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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률협,6백여기업 인건비 조사

    ◎급여지출 매출액의 66%로 최고/한국공항/총액 13조2천억… 전년비 15% 늘어/한전 복지비로 한해 7백40억 투입 돈을 벌어 품삯과 복리후생비등 근로자를 위해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은 어디일까.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은 지난해 1백원을 벌어 66원을 근로자의 봉급과 보너스등의 급여로 지출,인적자원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또 한전은 급여 이외의 근로자 사기진작을 위한 복리후생비로 7백40억원을 투자,이 분야에서 제일로 꼽혔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한국능률협회산하 종합연구소가 지난해 6백56개 상장기업의 결산자료를 분석한 「인적자원투자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들 기업의 총급여액은 87년보다 15%가 늘어난 13조2천8백5억원으로 총매출액 대비 9.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중은 87년보다 0.5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전반적인 급여상승의 안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인건비부담은 가중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은 89년보다 17.5% 증가한 1백30조8천5백92억원에 달했으나 수출부진과 원자재값상승 및 고금리등의 경영여건악화로 순이익률은 3.85%에서 절반수준인 1.99%로 떨어졌다. 매출액과 비교해 급여액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공항으로 지난해 4백55억원을 벌어 이중 66.5%인 3백2억원을 근로자에게 되돌려 줬다. 한국공항은 항공기의 지상조업과 화물하역,장비대여는 물론 기내식을 제공하는 업체로 원가구성중 노무비비중이 73%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종업원 3천50명을 고려할때 한 사람이 받은 연평균급여는 9백92만원 꼴이다. 다음으로는 카메라및 카메라렌즈를 생산하는 삼양광학공업으로 인건비비중은 44%였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32%가 줄어 1백32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89년 2달간의 파업끝에 임금이 대폭으로 인상돼 인건비 비중이 높아졌다. 3위는 산업구조물 제작업체인 태성기공으로 43.1%,대한통운이 42.9%,고려종합운수 41%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노동집약적인 광업이 29.7%로 가장 높고 숙박업 26.9%,운수창고업이 23.6%로 높은 편이며 제조업은 11.3%,금융업은 9·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리후생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전으로 89년보다 22%가 늘어난 7백40억원이다. 이는 매출액 5조여원의 1.5% 수준으로 근로자 한사람당 돌아가는 몫은 2백20만원 꼴이다. 다음은 삼성전자로 6백70억원,포철 6백억원,현대자동차 5백52억원,대한항공 5백50억원 등의 순이다. 이들 기업은 종업원수가 2만∼4만명에 달해 전체 급여액 규모가 크지만 매출액과 비교하면 KAL(3.3%)을 제외하곤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매출액중 후생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한통운으로 5.1%이다. 대한통운은 89년 복지비가 7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백15%가 증가한 1백52억원을 기록했다. 복지비용의 신장률은 매출증가율과 비슷한 17.8%이며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몫도 0.01%포인트가 늘어난 1.02%에 달했다. 업종별 복지비신장률은 종이제품이 42.5%로 가장 높고 철강 33.8%,운수창고 30.4%,건설 30.3% 등의 순이며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광업은 오히려 47·9%가 줄었다. 급여와 복지비 등에 대한 인적자원 투자가 이처럼 계속 늘어나는 것은 장기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경영실적과는 관계없이 같은 업종의 수준을 고려하거나 노사분규에 따른 사회분위기에 밀려 투자하는 기업도 적지 않아 급속한 임금인상이 경영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구태 사라진 “밀월국회”/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임시국회가 개회중인 요즘 여야관계가 모처럼 부드럽게 굴러가고 있다. 국회가 열리기만 하면 일상적으로 벌어지곤 했던 여야간 몸싸움도 찾아볼 수 없고 본회의장에서의 거친 목소리도 거의 사라졌다. 12일 여야총무회담에서는 민자당측이 신민당측 요구를 대폭 수용,여야 동수로 윤리위를 설치키로 했으며 양당대표가 유엔가입동의안처리시 함께 찬성토론을 하자는데도 동의했다. 임시국회 벽두 정원식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때 정상적 표결절차에 참가,「새모습」을 보여줬던 신민당은 그동안 심의조차 거부하겠다던 추경안처리에 동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저녁에는 여야 당3역이 뚜렷한 안건없이 만찬회동,「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같은 여야 「밀월」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신민당측이 공천헌금수사문제로 발목을 잡혔기 때문」「기존 양당 정치틀 유지를 통한 민자·신민당의 공생공영」이라는 등의 비판도 일고 있다. 또 국회활동이 너무 조용히 진행됨으로써 「맥이 빠졌다」「정부에 대한 견제가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좀더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최근의 여야관계나 국회운영이 대화와 타협의 새정치풍토확립의 시발로 이해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문화는 너무 중앙정치일변도로 흘렀고 소모성 투쟁이 반복되었다고 보여진다. 이 때문에 일반의 정치불신·무관심이 급속도로 팽배해졌고 기초·광역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여야 특히 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이해된다. 민자당은 「거여」의 오만함을 버리고 항상 양보·관용의 자세를 유지하고,야당은 극한투쟁보다는 합리·온건으로써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때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수 있다는 자각이 퍼지고 있는듯해 고무적이다.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도시 부실공사,전력난,핵문제등에 있어 여야의원들이 함께 정부측을 공박했듯이 이제는 정파보다는 시시비비에 따라 움직이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아무리 여야합의라도 그것이 옳지 못할 경우에는 「야합」으로 비친다는 사실이다.
  • 「큰 의회」·「작은 의회」를 지켜본다(사설)

    우리의 정치무대가 모처럼 활기에 차 있는듯 하다.국회가 문을 열고 지금 정부를 상대로한 국정질의가 한창이다.지방선거 이후 처음열린 국회인지라 여러가지 의미도 있고 할 일도 많을 것이다. 마침 30년만에 다시 각 시도의회도 구성 개원됐다.처음이라서 다소 산만하고 세련되지 못한 회의운영이 보이는 듯도 하다.그러나 그것도 곧 나아질 것이다.이제 국민들은 「큰의회」와 「작은의회」를 함께 지켜보며 우리 정치의 앞날을 다져보는 기회를 갖게된 셈이다. 우선 국회가 할일은 많다.두차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와 현실을 파악하여 국정에 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두차례 선거에서 국민들은 안정을 바랐다.안정에는 여러 해석이 따르겠으나 우선 중요한 것이 공공질서의 안녕과 물가의 안정일 것이다. 국민이 새삼 안정을 요구했다는 것은 현실사회가 안정되지 못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에대한 불만이며 정치사회가 안정돼야겠다는 민심의 반영인 것이다.국회는 이에대한 진단과 처방을 해야한다. 대정부질문과답변도 보다 진지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당리당략이나 여야간 정치적 공방으로 시종해서는 안된다.정부 역시 지난번 선거가 끝났을때 그것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물가와 치안과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국회의 충고를 들어야할 것이다. 5,6월 시국의 소용돌이는 가셨다하더라도 지금 새삼스레 세대교체론이니 내각제개헌론이니 또는 양김퇴진론 등으로 논란을 벌일때가 아니다.정부,여야 정치권 누구나 할 것 없이 시국과 인심을 가다듬고 안정시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야당은 물론 재야도 나서야한다.그동안 지체됐던 여러 민주화조치들도 앞당기고 법질서를 회복 유지하는 일은 정부의 채무이다.여기에 정부여당의 좋은 시책은 적극 수용하고 부추기되 그때그때 시시비비로써 정책효과를 높여주는 것도 국민을 위한 일이다.정책정당으로서의 야당,제도속의 참여자로서의 재야로서 새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요즘엔 신도시 아파트 부실사건으로 해서 다시 시끄러웠다.신도시 건설 파동 역시 다른 유사한 정책사건과 마찬가지로당국의 종합관리기능의 부재를 드러낸 것일 수 밖에 없다.신도시 건설같은 큰 일을 추진하려면 이에따른 자재·인력·자금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뤄 불요불급한 다른 사업은 억제했어야 했던 것이다.이런 문제에 대한 국회의 토론 역시 국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지방의회의 할일도 많다.대개 번잡스럽고 방만한 중앙정치나 국회를 닮으려 하지말고 그 지역의 살림살이를 오순도순 논의하고 해결하는 살림방으로 정착시키는 일부터 착수해야 할 것이다. 정치안정이야말로 모든 안정의 기반이다.「큰의회」「작은의회」가 모두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 주한미군 분담금/미,대폭 증액 요구/한·미 정책검토위

