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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분 거리마다, 화장실 설치… 고속도로 졸음쉼터 확 바뀐다

    15분 거리마다, 화장실 설치… 고속도로 졸음쉼터 확 바뀐다

    길어진 진출입로… 사고 위험 낮춰고속도로 졸음쉼터가 크게 늘어나고 시설도 확 바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 졸음쉼터 70여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현재 운영 중인 232곳도 안전·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한다고 31일 밝혔다. 졸음쉼터 70여곳(민자고속도로 포함)이 늘어나면 고속도로에는 최소 25㎞마다 졸음쉼터 또는 휴게소가 설치돼 고속도로 이용객이 15분 안에 다음 졸음쉼터나 휴게소로 이동할 수 있다. 화장실·주차장 이용 불편도 크게 줄어들고 졸음운전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발생한 고속도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380여건에 이른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사망률은 일반 사고보다 1.7배 높다. 졸음쉼터 진출입로 길이가 짧아서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진입·진출로 길이를 휴게소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졸음쉼터로 연결된 진입로는 190m에서 215m로, 진출로는 220m에서 370m로 길어진다. 졸음쉼터에 대형차 주차면을 추가로 설치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물차·버스 졸음운전도 예방하기로 했다.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화장실 설치가 의무화되고 여성화장실 비상벨,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조명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주차면 사이에 보행자가 지나는 공간도 늘린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풍부한 배후수요 품은 ‘부천 옥길 서영아너시티’ 오피스텔 눈길

    풍부한 배후수요 품은 ‘부천 옥길 서영아너시티’ 오피스텔 눈길

    부천 옥길지구 내 풍부한 배후수요를 품은 오피스텔이 6월 공급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부천 옥길지구는 약 1천명의 고용인원 확보가 가능한 초대형 이마트타운이 2019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지역 내 위치한 자족시설 부지는 지식산업센터 및 벤처기업 등이 입점할 예정으로 옥길지구 자체 배후수요가 많을 전망이다. 또한 부천대학교 제2캠퍼스도 이달 9월 완공을 앞둬 대학가 인근의 유망투자처로 지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1조 7524억원을 투입한 광명시흥 테크노벨리 조성사업(2022년 준공예정)과 인근 항동·범박·시흥은계지구 등 풍부한 광역적 배후수요도 담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업계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부천 옥길지구에 최초 소형오피스텔 공급소식에 수요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며 “또한 이마트타운 개발호재 및 인근 대학, 산업단지 등 내외부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오피스텔 품귀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천 옥길지구 내 최초 소형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부천 옥길 서영아너시티’는 전용면적 16~25㎡, 총 245실 규모로 구성되며 6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모두 다 갖춘 설계 프리미엄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20cm 높아진 2.5m의 천정고, 블루투스가 가능한 실내 스피커 설치, 지역냉난방을 채택하여 보일러·실외기실 제외 등 보다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전 실 LED등 설치와 복층 로이유리 등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타일러(일부 실) 등 모두 다 갖춘 풀옵션을 제공해 입주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또한 계절창고, 광폭주차장(약 30%적용),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지하주차장 비상벨, 무인택배실, 옥상정원 등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 시켜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부천 옥길 서영아너시티’는 옥길지구의 높은 서울접근성과 광역교통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확충계획으로 시흥~서울 개봉역까지 더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인근에 소사역과 안산 원시역을 잇는 소사-원시선 복사역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인접한 거리에 소사역, 역곡역도 있어 향후 광역교통망 및 서울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외곽순환도로 시흥IC,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 등의 고속도로 접근이 용이해 사통팔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진 ‘부천 옥길 서영아너시티’는 지하 5층~지상 10층으로 공급된다. 판매시설은 지상 1층~지상 3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연면적은 21,948.77㎡다. 부천 옥길지구 내 최초 오피스텔 공급인 만큼 1~2인 가구 수요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부천 옥길 서영아너시티’의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에 마련될 예정이며 6월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1년…서초구, 올해 31억 투입해 여성안전 지킨다

    CCTV·비상벨 등 설치·교체…건물주에 남녀화장실 분리 요청 무고한 20대 여성이 희생됐던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 1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가 재발 방지 및 여성 안전환경 대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부터 총 39여억원을 들여 화장실 비상벨 및 폐쇄회로(CC)TV·블랙박스 설치, 화장실 조명 밝기 개선, 건물주에 남녀 화장실 분리 요청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6월 이후 공공·상업용 건물 화장실 총 1049곳을 직원들이 직접 방문, 전수조사해 남녀 화장실 구분, CCTV·비상벨 등 안전기준을 갖춘 179곳을 여성안심화장실로 인증했다. 또 8억 2000여만원을 들여 화장실에 비상벨 348대, CCTV 39대를 새로 설치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3.7배 증가한 31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화장실뿐 아니라 어두운 골목길에 CCTV 설치 등 여성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있다. ▲CCTV 241대 설치·566대 교체 ▲비상벨 162대 설치·288대 교체 ▲CCTV용 스마트 비상벨 53곳 교체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CCTV·비상벨 위치서비스 안내시스템 ▲블랙박스 100개 설치 등이다. 특히 구는 강남역·교대역 등 6개 역세권 주변 건물주 847명을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 1대1 면담을 하고, 남녀화장실 분리 등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공문도 발송했다. 구는 여성들의 늦은 밤 안전귀가를 지원하기 위한 ‘여성안심귀가 반딧불이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여성안심화장실로 인증된 건물에는 매월 7만원 상당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년 전 강남역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던 게 떠오른다”며 “지난 1년 동안 주춧돌을 놓는 심정으로 밤길 안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우리 딸들, 여동생을 지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oT 날개 단 이태원 주차·쓰레기 고민 끝

