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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세 할아버지, 60세 연하女와 ‘두번째 결혼’

    100세를 훌쩍 넘긴 인도남성이 최근 60세 연하의 여성을 두 번째 부인으로 맞아들였다. 인도 북동부 아셈 주 사트고리라는 마을에 사는 하지 압둘 노어(120)란 남성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사모이 비비라는 60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가 최근 보도했다. 2006년 부인 사밀라 카툰이 노환으로 사망한 뒤 할아버지는 홀로 지냈다. 할아버지는 “남은 인생을 함께 할 여성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아들에게 전했고 아들이 수소문 끝에 새어머니가 될 여성을 찾아 아버지와 의미 있는 인연을 맺어줬다. 첫째아들 하지 아지르 우딘은 “부탁을 받고 아버지의 부인 감을 수소문 했지만 100세를 넘긴 여성들은 오히려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신의 은총으로 아버지를 돌보면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심성이 곧은 새어머니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결혼식은 인도 전통식으로 치러졌다. 화려한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수줍은 모습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결혼식에는 하객들이 500여명 넘게 몰려들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른이 새장가를 가는 보기드문 광경을 보고 축하했다. 할아버지는 출생신고서에 116세로 기록돼 있지만 사실 120세로 알려졌다. 아들 2명과 딸 4명, 손자와 증손자들까지 포함하면 직계가족만 122명이며, 할아버지의 자녀들은 모두 새신부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이날 할머니는 “최선을 다해 남편을 모시겠다.”고 짤막하게 계획을 밝혔다. 한편 종전까지 기록된 세계 최고령 신랑은 103세 미국인 할아버지였다. 압둘 노어 할아버지의 기록이 인정이 되면 세계 기록은 무려 17세나 더 오르게 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민주주의 짓밟는 순창군수 재선거 후보매수

    순창군수 재선거 출마예정자 매수사건은 썩을 대로 썩은 우리 지방선거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구속된 이홍기 무소속 후보는 인사권을 나눠 달라는 출마예정자 조동환 전 교육장의 요구에 “오케이. 남자답게 3분의1 권한을 줄게….”라고 화끈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대신 그거 (말)하면 안 돼.”라며 비밀에 부칠 것을 요구한다. 선거준비에 5000만원이 들어갔다며 조씨가 “내가 2개(2000만원)를 요구할게요. 절반은 지금 주시고 절반은 선거 끝나고 주세요.”라고 선거준비비용 보상을 요구하자 이 후보는 “할게. 직접 보상해줄게.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라고 흔쾌하게 약속한다. 이는 두 달 전 조씨 사무실에서 이뤄진 이 후보와 조씨의 은밀한 흥정이 담긴 녹취록 내용이다. 기가 막힐 따름이다. 출마를 포기하고 선거를 돕는 대가로 인사권을 나눠달라는 발상은 풀뿌리 민주주의 싹을 아예 뭉개버리는 행위다. 지자체 인사를 둘러싼 비리와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후보와 조씨의 뒷거래는 지자체 인사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다. 선거 때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은 능력이 있건 없건 승진도 시키고, 노른자위 보직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안긴다. 그러니 공무원들이 필사적으로 줄서기를 하고 불나방처럼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 아니겠는가. 당선되면 공복의식은 뒷전이고 본전 뽑을 일만 궁리할 게 뻔하다. 묵묵히 본분을 지키는 공무원이 이들의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성실한 공무원이 뒷전으로 밀리고 왕따를 당한다면 민주주의의 위기다. 지방자치 부활 이후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비리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민선 4기(2006~2010년)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13명이 비리·부정으로 기소됐고, 그중 35명은 다시 선거를 치렀다. 적발되지 않은 이권 개입이나 인사 비리 등을 감안하면 지방자치는 한마디로 복마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순창군수 재선거 후보 매수 사건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른다. 지방선거 존재 이유를 포함해 전반적인 점검과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부산, 낙동강 여과수 개발사업 추진

     부산지역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강변여과수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강변여과수 취수장을 만들기 위한 입찰 심의를 국토해양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낙동강 강변여과수 취수장으로 선정된 경남 창녕 증산·남지지구(54만t)와 함안 이룡지구(14만t) 등의 관로 부분 설계를 발주한다. 사업지로 확정된 3개 지구의 총 사업비는 7008억원. 공사비 5493억원과 보상비 236억원, 예비비 637억원 등이다.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이곳에서 하루 68만t의 강변여과수를 수돗물 원수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올해 확보한 100억원의 예산으로 실시설계 발주를 위한 설계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입찰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강변여과수 취수장 3곳 가운데 2곳은 턴키입찰, 1곳은 대안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변여과 방식은 창원 김해 등에서 도입한 유럽형(체류시간이 긴 여과 방식)보다는 미국형 하상여과(대규모 수량 확보를 위한 짧은 체류방식)로 취수할 예정이다. 상수도본부는 강변여과수 개발사업과 함께 남강댐 물을 끌어와 동부 경남과 부산에 공급하는 사업도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말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 사업의 1단계인 강변여과수 관련 사업비 333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만취 러시아 주재 총영사 추태

