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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인사권 분명 대통령이 가진 것…왈가왈부 옳지 않아”

    靑 “인사권 분명 대통령이 가진 것…왈가왈부 옳지 않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17일 박 수석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사권은 분명하게 대통령이 가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이 취소된 배경에 임기말 인사권 문제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인사권이 여전히 문 대통령에게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현재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곧 자리가 비는 감사원 감사위원 등 굵직한 자리에 대한 인사가 예정돼 있다. 박 수석은 청와대가 한은 총재 지명권을 당선인에 넘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정해진 인사권을 문 대통령이 행사하지 않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이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뤄진다면 이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회동은 대통령이 당선인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는 자리 아닌가”라며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참모들이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수석은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간 동선이 비효율적이어서 소통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그런 논리는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본관 근무를 마다하고 비서동으로 내려왔다”며 “대통령이 찾으면 1분 안에 (참모들이) 대통령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무실과 비서동이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집무실을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공약 발표 당시 윤 당선인은 “지금 우리는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본관까지 차를 타지 않나. 그래서는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단독] “협력 파트너 있는 공동정부 대통령, 독주·오만할 수 없는 구조”[최광숙의 Inside]

    [단독] “협력 파트너 있는 공동정부 대통령, 독주·오만할 수 없는 구조”[최광숙의 Inside]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동정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간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가 첫 번째 공동정부라면, 윤석열 정부는 두 번째 공동정부가 된다. 대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졌기에 향후 출범하게 될 공동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앞서 DJP 공동정부를 경험한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난 14일 만나 공동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김 전 실장은 “단독 집권하면 대통령은 견제받지 않아 ‘제왕적 대통령’의 위험에 빠질 수 있지만 공동정부는 함께 선거를 치르고 향후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파트너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대통령은 독주할 수도, 오만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특히 “이번 대선 결과가 박빙 승부였기 때문에 우군끼리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든든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JP연합과 달리 이번 단일화는 전격 이뤄져 잘 운영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동정부로 출범했는데 삐걱거린다면 윤석열·안철수 두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 두 사람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치적 운명공동체가 됐다. 상대를 존중하고 더불어 가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통치할 수 없다. 윤 당선인의 협력 의지가 확고하고 안 대표도 합리적이라서 잘 운영할 것으로 본다.” -공동정부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단일화 담판 과정에서 합의 각서 등이 거론되자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종이쪼가리가 뭐가 필요하겠나. 나를 믿어라. 나도 안 후보를 믿겠다’고 했다는데, 공동정부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 관계 속에서 국정을 펼쳐야 정권과 정치가 안정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5년 내내 같이 가야 산다.” -DJP 공동정부는 어땠나. “정권 초 DJ와 JP 간 믿음이 공고했다. DJ는 주변에서 JP나 자민련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면 ‘공동정부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펄쩍 뛰었다. JP도 노력했다. 당시 비경제 분야 장관은 DJ, 경제 분야 장관은 JP 몫으로 나눠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어느 날 JP는 ‘대통령께서 경제 분야 장관으로 추천하실 분이 있으면 추천하라’고 해 DJ가 김성훈 농림부 장관을 임명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공동정부가 깨지면 어떻게 되는지 그 여파를 잘 알고 있었다.” -이념적으로 달랐던 DJP연합의 어려움은. “당시 공동정부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탄생했다. 어느 날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김용환 의원 등 강경파들이 ‘DJ가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으면 공동정부를 파기해야 한다’고 당시 총리이던 JP를 몰아세웠다. JP는 여소야대 정국이라 내각제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화가 난 JP가 ‘연립정부를 깨겠다. 내일 아침 총리 사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나는 밤 12시쯤 대통령을 깨워 전화로 이런 상황을 알리고 아침에 김 총리, 박태준 자민련 총재 등과 조찬을 함께하도록 건의했다. 다음날 아침 세 분이 조찬을 하신 뒤 총리 사퇴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 만약 이날 밤 자민련 내에서 벌어진 JP 사퇴 소동을 김 전 실장이 적절히 처리하지 못했다면 하룻밤 사이 공동정부가 무너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양측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는 사례다. -공동정부 간 협력 못지않게 180여석 거대 야당과의 협치도 과제다. “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치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 특히 여소야대 정치지형이기 때문에 야당과 소통하지 않으면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민주당과 보여주기식 대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난관을 헤쳐나가기 힘들다.” -현 정치 상황을 보면 야당과의 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DJ는 야당 의원들을 비공개로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곤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야당 의원들은 ‘사쿠라’로 몰렸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처럼 야당 의원들과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윤 당선인은 여야 영수회담을 자주 열고, 야당 대표실도 찾아가고, 야당 의원 지역구에서 주요 행사가 열리면 찾아가 칭찬해주는 등 접촉을 확대해야 한다. 국민은 대통령이 진솔하게 야당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 -여야 협치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게 인사 아닌가. “그렇다. 윤 당선인은 내 편만 기용하지 말고 합리적인 진보 인사들을 과감히 정부에 참여시켜야 한다. 장관 한두 명이 입각한다고 해서 협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 DJ는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라고 했다. 상대를 속여 유리하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대선 결과를 보면 진영 갈등이 심각하다. 국민 통합이 과제다. “윤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진보·보수, 영남·호남 따로 없다고 했다. 보수, 진보를 넘어서야 한다. 기존의 정치 프레임인 보수와 진보 틀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야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인사를 잘해야 한다. 내 편 네 편 인재를 가리지 말고 발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고 능력이 안 되는 사람에게 중책을 맡기면 안 된다. 의리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국가 이익이라는 더 큰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두 가치가 충돌하면 항상 더 큰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덕목은. “대통령과 한 몸이 돼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만날 사람, 만나지 않을 사람 등을 구별하고 대통령이 만나고 싶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은 만나게 하고, 그 반대는 차단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스트레스가 많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때로는 말동무가 돼 위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하고 굴절 없는 정언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을 망칠 수 있다. ”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슬림화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부 부처 과장급 인사까지 관여하는 등 행정부를 시시콜콜 좌지우지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대통령을 그림자 보좌하는 조직으로 앞에 나서면 안 된다.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회의하는 모습이 TV에 많이 나오는데, 이보다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국무회의 장면이 더 많이 나와야 장관들에게 힘이 실린다. 헌법에도 국무회의를 최고 심의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서실장 시절 수석비서관들에게 부처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대통령과 독대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의지가 강해 보인다. “박근혜·문재인 청와대를 상징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통령이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만큼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가 컸다는 얘기다. DJ도 청와대 이전 공약을 지키려고 했지만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하지 못했다. 이제 시대 상황이 바뀌었다. 경호 매뉴얼도 바뀔 필요가 있다. 청와대 이전은 ‘제왕적 대통령’과 ‘불통’ 이미지를 한꺼번에 불식시킬 수 있는 카드다.” ■ 김중권은 누구 1939년 경북 울진 출생으로 판사를 지내다 민정당 3선 의원, 노태우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국회 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면서 다져진 정치 전반에 대한 조율 능력과 추진력 등으로 보수와 진보 정권에서 두루 요직에 등용됐다. 노태우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는데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교동 가신을 제치고 그를 삼고초려해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 민주 새 정책위의장 김성환… 더미래, 윤호중 사퇴 건의

