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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느릿 몸집 키우는 태풍 ‘바비’...26~27일 남한 전역 태풍 영향권

    느릿느릿 몸집 키우는 태풍 ‘바비’...26~27일 남한 전역 태풍 영향권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로 천천히 접근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과 전망’에 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태풍 바비는 한반도 북쪽으로 다가오는 상층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현재 이동속도는 느리지만 30도 이상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 서해안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서해 진입 이후 낮은 해수온도 때문에 태풍 바비는 서해를 지나가면서 서서히 약회되고 27일 아침 황해도 인근 연안에 상륙한 뒤에는 지면과 마찰효과 때문에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비가 약화된 상태로 27일 아침 황해도에 상륙한다고 하더라도 강도는 여전히 ‘강’한 상태이며 강풍반경이 290㎞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풍 바비가 서해를 통과하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 해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초속 40~60m의 바람이 불면 사람이 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철제로 된 시설물들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태풍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이 특징이기 때문에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26~27일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태풍의 북상으로 24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25일 밤에는 남부지방, 26일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적 영향이 큰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100~300㎜(제주 산지 500㎜), 전라도 50~150㎜, 그 밖의 전국은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미’와 다른 초강력 태풍 ‘바비’ 26~27일 한반도 관통

    ‘장미’와 다른 초강력 태풍 ‘바비’ 26~27일 한반도 관통

    전국 곳곳에 수해 피해를 입힌 역대 가장 오랜 기간의 장마가 끝난 지 열흘도 안 된 상태에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반도와 가까운 대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충분한 대비책을 세우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22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10㎞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26일 수요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서해중부 해상까지 북상한 다음 오후에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가량 높은 30도 내외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태풍이 서서히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받아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지겠다. 지난해 9월 초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을 특징으로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쪽으로 진로가 꺾이면서 남한 전체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있게 돼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그 밖의 서쪽지역과 남해안에서도 최대순간 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바람의 세기를 0~12단계로 나눈 보퍼트 풍력계급에서 가장 강력한 ‘싹쓸바람’(초속 32.7m 이상)에 해당한다. 나무가 뽑히고 배나 자동차가 전복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태풍의 북상에 따라 24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6일 남부지방, 27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적 영향이 큰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제주 산지 500㎜), 전라도 50~150㎜, 그 밖의 전국은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마 피해 복구도 안 끝났는데 초대형 태풍 ‘바비’ 한반도 접근

    장마 피해 복구도 안 끝났는데 초대형 태풍 ‘바비’ 한반도 접근

    전국 곳곳에 수해 피해를 입힌 역대 가장 오랜 기간의 장마가 끝난지 열흘도 안 된 상태에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반도와 가까운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충분한 대비책을 세우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와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제8호 태풍 바비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23일 오전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태풍 바비는 26일 수요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서해중부 해상까지 북상한 다음 오후에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 해상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은 30도 내외로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속도도 느려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초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태풍 바비는 많은 강우보다는 강한 바람을 특징으로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당초 지리산 부근 내륙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쪽으로 진로가 꺾이면서 남한 전체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위치하게 되면서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겠다.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밤부터 27일까지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그 밖의 서쪽지역과 남해안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바람의 세기를 0~12단계로 나눈 보퍼트 풍력계급에서 가장 강력한 ‘싹쓸바람’(초속 32.7m 이상)에 해당한다. 또 태풍의 북상에 따라 24일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6일 남부지방, 27일 새벽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2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깝고 지형적 영향이 큰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제주 산지 500㎜), 전라도 50~150㎜, 그 밖의 전국은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최근 많은 비로 수해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바람 피해도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금요칼럼] 전광훈과 사이비 천국/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전광훈과 사이비 천국/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종교사건 피해자들 중 ‘사이비’라고 목사나 해당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사이비는 욕으로 보긴 애매하다 싶지만, 우리 대법원은 경우에 따라 사이비를 모욕으로 처벌하기도 한다. “사이비보다는, 사실을 적시해 조목조목 진지하게 비판하시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을 해드릴 수밖에 없다. ‘사이비’라는 문자적 의미는 ‘겉보기엔 비슷한 듯하나 근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집단’을 의미한다. 목사 같지 않은 종교인들, 성경에서와 다른 가르침을 펴내어 사람들을 현혹하는 종교집단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때 좋은 표현이다. 하지만 실제 해당 단어를 사용해 고소를 당하게 되면, 이를 방어하는 건 수십 장의 의견서를 내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종교인들이 자신들을 방어하는 방법으로 모욕죄 고소만을 이용하는 건 아니다. 종교인들은 헌법상 고도로 보장되는 ‘종교의 자유’를 충분히 누려 왔으면서도 종교인들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 오지 않았다. 사회의 토론을 통해 비판돼 사라졌어야 할 많은 부분이 ‘임시조치제도’의 악용을 통해 살아남았다. ‘임시조치제도’라는 것은 본래 인터넷상 표현들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사상 구제 절차나 형사처벌 규정만으로 그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임시적으로 자신의 권리침해를 소명해 해당 글을 즉시 블라인드 처리하는 제도다. 하지만 임시조치제도는 그 소명이 너무나 간단하다는 점이 악용돼 왔다. 그간 이 제도의 목적과 달리 ‘권리침해의 소명’의 의미는 “권리침해자가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만 하면 된다로 이해돼 왔다. 임시조치로 갑자기 블라인드된 글의 게시자가 “내 글이 누군가의 권리를 침해한 바 없다”고 문제 제기를 해도 정보통신망법상 규정에 근거해 30일간 해당 글은 임시조치 상태로 인터넷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30일 이후 그 글이 복원된다 하더라도 이제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글이 되는 것이다. 신천지의 문제에 대해 1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모여 토론해 온 네이버 카페에서도 최근까지 신천지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은 공지글이나, 아무 문제도 없는 신천지에 대한 정당한 비판 글까지 게시 후 즉시 대부분 임시조치돼 카페에서 읽을 수 있는 글을 찾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4~50페이지를 클릭하는 동안 임시조치된 표시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우리 하급심 판례는 사정이 이러함에도 종교단체들의 임시조치의 과잉에 대해 권리남용도 아니라거나, 손해배상은 우리 법에 근거가 없으므로 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을 해 왔다. 최근에 JMS를 비판한 한 기자가 홀로 대여섯 건의 명예훼손, 모욕, 저작권법 고소를 혼자 대응하다가 결국 구안와사가 온 일이 있었다. 또 한 유명 과학자는 단월드를 사이비라 칭했다가 여러 건의 고소를 당해 경찰서에 수회 출석해 불필요한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종교단체들의 부당한 형사고소, 고발을 모두 꼼꼼히 멀쩡한 시간을 바쳐 대응해야만 하고, 또 억울하지만 30일간의 임시조치를 당하게 방치하는 것을 입법정책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실 그런 고소, 고발은 접수단계에서 각하시키거나, 그런 임시조치 신청은 신청 단계에서 각하시켰어야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그 해악이 드러났던 신천지를 비판해 왔던 네이버 카페 회원들이 아직도 무더기 임시조치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전광훈 목사의 방역방해 행위가 뉴스가 되고 있다. 종교인들, 사이비 종교인들에게 이렇게 사회를 위협하는 큰 목소리와 세력을 만들어 준 것은 무엇인가. 그들을 정상적으로 비판해 오고, 사이비라 삿대질할 수 있는 손가락을 부러뜨린 이 사법제도와 시스템 아니던가.
  • ‘주짓수 기술로 절친 살해’ 혐의 승무원, 항소심서 “기억 안 난다”