    만취 러시아 주재 총영사 추태

    러시아 주재 이르쿠츠크 총영사가 의료관광 홍보 설명회를 하기 위해 방문한 병원장 및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의 만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반말을 해 대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성희롱으로 오해를 살 만한 말과 행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영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따라 외교통상부의 잇단 조직 쇄신 대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일부 참석자들은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는 처사”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만찬에 참석했던 몇몇의 병원장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의 교통·통신 중심지인 이르쿠츠크시에서 열린 의료관광사업 설명회 만찬장에서 A총영사가 인사말을 준비하던 한 남성 병원장을 가로막으며 “남자 얘긴 많이 들었다. 이제 예쁜 여성이 하라.”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또 일부 참석자의 발표에 끼어들어 “짧게 해.” “단어가 틀렸어.”라며 발언을 끊기도 했다. A총영사는 바로 전날 이르쿠츠크에 부임한 터였다. 만찬은 국내 의료기관 병원장을 비롯해 한국관광공사·외교부 관계자 등 우리 측 20여명과 러시아 측 10여명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에는 보건복지부 차관, 관광청장 등도 있었다. 한 병원장은 “(A총영사가) 러시아 보건복지부 차관, 관광청장 등 외국 VIP(주요 인사)도 있는 자리에서 보드카를 계속 마시며 횡설수설하고, 여교수의 손등에 입술을 부비는 듯한 추태를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 스캔들, 상아 밀반입, 만취 운전 등에 이은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의료관광 홍보 설명회는 한국관광공사가 러시아 의료 관광객 1만명 유치를 위해 국내 10개 의료기관 등의 관계자 36명으로 한국 대표단을 구성해 10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현지 병원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자리다. A총영사는 다음 날 술에서 깬 뒤 일부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만찬장에 있었던 대표단 가운데 몇 명이 귀국 후 B국회의원에게 만찬장의 일을 “국가적 망신”이라며 알리자 B의원이 외교부 측에 진상 규명을 요청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성희롱까지는 아니었고 참석자 중 일부가 설명회 과정에서 불쾌감을 느껴 일이 확대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 측은 이와 관련, “자체조사 결과 성희롱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총영사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A총영사의 소명서를 받은 뒤 외교부 장관이 직접 공식적으로 엄중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2011년 10월 21일 자 9면 ‘만취 러시아 주재 총영사 추태’ 기사에서 “러시아 주재 이르쿠츠크 A 총영사가 2011년 10월 10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내에서 의료관광대표단과 러시아 공무원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모 병원장이 건배사를 하는 도중 반말을 하였고, 여교수의 손등에 입술을 비비는 듯한 추태를 부렸다.”는 내용 가운데 여교수에 대한 추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참석자 개개인의 판단 기준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부고]

