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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고’ 등 외식업체들 아시아시장 진출 바람

    아시아에서 한국 외식업체들의 힘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 토종 브랜드들의 진출이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 또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경영 능력이 탁월한 한국 법인들의 역량을 빌리고 있다. 국내 외식전문기업 아모제의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는 최근 태국 진출을 발표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마케팅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올 하반기 태국 중심 쇼핑센터인 시암 파라곤에 1호점을 낼 계획이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중국 베이징에 진출해 ‘왕서방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중심지 래플즈 시티몰에 첫 매장을 열고 동남아 시장 접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역시 싱가포르 주요 지역에 9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매장 확대를 목표로 현지 창업 투자 설명회를 기획 중이다. 아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법인의 경영 노하우를 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지난 1월 첫 매장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오픈했다. 도미노피자는 전세계 67개국에 9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다. 하지만 필리핀 진출은 당당히 한국도미노피자에 의해 이뤄졌다. 한국도미노피자가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탁월하게 매장을 운영해온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필리핀 시장 사업권을 획득한 것이다. 회사는 “우리의 맛과 품질, 경영 노하우가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달 벌써 3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1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도 한국에서의 성공을 인정받아 중국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억대매출회사원, 쇼핑몰 순위 사이트 1위 올씨로 억대매출

    회사원이라는 신분으로 회사에 다니면서, 취미 생활로 시작한 쇼핑몰 순위 겸 쇼핑몰 모아보기 서비스인 올씨(www.allsee.co.kr)를 작년 11월 오픈하여, 억대매출을 올린 회사원 겸 CEO인 강민식씨가 뜨거운 화제다. 올씨 서비스는 한 개의 쇼핑몰이 아니라 여러 가지 쇼핑몰과 상품을 한눈에 모아보고, 쇼핑몰 순위 정보를 통하여 손쉽게 인터넷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몰 링크 서비스이다. 작년 11월 의류 소셜 커머스로 시작한 이 서비스는 많은 성장을 거듭했지만, 고작 3개월 동안 매출이 1천 만원 정도, 올해 2월 초 쇼핑몰 순위 사이트라는 쇼핑몰 서비스 변신을 시도 후 억대 매출이라는 대박 성공을 거뒀다. 서비스 개발, 운영, 영업 모든 것을 회사를 다니면서 믿지 못할 성공을 거뒀다.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S 대기업에 출퇴근 하는 회사원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현재 올씨 서비스는 사무실도 없으며, 회사 직원은 대표이사인 강민식씨 단, 한명이며, 강민식씨는 회사에서 퇴근 후 올씨 서비스를 모두 혼자서 단독으로 모두 직접 개발하였으며, 현재 일방문자가 5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서비스를 키워갔고, 수백개의 쇼핑몰이 입점하여 수억원의 광고비를 받아낼 정도로 서비스의 기획력, 개발력, 마케팅, 영엽력 모두 갖춘 멀티플레이어이다. 지난 2월 이 서비스에는 국내 1∼2위를 다투는 유명 쇼핑몰인 비비드레스, 이쁜걸, 아보키, 멋남 등이 입점하여 광고비를 각각 최대 1천에서 3천만원 광고비를 올씨 서비스에 지불하였으며, 첫달 2월 매출 1억 이상을 돌파하였다. 회사원이라는 신분으로 서비스 오픈 4개월 만에 억대 매출을 올린 강민식씨는 회사를 마치고 와서 매일 2∼3시간만 잠을 자고 이 서비스를 성공시켜 인생 역전에 성공 하였다. 현재 올씨 서비스는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회원이 매일 5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14년차 노장’ KCC 추승균

