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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에 가속페달을 밟자/김상구 부산사상경찰서장

    [기고]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에 가속페달을 밟자/김상구 부산사상경찰서장

    1980년대 연간 60만건 이상 중범죄 사건이 나던 뉴욕시가 안전한 도시로 된 데에는 지하철 벽면 등에 만연한 낙서를 지우는 작은 실천이 뒷받침됐다. 요즘 자치단체별로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국정 과제인 ‘국민안전’ 시책에 맞추어 주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범죄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바람들이 응축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부산에서는 시와 경찰청, 교육청, 검찰청 등 4개 기관이 범죄예방을 위한 도시환경 디자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범죄 신고를 쉽게 하기 위한 범죄장소 식별 표지판을 표준화하고 취약 지역을 나타내는 안전사각지도를 작성하며 골목디자인 개선, 방범용 CCTV 및 비상벨 설치 등 ‘안전한 부산 만들기’를 위한 개선 사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내가 있는 사상구 덕포동 지역도 2010년 ‘김길태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후미진 골목을 밝히고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 환하게 바꾸었다. 구청에서는 공·폐가를 매입한 뒤 복지센터와 영세민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해 범죄예방 환경을 개선한 결과 경찰력을 집중 투입한 노력도 있었지만 범죄 발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을 보면 실로 마법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과 순찰을 돌아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한다. 경찰의 순찰만으로 범죄를 예방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된다. 최근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투입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 요구에 비해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자치단체에서는 주민 안전을 위한 사업예산을 늘려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범죄예방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정부 예산 중 경찰 예산이 2009년 3.3%에서 2013년 3.1%로 치안예산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현 추세를 개선해 국민 안전을 위한 투자에 국가 차원의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예산의 유무를 떠나 내 주변을 먼저 개선하려는 자발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주변 환경을 청소하고 방범창을 설치하는 등 일상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앞서 언급한 뉴욕시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데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듯이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말하기처럼 쉬운 것은 없지만 모두가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때에 말이라도 한 번 보태 주면 어떨까 싶다. ‘내 지역만 아니면 돼’가 아니라 ‘내 지역부터’라는 마음으로 범죄예방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에 집집마다 방범에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지금 이 순간 스스로 범죄예방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 보고 이웃의 안전도 내 안전처럼 돌아보는 따뜻한 관심도 가져 보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들 한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에 머뭇거리지 말아야 할 때다.
  • 강서 사는 여성분들 밤길안전 책임집니다

    “직장, 도서관에서 늦게 귀가하는 딸 걱정 더세요.” 강서구는 17일 여성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밤길안전지도’를 만든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도를 완성한 뒤 다음 달부터 구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지도 제작에는 강서포럼 안전분과 여성 회원 1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2명씩 조를 짜 자율방범대원과 함께 공항동 일대를 돌며 위험·안전 요소를 모니터링한다. 이렇게 분석한 정보를 사진, 스티커 등의 형태로 지도에 반영한다. 안전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내용을 전달해 개선토록 한다. 지도에는 주택가 골목길 주변의 경찰서, 파출소, 주민센터, 폐쇄회로(CC)TV 설치 장소 등 안전 지역과 사각지대, 철거 지역, 인적이 드문 곳, 주의시설, 유해시설 등이 상세히 표시된다. 구 관계자는 “주택가 골목길은 대부분이 방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성범죄 등의 발생 우려가 높다”며 “여성들의 밤길 안전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지도가 실제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는 우선 올해 단독주택이 많고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공항동 지역을 대상으로 지도를 제작한다. 내년에는 이를 전 지역으로 늘린다. 구는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직장 여성을 위한 무인 택배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지역 공원에는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마포구 염리동 소금마케팅 “짭짤하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 특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 차원의 사업임에도 지역 특성을 잘 살린 이색 사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염리(鹽里)동은 이름 그대로 소금(鹽)을 담당한 동네라는 뜻이다. 서해안의 소금이 마포 나루를 통해 서울로 공급되면 서울에서 생산된 다른 물품들이 반대급부로 전국에 유통됐다. 염리동은 조선시대 내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소금 거래소였다는 점에 착안, 소금을 모티프로 한 사업들을 벌여 왔다. 우선 2011년 동주민센터 2층에 ‘솔트카페’를 열었다. 동주민자치위원들이 공동 운영하는 마을기업이다. 천일염이 함유된 커피, 과자 같은 메뉴를 주로 내놓았다. 천일염은 지식경제부 선정 광역경제권에 따라 전남 영광군, 고창군 등에서 공급받는다. 또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 지역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마을만들기 사업,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등에서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60여개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왔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아예 프레젠테이션 자료까지 만들었다. 이 자료에다 소금마을의 구상과 탄생 과정을 모두 담았다. 나아가 ‘소금길’ 사업으로 확대했다. 범죄에 취약한 1.7㎞ 구간을 산책로로 꾸몄다. 여기에 소금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소금을 테마로 한 벽화들을 그려 넣었다. 아울러 전봇대마다 발광다이오드(LED) 번호 표시등, 공한지 쉼터, 안전지킴이 비상벨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범죄신고 전화가 30%나 줄어드는 등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섭 구청장은 “기대 이상의 효과에 만족해하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주민공동체 사업 방안의 하나로 소금길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소금나루 조성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車충돌·비명 나는 쪽 촬영… ‘똑똑한 CCTV’ 연내 개발