    ●권오길(마르시스 대리)선희(오리엔트해운 대리)세연씨 부친상 황비웅(서울신문 경제부 기자)씨 장인상 19일 청주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43)279-0144 ●박동호(전 롯데제과 이사)동성(하늘꽃다리 대표)씨 모친상 이중호(전 서울신문 상무이사)강학원(오션인포 대표이사)석태환(사업)씨 장모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7 ●장순일(프로야구 SK 와이번스 마케팅그룹장)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14 ●윤준병(서울 관악구 부구청장)씨 부친상 19일 전북 정읍 호남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063)533-4552 ●윤호영(KBL 심판부)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32 ●김상화(전 현대투신 상무)상철(세원세무법인 대표)상운(IBK시스템 상무이사)상열(일본 신프라자호텔 대표)씨 모친상 이일영(전 국세청)이각규(한국이벤트협회 전무)추원철(지식경제부 사무관)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30분 (02)3010-2631 ●남석엽(남영비비안 전무이사)씨 모친상 1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258-5951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6)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6)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접촉한 두 물체 사이에는 반드시 물질 교환이 일어난다.”(에드몽 로카르·1877~1966) 근대 법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카르의 ‘교환법칙’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학들에게 절대명제로 여겨진다. 수사관과 감식반원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현장을 수십번씩 뒤지고, 부검의가 시신 옆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불안감에 떠는 사람들도 있다. 범행현장 또는 시신과 접촉했던 범인들이다. ●변태성욕자인 척 하고 싶은 좀도둑의 트릭(?) 2007년 1월 8일 새벽 2시 부산의 어느 동네. 가게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달려간 현장. 절도 사건의 목격자를 찾으려고 옆집을 찾아간 김 순경이 마주친 것은 집주인의 시신이었다.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식당 주인 A(여·당시 62세)씨였다. 시신은 빨간 겨울 점퍼에 방한바지를 입은 채 전기장판 위에 반듯이 누워 있었다. 겨울 밤 난방이 안 되는 다락방으로 추위가 들어올세라 단단히 채비를 했지만 불청객의 침입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방안은 말끔했다. 범인이 깔끔하게 치운 게 아니라면 피해자가 순식간에 당했다는 얘기다. 노인의 양쪽 눈꺼풀에선 일혈점이, 얼굴에는 울혈이, 목에는 까진 상처가 남아 있었다.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보였다. 주름진 손가락엔 반지 자국만 남아 있었다. 평소 노인이 끼던 금가락지를 빼간 것이다. 감식을 진행하던 형사가 순간 눈을 찡그렸다. 범인이 사망자의 시신을 훼손했기 때문이었다. “반장님. 이거 완전 변태 아잉교. 동종 전과자부터 뒤져 볼까예.” “미리 단정 짓지 말그라. 놈이 잔머리 굴리는 걸 수도 있다.” 범인이 현장에 접근한 경로는 죽은 노인의 목에 새겨져 있었다. 경찰은 목덜미에 작은 나무가시들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가시는 식당 뒤쪽 허름한 합판으로 만든 나무 문과 같은 종류였다. 지난밤 범인은 장갑을 낀 채 힘으로 나무문을 밀고 들어왔고, A씨의 목을 조르는 과정에서 앞서 장갑에 묻은 나무가시가 다시 피해자에게 옮겨 간 것이라는 추리가 가능했다. 실제 뒤쪽 나무문은 누군가 강제로 부수고 밀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범인은 적어도 가게 구조를 아주 잘 아는 사람. 하지만 한밤엔 주인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숨어야 하는 관계였다. 피해자가 옷을 입은 상태로 숨진 탓에 감식은 겉옷부터 하나씩 안쪽으로 진행됐다. 테이프를 이용해 세밀하게 미세증거물을 수집하는 과정이다. 노인이 입고 있던 빨간 점퍼에서는 파란색 섬유 몇 올이 발견됐다.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몇 올의 섬유가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될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그렇다’다. 섬유는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전이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외제 오토바이가 탐이 나 누군가 안장에 한번 앉아 봤다고 치자. 인조가죽으로 만든 안장에 뭐가 남았을까 싶겠지만 앉은 자리엔 바지 섬유가 전이된다. 물론 오래 앉아 있을수록, 강하고 거칠게 비비며 뽐낼수록 떨어져 나가는 섬유의 양은 늘어난다. 작은 양이지만 무슨 바지를 입은 사람이 안장에 앉아 있었는지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접촉 조건(면의 거칠기나 접촉 강도)이 같다면 섬유의 길이와 굵기, 직조 방법 및 성분에 따라 전이되는 양도 달라진다. 범행 현장에서 섬유증거가 발견되면 수사관들은 될수록 증거물이 인조섬유이길 바란다. 같은 옷이라도 부위별로 섬유의 굵기, 염색의 정도, 꼬임의 양 등이 천차만별인 천연 섬유보다는 인조섬유 쪽이 증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신의 손톱 밑에서 미세한 혈흔이 발견됐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조차 DNA가 나올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할 만큼 적은 양이었다. ●파란 점퍼가 주인의 목줄을 죄다 범행 일주일째. 형사들은 식당 주변에서 탐문조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다. 복잡한 사건에 얽히고 싶지 않은 탓인지 주위 사람들은 말을 아꼈다. 그러던 중 주민 한 명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동네 건달인 B(49)씨가 최근 “금반지를 팔았는데 돈이 꽤 나가더라.”고 떠벌리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별다른 직업도, 가족도 없는 그에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금붙이가 생길 리 없다는 생각에 동네 사람은 수군댔다. B씨는 죽은 A씨의 집에서 하숙을 한 적이 있어 누구보다 집 구조를 잘 알았다. 경찰은 일단 B씨를 만나 보기로 했다. “어데예. 증거 있습니꺼.” 경찰서에서 B씨는 큰소리부터 쳤다. 일종의 자기방어인 듯했다. 그러나 목소리와 눈빛의 떨림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그의 코에는 손톱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예상대로라면 죽은 A씨가 마지막 남긴 방어흔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아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그를 잡아 놓을 수는 없었다. 경찰은 일단 B씨의 손톱과 타액을 채취하고 일단 그를 풀어 줬다. 다음 날 날아온 국과수 감정회보서에는 피해자의 손톱 밑 혈흔과 B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용의자는 경찰서를 나오자마자 도망쳤다가 형사들에게 잡혀 왔다. 그는 여전히 당당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집에서 찾은 또 하나의 증거를 들이밀었다. 죽은 노인의 몸에 섬유 증거를 남겼던 바로 그 파란색 점퍼였다. 범인은 증거가 남아 있을까 하는 걱정에 옷을 세탁했지만 점퍼엔 여전히 문을 통과할 때 묻었던 나무가시가 남아 있었다. B씨는 고개를 떨궜다. 곗돈을 탔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만 훔치러 들어갔다가 걸려 얼떨결에 살인을 했다고 했다. 치정살인이나 변태성욕자의 살인으로 가장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혈혈단신인 그에게 늘 따듯한 밥 한 공기를 건네며 가족처럼 챙겨줬던 은인을 살해하고 B씨가 챙긴 돈은 11만 8000원과 금가락지 한개가 전부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는 26]파란옷을 입은 살인마, 변태로 위장해…

