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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도 없는 방에 왜 불 켜놓냐”

    지난 3일 아침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에 출근차 들어선 한 직원은 흠칫 당황했다. 평소와 달리 사무실 대부분 공간이 불이 꺼진 채로 어두웠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명박 당선인의 불호령 때문이었다. 내막은 이랬다.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이 당선인의 오전 접견 스케줄이 낮 12시가 넘어 끝났다. 이 때 이 당선인은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비운 비서진의 사무실 문을 일일이 열어 보며 ‘기습점검’에 나선다. 그리고는 “사람도 없는 방에 왜 불을 켜놓고 다니느냐. 이런 낭비부터 고쳐야 한다.”고 이 당선인은 호통을 쳤다고 한다.이 일이 있은 후로 비서실에서는 ‘무인무등’(無人無燈)이 제1의 철칙이 됐다는 것이다.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나온 한 공무원은 “이 당선인의 성향상 노무현 대통령과는 달리 불시에 정부청사를 방문해 근무 실태를 점검하는 일이 잦을 것이란 얘기가 공무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귀띔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 정무수석감 “마땅찮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진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강조하면서도 정무수석 비서관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를 기용함에 따라 정치력을 갖춘 정무수석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정무수석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유 교수를 대신해 정치권을 넘나들며 이 당선인을 보좌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치 경험이 풍부한 중량급 인사가 기용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재선 의원급 이상의 정치인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 정권에서 정무수석은 여야를 넘나들며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때론 정치자금까지 운반하는 요직 중의 요직이었다.이명박 정권의 첫 정무수석 역시 여야를 넘나들 수 있는 균형감을 갖춘 정치력이 필요하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국민중심당 원내대표를 지낸 재선의 정진석 의원의 기용이 유력했지만 나이(48)가 젊고 한나라당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유보됐다. 윤원중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나이가 많고 15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신재민 비서실 정무1팀장도 오르내리지만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부 취재 경험은 풍부하지만 정치권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그래서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측근에서 보좌해 온 이춘식 전 서울시부시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정책·안보실 폐지로 가닥

    정부조직개편 최종안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확정·발표된다.정부부처 단위의 통폐합은 물론 청와대 조직에도 손질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당초 15일까지 개편안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일정이) 예정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조직개편이 15일까지는 끝나야 일주일 정도 법안심사를 거쳐 국회에 상정한 뒤 2월 초에 끝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대체적인 윤곽은 잡혔으며, 현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께서 개편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현행 18개 부를 12∼15개로 통폐합한다는 내용의 이번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려 청와대 조직에 대한 개편작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금처럼 청와대 조직이 비대하고, 인원이 많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며 “실장이나 수석 등을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청와대 조직개편은 총리실 기능조정과 맞물려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서실·정책실·안보실 등 3개 ‘실’ 체제로 구성된 청와대 조직 중 정책실·안보실을 폐지 또는 기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비서실이 이 당선인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핵심부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또 3개 실 산하 사회정책수석·시민사회수석·혁신관리수석·홍보수석 등 8개 수석 중 일부도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청와대에 대통령 직속기구로 ‘대통령프로젝트위원회’(가칭)를 신설해 경제살리기와 한반도대운하 등 핵심공약을 챙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정책에 대한 조정·기획을 위해서는 미국의 국가경제회의(NEC)와 유사한 기구를 설치하거나, 현행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인수위는 정부 및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을 동시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나, 청와대 비서진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닌 만큼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년사설] 서민이 잘사는 게 경제 살리기다

