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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주인 찾아주기」통해 경쟁시대 대처/비상임이사제 도입 의미

    ◎경영진 견제 포석 비상임이사수 더 많게 정부가 25일 내놓은 은행법 개정안은 은행 이사회를 비상임 이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은행장 및 감사를 비상임 이사들이 선출토록 한 것이 골자다.산업재벌들인 은행의 대주주들이 비상임이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은행의 주인을 찾아줌으로써 경쟁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의 경우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및 정부의 은행경영 개입을 배제하는 효과는 있지만 책임경영과 경영의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배양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비상임 이사회 제도도입은 현행 소유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구조의 개선을 통해 은행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이다. 현재 4%로 제한돼 있는 소유구조 문제는 경제정책의 큰 틀인 경제력 집중 완화 문제와 상충돼 그대로 두기로 했다.모든 재벌에 비상임 이사 자격을 줘 경영주체가 될 수 있게 하려던 당초 방침을 변경,10대 재벌을 배제시키기로 한 것은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라는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것으로 보인다.금융전업자본가의 지분율 제한(12%)을 없애기로 하는 보완책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초점은 지배구조와 관련된 은행 이사회 제도의 개선에 맞춰졌다. 비상임이사회는 주주대표 및 금융전문가 등의 비상임 이사로 구성된다.비상임 이사 수를 상임이사보다 많게 한 것은 경영권 창출은 물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및 감독기능을 수행토록 해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경영목표와 정관의 제정,임직원의 보수,흡수·합병 등에 관한 사항의 경우 반드시 비상임 이사가 참여하는 전체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은행주 보유 「10대」이외 그룹에 추천권/이사회 어떻게 구성할까

    ◎금융관련 교수·연구소장도 진출 예상 재경원이 25일 비상임 이사회제도를 도입하기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은행의 경영진 구성이 대폭 바뀌게 됐다.비상임 이사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높다. 우선 11∼30대 재벌들 가운데 은행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중견재벌들이 은행 경영에 대거 참여할 수 있게 됐다.지분이 많더라도 10대그룹과 투신,보험사 등 금융기관은 비상임이사로 참여할 수 없다. 지분율 1%이상인 대주주 가운데 태광산업(조흥은행),방림과 삼양사(상업은행),대림과 일성신약(한일은행),동아건설과 동국제강(서울은행),포철(평화은행) 등은 각각 해당은행의 비상임이사를 추천할 권한을 갖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대주주 비상임 이사는 은행별로 3∼5명선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개편으로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금융관련 교수나 주요연구소의 장 등 금융전문가들도 비상임이사로 은행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비상임이사회는 행장과 감사의 추천권을 갖게돼 권한이 막강하다. 삼성 현대 LG 대우 한진 기아 쌍용 선경 한보 한화그룹(5월말 현재 여신기준) 등 10대재벌은 은행 대주주라 하더라도 비상임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다.이사회 구성시점에서 10대그룹을 결정하지만 그동안의 대출금 추이를 보면 8위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고 9,10위 정도는 바뀔수 있는 여지가 있다. A그룹이 B은행과 C은행에 모두 대주주로 있는 경우에는 두 은행에 모두 비상임이사가 될 수 있다.다만 은행법 28조에 금융기관의 임원들은 다른금융기관의 임원을 겸직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해당 대기업에서 각각 다른 사람을 비상임이사로 추천해야 한다.
  • 은행 이사회/비상임이사 중심 개편/재경원 책임경영 강화

    ◎은행장 추천위 제도 폐지 정부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행 은행장 추천위원회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비상임이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24일 하오 금융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개정안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재경원은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를 도입하되 보험·투신·증권사 등 이해가 상충되는 금융기관 기관투자가는 이사회 참여를 배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연·기금 및 일반기업 기관투자가는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거액여신,거액부실 및 사고처리대책 승인권을 이사회에 부여하는 문제는 은행자율에 맡기기로 했고 비상임이사는 주주대표 지분율 순서에 따라 선출하도록 했다. 지분율 순서로 비상임이사를 선출하는 문제와 관련,은행들은 은행경영을 전혀 모르는 비전문가가 들어오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재경원은 은행의 자의성이 개입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현재 시중은행의 대주주 구성은일부 금융기관과 개인주주도 있지만 30대 재벌그룹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재벌들이 은행경영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은 상임·비상임이사수는 은행규모에 관계없이 감사를 포함,최대 20명 이내에서 상임이사수가 비상임이사수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은행장 선임은 비상임이사로 구성된 인사소위원회서 추천,주주총회 승인을 받되 상임이사에 대한 추천권은 은행장이 갖도록 했다.
  • 「무력도발」 국제적 응징 도출/무장공비­안보리 상정 배경

    ◎“테러국” 여론 환기… 미­북 접근도 제동/제재 강도따라 북한에 큰 타격 될듯 정부는 20일 밤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했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유엔을 통해 전세계에 북한의 호전성을 알리고 유엔 안보리에 이번 사안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김대통령은 공비침투사건을 「간첩남파가 아닌 무력도발」이라고 규정했다.18일 열린 외교안보조정회의에서도 「안보에 대한 위협행위」라고 못박았다.국제평화와 안보를 다루는 최고기구인 안보리의 의제로 상정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우리는 안보리의 비상임이사국이다.안보리에서 무장공비 사건을 적극 제기,국제사회가 북한에게 압력을 가하게 할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방침에 따라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 제재 방안이 논의될게 틀림없다.그러나 제재의 강도면에서 얼마나 큰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남북문제가 안보리에서 제기됐던 적은 지난 4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의 정전협정 의무를 준수하지 못하겠다고선언했을 때다.당시 비공식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안보리의장 언론발표문으로 북한에 경고를 보낸바 있다. 우리는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에 대해 유엔의 강력한 제재를 바랐으나 중국 등이 거부감을 표시,결국 구두경고에 그쳤다. 이번 무장공비 사건의 경우 침투목적과 활동상이 보다 명확히 밝혀지면 그에 따라 제재의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적어도 안보리 의장의 경고성명 이상을 추진하겠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안보리 공식결의까지 이른다면 북한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제재의 종류와 관계없이 안보리에서 이번 문제가 논의된다는 자체가 북한으로서는 괴로운 일이다.경제 어려움을 타개키 위해 나진·선봉 지대에 외국기업을 적극 끌어들이려는 마당에 「국제적 테러국가」로 낙인이 찍힌다면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미­북 접근도 제동이 걸릴 것이다. 정부는 또 공로명 외무장관이 오는 27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 문제를 거론,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 「PKO 파병」 교과서 실렸다/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과목