    민주 새 정책위의장 김성환… 더미래, 윤호중 사퇴 건의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신임 정책위원회 의장에 김성환 의원, 수석대변인에 고용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조오섭 비대위 대변인이 밝혔다.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원내대표·사무총장과 함께 ‘당3역’으로 꼽힌다. 앞서 박완주 전 정책위의장이 지난 10일 지도부 총사퇴 때 함께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다.노원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기초·광역 의원, 노원구청장 등의 경력을 거친 재선 의원이다. 정책위의장은 3선 이상의 중진에게 맡기는 관행에 비추면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이해찬 대표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내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직전에는 윤호중 원내대표 체제에서 기획 담당 수석부대표를 맡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앞서 송영길 지도부에서도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86그룹 등이 참여하는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더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기동민 의원은 “지금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하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었다”면서 “공식적인 의견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비대위원장은 “항상 여러 의견이 있다”며 “내일 재선 의원,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있고 하니까 소속돼 있는 분들을 모셔서 (초선·재선 의원들이) 충분히 말씀하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MB맨이 끌고 가는 ‘윤석열 인수위’… 청년 기용 없고 여성 드물어

    MB맨이 끌고 가는 ‘윤석열 인수위’… 청년 기용 없고 여성 드물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명박(MB) 정부에서 기용됐던 인물들이 인수위에 대거 포진하면서 윤 당선인의 내각 구상이 ‘도로 MB 정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서울대 출신 남성 인사가 주로 기용됐고, 출신·지역 등을 고려한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옛 민주당 계열과 호남 출신 인사들을 배려한 측면도 엿보인다. 윤 당선인은 16일까지 24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12명을 발탁하고, 분야별 특보를 선임하면서 인수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당선인 인수위 구성을 살펴보면 능력주의·실용주의를 앞세우며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윤석열의 입’을 맡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MB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경력이 있다.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과 청와대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윤한홍 의원도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는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을 비롯해 위원으로 선임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모두 MB 정부 출신이다. 정무2팀장을 맡은 이상휘 전 방송통신심의위원도 MB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다만 김 전 기획관 인선을 두고는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밀실 처리 논란으로 사퇴한 점 등을 들어 부적절한 인사라는 논란이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이 발표한 특별고문 명단에도 MB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과 이동관 전 MB 청와대 홍보수석의 이름이 올랐다. 같은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낸 윤진식 전 의원도 포함됐다. 다만 정책 특보로는 박근혜 정부 브레인인 강석훈·김현숙 전 의원을 선임해 쏠림 현상을 덜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을 정치 입문 초기부터 도왔던 인사들이 정진석·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라 자연스레 핵심 실무진이 MB 출신 중심으로 꾸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대 출신 50~60대 남성을 대거 등용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위원장급 6명과 7개 인수위 분과 인선 12명 등 18명 가운데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인수위원을 제외한 17명이 50~60대 남성이다. 또한 서울대 출신은 18명 중 10명이다. 반면 대선후보 시절 청년의 역할을 적극 강조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까지 청년 인사 기용이 없고, 여성의 비율이 현저히 낮아 다양성 측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인위적인 영호남 지역 안배를 하지 않겠다는 인사 방침을 밝혔지만,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만큼 옛 민주당과 호남 출신 인사들도 적극 참여시켰다. 이날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이 정무특보로 발탁됐다. 앞서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취임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은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았다.
  • 靑 회동 무산되자… 尹, 측근과 김치찌개 공개 오찬