    ◎95년 4억2천만불 미국은 오는 95년까지 주한미군유지에 필요한 총경비중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한국인 노무자의 임금 및 수당 등 「원화지출경비」(직접지원비·8억4천만달러)의 40∼50%인 4억2천만달러를 한국이 부담하도록 요구했다고 2일 국방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책검토위원회(PRS)회의를 통해 한국측이 부담해야할 중기방위비 분담목표를 이같이 제시했으며 한국은 방위비분담 형식으로 이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의 총유지비는 91년을 기준으로 약 26억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미군과 군무원의 봉급을 제외한 한국인 고용원의 봉급·수당·연합방위력증강사업비·군사건설사업비·전쟁예비물자 저장관리비·장비 정비비 등 「원화지출경비」가 8억4천만달러가량 된다』고 말하고 『주한미군감축 2단계 기간의 마지막해인 95년도까지 한국이 부담하게될 경비는 약 4억2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 어제 제5기 전대협 출범식/도시락 10만개등 예산 5억(조약돌)

    ○…지난달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일까지 부산대에서 열리는 전대협 제5기 출범식 행사에 도시락 10만개,컵라면 10만개 등 식비와 무대설치비·문화행사 지원비·예비비 등으로 짜여진 예산이 무려 5억여 원에 달해 화제. 특히 이 기간 동안 전문 도시락회사인 「누구나 식품」(대표 손달호·36·부신시 금정구 장전동 607의6)은 1천원짜리 도시락 10만개(1억원)를 전대협측에 전액 외상으로 납품했다. 이 회사는 처음 전대협측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도시락 1개당 이익금이 1백∼2백원밖에 되지 않아 망설였으나 지난 89년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파업 때 10만개를 납품한 경험과 사장이 행사장인 부산대 출신이고 영업부장이 김종식 전대협 의장과 한양대 동문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과감히 납품키로 결정했다는 것.
  • 우리경제,중화학 비중 “상승커브”

    ◎한은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새 흐름/철강·전자부품등 수출신장 뚜렷/제조업생산액의 31.3%나 차지/고가공제품 늘어 점차 선진국형으로 우리 경제구조의 중심이 중화학공업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 또 자본집약적인 고가공제품의 수출이 늘고 기업의 부가가치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 점차 선진국형 경제구조의 모습을 띠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직 일본에 비해 기술집적도가 높은 고가공제품의 수출비중이 떨어지고 외화가득률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은이 최근 통계작업을 마친 「88년 산업연관표」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산업연관표란 일정기간 한 나라의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내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통계표로 경제구조분석과 각종 경제정책의 파급효과를 측정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88년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우리 경제의 구조변화를 살펴본다. ­88년중 재화와 용역의 총공급액은 3백40조2천억원. 이 중 국내생산분이 87%(2백95조9천억원)였고 나머지 13%(44조3천억원)가 수입으로 충당됐다. 이는 전년도 국내생산액의 공급충당비중이 86.3%였던 데 비해 0.7%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총수요 면에서는 내수가 85.2%로 전년(84.8%)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생산액의 산업별 구성을 보면 제조업이 52.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비중은 전년과 같은 수준(29.4%)이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높아진 7.3%를 기록했다. 제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31.3%로 85년 28.3%,86년 29.3%,87년 30.4% 등 해마다 1%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화학공업에서도 금속·기계업의 생산비중이 전년 14.7%에서 16.1%로 1.4%포인트나 높아짐으로써 일본수준(17.2%·87년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 부가가치 구성에 있어서는 임금상승으로 인건비 비중이 전년보다 0.9%포인트 높아진 41.9%에 달했고 반면 피용자보수를 제외한 기업의 영업잉여비중은 같은 기간 40.2%에서 38.8%로 크게 떨어졌다. 즉 기업주에게 돌아가던 이익의 상당부분이 근로자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인건비비중은 일본(53.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수출상품의 경우 생활관련소비재 등 저 가공형 제품의 수출비중이 전년(42.6%)보다 낮은 39.5%를 나타냈고 자본재 등 고 가공형 제품의 비중은 전년(57.4%)보다 높은 60.5%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전자부품 등 자본집약적인 중간재와 전자통신·산업기계 등 자본재의 수출비중이 높아졌고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중간재의 수출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구조와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도 고 가공형 제품의 수출비중이 낮고 그 중에서도 자본재의 수출비중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87년 현재 저가공형제품의 비중이 8.9%에 불과하며 고가공형제품의 비중은 무려 91.1%에 이르고 있다. 가공도가 높은 고부가가치의 제품수출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출 한단위당 부가가치유발계수인 외화가득률도 제조업의 경우 87년 60.8%에서 88년 62.3%로 높아졌다. 그러나 일본의 외화가득률(91.3%)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수입품이 국내 총수요에서 차지하는 수입침투율(수입/국내수요)은 제조업의 경우 22.1%로 전년(23.0%)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일본(5.6%)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이 조금씩 떨어졌으나 전자·통신기기가 전년(46.7%)보다 높아진 49.3%를 기록,이들 제품의 수입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고르비­옐친은 천적 아닌 공생관계”/소 언론인,NYT지에 기고

    ◎고르비,“옐친 실각 땐 정치생명 위협” 판단/보·혁 세력균형 이용하려 교묘한 줄타기 소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지의 멜로르스투루아 논설위원은 최근 뉴욕타임스지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권력게임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필자는 「고마운 적」이라는 제목의 이 글을 통해 옐친은 사실상 고르바초프의 동지이며 고르바초프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보수·개혁파 사이에 교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르바초프의 최대 정적」 「천적」.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 보리스 옐친을 일컬을 때 자연스레 등장하는 수사들이다. 옐친은 과연 고르바초프의 적인가.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복잡한 데 그 핵심을 파고들어가 보면 옐친이 고르비의 생존에 필요불가결한 비밀병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옐친이 없으면 고르비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만약 강경파들이 옐친을 제거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그 다음 목표는 고르비이다.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오는 옐친에 대해 고르비가 「전면전」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번 당중앙위는 두 사람의 이런 미묘한 관계를 잘 보여주었다. 보수파들이 자신의 등을 노린다는 것을 눈치 챈 고르비는 비장의 이 「옐친카드」를 내밀었던 것이다. 옐친을 비롯한 9개 공화국지도자들과 맺은 비밀협정이 바로 그것이다. 고르비는 이 협정에서 분리주의자들과 급진개혁파들에게 큰 양보를 했다. 뒤이어 러시아공화국에 탄광관할권까지 넘겨주었다. 당중앙위에서 얼굴을 불그락 푸르락 하면서 서기장직을 내놓겠다고 전격 제안했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쇼에 불과했다. 물론 사퇴제의는 한 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 보수·급진 두 세력 모두에게 그는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두 세력 모두 아직은 세가 약해 급진파들은 그의 도움없인 권력을 잡기 어렵고 보수파는 그의 도움없인 권력유지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고르비는 이 양자 사이의 빈 공간을 용케 비비고 들어가 시계추같이 양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한편에선 러시아공화국내 탄광들을 옐친정부에 넘겨주면서 한편에선 아르메니아공화국에 군대를 보내 수십명의 사망자를 내게한 것이 그 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다리 걸치기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양세력간의 균형상태가 조금이라고 깨지만 그 순간 그의 존재가치는 끝나기 때문이다. 지난 번 최고회의에서 파블로프 총리가 강경한 경제조치를 제안했을 때 고르비는 대의원들을 향해 『이제 우리는 제자리를 잡았다. 사회·정부 모두 「오른쪽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 말은 당시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얼마나 교활하게 줄타기를 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로 얼마 뒤 그는 옐친을 만나 파블로프 총리가 내놓은 강경경제정책을 일부 비난했다. 경제개혁안에 있어서도 그는 당초 옐친과 연합해 5백일 계획을 지지하는 척하며 보수파들을 자기 수중으로 끌어들였다. 얼마 뒤 그는 5백일 계획을 버리고 정책기조를 강경 쪽으로 급선회해 버렸다. 그 뒤 보수파들의 기세가 너무 세지는 듯하자 이번에 옐친과의 연합이라는 쇼크요법을 또다시 쓴 것이다. 한 가지 분명히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르비가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고 시계추같이 왔다갔다 하는 한 소련의 사회·경제 난국은 타결될 길이 없다는 것이다.
  • 「광역」 선거 겨냥,표밭일구기 주력/여·야의 임시국회 전략 점검