    ‘주짓수 기술로 절친 살해’ 혐의 승무원, 항소심서 “기억 안 난다”

    ‘절친 경찰관 살해’ 승무원 항소심 공판…1심선 징역 18년 평생 절친이던 현직 경찰관을 폭행·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던 30대 항공사 승무원이 항소심에서도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표현덕 김규동)는 20일 오전 11시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0)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변호인 “전혀 기억 못해…혈흔 분석도 다시 하자” 김씨 측 변호인은 “수사기관과 유족은 김씨가 범행을 숨기려고 기억을 못한다고 의심하지만, 김씨는 실제로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다”며 “의사, 심리분석가 등 전문위원을 불러 심리 상태에 대해 검진을 받고 싶다”며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어 “사망 추정시간 등에 대해서도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등에 사실조회 신청을 보냈으니 양형에 반영을 해 달라”며 “혈흔 분석 등에 대해서도 법의학자, 전문위원의 참여 하에 다시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고의성뿐만 아니라 범죄사실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판부는 ‘블랙아웃’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씨 측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의한 뒤 심리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결혼식 사회 볼 정도로 절친…술자리가 살인으로 김씨와 피해자 A씨는 대학 동기로 2018년 피해자가 결혼할 당시 김씨가 결혼식 사회를 봤을 정도로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였다. 김씨가 지난해 다른 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을 때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에도 현직 경찰이던 A씨는 여러 모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소사건으로 처벌을 받게 되면 미국비자 등을 받을 수 없어 승무원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이 두려웠던 김씨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김씨는 평소 즐겨 마시던 술도 고소 사건이 진행 중이던 때에는 석달가량 일절 입에 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결국 지난해 11월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그 동안 도움을 줬던 피해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찾아갔다. 집에 가겠다는 피해자 말리다 몸싸움…주짓수 기술까지 걸어 이때가 지난해 12월 13일,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의 술자리였다. 두 사람은 13일 오후 7시 20분쯤부터 약 6시간 동안 3차에 걸쳐 A씨와 함께 영등포구와 강서구 일대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자정을 넘겨 14일 오전 1시 20분쯤 술자리가 끝나자 김씨는 A씨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려고 했고, 술에 취한 피해자는 거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가 난 김씨는 A씨를 억지로 택시에 같이 태워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피해자 A씨가 김씨의 집에 온 뒤에도 계속 그곳에서 잠들기를 거부하며 귀가하려 했다. 이에 김씨는 예전에 배웠던 ‘주짓수’ 기술을 피해자에게 걸어 제압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김씨는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고 머리를 붙잡은 채 얼굴을 바닥에 내려찍은 뒤 방치해 결국 과다출혈과 질식 등으로 숨지게 했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 피해자 아버지 “집안 풍비박산…피고인 격리해달라” 이날 법정에 온 피해자의 아버지는 “1년에 한번 있는 연말모임날에 아들이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고, 저는 사회 생활을 중단하고, 집사람은 정신과 치료를 다니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면서 “김씨는 잔인하게 친구를 살해하고도 사과 한 마디도 없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어 김씨 측을 향해 “이제라도 진실을 말해 달라”며 “김씨는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완전히 격리시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도 “유족 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기일은 9월 8일 열기로 했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만취해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도 범행 이후 행동 등을 보면 나름의 원칙과 판단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의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장기간 속죄하고 사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김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호타이어 창립 60주년 TV광고 론칭

