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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연극파! 이 배우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

    역시 연극파! 이 배우 나오면 무조건 본방 사수

    연극,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안방극장의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돼 신선하고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은 ‘믿고 보는 조연’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여주인공 신은수(최강희)가 복수를 위해 어린 시절 친구의 아버지인 강석현(정진영)과의 결혼을 감행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출연 중인 김법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이 작품에서 그는 특유의 ‘동굴 저음’으로 아버지의 재산을 탐내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장남 강일도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올해 ‘빛나거나 미치거나’ ‘징비록’ ‘가면’까지 네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요즘 인기 드라마인 tvN ‘응답하라 1988’에 선우 엄마로 출연 중인 김선영도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배우다. 차진 사투리 연기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는 ‘김선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극 중에서 선영과 미묘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는 택이 아빠 최무성 역시 연희단거리패, 신기루만화경 등의 극단을 거친 연극배우 출신으로 2002년 영화에 데뷔했다. 드라마에서 무뚝뚝하고 속정 깊은 택이 아빠로 나오는 것과 달리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범한 마을 주민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연극배우들을 대거 기용했다. 한 경사 역의 김민재를 비롯해 아가씨 역의 최재웅, 가영이 엄마 경순 역의 우현주가 대표적이다. 올해 초 방영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연극배우들의 뛰어난 활약상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경우다. 이 작품에 비서진으로 등장한 베테랑 연극배우 길해연, 서정연, 장소연은 이후 잇따라 각 방송사 드라마에 캐스팅돼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장소연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마을’에서 약사 역할로 출연했고 서정연은 tvN 드라마 ‘풍선껌’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모스트지 기자에서 막판에 부사장으로 깜짝 반전의 주인공이 됐던 김풍호 역의 안세하도 연극배우 출신 탤런트다. 개성 만점의 조연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극배우 출신들이 드라마에서 각광받는 것은 대사에 안정감이 있고 무대에서 익힌 자연스러운 연기가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대사만 정확해도 연기의 반 이상이 완성되는데 연극배우들은 대사와 발성이 정확해 안정감을 주고, 무대를 통한 현장 경험이 많고 시선 처리가 뛰어나 어색함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개성이 강하거나 평범한 외모지만 역할에 잘 스며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건강 등 고려했지만 실형 불가피”… 망연한 李회장 법정 못 떠나

    “건강 등 고려했지만 실형 불가피”… 망연한 李회장 법정 못 떠나

    “많은 고민 끝에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기업 범죄가 엄중히 처벌받게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민주적인 경제 발전에 이르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이재현(55) CJ그룹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이 열린 15일 오후 1시 서울고법. 재판부가 이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100석 남짓한 중법정을 메우고 있던 CJ그룹 관계자들의 입에서 탄식이 나왔다. 법정에 동행한 이 회장의 외삼촌 손경식(77) CJ그룹 회장 등 경영진들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고 당사자인 이 회장은 별다른 표정의 변화 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하지만 10여분 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몰랐다. 비서진이 이끄는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법원을 떠나면서도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이원형)는 이 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하면서 “피고인의 건강 문제와 경제가 어려운 상황 등을 덜 고려한 것이 아니다”며 양형을 놓고 고심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재판부는 “건전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통한 진정한 경제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재판부는 이어 “장기간 거액의 세금을 포탈해 조세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일반 국민의 납세의식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아닌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해 유죄 부분이 줄어든 점을 반영해 일부 감형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측은 대법원에 다시 상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 이미 한 차례 사건을 심리한 데다 파기환송심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받은 징역 2년 6개월은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형이 확정되면 2010년대 들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재벌 총수로서는 두 번째로 실형 선고가 된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의 후유증과 유전병 등으로 2013년 7월 구속된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간을 구속집행 정지 상태로 지내왔다. 실제 복역 기간은 107일에 불과하다. 2년 3개월 남짓 수감 생활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향후 사면 여부도 불투명하다. 가석방 요건은 형 집행률 80%이지만 이 회장의 집행률은 1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특별사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건강 등 이유로 사면 대상에 포함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정치인 富가지면 부덕한 일”… 상도동 자택 등 전재산 사회 환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생전인 2011년 전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했다. 경남 거제도 땅 등 52억원을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했고,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은 부인 손명순 여사 사후에 소유권을 센터로 기부토록 했다. YS 사후 그의 이름으로 남아 있는 재산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이와 별도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생가 옆에는 거제시가 운영하는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YS 측 관계자는 23일 “상도동 자택 근처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현재 준공 검사까지 마쳐 내부 인테리어만 손보면 되는 단계”라면서 “도서관 기증 및 운영 주체를 놓고 장기간 협의해 왔는데, 서울대와 중앙대 중 현재 중앙대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YS 측근이었던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본인 명의의 집 외에는 땅 한 평 가진 것이 없었고, 가지고 있는 재산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평소 ‘정치인이 부를 가지는 것은 부덕한 일이다’라고 말했고 이를 몸소 실천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YS를 기억하는 새누리당 중진들은 이날 청와대 시절에도 소탈했던 그와 부인 손 여사를 회고했다. 문민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제2부속실장을 지낸 4선 정병국 의원은 “당시 ‘청와대에 가면 배를 곯고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유행처럼 번졌다”고 말했다. 음식을 무서울 정도로 빨리 해치우는 YS 특유의 급한 성격 때문이었다. 정 의원은 “VIP(대통령)가 먹는 속도가 워낙 빨라 칼국수가 나오면 뚝딱 해치우시는데, 정작 국무위원이나 내빈들은 젓가락을 채 들지 못했다”면서 “나중에는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하면 배고프지 않도록 모여서 미리 밥을 먹고 들어가기도 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손 여사는 청와대 경내에 있는 많은 과일나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봄엔 살구, 가을엔 감이 잔뜩 열렸는데 손수 따다가 비서진들에게 일일이 나눠줄 만큼 잔정이 깊었다. 대통령 당선 전엔 수행 비서들을 “비서 아저씨”라고 부르며 챙겼다고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성근로자 농성 감시 경찰 따귀 때려… 2층 서재로 부르더니 “겨레 위해 기도”

