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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런 차림으로 외출한다면...”

    “저런 차림으로 외출한다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 2016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성 봄-여름 작품을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각팬티의 향수인가...섹시한 남성미 물씬...”

    “삼각팬티의 향수인가...섹시한 남성미 물씬...”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2016 밀라노 패션 위크를 맞아 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의 남성 봄-여름(Men Spring-Summer)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보니 ‘시선 압도하는 미모+몸매’ 모델돌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보니 ‘시선 압도하는 미모+몸매’ 모델돌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보니 ‘시선 압도하는 미모+몸매’ 모델돌의 귀환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가 물오른 미모를 과시했다.. 나인뮤지스는 19일 자정 스타제국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재킷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화제가 된 현아, 이유애린, 민하, 소진에 이어 경리, 성아, 혜미, 금조의 2차 개인 컷이 공개된 것. 사진 속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여름 스페셜 앨범에 걸맞는 화사한 분위기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비비드 컬러의 스타일링으로 시원한 매력을 선사하는가 하면, 관능적인 포즈로 로맨틱한 분위기 또한 풍겼다. 특히 경리와 성아는 날씬한 몸매를 강조한 의상을 입고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눈길을 끌었다. 롤러스케이트와 데님 등을 믹스 매치해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시원한 여름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혜미와 금조는 S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며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건강한 섹시미를 뽐냈다. 멤버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과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모델돌’ 포스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역대급 썸머 스페셜로 화제가 되고 있는 나인뮤지스의 새 앨범에는 첫 화보집이 동시 수록될 예정이라 뜨거운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평균 신장 172cm 이상의 멤버들의 각선미는 물론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 여름에 시원하면서도 센스있게 연출할 수 있는 여러 스타일링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나인뮤지스의 새 앨범에는 ‘여자들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한 6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다쳐(Hurt Locker)’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Catch Me If You Can’ 등을 만든 프로듀서 Erik Lidbom 과 Herbie Crichlow, Anne Judith Wik의 곡으로 실력파 프로듀서 e.one이 세련된 편곡을 맡았다. 나쁜 남자의 모습에 마음을 다친 여자가 독하게 변해간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나인뮤지스는 오는 7월2일 새 미니앨범 ‘9MUSES S/S EDITION’을 발표하고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네티즌들은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미모 물 올랐네”,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이렇게 예뻤나”,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심쿵하는 미모다”,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컴백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스타제국(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 공개에 뜨거운 반응..수영복 패션 보니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 공개에 뜨거운 반응..수영복 패션 보니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 공개에 뜨거운 반응..수영복 패션 보니 나인뮤지스는 19일 자정 스타제국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재킷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 속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여름 스페셜 앨범에 걸맞는 화사한 분위기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비비드 컬러의 스타일링으로 시원한 매력을 선사하는가 하면, 관능적인 포즈로 로맨틱한 분위기 또한 풍겼다. 특히 경리와 성아는 날씬한 몸매를 강조한 의상을 입고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눈길을 끌었다. 롤러스케이트와 데님 등을 믹스 매치해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시원한 여름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혜미와 금조는 S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며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건강한 섹시미를 뽐냈다. 멤버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과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모델돌’ 포스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나인뮤지스는 오는 7월2일 새 미니앨범 ‘9MUSES S/S EDITION’을 발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보니 ‘우월 미모+몸매’ 남심 올킬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보니 ‘우월 미모+몸매’ 남심 올킬

    나인뮤지스는 19일 자정 스타제국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재킷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앞서 화제가 된 현아, 이유애린, 민하, 소진에 이어 경리, 성아, 혜미, 금조의 2차 개인 컷이 공개된 것. 사진 속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여름 스페셜 앨범에 걸맞는 화사한 분위기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비비드 컬러의 스타일링으로 시원한 매력을 선사하는가 하면, 관능적인 포즈로 로맨틱한 분위기 또한 풍겼다. 특히 경리와 성아는 날씬한 몸매를 강조한 의상을 입고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눈길을 끌었다. 롤러스케이트와 데님 등을 믹스 매치해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시원한 여름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혜미와 금조는 S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며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건강한 섹시미를 뽐냈다. 멤버들 모두 각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과 스타일링으로 차별화된 ‘모델돌’ 포스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역대급 썸머 스페셜로 화제가 되고 있는 나인뮤지스의 새 앨범에는 첫 화보집이 동시 수록될 예정이라 뜨거운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평균 신장 172cm 이상의 멤버들의 각선미는 물론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 여름에 시원하면서도 센스있게 연출할 수 있는 여러 스타일링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인뮤지스는 오는 7월2일 새 미니앨범 ‘9MUSES S/S EDITION’을 발표하고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원순 “메르스 특별법 제정을”… 문재인 “여·야·정 머리 맞대야”

    메르스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야권 지도자들이 특별법 제정과 긴급지원비 확충 등 메르스 극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메르스 사태로 말미암은 경제위축과 관련, “메르스 극복을 위한 임시 특별법이라도 제정돼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서울시 당정협의회에서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서민경제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전통시장과 음식점, 대중교통, 공연장, 영화관 등의 매출이 절반이나 3분의2까지 줄어드는 현상이 있다”며 “자금 지원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국가와 사회가 전체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 대처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담은 백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메르스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불통이 빚어낸 대재난이지만, 정부만 나무라고 있을 수는 없다. 온 국민이 단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피해대책 긴급지원비 4000억원은 너무 안이한 긴급지원이다. 영세 자영업자 등 피폐해진 경제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예비비 등도 총동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한 과감한 추경 편성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 공개에 뜨거운 반응..수영복 패션 보니 ‘상상초월’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 공개에 뜨거운 반응..수영복 패션 보니 ‘상상초월’

