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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주 이야기] (4)삼해주

    삼해주(三亥酒)는 전통주 가운데 유일하게 저온(15℃)에서 장기간 발효시킨 곡주다. 고려중기의 문인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지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처음 기록된 12세기이전의 궁중술로 알려져 있다.조선 정조 이후 서울·경기·황해 지방의일반인들에게도 애용되기 시작했으나 200여년동안 맥이 거의 끊어졌다가 80년대 들어 삼해주조대표 나강형(羅康炯·69)씨에 의해 재현되면서 서울·경기지방의 전통 명주로 거듭나게 됐다. 황해도가 고향인 나씨는 명절 때마다 할머니가 빚어내던 술맛을 잊지 못해 10여년동안 각종 문헌을 통해 제조비법을알아내 삼해주로 인증받아 85년 주조면허를 취득했다.민속주로는 부산의 산성막걸리,경기도의 부의주에 이은 3번째다. 지난해말까지 서울시 노원구 정릉동의 ‘푸른동산’에서주문생산됐던 삼해주는 현재 생산이 중단됐으나 나씨의 아들 원석(垣碩·33)씨에 의해 대량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원석씨는 부친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올 추석전까지 경기도 지역(파주,곤지암)에 최신 설비를 갖춰 연간30억원대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삼해주는 정월 첫 해일(亥日·돼짓날)에 찹쌀과 멥쌀을 2대1의 비율로 섞은 뒤 누룩을 넣어 밑술을 담그고 2월 첫해일에 똑같은 방법으로 한번더 밑술을 담근다.또다시 3월첫 해일에 멥쌀만으로 덧술을 쳐 10∼15℃의 저온에서 100일동안 발효시킨다.도수는 13도.곡주 특유의 단맛과 함께은은하면서도 깊은 향으로 삼해주를 먹은 후 다른 술은 싱겁게 느껴질 정도다.특히 차가운 기운을 지니고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 더욱 어울리는 건강명주라고 나씨 부자는 말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원융희교수의 삼해주 맛 평가. “진한 황금색에 상큼한 과일 향이 멋을 더해줍니다” 전통 민속주에 조예가 깊은 용인대 관광경영학과 원융희(元隆喜·50) 교수는 삼해주의 맛과 멋에 취해 있다. “가장 좋은 술은 자기 입맛에 맞는 술”이라고 주장하는원 교수는 두주불사(斗酒不辭)의 주량을 자랑한다. 그러한 그가 “삼해주를 알고난 뒤 다른 술이 싱겁게 느껴진다”며 삼해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장기간 저온발효된 곡주이기에 맛이 깊고 은은하여 거부감이 전혀없다”며 증언하듯 자랑했다.
  • “비법 좀…”소문난 맛집 수강생 북적

    “요리비법 한 수만 가르쳐주세요.” 한정식,돈까스 전문점 등 소문난 맛집에 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전수족’(傳受族)들이 붐비고 있다.음식점이 소규모 자본으로 사업을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의 선호업종 1호로 떠오르면서 유명 식당의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개성식 한정식집으로 이름난 서울 삼청동 ‘용수산’의 주방에는 현재 30여명이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일을 배우고 있다.이들중 절반이 남성으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게 종업원들의 귀띔이다. 94년 시작해 전국에 직영점 8곳,가맹점 40여곳을 거느린돈까스 전문점 ‘허수아비’도 이런 전수족들이 붐비는 곳이다. ‘원조’격인 서울 예술의전당점의 사장 윤영철씨는 “지난해부터 교육 희망자를 받기 시작해 12명 정도가 거쳐갔다”면서 “첫 주에는 설겆이와 서빙 등 허드렛일을 하며 눈썰미로 배우다가 2주째는 야채 관리법,마지막 3∼4주째는빵가루 만들기,고기 썰기,판촉 등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교육비 명목으로 받는 돈은 한달 1,000만원.대개부부가 함께 와서 일손을 톡톡히 돕기 때문에 업주로서는‘꿩잡고 매잡고’인 셈이다. 서울 여의도 SBS건물 뒷편에서 돈가스 전문점 ‘돈보야’를 운영하는 강원모 사장은 친구 덕을 톡톡히 본 경우. 신라호텔 홍보팀에서 인테리어,광고물 디자인 등을 담당하다 2년 전 퇴사했다.그는 ‘허수아비’에서 요리법을 익힌친구를 통해 기술을 전수받았다.현재 그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김선일(39)씨에게 500만원을 받고 비법을 전수중이다. 김씨는 IMF 사태로 개인사업이 망한 뒤 한동안 택시를 몰다가 음식점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하지만 모든 식당들이 ‘전수족’들에게 호락호락한 것은아니다.시원한 육수맛으로 유명한 서울 ‘오장동 함흥냉면’ 주인 문성준(46)씨는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되돌려 보낸다.잠깐 와서 배워간다고 깊은 맛을 흉내낼 수 있겠느냐”며 ‘청기와 장수’기질을 내비쳤다.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름의 식당을 차릴 경우 ‘원조’식당의 명성에 누(累)가 되지 않게 고유의 맛을 계속 유지,관리하는 것이 어렵고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창업컨설팅회사 ‘스타트 비즈니스’의 김상훈 이사는 “음식점은 맛을 내는 솜씨만 좋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 경영기법,서비스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면서 “1억원 내의 소자본 투자자들에게는 비싼 가맹금을 내야 하는 프랜차이즈보다는 음식점 운영의 모든 것을 구석구석 배울 수 있는전수(傳受)창업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허윤주기자 rara@
  • [Drive & Dining]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