    여성근로자 농성 감시 경찰 따귀 때려… 2층 서재로 부르더니 “겨레 위해 기도”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참으로 기(氣)가 센 야당 투사였다. 유신 말기인 1979년 8월 가발 업체인 YH무역의 여성 근로자들이 서울 마포 신민당사를 찾아와 농성을 벌였다. 경찰들이 밀착 감시하며 당사 주변을 에워싸다시피 하자 당시 YS는 경찰의 따귀를 올려붙이기도 했다. YS는 YH 사건 이후 공안통치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이었지만 “박정희 정권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최후 발악이다”라는 말을 수시로 내뱉었다. 9월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고, 한국 정부에 민주화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가하라”고 주장했다. 공화당과 유정회의 여당은 벌떼같이 일어났다. ‘국헌을 위배하고 반국가적 언동을 했다’며 국회의원 제명 동의안을 제출했고 무술경관들로 방호벽을 쌓아 야당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본회의장이 아닌 여당 의원총회장인 146호실에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YS는 제명된 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밤이 깊으면 동이 튼다” 등의 유명한 말을 남겼다. 10·4 YS 제명 후 한 달 보름도 안 돼 그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 마산을 중심으로 10월 16~19일 이른바 ‘부마사태’가 일어났고 10·20 위수령 발동 6일 뒤 10·26사건으로 유신정권은 종말을 맞았다. YS는 유신 말기, 신민당 출입기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수시로 “지방 가 봐라, 다 끝났다. 서울에서는 잘 모른데이”라는 말을 달고 다녔다. 기독교도인 YS는 믿음이 깊었다. 1970년대 중반, 신민당 내 당권 경쟁이 심화되던 어느 날 이른 아침, 상도동 자택에 갔다. 몇몇 기자들이 비서진과 전당대회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비서가 “총재께서 부르신다”며 2층 서재로 올라가 보라고 했다. 혹시 ‘특종’이라도 주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올라갔다. 평소와 달리 미소 띤 얼굴로 손을 잡으며 앉자마자 “이 동지,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엉겁결에 눈을 감았다. “이 나라 이 겨레를 위해 기도합니다.…이 땅에 민주주의가 넘치고….” 왜 그렇게 손을 꽉 잡는지, 왜 그렇게 기도가 긴지 지금도 생생하다. 기도가 끝나자 “이 동지, 민주화를 위해 우리 함께 나갑시다”라며 다시 악수를 청했다. 취재기자가 갑자기 당원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1970년 ‘40대 기수론’ 이후 YS는 야권의 영원한 맞수, 김대중(DJ) 전 대통령과는 참모들을 다루는 방식이 참 달랐다. DJ는 오랜 정치적 핍박을 받아서인지 비서들에게 수직적으로 1대1 지시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YS는 비서들에게 수평적으로 1대 다수로 지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격은 개방적이면서도 직설적이고 웬만한 의사 결정은 타고난 직관적 판단력으로 해결했다. 그는 총론에 강하고 각론은 아랫사람들에게 위임하는 리더였다. khlee@seoul.co.kr
  • TK발 與물갈이론 ‘강남권·PK’로 확산

