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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투데이-印尼 국방장관 위란토

    인도네시아 실세인 위란토 국방장관겸 군 총참모총장이 동티모르 계엄령 선포를 건의하고 B J 하비비 대통령의 사임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동티모르 사태에 군병력이 민병대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혈사태를 배후조종했다는 의심을 받을 만큼 동티모르 사태와 관련해서는 중심에서있는 인물이다.그러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군부내 현재의 위치가 흔들리고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수하르토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일 때 수하르토에 대한 충성을 견지하면서도 강경 시위진압을 자제하기도 했다.88∼93년까지 수하르토대통령의 부관으로 재직했으며,지난해 2월 반정부 시위가 고조됐을 당시 군총참모총장에 임명된 뒤 한달만인 3월에는 국방장관직도 겸임했다. 그는 수하르토가 사임하고 권력기반이 취약한 하비비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를 지지하면서 힘을 실어줬다.인도네시아가 올초 동티모르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히자 군부 일각의 강한 반발을 무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총참모총장은 휘하에 47만5,000명의 군경(軍警)병력을 거느리면서 헌법상으로도 정치적 역할을 보장받고 있어 대통령 다음의 2인자라고 할수 있다. 김규환 기자 khkim@
  • 예산처-공무원 임금인상률 공방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놓고 공무원과 관계부처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1일 발표한 인상률은 6.7%에 추가로 예비비 3% 책정분까지 합하면 최대 9.7%라는 것.6.7%는 기본급 3%인상,가계지원비 250%지급(현125%),가족수당 인상(1만5천원에서 배우자는 3만원,다른 가족은 2만원으로)등을 합한 수치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이 수치가 허구라며 기획예산처등 관계부처와 언론사 등에 항의하고 있다. 수치에 문제를 제기하는 공무원들의 주장은 이렇다. 가계지원비는 올해 체력단련비 250% 삭감액을 원상회복시켜주는 것으로 인상이 아니며, 가족수당은 대상이 없는 공무원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일률적 인상범위에 넣어서는 안된다는 것.따라서 실질적 임금인상은 기본급 3%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국민들은 자꾸 공무원 봉급이 오른다고 하는데 작년 수준으로 원위치시켜 놓은 것 뿐이다”,“기본급 3%만 실질적으로 인상된다고 볼 때 평균호봉인 6급10호 기준으로 보면 한달에 2만4천원 인상이다.이것이 대대적 인상인가” 라는 의견들을 집단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 급여담당 관계자는 “6.7%는 예산상 재원인상분 수치다.개인에 따라서는 이 인상률을 넘는 사람도 있고,안되는 사람도 있다.9급1호봉의 경우 가족이 있으면 인상률이 높아지고,4급은 인상률이 적다”고 밝혔다. 또 “가계지원비 지급이 인상분이 아니라는 것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다.내년도 예산에 엄연히 신설된 예산항목인데 어떻게 인상이 아닌가. 민간기업에서도 원상복귀항목은 당연히 인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서정아기자 seoa@
  • [10일 정기국회 개막 3당총무의 전략] 자민련 李肯珪총무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보수안보 정당으로서의 당 정체성 확립에 최대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소속 의원들간의철저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공동여당의 틀을 유지하면서 사안마다 자민련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총무가 원내사령탑으로서 정기국회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처음이다.그만큼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의욕도 상당하다.국정감사 때에는 국회 총무실을 24시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는 데서도 그의 ‘의중(意中)’은 잘나타난다.이총무는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자멸행위”라면서 “의원들이 국감에 충실하도록 거듭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문에 보도되지 않은 사건들까지 낱낱이 챙겨 진상이 알려질 수 있도록 전문위원들에게 이미 준비작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총리가 명예총재여서 정부의 잘못을 따지는 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질문에도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 정부의 잘못이 드러나면 철저히 추궁할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야간 대치로 국민건강보험법 등 각종 개혁법안이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에대해서는 “자민련은 여야를 막론하고 공감이 가는 쪽을 편들어 캐스팅보트역할을 하겠다.중의(衆意)에 중심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선거구제 문제는 가능한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이총무는 그러나 여야간 핵심쟁점인 인사청문회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종태기자 jthan@
  • 印尼, 동티모르 계엄 선포

    [딜리(동티모르)워싱턴 뉴욕 외신종합] 살육,방화 등 내전으로 치닫던 동티모르 사태가 7일 계엄령 선포속에 평화유지군 파견문제가 거론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티모르 독립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를 석방했다. 인도네시아 B J 하비비 대통령은 이날 동티모르 일원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령 선포는 동티모르의 질서를 조속히 회복하라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력과 개입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취해졌다.계엄령은 이날 0시부터 발효됐다. 군대변인 수드라드자트 준장은 동티모르 관할 사령부에 팩스 메시지를 보내하비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동티모르에는 인도네시아 군병력이 추가로 진주,질서와 치안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사태가 수습될 지의 여부는 의문시되고 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하비비 대통령이 동티모르 사태와 관련,질서회복을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는데 동의했으며 계엄령 선포도 여기에포함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도 개입 움직임을 본격화했다.포르투갈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동티모르 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군 지휘관들에게 파병등 동티모르 사태 개입 준비를 하라는 지시했다. 호주도 파병에 대비,전군에 비상대기령을 내렸다.미국은 인도네시아 정부가국제사회의 개입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대와 민병대의 인종청소 형태의 유혈 폭력은 이날도 계속됐다.주민들은 한 시간에 1,000명 꼴로 서티모르 등으로 탈출하고 있으며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현재까지 2만5,000여명이 동 티모르를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동티모르 독립반대파 민병대

