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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희망 비는 굿등 대보름 행사 다채/얼쑤! 달맞이 가세

    정월대보름은 한해의 염원과 소망을 새해 첫 둥근달에 기원하는 우리 고유의 세시명절이다.그동안 잊혀져가던 대보름 풍속들도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각종 공연과 축제도 올해는 어느 때 보다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가족과 함께 소원을 빌어보고 새해의 각오도 다질 수 있는 대보름 맞이 행사들을 소개한다. ●국립극장 ‘새 봄맞이 해오름 축제’를 14일 오후 7시 해오름극장에서 연다.산하 예술단체 작품의 하이라이트만을 모았다.‘축연무(祝宴舞)'로 시작해,안숙선 명창의 신년맞이 ‘축창(祝唱)’,우재현·장현수의 2인무 ‘사랑의 춤’,성주풀이 등 남도민요 열창,어린이 창극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에 이어 ‘북의 대합주’로 막을 내린다.단원과 관람객이 밖으로 나가 강강술래에 맞추어 달집태우기를 하며 새해 소망을 빈다.(02)2274-1172. ●국립국악원 ‘얼쑤!달이 뜬다’를 15일 오후 5시에 예악당에서 연다.1부는 경북무형문화재 ‘놋다리밟기’의 역사적 유래를 무용극으로 재구성하는 이야기가 있는 춤 공연이다.2부는 시조 ‘달아달아’와 민요 ‘달맞이’‘성주풀이’,판굿 ‘달놀음’,선소리 ‘산타령’,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감상한다.3부는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소원을 적은 쪽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고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되어 ‘강강술래’를 놀아본다.일년 내내 좋은 소리만 듣게 한다는 ‘귀밝이술’도 맛볼 수 있다.(02)580-3300. ●국립민속국악원 ‘춘향골 달맞이 놀이’를 15일 오후 5시에 시작한다.풍년을 기원하는 축원굿,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남도굿거리,풍요를 기원하는 강강술래,소원성취를 비는 달맞이,복을 기원하는 오고무의 다섯마당을 펼친다.팽이치기와 투호놀이,널뛰기,윷놀이,제기차기,줄넘기,풍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땅콩과 호두,밤 등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오는 부럼도 선물받는다.민속국악원은 전북 남원에 있다.(063)620-2322. ●국립민속박물관 15일 낮 12시 풍물판굿으로 시작하여 광화문을 돌아오는 새희망 길놀이굿을 펼친다.오후 6시30분 소지올리기와 달집태우기에 이어 대동놀이굿으로 마무리한다.민속놀이마당과 만들기체험장,떡과 부럼 등 전통음식을판매하는 난전도 운영한다.(02)734-1341. ●국립중앙박물관 사물놀이와 관람객들의 소원을 빌어주는 비나리를 15일 낮 12시와 오후 2시·4시 3차례 공연한다.어린이들을 위하여 오전 10시와 오후 2시 ‘84 로봇태권’ 만화영화도 상영한다.사물놀이 배우기와 목판인쇄 및 12지신상 스탬프 찍어보기 코너도 마련된다.(02)398-5073. ●남산골 한옥마을 15일 오후 2시부터 볏가릿대 세우기와 지신밟기,오곡 비빔밥 나누기,소원연 날리기 등 대보름 세시풍속을 체험한다.오후 5시30분부터 경기민요와 부채춤,북의 울림 등 달맞이 공연과 달집태우기를 즐길 수 있다.(02)2266-6937(내선 802)한국문화재보호재단. ●올림픽공원 1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농악놀이,사물놀이,고적대 퍼레이드,대중가수의 공연마당과 널뛰기와 팽이치기 등 민속마당,부럼나눠주기와 떡치기 등 먹거리마당으로 나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2)410-1365 국민체육진흥공단. 서동철 주현진기자 dcsuh@
  • 雪國서 한국맛 알리는 ‘비빔밥 아줌마’日아오모리 교민 최명자씨 동계AG NHK공식통역 맡아

    “설국(雪國)에 한국의 맛을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이 막판 열기를 내뿜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의 교민 최명자(사진·45)씨는 한국을 알리는 첨병으로 통한다.아오모리현 사상 처음으로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국어로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30만명의 아오모리는 일본내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로 통한다.민단 소속 교포는 700여명에 불과하고 조총련까지 합쳐도 2000명이 채 안된다.교민들 사이의 왕래도 거의 없다. 최명자씨는 이런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꿋꿋하게 한국 아줌마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살던 최씨는 지난 90년 일본인과 결혼해 아오모리에 왔다.그러나 얼마 안돼 이혼했고 외로운 생활이 시작됐다.한국음식을 팔아볼 시도를 해봤지만 일본인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아오모리현 소속 시청과 교육청에 자신이 직접 만든 비빕밥,잡채,지짐이 등을 수시로 돌렸다.공짜음식을 돌린 지 1년여가 흐른 지난 98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한국음식 강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왔다.최씨는 흔쾌히 승낙했다.이 소문이 퍼지자 백화점 등에서 납품제의도 들어왔다. 강의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일일이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해 꼬박 밤을 새우는 일이 부지기수였다.그러나 피곤하진 않았다.일본 아줌마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 요령이 붙자 이제는 강의를 한국어로 하기 시작했다.내친 김에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성실한 최씨의 태도에 교육청은 감명했고,마침내 학교에서의 수업을 부탁했다.지난해부터 아오모리 오하다소학교와 중학교에서 정규수업인 가정시간에 한국어로 한국요리 강의를 하고 있다.학생들의 반응은 열렬했고,특히 비빕밥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교육청은 ‘비빕밥 아줌마’의 공을 인정해 지난해 감사패까지 전달했다. 일본 생활 13년째.갖은 고생 끝에 안정을 찾았다.그럴듯한 집도 마련했고 현재 운영하는 한국음식 재료점도 잘 된다.그러나 최씨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그래서 고교생인 외아들을 몇년 전 한국 외할머니집(부천)에 보냈다.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이번 대회 기간 NHK 공식통역을 맡고 있는 최씨는 “한국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 pjs@
  • 음식도 한류열풍/中춘절 한국음식전 성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한국 음식이 베이징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의 춘절 전통행사인 먀오후이(廟會)가 열리는 베이징(北京) ‘스징산 놀이공원(石京山遊樂區)’에서 2일 한국음식 홍보전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베이징에 진출한 동원,한가위,서라벌 등 한인회 소속 식당 회원사들은 ‘음식조리 판매 코너’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음식솜씨를 발휘했다.김이나 유자차,김치 등을 파는 ‘한국 가공식품 전시판매 코너’도 많은 중국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한국 불고기와 비빔밥,김치가 미식가들인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고추장을 바른 더덕구이나 갈비구이도 인기 품목에 올랐다.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에 산다는 천이랑(陳藝郞·35)은 “TV를 통해 한국음식에 대해 알고 있지만 오늘 직접 맛을 보게 됐다.”며 “김치가 생각보다 매운 감은 있지만 톡 쏘는 맛이 인상적”이라고 즉석에서 포장용 김치 20위안(3000원) 어치를 구입했다. 이날 행사에서만 300여개의 포장용 김치가 팔렸다. 한국 음식홍보전을 기획한 농수산물유통공사 정운용(鄭雲溶) 베이징 관장은 “한국식품과 농산품의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에서 이날 행사를 기획했으며 반응이 좋아 연례 행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oilman@
  • “한국하면 김치 떠올라요”부산AG참가 외국인 설문조사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외국 언론인과 임원들은 대체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으며,이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이미지’는 ‘김치’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한국 상품의 이미지는 아직도 ‘싸다.’는 이미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에 머물면서 가장 불편한 것은 ‘언어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20일 국가이미지위원회와 국정홍보처에 따르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아시안게임 기간중 한국을 찾은 해외 언론인과 임원 1314명(북한 기자단·임원 제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인은 친절하고 개방적이다.’는 질문에 87.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또 ‘한국은 경제가 튼튼한 나라’라는 답변도 75.3%나 됐다. 한국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단어 중심의 개방형으로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2명 꼴인 23.4%가 ‘김치’를 들었다.2위는 ‘월드컵 4강 신화’의 영향을 반영한 듯 축구(5.1%)가 꼽혔다.다음은 불고기(5.1%) 인삼(4.4%) 태권도(3.3%) 등의 순이었다.‘한글’과 ‘붉은악마’를 꼽은사람도 1.2%나 됐다. 가장 맛있게 먹은 한국음식으로는 불고기/갈비(34.6%),김치/김치찌개(11.4%),비빔밥(11.0%),삼계탕(7.7%) 등을 꼽았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는 언어소통(75.8%)이 압도적으로 많았고,다음은 음식(24.0%),비싼 물가(22.0%),도심교통난(21.9%) 등을 꼽았다.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는 서울 30.1%,제주도 20.9%,판문점18.9%,전자상가 12.9% 등의 순이었다. 한국상품으로 구매한 경험이 있는 상품은 의류와 신발이 35.5%,인삼 등 음식류가 31.3%,가전제품 25.7% 등이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씨줄날줄] 세팍타크로