    [피플 인 스포츠] ‘14년차 노장’ KCC 추승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아무도 없었다. 함께 울고 웃던 동기들, 형처럼 보살펴 주던 선배들은 모두 코트를 떠났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프로 14년 차. 마흔에서 딱 두살 모자란 포워드. 언제부턴가 ‘팀의 맏형’으로 불린다. ‘노장 투혼’ 같은 단어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난 변한 게 없는데, 언제나 운동하던 대로 하는 것뿐인데….” 프로농구 KCC 추승균의 말이었다. 표정이 담담했다. 3일 경기 용인의 KCC 전용훈련장에서였다. 시간은 흘렀고 농구판도 많이 변했다. 농구 스타일도, 코트에서 뛰는 얼굴들도 거지반 바뀌었다. 그런데 안 변한 게 있다. 프로농구 초창기,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불리던 추승균은 여전히 ‘강한 남자’다. 오히려 최근엔 ‘요란하게 강한 남자’다. 여기저기서 “회춘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온다. 아예 펄펄 나는 수준이다.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2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LG전에선 20득점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20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만 5번이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초까지 안 좋았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8점을 기록했다. 데뷔 뒤 처음 경험한 한 자릿수 득점이었다. 여기저기서 “은퇴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힘들었다. “마음이 많이 안 좋더라고요. 프로 생활 시작한 뒤 그런 얘기들을 처음 들어서 그런지….” 추승균이 말을 흐렸다. 처음엔 부상 때문이었다. 발목을 다쳤다. 나이 들어 찾아온 부상은 후유증이 있었다. 좀처럼 페이스가 안 돌아왔다. 올 시즌 초엔 밸런스 잡기가 힘들었다. KCC 허재 감독은 올 시즌부터 추승균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줬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 그런데 그게 독이 됐다. “십몇년을 경기당 40분 가까이 뛰다 갑자기 바꾸려니 리듬을 못 맞추겠더군요. 몸이 풀릴 만하면 벤치로 들어가고, 땀이 식으면 다시 코트에 나서고….” 좀처럼 실마리를 찾기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해법은 무엇이었을까. 결국 항상 하던 대로 돌파하는 게 답이었다. 언제나처럼 성실하게 묵묵히 운동에 열중했다. 코트에선 여전히 궂은일과 수비에 매진했다. 주변 얘기는 신경 안 썼다. “저 스스로 자신이 있었어요. 잠깐 등락이 있었을 뿐이지 체력도 실력도 그대로였으니까요.” 슬슬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새해를 기점으로 득점이 늘어났다. 허 감독도 추승균의 출전 시간을 늘리기 시작했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운동하면서 단 한번도 안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선 프로 통산 9500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전자랜드 서장훈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의미가 있다. 만년 2인자 이미지로 살아 온 추승균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늘 동료들 몫이었다. ‘소리 없이’ 조연이길 자청했던 ‘남자’는 그 어떤 스타보다 길고 뚜렷하게 프로농구에 족적을 남기는 중이다. “오래 꾸준히 넣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편하게 하려고요.” 정작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담담했다. 매 경기가 전쟁이다. 열살 이상씩 어린 선수들과 살을 비비고 뼈를 부딪친다. 마흔 가까운 노장에겐 버거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추승균은 거뜬하다고 했다. “힘은 달리지요. 그런데 오래 하다 보니까 다 방법이 생기더라고요.” 그 방법이 뭘까. “어느 순간부터인가 어린 선수들 움직임이 슬로모션처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든지 요리가 가능합니다.” 노장 포워드가 웃음을 보였다. 글 사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봄보다 화사하고 겉옷보다 진하다

    봄보다 화사하고 겉옷보다 진하다

    올봄에는 어느 해보다도 선명하고 화려한 색깔이 유행이다. 특히 꽃분홍, 병아리처럼 선명한 노랑, 물오른 새싹처럼 싱그러운 초록 등 강렬하면서 형광빛이 나는 색깔이 인기다. 속옷도 그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해 봄에는 화사한 꽃무늬와 잔잔한 중립 계열의 색깔이 사랑받았다면 올봄에는 원색의 물감을 그대로 팔레트에서 덜어온 듯한 색깔의 속옷들이 많이 나왔다. 비비안 디자인실의 황혜연 팀장은 “이제는 겉옷이 얇아지는 봄이라고 해서 속옷도 비치지 않는 옅은 색상만 찾지 않고 선명한 색상의 속옷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옷 하면 흔히 연상되는 연한 분홍색이나 아이보리, 하늘색 등의 색깔에서 벗어나 진한 분홍, 원색에 가까운 파란색 등이 속옷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 비비안은 선명한 분홍과 파란색에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브래지어·팬티 세트와 슬립으로 봄 분위기를 살렸다. 허벅지 부분에 트임이 깊게 들어가 관능적인 느낌을 내는 초록색의 슬립은 경쾌한 봄 냄새를 물씬 풍긴다. 보디가드는 오렌지 색상을 사용한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내놓았고, 게스언더웨어는 깔끔한 디자인에 노랑과 보라의 색상이 돋보이는 세트를 선보였다. 엘르이너웨어에서도 청량감 있는 민트 색상을 활용한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판매하고 있고, 예스도 포도를 떠올리게 하는 보라색의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출시했다. 샹딸토마스는 형광빛에 가까운 노랑과 핑크색의 세트를 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허리케인·토네이도 쫓는 ‘스톰체이서’ 사진 화제