    TK발 與물갈이론 ‘강남권·PK’로 확산

    ‘TK(대구·경북)발’ 여권의 내년 총선 물갈이론이 PK(부산·경남)와 서울 강남벨트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된 물갈이 바람이 부산·서울행 경부선 라인을 타고 확산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과 장관들이 대구는 물론 부산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런 분위기가 가시화됐다. 서울 서초갑 출마가 유력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필두로 관가의 대표적 친박근혜계인 김영호 전 감사위원의 경남 진주을, 안대희(오른쪽) 전 국무총리 지명자·윤상직(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부산 해운대·기장 출마론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김선동 전 정무비서관(서울 도봉을),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과천),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경기 수원 영통), 민경욱 전 대변인(인천 연수),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등도 PK·수도권 물갈이론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2, 3차 순차 개각을 통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천 연수),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서구),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서울 송파을),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부산 연제)의 여의도 복귀도 PK·수도권 물갈이론에 힘을 싣고 있다. ‘경부라인 물갈이론’은 청와대, 친박계가 20대 공천 및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차기 대선 구도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새누리당 주도권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앞서 2012년 19대 공천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까지 사실상 ‘친박 공천’이 이뤄졌지만 3년여가 지난 현재 당내 핵심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10여명에 불과하다. 친박계 좌장인 7선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4선 이주영, 3선 최경환·홍문종·유기준, 재선 이정현·윤상현·김재원·유일호, 초선 이장우·김태흠 의원 등이 현재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도다. 여기에 ‘신박’으로 부상한 원유철 원내대표, 비박계로 분류됐던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정도가 친박계로 구분된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20대 총선 직후 급격히 발생될 레임덕을 방지하고 집권 말기까지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역전된 계파 구도를 돌려놔야 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20대 국회와 1년 9개월 가까이 동거해야 하는 만큼 당내 의석의 과반수 이상을 친위부대로 채울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국회에서 친박계 원내대표단을 구성하고 당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TK는 물론 PK·강남벨트 등 여당 강세 지역을 친박계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친박계 주자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서도 당내 친박계의 세 확보가 절실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 사태 때 여당 의원 95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이 중 영남권 친박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전례를 청와대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물갈이 주자들이 대거 여권 강세 지역 혹은 비박계가 현역인 지역에 나선 데 대해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사람이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인데 총선 준비를 하고 있으면 안 된다”면서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도 이날 “물갈이는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물갈이론’에 펄펄 끓는 TK

    ‘물갈이론’에 펄펄 끓는 TK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사임으로 다시 한번 촉발된 ‘TK(대구·경북) 지역 물갈이론’ 속에 이 지역 금배지들의 ‘총선 기상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이 줄줄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달려들면서 “친박근혜계 의원들도 물갈이의 무풍지대는 아니다”라는 전망도 나온다. ●‘TK 친박 3선’ 김태환·서상기 4선 여부 관심 ‘박근혜의 사람들’이 대거 TK행을 택하면서 물갈이 시나리오는 국회법 개정안 사태로 박 대통령과 등진 ‘친유승민계’와의 일전으로 윤곽이 잡혔다. 정 장관의 경우 당초 출신지인 경북 경주 출마설이 나왔지만 같은 친박계 정수성 의원과의 대결을 피하는 대신 대구 동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계로 꼽히는 류성걸 의원 지역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경북고 동기들과 함께 찾기도 했었다. 같은 친유승민계인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 지역구에는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친박계가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희국 의원(대구 중구·남구)의 대항마로도 친박계인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친분이 깊은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거론된다. 역시 ‘친유계’인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도전장을 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박 대통령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출마설이 돈다. 이 지역 이종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직접 당선에 공을 들이는 등 친박계였지만 밀려난 형국이다. 최 부총리와 동향(경북 경산)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구·부산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이 출마를 주저앉혔다는 설이 돌았던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의 차출 여부에 따라 대구는 더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 친박 인사들끼리 맞붙는 대진표도 불가피해 보인다. 원내수석부대표로 활약 중인 재선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최근 사임한 청와대 남모 행정관이 도전 의사를 밝히며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TK 친박 3선’인 김태환(경북 구미을)·서상기(대구 북을) 의원의 4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텃밭인 TK에서 그동안 4선은 금기시돼 왔던 터라 “두 사람 중 한 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靑 ‘진박-칭박’ 선별 작업 관측도 ‘친박표 공천론’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일각에선 “청와대가 ‘진박’(진짜 친박) 인사들을 가려내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인 19대 총선 때도 비박계에서 탈바꿈하거나 새로 줄대는 ‘칭박’(자칭 친박)들이 많았다”면서 “청와대가 리스트를 선별해 놓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동당·軍고위직 총출동… ‘지뢰 도발’ 김영철도 등장

    노동당·軍고위직 총출동… ‘지뢰 도발’ 김영철도 등장

    지난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외에 북한의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우선 김 제1위원장과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고위 내·외빈이 자리한 주석단에는 주로 노동당 비서진과 군 고위 간부들이 위치했다. 김 제1위원장 오른쪽으로는 최룡해, 김기남, 김양건, 최태복, 곽범기, 오수용, 김평해 등 당 비서들이, 왼쪽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서홍찬 군 상장, 조남진 중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순으로 군 관계자들이 자리잡았다.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 이후 문책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주석단에서 기념식을 관람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직급도 ‘대장’ 그대로였다. 또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이 주석단 뒤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김 부부장은 주석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주석단 뒤를 부산히 오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이날 행사 진행에 관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운동화·수첩 챙긴 ‘실용 군수’… 청년들 마음도 사로잡았다