    폐쇄회로(CC)TV가 똑똑해진다. 큰 소리가 나면 그쪽으로 카메라를 돌려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미아, 치매 노인 등 실종자가 나오면 CCTV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찾아낸다. 안전행정부는 3일 “그동안 육안에만 의존해 왔던 CCTV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관제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범 사업으로는 충북 진천군에서 ‘이상 음원 발생 지역 집중 관제서비스’를, 부산 금정구에서 ‘실종 사회적 약자 찾기 서비스’를 실시한다. 안행부는 두 기초단체에 2억원씩 지원해 11월까지 기술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이를 실제 생활에 활용한다. 기술적 보완을 마치면 전국 통합관제센터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상 음원 발생 지역 집중 관제서비스’는 CCTV 관제 현장에 비명이나 자동차 충돌 소리, 유리창 깨지는 소리 등이 나면 소리 감지 장치를 통해 즉시 감지한 뒤 비상벨을 울리거나 줌을 해 줘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범죄 불안감 낮춘 ‘한강신도시 대림 e편한세상’ 눈길

    범죄 불안감 낮춘 ‘한강신도시 대림 e편한세상’ 눈길

    정전시에도 보안시설을 감시할 수 있는 ‘월패드’ 구축 각종 강력범죄로 흉흉해진 사회, 주거지역에서도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거지역 일대에 강력범죄 발생이 끊이질 않으면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 서남부 일대 성폭행범 발바리 사건 등은 집안에 있음에도 보안을 뚫고 침입할 만큼 주거지역 범죄는 날로 대담해지고 있다. 이에 주거지역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해서 증폭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낼 보안설계를 튼튼히 구축한 ‘한강신도시 대림 e편한세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강신도시 대림 e편한세상’은 갑작스러운 정전이 와도 보안시설을 감시하는 월패드로 안전 및 보안을 강화했다. 또 지하주차장 비상벨시스템, CCTV, 주차관제시스템, 무인경비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포도시공사가 시행을 맡은 ‘한강신도시 대림 e편한세상’은 지상 12~29층에 총 955가구(전용면적 101~156㎡)로 구성됐다. 현재 156㎡형은 마감됐고 나머지 가구를 특별 분양하고 있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포시도시개발공사가 이곳을 아파트 용지로 입찰 매각할 때 5대 건설사가 모두 경쟁에 참여했을 만큼 노른자위로 꼽힌다. 단지는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자연친화적 조경으로 설계됐다. 한강변과 연계한 식물원식의 테마별 조경으로 주거공간에 건강한 휴식을 지향하는 힐링아파트 개념을 도입했다. 60만여 ㎡의 대규모 야생조류생태공원이 단지 앞으로 조성돼 있어 생태환경관찰 및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파트 정면으로 보이는 모담산과 운양산 그리고 인근의 각종 공원과 함께 단지 외부가 또 하나의 내 집 정원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단지는 올림픽대로와 이어지는 김포 한강로 맨 앞자리에 있어 한강신도시내에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다. 차량으로 서울 여의도까지는 20분, 강남은 40분대면 닿을 수 있으며 제2자유로와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하면서 서울 전역과 수도권 지역 간 연결이 한층 편리해졌다. 교통 호재도 이어진다. 단지 앞으로 김포도시철도 104역사가 예정되어 있다. 김포도시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지하철 5·9호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까지 50분에 닿는다. 또 6월부터 신설되는 광역급행 M버스를 이용하면 홍대입구, 서울역 등도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 단지 인근에는 각 학교가 예정돼 있어 입주민은 교육·문화·쇼핑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문의: 1577-664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사비 털어 만든 CCTV 반년만에 市예산 2억 절감”