    2008년 새해 첫날 평범한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생각한다. 서민의 삶을 무자년 새해의 화두로 삼는 것은 그것이 바른 정치를 여는 출발점이요, 좋은 경제를 펼치는 지향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서민이 누구인가.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보잘 것 없고, 내세울 만한 생존의 무기를 갖지도 않았으며, 제 앞가림 하기에도 벅찬 약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이면 이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 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토대가 된다. 산업화 이전 절대빈곤의 시절에도 우리는 꿈을 안고 살았다. 비록 오늘이 고달퍼도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있었기에 부지런히 일했다. 올해 정부수립 60주년을 맞는다. 우리는 선진국들보다 한참 늦게 출발했지만 최단기간 안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완수했으며, 지금은 정보화의 선두 대열에 당당히 서게 됐다.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도 채 안 되는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갖춘 나라로 성장했다. 강대국 식민지배의 치욕을 겪은 나라들 가운데 우리만큼 성공한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게 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해 온 서민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사에 빛나는 한국 성공 신화의 주역이 바로 서민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은 지금 가파른 비탈로 내몰리고 있다. 취업난과 고용불안으로 이태백과 사오정이 일상화하고, 집값 폭등으로 내집 마련 꿈이 더 멀어졌으며, 고유가에다 물가불안, 금리불안까지 겹쳐 서민생활은 갈수록 고단하기만 하다. 참여정부는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서민의 삶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념만으로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마침내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서민은 참여정부를 떠받치는 기둥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는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해달라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서민의 꿈이 배어 있다. 따라서 오는 2월25일에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과제는 자명하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이다. 경제를 살려 밑바닥 서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 경제 살리기의 핵심은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양극화 시대에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자면 우선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왕성하게 북돋워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돈벌이가 되는데 투자를 마다할 기업인은 없다. 규제를 과감히 풀어 공정한 경쟁과 효율이 작동하는 시스템을 복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친기업, 친시장 정책이 반드시 반서민 정책을 의미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성장의 혜택이 서민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한편으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따뜻한 경제’를 지향할 때 비로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주창해온 탈(脫)여의도 실용주의 정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정치는 이념과 정략에 매몰되어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측면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보수가 집권하든, 진보가 집권하든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정치가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줘야 한다. 우리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에 입각한 실용주의 정치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이명박 정부 5년의 실험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자 한다. 그 첫걸음이 인사다.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이념, 계층을 떠나 능력 본위로 인재를 두루 기용하는 것이 실용의 정신에 부합하는 인사일 것이다. 인재를 찾는 노력을 막바지까지 기울이고, 주변의 보수적 목소리에만 함몰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지난 정권과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불거진 지역·계층간 대립을 해소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권력을 독점할 생각을 버리고, 지연과 학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권자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전임자의 예를 반추해 언행에서 국가 최고지도자의 품격을 잃지 말고. 신뢰와 희망을 주는 리더십을 보여 주기 바란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집권 초부터 정치과잉으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총선 공천과 각종 자리를 둘러싼 비리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통치구조를 포함, 개헌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고 국민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도 남북관계가 착실하게 발전해 가기를 희망하며, 미·일과의 관계를 강화하되 중국과의 기존 우호관계도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늦어지면 그만큼 기득권층의 저항이 커지기 마련이다. 정부와 공기업 부문의 거품 빼기와 연금개혁, 교육개혁에 주력해 주기 바란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혁신 없이 교육개혁을 성공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 가난한 집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대학입시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노사정의 대타협으로, 전투적 노사관계를 시장친화적 고용관계로 바꿔 나가되 불법 파업과 폭력 등 공공질서 파괴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고실업과 양극화 문제의 해법은 일자리 창출에서 찾아야 한다. 청년 실업자와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복지정책이다. 이를 위해 고용효과가 큰 중소기업 살리기에 역점을 두되 무리한 경기부양은 삼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갈 수 있다고 믿는다.‘따뜻한 시장경제’를 세워 나가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서민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오늘 선택의 날]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 어디 없나

    “인수위 들어갈 공간 어디 없나요?” 행정자치부가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까지도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들어설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인수위를 구성하는 것은 당선자의 권한이지만 사전 준비작업은 행정자치부의 몫이다. 행자부는 19일 당선자가 결정되면 바로 당선자측과 인수위의 구성에 관한 정부 차원의 준비상황과 조직, 예산 등에 대해 상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행자부가 애를 먹고 있는 이유는 광화문 등 주변에 수백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16대 대선의 경우 인수위 공식 인원만 247명이었고 여기에 비서진과 기자단까지 합치면 500명을 훌쩍 넘겼다. 차기 정부의 경우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인수위의 규모가 결정되겠지만 5년 사이에 정부규모가 비대해진 만큼 인수위의 규모도 커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후 30일까지인 새해 3월 말까지 유지된다. 5년전 노무현 당선자 인수위는 종로구 도렴동의 외교통상부 청사 4층부터 6층까지 3개층을 사용했고,1997년 김대중 당선자 인수위는 종로구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1992년 김영삼 당선자 인수위는 여의도의 한 민간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했다. 그러나 당시 비어있던 외교부 청사는 외교부가 전부 입주해 사용하고 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일정이 꽉 짜여 있는 상태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 중이다. 결정은 당선자가 하겠지만 사무실이 정 없으면 빌딩 2곳에 나눠서라도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의 사람들 누가 될까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의 사람들 누가 될까