    세팍타크로(Sepaktakraw)가 아시안게임의 관심을 고조시켰다.제대로 알지도 못했고,알려 하지도 않았던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탰으니 세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세팍타크로라는 경기의 호기심에 그동안 관심을 둘 만한 종목이 아니라고 외면했던 미안함이 상승작용을 했다.겨우 15년을 배워 6세기 전통의 종주국을 눌렀으니 이게 보통 일인가.무엇이든 구분지어 편애하고,배척하기도 했던 우리네를 자꾸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의 ‘발로 차다’라는 뜻의 세팍과 태국말로 공(球)인 타크로의 합성어라고 한다.15세기에 말레이시아 왕실에서 처음 시작되어 주변 국가로 점차 퍼졌고,특히 태국에서 꽃을 활짝 피우며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태국은 종주국답게 1700여 개의 중·고교 팀이 있고,우리의 야구나 축구처럼 프로팀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번에 남자팀이 우승한 ‘서클’은 가로 7m,세로 4m의 타원에서 5명의 선수가 발로만 공을 주고 받으며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주는 경기이다.자기 편끼리 공을 제기 차듯 서로 주고받으며 발재간을 겨루는 경기인 셈이다. 이번 세팍타크로 우승은 금메달 하나 그 이상의 의미를 던졌다.우리가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의 전통 문물에도 가슴을 열고 있었다는 게 참으로 대견스럽다.1987년 국내에 소개된 이래 세팍타크로를 익히는 남자 선수가 500명,여자 선수도 60∼70명이라고 한다.요즘 들어서는 좀 달라졌지만 외래 문물에 유별나게 까다로운 우리네가 아닌가.이제는 외래 문화에 대해 벽을 낮춰야 한다.태권도와 김치 그리고 인삼과 이번 월드컵을 통해 비빔밥을 세계의 음식으로 정착시킨 우리다.중국을 포함해 동남아권을 휩쓸고 있는 한류(韓流)의 종주국이기도 하다. 문명은 선진국이 있지만 문화는 선진국과 후진국이 구분되지 않는다.문명은 한쪽으로 흐르지만 문화는 오고 가는 쌍방 통행일 수 있다.일방 통행은 갈등을 유발하지만 쌍방 교류는 화해를 낳는다.이번 세팍타크로 우승은 낯선 문물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준 것이다.한때 가난과 분쟁의 무대에서 희망과 화합의 아시아로 탈바꿈하는 그 가운데 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다양성의 선택적 통합이 문화를 살찌워 왔고,문명의 토양이 되어왔다는 인류 문명사를 새겨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두부·고추장·라면·비빔밥의 맛 세계를 사로잡는다

    ‘한국의 입맛이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월드컵이후 두부,고추장,라면 등 한국산 식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일본에서는 비빔밥 전문점 ‘비빈빠’가 도쿄와 위성도시 20곳에서 문을 열었다.식품업계도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적극 나섰다. ◇풀무원 두부- 두부가 심장질환,암,비만 예방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두부시장에서 현지인 입맛에 맞춘 브랜드를 개발해 올해 560만달러, 2004년 9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지난 3월 미국 뉴욕에 두부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LA에 세번째 현지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고추장 열풍- 일본에서는 고춧가루가 지방을 연소시킨다는 방송이 나가자 일본 여성들이 몰려 ‘고추장 파동’을 일으킬 정도였다.순창고추장을 판매하는 대상㈜은 “소비자들이 한국산을 선호해 제품 겉면에 ‘한국 직수입’이라 표시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순창고추장 매출이 월 90t에서 하반기 120t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면 세계 제패- 한국산 라면은 매운맛과 고급화 전략으로 70여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선두주자는 단연 농심 辛라면.1996년 중국 상하이에 라면공장을 설립한 이래 지난해 일본 미국 러시아 중남미 등에 7300만달러를 수출했다.올해는 1억달러 목표로 잡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향토체험 즐기세요”원주 백교마을 도시민유치 행사

    “향토체험마을로 오세요.” 강원도 원주시는 향토요리 마을로 조성한 소초면 학곡리 백교마을에서 오는 9월 중순 1박2일 일정으로 도시민 300∼400명이 참여하는 향토체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참가자들은 밤줍기와 고구마캐기 등에 이어 꿩비빔밥과 꿩빈대떡,꿩만두,꿩꼬치구이 등 꿩요리와 옥수수·감자·고구마 화로구이,가마솥 쑥개떡,떡판 인절미 등 각종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게 된다. 시는 또 9월 하순 도시민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마련,목화꽃 관찰 및 사진찍기와 목화솜 만들기,목화잎 염색 등의 체험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아울러 귀래면 운계리 유현마을에 조성된 고추마을에서는 오는 10월 중순 1박2일 일정으로 고추서리 체험여행을 마련한다.문의(033)741-2339. 연합
  • [굄돌]·중·일 문화

