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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우상호 지지” 힘 실었지만… 여론은 여권 열세

    임종석 “우상호 지지” 힘 실었지만… 여론은 여권 열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새해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열세를 확인한 데 이어 후보군의 공식 출마까지 늦어지며 애가 타는 분위기다. 지난달 우상호 의원이 첫 깃발을 들었으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의 등판이 늦어지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제3의 후보 영입설도 나온다. 나홀로 출마 선언 후 고군분투하는 우 의원을 위해 4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힘을 보탰다. 임 실장은 페이스북에 “제 마음 다 실어서 우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달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무산 후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한 뒤 첫 일성이다. ‘할 일’ 중 하나로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자 이를 차단하고 86그룹 동지인 우 의원에게 힘을 싣고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사람이 공개 지지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많은 힘이 되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만만치 않다. SBS·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1위 국민의당 안철수(24.1%) 대표, 2위 박영선(15.3%) 장관, 3위 오세훈(9.5%) 전 서울시장, 4위 추미애(6.8%) 법무부 장관, 5위 국민의힘 나경원(6.3%) 전 의원 순이었다. 다수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열세가 뚜렷했다. 조직 정비 등 물밑 준비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 박 장관이 출마 결정을 계속 미루면서 자칫 최종 불출마를 결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재보선기획단은 오는 7일 경선룰과 일정을 논의한다. 아울러 박 전 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전달한 사람이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도 민주당이 넘어야 할 과제다. 남 의원은 물론 당 지도부도 입을 닫고 있으나 선거가 본격화되면 입장 표명을 더 미룰 수는 없을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3년 만에 등 돌린 민심… 58% “文, 촛불정신 계승 못하고 있다”

    文정부 출범 6개월 땐 69.8%가 “잘 계승”조국 사태·집값 폭등·檢 개혁에 위기 자초국민 “전보다 나아진 것 맞나” 실망감 커“전면 개각·쇄신 통해 국민의 마음 얻어야”“새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이을 것입니다. 국민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국민의 나라, 모든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일소하고,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70여일 만인 2017년 7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보고하면서 힘주어 한 말이다. 무능하고 부도덕한 현직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 시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났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현 정부의 출범에 환호했던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한때 70%대를 찍었던 국정지지율은 40%를 밑돈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58.2%에 달했다. ‘잘 계승한다’는 의견은 37.8%에 그쳤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30대를 뺀 전 연령대, 여당 지지자를 제외한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결과는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후인 2017년 11월 참여연대와 비영리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와 정반대다. 당시 조사에서 69.8%는 ‘현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23.6%에 그쳤다. 이는 집권 3년차인 2019년 8월 터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부정 스캔들을 시작으로 집값 폭등, 검찰개혁 갈등을 거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정신’은 이 정부의 성격을 대변하는 키워드이므로 국정평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현 정부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해결책을 내놓을수록 오히려 악화하지 않았나”라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절정에 달했고, 코로나19 상황도 ‘K방역’이라며 자찬하더니 위기를 맞았다. 국민들은 ‘전보다 더 나아진 것 맞나’ 하는 회의를 품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촛불 혁명을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와 중도층까지 폭넓게 참여한 국민통합 현상”이라고 진단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조국 사태, 윤석열 징계 사태에서 진영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어졌고, 현 정부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정유라 사건’으로 분노한 시민들이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득권이 된 진보 진영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동산과 입시 문제 등에서 진보·보수 할 것 없이 계층의 구조화가 공고한 상태”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사회처럼 기득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과 반발이 일어나고, 극단적 성향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정부가 민심의 이탈과 정권 말 권력 누수를 막으려면 여론을 반영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구 교수는 “국민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정권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체하고 정책실장은 그대로 두고, 법무부 장관은 여론에 등 떠밀리듯 마지못해 바꾸는 식의 인사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전면 쇄신과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촛불 시민들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부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과 정치가 가능한 정부를 원했던 것이였지만 정작 눈에 띄는 소통은 없었다”며 “촛불 정부만의 소통 방식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이나 인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거대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는 많은 변화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을 몰아 준 것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였는데도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은 임기 동안 정부가 가장 공을 들여야 할 정책 과제로는 공통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이 꼽혔다. 박 교수는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정책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시 짜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 등도 국지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시장 출마설 선 긋는 임종석 “우상호 적극 지지”

