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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년 만에 전달된 6·25 참전 무공훈장… 고 홍순철 하사 유족에 수여

    72년 만에 전달된 6·25 참전 무공훈장… 고 홍순철 하사 유족에 수여

    6·25 전쟁에 참전해서 낙동강 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공 세우고 전사한 군인에게 수여된 무공훈장이 전시라서 전달되지 못하다가 72년만에 뒤늦게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경기 안산시는 6·25 참전유공자인 고(故) 홍순철(1928∼1950) 하사의 유족에게 금성화랑 무공훈장을 72년 만에 대리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홍 하사는 1947년 입대한 뒤 육군 제8사단 소속(현재 오뚜기부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북한군 공비 토벌 및 낙동강 전선 침공 저지에 공을 세우고 아군의 북진 공격 시도 등 반격에 기여했으나, 안타깝게도 1950년 7월 15일 전사했다. 전사 이후 공적을 인정받아 1950년 12월 30일 자로 무성화랑·금성화랑 2개의 무공수훈 훈장 대상자로 선정되며 상병에서 하사로 2계급 특진했다. 이후 70년 넘게 서훈되지 못한 훈장은 국방부가 유공자·유공자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하는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에 따라 72년 만인 지난 14일 조카인 홍일호(반월신문 회장) 씨에게 전달됐다. 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전투에 참전하거나 접적지역에서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등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며, 5등급으로 나뉜다. 훈장을 대신 받은 조카 홍일호 씨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삼촌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애써주신 국가와 안산시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화섭 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보훈가족의 예우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9억 들여 만들어 놓고… 경기,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방치

    9억 들여 만들어 놓고… 경기,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방치

    경기도가 2년 전 약 9억원을 들여 만든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 10대 가운데 7대가 사용하기가 불편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4일 취재한 결과 이 선별진료소는 차량에 탄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천막형 선별진료소’가 2020년 2월 전국에서 인기를 끌자, 같은 해 3월 도가 대당 8790만원씩 총 8억 7900만원을 주고 만들었다. 당시 도는 “컨테이너형이 천막형보다 안전하고 더 발전한 선별진료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지역 공공의료기관 책임자를 비롯한 방역 전문가들은 “컨테이너형보다 통풍이 잘 되는 천막형이 낫다”며 ‘보여주기식 쇼’라고 지적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처음 제안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컨테이너형은 환기 때문에 최소 30분 간격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많은 의심환자를 상대하는데 불리하다”고 말했다.<서울신문 2020년 3월 12일자 11면> 도는 2020년 3월 23일 인천공항 검역소에 3대를 빌려주고, 3대는 경기도북부청사에 4대는 경기도립의료원에 배치했다. 2년이 지난 현재 우려가 현실이 됐다. 3대만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경기도북부청사에 있는 3대는 2020년 3월 말 코로나19 확산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주차장 구석으로 옮겨진 뒤 먼지만 싸여가고 있다. 내부에 있는 장비는 비닐 포장재조차 뜯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립 파주의료원에 있는 것도 사용을 중단한 지 오래됐다. 나머지 3대는 도가 어디 있는지 확인을 못 하고 있다. 컨테이너형은 천막형과 달리 차에서 내려 검사를 받아야 해 불편하고, 폐쇄된 공간이라 음압장비를 갖춰야 해 제작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음압장비는 실내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가 섞인 공기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비도 시중가격보다 높게 지불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음압기가 대당 600만원가량이고, 9m짜리 컨테이너 가격과 칸막이 공사비, 냉난방 설치비 등을 감안해도 대당 8790만원은 ‘비상사태’라 바가지 쓴 것 같다“고 했다.
  • 번지는 캐나다 ‘트럭 시위’… 유럽도 ‘방역 반대’ 거리로