    하늘에서 볼링공 만한 우박이 떨어지는 것을 촬영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여기 이런 폭풍우 등의 자연재해를 찾아다니는 ‘괴짜’ 사진작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7월 23일 미국 사우스다코타 비비안에서 볼링공과 맞먹는 무려 20cm짜리의 거대 우박을 떨어뜨린 헤일스톰(우박을 동반한 폭풍)를 촬영한 ‘스톰체이서’ 사진작가 채드 코완(26)을 소개했다. ‘스톰체이서’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의 폭풍 발생을 예측하고 추적해 촬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코안은 당시 가장 큰 크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우박들을 쏟아낸 폭풍우를 사진으로 담아낸 장본인이다. 그는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대회의 ‘뛰어난 체험’ 분야에서 우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완은 당시 헤일스톰에 대해 “노트북에 나타난 레이더를 살펴봤을 때 그 구름이 분명히 괴물 폭풍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서 “그 구름은 곧 핵폭탄처럼 하늘로 폭발한 뒤 ‘슈퍼 셀’(Supersell)이라는 거대한 폭풍우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슈퍼 셀’은 초대형 폭풍우 중의 하나로, 수 km에 달하는 회전 상승 기류인 메조 사이클론(Mesocyclones)의 중심부에 있는 커다란 기둥 형태로 토네이도를 포함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 한편 코완은 십 대 초반부터 폭풍에 매료돼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스톰체이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업으로 폭풍 마니아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찍 온 ‘춘궁기’… 상반기 구청 사업 올스톱

    “춘궁기가 일찌감치 닥쳐 각 구청이 아우성이다.” “상반기 구청의 모든 사업을 올스톱하고 하반기로 미뤄 놓았다.” 현재 서울의 25개 구청은 모두 때 이르게 찾아온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시는 광진·양천·노원·송파구 등 4개 구청에 598억원의 조정교부금을 긴급하게 내려 보냈다. 이달에는 역시 광진 양천, 노원, 송파 등 4개 구청에 강서, 구로, 성북, 영등포, 강동 등 5곳이 추가로 조정교부금 495억원을 타갔다. 이들 구청의 자금보유액이 부족해 예산을 집행하는 가운데 현금이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많게는 100억원, 적게는 10억원의 현금 수혈을 받은 것이다. ●보통 4~6월… 올해엔 1월부터 ‘울상’ 전통적으로 각 구청의 춘궁기는 4~6월이었다. 1차 재산세가 걷히는 7월과 8월에 자금 사정이 좋아지고, 9월에 2차 재산세를 걷으면서 하반기를 넘기는 것이다. 세금이 잘 걷혔을 때는 시가 12월에 결산잉여금을 넘겨주기도 한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보릿고개가 1월부터 찾아왔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올해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시가 긴축재정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6월 새로 구성된 서울시의회로부터 ‘시가 흥청망청 돈을 써서 곳간이 비었다.’라며 혹독하게 때린 회초리도 기여했다. 지난해 말 시는 올해 22조원의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시의회의 요구대로 빚도 갚고, 지방채도 발행하지 않는 등 빡빡한 살림살이를 선택했다. 따라서 시가 구청에 내려줘야 하는 조정교부금도 줄었다. 지난해 시에서 자치구로 내려간 조정교부금은 1조 7221억원이었다. 올해는 1조 5393억원으로 1827억원 줄었다. 송파구(274억원)와 종로구(59억원)만 증가하고, 관악·동작구는 170억원 줄어드는 등 구청마다 100억원 안팎으로 조정교부금이 줄었다. 200억~300억원으로 신규사업을 하는 각 구청으로서는 사업비 50%가 사라졌으니 난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 ●市 “우리도 죽을 지경… 돈 없다” 여기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시에서 예상한 것보다 세금이 덜 걷혔다. 문제는 지난해 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각 구청에서 예산을 모두 집행해버렸으니 ‘세수결손’이 발생했다. 시에서는 지난해 나눠준 예산 중 세수결손분 1172억원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해 구가 집행한 돈을 회수할 수 없으니, 올해 나눠 줄 조정교부금에서 1172억원을 제외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한 구청은 24일 “긴축재정으로 예산에 맞춰 사업을 10%씩 모두 잘라냈는데, 다시 10%를 잘라내게 됐다.”면서 “사회복지비 등 법정경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예산집행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들은 “서울시는 예비비를 써서 양화대교 사업도 하지 않느냐.”면서 “시에 자금이 없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도 죽을 지경인데, 구청에 내려줄 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11년 예산안을 둘러싼 고래(시와 시의회) 싸움에 새우등(자치구)이 터져 나가고 있는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애니 ‘랭고’ UP & DOWN