    단출했다. 특보만 100명이 넘었던 거대한 중앙선대위로 위용을 뽐냈던 5년 전과는 달랐다. 참모 4명만 함께한 기자회견. 스스로도 “정당과 같은 조직의 울타리도 없다. 혈혈단신으로 국민 앞에 섰다.”고 했다. 7일 출마선언을 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현주소다.‘무소속’인 그에겐 아직 마땅한 선거조직도, 참모도 없다. 꽤 오래 전부터 선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수면 위로 드러난 이는 많지 않다. 그가 정치를 떠난 5년 동안 수많은 참모들이 ‘이명박 사람’ 내지는 ‘박근혜 사람’으로 변신한 까닭이다. ●참모에 이흥주 특보·지상욱 박사·최형철 교수 현 시점에서 ‘창 사람’으론 지난 5년 내내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로 출근한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 박사, 최형철 호원대 교수, 이채관 보좌관이 거론된다. 모두 이날 출마선언 때 참석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의 국무총리 시절 발탁된 뒤 15년 동안 이 전 총재의 곁을 지키고 있다. 탤런트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 박사는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 있을 때부터 수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앞으로 미디어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와 이 보좌관은 1997년 대선 때부터 돕고 있다. 밀착 수행은 이 보좌관 몫이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의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있다. 그는 이날 전직 보좌진을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정치재개 준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한 측근은 “아직까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강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와 최근 ‘독대’하며 의견을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삼재 선대위원장 내정설… 최돈웅 前의원 합류 유력 이 전 총재의 오랜 친구이자 지난 대선 때 당 재정위원장으로서 불법대선 자금 모금에 깊게 관여한 최돈웅 전 의원과 김영일 전 사무총장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비 후보론’으로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한 서상목 전 의원 이름도 나돈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양정규·정창화·목요상·김종하·유흥수 전 의원 등 ‘함덕회’ 멤버 10여명의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 어떤 식으로든 이 전 총재를 돕겠지만 아직까진 찬반 기류가 갈리는 것 같다. 조만간 모임을 갖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총재를 도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에 가 있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권철현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의 특보단장을, 여권의 공격을 몸으로 막았던 이재오·홍준표 의원은 각각 이 후보의 원내 좌장과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을 맡고 있다.‘참신한 특보’로 유명세를 떨쳤던 나경원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이 후보의 ‘입’이 돼 있다.‘젊은 브레인’이었던 이명우 전 보좌관도 이 후보를 돕고 있다. 부인 한인옥 여사를 도왔던 김금래 전 당 여성국장은 이 후보 부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고 있다. ●양정규 전의원 등 ‘함덕회´ 10여명 참여 주목 박 전 대표측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이 전 총재를 보좌했다. 서 전 대표는 당시 선대위원장이었고, 최근에도 이 전 총재와 만날 정도로 가깝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창의 ‘브레인’역할을 한 유 의원은 이제는 ‘박근혜 사람’이다. 이 전 총재가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도 쉽게 갈 수 없는 이유다. 2년 전부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한 ‘창사랑’의 상임고문 백승홍 전 의원은 최근에도 비슷한 주장을 폈다. 보수층 결집에 주력할 것이란 소문이 돈다. 이 전 총재의 언론특보였던 구범회씨도 공보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이 전 총재측은 1∼2주 전에 옛 비서진과 공보조직에 연락하며 “도와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실무그룹을 이미 재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지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이명박고소 靑인사 28일 소환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7일 청와대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을 28일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신종대 2차장검사는 27일 “고소인 명의는 문재인 비서실장으로 되어 있지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소속 공무원이 여러명이어서 대표성이 있는 실무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7일 “한나라당이 청와대를 배후로 한 ‘정치공작설’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이 후보와 이재오 최고위원, 안상수 원내대표, 박계동 공작정치분쇄범국민투쟁위원장을 고소했었다. 검찰은 그동안 청와대 측이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 등의 발언 내용을 담은 녹취록과 영상 자료 등을 확보해 실제 발언 내용과 취지, 배경,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해왔다. 검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고소인 소환 조사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박준선 변호사는 이날 “이 후보는 청와대 비서진의 명예를 훼손하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청와대를 직접 지목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등잔 밑 어두운 靑, 보좌진 쇄신해야

    ‘신정아 스캔들’과 정윤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건설업자와의 유착의혹을 계기로 임기말 청와대 보좌 기능의 난맥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서실은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의 신정아 관련 의혹을 무조건 부인하기만 하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망신을 샀다. 변씨 등의 해명만 믿고 내부 검증을 소홀히 한 탓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깜도 아닌 의혹”이라고 국민 앞에 거짓 증언을 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실증됐음에도 청와대 보좌진 가운데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천호선 대변인은 어제 “수사결과를 보고 구체적·개별적 잘못이 있다면 문책할 것’이라고 했지만, 밝혀진 사실관계만으로도 비서진의 귀책사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신씨가 청와대 경내를 두 번이나 들락거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 전까지 주무 부서인 민정수석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출입관리기록 등 가장 기초적인 내부 검증 시스템조차 가동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더욱이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엊그제 변씨의 부인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는 과정에서도 보좌진의 미숙함이 드러났다. 가뜩이나 미확인 의혹이 춤추는 상황에서 이런 어색한 만남을 주선하거나, 만류하지 않은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는 뜻이다. 특히 비서진은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에 거꾸로 법적 대응 운운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언론과의 불화’를 말리기는커녕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형국이었다. 우리는 청와대가 지금이라도 비서실이나 정책실 등 부서진 ‘외양간’을 총체적으로 수리하기를 당부한다. 차제에 보좌진 전면 쇄신으로 분위기를 다잡으란 얘기다. 다음달 초 정상회담 준비 등 임기말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지 않은가.
  • [사설] 노 대통령, 국민과 언론에 사과해야 한다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자청한 기자간담회는 그야말로 실망스럽다. 기대했던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의 비리 연루에 대해 대통령은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대선 후보나 주자들 공격 일색이었다. 철석같이 믿었던 정책실장 변양균씨의 신정아 비호가 사실로 드러나 “당황스럽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어야 했다. 비서진이 대국민사과를 건의했으나 대통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윤재 전 비서관 건도 마찬가지다.“유감스럽다.”고 말했으나 그것으로 대통령이 사과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난감하더라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측근을 잘못 관리한 책임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이다. 검찰 수사를 지켜 보고 결과가 확정되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은 순서가 틀렸다.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사과를 안하고 버티겠다는 것인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도 의혹의 일부는 풀렸고 그래서 국민들의 분노는 크다. 국민과 언론을 향해 “깜도 안되는 의혹”이라고 사건을 멋대로 규정한 발언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제대로 알아볼 생각은 않고 변양균씨의 말만 들어 대변인을 통해 제식구를 감싼 웃지 못할 코미디를 연출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다시 나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판단을 그르치게 한 청와대 비서진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오기를 부리는 대통령 뒤에 숨어 수사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얼렁뚱땅 넘기려 해서는 안된다. 변씨, 정씨 건은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한다. 언론의 집요한 추적이 없었다면 검찰이 움직이고, 청와대가 움직였겠는가. 외교부 브리핑룸 공사를 강행한다고 한다. 취재를 제한하는 신 언론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정신나간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의 입을 막고 대못질을 하려는 게 지금의 정부다.
  • [이명박 A to Z] 일로 승부하는 그의 하루