    공무원이 사비를 들여 설치비를 낮추고 효율을 높인 폐쇄회로(CC) TV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26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공보전산실 전재현(49) 계장은 ‘영상인식 추출 시스템과 고해상도 CCTV 카메라를 융합한 부착형 방범 시스템’과 ‘영상 비상벨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와 의장 등록을 출원했다. 기존 ‘방범용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의 경우 2~3m의 전용 설치대가 필요하지만 부착형은 전봇대나 신호등 등 이미 설치된 지장물에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고정된 기존 카메라는 도로상의 1개 차로에 들어오는 차량 번호판만 포착할 수 있는 반면 이 시스템은 2개 차로를 동시에 커버하도록 시야 각도를 2배 높였다. 게다가 지상 2~3m의 전용 설치대에 장착되는 카메라는 각종 범죄 발생 때 범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지나갈 경우 얼굴 인식이 불가능하지만 이 카메라는 초등학생 눈높이에도 설치할 수 있어 범죄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여느 CCTV 시스템과의 운영 서버 호환성이 높은 데다 특정 지역을 24시간 연속 촬영하는 동영상 소프트웨어와 차량이 지나갈 경우에만 구동하는 차량번호 인식 소프트웨어를 1대의 서버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각각의 서버를 별도로 운영해 온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와 관리에 따른 인력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영상 비상벨은 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가로수 아래 등 사각지대 곳곳에 설치해 24시간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유사시 학생들이 경찰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 계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보다 많은 지역에 CCTV를 보급, 주민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면 좋겠다 싶어 CCTV 관리센터가 있는 경찰서 상황실과 관련 업체를 찾아다니며 궁리했다. 특허권과 의장권이 등록되면 안동시에 무상 기증할 계획”이라며 웃었다. 안동 시내에서 시범 운용 중인 새 시스템으로 올 들어서만 2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춥다, 덥다” 냉방민원 펄펄… “사고 날라” 지하철기관사 뻘뻘

    “춥다, 덥다” 냉방민원 펄펄… “사고 날라” 지하철기관사 뻘뻘

    서울 지하철 2호선 순환 노선을 달리는 기관사 이모(43)씨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통과하다 비상벨 소리에 종종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벨이 울리고 인터폰 너머로 승객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객실에서 화재나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출발 기어를 잡고 있는 손에 진땀이 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비상벨을 누르고 더위 민원을 제기하는 승객이 많아 이씨의 불안감은 더하다. 이씨는 “며칠 전 갑자기 비상벨이 울려 깜짝 놀랐는데 여성 승객이 전동차 안이 찜통이라고 에어컨을 세게 틀어 달라고 했다”면서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지만 요새는 온도를 높여 달라, 낮춰 달라는 민원이 하도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하철 승객들이 더위 민원을 제기하려고 기관사를 자주 비상 호출하면서 지하철 안전 운행이 위협받고 있다. 전동차 내부가 덥다거나 춥다는 승객들의 에어컨 관련 민원이 하루에 수백건씩 쏟아지면서 선로와 승강장의 안전을 모두 살펴야 하는 기관사들이 전동차 내 실내온도 조절에 신경을 뺏기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자메시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승객들의 민원 사항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기관사들이 온도 조절 민원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민원 내용은 콜센터에 바로 접수돼 종합상황실로 전달된다. 상황실에서는 민원이 들어온 열차번호를 추적해 기관사를 호출한다. 민원을 전달받은 기관사는 “객실 내 모든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있사오니 승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같은 안내 방송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내보낸다. 서울메트로 콜센터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백건씩 문자와 전화를 통해 더위 관련 민원이 들어와 일일이 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냉방기를 가동하는 5~9월에 ‘춥다’거나 ‘덥다’는 내용의 민원이 2011년 4만 9872건, 2012년 7만 910건, 올해는 5월 한 달 동안 1만 8554건이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기관사 1명이 열차를 운행하는 시스템이어서 더위 민원뿐 아니라 출입문 조작, 전·후방 감시 등도 혼자 해내야 한다. 5~8호선 열차는 객실 온도가 26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가동되고 온도가 24.8도로 떨어지면 멈추는 시스템이지만 민원 증가로 기관사가 수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기관사 A(42)씨는 “승강장에서 열차가 떠날 때에는 혹시 문 틈에 낀 승객은 없는지, 스크린 도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되는데 온도를 조절해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면 정신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현장 행정]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2개월