    ◎UN평화유지군 활약상 상세 소개 국군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국방부는 12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과목과 사회과 부교재인 「사회과탐구」에 평화유지군 파병사실을 수록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회교과서 1백10쪽에는 「세계속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 국력이 성장함에 따라 세계 주요분쟁국에 국군도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의 사진을 실었다. 또 「사회과탐구」 1백26쪽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연합군」이라는 항목에서 「우리나라는 93년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 2백52명을 파견한 이래 94년 서부사하라와 그루지야·인도·파키스탄에,95년 앙골라에 국군을 보냈다」는 사실을 상세히 서술했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교과서를 올 2학기에는 46개 초등학교에 시험배포하고 반응이 좋으면 내년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같은 내용을 수록,모든 어린이가 배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는 등 국력이 커지는 데 따른 세계평화유지책임도 커지고 있는 사실을 초등학교 어린이가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교과서에 수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 포스에너지 사장 전계묵

    포항제철 자회사인 포스에너지는 9일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전계묵 전 포스코개발 상임고문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등 임원진을 선출했다. 다음은 임원인사 내용.△민자발전본부장 김원두 △자가발전본부장 심후섭 △기획관리본부장 장현식(이상 상무이사) △건설담당이사 이승우 △비상임감사 김세희 △상임고문 김기홍
  • 한­칠레 대통령 일문일답

    ◎김대통령/개방은 선진국 진입위한 관문/양국경협 급속도로 진전 될것/모든 국제 공동관심사 긴밀 협조/프레이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7일 새벽(한국시간) 대통령궁에서 한·칠레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양국 정상과의 일문일답 요지. ­한·칠레간 민간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한·칠레 양국은 자원과 기술면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습니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수한 기업 경제인들이 이번에 같이 온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양국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민관 합동으로 공동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큰 폭과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 한국은 칠레산 과일에 대해 무역장벽을 두고 있습니다.포도등 칠레산 과일 수출에 대한 무역장벽을 해소할 의향은 없습니까. ▲김대통령=포도수입은 이미 결정한 일입니다.현재 민감한 문제중 하나가 칠레산 쇠고기 수입문제입니다.쇠고기도 수입하고 포도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나머지 문제는 여러가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입니다. ­한·칠레가 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까. ▲김대통령=닫힌 세계로는 살아가기가 불가능해 개방으로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 자체가 바로 그런 것 아닙니까.후진국으로 전락할 결심을 하기 전에는 모든 나라가 개방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선진국으로 가기위해 개방은 필연적입니다.모든 선진국과 경쟁하고 협조해야 합니다. ­「특별동반자관계」를 맺기로 한 양국간 APEC내 상호협력 방안은 무엇입니까. ▲프레이 대통령=우선 정치적으로 한·칠레 양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만큼 모든 국제적인 공동관심사에 관해 긴밀히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경제적 결속과 관련해 김대통령이 직접 제의한 양국간 무역·산업협력위에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들이 공동 참여해 어느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모든 입장을 지지해왔습니다.
  • 「펜대굴리기 대 렌치 비틀기」/앤드류 토마스 해리티지재단 연구원