    [이명박 A to Z] 일로 승부하는 그의 하루

    “일로 승부하고 일로 휴식한다.” 이명박 후보는 일에 관한 한 의욕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일에 매달린다. 아침 5시에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러닝머신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조찬 약속이 있으면 오전 7시15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집을 나선다. 조찬 장소로는 시청 부근 호텔 등을 주로 이용한다.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은 하루 평균 7∼10건 정도. 경선 기간에는 새벽 1∼2시 귀가가 허다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7일에는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 만찬까지 14건의 일정을 30분 내지 1시간 단위로 처리했다. “좀 쉬셔야죠. 일정 좀 줄이자고 얘기하면 ‘그러자.’고 하곤 바로 전화해서 일정을 잡는다.” 2년 6개월째 그를 수행 중인 임재현 비서의 얘기다. 일에 대한 집념은 아는 이는 다 안다. 서울시장 때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밤 11시에 회의를 소집, 그 다음날 새벽 2시에 마친 적도 있을 정도다. 시장 재직 당시 간부회의를 아침 7시로 앞당기려다 주위의 만류로 8시로 했다. 전임자인 조순·고건 시장 때는 간부회의를 각각 오전 9시,8시30분에 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저서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에서 아날로그적인 오전·오후 개념 구분을 거부한다고 적고 있다. 분·초 단위로 쪼개 치열하게 살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일에 몰두하는 바람에 정해진 면담 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다음 일정 안내 메모를 비서진이 두어차례 회의장에 넣어야 회의가 끝난다는 것이다. 부족한 수면은 승용차에서 ‘토막잠’으로 해결한다.“차에 탄 뒤, 문을 닫자마자 바로 달게 주무신다. 정말 신기하다. 수면 중 휴대전화가 진동돼 소근대고 있으면 ‘누구냐.’고 묻기도 해 미안할 때가 적지 않다.” 임 비서 말이다. “하루는 수많은 순간이 모여 이루어진다. 결정을 내리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그의 12월19일 일정이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시각] 청와대 출입기자는 없다/곽태헌 산업부장