    서울시장 출마설 선 긋는 임종석 “우상호 적극 지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으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4일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며 “제게도 시장 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가른 1987년 6월 항쟁 그 한가운데에 우상호가 있었고, 2016년 대통령 탄핵 당시 3당 합의로 표결 절차를 완료한 중심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준비가 되어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 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과 우 의원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대표 주자로 정치적 연대감이 큰 동지적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지난달 25일 임 전 실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원의 직무 복귀 결정 이후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히면서 임 전 실장의 재보선,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이날 임 전 실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선을 그으면서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 국민통합 제 오랜 충정”…민주 “당사자 반성 중요”(종합)

    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 국민통합 제 오랜 충정”…민주 “당사자 반성 중요”(종합)

    이낙연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없었다”“이명박-박근혜 대법 판결 기다려보겠다”이낙연 “정치, 대결 넘어 국민통합해야”민주 “촛불정신 받들어 개혁·통합 추진”이재명은 입장 발표 유보 “文에 부담”이재명측 “선청산·후통합이 지론” 반대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 긴급 간담회를 소집, 이 대표의 사면 건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이렇게 뜻을 모았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선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양향자 신동근 염태영 노웅래 박성민 최고위원, 정태호 의원,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이낙연, 靑 사전 교감 묻자 “그런 일 없습니다” 이 대표는 긴급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와 관련해 자신의 충정이었음을 언급하며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면 논란과 관련,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가 전제돼야 사면 건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반성이) 중요하다고 (당 발표에)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면 건의 결심에 대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낙연,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 “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李-朴 사면? 나까지 밝히면 文 부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서 이낙연에 앞서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이낙연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이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이 지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 첫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0.3%로 윤 총장(30.4%)에 이어 2위를 달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낙연 대표는 15.0%에 그쳐 새해 첫날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낙연 대표의 핵심 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진보층 응답에서 이재명 지사가 38.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20.2%를 받은 이낙연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가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은 당내 친문 세력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으로 볼 수도 있어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자칫 이 대표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비춰져 당과 지지자들의 갈등이 깊어진다면 우리 진영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대통령 고유권한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그동안 이 지사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도 이번 사면론에 대한 태도 유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승민 “구치소 방치…文정부, 세월호 선장과 뭐가 다른가”

    유승민 “구치소 방치…文정부, 세월호 선장과 뭐가 다른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구치소와 요양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치하고 있다며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생명과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코호트 격리만 고집한다”면서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한 것은 ‘구명조끼만 입고 기다리라’고 말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험에 빠트린 정부의 책임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인권에 첫 의문을 가졌던 것은 2007년”이라면서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노무현 정부가 기권했을 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기권을 주장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는 ‘고맙다’고 하면서 천안함 희생 장병에 대해서는 ‘북한의 폭침’을 인정하는 데만 5년이 걸렸고, 추모식 참석에도 매우 인색했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 “국민 일상 되찾을 것”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 “국민 일상 되찾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충원 참배로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현충탑 앞에서 헌화, 분향, 묵념을 한 뒤 문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을 끝으로 참배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19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유 실장은 지난해 12월31일 임명된 후 대통령 공식 일정 첫 참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인 “보궐선거 반드시 승리…민주주의 바로 잡겠다”

