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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리나 졸리 내한 ‘삼청동 포착’ 조용히 입국한 아름다운 이유

    안젤리나 졸리 내한 ‘삼청동 포착’ 조용히 입국한 아름다운 이유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깜짝 내한했다. 이는 시민들의 목격담으로 인해 알려졌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고깃집이이나 거리에서 안젤리나 졸리를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공개됐다. 목격담에 따르면 주변에는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들 팍스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있었다. 수수한 차림에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은 조용한 행보로 눈길을 끈다. 평소 입양에 큰 관심이 있는 졸리는 한 입양 기관에서의 봉사활동을 위해 내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는 3명의 입양 자녀 매덕스, 팍스, 자하라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실로, 녹스, 비비안느 등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 활동을 비롯해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역주민 1500명 고용 팔 걷은 ‘스타필드시티 위례’

    오는 12월 문을 여는 ‘스타필드시티 위례’가 신규 채용을 통해 지역상생형 쇼핑몰로 거듭난다. 신세계그룹은 5일 위례 밀리토피아호텔에서 경기 하남시와 함께 ‘스타필드시티 상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자주 등 신세계그룹 브랜드를 비롯해 협력사인 비비안, 미니골드, 샘소나이트 등 스타필드시티 위례에 입점할 업체 47개가 참여해 현장에서 지역민 2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스타필드시티 위례 입점 매장의 40%가량인 40여개 매장이 채용박람회를 통해 점주, 매니저, 스태프를 지역 거주자로 우선 채용한다. 신세계는 스타필드시티 위례가 문을 열면 약 1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상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상무는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점주들에게는 우선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3개국 72편의 다큐 여행… 우리 시대의 초상을 만난다

    33개국 72편의 다큐 여행… 우리 시대의 초상을 만난다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18)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영화제에서 33개국 72편의 다큐멘터리가 시청자·관객을 만난다.가장 눈길이 가는 상영작은 국제경쟁부문(페스티벌 초이스)에 오른 11편이다. ▲필리핀 마닐라의 살인적인 주거 비용을 다룬 ‘오 나의 블리스’ ▲슬로바키아의 불법 무장단체 수장인 한 소년의 삶을 들여다본 ‘전쟁전야’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기록한 사진가의 이야기 ‘스트롱거 댄 블렛’ ▲스웨덴 북극권 예술가의 삶을 그린 ‘마지 도리스’ ▲전쟁이 없는 나라의 군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솔져’ ▲어머니의 편지 120통을 들여다보는 ‘내 어머니의 편지’ ▲북아일랜드 분쟁을 겪은 사회의 초상 ‘엄마는 왜 아들을 쏘았나’ ▲전쟁의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이야기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정년퇴임을 앞둔 무용가이자 교수가 10대·20대들과 8일 동안 춤을 추는 이야기 ‘구르는 돌처럼’ ▲젊은 시절 교사, 회계사로 일했던 70대 무당의 삶을 담은 ‘불멸의 샤먼’ 등이 EIDF 대상을 놓고 겨룬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비비안 웨스트우드: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 베스트셀러 동화 작가의 행복 스토리 ‘타샤 튜더’, 러시아 선수를 대상으로 한 훈련 시스템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보여 주는 ‘한계상황’ 등 10편은 EIDF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 EBS 사옥,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 오프라인 극장과 EBS 1TV,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온라인 플랫폼 D-BOX를 통해 상영된다. 방송편성표와 상영관 안내 등 자세한 정보는 EIDF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0일 개막… 키워드는 패기와 성숙