    [자치단체장 25시] 운동화·수첩 챙긴 ‘실용 군수’… 청년들 마음도 사로잡았다

    충북 영동군이 달라졌다. 이농(離農) 행렬이 멈췄고 반대로 유입 인구가 늘고 있다. 충북도 내 남부 3군(보은, 옥천, 영동) 가운데 영동은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28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은이 37명 준 것과 대비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군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지만 노인 복지는 도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격적인 인구 유입책으로 대학생과 직업군인 등 ‘젊은 사람’들이 영동으로 적(籍)을 옮기고 있다. 여느 농촌처럼 활력을 찾기 어렵던 동네가 ‘매력적인 동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동인은 바로 ‘잘 뽑은’ 군수였다. 박세복(53) 영동군수의 하루를 관찰하기 위해 지난 16일 영동군청을 찾았다. 오전 9시 45분 간부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 군수가 검은색 운동화로 갈아 신고 작은 수첩을 챙긴다. 운동화와 수첩은 그가 민생 현장을 둘러볼 때 꼭 챙기는 필수품이다. “논과 밭, 산을 누비고 다녀야 할 농촌 군수가 구두를 신으면 준비 자세가 안 된 거 아닌가요.” 불필요한 격식을 꺼리는 박 군수의 멋이 느껴졌다. 사실 그를 한번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군수인지 농사꾼인지 헛갈릴 정도다. 동네 형 같고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풍긴다. 그와 함께 군수 관용차인 카니발에 올라탔다. 박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전임 군수가 타던 체어맨을 팔고 카니발을 관용차로 쓰고 있다. 서울 등으로 출장 갈 일이 잦은 단체장에게 카니발이 제격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주말에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홍보용 지역 특산물을 넉넉히 가져가기에도 좋다는 게 박 군수의 카니발 예찬론이다. “군수가 폼 잡을 일 있나요. 실용이 우선이지요.” 박 군수의 실사구시론이다. 오전 첫 방문지는 노인회관에서 열린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순회 교육장이다. 박 군수가 들어서자 노인들이 반갑게 맞았다. 100여명에 달하는 노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은 박 군수가 마이크를 들었다. “어르신들,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장시설이 필요하지만 혐오시설은 우리 지역에 안 된다는 이기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인근 지자체들과 공동화장시설을 추진하다 실패했습니다. 교육 잘 받으시고 좋은 의견 내 주세요.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화장시설 사업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박 군수는 서둘러 대전·충청 지역 소비자단체 농촌 현장 간담회가 열리는 매곡면 옥전리 ‘도란원’으로 향했다. 도란원은 각종 와인품평대회에서 입상한,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한곳이다. 오전 11시 중국 공무원들이 군청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며 비서진이 말렸지만 박 군수는 잠깐이라도 도란원에 들러야 한다며 발길을 돌렸다. 농산물 세일즈를 위해 군수가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20여분 차를 달려 도란원에 도착한 박 군수는 타지에서 온 소비자단체 관계자들과 명함을 교환한 뒤 브리핑을 시작했다. 포도, 곶감, 와인, 난계의 고향, 국악체험관, 감나무 가로수길,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 인공빙벽장 등 군의 자랑거리가 줄줄이 소개됐다.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막힘없는 그의 설명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군청으로 돌아온 박 군수는 중국 지린성 창춘시 구대구 대표단을 만나 우호 교류 등을 논의하고 오전 일정을 마쳤다. 오후 1시 20분 영동읍 삼일공원 시내버스 정류장. 박 군수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70세 이상 버스 무료 이용 사업과 버스 정류장 안내 도우미 사업 점검차 오후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박 군수가 버스에 올라타 인사를 하자 “고맙다” “고마워요”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김순현(73) 할머니는 “버스값 1300원이 없어 읍내에 자주 못 나오고 웬만하면 걸어 다녔는데 지금은 군에서 만들어 준 카드만 있으면 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박 군수 손을 꼭 잡았다. 또 다른 할머니는 “정류장 도우미가 말동무를 해 주고 무거운 짐을 버스에 실어 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도우미가 정류장을 지키고 있어 소매치기들도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시책이 완벽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버스가 달릴 때 안에서 넘어지는 일이 늘어났다는 버스기사의 지적이 나오자 박 군수가 주머니 안에 있던 수첩을 꺼내 들었다. 이어 매곡면 개춘리에서 진행된 농기계 순회 수리 사업과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을 점검한 박 군수는 영동역 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박 군수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어 박 군수의 호된 지적이 뒤따랐다. “경사가 급한데 겨울철에 눈이 오면 어떻게 하려고 도로 바닥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안 했습니까.” 목소리 톤이 더 올라갔다. “지하차도 벽면이 삭막하게 이게 뭡니까. 벽화라도 그리세요.” 군청 직원이 지하차도 주변에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하자 “비싸게 왜 소나무를 심습니까. 감나무를 심으세요. 영동군은 부자가 아닙니다.” “군민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사업을 이렇게 성의 없이 하면 어떻게 합니까. 서둘러 보완하세요.” 10여분간 돌직구를 던진 박 군수는 꼼꼼한 마무리를 당부하고 군청으로 향했다. 외부 일정을 무사히 마쳤지만 차에 올라탄 박 군수의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다. 개춘리에서 만난 정기호(69) 할아버지 때문이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가 암과 싸우고 있어 혼자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만 70세가 되지 않아 벼 베기 농작업 대행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박 군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런 박 군수에게 최근 주민들이 큰 선물을 했다. 거북이를 닮은 큰 바위다. 군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군청 앞마당에 갖다 놓았다. 박 군수는 “너무 고맙다. 일할 맛이 난다”며 비로소 운동화를 벗었다. 글 사진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청년희망펀드, 실업 고통 더는 마중물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년희망펀드(가칭)의 1호 기부자가 됐다. 박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라고 지시했었다.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소득의 일정 부분을 기부해 펀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박 대통령은 이 펀드에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하고 이후 매월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이 펀드에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차원이다. 사회지도층부터 기부를 시작하되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가 확대되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펀드는 월급이나 소득에 대한 일정 비율 또는 일정 금액 기부를 통해 조성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기부금은 일시금 2000만원 외에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 매월 34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청년펀드 1호 기부자가 된 이후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원도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펀드는 청년 구직자와 비정규직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 등에 쓰인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펀드에 기부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1998년 외환 위기 당시 국민 350만명이 참여했던 금모으기운동처럼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사상 최악의 수준인 청년 실업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이달 초 신한, 하나, KB 등 3대 금융지주회장이 연봉을 30% 반납해 청년 채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다른 은행장들의 연봉 반납이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고통분담’ 릴레이가 확산된다면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120만명에 이르는 청년 실업자 문제를 연봉의 얼마를 반납해서 모으는 식으로 풀려는 것은 정공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인 참여라고는 하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 기업이나 직장인들에게는 준조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재계를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 노사정이 서로 한발씩 양보해서 대타협을 이끌어 냈듯 청년 실업 문제 역시 대통령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작은 출발이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은 청년희망펀드가 청년 실업의 고통을 더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 [씨줄날줄] 신뢰의 위기/최광숙 논설위원