    美 애니 ‘랭고’ UP & DOWN

    그동안 미국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시장은 디즈니-픽사(토이스토리·니모를 찾아서)와 드림웍스(쿵푸팬더·슈렉)가 양분하는 형국이었다.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던 과점 시장에 겁없는 도전자가 나타났다. 애니메이션 ‘랭고’가 그 주인공이다.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드 매직(ILM)이란 긴 이름의 할리우드 최고 컴퓨터그래픽(CG) 특수효과 회사가 35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공들여 만들었다. 영화는 광대한 모하비 사막에 툭 떨어진 정체불명의 카멜레온 랭고가 우연한 계기로 사막의 무법자 매를 죽이면서 시작된다. 마을의 영웅이 된 랭고는 얼떨결에 보안관 완장을 차고 부패한 거북이 시장과 총잡이 방울뱀에 맞서게 된다. 전형적인 서부영화식 설정. 예쁘고 깜찍한 캐릭터 대신 뻔뻔하고 익살스러운 카멜레온을 내세운 수상한 애니메이션 ‘랭고’(새달 3일 개봉·전체 관람가)를 업(UP) & 다운(DOWN)으로 짚어봤다. UP-조니 뎁 살아있는 연기 그대로 ●‘해적 콤비’의 유쾌한 패러디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의 찰떡 콤비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조니 뎁이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 영화 팬의 호기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2006)을 찍을 때 버빈스키 감독과 뎁은 어떤 작품보다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그 결과물이 ‘랭고’다. 보통 애니메이션에서 배우들은 각자 혹은 일부가 스튜디오에서 목소리만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더빙이다. 하지만 ‘랭고’는 캐릭터의 감정을 살리고자 뎁(‘사막의 카멜레온’ 랭고 역)과 아일라 피셔(‘사막의 비비안 리’ 콩스 역), 빌 나이(‘총잡이 방울뱀’ 제이크 역) 등 배우들이 더빙룸을 벗어나 넓은 스튜디오에 모여 연기를 했다. 리액션을 주고받으며 더빙을 한 덕분에 생생한 연기가 가능했다. 뎁은 “살아 있는 감정을 끄집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뎁이 연기한 랭고는 ‘캐리비언의 해적’의 잭 스패로 선장과 ‘싱크로율’ 100%라고 봐도 좋다. 쓸데없이 허세를 부리고, 좌충우돌하다가 망신을 당하기 일쑤지만 피날레에서는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러브 액추얼리’에서 대책 없는 퇴물가수를 연기했던 베테랑 나이와 ‘웨딩크래셔’의 사랑스러운 여배우 피셔도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스타워즈’의 광선검 대결 장면, ‘인디애나 존스’의 정글추격전, ‘트랜스포머’의 시가전 등 영화사에 남을 특수효과 장면을 담당했던 ILM답게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은 살아 숨쉬고 아지랑이 열기 같은 디테일은 생생하게 묘사했다. 숨겨진 패러디 장면을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계곡에서 랭고 일행과 악당들이 벌이는 추격장면은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이 깔리면서 미군 헬리콥터들이 베트콩 마을에 무차별 폭격을 하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1979)을 떠올리게 한다. 거짓말이 탄로 난 랭고가 마을을 떠나는 장면은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서부극 ‘셰인’(1953)을 닮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DOWN-진부한 영웅 스토리 아쉬워 ●캐릭터 호감도·친밀도 떨어져 모름지기 애니메이션이란 보고 나서 유쾌하고, 아무 생각 없이 스크린에 몰입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물론 밝고 유쾌한 판타지에만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파라마운트사의 첫 애니메이션 ‘랭고’는 기대가 높았던 만큼 아쉬움도 적지 않다. ‘랭고’는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막의 생명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서부극을 애니메이션에 적용시켰다. 이미 한물 간 서부 영화에 대한 향수를 전략적으로 자극하고 있는 것. 이것이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얼마나 호소력을 지닐지 회의적이다. 또한 광활하고 건조한 모하비 사막의 자연 환경과 파충류 동물 캐릭터의 묘사는 독특하지만, 주된 이야기가 황량하고 쓸쓸한 황무지 빌리지에서 펼쳐지는 만큼 전반적인 화면 색채가 어둡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애니메이션에서 8할을 차지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의 흡인력이 약한 것도 단점. 튀어나온 눈과 배, 가느다란 팔과 다리로 형상화된 카멜레온 랭고는 독특한 외모로 이전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호감도나 친밀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보안관 랭고 일행과 사막의 악당들이 벌이는 계곡 추격신처럼 확실한 볼거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방인’ 취급을 받던 주인공이 얼떨결에 영웅이 된 뒤 온갖 난관을 이겨내며 조금씩 강해진다는 줄거리는 전형적인 영웅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이지만 다소 심오한 철학을 저변에 깔고 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쓸쓸한 사막은 랭고가 자신의 실체가 드러난 뒤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해답을 얻는 자기 성찰의 장소를 상징한다. 황무지 빌리지에서는 한 방울도 귀하기 그지없는 물이 개발 도시에서는 골프장 잔디의 스프링클러로 뿌려지는 장면에서는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이 느껴진다. 서부극 ‘셰인’에 대한 패러디 등 어린이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대목도 있다. 아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양화대교 아치교 설치