    나인뮤지스 혜미 민하, 재킷 사진 공개에 뜨거운 반응..수영복 패션 보니 ‘아찔’ 나인뮤지스는 19일 자정 스타제국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재킷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여름 스페셜 앨범에 걸맞는 화사한 분위기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비비드 컬러의 스타일링으로 시원한 매력을 선사하는가 하면, 관능적인 포즈로 로맨틱한 분위기 또한 풍겼다. 특히 경리와 성아는 날씬한 몸매를 강조한 의상을 입고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인뮤지스는 오는 7월2일 새 미니앨범 ‘9MUSES S/S EDITION’을 발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처제 범한 ‘무정충’男 “임신했다”는 말에…

    처제 범한 ‘무정충’男 “임신했다”는 말에…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3. 무정충 남편의 기구한 인생 역마차 (선데이서울 1973년 3월 18일) 정관수술을 한 50대 신사의 새 아내가 임신을 했다. “혹시 수술이 잘못되었나?” 재검사해봤으나 수술은 완전무결한 것이었다. 그러나 정관 수술의 사실을 밝힐 수 없는 기막힌 사연과 새로 맞은 그 아내가 사망한 전처의 동생이라는 기구한 처지 때문에 고민하는 인생 역마차. ●아내 잃자 함께 사는 처제가 임신했는데…. 서울시내에 주소를 둔 사업가 김준호(55·가명)씨는 슬하에 3남 2녀의 자녀를 둔 채, 8년 전에 아내를 잃었다. 부인이 죽기 전 김씨는 부인의 건강을 염려해서 다시는 임신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정관수술을 해 버렸었다. 그런데 김씨에게는 친동생처럼 한 집에서 지내는 처제가 있었다. 올해 25살 되는 처제 한선희(가명)양은 언니가 죽기 전부터 줄곧 형부 집에서 같이 살았다. 언니가 죽고 나자 한양은 언니 대신 언니의 자녀인 조카들을 돌보며 형부의 뒷바라지를 해 주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 비롯됐다. 젊고 아름다운 처제를 아침저녁으로 대하던 홀아비 김씨는 점차 그녀에게 이성으로서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다. ●뜻밖의 요구조건 작년 여름의 일이었다. 무더위를 못 이겨 홑이불마저 집어던지고 속옷 바람으로 자고 있는 처제의 방에 형부가 들어왔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에 입술을 비비며 속살을 더듬는 손이 거칠어지자 처제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형부의 행동에 기겁을 한 처제는 완강한 자세로 형부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한번 불붙은 홀아비의 사랑은 결코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정식으로 혼인신고는 못한다 하더라도 네가 이 가정의 주부로서 같이 살면 될 것 아니냐.” 그 후로도 형부의 끈질긴 설득에 처제의 마음은 동요를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형부의 막대한 재산에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드디어 부부의 인연을 맺기로 했으나 거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따랐다. “나도 형부의 아이를 낳아야 떳떳한 형부의 부인 노릇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아이를 가지도록 해야 되겠다”는 것이었다. 처제는 물론 형부가 정관수술을 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다만 이웃 사람들끼리 수군대는 소문에 형부는 애를 낳을 능력을 잃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그 점을 확인해 보려고 했던 것이다. ●처제 안 놓치려 ‘사실’ 감추고 난처해진 형부는 처제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뜬 소문 믿지 마라”하고 자신 있게 다짐하고 나섰으나 영리한 처제는 자기 친구가 간호원으로 있는 Y병원에 가서 정식으로 정액검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사랑하는 처제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김씨는 할 수 없이 Y병원으로 갔다. 의사가 내 주는 컵을 들고 정액을 받으려고 돌아섰으나… 그러나 막상 정충이 한 마리도 안 나오는 정액을… 김씨는 의사에게 말했다. “아무리 검사용이라고는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도저히 정액을 뺄 수가 없으니 집에 가서 빼오면 어떻겠느냐”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의 허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자기 회사의 사원을 몰래 불러내어 돈 2000원을 주고 정충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튿날 다시 Y병원으로 간 김씨는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의사의 확인서를 받아들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와 처제에게 그 확인서를 내밀었다. 드디어 동침을 허락한 처제는 다섯 조카의 ‘이모’가 아닌 ‘새엄마’로서 새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처제를 맞아들인 김씨도 새로운 활기가 솟아오르는 듯 명랑하고 행복한 생활을 맛보게 됐다. ●뜻밖의 사건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었다. 밥을 제대로 못 먹던 처제가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비틀며 “임신한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김씨는 순간 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혼자 그렇게 생각한 김씨는 산부인과 병원에 처제를 보내 임신 여부를 확실히 가려내도록 했다. 병원에 다녀온 처제는 “역시 임신이 틀림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혹시 나의 정액이 다시 나오는지도…?” 자신이 없어진 김씨는 잘 아는 의사를 통해 자신의 정액검사를 정식으로 해 보았다. 검사 결과 김씨의 정액에서 정충은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처제에게는 형부 말고 다른 남자가 또 있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김씨로서는 그 사실을 추궁할 용기도 자신도 없었다. 너무도 처제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번연히 남의 씨라는 것을 알면서 그 자식을 낳게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두 사람이 맺어지기 전에 검사한 형부의 정액이 다른 남자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처제는 앙큼하게도 “우리 아기가 나오면 이름은 무엇으로 지으시겠어요?”라며 아양까지 떨고 있지 않는가. 처제를 범한 자신의 불륜을 책해야 할 것인가. 부인 아닌 처제의 부정을 꾸짖어야 할 것인가. 하루하루 커지는 처제의 배를 쳐다볼 때마다 김씨는 무거운 번뇌를 짓씹을 뿐이라고. 정리=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메르스 비상] 장비구입 등에 505억 긴급수혈…외식업에 최대 300억 지원검토