    한 해 1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 사물인터넷(IoT·사물에 센서를 붙여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기반으로 주차, 쓰레기 등 골치 앓던 문제를 해결한다. 용산구는 ‘2017년 서울시 사물인터넷서비스 실증지역 공모’에서 이태원관광특구 사물인터넷 구축사업으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해 사업비 2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 돈으로 이태원 일대에 ▲주차정보 공유 스마트전광판 ▲쓰레기 무단투기 스마트경고판 ▲공중화장실 IoT 비상벨 등을 설치하고 민간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주차 스마트 전광판이다. 지역 내 공영주차장 5곳과 민영주차장 20곳에 센서를 설치해 관광특구 진입로, 엔틱가구거리 주변 등 4곳의 전광판을 통해 주차장 내 빈 곳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중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말이면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들로 거리가 몸살을 앓았는데 전광판이 생기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전광판을 통해 미세먼지, 날씨 등의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드 전격 배치에 울분 터트린 성주 주민 “하늘이 무너져···”

    사드 전격 배치에 울분 터트린 성주 주민 “하늘이 무너져···”

    주한미군이 26일 새벽을 틈타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를 기습적으로 배치하자 성주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들도 한·미 양국의 ‘사드 기습 배치’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주한미군은 이날 새벽 4시 43분부터 오전 7시 사이에 2차례에 걸쳐 사드 장비들을 성주골프장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날 0시쯤 경력 8000여명을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경력 배치 등 사드 장비가 반입될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되자 성주군 주민 등 200여명은 성주골프장 입구에서 가까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들어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노인 등 12명이 갈비뼈·손목 골절 등의 상처를 입었다. 현재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사드의 기습적인 배치를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부상자 중 한 명이자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임순분 소성리 부녀회장은 “실제로 (사드) 장비가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억울하고 분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울분을 토로했다.그동안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온 터라 성주군 주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날 사드 장비는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의 과정을 전혀 밟지 않고 성주골프장에 배치됐다. 임 부녀회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사드 장비가 들어오던 상황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어젯밤 8시까지 주민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였다가, 젊은 사람들이 ‘어르신들, 집에 들어가서 잠시 눈 붙이시라’고 했는데 오늘 새벽 1시 5분에 전화가 왔어요. 사드가 들어올 것 같다고. 그래서 (집에서) 달려 나와 회관에 모였고, 제가 비상벨을 눌러서 주민들을 회관 앞으로 나오도록 했어요. 그 상황에서 경찰들이 주민들 에워싸고, 일부 주민들을 격리시키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임 부녀회장은 그 과정에서 본인을 포함해 80세가 넘는 고령의 주민 등 12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경찰들에게 호소했다. 제발 민주 경찰이라면, 미군의 편이 아닌 주민들 편을 들어달라고 애원했는데 경찰은 무시했다”면서 “들어오는 사드를 보면서 화가 치밀어서 제가 속으로 ‘(사드 장비 반입을) 막겠다’ 마음 먹고 들어갔는데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그 때 경찰 한 명이 팔꿈치로 제 앞 이를 가격하고, 저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임 부녀회장은 “(사드 장비 배치를 막기 위해) 매일 (마을회관 앞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했는데, 어젯밤 같은 경우는 조금은 경찰 병력 움직이는 것 보면서 기분이 이상했지만 ‘설마 한밤중에 오겠나’ 싶어서 잠시 (집에) 들어간 사이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주민들도 다 뛰어 나와서 끝까지 함께 하고, 이 시간까지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장비를 옮기는) 차에 타고 있던 미군이 주민들을 향해서 씩 웃음을 지었다. 우릴 비웃는 것 같았다”고도 전했다.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 백악관의 한 외교정책 고문은 “차기 대통령의 결정으로 (사드 배치가) 이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현재 진행 상황을 봐서는 (사드 배치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대선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도 전에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했다. 임 부녀회장은 “(사드 배치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사드가 들어갔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고,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차기 정부에서는 이것(절차를 무시한 사드 배치)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서 진상을 밝혀내야 하고, 하나하나 다시 따져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남경찰청, 112 허위신고 1년간 1177번한 상습범 등 3명 구속

    경남지방경찰청은 26일 112로 하루 밤 동안 140여 차례 전화를 걸어 허위신고를 하는 등 상습적인 112 허위신고자 24명을 검거해 죄질이 나쁜 김모(65·창원시 마산합포구)씨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3명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경고처분했다. 경찰은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12 상습 허위신고자 집중단속을 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112로 모두 1177차례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람을 흉기로 찔러 죽이러 갈 거다’,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켜져 폭발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모(70·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3월 말 사이에 664차례 112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며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모(48·거제시)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11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22분까지 14시간 11분 동안 술에 취해 147차례 112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허위신고를 했다가 구속됐다. 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뺨까지 때리고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112로 640차례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라는 등 엉뚱한 이야기를 한 정신장애 2급 서모(44·여·창원시 의창구)씨에 대해서는 정신장애 등을 감안해 가족에게 자제시켜 주도록 당부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단속에서 검거된 24명이 112 허위 신고를 한 횟수는 모두 86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고자는 남·여 각 12명이며 나이는 50대가 8명(33.3%), 40대와 60대가 각 6명(25%) 등이었다. 14명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허위신고를 일삼았고, 10명은 정신질환자로 조사됐다. 경찰은 112 신고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비상벨이며 허위 신고 때문에 위급·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상습적인 112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청구 등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산 농협 강도 용의자 검거…외국인 아닌 40대 남성, 범행 시인(종합2보)

    경산 농협 강도 용의자 검거…외국인 아닌 40대 남성, 범행 시인(종합2보)