    양화대교 아치교 설치

    공사가 중단됐던 양화대교에 23일 첫 아치교가 설치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 탓에 ‘ㄷ’자 형태로 방치됐던 다리가 직선화돼 5월 초 부분 개통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합정동에서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향하는 양화대교 하류 측 교각 사이에 길이 112m의 아치교를 설치했다.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는 총 길이 1048m의 양화대교 아래로 6000t급 배가 운항할 수 있도록 교각 폭을 42m에서 112m로 확장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2월 착공해 9월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 민주당 측이 ‘대운하 사업과 연계됐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 뒤로 ‘ㄷ’자 도로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시는 예비비로 지난 16일 공사를 재개했다. 하류 측 아치교는 길이 112m, 폭 17~22.8m, 높이 21m 규모로 강재 1430t과 크로스빔 24개, 아치케이블 22개로 구성돼 있다. 시는 지난 16일 육상에서 제작한 아치교를 레일을 이용해 한강변까지 옮기고 바지에 선적해 예인선으로 양화대교 앞까지 운반했다. 이어 21~23일 바지선 위에 있는 유압잭을 이용해 교각보다 75㎝ 높게 들어올린 뒤 교각에 정밀하게 안착시켰다. 시는 이번에 설치한 상판 위로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아치 케이블 조정, 중앙분리대 설치, 도로포장 등 후속작업을 한 뒤 5월 초 개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에는 상류 측 ‘ㄷ자형’ 가교를 철거하고 아치교를 설치해 내년 3월쯤 상류 측 아치교를 개통할 예정이다. 시의회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양화대교를 직선화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서해뱃길 사업을 위해 상류 측 다리의 확장에도 예비비를 사용할 경우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모자 안쓰면 어색하고 불편”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모자 안쓰면 어색하고 불편”

