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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장·고추장·간장/전통비법으로 제조(내고장 특산품)

    ◎강원 홍천군 검산리 「서석 특산단지」/태양볕에 1년간 발효·숙성… 장맛 단열일품/자매마을 서울 송파·강동구에 직판장 운영도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서석특산단지(대표 김진택·50)가 전통의 비법으로 만들어내는 무공해 막장과 고추장이 「제자리를 지키는 명물」로 성가를 높이고있다. 심신산골인 이곳에 특산단지가 조성된 것은 지난 85년 5월. 특산단지 대표 김씨를 비롯한 이 마을 주민 18가구는 우루과이 라운드 파고를 예견이라도 한듯 직접 땀흘려 만든 농특산물을 생산하기로 하고 2천여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18명의 회원들은 이곳에서 막장과 고추장·간장을 비롯,메주·산채·잡곡류등을 생산하여 자매부락인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농산물 직판장등을 상대로 판매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류와 산채류의 원료로 쓰이는 농산물의 재배에서 수확,그리고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기까지 하나하나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다.우선 모든 원료는 자신들이 직접 밭에서 생산했거나 산야에서 채취한 무공해 농산물만을 사용한다.막장이나 고추장,간장등 장류는 주원료인 메주에다 엿기름과 소금및 적당량의 곡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1백50여평쯤되는 뜰에다 내놓아 태양볕 만으로 1년간을 발효해 숙성시킨뒤 제맛을 내게한다. 숙성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 시중의 장류는 솥에 넣고 쪄서 장을 담그기 때문에 미생물을 죽이는 결과를 낳고 있지만 이곳 검산리의 장류는 미생물을 태양열로 자연 발효시키는 것이어서 맛과 질면에서 단연 앞선다. 김회장은 『이 방법이 아무도 따를수없는 검산리 장류의 노하우』라고 귀띔한다. 이렇게 생산된 고추장은 1㎏에 9천원,막장은 6천원,간장은 1.8ℓ당 3천원씩에 판매되고 있으나 물량이 모자라 제때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연간 매출액은 약 5억원.대부분의 농특산단지가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는 때에 궤도에 올라선 서석특산 단지는 올해 서석면 풍암2리에다 국비 1억원과 군비4천만원 자부담 8천1백만원등 2억8천1백만원을 들여 「두메막장공장」을 세워 종전 4가지이외에 청국장과 장아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참여농가도 1백가구로 늘려 운영하게 될 두메막장공장은 4월말까지 부지 조성과 건물,기계류 설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산단지 김회장은 『우루과이 라운드가 타결돼 우리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서석특산단지는 앞으로 어떤 농산물과의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서 『이는 오로지 소비자가 우리를 믿고 구입하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0366)33­4488∼9
  • 한국야쿠르트 이천공장/우리기업에선:13(녹색환경 가꾸자:32)

    ◎「빈병여과법」 개발… 폐수 완전정화 「빈 야쿠르트병과 환경」­자칫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래스틱음료수병들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연상되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있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한국 야쿠르트 이천공장이 바로 그곳. 하루 80만개의 인스턴트라면을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팔당상수원 수질보존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오폐수배출기준이 다른 지역의 1백ppm(BOD 및 COD)에 비해 50ppm이하로 까다로운 곳인데도 오히려 10ppm이하로 낮추어 주변 공장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류수의 오염도를 이같이 최소화할수 있었던 것은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시설투자에도 원인이 있지만 공장과 식당,기숙사등에서 나오는 오·폐수가 섞이지 않도록 분리처리하고 이과정에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동원하는등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장에서는 다른 공장들의 폐수처리과정에서는 생소한 산화접촉조라는 처리과정을 두고 있다.이과정이 바로 스스로 개발한 야쿠르트병 여과비법이다.당초 BOD COD가 각각 4백ppm이 넘는제조공정의 폐수를 10ppm이하로 낮출수 있었던 것도 산화접촉조 밑에 깔려있는 10만여개의 야쿠르트병 덕분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침전조를 거쳐 1차정화된 폐수가 구멍낸 야쿠르트병을 지나게 되면 유속이 떨어지고 대장균과 부유물도 병속에 남아있던 대식균에 의해 완전 흡수돼 걸러진다.병을 거치는 물의 유속을 더욱 낮추기 위해 병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해 처리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물은 최종 소독조를 거쳐 복하천으로 방류되는데 2년전부터는 폐수처리장옆에 연못을 설치,이물을 끌어들여 잉어를 기르고 있다.이 공장에서는 또 수질오염이 극심한 물비누는 가급적 금하고 물에 희석시키도록해 종전에 연간 80t가량 사용하던 것을 15t으로 80%를 줄였다. 그동안 가장 골머리를 앓아왔던 것은 비닐봉지처리문제.라면포장지와 원재료포장지가 모두 비닐로 돼있어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소각로를 설치,하루 50여t의 폐비닐을 완전소각하고있다.비닐소각은 일반 폐지류와는 달리 연기에 먼지와 중금속을 함유해 소각로에도 세심한 설계가 뒤따랐다. 일명 세정식 소각로로 불리는 이 장치는 사람의 심장과 같은 복잡한 여과과정을 거치는데 소각된 연기를 단순 여과·배출시키지 않고 역류시켜 수증기에 노출시킨다.이과정에서 연기속에 함유된 각종 중금속과 먼지등은 물에 부착되고 이 물은 지하연결관을 통해 또다시 일반 폐수처리과정을 거치게 된다.또 여기서 발생되는 폐열은 제조공정으로 투입돼 연료절감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이천공장은 현재 10여명으로 구성된 공해방지연구팀을 두고 녹색환경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이 인정돼 93년에 이어 올해에도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됐다. 조경현공장장은 『기업들이 생산성효과가 없는 공해방지시설 투자에 인색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크게 돈들이지 않고도 오염을 줄여나갈수 있고 앞으로 들이닥칠 그린라운드파고에도 슬기롭게 대처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 장담그기 비법 가르쳐 줍니다/「우리음식연구회」 주최