    경북 경산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농협 총기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22일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직후 어눌한 말투 때문에 외국인으로 추정됐지만 40대 한국인 남성이었다. 경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47분쯤 충북 단양에 있는 한 대형 숙박시설 주차장에서 농협에 침입해 강도를 벌인 혐의(특수강도)로 김모(43)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를 발견해 추적한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용의자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에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돈을 빼앗아 11시 59분에 밖으로 나갔다. 당시 농협 안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다. 한 직원은 강도가 침입하자 오전 11시 56분에 경비업체에 연결된 비상벨을 눌렀다. 경찰은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서 오전 11시 57분에 지령을 내렸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 4분이었다. 용의자는 방한 마스크를 하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해 권총으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권총 1발을 발사했다.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탄피 번호를 조사한 결과 1943년 미국에서 생산한 실탄으로 드러났다. 그는 농협에 들어갔을 때 “담아”란 말만 서너 번 외쳤고 “핸드폰”이나 “(금고)안에” 등 간단한 단어나 단문만 외쳤다. 농협 직원들은 용의자가 몸짓을 많이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주변 자동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농협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CCTV 분석 결과 그는 범행 1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농협 주변을 배회했고 휴대전화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농협 인근 오목천을 건너 남산면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해 200여명을 동원해 주변 수색과 추적에 나섰다.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20일 오후에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그러나 용의자 행방이 묘연해 그동안 검거하지 못했다. 수색이나 탐문 수사에도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를 발견, 화물차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동영상 분석에 시간이 걸렸으나 22일 오후 단양에서 마침내 김씨를 붙잡았다. 범행 후 55시간 만이었다. 그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총기와 총알 출처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총기와 옷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후 9시쯤 김씨를 경산경찰서에 압송해 범행 동기, 총기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나 공범이 있는지 등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서 통합관제센터 보러 온 베트남 공무원들 “베리 굿”

    강서 통합관제센터 보러 온 베트남 공무원들 “베리 굿”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015년 개관 이후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 쿠웨이트, 부탄 등 여러 나라 공무원들이 줄줄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7일엔 베트남 껀터시 대표단이 센터를 찾았다.강서구는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통합관제시설”이라며 “껀터시 대표단은 방범 폐쇄회로(CC)TV 구축망 등 최첨단 통합관제시스템을 시찰하고 도시안전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베트남 대표단은 껀터시 당서기, 시청공무원, 경제인단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보통신 장비, 영상 장비, 보안 장비, 운영 서버, 실시간 관제시스템 등을 둘러봤다. 강서구 관계자는 “대표단은 거리에서 위급상황 때 CCTV가 설치된 지지대에 부착된 벨을 누르면 종합상황실과 바로 연결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범 CCTV 비상벨 시스템’을 크게 호평했다”고 전했다. 도 황 쭝 껀터시 정보통신국장은 “선진화된 통합관제시스템이 무척 인상적”이라며 “도시안전망 구축사업에 대한 다양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센터를 찾는 해외 대표단마다 우리의 우수한 통합관제기술력에 엄지를 추켜세운다”며 “이들의 방문이 자국의 도시안전 강화사업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강서통합관제센터는 2015년 5월 연면적 982㎡(약 297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구축됐다. 종합상황실, 영상정보검색실, 정보통신실 등 통합관제에 꼭 필요한 최적의 시설들을 모두 갖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 한강은 꽃피는 전쟁터

    지금 한강은 꽃피는 전쟁터

    인파 속 상해·성추행 사건 늘어 잔디·전철역엔 음식쓰레기 더미 달리는 전동휠·자전거 위험천만 순찰 강화 한계… 의식 바뀌어야“마포 하나 화장실, 비상벨 울린 곳 이상 없습니다.” 지난 8일 오후 봄꽃 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순찰하던 박연철 경장이 미아 신고를 확인하는 동안에도 무전기는 쉴 새 없이 울렸다. 도보 순찰을 한 2시간 사이 한순간도 짬이 나지 않았다. 수시로 흡연자를 단속해 달라는 요청이 전달됐고, 만취자의 시비를 해결하라는 지시가 이어졌다. 그는 “밤이 되면 주취자나 폭행 건도 접수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19도를 기록하면서 벚꽃이 만개한 한강시민공원에는 이날 300만여명이 몰렸다. 여의도 지구대에 접수된 112신고가 122건에 이른다. 지구대 안은 도난, 폭행 등을 신고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고, 경찰의 도움을 구하는 전화벨도 계속해서 울렸다. 촌각을 다투는 미아 사건도 여러 건이었다. 오후 7시쯤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출입구에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서로 부딪쳐 시비가 붙었다. 남성은 “지하철역 출입구에서 몸을 밀고 발을 밟았다”고 주장했고, 여성은 “남자분이 부딪혔다며 시비를 걸고 몸을 만졌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결국 이들을 각각 상해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근준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장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 미아 신고나 교통 불편, 음주 관련 신고, 분실 도난 신고가 많다”며 “워낙 사람들이 많아 순찰차보다 도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쓰레기 전쟁도 시작됐다. 노점상이 몰려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과 마포대교 남단의 물빛광장 인근 잔디밭에는 유독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었다. 인도뿐 아니라 차도나 자전거길에도 어묵꼬치 꼬챙이, 컵라면 용기, 입을 닦고 버린 휴지 등이 굴러다녔다. 특히 먹다 남은 음식을 버려 둔 경우가 많아 악취도 곳곳에서 풍겼다. 지난해 한강공원의 쓰레기 배출량은 2월 122.4t에서 3월 311.6t으로 2.5배가 늘었고 4월과 5월에는 각각 448.6t, 560.2t 등으로 급증세가 이어졌다. 3~10월 사이 매달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461.3t이다. 공원 입구뿐 아니라 공원 안도 혼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직은 법적 규정이 없어 공원 출입이 제한되는 세그웨이, 전동휠 등 1인용 이동수단이 버젓이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활보했다. 혼잡한 공원에서 빠른 속도로 인파 사이를 달리는 전동휠이 걸어가던 시민들과 부딪치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보행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자전거까지 뒤섞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계속됐다. 한강공원이 금연구역이지만 매점·편의점·화장실 뒤편이나 다리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도 부지기수였다. 전동휠, 흡연, 음주 등에 대한 각종 민원은 3월부터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강시민공원 이용 관련 민원은 1월 59건, 2월 88건에서 3월 176건으로 늘었다. 이후 4월 297건, 5월 379건, 6월 445건, 7월 444건, 8월 484건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봄부터 시작된 한강의 고난은 가을이 끝나는 무렵까지 이어진다. 시민 스스로 자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원을 찾은 전모(32)씨는 “노점상이 몰려 있는 곳에는 술 냄새와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진동해 서 있을 수가 없었다”며 “담배 냄새는 기본이고, 큰소리로 떠들고, 잔디에 술을 버리고 먹다 남은 음식을 통째로 놔 두고 가는 사람도 있던데 이제 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집이 근처여서 새벽에 운동을 나올 때가 있는데, 쓰레기 바다를 보는 듯한 날도 있다”며 “환경 미화원들이 힘겹게 치우는 모습을 보면 시민의식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빛나는 밤길… 범죄 가고 안심 찾다