    일본의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가 어느 날 자신의 팬들이 만든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게시판에 버젓이 올려져 있기에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물론 기타노 다케시라는 이름도 명확하게 밝혔다. 그랬더니 그의 댓글에 “다케시의 이름을 속이는 나쁜 놈”, “나는 다케시를 잘 안다. 그 사람은 그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다” 등 그를 비난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결국 그는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고 그 사이트에서 나와야만 했다. 그는 만약 온라인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였다면 팬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 우리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불신의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찍이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가 바로 공자다. 공자는 제자 자공이 “정치의 참된 길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음식이 풍족하고 군비가 넉넉하며 백성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자공이 그 셋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며 무엇인지 묻자 공자는 제일 먼저 군비를 꼽았다. 그다음에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바로 설 수 없다”(民無信不立)고 했다. 공자가 말하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해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이가 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독주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밀린 데 이어 최근 한 방송사의 설문조사 결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에게도 지지율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부통령도 출마를 저울질하며 신발끈을 매고 있다고 하니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패한 전철이 되풀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힐러리의 지지율 추락은 ‘이메일 게이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며 국가 기밀을 부적절하게 다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힐러리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일부 이메일에는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동맹국 지도자들을 ‘속물’이라며 비난하는 비서진의 막말까지 나와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 이메일 파문 초반만 해도 ‘그래도 믿는다’는 미국민들이 ‘이젠 믿지 못하겠다’로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0여년 전 쓴 저서 ‘트러스트’에서 “한 국가의 경쟁력은 한 사회가 지닌 신뢰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정치인의 경쟁력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정치적 자산은 바로 신뢰다. 성추문과 정치자금 수수 비리에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 우리 정치인들을 보면 신뢰라는 말을 꺼내기도 참으로 민망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국회 윤리자문위, 성폭행 혐의 심학봉 만장일치 제명 결정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8일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손태규 자문위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심 의원은 국회법과 국회 윤리강령,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이 규정한 품위 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고, 국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자문위원들은 앞서 20일과 이날 자문위에 제출된 심 의원의 소명서 2건을 검토하고 심 의원 비서진으로부터 소명을 들었지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국회 윤리특위는 산하 징계심사소위에서 자문위 의견을 검토한 뒤 전체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해 국회 본회의로 넘기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상]‘乙의 잔치’로 결말난 ‘풍문으로 들었소’…배우 이준 종영 소감

    [영상]‘乙의 잔치’로 결말난 ‘풍문으로 들었소’…배우 이준 종영 소감

    을의 반란을 그린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을의 잔치로 결말을 맺었다. 2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마지막 회의 결말은 서봄(고아성 분)과 한인상(이준 분) 부부가 한정호(유준상 분)과 최연희(유호정 분)을 떠나 행복을 찾는 내용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인상과 서봄 부부는 박경태(허정도 분)의 지원 속에 사시 공부를 시작했고, 한정호와 최연희를 모시던 비서진들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고 도시락 가게와 보모 일을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이에 반해 최연희는 적막한 집을 피해 여행을 떠났고 한정호는 가족과 지인을 모두 떠나 보내고 재산만 남은 집에 들어가며 고독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인상 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준은 “‘풍문으로 들었소’를 하면서 연기적인 부분 외에도 감독님, 스태프, 선배, 후배 배우 분들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그간 동고동락한 ‘풍문으로 들었소’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6개월은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끝나는 게 아쉽지만 시청자 여러분이 작품을 재밌게 봐준다면 더할 나위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마지막 회는 1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풍문으로 들었소’ 후속으로는 성준, 유이, 박형식 주연의 ‘상류사회’가 오는 8일부터 방송된다. 사진·영상=‘풍문으로 들었소’ 결말, 배우 이준 종영소감/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경남기업,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 成측근 10명 선별 소환

    [성완종 리스트 파문] 경남기업,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 成측근 10명 선별 소환