    경기 안산의 대부도는 요즘 ‘바지락 칼국수’ 천국이다. 섬 초입인 탄도에서 시화방조제와 연결되는 방아머리까지 20여㎞에 이르는 길옆에는 바지락칼국숫집이 셀 수 없을 만큼 촘촘히 들어서 있다.거의 모든 음식점이 안산시의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칼국수를 주메뉴로 하고 있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도 일품이지만 양 또한 푸짐하다.대부도에 바지락 칼국숫집이 많은 것은 인근 섬 주변에서 생산되는 바지락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조리법=먼저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모래나 재흙을 토하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냄비에 바지락을 담고 끓인뒤 조개가 벌어지면 준비해 놓은 칼국수와 함께 애호박이나 감자를 채썰어 넣은 다음 한 번 더 끓이면 바지락 칼국수가 완성된다.현지주민들은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 국물을 약간 넣어 맛을 내기도 한다. 대부도 칼국수의 원조격인 ‘우리밀 칼국수’ 주인 조돈영씨(57·여)는 “3단계로 만든 바지락 육수를 끓여 감자와 호박을 넣은 다음 마지막에 칼국수와 깐 바지락 한 국자를 넣고 다시 끓여야 제맛을 낼 수 있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했다. ◆가격=1인분에 5,000원으로 부담이 없다.4인 가족이면 3인분을 시키는게 적당하다.세숫대야만한 그릇에 나오는 칼국수는 양이 무척 많아 따로 공기밥을 시킬 필요가 없다. 칼국수 외에 조개탕(1만원),해물파전(8,000원),조개구이(1만원)도 인기다. ◆연계관광지=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를 잇는 12.7㎞의 시화방조제 도로가 새로운 관광명소로떠오르고 있다. 방아머리에서 영흥발전소쪽으로 10여㎞ 가면 인천시 옹진군 선제도를 연결하는 선제대교가 나오고 좀더 가면 영흥도를연결하는 영흥대교 공사현장까지 다다를 수 있다.선제도 마을앞에서 이정표도 없는 포도밭길을 2㎞쯤 달리다보면 모세의 기적이 하루에 두 번씩 일어나는 측도를 만난다.또 영흥·자월·덕적도 등 인근 섬으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하루 한 번 출발하는 배편(영흥도 오전 8시,덕적·자월도 각 오후1시)을 이용할 수 있다. ◆가는길=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를 빠져나와 대부도쪽으로 10㎞쯤 달리다 보면 시화방조제 도로를 만난다.횟집과 칼국숫집들은 방아머리에서 화성쪽으로 1㎞구간에 몰려있다.수원에서는 306번 지방도를 따라 화성시 남양·사강을 거쳐 들어갈수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치과의사協 선정 ‘건치탤런트’ 정선경씨

    “비법이요? 아침과 자기전에 꼭 이를 닦아요.외출하고난뒤 집에 돌아왔을 때도 반드시 닦죠.하루 평균 3번쯤 닦을거예요.” KBS의 ‘명성황후’ ‘동양극장’,SBS의 ‘허니허니!’를동시에 촬영하느라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정선경(30)이제56회 구강보건주간(9∼15일)을 맞아 ‘건치 탤런트’로뽑혔다. ”아! 이게 비법이 될런지 모르겠네요.저는 식사후 매번이를 닦지는 않아요.대신 이에 뭔가가 낀 것같으면 늘 갖고다니는 치실로 빼내요. 치과의사인 아버지(66)가 치실을 이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정선경은 “서울시치과의사협회가 회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를 선정했다는 통보를 해온 날 무척 기뻤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치아가 백옥같이 하얗고 충치가 없다.치열도 가지런하다.이른바 ‘건치 미인’이다. “아버지는 치아가 건강한 것이 작은 행복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어요.우리 집 사람들은 어머니나 다른 형제들도 모두이가 튼튼해요.저는 몸까지 건강해요.” 그는 “연기자는 웃을 때나 대사를 할 때 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구강건강도 연기에 중요한 요소”라고말했다. 워낙 바빠 토요일 오후에만 짬이 난단다.“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밤 12시가 넘어서예요.빠르면 오전 1∼2시,새벽 5시나 아침 7시에 끝나는 날도 있어요.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직업이예요.” ‘엉덩이가 예쁜 여자’로 소문이 나 있어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더니 “나의 상징이며 트레이드 마크였다”고대답했다. 지난 94년 데뷔작인 장선우 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 ‘엉덩이가 예쁜 여자’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성공에 한 몫을 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편 ‘건치 가수’에는 UN이,‘건치 방송인’에는 MC 홍은철이,‘건치 개그맨’에는 박경림이,‘건치 스포츠맨’에는 농구선수 이상민이 선정됐다. 이들은 8일 열리는 치아의 날 행사에서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유상덕기자
  • [Drive & Dining] 파주 임진강변 황복요리