    靑 회동 무산되자… 尹, 측근과 김치찌개 공개 오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이 무산되자 집무실 인근 김치찌개 식당에서 측근들과 공개 오찬을 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집무실 외부에서 공개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통화를 했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한 윤 당선인은 오전 회의 뒤 낮 12시쯤 나와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오찬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 회의 참석자들이 동행했다. 일반 시민들도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즉석에서 “걸어가자”고 제안했다.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동안 “학교 다닐 때 여기가 궁정동인가 그렇다. 통근할 때 여기”라며 추억을 회상했고, 권 부위원장은 “그 유명한 궁정동”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20분 만에 식사를 마친 뒤 경복궁역 인근 통의동 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인사를 나눴다. 약 900m 거리를 걷는 동안 윤 당선인은 시민들의 인사에 화답하고 인근 직장인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국정 기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중 국민들로 붐비는 1㎞ 가까운 통의동길을 도보 이동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후 6시부터 25분간 모리슨 총리와 통화했다.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로는 네 번째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모리슨 총리는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격상된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를 더욱 확대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 靑, MB·김경수 동반 사면설에 불쾌감… 후임 한은총재 인선도 마찰

    靑, MB·김경수 동반 사면설에 불쾌감… 후임 한은총재 인선도 마찰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6일 오찬 회동의 갑작스러운 취소 배경에 대해 함구했다. 정치권에선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한국은행 총재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 여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둘러싼 이견 탓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양측은 ‘무산’이 아닌 ‘연기’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 취소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정면충돌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나아가 신구 권력 간 긴장 관계가 단시일 안에 해소될 것이란 보장도 없어 보인다.●“文, 김경수 언급에 모욕감 느꼈을 듯” 정치권에선 회동 무산의 결정적 원인이 MB 사면을 둘러싼 이견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약속이나 한 듯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사면 반대론이 급격히 분출됐기 때문이다. 박광온, 김두관, 박주민, 기동민 의원 등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면 반대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데 이어 이탄희 의원 등 초선 의원 18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 반대 입장을 집단적으로 표출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사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은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MB 사면 문제로 회동이 틀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 측에서 공개적으로 MB 사면을 기정사실화하며 문 대통령을 압박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불쾌감을 가졌을 수 있다”면서 “가뜩이나 대선 기간 중 윤 당선인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청와대가 민감한 상황 아니냐”고 했다. 실제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사면할 것으로 본다. 100%”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굴욕적으로 윤 당선인 측에 밀려 사면을 할 바에는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청와대가 생각했을 수 있다”며 “특히 ‘MB·김경수 사면 바터설’은 문 대통령에게 모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MB 사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별로 높지 않은 것도 감안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독대 배려하니 불필요한 여론몰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봐도 이런 회동은 축하 인사를 나누고 국민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는 자리인데 마치 회동 이후 의제별로 결론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처럼 돼 버렸다”고 말해 핵심 현안에 대한 견해차가 회동 불발의 원인임을 방증했다. 여권 관계자도 “애초 문 대통령이 ‘배석자 없는 오찬’을 제안한 것은 당선인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인데, 이를 불필요하게 공론화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민주당 내 반대 기류가 회동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윤 당선인과 가까운 중진 의원은 “우리가 불경하게 깰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청와대에서 회동 연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인사권을 둘러싼 갈등도 심상치 않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과 공공기관 추가 인선 가능성에 윤 당선인 측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재의 후임 문제와 함께 현재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놓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공개적으로 인사 협의를 요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말 청와대 출신과 민주당 보좌진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판결로 정권이 바뀌었다고 임의로 기관장 등을 끌어내리기 어려워진 현실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청와대는 권력 교체기 인사를 ‘알박기’라고 비판하고,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를 당선인 측이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정부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잘라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은 총재 인사를 하더라도 당선인 측 의견을 수렴해 원만하게 할 텐데 저쪽에서 자꾸 긁어 부스럼을 만든다”고 말했다. ●尹측 “사면 충돌 아니고 곧 회동 가능” 윤 당선인 측은 MB 사면 문제로 회동이 취소된 건 아니라고 부인한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번 회동을 협의했던 윤 당선인의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 권한은 대통령이 가진 것이고, 우리가 (MB 사면에 대한) 답을 들어야 (회동이 성사된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그런 걸로 충돌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도 “사면 요청 등은 양측이 인지상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실무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동 사실이 성급하게 공개됐다”면서도 “양측의 감정이 상한 상태로 결렬된 게 아닌 만큼 시간을 더 갖고 논의하면 곧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질 경우 회동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 만나지도 못했다… 신구 권력 충돌

    만나지도 못했다… 신구 권력 충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배석자 없는 오찬 회동이 예정시간을 불과 4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무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민통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정면충돌한 그림이어서 우려가 제기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8시 기자단에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양측 간 실무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의 장제원 비서실장이 해 왔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전날 밤늦게까지 통화로 협의를 이어 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전 8시에 조율된 문구로 회담 연기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회동 무산 배경을 함구했지만, 이명박(MB)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게 원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장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MB 사면) 그런 걸로 충돌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이날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MB 사면 반대론이 분출했기 때문이다. 이탄희 의원 등 초선 의원 18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면 요구는 법 원칙도 공정도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는 정치꾼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이 된 뒤 직접 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은 덕담을 나누고 원활한 정부 인수인계를 다짐하는 자리인데 ‘공식 의제가 있는 회담’처럼 돼 버렸다”며 “의제들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하고 회동을 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 靑,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에 “소통은 장소 문제 아냐”

    靑,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에 “소통은 장소 문제 아냐”