    [메르스 비상] 장비구입 등에 505억 긴급수혈…외식업에 최대 300억 지원검토

    정부가 메르스 대책 지원에 예비비 505억원을 투입한다. 매출이 급감한 외식업은 별도 지원한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를 열어 의료 관련 물자와 장비 구입, 의료진 파견 등에 필요한 505억원 규모의 예비비 지출안을 즉석 안건으로 심의해 의결했다. 지출 항목과 규모를 보면 물자와 장비, 의료진 공급에 262억원, 선별진료소 설치 69억원, 환자·의료기관 지원에 174억원 등이다. 특히 이동식 음압 장비와 음압텐트 구입비(27억원)를 긴급 지원해 음압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했다. 의심·확진 환자에 대한 본인 부담금(14억원, 건보지원 제외)을 지원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에 대해서는 적정 보상액(1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병원 전체를 중앙거점병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장비와 인력 등을 별도로 지원한다. 피해가 늘고 있는 외식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최근 560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메르스 영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식업체들의 매출액(5월 3~4주)이 2주 전보다 평균 38.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확대하고 세제혜택 종료 시점을 내년 말로 1년 더 연장해줄 방침이다. 의제매입세액공제는 농·수·축·임산물을 가공해 파는 사업자가 제조 과정에서 부가가치세 면세물품을 사들이면 구입액에 세금이 포함된 것으로 간주해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제도다. 외식업체 육성자금 배정 한도를 기존 27억원에서 최대 300억원으로 확대하고 현행 연 3∼4%인 정책금리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의료진을 ‘정말’ 힘들게 하는 것들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의료진을 ‘정말’ 힘들게 하는 것들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지 20일이면 한 달이다. 16일 현재 1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격리 대상자는 5586명에 이른다.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잠복기, 취약 대상층과 관련된 통설이 잇따라 깨지고, 일부 감염자들이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택시로 이동했는가 하면 대중목욕탕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역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모두가 지쳐 가고 있다. 환자도, 가족도, 격리 대상자도, 일반시민들도. 그리고 누구보다도 최후의 보루인 의료진이 지쳐 쓰러지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154명 중 의료기관 종사자는 26명으로 17%에 이른다. 의사가 4명, 간호사 9명, 간병인 7명, 이송요원 등 기타 종사자가 6명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의 심폐소생술을 돕던 여성 간호사가 감염됐다는 소식은 며칠 전 신문에서 봤던 사진들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냈다. 병원 로비에서 방역복을 입은 여성 의료인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벽에 기대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고 있는 사진이 특히 또렷하게 떠오른다. 지쳐 넋을 놓고 있는 표정은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또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방역복에 마스크, 고글, 장갑과 덧신으로 중무장한 의료진이 음압병실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사진은 할 말을 잃게 했다. 메르스 사태 초기 의료진과 병원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며 쏟아졌던 비난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와 격려로 바뀌고 있다. 의료진과 관련해 그동안 알려졌던 이야기들이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고,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의료진들은 그동안의 사회적 비판도, 물리적으로 힘든 것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5분만 지나면 전신에 땀이 흐르는 방역복도, 숨쉬기조차 힘든 마스크와 고글도 감당할 수 있다. 격리 대상자가 늘면서 대체 인력이 부족해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잠이 모자라도, 가족들과의 ‘생이별’이 일상사가 됐어도 힘들지만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의료진을 정말 힘들게 하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의료진의 가족들, 특히 자녀들에 대한 차별대우, 따돌림이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3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병원 진료 여부와 부모가 메르스 환자 경유 또는 치료 병원에 근무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한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이 지역의 대형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자녀 10여명을 귀가 조치하고,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의료인 자녀는 학교에 등교하지 말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인 자녀에 대한 차별 사례가 늘어나자 급기야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1일 성명까지 발표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병원에서 쪽잠을 자고, 끼니도 거르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하지만 “일부 학교의 의료인 자녀에 대한 등교 금지와 귀가 조치는 의료인의 진료 의지를 송두리째 꺾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노고는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 달라는 뼈있는 소리로 들린다. 일반인들의 불안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은 사태만 악화시킨다. 의료인들의 절규를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16일 의료장비 구입과 의료진 파견 등에 예비비 505억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의료진이 버틸 수 있게 정부와 함께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말로만 의료진의 사투에 감사하고 응원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자녀들 걱정하지 않고 메르스와 싸울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진부하지만 정말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 [사설] 메르스와 사투 벌이는 의료진에 물심 지원 쏟아야

    대전 건양대병원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30대 간호사는 심폐소생 중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한 시간 넘게 환자 곁에서 사투(死鬪)를 벌였다. 안타까운 소식에 쾌유를 비는 국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메르스 확산 사태가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최일선 의료인들의 고통이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의사, 간호사, 병·의원과 보건소 등의 의료 관계자들은 환자들과 한 배를 타고 목숨 건 채 현장을 지킨다. 메르스 퇴치에 24시간이 모자라는 데다 가족 감염을 우려해 집 밖에서 몇 날 며칠 쪽잠을 자며 견디고 있다. 매 순간 감염에 노출돼 사투하는 것도 힘든데 가족들까지 주위의 따돌림을 당하는 이중고를 겪는다. 일부 학교들은 의료진 자녀를 감염 의심자로 취급해 무조건 귀가시키고 있는 모양이다. 의료인들은 “메르스 감염 자체보다 아이들이 밖에서 받는 차별이 훨씬 더 큰 공포”라고 호소한다. 의료진과 가족에 격려를 보내도 모자랄 판에 사기를 꺾는 행태는 모두에게 해롭다. 그들에게 물심 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를 위한 일이다. 정부는 진료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를 본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보상과 구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늦게나마 다행한 대처이지만 여전히 많은 의료인들은 당장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견뎌 내야 한다. 방호복으로 온몸을 감싸고 몇 시간씩 응급 상황에 임해야 하는 작업 자체가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하다. 건양대의 확진 간호사도 부실한 방역 장비에 안전이 뚫렸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국립 의료기관을 제외한 의료 현장에서는 공기 순환이 되는 방호복 자체가 귀하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최하위 등급의 방역복을 입고 격리병동 환자와 접촉하며 이마저 모자라 비닐 가운을 입은 레지던트들이 치료에 투입된다고 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 국가적 재난에 맨몸으로 맞서고 있는 의료인들이 원활히 치료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보호장구를 갖춰 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정부는 어제 메르스 종식을 위한 총력 대응 차원에서 505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지출하기로 했다.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뿐만 아니라 의심 환자를 치료 중이거나 상대하는 최일선 의료기관으로도 한시 바삐 물자와 장비가 공급돼야 한다. 현장의 의료인들은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국민을 지켜 줄 마지막 보루다.
  • 비비고~ 비비고~ 매콤·쫄깃 입맛 돋우는 비빔면의 계절