    길게 늘어뜨린 검정 곱슬머리 위에 살포시 얹은 톱햇(일명 마술사 모자), 신들린 듯 기타를 연주하며 뿜어내는 담배 연기는 1980년대 후반 그룹 건스앤드로지스 시절부터 슬래시(46)의 트레이드 마크다. 1999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이후 새달 20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단독공연을 갖는 슬래시를 이메일로 만났다. 슬래시는 “지난해 월드투어를 시작하면서 줄곧 한국 공연을 고대해 왔다.”면서 “굉장한 시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흥분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시간주간지 타임이 지미 헨드릭스에 이어 세계 최고 일렉트릭 기타리스트로 꼽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그 자리에 오를 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999년 당시 한국팬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일단 잭슨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한 사람이다. 한국 팬들이 잭슨을 정말 좋아하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당신이 주인공인데. -사실 지난 투어 때부터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게 돼 기쁘다. 즐거운 로큰롤 공연을 기대해 달라. →가장 크게 영향받은 뮤지션은. -어릴 때부터 로큰롤에 죽고 못 사는 로큰롤 키드였다. 뮤지션을 꼽자면 너무 많은데 헨드릭스, 클랩턴, 백, 에어로스미스, AC/DC, 레드제플린, 비비 킹, 앨버트 킹 그리고 얼마 전 타계한 게리 무어까지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헤어스타일과 톱햇을 고집하는 이유는. -모자를 쓴 건 까마득한 1980년대부터인데 대중 앞에 나설 때나 연주할 때 왠지 편한 느낌이 들어 쓰기 시작했다. 당시 아무 생각 없이 했던 작은 습관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이젠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모자 없이는 너무 불편하고 어색한 느낌이 든다(웃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구제역 2차오염 대책] 먹는 물 개선비 5000억원 든다

    구제역 매몰지 인근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의 먹는 물 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긴급지원 예산을 파악한 결과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요구한 금액이 전액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의 먹는 물 개선을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어서 조정과 배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만간 긴급 지원이 필요한 곳과 예산을 확정한 뒤 기획재정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 인근 주민들의 상수도 보급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25개 시·군에 총 1081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이후에만 10개 시·군 52개 마을에 857억원의 예비비가 긴급 투입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축 매몰지 인근 주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빨리 절차를 밟아 대상 지역과 예산을 확정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폭설피해 강릉·울진 특별 재난 지역 인정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 피해를 입은 강릉과 울진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인정돼 피해복구 비용을 긴급 지원받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강릉과 울진은 추정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인정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에 앞서 시급한 복구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특별재난지역 인정 기준에 따르면 강릉은 80억원, 울진은 5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인정된다. 강릉과 울진은 재산 피해규모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각각 108억원과 67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사유재산 피해에 대해 소방방재청 피해 재난지원금으로 피해 정도에 따라 복구 비용을 지급하고, 향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예비비로 공공건물 피해 복구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일반 재난지역에도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해 특별재난지역에 준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강릉과 울진 등 폭설 피해 지역에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市의회 올해 첫 임시회 개회

    서울시의회가 올해 첫 임시회를 17일 개회했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인 2011년 예산안은 이번 회기에 처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의회가 18일과 21일 오세훈 시장의 시정질의를 잡아 놓았지만 오 시장이 불출석을 선언해 서울시와 시의회의 갈등은 더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1일 시의회가 전면 무상급식 조례를 의결하자 곧장 시정질문 등 시의회와의 협의를 중단했다. 서울시는 “2월 임시회에 시정질문이 열린 경우가 전혀 없는데 시의회가 이를 일정에 포함한 것은 명백한 횡포다. 무상급식과 서해뱃길, 예산 등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출석이 어렵다.”며 오 시장이 시정질문 불출석을 기정사실화했다. 대립각을 세워 온 양측은 이달 임시회를 앞두고 오 시장의 시의회 참석과 예산안 처리 등을 두고 물밑 대화를 했으나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시는 지난 15일 ‘예비비로 양화대교 공사 강행’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장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했다.’며 재의를 요구한 2011년도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은 “예산은 의회 의결로 확정됨과 동시에 효력을 갖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번 임시회에서 따로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오 시장이 임시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의원총회를 열고 양화대교 개선 공사를 예비비로 재개하겠다고 맞선 문제와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고령사회정책의 기본방향을 담은 ‘고령친화도시 기본조례안’, 통일교육 활성화 대책을 담은 ‘통일교육 지원조례안’ 등을 의결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吳시장 “양화대교 공사 예비비로 재개”