    [현장 행정]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2개월

    지난달 11일 오후 7시 30분 중랑구 중화2동 315-18 동일로 한 가게 앞에서는 훔친 고급 승용차를 타고 있던 김모(3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중랑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야간 근무자들이 낚은 쾌거였다. 오후 6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8시 30분까지 센터를 맡는 이들은 CCTV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며칠째 한 자리에 주차한 채 옴짝달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무자들은 경찰망을 조회한 끝에 도난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청 내에 설치한 ‘중랑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2개월 만에 열매를 톡톡히 맺고 있다. 김상용 센터장은 11일 “올 2월 15일 문을 연 이래 굵직한 사건에 얽힌 용의자 검거를 해결한 경우만 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같은 달 19일엔 멀쩡한 남의 집 담장을 자동차로 충돌한 뒤 달아났던 최모(33)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16일과 25일 특수강도 혐의를 받고 있던 20대 용의자를 잇달아 적발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24일 오후 1시쯤 망우본동 351-1 노상에서 교통사고 목격 신고를 CCTV 비상벨로 접수한 뒤 112지령실로 연락,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한 덕분에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센터와 연결된 지역 CCTV 544대엔 이 같은 비상벨을 빠짐없이 설치해 긴급상황 발생 때 언제든 눌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20일 동안의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29일부터 센터 CCTV 기능을 방범용에서 한 단계 넓힌다. 대포차와 체납차량,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 다목적용으로 바꾼다. 중랑경찰서와 CCTV 화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한다.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이지스 영상정보 시스템’은 경찰 업무를 보면서도 CCTV 센터에 앉아 있는 것처럼 실시간 화면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어서, 센터 근무자들이 일일이 연락을 하지 않아도 대처 가능하다. 275㎡(약 84평) 넓이인 센터에서는 특이사항 발견 땐 요주의 인물의 움직임을 모니터와 CCTV를 연동한 레이더 프로그램으로 곧장 추적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단말기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수상한 장면을 발견하면 레이더처럼 원형을 그리며 뒤쫓는다. 한 사람이 CCTV 화면 100개 정도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에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데 이런 사각지대를 한층 줄였다. 문병권 구청장은 “무범죄 마을 만들기와 안전한 주민생활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에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금&여기] 디지털 발자국/홍희경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디지털 발자국/홍희경 경제부 기자

    보통 내성적인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 외향적인 경우가 있다는데, 내 경우는 반대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게 영 어색하다. 블로그 개설도 여러 차례 공언(空言)에 그쳤다. 원래 미니홈피 꾸미기는 고사하고 업무용이 아니면 이메일 확인도 귀찮아하던 성격이 사이버 세상에서 수줍은 자아를 갖게 된 이유 중 8할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나머지 2할을 채울 핑계도 찾았다. 사이버상에 남긴 흔적이 돌고 돌아 내가 원하지 않는 시점에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디지털 발자국’ 때문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과거 사진이나 철없던 시절 올린 치기어린 글이 뒤늦게 검색돼 현재의 나에게 비수를 꽂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방어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기술의 진보는 조신하게 ‘눈팅’ 위주 사이버 생활을 하며 게시된 글에 가끔씩 추천 버튼을 누르던 이들에게도 신상정보 간수에 비상벨을 울리게 했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5만 8466명의 빅데이터를 분석,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이력만으로 이용자의 성별·인종·종교·정치 성향·지능·성적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뮤지컬 위키드 관련 글에 ‘좋아요’라고 하면 동성애자, 배우 리샤오룽(李小龍)에 대해 ‘좋아요’라고 하면 이성애자일 확률이 높다는 식이다. 하긴 ‘디지털 발자국’의 위력은 빅데이터 분석같은 기술적 진보보다 사이버 공간 곳곳에 퍼져 있는 자료 그 자체에 있다. 이슈가 터지면 과거 자료를 일일이 검색·분석하는 ‘재래식’ 방법을 쓰는 한국의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이 이를 방증한다. 고백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본 뒤 ‘다른댓글보기’ 버튼을 눌러 그의 댓글 이력을 샅샅이 확인한 뒤에야 잠을 청하며 ‘수사대’ 노릇을 자청한 적도 있다. 최근 만난 후배는 주말에 블로그 독자들과 모임이 있다며 들떠 있었다. 사이버상 활발한 자아를 부러워했다가 후배의 답에 머쓱해졌다. 책에서 사이버 공간의 위험성 같은 걸 배우지 말고, 그냥 블로그부터 만들고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사람들과 소통해 보라는 조언이다. 사이버 세상은 ‘쿨’하단다. 이번에야말로 블로그를 만들어볼까. 의욕이 생기는 한편 특정인에 대한 이슈가 터졌을 때에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쿨’한 사이버 공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saloo@seoul.co.kr
  • [사설] ‘염리동 소금길’에서 4대악 근절 해법 찾길

