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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환자 목숨보다 제자가 먼저’, 조폭과 뭐가 다른가

    [사설] ‘환자 목숨보다 제자가 먼저’, 조폭과 뭐가 다른가

    당초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휴진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 여론은 차가웠지만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다. 현재의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이미 의협은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던 의사의 지위를 완전히 포기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에 이어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의 교수들마저 “우리도 의협 회원”이라며 집단휴진에 이은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고 나선 것은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집단휴진의 명분은 ‘제자 보호’라고 한다.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이익을 막으려면 환자의 생명은 내던져도 된다는 섬뜩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앞서 의협 회장은 집단휴진을 공표하며 “진정으로 의료를 살리기 위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료 현장 이탈이 의료는 물론 국민의 목숨까지 모두 앗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사람은 일부 의사들뿐이다. 지금 국민은 이들의 의료행위를 더이상 인술(仁術)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무뢰배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의협 회장의 언행은 그런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그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한 의사의 유죄를 인정한 판사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며 “이 여자 제정신이냐”고 SNS에 적어 고발당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무기한 휴진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의대와 병원의 이른바 비상대책위원회가 적지 않은 ‘휴진 반대’ 의사를 확인하고도 무시하는 것은 ‘결론이 정해진 단체행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의 설문조사 결과 전체 교수 735명 가운데 27.8%인 204명은 휴진을 반대했다. 전공의의 경우에서 보듯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료를 ‘참의사’라 조롱하며 ‘배신자’로 낙인찍는 분위기에서도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구성원이 상당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의사단체의 빗나간 집단행동은 결국 내부에서도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환자들은 “이제는 절망”이라며 눈물을 흘린다. 환자단체는 “각자도생을 넘어 각자도사(死)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탄한다. 정부는 집단휴진을 ‘진료 거부’ 행위로 보고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내가 속한 집단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조폭적 행태는 정부에 앞서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사단체는 깨달아야 한다.
  • 긴장 고조 속 6·15남북정상회담 24주년… 野 “대화가 유일 돌파구” 대북정책 규탄

    긴장 고조 속 6·15남북정상회담 24주년… 野 “대화가 유일 돌파구” 대북정책 규탄

    야권 인사들이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행사 축사에서 “대북 전단과 오물풍선,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은 모두 대화를 배척하는 행동들”이라며 “평화를 향한 대화는 진보·보수 정부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긴장을 낮추려면 대화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가 무슨 소용이며 가능하기나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그러면 대화 말고 무슨 방안이 있다는 말인가. (지금) 갈등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서 전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 준 대화는 용기이고 행동이고 결단이었다”며 “덕분에 나도 2010년 금강산에서 아흔여섯 노모를 모시고 북에 계신 큰누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낡은 냉전 사고에 갇힌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고 국민의 삶과 경제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 들어 남북 관계는 냉전의 시기로 회귀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공존·공영·상생 정신을 다시 한번 드높여야 한다.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결의 길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갈 것을 촉구한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약속한 것처럼 남북 적대행위 중단과 신뢰 조성을 통해 인도주의적 협력을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지금 대북정책은 반헌법적”이라면서 “남북 모두 6·15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향한 적의를 거두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된 것은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형량을 줄이면서 손해배상 책임 등을 구체화한 새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원기·문희상 전 국회의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추미애·곽상언·이훈기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한동훈 재등판 초읽기에 중진들 “패장 불가”… ‘변수’ 김재섭은 고심