    금호타이어 창립 60주년 TV광고 론칭

    금호타이어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TV 광고 ‘고 위드 유’(Go with you) 편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적인 비보잉(브레이크 댄스) 팀 ‘진조크루’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 광고다. 타이어 주행 장면과 진조크루의 춤을 교차 편집해 광고 전체를 리듬감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20일까지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리미엄 행사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20 그랜저, 금호타이어 60주년 에디션 골드바 등을 제공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성환 경기도의원, 파주상담소에서 경기도 교육현안사업 정담회

    조성환 경기도의원, 파주상담소에서 경기도 교육현안사업 정담회

    경기도의회 조성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1)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경기도교육청 경영지원과 과장 외 3명과 함께 파주시 학교시설대응지원사업 추진 계획 현황에 대하여 보고받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학교시설대응지원사업 외 지자체 교육경비보조금, 학력 격차 문제, 코로나19 관련 원격수업 현황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민원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조성환 도의원은 “학교시설대응지원사업은 필요한 곳에 균형적이고 신속하게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오늘 정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충분히 검토하여 사업 추진 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정책이 더욱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방위비 안내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하라’ 협상팀 지시”

    “백악관, ‘방위비 안내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하라’ 협상팀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할 수 있음을 암시하라고 협상팀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의 안보 전문기자 짐 슈토는 11일(현지시간) 출간한 책 ‘미치광이 이론: 트럼프가 세계와 맞붙다’(Madman Theory: Trump Takes on the World)에서 군 당국자들에게서 들었다며 이같이 서술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분담금을 즉각 5배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한국 관리들이 주저하자 미 관리들은 협상장에서 걸어 나왔다며 “트럼프의 요구는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늘리라는 그의 요구를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한국 관리들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뻔뻔스러운 요구였다”며 “미국의 군 관리들은 트럼프가 그의 요구를 놀랄 만한 위협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즉 한국이 비용을 내지 않을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협상 담당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일부 철수할 수 있다고 암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 2만 8500명 중 7분의1인 약 4000명의 여단을 빼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한국이 현 방위비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가 이를 거부하고 50% 인상안인 13얼 달러를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유·저항의 대학로… 치열했던 ‘청춘들의 행진’

    자유·저항의 대학로… 치열했던 ‘청춘들의 행진’