    ◎서울 세곡동 은곡마을 가정집서 실습행사 서울시 농촌지도소 「우리음식연구회」는 23일 상오11시∼하오2시 장담그기가 불편한 아파트 주부들및 우리장을 연구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맛있는 장담그기 비법을 소개하는 실습및 공동 장담그기 행사를 갖는다. 장소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의 조숙자씨(55)집으로 14대째 이 부락에서 농사짓고 살며 집안의 내림솜씨로 장담그기 비법을 고수해 장맛이 좋기로 소문난 이 가정의 장담그는 방법이 처음 공개된다. 이날 공동 장담그기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경북 의성군 농촌마을에서 생활개선회원 주부들이 생산한 우리콩 메주 3장(2.4㎏)과 소금·콩등의 재료 비 2만원을 내고 장을 담가 장이 익으면 된장 8㎏과 간장 10회씩을 나눠받게 된다.장을 담가 나눠 가질때까지의 관리는 조숙자씨가 해준다. 한편 서울시농촌지도소는 이 행사와 함께 95년 장담그기철 인수를 조건으로 메주콩과 메주를 신청하는 「우리콩메주 청약」도 받는다. 문의 및 신청은(02)563­5703∼6.
  • 도시형 가내공업 대폭 허용/중기 인력난 덜게

    ◎65평이하만… 공해업종 제외/당정,수도권정비법 개정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11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원활한 부품조달을 지원키 위해 도시형가내공업을 대폭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경기 일대의 가내수공업자 대부분이 건설부의 규제에서 풀려나 서민 부녀인력을 생산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당정은 이를 위해 금속·피혁·도금등 공해를 유발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65평이하의 가내공업을 일정한 조건만 충족되면 모두 허가해 주도록 수도권정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행정규제완화 차원에서 이같은 도시형 가내공업을 수도권 과밀억제를 위한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은행대출금의 이자연체에 대해 은행들이 연체료 말고도 원금에 대한 연체료를 물리고 있는 불공정한 관행을 시정토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신용카드 효과적사용은 이렇게/「신용카드 200%활용비법」 책 나와

    ◎되도록 1장의 카드만 사용할것/카드사용후 가계부에 꼭 적도록/능력에 맞는 사용한도 미리 결정 「회사원 박씨는 신용카드로 50만원을 뺀 뒤 즉시 카드회사에 분실신고를 했다.잃어버린 날짜를 하루전으로 신고한 박씨는 자신이 빌린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약관에는 카드를 잃어버린지 15일안에 신고하면 본인은 피해액수에 상관없이 2만원 한도의 보험료만 부담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소지자중에는 이같은 유혹을 실제 느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박씨의 경우 어떻게 처리됐을까. 그는 카드회사에서 나온 조사단에게 허위 분실신고한 사실을 들켜 빌린돈을 갚아야 했고 카드사용도 중단됐다. 금융기관의 신용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이다. 신용카드 발매수가 2천만장에 이르러 성인이라면 보통 1∼2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상황이 됐다.그러나 카드소지자들은 대부분 카드를 물품 할부구매나 현금대출에만 국한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올바른 카드사용법,카드회사에서 제공하는 갖은 서비스를 누리는 요령등을 담은 「신용카드 200% 활용비법」이라는 책이 나왔다(말길 간·강기희 엮음). 엮은이는 카드소지자들이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 이유를 카드소지자의 무관심 못지않게 카드회사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즉 카드회사는 회원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선전하지만 사실은 회원들이 서비스 내용을 잘 몰라야 수익이 크게 늘기 때문에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 따라서 소지자 스스로가 그 내용을 정확히 알고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는게 엮은이의 주장이다. 이 책은 「소득·직업에 따른 카드 선택법」「카드의 종류및 각 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카드파산 사례」등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전반적인 사항을 다루고 있다. 엮은이가 내세운 원칙을 보면 ▲되도록 1장의 카드만을 사용할 것 ▲카드사용에도 꼭 가계부를 쓸 것 ▲스스로 경제력을 감안,사용액을 미리 정할 것 ▲남에게 절대 빌려주지 말 것등이다. 또 수입에 알맞는 카드의 숫자를 ▲60만원이하인 사람은 자기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만 1장 ▲90만원이하는 신용카드·백화점카드 각 1장 ▲1백20만원이하는 가족회원카드·본인카드·백화점카드 각 1장으로 제시했다.1백50만원이상은 국내외 겸용카드를 쓰되,각 회사의 서비스 내용을 비교해 자신의 취미·여가생활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것을 선택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 전씨 헌납 140억 국고귀속여부 조사/이 감사원장 국회답변

    ◎국책사업 정보 해외유출 의혹/미 「벡텔」 15년간 문어발식 참가/이인제의원 국회는 2일 운영·법사·경과·재무등 15개 상임위를 속개,소관부처별 정책질의와 법안심의를 벌인 뒤 4일동안의 상위활동을 마무리했다. 국회는 3,4일 이틀동안 본회의를 열어 이날까지 상임위에서 본회의로 넘겨진 농어촌특별세법안·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발명진흥법안등 18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안과 농어촌정비법안·소비자보호법개정안등 주요경제법안은 내용보완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다음회기로 넘겨지게 됐다.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질의에서 이인제의원(민자)은 『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핵발전소등 대규모국책사업과 관련한 핵심정보가 외국의 특정기업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곧 외국의 특정회사가 국내 주요산업의 정보를 장악하고 심각한 기술예속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원은 『특히 미국의 다국적건설엔지니어링회사인벡텔은 지난 15년동안 한국의 대형국책사업에 문어발식으로 참가해왔다』면서 고리핵발전소 3,4호기(78∼86),영광핵발전소 1,2호기(78∼87),금강산댐파괴영향검토(87∼88),영종도신공항기본설계(90∼91),경부고속전철의 제의요청서자문,제의서평가기준자문,제의서평가,사업자문및 관리용역(91∼95),울진핵발전소 3,4호기 특수분야 기술자문(92∼99),서해대교 감리입찰예정(4천5백억원규모)등을 예로 들었다. 이의원은 『벡텔이 어떤 배경을 갖고 빠짐없이 대형국책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 로비와 관련정보의 유출이 없었느냐』면서 『감사원이 특별감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다. 경과위는 이날 민자유치촉진법안의 심의를 위한 소위를 구성했으나 민주당이 이번 회기에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심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외무위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시베리아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들의 귀순요청이 쇄도할 것에 대비,지난 83년 제정된 망명자처리지침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미·북 3단계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으나 수교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며 미·북수교는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영진국제경제국장은 러시아의 핵폐기물 처리와 관련,『러시아의 어려운 재정과 우리의 핵폐기물 처리능력등을 감안해 러시아의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지원 요청을 긍정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안에 러시아와 환경협력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무위에서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성금의 불법전용과 관련,『지난달 24일부터 특별조사반을 파견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강제모금이나 목적밖의 성금사용이 밝혀지면 관련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철저히 지도·감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윤감사원장은 법사위에서 『전두환전대통령이 지난 89년 4월 25일 국가에 헌납한 1백39억원과 이자 1억원등 1백40억원이 국고에 모두 귀속됐는지 여부를 조사한뒤 서면 보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법사위에서 『성금유용,오폐수처리시설 부실등에 대한 최근의 감사에서 일부 정부 부처의 불만,불복,무성의한 감사결과이행등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히고 『감사결과 불복에 대한 감찰및 징계요구권등을 법제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불우이웃돕기성금 유용설및 전직 대통령의 정치자금 내역에 대한 감사주장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기업인의 정치헌금등을 기재하는 회계관련 부서와 직원이 없던 현실과 정치자금법의 적용을 받는 자금인 점등에 비춰 감사원법에 의한 감사대상은 아니다』라고 답변하고 『다만 보사부등 해당부처에 기탁된 자금이면 감사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일선 시·군등의 성금유용 부분에 대해서는 『모금및 유용·전용의 형태가 각양각색이어서 응분의 조치는 관련부처인 내무부 장관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 실명제 실시… 맑은 정치의 틀 구축/대선공약 얼마나 이뤄졌나