    한동훈 재등판 초읽기에 중진들 “패장 불가”… ‘변수’ 김재섭은 고심

    4·10 총선 참패 두 달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당내에서는 13일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계 모두에서 ‘패장 한동훈 불가론’이 나왔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변수로 서울 강북 험지에서 생환한 30대 초선 김재섭(도봉갑) 의원의 출마 여부가 떠올랐다. 7·2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한 한 전 위원장은 다음주부터 공개 행보로 재등판 시동을 건다. 한 전 위원장은 ‘대절 버스 동원’으로 대표되는 세 과시용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른다는 구상이다. 한 친한(친한동훈) 인사는 “줄 세우기나 조직 동원 선거는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내 조직력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던 만큼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겠다는 것이다. 여의도 사무실은 최소 규모로 꾸린다.한 전 위원장은 대용량 문자 발송 없이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무실·문자·차량 없는 3무(無) 선거를 치러 성공한 사례가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당내 공개 ‘비토’도 한껏 거세졌다. 5선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패한 리더십이 아닌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으로 패배했음에도 또다시 ‘이조심판’이라는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은 ‘지구당 부활’ 같은 정치권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라고 한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당권 주자인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꼬집었다. 20대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주도하는 연구단체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인기내) 총회 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원내에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총회에는 28명의 현역 의원이 집결했다. 연구모임이지만 나 의원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히면 곧바로 ‘나경원 캠프’에 합류할 인물들이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한동훈 불가론’을 썼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그리고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당대회가 혁신과는 멀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1987년생인 김 의원에게 당대표 출마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순풍2040 포럼’에는 여러 중진이 이름을 올려 힘을 싣기도 했다. 친윤계 3선 의원은 “다음 총선 때 우리가 수도권에서 살 방법은 ‘김재섭 모델’”이라며 “험지의 청년 정치 표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많은 분과 고민을 나누고 신중한 고심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0%로 확정됐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끝에 ‘당심(당원투표) 80%, 민심 20%’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 “상임위 18개 다 주자” “7개 받자”… 결단 못한 與

    “상임위 18개 다 주자” “7개 받자”… 결단 못한 與

    국민의힘이 야당의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대응책을 찾겠다며 4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지만 13일에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당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통보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과 “나머지라도 받자”라는 현실론이 부딪친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태세로 국민의힘을 연일 압박하면서 여당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1개 중요 상임위원장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탈해 간 상황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있다. 야당 주장에 따르면 그것이 국민의힘 몫이라고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의총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받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이 쏠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원내 독주를 부각하고 부담도 떠넘기겠다는 의도다. 김용태 의원은 SBS에서 “지금 다수의 의견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하고 원 구성을 하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고 관례다. (지금 받아들이면) 여당도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은 상임위원장이라도 받아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과 싸우더라도 상임위에 가서 싸우는 것이 맞다”며 “여당이 민생을 위해 일하고 입법 독주하는 야당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멈추라는 주문도 나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에 여야 합치로 움직였던 국회 관행을 반드시 엄수할 것을 다시 한번 엄숙하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도 “의장과 민주당이 다시 의회정치 복원을 위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지 않겠나.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 ‘40개 의대교수·전공의 협의체’ 추진… 의정 대화 물꼬 트나

    ‘40개 의대교수·전공의 협의체’ 추진… 의정 대화 물꼬 트나

    정부와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의대 비대위)가 전국 40개 의대 교수 대표와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연쇄 휴진이 시작되기 전에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휴진 하루 전인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과도 마주 앉는다. 대화협의체 발족 시도가 확산되는 휴진 행렬을 막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최근 물밑 접촉에서 40개 의대 교수와 전공의까지 포함한 대화협의체를 만들자는 데 공감했다.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도 비대위 관계자를 만나 대화협의체 구상을 들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에 상설 의정협의체를 당장 만들기는 어려우니 일단 다 같이 만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대화체 구상을 다른 대학 의대 교수 대표들과 전공의들에게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가 전령 역할을 한 셈이다. 전공의 중에선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에게 연락했고, 20개 의대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에도 대화체 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 비대위하고만 이야기해선 문제를 풀 수 없다. 그래서 전체 40개 의대와 전공의까지 포함하는 대화체를 서울대 의대 비대위와 함께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7일 전에는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여러 의료계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와 계속 비공식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전공의의 의견을 대변하고 전체 의료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구조라면 훨씬 효율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40개 의대 교수+전공의 대화체’가 만들어지면 의정 갈등의 실마리를 찾을 여지가 있다.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철회하라는 의대 교수들의 요구를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지만, 대화가 시작되면 한 발짝 양보의 뜻을 내비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전공의가 집단행동을 재개하지 않는 한 처벌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 왔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한 다른 의대 교수들 또한 휴진을 유예하고 해법을 모색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교수들도 장기 휴진에는 큰 부담을 안고 있어서다. 집단휴진을 앞두고 대화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 보이자 의협은 ‘의협 패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전 의료계의 뜻은 대화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하고 하나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의협만 빼고 다른 단체와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의료계 단일창구’를 주장하는 의협의 행보를 공개 비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구상한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가. 이제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한다.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정부도 의협과 선을 긋는 분위기다. 이날 전국 3만 6000여개 동네 병의원에 진료명령과 휴진신고명령을 발령했다. 시군 단위로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업무개시명령도 내리고, 명령 불이행 시 행정처분이나 처벌에 들어간다. 개원의들이 오전에만 문을 여는 ‘반차’ 꼼수를 쓰지 못하도록 휴진 당일인 18일 오전·오후에 진료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반면 휴진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에게는 진료명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불법행위 엄정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응급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이후 중증 환자를 제외한 응급진료가 이전처럼 제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급병원 응급실에 오는 경증 환자들은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 긴장 고조 속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野 “현 대북정책 반헌법적”