    ◎“기능인이 대접받는 사회 만들자”/학비 세금공제 추진… 「육체노동」 기피 부채질/「아메리칸 드림」 부활위해서도 차별대우 말길 한국보다는 덜하지만 미국도 비생산적인 학력중시 병폐에 시달리고 있다.앤드류 페이튼 토머스 아리조나주 검찰총장보 겸 해리티지재단 비상임 연구원은 보수적인 싱크탱크 미국공공정책연구소(AEI) 발행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최근호에서 대학졸업장이 아닌 기능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한국사회를 연상시키는 그의 「펜대 굴리기 대 렌치 비틀기」를 소개한다. 손에 기름때가 묻는 것에 개의치 않고 그런 일을 소중한 직업으로 삼을 미국인이 지금도 남아 있을까.미국은 제손으로 모든 걸 일궈야 했던 개척자와 역사적인 철강근로자의 나라였건만 지금은 너무도 연약해졌다.우리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장비들을 직업적으로 조립하고 수선해줄 시민마저 스스로 배출해내지 못하는 건 아닐까. 최근 대학 학자금으로 쓰일 땐 1천5백달러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안이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다.이는 우리의 「아메리칸 드림」이 이제는 근육노동 일자리로부터 탈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공약은 손으로 일해 먹고사는,실제 물건을 만들어내고 또 현대의 정보사회에서 천해보이나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은근한 뽐냄과 경멸이다.대학에 가지 않았고 또 가고 싶지 않은 수백만의 미국인에겐 이 공약은 차별이며 모욕이기조차 하다. 또 이 대학교육 장려안은 경제적인 허점을 안고 있다.숙련 블루칼라들이 부족하다는 기사가 자주 보도된다.숙련 기능을 갖춘 블루칼라들은 손으로 일하지만 간신히 벌어먹고 사는 신세이기는 커녕 경제적 붐을 누리고 있다.많은 잠재적 경쟁자들이 대학으로 가버려 귀해진 덕분이기도 하다.위스콘신주의 한 기업체 사장은 『기술과정을 마친 용접공은 야구의 자유계약선수와 같은 처지』라고 말한다.숙련 기능공은 연봉이 3만5천에서 5만달러라는 것이다.오버타임을 해서 6만달러를 버는 기능공도 많다. 그러나 얼마 전까진 이런 숙련 기능직에 뜻을 품던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는대학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졸업해서 더 적은 연봉의 일자리를 얻을 따름이다.오늘날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생중 반 이상이 대학을 간다.전공과는 상관없이 대학 졸업장은 다 똑같다는 말에 학생들은 혹하고 대학 교과과정도 그렇게 짜여있으나 졸업한 뒤 취직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졸업장이 허다하다.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는 많은 일자리는 따지고 보면 꼭 4년이상의 고등교육이 본질적으로 필요해서라기보다는 전통과 기대에서 그런 요구를 한다.미국의 변호사가 아주 좋은 예다.변호사 기능의 대부분은 변호사 보조원 양성학원과 고등학교 토론훈련 교육을 통해 능히 습득할 수 있다.지금처럼 소송과 계약 서류를 이해하고 피변호인의 입장을 법정에서 논하는 그런 간단한 일을 하기 위해 무려 7년의 고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그럼에도 변호사 인원을 적절한 소규모 선으로 유지하기 위해 변호사협회는 필요하지도 않은 학력요건 등 회원가입 장벽을 높이 세워 눈을 부라리고 독점체제를 지키고 있다.교육계,언론계,그리고 정부또한 상층 직업에 입문하는데는 대학졸업장이 필요하다는 자기에게 유리한 논지를 편다. 일반화되고 있는 근육노동과 기능교육에 대한 경시풍조는 여러 원인이 있다.그중 하나는 교수와 대학 직원들이 자기 보존책에서 대학졸업장은 성공에 필수적이다라는 말을 자꾸 퍼뜨린데서 연유한다.분명 통계로 보면 대졸 학력자가 대학졸업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수입이 좋으나 이를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안된다.노동시장이 대졸자로 넘쳐날 때 남보다 후한 급여를 주는 업주는 심상하게 대졸자를 채용하게 된다.그래서 이 대졸자는 높은 급여를 받을 것이나 대학학력이 꼭 필요한 결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또 많은 미국인들이 근육노동을 깔보아 대학교육을 근육노동의 수고와 계층적 암시에서 벗어나는 수단으로 여기는데서 비롯되고 있다.글자나 숫자 대신 연모와 함께 일한다는,창조성 대신 일상성이 요구되는 직업의 하인이라는 것과 결부되는 불명예가 무서워서 우리는 우리 애들을 대학에 보낸다.그러나 지루한 근로를 통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큰」활동을 할 시간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이 명예롭고,영원한 직업에 입문하는 사람은 모두로부터 커다란 박수를 받아야 한다.대학졸업장을 꿈꾸지 않았다고 해서 경제적인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 진정 사회를 개선하고자 한다면,변호사협회 회원권을 버리고 용접봉을 들기로 한 변호사에게 세금공제 혜택 등이 주어져야 할 것이 아닌가.
  • 한·칠레는 「특별동반자」(사설)

    6일(한국시간)은 한국의 대통령이 남미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날로기록될 것이다.지난 3일부터 중남미 순방외교에 나선 김영삼 대통령이 중미의 과태말라를 거쳐 6일 남미의 칠레에 처음 도착한 것이다. 칠레는 남미의 선진국이다.한때 정치적으로 어려웠지만 이제는 민주화작업이 착실하게 진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칠레는 기왕에도 우리와 각별한 관계에 있었다.남미대륙의 유일한 태평양국가로 한국이 산파역을 맡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94년 준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으며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에도 참여키로 결정한 바 있다.칠레는 태평양연안국과 협력관계를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라다.경제의 세계화와 외교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한국과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이런 관계로 해서 김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94년이래 벌써 네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매우 드문 케이스다.6일 정상회담에서 두 영수는 두 나라를 「특별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프레이 칠레대통령은 「특별한동반자관계」에 대해 양국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모든 국제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며,칠레는 한반도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남미대륙의 개발에 양국이 합작투자하는 등 정치·경제 등 각 분야를 포괄하는 협력관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김영삼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참여하는 「무역·산업협력위원회」를 창설키로 한 것은 큰 소득이다.특히 현대그룹과 칠레광업연합회가 동제련소를 합작건설키로 한 것은 대통령의 세일즈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칠레방문으로 양국관계가 상호 호혜적인 매우 특별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 마지 않는다.더 나아가 한국과 남미대륙이 새로운 협력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해본다.
  • 한­칠레 「특별 동반자관계」 합의/양국 정상회담