    번지는 캐나다 ‘트럭 시위’… 유럽도 ‘방역 반대’ 거리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기사들의 반정부 시위가 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옮겨붙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며 리더십 비판론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시위를 모방해 프랑스 전국에서 집결한 시민 시위대 차량 500여대가 파리 중심부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 차량은 샹젤리제 거리까지 진출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반대하며 모인 이들을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전국에서 약 3만 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내무부는 추정했다. 앞서 파리 경찰청은 7000여명의 경찰과 병력수송용 장갑차·물대포를 배치하고 검문소도 설치했지만, 이들을 막아 내진 못했다. 대선을 두 달 앞둔 프랑스는 2018년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가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반부터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도 이날 방역조치에 반대하는 일반 시위대 차량들이 전국서 모여들며 교통이 마비됐다. 이들은 한때 정부청사들이 밀집한 비넨호프로 가는 길목을 막아섰으나 경찰의 경고방송 이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이번 시위의 원조 격인 캐나다의 ‘자유호송대’ 시위는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을 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연방정부 조치에 항의하며 지난달 29일부터 2주째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령하고 있다. 오타와 시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2일엔 시위대가 양국 무역의 주요 길목인 앰버서더 다리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동안 트뤼도 총리는 백신 반대론자 및 시위 지지자들을 ‘변두리의 작은 소수여론’으로 치부해 왔지만 직접 나서라는 여론 압박이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시위대를 향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해산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위는 양국 무역·외교문제로까지 번진 양상이지만, 연방·주정부 차원의 공권력 동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반정부 폭력사태로 번질 것을 우려해 트뤼도 총리가 고민하는 눈치라고 AP는 전했다.
  •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4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감염자 폭증에도 사망률은 낮아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되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출구 전략을 살피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여러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억 98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9일 중 4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3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379만명을 정점으로 확산 속도가 꺾였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지만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는 학교·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7일 종료한다. 델라웨어주도 오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31일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각각 끝낸다. 일리노이주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위헌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말 야외 마스크를 의무화한 이탈리아는 11일부터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4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진 것을 고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몰아친 브라질의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하다. 상파울루주정부는 주민 4600만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형이 상파울루주 등 3개주에서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준여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렀지만 (새 변이 등)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일부 선진국처럼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방역 대란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4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감염자 폭증에도 사망률은 낮아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되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출구 전략을 살피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여러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억 98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9일 중 4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3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379만명을 정점으로 확산 속도가 꺾였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지만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는 학교·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7일 종료한다. 델라웨어주도 오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31일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각각 끝낸다. 일리노이주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위헌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말 야외 마스크를 의무화한 이탈리아는 11일부터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4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진 것을 고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몰아친 브라질의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하다. 상파울루주정부는 주민 4600만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형이 상파울루주 등 3개주에서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준여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렀지만 (새 변이 등)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일부 선진국처럼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방역 대란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백신 반대” 트럭 500대 시위… 캐나다 오타와 비상사태 선포

    “백신 반대” 트럭 500대 시위… 캐나다 오타와 비상사태 선포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불법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한복판이 무법지대로 돌변했다. 시 정부는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쥐스탱 트뤼도 총리 내각에 대한 전국적인 저항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시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사법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들은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국회의사당이 있는 오타와 시내에 집결했다. ‘자유호송대’라는 이름의 시위대는 국회 주변에서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 대고 야간에는 폭죽을 터뜨려 인근 지역 주민 2만 4000여명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말에는 100여명의 상시 시위대에 수천명이 합류해 시내를 포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시내에 바비큐 화로대를 설치하고 음식, 화장지, 연료를 쌓아 둔 채 ‘공포보다 자유’, ‘트뤼도 꺼져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심지어 국회 앞에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하고 욕조, 사우나까지 등장했다고 왓슨 시장은 전했다. 오타와 경찰은 이날 시내에 500대가 넘는 트럭 차량이 몰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념물 훼손 등 불법행위 97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소음 유발 등 450여건의 경범죄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른 대도시에서도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최대 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토론토에는 지난 5일 시내 고급 쇼핑가에서 수십대의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자유를 달라고 외쳤고 밴쿠버, 퀘벡, 위니펙 등에서도 수천명이 모인 코로나19 규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진 캐나다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0일 5만 53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6일 6845명으로 급감했다.
  • 9일째 백신 반대 시위로 캐나다 수도 마비…무차별 경적·폭죽