    한·중·일 삼국의 문화를 한마디로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한마디로 일본은 생(生)문화요,중국은 불(火)문화요,한국은 비빔밥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은 생선회이다.일본인은 날 것을 주로 먹는다.음식은달고 연하며 입자가 균질하여 속된 말로 씹을 것이 없다.일본의 된장국을 보면 금세 알 수 있다.건더기가 없다 보니 손에 들고 호로록호로록 마신다.우리네 국을 일본 된장국처럼 마셔버리면 건더기가 많아 목구멍에 걸리기 십상이다. 집의 재료도 하나같이 나무이다.일본 어디를 가나 쭉쭉 뻗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크고 반듯한 나무를 쓰니 집도 크고 깔끔하며 반듯하다.그러다 보니 탑도 우리와는 달리 나무를 이용한 목탑이 주류를 이룬다. 중국은 어떤가.중국 음식은 거의가 높은 온도에서 순간적으로 데치거나 튀겨 먹는다.음식을 튀기면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집들은 거의가 불로 구운 벽돌이다.사정이 이러니 탑도 일본이나 우리와는 달리 구운 벽돌로 만든 전탑이 주류를 이룬다. 그럼우리는 어떤가.한마디로 특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우리 음식은 김치나 비빔밥처럼 여러 가지 재료를 섞었을 때 본래와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집들은 일본이나 중국과는 달리 나무·돌·벽돌을 두루 쓴다.그래서 탑을 봐도 목탑 석탑 전탑 등 종류가 다양하다.한마디로 비빔밥 문화라 할수 있다.또한 집들은 일본과 달리 기둥이 하나같이 굽어져 있다.일본처럼 반듯하게 켜서 쓰면 버리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자연스럽다고 한다. 세 나라 집들은 지붕의 모습에서도 차이가 난다.일본은 처마를 칼로 자른듯 반듯이 지붕이 내리 쏟아지는 느낌이 들고 왠지 아쉬움을 남긴다.반면 중국의 지붕들은 처마가 너무 치켜 올라가 방정맞은 느낌을 준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서까래가 부챗살 모양으로 펼쳐지면서 양끝이 버선코처럼 올라가 마치 학이 사뿐하게 날아가는 기분을 주어 전혀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 경북 영주 부석사/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1000년 세월을 듣는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있는 부석사에 가려면 귀찮더라도 예습부터 할 일이다.여느 사찰에 가듯 뒷짐지고 두어 바퀴 거닐다가,학창시절 국사 교과서에 나왔던 그 유명한 무량수전 앞에서 기념사진 몇 컷 찍고 나오기엔 부석사 나들이가 너무 허망하다.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왕명에 의해 창건했다는 부석사는 한국전통건축의 고전(古典)으로 꼽히는 사찰이다.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도 법등이 끊이지 않았던 역사성,독특한 공간구조와 장엄한 석축단,당당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을 갖춘 세련된 건물들. 부석사엔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석등,조사당,소조여래좌상,조사당벽화 등 5점의 국보와 3층석탑 등 4점의 보물이 있다.이중 부석사를 대표하는 것은 대웅전격인 무량수전이다.고려 현종 7년(1016) 원융국사가 중건했다.무량수전의 압권은 부드럽고 탄력적인 곡선미를 보여주는 배흘림 기둥과 팔작지붕이다. 거칠게 다듬어진 주춧돌 위에 세운 기둥의 지름 사이즈는 34-49-44㎝.기둥머리에서 미끄러지듯 아래로 내려오면서 굵어졌다가 다시 가늘어지는 배흘림은 팔작지붕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일직선이 아닌 정사각모양으로 돌려 쓴 무량수전(無量壽殿) 현판은 고려 공민왕의 친필이다.특이한 것은 무량수전에 오르려면 누구나 ‘극락’의 뜻이 담긴 ‘안양루’란 누각 밑 계단을 걸어올라야만 한다는 것.불자들은 부처님을 만나거나 극락에 오르는 길은 신분의 고귀함이나 미천함에 관계없이 평등하다는 깊은 뜻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안양루는 무량수전 앞마당 끝에 놓인 누각이다.이 건물은 위쪽과 아래쪽에 달린 편액이 다른 데 무량수전 앞마당과 이어진 위쪽엔 ‘안양루’,위로 오르기전 입구엔 ‘안양문’이라고 씌어 있다.무량수전에 오르기 전엔 ‘문’이고,오르고 나서는 ‘누각’인 이중의 기능을 부여했다.안양루에 서면 발아래 엎드리듯 모여 있는 경내 건물들의 지붕들,그리고 멀리 펼쳐진 소백의 연봉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부석사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이다.그래선지 옛부터 많은 문인들이 안양루에 오르면 끓어오르는 시심(詩心)을 참지 못하고 적지않은 시문을 남겼다.그중 방랑시인 김병연 등 몇몇이 지은 시문은지금도 누각 안에 걸려 있다.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봤더니/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백년동안 몇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세월도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 있네.” 안양루에서 발 아래 경치를 감상하며 김병연의 시구를 읇조려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부석사 나들이는 보람이 있다. 영주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가는 길= 풍기를 들머리로 잡는 것이 편하다.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빠져나와 931번 도로를 타면 된다.30분 정도 달리면 소수서원,순흥향교 등을 지나 부석사에 닿는다.풍기서부터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일단 버스나 기차를 타고 영주 또는 풍기로 간 다음 부석사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숙박 및 먹거리= 주차장 인근에 명성식당(054-633-3262) 등 민박을 겸한 식당이 몇 군데 있다.좀더 깨끗한 곳에 묵으려면 부석사 입구의 코리아나호텔(633-4445),또는 풍기,영주시내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면 된다. 부석사 인근 식당에선 산채비빔밥을 주로 낸다.조금만 시간을 내 풍기로 가면 인삼정식,인삼갈비 등 인삼을 재료로 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근 가볼만한 곳= 신라 선덕여왕 때 두운조사가 창건한 희방사,조선 중종때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운 소수서원,의상대사가 부석사 터를 구할 때 초막을 지어 기거하던 자리에 지었다는 초암사 등이 찾아볼 만하다.소백산 옥녀봉 기슭에 자리잡은 자연휴양림에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문의 영주시 관광담당(639-6062). ■둘러 볼만한 곳/ 벽화·불상… 예술혼에 감탄 꼭 문화유적 답사가 아니라도 일단 부석사를 찾는다면 무량수전과 안양루 이외에도 아래의 몇가지는 눈여겨 둘러보자. 먼저 부석사 창건 당시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무량수전 앞 석등.화려한 귀꽃 장식과 세련된 보살상 조각이 감탄을 자아내는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대표적 석등이다. 조사당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조사의 초상을 안치한 곳이다.정면 3칸,측면 1칸 규모의 작은 전각으로 소박하고 간결한 느낌을 준다.희귀하게도 건물내부 입구 좌우에 보살상,사천왕상이 남아 있다. 조사당 앞엔 이중 철창 속에서 보호받는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이 나무가유명한 ‘선비화’다.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땅에 꽂은 뒤 가지와 잎이 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선비화 잎을 따 삶은 물을 마시면 아들을 얻는다는 믿음이 생겨 뭇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철창으로 보호하게 되었다. 조사당 벽면에 그려졌던 조사당 벽화는 고려 회화사에 귀중한 연구자료로평가되는 작품이다.불명(佛名) 미상의 보살상과 다문천왕상 등을 담은 이들벽화 6점은 고려조 예술이 지니는 아름다운 선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무량수전에 모셔져 있는 소조여래좌상은 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걸작으로 꼽힌다.소조(塑造)상으로는 최대,최고의 불상으로,두꺼운 입술에서 고려불의 특징이 엿보인다.특이한 점은 불상이 정면이 아닌 측면,즉 동쪽을보고 앉아 있는 것으로,호국을 기원하는 뜻으로 서라벌을 향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 노무현후보 공세전환 “”정몽준의원과 흥정 안할것””