    독립을 반대하며 최근 폭력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민병대는 친(親)인도네시아계 무장 시민군.지난 75년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강제 무력점령한 뒤 생겨났으며 현재 최소 13개 그룹이 활동중이다.이들 중 가장 악명높은 민병대는 에우리코 구테레스가 이끌고 있는 검은 T군단의 ‘아이타락’ (가시)그룹.딜리시에서 독립지지파들을 상대로 방화와 총격 등을 일삼으며 공포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친 정부인사로 아이타락의 지도자인 구테레스는 투표실시 전 “만약 동티모르가 독립하게 된다면 이 땅은 불바다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내전 불사를 시사한 바 있다. 독립을 원하는 대부분 동티모르 주민들과 달리 민병대는 기득권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인도네시아 경찰이나 정부기관 직원으로 일해오며 온갖 특권을누려온 이들은 동티모르가 독립할 경우,생명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극도의불안감속에 독립반대파인 민병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득권층과 결탁해 암묵적으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인도네시아 군부.본래부터 동티모르의 독립을원치 않았던 인도네시아 군부는 무기공급에서부터 민병대원들의 군사훈련에 이르기까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하비비 대통령의 동티모르 정책에 반대하는 군 일부에서는 동티모르안전의 궁극적 책임이 인도네시아 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병대의준동을 두둔내지 사주,소요사태를 부추기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동티모르 독립 78% 찬성 300여년만에 새정부 탄생

    동티모르 독립 여부를 묻기 위해 지난달 30일 실시된 주민 투표결과 78.5%(34만 4580명)의 압도적인 주민들이 독립에 찬성,20세기 마지막으로 새로운독립국이 탄생하게 됐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4일 유엔 안보리 이사회를 긴급 소집,주민투표결과를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 B·J하비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날“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300여년간의 포르투갈 식민지배와 24년간의 인도네시아 통치 종식을 끝내고독립국으로 새출발하는 인구 80만 동티모르의 앞날엔 그러나 서광만 놓인게아니다. 먼저 인도네시아 국가최고의결기구인 국민협의회(MPR)가 헌법개정을 통해독립을 승인하는 절차를 마쳐야 한다.협의회가 열리는 11월까지 아직 2개월이상이 남았으며 그 이후 유엔이 동티모르 과도 정부가 구성될 때 까지 잠정관할권을 행사할 것이란 막연한 합의만 있을 뿐 독립국가 건설과 관련, 구체적이고 명확한 일정이 잡혀있는게 없다.유엔 관리들은 4,000∼7,50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인도네시아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은 뒤 과도정부 구성을 위해주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독립이 결정된 현시점부터 새정부가 구성될 때까지의 동티모르 치안 문제.독립을 반대하는 민병대와 독립운동세력의 대결로 20만명 이상이 희생된 동티모르는 지난달 투표 이후에 24명이 피살됐다.독립이 결정된 4일 이후 독립반대 민명대들의 유엔파견단(UNMET)직원들을 쫓아내고 일부 마을을 장악하는 등 치안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있다. 이지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군과 경찰 1만5000여명도 수수방관하는 상태. 오는 8일 석방될 것으로 전해진 동티모르 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도 4일 새로운 대규모 학살이 우려된다며 시급히 국제평화유지군을 동티모르에 파견해줄 것을 유엔에 호소했다. 국제사회는 동티모르 독립에 환영을 표하는 입장이나 질서유지와 관련,강대국들이 주도하는 양상은 아니다.중국이 거부권을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자치의정 패트롤] 서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金鍾來)는 지난 3일 서소문 별관에서환경단체 대표와 대학교수, 시의원과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을 초청,‘소각재 적정처리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돼 문제가 된 노원·양천구 등 2개 자원회수시설의 폐기물 적정처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관련소위가 활동한 결과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서울시와 환경부에 전달,폐기물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李容富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는 지방의회 의정활동 사례집과 시·도의회 협의회보를 발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지난 1일 부산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시·도의회가 지역의 특징과 특색을 살려 현행 지방자치제도하에서 주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위해 노력한 사례들을 모아 10월쯤 사례집으로 발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시·도의원 상호간에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 교류와 지방자치 정착과 발전을 위해 계간지로 협의회보를 발간하기로했다.11월중 창간호를 내며 면수와 형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서대문구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金廷炫의장 등 의원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의회 비교시찰을 가졌다. 의원들은 경북 울릉군의회 및 울진군의회를 방문,현지 의원들과 합동토론회를 갖고 의회운영의 효율성 제고및 지방의회간 교류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중구의회(의장 金思鴻)는 6일부터 15일까지 제74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규제개혁 관련 조례와 행정기구 설치조례,공무원 정원조례 등 각종 조례안 14건을 처리하고 남대문5가 및 저동2가 구역 재개발 지정에 관한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성동구의회(의장 全二坤)는 최근 의원자료실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개방했다. 