    제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0일 개막… 키워드는 패기와 성숙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18)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이달 열린다. EBS는 6일 서울 마포구 메리골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IDF2018이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TV와 극장 등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는 EIDF 기간에는 33개국 72편의 다큐멘터리가 시청자와 관객을 만난다. 경기 고양시 일산 EBS 사옥,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티,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 오프라인 극장과 EBS 1TV,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온라인 플랫폼 D-BOX 등을 통해 상영된다. 올해는 15주년 기념행사로 ‘쿨 서머 나이트’와 고양시 호수공원 야외상영, 감독과의 대화, 특별 포럼 등 시민 참여형 행사도 강화했다. 이은정 EIDF 집행위원장은 “EIDF가 어느덧 열다섯 살 청년기가 됐다”며 “개인과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다큐멘터리 정신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의 키워드는 패기와 성숙”이라며 “인물과 아이템을 통한 대중적인 흥미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이후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 국제경쟁부문에는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소년 이야기를 담은 ‘멀리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중국 시골 마을의 샤먼을 다룬 ‘불멸의 샤먼‘, 은퇴를 앞둔 한국 무용가 이야기인 ‘구르는 돌처럼’ 등 11편이 경쟁한다. 김혜민 EIDF 프로그래머는 “경쟁부문에는 인물을 통해 시대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으로는 ‘유리천장’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된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조명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가 선정됐다. EIDF는 다큐멘터리 인재 육성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를 올해 처음 신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EIDF,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프로젝트로, 신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지원자 중 12팀 18명을 선발해 한달간 멘토링, 프로젝트 개발, 피칭 훈련 등을 지원한다. 이은정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지속 발전해서 많은 창작자가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ARF 싱가포르서 오늘 개막…북한, 환영 받을 듯

    ARF 싱가포르서 오늘 개막…북한, 환영 받을 듯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아태지역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4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포함,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아세안 10개국 등 총 27개국이 참가한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다양한 정치·안보 현안을 다루는 협의체다. 올해 주요 의제는 한반도 정세다. 지난해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로 ARF 행사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대다수 참가국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 환영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들은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과 당사국들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등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잇따라 입성한 6자회담 당사국 장관들도 각자 수차례의 양자·다자 회담을 열고 우호적 관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ARF 창설회원국으로 제1차 회의(1994년)부터 참여해 왔으며, 북한은 제7차(2000년·방콕) 회의부터 참여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이 매년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으며, 올해는 싱가포르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이 회의를 주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강경화 장관과 ‘셀카’ 찍었던 그곳은···

    문 대통령, 강경화 장관과 ‘셀카’ 찍었던 그곳은···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12일 밤(현지시각) 현지 명소인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문 대통령 내외가 어젯밤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 국빈만찬을 마치고서 오후 10시 30분쯤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관람했다”고 전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곳은 특히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깜짝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호텔 전망대에서 대화하는 모습이나, 호텔의 초대형 식물원인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과 함께 1시간가량에 걸쳐 호텔 전망대와 가든스바이더베이 등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전망대에서는 강 장관과 함께 ‘셀카’도 찍었으며, 호텔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시민들이 환호하자 손을 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 규모 건물 3개가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Sky Park)를 떠받치고 있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한국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시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미회담 133억원 지출’ 싱가포르 경제효과 10배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1630만 싱가포르달러(약 133억 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싱가포르가 거둔 경제적 이익은 투입 비용의 10배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24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외무부발로 보도한 북·미 정상회담 비용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보안’ 조치에 가장 지출이 컸다. 싱가포르가 부담한 총비용은 리셴룽 총리가 애초 발표한 예상 지출 규모인 2000만 싱가포르달러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회담 기간 중 리 총리는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싱가포르는 회담을 주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회담 개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뜻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리 총리는 비용의 절반 정도가 보안 관련 예산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측은 언론 지원 관련 지출은 400만 싱가포르달러라고 덧붙였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도 전체 지출 중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 비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기간 중 김 위원장은 하루 숙박료가 1만 2000싱가포르달러에 이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일각에서는 정부가 너무 많은 비용을 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지 홍보 마케팅 전문가들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세기적인 정상회담으로 관광 수익뿐 아니라 국가 홍보 측면 등을 포함해 지출 대비 10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가든스 바이더베이/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든스 바이더베이/이종락 논설위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밤 8시 57분쯤 숙소인 세인트레지스호텔을 갑자기 나섰다.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의례적인 회담을 한 뒤 호텔에서 두문불출했던 김 위원장이 호텔 문을 나와 향한 곳은 가든스 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였다. 가든스 바이더베이 플라워 돔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은 김 위원장 동선에 목말라했던 세계 언론사들의 지면과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세기적인 담판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방문한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싱가포르 번영을 상징하는 곳이다. 2012년에 문을 연 가든스 바이더베이는 김 위원장이 방문한 플라워 돔(Flower Dome)을 비롯해 클라우드 포리스트(Cloud Forest),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 등으로 나뉜다. 대형 온실인 플라워 돔에는 지중해 지역의 건조한 기후에서 사는 160가지 품종 3만 2000그루의 희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클라우드 포리스트에서는 싱가포르 날씨와 비슷한 열대 고랭지 식물을 볼 수 있다. 세계 최고 높이(35m)의 인공 실내 폭포도 있다. 영화 ‘아바타’에서 모티브를 얻어 초현실적 느낌으로 만든 슈퍼트리 그로브는 16층짜리 건물과 비슷한 20~25m 높이 12그루의 인공 나무들이다. 이곳에서 매일 밤 두 차례 15분간 환상적인 조명 쇼가 열린다. 김 위원장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 조명쇼를 보면서 황홀경에 빠졌을 것이다. 가든스 바이더베이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있다. 2010년 6월 쌍용건설이 지은 57층 초호화 호텔이다. 건물의 중간 부분이 최고 52도나 기울어져 있다. 지상 200m 높이에서 세 개의 건물을 연결하는 스카이파크는 마치 거대한 선박처럼 보이는 등 세계 최고 난도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호텔 55층에는 옥외 수영장이 있다. 이 수영장은 일반인도 관람할 수 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싱가포르 금융타운 등의 야경을 감상하는 장소다. 김 위원장이 스카이파크에 서서 휘황찬란한 평양의 모습을 상상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이 가능하다. 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 겸 친구인 셸던 애덜스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관광특구 개발에 관심이 많은 김 위원장에게 명쾌한 해답을 줬을 상징물이다. 북한을 발전시키려면 한국과 미국의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고, 이것을 유치하려면 완전한 비핵화만이 돌파구라는 점을.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국가 지도자 각인시킨 김정은… 세계외교 ‘록스타’ 데뷔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국가 지도자 각인시킨 김정은… 세계외교 ‘록스타’ 데뷔