    ◎경협­고위인사 교류 확대/투자보장협정 체결/남극연구 등 공동협력사업 적극 추진 【산티아고=이목희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과 에두아르도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간) 대통령궁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확대·심화시키기 위해 「한·칠레 특별동반자 관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간 교류를 보다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94년 프레이대통령 방한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두 나라가 태평양 양안의 협력 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 대륙을 잇는 다리구실을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과 칠레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으며 김대통령은 양국간에 추진중인 이중과세방지협정도 조속히 체결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칠레간 경제협력과 통상교류확대를 위해서는 민간교류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데의견을 같이하고 「한·칠레 민간경협위」를 비롯한 민간경제계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두나라 정상은 양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프레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4자회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의사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중남미 관계확대를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고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에 대한 칠레정부의 지지를 요청했고 프레이 대통령은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혔다. 양국 정상은 94년 프레이 대통령 방한시 체결된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라 양국간 과학자 교류,원자력및 남극 연구 등의 부문에서의 공동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7일 새벽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민간경협위」연설에서 ▲상호보완성에 바탕을 둔 호혜적인 경제협력관계 발전 ▲자유무역 창달및 개방과 투자자유화 실현을 위한 공동노력 ▲아시아와 남미지역에서의 민주화와 선진화 확산을 위한 공동목표 추구 등을 양국간의 특별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3대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 5년간 양국간 교역규모가 6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한국은 칠레의 다섯번째 수출시장이 됐으며 칠레는 남미에서 한국의 두번째 교역상대국이 됐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금세기가 지나기 전에 교역규모가 3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과테말라 방문을 마치고 두번째 순방국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해 3박4일간의 칠레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9일까지 칠레에 머물면서 상원의장과 대법원장을 면담하고 프레이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한편 동포들을 위한 다과회도 베풀 예정이다.
  • 은행장 추천위 내년 폐지/책임경영제 강화안

    ◎경영위나 비상임이사회 도입 정부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행 은행장 추천위원회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대주주,소액주주 및 공익대표가 참여해 이사회와 별도로 경영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경영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거나,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를 비상임이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의 소유구조 관련제도는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를 방지하기 위해 동일인의 은행 주식보유를 일정범위내에서 제한하는 현행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6일 제일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금융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앞두고 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 제도로는 책임경영체제 구축이 어렵다고 보고 경영위원회제도,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 보완 등 3가지의 은행 책임경영체제 강화방안을 발표했다.재경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은행법개정안을 확정,금년 정기국회에 제출한 뒤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경영위원회제도 도입이 유력시된다. 경영위원회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장 등 경영진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7∼15명 범위내에서 대주주,소액주주,공익대표 등 외부인사만으로 구성, ▲은행장 및 감사후보 추천 ▲임직원 보수를 포함한 예산·결산 승인 ▲부실 및 사고수습 대책 ▲해산·합병,영업양도,합병승인 등의 권한을 갖고 경영진을 감독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경영진 중심의 이사회는 별도로 운영된다.대주주대표중 1∼5대 재벌의 참여도 허용하되 대주주 대표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대주주대표의 의결권도 소액주주나 공익대표와 같이 1인1표이며 동일그룹 소속 다수 기업이 대주주인 경우라도 위원수는 1명으로 제한한다.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는 납입자본금 규모에 따라 이사수를 7∼20명 규모로 늘리되 상임이사인 경영진은 2∼7명으로 하고,나머지는 주주·공익대표로 비상임이사를 선출한다.대주주대표가 전체 비상임이사 수의 50% 이내,소액주주대표와 공익대표가 각각 20∼30% 이내를 차지하도록 구성하되 대주주대표의 수가 소액주주와 공익대표를 합한 수를 넘지 않도록 한다.
  • 미주 진출 기반 넓힌 세일즈 외교/한·칠레 정상회담의 의미

    ◎투자보장협정 체결 교역증진 전기될 듯/원자력·남극연구 등 과기협력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은 6일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남미대륙을 밟으면서 첫 방문지로 칠레를 택했다.칠레가 남미,나아가 미주대륙 전체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 때문이다. 칠레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된다.경제발전정도가 높고 최근 역사가 우리와 유사하며,양국 최고지도자간의 친밀도가 남다르다. 칠레는 남미의 선진국이다.지난해 국민소득이 5천달러였지만 생활수준은 그 이상이다.경제제도 또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의 가입도 추진중이다.군사독재의 아픈 경험을 딛고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그동안 94년11월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그리고 95년 유엔 50주년 정상회의와 오사카 APEC회의에서 만났다.2년도 채 안돼 네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한국과 칠레는 이미 「특별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지난 5년간 교역규모를 6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칠레측에서 볼 때 한국은 다섯번째 수출시장이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런 배경을 깔고 우호적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태평양 양안의 협력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칠레 양국은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투자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앞으로 양국간 투자세미나와 산업박람회의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순방을 수행한 40여명의 수행경제인도 민간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활발히 뒷받침하고 있다.현대는 칠레광업연합회와 3억달러상당의 동제련소건설 투자합의서에 서명했다.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과 농림수산분야에서의 협력도 속속 결실을 할 전망이다. 한국과 칠레는 모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칠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도 가입했다.국제정치면에서도 양국 협조관계는 돈독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과학기술·원자력과 월드컵축구 등 체육분야에서의 협력도 다짐했다.칠레는 한국이 미래자원의 보고인 남극에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류재단이 칠레대학 국제문제연구소의 한국학연구를 지원하고,양국간 문화공동위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등 문화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 니카라과/국영기업 민영화 한국참여 요청(중남미 순방 여로)