    박수현 “국민 반응, 귀 기울여 듣는 게 본질”김은혜 “기존 靑으로 尹 들어갈 가능성 제로”신구 권력 신경전 가열…국방부 청사 이전 검토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소통과 효율적인 정부를 앞세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국민과의 소통은 장소나 지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계기에 다양한 과정을 통해 국민께 얼마나 (정부의 정책 등을) 진심으로 말씀드리느냐, 국민 반응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듣느냐가 소통의 본질”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국민과 함께 소통하겠다는 취지에 반드시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김은혜 “靑 워낙 구중궁궐로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 많아”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집무실 이전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면서 “워낙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면서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공기업 임원 ‘알박기’ 인사 논란을 두고 양측이 맞섰던 상황에서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도 입장이 대립하면서 신·구 정권 간 신경전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역시 ‘광화문 시대’를 공약했다가 이를 철회한 것을 언급하며 “초기에 (공약) 실천을 검토하다가 경호상 문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과 연결돼 있어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집무실뿐만 아니라 비서실도 이전해야 하고, (집무실 이전을 위해서는) 많은 공간이 비워져야 하는데 (당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도 확정되지 않아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고 북악산 북쪽 면을 개방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남쪽 면도 개방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청와대에 가까이 오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尹당선인 집무실 국방부 청사 적극 검토 한편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새 집무실과 관련, “5월 10일 저희가 취임해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화문의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등도 후보지로 거론됐다. 김 대변인은 ‘용산이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엔 “결정되면 그 뒤에 말씀드리겠다”면서 “그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文-尹당선인 청와대 회동 무산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정부 교체 과정에서 신·구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 빚어지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 [단독] “협력 파트너 있는 공동정부 대통령, 독주·오만할 수 없는 구조”

    [단독] “협력 파트너 있는 공동정부 대통령, 독주·오만할 수 없는 구조”

    최광숙의 INSIDE ‘DJ정부 첫 비서실장’ 김중권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동정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간 연합으로 탄생한 김대중 정부가 첫 번째 공동정부라면, 윤석열 정부는 두 번째 공동정부가 된다. 대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단일화가 이뤄졌기에 향후 출범하게 될 공동정부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앞서 DJP 공동정부를 경험한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난 14일 만나 공동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전 실장은 “단독 집권하면 대통령은 견제받지 않아 ‘제왕적 대통령’의 위험에 빠질 수 있지만 공동정부는 함께 선거를 치르고 향후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파트너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정부 대통령은 독주할 수도, 오만할 수도 없는 구조”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특히 “이번 대선 결과가 박빙 승부였기 때문에 우군끼리 화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이 든든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JP연합과 달리 이번 단일화는 전격 이뤄져 잘 운영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공동정부로 출범했는데 삐것거린다면 윤석열·안철수 두 사람 모두에 도움이 안된다. 두 사람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치적 운명공동체가 되었다. 상대를 존중하고 더불어 가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통치할 수 없다. 윤 당선인의 협력 의지가 확고하고 안 대표도 합리적이라서 잘 운영할 것으로 본다.” -공동정부 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단일화 담판 과정에서 합의 각서 등이 거론되자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종이쪼가리 뭐가 필요하겠나. 나를 믿어라, 나도 안 후보를 믿겠다’고 했다는데, 공동정부에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 관계 속에서 국정을 펼쳐야 정권과 정치가 안정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5년 내내 같이 가야 산다.” -DJP 공동정부는 어땠나. “정권 초 DJ와 JP 간 믿음이 공고했다. DJ는 주변에서 JP나 자민련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면 ‘공동정부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고 펄쩍 뛰었다. JP도 노력했다. 당시 비경제분야 장관은 DJ, 경제분야 장관은 JP 몫으로 나눠 공동정부를 구성했다. 어느날 JP는 ‘대통령께서 경제분야 장관으로 추천하실 분이 있으면 추천하라’고 해 DJ가 김성훈 농림부 장관을 임명할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공동정부가 깨지면 어떻게 되는지 그 여파를 잘 알고 있었다.” -이념적으로 달랐던 DJP연합의 어려움은. “당시 공동정부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탄생했다. 어느 날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김용환 의원 등 강경파들이 ‘DJ가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으면 공동정부를 파기해야 한다’고 당시 총리이던 JP를 몰아세웠다. JP는 여소야대 정국이라 내각제안의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화가 난 JP가 ‘연립정부를 깨깼다. 내일 아침 총리 사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나는 밤 12시쯤 김 전 대통령을 깨워 전화로 이런 상황을 알리고 아침에 김 총리, 박태준 자민련 총재 등과 함께 조찬하도록 건의했다. 다음날 아침 세분이 조찬을 하신 뒤 총리 사퇴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 만약 이날 밤 자민련 내에서 벌어진 JP사퇴 소동을 김 전 실장이 적절히 처리하지 못했다면 하루밤 사이 공동정부가 무너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양측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공동정부 내 협력 못지 않게 앞으로 180석의 거대 야권과의 협치도 과제다. “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치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 특히 여소야대 정치지형이기 때문에 야당과 소통하지 않으면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민주당과 보여주기식 대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난관을 헤쳐나가기 힘들다.” -현 정치 상황을 보면 야당과의 소통이 쉽지 않을 것 같다. “DJ는 야당 의원들을 비공개로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곤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야당 의원들은 ‘사꾸라’로 몰렸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처럼 야당 의원들과 만나거나 전화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윤 당선인은 여야 영수회담을 자주 열고, 야당 대표실도 찾아가고, 야당 의원 지역구에서 주요 행사가 열리면 찾아가 칭찬해주는 등 접촉을 확대해야 한다. 국민은 대통령이 진솔하게 야당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 -여야 협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인사 아닌가. “그렇다. 윤 당선인은 내 편만 기용하지 말고 합리적인 진보 인사들을 과감히 정부에 참여시켜야 한다. 장관 한두 명이 입각한다고 해서 협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해서는 안된다. DJ는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을 지켜라’고 했다. 상대를 속여 유리하게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대선 결과를 보면 진영 갈등이 심각하다. 국민 통합이 과제다. “윤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진보·보수, 영남·호남 따로 없다고 했다. 보수, 진보를 넘어서야 한다. 기존의 정치 프레임인 보수와 진보 틀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야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인사를 잘해야 한다. 내편 네편 인재를 가리지 말고 발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않으면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선거 캠프에서 일했다고 능력이 안되는 사람에게 중책을 맡기면 안된다. 의리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국가 이익이라는 더 큰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두 가치가 충돌하면 항상 더 큰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덕목은. “대통령과 한 몸이 돼 대통령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만날 사람, 만나지 않을 사람 등을 구별하고 대통령이 만나고 싶지 않아도 필요한 사람은 만나게 하고, 그 반대는 차단해야 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스트레스가 많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때로는 말동무가 돼 위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내일이라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바른 소리를 할 수 있다.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하고 굴절 없는 정언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을 망칠 수 있다. ”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슬림화하겠다고 한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부 부처 과장급 인사까지 관여하는 등 행정부를 시시콜콜 좌지우지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대통령을 그림자 보좌하는 조직으로 앞에 나서면 안 된다.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회의하는 모습이 TV에 많이 나오는데, 이보다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국무회의 장면이 더 많이 나와야 장관들에게 힘이 실린다. 헌법에도 국무회의를 최고 심의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서실장 시절 수석비서관들에게 부처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대통령과 독대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의지가 강해 보인다. “박근혜·문재인 청와대를 상징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통령이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만큼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가 컸다는 얘기다. DJ도 청와대 이전 공약을 지키려고 했지만 경호 문제 등의 이유로 하지 못했다. 이제 시대 상황이 바뀌었다. 경호 매뉴얼도 바뀔 필요가 있다. 청와대 이전은 ‘제왕적 대통령’과 ‘불통’ 이미지를 한꺼번에 불식시킬 수 있는 카드다.” 김중권은 누구 1939년 경북 울진 출생으로 판사를 지내다 민정당 3선 의원, 노태우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국회 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치면서 다져진 정치 전반에 대한 조율 능력과 추진력 등으로 보수와 진보 정권에서 두루 요직에 등용됐다. 노태우 정부 정무수석을 지냈는데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동교동 가신을 제치고 삼고초려해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 수도권 ‘중진 빅매치’·영남권 ‘국민의힘 예선 치열’