    ◎환경·물가대책제의,정책정당 과시/민자/대여 강공으로 양당구도 정착 모색/신민/“격돌 파고만 높을뿐 미약한 결실” 우려도 19일부터 열리는 제1백54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각당은 나름대로의 이미지 제고와 신뢰회복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이미 지난 6일 여야 중진회담을 재개,각종 현안법안 절충에 나서는 등 과거 어느 국회 때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어 상당한 활기 속에 국회가 운영돼 나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는 6월 광역의회선거를 겨낭한 「정당간 예비유세장」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어 여야 격돌의 파고만 높을 뿐 실질적인 결실은 미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연일 국회대책회의를 갖고 있는 민자당은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이번 임시국회를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대여공세의 「선전장」으로 활용키 위해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고 각 상위별로 현안을 분류,사안의 성격에 따라 강·온 전략을 신축성 있게 구사할 방침. 민자당은 환경·농어촌대책,도로·교통대책 등 민생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대안을 제시,집권 여당의 정책개발 능력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는 반면,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법 등 개혁입법안의 처리문제는 그 동안 여야 협상과정에서 대폭적인 양보를 한만큼 지금까지 정리된 여권안을 중심으로 대야설득에 주력키로 입장을 정리. 특히 개혁입법안처리와 관련,국회운영의 양대 지주 중 한쪽인 신민당이 신당통합과정에서 재야를 흡수한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강경일변도로 선명성을 내세울 경우 이에 강공으로 맞서 경찰법과 같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나머지는 다음 국회로 이월시키는 등 「분명한」 태도를 견지한다는 계획. 요컨대 정치성 쟁점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려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민생관련사안은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아래 정책비전을 제시할 경우 광역선거를 앞둔 정당간 「홍보공방」에서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6월 광역선거 역시 정당대결보다는 인물본위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회에서는 목소리 대결보다는 정책대결로 야권을 압도,향후 선거전 때 여권후보를 측면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복안. 민자당은 특히 민생문제와 관련,낙동강페놀오염사태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환경대책과 물가안정,농어촌구조 조정 및 복지대책 등을 중점강조부문으로 선정,연일 당정협의를 갖는 등 정책개발에 골몰. 환경문제와 관련,환경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과 함께 수질환경보전법·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금명간에 마련,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 민자당은 또 농어촌문제는 그 동안 3차례의 정책토론회와 농촌현지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농어촌종합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한편 법률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입법화작업을 서두를 계획. 15일 당내 상위별 간사모임을 주재한 김종호 원내총무는 『야당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원만하게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정치공세일변도로 나올 경우 원칙론에 입각,집권당의 의연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설명. ○…신민당은 6월 광역선거 결과가 향후 대권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는 민자·신민 1 대 1 구도를 정착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전망. 이 같은 맥락에서 신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개혁입법 등에서 어느 정도 여당과 타협점을 도출해 여야 정치권의 정국주도 능력을 과시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대여 강공책으로 일정수준의 여야 대결분위기를 조성,이를 광역선거에 고스란히 연결시키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 이 같은 양면전략을 통해 여야 1 대 1 구도를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광역선거 등 일련의 선거국면을 앞두고 신민당이라는 새 당명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대여경쟁차원에서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 등 군소야당의 부상을 견제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 당 간판 교체 후 처음 열린 15일 당무회의에서 ▲상공위·수서사건 등 「공안통치」의 진상규명 및 공개 ▲물가·주택·환경오염·농정문제 등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 ▲개혁입법관철 등을 이번 임시국회의 3대 목표로 설정했지만 사안에 따라 대여공세의 강도와 전술을 달리 구사할 계획. 즉 상공위·수서·낙동강페놀오염사건 등에 대해서는대여공세의 톤을 높여 대결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한편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하더라도 합의를 도출시켜 대국민 이미지 제고라는 「실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신민당이 여야 의사일정협상에서 ▲수서문제 ▲페놀오염사건 등을 대정부 질문의 특별의제로 추가하자고 고집하고 있는 반면 내부적으로는 국가보안법의 경우 현행법 폐지 후 「민주질서보호법」으로의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종전의 강경기조에서 대체입법 포기를 시사하는 등 다소 후퇴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 다만 앞으로의 선거국면에 직접 영향을 미칠 선거법 협상에서는 일단 ▲개인연설회 허용 ▲지자제선거에서 비례대표제 도입 등 신민당에 유리한 방안으로 대여협상을 시도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위헌판결이 난 ▲기탁금제 ▲농·축·수협 조합장의 출마금지 조항 등 최소한의 손질만 하고 현행법의 골격을 유지한다는 복안. 한편 법적으로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야인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분위기가민자­신민 구도로 흐르는 데 다소간의 쐐기를 박기 위해 대정부질문,의사진행 발언,상임위에서의 「폭로전」을 통해 나름대로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 특히 정치자금법 협상의 결과가 향후 당의 존립 자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정부질문에서 의석비 뿐만아니라 광역의회선거 득표율에 따라 군소정당에도 차등적으로 정치자금을 배분해야 한다는 제안을 할 예정.
  • 한·소 정상회담 준비 부처·제주의 표정