    ◎중미정상들 한국민주화에 찬사/“마야 5천년 장구한 민족사” 찬양/“이국서 열심히 사는 동포에 감명”/김 대통령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상오(한국시간) 중미 5개국 정상과의 다자간회담을 통해 「한·중미 대화협의체」구성을 결의한데 이어 개별국가간 정상회담을 갖고 6일 상오 다음 순방국인 칠레로 떠났다. ▷한·니카라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5일밤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에서 중미 5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니카라과의 홀리오 메나부통령과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당초 니카라과의 차모로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메나 부통령이 대신 참석했다. 김대통령과 메나 부통령은 반갑게 인사한뒤 이번 한·중미 정상회담 결과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을 나눈뒤 이어 조찬을 함께하며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메나 부통령은 양국관계 증진을 위한 주 니카라과 한국상주공관 설치와 국가기간산업 개발및 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에 대한 한국의참여를 요청했으며,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 대통령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5일 낮(한국시간)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 국제회의장에서 아르수 과테말라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중미 4개국 정상과 함께 참석해 짧은 기간에 다져진 우의를 거듭 확인. 김대통령은 호텔 9층 소연회장에서 피게레스 코스타리카대통령,레이나 온두라스대통령등 중미 4개국 정상과 미리만나 잠시 환담을 나눈뒤 승강기로 2층으로 내려왔으며 만찬장 입구에서 아르수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함께 입장. 김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우선 마야문명을 들어 『5천년의 장구한 민족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국인은 같은 인류문화의 전수자로 과테말라에 대해 오래전부터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잠재력 능력을 가진 과테말라가 동아시아의 관문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의 상호이익과 두 지역의 공동번영은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향후 양국간 협력을 강조. 김대통령은 한·중미 정상회담에서 대화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과 중미의 굳건한 협력이 새로운 태평양공동체건설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 ▷대통령 교민초청 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한국시간)부터 30여분동안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1층 아마티트란룸에서 교민리셉션을 갖고 우리측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 사는 우리 교민대표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주진엽 주 과테말라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리셉션장에 입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우리 교포 55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교포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헤드테이블에서 주위의 교포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교환. 김대통령은 『고국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이곳에 와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들의 모습을 보고 감명이 깊었다』며 『여러분의 발전이 곧 한국의 세계화와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일해달라』고 격려. 김대통령은 북한상황에 대해간략히 설명한뒤 『지금 북한은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아직도 개방과 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며 『결국 북한을 도울 나라는 같은 동포인 한국 뿐이라는 점에서 4자회담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 ▷한·온두라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온두라스 카를로스 레이나 대통령과의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증진 및 실질경제협력 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 김대통령은 레이나대통령을 맞아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악수를 나눈뒤 온두라스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 김대통령은 『아침회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싸워온데 경의를 표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민주화의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레이나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경력을 높이 평가. 이에 레이나 대통령은 『대통령각하를 이렇게 중미에서 맞게 돼 대단히 영광』이라며 『각하의 경력을 상세히 알고 있는데 서로 비슷한 경력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친밀감을 느낀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보도진을 물리친뒤 30여분에 걸쳐 회담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두 나라가 96년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강조했으며 레이나대통령은 호혜주의 원칙에 따라 온두라스에도 한국 상주공관을 설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레이나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편리한 시기에 방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 ▷한·엘살바도르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앞서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2층에 있는 소회의실에서 중미 5국 정상가운데 세번째로 엘살바도르의 칼데론 솔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장에 먼저 와 있던 김대통령은 칼데론 솔대통령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를 했고 두 정상은 회담 테이블에 착석하기에 앞서 다시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하며 포즈를 취했다. 두 정상과 양국 외무장관 등 배석자들이 좌정한 뒤 먼저 김대통령이 『아침 다자 정상회담에 이어 다시 만나 반갑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에 칼데론 솔대통령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단독 회담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달성에 경의를 표하며,한국 민주화를 이끈 김대통령을 이렇게 중미에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 칼데론 솔대통령은 이어 『중미국가,특히 엘살바도르는 어려운 변혁기에 처해 있다』면서 『오랜 냉전의 피해와 내전으로 국가가 피폐해 있다가 이제 재건을 시작하고 있다』는 말로 한국 도움의 필요성을 강조. 회담에서 칼데론 솔대통령은 한국의 대 엘살바도르 투자 확대와 교역 확대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김대통령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칼데론 솔대통령의 방한을 초청,서로 편리한 시기에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
  • “유엔결의 조속이행” 강조/「걸프사태」를 보는 우리정부의 입장

    ◎국제유가 등 경제적 여파 파악 분주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 가급적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으려 하고 있다.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내부입장은 있지만,미국은 물론 이라크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당연히 내야 할 목소리는 내야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외무부의 서대원 대변인은 4일 이라크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는 유엔 결의가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이해하며,제반 유엔결의의 조속하고 충실한 이행으로 사태가 수습되기 희망한다』는 간단한 논평을 발표했다.한 당국자는 그러나 『외무부의 논평이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한국시간)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에서도 논평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미국은 이날 이라크측을 비난하는 영국측의 결의안초안과,이라크에 대한 제3국의 행동을 견제하는 러시아의 의장성명 초안을 두고 논란을벌인 안보리 비공식회의에 앞서 영국측 결의안을 지지해주도록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라크 사태가 유가인상 등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등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외무부는 미국의 첫 폭격이 발생한 3일 이기주차관 주재로 관련 실국장 회의를 갖고,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상황실을 설치했다.상황실은 이라크를 관장하는 주 요르단 대사관과 주미 대사관,유엔 대표부로부터 들어오는 전문을 과테말라로 보내 공로명 장관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정부는 또 이라크 사태로 국제원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우려,중동 산유국과 런던 싱가포르 도쿄등 주요 원유시장이 있는 공관에 유가동향을 파악해 보고토록 전문을 발송했다.한 관계자는 『현재 국제원유시장은 공급이 충분해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번 사태로 단기적인 가격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김 대통령 순방 계기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