    방중·남북회담 부부동반 격 갖춰 도보다리·군사분계선 월경 ‘파격’ 서구 경험, 체면보다 실용적 선택 경호단 등 美에 밀리지 않는 모습 싱가포르 명소 돌며 과감한 행보 셀카 찍고 손 흔드는 등 여유 보여 “앞으로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한 말이다. 이날은 ‘은둔의 독재자’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마치 ‘록 스타’(연예인)처럼 떠들썩하게 세계 외교무대에 데뷔한 순간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상국가’ 지도자임을 과시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는 “은둔형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세계 외교 무대에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정권을 이어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북한을 세계 무대에서 정상국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중국을 비공개 방문할 당시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공식수행원인 참모들을 대동하며 정상외교의 격을 갖췄고,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선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당시 13시간 가까이 언론에 생중계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그간 내부 숙청을 통한 공포정치로 악명을 떨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과 함께한 ‘도보다리 회담’에선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됐던 도보다리 회담은 잠시 머물다 오는 정도였다”며 “그렇게 긴 대화가 이뤄질 줄은 문 대통령도 몰랐고 김 위원장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을 통해 서구 사회를 경험했던 김 위원장은 명분과 체면보다는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싱가포르행에선 안전을 위해 중국 전용기를 임차했을 뿐 아니라 경호 목적으로 3대의 비행기를 동원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처음 나선 정상 외교무대에서도 상대 정상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북·중, 남북, 북·미 정상회담장마다 북한 국무위원회 문양이 새겨진 방탄 경호차량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공수했고, ‘방탄경호단’이라는 별칭을 얻은 북한 974부대 소속 경호원들은 차량 주위를 밀착 경호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0대의 젊은 지도자인 김 위원장은 전날 밤늦은 시각에 싱가포르 식물원 ‘가든 바이 더 베이’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스카이 파크 전망대 등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예쿵 전 교육부 장관은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변에 몰려든 관광객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보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상에서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나 문 대통령을 북쪽으로 이끄는 모습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을 당시 국면을 전환할 것이라 예측은 했지만, 판문점 선언만큼 나아갈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과감하게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 나선 데 이어 고립됐던 북한 외교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 한반도 정세 변화를 계기로 북·중 혈맹 관계를 복원시킨 데 이어 러시아, 쿠바, 이란, 베네수엘라 등 기존 우방 국가와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북·러 간 전략적·전통적 관계도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맞게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정상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 출국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인사 나누는 김정은 위원장

    [포토] 출국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인사 나누는 김정은 위원장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르기 전 비비안 발라 크리스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우 보인 트럼프 vs 여유 보인 김정은