    ◎“고르비 맞이 만전”… 도상 연습에 부산/도착 시간대별 회담시나리오 작성/숙박·통신시설 점검… 통역 물색 고심/“관광제주 선뵈자”… 홍보책자 배포 계획 ▷청와대·외무부◁ ○…청와대와 외무부는 제주 한소정상회담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는 데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주도착 및 출발시간 등 세부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도착시간별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이에 따른 회담준비를 하는 둥 부산한 움직임. 한 관계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당일인 19일 일본에서의 일정은 아침에 신간선을 타고 교토(경도)를 방문한 후 오사카(대표)로 가 점심을 들며 기업가들과 만나고 다시 나가사키(장기)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나가사키행사가 하오 3시쯤부터 시작되므로 제주공항도착 시간은 하오 5시에서 6시반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 권영민 외무부 구주국장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하오 6시3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할 것 같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소측에 고르바초프 대통령 도착시간을 앞당겨 줄 것을 게속요청하고 있다』고 설명. 청와대의 의전·경호·공보팀과 외무부의 의전팀으로 구성된 현장답사반은 12일 제주로 가서 회담장,프레스센터,숙박 및 편의설,이동계획 등을 총점검. ○…외무부는 이날 의전관계자를 청와대 의전·경호·공보팀과 합류시켜 회담장 물색을 위해 현지인 제주로 판견. 공로명 주소 대사는 모스크바에서 로가초프 소 외무차관과 하루 수차례씩 전화통화를 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체 일정을 협의,외무부로 보고해 오고 있는데 오는 15일쯤 공 대사가 귀국해야 최종적인 회담준비가 하나씩 매듭지어질 전망. 한편 지난해 모스크바 방문시 통역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외무부는 이번에도 통역자를 물색하는 데 고심하고 있는데 지난해 카자흐공화국 대통령 방한 때 통역을 맡았던 서울대 법대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김 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련측은 방한수행원 명단을 아직 우리측에 전달하지 않고 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수행원 명단도 11일 통보되었다고. 방일 수행원은 공식수행원 11명,고문 6명,비공식수행원 5명이며 취재 및 사진기자 등 기타 수행인원은 2백여 명에 이른다고. 방일 수행원이 모두 우리나라에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북방 4개 도서문제 등 일·소간에만 관련된 인사는 굳이 방한할 필요가 없기 때문. 방일 수행원명단에 비추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수행하여 우리나라에 올 인사는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쿠벤코 문화부 장관 카츠웨프 대외경제관계부장관,야코플레프,체르니예프 대통령 고문과 이그나텐코 대통령궁 대변인,로가초프 외무차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 소련의 대한 경제창구인 마슬류코프 부총리,한국통인 도브리닌 전 주미 소 대사 등의 이름은 없다고. ▷제주도◁ ○…12일부터 한소 정상회담준비기획단(단장 이상칠 부지사)을 구성,회담준비비상체제에 돌입한 제주도는 이날 상오 청와대와 총무처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회담준비반이 내도함에 따라 회담장 점검과 환영행사규모 확정 등 본격적인 실무차원의 준비작업에 돌입. 도는 기획단구성 첫 작업으로 제주소개 30분짜리 비디오테이프영어판 5백개와 일어판 2백개를 제작키로 하는 한편 제주도 관광협회와의 협조로 홍보책자 4종 2만4천3백부를 만들어 외신기자와 회담관련 방문객들에게 배포키로 했다. 도 준비기획단측은 당초 환영행사의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도로변에 가로기를 게양하고 대형 환영아치 설치와 함께 대대적인 연도 시민환영계획까지 마련했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문성격이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인 점을 고려,공항과 회담장 주변 반경 1∼2㎞ 이내 지역에만 환영아치와 가로기를 게양키로 했으며 대신 인정미 넘치는 차분한 환영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또한 회담장 프레스센터는 18일부터 20일까지 운영하고 공항환영식에서의 화동은 제주 남녀 어린이들로 선정키로 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부인 라이사 여사의 회담기간중 관광일정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안을 기념하기 위해 도내 토산품 제작업소들로 하여금 기념 돌하르방과 T셔츠 등을 대량 제작토록 해 국내외 관광객들과 방문단 및 취재기자들에게팔도록 할 계획인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선물은 제주의 상징인 50㎝ 정도 높이의 돌하르방으로 예정하고 있다. 한국통신 제주사업본부도 회담장에 설치할 2백여 회선의 전용전화회선 및 마이크로웨이브 중계시설 등을 위해 본사에 장비를 지원해 주도록 요청하고 50여 명으로 선로점검·수리반을 편성해 놓은 상태이며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 역시 안전대책반을 편성해 출입국자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 한편 한소정상회담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호텔신라(대표 현명관)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자체적으로 행사사무국을 편성,6개 국어 동시 통역이 가능한 회의장 점검을 끝낸 가운데 각종 시설점검과 서비스대책 그리고 의전·경호팀과 보도진들에 대한 접대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호텔측은 양국정상회담과 관련한 공식·비공식수행원과 국내외 보도진까지를 망라한 전체인원이 1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18∼19일의 국내외 예약자들을 상대로 예약상황을 조정,전체객실의 80%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개인별 예약은 일체 접수하지않고 있다.
  • 제주도·거문도·고르바초프/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미국의 페리제독이 일본에 개국을 강요할 무렵 러시아의 푸티아틴 제독은 1854년 거문도에 함정을 대고 조선정부에 대해 개국교섭을 시도한 적이 있다. 승무원들 중에는 「오블로모프」 「평범한 이야기」 「군함 팔라다호」 등의 명작을 남긴 러시아작가 곤차로프도 끼어 있어 여행기를 남겼다. 조선 정국은 이때부터 러시아의 집요한 남하정책과 이에 맞서는 중·일·영·미 등 각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던 러시아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하여 공산주의 소련으로 변한 후 다른 형태로 한반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전후 소련은 새로운 열강의 자격으로 남북한 분단에 작용하고 북한을 도와 한국전쟁에 「간여」하더니 이제 또 한 번 세상이 바뀌면서 한국과 근교하는 이웃으로 새롭게 나타났다. 그 소련과 한국의 우호협력증진의 속도는 한마디로 「급속」이요 「과속」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소간 작금년에 걸친 관계개선을 눈비비며 바라보던 서방측의 많은 소련전문가들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다음과 같은 분석으로 소련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즉 소련은 처음부터 북한과의 기본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남한과의 경제교류를 통한 실리를 꾀해 왔다. 국내적인 경제개혁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서독에 경제원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미·일은 냉정했다. 어떻게 보면 소련의 경제적 파탄으로 나라의 존립이 어렵게 될 때까지 기다리려는 태도였다. 이에 당황한 소련은 동서독의 통일을 지원하여 이로부터 대소 경제지원을 꾀하는 한편 남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경협을 이루려 했다. 또한 한소 수교는 소련의 대일본 북방도서협상 그리고 일본의 자본을 시베리아 극동 연해주로 끌어들이는 데 좋은 근거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한소의 급속한 관계개선과 소련의 입장을 해석하는 이러한 시각은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소관계의 두 수레바퀴는 이제 쾌속으로 제 궤도에 들어선 것이다.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입성과 그에 이은 고르바초프의 제주기착이 바로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 시점에서 흔들리지 않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은 우리의 대소 시각이다. 소련의 한반도 정책은 남북으로 분단된 상황을 기조로 해 매우 복잡한 변천과정을 보여 왔다 그러나 전체적인 관계구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 소련의 대한반도 정책은 그들 범세계적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뚜렷한 대상이 아니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다만 소련의 대미·대일·대중국 정책의 부수적 일환으로 한반도가 고려되었을 뿐이다. 둘째 소련은 한반도를 태평양으로 향하는 변방지역의 일환 즉 지정학적 요충지로 간주한 결과 이를 군사안보적 대상지역으로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쉽게 얘기 하자면 소련에 있어 한반도는 정치·외교·경제·문화 등의 교류를 위한 주대상국이 아니라 군사전략적 부수대상의 하나라는 것이다. 비록 시대와 지도자에 따라 농도의 차이는 있었다 하더라도 이상과 같은 지적은 대체로 맞는 편이다. 『소련의 한반도 정책은 없었다』고 단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어떤 서구학자는 『소련에게 있어 한반도는하나의 군사적 완충지대에 지나지 않는다』고까지 지적한 바 있다. 사실 스탈린 흐루시초프 브레즈네프 안드로프 체르넨코 등에 이르는 역대 소련지도자의 한반도 인식은 대개 이런 것이었다. 단 한사람 그 같은 고정시각으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한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이번에 한국 최대의,그리고 아름다운 섬 제주를 찾아오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다. 우리의 대소 인식에서 고려할 사항은 또 있다. 정상적인 관계발전 과정으로 본다면 한소관계가 적대관계에서 우호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기초적 준비과정을 최소한 3∼4년의 3단계로 본 것이 구미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그들에 의하면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2년간의 비정치적 무역대표부로 교역증진을 통한 사전조정기가 첫 단계이다. 둘째 단계가 올림픽 이후 2∼3년째가 되는 영사협정기간이다. 3∼4년째가 되는 기간으로 이 기간에 한소수교가 이뤄질 것으로 본 것이다. 한소관계에 관한 한 전문가들의 이러한 예측과 분석은 빗나갔다. 실제로 두 나라가 국교수립을 선언한 것은 서울올림픽 후 만 2년이 되는 때였다. 그 과정에서 앞을 달린 것은 한국이었고 소련은 그 뒤를 따른 것이다. 너무 앞서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두 나라간 과거지사로서 미처 처리되지 못한 일,정리했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특히 우리 민족사에 크나큰 비극을 안겨 준 6·25전쟁의 진상과 실상을 함께 규명하고 설명해 보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 국가의 무기력과 가슴찢기는 아픔을 남겨놓은 대한항공(KAL)여객기 격추사건에 대한 마무리도 없었다. 지난달 중순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10회에 걸쳐 KAL기 사건의 내막을 취재 게재했고 최근 일본의 TV는 당시의 소련 조종사와 사고현장 잠수부들과의 회견내용을 방영함으로써 국제적인 뉴스거리가 된 바도 있다. 국교가 이뤄졌고 양쪽 정상들이 가고 오는 단계에서 당장 무슨 배상과 양보를 공식 논의하는 데는 현실 여건상 무리가 따를지 모른다. 다만 그것이 실리적이고 장기적인 한소협력의 바람직한 앞날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공동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적대관계는 적대관계이고 현재의 친구관계는 그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간 관계와 협상은 국익차원의 영원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아는 일이다. 우리의 대소인식이 보다 냉철해야 하고 그 정책이 의연해야 함은 이 때문이다. 소련은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하는 세계의 대국으로서 우선 잘 살길을 찾고 있다. 한국은 소련이 갖지 못한 개발의 경험을 나누며 평양으로 가는 길을 모스크바에서 찾고자 한다. 모두들 그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관행적 대민비리」 근절/청와대 사정장관회의 내용