의회는 또 3개 상임위원회 회의실에 컴퓨터실을 갖춰 의원들이 의정활동에활용하도록 하고 추후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최금손(崔今孫) 광진구의회 부의장은 지난 1일 김기동(金基同) 부구청장및 관계 공무원과 함께 상습침수구역인 구의1동 속칭 ‘먹자골목’ 하수박스에 직접 들어가 하수시설을 점검,연결부 및 하수박스 단면부족 등 문제점을지적하고 하수박스 개량공사를 위한 예산편성 및 공사시행을 구에 요청했다. 또 2일에는 구청 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열린 구의동 및 자양동 일대 침수방지시설 공사의 실시설계용역 기술자문회의에 참석,자문위원들과 침수방지시설확충방안을 논의했다. ●송파구의회(의장 金鍾雄)에 재건축 및 재개발 관련 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구의회는 7일까지 열리는 제75회 임시회에서 안성화(安成和·잠실3동) 의원등 15명의 발의로 상ㅅ?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잠실재건축,가락시장 재건축,거여지구 재개발 등 당면 숙원사업을 원활히추진하고 새 천년에 맞는 사업추진 방향을 제시,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특위는 15명 정도로 구성,10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활동하고 필요할경우 활동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강동구의회(의장 沈載豊)는 오는 14일까지 ‘98년 회계연도 결산검사’를벌인다. 이번 결산검사에서는 ▲세입·세출 결산▲사고이월비·예비비 결산▲채권·채무의 결산▲재산 및 기금의 결산 등이 항목별로 실시된다. 양준욱의원(천호1동)이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고 있으며 구의 98회계년도예산총액은 1,265억2,600여만원이다.
  • [사설] 東티모르 독립 보장돼야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려는 동(東)티모르인들의 의지는 단호하고도 확고해 보인다.지난달 30일 실시된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여부를 묻는 역사적인주민투표에서 동티모르인들은 투표율 99%에,78.5%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독립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유엔(UN)이 투표관리를 했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약속아래 투표가 실시됐음에도 동티모르의 독립에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다.그것은 장차 독립 동티모르의 대통령으로 유력시 되고있는 사나나 구스마오씨가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동티모르에서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막기위해서는유엔평화유지군이 즉각 투입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잘 드러나 있다. 동티모르의 치안문제는 대단히 우려할만 하다.독립을 반대해온 동티모르내친인도네시아 민병대들은 투표전부터 공공연히 “티모르 주민들이 독립의 길을 선택하면 불바다를 만들어 놓겠다”고 공언해 왔고 ‘치안유지’를 위해이곳에 와 있는 인도네시아군도 언제 티모르인에 총을 겨눌지 모르는 상황인것이다. 오는 11월,인도네시아 의회가 동티모르를 병합키로 한 76년의 결정을 폐기하는 헌법수정안을 승인해줄 것인가도 불안의 한 요소다.인도네시아 의회에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반대하는 강력한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 유엔의 태도도 아직까지 불분명하다.평화유지군을 보내야하고 최소한 3∼5년동안 동티모르 전 독립과정을 주관해야할 유엔이“아직은 직접 개입해야할 근거가 없다”는 어정쩡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 취약성도 문제다.동티모르는 주민의 90%가 절대 빈곤층이다.인구의반은 문맹이다. 25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인들이 떠나게 되면 동티모르는 당분간 경제적 암흑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천연자원이 풍부하나 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자면 최소 10년은 소요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티모르는 독립해야되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동티모르인의 강력한 독립의지가 있기 때문이다.역사는 강제적으로 통합된 국가는결국 독립되고 만다는 확실한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티모르 주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할 것임을 약속한다”는 인도네시아 B J 하비비 대통령의 국제적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또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확고하게 지원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에서의 살육전은 계속 될 것이다.확실한 보장이 없음에도 전인구의 3분의 1을 희생해 가며 독립투쟁을 해왔던 동티모르는 남은 인구의 반을 더 잃더라도 독립투쟁을 결코 포기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 인천 내년 시민법정 도입

    인천시는 1일 행정기관과 민원인을 중재하는 시민법정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시민법정제는 행정집행 과정에서 시와 민원인간에 이견이나 갈등이 있을 경우 각계의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 중재위원회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제도다.시는 종교인 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5∼10명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빠르면 내년초부터 이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재위원회는 각종 인허가와 보상 등 모든 행정행위를 대상으로 하되 다수인의 이해가 걸린 집단민원을 주로 다룰 방침이다. 각 지자체들이 ‘신문고’ 등 주민들의 견해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각종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시민과 행정기관의 의견이 충돌할 때 공신력있는 제3자가 중재하는 제도가 도입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씨랜드화재 보상 화성군 재정 ‘휘청’