    吳시장 “양화대교 공사 예비비로 재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의 반대에도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시의회는 예산심의권을 무시하는 불법적 발상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오 시장은 서소문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자형 도로 위를 달리는 일일 14만 4000대의 차량과 시민안전을 위해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중단된 양화대교 공사를 조속히 재개해 마무리를 하겠다.”면서 “공사 재개는 예비비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는 서울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다리의 교각 사이 거리를 넓혀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공사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착공해 263억원을 들여 60% 정도 공사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류 쪽 상판이 철거되고 가설교량이 설치돼 도로가 ‘ㄷ’자 형태로 굽어 있어 운전자들이 ‘S’자의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심의 과정에서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가 “정부의 대운하 사업과 연계됐다.”며 관련 사업비 182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시의회와 교육청이 1∼4학년 전면 무상급식 강행을 위해 삭감한 5∼6학년 저소득층 급식예산 중 서울시 지원분 42억원(5%·대상 9000명)을 애초 계획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예비비로 집행하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한 올해 예산안에 대해 분명히 의사결정을 내릴 것을 시의회에 촉구한다.”면서 “서해뱃길 사업과 보복성으로 삭감된 ‘어르신 행복타운’ 등의 예산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의 민주당 측은 “시의회의 예산심의권을 부정하는 불법적이고도 초법적인 발상”이라며 “의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오 시장의 몽니와 막가파식 행정을 저지하고, 법적 책임도 단호히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애완견/황진선 특임논설위원

    개는 스스로 사랑받게 행동한다. 손찌검을 당하더라도 앙심을 품지 않는다. 개가 주인을 따르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주변 사람을 대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꽤 있다. 어렸을 적에 개를 길러 보고는 커서는 아파트 생활을 하느라 키울 엄두를 못냈다. 한데 “개를 키우겠다.”고 읍소를 하던 딸애가 며칠 전에 일을 저질렀다. 개 동호회를 통해 강아지를 분양받았다는데 덩치가 장난이 아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알려진 골든리트리버 품종이었다. 태어난 지 2개월이 안 됐는데 길이가 40㎝가 넘고 무게도 꽤 나간다. 그래도 강아지는 처음 보는 식구들을 따라다니며 꼬리를 흔들고 얼굴을 비비고 온갖 아양을 다 떤다.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께도 인사를 드렸더니 “아이쿠” 하셨다. 애완동물을 안고 다니는 젊은이들만 보면 “그 정성이면 아기 하나 더 키우겠다.”고 하는 분들이다. 아내의 걱정이 제일 크다. 강아지가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것을 ‘실례’하고 말썽을 피우기 때문이다. 개와 정이 드는 것은 참 좋은데 어떻게 키우려나. 황진선 특임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코 잘린 아프간 10대 소녀 모습 2010 세계보도사진 대상

    코 잘린 아프간 10대 소녀 모습 2010 세계보도사진 대상

    코가 잘린 아프가니스탄 10대 소녀의 모습을 담아 여성 인권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던 사진이 ‘2010 세계 보도사진 대상’에 선정됐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이 사진은 가정 학대를 피해 도망쳤다가 남편에게 붙잡혀 코와 두 귀가 잘려 나간 아프간 여성 비비 아이샤(18)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프리랜서 여성 사진작가 조디 비에버(44)가 촬영한 이 사진은 미 시사주간 타임의 지난해 8월 1일자 표지에 실려 세계에 충격을 줬다. 사진이 보도된 뒤 가정 폭력의 잔혹성과 중동 지역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붙기도 했다. 사진의 주인공인 아이샤는 미군에 의해 구조됐으며 미국에서 성형수술을 한 뒤 미국에 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중화권 스타 주걸륜, 한국계 17세 모델과 열애

    중화권 스타 주걸륜, 한국계 17세 모델과 열애

    중화권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주걸륜(저우제룬·32)이 15살 연하의 한국계 여성과 교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언론은 “비비안수, 린즈링, 차이린 등 타이완의 내로라하는 여자연예인들과 숱한 염문을 뿌려온 주걸륜이 이번에는 17살의 어린 연인을 만나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주걸륜의 새 연인인 쿤링(昆凌)은 타이완과 한국 혼혈인 어머니와 호주 출신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으며, 아기자기한 외모와 나이와 맞지 않는 섹시한 몸매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현지 언론은 주걸륜과 쿤링이 늦은 밤 만나 저녁을 먹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헤어지는 모습들이 목격됐으며, 두 사람이 매우 깊은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주걸륜의 할리우드 출연작인 ‘그린 호넷 3D‘의 타이완 프리미엄 시사회가 끝난 뒤에도 축하파티를 함께 한 뒤 자신의 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주는 등 공식석상에도 대동하고 있다. 또 주걸륜이 자신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쿤링에게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자리를 내어주고 연기수업을 받도록 하는 등 아낌없는 지지를 쏟고 있다. 한편 주걸륜은 유명 감독인 미셸 공드리의 최신작 ‘그린 호넷 3D’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미국에서 지난달 중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 33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제역 소·돼지 매몰지 환경오염 전수조사