    9일째 백신 반대 시위로 캐나다 수도 마비…무차별 경적·폭죽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불법 시위가 9일째 이어지면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한복판이 무법지대로 돌변했다. 시 정부는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쥐스탱 트뤼도 총리 내각에 대한 전국적인 저항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시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사법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트럭 운전사들은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국회의사당이 있는 오타와 시내에 집결했다. ‘자유호송대’라는 이름의 시위대는 국회 주변에서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 대고 야간에는 폭죽을 터뜨려 인근 지역 주민 2만 4000여명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주말에는 100여명의 상시 시위대에 수천명이 합류해 시내를 포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시내에 바비큐 화로대를 설치하고 음식, 화장지, 연료를 쌓아 둔 채 ‘공포보다 자유’, ‘트뤼도 꺼져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심지어 국회 앞에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하고 욕조, 사우나까지 등장했다고 왓슨 시장은 전했다.오타와 경찰은 이날 시내에 500대가 넘는 트럭 차량이 몰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념물 훼손 등 불법행위 97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소음 유발 등 450여건의 경범죄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다른 대도시에서도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최대 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토론토에는 지난 5일 시내 고급 쇼핑가에서 수십대의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자유를 달라고 외쳤고 밴쿠버, 퀘벡, 위니펙 등에서도 수천명이 모인 코로나19 규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지난달 31일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트뤼도 총리는 시위대를 “비주류 소수”로 칭하면서 “나치 상징을 휘두르고 노숙자들의 음식을 훔치는 악행을 일삼는 그들에게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진 캐나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0일 5만 53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6일 6845명으로 급감했다.
  • 사상 초유의 ‘코카인 식중독’ 사태...아르헨 비상사태까지 선포

    사상 초유의 ‘코카인 식중독’ 사태...아르헨 비상사태까지 선포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사상 초유의 코카인 식중독사태가 발생했다. 피해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 변조된 코카인을 투약하고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3일(현지 시간) 현재 최소한 23명에 이른다. 변조 코카인 투약 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우를링감, 트레스데페브레로, 산마르틴 등 3개 지역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80명을 넘어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는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수 있다"면서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보건부는 "최근에 코카인을 구입한 사람이 있다면 절대 투약하지 말고 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계자는 "입원 중인 피해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조된 코카인을 투약한 후 가족 중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입원 중이라고 밝힌 주민 베아트리스(여)는 "(입원 중인 가족에게) 코카인 투약 후 심장마비 증상이 왔다"면서 "상태가 위중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초유의 사건은 코카인 투약 후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꼬리를 물면서 드러났다. 공통점이 코카인 투약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수사에 착수, 코카인 변조를 확인했다. 경찰은 "정밀한 과학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직 정확하게 성분이 파악되진 않았지만 치명적 부작용을 유발하는 물질을 누군가 코카인에 섞은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역학조사 끝에 문제의 코카인을 판매한 조직을 확인하고 베이스를 급습,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코카인에 무언가를 섞은 용의자는 다른 조직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치안부는 "문제의 코카인을 공급한 조직과 경쟁하던 다른 조직이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벌인 사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약사건 담당 검사 마르셀로 라파르고는 "고의적으로 누군가 벌인 일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의 문제의 조직이 팔던 코카인을 전액 압수했다. 변조가 의심되는 코카인 1만5000회 투약회분을 회수해 피해 확산의 위험을 우선적으로 차단했다.  관계자는 "변조된 코카인의 유통은 일단 막은 상태"라면서 "이미 풀린 코카인을 투약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피해자는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바이든 첫 해 기후정책 낙제점…“말 잔치만 벌였다”