    경기도 화성군은 25일 청소년 수련시설 ‘씨랜드’ 화재로 숨진 23명의 유족에 대한 보상금 55억4,000여만원의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지방채를 발행해 22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고 올해분 사업비로 책정된 쓰레기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비용중 23억9,000만원을 떼어 보상금에 충당하며 나머지 9억5,000여만원은 예비비 전용과 각종 행사비 절감을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재정 결손을 메울 방안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구상권행사를 위해 ‘씨랜드’ 관계자 및 설계·건축사와 소망유치원 원장 등의 재산을 가압류해 놓기는 했으나 이들의 형사상 확정판결 시기가 아직 먼데다가압류한 재산도 액수가 미미한 실정이다. 군은 이에 따라 긴축재정 운용지침을 각 부서에 긴급 시달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국·도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난국 타개 노력을 다각적으로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재정자립도 56%의 열악한 재정여건 속에서 보상금 55억여원은 적지않은 부담”이라면서 “국·도비 지원이 되지 않으면 예산사업에서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숨은 걸작’다시 읽기…최인훈 ‘서유기’

    한 작가의 이른바 ‘대표작’은 영원히 대표작일 수 있을까.안정된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작가의 잊혀진 명작’이란 존재하기 힘들다.그러나 불과 50년 사이에 온갖 풍상을 다 겪은 한국 현대문학에 이르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우리 문단이 ‘지나간 시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문학과 사회’ 가을호가 ‘숨어 있는 걸작을 다시 읽는다’를 실어 이런 분위기를 선도한다. 첫번째 ‘숨어 있는 걸작’으로는 최인훈의 ‘서유기(1966)’가 지목됐다. 지난 시대의 작품을 새삼스럽게 다시 찾아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문학과 사회’의 채호기 주간은 “우리 문학사에는 말 그대로의 걸작들이 다른 대표작에 가려져 있다”면서 “그런 작품들을 다시 수면위로 끌어내려는의도”라고 말한다.그러면서 “요즘 작가들은 과거와의 연결고리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처럼 생각하고,예전의 장인적인 글쓰기와도 너무 멀어져 있는 것 같다”고 치열한 작가정신을 부각시킴으로서 문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도 없지않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문학사의 폭을 조금 넓힌다거나,과거의 작가정신을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삼는 것이 한 때는 미처 걸작으로 생각치 못했던 작품을 눈 비비고다시 쳐다보는 이유의 전부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이번에 ‘서유기’를 분석한 문학평론가 권오룡의 고심도 여기서 출발했던것 같다.그는 ‘발표된지 30년이 넘는 작품을 다시 읽는 의미’에 대한 답으로 ‘그 작품이 지금 이 시점에서도 발언할 수 있는가’를 제시했다. 권오룡에 따르면 ‘서유기’는 최인훈의 대표작인 ‘광장(1960)’과 내용적으로 대칭적이다.두 소설 사이에는 또 ‘회색인(1963)’이 겹쳐 있다고 한다. 그런데 ‘광장’에서‘서유기’로의 이행은 작가의 개인적 문학 세계의 테두리 속에서만의 의미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정치주의 혹은 운동주의에서 문학주의로,집단의 논리에서 개인의 감성으로,이념의 추구에서 자아의 탐색으로 전환하는 내용에서 ‘광장’에서‘서유기’에 이르는 진행과정과 80년대 문학에서 90년대 문학으로서의 이행과정은 매우 흡사하게 닮아 있다. 60년대 한 지식인의 개인적 체험이라는 의미로 한정될 수 밖에 없었던 이념의 혼란을,객관적 현실로 체험되고 입증된 90년대의 상황과 겹쳐놓으면 그의미는 더 이상 특이한 감수성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60년대 독자들의 손쉬운 접근을 가로막았던 난해함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이해할듯 하다. 이같은 주장을 수용하면 ‘서유기’는 작품이 씌어질 당시 보다는 90년대에더 크게 발언하는 소설로 다가온다.‘서유기’의 진정한 가치가 어떻든 ‘숨어있는 걸작’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의미는 분명해진 셈이다. ‘숨어 있는 걸작…’은 소설과 시를 번갈아 한편씩 선정할 계획이다.따라서 다음은 시가 된다.시의 첫회는 김수영이 될지,그 다음 세대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지만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통신·하나로통신 인터넷 大戰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인터넷 대전’이 점입가경이다.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두 회사는 ‘형’과 ‘아우’로서 공존하는 ‘윈-윈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었다.그러나 경쟁 개시 4개월 반만에 장내·외에서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혈투’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 접속망은 한국통신의 데이터통신 전용 ‘014XY망’이 월평균 250만회선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인 디지털가입자망(ADSL)쪽은 사정이 다르다.하나로통신 가입자가 5만2,000명으로 1,000명 수준인 한국통신을 압도한다.중속(中速)인터넷쯤 되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에서도 하나로통신이 짧은 기간에 4만3,000명을 확보,한국통신이 93년부터 유치해온 10만명을 초고속으로 추격중이다. 경쟁의 선봉은 가격.하나로통신은 지난 1일 기존 ADSL상품보다 1만원 싼 월 2만9,000원짜리 보급형 ‘나는 ADSL-라이트’를 출시했다.1Mbps급 속도로기존 8Mbps보다 느리지만 실제 체감속도는 별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어서 사실상 가격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 뒤이어 한국통신은 지난 11일 014XY망 이용요금을 최고 43% 인하했다.월 1만∼3만8,000원만 내고 33∼150시간을 쓸 수 있는 ‘시간제한형 정액상품’을 내놓는 한편 기존 ‘야간 정액요금’도 10∼25% 내렸다.한국통신은 또 다음달부터 하나로통신의 ADSL보다 더 빠른 최대 10Mbps급의 ‘ADSL B&A’ 서비스를 시작한다.대단위 아파트나 오피스텔,대형빌딩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어서 하나로통신과의 ‘광속’(光速)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광고전도 치열하다.연일 신문과 방송을 통해 상대방의 ‘아픈 곳’을 긁는공격적 광고를 구사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인 하나로통신의 약점을 꼬집어 ‘육·해·공 전국에 쫙 깔린 초고속 기간통신’‘(하나로통신으로 바꾸기 위해)전화번호를 변경할 필요가 없고,300세대 아파트 제한도 없이…’등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의)구리선 ISDN 대비 30% 이상 저렴’‘(한국통신 가입을 해지하면)전화 설비비 24만2,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장면 박사에 건국훈장 추서

    정부는 13일 세종로 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장면(張勉) 전 국무총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키로 했다. 장 전총리가 건국 초기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돼 훈장을 추서키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장면 전총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99년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2억원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 특검제 사건 1∼3심 7개월 집중심리