    보통 취재기자들은 출입처가 있다. 그래서 ‘○○출입기자’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기자는 지난 2003년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부터 청와대를 출입했다. 노 대통령이 외국을 순방할 때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출장을 가기도 했지만 ‘청와대 출입기자’였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왜 그럴까. 노무현 정부 출범 뒤 청와대 기자실은 종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청와대는 출범 직후 “기존에 출입하지 못했던 매체들도 원할 경우 모두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때까지 청와대를 출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언론사나 인터넷 매체를 포함한 신생 언론사 모두 원하기만 하면 청와대 출입기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공식이름은 출입기자가 아닌 등록기자다. 김대중 대통령 말기 청와대를 출입하던 언론사는 40여개였으나 5월 현재 청와대에 등록한 언론사는 170개가 넘는다. 이 수치만을 보면 마치 현 청와대가 획기적인 것을 했다는 착각과 오해를 할 수도 있다. 물론 청와대는 이 점을 놓고 생색을 내고 있다. 얼마 전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한 한 방송사의 토론에 나온 열린우리당의 모 의원은 비슷한 수치를 인용하며 “청와대가 대폭 개방됐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실상을 모르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을 듯싶다. 현재 170여개 언론사 출신은 엄밀한 의미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로 볼 수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는 ‘기자들이 사무실을 드나들면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기자들의 비서동(棟) 출입을 처음부터 막았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김영삼 정부때까지는 비서동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김대중 정부 출범 뒤에는 오전에 한시간, 오후에 한시간 비서동에 출입할 수 있었다. 청와대는 언론에 문호를 활짝 연 것처럼 생색을 내지만 실제로 현 정부의 청와대는 언론에 문을 굳게 닫은 것이나 다를 게 없다. 현 정부 들어 개방된 것은 청와대가 아니라 청와대 기자실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 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는 없고,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출입기자’만 있다. 춘추관은 광화문쪽에서 청와대를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완공된 춘추관에는 1층에 기자실 3개,2층에 브리핑룸과 식당, 지하에 구형 목욕탕이 있다. 과거 군사정부 시절 국방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과 화장실 공보실만 출입할 수 있다고 해서 ‘3실(室) 출입기자’로 불렸지만 현 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군사독재 시절 국방부 출입기자들보다 별로 나을 게 없다. 비서동의 물리적인 장벽보다 마음의 장벽이 더 가슴 아픈 일인지도 모른다. 청와대는 비서동 출입을 봉쇄한 대신 ‘개방형 브리핑제’를 도입했지만 부실했다. 주로 비서진들이 필요할 때 가끔 브리핑을 하는 게 말만 번지르르한 ‘개방형 브리핑제’의 실상이다. 출범 때부터 사실상 청와대 기자들을 봉쇄한 청와대가 전 부처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것을 하려고 한다. 마치 기자들이 무슨 대단한 특권을 갖고 있는 양 하루가 멀다 하고 노 대통령은 기자와 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기자실이 없어지면 가장 좋아할 사람들은 청와대를 비롯한 각 부처의 공무원들이다. 어느 조직이든 감시와 견제가 없으면 썩을 수밖에 없고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감시의 눈길이 사라지니 공무원들은 콧노래를 부를 일이다. 공무원들은 노 대통령을 위해 송덕비를 세워주는 게 ‘도리’일 듯싶다. 정부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면 결국 국민과 국가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국정에 전념하는 게 도리인 노 대통령이 기자실 통폐합을 밀어붙이고 있으니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의회·정부 ‘전면대립’ 조짐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에 이어 열린우리당도 24일 기자실 통폐합 조치의 시행 보류를 촉구하고 국정홍보처 폐지 검토를 시사해 기자실 통폐합 논란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입법부 전체가 정부의 ‘취재지원제도 선진화 방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형국이어서 정부의 조치가 실제 시행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 제한조치를 막기 위한 입법이 추진될 경우, 정치권과 정부의 전면 대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친노 진영 대선주자들만이 판단을 유보하거나 함구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반대여론이 많은 만큼 시행에 앞서 다시 한번 숙고하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제도 시행 보류를 공식 요청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6월 국회에서 제기해오면 얼마든지 협의하겠다.”면서 “대신 홍보처를 폐지하면 다른 방법으로 국정을 전달할 수단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진작에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이 통과됐다면 오늘날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 비서진이 아이디어를 낸 것 같은데 잘못 보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친노진영 대선주자들은 “특별히 의견을 말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혁규 의원 측은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고 유시민 전 장관 측은 “의견을 말할 처지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해찬 전 총리 측도 “의견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한명숙 전 총리 측은 “25일 일본에서 현지 특파원들에게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했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화 김승연회장 폭행현장 있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김 회장이 폭행 현장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김 회장의 경호담당 임모 부장과 김모 과장을 조사한 결과 북창동과 청담동 술집에서 폭력행위가 이뤄진 부분을 일부 인정했으며 이 자리에 김 회장도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회장 이르면 오늘 소환 조사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팀을 확대해 전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 부자에 대한 출국금지를 검찰에 다시 요청하는 한편,28일 오전 김 회장의 아들을 불러 조사한 뒤 김 회장도 이르면 이날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30일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지금까지는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서울경찰청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진실을 조속히 밝히겠다.”면서 “이르면 30일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기존 2개팀이던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을 4개팀(24명)으로 늘리고,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광역수사대 수사인력 20명도 투입했다. 경찰은 이날 김 회장의 경호책임자와 비서진을 불러 사건 당일 김 회장 등이 피해자인 Y씨 등을 서울 북창동의 S클럽에서 집단 폭행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30일 이전에 김 회장을 불러 직접 폭력을 행사했거나 지시했는지,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했는지, 폭력에 도구를 사용했는지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한화 “수사 적극 협조” 한편 김 회장은 한화그룹 홍보실을 통해 낸 보도참고자료에서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명숙, 대선출정 ‘시동’ 걸었다