    예우 보인 트럼프 vs 여유 보인 김정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세기의 담판’에 돌발 상황은 없었다. 정상회담마다 튀는 행동으로 결례 논란을 낳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시종 배려했다. 이따금 김 위원장의 팔을 만졌지만 ‘툭툭’ 치는 느낌은 아니었고 악력을 과시하는 악명 높은 악수도 없었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김 위원장도 자존과 여유로움을 잊지 않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중하게 반응했다. 미국 민주당의 우려는 물론 매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핵화 대화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회담 성패에 11월 중간선거를 비롯한 정치생명이 걸렸다. 김 위원장 또한 3대에 걸쳐 축적한 핵무력 포기를 전제로 체제 보장과 경제지원 등 ‘미래’ 담보받으려는 터라 성과가 절실했다. 양 정상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베팅’을 했다는 얘기다. 양 정상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처음 함께 모습을 드러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상석’을 양보했다. 외교 의전상 두 사람이 앉거나 걸을 때 왼쪽이 ‘상석’이다. 통상 회담 개최국 정상이 오른쪽에 앉고 손님을 왼쪽에 앉게 하는 것이 관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펠라호텔 복도를 이동할 때와 단독회담을 할 때 김 위원장에게 왼쪽을 내줬다. 회담장에 들어설 때나 사진기자 앞에 포즈를 취할 때,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때도 ‘상석’은 김 위원장의 몫이었다. ‘세기의 악수’를 나눈 뒤 단독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은 잠시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터치하고 등에 손을 갖다대 손님을 안내하는 듯한 몸짓을 취했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마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특유의 ‘엄지 척’ 포즈를 취했다. 평소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려는 열망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이다. 제3국인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호스트’가 애매하지만 앞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의전실무협상에서 양측이 대등하게 보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또 “매우 재능 있는 사람이며 그의 나라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점도 알게 됐다”고도 말했다.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거론하며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거듭 확인하려는 미국 기자의 질문에 “그(김 위원장)는 26세에 나라를 물려받고 통치했다. 강력하게 통치해야 했다”면서 “원래 인간성은 잘 모르겠지만, 26세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앞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첫 번째 서방 지도자와의 정상외교인 데다 낯선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담임에도 김 위원장은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 때 잠시 경직됐지만, 이후에는 ‘은둔의 지도자’ 내지 ‘통제불능의 폭군’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자 맞은편에서 걸어 나오며 “나이스 투 미트 유 미스터 프레지던트”(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스위스에서 보낸 유학파인 그가 첫 만남에서 어색함을 깨는 데 영어를 활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이 자리를 위해 노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다”며 칭찬에 약한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상대가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서로 ‘늙다리 미치광이’ 등 저주를 퍼부었던 트럼프 대통령이란 사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환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위원장은 편안해 보였다. 왼쪽 팔꿈치를 의자에 걸치고 살짝 기울여 앉아 있는 자세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뒤 통역을 전해 듣고는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에는 두 손을 깍지 껴서 배 위로 모아 쥐고 경청했다. 사실 김 위원장의 2박3일 싱가포르행에선 ‘정상국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사전에 공지한 채 평양을 비우고 정상외교에 나선 과감성, 중국이 제공한 항공편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실용적 면모를 드러냈다. 전날 밤 싱가포르 시내 초대형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등과 ‘셀카’를 찍고, 현지 시민의 환호 속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방문하는 모습은 서방세계의 여느 젊은 지도자와 다를 바 없었다. 유학 시절 몸에 밴 개방성과 집권 7년차의 30대 지도자임에도 군부를 비롯한 북한 엘리트들을 휘어잡은 자신감이 맞물린 ‘완숙한 통치력’을 과시한 것이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포토] 김정은, 심야 ‘깜짝 외출’…싱가포르 명소 참관

    [포토] 김정은, 심야 ‘깜짝 외출’…싱가포르 명소 참관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밤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1일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면서 시내의 여러 대상을 참관하시었다”라며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大)화초원(가든스 바이 더 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요해(파악)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시내의 야경을 부감하며 “싱가포르가 듣던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건물마다 특색이 있다.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물던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께 시내 관광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11시 22분(한국시간 12일 오전 0시 22분)께 숙소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명소 관광과 관련한 북한 매체의 첫 보도 시각은 12일 오전 6시(조선중앙방송)로, 김 위원장이 숙소로 귀환한 지 약 5시간 40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매체, 김정은 싱가포르 명소 참관 수시간만에 확인 보도