    경남기업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번 주 중반부터 주요 참고인들을 소환키로 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빈칸 채우기를 위한 사전 작업이 사실상 거의 마무리됐다는 얘기다. 수사팀 관계자는 19일 “주 중반 이후 준비가 끝나거나 우선 확인이 필요한 참고인부터 선별적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수사는)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로비 의혹을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성 전 회장 측근 ‘키맨’ 10여명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폐쇄회로(CC)TV와 컴퓨터 등 디지털 자료 등을 훼손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증거 인멸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에 삭제된 흔적이 꽤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소환 대상으로는 성 전 회장의 개인 비서진이 꼽힌다. 이모(43) 비서실장은 성 전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맏형인 ‘수석 보좌관’을 맡아 일정을 일일이 관리했던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은 자살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실장 및 박모(49) 전 홍보상무 등과 함께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인 폭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민주당 시절 조배숙 전 의원과 추미애 의원 비서관을 지낸 박 전 상무는 그룹 홍보를 총괄하면서 비서 업무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 전 회장이 외부 인사를 접대하거나 비밀리에 만날 때 이용한 온양관광호텔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 실장과 박 상무는 “검찰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비밀 장부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운전기사 여모씨를 비롯해 수행비서 금모씨, 임모씨 등 성 전 회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인물들의 ‘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총선 때도 성 전 회장을 도왔던 여씨는 성 전 회장의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처음 신고했다. 특히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금씨와 임씨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성 전 회장을 수행한 인물로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수첩, 다이어리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남기업 경영진 중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한모(50) 전 부사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부사장은 경남기업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검찰이 32억여원에 달하는 현장 전도금 인출에 대해 따져 묻자 “모두 사전 보고하고 집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한길 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모(48)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 역시 자금 관련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돈을 인출해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 전 부사장에 앞서 2008년까지 재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모(50) 전 상무 역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는 2002년 대아건설 시절 성 전 회장 지시로 비자금 16억원을 조성해 자유민주연합 측에 전달한 인물이다. 이 밖에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관리를 책임졌던 김모(56) 서산장학재단 상임이사 등도 성 전 회장의 로비 행적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의 밥집/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냉면집 ‘한주면옥’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금락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진과 청와대 출입기자 등 40여명과 함께 냉면과 삼겹살을 즐기며 망년회를 가졌다고 한다. 함흥냉면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 전 대통령이 종종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냉면집의 주인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인 김재윤 전 국정홍보비서관이다. 그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부터 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냉면집은 친이계 인사들의 회합 장소로 자주 애용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시민사회수석에서 물러난 뒤 2006년 4월 청와대 인근에 낸 횟집 ‘섬마을’도 정치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곳은 보통 횟집보다 다소 비쌌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 주인이다 보니 권력에 줄을 대려고 하는 이들의 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력 정치권 인사와 고위관료들이 평소 잘 가던 한정식집을 마다하고 너도나도 이 횟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았다. 노 전 대통령도 유인태·원혜영 의원 등 7명과 함께 1996년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강남에 고깃집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개업한 적이 있다. ‘풀무원’ 창업자인 원 의원이 당시 “주인 없는 장사는 반드시 망한다”고 반대했지만 이들은 의기투합해 각자 2000만원씩 투자금을 내 창업했다. 하지만 결국 2년 만에 망했다. 문을 닫으면서 7명의 주주들이 돌려받은 돈은 450만원이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밥집 역사는 문교부 장관 등을 지낸 고 민관식 국회부의장의 부인 김영호씨가 1980년 중구에 낸 한식당 ‘담소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성 출신으로 음식 솜씨가 좋았던 그는 이후 이화여대 후문 쪽에 ‘마리’, 삼청동에 ‘용수산’도 열었다. 그때 “장관 마누라가 무슨 음식 장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한 상 푸짐하게 내놓는 한식을 서양요리처럼 코스로 내놓은 선구자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고문의 부인 박현숙씨는 1989년부터 영등포 롯데백화점 내 돈가스 전문점 ‘오메가’를 운영하다 3년 전 접고, 현재 2000년 개업한 대치동 롯데백화점의 비빔밥 전문점인 ‘예촌’을 운영하고 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서교동에 해물 음식점 ‘별주부’를 개업해 화제다. 그는 “변호사나 공무원 같은 정신노동을 하는 게 무서웠다”면서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고 살자는 결심으로 음식점을 차렸다”고 창업의 변을 밝혔다고 한다. “서비스업을 하면서 ‘을’(乙)의 생활을 하겠다”는 그의 말마따나 식당 경험을 통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을의 아픔도 느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식당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사설] 對언론 소통강화 實質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월터 리프먼과 함께 미국 언론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는 이사도어 파인슈타인 스톤은 일찍이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고 갈파했다. 스톤은 1950년대 ‘I. F. 스톤 위클리’라는 독립 주간신문을 창간해 미국의 냉전정책에 맞섰고 매카시 광풍과 싸웠으며 베트남전 참전의 빌미가 된 통킹만 사건을 날조라고 비판했다. 통킹만 사건은 훗날 국방부 기밀문서가 언론에 폭로됨으로써 만천하에 거짓임이 드러났다. 언론의 역할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마땅히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가차 없이 독침을 날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어떤가. 여전히 정파적 저널리즘의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자사 이기주의에 흔들리기 일쑤다. 오피니언(의견)과 팩트(사실)를 뒤섞어 버리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태반이 사안의 전후맥락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국정홍보 역량을 강화하고 대(對)언론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고 나선 것은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언론담당 협력관 형태의 직제를 새로 만들어 언론과 ‘정책대화’에 나서겠다고 한다. 전직 언론인 등을 활용해 언론교섭 창구로 삼는 방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언론인 출신이 현직 언론인을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입장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자칫 압력이나 회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꼭 그렇게만 볼 것은 아니다. 범박하게 말해 인간적 정리(情理)에 의해 혹은 부적절한 로비활동에 의해 검은 기사가 하얀 기사로 둔갑하는 일은 최소한 우리 언론 현장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소통은 시대의 화두다. 그동안 ‘불통’ 지적을 받아온 박근혜 대통령 또한 청와대 비서진을 새로 꾸리면서 소통 행보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지난날 권위주의 시절 ‘보도지침 트라우마’를 감안한다 해도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 정부 정책을 알리는 공보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부와 언론의 가감 없는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은 사실보도는 물론 진실도 ‘버전’을 고려해 보도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시대다. 문제는 다시 인사로 귀착된다. 언론을 상대하는 자리에까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정치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
  • [속보]새누리 새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속보]새누리 새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원박(원조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대구 출신의 3선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2일 당선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비박계(비박근혜계)로 간주되는 경기 출신의 4선인 원유철 (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정책과 정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3선 중진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현재 친박 주류측과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탈박(탈 친박)’ 꼬리표가 붙기도 한다. 정치적 활동기와 칩거기의 명암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굴곡진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주류측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을 제치고 쇄신과 과감한 변화를 내세워 당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청관계를 비롯해 당 전반에 걸친 폭넓은 개혁 작업을 선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 의원은 전형적인 ‘TK(대구경북)’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1987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냈고,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에 전격 발탁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회창 당시 총재의 ‘경제 선생님’이자 최측근으로서 2002년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대선 패배 후 1년여 공백기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사퇴후 대구 동을에 출마해 지역구로 배지를 갈아다는 진기록을 세웠다. 야당 시절의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는 대표와 비서실장 사이로 첫 인연을 맺었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선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본선만큼 치열했던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 공약을 성안한 것은 물론이고 이명박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 전략도 최선봉에서 진두지휘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장기간 정치적 칩거를 이어가다 2011년 전당대회에서 친박 대표주자로서 홍준표 당시 대표 최고위원 당선인에 이어 2위로 지도부에 입성, 화려하게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넉달만에 같은당 최구식 당시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유도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특별한 당직은 맡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 취임 후엔 사무총장을 맡아달라는 김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끝내 고사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 현재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비롯해 복지와 분배 강화를 요구하는 개혁 성향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며 박 대통령을 비롯한 주류측과 결정적으로 멀어졌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박 전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울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도 비슷한 시기다. 올해 초에는 김무성 대표의 수첩 사진이 공개되며 불거진 청와대 문건유출 ‘KY(김무성·유승민)’ 배후설 파문에 휘말려, 청와대 일부 비서진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한때 자신의 휘하에 있었던 청와대 비서진을 향해 “얼라들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10월 새누리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 관계를 어느 정도 회복했고, 스스로는 한결같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주류측에도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평이다. 유수호 전 의원(13·14대)의 차남. 배우자 오선혜(56)씨와 1남1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신년회견-사회 현안] “靑 비서진 인적 쇄신 없는 국정 구상은 공염불”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진보나 보수 성향을 막론하고 통수권자가 적극적인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 쇄신이 없는 집권 3년차 국정 운영 구상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은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문고리 3인방’의 교체 이유도 없다고 했다”며 “민정수석 초유의 ‘항명 사태’로 대통령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음에도 상황 인식은 여전히 안일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정부 운영과 정책에 대해 사회 각계의 비판과 우려가 계속 쌓이고 있는데도 개선과 자성의 여지를 전혀 보여 주지 않아 암담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의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인적 쇄신, 행정부 인사 부분에 미흡한 면이 없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경제 혁신 의지는 높이 평가했다. 이옥남 정치실장은 “집권 1년차 때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2년차 때는 세월호 침몰로 정책을 마음껏 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창조경제와 경제 혁신의 구체적인 대안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공공·노동·금융·교육의 구조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국정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출석 싸고 정회·속개 대치하다 돌발 사퇴… 여야 모두 당혹