    바이든 첫 해 기후정책 낙제점…“말 잔치만 벌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20일 취임식 직후 처음 한 일은 파리기후협정 복귀 선언이었다. 21세기 후반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로 막자는 내용의 파리협정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채택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백악관에 입성한 후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한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미국이 돌아왔다’를 외쳤던 바이든의 파리협정 복귀는 ‘트럼프 지우기’인 동시에 기후위기를 국정 우선과제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하지만 임기 첫해 바이든표 기후정책에 대한 여론과 시민사회의 평가는 박하다. 뉴욕타임스는 “약속은 과했고, 실천은 미미했다”며 “그로 인한 문제들이 올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그린피스는 지난 27일 내놓은 ‘바이든 취임 1년 기후정책 평가 보고서’에서 36점(100점 만점)을 매겼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의 기후정책 공약에 75.5점을 준 것과 비교하면 점수가 절반 이상 깎였다. 그린피스는 “바이든의 기후 정책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야심찬 것은 사실이지만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세부적으로 보면 바이든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을 공약했지만 여전히 석유, 가스, 석탄의 생산을 중단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어 14점(50점 만점)을 받았다. 석유 및 가스 시추를 위해 공공 토지와 해역을 민간 석유회사에 임대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재생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그린 뉴딜 부문은 50점 만점에 22점으로 평가됐다. 전력 분야 투자 및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기후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바이든 정부가 옳은 말은 많이 하고 있지만 기후위기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거나 화석연료 산업을 통제하기 위한 가시적인 행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말의 시간은 끝났다. 바이든은 기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바이든 정부는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2030년까지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미국 경제의 원동력을 풍력, 태양열 등 청정자원으로 이동시키는 기후 정책 예산(5550억 달러)을 포함한 사회복지 예산안, 이른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BBB) 법안을 추진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가진 상원에서 사실상 무산됐다. 바이든 정부가 기후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려면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등 BBB 법안에 부정적인 여당 의원들을 포함해 상원을 설득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법안 통과만 기다려선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린피스는 “상원의 교착 상태는 기후 정책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지만 바이든은 현재 정책과 공동체의 요구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가령 바이든은 행정명령을 통해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꺼려왔는데, 이를 통해 원유수출 금지를 부활시키고 화석연료 시추를 위한 공공임대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 엔드게임 멀었다… 美 새달 중순 ‘오미 정점’

    엔드게임 멀었다… 美 새달 중순 ‘오미 정점’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주에서 몇 달간 오미크론 변이로 여러 나라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번 감염 폭풍이 잦아들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관리 가능한 양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WHO 이사회 회의에서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고 추정하거나 대유행이 엔드게임(최종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로 더 많은 변이가 나오기에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의 급성 국면을 끝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올해 중반까지 백신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고 고위험군 환자를 집중 관리한다면 연내에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를 종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해 두 달 만에 7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우세종이 되었지만,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이에 비해 위중증으로 발병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와 함께 살게 될 것이며,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해 관리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감염 폭풍을 겪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가 계절 독감이나 말라리아처럼 엔데믹(풍토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있다. 전날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월까지 유럽 인구의 60%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며 유럽에서 팬데믹이 최종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엔데믹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23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2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상황이 좋아 보인다. 과신하고 싶지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조심스레 낙관한 바 있다. 미국은 감염 파동을 먼저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과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정점을 찍은 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지난 14일 80만 6801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24일 66만 8312명으로 줄었다. 지난 18일 일평균 확진자가 22만 8179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던 이탈리아는 24일 7만 7696명으로 약 일주일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18일부터 일주일째 일평균 확진자 최다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날 15만 236명의 환자가 보고돼 의료체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 쓰나미로 최악 기름 유출…페루 새·물고기 다 죽는다

    쓰나미로 최악 기름 유출…페루 새·물고기 다 죽는다

    페루 해안이 쓰나미로 인한 최악의 기름 유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많은 새와 물고기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리마 동물원 관계자들이 보호종인 펭귄을 비롯한 수많은 바닷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통가의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한 직후다. 당시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의 유조선이 페루의 라 팜피야 정유공장에서 기름을 하역하던 중, 1만㎞ 떨어진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해 페루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6000배럴 이상의 기름이 유출돼 축구장 270개 넓이의 바다를 뒤덮었고 해변은 물론 자연보호구역까지 훼손됐다. 문제는 바다의 오염으로 인해 애꿎은 생물들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이에 수많은 새들과 물고기가 기름에 덮인 채 폐사했으며 어민들 역시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다. 이후 리마 동물원 측은 전문가들을 보내 펭귄과 가마우지 등 구조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생물학자인 리세스 버뮤데즈는 "약 40마리의 새들을 구조해 동물원을 급히 옮겨 치료 중"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페루 역사상 이같은 사건이 벌어진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현지 NGO 단체인 오세아나 페루의 과학담당 이사 후안 카를로스 리베로스는 "해변과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수많은 죽은 새와 해달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유출된 기름이 일부 동물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새, 물고기, 거북이 등은 기형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페루 당국은 해변 복구를 위해 90일간의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체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카스티요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찾아 “최근 페루 해안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우려스러운 생태계 재앙”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 ‘새둥지’ 베이징동계올림픽 리허설했지만… 34명 누적 확진 지속