    수도권 ‘중진 빅매치’·영남권 ‘국민의힘 예선 치열’

    대선이 끝나면서 지방권력을 향한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은 여야 ‘중진급 빅매치’, 영남권은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사다.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다. 박 의원은 은평구갑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을 만큼 출마 의지가 강하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여야 중진급 정치인들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조정식, 4선의 김태년,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맞설 국민의힘에서는 5선을 지낸 심재철·정병국 전 의원,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차출론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텃밭인 영남의 경우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부터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3선 도전을 선언한 권영진 현 시장과 경합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김재원 최고위원 등 3~4명 정도 더 가세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언급된다. 울산에서도 대선 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서범수 의원, 이채익 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박맹우 전 의원, 박대동 전 의원 등 7명이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경남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넘쳐난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한홍 의원, 박완수 의원 등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홍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도 박형준 현 시장을 비롯한 5선의 조경태 의원, 3선의 하태경·이헌승 의원 등 국민의힘 주자들 간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승리의 여세는 중도성향의 대전과 강원에서도 뚜렷하다. 강원지사 선거에는 윤 당선인 TV토론을 준비했던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비롯해 이철규 인수위 총괄보좌역, 이양수 전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김진태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전에서도 박성효 전 대전시장 등 4~5명의 국민의힘 주자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남부대 교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호남에서 역대 최고 대선 득표율을 얻은 국민의힘도 광주시장 후보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로는 김영록 현 지사가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 민점기 후보도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국민의힘은 김화진 도당위원장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 ‘靑회동 불발’ 尹당선인, 통의동서 김치찌개 즉석오찬

    ‘靑회동 불발’ 尹당선인, 통의동서 김치찌개 즉석오찬

    이날 文·尹 독대 오찬 불발 속당선인 외부 공개 오찬은 처음 안철수·권영세·원희룡 등 동석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에서 ‘김치찌개 오찬’을 했다. 애초 이날 예정됐던 청와대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이 미뤄지면서다. 당선인 신분으로 집무실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도보로 이동해 근처 김치찌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이 동석했다. 일반 시민들도 식당 내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중이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20분가량 오찬을 마치고 경복궁역 인근을 900m가량 걸었다. 유모차에 있는 아이의 손을 직접 쓰다듬으며 “안녕”이라고 인사도 했다.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무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뭐 먹을까’…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지도부와 점심

    [서울포토] ‘뭐 먹을까’…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지도부와 점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인근에서 ‘김치찌개 오찬’을 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집무실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애초 이날 예정됐던 청와대에서의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이 미뤄지면서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도보로 이동해 근처 김치찌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이 동석했다. 윤 당선인은 20분가량 오찬을 마치고 경복궁역 인근을 산책했다. 900m가량 걸으면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거나 셀카 요청에 응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유모차에 있는 아이의 손을 직접 쓰다듬으며 “안녕”이라고 인사도 전했다고 한다.
  • “‘尹정부=2기 MB정부’…MB 사면 요구 당연” 인수위 때리는 여당