    ◎두차례 재산공개… 비위공직자 몰아내/금리자유화 시행… 금융 선진화 토대 마련/「하나회」 해체 등 “군 거듭나기” 계기 만들어/정치개혁 입법·물가 3% 유지 등 숙제로 남아 김영삼정부 1년의 대선공약 실천성적표는 과연 몇점일까.앞으로도 4년이 남아 있어 정확한 채점을 하기는 어렵지만 예산의 뒷받침,정부의 추진의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연역적인 평가는 가능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대선 때 정치·경제·사회등 제반분야에 걸쳐 77개의 공약을 내걸었다.구체적인 세부사업으로는 모두 1천2백26건이다.이 가운데는 냉엄한 국제환경,현실적 어려움등으로 이미 「공약」이 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계속 추진되고 있다.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치◁ 깨끗한 정치풍토조성과 행정개혁이 주요골자다. 깨끗한 정치구현과 관련,김대통령은 『재임중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단행,공약대로 「윗물맑기운동」을 실천했다.청와대예산부터 줄이고 식단을칼국수로 바꾸는등 솔선수범을 보였다.두차례의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의장·대법원장을 비롯한 고위직인사들이 상당수 옷을 벗었다.비위로 파면·해임·면직된 공무원도 1천3백63명이나 됐다.이는 공직자들의 옳지 못한 부의 축적,특히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약대로 부정방지위원회도 설치돼 부패를 조장할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수술했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철거및 시민공원조성,지방청와대의 시민편의시설로의 전환,안기부·기무사의 지방조직 대폭축소등 권위주의잔재도 없앴다.군인사비리및 율곡사업비리 감사를 포함한 성역없는 사정도 같은 맥락이다.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것도 과거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5년이내 실시」약속은 여야합의에 의해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졌고 지방화시대에 맞게 행정구역을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곧 여야협상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행정쇄신을통한 능률행정,즉 「작은 정부」약속은 문화부와 체육부,상공부와 동자부의 통폐합을 비롯해 경제기획원등 부처별 직제축소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은 지난 1년을 허송세월했고 아직까지 미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행정개혁달성을 실현하기에는 관료체제의 벽이 여전히 두껍다.공직사회도 사정태풍의 여진 탓인지 아직까지 「복지불동」이다.무엇보다 정치권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제◁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건전한 정치풍토와 경제질서조성을 명분으로 내건 실명제는 바람직한 금융질서의 정착,무자료거래의 여지축소,유통질서의 선진화,기업경영혁신운동의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금융질서의 정상화와 사회형평의 제고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자율경제정책으로 불리는 행정규제완화도 새정부 출범직후 발족된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모두 2백45건의 과제를 선정,이 가운데 2백20건은 완료되고 나머지 25건은 올 3월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경제활성화정책과 관련,30대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이뤄냈고 도로·항만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을 입법예고하는등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적극유도하고 있다.민자유치촉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서도 경상경비절감분과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1조8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자금난완화를 위해 법인세·소득세의 20∼40% 경감,긴급자금 1조9천억원 지원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 신농정은 UR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농수산수석실을 신설했고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농어촌발전위원회도 이미 설치돼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농지거래에 관한 규제도 완화됐고 농어촌정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땅값은 지난해 1∼9월에 5.9%가 하락,부동산투기근절의 이정표를 세웠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난해 1백44건의 분규가 발생,전년도의 2백3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또 지난해 무역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서 흑자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5.8%였고 올해도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물가를 2년안에 3%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공약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금리 한자리수 실현과 은행문턱을 낮춘다는 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쌀개방을 안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회·문화등 기타◁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을 위한 개혁,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하지만 건강한 사회와 관련된 공약은 성격상 단시일안에 이뤄지기 힘들다.특히 최대이슈인 맑은 물공급대책은 낙동강오염사태로 강한 불신마저 받고 있다.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교육재정을 98년까지 GNP대비 5%로 끌어올리고 사학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우리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성격을 규명한 것과 93년을 「민족사복원의 원년」으로 정해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립한 것은 문민정부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직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4·19묘역 참배,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담화등은 전자와 관련된 것이고 구총독부청사 철거,임시정부요인들의 유해봉환,범국민적 광복50주년 기념사업등은 후자에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군내 부조리일소와 「하나회」해체등 군인사개혁을 통해 군이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역·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화합조치도 실천됐다.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등 4만1천1백81명에 대한 사면복권,공안사범 5천5백66명의 특별가석방,법령·제도개선을 통한 5백만여명의 전과말소,2백30명의 지명수배해제및 자수자 1백2명에 대한 관용,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학생운동 관련 제적생의 재입학허용(85개대 2천46명)등 화합조치를 단행했다.
  • 홍콩·대만 유명연예인 중국공연 러시