    비비고~ 비비고~ 매콤·쫄깃 입맛 돋우는 비빔면의 계절

    “왼손으로 비비고~오른손으로 비비고~” 비빔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비빔면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더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지난해 골뱅이와 비빔면을 섞어 만든 ‘골빔면’ 레시피가 유행하면서 기존의 틀을 깬 비빔면들이 잇따라 출시된 게 특징이다. ●팔도, 나트륨 100㎎ 추가로 줄여 팔도는 비빔면 시장 1위 제품인 ‘팔도비빔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지난해 나트륨 함량을 60㎎ 줄인 데 이어 또 나트륨 함량을 100㎎ 추가로 줄였다. 이로써 팔도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은 1090㎎으로 감소했다. ‘비빔면의 제왕’ 팔도비빔면에 맞서는 농심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농심은 지난 4월 3㎜ 두께의 굵은 면발을 사용한 짜장라면인 ‘짜왕’을 내놓은 바 있다. 굵은 면발에 국산 다시마 분말을 추가해 면을 더욱 탱탱하고 쫄깃하게 만들었고 간짜장 소스를 더한 게 특징이다. ●농심, 불고기·피자비빔면 내놔 이어 농심은 지난달 한국의 대표음식인 불고기와 이탈리아 대표 음식인 피자를 각각 라면과 접목시킨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불고기비빔면에는 짜왕에도 등장한 3㎜의 폭넓은 면발을 달콤짭조름한 불고기 양념으로 버무린 제품이다. 피자비빔면은 토마토의 깔끔한 맛과 치즈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면 반죽에 강황을 넣어 노란색을 입힌 게 특징이다. ●풀무원, 쌀·메밀·감자로 만든 물비빔면 인기 풀무원은 올여름 신제품으로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쌀로 만든 비빔면인 ‘부드럽게 쫄깃한 쌀면 매콤물비빔면’을 출시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매콤물비빔면은 쌀 가공면을 끓일 때 국물이 걸쭉해지는 등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메밀과 감자 전분을 함께 넣어 밀가루 면보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다진 양파, 비계 많은 부위 고기, 파, 배즙 음료, 설탕 등을 이용한 비빔국수 양념장을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북교육청 추경 편성 난항

    전북도의회가 도교육청 추경 예산안이 부실하다며 심의를 보류하고 보완을 요구했다. 전북도의회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 900억원 가운데 43%인 384억원의 세입과 세출 추계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해 심의를 중단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용모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방교육세 전입금을 미편성한 것은 교육감의 해명이 필요한 사안으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집행하지 않으면 직무 유기에 해당한다”며 예산안 심사 일정을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정호영(김제1) 도의원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목적 예비비 200억원은 누리과정 지방채를 발행하는 조건이나 김승환 교육감은 지방채 발행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원받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세입을 삭감하지 않은 것은 상식 밖의 예산안”이라고 꼬집었다. 최인정(군산3) 도의원도 “전북도가 전출 의사를 밝힌 법정 전입금 184억원을 추경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전체 예산안이 주먹구구식으로 짜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378억원의 학교용지 부담금과 184억원의 법정 전입금을 활용하면 누리과정 예산을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은 학교용지 부담금 협의도 소극적이고, 주겠다는 법정 전입금마저 세입에 계상하지 않은 것은 의회를 경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전북도가 지난달 27일 184억원을 전출하겠다고 전화를 했으나 예산서를 수정해 제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고 전화 통화를 근거로 예산계획서를 수정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천 GAP 인증제 도입…백수오 농가 피해 최소화

    충북 제천시가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인한 백수오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비 1억 8000만원을 투입해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증 대상은 올해 파종한 백수오다. 112농가에 재배 면적은 72.4㏊다. 인증서는 인증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 천연물센터의 진품 확인 작업과 토양·농약·중금속 검사 등을 거쳐 발급된다. 인증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토양 중금속의 경우 카드뮴, 구리 등 8가지의 중금속이 기준 이하로 검출돼야 한다. 생산물 중금속과 관련해서는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등 4가지를 본다. 시가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면서까지 서둘러 인증에 나선 것은 최근 백수오가 함유됐다는 건강식품에서 백수오와 비슷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면서 제천 지역에서 재배되는 백수오도 진짜가 아니라는 불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제천 지역 백수오가 진품 백수오라는 사실 확인과 우수 농산물이라는 GAP 인증을 받게 되면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빚어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③숨은 보석, 낙소스 Naxos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③숨은 보석, 낙소스 Naxos