    ◎각급기관장 청렴 실천에 앞장을/인사관리 통해 「무사안일」추방/퇴직공무원 관련업계 취업 금지/금품제공 납세자 특별세무조사 정부가 29일 사정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마련한 행정풍토 일대쇄신 방안은 최근 지자제 실시 등 일련의 정치풍토 변화에 따른 것으로 특히 대민행정 관련 부조리 대책과 그동안 정부에서 직접 개입하지 않았던 기업간의 비리척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마련된 행정 분야별 쇄신대책의 주요내용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 대통령 지시 요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강도높은 사정활동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을 이끌어 가는 기관장이 부조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각급 기관장은 모든 일을 공명하게 처리하고 청렴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도록 독려하고 그 이행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라. ▲한번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그동안의 과오 때문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비리를 되풀이 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결의로 임하는 공직자에게는 그동안의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고 대신 앞으로 발생하는 부정과 비리는 엄중히 문책하라. ▲사정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모두가 자신의 허물에 더 아픈 채찍을 가하고 다른 사람에 모범이 되는 공사생활을 영위해야 한다. 사정관계 기관장은 엄정한 자체기강을 확립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 ▲감사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감사업무에 독자성을 부여하는 등 자체감사 기능을 보다 활성화 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92년까지 공무원 보수가 국영기업체의 90%에 이르도록 하고 각종 수당 및 기관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현실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 ▲아직도 일부 공직자들간에 승진,전보와 관련된 인사청탁을 하거나 무사인일·자기보신·책임회피 등의 사례가 있다는데 이들은 엄격한 인사관리를 통해 도태시켜 공직 사회분위기를 일신하라. ▲기업의 납품·하청·하도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와 비정상적인 로비비용 염출을 등은 사회분위기를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은 스스로자정노력을 전개토록 유도하고 필요한 경우 단속도 병행하라. ○행정분야 쇄신 대책 ▷공직기강◁ ▲관행적 비리단절 ▲일선기관 경비현실화 ▲민간주도 부조리 쇄신운동전개 ▲사정기관간 차관급으로 구성된 사정협의회 주기적 개최 ▷대민행정◁ ▲민간위탁 확대로 부조리 원천제거 ▲법령의 자의적 적용 방지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기관별 「민원특별대책반」구성을 통한 고질민원 6월말까지 해결 및 관련 법령·예규·지침의 정비 ▷공직활성화◁ ▲10년미만 근무자는 전세자금,10∼15년 근무자는 임대주택 제공을 통해 95년까지 15년이상 근무한 공무원의 무주택 완전 해소 ▲일반직 7·8급 및 기능직 8·9등급의 일정기간 근속시 자동 승급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인사정체 해소 ▲6급이하 공무원의 정년연장(58세→61세) ▷소방◁ ▲소방감찰전담기구 신설 ▲소방부조리센터 설치(신고자 포상 금품수수 10만원,미비시설묵인 5만원) ▲소방설비업체(전국 8백90개소)전면감사 ▲소방관서 운영경비 현실화 ▷건축◁ ▲설계·감리위반 건축사 가중처벌(1년이상상습 위반자 등록취소) ▲금품수수 건축사 형사처벌 및 면허취소 ▲비리로 퇴직한 공무원 관련업계 취업금지 ▲공사중 경미한 설계변경은 준공시 일괄처리하는 등 부조리 요인의 근원적 제거위한 입법추진 ▷보건◁ ▲특별감찰반(23개반)편성 ▲단속대상 업소를 모범·자율·지도업소로 구분,지도업소만 중점단속 ▲위생공무원의 단속비용 현실화 ▲주택가·학교주변의 유흥업소 집중단속 ▲위반업주 및 종사자 대상으로 한 위생종합 교육원 건립 ▷교통◁ ▲전체의 경찰의 교통경찰화 ▲유착방지를 위해 철야지휘 초소 1백61곳을 제외한 교통초소 4백59곳 폐지 ▲단순물적 피해사고는 조사대상에서 제외 ▲금품제공 운전자 단속경찰관 특별포상제(1건당 5만원 및 인사고과반영) ▲교통외근 수당 및 급식비 등 현실화 ▲교통경찰관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세무◁ ▲개인영세업자 79만명에 대해 우편신고제 실시 ▲기장신고자 24만명에 대한 실사면제 ▲금품제공 납세자는 특별세무조사 실시후 사후관리 ▲전상세정 확대로 불필요한 접촉기회 축소 ▷공정거래◁ ▲하도급거래 많은 조선·전자·자동차분야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상공회의소 전경련 등 자율정화운동 전개
  • 「맑은물 지키기」 외국선 어떻게/본사 3 특파원 보고