    여야의 특별검사제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여야 총무들은 11∼12일 이틀에 걸친 회동에서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핵심 쟁점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 나갔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11일 밤에 이어 12일에도 비공식 총무회담을 가졌다.회담에서는 ▲특별검사의 임명권자 ▲활동기간 ▲임명절차와 권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야당측이 여당의 요구안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특별검사는 대한변협이 2명을 추천,대통령이 그중 1명을 임명한다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야당은 대법원장이 임명권자가 돼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활동기간은 여야 양측안을 절충,30일로 하되 1차에 한해 20일 연장할 수 있다는 선에서 결론이 났다.특별검사가 사건 착수 전 준비기간 10일을 갖도록해 최장 60일간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특별검사팀은 특별검사 1명,특별검사보 1명,특별수사관 8명으로 구성하며,검찰에서 파견한 일반검사 1명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특별검사의 위상은 지검장에 준하는 예우를주장하던 여당이 양보,고검장급으로 격상하되 법조경력 15년 이상의 변호사중에서 임명키로 했다.다만 특검제법 발효 전 1년 6개월 이내에 퇴직한 변호사는 배제,가급적 재야 생활을오래한 법조인이 우선 선발되도록 했다. 특별검사의 수사예산은 법무부가 아닌 기획예산처의 예비비를 사용키로 하고 특별검사가 탄핵소추나 피조사자에게 이의신청을 받으면 서울고법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신속한 재판을 위해 특검제 사건의 1심은 3개월,2심은 2개월,3심은 2개월로 ‘집중심리’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총무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법안 명칭과 형식,특별검사의 조사범위 등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를 이뤄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법안이 통과되면 늦어도 이달말부터 특별검사가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과 ‘옷 로비’의혹사건의 수사에 착수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李건교“사전예방적인 치수대책 추진”

    1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올해 30번째 국무회의에서는 정부의 수해복구 현황과 향후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10개의 수해관련 부처 장관은 ▲이재민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 ▲농산물 가격안정 ▲공장 및 에너지 시설 복구 방안 등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건춘(李建春)건설교통부장관은 “앞으로 10년 단위로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사전예방적인 치수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짧은 기간동안 효과적으로 피해를 복구한 주민과 공무원·군인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제부터는 정부가 항구적인 대책을준비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연천에 가보니 강둑에 2.5m 높이의 제방을 쌓아서 물이 넘치지 않도록 했지만,시가지 배수 관리가 안돼 물바다가됐다고 하더라”면서 “큰 건 막았지만 작은 데서 당한 것”이라고 주의를당부했다.김대통령은 또 “수해복구에 정부가 1조400억원을,지방자치단체가5,600억원을 지원한다는데,지자체가 부담할 부분을 확실히 확인한 다음복구사업을 추진해야 제대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방학기간중 방한한 일본 학생들이 수해복구를도와줘 이재민들이 고마워 울었다는 보도가 있더라”고 소개한 뒤 “일본도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지만 한국과 같은 집단적인 자원봉사는 본 일이 없다고 하니,행자부와 교육부에서 집단 봉사자들을 표창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다. 안건 심의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정부 문서에 국한문을 병기하도록 했는데 국무회의 안건을 보면 한글만 쓰거나 한자만 쓴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자를 쓸 경우에는 반드시 한글 뒤에 괄호를 하고 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해주(鄭海주)국무조정실장에게 “각계에서 행정규제개혁이 된다,안된다 논란이 많은데,무리한 주장도 있지만 일부 참고할 점도 있다”면서 “규제개혁 이행 상황을 점검해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행정사법시행령개정안 ▲재해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 ▲정책기획위원회규정개정안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원자력법시행령개정안 ▲새천년준비위원회규정개정안 [일반안건]▲심각한 한발 또는 사막화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국가 등 일부 국가들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 비준안 ▲99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재해복구비) ▲99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주민등록증 일제갱신 추가지원금)이도운기자 dawn@
  • [이것이 문제다]-지휘체계 혼선…재난관리 ‘구멍’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찾아들고 있다.그리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화재와 대형건물 붕괴같은 대규모 재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피해의 불안감도떨치지 못하고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만들어지고 중앙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도 4년이 지났지만 재난관리체계의 취약성은 거의 고쳐지지 않았음이 이번 수해에서 드러났다.재난대책이 발전하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고질화됐다고까지 말하여지는 국가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재난관리업무는 부처별로 따로 놀고 있으며 중복돼 있다.