    9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공방전으로 시작해 오후 김 수석의 전격 사퇴까지 여야 간 롤러코스터 공방전을 펼쳤다. 여야는 개회 직후 ‘정윤회 문건’ 유출자인 한모 경위에 대한 회유 의혹이 제기된 김 수석, 비서진 3인방 중 정호성, 안봉근 제1, 2부속비서관의 출석을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회의를 30여분간 정회하기도 했다. 김 수석의 출석 불응 사실은 이날 오후 회의가 속개된 오후 2시 40분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장내가 술렁였고 새누리당 소속 이완구 운영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돌발적인 항명사태에 여당도 당혹하는 기색을 보였다. 12일 청와대 신년회견을 목전에 두고 쇄신 요구, 특검 도입 압박이 비등할 것을 우려해서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김 수석은 사퇴할 것이니 굳이 국회에 나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고, 우리는 사퇴하기 전이니 국회에 나와 답변하라는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야당은 거센 반발 속에 사퇴 의사를 밝힌 민정수석을 강제로 출석시킬 법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을 놓고 고심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즉시 논평을 내고 “청와대 시스템이 철저히 망가졌다”며 “근무 자세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약속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정회 동안 “(김 수석의 발언은) 항명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보였다. 오후 3시 5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이 운영위원장이 “책임의 의미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실장은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인사권자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 의원 입장에서도 여야 합의가 됐다면 아무리 사퇴 의사를 갖고 있어도 인수인계해서 후임자가 정상 업무를 집행할 때까지는 업무를 하는 게 임무”라며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오늘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 당한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최측근 참모가 상사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사태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 어처구니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파면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김 실장은 “민정수석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해임이 최대의 법적 조치”라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민정수석이 전인미답의 행동을 했다”면서 “오늘 회의가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 (김 수석을) 강제로 끌고 올 순 없는 것 아니냐. (부르더라도) 민간인이 된 차후에…”라고 말했다. 저녁 7시 50분쯤 산회된 직후 새정치연합은 “초유의 항명사태는 꼬리 자르기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오전 김 실장은 ‘정윤회 비선 실세’ 문건에 대해 “제가 볼 때 전부가 허위라고 확신했고 그래서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 실세 운운하는데 ‘잃어버릴 실(失)’의 실세가 있을지는 몰라도 ‘열매 실(實)’자 실세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자식이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맨 지 1년이 넘었는데 자주 가 보지도 못해 인간적으로 매우 아프다”면서 “저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날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출석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맡은 직분에서 조금도 권력남용을 한 적 없다”면서 “저는 제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뿐”이란 답변을 되풀이했다. 한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운영위원회 현안보고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대통령 신년 회견 ‘변화’를 담으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박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회견을 갖는 것은 지난해 정초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회견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해 집행하는 첫해인 만큼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도약시킬 것인지에 대한 대책과 국정운영 방안, 남북 관계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는 게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전언이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와 청와대 수석 이상 비서진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남짓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내용과 형식에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주변 여건은 달라도 크게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취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당시는 대통령이 새해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는 것 자체로 의미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은 이제 지난해와는 다른 대통령의 모습을 원한다.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상황은 엄중하다. 남북 문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 해킹 사건으로 미국의 반발에 부딪힌 북한은 대남(對南) 화해 제스처로 돌파구를 삼으려 한다. 한·일 관계 역시 한 치의 진전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것도 호재라고 할 수 없다. 국내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 경제력 격차에 따른 위화감이 증폭되면서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이 잦아들지 않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대통령도 청와대 구성원이 연루된 사건에 지나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며 유감 표명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이번 기자회견은 청와대와 국민 사이 소통의 물꼬를 다시 트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회견을 하기보다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거나, 국무회의를 비롯한 회의 석상에서 견해를 피력하곤 했다. 역대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때로 질문과 답변을 미리 조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적도 있었다. 진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이 중요한 것은 국민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 주는 모습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례이기는 하지만 성공한 대통령일수록 기자회견을 자주 했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높다. 단순히 올해 국정운영의 방향이 궁금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은 청와대도 잘 알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회견만큼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을 그저 정치 공세로 치부한 채 방치해도 좋은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실적으로도 국민적 지원이 없이 국민 경제 체질개선, 노동시장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처럼 쉽지 않은 당면 과제를 돌파해 나가기란 누가 봐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신년 기자회견의 초점은 아주 단순해야 한다. 그것은 ‘대통령의 변화’를 담아내는 것이다.
  • 朴대통령 12일 오전 10시 신년회견 경제 도약·남북 관계 구상 밝힌다