    신당 파문에 휩싸여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행보가 공세적으로 변하고 있다.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기자들에게 자택을 개방하는가 하면 반노(反盧)세력의 일부 이탈 감수 의지도 밝혔다.1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의 ‘노무현의 국민브리핑’이란 동영상을 통해 주 1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힌다. 노 후보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으로 초청,부인권양숙(權良淑)씨가 만든 비빔밥 등 음식을 제공하면서 신당문제 등 당내외현안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우선 그는 신당문제에 대해 한발 진전된 언급을 했다.즉 자신이 약속한 재경선에 참여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아도 신당창당은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신당이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적어도 재창당은 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노 후보는 아울러 제3신당 추진 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원칙을 제시했다.특히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관련된 세간의 억측에 대해 해명했다.즉 ‘노무현-대통령후보,정몽준-책임총리’안을 갖고 측근들이 정 의원측과 흥정을 진행중이라거나,‘후보 자신이 직접 만나 빅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도 없고,그런 협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더라도 정 의원과의 협력여지는 열어놓았다.당에서 정 의원측과 협상을 통해 사전정지 작업을 충분히 해놓을 경우,그리고 국민경선을 받아들일 때는 정 의원과 직접 대타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10여년전까지는 정 의원과 가치지향점이 확연히 달랐으나 지금은 사회적 상황도 변했고 (정 의원이) 달라진 점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세력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는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추후 제3신당과 통합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에서 뛰쳐나가는 사람들과 얘기가 잘 되겠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밥상을 엎어야겠다는 쪽과는 타협이 불가능하지만 밥을 좀더 달라는 요구는 들어줄 수 있다.”고 밝혀 9월초까지 단합노력이 잘 안되면 과감히 털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노후보는 이례적으로 향후 행보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자신이 당의 후보로 최종 확정될 경우 1인당 1만원씩 100만명이나,10만원씩 10만명(100억원)으로 후원금을 모으는 등 대선비용문제 해결을 자신했다.언론과 거리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자택을 개방했다는 그의 언급도 공세적 행보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식나눔운동/ 전문가 좌담 “지식총량 확대 재생산의 길 열었다”

    ‘지식나눔 운동’이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면서 사회발전에 상생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으로 ‘지식나눔 운동’에 참여한 김정옥 문화예술진흥원장,전철환 전 한국은행총재,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강지원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는 임영숙 대한매일 미디어연구소장 사회로 열린 좌담회에서 이 운동을 새로운 차원의 사회봉사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좌담 내용을 요약한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지식나눔 운동' 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정옥 문예진흥원장= 돈 많은 부자들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듯이 전문 지식과 경험의 소유자가 지적 자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이 운동의 취지가 참 좋아요.새로운 차원의 사회봉사운동으로 확산되기 바랍니다. ■강지원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지식나눔 운동’은 우리사회에 상생적인 시너지 효과를 낳으리라고 생각합니다.과거에는 지식독점이 하나의 권력이었고,획일적이고 폐쇄적인 고정관념을 강조했습니다.개방적 지식나눔은 헌신,희생,봉사가 가져오는 선(善)의 효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 지식나눔은 ‘지식’과 ‘나눔’이라는 두개의 단어가 합쳐진 것입니다.나눔에 중점을 두면 상생의 의미가 강해집니다.지식이 없으면 자기확인이 안됩니다.자기확인을 하고 평등을 실현하려면 지식을나눠야 합니다.나눔으로써 굉장히 커질 수 있는 것이지요.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대한매일의 지식나눔 운동으로 우리사회 전체지식의 총량을 확대 재생산하는 길을 열었다고 봅니다.지식은 있어야 나눌수 있습니다.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듯이 지식나눔 운동은 지식을 창조하는 그룹의 지식 생산을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임 소장 =대한매일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제도를 통한 ‘지식나눔 운동’으로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 되고자 합니다.현대사회의 다양한 전문분야를 기자들만으로는 제대로 다룰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 검사= 지식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정보가 필요하거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만 전문가를 찾을게 아니라 상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좋겠지요. ■전 전 총재 =지식나눔이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전파성,접근성,수월성,필요성이라는 4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하겠지요.지식 수요자가 뭘 필요로 하는가에 우선권을 주어야 합니다.또 지식나눔의 핵심은 수월성입니다.지식을 수요자들이 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전문가들끼리 통하는 어려운 용어들도 쉽게 풀어서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손 부회장= ‘지식나눔 운동’은 대한매일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식인들에게 사회를 위하여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하지만 지식을 활용하고 대중화시키려면 지식시장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중간매개체의 마케팅 기능이 중요합니다.대한매일이 그 매개체로서 얼마만큼 전문가들을 네트워크하고 지식수요를 파악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지식나눔과 함께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힘써야 합니다. ■김 원장=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것이바로 지식나눔의 시작이었습니다.한자가 어려우면 한글을 사용해서 지식을 얻으라는 것이 지식나눔의 정신입니다.지식나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획일화를 막고 다양함을 수용하는 것입니다.자기만의 지식이 옳다고 한다면 타인에게 폐를 끼칩니다.지식에도 경제,법률,문화 등 수많은 분야가 있는데 어느 한 분야의 논리로만 지배하려하는 것은 세계를 좁히는 일입니다.이런 면에서 나눔의 정신은 중요합니다.지식을 많이 주입한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지요. ■손 부회장= 세계화 시대에 국내지식인들의 지식만 나눌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전문화된 지식과 정보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지식인 네트워크 과정에서 외국의 석학 등도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 소장= 금속활자의 발명이후 지식의 확산이 인류문명에 혁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듯이 ‘지식나눔 운동’이 우리 사회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기대합니다.아울러 대한매일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신문으로 한국언론의 최고수준을 이루어내기를 희망합니다.■강 검사=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성의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지식인도 독선적인 자세를 버리고 다른 견해의 존재를 존중하며 서로 배우려고 하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배타적 논쟁의 장이 아니라 따뜻한 배움의 장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손 부회장 =지식나눔 운동은 전체 국민의 지식수준을 높이고 축적하는 운동입니다.우리사회는 아직 지식이라는 무형자산에 대한 개념이 희박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을 가진 사람은 가진 자가 못가진 자에게 나누어주듯 여유로운 나눔의 문화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겠지요.그래야 사회가 풍요로워지고 공동발전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기부문화를 확산하듯 지식나눔 운동도 하나의 정신운동으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지식이 자신의 노력의 대가이기는 하지만 기꺼이 나눠주는 그런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전 전 총재= 지식인은 먼저 지식을 개발하고 섭취하고 정리해야 합니다.다음에 열린 마음으로 그것을 나누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지식을 나눠줄 장이 없으면 쓸모가 없습니다.무대와 관객이 없으면 연극이 가치가 없듯지식도 전달하는 장이 없다면 무의미합니다.그런점에서 대한매일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임 소장= ‘지식나눔 운동’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까요. ■김 원장 = 지식의 전달에 있어서 주입식이 아니라 독자들이 발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고정관념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지식이라는 것도 관찰하면서 발견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연극에서 관객이 깨닫도록 유도하듯이 지식의 전달도 독자가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부회장 = 평가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벤처기업을 육성하듯이 초기단계의 지식을 발굴해 보급하는 한편 지식이 부족한 곳은 그 부족함을 메워주어야 합니다.들쭉날쭉한 지식의 격차를 줄여주는 역할도 해야 하겠지요.그래서 우리사회의 지식수준을 전체적으로 레벨업 시켜야 합니다. ■김 원장 = 외국의 지식을 배우고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요사이 텔레비전의 외국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탤런트나 코미디언을 등장시켜 누구나 알수 있는 사실들을 피상적으로 소개하고 마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습니다.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면 훨씬 깊이 있고 생생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 텐데요.대한매일이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으로서 그 길잡이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임 소장 = 대한매일은 앞으로 사회적인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로 연구위원회 등을 구성해 깊이있는 내용과 분석을 담은 보도를 할 계획입니다. ■손 부회장 = 상시적이고 고정적인 틀을 가지는 것보다는 상황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의견수렴의 장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강 검사 = 수시로 나눔의 방을 여는 일은 매우 유익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한가지 정답을 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잘 정리하여 고루 전달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전 총재 = 평가시스템이 바로 그런 형태일 것입니다.평가에 있어서도 과학적 판단을 요구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습니다.그러나 가치판단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자기선택의 경향이 강합니다.계층적 성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가치 판단이 필요한 문제는 중립적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손 부회장 = 과학적,몰가치적 분야는 객관적 접근이 가능합니다.기사를 다룰 때처럼 객관성을 지켜야 하겠지요.그러나 칼럼 등을 쓸 때는 가치판단 문제를 고려해야 합니다.중립적이라고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비빔밥이 돼서는 곤란하겠지요. ■김 원장 = 그런 점에서 극단적인 대립이 아닌 ‘제3의 시야’가 필요한데 언론이 소신있게 제3의 의견을 말해야 합니다. ■임 소장 = 대한매일은 오피니언면의 메인 칼럼 제목을 ‘열린 세상’으로 하고 있습니다.극좌나 극우를 제외한 모든 의견을 수렴한다는 뜻에서 입니다. ■김 원장 = 중요한 것은 독자나 대중의 수준이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지고 있는데 신문은 이런 변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독자가 바뀌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임 소장 = ‘지식나눔 운동’을 통해 특별히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관심사항이 있으신지요. ■강 검사 = 법조인으로서 어린이 청소년 교육,복지 문제,범죄 및부패억제,도덕성 문제 등에 있어서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독자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김 원장 = 연극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국민들 가운데 연극의 재미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99%나 되는 현실에서 문화의 다변화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문명은 파괴적일 수 있으나 문화는 창조적이고 인간적인 것입니다. ■손 부회장 = 우리 사회에는 반기업정서가 강한 것 같습니다.지나친 평등주의로 인해 진정한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훌륭한 기업인들이 많이 있고 이들이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기업에 오래 종사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시키고 기업가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데 기여했으면 합니다. ■임 소장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리 김경홍·김영중기자 honk@
  • [2002 길섶에서] 비빔밥