    문화재라 하면 으레 건축물이나 도자기 같은 것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서울미래유산은 그 폭이 좀더 넓다.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가운데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다. 영화도 한 카테고리다. 대표적인 것으로 1975년 개봉한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이 있다. 소설가 최인호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비판적 사고를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불안과 좌절, 비애, 상실감 등 우울한 자화상을 묘사한 영화다. 1970년대 서울 대학가와 그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이 됐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서울의 영화-바보들의 행진’을 준비하면서 이 영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떠올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했다. 젊음과 낭만의 거리라 불리는 대학로가 좋은 사례 중 하나일 듯싶었다. 혜화동로터리에서 이화사거리까지 1㎞ 남짓한 도로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학로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을 볼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들러봤음 직한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한복판에 있는 마로니에공원을 거닐다 보면 여유롭게 거리공연을 펼치는 악사에서부터 비보잉을 하는 댄서들까지, 자유로운 분위기에 누구나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물론 원래부터 이곳이 대학로라 불린 것은 아니고 공원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 지역의 근대는 식민지와 함께 왔다. 애초 이곳의 터줏대감은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 들어선 경성제국대학이었다. 의학부와 법문학부, 대학본부가 마로니에공원 일대에 있었고 거기에 들어가기 위한 예비학교 격인 예과가 청량리에 있었다. 이후 서울대가 이곳에 들어선 것은 광복 뒤인 1946년이었다. 법대와 문리대, 의대 등이 마로니에공원과 주변 서울사대부속 초·중교 자리에 자리잡았다.당시 풍경은 어땠을까.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서 어렴풋하게나마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가수 송창식이 부른 ‘고래사냥’과 ‘왜 불러’ 등이 영화 전편에 흐르면서 무기한 휴강과 입대, 장발 단속 등 10월 유신의 풍속도가 리얼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보다 차가웠다. ‘왜 불러’뿐만 아니라 극 중 영철의 테마곡인 ‘고래사냥’이 대학가 시위 현장에서 곧잘 불리면서, 두 노래는 결국 금지곡이 되고 말았다. 감독 자신은 현실과 타협한 영화라고 자조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그렇기에 더 역설적으로 당시를 이해하는 텍스트가 돼 주기도 한다. 실제로 개봉 당시 서울 관객 15만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던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한 박정희 정권은 서울대를 아예 관악산으로 이전해 버린다. 대학로 시절 서울대 주변이 유신체제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등 학생운동의 중심이 되다 보니 동숭동, 용두동, 종암동, 공릉동 등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던 단과대들을 당시만 해도 변두리이자 정문과 후문만 봉쇄하면 시위대의 시내 진출을 막을 수 있던 관악산 골프장 터로 몰아넣듯 옮겨버린 것이다. 영화 개봉연도와 같은 1975년의 일이었다.대학로의 변화는 1980년대 들어 더욱 극적으로 펼쳐진다.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신군부는 각종 공안사건을 조작함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반대 움직임을 억제하려 했다. 대표적인 게 1982년 벌어진 ‘학림사건’이었다. 학생운동가들이 학생단체를 조직해 사회주의 폭력혁명으로 정권을 붕괴시키려 했다는 사건이었다. 마로니에공원 맞은편에 있는 학림다방에서 첫 모임을 열었다 해서, 또 ‘숲’(林)처럼 무성한 ‘학’(學)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해서 학림사건이라 불렸다. 1985년부터는 이곳의 분위기가 질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주화운동의 현장이란 인식이 강했던 이 일대에 정부가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울 곳곳에 있던 문화예술단체와 공연장, 소극장 등을 유치함으로써 자유와 저항의 공간에 낭만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의 청년들이 그리고 시민사회가 영화의 분위기처럼 순응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지칠 줄 모르는 민주화운동은 끝내 독재를 종식시키고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냈다. 당시 피해자들도 2010년 열린 재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전두환 정권에 의한 조작 사건이라는 결론과 함께. 학림다방은 그런 한국 현대 정치사의 현장이었기에, 나아가 훗날 문학으로 명성을 얻은 이청준이나 김승옥, 황지우, 김지하 등의 단골집이었다. 김민기 등 음악인들의 주요 거처이기도 했다. 학림다방도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다. ‘서울대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고도 불렸던 학림다방 입구에 걸려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이 흘러간 옛이야기를 담담하게 증언해 주는 듯싶다. 대학로는 내막을 모르면 그저 로맨틱해 보이기만 하는 문화 예술의 공간이자 맛집들이 즐비한 소비공간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눈앞에 보이는 모습만을 보고는 그 안의 내력이나 사건들 사이의 맥락을 이해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중심으로 서 있는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이자 현 공공그라운드 빌딩 또한 생각할 지점을 던져 준다. 적벽돌 외장이 인상적인 이 건물들은 모두 ‘한국 건축의 풍운아’라 불렸던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들이다. 서울대 건축과를 다니다가 6·25전쟁 때 일본 도쿄예대 건축과에 유학해 막 대학원을 수료한 김수근은 이승만 정권 말기인 1959년 29세의 나이로 새 국회의사당 건축설계안 현상공모에서 1등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작품 가운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게 한둘이 아니다. 잠실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해 남산 타워호텔과 자유센터, 세운상가, 워커힐호텔, 옛 국립부여박물관과 청주 및 진주박물관 등이 있다. 단순히 건축 설계만 한 게 아니라 국내 잡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월간 ‘SPACE(공간)’를 창간하고 다양한 예술인들을 후원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197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르네상스의 예술 후원가라 평가받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에 빗대 ‘서울의 로렌초 메디치’라 평하기도 했다. 그에게도 밝은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현장인 남영동 대공분실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나선형 계단을 설치해 방향 감각을 상실케 하고 피조사자가 투신할 수 없게끔 창문 폭을 15㎝ 정도로 좁게 하는 등 전적으로 고문에 적합하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그 건물 말이다. 아르코 미술관과 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은 겉으로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모던함을 유지해 오는 훌륭한 건축물이다. 하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인간 내면의 복잡다단한 면에 대해 성찰하게끔 유도하는 경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번 그랜드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는 서울대병원이었다. 1907년에 건립된 옛 대한의원은 광복 뒤 경성의전과 통폐합돼 현재 서울대 의대로 바뀌어 있고 그 병원은 서울미래유산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1922년 의학 실험에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겠다며 설치한 ‘실험동물공양탑’은 이번 투어의 압권 중 하나였다. 말 못하는 짐승을 위해서도 공양탑을 세웠던 이들의 마음을 자비롭다고 해야 할까. 서울 대학로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다. 2008년 말 한국방송통신대학 맞은편에 위치한 한 건물을 철거하면서 14구의 유골이 발견된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석 달에 걸쳐 정밀분석한 결과 유골의 주인공이 14명이 아니라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젖먹이의 유골도 3구나 됐다. 과연 그 뼈들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왜 그곳에 집단으로 묻힌 걸까. 해답은 ‘그 땅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의전 해부학교실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더더욱 실험동물공양탑은 의외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실험동물의 목숨도 함부로 하지 않던 이들이 정작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의 인종적이며 체질적인 차이를 조사하는 등 몰인권적인 우생학과 인종론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연구도 진행했으니 말이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이미지가 묘사 대상의 전부는 아닌 것처럼 우리가 맞닥뜨리는 여러 사안들도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다가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또 반대로 호기심과 지속적인 문제의식을 견지한다면 묘사된 풍경 너머의 맥락을 이해하는 길에 가닿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바보들의 행진’은 언뜻 보면 명랑한 청춘극 같지만 자세히 보면 비극보다 더 진한 슬픔을 자아내는 영화이고 일견 로맨틱해 보이는 대학로이지만 그 속엔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했던 이들의 정열이 녹아 있다.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2회 돈의문 주변 ●출발일시 : 8월 15일 오전 10시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취중생] 악성 댓글, 댓글창만 없애면 될까···‘악플도 범죄’ 인식 필요