    “한­중남미교역 2천년 2백억불 예상”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9월2일부터 16일까지 브라질을 비롯,중남미 5개국 순방에 나선다.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계기로 멀게만 느껴졌던 중남미와 우리와의 경제교류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신한국당은 30일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한·중남미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의회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협의했다.외무부도 중남미국 신설을 검토하는 등 중남미지역과의 협력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주제발표 ◎라틴아메리카와 한국/잠재력 큰 투자대상… 전문인력 양성 시급 ◇이복형 중남미 문화원장=우리나라와 라틴아메리카(중남미·카리브)와의 관계는 지난 59년 브라질과 수교한 뒤로 본격화됐으나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그러나 근년에 와서 상호간에 관심 고조와 함께 실질관계 심화를 위한 고무적인 노력과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듯 하다.전에는 비켜가던 한국으로 중남미 정상들이 오고 곧 우리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남미 5개국 순방에나선다. 중남미는 60∼70년대 그들의 본고장에서 치열히 전개되었던 남북한 대결에서 대한민국이 절대우위에 서고 빠른 기간내에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사실,또한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민주화를 이룩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공감하고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지난 5년간 우리의 대중남미 수출은 2백50% 신장,연평균 50% 증가로 전세계에서 가장 신장도가 높은 지역이다.95년 한·중남미간의 교역은 1백14억달러에 달했고 2천년에는 2백억달러가 예상된다.우리는 중남미가 풍요한 자원보유국이며 90년 이래 우리 수출의 최고 신장지역이고 잠재력있는 투자대상지역으로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또한 국민적 합의 아래 추진중인 세계화의 대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도 이제 중남미를 제대로 알고 서로 협력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남미 18개국에 19개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문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이제 우리도 중남미 전문가를 만들 때가 왔다.일본이 도입한 각 공관의 「전문조사원」제도를도입,젊은 중남미 학도나 자원자등을 준외교관 신분의 전문조사원으로 채용,전문가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21일 국내 최초로 한·중남미협회가 창립된 자리에서 매우 진지하고 유익한 의견들이 개진된데 이어 오늘 집권당이 우리 국회 최초의 중남미관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중남미 붐이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다만 장차 정부나 민간의 중남미 진출과 이에 따를 교섭이 상대방과의 실속있는 대화로 추진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들의 역사와 언어·문화를 제대로 알고 존중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순방이후의 협력방향/대기업·중기 연계… 진출분야 다변화 해야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는 4억5천만명의 인구와 방대한 자원을 보유한 대륙으로서 우리의 교역·투자 확대 대상지역이며 90년에 들어와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우리기업의 관심도 크게 증대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최근 중남미 지역이 과거의 경제난으로부터 벗어나 신흥경제권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서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중남미 진출 및 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통인식의 바탕위에서 정치경제협력과 문화협력의 틀을 공고히 해 나가는 「환태평양 협력을 위한 동반자 관계」를 대중남미 외교의 기조로 삼아야 한다.특히 국제적 지지세력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남미 개별국가와의 양자관계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위치를 감안해 미주기구(OAS)를 비롯한 리오그룹,안데안그룹 등 소지역기구에 대한 다자간 협력채널 확보에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외무부 미주국이 담당하고 있는 중남미 외교를 독립적인 중남미국 신설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중남미 투자진출의 확대와 함께 정보통신·광산·유전개발 등 진출분야의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이런 과정에서 자금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대기업과 적응능력이 뛰어난 중소기업간에 적절한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은 한국과 중남미간의 협력관계를 본격화하는 하나의 계기로 이를 협력의 극대화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중남미에 대한 「세일즈 외교」가 단순히 물건을 보다 많이 팔기 위해 경제적 사고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우리의 소중한 정치문화적 가치를 함께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경제적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경제동물」「동아시아의 졸부」소리를 듣게 된다면 우리의 중남미 진출은 단기적인 「반짝 경기」로 끝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중남미 경제협력의 방향을 앞서 언급한 방향으로 전개시키되 한국경제 전체의 앞날을 생각해 차근차근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품질」이 아니라 「비싼 가격에 최고의 품질」의 상품이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 되어야 한다.중남미로의 진출 확대는 의문의 여지없이 올바른 선택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런 선택이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을 미루는 계기가 되지 않고 최고의 물건을 세계 도처에 파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구조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호 총리와 교역증대 집중논의/김수한 의장 방문 이모저모

    ◎하워드 총리­“아태무역자유화로 상호이익 증진” 호주를 공식방문중인 김수한 국회의장은 22일 상오 캔버라 연방의사당내 총리집무실로 하워드 호주 총리를 예방,한·호교역증대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우호증진방안을 논의했다. 김의장은 『호주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가입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그리고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4자회담제의를 모두 지지하고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양국 관계가 긴밀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특히 양국 교역량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현재 양국교역관계에서 무역이 증대 될수록 한국의 무역적자액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균형있는 상호 무역관계의 확대 발전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총리는 『한국은 호주의 제2위 수출국으로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깊은 인상을 갖고 있으며 오는 11월 필리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많은 얘기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는 또 『아시아·태평양 역내의 무역자유화는 양국의 상호이익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신발,직물류 등 한국의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많이 인하했다.상호 입장을 이해하며 양국교역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날 하오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보브 핼버슨 하원의장과 마거릿 리드 상원의장을 잇따라 예방,양국 의회차원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김 대통령 새달 중남미 순방앞서 외교안보연 주최 세미나