    [범죄는 26]파란옷을 입은 살인마, 변태로 위장해…

     “접촉한 두 물체 사이에는 반드시 물질 교환이 일어난다.”(에드몽 로카르·1877~1966)  근대 법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카르의 ‘교환법칙’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학들에게 절대명제로 여겨진다. 수사관과 감식반원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현장을 수십번씩 뒤지고, 부검의가 시신 옆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불안감에 떠는 사람들도 있다. 범행현장 또는 시신과 접촉했던 범인들이다.    ●변태성욕자인 척 하고 싶은 좀도둑의 트릭(?)  2007년 1월 8일 새벽 2시 부산의 어느 동네. 가게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달려간 현장. 절도 사건의 목격자를 찾으려고 옆집을 찾아간 김 순경이 마주친 것은 집주인의 시신이었다.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식당 주인 A씨(여·당시 62세)였다.  시신은 빨간 겨울 점퍼에 방한바지를 입은 채 전기장판 위에 반듯이 누워 있었다. 겨울 밤 난방이 안 되는 다락방으로 추위가 들어올세라 단단히 채비를 했지만 불청객의 침입은 예상하지 못한듯 했다. 방안은 말끔했다. 범인이 깔끔하게 치운 게 아니라면 피해자가 순식간에 당했다는 얘기다. 노인의 양쪽 눈꺼풀에선 일혈점이, 얼굴에는 울혈이, 목에는 까진 상처가 남아 있었다.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보였다. 주름진 손가락엔 반지 자국만 남아있었다. 평소 노인이 끼던 금가락지를 빼간 것이다. 감식을 진행하던 형사가 순간 눈을 찡그렸다. 범인이 사망자의 시신을 훼손했기 때문이었다.  “반장님. 이거 완전 변태 아잉교. 동종 전과자부터 뒤져 볼까예.”  “미리 단정 짓지말그라. 놈이 잔머리 굴리는 걸수도 있다.”  범인이 현장에 접근한 경로는 죽은 노인의 목에 새겨져 있었다. 경찰은 목덜미에 작은 나무가시들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가시는 식당 뒤쪽 허름한 합판으로 만든 나무 문과 같은 종류였다. 지난밤 범인은 장갑을 낀 채 힘으로 나무문을 밀고 들어왔고, A씨의 목을 조르는 과정에서 앞서 장갑에 묻은 나무가시가 다시 피해자에게 옮겨 간 것이라는 추리가 가능했다. 실제 뒤쪽 나무문은 누군가 강제로 부수고 밀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범인은 적어도 가게 구조를 아주 잘 아는 사람. 하지만 한밤엔 주인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숨어야 하는 관계였다.  피해자가 옷을 입은 상태로 숨진 탓에 감식은 겉옷부터 하나씩 안쪽으로 진행됐다. 테이프를 이용해 세밀하게 미세증거물을 수집하는 과정이다. 노인이 입고 있던 빨간 점퍼에서는 파란색 섬유 몇 올이 발견됐다.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몇 올의 섬유가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될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그렇다’다. 섬유는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전이가 일어난다.  예를 들어 외제 오토바이가 탐이 나 누군가 안장에 한번 앉아 봤다고 치자. 인조가죽으로 만든 안장에 뭐가 남았을까 싶겠지만 앉은 자리엔 바지 섬유가 전이된다. 물론 오래 앉아있을수록, 강하고 거칠게 비비며 뽐낼수록 떨어져 나가는 섬유의 양은 늘어난다. 작은 양이지만 무슨 바지를 입은 사람이 안장에 앉아 있었는지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접촉 조건(면의 거칠기나 접촉 강도)이 같다면 섬유의 길이와 굵기, 직조 방법 및 성분에 따라 전이되는 양도 달라진다. 범행 현장에서 섬유증거가 발견되면 수사관들은 될수록 증거물이 인조섬유이길 바란다. 같은 옷이라도 부위별로 섬유의 굵기, 염색의 정도, 꼬임의 양 등이 천차만별인 천연 섬유보다는 인조섬유 쪽이 증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신의 손톱 밑에서 미세한 혈흔이 발견됐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조차 DNA가 나올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할 만큼 적은 양이었다.    ●파란 점퍼가 주인의 목줄을 죄다  범행 일주일째. 형사들은 식당 주변에서 탐문조사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다. 복잡한 사건에 얽히고 싶지 않은 탓인지 주위 사람들은 말을 아꼈다. 그러던 중 주민 한 명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동네 건달인 B씨(49)가 최근 “금반지를 팔았는데 돈이 꽤 나가더라.”고 떠벌리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별다른 직업도, 가족도 없는 그에게 정상적인 방법으로 금붙이가 생길 리 없다는 생각에 동네 사람은 수군댔다. B씨는 죽은 A씨의 집에서 하숙을 한 적이 있어 누구보다 집 구조를 잘 알았다. 경찰은 일단 B씨를 만나보기로 했다.  “어데예. 증거 있습니꺼.”  경찰서에서 B씨는 큰소리부터 쳤다. 일종의 자기방어인 듯했다. 그러나 목소리와 눈빛의 떨림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그의 코에는 손톱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었다. 예상대로라면 죽은 A씨가 마지막 남긴 방어흔이였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아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황만으로 그를 잡아 놓을 수는 없었다. 경찰은 일단 B씨의 손톱과 타액을 채취하고 일단 그를 풀어 줬다.  다음날 날아온 국과수 감정회보서에는 피해자의 손톱 밑 혈흔과 B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용의자는 경찰서를 나오자마자 도망쳤다가 형사들에 잡혀왔다. 그는 여전히 당당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집에서 찾은 또 하나의 증거를 들이밀었다. 죽은 노인의 몸에 섬유 증거를 남겼던 바로 그 파란색 점퍼였다. 범인은 증거가 남아 있을까 하는 걱정에 옷을 세탁했지만 점퍼엔 여전히 문을 통과할 때 묻었던 나무조각이 남아 있었다. B는 고개를 떨궜다. 곗돈을 탓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만 훔치려 들어갔다 걸려 얼떨결에 살인을 했다고 했다. 치정살인이나 변태성욕자의 살인으로 가장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혈혈단신인 그에게 늘 따듯한 밥 한 공기를 건네며 가족처럼 챙겨줬던 은인을 살해하고 B씨가 챙긴 돈은 11만 8000원과 금가락지 한개가 전부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유통플러스]