    연예뉴스 이어 스포츠뉴스도 잠정 중단한 포털사이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지난 7일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자 배구선수 출신 고유민씨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으로 악성 댓글이 거론된 뒤,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댓글 폐지’의 목소리를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이미 포털 사이트들은 연예 뉴스 댓글창을 없앴습니다. 해묵은 골칫거리인 연예인을 향한 악성댓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조치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연예뉴스에는 댓글을 달 수 없으니 악성댓글이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악플러들은 연예인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또는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입니다. 정말 댓글창을 없애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의문을 갖게 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댓글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예뉴스에 이어서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도 중단 지난 7일 포털 사이트들은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 중단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댓글 기능이 폐지될 예정이고,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댓글 기능이 폐지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꾸준히 생성됐다”면서 “모니터링과 기술을 강화했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역시 “댓글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스포츠뉴스 댓글에서는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네이트 역시 “일부 댓글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죠.앞서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중에 가장 처음으로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했습니다. 계기는 연예인 설리씨의 극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후 네이버는 올 3월 연예뉴스 댓글 폐지와 댓글 작성 이력 공개, ‘인공지능(AI) 클린봇 2.0’ 필터 출시 등으로 악성 댓글에 대처해 왔습니다. 물론 포털 사이트 등에 따르면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네이버는 올 1월 대시 6월에 규정을 위반해 삭제된 댓글 건수는 63.3% 줄었고, 같은 기간 비공감 클릭은 21.5%, 신고는 53.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SNS 계정을 인증하고 로그인하는) 소셜 로그인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 자신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때문에 악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그앤로 부문장의 설명처럼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악성댓글 고통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아직도 많다 사실 악성댓글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우리 스스로도 악성댓글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1%가 설리씨나 구하라씨 등 연예인들의 비보에 악성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습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 ‘약간 영향을 미쳤다’는 답도 25.1%나 됐습니다. 또 당시 연예 외에 정치, 사건·사고 등 다른 섹션 댓글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55.5%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많습니다. 최근 연예인 김희철씨는 악플러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때로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악성 댓글도 범죄”란 인식 필요해 전문가들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형 기준을 높인다거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로 규제를 가한다거나 하는 식의 방식으로는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이 범죄라는 인식을 시민들이 분명하게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양형을 높일 것이 아니라 악플러들이 처벌을 받을 때 사이버 시민 의식과 같은 교육을 함께 수강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도 존중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내가 무심코 쓴 댓글 한 줄’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댓글 문화가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요.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배구연맹 “포털 댓글 개선 요청… 악플엔 법적 대응”

    한국배구연맹 “포털 댓글 개선 요청… 악플엔 법적 대응”

    최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유민 전 현대건설 선수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KOVO)이 대책을 발표했다. KOVO는 선수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 댓글 기능과 관련해 포털사이트에 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악성 댓글에 대해 연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OVO는 4일 “최근 발생한 배구계 비보와 관련해서 재발 방지와 선수 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포털사이트 내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또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을 강화해 연맹 차원의 법적 대응은 물론 선수 심리 상담 및 멘탈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유민은 2019~20시즌 임시 리베로를 맡았다. 그러나 원래 레프트 포지션인 고유민은 리베로 소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5월 임의 탈퇴 신분이 됐다. 고유민은 팀 내부 시선과 일부 악성 댓글들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OVO 관계자는 “여자 배구와 여자 골프의 경우가 특히 선수들을 향한 성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 연맹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포털사이트에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로 했다”며 “악성 댓글에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어 연맹이 선수들에게 접수받아 법적인 대응을 진행함으로써 선수들의 인권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적성 찾은 ‘말년 병장’… 상주 강상우, 6연속 공격포인트 행진

    적성 찾은 ‘말년 병장’… 상주 강상우, 6연속 공격포인트 행진

    올시즌 윙포워드 맡으며 7골 4도움 폭발27일 전역·포항 복귀… 활약 이을지 주목뒤늦게 만개한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말년 병장’ 강상우(27)의 공격 본능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2일 K리그1 14라운드 강원FC전에서 또 골을 넣었다. 팀은 비록 극장골을 내줘 2-2로 비겼지만 강상우는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2도움)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올 정규리그 7골 4도움이다. 외국인 선수까지 합쳐 득점 4위인데 국내 선수만 따지면 톱이다. 원래 강상우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 2014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한 뒤 측면 자원, 특히 윙백이나 풀백으로 뛰며 지난해 상주에서의 첫 시즌까지 6시즌 동안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골도 2018년과 지난해 기록한 3골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해 김태완 상주 감독이 구사하는 4-4-3 포메이션에서 좌측 윙포워드를 맡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김 감독이 강상우에게 수비보다 공격에 대한 롤을 더 부여하고 있는 게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2018년 36경기에서 개인 최다 23개의 슈팅을 기록한 강상우는 올해 14경기에서 벌써 25개 슈팅을 쏘고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강상우가 오는 27일 전역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규정상 강상우는 이틀 뒤 성남FC와의 18라운드에서부터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그런데 현재 포항 왼쪽 측면에서는 송민규(6골 2도움)가 공격 자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역할이 겹치는 강상우가 포항 복귀 이후에도 공격 본능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다가 그의 제대 및 복귀가 K리그1 중위권에서 상주(4위)와 포항(5위)이 벌이고 있는 순위 다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너무 성실했던 친구” 계곡서 피서객 구하던 소방관 순직(종합)