    ◎선진국 수질보호 “오염 원천봉쇄”에 주력/도시건설때 하수도망 우선 구성/미/걸프전 터지자 수원지 특수 경계/불/과영양 원수 박테리아 길러 분해/일 ○미국/산업폐수 일관 관리 2년전 미알래스카 해안에서 좌초,원유 누출로 큰 해양오염 피해를 야기했던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 사건이 약 2주일전 천문학적 숫자의 「피해 보상 및 벌금」합의로 매듭지어졌다. 엑손 발데즈호 소유주인 세계최대의 석유재벌 엑손사는 미연방정부 및 알래스카주 정부와 협상 끝에 이 사건에 대한 민·형사상 면소를 조건으로 벌금 1억달러(한화 7백20억원)와 함께 피해보상금 10억달러(7천2백여억원)을 향후 10년간에 걸쳐 내놓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동안 엑손사가 알래스카 해안의 오염 제거를 위해 소비한 22억달러(1조5천8백40억원)를 포함할 경우 이 사건으로 엑손사가 내놓게된 돈은 총 33억달러(2조3천7백60억원)에 달한다. 취기가 악간 있던 선장의 과실로 빚어진 이 해양오염 사건에 대해 수질정화법·폐기물법·철새보호법 등 환경관계법을 걸어 사상 최고의 벌금을 물린데 대해 딕 손버그 미법무장관은 『공해 유발과 환경 파괴를 눈감아 주거나 가법게 다루지 않겠다는 연방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고,환경보호 단체들은 『공해유발에 대해 새로운 처벌기준을 확립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국민보건과 관계된 공해 유발이나 환경 파괴에 대해선 전면 피해배상 조치와 더불어 벌금 중과로 강력히 대처한다는 것이 미연방 정부와 주정부들의 공통된 정책이다. 얼마전 워싱턴주 당국은 공장 폐수를 법규에 따라 완벽하게 처리하지 않은채 방류한 한 산업폐기물 수거업체에 대해 9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워싱턴부는 독극물에 위험 표지를 붙이지 않거나 뚜껑을 닫지 않은사소한 위반에 대해서도 1건당 하루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법규를 갖고 있다. 미국에선 생활 오수나 공장폐수를 상수원인 강이나 호수로 바로 방류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럽다. 도시가 들어설 경우 우선 하수도망과 하수 처리장부터 건설,모든 생활오수를 처리장에 일단 집결시켜 정화처리후 강이나 바다로 흘려 보낸다는 것이 도시 행정의 기초 개념이다. 공장폐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요람에서 무덤까지」,즉 발생부터 폐기까지 별도의 철저한 감시 관리체제 아래 놓는다. 공장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낼 경우 독성 폐수가 오수 정화에 쓰는 박테리아를 폐사 시킨다. 그래서 폐수는 공장별로 따로 보관했다가 특수 처리시설을 갖춘 전문 업체가 수거 폐기토록 돼있다. 강 호수 못지않게 중요한 수원인 지하수의 오염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인구 가운데 절반이,특히 농촌지역 인구의 90%는 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전국에 10만개소가 넘는 쓰레기 매립장,1천여만개의 석유·화학물 지하 저장탱크,살충제·독극물 폐기용 우물 등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의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입법 필요성이 역설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알려진 시애틀의 상수지는 무공해 식수원의 좋은 예로 꼽힌다. 해발 7백m의 산중에 건설된 이 댐은 식수원 오염을 막기위해 주변 능선에 철책을 쳐 시민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댐 주위에서의 피크닉은 물론 금지되고 있다. 댐에서 1백여㎞ 떨어진 배수지에선 대형 송수관을 통해 이 물을 공급받아 약품 소독 없이 침전 여과 과정만을 거쳐 식수로 공급한다. ○프랑스/하수처리시설 완벽 걸프지역에 전운이 한창 짙어갈 무렵 프랑스 정부가 서둘러 손을 쓴것 중의 하나가 전국 급수원에 대한 경비강화 조치였다.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 수원지에 특수부대 요원을 상주시키고 전국하천에 대한 감시 및 수질검사 활동을 강화했다. 이는 물론 아랍게릴라들의 독극물을 사용한 식수오염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물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관심도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하천오염 특히 상수원에 대한 위해물질 방류행위는 단순한 환경파괴 차원을 넘어 반사회사범으로 다스린다. 실수이든 고의이든 간에 식수원을 더럽히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더러 그 피해 자체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6월 르와르강변의 조우에인 튀랜느에 있는 한 화학공장에 불이나 페놀 소디움 등 유해 중금속 물질이 강물에 흘러드는 하천오염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르와르강 53㎞가 오염되고 20t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으며 인근지역의 20만 주민이 식수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사고발생 뒤 당국은 공장을 즉각 폐쇄시키고 책임자를 기소했으며 환경복구 비용으로 26억원의 「벌금」을 물게 했다. 86년 6월 론느강변의 폴린스화학 공장 화재사건때는 그해 7월 비비에즈 화학공장의 카드뮴 유출사건때도 거의 같은 규모의 처벌과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은 깨끗란 물 공급을 위한 프랑스 정부당국의 노력이 이같은 사후처리 보다는 사전예방 조치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파리의 역사는 센강 오염과의 투쟁사로 불리기도 한다. 중세 이전부터 유럽에 창궐하던 페스트가 파리라고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으며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드는 더러운 센강물을 식수원으로 하던 파리는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70년동안 페스트가 13번이나 발생하기도 했다.그리하여 파리는 일찍부터 상수도가 발달됐고 하수처리 시설이 개발됐다. 1600년대는 이미 상수도 시설이 시작됐고 비슷한 시기에 하수도가 선을 보였다. 손꼽히는 관광코스 중의 하나인 파리하수도의 길이는 모두 1천6백㎞나 되며 하수처리 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파리의 북쪽에 있는 아세르하수 처리장의 경우 1일 하수처리 능력은 2백11만㎥로 미국 시카고 처리장에 이은 세계 제2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남쪽에 세워진 발렌톤 처리장은 1일 1백60만㎥의 하수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니스 마르세유 그레노블 보르로 등 거의 모든 도시에 하수처리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상수도 취수원의 보호 및 수질보전에 대한 행정적 책임은 상수도 관리 담당인 AFB(저수지 재정사무소)가 지고 있다. 정부의 공해방지 예산(88년의 경우 7백20억프랑)에서도 정수시설 비용이 부분적으로 보조되고 있지만 수요자와 유해물질 배출업체들도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다. 즉 수돗물 값의 6%를 식수원 보호를 위한오염방지 기금으로 징수하며 유해폐기물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들도 유해물질 1Kg당 50∼80프랑(7천∼1만2천원 상당)씩 부담토록 되어 있다. 수원지 근처는 물론 강주변에 위해중금속을 다루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기존의 공장들은 다른 지역에 있는 것보다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공해물질 사용·처리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사업자에 정화 책임 경제대국 일본이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문은 환경문제이다. 오존층파괴,수질오염,녹색경관의 훼손,쓰레기 처리문제 등에 관해 당국과 일반시민 단체가 벌이는 보호운동은 대단하다. 일본열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공원이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유지·보존관리도 잘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오염원이 늘어 골머리를 앓는다. 지난해에는 도쿄 근처의 한 유치원생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중독증세를 보여 입원하는 사고까지 발생,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최근 일본에서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주범은골프장에서 잔디보호를 위해 사용한 농약이 잔류된 폐수이다. 따라서 새로 건설중인 곳곳의 골프장 주변에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건설이 중단되거나 농약살포를 중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수돗물은 아직 깨끗하다. 끓여 마시지 않더라도 아무탈이 없다. 수돗물을 받아 오래 놓아두어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다. 상수도원의 철저한 관리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안전한 수돗물의 안정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수질 및 시설에 관한 기준,수도사업의 경영과 관리에 관한 규칙 등이 수도법에 엄격히 규정되어 있으며 잘 준수되고 있다. 일본은 한해 하천·댐·호수·우물 등에서 총 1백48억8천만㎥의 물을 취수,전체 인구의 93.6%인 1억2천1백68만6천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이같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급수용구와 간이 전용수도의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 호수 등의 과영양화를 방지하고 정화를 위한 고도처리 시설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상수도원의 보호이다. 따라서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폐기물의 제1차적인 처리 책임은 쓰레기·분뇨 등의 일반 폐기물은 시·정·촌에,광산재 등 19종의 산업폐기물은 그 사업자가 책임을 지고 처리토록 되어 있다. 일본의 수도 역사는 지난 87년으로 이미 1백년을 넘었다. 일본후생 당국은 대다수 국민에게 있어서 수도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는 인식아래 상수도원의 청정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88년부터는 각 지역 수도국에서 생물처리,오존처리,활성탄 처리 등을 행할 수 있는 고도 정수시설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바리기(자성현)현 기업국에 설치된 고도생물 처리 정수시설은 전국적으로 모범적 시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바라기 현의 상수도원인 가스가우라 호수는 수질의 악화와 과영양화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등 이상이 있다고 주민들의 불평이 대단했었다. 그러나 정수장에 생물처리 시설을 완비한 후부터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 생물처리는 종래의 정수 과정의 전 단계에서 박테리아 활동에 따라 물속에 생겨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것으로서,호수 오염에 의한 악취와 이물질 제거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 “가스로 밥 짓는다” 95%/89에너지총조사