    다시 가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낙소스에서 무엇을 느꼈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하겠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몰랐을까,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다운데, 꼭 다시 와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섬이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곳이구나. 아, 너무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산토리니에서 두 시간 거리의 낙소스섬은 우리에게 무명의 섬이나 다름없다. 별다른 정보가 없는 여행지라 기대도 크지 않았다. 그리스관광청 홈페이지를 통해 키클라테스 제도의 섬 중 가장 크고 비옥하다는 것, 대리석이 많이 나는 부자 섬이라는 것, 험준한 산세 위에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이 많고 구시가지 마을이 아름답다는 것 등을 알 수 있었다. 낙소스는 신화의 배경이기도 한데 아리아드네와 디오니소스 신화가 그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낙소스섬 옆에 위치한 크레타Creta섬에는 인간의 몸에 수소의 머리를 한 환상동물 미노타우로스가 살았는데, 이놈은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괴물로 미노스의 왕은 이 괴물을 미궁으로 몰아넣고 아테네에서 조공으로 바친 소년과 소녀를 먹이로 주곤 했다. 이를 알게 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이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크레타섬에 들어왔고 이때 미노스의 공주인 아리아드네가 왕자에게 반해 왕자를 돕게 된다. 그 덕에 왕자는 괴물을 물리쳤고 아테네로 공주와 함께 돌아가던 중 낙소스섬에 머무르게 되는데, 테세우스 왕자는 아리아드네를 섬에 버려두고 떠난다. 아버지와 조국을 배신하고 왕자로부터도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는 처절한 슬픔에 휩싸였고 이때 그녀 앞에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나타난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에게 반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가 만난 곳이 바로 아폴로 신전 터. 본 섬과 방파제로 연결된 팔라티아Palatia섬(영어로는 island보다 작은 섬을 의미하는 islet으로 표기한다) 위의 아폴로 신전은 기원전 6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낙소스에 발을 딛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섬의 상징이다. 올리브와 대리석이 있는 풍경 오전 일찍 일어나 낙소스 항구에서 섬 중앙을 시계방향 반대로 돌았다. 미니밴에 올라타 제일 처음 향한 곳은 ‘싸그리’라는 마을에 위치한 데메테르 여신의 신전. 신전을 향해 깎아지른 절벽을 돌고 산길을 오르던 중, 양떼와 양몰이 개와 목동을 만나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시 산길을 한참 달리자 누군가의 탄성 소리가 들렸다. 아래로 펼쳐진 푸른 평야 한가운데에 데메테르 여신의 신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푸르고 너른 대지 위에 하얀 신전이 우뚝 선 풍경은 더없이 우아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웠다. 들꽃이 가득 핀 신전 주변으로 해가 비치자 풍요와 농업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깨어나 올리브 열매를 따다 줄 것 같은 환상이 절로 일었다. 데메테르 신전을 뒤로하고 유명한 로컬 와이너리가 있다는 할키Chalki 마을로 향했다. 영어 표기를 ‘Chalki’라고 해서 칼키라고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스 본토 발음으로 자세히 들어본 결과 c는 거의 묵음이다. 베네시안 통치 시절 이곳으로 구리 세공인들이 몰려들었고, 이내 섬의 남북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가 되었다. ‘Chalkos’가 그리스어로 구리, 청동이라는 뜻이니 우리말로 바꾸면 청동 마을 혹은 구리 마을 정도 되겠다. 과거 돈이 도는 마을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고 그 아름다운 건물에 카페, 갤러리, 베이커리 등이 들어서 있다. 작고 조용한 마을 중앙에는 마당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듯한 아담한 광장이 있는데 성수기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에게해 스타일의 아름다운 세라믹 제품들이 궁금하다면 낙소스에서 유명한 피시 & 올리브Fish & Olive, www.fish-olive-creations.com 갤러리를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다시 길을 나서 아피란토스 마을로 향했다. 인근의 필로티 마을과 더불어 예로부터 대리석이 많이 나는 부자마을이라 했다. 들은 그대로 계단, 다리, 난간 등 마을의 시설물 대부분이 대리석이다. 대리석이 어찌나 흔한지 식당에 걸린 그림도 캔버스 대신 대리석에 그려 넣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간단히 먹고 항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얀 마을, 올리브 나무숲, 험준한 산, 작은 포도밭, 대리석이 빼곡히 박혀 있는 석산, 너른 평야, 절벽, 산꼭대기에 외롭게 선 교회 등 이런저런 풍경들이 밀려오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달려간 곳은 낙소스의 구시가지. 열 십자형으로 갈라지는 구시가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13세기 지어진 코라성과 비잔틴 뮤지엄으로 개관한 크리스피 타워가 위치해 있다. 이를 중심으로 경사면을 따라 사람들의 주거지역인 마을이 자리 잡았고 항구 쪽으로 내려갈수록 카페와 바, 갤러리, 소품숍, 올드 마켓 등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서 있다. 골목 곳곳을 고양이들이 떼 지어 다니는데, 애묘인들에게 여기만큼 재미난 곳이 없을 정도다. 한자 ‘樂’과 영어의 ‘source’를 결합해 노래처럼 부르며 다녔다. 그리고 후렴구에는 ‘다시 와야지’도 더해 불렀다. 미지의 섬이었던 낙소스는 하루 만에 동경의 섬이 되었다. ▶travel info AIRLINE 한국에서 그리스까지 직항은 없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을 경유해 아테네까지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까지 주 11회 운항하고 있으며 운항시간은 11시간 50분이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아테네까지는 주 42회 운항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이스탄불에서 아테네까지는 1시간 30분 소요된다. 국제선 환승 승객 중 이스탄불 경유시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일 경우 무료로 이스탄불 시티투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아티카 패스 여행 항공편은 아테네 인in/아웃out, 로마 인/아웃, 혹은 로마 인/아테네 아웃 및 그 반대 방향의 여정을 고려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아테네를 비롯해 이탈리아 로마 외에 바리Bari, 나폴리,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노선도 운행하므로 이들 도시에서 귀국 항공편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1800-8490 selsales@thy.com 이스탄불 시티투어 서비스www.istanbulinhours.com Tour 그리스 섬 투어의 필수 아티카 패스Attica Pass 유레일이 획기적인 상품을 출시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수많은 섬 가운데 26개의 섬을 골라 페리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아티카 패스’다. 