    도브 헤어케어 5종 출시 유니레버 도브에서 푸석푸석한 머릿결을 부드럽고 윤기 있게 가꿔 주는 ‘도브 헤어 테라피 너리싱 오일 케어’를 출시했다. 천연 코코넛 오일과 아몬드 오일이 함유돼 모발에 빠르고 깊숙이 흡수돼 끈적임이 남지 않는다. 샴푸·린스·트리트먼트·마스크·세럼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황금색 띠를 가진 두 줄 타입의 트리트먼트와 오일 세럼을 추가, 영양·보습 케어 라인에 전문성을 강화했다. 스타벅스 두유 권장 이벤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초읽기에 들어간 우유값 인상에 따른 대응책으로 두유 음료 권장 이벤트를 벌인다. 이달 31일까지 전국 370여개 매장에서 80여종의 음료를 주문할 때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하는 고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로 음료 크기를 키울 수 있는 업그레이드 쿠폰을 제공한다. 가을·겨울용 타이츠 20여종 비비안이 가을·겨울용 타이츠 20여종을 출시했다. 문양이 한층 다채로워져 옷차림이나 분위기에 맞춰 연출과 선택이 가능하다. 올겨울 강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에 맞춰 울이나 니트 등의 보온성을 가미한 따뜻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이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는 원사를 사용했으며, 항균방취사와 천연소재인 쑥을 넣어 가공해 위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1만 5000~4만 2000원. 080-920-3333. 꼬꼬면 요리왕 선발대회 한국야쿠르트가 ‘꼬꼬면 요리왕 선발대회’를 연다. 참가를 원하면 17일부터 11월 말까지 꼬꼬면 사이트(paldokoko.com)에서 꼬꼬면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등록하면 된다. 인터넷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된 24명이 12월 17일 열리는 최종경연에 진출한다. 최종 심사는 꼬꼬면 개발자인 코미디언 이경규가 맡는다. 우승자에게는 2000만원, 2위 2명은 각 300만원, 3위 3명은 각 200만원을 받는다. 수상자들의 조리법은 전국 4개 도시에서 시식행사를 통해 재현된다. 유아전용 세제·유연제 나와 프리미엄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에서 아기 전용 세제, 유연제와 젖병 세정제를 내놨다. ‘한방 베이비 섬유 세제’와 ‘한방 베이비 섬유 유연제’는 민감한 아기피부에 적합하며 살균·소취 효과가 뛰어나다. 일반 및 드럼세탁기에 사용 가능하며 사용량은 3분의1로 줄이되 효과는 강하고 길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한방 베이비 젖병 세정제’는 100% 식품 첨가물로 만들어 세정 후 잔여물이 남아 아기가 먹게 되더라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8000원~1만 2000원. 1588-7601.
  • 페이스북에 ‘좋아요’ 안눌렀다고 부인폭행 한 남편

    페이스북에 ‘좋아요’ 안눌렀다고 부인폭행 한 남편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like)를 누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인을 폭행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텍사스에 사는 베니토 아폴리나(36)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의 기일을 추모하며 글을 남겼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별거중인 부인 돌로레스가 이 글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자 남편 아폴리나는 분개했다. 지난주 초 술에 취해 아내가 사는 뉴멕시코로 찾아간 남편은 이에 대해 따지기 시작했다. 남편 아폴리나는 “사람들이 누구나 ‘좋아요’를 누르는데 왜 부인인 당신은 첫번째로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느냐?” 며 화를 냈다.     이에 부인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자 남편은 부인에게 주먹을 날리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싸움이 시작됐고 이후 남편은 구속됐다. 현지 경찰은 “첫번째로 부인이 글을 남기지 않아 남편이 화가 났던 것 같다.” 며 “쌍방 폭행이라고 남편이 주장해 법원에게 시시비비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화대교 교각 공사재개 논란 가열