    “너무 성실했던 친구” 계곡서 피서객 구하던 소방관 순직(종합)

    구조 중 순직한 소방관 동료들 ‘애통’ 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하다 순직한 순천소방서 산악 119구조대 김국환(28) 소방교의 빈소가 순천시 정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일 김 소방관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 정원장례식장은 가족과 동료를 잃은 슬픔으로 시종 무거웠다. 김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오후 지리산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1명과 함께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다. 김 소방교는 안전 장구를 착용한 채 구조에 나섰으나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다. 김 소방교는 급류에 휩쓸린 지 18분 만에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항상 남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사람…믿기지 않아” 특전사 중사 출신인 김 소방교는 2017년 소방관이 된 이후 3년간 119 구조대에서 활동했다. 3년간 1천480건의 화재·구급 현장에 출동해 540명을 구조했다. 이런 공로로 2018년에는 소방학교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소방교는 운동을 좋아해 동료들은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불렀다. 불우이웃을 돕는 데도 앞장서는 등 동료들은 따뜻한 성품의 선·후배로 기억한다. 김 소방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소방관들은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픔에 잠겼다. 한 동료 소방관은 “김 소방교는 항상 모든 화재 현장에 먼저 뛰어들어들 정도로 용감했던 분”이라며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앞장섰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슬퍼했다. 나수상 119산악구조대장은 “누나 셋에 외아들로 부모에게도 효심이 지극한 친구였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직원이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특전사 출신이라 그런지 의협심도 강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 오면 후배들에게 자상하게 가르쳐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전남소방본부는 김 소방교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다. 김 소방교의 장례는 전남도청장(葬)으로 2일 오전 10시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고인이 근무했던 순천소방서 119 구조대에서 노제를 치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상학, 구속영장 신청에 반발…“경찰, 김여정 하명법에 충성”

    박상학, 구속영장 신청에 반발…“경찰, 김여정 하명법에 충성”

    경찰이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박 대표 측은 “경찰이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하명법에 충성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통일부 고발로 한 달간 억지수사를 했으나 현행법으론 어쩔 수 없으니 박 대표를 도덕적으로 매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특수상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쯤 자택을 찾아와 취재를 시도하는 SBS 모닝와이드 PD, 촬영감독 등에게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말리는 경찰을 향해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를 받는다.박 대표 측은 이런 행위가 정당한 방어였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북괴로부터 2차례 걸쳐 살인테러 당할 뻔했던 박 대표의 집은 극비보안”이라며 “SBS를 시켜 김정은 살인테러집단(북한)에 공개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반발했다. 박씨는 대북전단과 물자 살포,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똑똑 우리말] 비의 종류/오명숙 어문부장

    ‘궂은비 내리는 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궂은비는 끄느름하게 오랫동안 내리는 비를 말한다. 예년보다 긴 장마에 장대비를 동반한 ‘궂은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지만 농경민족이었던 우리 조상들에게 비를 가리키는 이름은 수십 가지나 됐다. 안개비, 는개,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실비, 장대비, 여우비, 억수, 웃비, 단비, 바람비 외에 한자어까지 합치면 족히 40~50개는 된다. ‘안개비’는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를 말한다. 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조금 가는 비는 ‘는개’다. ‘이슬비’는 말 그대로 이슬처럼 내리는 비로 는개보다 굵고 가랑비보다는 가늘다. ‘가랑비’는 보통 가늘게 내리는 비를 두루 이르는 말이다. 조용히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보슬비’나 ‘실비’도 가랑비의 일종이다. ‘부슬비’는 보슬비의 큰말이다. ‘여우비’는 볕이 나 있는 날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소나기’는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 곧 그치는 비다. 물을 퍼붓듯 세차게 내리는 비는 ‘억수’,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는 ‘장대비’다. 비슷한 말로 ‘작달비’가 있다. 웃비는 아직 우기(雨氣)는 있으나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 바람비는 바람과 더불어 몰아치는 비를 말한다. ‘안개비<는개<이슬비<가랑비<장대비’ 순으로 빗방울이 굵어진다. oms30@seoul.co.kr
  • “17세에 수용소 보초만 섰는데” 독일 법원, 93세에 유죄 판결