     정부와 한나라당은 10일 구제역으로 인한 소·돼지의 매몰지에 대한 환경오염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매몰에 따른 침출수 유출과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한 대책이다.  당정은 오전 국회에서 구제역 후속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강석호·김영우·신영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또 구제역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대신 기존 예산과 예비비를 통해 충당하되 조기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군 화생방 부대 내에 ‘기동 방역단’을 설치해 향후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발생할 경우 민·관·군 기동 방역단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의과학검역원,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역원 등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검역 관련 기관들의 통합에 대해서는 방법과 대상 기관을 놓고 이견이 있어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정회의에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 후유증으로 원료 공급 물량이 부족해 돼지고기와 분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출하를 확대하고 원료육과 삼겹살, 탈지·전지분유의 할당 관세를 한시적으로 0%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4000개가 넘는 매몰지를 전수조사하고 있고 문제 가능성이 있는 지역, 사면에 매몰한 지역의 보강, 옹벽·차수벽 설치 등은 3월 말로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국민들께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구제역 재원 추경 검토”

    한나라당은 8일 구제역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해 동원 가능한 모든 재원 조달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현재까지 예비비 성격의 1조 2000억원을 소진했지만,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결국 추경 예산 편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10일 구제역 관련 합동당정회의를 여는 데 이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객관적인 조사를 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무성 원내대표가 “필요하면 추경까지도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구제역 매몰처분에 따른 침출수 유출 및 환경오염 등 2차 피해와 관련해 “조속히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농림수산식품·환경·국토해양부 장관, 국회 관련 상임위 위원장·간사, 당 구제역특위 등이 참석하는 10일 합동당정회의에서는 구제역에 따른 2차, 3차 피해 방지 대책과 함께 추경 편성을 비롯한 재원 조달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전설의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 의문사

    [부고]‘전설의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 의문사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 록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가 세상을 떠났다. 59세. 게리 무어의 매니저 애덤 파슨스는 무어가 6일(현지 시간) 스페인의 코스타델솔에 있는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짤막한 성명을 냈다. 무어는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속했던 밴드 ‘신 리지’(Thin Lizzy)의 드러머 브라이언 다우니는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195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무어는 1970년 더블린에서 결성된 록 밴드 스키드 로(Skid Row)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뒤 1973년 신 리지에 합류, ‘나이트라이프’(Nightlife)와 ‘블랙 로즈’(Black Rose) 앨범에 참여했다. 솔로 활동은 1979년 시작했다. 이후 비비 킹, 앨버트 콜린스와 함께한 앨범 ‘애프터 아워스’(After Hours)와 ‘블루스 얼라이브’(Blues Alive), 잭 브루스와 진저 베이커가 참여한 ‘어라운드 더 넥스트 드림’(Around The Next Dream) 등을 통해 블루스 음악의 진수를 들려줬다. 대표곡으로는 ‘스틸 갓 더 블루스’(Still Got The Blues) ‘파리지엔 워크웨이스’(Parisenne Walkways) ‘신스 아이 멧 유 베이비’(Since I Met You Baby) 등이 있다. 케이블TV MBC라이프 ‘수요예술무대’는 9일 밤 11시 게리 무어 추모 방송을 내보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신세경, 요염한 클래비지룩…청순 벗은 관능미

    신세경, 요염한 클래비지룩…청순 벗은 관능미

    ‘청순글래머’ 신세경이 속옷화보를 통해 청순함을 벗은 관능미를 드러냈다.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의 모델인 신세경은 최근 봄, 여름 시즌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 속 신세경은 가슴골 라인이 드러나는 뷔스티에 디자인의 블랙 미니원피스로 ‘클래비지룩’을 선보이며 볼륨감 넘치는 몸매와 늘씬한 각선미를 공개했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신세경은 글래머러스한 가슴 라인을 드러낸 채 도발적인 표정과 요염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비안 관계자는 화보 콘셉트에 대해 “지금까지 보여준 신세경의 모습과는 다른 이면의 매력을 표출시켜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경은 현재 배우 송강호, 천정명, 이종혁 등과 호흡을 맞추는 영화 ‘푸른소금’(가제·감독 이현승)에서 도발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킬러로 분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 = 비비안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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