    “‘尹정부=2기 MB정부’…MB 사면 요구 당연” 인수위 때리는 여당

    신동근 “외교·안보분과 MB정부 출신…동북아 균형 흔들릴 것”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요 직책에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것을 두고 1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기 이명박(MB) 정부”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보니 윤석열 정부는 가히 2기 MB정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면서 “인수위 비서실장(장제원 의원)이 MB계로 분류되고, 인수위 대변인(김은혜 의원)은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MB계로 불렸던 권성동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세 사람 중 2명은 MB정부 출신”이라면서 “대북 강경정책으로의 회귀, 전통적 한미일 삼각 동맹 강화 추구로 동북아 균형이 흔들릴 것이 뻔해 보인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외교·안보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MB사면 요구는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공적 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의원도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많다. 새 정부가 (이명박 정부로 돌아갈까 봐)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적자원 측면에서 보면 (인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수위원회에) 이명박 정부 때 일했던 분들이 중용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가치적으로도 과연 새로운 게 뭐가 있냐”고 우려했다. 윤건영, 김태효 위원? “이중적이고 부끄러운 대북 정책의 대표 인물” 윤건영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서 “윤 당선인의 인수위 외교·안보 위원으로 선임된 김태효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남북관계의 아이콘”이라면서 “김 인수위원이 설계한 ‘비핵·개방 3000’이 실패한 이유는 명확하다. 북한이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상대를 유령 취급하여 무시하며, 이명박 정부 입맛에만 맞춘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핵·개방 3000’은 ‘비핵화 땐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3000달러 달성을 돕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다. 윤 의원은 “비핵·개방 3000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지고, 더욱 험해졌다”면서 “그런데 다시 돌고 돌아 김 교수냐. 다시 실패를 반복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더욱이 김 교수는 MB정부의 이중적이고 부끄러운 대북 정책의 대표 인물”이라면서 “국민들 앞에서 겉으로는 강경 대북 정책을 운운하면서, 뒤로는 북한 인사들을 만나 돈 봉투를 내밀며 정상회담을 구걸했던 것이 김 교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시절이던 지난 2011년 5월 김 교수는 베이징 남북 비밀접촉에 나섰으나 북측의 반발만 사고 대화는 진전되지 않았다. 당시 북측은 ‘남측이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달라,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요구하며 돈 봉투를 내밀었다’고 폭로했고, 당시 정부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그때의 부끄러움을 아직 기억하는데,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벌써 잊었나”면서 “왜 시작하기도 전부터 부끄럽고 안타까운 기억을 소환하려 하시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 文-尹 회동 무산 왜?…정권교체기 진영 대립 격화하나

    文-尹 회동 무산 왜?…정권교체기 진영 대립 격화하나

    “실무협의 마무리 안돼 일정 다시 잡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하기로 했던 오찬 회동이 무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상호 실무차원에서 조율하면서 나온 결과라 어느 한쪽이 (연기 요청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이날 낮 12시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에 이뤄지는 첫 만남으로 관심이 컸다. 그간 회동 개최와 관련한 실무협의는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해 왔다. 윤 당선인은 이번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건의하고 문 대통령과 정부 주요직 인사 관련, 청와대·관저 이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찬이 연기되면서 의제 조율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임기 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정부 인수인계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나아가 윤 당선인 취임 전부터 진영 간 대립이 다시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 전두환·노태우부터 한명숙까지 …정권마다 ‘국민 통합’ 내세워 사면