    긴장 고조 속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식…野 “현 대북정책 반헌법적”

    야권 인사들이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정부는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4주년 행사 축사에서 “대북 전단과 오물풍선,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은 모두 대화를 배척하는 행동들”이라며 “평화를 향한 대화는 진보·보수 정부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에게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긴장을 낮추려면 대화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가 무슨 소용이며 가능하기나 하느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그러면 대화 말고 무슨 방안이 있다는 말인가. (지금) 갈등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서 전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대화가 유일한 돌파구”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여준 대화는 용기이고 행동이고 결단이었다”며 “덕분에 나도 2010년 금강산에서 아흔여섯 노모를 모시고 북에 계신 큰 누님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낡은 냉전 사고에 갇힌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이고 국민의 삶과 경제마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윤석열 정권 들어 남북관계는 냉전의 시기로 회귀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공존·공영·상생 정신을 다시 한번 드높여야 한다. 평화가 곧 민생이고 평화가 곧 밥”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결의 길이 아닌 평화의 길로 갈 것을 촉구한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약속한 것처럼 남북 적대행위 중단과 신뢰 조성을 통해 인도주의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지금 대북정책은 반헌법적”이라면서 “남북 모두 6·15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향한 적의를 거두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북 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된 것은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형량을 줄이면서 손해배상 책임 등을 구체화한 새 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원기·문희상 전 국회의장,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추미애·곽상언·이훈기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 저격…“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 저격…“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전공의 대표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라면서 임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박 위원장은 해당 글과 함께 이날 의협이 의대 교수 단체 등과 연석회의를 한 뒤 교수 등 모든 직역이 의협 중심의 단일 창구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는 기사 링크를 올렸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며 “벌써 6월 중순이다. 임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라고 적었다.이어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하며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 범의료계 대책 위원회? 안 간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대전협의 요구안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앞서 ▲의대 증원 2000명 계획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전면 철회 ▲의사 수계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부당 명령 철회 및 사과 ▲업무 개시 명령 전면 폐지 등 정부에 7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 “18개 모두 주자” “7개라도 받자”… 與 상임위 딜레마 계속

    “18개 모두 주자” “7개라도 받자”… 與 상임위 딜레마 계속

    4일 연속 의총서도 대응책 못 찾아“나머지 받으면 역사에 오점” 강경“사워도 상임위서 싸워야” 현실론도 국민의힘이 야당의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대응책을 찾겠다며 4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지만, 13일에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당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통보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과 “나머지라도 받자”라는 현실론이 부딪힌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태세로 국민의힘을 연일 압박하면서 여당의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1개 중요 상임위원장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탈해간 상황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있다. 야당 주장에 따르면 그것이 국민의힘 몫이라고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의총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받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 쏠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원내 독주를 부각하고 부담도 떠넘기겠다는 의도다. 김용태 의원은 SBS에서 “지금 다수의 의견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여야가 합의하고 원 구성을 하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고 관례다. (지금 받아들이면) 여당도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은 상임위원장이라도 받아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과 싸우더라도 상임위에 가서 싸우는 것이 맞다”면서 “여당이 민생을 위해 일하고 입법 독주하는 야당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멈추라는 주문도 나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에 여야 합치로 움직였던 국회 관행을 반드시 엄수할 것을 다시 한번 엄숙하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도 “의장과 민주당이 다시 의회정치 복원을 위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지 않겠나.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 의협 “정부 입장 변화 있다면 휴진 재검토”