    ◎“자가용 혼자 타고 출퇴근” 58% 자가용 승용차의 출퇴근때 탑승인원은 전국 평균 1.6명이며 1인 탑승이 58.2%,2인 탑승이 28.3%,3인 탑승이 10.4%,4인 이상 탑승이 3.1%로 나타났다. 또 가스가 전체 취사용연료의 94.7%를 차지,도시·농촌 구별없이 가스화가 이뤄졌으며 석유나 가스난방을 선호하는 가구가 76%에 이르고 있어 석유 및 가스 난방화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동자부가 25일 발표한 89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9년 한햇동안 우리나라 에너지소비량은 석유로 환산할때 총 6천2백29만1천t이며 에너지원별 소비구조 구성비는 석탄 31.8%,석유제품 49.3%,가스 5.8%,전력 11.7%,신탄 1.4%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총조사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3년마다 전국의 사업체와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부문별 에너지소비구조를 86년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산업부문 소비비중은 45.3%에서 47.4%로 증가한 반면 상업부문은 6.2%에서 5.2%로,가정부문은 30.2%에서 26.3%로 각각 감소,86∼89년중 에너지 수요증가는 대부분 생산활동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부문의 경우에는 국민소득증가와 경제규모의 확대에 따라 86년의 15%에서 89년에는 19.2%로 4.2%포인트 높아졌다.
  • 아전인수식의 「공명」/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시·군·구 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결과 전국 선거구의 12.4%인 4백41개 선거구에서 5백47명이 후보자가 무투표로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또 등록후보의 경쟁률도 당초 여야 정치권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2.35대 1에 지나지 않았다. 이같은 수치는 한마디로 30년만에 재개된 지자제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등록률이 저조했든 눈치작전을 해 무투표당선의 요행(?)을 안았든간에 그것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자치활동의 일부였을 뿐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 대한 민자·평민·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한마디로 「아전인수격」이라는 표현이 딱 알맞을 정도다. 민자당은 자체 상황실까지 설치해 선거주무관서인 선관위보다 빠르게 후보성향을 분석한 결과 70∼80%가 당원출신 또는 친여인사란 고무적인 통계를 얻고는 자축분위기 일색이다. 김윤환 사무총장은 『민자당이 적극 추진한 정당간여배제 및 공명선거 실시운동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겠느냐』며 흐뭇해했다. 「군중집회」→「당원단합대회」등 명칭만 바꿔가며 선거바람을 계획했던 평민당은 자당지지세력의 후보등록률이 기대보다 낮자 『공안기관주도의 관권선거인이상 전체대비율은 의미없다』면서 민자당의 자축분위기에 코웃음을 쳤다. 김영배 원내총무는 『공포분위기탓에 야성후보들의 등록률이 극히 저조한 결과로 드러났다』고 분석까지 덧붙였다. 지자제선거 지원을 위해 수서규탄대회를 「한다」 「안한다」면서 오락가락했던 민주당은 성명까지 발표해 『공명선거라는 명분아래 선관위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야당 정치활동 봉쇄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고 대상도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여야 정치권은 30년만의 지자제선거가 진정한 주민들의 축제로 치러져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을 안다면 이 시점에서 몇가지 되짚어보아야 할 점이 있다. 자신들이 선거법을 졸속으로 만들어놓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 시시비비를 벌이지나 않았는가 하는 점이 첫째다. 또 자당후보들의 대거진출을 위해 후보기탁금까지 제공한 국회의원도 있다는 얘기로 미루어 과연 공포분위기속에 후보들이 등록을 못했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야당들은 정당개입이 금지된 기초의회선거에 선거대책기구까지 설치해 요란법석을 떨다가 이제와서 「남의 밥에 콩이 굵다」고 자신들이 손님도 아닌 잔칫상에 모래를 뿌려서야 되겠는가하는 점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같다. 후보가 많아야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자당후보가 많다고 선거가 공정한 것은 더욱이 아니다. 차제에 정치권은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말단신경조직」이 아니라 「주민들의 이익을 위한 자치기구」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것이다.
  • 이란,“전후 걸프 안정에 협조”/시리아와 합의

    ◎「다마스쿠스 선언」 동참 시사/라프산자니는 후세인에 민중탄압 중지 촉구 【테헤란·다마스쿠스 AFP 교도 연합】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하산 하비비 이란부통령은 7일 걸프전 이후 중동지역 안정을 이루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시리아 대통령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하비비 이란부통령과의 호미담에서 『중동지역의 안정을 이루는데 있어서 시리아와 이란간의 협력의 중요성』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하고 또한 이번 회담에서는 『걸프지역 상황에 관한 양국간 지속적 협의』와 『이 지역의 모든 민족들의 이해관계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사태진전에 대처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노력』 등이 다루어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한 정치평론가는 시리아와 이란 지도자들간의 이날 회담은 6일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아랍지역 8개국 외무장관 회담결과 나온 걸프지역의 전후안보계획에 이란이 반대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은 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국민들의 뜻에 굴복할 것을 촉구했다. 라프산자니대통령은 이날 테헤란대학에서 가진 주례 금요기도회에서 민중혁명을 탄압하려는 이라크의 어떤 기도도 집권 바트당의 「마지막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 방송공익자금 6백73억/공보처,올 집행계획 승인

    공보처는 22일 금년도 방송공익자금 총액 6백73억4천5백만원의 집행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공익자금 관리위원회가 당초 공보처에 승인,요청했던 6백88억8천4백만원보다 15억원이 삭감된 것이다. 공보처는 공익자금 운용계획의 최종승인 과정에서 각 부문별 배정액은 공익자금관리위의 원안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방송위원회와 방송개발원 등 일부단체에 배정된 기금은 공보처장관의 추가결재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도록 예비비(총 13억1천4백만원)로 돌리거나 집행을 유보(16억9천9백만원)시켰다.
  • 대우조선 또 파업인가(사설)

    대우조선의 파업은 노사간의 단순한 분규이상의 관점에서 파악되고 그 수습책이 모색되어야 한다. 과거 과격한 노사분규로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이 기간산업이 산고끝에 경영정상화로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노사분규가 재발하여 다시 좌초의 위기를 맞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다른 사기업과 달리 파산직전에서 정부 투자기관인 산업은행의 지원과 회사자체의 자구노력에 의해 회생된지 이제 2년째를 맞고 있다. 대우조선은 주식회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국민세금에 의하여 재기의 기틀을 잡았고 지난 2년간 노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는 만년 적자회사에서 흑자로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고 들린다. 2년전 대우조선을 정부가 지원하여 회생시킬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자연도산 상태로 둘 것인가를 놓고 국회에서까지 열띤 공방전을 벌였던 일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기업이 또다시 「분규병」에 휘말리자 국민들의 시선은 매우 차갑고 한편으로는 이 기업의 만성적인 노사분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강경론마저대두되고 있다. 비단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특수적 기업성격 이외에도 우리 사회는 현재 안팎의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 걸프전쟁이 발발한 뒤 내수가 급감하면서 기업의 매출감소는 물론이고 중동지역 수출차질 등 경제적인 어려움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걸프전이 장기화될 경우 모든 기업들이 그 전쟁 자체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힘겨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가지 더 부연한다면 국회의원의 뇌물외유 사건에 이은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으로 온나라가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정치적으로도 몹시 불안정한 실정에 있다. 그 시점에서 대우조선이 노사분규로 파업에 돌입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대우조선의 노사협상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에 관하여까지 시시비비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대우의 사용자나 근로자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자 국가공동체의 일원이다. 이것은 집단의 이익에 앞서,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대우조선이 지니고 있는 기업적 특수성과 대내외적인환경에 비춰 볼때 대우조선의 파업 결정은 시기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비난 우리 뿐이 아니고 많은 국민들이 올해는 이땅에 산업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시점이다. 다른 한가지는 이번 노사협상의 결렬 내용이다. 주요 쟁점사항으로 알려진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근로자들이 약자의 위치에 있다는 전재 아래서 사용자로부터 시혜를 받겠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더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일하지 않고 돈을 받을 수 있다면 누가 일하겠는가. 인상징계위원회 구성에 노조참여문제 또한 경영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보아야 타당하다. 거듭 지적하지만 우리는 다른 기업도 아닌 대우조선이 대기업 가운데 올들어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간 사실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하루 빨리 노사간 원만한 대화를 통하여 파업을 풀고 노사 모두가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기를 촉구한다.
  • 노 대통령,「수서의혹」특감지시/“택지공급과정등 진상 철저히 규명”

    ◎“비리발견땐 즉각 수사토록”/감사원 「특별반」,서울시등 감사 착수 【광주=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5일 서울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의혹과 관련,감사원은 즉각 서울시 등 관계부처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전남도청에서 새해 도정업무계획을 보고받은 뒤 정해창 비서실장을 불러 이같이 지시하고 『수서개발 지구내 26개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공급과 관련된 제반 행정처리 및 정책 결정과정을 철저히 감사,시시비비를 명백히 가려 부정이나 비리가 발견되면 즉각 수사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 감사를 통해 시정할 것이 있으면 즉시 시정조치하고 이와 관련한 모든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제6공화국 출범이후 착실하게 추진해온 민주화 조치와 더불어 깨끗한 정부를 실현한다는 정부의 의지에 비추어 그 진상이 철저히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대한 노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최근 언론이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결정과 관련하여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국민들도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것이라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이날 하오 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을 통해 김영준 감사원장에게 전달됐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특별감사반을 편성,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의혹에 대한 전면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관계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계획을 세워 빠른시일내에 감사를 마무리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수송단 파견,전후입지 강화”/상위 질의·답변