그리스 국내 페리를 최대 4회 탑승, 국제구간 왕복 2회 등 1개월 안에 총 6회의 페리 탑승이 가능한 패스로 국내 구간은 아티카 그룹의 블루스타페리(www.bluestarferries.com)가, 그리스 파트라스Patras항에서 이탈리아 바리Bari와 앙코나Ancona 항구까지는 수퍼패스트www.superfast.com가 운행한다. 국제 구간을 야간에 이용하면 숙박을 겸하게 되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티카 패스 구입 후 원하는 섬의 노선과 스케줄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면 해당 노선의 페리를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야간에 탑승해 1박을 해야 하는 국제구간의 경우, 성수기를 기준으로 최소한 한 달 전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좌석이나 기숙사형 침대, 혹은 독립된 선실 침대를 예약해야 한다. 국내 구간일지라도 장거리인 경우에는 추가 비용을 내고 비즈니스 클래스의 선실 침대를 예약할 수 있다. 비용은 구간마다 다르다. 해당 페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직접 예약하거나 한국에서 패스를 구입한 여행사에 의뢰하면 된다. 현지에서 페리에 탑승하려면 아티카 패스 외에 탑승권이 필요하다. 국제 구간의 경우 비수기에는 최소한 출발 2~3시간 전에 도착해 페리 사무소에 예약번호와 함께 여권 및 아티카 패스를 제시하면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400명을 수용하는 국내선은 출발 항구나 현지 곳곳에 있는 블루스타 사무소에서 탑승권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이른 아침 출발하는 페리의 경우 그 전날 미리 받아두는 게 안전하다. 아티카 패스의 1등석 성인 요금은 242유로, 2등석은 174유로다. 4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이며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성인의 50%, 만 12~25세의 청소년은 158유로의 아티카 유스Youth 패스를 이용한다. 유레일 패스는 방문국 수에 따라 글로벌(28개국), 셀렉트(4개국), 리저널(2개국), 원컨트리(1개국) 패스 등 4종류가 있다. 유레일 패스의 총판매대리점은 ACP레일acprail.com, 레일유럽raileurope.com, STA트래블statravel.com 외에 인터넷 판매만 가능한 유레일닷컴eurail.com 등이 있다. food 재료 자체를 살리는 ‘특별하지 않은’ 그리스 음식 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올리브오일이 나고, 지중해성 기후가 길러낸 맛깔나는 식재료들이 도처에 널렸다는 것이 도리어 그리스 음식이 특별하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노력하지 않아도 맛있는데, 굳이 뭘 더해?” 하는 식이다. 이름만 다르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조리법의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알아보자, 그리스 음식! 수블라키 돼지고지나 닭고기 덩어리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 내는 음식이다. 주로 피타(중동지방에서 주로 먹는 납작한 모양의 빵)나 샐러드 등과 함께 나온다. 양이 어마어마하지만 기름이 쪽 빠지고 숯불 향이 짙게 밴 고기는 맛이 좋아 금세 한 접시 뚝딱이다. 무사카 이탈리아의 라자냐와 비슷한 음식이다. 주로 가지와 치즈, 고기와 감자 등을 층층이 쌓아 올려 소스를 바른 후 오븐에 구워 낸다. 그릭 샐러드 오이, 피망, 올리브, 토마토 등 색색의 야채를 수북이 쌓고 올리브오일을 쓱 두른 후 페타 치즈를 눈처럼 뿌려 낸다. ‘음식의 9할은 재료 맛’이라는 말을 온전히 실감할 수 있다. 재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리스에 가면 오렌지는 꼭 맛보자.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그 수많은 오렌지들은 오렌지가 아니었어!”라고 한탄할 정도로 달고 탱글탱글하고 상큼하다. 그릭 요거트 그릭 샐러드와 더불어 그리스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바로 그릭 요거트다. 케이크를 떠먹는 듯한 식감의 단단하고 탄력 있는 요거트 한입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정도다. 호텔 조식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본 메뉴로 지중해에서 맞는 아침을 더없이 상쾌하게 만들어 줄 음식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꿀을 버무려 먹으면 금상첨화! Drink 취향 따라 즐기는 전통주 술 좋아하는 당신이 그리스에서 꼭 맛봐야 할 술은 세 가지. 첫 번째는 그리스 전통 술인 우조다. 알코올도수 43도에 달하는 증류주로 아니스 열매, 허브, 포도, 민트 등을 조합해 만든다. 향 때문에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누군가는 향으로 마시는 술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엄마 화장품 맛이라고도 한다. 보통 물과 얼음을 함께 내는데 우조에 물을 타면 색은 우윳빛으로, 맛은 감기약처럼 변하는 게 특징이다. 두 번째는 산토리니의 로컬 맥주인 동키 맥주다. 와인으로 유명한 메사 고니아 마을에 동키 맥주 브루어리가 있는데, 제조하는 양이 많지 않아 몇몇 타베르나와 바에서만 맛볼 수 있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옐로우 동키, 레드 동키, 크레이지 동키라는 센스 있는 이름을 달았다. 세 번째는 와인이다.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아마도 그리스 와인이 인류 최초의 와인이지 않을까? 산토리니 와인은 아씨르티코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 대부분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디저트 와인으로 정평 난 달달한 맛의 빈산토 와인이다. restaurant 술과 요리, 음악이 있는 ‘타베르나’ 쉽게 설명하자면, 주점 같은 레스토랑이라고 하겠다. 주로 오후 늦게 문을 여는 집이 많고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아테네의 아나피오티카는 가장 인기 있는 타베르나로 손꼽힌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그리스 전통 음식과 커피, 술,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멋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산토리니는 이아 마을보다 피라 마을에 맛집이 몰려 있다. 마마스 하우스www.mamashouse-santorini.gr는 미코노스에서 산토리니로 이주해 온 주인장이 에게해 퀴진을 선보인다. 무사카와 칼라마리, 연어, 토끼고기 요리 등이 대표 메뉴다. 또한 콘비비움conviviumsantorini.com은 마마스 하우스에 비해 격조 있는 느낌의 파인 다이닝을 선보인다. 멋지게 플레이팅 된 지중해 퀴진을 맛볼 수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www.eurailgroup.org,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삼풍백화점 아픔 판소리로 치유