    ‘새둥지’ 베이징동계올림픽 리허설했지만… 34명 누적 확진 지속

    23일 중국 베이징 코로나19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신규 확진자 13명이 추가되는 등 지난 15일 이후 모두 34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 보건 당국이 비상사태 선포 필요성을 거론한 가운데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 대비 개막식 공연 인원은 2만여명에서 3000명 이내로, 공연 시간은 245분에서 100분으로 대폭 축소됐다. 사진은 개막을 13일 앞둔 지난 22일 ‘새둥지’로 불리는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리허설에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은 모습. 베이징 AFP 연합뉴스
  • “대금 체납에 러시아가 가스 끊어” 동유럽 몰도바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대금 체납에 러시아가 가스 끊어” 동유럽 몰도바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구소련에 속했던 동유럽 국가 몰도바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에 지급해야 할 천연가스 대금을 체납하면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여파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몰도바 의회는 이날 에너지 부문에 대해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승인했다. 이날 나탈리야 가브릴리차 총리는 이날 몰도바의 가스기업 ‘몰도바가스’와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1월 가스 대금 지급을 조정하는 협상이 걸렬되자 “에너지 안보가 위험에 처했다”면서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 몰도바가스는 이날까지 지불해야 했던 1월분 대금의 50%인 6300만달러 중 3800만달러만 먼저 지불하고 2500만달러는 유예해줄 것을 가스프롬에 제안했으나 가스프롬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가브릴리차 총리는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정부는 가스 공급을 산업 분야에서 가정으로 전환하고 가스 공급을 위한 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하는 등 에너지 분야를 권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 가스프롬은 몰도바가스의 지분 64%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로, 최근 들어 대금 납부와 계약 연장 문제와 관련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으름장’을 수차례 놓았다. 자유유럽방송(RFE)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지난해 9월 만료된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지 않으면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 몰도바는 10월 한달 동안 에너지 분야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양사는 11월부터 5년간의 계약에 합의했으나 치솟는 천연가스 가격 탓에 몰도바가스는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만 외신들은 한때 구소련의 일원이었던 몰도바가 친서방 노선을 걷자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 삼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전에도 가스 대금을 체납한 경우가 있었으나 가스공급 중단 같은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몰도바는 친러시아 세력과 친서방 세력이 오랫동안 대립해왔으나 2020년 11월 대선에서 친서방 성향의 마이야 산두가 친러 성향의 이고리 도돈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 내 미승인 국가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해 있는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와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 등을 주장하며 친서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몰도바의 비상사태에 대해 “가스프롬과 몰도바 간 상업적인 문제”라고 일축했다.
  • 가뭄, 산불에 역대급 물벼락.. 자연재해에 빠진 우루과이

    가뭄, 산불에 역대급 물벼락.. 자연재해에 빠진 우루과이

    남미의 우루과이가 자연재해로 만신창이가 됐다.  장기화한 가뭄과 산불로 초토화된 우루과이에 이번엔 역대급 물벼락이 내렸다. 수도 몬테비데와 카넬로네스 등지가 수중도시로 변하면서 수만 가구가 고립됐다.감전 사고를 우려한 당국이 전기 공급을 끊으면서 최소한 2만4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우루과이에는 17일(현지시간) 물폭탄이 떨어졌다. 강우량은 몬테비데오 100mm, 카넬로네스 130mm 등이었다. 기상청은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약 2시간 동안에만 1달 평균 강우량에 맞먹는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비에 도시는 순식간에 수중도시가 됐다. 자동차와 컨테이너형 대형 쓰레기통이 둥둥 떠다니는 진풍경이 도시 곳곳에서 목격됐다.카롤리나 코세 몬테비데오 시장은 "불과 몇 시간 만에 1개월 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비가 내려 도저히 인프라가 감당할 수 없었다"고 했다.  비상사태대책센터 코디네이터 호르헤 쿠에요는 "인프라 관리에 소홀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시설의) 관리나 유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의 심술"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우루과이를 보면 자연의 심술이라는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부터 가뭄과 산불에 시달려왔다.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해 12월 우루과이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목초가 바싹 말라 방목이 불가능해지자 우루과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목구역 제한을 풀었다. 소나 양, 염소 등을 키우는 소규모 축산 농가는 풀이 있는 곳이라면 길을 포함해 어느 곳이든 가축을 풀어놓을 수 있게 했다. 우루과이 농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정상적으로 비가 내린 곳이 없다"면서 "최근엔 초특급 무더위까지 겹쳐 가뭄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싹 마른 국토는 산불로 잿더미가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우루과이에서 산불에 탄 면적은 2만 1800헥타르에 달한다. 이달 초 국회로 불려간 우루과이 내무장관 루이스 알베르토 에베르는 "소방대가 전쟁을 하듯 불길을 잡기 위해 사력을 벌였지만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산불은 건국 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뭄, 산불에 이어 홍수까지 겹치면서 정신을 차릴 틈이 없다"면서 "국가 전체가 자연재해로 상처투성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영업시간 제한, 이유 모르겠다”…윤석열, 간담회 마치고 운동