    ◎배우 성룡·유덕화·가수 동안격인기/자선공연 내세워 거액챙기자 언론들 분통 터뜨려 홍콩과 대만의 유명 연예인들이 최근들어 중국대륙에서 너무 많은 돈을 챙겨가고 있다.그 액수가 너무 엄청난 때문인지 중국신문들도 그대로 보아 넘기기 어려운 모양이다.최근 들어 마침내 분통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중국대륙에서 홍콩과 대만가수들의 공연활동이 허용된 것은 지난 90년부터였다.개혁개방 정책의 하나로 문화예술분야에도 부분적이나마 시장이 개방되자 홍콩가수나 배우들이 대륙진출에 열을 올렸고 중국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높아졌다. 그러면서 91년만 해도 이들의 공연장 입장료는 40∼60원이던 것이 92년에는 1백원(9천3백원)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한 도시에서 있은 이른바 천왕급 톱가수의 공연때는 5백원까지 솟구쳤다.이것도 모자라 암시장에서는 1천5백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이는 평균월급이 3백원 안팎인 중국주민들의 5개월분 월급에 해당된다. 홍콩가수들이 노래 한번 부르고 받아간 돈의 액수는 사회주의 평등사상에 물들어 있는 중국인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하다.91년만 해도 아무리 유명한 성용이나 유덕화 곽부성 같은 인기배우라 해도 50만원이 넘지 않았으나 이제는 이들 천왕급이라면 공연비가 80만∼1백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중국인들을 놀라게 할뿐 아니라 최근 들어 분통까지 터뜨리게 한 것은 이들이 공연할때면 으레 「의연」(자선공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이다.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정의나 공익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임을 표방한 것이다.이 경우 출연배우나 가수는 공연비를 전혀 안받든지 받더라도 상징적인 소액만 받아가는게 상식이다.그런데도 홍콩이나 대만 연예인들은 대륙에서 공연때마다 중국측 스폰서측과 협의해 「수재의연금 모금운동」이니 「이재민구제공연」 등 자선공연임을 내세우면서도 거액의 공연료를 착실히 받아간다는 것이다.하지만 의연금은 과연 어느정도 마련해주고 가는지 알수 없다는게 중국신문들의 주장이다. 중국주민들은 이같은 거액의 공연료가 도대체 어떻게 마련될수 있는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공연장창구에서 판매되는 입장권은 별로 많지 않고 그렇다고 그많은 관객들이 모두 자기 호주머니 돈을 내고 그처럼 고액의 입장권을 사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이곳 신문들은 그많은 공연경비를 조달하는 비법이 바로 「자선공연」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광동성의 한 도시문화국 조사에 따르면 홍콩 유명가수를 초청한 공연에서 중국측 스폰서는 자선사업임을 앞세워 각기관이나 단체에 표를 떠맡겼다.그것도 시당국에서 공연입장료를 2백원이상 받지 못하게 한 규정도 무시한채 1백50∼2백50원의 입장료에 찬조금으로 5백원씩을 덧붙여 무려 6백50∼7백50원씩에 팔아먹은 것이다.각기관이나 단체도 이것이 어느 한개인의 호주머니를 채우는게 아닌 「정의로운 행사」인 이상 한꺼번에 수십 수백장의 표를 끊어 소속직원들에게 나눠줄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된다.명분만 적절하면 공금따윈 마음대로 써도 별다른 추궁을 당하지 않는게 근래까지도 통용돼온 중국 사회주의의 악습이었다. 예를 들면 안산에서 있은 명가수 동안격의 공연때는 매표구에서 팔린 표가고작 몇백장이었고 심양의 만인체육관에서 있은 명가수 장제의 공연때는 매표구에서는 단 한장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단체주문으로 모든 공연장들이 손님들로 가득 메워졌었다.그래서 한 신문은 「유명 연예인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 답은 「공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 농지세법 등 36개법안 임시국회서 심의·처리/어제 소집공고

    이만섭국회의장은 12일 제1백66회 임시국회를 오는 15일 18일동안의 회기로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국회는 15일 개회식에 이어 정치관계법을 다룰 정치관계법심의특위를 재구성하며 16일에는 이회창국무총리의 새해 국정보고,17일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연설,18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국회는 21일부터 25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이고 26일부터 3월2일까지 상임위 활동을 계속하며 3월3일과 4일 이틀동안 본회의를 속개,법안등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농어촌특별세법,민자유치촉진법,농어촌정비법등 정부안이나 의원입법으로 제출된 36개 법안을 심의·처리할 계획이나 상당수 법안의 쟁점조항을 둘러싸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대책과 더불어 물가불안,수질오염사태,치안문제등 새해들어 부각된 현안들을 놓고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핵문제등 한반도 주변정세와 행정구역 개편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특히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핵심 사안에 대해 의견차가 커 전망은 불투명하다.민자당은 막판까지 타결이 어려우면 여야 3역회담을 별도로 갖거나 「정치적 결단」을 통해 3개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 정치관계법 매듭 여부가 최대쟁점/15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전망

    ◎정자법·지자법 등 3∼4개 현안이 변수로/북핵·UR 난제 산적… 여·야 모두에 부담/대정부질문선 물가·수질오염 질책 쏟아질듯 오는 15일 소집되는 제1백66회 임시국회는 여와 야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나라 안팎에 산적한 난제들을 놓고 볼 때 웬만큼 해서는 「본전」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북한 핵문제,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른 후속대책등 국가적 현안을 비롯해 물가,환경,치안등 민생문제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정치권 차원에서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본전찾기 힘든상황 여기에다 정치권에 대한 일반의 눈길은 더 없이 차다.국회 노동위의 「돈봉투 사건」에다 박재규전의원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사건,원전 시찰 명목의 의원부부 외유파동까지 겹쳐 정치권에 대한 평가는 「바닥세」를 맴돌고 있다.정치인들 스스로도 『뼈를 깎는 자성』의 불가피성을 되뇌고 있다. ○내일부터 2차검토 정치권의 이같은 공감대로 미루어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깨끗한 정치구현」을 모토로 한 정치관계법 개정의 마무리가 핵심 현안이 될 수 밖에 없다.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지난해 미타결된 3개 정치관계법의 처리는 처음부터 이번 임시국회 소집의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민자당에 대해 이를 거듭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여야의 6인 협상대표들은 설날 연휴전까지 3개 법안에 대한 1차 검토작업을 마친데 이어 14일부터 2차 검토작업에 들어간다. 민주당도 대강에 있어서는 민자당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그러나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해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민자당은 3∼4개 정도의 사안이 최종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여야 3역회담이나 「정치적 결단」에 의해 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또 최근 현안으로 부각된 행정구역 개편도 지방자치법 개정문제를 매듭짓는대로 본격적으로 논의해 가능하면 이번 회기 안에 처리하겠다는 생각이다.인구 10만이하 33개 시·군의 통·폐합이라는 원칙에는 여야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의견조정이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10만 이상의 지역도 개편대상으로 삼겠다는 여권 일각의 의견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 ○여·야의 논란소지 커 여야의 대립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UR의 재협상 문제와 후속대책을 둘러싸고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UR의 재협상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이 여권의 일관된 견해이지만 민주당은 아직도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야권은 이 문제가 자신들의 의사대로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4월 국회 비준을 극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UR후속대책으로 국회에 제출한 농어촌특별세의 처리와 관련,세원확정등을 놓고 입씨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새해들어 크게 물의를 빚은 물가불안,수질오염사태,강도사건등에 대한 질책이 정부측을 곤혹스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여야는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나 정보위 설치등 국회의 제도개선문제는 이번에 논의는 하되 처리는 다음으로 미룬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상황급박이번 국회는 농특세를 포함,민자유치촉진법,농어촌정비법등 정부안 또는 의원입법으로 제출된 36개 법안을 심의 처리할 계획이다. 원론적이긴 하지만 여야가 현안들을 얼마만큼 진지하게 다루느냐에 따라 평가는 갈릴 수 밖에 없고 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그만큼 정치권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은 급박하다.
  • 수도권정비법 이해 상충/함혜리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달 27일 입법예고된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환영하는 측은 지금까지의 규제정책은 불법 건축물을 양산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반면 가뜩이나 과포화 상태인 서울과 수도권에 공장과 고층 빌딩이 마구 들어서게 될 경우 인구집중을 비롯,교통및 환경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환경론자들은 자연보전권역의 공장입지 제한을 완화한 개정안은 수도권 2천만 인구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오염을 심화시키는 독소조항이라며 개정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않게 거세다.고양·미금·시흥시 등지의 주민들은 서울·인천·안양시 등과 함께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된 데에 한결같이 반발한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지역의 저밀도 비중이 훨씬 큰데도 서울에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된 것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규제가 적은 성장관리권역으로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들 지역의 시의회는 개정안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이미 채택했거나 채택할 움직임이다. 새로 자연보전권역에 편입될 남양주군 화도읍,수동,조화면 주민들은 각종 규제로 생활이 불편해지고 땅값이 떨어질 것이라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태세이다.대기업들은 대기업대로 불만이다.과밀억제권역에 더 이상 대기업들이 공장을 세울 수 없게 한 것은 불합리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각자의 이해관계나 입장에서 보면 모두 납득할 수 있고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그렇다고 모두 다 받아 들여질 수는 없는 것이다. 건설부는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어느 것이 장기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인지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수도권의 국제화와 경쟁력 강화라는 법 개정 취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돼야한다.그렇지않으면 우리의 수도권은 더 이상 변화하지도,발전하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수도권정비법령 개정/민주당서 철회 촉구