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112)과 소방(119),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정보센터(129) 등으로 흩어진 응급구조 및 신고체계는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긴급대응 및 구조재난은 피해확산을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장을차단하는데 중요한데도 구조장비와 인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재민 구호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내의 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기상청·소방본부 등은 제각각 업무를 처리했다.행정자치부 장관과 각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하는 재해대책위원회에는 정작 기상청장은 끼지도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가로막는 한 원인으로꼽힌다.중부 수해는 재난과 재해에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수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수마(水魔)가 잇달아 찾아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구호 준비도 소홀,이재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인 허점 못지 않게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의식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구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서야 재난관리법이 제정될 수 있었다. 한동안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자 재난관리 조직과 법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리실의 안전관리심의관 자리가 없어지고,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3국 11과에서 2국5과로 크게 줄어들었다.소방인력의 상당수도 감축됐다. 하지만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재난관리에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이번 수해가 나고서야 뒤늦은 지적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양성은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게 관료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영화 ‘타워링’에 비유했다.미국식의 최첨단 설비와 장비들이 들어간 초고층 빌딩 타워링이었지만 몇 푼의돈때문에 불량전기부품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이 있는한 대형참사를 피하기어려웠다는 얘기다. 재해의 사후대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책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재해대책 예비비를 재해대책비로 바꿔 예방설비에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沈在鉉)연구관은 “재해복구비의 3분의 1정도를예방에 투자하면 재해복구비 전체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 예방 시설 설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년간 연평균 재해피해액을 재해대책비로 편성해 지출하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수습 총괄 ‘안전사고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이라는 군(軍)의 격언이 있다.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말이다.대형재난은 사회적 충격이 큰 만큼 국민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각종 재난·재해 가운데 풍수해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재난을 예방하고,피해를 수습하는 행정체계는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한다. 예방기능은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민방위·화생방·자연재해·재난관리·소방안전·수난구호는 행정자치부,산업재해는 산업자원부,수질 오염은 환경부,방사능 재난은 과학기술부,산림재해는 농림부,해양오염은 해양수산부,전염병 관리대책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그러나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수습은 행자부의 민방위재난 통제본부가 실무적으로 총괄한다.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기구가 편성되어 있다.그러나이들 기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집행기구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구조·구급 기능은 119 구조대가 맡는다.첨단장비를 갖춘 중앙 119구조대는 대형재난에 대비한 조직으로 최근 첨단 구조체제를 갖춘 새 청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전국 132개의 소방서마다 구조·구급대가 배치되어 있다.이번 수해에서는 119구조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했다.또 여천공단의 화학구조대와 지리산 국립공원 등의 산악구조대,한강·청평·충주·통영의 수난구조대등 특수구조대도 운영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안은 무엇인가…업무 단일화 통합기구 필요중부 수해에서 재난·재해대책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책이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적절한 대책마련보다는 상황집계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재난대책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정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줄어든 재난관리조직은 효율적인 대책에 역부족이었다. 까닭에 대통령 직속의 재난관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감사원장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부방위)가 최근 제시한 재난관리체계의 3가지 모델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부방위의 방안은 재난 관리청이나 소방청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재난관리청 신설안은 행정자치부 산하에 독립청을 신설해 수해를 비롯한 모든 재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괄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재난관련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소방청 신설안은 자연재해와 인위재해가 원인만 다를 뿐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끼치며 복구과정도 비숫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보완방안은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재난 종류별로 돼 있는 것을 단계·기능별로 업무를 분담시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것이다.