    *'봄철 최고의 진미' . 매년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임진강변에 가면 봄철 최고의진미(珍味)로 꼽히는 황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서해로부터 올라오는 황복의 회귀통로인 임진강변 옆 문산읍 사목리 반구정(伴鷗亭)근처 복요릿집에는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통일의 염원을 안고 남북으로 시원하게 뻗은 자유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 후 강너머 멀리 북녘땅이 바라다 보이는 복요릿집에 들르면 옛날 임금님에게 올려졌다는 황복의참맛을 음미할 수 있다. 황복은 어획량이 매년 줄어들어 그만큼 귀해졌고 값도 비싸졌다. 30년 전통의 황복요리 전문점 버드나무집(주인 황명하·50)에서 내놓는 1㎏짜리 황복회 1접시(300g 안팎) 값은 10만원.2명은 먹을만한 양이지만 3명이 먹기엔 조금 부족하다. 값이 비싸지만 제철인 요즘 황복이 남아도는 일은 거의 없다.매운탕이나 지리,찜으로 주문하면 8만원이고 국물이 있어 3명도 충분히 먹을 만하다. 회는 여느 민물고기나 회귀성 어류에 비해 씹히는 맛이쫄깃쫄깃하고 달짝지근하다.매운탕은 텁텁한 듯하면서도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찜은 황복의 배를 갈라 칼집을 내고 고춧가루나 미나리·마늘 등의 양념을 섞어 쪄낸다. 직접 담근 김치·된장·고추장과 무말랭이·짠무 등이 양념과 밑반찬으로 나오고 소스는 고춧가루·파·마늘·쑥갓·호박과 정종을 이용해 만든다.회가 매운탕이나 찜보다더 비싼 것은 의외로 가공과정이 복잡해서다. 기름기가 많아 심하게 미끌거리는 황복살을 회로 뜨기 쉽도록 하고 백설같이 희게 만들기 위해서는 식초 등을 써야 한다. 시어머니의 가업을 물려받은 버드나무집 안주인 박영숙씨(43)는 요리비법을 묻자 “영업상 비밀이라 더이상 자세한요리법은 공개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버드나무집 외에 74년 인근에 문을 연 나루터집 등도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 황복요릿집에서는 황복뿐만 아니라 장어구이나 메기매운탕도 취급한다.자연산 장어는 요즘 황복보다 더 귀하다.2∼3명분 양식 장어구이는 1㎏에 4만원선,자연산 장어는 황복과 같은 10만원을 받는다. 메기매운탕은 2만∼2만5,000원이면 3∼4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농어촌주택 도로 점용료 폐지

    내년부터 주택 출입 점용료 부과제도가 폐지돼 농어촌 지역의 연립주택이나 개인주택의 도로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도로점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도로불법 점용자의 부당이득금 징수요율이 100분의 120으로 상향 조정돼,불법 점용자에 대한 벌칙이 강화된다.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촌도로정비법개정안’을 확정,28일자 관보에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농어촌도로를 영리 목적이 아닌 개인 또는 다수인이 사용하는 주택출입 도로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도로 점용료를 면제토록 했다.농어촌지역에서 주택진입로점용료 부과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라 이를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또 농어촌 도로에 허가없이 물건 등을 적치해 적발될 경우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벌칙으로 규정하던 조항을 삭제,5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처하도록 행정규제를 완화했다.따라서 도로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거나 상점의 입간판 등을 설치했을 경우에도인신구속이 아닌 과태료만 내면 된다. 그러나 불법 점용자의 부당이득금 징수요율을 도로점용료에 한해 받던 규칙을 대폭 강화,도로점용료의 100분의 120으로 상향조정했다.불법 행위자에 대한 법질서를 확립하기위해서다. 행자부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진입로에대한 점용료 부과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법 개정으로 주민생활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농어촌도로법 개정법률안은 오는 9월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하게 된다. 홍성추 기자 sch8@
  • [장익는 마을] (11)김포시 하성면 내촌마을