    빛나는 밤길… 범죄 가고 안심 찾다

    “예전에는 어두운 골목이 무서워 밤에 밖에 잘 못 나갔어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폐쇄회로(CC)TV를 달아놓은 전봇대를 노랗게 칠해 눈에 띄게 바꾸고, 가로등을 달았더군요. ‘여기 CCTV가 있구나, 이렇게 밝은데 누가 마음 놓고 나쁜 짓은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어 요즘에는 불안감이 많이 줄었습니다.”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만난 주민 주모(39·여)씨는 “작은 환경 변화로도 안전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 같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환경 변화를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 CPTED)이라고 부른다. 밝은 분위기의 벽화를 그리고, 외진 골목길에 담을 없애고, 가로등 조도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자의 범죄 의지를 꺾는 기법이다.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이 삼성동에 진행 중인 셉테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동 전통시장은 왕복 1차로의 양편에 늘어서 있었다. 오전 10시가 훌쩍 넘었는데도 곳곳에서 취객들을 볼 수 있었다. 취객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시장을 지나자 무허가 주택 밀집지역이 있었다. 이곳 골목은 차 한 대가 드나들기도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 이런 골목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었다. 경찰이 2015년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셉테드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주민들은 동네가 음침한 것이 가장 불안하다고 설명했고 경찰은 ‘빛’을 주제로 삼성동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골목 입구 벽면에 길이 150㎝, 너비 30㎝, 폭 10㎝의 노란 철제 구조물 ‘빛마루폴’을 만들었다. 개나리색 외형에 좁쌀 만한 구멍이 빼곡하게 뚫려 있는 막대형 구조물이다. 오후 7시가 지나 자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면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이 발산돼 골목을 밝힌다.CCTV를 설치한 전신주는 노랗게 칠하고 ‘블랙박스형 CCTV 작동 중’이라는 팻말을 붙였다. 오후 7시부터 전신주 상단에 달린 빔프로젝터가 ‘CCTV’라는 글자가 적힌 지름 1.5m의 조명을 길바닥에 쏜다. 전신주 몸통에는 비상벨과 송수신장치가 달려 있다. 비상벨을 누르면 150㏈의 경고음이 울린다. 가까이서 들으면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소리가 크다. 또 관악구 종합관제센터로 즉시 연결돼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고, 동시에 주변 CCTV가 비상벨이 울린 전신주 주변을 찍어 종합관제센터 모니터로 송출한다. 기존 CCTV 8대를 보수하고 추가로 12대를 설치했다.골목의 한가운데 공중전화 박스처럼 생긴 안심부스도 만들었다.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강화유리가 닫혀 외부의 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 부스 안에는 공중전화기가 있어 112신고를 할 수 있다. 이외 비상벨과 송수신장치 세트 8개를 골목 구석구석에 부착했다. 낡은 잿빛 담장은 연두색, 노란색으로 칠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민 전미남(49·여)씨는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만든 다음부터 동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 여기저기 조명을 달고 CCTV 주변을 노랗게 칠해 눈에 띄게 하니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오전 11시 30분, 난곡동으로 이동했다.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난곡동의 셉테드 주제는 ‘안심’이었다. CCTV를 달고, 골목에 밝은 조명을 설치하는 등 기본 개념은 비슷하지만 젊은 여성들이 큰길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 귀가하는 동선을 파악해 공공시설물을 배치했다. 무엇보다 주택가 주변 400m 구간에 있는 전신주 10개에 크게 번호판을 부착해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본인의 위치를 경찰에 정확하게 알릴 수 있게 했다. 곳곳에 반사경 2개와 미러시트 7개를 붙여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러시트는 거울 역할을 하는 벽지다. 범죄자가 몸을 숨길 수 있는 건물 틈새를 막아 출입을 제한하는 안전가림막, ‘여성안심귀갓길’ 안내 사인 등을 포함해 총 41개의 시설물을 만들었다. 관악서에서 셉테드를 전담하는 범죄예방진담팀의 민성화 경사는 “관악구와 협의해 노후주택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셉테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찰과 자치구가 정기적으로 시설물을 점검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려면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악구에서 셉테드 사업이 시행된 지역은 삼성동, 난곡동, 행운동 등이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중구, 용산구, 성북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 21개 자치구에서 52개 동에 셉테드를 적용했다. 우리나라의 첫 셉테드 적용 지역은 2012년 서울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이다. 영국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것을 감한하면 다소 늦은 편이다. 법무부의 ‘외국 셉테드 사업 추진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중앙정부가 직접 셉테드를 관장하는 게 지자체가 관리하는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이다. 1998년 ‘범죄와 무질서법’이 통과되면서 셉테드가 도시계획과 설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 법안은 지역의 범죄 수준과 패턴을 조사해 3년 단위로 종합 전략을 세우게 했다. 영국 내각 부총리실은 2004년 ‘도시계획정책안’에 셉테드 개념을 핵심사항으로 명시하고 세부시행규칙 가이드라인을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반영하게 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템페에서는 1989년 한 경찰관이 셉테드 입법화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후 약 6년간에 시청, 경찰, 건축업자들 사이에 논쟁과 협상이 진행됐다. 1996년 초안이 마련됐고 1997년 시 건축 개발 및 환경관련 법규에 셉테드 관련조항이 신설됐다. 공공예술의 역할이 컸다.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여성 럭비선수 여럿이 벤치에 앉아있는 사진을 크게 인쇄해 정류소에 붙였다. 실제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수가 시야를 가리지 않게 개방적으로 조성해 범죄를 저지를 만한 폐쇄적 장소를 없앴고, 화장실 내 범죄가 늘자 벽을 통유리로 바꾸었다. 또 지상 1층 상업시설과 소매점, 업무용 시설은 반드시 보행로를 바라보게 해 보행자가 자연스레 범죄를 감시할 수 있게 했다. 일본 도쿄 아다치에는 유명한 셉테드 타운이 있다. 3만 2300㎡ 면적에 206가구가 사는 이 마을의 모토는 ‘CCTV가 필요 없는 마을’이다. 우리나라가 셉테드의 핵심으로 CCTV를 꼽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실제 마을 입구에 단 한 대의 CCTV만 설치돼 있다. 대신 건물마다 외부에서 복도를 볼 수 있도록 복도 부분의 외벽을 통유리로 만들어 주민들의 자연감시가 가능하게 했다. 또 건물 앞 보행로에는 석조 장애물을 만들어 무단 주차를 막았다. 범죄자가 차를 건물 바로 앞에 주차하고 절도를 한 뒤 바로 도주하는 것을 방지한다. 전문가들은 비록 우리나라의 셉테드가 시작은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용길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우리나라 셉테드는 지역적 특성과 거주자의 특성을 반영하는 식으로 진화했다”며 “최근 호주에서 우리의 셉테드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올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지자체에서 셉테드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 없이 벤치마킹하는 식으로 적용하고 있어 정부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반짝반짝 아이디어, 여성안전 비추네