    “17세에 수용소 보초만 섰는데” 독일 법원, 93세에 유죄 판결

    독일의 과거 반성에는 끝 간 데가 없다. 열일곱 나이에 강제수용소 보초를 섰던 93세 노인에게도 5000여명의 학살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경비병들에 대한 재판으로는 마지막이어서 사실상 나치 전력 재판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선 10여년 전만 해도 나치 집단수용소에서 근무한 경비병들이 직접 가혹행위를 저지른 증거가 나와야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2011년 소비보르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한 우크라이나 출신 존 뎀야누크(당시 91세)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살인 조력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하면서 경비병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뎀야누크는 항소심 계류 중 옥사했다. 이른바 ‘액세서스 이론’이다. 나치 학살의 ‘장신구’ 역할을 했지만 적극적으로 학살 행위를 만류하거나 피해자들을 도피시키지 않았다면 학살을 방조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법리였다. 함부르크 소년법원은 23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이 점령해 설치한 폴란드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나치친위대(SS) 소속으로 근무했던 브루노 데이에게 유죄를 선고한 뒤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의 범행이 이뤄진 때가 미성년이었을 때여서 소년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독일의 살인죄에 시효가 없는 것도 사건 발생 70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유죄 판결이 가능했던 요인이다. 데이는 194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항구도시 그단스키(옛 단찌히) 근처에 있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복무했다. 이 수용소는 나치가 독일 밖에 설치한 최초의 수용소로 1939년 9월에 세워졌다. 검찰은 피고인이 5232명의 수감자들이 살해되는 과정에 힘을 보탰다는 이유로 기소하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는 유대인 2만 8000명을 포함해 6만 3000∼6만 5000명이 숨졌다. 1944년 가스실이 설치돼 학살에 이용됐다. 검찰은 데이와 같은 경비원들이 가스실의 존재와 벌어지는 일들을 알고 있었고, 수감자들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막았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피고인은 법정에서 “미친 지옥을 겪은 모든 사람, 그들의 친척, 생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탈북해 베트남인으로 살던 지혜… 6년 만에 한국인 됐다

    탈북해 베트남인으로 살던 지혜… 6년 만에 한국인 됐다

    탈북한 엄마, 美 목사 부부에게 딸 맡겨中 단속 피해 베트남인 허위 출생 신고한국서 5년 10개월… 마침내 국적 취득 탈북민의 딸로 태어나 아홉 살에야 비로소 한국 국적을 얻게 된 소녀가 있다. 2011년 8월 27일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김지혜양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거쳐 베트남 국적으로 2014년 9월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5년 10개월을 ‘투명인간’처럼 살다가 최근 한국 국적을 최종적으로 인정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19일 김양이 법무부를 상대로 “한국 국적을 인정해 달라”며 제기한 국적비보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탈북민이 국적비보유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이긴 첫 사례다. 법무부 국적과도 지난 1일 김양의 국적보유판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김양은 한국에 입국한 이듬해 국적 판정을 신청했다. 헌법과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북한 주민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국민에 해당하고, 친부모 모두 북한 출신인 김양은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법무부가 김양의 친부모 관련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2018년 3월 국적비보유판단을 내리면서 김양의 ‘국적 투쟁’은 법정으로 가게 됐다. 그동안 김양은 미국인 목사 어네스트 임산드(41) 부부의 보살핌을 받았다. 목사 부부는 김양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곁을 지켰다. 김양에게는 북한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다가 보위부에 끌려간 아버지나 임신한 몸으로 돈을 벌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 탈북한 어머니 송모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시에서 탈북민을 돕는 일을 했던 목사 부부에게 송씨가 딸을 맡기며 말했다. “아이 이름은 ‘지혜’라고 해 주세요.” 그러나 김양은 부모가 유일하게 남겨 준 ‘지혜’라는 이름 대신 ‘뉴겐헝안’으로 살았다. 목사 부부는 중국 정부의 탈북민 단속을 피해 한국행을 결심하면서 김양의 베트남 국적과 여권을 구하기 위해 베트남인 부부의 딸로 허위 출생신고를 했다. 국적 취득 과정에서 법무부는 이 베트남 국적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양이 베트남인으로 출생신고를 한 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었다’며 애초부터 베트남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된 김양은 이제 초등학교에 갈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도 새로 만들었고 건강보험과 사회복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곧 정식으로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양의 소송을 대리한 하만영 변호사는 “김양은 미국인 목사 부부의 도움으로 북한 출신이라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승소할 수 있었다”며 “중국이나 베트남,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온 탈북민 대다수가 숨어 사느라 증거가 없어 국적을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베트남인으로 살 뻔한 지혜, 5년 10개월 걸려 우리 국적 취득