부방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난체계에 통합관리기능을 부여하고,장기적으로는 소방청같은 독립기구 신설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대형 재난·사고 일지■93.1.7.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93.3.28. 구포열차 전복사고■93.7.26. 아시아나 여객기 해남 추락■93.10.10. 서해 위도 여객선 침몰■94.10.21. 성수대교 붕괴■94.10.24. 충주 유람선 화재■94.12.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95.4.28. 대구 도시가스 폭발■95.6.29. 삼풍백화점 붕괴■96.4.3. 남한강 버스 추락■96.4.23. 강원도 고성 산불■96.7.25.∼7.28.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 호우■97.8.6.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98.7.31. 지리산 폭우■98.8.3.∼8.6. 서울·경기 북부 집중호우■98.10.29. 부산냉동창고 화재■99.6.30. 씨랜드 화재■99.7.31.∼8.3.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호우·태풍 * 외국의 재난관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미국은 수해나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모든 재난관리는 전화번호 911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0년대 전까지 비상 방송은 대통령실,화재는 상무부,국민방위는 국방부,범죄는 경찰과FBI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는 대통령 직속으로 연방비상관리처(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면서 일원화됐다. FEMA는 LA 대지진과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고가 터졌을 때 사태와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일사분란하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발휘했다. 수해나 토네이도가 발생,인명피해가 나면 1차적으로 911신고를 받은 지방관리소는 응급구호팀이나 재해복구팀에 즉각 연락해 인명피해를 최소화시키는동시에 지방행정기관장을 거쳐 주지사에 알린다.주지사는 FEMA와 중앙정부에 연락하며,피해정도에 따라 대통령은 재난지역을 선포하게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긴급대응팀이 구성돼 의료,위험물관리,복구,소방,식량 등의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FEMA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직접 비상관리연구소라는 비상대비담당 공무원및 전문가 교육부서를 운영하는 것.연방과 지방정부의 소방요원,경찰과 민간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실기위주의 토의식 교육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몸에 배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지진같은 대형 재해가 많은만큼 방재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지진피해 판독이나 화재확대 예측 등에 첨단 컴퓨터 영상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전달체계의 첨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95년 고베(神戶)지진때 재난대책에 일부 허점이 드러나 미국의 FEMA를 본뜬 비상대책기구 설립을추진중이다. 프랑스는 긴급 재난사태에 5분내에 소방대원이 출동,군경과 공조로 응급조치를 한다.26만6,000명의 소방대원이 전국 1만여곳의 비상센터에 20개의 비행장을 갖추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사뮈(SAMU)라 불리는 의료서비스기관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한다. hay@
  • 黨政대책 주요내용

    6일 열린 긴급 수해복구 당정협의에서 정부와 여당은 되풀이되는 동일지역수해를 막기 위해 수해복구의 개념을 ‘원상복구’에서 ‘개량복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한마디로 미봉책이 아닌,근본대책을 수해복구의 기조로삼겠다는 뜻이다. ?당정은 우선 이번 홍수가 기상이변에 따라 발생한 만큼 가칭 ‘기상이변특별대책반’을 설치,수해예방대책을 뿌리부터 바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파주와 문산지역 홍수의 원인이 된 임진강 치수대책에서도 머리를 싸맸다.홍수조절 능력 확보를 위해 임진강 유역에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합의했다.댐 건설후보지 조사는 이번 추경예산안에 50억원을 편성,연내 완료한다는 구상이다.임진강의 3분의2 이상이 북한에 있는 만큼 북한지역의 강우량을 신속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첨단 강우레이더를 45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당초 2003년 완료예정이었던 임진강과 지류하천에 대한개수작업도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한강 등 전국 5대하천에만 운영중인 홍수예·경보시설을 중랑천과 신천 등 대도시지역 주요 7개 하천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해 구호의 범위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지금까지 홍수로 반파 또는 전파된 주택에 대해서만 그 자리에서 개축할 때 주택복구비가지원됐다.그러나 회의에서 당정은 홍수로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침수된 주택에 대해서도 복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피해주택을 다른 곳으로 이전,개축할 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나아가 이번에 피해를 입지 않았어도 피해위험지대 안에 있는 주택을 안전지대로 옮겨 새로 지을 때도 소요자금의 60%한도에서 연리 3%,20년 상환조건의 저금리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이같은 수해 주택복구비 지원대책은 당정간에 의견이 일치하는 데다 관계부처간 차관회의에서도 이미 합의된 만큼 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경지의 복구비 지원 기준도 대폭 낮췄다.현재까지는 피해면적이 660㎡이상이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65㎡만 돼도 지원해 주기로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지금까지 집주인에게만 지급하던 이재민의 생계보조비를세입자에게도 지원하자고 제안,정부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얻어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 반영될 수해복구 예산은 모두 1조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액과 앞으로의 추가 피해예상액 등을 합치면 필요한 수해대책비는 대략 2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임의장은 “그 가운데 국가 부담금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현재 남아 있는 예비비 5,800억원을 제외하면추경에 반영해야 할 수해복구 예산은 1조원 가량”이라고 말했다? 수해복구 예산의 재원으로는 세계잉여금이 활용된다.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현재 세계잉여금이 2조5,000억원이나 되는 만큼 재원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올해 예산이 적자로 편성됐던 만큼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수해복구비의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수해복구예산은 다음주초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주재하는 고위당정회의에서 최종확정된다. 추승호기자 chu@