    전두환·노태우부터 한명숙까지 …정권마다 ‘국민 통합’ 내세워 사면

    역대 정부는 임기 말이면 정치인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맞은 상태에서 ‘국민 통합’을 내세워 정치인 특사를 단행해 왔던 것이다. 정치 보복을 예방하기 위해 특사를 활용했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김대중·전두환 서로 사면 주고받아 대표적으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사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1997년 12월 청와대 회동에서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사에 합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15대 대선의 종료에 즈음해 국민대통합을 이뤄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에 국가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대로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 혜택을 입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임기가 막바지에 이른 전 전 대통령은 당시 김대중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국사범’을 대규모로 사면했다. 10년의 시간 차를 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서로 사면을 주고받은 것이다.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도 거의 예외 없이 임기 말에 정치인 사면을 단행했다. 그때마다 여야 인사를 섞어 발표하며 국민 통합이란 대의명분을 앞세웠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 ‘깜짝 특사’를 발표하며 여권 인사인 한명숙 전 총리를 함께 명단에 올린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임기 말인 1992년 12월 밀입북 사건의 임수경씨, 전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장 등에 대한 사면을 함께 단행했다. ●정치보복 예방에 특사 활용 비판도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접어든 2007년 2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인사를 섞어 사면했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3년 1월 ‘친이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다 ‘친박계’ 서청원(오른쪽) 전 친박연대 대표를 함께 사면한 바 있다.
  •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단독] “국민의힘, 정권교체로 목표 이뤘다?…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20대 대통령 선거는 ‘5년 만의 정권교체’, ‘역대 최소 표 차 승부’, ‘극한의 진영 대결’ 같은 외피(外皮)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의 ‘탈(脫)국회화’라는 매우 주목되는 특질을 내포하고 있다.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것은 맞지만, 정치의 외연은 국회 담장을 훌쩍 넘었다.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 불과 8개월 만에 20대 대통령에 오른 전직 검사 윤석열, 국회의원 한 번 한 적 없는 20대 대선 낙선자 이재명, 국민의힘 대표 ‘0선’ 이준석이 이를 상징한다. 이런 탈국회 정치의 한 모서리에 1년 4개월짜리 ‘전직 초선’ 윤희숙이 있다. 2020년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되는 국회 연설로 세인의 이목을 붙든 그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 가다 부친의 부동산 논란이 불거지자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그야말로 시원하게 의원직을 던졌다. “의원직에 연연하는 건 윤희숙이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가 무엇인지를 정치권에 되물었다. 죽어야 살고, 버려야 얻는가. 의원직 사퇴로 그는 지금 오히려 정치의 중심에 섰다. 새 정부 첫 국무총리설도 조심스레 나온다.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이 70년생 경제학자 초짜 정치인을 15일 오후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20대 대선을 어떻게 보나. “국민이 윤석열이라는, 아무 정치 자산이 없는 사람을 불러내 대통령에 앉힌 건 결국 지금의 정치가 우리 시대에 맞지 않다, 정치를 갈아엎고 싶다는 열망 아니었나 싶다. 공인의식으로 무장돼야 할 정치판, 특히 문재인 정부와 586 집권세력의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에 국민들이 권력과 맞짱을 뜨는 윤석열을 불러냈고 한 시대를 정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현 정부 권력형 비리 의혹을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런 건 국기문란 사건 아닌가. 시계를 40년은 뒤로 돌린 사건들이다. 정치보복 논란이 있는데 오히려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논란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의 명시적 지시를 떠나 대통령 의중을 미리 떠받드는 행태, 소위 알아서 기는 게 더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범죄들이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대장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 의혹 등은 특정세력의 돈줄과 관련된 문제로, 정치가 얼마나 썩을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사건들이다. 철저한 수사로 가려야 할 일이다.” ●“민주당이 특검 하자면 고마운 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데. “고마운 일이다. 특검을 누가 임명하느냐가 문제일 텐데 국회 추천 후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 조율해 임명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적폐 청산’을 외치며 국민을 편 갈랐다는 비판이 많다. 윤석열 정부가 이들 비리사건을 파헤친다고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선 문재인 정부가 적폐라는 말을 끌어댄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해선 책임회피이고 상대방에 대해선 무조건 나쁜 놈이다, DNA가 나쁘다 하며 낙인을 찍는 거다. 새 정부에서도 적폐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한다. 당선인이 말했듯 시스템에 의해 수사하고 법원 판결에 맡긴다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크다. “사실 저도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여가부 폐지에 반대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놀랍게도 국민 60%가 여가부 폐지를 원했다. 여기엔 다수의 여성도 포함돼 있다.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부처라는 인식이 많았다. 여가부의 원죄가 그만큼 컸던 거다. 부처 통폐합을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를 좀더 실질적으로 구현해 내는 게 중요하다.” -대선이 청년세대 젠더 갈등을 키웠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잘못했다고 본다. 우선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묘하게 써먹으면서 20~30대 남성들이 굉장한 모멸감과 박탈감을 느꼈고, 이를 국민의힘이 너무 들쑤시면서 선거 막판 2030 여성들이 대거 이재명 쪽으로 집결했다. 결코 남녀의 전쟁이 아니고, 청년세대도 점점 나이가 들면 서로 타협하고 조화를 이뤄 나갈 일인데 정치권이 갈등을 키우고 일부 언론이 부채질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 응 등 중차대한 과제를 헤쳐 가기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젠더 갈등 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를 꼽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다. 새 정부는 이걸 채워야 한다. 우선 정신적 측면에서는 국민통합을 이루면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갈라치기와 적폐몰이로 상처받은 국민들 마음을 치유하되 정치적 판단으로 불법과 비리를 적당히 덮어 주는 구태는 청산해야 한다. 나라의 기초체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오늘만 산다는 식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고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노력은 전무했고, 재정은 빚잔치하는 집안처럼 탕진했다. 새 정부는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이겨 나갈 장기적 지도를 제시하고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까. “정권교체로 목표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 제발 정신 차리라 외치고 싶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도 국민의힘은 죽어도 못 찍겠다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책임 웰빙정치를 청산하고 변화를 향해 몸부림쳐야 한다.”● “저는 임차인” 화제… 이재명 저격수로 인터뷰를 끝내며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윤 당선인이 저 안 좋아하세요. 하도 면전에서 비판을 많이 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가 현 정부 586세력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국가와 국민을 약탈” 등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한 날 밤, 윤 당선인과 그가 대판 싸웠다고 한다. “중도표 다 떨어집니다. 거친 언사에 대해 사과하세요!”,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그게 사과할 일이요!”. 고성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달려 들어오고 나서야 ‘대윤’과 ‘소윤’의 일합이 끝났다. “그땐 뭐, 윤 후보 다시 안 봐도 좋다는 생각이었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재정과 노동, 복지 분야 경제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접촉한 현역 의원이 윤희숙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전 의원이 저술한 ‘정책의 배신’을 읽고 공감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선대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으나 새해 초 선대위 재정비 과정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거 유세와 유튜브,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치어리더’ 역할을 이어 왔다. 1970년. 서울.
  • 靑 임기말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정치인 특별사면’ 카드

    靑 임기말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정치인 특별사면’ 카드

    역대 정부는 임기 말이면 정치인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맞은 상태에서 ‘국민 통합’을 내세워 정치인 특사를 단행해 왔던 것이다. 정치 보복을 예방하기 위해 특사를 활용했다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특사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임기 말에 이뤄졌다. 김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1997년 12월 청와대 회동에서 12·12 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사에 합의했다. 당시 청와대는 “15대 대선의 종료에 즈음해 국민대통합을 이뤄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에 국가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반대로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 혜택을 입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으로 임기가 막바지에 이른 전 전 대통령은 당시 김대중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대표를 비롯한 ‘시국사범’을 대규모로 사면했다. 10년의 시간 차를 두고 전·현직 대통령이 서로 사면을 주고받은 것이다.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도 거의 예외 없이 임기 말에 정치인 사면을 단행했다. 그때마다 여야 인사를 섞어 발표하며 국민 통합이란 대의명분을 앞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 ‘깜짝 특사’를 발표하며 여권 인사인 한명숙 전 총리를 함께 명단에 올린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노태우 전 대통령도 임기 말인 1992년 12월 밀입북 사건의 임수경씨, 전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장 등에 대한 사면을 함께 단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접어든 2007년 2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인사를 섞어 사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3년 1월 ‘친이계’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다 ‘친박계’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를 함께 사면한 바 있다.
  • [단독] 윤희숙 인터뷰-그는 누구