    김치와 불고기에 이어 한국이 만든 또 하나의 세계식품이 있다.비빔밥이다.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몰래 부엌에 숨어들어 찬장을 뒤져 시커먼 보리밥을 찾아냈다.열무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 만든 즉석 비빔밥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비빔밥이 월드컵 때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별미 토속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일본과 미국의 한국음식점마다 비빔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대한항공이 국제선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보인 지 5년만에 지난달 1000만그릇을돌파했다.외국인 고객이 많은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노선에서 양식과 중식을 제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단다. 먹을거리가 턱없이 모자라던 시절 남은 음식을 모아 허기를 채우는 방법이었던,그러나 지금은 세계인의 별미음식으로 떠오른 비빔밥.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아닐까. 염주영 논설위원
  • 지혜로운 생활/ “수라상 받으면 나도 왕”

    궁중식탁으로 나도 왕이 될 수 있다. ‘영조실록’에 보면 ‘궁궐에서 왕족의 식사는 하루 다섯번’이라고 적혀 있다.이른 아침의 초조반(初朝飯)과 조반(朝飯),석반(夕飯)의 수라상 2회,그리고 점심때 차리는 낮것상(晝物床)과 밤중에 내는 야참(夜食) 등이다.낮것상은 점심과 저녁 사이의 허기를 때우는 입맷상으로 장국상 또는 다과상이다 .세번의 식사외에 야참으로 면,약식,식혜,또는 우유죽 등을 올렸다. 현재 전해지는 수라상 차림은 한말 궁중의 상궁들과 왕손들의 구전에 의해 전해지는 것으로 조선시대 초중기와 똑같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궁중의 일상식에 대한 문헌자료는 연회식에 관한 자료보다 훨씬 부족한 편이다.그중 유일한 문헌으로는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가 남아 있다. ◇ 수라 = 궁중에서 왕과 왕비가 먹는 밥을 말한다.일상의 조석 수라상에는 흰수 라와 팥수라 두가지가 있다.수라를 짓는 쌀은 전국에서 최상급의 좋은 쌀로 왕과 왕비가 드실 것 만을 따로 짓는다.흰밥은 일반의 밥짓는 것과 같으나 팥수라는 쌀과 팥을 한데 넣는 것이 아니라 팥을 삶은 물을 저어서 밥을 짓는 것이다.오곡수라는 멥쌀,찹쌀,차조,콩,팥을 섞어서 지은 오곡밥을 말한다 . 비빔밥도 있다.여러가지 익힌 나물과 볶은 고기를 넣어 골고루 비벼 대접에 담고 위에 알지단,생선전,튀각 등을 얹히며 고추장은 절대 넣지 않는다.일설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묵은해의 마지막을 비빔밥으로,새해 첫음식을 떡국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 국류 = 궁중의 국(탕)은 소의 양지머리,사태 등과 내장류 도가니 등을 넣어 오래 끓인 곰탕류가 많다.또 무국,쇠고기국,미역국,그리고 쇠고기 장국에 저민 송이를 넣고 살짝 끓인 송이탕,쇠고기 장국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서 껍질 벗긴 참외를 넣어 끓인 참외탕 등이 있다.이밖에 국종류로는 육개장,설농 탕,호박꽃탕 등 20여 가지가 있다. ◇ 이달의 추천 궁중식 오이선 =‘선膳)’은 궁중의 조리용어로 오이 외에 호박 ,가지,두부,배추,생선 등에 고기를 채워 넣거나 섞어서 익힌 것을 말한다.오이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채소로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오이의 시원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이용한 것이 오이선이며 새콤하고 달콤한 식촛물을 끼얹어 차갑게 대접하면 큰 환영을 받는다.오이선은 원래 오이소박이처럼 칼집을 넣고 그 속에 고기소를 넣어 장국에 끓인 것이다. ◆ 만드는 법 = 1.오이를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반을 갈라서 칼집을 세번 넣고 토막을 내어 진한 소금물에 절인다.2.오이가 절여지면 물에 헹구어 건져서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짠다.3.쇠고기 살과 표고를 곱게 채로 썰어 합한다.4.달걀을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2㎝ 길이로 곱게 채를 썬다.5. 오이의 칼집 사이에 황색 지단,백색 지단,볶은 쇠고기와 표고를 한 칸씩 채 워 넣고 실고추는 흰 지단에 한 가닥씩 끼워서 그릇에 가지런히 담는다.7.단 촛물을 만들어서 상에 내기 직전에 고루 끼얹어 낸다. 자료제공 황혜성의 궁중음식연구원(www.food.co.kr)
  • [정부대전청사 출범4년] (하)공무원들의 삶 명과 암