    “영업시간 제한, 이유 모르겠다”…윤석열, 간담회 마치고 운동

    “영업시간 제한, 어떤 면에서 봐도 이유 모르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강남구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실내체육시설에 적용되는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해 “시간제한은 가급적 피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또 “마스크를 쓰는 데는 (입장 가능 인원을) 두 배 정도 늘리고, 마스크를 벗는 데는 실내공기가 제대로 (환기)되면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거리두기나 방역패스는 전문가들 견해에 맡기더라도, 시간제한은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9시 전에는 활발하게 안 움직이나” 윤 후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저녁)9시 전에는 활발하게 안 움직이다, 9시를 넘어가면 활동성이 많아진다는 근거는 없지 않나”라며 “전체적으로 9시로 끊고 국민 전체의 활동을 제한하면 코로나가 나아진다는 건 굉장히 막연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피눈물 나는 얘기”라고 했다.또 윤 후보는 “실내 공기 정화 장치들도 많이 있는데, 그런 건 정부가 빨리빨리 지원을 해야 한다”며 “세금을 쓰는데 있어서도 우선순위가 있다. 방역을 위해 경제활동을 제한하면 그 제한에 따른 보상과 할 수 있는 지원을 정부가 해야 된다”고 말했다. 실내체육시설도 종류별로 거리두기를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요가와 같이 말도 안 하고, 아무 대화도 없이 그냥 지도하는 강사의 리드에 따르는 경우는 사실 거리두기를 많이 할 필요도 없고 시간제한을 할 필요도 없다”며 “이걸 못하게 하려면 합리적 이유를 대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식당이나 헬스클럽은 국민 입장에서 볼 때에는 개인적 활동이지만, 운영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경제활동”이라며 “제한하려면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입장에서 보면 비상사태이고 공황이 온 것과 똑같다”며 “정부는 재정적인 비상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터널 끝 빛 보인다”…WHO 전문가, 영국 코로나 종식 기대

    “터널 끝 빛 보인다”…WHO 전문가, 영국 코로나 종식 기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가 영국의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며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이날 스카이 뉴스에서 “영국의 관점에서 볼 때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는 것 같다”면서 “다만 그 끝에 도달하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상상하는 건 가능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거나 추가적인 과제가 생기거나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 등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간 더타임스는 나바로 특사의 평가가 영국의 팬데믹 종식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정부가 백신패스와 재택근무 권고 등 주요 방역 조치를 다음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영국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 9925명으로 일주일 새 30% 이상 줄었고 입원 환자 수도 2180명에서 1604명으로 엿새 연속 감소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인구 6700만여명)에서는 지금까지 1530만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5만 2000여명이 사망했다.총리실은 “전국적으로 감염이 감소한다는 희망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입원율과 병상 점유율도 감소하거나 최소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특히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이달 초 11% 이상에서 8% 아래로 떨어진 점에 고무돼 있다. 양성률이란 검사를 받은 인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비율이다. 나딤 자하위 교육부 장관은 BBC방송에서 “좋은 소식은 중환자실 입원자 수가 런던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고, 교육 부분 인력 부족도 8.5%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이라며 “오는 26일 주요 방역 조치 폐지 검토에 좋은 상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틸데슬리 워릭대 교수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전환점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확진자가 줄고 입원율이 안정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들이 있지만 개학한 지 2주밖에 안 돼 그 영향을 1∼2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 후에도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번 유행이 반전되고 있는 걸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서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더 가벼운 버전의 코로나19를 상대하고 코로나19와 독감 같은 형태의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추운 날씨로 접어들 때 제한 조치를 다시 내리지 않고도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 비상사태 과학자문단 소속 일부 위원 등은 전날 영국에서 코로나19는 아직 계절성 유행병 단계에 이르지 않았으며, 그 단계에 도달한다고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이 덜 심각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는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북동부, 북서부, 남서부 지역에서는 입원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향후 1~2주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건당국(NHS)은 예상했다.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인다”고 희망 섞인 기대를 언급한 나바로 특사 역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코로나19는 감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바로 특사의 이러한 당부는 영국에서 확진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인디펜던트는 해석했다. 내각의 장관들은 경제 전반과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영국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20~30%는 감염 6일차까지 여전히 바이러스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아베·스가 맥 못췄는데 … 기시다, 확진자 폭증에도 승승장구 왜