    민주당은 28일 건설부가 27일 입법예고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개정안이 수도권 인구집중억제시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 수도권정비법 시행령에 부처/권원용(특별기고)

    ◎건축규제 완화와 도시기능 이번에 정부가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을 대폭 손질한 조치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환영할만한 전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지난 10년이상의 물리적 규제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었다.왜냐하면 서울시 인구집중 유발사실에 대해서는 엄격한 면적기준을 두어 물리적으로 억제하는 시책을 펴왔으나 국가경제상 또는 안보상의 사유를 예외조항으로 인정,이른바 「힘있는」건물은 직접적인 규제를 벗어나는 사례가 많았다.말하자면 심의대상 건물이 되는 것 자체가 특례적인 상황인만큼 이들의 허가여부를 결정하는 심의위원회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따라서 이번의 조치처럼 건축주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개발압력과 민간활력을 조정한다는 성장관리방식이 보다 시장경제의 원리에도 부합된다고 여겨진다.따라서 과밀부담금이 가져올 임대료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예상하면서도 선진국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제적 규제로의 전환은 진일보한 정책적 선택이다.더군다나 그간의 국토균형개발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난 것은 수도권의 인구집중만 억제하면 자동적으로 지방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위장된 단순논리였다.화려한 국토계획에도 불구하고 지방에 인구를 정착시킬 기반시설과 일자리 마련에 대한 투자실적이 미미했던 점으로 미루어 주무 부처가 직접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소지도 많다.특히 동북아에서 21세기 수도권이 차지할 지경학적 비중에 걸맞는 장기「비전」을 토대로 전략계획을 먼저 확정한 다음 그 집행수단으로 권역경계의 조정이나 과밀부담금의 도입이 따라야 했다.즉 통일을 대비한 장기적 포석으로 수도권내 인구와 산업의 배치방향을 구상하면서 광역교통망의 얼개와 환경용량을 감안해 「계획적 탈규제」를 시도했어야 했다. 요즘 우리나라는 온통 규제완화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계획은 곧 규제」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놓은 까닭에,정부가 마땅히 개입해야할 건축및 토지이용 분야까지도 단기적 경제논리에 밀려난다면 후손들이 비싼 대가를 치러야 될 것이다. 계획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사태를 예견하여 공간질서를 세우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민간개발을 유도하는데 그 참뜻이 있다.따라서 계획없는 수도권의 권역단순화는 산발적인 토지공급과 환경훼손,지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또한 과밀부담금이 운용과정에서 이윤추구에만 급급한 고층건물의 난립을 방조하는 「고밀도 개발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천혜의 자연조건을 자부하는 6백년 고도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나날이 망가지고 있다.앞으로 3배가량 늘어날 차량대수를 보더라도 과밀의 폐해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무역과 정보 등 첨단국제기능의 수용도 시급하지만 교통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고 도시환경의 질이 저하된다면 서울이 결코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품격의 세계도시가 될 수 없다. 따라서 규제완화와 더불어 광역적 수도권 정비계획의 수립과 지구단위의 건물용적의 총양을 통제하는 제도적 장치의 도입이 시급하다. 수도권 공장규제의 경우 전년도 건축허가 면적을 감안하여 시·도지사가 해마다 할당을받도록 돼있는데 이는 운영상 불가능한 일이다.그 첫째이유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자제의 실시를 앞두고 중앙정부차원의 공업입지의 총량적 통제는 분권화될 개발행정의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면 오히려 기업유치를 위해 시·군·구에서 각각 호의적 조건을 내놓고 선의의 경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수많은 제조업종간의 특성과 차이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허가면적을 설정하다보면 절대로 공간적인 최적배분이 될리도 없을 뿐더러 시장기능을 왜곡시키거나 「프리미엄」,암거래가 생길 소지마저 있다. 향후 수도권의 존립을 좌우할 팔당상수원보호를 위해서 자연보전권역을 한강수계에 따라 유지한 점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된다.그러나 현지주민의 희생에 대한 보상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 토지이용 극대화로 인구집중우려/「수도권정비법」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균형개발」 대신 「집중육성」 선택/과밀 자초… 오염·교통난 “불보듯”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수도권 지역의 토지 이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다.예컨대 서울에서의 대형 건물의 전면적인 신·증축 허용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는 지난 12년간 지켜온 「수도권 집중 억제를 통한 지역의 균형개발」이란 명분과 정면으로 상치되는 것이다.수도권의 인구집중 등 부작용이 날로 심각해지는 실정에서 멋있는 명분을 버리고 「수도권 집중육성」이란 현실을 택한 것은 국제화,개방화등 대외적 여건에 대처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우리 국토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수도권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집중적으로 개발,국제적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자는 취지인 셈이다.따라서 과밀부담금을 물고 인텔리전트빌딩 같은 대형건물이 서울에 들어설 수 있고 수도권에도 총량 범위에서 공장을 새로 세울 수도 있다. 5개 권역을 3개 권역으로 통폐합하면서 규제를 받는 과밀억제 권역을 줄인 반면 개발을 촉진하는 성장관리 권역은 크게확대함으로써 수도권의 가용토지도 늘어났다. 이는 물론 수도권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기하급수적 차량 증가와 인구집중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및 물류비용의 증가,주택난,범죄증가 등 지금도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크다.또 지역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우려도 많다. 건설부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식,개정안에 보완대책도 담겨있다고 설명하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도권의 규제완화가 결과적으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실제로 면적이 전 국토의 11.8%에 지나지 않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44.1%인 1천9백66만명이,57%인 7만8천1백43개의 사업체가 몰려있다.대학,의료기관,자동차 등도 50∼60%가 집중돼 있다.서울 도심의 자동차 평균 주행속도는 지난 87년 시간당 30.8㎞에서 90년 18.9㎞로 떨어졌다.충분한 대비책이 없을 이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자연보전 권역의 축소도 서울 등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 수계의 오염을 유발함으로써 개발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과밀부담금의 절반을 국고로 넘겨 지방육성에 쓰겠다고 하지만 국가적 현안인 국토의 균형개발을 달성하기엔 결코 충분하다고 하기 어렵다. 건설부는 그동안 대형 건물,공장,공공기관,대학 등 인구집중을 유발하는 시설을 허가제한 등 직접규제로 억제해 왔음에도 오히려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와 교통난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따라서 당초 잘못 끼워진 단추를 모두 풀고 제대로 다시 채우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입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을 최소화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수도권 정비법안 주요 내용/억제권역/공공기관 등 과밀부담금/성장권역/연수시설 심의없이 가능/보전권역/규제 유지,일부개발 허용 ▷권역별 관리 방안◁ ◇과밀억제권역 ▲건축이 금지된 대형건축물에 대해 과밀부담금 부과후 허용 ▲4년제 대학과대기업 공장의 신설및 이전이 금지되고 나머지는 총량 범위내에서 허용 ▲공공기관에 대한 과밀부담금을 부과하고 신설기관의 임차 취득 규제 ▲연수시설 설치 금지 ◇성장관리권역 ▲대형건축물의 규제 폐지 ▲공장과 대학은 과밀억제권역과 동등하게 관리하되 총량허용을 많이 설정 ▲공공기관과 연수시설의 이전은 심의없이 허용하고 신설은 심의 후 허용 ▲공업용지의 조성 허용 ▲규모가 작은 택지 및 관광지는 규제를 폐지하고 1백만㎡ 이상의 택지와 30만㎡ 이상의 관광지는 심의후 허용 ◇자연보전권역 ▲대학·대형건축물·공공기관·연수시설 등은 원칙적으로 현행 규제를 유지하고 일부 개발사업은 환경처의 동의를 받아 허용범위 조정 ▲택지와 관광지의 조성은 허용범위를 6만㎡ 이하에서 30만㎡ 이하로 확대 ▷과밀부담금제 시행◁ ◇부담금 대상규모 및 기초공제 ▲부과대상지역은 서울시로만 한정 ▲업무는 2만5천㎡ 이상,판매는 1만5천㎡ 이상에 대해 5천㎡를 기초공제 ▲재개발사업은 도심 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부담금의 30%를 경감 ▲공공기관은 3천㎡ 이상만 부과 ▲건물에 딸린 주차장과 주거면적은 제외
  • 기계화전업농 98년까지 4만가구 육성/농림수산부 올 업무계획 요지