    양화대교 교각 공사재개 논란 가열

    서울 양화대교 공사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핫이슈<서울신문 10월 1일 자 10면>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민주당의 입장도 여야 후보만큼이나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양화대교에 아치형 교각을 세우기 위해 5일 오후 8시부터 ‘ㄷ’ 자 형태의 우회도로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30일까지 9개월 동안 합정동에서 양평동 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은 가교를 통해 우회해야 하고, 반대 차선은 지난 5월 신설된 하류 측 아치교량으로 통행해야 한다. 양화대교 공사는 서해 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6000t급 배가 양화대교 밑을 드나들 수 있도록 뱃길 구간의 교각 폭을 종전 42m에서 112m로 넓히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올 초 서울시의회의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난항을 겪다가 지난 5월 예비비를 들여 하류 측 아치형 교각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진용 서울시 토목총괄과장은 “이 사업에 지금까지 총사업비 415억원의 80%가량이 이미 투입된 상태”라면서 “공사가 중단될 경우 시행사 측에서 손해배상 청구 등을 할 수 있어 계속 진행하는 게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오는 26일이면 앞으로 시정을 이끌어 갈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공사를 되돌릴 수 없도록 하려는 노림수”라고 맞섰다. 서울시의회와 서울환경연합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강운하 백지화 서울행동’도 “예산이 이미 많이 투입되었다는 것도 몰염치한 변명이며, 지금이라도 중단해 사업비의 20%라도 절약하는 것이 방법”이라면서 “하루 14만대가 통행하는 양화대교 공사가 시민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하고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2011 베스트브랜드 대상] SK텔레콤 ‘생각대로 T’

    [2011 베스트브랜드 대상] SK텔레콤 ‘생각대로 T’

    ‘생각대로 T’는 기업과 고객의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의 생각들을 실현해 주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2008년 ‘되고송’을 중심으로 ‘생각대로 캠페인’, 2009년 생각이 이뤄지는 주문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에 이어 지난해에는 ‘생각대로 T 콸콸콸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지난 6월부터는 T의 슬로건을 ‘현실을 넘다’로 변경하고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다. 4세대 이동통신 LTE 시대를 맞아 고객들에게 현실보다 더 놀라운 현실을 체험해 주고자 기획됐다.
  • ‘지구촌 환경갈등’ 실태와 해법 찾기

    ‘지구촌 환경갈등’ 실태와 해법 찾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구 선진국의 지역 개발 역사에서 가장 첨예하게 갈등을 일으킨 것이 환경과 개발 논쟁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 사회도 경제개발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치관의 충돌로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심화된 환경 갈등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지역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15, 16일에 연속 방송되는 MBC 창사 50주년 특집 2부작 환경 다큐멘터리 ‘공존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환경 갈등을 해소하고 나아가 예방하는 길을 모색해 본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환경 논쟁을 벌이는 양측의 시시비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을 위한 논쟁인지를 공공의 이익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해보고 그 해답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5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제1부 환경 논쟁에 관한 특별한 보고서’에서는 국내외 대표적인 환경 갈등의 사례를 다룬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과 우리나라 환경 갈등의 초대형 사건이었던 새만금 논쟁 등을 통해 환경 갈등의 실태와 본질, 폐해를 들여다본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 현안인 ‘델타빙어’ 사건은 우리나라의 천성산 도롱뇽 사태와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멸종 위기종인 델타빙어를 보호하기 위해 삼각주의 양수기 가동을 중단하자 수로의 물 공급 부족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 농부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소송을 맡고 있는 태평양 법률재단(PLF)과 분통을 터뜨리는 농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철저한 환경보호가 야기한 문제점을 되짚어본다. 16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제2부 모두를 위한 모두의 선택’에서는 장기화되고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환경 갈등을 넘어 공존의 사회로 가기 위한 해법을 찾아본다. 갈등 해소의 성공 사례인 스웨덴 포스마크 방폐장과 미국 유진시의 경우를 통해 갈등 해결의 제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핀다. 또한 우리나라의 세종시 송전탑 건설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한전 측은 갈등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 송전탑 경로 선정에 마을 주민들을 참여시켰고, 지역 주민과 한전·환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한 결과 4년 이상 걸리던 사안을 단 9개월 만에 해결했다. 제작진은 “문제는 갈등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자세와 능력에 있다.”면서 “잘만 다루면 오히려 사회 원동력이 될 수 있는 환경 갈등 해소를 통해 공존의 사회로 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찬바람이 불면 더 고통스러운 퇴행성 관절염