    북한매체, 김정은 싱가포르 명소 참관 수시간만에 확인 보도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11일 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여러 명소를 참관했다고 12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1일 싱가포르에 체류하시면서 시내의 여러 대상을 참관하시었다”라며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리용호 외무상,노광철 인민무력상,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이 동행하고 싱가포르 정부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안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화초원(가든바이더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요해(파악)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전망대에 올라 시내 야경을 부감하며 “싱가포르가 듣던바 대로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건물마다 특색이 있다”라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귀국(싱가포르)의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한밤 2시간 ‘깜짝 외출’… 시티투어·경제개발 모델 체험

    김정은 한밤 2시간 ‘깜짝 외출’… 시티투어·경제개발 모델 체험

    김여정·리수용·김창선 등 동행마리나베이샌즈 등 관광지 관람 시민들 환호하자 손 흔들며 화답 ‘세기의 담판’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 준비 작업에 전념했다. 북·미 정상은 57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근거리의 숙소를 각자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팽팽한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고, 김 위원장은 이날 밤 수행원을 대거 거느린 채 숙소를 나와 ‘깜짝 외출’을 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을 앞두고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을 전용차를 타고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으로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로비로 내려와 동행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한 뒤 이어 인근의 마리나 베이 호텔 스카이파크(전망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웃음을 지으며 ‘셀카’를 찍었다. 김 위원장이 야경을 감상한 마리나 베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쉘던 에덜슨 회장이 소유한 곳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리나 베이 일대에는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에 운집한 시민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보고 환호하자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 머라이언 파크를 잠시 들렀다. 김 위원장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2분쯤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의 수행을 받으며 숙소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관광은 경제개발 모델을 체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모든 걸 주도하는 경제모델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눈여겨봐 왔다. 특히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독재정권을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성공한 이례적인 모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는 호텔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식사를 해결하며 회담 관련 전략을 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김 위원장의 공식 수행원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은색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현 단장과 함께 미니버스에 올랐으며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 수십명도 보라색 대형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했다. 정상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의 최종 점검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이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대북 유화론자로 알려진 윤 전 대표는 리수용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물밑 접촉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현지시간)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을 출발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장소인 이스타나궁으로 이동했다. 오는 14일 72번째 생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리 총리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오후 2시 15분쯤 호텔로 돌아온 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후 내내 숙소에서 막판 실무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측근들과 대북 협상 카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상]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시민·관광객에게 손인사까지

    [영상]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싱가포르 시민·관광객에게 손인사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밤 갑자기 깜짝 외출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동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영상: 인스타그램 @hwamstagram 제공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고, 약 20분쯤 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식물원을 둘러봤다. 세 사람은 ‘셀카’까지 찍었으며, 이 셀카는 옹 예 쿵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식물원 관람 뒤에는 인근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3개의 고층 건물 위에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적·문화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인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출은 싱가포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포착됐다. 한국인 관광객이 찍은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목격자는 “마리나 베이 샌즈 인피니티 풀 57층에 있는데 갑자기 북한 경호원들이 나타나 뒤돌아보니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등 수행원 같이 한 바퀴 돌고 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또 “가까이는 가지 못 하게 했지만 사진 촬영을 막지는 않았다”면서 “TV에서 보던 것보다 뚱뚱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신호?

    김정은 한밤 깜짝 외출…북미정상회담 긍정적 신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전날 밤 갑자기 깜짝 외출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쯤 묵고 있던 세인트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은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고,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동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다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 전용차를 타고 호텔을 떠났고, 약 20분쯤 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인근에 있는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식물원을 둘러봤다. 세 사람은 ‘셀카’까지 찍었으며, 이 셀카는 옹 예 쿵 전 장관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식물원 관람 뒤에는 인근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방문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3개의 고층 건물 위에 대형 선박 모양 구조물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경제적·문화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인 머라이언 파크의 연결지점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플러네이드는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공연장이며 머라이언 파크는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인 싱가포르의 상징이 있는 공원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한밤 나들이를 두고 북미 간에 실무적 차원의 논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하루종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다음날 있을 정상회담의 의제 협상을 이어갔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스캠프 격인 숙소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큰 틀에서 양국 간 의견 접근이 마무리되자 나들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황은 여럿 포착됐다.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돌아와 있던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이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다시 실무협상장인 리츠칼튼 호텔로 이동, 성 김 대사와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이 큰 틀에서의 의제 조율에 성공했고, 나머지 세부적인 논의 사항에 대해 정리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인 셈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출 소식이 전해지기 전 백악관이 다음날 정상회담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점도 주목된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안에 끝날 것임을 못 박은 것이다. 처음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이러한 일정이 회담 진행이 순조로운 것인지 아니면 난항을 겪고 있는지 관측이 분분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한밤 나들이에 나서고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 시간도 회담 당일로 공식적으로 정해지면서 북미 간 합의문 초안 마련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회담 진행과 별개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상회담 도중 깜짝 ‘생일 축하’ 받은 트럼프... 실제 생일은 14일