    삼풍백화점 아픔 판소리로 치유

    ‘긴급 속보요/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최고급 백화점인 삼풍백화점이/단 이십초 만에/와르르/와르르르/와르르르르르르/무너져 내렸소.’ ‘아니 이게 무슨 소리냐/그 큰 백화점이/순식간에 무너졌다니/무슨 귀신 곡할 노릇이란 말이냐.’ 명창 안숙선(66·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삼풍백화점 붕괴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나섰다. 오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20년을 맞아 24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공연되는 ‘유월소리’를 통해서다. ‘유월소리’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민간구조대원으로 활약했던 최영섭(57)씨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창작 판소리다. 극작가 오세혁(34·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 대표)이 제작했다. 참사 당시 상황을 극명히 대비되던 지하와 지상의 소리로 표현해 냈다. 무너진 백화점 지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민간구조대가 내던 망치질 소리, 취재를 위해 뜬 헬리콥터 소리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람들의 소리 등 지하와 지상의 여러 소리를 안 명창의 목소리로 되살린다. 이번 공연은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의 ‘메모리인(人) 서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메모리인(人) 서울프로젝트는 서울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을 목소리로 기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드는 문화 사업이다. 재단은 지난해 8월부터 동화작가, 영화 PD, 사진작가 등 15명의 기억수집가들로 팀을 꾸려 ‘서울의 아픔, 삼풍백화점’을 주제로 유가족, 생존자, 구조대, 봉사자 등 100여명의 시민을 만나 삼풍백화점에 관한 기억을 모았다. 수집된 기억들은 판소리 ‘유월소리’ 공연 외에도 기획전시 ‘기억 속의 우리, 우리 안의 기억. 삼풍’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전시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열린다. 재단 측은 “20년이란 시간이 흘러 삼풍백화점의 존재조차 아득해진 지금, 그날의 기억을 상기시키는 소리들은 과거의 아픔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늑대 길들여’ 함께 사는 원숭이 야생서 포착

    ‘늑대 길들여’ 함께 사는 원숭이 야생서 포착

    언젠가는 원숭이가 애완 늑대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서 원숭이와 늑대의 공생 관계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다트머스 대학 영장류학자 비벡 벤카타라만과 연구팀은 최근 ‘포유동물학’ (Mammalogy) 저널에 길들여진 ‘에티오피안 늑대’가 ‘젤라다비비’ 원숭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의 구아사 고원에 서식하는 ‘젤라다비비’는 비비원숭이의 일종으로 개체수가 적어 행동방식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관찰을 통해 이 젤라다비비들이 에티오피안 늑대의 접근을 허락하고 있으며, 반대로 에티오피안 늑대들도 젤라다비비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원래 에티오피안 늑대들은 젤라다비비 새끼와 비슷한 크기의 염소나 양을 공격해 잡아먹기도 하는 동물이다. 벤카타라만은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사례는 많지만 한쪽 동물이 다른 쪽을 잡아먹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협력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한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이 기묘한 공생관계는 먹이를 쉽게 구하려는 에티오피안 늑대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늑대들을 17일간 추적하며 관찰한 연구팀은 에티오피안 늑대가 설치류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젤라다비비들 근처에서는 67%나 됐던 것에 반해 그렇지 않을 때는 25%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늑대들의 사냥 성공률이 커지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젤라다비비들이 땅 속에 숨은 설치류를 몰아내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늑대들이 사냥하기가 한결 쉬워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젤라다비비들은 다른 종류의 들개들이 나타나면 숨을 곳을 찾아 황급히 움직이지만 에티오피안 늑대들과는 2시간여에 걸쳐 1~2m 정도로 가까이 붙어있으면서도 서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티오피안 늑대들 역시 원래 공격적으로 뛰어다니는 습성을 억제하고 대신 먹이를 찾으며 차분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확인됐다. 원숭이들에게 위협을 주지 않기 위한 이런 얌전한 움직임은 이들이 ‘길들여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론] 메르스와 사투 벌이는 의료인에게 국민적 지지를/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시론] 메르스와 사투 벌이는 의료인에게 국민적 지지를/전병율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정부는 지난 7일 국민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시점에 담화문을 발표했다. 환자가 발생한 지 무려 18일 만이다. 곧이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서울시, 경기도, 충청남도, 대전시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메르스 공동 대응을 위한 여야 ‘4+4 회담’도 같은 날 열렸다. 이 같은 범정부적이면서 초당적인 조치로 메르스 사태가 바로 해결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날 내린 조치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그동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던 병원명 비공개 원칙에서 전면 공개 원칙으로 급선회했다. 둘째,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대응 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정보 공유 및 확진 판정 단계 간소화 원칙에 합의했다. 셋째, 자가 격리 대상자가 급증함에 따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자 1대1 매칭에 의한 적극적 감시와 스마트폰 위치 추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넷째, 2조 5000억원 규모의 예비비와 1조 2000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메르스 확산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는 메르스와의 전쟁에 필요한 최고의 무기들이다. 돌이켜보면 메르스 환자 최초 발생 이후 정부는 브리핑에서 ‘감염력이 약하다’, ‘3차 감염이 없다’는 식으로 국민에게 안도감을 주려 했지만, ‘치사율이 40%이며 치료제가 없다’는 발표가 국민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초기 단계부터 정부 당국자가 반복해 동일한 내용의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다 보니 엄청난 불안감과 공포감이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 동시에 감염력이 약하다는 메르스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국민은 더욱 빠르게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초기 단계의 위기통제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패가 반복됐고, 정보 공개의 미숙함으로 오히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해 국민의 혼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정부의 메르스 통제 능력을 국민이 믿지 못하게 되면서 ‘백약이 무효’인 상태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제 이와 같은 심리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위기관리 능력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당국이 지난 7일 제시한 메르스 관리 종합대책은 모두 적절하고 타당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치들이 국민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면 앞으로 대단히 전략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접근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방비 상태에서 온갖 위험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진료 현장에서 밤낮없이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의료인의 사기를 최대한 북돋아 주어야 한다. 이미 의료인 상당수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만약에 의료인이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일이 생긴다면 과연 앞으로 누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정부는 의료기관 공개 방침에 따라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24개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만약 국민이 이 의료기관들을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보고 진료받기를 기피하거나 기존의 입원 환자들이 이탈해 병원이 정상적인 진료를 하기가 어려워지면 앞으로 어떤 의료기관이 메르스 의심 환자를 받으려 할 것인가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우리는 오히려 이 의료기관들을 높이 평가하고 온갖 위험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노력해 온 의료인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미국은 아프리카 에볼라 발생 지역에서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에 임했던 의료인이 에볼라에 감염돼 사투 끝에 회복하자 힘찬 격려를 보내 줬다. 우리나라도 메르스 진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인에 대한 국민적 존경심과 지지를 보내 줄 때 범정부적으로 마련한 메르스 관리 종합대책이 성과를 거두고 국민의 얼어붙은 마음을 봄눈 녹듯이 가라앉게 해 줄 것이라고 본다. 이제 우리 국민도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 줄 시점이 왔다.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 [와우! 과학] 개와 인간처럼...‘늑대 길들여’ 사는 원숭이 무리 포착