    ◎농지 매입·임차에 연5천억원 지원/쌀 등 품목별 「기술개발목표제」 도입 ◇농어업 정책=가족 중심의 전업농 경영체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간 5천억원을 농지 매입및 임차에 지원한다.영농 후계자가 없는 농가가 84%나 되는 등 농촌 공동화현상을 막기위해 연간 1천2백명의 영농 후계자를 육성한다.대형 농기계화 촉진을 위해 현재 4백83개소인 위탁영농회사를 올해 7백9개로 늘리고 5천5백77가구인 기계화전업농을 98년까지 4만5천가구로 늘린다.공장형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97년까지 45만평 규모의 첨단 유리온실을 설치한다.고품질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쌀 등 품목별로 「기술개발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수출 농어업 육성을 위해 농수산물 유통공사를 수출전담기구로 개편하고 나머지 기능은 장기적으로 생산자단체로 넘긴다.농림수산부가 주관하는 「농수산물 수출촉진회의」를 정례화 한다.경작기술은 물론 가공·유통분야까지 교육하는 2년제 농업전문기술대학 설립을 추진한다.농업진흥지역내 논의 경지정리를 오는 97년까지 완료한다. ◇농어촌 정책=농공단지 입지를 읍·면 소재지권에 조성,도로·전기 등의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시·군별 개발면적 제한을 폐지한다.공장입지용 전용권한을 시장·군수에게 위임하고 대기업의 연고지역에 대한 계열부품공장 입주를 적극 권장한다.한계농지에 대한 개발과 도·농간 교류 촉진을 위해 올 상반기 중 농어촌정비법을 제정,도시민에게 2백∼3백평 규모 이하의 농지 소유를 허용해 주말농원·휴양농원 등의 개발을 유도한다.건전한 자영업과 서비스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농어촌에 스키장과 자동차 캠핑장 등의 레저·스포츠 시설도 유치한다.각 도에 시범농어촌 마을을 조성,향후 10년동안 농어촌 도로 5만㎞를 확장 또는 포장하고 1차적으로 98년까지 2만㎞를 확·포장한다. ◇농어민 대책=농촌지도소를 구조개선을 위한 상담체제로 전환하고 경영상담실을 운영한다.취업알선 기관으로도 활용하고 전업희망 농어민에 대한 직업훈련을 확대한다.이를 위해 올해안에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규모·노동력 등을 실태조사,농가별로 기록카드를 정리해 컴퓨터에입력한다.농어민의료보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국고보조율을 상향조정한다.농어민연금제의 조기시행을 추진한다.농어업재해 공제제도를 도입,축산 시설원예등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 ◇투자 및 법령정비=UR타결에 따라 투자우선 순위를 쌀·축산·과수·유통·기술 등의 순으로 재조정한다.양곡관리법과 축산법 및 사료관리법 등 경쟁을 제한하는 관련 법령을 정비한다.
  • 요리 비법 책으로 “음식맛은 손끝 맛”