  • 광주·전남 목표액 절반도 못미쳐 복구 차질

    최근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예측하지 못한 재난이 빈발하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난관리 및 재해대책기금 등의 확보에 소극적이어서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확보한 재난관리기금은 4억여원으로 조성목표액6억5,000여만원에 크게 못미친다.재해대책기금도 목표액 37억원보다 훨씬 적은 20여억원에 머물고 있다.이같은 사정은 광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도 마찬가지. 서구와 동구는 재난관리기금을 아예 적립조차 않고 있으며 재해대책기금 확보율도 목표액의 30∼40%에 머물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본청과 22개 시·군의 재해대책기금 목표액은 34억여원이나확보액은 2억여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각종 재해가 발생할 때 예비비에서 긴급 지출하는 등 기금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와 예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은 자치단체가 재해에 대비,최근 3년간 보통세 수입 평균 결산액의 0.8%를 재해대책기금으로 의무 적립하도록 했고 재난관리법도 0.2%를 재난관리기금으로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金대통령“YS사무실 제공”지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측에게 개인사무실 제공을 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이번 지시가 YS의 정계복귀 선언과 한나라당 민주계의 심상치않은 움직임과 시점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전대통령측은 지난달 23일 행자부에 비서관을 보내 ‘전직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개인사무실을 제공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YS측은 “사무실은 서울시청 근처에 100평 정도면 좋겠다”며 원하는 장소·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혔다.행자부는 전례가 없음을 들어 정부 안팎의 여론을 수렴한 후 지원기준과 방식을 정하겠다고 밝혔다.정부 예비비를 활용하는 방법도 강구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YS에 대한 사무실 제공 검토가 김대통령이 현철씨의 사면을 긍정검토한데 이어 나온 점에 주목한다.‘화해 제스처’가 DJ·YS사이의 사전교감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나아가 YS가 사무실을 보유하면 어떤 식이든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회의의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의 ‘지시’가 정가에 적지않은 파장을 안길 것으로 내다본다.섣부른추측이긴 하지만 DJ·YS간의 이같은 화해무드가 이른바 ‘민주대연합’구도로 이어질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현행 법규에 따라 전직대통령의 예우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김전대통령이 드러내놓고 정치활동을 하겠느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다른 전직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사무실의 ‘용도변경’가능성때문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우려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정부 수해복구 대책비 5,800억 긴급 방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4일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태풍 ‘올가’로 수해를 입은지역의 조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민·관·군 합동으로 복구활동에 나서도록관계부처와 전국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2차 추경예산에 재해대책예비비를 증액하고 주택과 공장 등의 복구에 쓸 자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중앙재해대책본부의 피해상황 집계가 이번 주말쯤 끝나는 대로 국회에 제출된 2차 추경예산안에 재해대책예비비를 증액시켜 줄 것을 국회에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미 확보돼 있는 5,800억원의 재해대책비는 긴급히 필요한 곳에 우선 사용하고 나중에 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만9,000여명의 병력과 중장비 차량 등 장비 476대를 긴급 투입,대민지원활동에 나섰고 경찰도 123곳에 1,386명을 지원,유실된 도로와 교량등을 복구하는 데 주력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수해를 입은 수도권 지역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과 읍·면지역의 30.3평 이하 주택에 대해 가구당 810만∼1,620만원(연리 3%,5년 거치 15년 상환)을 복구자금으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번 수해로 완전히 부서진 중소형 주택은 융자금과 무상지원비 등을 합쳐 2,700만원,반쯤 부서진 주택은 1,350만원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경영안정자금과 소상공인지원자금 명목으로 편성돼 있는 800억원을 수해지역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게 우선적으로 융자해주기로 했다.또경영안정자금·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공제사업기금 대출금의 만기가 하반기에 도래하는 경우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침수 가옥은 전기요금 납기를 연장하고 계량기 등 전기시설이 유실된 가구는 전기요금을 면제할 방침이다. 노동부도 수해를 입은 사업주에게 산재보험 및 고용보험료 납부기한을 2000년 3월 10일까지 연장해 줄 계획이다.그리고 유실되거나 파손된 기계 및 기구를 바꾸거나 새로 구입하면 연리 3%,3년 거치 7년 상환 조건으로 업체당최고 5억원까지 융자금을 지원한다.특히 수해로 경영이 악화됐지만 고용유지노력을 하는 사업주에게는 고용유지 근로자임금의 3분의 2와 훈련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김명승 박성태 박현갑 김상연기자 m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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