    김종인 “보궐선거 반드시 승리…민주주의 바로 잡겠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늘은 새해 첫날인데 우리 당으로서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전력을 경주해 승리할 수 있도록 다짐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해 방명록에 ‘무너지는 법치와 민주주의,국민의 힘으로 바로잡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난번에 만났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정수석 교체에 대해서는 “사람을 고르다보니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을 비서실장하고 민정수석으로 해놓고, 아마 정책실장의 경우 마땅한 사람 고르기가 어려우니 그대로 유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별로 특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사에서 “국민의힘은 묵은 때를 씻고 낡은 과거와 결별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2021년에는 국민의 힘을 믿고 한발한발 전진해나가는 수권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에게 민심 직언해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기업인 출신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어제 임명됐다. 비(非)정치인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은 속성상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여야 간 또는 여권 내 정파적 이해관계나 권력투쟁에 함몰되지 않고 실무적인 시각에 입각해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여권 핵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유 신임 비서실장의 현재 여권 내 영향력 수준에도 불구하고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위는 막중하다. 오히려 유 실장은 비정치인 출신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바란다. 특히 새해 4월에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있고 내년에는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시기다. 청와대가 여야 간 선거 또는 여권 내 차기 권력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비서진은 각별히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또 당장 새해 1월부터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 개최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등 외교안보 변수가 잇따르는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노력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대통령 지지율을 갉아먹은 만큼 이런 갈등을 사전에 중재하거나 대통령이 정치적 결정을 하도록 조언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 실장은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번 청와대 비서실은 임기 말 레임덕을 막기 위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 말 대통령은 가시적 치적 달성에 대한 조급함이나 권력의 균형이 차기 대선주자에게 쏠리면서 나타나는 불안감으로 무리수를 둘 우려가 없지 않다. 유 실장은 대통령의 눈과 귀가 돼 줄 것을 기대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언제든 직언한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
  • 유영민 “바깥 의견 전할 것”… ‘왕수석’ 신현수는 檢개혁 완수임무

    유영민 “바깥 의견 전할 것”… ‘왕수석’ 신현수는 檢개혁 완수임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인사를 속전속결로 단행한 것은 해를 넘기지 않고 청와대 참모진을 재정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및 윤 총장의 직무 복귀에 따른 국정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5년차를 앞두고 공직사회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었고, 전날 3개 부처 개각만으로는 여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한 측면도 있다. 문 대통령은 1월 중순쯤 후속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3기’의 중심인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후임자를 소개하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고 표현할 만큼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때부터 소통·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유 실장은 춘추관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정서라든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을 지낸 그가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총선 때다.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그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포스코 엔지니어링 본사가 있는 인천 연수을에 전략공천하려 했지만, “부산을 맡아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험지인 부산 해운대갑으로 내려갔다. 사정·공직기강·법무 관련 업무를 총지휘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은 물론 검찰 출신을 주요 보직에서 배제했던 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민정수석에 발탁할 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점에서 신 수석이 강한 ‘그립’을 가진 ‘왕수석’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 수석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1958년생으로 수석급 중 최연장자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2005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시민사회·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때부터 검찰·사법개혁 철학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도 검토됐지만,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정원의 조직·인사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발탁했다. 이후 인사철마다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물망에 오를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하다. 그에게 주어진 최대 임무는 권력기관 개혁 완수다. 노 실장은 신 수석에 대해 “법무·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란 점에서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인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노 실장은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2년은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커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 척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氷凍三尺非一日之寒)는 성어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는 뿌리가 깊어 인내심을 갖고 지혜를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신임 비서실장 유영민·민정수석 신현수

    靑 신임 비서실장 유영민·민정수석 신현수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유영민(왼쪽·69)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에 신현수(오른쪽·62)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임명했다. 전날 대통령의 국정 운영 부담을 덜겠다며 노 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이다. 노 실장, 김 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 방역 등 현안 대응을 이유로 유임됐다. ‘마지막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은 유 실장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장급)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고, 당 대표인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험지인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년여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같은 곳에 출마했지만,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또 패했다. 현 정부의 첫 번째 검찰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사법연수원 16기)은 대검 마약과장 등을 지냈으며, 참여정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시민사회·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떠나는 비서실장 노영민 “최고의 대통령 모셔 영광”

    떠나는 비서실장 노영민 “최고의 대통령 모셔 영광”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청와대를 떠나면서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후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개한 뒤 이임사를 전했다. 노영민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편견 없는 합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가진 분이었다”면서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크다는 것 때문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석 자 두께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뜻의 ‘빙동삼척비일일지한’(氷凍三尺非一日之寒)이라는 성어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뿌리가 깊어 인내심을 갖고 지혜를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노영민 실장과 함께 청와대를 떠나는 김종호 민정수석은 “코로나 발생 등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소관 분야 주무 수석으로 마땅히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올해 내내 이어졌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종호 수석은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았으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적 완성 시기에 함께해 영광”이라며 “후속 조치가 차질없이 완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임무 교대’ 포옹하는 신구 비서실장

    [포토] ‘임무 교대’ 포옹하는 신구 비서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비서실장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포옹하고 있다. 2020.12.31 연합뉴스
  • 문 대통령, 김상조 사의 반려…靑 비서실장에 유영민