    정부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명암은 삶의 질에서 확연히 드러난다.청사 입주 4년만에 3978명의 공무원 가운데 72.3%인 2820명이 대전에 둥지를 틀었다.98년 50% 수준에 비하면 20% 포인트 이상이 거주지를 옮긴 셈이다.이들은 대전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980명은 여전히 부인과 자녀를 서울에 둔 ‘기러기 아빠’로 ‘견우와 직녀 생활’을 하고 있다.서울을 포함,인근 지역에서 대전을 오가며 매일 출·퇴근하는 공무원도 100여명이나 된다. 각 부처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러기 아빠’와 ‘원거리 출퇴근 공무원’들을 우선적으로 연고지 지사(支社) 등에 배치하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공급보다 수요가 휠씬 많다. ●대전생활에 만족한다= 대전에는 ‘3자’라는 말이 있다.우리나라에서 ‘놀자,먹자,자자.’ 등 ‘3자’를 만족시키는 도시로는 대전이 최고라는 뜻이다. 대전은 교통의 요충지다.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국 어느 곳이든 2시간이면 갈 수 있다.대전 시민은 물론,대전청사공무원들이 가장 흡족해하는 대목이다.왕복 5시간이면 가족과 진주로 가 ‘장어’를 먹고,3시간이면 전주에서 ‘전주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겨울이면 무주나 용평에서 당일치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방이 고향인 공무원들은 명절 때마다 겪던 귀성전쟁에서 벗어났다고 만족해 한다. 물론 대중교통수단이 불편해 자가용이 없으면 이동이 어렵다고 불만을 털어놓는 공무원도 10명 중 9명꼴이다.그러나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철도청의 한 간부는 “같은 비용으로 서울과 대전에서 같은 메뉴의 식사를 할 때 양과 질,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만족도는 대전이 50% 이상 높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근무할 때 가족들이 품었던 ‘시간없는 아빠’에 대한 불만도 크게 해소됐다. 대전청사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 특허청 박모 과장은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걸어서 12분 걸린다.”면서 “우리나라 어느 대도시에서 이처럼 여유있게 출·퇴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때문에 자가용은 아내들의 차지로 자녀들의 등·하교용,주말과 휴일 레저용으로 주로 이용된다.서울에서는 생각에만 그쳤던 일들이다. 한 공무원은 “대전으로 집을 이사해야 하느냐,혼자 내려와야 하느냐 고민하다 가족이 모두 이주했다.”면서 “지금은 이사를 반대했던 아내가 서울에는 다시 안 가겠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래도 서울이 그립다= 정부대전청사 9개 기관 국·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대부분 홀로 대전에서 생활한다.자녀들의 교육문제로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것. 특허청의 한 간부는 “아이들이 아프거나,가족의 생일 때에는 마음이 안 좋다.”면서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생활이 단조로운 데다가 외로움과 금전적인 문제 등 2중·3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원룸이나 각 청에서 제공하는 직원아파트에서 생활한다.세끼 식사는 밖에서 해결하고,저녁 시간은 학원에 다니거나 운동을 하며 보낸다.이주 초기에는 직원들끼리 술자리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금전적인 이유’로 크게 줄었다. 휴일이면 가족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설레지만급한 업무가 생기면 연기되기 일쑤다.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기껏해야 한달에 4∼5일에 불과하다. 조달청 나모 서기관은 “결혼 20여년만에 가족과 떨어져 처음 생활할 때는 자유를 만끽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는 지쳤다.”고 말했다. 출·퇴근도 고역이다.정부대전청사 관리소는 매주 월요일 서울부터 대전청사까지 운행하는 출근버스 8대와 금·토요일 서울행 버스 각 4대씩을 운행하고 있다.또 매일 청사∼신탄진역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1년간 서울에서 출·퇴근했다는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면서 힘들었고 서둘러 귀가하더라도 아이들 얼굴을 보는 날이 거의 없어 고민 끝에 아예 이사했다.”고 말했다. 청사가 대전으로 이전한 98년부터 매일 대전과 서울을 오가는 특허청 조모(43·여) 사무관은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데다 남편의 직장,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매일 아침 6시15분 열차를 타고 대전으로 내려오고 저녁에 다시 올라가는 과정이 번거롭지만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신토불이 음식 월드컵 특수

    월드컵 16강 진출로 한국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김치·고추장·밥·쌀음료 등 ‘신토불이(身土不二)’ 식품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그동안 일본과 미주지역에 머물렀던 수출 판로가 동남아·중남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수요층도 현지 외국인의 가세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의 패스트푸드 쌀밥인 ‘햇반’은 월드컵 홍보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부터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0만개를 웃도는 ‘햇반'을 수출했으며 이달 판매량도 20만개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출량은 지난해 120만개(약 323만달러)보다 67% 가량 늘어난 200만개(5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제당은 월드컵 기간에 인천공항에서 시식행사를 갖는 등 외국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다. 전통의 신토불이 음식인 고추장도 외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한 몫 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매운 음식을 찾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면서 고추장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해찬들은 올 상반기 일본의 고추장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 8000달러보다 2배 정도 늘어난 6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둔 지난 5월 초부터 일본에서의 고추장 수입 주문이 크게 늘어 5∼6월 고추장 수출액만 3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는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도쿄의 대형백화점 식품매장 등에서 고추장 닭갈비나 낚지볶음 등의 판매가 급증했고,도쿄 시내 비빔밥 전문식당이 200여개에 달하는 등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찬들은 다음달 선보일 순한 맛 고추장을 일본으로 대거 수출,올해 대일(對日)수출액을 120만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한국 음식 가운데 고추장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김치도 수출량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일본에서는 일본 김치보다 한국 김치를 찾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종가집은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5억원 규모의 김치를 일본과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이같은 추세라면 올한해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15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종가집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내수 판매는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수출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일본 등 우리 김치를 찾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더욱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쌀음료로 주가를 올린 웅진식품도 월드컵 특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웅진식품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연말까지 수출액이 3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9월 쌀음료인 ‘아침햇살’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0만달러 이상 수출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침햇살’뿐 아니라 이 회사가 선보인 ‘초록매실’‘가을대추’등도 일본·미국·홍콩 등 해외 20개국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다음달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의 대형 유통업체에도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대한항공이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비빔밥도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비빔밥 전문 패스트푸드점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토불이 음식은 자연식이기 때문에 맛과 건강에서 외국 음식을 능가하는데도 그동안 저평가돼 왔다.”면서 “이번 월드컵이 한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짜 비빔밥 먹으러 오세요”

    “공짜 비빔밥 먹으러 오세요.” 전북 전주시내 향토음식점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18일 무료로 점심을 제공한다. 가족회관,고궁,갑기회관 등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음식점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 비빔밥을 무료 서비스하기로 했다.삼백집,삼일관,왱이집도 점심시간에 전주의 별미인 콩나물국밥을 공짜로 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월드컵/ 맛으로 즐기는 ‘음식 월드컵’

    ●경기도 보고 맛도 즐기자= 요즘은 모여서 대형화면으로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이유행.각종 대형 음식점도 이런 신풍속도에 맞춰 초대형 TV로 축구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포도주에 잰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서울 상섬동의 ‘젠젠’,맥주전문점인 서초동‘밀러타임’,논현동의 정통 중식당 ‘타이타닉’,압구정동 호프집 ‘시저스’,남한강변에 위치한 퓨전 레스토랑 ‘거북선’,명동의 ‘월드원카레’등이 대형 TV를 마련했다.서울 태평로 파이낸셜센터 지하 중식당 ‘XingKai’와 일식당 ‘ikiiki’는 8∼10명의 방을 예약하는 손님에게 TV를 제공한다. ●16강 올라가면 공짜? =삼청동길에 위치한 아담한 이층집의 이탈리아 음식점 ‘수와래’는 한국팀의 16강진출이 확정되면 다음날 방문 고객에게 스파게티를 공짜로 준다.청담동의 인도요리 전문점 ‘아나르칼리’는 월드컵기간 중 생맥주를 무료로 준다.서초·강동·기천·대학로점의 놀부집에서는 월드컵 경기 당일 및 전·후일 입장권을 소지한 동반 3인까지 20%를 할인해준다. ●싸가지고 가자 = 서초동의 ‘차이니즈 투고’와 이대 앞 ‘푸이 익스프레스’는 포장식 중국요리집으로 유명하다.한남동의 ‘한스 비빔밥’은 다양한 비빔밥과 국물을 함께 포장해준다. 샌드위치는 간편하고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한남동 ‘퍼핀 카페’,성신여대앞 ‘샌드위치 하우스’,강남역 지하상가의 ‘코브코’ 등 샌드위치 전문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들어 먹는 게 최고 = 델리쿡(www.delicook.com)은 응원하면서 먹는 간편한 간식을 소개하고 있다.샐러드김밥,독일식감자구이,고구마김치떡,모차렐라 치즈튀김 등 맛깔스러운 간식이 가득하다. 메뉴판닷컴(www.menupan.com)에서는 간장떡볶이,호박죽,쟁반국수,뚝배기짬봉라면등을 야식에 어울리는 간식으로 추천했다. ■도움말= 메뉴판닷컴,델리쿡,시티 스케이프. 김소연기자
  • 월드컵/ “代이은 한국 알리기 가슴 뿌듯”