    무인택배보관함·안심귀가 시행 경기 화장실 500곳 비상벨 설치 최근 수도권 자치단체들이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 및 안전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안심귀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보급하는가 하면 밤길에 집까지 동행해 주는 안심귀가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여성 안심무인택배보관함 서비스,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우먼 하우스케어 등 여성안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인택배보관함은 여성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택배 물건을 받음으로써 택배 관련 범죄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택배보관함은 시내 14곳에 설치했으며 연중 24시간 운영된다. 18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출입문과 창문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주거침입을 방지하는 우먼 하우스 케어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안심귀가 로드매니저는 여성이 요청하면 2인 1조로 집까지 데려다 준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도 이와 비슷한 야간안심동행서비스를 시행하는데 지난해 이용건수가 1만 688건에 이른다. 광주시는 24시간 편의점을 활용한 여성 안전 지킴이 제도를 운영한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편의점에 도움을 청하면 지구대로 접수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용인시는 스마트폰과 방범 폐쇄회로(CC)TV를 연계한 안심귀가서비스 앱을 개발, 지난달부터 무료로 서비스한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여성과 청소년 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도시의 위상을 함께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7월까지 도비와 시·군비 3억 1900만원을 들여 공중화장실 500곳에 비상벨을 설치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경찰, 3대 반칙 행위근절 및 편의점 범죄예방 척결한다

    부산경찰, 3대 반칙 행위근절 및 편의점 범죄예방 척결한다

    부산경찰청이 교통 위반 등 3대 반칙행위근절을 위해 이색광고판을 설치하고, 편의점과 범죄예방협약을 체결하는 등 시민안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부산경찰청은 29일 생활, 교통, 사이버 등 3가지 분야에서의 반칙행위를 특별 단속하는 내용을 담은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이색 옥외 광고판을 부산경찰청사 앞, 부산역 광장, 해운대 해수욕장 등 3곳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사 앞 옥외광고판에는 위엄 있는 형사가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하룻강아지 법 무서운 줄 모른다’는 문구를 넣어 서민을 대상으로 한 갈취 폭력배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또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글과 함께 음주 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 사진을 넣은 광고판을 세웠다. 부산역 광장에는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믿는 전화에 발등 찍힌다’는 글과 함께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재현한 우스꽝스러운 사진으로 광고판을 만들었다.지난 28일에는 범죄에 취약한 편의점 범죄 예방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3대 편의점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지역 대표와 범죄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편의점은 현금 취급, 아르바이트생 등 여성 1인이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해 범행의 표적이 되기 쉽다. 부산경찰청은 앞으로 협약업체 편의점에 대해 창업 단계부터 범죄예방진단팀(CPO)을 투입해 범죄 예방 진단과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진단팀은 편의점 내·외부를 정밀진단해 폐쇄회로(CC)TV와 반사경 등 방범시설물은 물론 계산대의 위치를 잡아주고 방범비상벨 설치와 사용법을 알려줄 계획이다. 이미 운영 중인 편의점에 대해서도 범죄 예방 진단을 통해 방범시설물의 위치 조정과 보강을 조언하고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가 잘 보이도록 가시성을 확보해줄 예정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편의점 측에서 실시하는 점주 교육에 참여해 범죄예방과 범죄 발생 시 대응법을 교육한다.허영범 부산경찰청장은 “3대 반칙행위근절과 편의점 범죄예방 등을 통해 안전한 공동체 치안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천구, 강도 잡은 시민 3명에 감사장