    낡고 좁은 골목길이 얽히고설킨 데다 대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우범지대로 꼽히던 곳이 이제는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안전지역으로 변신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과 함께 서울 마포구 염리동 골목길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접목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나타난 기적 같은 일이다. CPTED는 사회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눈에 띄는 디자인을 가미해 범죄심리를 위축시킴으로써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기법이다. 염리동 골목길은 과거 마포나루를 거점으로 하는 소금창고가 많았던 곳으로, 재개발이 늦춰지면서 거리가 갈수록 퇴락해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가 됐다. 노인이나 여성 거주자도 많지만 좁고 어두운 골목에는 CCTV도 없고, 밤이면 상점도 문을 닫아 범죄의 표적이 되어도 도움을 청할 길이 없었다. 서울 시내 161개 서민보호 치안강화 구역 중에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했던 이곳에 서울시는 역발상의 처방을 했다. 주민들이 범죄 불안감을 느끼는 곳을 연결해 1.7㎞의 ‘소금길’ 산책로를 만들고 곳곳에 안전장치를 두었다. 가로등을 촘촘하게 설치하고 전봇대에는 비상벨을 다는가 하면 도움을 청하도록 노란색 대문을 한 ‘소금지킴이집’도 6곳 두었다. 효과 분석 결과 소금길의 범죄예방효과는 78.6%, 만족도는 83.3%나 됐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골목길의 훈훈한 분위기가 살아나고 이웃간에 마음을 열었다는 점이다. 염리동 소금길의 사례에서 박근혜 정부가 기치로 내거는 4대 사회악 근절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는 단순한 외적인 변화를 넘어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측면과 물리적 측면이 통합됨으로써 지역사회 유대와 소통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소금길은 보여준다. 저소득 소외계층 비율이 높고 복지가 열악한 지역의 사각지대를 자연스럽게 모니터링이 가능한 환경으로 만들어 주면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담당자들은 책상머리에서 고민하지 말고 소금길을 걸으며 발상의 전환과 아이디어를 찾기 바란다.
  • 밝아진 서울 골목, 줄어든 범죄 걱정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 주민들이 느끼는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마포구 염리동과 강서구 공진중학교 등 2곳에 시범 적용한 ‘CPTED 프로젝트’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염리동 주민의 경우 자신과 가족에 대해 느끼는 범죄 두려움이 각각 9.1%와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공진중학교 학생 역시 무질서 인식과 범죄 두려움이 각각 7.4%와 3.7% 하락했다. CPTED는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기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염리동의 좁은 골목길에 CPTED를 접목해 주민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소금길’로 바꿨다. 또 주변의 대문을 눈에 띄는 노란 대문으로 바꾸고 비상벨과 이웃의 위험을 돕는 소금지킴이집 6가구를 선정했다. 공진중학교는 학교 사각지대 8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밋밋했던 복도와 계단도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컬러테라피를 적용해 꾸몄다. 형사정책연구원은 두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CPTED 적용 전인 지난해 7∼8월과 적용 후인 11∼12월 설문조사를 실시해 범죄 관련 인식을 점수 등으로 환산하고 증감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염리동 주민이 느끼는 동네에 대한 애착은 13.8% 증가했다. 특히 범죄 불안감을 느끼는 위험 지역을 운동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소금길의 범죄예방 효과는 78.6%, 만족도는 83.3%로 매우 높았다. 공진중학교 역시 집합 효율성과 학교 애착도가 각각 2.3%, 1.4% 증가했다. 시설물 호감도도 27.8%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중랑구 면목 4·7동, 관악구 행운동, 용산구 용산2가동을 CPTED 시범사업지로 추가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 면목 4·7동은 시장 상권 지역으로 출소자 보호시설이 있는 곳이며, 행운동은 원룸 밀집 지역으로 주민들의 절반 이상이 우범지역으로 지적할 정도로 범죄 두려움이 높은 곳이다. 용산2가동은 해방촌이라 불리는 곳으로 단기 정착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이다. 한문철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CPTED를 적용한 결과 5개월이라는 단시간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공원, 주택, 여성, 도시안전 등 다양한 도시정책에도 CPTED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학생들 “누가 CCTV 앞에서 때리겠는가”