    열린우리당 한명숙(얼굴) 전 국무총리가 최근 선거 캠프를 꾸리고 대선가도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2일 한 전 총리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우리당 여성의원 13명과 두 시간여 동안 만나 대선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회동에서 “이제 대선전에 뛰어들 확신이 생겼다.”며 출마의지를 굳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전 총리가 ‘예전에는 다른 정치인에 비해 적극성이 많지 않았지만 총리를 지낸 이후 많이 보완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여성적 면이 필요해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식 출마선언 시기는 오는 25일 재·보선 이후를 고려중이라고 한다. 한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나라당 일부 후보의 녹취록 사태 등을 보면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나라당에 정권이 넘어가면 역사적 퇴행이 우려된다.”고도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전 총리는 최근 국회 앞에 사무실을 내고 신상엽(공보담당)·조한기(사무국장) 전 총리 비서관 등 선거 참모진을 구성했다. 조만간 총리 재임시절 비서진과 열린우리당 당직자, 의원 보좌관 등이 결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분야별 정책보좌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 전반을 다뤄본 총리라는 경험이 한 전 총리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 분야의 국정과제를 다루면서 조정과 타협, 대국민 설득에서 성과를 낸 측면도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요즘처럼 국정과제가 쌓여있는 정계개편 시기에는 한 전 총리의 ‘소통과 통합’ 이미지가 거부감을 주지않아 이해세력을 연결하고 리드할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이 이사는 “장점이 뚜렷하지 않고 대국민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은 정치인에게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평가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청문회 공무원 불법동원 논란

    인사청문회 공무원 불법동원 논란

    조만간 한덕수 국무총리와 송두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해당 기관 공무원들이 청문회 준비에 대거 동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관이 후보자를 위해 사무실을 마련하고 청문회 예상 질문지와 모범 답안까지 작성해 준다. 청문회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행 인사청문회법에는 청문회 구성과 청문 진행 절차 등에 관한 규정만 있을 뿐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회 준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조항은 들어 있지 않다. 중앙인사위원회가 2005년 7월 마련한 ‘국회 인사청문 업무처리 절차 매뉴얼’에는 공직 후보자에 대해 인원과 사무실을 지원하는 등 관련 업무를 원활히 추진한다고 돼 있지만 인사청문회법과 공무원법 등 상위 법률에 근거 조항이 없어 법률적 효력이 없다. ●불법 지원 실태 최근 한 행정기관에서는 신임 수장이 인사 청문이 끝날 때까지 사용할 사무실을 청사 별관에 마련했다. 비서진과 청문회 준비팀도 가동했다. 또 다른 기관은 후보자의 사무실에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찾아가 청문회 준비상의 노하우가 담긴 예상 질문지와 모범답안을 묶은 책자를 보고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종전에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9월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헌법재판관 내정자들이 보내 온 사전 서면질의 답변 내용이 토씨만 다를 뿐 ‘붕어빵’처럼 똑같아 표절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17일에는 논문 표절 의혹으로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낙마한 이후 김신일 교육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전임자와 똑같은 답변이 6곳이나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2005년 11월 3명의 대법관 후보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자 3명이 ‘붕어빵’ 답변에 대해 비판을 받고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기관장 될 사람인데’ 해당 기관의 공무원들은 “어차피 임명될 사람인데 굳이 ‘못 돕겠다.’고 할 수 없지 않으냐는 반응이다.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는 “새로 임명될 수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흠집이 나서 오는 것보다 준비를 잘해서 별 탈 없이 임명돼 오는 것이 기관을 위해서도 좋은 것 아니냐.”고 털어 놨다. ●‘불법 관행 없애고 지원 합법화 근거 마련해야’ 지적 ‘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인 이석연 변호사는 “해당 부처 공무원들이 인사 청문에 동원되는 것은 근거 규정이 없어 엄연히 불법이다.”라면서 “관행을 빙자한 편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느 정도 지원과 도움을 받을지 근거 조항을 마련해 인사청문회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천 의원도 “공무원들이 청문회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청문회를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피하지만 부결됐을 경우 민간인에 대해 공무원들이 지원한 꼴이 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익대 법대 임종훈 교수(헌법)는 “미국의 경우 청문회가 개인의 경험이나 개인이 저술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어서 준비할 것이 많지 않다.”고 소개하고 “우리나라는 공무원들이 답변까지 써주는데 개인자격으로 나서야 하는 청문회에 공무원들이 개입하는 것은 공무 관련성이 없어 불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데스크시각] 의원 한명숙,장관 유시민/박대출 공공정책 부장