    朴대통령 12일 오전 10시 신년회견 경제 도약·남북 관계 구상 밝힌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고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7일 밝혔다. 윤 수석은 “올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예산이 편성돼 집행되는 첫해로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도약시킬지에 대한 대책과 국정운영 방안, 남북관계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공식적·공개적인 기자회견을 갖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두 번 모두 신년회견이었다. 신년 들어 계속 바쁜 일정을 이어오던 박 대통령은 7일과 8일 공식 일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업무 보고와 국회 일정도 있고, 신년 담화도 좀 생각하셔야 하고…”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형식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진과 청와대 수석 이상 비서진이 배석한 가운데 박 대통령이 먼저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방향과 추진 전략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TV로 생중계되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실천이나 노동시장·공무원연금·금융부문·공공기관 등 4대 분야에서의 구조개혁,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입장을 비롯한 대북·통일 등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동과 이에 따른 내각 및 청와대의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어난 문건 파동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새해를 시작한 박 대통령으로서는 사안을 매듭짓는 전환점으로서 기자회견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대국민 ‘소통’으로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좀 더 자연스러운 회견을 준비하려는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3년차 국정운영 구상의 핵심인 4대 분야 구조개혁 등의 대국민 이해와 소통 등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언론사 편집국장 및 정치부장 등과 대화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 업무보고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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