    금천구, 강도 잡은 시민 3명에 감사장

    지난 19일 오후 9시쯤 서울 금천구 독산3동 소재 금은방에 50대 강도가 침입했다. 강도는 금은방 여주인 A씨를 위협하며 가져온 망치로 진열장 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가방에 넣으려 했다. A씨는 거세게 저항하며 경비업체 비상벨을 눌렀다. 화들짝 놀란 강도는 A씨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고 달아났다. 그러나 도주 중 망치와 신분증이 든 가방을 금은방에 떨어뜨리고 왔다는 걸 깨닫고 되돌아갔다. 금은방 주위는 비상벨 소리를 듣고 몰려든 시민들과 경비업체 직원, 119구급대원으로 시끌벅적했다. 강도는 시민들 틈에 섞여 금은방 앞에 놓여 있는 자신의 가방을 들고 줄행랑쳤다. A씨가 달아나는 강도를 알아보고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소리쳤다. 근처에 있던 주민 김재록(60)씨, 경비업체 직원 양연철(28)씨, A씨 아들 유성(37)씨가 강도를 뒤쫓아 제압, 경찰에 넘겼다. 금천구는 지난 23일 이들 시민 3명을 초청해 의롭고 용감한 행동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 등은 “그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감사장까지 받으니 쑥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들 시민은 범인 검거에 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범인이 저지를 수 있는 2차 범죄를 예방함으로써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K건설·현대산업개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22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 실시

    SK건설·현대산업개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22일부터 3일간 정당계약 실시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지난 8일 진행한 청약접수에서 5개 주택형 아파트 409가구 모집에 총 2277명의 청약접수자가 몰려 평균경쟁률 5.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했다. 단지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응암 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13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에 46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으로, 주택형 별로 전용면적 ▲59㎡ 87가구 ▲84㎡ 343가구 ▲100㎡ 30가구로 구성된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높은 경사지에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응암동에서 평지에서 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경사의 대지에 지어지게 돼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교통∙교육∙생활∙자연환경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췄다.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3호선 녹번역도 인근에 있다.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응암대로, 통일로 등을 통해 광화문, 종로, 여의도, 상암DMC 등 중심업무지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은명초교와 영락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사립형 충암초∙중∙고, 명지초∙고교가 인접해 있다. 불광천과 백련산 등 풍부한 자연환경과 이마트, NC백화점, 신응암시장, 서울시립은평병원, 은평청소년수련관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우수한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부분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전 세대 대비 80% 가량의 단지를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고, 조경비율이 40%에 달해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로 꾸며진다. 자연형 연못이 있는 정원과 순환산책로, 유아∙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커뮤니티시설로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지하주차장 통로에는 360º 전방위 CCTV와 지하주차장 비상벨, 무인택배 시스템 등을 설치해 범죄예방과 보안에도 힘썼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84m²기준 3.3m²당 평균 1493만원으로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 조건이 적용된다. 견본주택은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19년 8월로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와 주세요” 여성화장실서 위급하면 소리 치세요

    “도와 주세요” 여성화장실서 위급하면 소리 치세요

    “벨을 찾지 말고 소리 지르세요.” 위급 상황 때 비명을 질러도 감지하는 ‘응급 비상벨’이 경기 성남지역 27개 근린공원 43곳 여자화장실에 확대 설치됐다. 성남시는 2300만원을 들여 20개 근린공원 여자화장실 35곳에 응급 비상벨을 추가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이 비상벨은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위급 상황일 때 소리를 지르면 자동 감지해 관할 경찰서 112지령실과 가까운 경찰관서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낸다. 화장실 출입문 상단에는 빨간색 경광등도 사이렌과 함께 울려 주변에 위급 상황을 알린다. 이상 음원 감지형 응급 비상벨이 추가 설치된 곳은 희망대·여수·상희·화랑 공원 등에 있는 여자화장실이며 ‘안전한 화장실’ 팻말이 붙었다. 시는 지난해 8월 분당경찰서가 공원 내 여자화장실에 응급 비상벨 설치를 요청, 500만원을 들여 중앙·율동·판교테크노·산성·양지·황송·대원공원 여자화장실 등 8곳에 응급 비상벨을 시범 설치했다. 추가 설치로 지역의 33개 근린공원 여자화장실 83곳 가운데 52%에 비상벨을 달았으며 나머지 40곳은 점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성남시 공원과 관계자는 “응급 비상벨이 설치된 곳에서 단 한 건도 벨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봐서 범죄 예방효과가 커 이번에 확대 설치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파리 韓단체관광 버스 덮친 괴한들 ‘공포의 10분’

    파리 韓단체관광 버스 덮친 괴한들 ‘공포의 10분’