    의협 “정부 입장 변화 있다면 휴진 재검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에 의료계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다면 휴진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서울의대 비대위 대표자 등과의 연석회의를 마치고 “18일까지 한 번 더 정부의 입장을 기다려 보고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입장 변화’에 대해 “의협을 단일 창구로 해서 그동안 의료계가 요구했던 것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가 의협을 개원의 단체로 치부하고, 일부 대학이나 병원 등 다른 단체들과만 논의했다는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교수 등 모든 직역이 의협 중심의 단일창구를 만들기로 했으며, 협회는 정부와의 재논의를 위해 요구안을 정리해 다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구안에는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전공의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 취소 등이 들어갈 것이라고 최 대변인은 밝혔다. 이어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예정된 전국의 휴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의협은 오는 18일 개원의와 교수,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전면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빅5’ 병원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집단 휴진 하루 전인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이어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의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무기한 중단한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도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이에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아주대의대 교수들, ‘18일 휴진’ 설문에 과반이 “참여하겠다”

    아주대의대 교수들, ‘18일 휴진’ 설문에 과반이 “참여하겠다”

    아주대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오는 18일 예고된 전면 휴진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파악했다. 아주대의대 교수 400여명 가운데 203명이 해당 조사에 응했으며, 응답자의 약 56%(114명)가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시간이 촉박해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30%(61명), ‘참여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14%(28명)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최근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휴진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문항도 있었다. 여기에는 응답자의 85%(173명)가 지지하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의대 교수들은 오는 17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18일 전면 휴진에 들어갈지 결정할 방침이다.
  • 與, 당 대표 선출에 ‘민심 20%’ 반영하기로

    與, 당 대표 선출에 ‘민심 20%’ 반영하기로

    국민의힘이 다음달 실시되는 당 대표 선출에 ‘당심 100%’의 룰을 폐기하고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20%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투표에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를 20%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특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 대표 투표에 국민여론조사를 20% 또는 30% 반영하는 개정안을 비대위에 제출했다. 이날 비대위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파리올림픽 이전인 7월 23일에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법정(당헌당규) 시한이 (오늘로) 딱 40일이 남는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대회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을 반영하려는 열린 정당의 요구와, 당원 배가 운동을 앞두고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 집단휴진도 모자라 ‘무기한 휴진까지…정부 “불법행위 엄정 대응”

    집단휴진도 모자라 ‘무기한 휴진까지…정부 “불법행위 엄정 대응”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에 이어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까지 예고하자 정부가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신고지원센터로 적극 연락해주시면 정부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오는 18일 개원의와 교수, 봉직의 등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전면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빅5’ 병원을 중심으로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대 교수들은 집단 휴진 하루 전인 1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 이어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의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을 무기한 중단한다.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도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이 조정관은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많은 의사들께서는 ‘사람 살리는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켜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모든 의사결정에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지자체·산업현장·축산농가 ‘폭염과의 전쟁’

    최근 계속된 이른 무더위로 산업현장과 축산농가, 취약계층 등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울산과 대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염주의보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오는 14일까지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폭염 대책에 분주하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올 들어 첫 열대야가 강릉에서 발생함에 따라 복지·축산·농업·어업 부서로 구성된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해 취약계층, 야외 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에 나섰다. 충남도소방본부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신속대응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대응 구급대는 온열환자 구조를 위해 얼음조끼·정제소금 등 9종을 완비하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축사 기온을 낮추려고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설치하고, 축사 내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 등 냉방기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한우농가는 최근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를 가동하고 있다. 한우의 면역력을 높이려고 여물에 섞어주는 비타민 양도 늘리고 있다. 경남 합천의 축산농가들도 최근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폭염 대책에 들어갔다. 전남 고흥군에서 가금류 농장을 운영하는 박모(63)씨는 “해마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닭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기구와 지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면서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 작업장이 있는 기업체들도 긴급 폭염 대책에 나섰다.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주부터 옥외 작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를 가동하고, 작업자들에게 에어쿨링 재킷과 쿨스카프를 주고 있다. 28도 이상 오르면 점심시간을 20분 늘려준다. HD현대미포도 옥외 작업장에 60여대의 제빙기를 가동한다. 식염 포도당과 얼음물, 아이스크림, 수박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작업자들에게 식염정과 냉찜질 팩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7~8월 빙과류와 얼음, 복날 보양식 등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부산·울산·경남·대구 등 사업장에 폭염 영향예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 사업장에서는 매시간 10분 휴식과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에 옥외작업을 단축해야 한다.
  • 與 전대룰 결론 못 내고 비대위로… ‘어대한’ 분위기에 흥행 걱정