    [와우! 과학] 개와 인간처럼...‘늑대 길들여’ 사는 원숭이 무리 포착

    언젠가는 원숭이가 애완 늑대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에티오피아 고산지대에서 원숭이와 늑대의 공생 관계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다트머스 대학 영장류학자 비벡 벤카타라만과 연구팀은 최근 ‘포유동물학’ (Mammalogy) 저널에 길들여진 ‘에티오피안 늑대’가 ‘젤라다비비’ 원숭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의 구아사 고원에 서식하는 ‘젤라다비비’는 비비원숭이의 일종으로 개체수가 적어 행동방식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관찰을 통해 이 젤라다비비들이 에티오피안 늑대의 접근을 허락하고 있으며, 반대로 에티오피안 늑대들도 젤라다비비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원래 에티오피안 늑대들은 젤라다비비 새끼와 비슷한 크기의 염소나 양을 공격해 잡아먹기도 하는 동물이다. 벤카타라만은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들이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사례는 많지만 한쪽 동물이 다른 쪽을 잡아먹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협력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한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이 기묘한 공생관계는 먹이를 쉽게 구하려는 에티오피안 늑대들의 노력 덕분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늑대들을 17일간 추적하며 관찰한 연구팀은 에티오피안 늑대가 설치류 사냥에 성공할 확률이 젤라다비비들 근처에서는 67%나 됐던 것에 반해 그렇지 않을 때는 25%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늑대들의 사냥 성공률이 커지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젤라다비비들이 땅 속에 숨은 설치류를 몰아내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늑대들이 사냥하기가 한결 쉬워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젤라다비비들은 다른 종류의 들개들이 나타나면 숨을 곳을 찾아 황급히 움직이지만 에티오피안 늑대들과는 2시간여에 걸쳐 1~2m 정도로 가까이 붙어있으면서도 서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에티오피안 늑대들 역시 원래 공격적으로 뛰어다니는 습성을 억제하고 대신 먹이를 찾으며 차분히 돌아다니는 모습이 확인됐다. 원숭이들에게 위협을 주지 않기 위한 이런 얌전한 움직임은 이들이 ‘길들여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가족, 이코노미 타고 여행 포착

    안젤리나 졸리 가족, 이코노미 타고 여행 포착

    월드스타 부부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대가족을 이끌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브란젤리나 가족의 사진이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이들이 전세기 또는 비싼 퍼스트클래스 좌석이 아닌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이들의 자녀인 매독스(13), 팍스(11), 자하라(10), 샤일로(9), 쌍둥이 녹스와 비비안(6) 등 총 8명은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를 거쳐 니스로 여행을 떠났다. 월드스타 가족이라는 점을 의식하기 어려운 만큼 수수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들은 공항검색대를 통과하거나 출국 심사 등을 받을 때에도 평범한 가족과 다를 점이 없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뒤 니스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대기할 때에는 VIP라운지 등을 이용하지 않고 일반 승객들과 함께 나란히 대기했으며, 니스행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는 퍼스트클래스나 VIP좌석이 아닌 이코노미크클래스 좌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먼저 아이들을 이미 배정된 좌석에 앉힌 뒤 직접 가방 등을 머리 위 선반에 올리는 등 소위 ‘갑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평소 안젤리나 졸리는 쇼핑을 할 때에도 코디네이터나 매니저를 대동하지 않고, 선글라스나 마스크로 ‘위장’도 하지 않는 등 소박한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UN 난민 고등판무관의 특사로 활동 중인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했다. 지난해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이 평단과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역시 주연과 각본, 연출을 맡은 ‘바이 더 씨’는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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