    아베·스가 맥 못췄는데 … 기시다, 확진자 폭증에도 승승장구 왜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5000명대에 달하며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역대 최고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9년 연속 계속하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일본 유권자 105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조사 시점인 12월 3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3명이었지만 지난 14일 조사 때는 2만 2042명으로 154배 이상 증가했다. 6번째 재확산이 왔음에도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오른 데는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를 곧바로 시행하는 등 코로나19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게 긍정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정부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임자들이 박한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일본 국민의 반대가 심했던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강행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으로 재선을 포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을 무렵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겠다며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도 등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음식점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상사태 격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 발령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그동안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에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라며 “이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 망언을 하는 건 2014년 이후 매년 계속돼 오고 있다.
  • 농어촌·중소기업 등 외국인력 필수 분야 숨통 트이나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과 중소기업 등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법제사법위원회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 대표발의한 ‘외국인의 귀책사유가 없는 경우 법무부장관 직권으로 또는 외국인의 신청에 따라 체류기간 연장을 허가’ 할 수 있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이 최근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상에는 외국인이 체류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스스로 신청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은 국가적 비상사태나 장기적인 항공기 운항 중단 등으로 외국인의 귀책사유 없이 출국이 제한된 경우에는 법무부장관 직권으로도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새로 마련했다. 외국인의 체류기간 연장 신청 사유를 ‘외국인의 귀책사유 없이 출국인 제한된 경우’ 까지 확대해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상 외국인노동자들의 체류기간이 만료돼 미등록이주민이 되는 경우 농어가에서는 외국인력을 합법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실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국인노동자의 원활한 유입이 어려워지자 기존에 입국해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일손을 법 테두리 안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소 의원은 순천농협과 농민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이같은 농어가의 실정을 파악하고 외국인노동자들의 체류기간 만료·출국 제한 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방역상황에 따라 출입국 상황이 급변하는 점을 감안해 농가와 외국인노동자 모두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인 정책 효과도 거두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체류기간이 만료된 외국인노동자 불법 알선을 예방하고, 불가피한 미등록이주민을 계속 고용할 수 있어 농어가의 추가적인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 의원은 지난 1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농어촌·중소기업 등 외국인력이 아니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있다”며 “법무부가 바뀐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팜플렛 제작, 외국인력 고용주 일괄 문자 안내 등의 방법을 활용해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 차원에서 적절히 홍보해서 고용부와도 협조하겠다”며 “(체류기간 연장을) 법무부 장관 직권으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소 의원은 통과 후 3개월부터 시행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봄철 농번기는 지나가 버리게 돼 시기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다”며 “법무부가 법 시행되기 전이라도 법의 취지가 현장에서 최대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카자흐 야권 지도자 “정권, 길어야 1년 정도…러 개입 사실상 ‘점령’”