    “‘월드컵 외교’의 현장에서 일했다는 게 너무나 가슴 뿌듯합니다.아버지를 도와드렸다는 생각도 들고,나라를 위해 일했다는 거창한 기분도 들어요.” 월드컵 개막식을 전후해 한국을 찾은 VIP 대부분이 서울을 떠난 6일.한꺼번에 찾아온 외빈들 의전에 비상이 걸린 외교부의 손발 노릇을 해준 ‘의전 도우미’들이 세종로 중앙청사 외교부 한 회의실에 모였다.최흥식(崔興植) 주 알제리 대사의 딸인 최유진(崔有辰·24·이화여대 관광홍보학과4)양 등 7명이 주인공.재외공관에 나가 있는 외교관과 각 부처 소속 주재관 자녀들이다. 외교관 자녀들을 위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달 24일부터 외교부의 ‘의전 태스크포스팀’에서 집중 의전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그동안 의전용 무전기를 사용하며 굳은 딱딱한 말투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12월 군 입대를 앞두고 도우미로 나선 윤재우(尹在佑·20·호주 국립대3)군은 겉보기엔 우아해 보이는 외교 의전이 고생스럽기 짝이 없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 개막식 전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귀빈들의 짐을 찾아 들어주는 짐꾼 역할을 한것이다.입국 시간이 제각각이어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하루 2∼3시간 정도 새우잠을 자며 일주일을 보냈다. 윤군은 세계적인 문명비평가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 교수가 제일 멋있었다고 한다.이유는 간단하다.손에 든 가방 하나 외엔 짐이 없었기 때문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난달 20일 독립한 동티모르의 주제 라모스 오르타 외무장관을 수행한 임지수(林志修·23·이화여대 영문과 졸)양은 약간 실망했다.“노벨평화상 수상자와의 멋진 대화를 꿈꿨는데,3박4일 체류기간중 차속이든 어디든 틈만 나면 잠을 자더라고요.” 임양은 오르타 장관으로부터 들은 말은 ‘생큐’와 ‘굿나이트’ 두 마디라며 아쉬워했다. 스벤슨 라이트 케임브리지대 동아시아센터 소장을 수행한 주은혜(朱恩惠·19·고려대 경영1)양은 정반대로 한·일 관계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37세인 라이트 소장의 연인(?)으로 오해받기도 했다는 주양은 “한국문화에 흠뻑 빠진 것 같았어요.귀국길 선물로 진공 포장된 김치와 비빔밥 재료,호박엿 등을 잔뜩 사들고 갔거든요.”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외빈을 수행하면서 드러난 우리 문화 알리기의 문제점도 지적했다.피터게트 겐스 베를린대 총장을 호암 미술관 외빈전용 전시실로 안내한 손재선(孫載善·19·서강대 사회과학1)군은 “현장에 국보급 도자기 등에 대한 영문 설명이 없어 겐스 총장 등이 의아해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왕족이나 귀족을 수행한 도우미들은 각기 독특한 체험을 했다고 자랑한다.최유진양은 개막식날 브루나이의 빌라 왕세자 측근들이 보여준 ‘충성심’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박지해(朴智諧·20·고려대 경영2)양은 이탈리아에서 온 핀토 백작부인을 수행했다.4박5일 체류에 대형 가방이 4개나 됐으며 보석도 무척 많았다고 한다.영화나 소설에서 본 백작부인의 ‘기품’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수행한 전혜원(全惠元·21)양은 “로드리게스 전 대통령이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박물관을 방문하고는 감격했다.”면서 작은박물관 등 사소하게 보이는 것이 외교의 힘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2주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눈앞에 닥친 기말고사 준비 등 자신의 생활로 돌아가는 7명의 도우미들이 힘차게 외쳤다.“월드컵 외교 파이팅.” 김수정기자 crystal@
  • [월드컵 일본통신] 결승전 열릴 요코하마 열기 후끈