    공기가 맑고 지하수가 깨끗해 전통적으로 장맛이 좋다고소문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전류1리 내촌마을. 이곳에서는 솜씨좋은 아주머니 5명이 98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된장·간장·고추장을 공급하고있다.동네 휴경지 4,000여평을 빌려 손수 재배한 콩으로 20여평의 공동제조장에서 장을 만든 뒤 100여개의 대형 장독에 담아 익힌다. 이곳 특유의 장맛은 지하수와 ‘간탕물’에서 나온다.지하 45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는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최상의 수질을 자랑한다.게다가 신선한 공기에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이라 장을 제대로 익히는데부족한 게 없다. 간탕물은 이곳만이 자랑하는 비법이다.2월 말∼3월 초 장을 담가 40∼50일간 1차 숙성시킨 뒤 간장과 된장을 분리해 2차 숙성에 들어갈 때 콩을 삶았다가 버리지 않고 보관한 물을 간탕물로 사용해 된장에 넣는다. 이를 그해 9월까지 자연건조시키면 구수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장맛이 우러난다.장맛이 유별나게 좋다는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99년에는 ‘금나루장’이라는 상표출원까지 했다. 김포농업기술센터 국순자(45) 생활개선팀장은 “콩을 삶았던 물을 장을 담글 때 재이용하기 때문에 콩의 영양가가 그대로 간직되고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가격은 된장 1㎏에 1만원,고추장 1㎏에 1만3,000원,간장1.8ℓ에 7,000원이다.택배도 가능하나 직접 찾아 장독에서 퍼가는 게 변질 우려가 없다고 한다. 특히 내촌마을은 한강을 끼고 탁트인 평야에 위치해 경관이 수려한데다 5㎞만 강화쪽으로 더가면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애기봉이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서울 올림픽도로를 달리다 김포제방도로로 접어들어 곧장 26㎞를 달리면 좌측으로 내촌마을이 보인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Drive & Dining] 광주군 곤지암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은 말 그대로 소의 머리부분을 재료로 만든 국밥이다.이 국밥집이 광주군 실촌면 곤지암리에 잔뜩 들어서면서 ‘곤지암 소머리국밥’이란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다.곤지암 소머리국밥집은 90년대 초만 해도 1∼2집이 고작이었으나 이제는 크고 작은 업소들을 포함해 10여곳에이르고 관광지 길목의 먹거리가 아닌,색다른 맛을 찾는 식도락가들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 가고 있다.국밥을 먹기 위해 왔다가 남는 시간에 주변 광광지를 찾을 정도다.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사거리에서 경충국도(3번국도)를따라 40분쯤 달리다 보면 중부고속도로 곤지암인터체인지가 나오고 여기서 1㎞쯤 지나면 도로 주변으로 전문 소머리국밥집이 늘어서 있다. 옥천냉면이 그러하듯 이곳 국밥집들도 상호에 ‘원조’나 ‘본가’라는 단어를 삽입,처음 찾는 사람들을 현혹한다. 그렇지만 국밥맛이 어느정도 평준화된 바람에 대부분 모나지 않을 정도의 비슷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소머리국밥은 설렁탕 등에 비해 보다 많은 재료를 쓰는것이 특징.소머리에서 나는 특유의 노린내때문이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하여 신선한 한우머리의 피를 완전히뺀 다음 잘 다듬어서 팔팔 끓는 가마솥에 넣고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중간불로 2시간 정도 푹 곤다.이때 인삼을 넣는것이 냄새제거의 핵심이라고 한다. 될 수 있는대로 많은 인삼을 넣고 무와 찹쌀을 곁들어 넣는 것이 이곳 소머리국밥의 비결이다.고기에서 향기와 함께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같은 조리법은 곤지암에 정착해 처음 소머리국밥집을 낸최미자씨(61·최미자소머리국밥 운영)의 집념어린 연구결과라 한다. 70년대 말 곤지암으로 이사와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최씨는 우연히 소머리국밥을 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우시장에서 머릿고기를 사다가 파,마늘,양파,후추,계피,감초 등 온갖 재료를 넣어 맛을 내보았다. 그러나 좀처럼 냄새를 제거할 수 없었다고 한다.이러하기를 3년,초등학교조차 다니지 않았다는 최씨는 오로지 수많은 시행착오에 의지해 인삼이 냄새를 제거한다는 비결을찾아냈다. 이 비법은 이제 이곳 곤지암소머리국밥집들이 모두 사용하는 국밥의 지침서가 되었고 업소마다 약간의 양념만을차별화하고 있을 뿐이다. 수육은 머릿고기와 혀가 주재료.특히 혀는 부위에 따라 12가지 맛이 나 잘게 썰어 고루 섞는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곳 국밥집들의 주방 구조이다.주방설비를ㄷ자형으로 갖추고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고춧가루가 말라붙는 단점이 있다.때문에 설거지대를 4개나 설치,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면서 설거지를 하여 맨 오른쪽에서는 다시 깨끗한 식기에 국밥을 담을 수 있도록 돼있다. 식당들 대부분이 주방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식후 가족들과 함께 관찰해 보는 것도 권해볼 만하다.국밥6,000원,수육은 큰것 2만원에 작은 것은 1만5,000원이다. 최미자씨는 “어렵던 시절 싼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것이 소머리국밥의 원조”라며 “한곳을 고집하지 말고이곳저곳 들러 맛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지혜”라고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yoonsang@
  • 경기, 수도권정비법 대체법 추진