    찬바람이 불면 더 고통스러운 퇴행성 관절염

    흔히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고들 말하는 골관절염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관절 부위의 조직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이런 저런 진통소염제를 복용해보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은 통증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정영복 대한정형외과 학회장이 국산 신약 4호인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캡슐’(녹십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산 신약인데다 순수 천연물 제제이면서도 기존 치료제와 동등한 임상 성적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불리며, 국내 65세 이상 여성 노인 절반이 앓고 있는 골관절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골관절염 골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으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 외에 운동으로 인한 충격이나 외상이 원인이기도 하다. 골관절염은 체중 부하와 충격을 많이 받는 무릎·발목·고관절에 흔하며,척추나 손가락 관절에서 생기기도 한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에 많다. 최근 국내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50세 이상의 골관절염 유병률은 남성이 14.7%인데 비해 여성은 무려 32.5%나 된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50대 10.8%, 60대 15.5%, 70대 23.6%, 여성은 50대 17.3%, 60대 32.6%, 70대 56.2%로, 남녀 편차가 크고 연령과 깊은 상관성을 보인다. ●흔한 증상은 무릎 통증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관절에 나타나는 국소적인 통증이며,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전신 증상은 거의 없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나타나는 통증이 병이 진행되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나타난다.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고, 압통 혹은 움직일 때 마찰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걸을 때 관절에서 머리카락 비비는 소리가 난다 ▲간단한 동작에도 무릎이 무겁고, 관절이 어긋난 듯하다 ▲앉거나 선 자세로 오래 있으면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잘 안 펴진다 ▲아침보다 저녁 또는 운동 후에 관절이 붓고 아프다 ▲체중이 실리는 무릎·엉덩이·고관절·발과 척추관절 등이 아프다 ▲손가락 끝 관절과 엄지 뿌리의 돌출 부위가 아프다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삐걱 소리가 난다는 것 등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문제는 부작용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나 물리·약물치료를 적용한다. 수술 전단계에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성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데, 특히 진통 효과가 뛰어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약제는 위장관을 보호하는 ‘COX-1’효소까지 억제해 오래 복용하면 속쓰림·소화불량·궤양·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진통 효과가 뛰어난 ‘COX-2’ 억제제도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정영복 회장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바로캡슐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기존 약제와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위장관·심혈관계 부작용을 크게 줄인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임상시험 결과, 위장관 부작용이 13.0%로 대조약의 22.0%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이상약물반응 발현율(15.9%)도 대조약(31.3%)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구척·방풍·우슬 등 6가지 천연물을 주성분으로 한 신바로캡슐은 2008년부터 2년간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고대구로병원 등 8개 병원에서 기존 COX-2 억제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정 회장은 “신바로캡슐은 비임상시험에서도 COX-2, TNF-α와 같은 염증 매개인자 발현과 통증을 억제하며, 연골 파괴에 관여하는 효소인 MMP-2, MMP-9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국산 신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늦었지만… 기록은 계속된다

    늦었지만… 기록은 계속된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일째인 2일 첫 대회 신기록이 나왔다. 러시아의 ‘철녀’ 마리야 아바쿠모바(25)가 여자 창던지기 결승에서 5차 시기에 71m 99를 던져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쿠바의 오슬레이디스 메넨데스가 수립한 대회 기록(71m 70)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 아바쿠모바는 71m 58을 던진 2009년 대회 우승자 바보라 스포타코바(체코)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금껏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대회 타이기록만 작성됐을 뿐 대회 신기록은 처음이다. 대회 첫 2관왕도 나왔다. 케냐의 ‘장거리 여왕’ 비비안 체루이요트(28)가 여자 5000m 결승에서 14분 55초 36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둬 지난달 27일 여자 1만m에 이어 2연패를 했다. ‘여성’ 캐스터 세메냐(20·남아공)는 여자 800m 준결승에서 1분 58초 07을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록은 세메냐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이다. 결승은 대회 마지막날인 4일 치러진다.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독일의 다비드 슈트롤(21)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슈트롤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1m 78을 던져 캐나다의 대일런 암스트롱(21m 64)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부상으로 불참한 남자 멀리뛰기에서는 미국의 드와이트 필립스(34)가 올 시즌 최고기록인 8m 4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세종의 북방 영토 개척은 화포의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게 한다. 조선시대의 신무기 세총통이 탄생한다. 적에게 비밀이 누설될까봐 국경선 지역에서는 연습조차 금했다는 조선의 비밀병기. 편전도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최윤덕의 파저강 야인 토벌을 승리로 이끌게 한 조선의 첨단 무기들을 만나 본다. ●행복의 그늘(KBS2 밤 12시 15분) 1938년 독일인 우르줄라는 고향 단치히에서 청운의 꿈을 품고 베를린으로 상경한다. 나이트클럽에서 샹송을 부르는 가수 볼프강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 그의 반주자까지 되어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나치의 러시아 진군이 시작되자 볼프강까지 징집되고 우르줄라는 친정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게 되는데….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찜질방에 있던 비비아나는 혜자를 찾아가고, 혜자는 혜원에게 만월당으로 들어오라며 설득한다. 혜원은 눈물로 사죄하고 만월당으로 가기로 한다. 한편 영심은 문 회장에게 신우와 헤어지려 노력 중이라고 하지만 문 회장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문 회장은 신우의 오피스텔도 내놓으라 하고, 막녀는 신우를 만월당으로 데려온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개그맨 변기수와 탤런트 한혜린이 합류한다. 변기수와 한혜린은 기존 임성훈, 박소현과 호흡을 맞춰 20대와 30대 젊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한혜린의 밝고 통통 튀는 끼와 매력, 그리고 순발력까지 겸비한 변기수의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진행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만나 본다. ●다큐 10+(EBS 밤 11시 10분) 45억년 전에 태어난 지구는 수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구가 지금의 모습이 되도록 만든 건 무엇일까. 1편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힘, 화산에 대해 알아 본다. 시뻘겋게 타오르는 용암 호수와 아이슬란드의 간헐천 등을 통해 화산이 지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구해 왔는지 그 현장 속으로 따라가 본다. ●코끼리 하늘 날다(OBS 밤 11시) ‘코끼리 하늘 날다‘는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다이어트 전후(Before & After) 모습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한다. 도전자는 이혜정, 박미선, 조윤선 세 명이다. 그녀들이 S라인으로 변신하기까지 그 비밀스러운 현장과 노력의 뒷얘기를 낱낱이 공개한다.
  • 권영규 시장 권한대행 인터뷰 “보궐선거 때까지 큰 정책 변화 없다”