    학생들 “누가 CCTV 앞에서 때리겠는가”

    폐쇄회로(CC)TV는 학교폭력의 해결책이 아니었다. 학교폭력은 CCTV를 피해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1년 12월 대구 모 중학교 권모군 자살 사건 이후 정부가 학교폭력 대책 중 하나로 내놓은 것이 학교 내 CCTV 설치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전국 학교에 설치된 CCTV는 10만 1177대다. 대부분의 학교에 CCTV가 설치돼 폭력 등 학교 내 문제를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CCTV가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1일 경산에서 자살한 최모(15)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A(16)군은 “누가 CCTV 앞에서 폭력을 행사하겠느냐. 돌발상황이 아니면 학교폭력은 대부분 CCTV가 없는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중학교 3학년 B양은 “우리 학교에는 건물 외부에 7~8개, 운동장에 5~6개의 CCTV가 설치돼 있으나 실내에는 없다. 이 때문에 남학생들이 화장실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많다. CCTV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CCTV 설치는 학교폭력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CCTV보다는 교사의 역할 등 다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 모 중학교 C양은 “우선 선생님들이 수시로 화장실 등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빈 교실이나 창고 등이 열려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간혹 창고나 사용하지 않는 교실 등이 열려 있는 경우가 있는데 폭력행위 장소로 주로 이용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또 다른 중학교 D군은 “학생들이 폭력행위를 목격할 경우 즉시 담임 교사 등에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교사를 직접 찾아가서 신고하는 것은 꺼려진다. 휴대전화로 신고하면 좋은데,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모두 회수하거나 꺼 놓도록 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안으로 “주요 장소에 비상벨을 설치하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음식점 식탁에 있는 벨처럼 누르면 교무실에 위치를 알 수 있는 번호가 뜨도록 하는 것이다. 교사가 신속히 달려가 폭력가해자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사동·대한문 화재 동일범 소행… 화재 진압 태연히 참여

    인사동·대한문 화재 동일범 소행… 화재 진압 태연히 참여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대형 화재와 이달 3일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농성장 방화 등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5건의 화재가 모두 정신병력을 가진 동일인물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방화를 저지르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사회안전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쌍용차 농성장 방화사건의 피의자 안모(52)씨가 인사동 식당가, 명동 패스트푸드점 등 서울 도심의 4곳에 추가로 불을 더 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안씨는 “술을 마시면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 불을 넣어라’라는 신의 음성이 들려 모두 5곳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2005년 충동장애 등 정신병력으로 10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는 안씨는 경기 양평군에서 노모와 단둘이 살다 지난 1월 20일 서울로 올라와 종로 일대 사우나에서 지냈다. 평소 ‘서울은 너무 지저분하다’며 자발적으로 거리를 치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사람들이 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모습에 순간 화가 났다. 식당 2층 종업원 탈의실 역시 폐지와 옷가지로 지저분해 건물과 함께 태워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10여분간 인사동 주변에 불을 지른 뒤 출동한 소방당국을 도와 소방 호스 이동 작업에 참여했다. 자신이 지른 불을 보고 싶어 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종로타워 22층에 올라가 사진도 찍었다. 안씨는 화재가 생각보다 크자 두려운 마음에 화재 비상벨을 4차례 누르기도 했다. 권일룡 경찰수사연수원 교수는 “방화범의 기본적 특징은 사회적 활동과 소통에 미숙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안씨가 방화 후 수십 대의 소방차가 출동하고,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것에서 왜곡된 자존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방화범은 현장 주변에서 불구경을 하다 체포되는 일이 많다”면서 “이는 자신의 행동에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인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자존감만 찾다 보니 남이 받는 상처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안씨 같은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방화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전체 방화범 중 정신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서 2010년 7.4%, 2011년 7.7%로 최근 3년 사이 2.2% 포인트 증가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안씨가 2005년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그 후 관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 것이 결국 방화 범죄라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구청에서 사회공부를…강남구 전자정부 체험 교육

