제 청문회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도,당선자에게 보고되지도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박대변인은 대변인 발탁이후 일종의 ‘교통정리’역을 맡기려는 당선자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인수위,비상경제대책위,비서진 등 당선자 주변의 정제되지 않는 갖가지 풍설과 자가발전을 잠재우는 역할이라는 것이었다. 박대변인도 발탁된 직후 “인심을 잃게 생겼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내비친 바 있다.때문에 “청문회 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당선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그의 언급에는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당선자가 조기개최론이나 연기론 어느 쪽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새겨진다.그러한 논란이 경제위기 탈출에 도움이 안된다는 시각이다. 나아가 청문회를 할 때 하더라도 때이른 거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미리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원활한 정권 인수작업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얘기다.이를테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공문서 파기등 ‘제발을 저려하는’ 역기능을 초래한다는 우려다. 다만 신여권내에서 상반기 실시가 무리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예컨대 인수위의 이해찬 정책분과위간사는 8일 “올 상반기에는 경제회복과 국정의 안정을 다지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경제청문회 연기론을 들고나왔다. 그러나 당선자는 여러 상황을 폭넓게 고려하는 의사결정 스타일을 갖고 있다.때문에 청문회 실시시기는 경제문제 이외의 여러 변수와도 상관관계를 지닌다고 봐야 할 듯하다.취임 이후 여소야대 정국의 안정도와 5월 지자제 선거 등이 그러한 변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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