    [단독] 윤희숙 인터뷰-그는 누구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일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발을 디뎠다. 재정과 노동, 복지 분야 경제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 행보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접촉한 현역 의원이 윤희숙이다. 검찰총장 시절 윤 전 의원이 저술한 ‘정책의 배신’을 읽고 공감했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 후 지난해 12월 윤석열 선대위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일선으로 복귀했으나 새해 초 선대위 재정비 과정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거 유세와 유튜브,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이재명 저격수’ ‘윤석열 치어리더’ 역할을 이어왔다. 인터뷰 말미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윤 당선인이 저 안 좋아하세요. 하도 면전에서 비판을 많이 해서…”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실제로 지난해 경북지역 유세에서 윤 후보가 현 정부 586세력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국가와 국민을 약탈” 등등의 표현으로 거칠게 비난한 날 밤, 윤 당선인과 그가 대판 싸웠다고 한다. “거친 언사에 대해 사과하라” “그게 사과할 일이냐”. 고성에 놀란 비서실 직원들이 달려 들어오고 나서야 ‘대윤’과 ‘소윤’의 일합이 끝났다. “뭐, 윤 후보 다시 안 봐도 좋다는 생각이었죠.” 1970년. 서울.
  • 尹 “속도감 있게 실천”… 출근 첫날 남대문시장 찾아 ‘민생 소통’

    尹 “속도감 있게 실천”… 출근 첫날 남대문시장 찾아 ‘민생 소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출근 첫날인 14일 첫 공개 행보로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윤 당선인의 이례적 행보를 두고 민생 현장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이날 남대문시장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만나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장을 많이 다니고, 많은 분 이야기도 들었는데 (시장은) 민생경제의 바탕이 되는 곳”이라며 “중산층으로서 튼튼하게 국가 경제·사회를 받쳐 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큰 리스크 없이 일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국가에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여러분께 드린 말씀도 제가 다 기억을 한다. 인수위원회 때부터 준비해 취임하면 속도감 있게 여러분과 나눈 말씀들을 확실히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상인회 대표들은 코로나 위기로 벼랑에 몰린 현실을 전하고, 교통 인프라 해결과 전통시장의 전성기를 가져올 장기적 관점의 협조를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그간 소상공인들이 영업시간 제한과 거리두기 등 국가 대책에 협조하며 사유재산권에 제한을 받아 왔다면서 “정당한 보상이 정부의 의무”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남대문시장이 잘돼야 서울의 경제가 사는 거 아니겠느냐”며 어린 시절 남대문시장에서 물건을 산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 후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 화답하고 시장 안의 한 식당에서 꼬리곰탕을 먹는 등 ‘서민 행보’도 이어 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행보에 대해 “과거 한번 찾아뵈었던 상인분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인회 대표들도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대통령이 되시기를 기대한다”며 윤 당선인에게 화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당선인이 첫날 민생 행보로 후보 시절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직접 지키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남대문시장을 찾아 “정책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코로나19 긴급구조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10대 공약 가운데 1번 역시 ‘코로나19 극복, 회복과 도약’이었다. 윤 당선인은 그 연장선으로 인수위에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윤 당선인은 남대문시장 방문 직전 이뤄진 인수위 지도부와의 차담회에서도 ‘국민’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 처음 출근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김 대변인 등과 함께 차담회를 가졌다. 일종의 첫 상견례 자리였다. 원 기획위원장이 “당선인의 뜻을 잘 담아 안 위원장과 권 부위원장을 잘 보필해 대국민 약속을 국민들이 느끼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대뜸 “당선인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옆에 있던 권 부위원장이 “당선인이 국민의 뜻을 받으시니까”라며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자 윤 당선인도 “아유, 그렇게 해야죠. 우리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통상적인 덕담이 오고 가는 자리였음에도 인수위 업무 목표의 중심이 당선인인 자신이 아닌 국민이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지도부를 향해 강조한 셈이다.
  • ‘배우자·친인척 관리’ 靑 특별감찰관 재가동 추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위 관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은 문재인 정부에서 유명무실했던 특별감찰관제를 정상화해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 감찰을 맡기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별감찰관제에 대해 “인수위원회에서 논의 과정에 집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당선인에게 보고될 사안”이라며 “법과 원칙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게 당선인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했다. 특별감찰관제는 2014년 여야 합의로 도입돼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처음 시행했다.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의 비위행위를 감찰한다. 대통령 소속으로 하되 직무에 관해서는 독립적 지위를 가지며, 국회가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검찰 출신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2015년 3월 임명됐으나,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 관련 스캔들을 감찰하던 중 감찰 내용을 외부에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이듬해 8월 물러났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는 야권의 비판 속에서도 임기 내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업무가 중첩된다는 이유에서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특별감찰관 임명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당시 윤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처가 관련 의혹이 집중 제기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집권 이후 대통령 가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제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후보 전략자문위원들은 윤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당선 직후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윤 당선인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특별감찰관 공석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특별감찰관제 강화 법안도 제출한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수도 없이 (특별감찰관을) 왜 임명 안 하느냐고 계속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했으니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으려면 당연히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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