    강남구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인 ‘강남구 전자정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사회 교과과정인 ‘우리 고장의 생활’ 등을 현장 체험할 수 있도록 구청 주요 부서와 U-강남 도시관제센터, 스마트 강남정보관 등을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3월부터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차례 진행되는 전자정부 체험 학습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단체 견학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구청아 친구하자’ 프로그램을 통해 민원실 부서 견학, 온라인 민원 발급 체험, 구청장실 및 대회의실 견학 등 구청에서 하는 일을 직접 견학하고 체험할 수 있다. 또 U-강남도시관제센터에서 진행되는 ‘우리 안전 지켜줘요’ 프로그램은 우리 동네 폐쇄회로(CC)TV 체험, 어린이 비상벨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트강남정보관 견학으로 이뤄진 ‘똑똑한 도시, 스마트 강남’ 프로그램에서는 강남의 옛 모습 자료 시청과 화상전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정한호 전산정보과장은 “전자정부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지역 사회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우리 구의 우수한 전자정부 등에 대해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564개의 눈 24시간 감시… 범죄 OUT

    564개의 눈 24시간 감시… 범죄 OUT

    서울 성북구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불법 주정차, 쓰레기불법 투기 등 비방범용 CCTV 등 현재 운영 중인 CCTV 564개를 통합 관리하는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날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범죄 없는 미래형 유비쿼터스 도시’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는 총사업비 14억 2000만원을 들여 구청 4층에 230㎡ 규모로 설치했다. 각종 재난·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실, 관제상황실, 장비실, 어린이 안전체험관 등을 갖췄다. 성북·종암경찰서에서 파견한 경찰관 4명과 전문 관제요원 5명이 주민 방범, 초등학교 스쿨존, 재난·재해시설용 CCTV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구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어린이 안전 집중 모니터링이다. 지역 내 29개 초등학교 반경 500m 내에 있는 모든 CCTV의 통합 관제는 물론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이용한 어린이 안전지도 만들기가 진행된다. 어린이 안전지도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주민이 직접 어린이 취약 지역의 사진을 전송하고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완성해 민관이 함께 안전한 성북 조성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는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어린이 안전체험관에서 어린이집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위험상황 발생에 대비한 CCTV 비상벨 사용법, 행동요령을 비롯해 교통안전수칙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범죄 예방과 신속한 사건·사고 대응은 물론,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지도 등을 통해 안전한 성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방범 상황실·순찰대까지… 대학가 ‘변태와의 전쟁’

    방범 상황실·순찰대까지… 대학가 ‘변태와의 전쟁’

    대학들이 학내에 출몰하는 변태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학 캠퍼스는 대부분 24시간 개방돼 있는 데다 외부인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 예상외로 성범죄 등의 우범지대로 손꼽힌다. 최근 도서관만을 터는 전문 절도범까지 등장하는 바람에 대학마다 치안 강화에 분주하다. 숙명여대는 2일부터 용산경찰서와 연계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실시한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학생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인근 원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전철역, 버스 정류장, 하숙집까지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최근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중간고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21일 자정쯤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에 30대 남성 임모씨가 가발에 검은색 투피스 정장, 스타킹, 하이힐 차림으로 몰래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학교와 담당서인 용산경찰서가 묘안을 짜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늦은 시간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는 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나서는 곳도 있다. 지난해 학내에 잇달아 출몰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여성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는 사람) 때문에 곤욕을 치른 동국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순찰대 ‘캠퍼스 폴리스’를 운영 중이다. 캠퍼스 폴리스는 야광봉, 손전등, 호루라기, 무전기 등을 갖추고 캠퍼스 내 여자 화장실과 여자 기숙사, 등산로 등 취약 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 동국대 관계자는 “경찰행정학과 학생 10명이 3개 조로 나뉘어 평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순찰 활동을 벌이는데 활동 이후 학내 치안 사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유흥가 밀집 지역에 있는 건국대는 지난해 5억원을 들여 교내에 800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방범종합상황실도 만들었다. 상황실에는 24시간 보안직원 15명이 교대 근무를 한다. 최근 학교 측은 CCTV 20여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경희대는 국제캠퍼스 내 경비시설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야간에도 쉽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일반 카메라를 적외선 카메라로 모두 교체하는가 하면 CCTV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위험을 알릴 때 쓰는 비상벨에는 카메라를 달아 벨을 누르는 즉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피카소 그림 등 명작 7점 네덜란드 미술관서 도난