    경기도가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대체할 새로운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수도권지역 인구집중 억제라는당초 법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도는 도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도권정비법을 대체할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컨설팅업체인 아더앤더슨사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을 위한 수도권정책 전환에 대한 검토를 의뢰했다. 도는 오는 7월 앤더슨사의 검토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청회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제정법안을 최종 확정,하반기의원입법 발의 형태로 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법안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일단 현행법상 인구집중 유발시설로 지정돼 있는 첨단업종과산·학협동을 위한 대학을 유발시설에서 제외하고 도 권역구분을 현재 3개 권역에서 자연보전권역을 제외한 2개 권역으로 축소 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수도권공장총량제의 규제를 완화하려는계획을 처리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전국의 비수도권자치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수도권정비 대체법제정과 관련한 이들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Drive & Dining] 인천 화평동 냉면거리

    *양많은 '세숫대야 냉면'. 냉면이 고급음식에 속하던 시절,자장면 한그릇 값이면 냉면은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서민이나 노동자는 냉면이 먹고 싶을 때면 쌈지 돈을 들고 이곳으로 달려가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 인천시 동구 화평동 288 일대 냉면골목.싸고 양이 많은 탓에 사람들은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0여년 전 2∼3집이 장사를 시작했으나 명성(?)을 듣고 몰려드는 사람들을 주체하지 못해 어느새 13집이 영업을 하는냉면단지가 형성됐다.깔끔한 일반 냉면집과는 달리 이곳 업소들은 대부분 허름한 주택형태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즐겨찾기 때문에 인천의 명소아닌 명소가 되었다. 이곳 업소들은 일괄적으로 물냉면 3,000원,비빔냉면 3,500원을 받는다.다른 음식은 일체 취급하지 않는다.학생들에게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라면값에 불과한 2,000원만 받는다.가격에 비해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수제작한 냉면그릇은 물 2ℓ정도가 가볍게 들어가는 그야말로 세숫대야다.여기에 가득 냉면을 담아주기 때문에 양이 일반 냉면집의 3∼4배에 달한다.그래도 모자라면 냉면사리를 원하는만큼 무한정 무료로 내준다.포장을 원하면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똑같은 양의 사리와 양념을 싸준다.가격은 점포내와 동일하다. 화평동 냉면은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맛도 뛰어나다.이곳특유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은 이곳만의 비법으로 만든 고추장 양념에서 나온다.야채양념도 일반적인 오이·무·열무외에 깨를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다.무엇보다 이곳이 자랑하는 것은 육수다.소 무릎 뒤쪽 고기인 사태에다 무·양파·고추씨 등을 넣어 푹 고아 우러난 육수는 그야말로 진국이다.아주 추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냉면에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넣어주기 때문에 시원한 맛이 더해진다. 동인천역에서 북쪽으로 100m 가량 떨어진 화평철교를 지나바로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냉면골목이 시작된다.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도화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간뒤 우회전해 계속가면 동인천역이 나온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이런 주유소 조심!