    권영규(56)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9일 “위임받았다고는 하지만 권한을 행사할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며 “10·26 재·보궐선거 때까지 큰 정책변화를 꾀하지 않되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안전, 공직기강 확립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전임 시장의 역점사업을 잘 지켜 약 2개월 뒤 다음 시장에게 판단하도록 하는 게 옳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오세훈 전 시장의 사임으로 권한대행을 맡아 기존 시정을 그대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무상급식 예산지원과 한강르네상스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둘러싸고 시의회와의 마찰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1안도 2안도 채택되지 않아 이전 상황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의회의 예산 전액삭감 이후 예비비 182억원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도 불변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각 2개를 잘라내 교각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공사의 공정률이 현재 80%대”라며 “(5000t급 크루즈뿐 아니라) 유람선도 다니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권 권한대행의 말을 뒷받침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오세훈 프로젝트’ 표류 불가피

    서울 ‘오세훈 프로젝트’ 표류 불가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도 하차하게 됨에 따라 ‘오세훈 프로젝트’로 불리는 대형 사업들이 대거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 중도 사퇴로 추진 동력 잃어 ‘여소야대’ 형국인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완강하게 반대해 온 상황에서 오 시장마저 물러날 경우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강인공섬(세빛둥둥섬) 사업과 서해뱃길 사업 등 오 시장이 2006년 시장에 취임한 이후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 동력을 상실하면서 일단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명분 아래 경관·문화시설·생태계를 재정비하는 것으로 한강의 공공성 회복과 생태계 복원 등에 지금까지 5183억원을 투입했다. 이미 964억원을 투입한 세빛둥둥섬이 지난 5월 개장하는 등 전체 예산 7332억원의 70%가량이 투입됐지만 남은 예산의 집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한강의 공공성 회복이란 개념을 바탕으로 압구정·여의도·합정·성수·이촌지구 등 한강변 5곳을 개발한 뒤 땅의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공공용도로 활용한다는 틀에서 추진해 왔지만 이 사업 역시 앞날이 밝지 않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468억원이 투입된 서해뱃길 사업은 당장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서울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15㎞의 뱃길을 조성하고 국제 크루즈선이 오갈 수 있게 해 중국의 신흥 부자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취지로 추진됐지만 ‘위장 4대강 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줄기차게 반대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예산 3623억원 가운데 시예산 2250억원과 민자유치 1373억원을 들여 하기로 했으나 현재 집행액은 468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시는 서해뱃길을 위해 진행하던 양화대교 보강 공사에 대해 민주당이 올해 초 서해뱃길 사업 예산 752억원을 삭감하자 예비비를 투입하며 강행했지만 오 시장의 사퇴로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강예술섬사업도 공사 중단상태 한강 노들섬 5만 3000㎡에 복합문화예술시설을 만드는 한강예술섬 사업은 당초 6735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완공하기로 돼 있었지만 시의회가 지난해 말 예산을 보류해 설계비와 토지매입비 등으로 554억원이 들어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올해 초 한강예술섬 조성 공사 사업비 40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한편 오 시장이 사퇴한 뒤 권영규 행정1부시장이 재·보궐선거까지 몇개월간 시정(市政)을 맡지만, 대형 사업의 경우 현상 유지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글로벌 스타 소품 드려요” 롯데百 창립32돌 행사

    롯데백화점은 창립 32주년을 맞아 글로벌 자선단체인 ‘21세기 리더스’와 손잡고 기부활동과 연계한 사은 행사를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흘간 전 점에서 진행한다. ‘21세기 리더스’는 세계적인 스타 600여명이 직접 디자인한 그림이나 소품을 기증받아 이를 상품화해 수익금의 일부를 유니세프 등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1세기 리더스’가 기획해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 조지 클루니, 디자이너 도나 캐런,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이 직접 디자인하거나 그림을 그린 소품들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거나 판매할 예정이다. 당일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머그컵이나 쇼퍼백을, 4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아이폰 케이스를 선물로 제공한다. 또한 본점, 잠실점, 강남점에서는 사은품 증정 품목을 포함해 20여개에 달하는 스타들의 작품도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이 밖에 최근 3개월 이내 헌혈증이나 봉사활동 확인서, 기부 영수증 등 ‘나눔활동 증명서’(공식인증기관 발급 증명서에 한함)를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이언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의 머그컵 중 한 가지(선착순 800개 한정)를 무료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정승인 마케팅 부문장은 “앞으로도 낮은 곳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디다스 등 의류서 환경호르몬”

    아디다스·캘빈 클라인·유니클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 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더러운 빨래2’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제품들을 비롯해 H&M·컨버스·랄프 로렌·라코스테·아베크롬비 등 14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가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에 오염돼 있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 등지에 공장을 둔 78개 의류 기업의 운동화·트레이닝복 등 각종 제품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이번에 문제가 된 14개 업체 제품의 3분의2에서 NPEs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세제의 원료인 NPEs는 인체의 성적 발달을 방해하고, 생식기능에 이상 현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린피스 활동가 리팡은 “NPEs는 아주 적은 양으로도 환경과 인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옷을 빨면 의류에 남아 있던 NPEs가 방출되기 때문에, NPEs 사용을 금지한 국가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비안 야우 그린피스 대변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을 없앨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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