    문 대통령, 김상조 사의 반려…靑 비서실장에 유영민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정식 임명했다. 다만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는 반려했다.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노영민 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사의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후임 인선을 전격 단행했다. 노영민 실장과 김종호 수석은 전날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고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집권 5년 차를 앞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등 각종 갈등 이슈를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LG전자에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 LG CNS 부사장을 지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겸 IT서비스 본부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장급) 등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 꼽히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사시(26회) 합격 후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있다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신 내정자는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한편 노영민 실장, 김종호 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는 반려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부회의에서 김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사업들이 많은데 공백이나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초대 공수처장, 신임 법무장관 후보자에게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최종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이미 사의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신설되는 공수처는 물론 법무부 또한 검찰개혁의 중요한 맥락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등장으로 검찰개혁은 ‘시즌2’에 진입하는 셈이다. 문 정부 임기 후반기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두 사람 어깨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제서야 국민적 열망인 공수처가 출범할 수 있게 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할 수 있다. 무려 20년 넘게 공수처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해 12월 30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반대에 맞서 공수처 법안까지 전격 처리했지만 여지껏 초대 공수처장 지명도, 공수처 출범도 야당의 몽니로 기약 없이 늦어지다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국민의힘은 공수처 출범을 결사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도도한 물결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초대 공수처장에 취임하면 공수처의 초석을 놓는다는 자세로 3년 임기 내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초대 공수처장의 최우선 과제는 수사권·기소권을 가진 공수처의 안착이다. 공수처 설립의 취지를 어느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수처 설립은 권력과 집단으로부터 독립돼 판검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자는 것이다. 성역 없는 수사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사 중단 압력도 상당할 것이다. 공수처가 권력과 야합하는 순간 존재 이유가 사라지고 공중분해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벌써부터 국민의힘은 공수처에 대해 ‘권력의 사냥개’ 또는 ‘정권 옹호처’ 등으로 폄하하며 정치적 편향성 우려를 증폭하고 있다. 그러니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의심케 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만 한다. 신임 법무장관에 지명된 박 후보자는 여당 일각의 과격한 ‘검찰해체론’이나 ‘윤석열 탄핵론’과는 선을 긋기 바란다. 추 장관의 오류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도 있다. 검찰개혁의 성과는 내부 구성원들의 진심 어린 동조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인 내년 7월까지 개인적 친분까지 두터운 윤 총장과 건설적인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 부분 개각과 함께 어제 청와대의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인적쇄신이 뒤따를 것이다. 국민통합적인 국정쇄신의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거쳐 박원순에게 유출됐다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거쳐 박원순에게 유출됐다

    검찰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이 여성단체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 특보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여성단체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역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출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피소 사실이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여성단체→남 의원→임 특보→박 전 시장 순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7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에게 박 전 시장을 ‘미투’(#Me too)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 공동대표 A씨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고, A씨는 다음날인 8일 오전 여성연합 상임대표 B씨에게 전했다. B대표는 이를 남 의원에게 전달하고, 남 의원은 소식을 들은 직후인 오전 10시 33분쯤 임 특보에게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듯한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임 특보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자 이 소장에게 연락했지만 이 소장은 함구했다. 이후 B대표로부터 ‘김 변호사와 여성단체가 접촉 중’이라고 들었다. 대략적 내용을 파악한 임 특보는 이날 오후 3시 박 전 시장과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시장 관련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얘기가 돈다는데 아는 것이 있느냐”,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시장은 “없다”고 부인했다. ‘4월 사건’은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하지만 8시간 뒤 박 전 시장은 입장을 바꿨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시장 공관으로 임 특보와 기획비서관을 불러 “4월 사건 이전 피해자와의 문자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 15분쯤 박 전 시장은 공관에서 비서실장에게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뭘 하려는 것 같다. 고발이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내일 언론에 공개될 것 같다”며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피해자 측은 전날인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박 전 시장은 비서실장이 떠나고 약 40분 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공관을 빠져나왔다. 오후 3시 39분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박 전 시장은 다음날 0시 1분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보와 국회의원은 공무원이지만 개인적 관계를 통해 정보를 취득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 혐의로 고발된 경찰, 검찰,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전원 불기소(혐의 없음) 처분했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박 전 시장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문제 행동과 시기를 알고 인정했다. 이를 은폐하고 침묵한 책임자는 사죄하라”면서 “특보의 연락을 받고 B대표가 의원에게 알렸을 가능성을 확인한 즉시 피해자 지원에 해당 단체를 배제하고 소명·평가·징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B대표를 직무 배제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자와 공동행동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유출과 관련해 “남 의원 측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선택은 결국 ‘非검찰’… 초대 공수처장 특명은 역시 ‘檢개혁’