    ‘이상한 색상을 한 유조차량이 드나드는 주유소를 조심하라’ 유류영업 관계자들이 가짜 휘발유 취급업소를 식별하는 10개 비법을 소개했다. 휘발유가 정상적으로 공급될때 마진은 대략 ℓ당 80∼100원 수준.가격인하에는 한계가있다.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 업주는 일반적으로 가격인하라는 단기 이윤 전략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고객관리에는 관심이 적다. 가짜 휘발유의 유혹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 업주는 단기간에 많은 이윤을 남기고 주유소를 처분,증거를 인멸하려는 경향이 높다. 가짜 휘발유취급 주유소의 업주는 주유원을 많이 두기를 꺼리며 자주교체하는 특징이 있다. 정유사도색이 없는 유조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주유소나 심야에 정유사 도색이 없는 유조차량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것이 목격되면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가짜 휘발유를 취급하는 주유소는 영수증 발급이나 신용카드 사용에 매우 소극적이다.이밖에 ▲무폴주유소 ▲도심 외곽이나 국도변에 위치한 주유소 ▲다른 주유소와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도 눈여겨봐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Drive & Dining] 김포 장어촌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와 보구곶리 일대에 형성돼 있는 장어마을. 한약재를 첨가하는 특이한 비법으로 최고의 스테미너식인 민물장어를 구어 내지만 접경지역 가까이에 위치한 탓에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하지만 맛에 비해 값이 싸고 양도 풍부해 한번 찾은 사람은 쉽게 단골이 된다. 특히 무공해 청정지역인데다 해안을 끼고 민통선쪽으로형성된 탓에 경관이 수려해 음식맛이 절로 난다. ■맛의 비결 장어촌의 특이한 맛은 장어를 버무리는 양념고추장에서 나온다.장어뼈와 감초·인삼 등 한약재를 섞어만드는 고추장은 장어촌에서만 사용하는 비법이다. 양념을 하지 않은 맨장어를 숯불에 한번 구운 뒤 고추장을골고루 발라 다시 한번 구우면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기때문에 특유의 맛이 형성된다. 음식을 내올 때 일단 주방에서 적외선 그릴로 익혀오기 때문에 장어를 3번에 걸쳐 굽는 셈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어뼈튀김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순무김치와 백김치,강화인삼과 꿀도 곁들여져 상 전체가건강식이다.식사를 끝내고 가는 손님들에게는 장어머리및 뼈와 9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곤 장어엑기스를 무료로주기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건강을 챙길수 있다.또 집에서 담근 농주를 무한정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 1㎏에 4만원으로 수도권내 다른 유원지에서 받는 5만∼6만원에 비하면 싼 편이다.양식장어가 3∼5마리 들어가는데 장어촌에 있는 음식점들은 정량을 철칙으로 삼기때문에 같은 1㎏이라 하더라도 다른 곳에 비해 양이 많은편이다.자연산 장어는 9∼11월에 나오며 값은 8만∼9만원을 호가한다.전에 비해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을 보기 힘들다. ■가는 길 김포공항 인근에서 48번 국도(서울∼김포∼강화)를 타고 가다 강화대교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난 지방도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음식점들이 한곳에 밀집돼 있지 않고 2∼3㎞에 걸쳐 형성돼 있다.길이 끝나는 지점의 군부대가 있는 곳부터 민통선이기 때문에 북한이 가까이 바라다보인다.평화의 소를 비무장지대에서 운송해온 것도 이곳해병부대다. ■연계 관광지 장어촌 중간쯤에는 조선시대사적지인 문수산성이 있다.문수산 능선을 따라 6.1㎞에 걸쳐 뻗어있는산성은 숙종(1694년)때 축조된 안보유적지로 역사의 산교육장인데다 등산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문수산성 안에는 96년 조성된 산림욕장이 있는데 산책로,체육시설,놀이·편익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031-987-0868)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Drive & Dining] 수원 화성·갈비집

    송림이 짙푸른 요즘,싱그러운 봄바람을 맞으며 온가족이역사산책을 떠나보자.오는 길에 맛있기로 소문난 먹거리를 만나면 더욱 좋겠지. 경기도 수원시내 한복판을 둘러싸고 있는 화성(華城)은노인과 어린이들도 가볍게 찾을수 있는 곳이다. 화성은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가 어머니와 여생을 보내기위해 쌓은 성으로 200여년 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자녀들 교육에도 좋다. 팔달산과 평지의 높낮이 굴곡을 따라 둘러쳐져 있는 화성은 또한 정약용이 만든 기중기를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조선시대 최고의 성’ ‘성곽의 꽂’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하다. 5.7㎞에 이르는 순례코스를 이용하면 쉽게 둘러볼 수 있다.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연무대∼창룡문∼봉돈∼동람각루∼팔달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돌아보는데 2∼3시간쯤 걸린다. 성곽 곳곳에는 전통복장을 한 순라꾼들이 배치돼 관광객들을 상대로 안내 및 설명을 맡고 있으며 매일 정오에는봉돈에서 30여분씩 봉화재현식이 거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수원역∼장안공원∼서장대∼화성행궁∼연무대∼방화수류정∼반딧불이 화장실을 운행하는 시티투어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031)228∼2717◇수원갈비=수원의 명물은 역시 갈비다.이유가 뭘까.양이푸짐해서? 아니면 맛이 뛰어나서? 둘다 정답이라고 해도맞을 듯싶다. 수원갈비는 고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60∼70년대 내로라는 고관대작들이 맞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원조는 팔달구 영동시장에 있던 화춘옥이지만 지금은 없어졌고 톡특한 맛의 비법만 전해지고 있다.수원양념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설탕과 소금 후추를 1대 5대 0.5의 비율로 섞고 참깨마늘 참기름 배즙을 넣고 적어도 4시간 이상 양념이 배도록 해야 제맛이 난다. 이목동 노송지대와 동수원 등지에서 50여개의 대형 갈비집들이 성업중이며 이 가운데 ‘삼부자갈비’와 ‘본수원갈비’집이 유명하다. 78∼79년 화춘옥을 운영했던 김수경씨(65)의 삼부자갈비는 15년 전쯤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고대형화하기 시작했다. 갈비를 굽기 전에 나오는 동치미를 옛 방식대로 담가 사람들이 시원하고 개운한 동치미맛에 끌려 일부러 찾는다고 한다.1인분에 2만원이며 양념갈비는 300g,생갈비는 200g나온다.(031)212∼3805 본수원 갈비집은 맛도 맛이지만 양이 푸짐해서 인기를 끈다.수원에서 30년째 갈비만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곳은 소갈비를 10∼11㎝정도의 큼직막한 갈빗대로 잘라 내와 한 사람이 1인분 이상 먹기 힘들 정도다.1인분에 1만8,000원.(031)211∼8434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씨줄날줄] 인터넷 서점 명암