    ◎“중남미는 21세기 아태시대 동반자”/무한한 잠재력·전략적 가치 지닌 무역·투자 대상/중남미국 신설·민간협의회 창설 등 적극 검토를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남미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외무부가 기획한 「한·중남미 협력 세미나」가 21일 외교안보연구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와 중·남미 지역과의 정치,경제 및 문화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봤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개발 잠재력과 한­중·남미 국가간의 발전가능성에 비쳐 현재의 양측관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하고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요지이다. ○지역경제 통합 활발 ■공로명 외무부장관 기조연설=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중남미 지역 순방이 이뤄진다.중남미는 그동안 지리적으로 멀고,문화적인 차이와 짧은 교류역사때문에 다소 멀고 생소한 지역으로 인식돼왔다.솔직히 정부차원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이 지역은 자원의 보고로서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정치적 동반자로서,그리고 무역과 투자의 대상지역으로서 무한한 잠재력과 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중남미 대륙은 전세계 면적의 6분의 1,전세계 인구의 12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미국,일본,유럽을 비롯한 선진각국은 21세기의 주요 자원공급원으로서 이 지역에 전략적 의미를 두고 있다.지금 중남미 각국은 미주기구,리오그룹,중미정상회의 등 역내 국가간 지역협력 체제를 강화,국제사회에서의 정치적 역량과 지위를 높여가고 있다.이와함께 안데스 공동시장과 남미공동시장의 출범,북미자유무역지대의 확대 및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의 체결 등 소지역단위의 경제통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중남미는 유엔등 국제무대에서 남북한 대결시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확고한 지지기반이돼왔다.지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과정에서는 33개국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32개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해주기도 했다. 중남미는 장차 아시아·태평양 지역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중남미 제국은 미국과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심화시키면서도 외교적으로는 독자성을 견지하고 있다.따라서 중남미 제국이 과거와 같이 당연한 우리의 지지자로 계속 남아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더욱이 중남미 지역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이 지역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인 동시에 가까운 장래에 힘겨운 경쟁상대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이제 우리는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외교전략을 개발하여 장차 중남미와는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설정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지역에 대한 깊은 연구와 많은 정보축적이 필요하다. ■한·중남미 외교협력 방안(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한·중남미 관계는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중남미는 이른바 「잃어버린 80년대」를 거치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평화를 달성하고,경제 자율화 및 대외개방을 근간으로 한 신경제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아시아에 이은 제2의 신흥성장지역으로 등장했다.이는 중남미가 최근 한국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확대에 적극성을 갖게한 배경이 됐다.우리나라는 현재 쿠바를 제외한 중남미 32개국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정부는 협의체제 강화,고위인사 교류 등을 통해 대중남미 정치,외교 관계를 강화해가고 있으며,국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정부는 또 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중남미의 지역협력체제의 확대 추세에 따라 이들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우리나라는 81년 미주기구(OAS)에 옵서버로 가입했으며,지난 4월 중남미 최고정책협의체인 리오그룹과 대화협의체를 수립했다.다음달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기간동안에는 「한·중미 대화협의체」를 설립할 방침이다. ■중남미 정치·경제의 현황과 전망(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90년대에 들어 중남미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잘진척시켜가고 있다.시장에 대한 국가의 과도한 개입,수입대체산업화 등으로 특징지워졌던 반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80년대의 중남미는 엄청난 외채를 짊어지고 국가경제의 파탄을 경험해야 했다.그러나 민영화,탈규제화,무역자유화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중남미 도처에서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특히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는 선진자본주의 국가를 비롯하여 국제통화기금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이 과거와는 달리 중남미의 가능성에 대해 신뢰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중남미는 엄청난 소득격차와 취약한 경쟁력등 과거유산을 극복하는 일이 지연되고 있다.신자유주의 속에서 분배보다 성장이 우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통을 인내하지 못한 국민들이 다시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고,이는 정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화협의체도 설립 ■중 남미 경제통합의 현황과 전망(조용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중남미의 경제통합은 경제의 범세계화,지역화 추세에 대응하고 이 지역내의 정치경제 안정을 바탕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제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최근의 통합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대외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90년대 들어 카리브 연안 25개국의 카리브국가연합(ACS)의 출범과 남미자유무역지대(SAFTA)의 추진등 범지역협력체로의 발전경향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주목할 것은 95년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으로 출범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중심이 돼 칠레 볼리비아등과의 쌍무협정이나 안데스공동체(ANCOM)와의 통합을 통해 남미전체의 통합으로 나아가고 있다.이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와 통합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창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따라서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등과의 상호협력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방향(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역4실장)=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수출은 73억7천만달러(총수출의 5.9%),수입은 39억6천만달러(총수입의 2.9%)를 기록했다.9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 중남미 수출은 2백50%,수입은 1백30%가 증가,중남미 시장은 가장 빨리 신장하고 있는 교역상대지역이다.한국은 중남미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세계지역경제 질서속에서 아시아­중남미간 협력체제를 주도해 나갈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중남미와는 개별국가별 협력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지역경제통합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수출액 73억7천만불 이와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인 멕시코 칠레를 통한 협력 강화 ▲자원개발 투자 확대 ▲현지 투자확대를 통한 내수시장,대미·대유럽연합(EU)시장 진출 시도 등이 필요하다.또한 ▲경제관련부처의 중남미 관련업무 강화 ▲외무부의 중남미국 신설 ▲민간차원의 한중남미경제협의회 창설 ▲중남미 경제정보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인적교류 및 문화교류의 확대 ▲개별이민정책 지양,기업화된 농업제조업 형태의 이민 장려 ▲교민사회 지원 및 활용등의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한국과 중남미의 문화협력(고혜선 단국대 교수)=한국과 중남미의 교류는 주로 정치적,경제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룩돼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정치와 경제를바탕으로 이뤄진 우호관계는 진정한 이해의 바탕위에 구축된 문화관계가 없으면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50년전부터 지속되어온 한·중남미 정치적 협력관계는 한국의 70년대 경제도약으로 경제적 협력관계로 발전되어 왔다. ▲학생과 전문인력이 상호 왕래하는 인적차원의 교류 ▲한국의 중남미에 대한 연구,중남미의 한국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는 학술차원의 교류 ▲대중매체,전시회,공연 등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교류 등이 보다 폭넓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한다.
  • 신문판매심의위 회칙/전문