    文 선택은 결국 ‘非검찰’… 초대 공수처장 특명은 역시 ‘檢개혁’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은 결국 판사 출신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었다. 이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지난 28일 김 후보자와 검사장 출신 이건리(57·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최종 후보 2인으로 추천한 가운데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공수처장에 임명해 공수처가 검찰을 견제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복안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이 조국·추미애 등 법무부 장관들의 잇따른 ‘불명예 퇴진’으로 좌초되지 않고 공수처를 통해 탄력을 받게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도도 엿보인다. 청와대는 30일 김 후보자를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하면서 “김 후보자가 중립성을 지키며 공수처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인권 친화적 반부패 수사 기구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지명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 등 기관 간 균형성에 방점을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법조계에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색이 없는 원칙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가 몸담고 있는 헌법재판소에서는 ‘독이 든 성배’와 같은 자리에 김 후보자가 최종 추천되고, 그가 고사하지 않는 데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대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1998년 2월까지 서울지법에서 근무했다. 같은 해 3월 개업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2010년 1월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특검팀에 수사관으로 파견돼 결과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임용돼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국제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수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 그리고 걱정을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내용의 짤막한 입장문을 내놨다.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 우려 등에 대해 “출범하면 불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 대상 1호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인사청문회 때, 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31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후보자로서 첫 출근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공수처 출범은 초대 공수처장 지명으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공식 출범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 추천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상대로 추천 의결에 대해 무효 확인을 청구하는 본안소송과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가 지정되면 개정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친정부 인사가 임명돼 공수처가 권력자를 비호하는 친위기관으로 전락하는 것을 견제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각각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혐의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음주 폭행’ 사건을 1호 공수처 사건으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권 5년차 통합·관리에 무게… ‘文의 마지막 비서실장’ 유영민 깜짝 발탁

    집권 5년차 통합·관리에 무게… ‘文의 마지막 비서실장’ 유영민 깜짝 발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30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속전속결로 후속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3기 청와대 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차기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던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가 아닌 유영민(69)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유 전 장관은 2016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인재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부산 출신으로 초중고, 대학을 모두 부산에서 졸업했으며 LG CNS 부사장, 포스코ICT 사장 등을 역임했다. 2년여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고, 20·21대 총선에서 험지인 부산에 거푸 출마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무릎을 꿇은 점을 문 대통령은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그 무게감을 잘 아는 문 대통령의 고민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는 게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전언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8월 노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한 번 더 기회를 줬지만 이미 고민은 시작됐다”고 했다. 노 실장과 함께 사의를 밝힌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이 31일 발표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이호승 경제수석이 거론된다. 다만 이 수석은 후속 개각에서 경제부처 입각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검찰 출신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다. 신 전 실장은 대검 마약과장을 거쳤으며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신 전 실장이 민정수석을 맡게 되면 현 정부의 ‘비(非)검찰 민정수석’ 기조도 무너진다. 조국(교수) 전 수석에 이어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김종호 수석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청와대의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가 현저하게 떨어진 점이 최근의 ‘추·윤 갈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김 실장은 이후에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실장이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 법무·공수처장 모두 판사 출신… 靑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유력