    인근 폭력 시위대 중 일부 가능성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괴한들에게 여권과 고속철 승차권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11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우리 국민 단체관광객 40여명이 에펠탑을 관광한 뒤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중 신원불명의 괴한들이 버스에 올라탔다”면서 “괴한들은 인솔자인 한국인 가이드의 여권과 인솔자가 보관하던 관광객들의 유로스타 승차권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12일 밝혔다. 흑인 청년들로 추정되는 괴한 3∼4명은 갑자기 버스에 올라타 소리를 지르며 유리병으로 보이는 물체로 위협하고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일부 관광객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도 행사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10여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괴한들이 들고 있던 병이 화염병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괴한들은 버스가 잠시 정차하는 동안, 비상상황 시 차량 밖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비상벨을 눌렀으며 현지인 운전기사가 출입문을 열어 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 관광객들은 현지 경찰과 한국대사관에 신고하고 버스 출입문을 열어 준 기사에게도 강력히 항의했다. 관광객들이 투숙한 호텔이 위치한 곳 인근의 생드니와 보비니 등은 평소에도 치안이 좋지 않고 인종 갈등에 따른 폭동도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지역이다. 특히 지난 2일 파리 교외 서북부 올네수부아에서 22세 흑인청년이 검문을 하던 경찰관들에게 성폭행과 집단폭행을 당한 데서 촉발된 폭력 시위가 파리의 다른 교외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11일 밤에도 사건 장소 인근의 보비니에서 2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에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폭력 시위대 중 일부가 강도로 돌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플러스]

    시설관리공단 국무총리 표창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 지난 3일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린 ‘제14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경영평가 결과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포상금 300만원은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금천미래장학회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어르신 ‘자전거 솔이 학당’ 개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어르신 자전거 안전교육 센터인 ‘자전거 솔이 학당’을 개설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연간 7회에 걸쳐 140명 규모로 운영된다. 교육은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시작되며 매회 6일간 총 12시간 진행된다. 지역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전거 수신호 체계, 라이딩, 주차하기 등 실기 교육을 안전교육관 지도로 배운다. 셋째 출산 가정 관리 서비스 확대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하는 모든 가정으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 기존 정부지원에서 제외됐던 기준중위소득 100% 초과 가정도 서비스 2주 이용 시 65만원, 3주 이용 시 8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90일 전부터 관내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다.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구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약초학교 수강생 50명 모집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다음달 13일 개강하는 제5기 관악약초학교 수강생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약초학교는 실생활에 도움되는 약초 효능을 배우고 약초관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약초와 건강, 쌍화발효액 만들기, 약초정원 등 16주 과정이다. 수강료는 5만원, 약초산행 참가비 12만원은 별도다. 산야초 식별, 효소 담그기 일정이 포함된 강원도 약초산행은 2차례 진행한다. 범죄예방 사업비 1억 확보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서울시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 대상지로 이문초등학교 일대가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구는 다음달 이문초등학교와 신이문역 주변 조사를 거쳐 보안등, 반사경, 폐쇄회로(CC)TV, 비상벨, 벽화 등을 조성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 일대는 노후주택이 전체의 95.3%를 차지하는 등 최근 치안 우려가 높아졌다.
  • [현장 행정] 820개 ‘눈’…치안 No.1 광진

    [현장 행정] 820개 ‘눈’…치안 No.1 광진

     지난달 20일 새벽 4시 2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주택가 골목. 굵은 눈발이 쉼 없이 휘날렸다. 인적 끊긴 밤길은 온통 새하얬다. 청년 3명이 거리를 배회하다 골목 모퉁이의 한 편의점 앞에 멈춰 섰다. 주변을 둘러본 뒤 휴대전화 손전등 불빛을 ‘도어록’에 비췄다. 지문이 묻어 있는 번호들을 조합해 눌렀다.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 청년이 미리 준비해 온 망치를 꺼내 출입문을 부수려 했다. 같은 시각, ‘광진구 폐쇄회로(CC)TV통합관제센터’. 당직 관제요원의 눈에 청년들의 범행 장면이 포착됐다. 곧장 광진경찰서 지령실에 상황을 알렸다. 현장 근처에서 순찰하던 경찰이 출동해 청년들을 모두 검거했다.  광진구가 ‘치안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4시간 매의 눈으로 주민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치안의 핵심은 화양동 정보화교육센터에 위치한 CCTV통합관제센터다.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난달 19일 문을 열었다. 19억 7000여만원을 투입, 2007년 5월 설립된 ‘방범관제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최첨단시설을 완비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범망 구축으로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고 각종 사건 사고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승민 광진구 통합관제팀장은 8일 “센터 개소 다음날 편의점 절도범들을 잡는 등 범죄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제센터에는 관제요원 12명과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이 3교대로 근무하며 치안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있다. 지역에 설치된 820대의 CCTV를 통해 실시간 방범, 어린이 안전,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 주정차 등을 확인하고 있다. 긴급 상황이나 재난 재해가 발생하면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에 연락해 즉시 출동하도록 한다.  센터의 백미는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디지털CCTV다. 화질이 선명해 인물, 장소, 차량번호 등 지역 내 모든 것을 육안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  CCTV비상벨도 혁신적이다. 위급 상황 때 거리에 설치된 CCTV비상벨을 누르면 관제센터 요원과 곧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GIS는 재난 발생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줘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24시간 안전하게 지키고 범죄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CCTV 500대를 추가 설치해 범죄 없는 행복한 광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대피방송 없었다, 사이렌도 뒤늦게 울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대피방송 없었다, 사이렌도 뒤늦게 울려”