    옛 소련 6개국 군사 협력체 6일 도착서방국가 “인권 침해 여부 주시할 것”유혈시위 장기화 조짐에 국제유가↑카자흐 대통령 “헌법적 질서 거의 회복”반정부 시위에 대한 격렬한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대가 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이에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인사는 러시아 주도 군의 개입은 사실상 ‘점령’이라고 주장하며 ‘민중혁명’으로 카자흐스탄 정권이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자흐스탄 야권 지도자 무흐타르 아블랴조프 전 에너지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며 “이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아블랴조프는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억눌려 있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지금 정권은 길어야 최대 1년 혹은 조금 더 오래 정도 살아남을지도 모르지만 2주 안에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블랴조프는 2005~2009년 카자흐스탄 최대 은행인 투란알렘은행(BTA) 은행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권 정당인 ‘카자흐스탄 민주 선택당(QDT)’를 공동 창당해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프랑스로 망명했다. 현재 난민 지위로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 민중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면서 5일 정부는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는 연료 가격 상한선을 6개월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위를 끝내지 못했다. 국민들의 불만은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격차 등의 다른 정치적 문제로까지 퍼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반정부 시위로 도시 알마티에서 보안군 18명이 숨졌고 경찰이 ‘무장 범죄자’로 묘사한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7일 오전 기준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3000명 이상이 당국에 의해 구금됐고 7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시위대 진압 요청으로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CSTO는 “군대가 평화유지군이며 주 및 군사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RIA 통신은 그들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그 나라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CSTO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가입해 있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해외 병력은 약 2500명이다. 이에 아블랴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되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카자흐스탄을 기꺼이 돕겠지만, 사실상 이들의 주둔을 ‘점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의 장악 후 반러시아 정서가 고조된 우크라이나 사례를 거론하며 “푸틴 대통령이 더 많이 개입할수록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이 적국인 우크라이나처럼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항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미국, 영국, 프랑스는 모든 쪽에 폭력 자제를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군의 배치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인권침해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모양새를 보이자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7%) 상승한 배럴당 7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7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코르다 관저에서 대통령 행정부, 안보리, 법집행기관 지도부와의 오전 회의에서 “테러 대응 작전을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헌법적 질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격 단체들을 완전히 소탕할 때까지 치안 작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발언은 CSTO이 파견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윤연정 기자
  • 카자흐 “푸틴, 시위 진압 도와달라”… 러, 친서방 노선 단속 나선다

    카자흐 “푸틴, 시위 진압 도와달라”… 러, 친서방 노선 단속 나선다

    반정부 시위 격화… 수십명 사망 옛 소련 6개국 軍 협력체에 SOS 러, 이웃국 ‘봉기’ 위기감에 호응 美 배후설도… 백악관 “미친 주장”연료 가격 폭등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 사태에 러시아가 본격 개입하면서 의미와 파장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로서는 이번 시위를 구소련 국가를 친서방 노선으로 돌아서게 한 ‘색깔 혁명’의 위협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을 임시 파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STO는 2002년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에 속했던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로 파시냔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다.카자흐스탄의 SOS 구조 요청에 러시아가 호응한 것은 자국의 ‘뒷마당’인 나라의 독재 정부에 맞선 민중 봉기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소련 국가들 사이에서는 2000년대 이후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이른바 색깔 혁명이 도미노처럼 일어났다. 2003년 조지아 장미혁명과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혁명 등은 이들 국가에 친러시아 정권이 축출되고 친서방 노선이 들어서는 계기가 됐다. 유진 루머 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분석가는 “푸틴이 자신의 뒷마당에서 이런 타격을 입는 것은 절대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0년간 러시아를 철권 통치한 데 이어 2019년 사임한 뒤 막후에서 ‘상왕’ 노릇을 하고 있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친러시아 노선을 걸어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스푸트니크V 백신을 공급받는 등 러시아와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반면 카자흐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러시아의 키릴 문자 대신 라틴 알파벳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러시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푸틴은 12월 개최한 연례 기자회견에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어를 완전한 의미에서 구사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치켜세우며 경계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번 시위를 미국을 겨냥하는 지렛대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일부 언론이 미국이 카자흐스탄의 시위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의 미친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카자흐스탄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폭등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돼 5일 정부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경찰·방위군과 시위대가 충돌해 진압대원 8명이 사망한 데 이어 시위대 수십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로 번지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가 카자흐스탄의 고질적인 부패와 빈부 격차에 대한 반발이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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