    ◎장선용씨,「며느리에게…」 펴내/시어머니가 보낸 편지 엮어… 정감 “듬뿍”/일상음식 위주로 진솔·세밀하게 설명 요리솜씨 좋은 시어머니가 멀리 해외에서 생활하는 신세대 젊은 며느리들을 위해 한동안 편지로 일러주던 요리비법들을 묶어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화여대 출판부발행 값8천원)으로 펴냈다. 중년의 장선용씨(54)가 그 주인공으로 요리 하나하나마다 훈훈한 정감이 배어 마치 책이 아니라 부엌에서 도란도란 펼쳐지는 고부간의 대화처럼 읽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그동안 일반에게 특별히 알려진 요리연구가도 아니며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장씨가 책까지 내게 된것은 자신이 젊은주부였을때 요리를 너무 몰라 당황스러웠던 체험을 며느리들에겐 되풀이 시키고싶지 않아서라고.때문에 이 책에 소개된 요리들은 특별한 작품요리가 아니라 국과 찌개·조림과 볶음 및 찜·구이·전·죽·장아찌·나물·김치처럼 일상적으로 매일 해먹는 평범한 음식들이 주종을 이룬다.이와함께 아기들 이유식과 손님접대 요리 및 생일과 명절및 제사 상차림도 곁들였는데 요리에 사진 하나 없지만 초보자들도 이해가 쉽도록 설명이 아주 세밀하고 친절하다. 『아기 키우랴 살림하랴 공부하랴 너희들 너무 바쁘겠구나.허구헌 날 끼니 때마다 뭘 해먹어야 되긴하고…』로 시작되는 이 책은 요리엔 정성이 첫째라는 철칙을 갖고있는 장씨가 며느리를 맞은이후 그동안 일러온 요리방법들이 재료를 다듬는 일부터 간 맞추는 일까지 세세하게 담겨있어 기존의 일반 요리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63년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한후 모교 학생처에서 일하던중 64년 결혼,요리에 입문하게 됐다는 장씨는 요리를 해본 경험도 없는데 남편이 외국인 회사에 근무, 집에서 손님을 치를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따라서 매일 직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부엌으로 달려가는게 일 이었다고.그런가운데 웬만한 요리책은 다 읽었고 주변에서 요리깨나 한다는 사람은 모두 만나 배우면서 독자적인 요리실력을 구축했다고 한다.
  • 가전품 불량하면 현금환불/행쇄위/소비자피해보상 대폭 확대

    ◎개방대비 국산경쟁력 강화/산지 과수재배 개간허가없이 가능 행정쇄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비자가 구입한 전자제품등에 하자가 있거나 불량품으로 판정됐을 때는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현금환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소비자 피해보상은 교환·수리가 대부분이며 환불받는 경우는 방문·할부판매시 계약철회제도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의한 구제등으로 극히 제한돼 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법과 규정을 올 상반기 안에 개정,전자제품등 내구성품목을 대상으로 환불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현금환불제도 도입은 유통시장 완전개방시 외국상품과 경쟁이 가능토록 하기위한 것으로 상인의식 변화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과·배등 과수묘목을 개간허가 없이 산지에도 심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의결,올 상반기중 농지보전및 이용법과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지금까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과 밀감 유자등 감귤류는 과수원에만 심을수 있었으며 산지에 심으려면 개간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제한사항이 많아 사실상 허가취득이 불가능했다. 산지에 과수목을 심을 수 있게되면 기후가 따뜻하고 산지표토가 얇은 남부지방에서는 단감과 유자등의 과수목을 대량으로 심을 수 있어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방을 보면 단감및 유자 재배면적이 지난 92년 9천2백88㏊였으나 재배희망 면적은 1만1천외에 이르고 있다. 행정쇄신위는 또 등기부 열람조서의 발급 절차를 개선,미등기부동산은 법무사로부터 등기부열람조서를 받아 발급받던 것을 민원인이 등기소에서 직접 발급받을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나 개정전이라도 이달안에는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미등기 부동산의 등기부 등·초본을 발급받으려면 법무사에게 수수료(2천5백원)를 지급,열람조서를 받아야 했다.
  • 코카콜라/아진출 다국적기업중 가장 성공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90개사 평가/현지화전략 적중… 5항목중 3개 선두/맥도널드·월트디즈니순 상위에 세계에서 가장 눈치빠르고 발빠른 회사들인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를 최근래의 황금시장터로 점찍은 가운데 미국 음료회사 코카콜라사가 이같은 아시아진출의 모범적 리더로 꼽혔다.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아주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을 채용해 90대 아시아내 다국적기업을 선정,최근호에 발표했다.과거처럼 천편일률적으로 매출액이나 당기순이익 수치의 단순비교로 기계적인 순위를 매기는 대신 4천여 아시아 각국 전문직업인이 기업성공에 필수적인 5개 덕목별로 다국적기업들을 냉철히 평가,합산한 것이다. 평가결과 코카콜라사가 7점 만점중 5.99점으로 종합1위에 올랐으며 맥도널드(5.75),코닥(5.48),월트디즈니(5.43),롤렉스(5.39)가 5위까지 차례로 차지했다.이어 이들 못지않게 우리 귀에 익숙한 제록스,네슬레,모토롤라,보잉,AT&T(5.35점) 등이 미세한 점수차로 10위권까지의 최상층부를 형성했다. 미국 남부 애틀랜타시에 본부를둔 코카콜라사는 1년에 전세계적으로 1백억병이상의 각종 탄산음료를 팔고 있는데 미국밖에서 전체수입의 80%를 거둬들인다.코카콜라사는 아시아전역에 걸쳐 무려 8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지만 철저한 「현지화」전략에 따라 본부에서 월급을 받은 직원은 단 1천6백명에 지나지 않으며 비법용을 뺀 96%의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등 고도의 현지친화정책을 쓰고있다.이번 평가에서 코카콜라는 다른 기업들에게 모방및 추종심을 일으키는 「영향력」덕목을 비롯,재무구조의 건전성,장기적 비전 등 3개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출한 시계제조업체 롤렉스사는 지난해 홍콩에서만 총 3백만달러의 광고를 내 다국적기업중 가장 많은 돈을 썼는데,우연찮게 리뷰지 평가 항목중 「제품의 질」에서 1등을 차지해 선전과 실제가 명실상부함을 입증했다. 종합2위에 오른 맥도널드는 영향력과 장기비전에서 차례로 2위에 랭크되는데 그치지 않고 구매자들의 마음을 한발앞서 읽어 새로운 고안을 내놓은 「충족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 산소같은 신용/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수사적인 정의를 내리기 좋아하는 학자들은 신용을 일컬어 「장래의 어느 시점에서 그 대가를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현재의 경제적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곤 한다. 신용의 영문표기인 「Credit」가 단지 「민는다」라는 뜻의 라틴어 「Credre」에서 유래된 것을 생각하면 쉽고 가깝게 느껴지는 말을 굳이 어렵고 거리감을 주는 수사로 꾸며놓은 이들의 행위가 부질없는 도로는 아니었는가 싶다. 본래의 참뜻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라도 신용이 은행과 같은 공공 금융기관이 부여하는 공신력의 산물만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되지 말았으면 한다.말그대로 사람들 서로간의 순수한 믿음을 나타내는 본질적 덕목의 하나로서 경제활동에서는 물론 생활환경 곳곳의 저변으로 마치 산소와 같이 융화되어 충만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더듬어 보더라도,이미 고대원시사회에서부터 곡식,가축 등의 물물교환형태로 상호신뢰에 기초한 거래가 시작되었고,이는 수세기후 상품·용역의 교환과 소비시장의 확대에 따른 교환매체의 불가피한 필요와 더불어 신용거래의 초기형태로 발전되었다. 세계최고의 함무라비법전에는 「채무불이행시 상인은 보증인중 1인을 압류할 수 있다」는 인적보증,우리나라의 삼국사기,해동역사에는 삼국시대 이전의 사인간 대차관습등 신용거래에 관한 사실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장구한 세월동안 인류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진화해 온 신용제도는 오늘날 미국·유럽등 선진제국의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 밑거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신용에서 소비자신용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로 인류가 생존을 영위하고 미래의 진보를 추구함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가치와 효용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무한하다는 이유때문에 평소에 그 중요성이 망각되고 있는 산소와 같이,필요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는 크나큰 착각속에서 신용을 소홀히 여기며 살아가는 우인들이 적지않아 안타깝다.인간의 무관심과 방치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산소의 훼손이 심화되고 있듯이 신용의 질도 날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그나마 산소의 양은 거의 무한하기라도 하지만,신용은 너무나 유한한 희소재이지 않은가.
  • 「부농」일군 경기도 파주부곡리 계약재배단지(농산물개방 극복의현장)