    11월7일(1997년)→5월6일(2002년)→2월28일(2007년). 문민 대통령 3인이 탈당한 날들이다.5년마다 반복되고 있다. 시기는 점점 앞당겨졌다. 김영삼 대통령은 대선 한달 전 탈당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7개월 전 떠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10개월 전이다. 임기 5분의 1이 무당적(無黨籍)이다.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반감(半減)이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여당이 사라졌다. 당정(黨政)·당청(黨靑)은 이젠 없다. 여기까진 양김 때와 비슷하다. 다른 것들도 꽤 있다. 여당은 제2당으로 밀려났다. 위장 이혼, 거자필반(去者必返) 논란도 생겨났다. 노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안한다고 했다. 기만적이라는 것이다. 정치인 각료들의 재신임 문제로 연결됐다. 당사자는 5명이다. 한명숙 전 총리와 이재정 통일, 유시민 보건복지, 이상수 노동,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이다.5인의 처신은 3색(色)이다. 유시민 장관의 색깔이 가장 튄다. 비교해 보자. 첫째, 자리 선택의 차이다. 한 전 총리는 당으로 복귀했다. 이 통일, 박 농림장관은 당적을 내놨다. 떠나고, 남고, 상반된 길이다. 그러나 한쪽을 정리했다. 중립내각 논란에서 자유롭다. 이 점에선 깔끔하다. 적임 시비는 별개 문제다. 유 장관은 의원·장관을 붙들고 있다. 이상수 장관은 당원·장관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은 ‘둘 다’를 허용했다. 대통령 탈당·총리 복귀로 충분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깔끔하지 않다. 집안 조차도 이의를 달고 있다. 유 장관은 열린우리당측과 티격태격이다. 최재성 대변인과 연일 설전이다.“내각에 있는 것은 맞지 않다.”(최)→“당이 공식 요청하면 나간다.”(유)→“판단의 주체가 알아서 할 일”(최)→“일반적인 말을 한 것”(유). 여러 동료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유 장관을 압박하는 강도는 더 세졌다. 둘째, 선택 과정의 차이다.‘의원 한명숙’으로 가는 과정은 시끄럽진 않았다. 정치성 발언을 다소 자제했다. 논란거리를 댄다면 ‘개헌 추진 총대’‘선심정책’ 정도다. 대신 열린우리당의 환영사가 쏟아졌다.“대선전에 뛰어들면 1차 붐업”(민병두 의원),“통합의 리더십”(최 대변인) 등. ‘장관 유시민’으로 남는 과정은 시끌벅적하다. 곳곳에서 부딪친다. 행정자치부 장관과는 여러 차례 충돌했다. 야당의 대선 주자도 공격 대상이다. 국회와 정당, 언론인과 지식인들까지 깡그리 비판했다.‘국민사기극’의 장본인들이라는 주장도 했다. 셋째, 논란 소재의 차이다. 이재정 장관은 ‘이면합의설’로 시끄럽다. 남북 장관급회담 브리핑을 번복했다가 호되게 당했다. 정체성 논란은 진행형이다. 이상수 장관은 비정규직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행정 문제, 정책 논란들이다. 유 장관은 혼재형이다. 논란의 경계가 없다. 행자부 장관과는 연금문제로 부딪쳤다. 정책 논란에 속한다. 꽤 뜨겁게 맞붙었다. 그는 연금 개혁 전도사로 기용됐다.‘공무원의 철밥통’을 깨는 적임자로 꼽혔다. 이 분야에서 치고받는다면 시비할 일만은 아니다. 결론이 좋다면 칭찬해 줄 일이다. 그러나 마찰음의 대부분은 정치 논란이다.“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99%”“한나라당 집권해도 장관 하고 싶어”“경부운하는 정치운하”“1% 집권 가능성” 등. 한나라당의 반발은 물론이다. 동료 의원의 출당 요구까지 자초했다. 한동안 “달라졌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젠 본색(本色)으로 돌아간 것 같다.‘의원 한명숙’은 ‘덜 정치적’인데 ‘장관 유시민’은 ‘더 정치적’이다. 노 대통령은 새 총리로 행정형·실무형을 선택한다고 했다. 정치형·정무형은 청와대 새 비서진으로 보완하려는 모양새다. 임기 말 ‘수레 양바퀴’의 컨셉트다. 부품들은 바퀴에 맞아야 한다. 행정형은 부처로, 정치형은 정당으로 가면 된다.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박대출 공공정책 부장 dcpark@seoul.co.kr
  • 한총리 사임후 총리실 운영은

    한명숙 국무총리가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6일 이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리실은 어떻게 운영될까? 한 총리는 사임할 때까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내부 일정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주 예정된 외부 스케줄은 모두 취소한 상태다. 한 총리가 사임하면 정부조직법에 따라 당분간 권오규 경제부총리 대행체제로 가게 된다. 청와대가 후임총리를 지명하면 총리지명자는 약 한 달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등 인선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동안 청사에 직접 출근하지는 않지만 청사 인근에서 업무와 관련한 보고는 받는다. 새 총리가 들어오면 총리비서실의 비서관 인사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성진 비서실장은 자동적으로 교체된다. 한 총리 퇴진과 동시에 상당수 비서관들이 갈 곳을 잃을 것이라고 보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이한동 국무총리 이후 총리비서실은 이른바 ‘자기 사람’으로 진용을 메워 왔기 때문이다. 한 총리의 경우도 일반직 3명과 정무수석을 제외하고는 비서관을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경우다. 그러나 후임으로 ‘관리형 총리’가 임명될 경우 기존 비서진을 상당부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해찬 총리 때부터 총리를 보좌해온 황창화 정무수석은 앞으로 당과의 관계를 고려해서라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김석환 공보수석도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비서관 인사는 본인의 의지와 무엇보다 후임 총리의 손에 달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네거티브 허위사실 흘려” 靑, 한나라 김정훈의원 고소