    정상회담 도중 깜짝 ‘생일 축하’ 받은 트럼프... 실제 생일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리 총리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이틀 후인 오는 14일 72번째 생일을 맞는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놓인 생일 케이크를 바라보며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옆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웃음지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를 하면서, 조금 일찍”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사진으로 추정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 궁에서 열린 리 총리와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도중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과 케리 비서실장,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은 참모진으로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체제 선전·내부 결속 노려… 金, 트럼프 회담땐 양복 가능성

    北 체제 선전·내부 결속 노려… 金, 트럼프 회담땐 양복 가능성

    사회주의 지도자 이미지 강조 정상국가 표출 위해 양복 선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구 세계 데뷔전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하면서 양복이 아닌 인민복을 입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어 주기에 앞서 체제 선전과 내부 결속에 우선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얇은 세로줄 무늬(핀 스트라이프)가 있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었다. 이 인민복은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입은 옷과 동일한 스타일이다. 인민복은 중국에서 청 왕조를 무너트리고 중화민국을 세운 쑨원이 봉건적 의복제도를 폐지하고자 고안한 옷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북한의 정체성과 사회주의 체제의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인민복을 착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석영 UCLA 교수는 미국 패션매체에 “김 위원장은 인민복을 입음으로써 북한이 서구와 협력하고 서구의 재정 지원 및 제재 해제는 수용하면서도 정체성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때는 양복으로 갈아입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복을 고집했던 것과 달리 북한 공식행사에 양복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1월 신년사를 발표할 때는 은회색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매치해 다소 파격적인 패션 센스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평화를 강조하고 북한을 현대적이고 세계와 연결된 국가처럼 보이게 하려고 양복을 입었다”고 평가했는데, 김 위원장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번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강조하고자 인민복 대신 양복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인민복 차림으로 서방 외교 데뷔… 리총리와 회담때 여유만만