    ◎“근무지원부대일뿐 전투병 아니다”/“「특계자금」 통상활동에 사용… 뇌물죄 안돼”/이 법무 국회는 31일 국방·재무·상공위 등 15개 상임위를 열고 소관부처의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정책질의에 들어갔다. 이날 각 상임위에서는 ▲걸프전쟁 군수송단 파견 및 전비추가 지원규모 ▲의원뇌물 외유관련 수사 및 무역특계자금 사용내역 ▲예체능계 대입부정입학 ▲에너지 수급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따졌다. 특히 이날 국방위에서는 정부측이 걸프전에 대한 2억8천만달러의 추가전비지원 및 군수송단 파견을 결정한데 대해 절차상의 적법성 여부와 수송기와 조종사 등의 파견이 전투병 파병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면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승윤 부총리는 이날 경과위에서 『걸프전비용 추가부담분중 국방부 군수물자제공분 1억7천만달러를 제외하면 현금지원은 8백억원이 소요되며 우선 일반회계 예비비로 충당하고 추경으로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2억8천만달러의 추가지원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공식요청이 없었다』며『요청이 있기 전에 미군측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며 추가지원은 장기적 국익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공개로 열린 국방위 간담회에서 『걸프전쟁 종료후 우리의 걸프지역 발언권 확보와 대미관계의 입지강화 차원에서 반드시 다국적군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정부가 추가재정지원과 함께 미국 등 다국적군에 대한 후방수송지원을 위해 군수송단을 파견키로 결정한 것은 바로 다국적군에 동참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군수송단의 예상주둔 위치가 전방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공수부대 낙하 등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1일 국무회의에서 동의안을 의결한 뒤 곧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부대의 종류에는 전투부대,전투지원부대,근무지원부대 등 3가지가 있으며 군의료진이나 수송단은 근무지원 부대에 속한다』고 군수송단 파견이 전투병 파견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법사위 답변에서 『무협의 특계자금은 공무에 대해 영수증까지 받아서 대외통상활동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므로 이번 상공위 뿐만 아니라 모든 경우가 뇌물죄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국경서 산발 전초전… 다국적군 전략은

    ◎“포성 울린 지상전”… 2월 중순 대결전/체니국방,“병력 전선배치·장비비축 완료”/“지상·공중 입체작전”… 쿠웨이트 전역 압박/이라크의 육상방어력 탄탄… 장기전 돌입 가능성도 걸프전쟁의 「마지막 한판」이 될 지상전 돌입이 점점 임박해오고 있다. 다국적군은 대규모 공습과 함께 지상군을 전선으로 이동 배치시키며 지상전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미 해병은 29일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에 대한 대규모 지상공격을 가했으며 이라크군도 사우디 영내 20㎞까지 진격했다고 주장,이미 지상전의 서막이 오른 느낌이다. 다국적군의 지상전투계획은 그러나 철저한 군사비밀이다. 하지만 많은 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이 2월말 전에는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한 지상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최근 미군은 2월말 이전에 지상공격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상전에 필요한 병력의 대부분이 이미 사우디 현지에 도착했으며 병력의 전진배치와 탄약·장비의 비축 및 공중폭격의 효력이 극대화될 때까지다소의 시간이 필요하나 모든 준비가 2월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은 2월 중순이나 늦어도 2월말 이전에는 지상전에 돌입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전은 하루 이틀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지상전이 3월로 넘어갈 경우 3월17일에 시작되는 라마단(금식월)과 모래바람 및 기온상승 등 기후 조건이 다국적군에 크게 불리하기 때문에 늦어도 2월말 이전에 지상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반전여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한 소련군 장성도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지상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은 광범위한 전선에 걸친 전격작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들은 다국적군의 우월한 야간전투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라크 공습때 같이 야간기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도 적지않다고 전망한다. 한 미 군사전문가는 노먼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사령관의 지상공격은 베트남전 이후 미국의 전투원칙인 전격적인 지상·공중의 입체작전 이른바 「현대판 전격작전」의 첫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군은 최신 장비와 현대무기를 이용한 엄청난 파괴력과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격적인 지상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국적군의 지상전은 미국의 전폭기들이 쿠웨이트에 집결한 이라크군과 방어망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과 함께 이라크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의 교량을 폭파하는 것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많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교량폭파 목적은 이라크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다국적군 탱크부대는 사우디·쿠웨이트 접경의 방어망을 우회하며 측면돌파를 위해 이라크를 통해 쿠웨이트로 진격한다. 이때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은 아랍연합군이 방어하며 미 공정대원들은 쿠웨이트 후방에 있는 이라크군을 공격한다. 이들 공정대원들은 다국적군의 측면돌파를 막기위한 이라크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의 B­52 폭격기들은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을 막기위해 출동하는 공화국수비대를 폭격한다. 쿠웨이트에 있는 이라크군 방위망의 집중공습후 미 해병대는 위스콘신호와 미조리호의 함포 지원사격을 받으며 상륙작전을 감행한다. 상륙한 미 해병대는 북쪽으로 진격,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근처로 상륙한 다른 해병부대와 합류한후 쿠웨이트시티를 탈환한다. 하지만 다국적군의 이같은 지상전 시나리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며 전략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군전략가들은 보고있다. 그러나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에 대비한 이라크군의 전력도 만만치가 않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믿는 지상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라크의 지상전 전략은 철저한 방위망 구축이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겹겹이 싸인 거대한 「방위지대」로 만들었다. 이라크는 1차 방어망을 위해 사우디·쿠웨이트 접경지역에 철조망 탱크함정 모래둑을 만들고 지뢰를 매설했다. 그 10㎞ 후방에 수개 사단이 참호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1차 방어선을 돌파한 다국적군과 싸우기 위해 작은 규모의 장갑차 부대가 후방에 포진하고 있으며 더 후방에는 수개의 보충병력 사단이 있다. 마지막으로 T­72탱크 방공포 등으로 무장한 최강력 공화국수비대가 진을 치고 있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이들 이라크 지상군과 싸울 다국적군의 주력부대는 독일에서 이동배치된 미군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미국의 새 전투 개념인 전격적인 지상·공중 입체작전을 위해 오랫동안 훈련을 해왔으며 영국군과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훈련중 호흡을 맞추어 왔다고 밝혔다. 다국적군은 지상전에서도 전력이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공습과는 달리 지상전에서는 많은 희생이 우려된다. 더욱이 후세인은 「정치적 승리」를 위해서도 지상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 확실하며 화학·생물학 무기의 사용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미국도 베트남전의 악몽을 떨쳐버릴 각오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미사일 터키국경 이동배치/걸프전 30일 상황 ▷상오10시45분◁ 조지 부시 미대통령,연두교서에서 이번 걸프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며 시간은 결코 후세인 편이 아니라고 재천명. ▷하오5시10분◁ 이라크,미군기들에 기지를 제공한 터키 국경으로 몇대의 미사일 발사대를 이동배치 했다고 이란의 IRNA통신 보도. ▷하오6시40분◁ 이라크,다국적군기 3대를 격추하고 사우디 정유소를 미사일로 공격해 불타고 있다고 발표. ▷하오7시45분◁ 다국적군 관계자,이라크군이 사우디 카프지시를 점령했으나 다국적군의 반격으로 패퇴했다고 발표. ▷하오8시40분◁ 이스라엘,레바논 남부 자치지구인 안전지대에 카튜사 로켓포를 발사. ▷하오9시10분◁ 이란,이라크기 3대가 추가로 넘어왔으며 이중 1대가 도로에 불시착 조종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 ▷하오10시50분◁ 미 종군기자,이라크의 사우디 카프지시 공격으로 미 해병대원 8∼10명 사망했다고 보도. ▷하오11시15분◁ 주미 이란대사,이란에 넘어온 이라크기의 조종사들을 전쟁포로로 대우할 것이라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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