    청와대는 23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청와대가 흘린 것으로 주장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한나라당 정보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당내 검증 논란과 관련,“청와대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를 여당의 M의원을 통해 흘렸다는 정보가 있는데 각 후보측이 이를 활용한다면 여권의 의도에 휘말려 그들이 바라는 바대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에 “나는 결코 청와대 비서진의 명예를 훼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DJ·JP 하루차이 생일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6일 83회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오전에는 감기 기운 탓에 휴식을 취하느라 이희호 여사가 대신 ‘손님’들의 축하인사를 받았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축하 난을 가지고 동교동을 찾은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도 김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의 말을 빌려 “국민과 나라를 위해 건강을 꼭 챙겨달라.”고 이 여사에게 인사했다. 한명숙 총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축하 난을, 민주당 장상 대표는 떡과 과일을 선물했다. 김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자택에서 가족·비서진과 생일 오찬을 함께 했다.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7일 81회 생일을 맞아 신당동 자택에서 특별한 행사 없이 가족과 함께 보냈다. 자택에는 노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축하 난이 배달됐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7) 천정배 열린우리당 前원내대표

    [대선주자 24시] (7) 천정배 열린우리당 前원내대표

    발가벗은 몸은 솔직하다. 맨몸으로 흘리는 땀은 더 솔직하다. 아무리 가식적인 사람이라도 흐르는 땀을 조절할 도리는 없을 테니까….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과 27일 아침 7시 국회 의원회관 지하 목욕탕 한증막에서 함께 땀을 흘렸다. 홀딱 벗고 마주 앉으면 좀더 솔직한 그의 나상(裸像)을 볼 수 있을 듯 싶었다. 천 의원은 ‘모범생 이미지’답지 않게 벗자는 제안에 선뜻 응했다. 카메라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통을 벗어 던지려는 그를 비서진이 화들짝 말리면서 목욕가운을 입혔다. ▶헌정 사상 한증막에서 인터뷰한 최초의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 같다. -그런가?(웃음) ▶어차피 벗었으니 질문도 단도직입적으로 하겠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나.‘천정배’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나. -모든 국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경제적 안정은 물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는 ‘민생 정부’를 만들고 싶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내가 분명한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지지도나 인지도가 낮은데. -내년 대선은 과거에 비해 정책과 비전이 중시될 것으로 생각한다. 새롭고, 실현 가능하며, 효과가 확실한 정책을 제시해 평가받고 싶다. ▶언제쯤 출마를 선언할 것인가.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 문제가 정리되면 거취를 밝힐 것이다. ▶(열린우리당을 만든)창당주역으로서 다시 통합신당을 주장하고 있는데, 아무리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도 결국 민주당과 다시 합치려는 것 아닌가. -창당할 때 민주당을 아우르면서 더 크게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됐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과 충분히 다시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 ▶당이 지금처럼 어려워진 이유가 뭐라고 보나. -지도부의 리더십이 부족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립하고 있다. -자꾸 대통령과 싸움 붙이려고 그런 질문을 하는 모양인데 나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 나는 노 대통령과 책임을 공유해 왔다. 그런 점에서 논평하는 게 적절치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향(목포)이 같은데. -그렇게 훌륭한 분과 비교하다니 과분하다. 그분의 비전, 포부, 역량을 계승하면서도 현재에 맞게 새롭게 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는 그 분을 넘어서고 싶다.‘발전적 극복’이라고 할까. 대화는 자리를 옮겨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계속됐다. 천 의원은 요즘 앤서니 기든스가 주창한 ‘사회투자국가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이론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추구한 ‘제3의 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강화를 통해 ‘돈을 주는’ 복지가 아니라 ‘경쟁력을 길러 주는’ 복지 국가를 지향한다. 천 의원은 점심 때 자문교수그룹과 ‘사회투자국가론’을 토론했고, 오후에는 서울 아현동 달동네 ‘공부방’을 찾아 소외계층의 열악한 사교육 현장을 체감했다. 공부방을 나와 차에 오르면서 천 의원은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저녁에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재래시장을 소재로 한 뮤지컬 ‘희망세일’을 관람했다. 하루 세 끼를 같이 먹고 밤 10시까지 ‘밀착 마크’하면서 천 의원으로부터 수시로 들은 말은 “민생과 개혁은 동전의 양면이다.”였다. 하지만 ‘길고 길었던 데이트’를 정리해야 하는 기자로서는 그의 장점과 단점이야말로 양면적이라는 생각이다. 미디어선거가 판치는 시대에 정치인 평균치에 미달하는 분식(粉飾)과 스타성(끼)은 그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맨몸의 땀’인 듯 싶었다. 예컨대 그는 “대중에 ‘섹스어필’하기 위해 안경을 벗고 라식수술을 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기자의 가벼운 제안에 그렇게까지 가식적일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려는 듯 순식간에 정색을 하는 식이다. 토니 블레어라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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