    與 전대룰 결론 못 내고 비대위로… ‘어대한’ 분위기에 흥행 걱정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규정(룰)을 논의한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결국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결론 내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최종 결정을 넘겼다. 또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확정하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으로 분위기가 쏠리는 모양새다. 이에 당대표 후보난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당대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당헌·당규 특위는 12일 현행 당심(당원투표) 100%인 선출 방식에 민심을 20% 또는 30% 반영하는 복수의 안을 비대위에 제출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부터 유지돼 온 30% 반영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했으나 막판 반론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위원 7명이 서로 얼굴을 붉힐 정도로 치열한 격론 끝에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단일 지도체제와 당권·대권 분리, 역선택 방지 등은 현행 룰을 유지하기로 했다. 복수의 안을 받아 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중진 의원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었다. 안철수 의원은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낮은 비율로 (민심을) 반영하면 우리 당의 반성이라든지 변화의 의지를 보여 주기에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민심 반영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민심 반영 비율이 25%인 만큼 이보다 반영 폭이 커야 한다는 것이다. 6선의 조경태 의원도 “민주당보다 최소한 우리가 민심 반영률이 높은 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 위원장이 제시한 ‘2인 부대표 지도체제’도 중진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2인 체제는 비정상적인 체제였기 때문에 단일이나 집단을 하는 게 맞고, 지금은 워낙 비상 상황이어서 단일 지도체제가 맞다”고 했다. 이제 당 안팎의 관심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을 뚫고 당권 도전에 나설 후보군이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지도부’ 붕괴 이후 고질적인 인물난에 시달렸다. 특히 단일 지도체제로 전당대회가 치러지면서 후보난이 극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된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권성동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집단 지도체제를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움직이던 3선 의원들도 출마를 접는 분위기다. 한 3선 의원은 “단일 지도체제가 되면 최고위원 선거가 초선, 원외 중심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어 3선 이상이 나가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 세브란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서울대병원 이어 ‘빅5’ 중 두 번째전의교협은 18일 의협 휴진 동참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중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곳은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두 번째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오는 18일 하루 휴진에 빅5 병원 전체와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동네 의원부터 대형 병원까지 ‘셧다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4개월간 의료 공백을 버틴 환자와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은 “휴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정부가 의료 및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27일부터 모든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시술을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밝혔다. 단 응급·중증 진료 기능은 유지한다. 전체 교수 735명 대상 설문조사(9~11일)에서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72.2%(531명)에 달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 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도 오는 20일 무기한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18일 휴진 외 추가 휴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의교협은 아직 무기한 휴진을 논의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전의교협 결정을 따를 방침이다. 일단 전의교협이 ‘18일 휴진 동참’으로 방향을 정한 만큼 소속 대학 교수들도 개별 판단에 따라 동참 여부를 속속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국 40개 의대 중에는 국립대도 있는 데다 휴진을 반대하는 교수가 있고 진료 일정 조정도 쉽지 않아 실제 파급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17일 전까지 사태를 매듭짓고자 서울대 교수 비대위와의 물밑 접촉을 이어 가고 있다. 의사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자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은 절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집단 휴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에 대한 고소·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식도암 4기 환자인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의사들이) 미래 의료와 제자를 생각한다면서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의 하소연은 매몰차게 거절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 회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 가도 참고 숨죽여 기다렸지만 그 결과는 교수들의 전면 휴진이었고 동네 병원도 문을 닫겠다는 것이었다”며 “부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동료 노동자인 간호사들도 휴진 소식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고려대 안암병원 간호사 A씨는 “교수가 휴진하면 함께 일하는 우리도 피해를 본다”며 “이미 진료 축소로 병원 적자가 커져 무급 휴가를 가고 있는데, 다음주를 기점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수들 눈에는 진료 현장에서 땀흘리는 동료들이 보이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B씨는 무기한 휴진 결정에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병원 눈치에 이미 무급 휴가를 2주 넘게 다녀와 월급 절반이 깎였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져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특히 결혼을 앞두거나 자녀가 있는 동료들은 무급 휴가가 확대될까 봐 온종일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C씨는 “휴진 문제로 신경이 곤두선 교수들 때문에 온종일 눈치를 본다. 얼마 전 ‘교수님, 환자 상태가 안 좋습니다’라고 했다가 짜증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열린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서 “의협 회장은 비겁한 의료 노예로 굴종하며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누가 의사들을 노예라고 생각하겠느냐”며 “집단 행동으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이나 구조조정 등의 피해를 본다면 단호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쾅쾅 소리에 폭탄 터진 줄”… 창문 깨지고 학교 천장도 떨어졌다규모 3.1 등 17차례 여진 이어져원전·공항 등 대규모 피해 없어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어요. 전쟁이 벌어진 줄 알았죠.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어지러워요.”