    대한매일은 월드컵 D-10을 맞아 일본의 젊은 필진 3명을객원기자로 초빙해 ‘월드컵,일본통신’연재를 시작한다. 재일 한국인,재일 조선인,일본인으로 구성된 객원기자들은 열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월드컵에 관련된 흥미있는 일본얘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게 된다. 아울러 재일 한국·조선인과 일본인이 본 한국과 일본의 모습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대한매일 제휴사인 도쿄(東京)신문에 게재된 월드컵 관련기사도 선별해 함께 싣는다. ■달아오르는 열도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순식간에 달아오른 느낌이다. 일본 열도 1억2000명이 저마다 축구 평론가에 저마다 대표팀 감독이 된 순간이었다.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구장을밟을 대표팀 엔트리 23명이 발표된 지난 17일을 고비로 일본의 월드컵 열기는 비로소 비등점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대표팀에 막판 합류했는가 하면 기대주 나카무라슌스케(中村俊輔·23)가 어이없이 탈락했다.희극과 비극이 엇갈리는 극적인 발표였다. 그렇다.6년을 기다리고 기다려온 월드컵 드라마의 막이오른 것이다. 지난 주부터 외국 대표팀이 속속 선수촌 입촌을 위해 일본에 들어오고 그 모습을 일본인들이 눈으로 확인하면서열기는 가열되고 있다.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덴쓰 종합연구소 연구1부장은“일본인은 늦게 반응하는 ‘형광등 체질’입니다.일본 대표팀의 활약이 두드러지면 그때가서 지금이 열기는 100배,1000배로 달아오를 겁니다.”라고 말한다. 분명 일본인의 특성이다.일본이 1승이라도 올린다면 열도는 그야말로 초흥분 상태에 빠질 것이다. 20일 오후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橫濱)시 남부에 있는지하철 마이타(蒔田)역.역 이곳저곳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개찰구로 들어서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과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나라 이름도 큼직하게 적혀 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에게서 월드컵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마이타 역개찰구 직원) 요코하마시는 시영 지하철 역이 32개인 점에 착안해 ‘1개역1개국 응원’ 제도를 도입했다.마이타역의 응원국가가 한국이다.개찰구 직원은 열광팬이 유니폼을 훔쳐가지않는지 감시하는 게 요즘의 주 업무가 됐다고 익살을 떤다.그는 “인사말이라도 한국어로 하고 싶지만 좀체로 익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요코하마시 월드컵 추진위원회의 스즈키(鈴木) 과장의 말에도 열기가 가득하다.그는 “월드컵은 세계의 축제로 세계에 요코하마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이 겨우 두번째 월드컵 출전이다.그렇지만 1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열망은 하늘을 찌른다.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자칭타칭 사상 최강이다.전력은 물론이고 사기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대표팀의 최고 스트라이커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가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이전과 다르다.” 어느 스포츠신문 기자의 말이다.세계적 스타이면서도 ‘일본 대표팀에서 겉도는 존재’로 여겨져 온 나카타 선수가 이제는 팀을 이끄는 인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일본 언론 여기저기에 등장한다. 월드컵 열기는 경기에 거는 기대뿐 아니다.이른바 ‘월드컵 효과’를 노린 비즈니스 열기도 뜨겁다.일본을 통털어3조엔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있는가 하면 요코하마 1개 도시에서만 257억엔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월드컵 효과를 노려 ‘켄터키 치킨’은 최근 일본 젊은이에게 인기가 높은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를 등장시켜 고추장 소스가 들어간 한국풍 메뉴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제 월드컵까지 열흘.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월드컵 상품을 팔고 있는 고무로 지카오(小室智郁夫)씨는 말한다.“매스컴에서 떠드는한·일 두 나라 우호는 기본입니다.우리들은 아시아라는틀 안에서 하나입니다.”6년 전.유학지였던 한국에서 한·일 공동개최를 앞두고 여러가지 잡음을 들어야 했던 기자로선 그의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때린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컵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훈풍을 일본과 한국에 불게 할지 모른다. 본사 在日 객원기자 3인 ◆신인하(辛仁夏) 재일 한국인 2세.1967년생.요코하마(橫濱)시립대 동양사학과.전 도쿄신문 기자. ◆김현(金賢) 재일 조선인 2세.1972년생.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조선대 영어과.전 조선신보 기자. ◆간노 도모코(管野朋子) 일본인.1963년생.주오(中央)대학 서양사학과.전 슈칸분슌(週刊文春)기자. ktomoko@muf.biglobe.ne.jp ■일본속 한국 붐/ 맵고 짠 김치 日 식탁 점령 [도쿄 간노 도모코기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된 이후 일본에서는 급격히 한국 붐이 일었다.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지난 해 무려 240만명으로 해외 여행 1위의나라가 됐다. 일본인의 식탁에 정착된 김치의 소비량은 4년 전의 갑절에 달하는 35만t으로 급증했다. 식품수급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고추가루에 땀을 내게 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면서 “예전에 일본인 입맛에 맞춘 싱거운 김치가아닌 맵고 짠 본격 한국식 김치가 최근엔 유행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식품 회사인 ‘아지노 모토’에서는 불고기나 갈비,낙지볶음 등 한국요리를 위한 조미료를 지난 해 8월과 올1월 내놓았다.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구매층인 일본 여성이 한국에 여행가서 접한 한국요리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재작년 연구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당초 두 가지 조미료에 걸었던 41억엔의 매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올 여름 다른 상품을 출시할 계획. 편의점 ‘로손’은 지난 7일부터 손말이 김밥인 ‘갈비불고기’와 ‘비빔밥’을 출시했다.14일에는 유명 잡지 만화 연재물에 등장하는 ‘김치볶음밥 주먹밥’을 발매한데이어 ‘한국풍 튀김빵 잡채’,‘비빔면 사라다’ 등을출시할 예정이다. 로손의 관계자는 “반응이 좋은 편으로 월드컵 분위기를띄우자고 생각해 최근 한국 식품을 등장시키고 있다.”면서 “반응이 좋으면 월드컵이 끝난 뒤에라도 고정 메뉴로판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고기 구이집 일색이던 도쿄 거리에도 닭갈비나 삼겹살,감자탕 전문점이 생겨나는 등 그야말로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어디를 가든 한국식 반찬을 파는 집도 늘어나고있다.도쿄도 스기나미(竝杉)구의 한 상점가에는 얼마전 나물,파전,만두,김치,라면 등을 파는 ‘한국촌(韓國村)’이라는 반찬가게 2곳이 생겨나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동경신문에서/ 산토스 귀화인으로 첫 日대표로 출전 ●고민하는 교육위=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일본 전국 10개도시의 교육위원회는 시합 당일 공립 초·중학교의 수업을 할 것인지 휴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과감히 휴교하는 학교가 있는가하면 “과잉반응은 국제교류의 이념과 거리가 멀다.”는지적에 따라 보통 때처럼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다. 고베(神戶)시 인근 6개 초등학교는 시합이 있는 6월 4일휴교하는 대신 토요일에 대체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시교위측은 “어린이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사카(大阪)시는 6월 12,14일 경기장 주변의 4개 초·중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하고 2개 중학교에 대해서는 오전수업만 실시키로 했다.반면 요코하마(橫濱)시와 삿포로(札幌)시는 “지나치게 민감해지는 것은 어린이의 국제이해에 역효과”라며 정상 수업을 실시키로 했다. ●귀화인 첫 월드컵 출전=산토스 알레산드로(24)가 일본으로 귀화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입고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1994년 일본의 축구 명문 고등학교에 스카우트돼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당시 16세이던 그는 “열심히 하면 J리그(일본 프로축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일념으로 축구와 일본말 익히기에 매달렸다. 그는 결국 J리그 소속인 ‘시미즈(淸水) 에스팔루스’ 구단에 들어가 꿈을 이루고 지난 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산토스라는 성(姓)도 일본식 음을 따 ‘三都主’로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준 선생님은 얼마전 그가 일본 대표팀으로 시합에 출전하기 전 “일본사람이상으로 노력을 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17일 발표된 일본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산토스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한 산토스의 부모들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면서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올 예정.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제1회 논개제 24일부터

    ‘…아! 강낭콩 잎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 논개(論介)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진주논개제’가 24일부터 26일까지 경남 진주성에서 열린다.올해 첫 해다. 진주 논개제는 호국과 충절로 대표되는 진주정신을 내외에알리기 위해 그동안 따로 열리던 ‘의암별제’와 전통예술공연을 집대성,전통예술축제로 계승한 것이다. 축제 중 갖가지 전통문화·예술행사가 있지만 으뜸은 첫날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의암별제.임진왜란이 끝난 뒤 진주사람들이 조정에 탄원,논개의 충절이 공식 인정되면서고종5년(1868년) 당시 진주목사였던 정현석이 창제했다. 의암별제는 조선시대 종묘제례와 문묘제례에 버금가는 종합가무제로 여성들만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제례이다.별제가끝나면 구경꾼에게 음식을 나눠주고,제관·헌관·무관·악관 등이 논개 신위를 모시는 신위 순행이 뒤따른다. 또 둘째날 남강 의암(義岩)에서 재현되는 논개투신도 볼거리다.진주성을 함락한 왜장들의 연회에 나온 논개가 왜장 게야무라를 의암으로 유인,껴안고 투신하는 장면을 재현한다. 순간 변사의 상황 설명으로 현장감을 살리고,시 낭송과 대금 독주 등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다.남강에 스민 논개의 혼을 되살리는 혼건지기와 혼달래기 굿이 이어진다. 이밖에 배따라기 ‘선유락’,진주 오광대놀이,수영야류 말뚝이춤,비나리와 굿춤,마당극 등이 마지막날까지 공연된다. 또 부대행사로 진주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비빔밥축제가 시청에서 열리고,대안동 차없는 거리에서는 거리연희단이 현장공연도 한다. 가족·친지들과 참여해 신명나는 전통문화에 취해보고,호국충절의 정신을 되새겨봄직하다.(055)749-2051.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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