    ▲제1조(목적)=신문판매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자율적으로 확립하고 품위있는 정보지식산업으로 공존공영할 수 있는 건전신문사업 풍토조성을 위해 한국신문협회에 신문판매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운영을 위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구성)=신문판매심의위원회 위원은 한국신문협회회장이 위촉하는 다음 5인으로 구성한다. ⑴전직 언론계 인사 ⑵시민단체 대표 ⑶신문판매협의회 대표 ⑷언론학회 대표 ⑸한국신문협회 대표 ▲제3조(임기)=위원의 임기는 본인의 사임 또는 직위의 변동이 없는한 별도의 임기는 두지 아니하며 비상임으로 한다. ▲제4조(위원장)=⑴위원장은 위원중에서 호선으로 선임하며 한국신문협회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⑵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하고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며 모든 회의를 주관한다. ▲제5조(회의)=⑴회의소집은 위원장이 하며 또는 한국신문협회의 요청에 따라 소집할 수 있다.⑵의결은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으로 개회하고 재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⑶의결사항은 한국신문협회 이사회의 별도의 결의(3분의 2이상 출석과 3분의 2이상의 찬성)가 없는한 시행돼야 한다. ▲제6조(기능)=⑴위원회는 다음사항에 대하여 심의 결정한다. ①자율경쟁규약의 개정 ②집행위원회의 사업계획 심사,승인 ③위반사항에 대한 심의,결정 ④기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⑵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지체없이 해당사에 통보하여야 한다. ▲제7조(재심)=⑴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회원사는 결정사항을 통보 받은 날로부터 15일이내에 재심청구를 할 수 있다.⑵재심결정은 제5조 제2항의 규정에 따른다. ▲제8조(징계)=⑴위원회는 집행위원회의 자율경쟁위반사항 심사보고에 따라 한국신문협회 회원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징계를 가할 수 있다. ①위반행위의 정지 또는 철회명령 ②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③위약금의 징수 ④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⑤한국신문협회 탈회 권유 ⑥기타 필요한 조치 ⑵제1항의 결정사항은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지상을 통해 공동으로 공개하여야 한다. ▲제9조(부서)=신문판매심의위원회의 운영을 위하여 다음의 부서를 둔다. ⑴집행위원회:집행위원회는 11인이내로 구성하고 위원은 신문협회판매협의회가 회원중에서 선임하며 그 운영에 관한 사항은 이 위원회에서 따로 정한다. ⑵사무국:신문판매심의위원회 업무처리를 위하여 사무국을 한국신문협회에 두고 사무국장은 한국신문협회 사무국장이 겸한다.⑶독자고충신고센터 ▲제10조(부칙)=이 회칙은 한국신문협회 이사회의 의결이 있는 날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 다가오는 스리랑카(사설)

    인도의 동남쪽 모서리에 자리잡은 섬나라 스리랑카는 1인당 국민소득이 7백50달러(95년기준)밖에 안되는 나라다.소수 타밀족의 독립투쟁으로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이 적지않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냉전시대 제3세계 외교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외교강국중의 하나로 아직도 유엔이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상당한 외교력을 보유하고 있다.또 경제적으로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9%에 이를만큼 「깨어나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간의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은 그런 의미에서 시의 적절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스리랑카의 통신 발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리랑카정부의 협조를 당부했으며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진출해 스리랑카의 경제발전을 지원해 줄 것을 요망했다. 정상회담에서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외교력에 걸맞는 관심사라고 생각한다. 스리랑카는 공용어인 영어를 바탕으로 일찍부터 외교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그런 능력 때문에 지난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때 한국의 유일한 경쟁상대국이었으나 스리랑카의 사전 양보로 한국의 진출이 순조로웠던 특별한 관계도 있다.스리랑카의 축적된 외교력은 앞으로 한반도문제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스리랑카는 규제없는 시장경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이런 정책환경 때문에 95년말 현재 76개의 한국 기업이 스리랑카에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스리랑카는 인도대륙과 서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여건도 갖추고 있다.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말대로 『시련은 영원히 계속되는게 아니다』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우리는 스리랑카에 보다많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다.
  • 박춘호 재판관(외언내언)

    박춘호 전고려대교수는 국내 최고의 해양법학자로 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국제적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 89년 그에게 대한민국학술원상 사회과학부문상을 안겨준 저서 「동아시아와해양법」은 서구학계에서도 동아시아지역 해양문제를 다룬 최고의 명저로 알려져 있을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대학교재로 사용중에 있다.영국의 「해양정책」,미국의 「해양개발과 국제법」같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있는 해양법 관련 전문지들에 실린 40여편의 논문도 그의 국제적 성가를 높여주고 있다. 그런 박교수가 오는 10월 발족하는 국제해양법재판소의 재판관으로 피선됐다고 한다.해양법재판소는 국제사법재판소와 함께 양대 국제사법기관의 하나.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에 따라 생기는 협약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국제분쟁을 다루게 된다. 박교수가 이 재판소의 초대 재판관이 됐다는 것은 개인의 영광일뿐 아니라 한국의 자랑이 아닐수 없다.일본이나 중국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이미 재판관을 배출했으나 우리는 아직 국제사법기구에 한명의 재판관도 내지 못했었다.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외교관 민병석씨가 크로아티아 평화유지담당 특사로 활약한 일이 있고 한승주전외무장관이 현재 키프로스 담당 유엔특사로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해양법재판소의 상임 재판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 재판소의 재판관은 국제분쟁에 독립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할뿐 아니라 판례를 통해 새로운 국제법해석을 내리는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로 국제해양질서가 새로이 태동하려는 때여서 국가간 분쟁이 많아질게 확실하고 해양법재판소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는 그가 학자로서 쌓았던 명성에못지않게 재판관으로 평화적인 국제해양질서 형성에 빛나는 공적을 남겨주길 바라 마지않는다. 그러나 그가 재판관이 됨으로 해서 우리가 앞으로 부닥칠 국제분쟁에서 한국이 유리하게 될것으로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주문이다.〈임춘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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