(전북 부안군 40대 직장인 김모씨) 12일 오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강도가 가장 세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부안 지역 학교 건물과 주택 등이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등 100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북, 경기, 전남 등 인접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에도 17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55분쯤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긴장시켰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며 행정구역으론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림의 수준인 계기 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인접 지역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공항, 철도, 원자력 시설, 전력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3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29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지진 발생으로 18개 학교는 시설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의 8개 학교와 전북 김제·익산·정읍·군산 2개교, 전주·대전 각 1개교 건물에서는 일부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부안 동진초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건물 일부에 금이 갔다. 부안고와 부안여고 등 고교 4곳에서는 수업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외에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에서도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국가유산 피해 6건(국가유산 5건, 주변 1건)도 발생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 암석을 떼내 덮개돌로 사용한 고인돌 유적인 사적 ‘구암리 지석묘군’ 일대에서는 진동으로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부안군청 관계자는 “‘쿵’ 소리와 함께 5초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고 출근한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했다가 현재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전주에 사는 주민 박모(64)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났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서 갑자기 책상과 모니터가 눈에 띌 정도로 흔들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출근 시간에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사이렌 소리가 울려 순간 ‘북한에서 또 오물 풍선을 보냈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라고 해서 더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전북 부안군 남쪽 4㎞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을 포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여진이 관측됐다. 앞으로 2~3일 동안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기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홍성·임진강대’와 강원·충북·전북·전남을 연결하는 ‘옥천대’라는 두 개 땅덩어리의 경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규모 3.5), 2022년 10월 충북 괴산(규모 4.1) 등 옥천대에 속한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영남권과 해안에서 지진 발생이 많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지진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 세브란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서울대병원 이어 ‘빅5’ 중 두 번째가톨릭의대도 “무기한 휴진 논의”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 ‘빅5’ 병원 중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곳은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이 두 번째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 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도 오는 20일 무기한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18일 하루 집단 휴진에도 적잖은 교수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동네 의원부터 대형병원까지 ‘셧다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4개월간 의료공백을 버틴 환자와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은 “휴진을 즉각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정부가 의료 및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27일부터 모든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시술을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밝혔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응급·중증 진료 기능은 유지한다. 지난 9~11일 전체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72.2%(531명)에 달했다. 휴진 반대는 204명(27.8%)에 그쳤다. 여기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삼성병원 교수들도 18일 휴진 의사를 밝혀 ‘빅5’ 병원이 모두 휴진을 확정했다. 전국 40개 의대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이날 총회를 열어 휴진 여부를 논의했다. 휴진 행렬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휴진에 반대하는 교수도 많은 데다 진료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실제 파급력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의사 휴진 움직임이 확산하자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은 절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집단 휴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에 대한 고소·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식도암 4기 환자인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의사들이) 미래 의료와 제자를 생각한다면서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의 하소연은 매몰차게 거절하고 있다”며 “환우들이 왜 의료법을 위반하고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을 고소·고발하지 않냐고 전화하고 있다.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면 (단체 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 회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가도 참고 숨죽여 기다렸지만 그 결과는 교수들의 전면 휴진이었고 동네 병원도 문을 닫겠다는 것이었다”며 “부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동료 노동자인 간호사들도 휴진 소식에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고대 안암병원 간호사 A씨는 “교수가 휴진하면 함께 일하는 우리도 피해를 본다”며 “이미 진료 축소로 병원 적자가 커져 무급 휴가를 가고 있는데, 다음주를 기점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수들 눈에는 진료 현장에서 땀 흘리는 동료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브란스병원 간호사 B씨는 무기한 휴진 결정에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병원 눈치에 무급휴가를 2주 넘게 다녀와 월급 절반이 깎였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져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특히 결혼을 앞두거나 자녀가 있는 동료들은 무급휴가가 확대될까 봐 온종일 걱정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C씨는 “휴진 문제로 신경이 곤두선 교수들 때문에 온종일 눈치를 본다. 