    ◎톱밥거름 유기농법… 「무공해」 쌀 생산/「신세계」와 직거래… 판로 안정/값비싼도 많아 찾아… 소득 1.5배로 『UR협상 타결로 쌀시장이 개방되면 값싼 수입쌀이 들어온다고 다들 난리인 모양이죠.하지만 농약에 범벅이 된 수입쌀이 뭐가 무섭습니까.우리 마을 사람들은 걱정 없어요』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승용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예부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그 유명한 「경기미」를 생산하는 파주군 부곡리가 나온다. ○소량포장해 납품 2만여평의 논에다 2년째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이 마을 이환락씨(44·부곡2리 33의1)는 올해 수확한 3백가마중 2백가마는 신세계백화점에 납품하고 나머지 1백가마는 농협에 추곡수매를 마쳤다.냉해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확량은 다소 줄었지만 비싸게 판매한 탓에 소득은 오히려 늘어났다. 중간유통과정을 건너뛰고 산지농가와 직거래하면 질좋은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대형유통업체의 전략이 저공해유기농법으로 미국 쌀에 맞서겠다는 억척농부의 고집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씨가 생산한 쌀은4㎏과 8㎏들이 두 종류로 깔끔하게 소포장된 뒤 재배자이름까지 박아 백화점에 진열됐고 「유기농쌀」이어서 값이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이씨는 이 때문에 2천만원에 불과하던 연소득이 3천만원으로 늘어나 대학에 다니는 큰아들의 등록금걱정이 없어졌다. 『자식에게는 농사를 시키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둘째가 가업을 잇겠다고 나서 가슴이 뿌듯하다』고 이씨는 자랑했다. ○둘째가 강업 잇기로 파주공고에 다니는 둘째아들 문식군(18)과 함께 인근 군부대에서 수거해온 콩비지에다 톱밥을 뒤섞어 발효시킨 밑거름을 논에 뿌리는 것이 이씨만의 유기영농비법. 토양이 건강해지자 병충해가 사라지고 거의 씨가 말랐던 메뚜기와 미꾸라지까지 되살아나 가족들의 건강식이 되고 있다. 이씨는 유통업체와 계약재배로 높은 값의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쌀개방의 파고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중하다고 말했다. 30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사는 부곡리에서 생산되는 한해 쌀수확량은 1천가마정도.내년부터 모든 가구들이 유기영농을 실시해 80㎏들이 한가마를 13만원에 전량 신세계측에 공급할 계획이다.신세계측도 이들에게 영농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첨단영농법 관련서적과 자체분석한 농작물유통시장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 마을주민 이상락씨(58)도 『유기농법이 다소 힘든 점은 있으나 질좋은 쌀을 생산해야 판로가 열리고 길게 봐서 땅에도 좋으니 일석이조』라면서 『중간상인들과 다툴 필요없이 적당한 가격에 수확한 쌀 전량을 백화점에서 사가니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품질좋은 쌀을 찾아 3년째 고생했다는 신세계백화점의 양곡구매담당 이재덕대리는 요즘 얼굴이 활짝 폈다. 얼마전까지 이장을 맡았던 이장호씨(62)는 『당장 쌀수확량이 좀 떨어지더라도 농약 안치고 농사하니 주민들 건강에 좋고 자연보호까지 될 뿐만아니라 미꾸라지·메뚜기를 잡으러오는 서울사람들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영농자금·서적 지원 이대리는 『내년 3월쯤 부곡2리와 자매결연을 해 이곳 30여 농가에서 유기농업으로 수확되는 쌀 전량을 사들여 판매할 예정』이라면서 『유기농법으로 무농약 영농을 하는 파주읍 부곡2리 주민들과 아침마다 논두렁에서 잡아온 진짜 미꾸라지를 먹는 즐거움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또 이같은 무농약쌀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북 함양군의 함양농협과도 유기농법 재배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이 성공을 거두자 전국의 유명쌀 산지직송판매를 해오던 롯데·뉴코아·그랜드 등 대형백화점들도 유기농재배농가를 집중육성해 수입쌀에 대항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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