    피카소 그림 등 명작 7점 네덜란드 미술관서 도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퀸스트할 미술관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해 피카소와 모네 등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 7점이 무더기로 도난당했다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테르담 경찰 대변인은 “오전 3시쯤 작품을 도난당했으며 철저하게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누가 어떤 경로로 들어오게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를 찾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라진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그림) ▲앙리 마티스의 ‘희고 노란 옷을 입은 책 읽는 여인’ ▲클로드 모네의 ‘런던의 워털루 다리’와 ‘런던의 채링 크로스 다리’ ▲폴 고갱의 ‘약혼녀라 불리는 열린 창 앞의 여자’ ▲마이어 데 한의 ‘자화상’ ▲루치안 프로이트의 ‘눈을 감은 여인’ 등 모두 7점이다. 해당 작품들은 지난해 사망한 네덜란드의 대부호 빌럼 코르디아가 설립한 트리톤재단의 소유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퀸스트할 미술관에서 19~20세기 화가들의 작품을 모은 특별전시회를 기획했으며 지난주부터 일반인에게 그림을 공개해 왔다. 트리톤재단은 과거에도 화가 1~2명의 그림을 전시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모든 화가의 그림을 동시에 전시한 것은 처음이다.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 가운데는 도난당한 6명의 화가 작품 외에도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로이 리히텐슈타인, 피에트 몬드리안, 마르셀 뒤샹, 르네 마그리트, 오귀스트 로댕, 앤디 워홀의 그림 150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퀸스트할 미술관 측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범인이 미술관에 침입한 즉시 비상벨이 울렸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도망쳤다.”면서 “도난된 미술품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마포, 공원 女화장실마다 비상벨… 성범죄 꼼짝마!

    마포, 공원 女화장실마다 비상벨… 성범죄 꼼짝마!

    최근 강력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구청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마포구는 성범죄 예방을 위해 이달까지 지역 내 모든 공원 여자화장실 부스에 비상벨을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비상벨은 공원 내 여자화장실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외부로 알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선 송신벨을 누르면 화장실 외벽에 설치된 경광등이 켜지고 경보음이 울리는 동시에, 표시판엔 ‘112’가 표시돼 곧바로 긴급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구는 지역에 있는 18개 공원 중 지난달까지 망원동 옹달샘공원, 합정동 양화공원 등 6곳에 이 시스템을 설치했다. 서교동 잔다리공원 등 나머지 10개 공원은 이달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는 비상벨이 실제 긴급상황 발생 때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은 물론 범죄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비상벨이 설치된 곳을 이용할 때는 그렇지 않은 곳에서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잠재적 성범죄자에게도 심리적 압박을 주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전한 공원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공원에서 우려되는 사고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편리한 공원 이용을 돕기 위해 마포경찰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망원안내센터, 홍익대 등과 손잡고 ‘공원안전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성 과장은 “앞으로도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 속에서 편안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현장 행정] 공공사업 착수 전 ‘인권영향평가’ 의무화

    [현장 행정] 공공사업 착수 전 ‘인권영향평가’ 의무화

    성북구가 주요 공공사업에 대해 주민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점검하는 인권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 구에선 첫 시험대로 장애인복지관 관계자와 인권운동가 등 7명으로 이뤄진 ‘정릉천 산책로 조성 인권영향평가위원회’가 지난달 30일 2시간에 걸쳐 산책로를 설치할 예정인 1.6㎞ 구간을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위원들은 이날 정릉천 산책로를 조성할 때 장애인, 노인, 아동, 임신부 등 보행약자의 접근권과 이동권, 안전, 친환경적 요소, 주민참여 보장 등이 반영돼 있는지 살펴봤다. 이들은 장애인 편의를 위해 산책로 계단을 경사로로 바꾸고, 폭우 등에 따른 비상대피 시설의 기준을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로 삼아 줄 것을 권고했다. 한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상세한 안내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위험 지역 난간 높이 상향 조정, 비상벨 설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확대, 주민참여를 위한 설명회 개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 사업담당 부서에선 권고사항을 실시설계 등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글로벌 경제 ‘비상벨’ 중앙은행들 경기부양 팔 걷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경기 부양에 나섰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국 세계 주요 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라는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내들고 정책 공조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31% 포인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25% 포인트 각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하는 6일부터 시행된다. 중국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0%에서 0.75%로 0.25% 포인트 내렸다.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취임한 이래 지난해 11월과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이후 올 들어서는 7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이다. 특히 기준금리가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영국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는 현행 0.5%로 동결했으나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보다 500억 파운드(약 88조 4000억원) 늘렸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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