얼마 전 ‘교수님 환자 상태가 안 좋습니다’라고 했다가 짜증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서 “의협 회장은 비겁한 의료노예로 굴종하며 살지 않겠다고 하지만, 누가 의사들을 노예라고 생각하느냐”며 “집단행동으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임금체불이나 구조조정 등의 피해를 보면 단호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쾅쾅 소리에 폭탄 터진 줄”… 창문 깨지고 학교 천장도 떨어졌다규모 3.1 등 16차례 여진 이어져원전·공항 등 대규모 피해 없어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어요. 전쟁이 벌어진 줄 알았죠.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어지러워요.”(전북 부안군 40대 직장인 김모씨) 12일 오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강도가 가장 세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부안 지역의 학교 건물과 주택 등이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등 10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북, 경기, 전남 등 인접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에도 16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55분쯤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긴장시켰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으론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림의 수준인 계기 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인접 지역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학교와 관공서 등에선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로, 공항, 철도, 원자력 시설, 전력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3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등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01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지진 발생으로 15개 학교는 시설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의 8개 학교와 전북 김제 2개교, 익산 1개교, 정읍·전주·군산·대전 각 1개교에서는 건물에서 일부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부안 동진초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건물 일부에 금이 갔다. 부안고와 부안여고 등 고교 4곳에서는 수업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 외에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의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쿵’ 소리와 함께 5초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고 출근한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현재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주민 박모(64)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났다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수도권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서 갑자기 책상과 모니터가 눈에 띌 정도로 흔들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출근 시간에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사이렌 소리가 울려 순간 ‘북한에서 또 오물풍선을 보냈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라고 해서 더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부안군 남쪽 4㎞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을 포함해 이날 모두 16차례에 걸쳐 여진이 관측됐다. 앞으로 2~3일 동안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기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홍성·임진강대’와 강원·충북·전북·전남을 연결하는 ‘옥천대’라는 두 개 땅덩어리의 경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규모 3.5), 2022년 10월 충북 괴산(규모 4.1) 등 옥천대에 속한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영남권과 해안에서 지진 발생이 많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순으로 발령된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지진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 세브란스병원 3곳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병원 3곳 교수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의 교수들이 정부에 반발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이 중단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들 세 병원 소속 전체 교수(임상학 전임교원, 기초학전임교원, 임상교원 및 진료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비대위는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나서는 18일 이후에도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교수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내부 의견을 수렴했다. 총 735명의 교수가 응답한 가운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이 531명(72.2%)에 달했다. 또 비대위의 무기한 휴진 실행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실행방안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이었다. 이에 비대위는 “연세의대 및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및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교수는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 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 “침대가 흔들”…부안 지진, 서울·경기에서도 느꼈다

    “침대가 흔들”…부안 지진, 서울·경기에서도 느꼈다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이며, 역대 16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앞서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지진의 규모가 4.8일 경우 창문이 흔들리고 균형이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거나 약한 건물에 손상이 갈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있었으며,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각지에서 유감 신고 198건이 접수됐다. 서울은 2건, 경기는 23건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경기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이 속출했다.누리꾼 A씨는 이날 오전 엑스(옛 트위터)에 “혹시 경기도 사는 분 계시냐. 전북 지진 재난 문자가 왔는데 방금 침대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누리꾼 B씨 또한 “전북 지진인데 서울에도 진동이 느껴질 수가 있냐”며 “아까 건물이 한 번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누리꾼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서울에서 진동 느낀 사람 있냐”며 “갑자기 의자가 흔들려서 아파트 문제인 줄 알고 겁이 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이 느껴졌다는 반응이 속출하자 여러 누리꾼은 “먼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데 전북에 사는 분들은 괜찮으실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의 지역민에 대한 행동 요령 안내와 예·경보 시설의 점검 및 대비, 국가 기반 서비스 점검, 지진 관련 정보 신속 제공 등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지만,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지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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