    베트남인으로 살 뻔한 지혜, 5년 10개월 걸려 우리 국적 취득

    무려 5년 10개월이 걸렸다. 중국에서 태어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딸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국적 취득에 걸린 오랜 시간이다. 법무부 국적과는 지난 1일 김지혜(9·베트남 이름 뉴겐 헝 안)양 측이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보유 판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김양 측에 보낸 국적보유판정 통지서를 통해 “국적법 제20조에 따라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음을 판정한다”며 “가족관계등록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은 2014년 9월 12일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입국했다. 이듬해 5월 26일 국적 판정을 신청했지만, 법무부는 2018년 3월 14일 입증이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양 측은 같은 해 6월 4일 법무부를 상대로 “한국 국적을 인정해달라”며 소송을 냈고 1·2심을 거쳐 지난달 19일 대법원에서도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탈북민이 국적 비보유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이긴 첫 사례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김양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우리 헌법과 법률에 의하면 북한 주민은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에 거주하는 자로서 출생 당시 아버지나 어머니가 북한 주민이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 탈북민은 원래 우리 국민으로 귀화나 국적 회복 절차 없이 국적이 인정된다. 중국과의 무역 일을 하던 김양 아버지는 2010년 말에서 2011년 초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임신 중이던 어머니 송모 씨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시로 탈북했다. 중국에서 탈북민을 돕던 미국인 목사 어네스트 임산드(41) 부부의 보살핌을 받던 송씨는 2011년 8월 27일 김양을 낳았다. 송씨는 딸을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고, 목사 부부가 김양을 친딸처럼 길렀다. 목사 부부는 2012년 초 중국 정부가 탈북민 단속을 심하게 하자 한국행을 결심했다. 우선 중국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했다. 송씨의 산후조리를 담당했던 탈북민 A(50)씨도 김양을 업고 동행했다. 하지만 김양이 한국에 오려면 베트남 국적이 필요했다. 목사 부부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베트남인 부부 쪽으로 일단 김양의 출생 신고를 했다. 그 뒤 베트남 여권과 비자를 받아 2014년 9월 한국에 들어왔다. 김양 측은 친부모가 북한 출신인 점 등을 근거로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이 주어진다며 정식 절차에 나섰다. 김양의 입국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베트남에서 출생 신고 서류를 위조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법무부는 재판 과정에서 친부모 정보가 기록상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목사 진술의 구체성과 신빙성을 인정해 김양 측이 낸 각종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김양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법원은 베트남인으로 출생 신고가 된 것은 주변 사람들이 한국으로 보내려고 만든 것에 불과하며, 김양 스스로 베트남 국적을 얻고자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애초부터 베트남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했다. 김양은 초등학교 등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과 사회복지 등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릴 수 있는 각종 권리도 얻었다. 김양은 ‘110827’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도 받았다. 또 김양을 본인으로 하는 가족관계증명서도 새롭게 창설했다. 김양 측은 또 임시후견인으로 선임된 A씨를 정식 후견인으로 선임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A씨가 후견인이 되면 김양이 성인이 될 때까지 법정대리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법원에 정식으로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다. 법원도 김양의 베트남 국적 취득이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베트남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김양은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어머니 송씨가 떠난 뒤 자신에게 젖을 물려주고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기까지, 국적을 취득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리디아 임산드(34)를 “엄마”라고 부르며 첫손 꼽았다. 임신한 몸의 리디아는 “지혜에게 젖을 물린 보람이 있었다. 김양은 ”친척이 한 명도 없는데 고모 같은 존재“라고 말한 A씨는 곧 정식 후견인이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진조크루, 장애인기업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 체결

    진조크루, 장애인기업 ‘굿윌스토어’와 업무협약 체결

    세계적인 비보이팀 경기 부천의 진조크루가 함께하는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와 서울 은평구 효성 1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굿윌스토어는 기부받은 물건을 장애근로인들이 분류하고 가격표 붙이기·진열 등 과정을 통해 상품화해 판매 수익으로 급여를 제공하는 기업·시설이다.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는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던 분들께 굿윌스토어를 알릴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상당수의 의류 및 기타 제품들을 굿윌스토어에 기증한 진조크루는 홍보대사로도 위촉받아 앞으로 건강한 기증 문화 정착 및 장애인과 함께 하나되는 문화공유 이벤트 기획 등 장애인 인식개선과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당(公黨) 대표 이해찬의 뒤늦은 사과

    공당(公黨) 대표 이해찬의 뒤늦은 사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후 처음으로 15일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장례 기간 내내 박 전 시장과의 개인적 인연만 강조해온 이 대표가 공당(公黨) 대표로서 뒤늦게 내놓은 사과에 논란은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이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며 “당 대표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2018년 8월 당대표에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석 달 만인 올해 7월 박 전 시장까지 소속 광역단체장 2명이 성폭력 의혹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통렬한 사과’라고 표현했으나 ‘피해자’가 아닌 민주당 측에서만 사용하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용어를 되풀이했다.이 대표 측은 공식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은 고인에 대한 애도 차원에서 장례 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박 전 시장 사망 후 장례 기간 내내 보여준 언행에 비춰보면 악화한 여론에 등 떠밀려 사과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의 첫 공식 발언은 박 전 시장 사망 당일인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다. 이 대표는 “고인은 저와 함께 유신 시대부터 민주화운동을 해온 오랜 친구다.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변호사였다”며 성추행 의혹에는 침묵했다. 같은 날 박 전 시장의 빈소를 찾아서는 성추행 의혹을 묻는 취재진에게 “예의가 아니다”며 역정을 내고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욕설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 관련 질문이 나오기 전에는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해 온 오랜 친구”라며 “친구가 이렇게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자신과의 사적 인연만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당시 빈소에서 보여준 격앙된 반응은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여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의 반응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해 민주당 전체에 일방적인 추모와 애도, 박 전 시장의 업적만을 강요하는 기류가 확산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빈소에서 “인간이 다 비슷비슷한데 너무 도덕적으로 살려 하면 다 사고가 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조문을 거부한다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시비를 따질 때가 있고, 측은지심으로 슬퍼할 때가 있는 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계속됐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언급에 “사자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수 있는 얘기”라고 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 고인의 명예가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57만명의 국민이 박 전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했지만, 이 대표는 장례위원회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주관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기자회견 대독 입장문에서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한다”고 했다. 발인 당일인 13일 피해자 측의 기자회견이 예고되자 이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례위가 기자회견을 재고해 달라는 입장문을 낸 것도 논란이다. 당시 장례위는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난 그”라며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가 첫 유감을 밝힌 13일 대독 사과도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는 짤막한 사과문을 대독하도록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진상조사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며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했다. 또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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