    4일 오전 11시쯤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이날 화재사고 당시 건물 안에 있었던 시민들 중 일부가 “대피 방송이나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상당 수의 시민들은 사이렌도 화재가 발생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울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사고 당시 건물 내 소아과에 있었다던 네티즌 ‘ran****’은 동탄지역 온라인 카페에 “4개월 갓 된 아기 예방접종 중이었다. 선생님과 접종 후 상담 중이었고 갑자기 밖에서 펑펑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그리고 사람들 비명이 들렸고 간호사 한 분이 뛰어들어와 ‘밖에서 불이 났다. 빨리 나가셔야 한다’란 말을 듣고 아기를 안고 뛰쳐나왔다”며 “이미 밖은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었고 계속 ‘퍽퍽’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수액을 매단 채 뛰어나온 신 분도 있었고 어떤 아기는 내복만 입은 채로 나와 밖에서 옷을 챙겨 입혔다”며 “이런 긴박했던 무서웠던 상황에 경고음, 대피방송은 듣지 못했다. 대피를 돕는 사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주장은 더 나왔다. 다른 네티즌 ‘rol*****’는 ‘아침에 메타에 있었다’는 글에서 “자녀들은 영화관에 보내고 신랑과 근처에 있는데 처음엔 ‘긴급상황이라며 주차된 차량을 빼라’는 방송이 세 번 나왔다”며 “10분 정도 후 직원분이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이어 “(아이들이 있는) 4층으로 무작정 뛰어 영화관 직원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불 다 잡았다. 걱정말라’고 하면서 (영화관에 있는 아이들을) 데려가려면 데려가고 말려면 말란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애들 데리러 들어가는 그 몇 초 사이 직원들끼리 그때서야 우왕좌왕했고, 애들 데리고 나오려니까 그때야 사이렌이 울리고 있더라”며 “아이들 데리고 나올 땐 3층까지 연기가 다 들어차 숨쉬기도 거북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건물 내 엘리베이터에 화재 연기와 함께 수 분간 갇혔지만, 그때에도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네티즌 ‘rub*****’는 “10시 58분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이는 게임을 한다고 핸드폰을 하고 있었고 (불이 난) 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진짜 상상할 수 없는 새카만, 눈앞도 안 보이는 연기가 영화처럼 들어오면서 엘리베이터가 순간 멈췄다”고 전했다. 이어 “밖은 암흑천지, 코앞도, 내가 안고 있는 아이도 안 보였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며 “같이 탄 아저씨가 발 빠르게 비상벨 누르고 손으로 문을 닫으려고 한순간 다시 엘리베이터가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층으로 내려오면서 엘리베이터 내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1층에 내려와 보니 아직도 쇼핑몰 음악이 나오고 경보는 그때까지도 안 울렸다”며 “6분간 3층에 갇혀 있다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 잠수함이다” 공중 탐지 30분 만에 海·空 동시 공격

    “적 잠수함이다” 공중 탐지 30분 만에 海·空 동시 공격

    360㎞ 밖 바다 노출 잠망경 탐지 기존 슈퍼링스機보다 성능 탁월 대함 미사일·대잠 어뢰 등 중무장“두두두두두두….” 1일 오전 경남 거제도 남방 해상, 해군의 2500t급 호위함인 광주함 함상에서 헬리콥터 한 대가 힘차게 회전날개를 돌리며 매서운 바닷바람을 뚫고 이륙했다. 해군의 신형 해상작전헬기 AW159 ‘와일드캣’이 본격적으로 실전배치되는 현장이다. ●와일드캣 4대 작전배치… 7월 4대 추가 와일드캣은 이내 바다 위를 낮게 비행하며 잠수함 탐지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공중에서 저주파 디핑소나(가변심도소나)를 바닷속으로 늘어뜨려 잠수함을 탐지하던 와일드캣이 갑자기 솟구치더니 바다 위로 길이 1m 정도의 소노부이(음파탐지부표)를 떨어뜨렸다. 30여분 지났을까, 요란한 비상벨 소리와 함께 광주함 승조원들의 움직임이 긴박해졌다. 와일드캣이 탐지한 적 잠수함 공격 작전이 하늘과 바다 위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AW159 와일드캣 2대와 광주함이 참가한 이날 대잠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해군은 제작사로부터 인수한 와일드캣 8대 중 4대를 이날 작전배치했다. 지난해 6월 1차 인도분으로 그동안 조종사 양성 등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말 인수한 4대는 오는 7월 배치된다. 와일드캣은 기존 해상작전헬기인 슈퍼링스 대비 탐지장비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와 전자광학열상장비를 전면에 장착해 최대 360㎞ 밖 해상에 노출된 적 잠수함의 잠망경까지 탐지할 수 있다. 대함 미사일인 스파이크와 청상어 대잠 어뢰, 12.7㎜ 기관총 등 무장능력도 강화돼 잠수함은 물론 공기부양정 등 적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디핑소나만 장착했을 경우 3시간 이상 해상 작전이 가능해 잠수함의 해상부양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최근 2년간 방산비리의 객체로 비하돼 해군에 큰 불명예를 안겼다는 사실이 무색할 지경이다. 해군은 해상작전헬기 2차도입사업(12대)도 곧 착수한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해군 622비행대대장 곽한중 중령은 “AW159 신형 해상작전헬기는 적 잠수함을 잡기 위한 최첨단 탐지 장비와 공격무기를 탑재했다”면서 “수상, 수중 어디든 도발하는 적은 그 자리에서 반드시 수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잠수함전대 창설… 대잠 작전력 강화 한편 해군은 와일드캣 작전배치에 이어 잠수함전대 신규 창설, 해양작전본부 신설, 신형 호위함 건조 등을 통해 대잠수함 작전 수행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14급(손원일급·1800t) 잠수함의 순차적 인도에 따라 이날 잠수함 1개 전대를 증설했다. 이로써 잠수함사령부는 기존 5개 잠수함전대 체제에서 6개 잠수함전대 체제로 개편됐다. 또 대구급(2800t) 호위함의 선도함인 대구함을 연말 인도받아 내년 후반기 작전배치할 계획이다. 거제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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