    김일성 소련행 이후 32년 만에 北수장, 中 제외한 첫 해외 방문 유력 참모 배석… 자신감 있는 대화 인공기 단 벤츠 타고 시내 질주도 트럼프 숙소 이어지는 복도 차단 특별행사구역 지정 철저 봉쇄 리총리 “비용 161억 우리가 부담”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하며서 비핵화 담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사상 첫 북한 지도자의 서방 외교무대 데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등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공기를 단 차량을 타고 싱가포르 시내를 질주하는가 하면 리 총리와의 회담 때 유력 참모를 배석시킨 채 자신감 있고 자유분방한 몸짓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세계에서 고립된 ‘은둔의 지도자’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을 제외한 북 수장의 해외방문은 1986년 김일성 전 주석이 소련을 다녀간 이후 32년 만이다. 김 위원장의 의전 차량 및 인민복 복장, 핵심 수행원 등은 지난 4월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판문점이 아닌 싱가포르라는 것을 의식한 듯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호로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았다.이날 오후 2시 36분(현지시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뒤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VIP 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오후 3시쯤부터 창이공항의 VIP 전용 출구의 바깥 도로로 총 22대의 북 차량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기 중이던 경찰 모터사이클 11대가 앞장섰고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 리무진이 움직였다. 리무진 전면에는 인공기를 걸었고 뒷좌석 문 중앙에는 금빛으로 된 북 국무위원회 표식이 있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이용한 차량을 항공기를 통해 공수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행렬의 후미에는 구급차 1대, 경찰 승합차 3대, 순찰차 2대가 뒤따랐다. 싱가포르 경찰은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이 위치한 ‘탕린 로드’까지 교통을 통제했다. 김 위원장은 약 20~30분 만에 숙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정문 구역을 호텔 이름을 적은 큰 회색 천으로 가렸다. 천의 길이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여서 차량의 정차 유무 정도만 알아볼 수 있었고 차량에서 내리는 김 위원장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다만 차량들이 호텔 로비에 멈춰 서자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방탄경호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경호원이 차량에서 뛰어나와 호텔로 달려 들어갔다. 전 세계 기자들이 통제를 받았지만 북한 기자들은 승합차 천장 유리를 열고 취재 인파를 촬영하는 등 자유롭게 활동했다. 해당 호텔의 경비는 ‘요새’라 불릴 정도의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 진입로에는 차량검문대가 설치됐고 4대의 경찰차량으로 검문대 주변을 이중으로 봉쇄했다. 대부분 경찰은 허리에 권총을 찼지만 일부는 자동소총을 들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백명의 경찰이 호텔 주변에 배치됐고 주변에는 차량을 이용한 ‘돌발 진입’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가림벽도 설치됐다.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6시 25분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리 총리를 만나기 위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을 향했다. 접견에서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며 최근 승진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해 리 총리에게 거수경례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비핵화 의제와 관련해 양측이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리수용 부위원장도 모습을 보였다. 회담은 30분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이용해 이날 저녁 8시 27분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발라크리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차량 ‘캐딜락 원’과 호위 차량 등 30여대는 8시 50분쯤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에 도착했다. 이 호텔은 김 위원장의 숙소에서 직선 거리로 570m 정도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밸리 윙으로 향하는 통로에 보안 검색대가 설치됐다. 최대 1000명을 수용하는 연회장인 아일랜드 볼룸 쪽에도 차단막이 설치됐다. 호텔 직원은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호텔 전체를 봉쇄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두 정상의 숙소는 세기의 담판을 가질 센토사섬 ‘카펠라호텔’까지 10㎞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20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다. 리 총리는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IMC)를 방문해 “이번 회담에서 2000만 달러(약 161억원)가 소요되는데 이 비용을 우리가 기꺼이 부담하겠다”며 “싱가포르의 깊은 관심사인 국제적 노력에 대한 우리의 공헌”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불과 5시간 만에 돌아간다는 의미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정상 모두 싱가포르 도착... 세기의 회담 성사

    북미정상 모두 싱가포르 도착... 세기의 회담 성사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들은 각각 회담 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오는 12일 비핵와 체제보장의 맞교환을 둘러싼 이른바 ‘세기의 빅딜’에 돌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이날 오후 8시22분쯤(한국시간 오후 9시22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기지에 마중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과 악수를 나눈 후 직접 공수한 의전차량인 ‘캐틸락원’을 이용해 떠났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오후 2시36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3시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오는 12일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맞교환을 둘러싼 ‘세기의 빅딜’의 주인공들이 모두 한 국가에 모이게 됐다. 두 정상들이 묵는 숙소는 불과 570m 정도 떨어져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를 제공하는 싱가포르의 리 총리는 두 정상과 각각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기로 했다. 리 총리를 먼저 만난 쪽은 앞서 도착한 김 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를 찾아 리 총리와 만난 뒤 7시5분께 이스타나를 빠져 나갔다. 김 위원장은 리 총리에게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장소 제공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뒤 11일 리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리 총리와 만난 다음 이들은 현지에서 각각 개별적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북미 정상이 만나면 비핵화의 범위와 수준, 절차와 시기, 비핵화 검증 등을 놓고 이견을 얼마만큼 좁힐지를 두고, 또한 대북 체제보장과 경제 지원을 어느 정도 범위로 설정할지를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비핵화와 관련한 합의문 문구를 놓고 양측의 기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선제적으로 체제보장과 관계정상화를 공언한 상황에서 북한이 어떤 초기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2011년 말 집권한 이후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던 김 위원장이 체제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폐쇄적으로 국가를 운영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얼마큼 ‘통 큰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회담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그러나 한 번의 회담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는 만큼 북미가 이번 회담에서는 큰 틀의 합의를 낸 이후 추후 실무회담을 이어가며 세부적으로 이견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두 정상 모두 예정된 날짜를 이틀 앞두고 모인 데다가 양측 모두 11일 일정이 없어 호텔 등에서 사전 만찬 등을 실시하는 식으로 하루 먼저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각각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시 되고 있는 세인트레지스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은 직선거리로 불과 570m 떨어져 있어, 양 정상이 마음만 먹는다면 호텔 등에서 사전 만찬 등을 실시할 가능성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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