    새 법무·공수처장 모두 판사 출신… 靑 신임 비서실장에 유영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57) 의원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국정 운영 부담을 덜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밝혔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며 이르면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사는 1년 동안 이어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윤 총장의 직무 복귀로 귀결되면서 초래된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첫 단계이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3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함께 다음달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장 인선과 3개 부처 개각, 참모진 사의까지 전광석화로 이뤄진 것은 지지율 하락 분위기를 반전시켜 집권 5년차 국정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판사 출신으로 참여정부 민정·법무 비서관을 지낸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 시즌2’를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평가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 지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국(교수) 전 장관, 추미애(판사·정치인) 장관에 이어 비(非)검찰 출신 기조도 이어졌다. 다만 사법연수원 동기(23기)지만 세 살 위인 윤 총장과는 인연과 악연이 겹친 터라 7월까지 ‘불편한 동거’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올 우려도 있다. 첫 공수처장으로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도 공수처의 존재 이유가 권력기관 개혁, 특히 검찰 견제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와 함께 최종 후보 2인에 올랐던 이건리(57)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중립성을 지키며 성역 없는 수사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 실장 등의 사의 표명에 대해 정 수석은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후속 인사와 관련, 정책실장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이호승 경제수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유력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한정애(55) 의원,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63)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관료나 학자들이 맡던 환경부 장관에 3선의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레임덕 차단 의지… 공수처장·법무장관·비서실장 ‘전광석화 인사’

    레임덕 차단 의지… 공수처장·법무장관·비서실장 ‘전광석화 인사’

    30일 청와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11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인선 발표에 이어 오후 2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 수리를 뜻하는 법무부 장관 교체를 포함한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1시간 뒤에는 노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가운데) 정책실장, 김종호(오른쪽) 민정수석의 사의가 발표됐다. 여기에 이르면 31일 참모진 개편 작업을 일단락 지을 수 있도록 준비를 끝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를 하루 남기고 청와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배경에는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국면을 서둘러 매듭짓지 않는다면 집권 5년차의 국정 동력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했지만 ‘검찰개혁 시즌2’로 국면을 전환해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적 완성이라고 평가했던 공수처장 인선을 국회 추천위의 최종 후보 결정 이후 이틀 만에 끝낸 것과도 맞물려 있다. 추 장관의 교체는 기정사실이었던 터라 후임 인선과 묶인 소폭 개각만으로는 분위기 반전이 어려웠던 측면도 감안됐다. 대선 전초전 격인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코앞에 둔 더불어민주당은 개각의 폭을 키우기를 원했지만 당장 중폭 개각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추·윤 갈등’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두 차례나 사과하도록 상황을 악화시킨 책임을 노 실장이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문(친문재인) 핵심에서 들끓는 가운데 우선 사의 표명을 공개함으로써 ‘인적쇄신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재난지원금과 세제 정책을 놓고 민주당과 이견을 보였던 김 실장에 대해서도 당에서는 부동산 대책 혼선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었다. 노·김 실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문제들이 있었고, 국정 부담도 컸고, 굉장히 오래하셨다”며 “새로운 분이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노 실장은 2년, 김 실장은 1년 반 동안 현직을 맡았던 것과 달리 4개월밖에 안 된 김종호 수석이 사의를 밝힌 것은 윤 총장 징계·복귀 과정에서 법리적 보좌에 실패한 책임 때문이다. 민정라인은 법원이 윤 총장의 징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오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개각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는 다음달 중순까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2018년 9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2019년 4월~), 이재갑 고용노동부(2018년 9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19년 8월~) 등 ‘장수 장관’들이 거론된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결심을 굳히면 이때 교체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교체설이 돌았지만 재신임을 받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영민 후임 비서실장에 ‘文 직접영입’ 유영민 유력…곧 발표

    노영민 후임 비서실장에 ‘文 직접영입’ 유영민 유력…곧 발표

    유영민, 엔지니어 출신 기업인 경력 장관 부산대 수학과 졸업, LG·포스코서 활약20대 총선 때 文이 직접 영입한 ‘친문’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뒤를 이을 문재인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인 경력을 가진 유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직접 영입한 ‘친문’ 이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장관은 현재 단수 후보로 비서실장에 검토되고 있으며 청와대는 이르면 31일 오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유 장관의 경우 사실상 내정된 단계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 전 장관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에 오래 몸담았으며,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 최고정보책임자(CIO) 1세대’로도 불린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김상조 후임에 이호승·구윤철 거론민정수석 후임에 신현수 유력 후보로 한편 이날 동시에 사의를 표한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의 경우 비서실장 후임과 함께 발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정책실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실장은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김 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중 한 명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정치권 관계자는 “애초 연말을 넘기고 새해에 인선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최대한 빨리 인적 쇄신을 마치자는 생각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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