    야구장의 비싼 내야석이 저렴한 외야석보다 먼저 매진된다.완행열차보다 고급 열차표를 더 구하기 어려운 것도 어느나라나 비슷하다.고객들은 상품 값보다는 새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에 더 매료된다.판매자가 상품을 파는 마케팅 전략에서 값은 그저 여러 고려사항 중 하나에 불과하다.현대소비자들은 디자인,색,품질만 좋다면 “가격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심지어 값을 올리면 물건이 더 잘 팔린다는기막힌 상술(商術)도 통하는 세태다. 물론 제아무리 서비스와 판매전략이 좋아도 효과가 ‘별로’인 고객도 있다.살 돈도 없고 그렇다고 사겠다는 생각도아예 접은 채 옷가게만 훑어보는 눈 쇼핑족이나 서점 바닥에 죽치고 앉아 책만 오래 읽다 한 권도 사지 않고 횡 하니나가는 고객도 있다. 서점측에서는 눈엣가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약속시간 전 잠깐 남는 자투리 시간에 서점에서 공짜 책 읽기는 즐겁다.연필까지 꺼내 노트에 베끼는 축이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으로 삼기도 한다.점원의 눈치가 느껴지면 슬쩍 자리를 옮겨가며 읽는다. 미국의 유명한서점 체인인 ‘반스 앤 노블’은 공짜 고객을 아주 잘 배려하는 서점으로 알려져 있다.매장 곳곳에 푹신한 의자와 책상을 놓아둔다.여기에 앉거나 옆에 붙어 있는 커피점에 책을 들고가 읽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일본 도쿄 센다기에 있는 20평 남짓의 소형 책방인 ‘오라이도 서점’은 불황을 모르는 짭짤한 매출을 올린다.비법은 독특한서적 진열에 있다. 예컨대 ‘이혼’ 주제로 민법,남편 폭력에 시달린 부인들의 수기,주부 자격증 안내서까지 한눈에파악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서점들이 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값을 50%나 파격 할인,무한 경쟁에 들어갔다고 한다.인터넷 업자들의 생존을 건 싸움이다.이런 싸움에 국내 최대 서점 중 하나인 교보문고까지 나설 모양이다.도서정가제가 무너지고있는 것이다.이런 고래들 싸움에 동네 영세 서점들만 새우등처럼 터지고 있다.책값 가운데 20% 정도의 소매 마진으로는 폐점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그렇다고 서점의 독특한 차별서비스를 기대하기에는 동네서점들은 너무 영세하다. 가격이 책 판매의 유일한 결정 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서점들의사정이 딱하기만하다. 프랑스와 같은 온라인 판매정가제가절실해진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유통 특집/ 전통주 시장도 후끈

    연매출 1,000억원대로 성장한 전통주 시장에 4파전 시대가열렸다. 지난 92년 출시 이래 전통 약주시장의 94%를 싹쓸이하고있는 국순당의 ‘백세주(百歲酒)’에 맞서 주류업계 강자인두산과 진로가 각각 ‘군주(君酒)’와 ‘천국(天鞠)’으로도전장을 던졌다. 배상면주가의 ‘산사춘(山査春)’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순당의 백세주는 10가지 한약재로 빚어 두통과 숙취가없는 ‘건강술’이란 이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오십세주’ 유행을 낳을 정도로청 ·장년층 모두에서 인기다.국순당은 이런 여세를 몰아 98년 주류업체 가운데 최초로 밴처기업에 지정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코스닥시장 등록까지 마쳤다. 두산은 지난달 2일 전통약주 신제품 ‘군주’를 출시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전하는 왕실비법을 근거로 경희대 한의학과학기술연구원과 2년간 공동개발했다.이 술은 ‘천문동’이란 귀한 약재를 첨가했을 뿐만 아니라 쌀 함유량도 백세주보다 높다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출고가를 백세주(2,123원)보다 싼 1,910원으로잡고 자체 유통망을 활용,올해 전통 약주시장의 20%를 점유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목표를 잡고 있다. 진로도 지난달 24일 ‘천국’이란 전통약주를 한·중·일3국에 동시 출시했다.관계자는 “백세주 군주 등 시장에 나온 발효식 약주와 달리 천국은 국화를 우려낸 맑은 물에 동의보감에 근거한 산딸기,산사자,더덕,칡,생각 등 14가지 약재로 다린 증류주로서 색다른 맛이 매력 포인트”라고 소개했다.2002년 월드컵대회 등 국제적 행사에 앞서 국내 및 해외에서 동시에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97년 출시된 산사춘은 건위,요통,장출혈 등에 효능이있는 산사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식욕과 소화를 촉진시킨는다는 게 배상면주가측의 자랑이다. 주현진기자
  • 유통 특집/ “올 여름에 건다” 소주시장 각축전

    소주업계의 맹주는 누구인가. 업계 3인방 진로·두산·보해가 패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연간 12억병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수도권시장 쟁탈이 승부처다. 지난해 수도권시장의 90%를 차지한 진로 ‘참이슬’의 아성을출시 3개월된 두산의 ‘산’이 맹추격하고 있다. 보해의 ‘천년의 아침’은 꾸준히 틈새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보해는 틈새시장에 주력 지난해 3월 ‘천년의 아침’을창사 50주년 기념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전남 장성공장의 미네랄과 산소가 풍부한 암반수로 만들었다.월평균 판매량은 20만상자(300㎖·24병들이).일본 최대맥주회사인 아사히맥주와 손잡고 지난달 18일부터 ‘호카이(보해의 일본식 발음)’란 상표로 일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700㎖병과 1.8ℓ페트병 두 가지 상품을 아사히의 막강한 유통망을 이용,연내 100만상자를 수출할 계획이다. ■수성에 나선 진로 주력제품 ‘참이슬’의 선전으로 출시된지 2년6개월(98년 10월)만에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참이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진로는 지난 2월 전국시장에서 57.1%,수도권 시장에서 97.5%라는 창사이래 최대점유율을 기록했다.미국·중국·호주·캐나다·브라질 등 세계20여개국에도 4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대나무숯 여과공법’과 ‘아스파라긴산 함유’를 부각시킨 게 판매비법이라고 불린다. 진로측은 꾸준한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소주 유통에 영향력을 가진 수도권지역 일부 도매상들을 상대로 ‘두꺼비 낚시대회’와 ‘볼링대회’ 등을 후원했다.또 지난달 23일에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도매상 500여명을 초청,‘참이슬’판매 20억병 돌파를 자축하면서 변함없는 애정을 호소했다. 최근에는 일부 대형음식점 관리차원에서 ‘참이슬’을 찾는 소비자에게 즉석복권을 제공해 당첨자에게 제품 무료교환권 등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두산,공격적 마케팅으로 승부 ‘산’을 본격적으로 내놓은 것은 지난 1월말.진로의 ‘참이슬’보다 알코올 도수 1도를 낮춰 22도의 ‘순한 소주’란 컨셉으로 공격적 판촉전에 주력하고 있다.출시 4개월만에 판매실적 3,000만병을 기록했을 정도다. 올 상반기 책정된 광고비만 50억원.숙취해소에 탁월한 녹차 성분이 들어있음을 집중 부각시키며 제품 키우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두산측은 오는 6월4일까지 ARS퀴즈(060-700-5000)를 통해정답을 맞힌 고객에게 LG김치냉장고 100대와 패션배낭 이스트팩 200개를 경품으로 주고 있다. 또 소비자들을 상대로 경쟁제품과 맛을 비교하는 길거리시음행사 ‘테이스트 챌린지(Taste Challenge)’를 서울 삼성·선릉,청진동·다동·관철동·여의도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중이다. 이밖에 이메일을 이용한 바이러스 마케팅,산림청과 공동으로 시행중인 산불방지 캠페인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판촉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도권 시장에서만 출시 3개월만에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두산측은 설명한다. 주현진기자 jhj@
  • [장익는 마을](6) 서울 세곡동 은곡마을

    “장맛은 정성어린 손끝에서 완성됩니다” 서울에서 우리의 전통 장맛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전통장 기능보유자’ 조숙자(曺淑子·62)씨.조씨의 자태만큼이나 단아한 모습의 집이 있는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은 깊어가는 봄과 함께 구수한 장 내음이 퍼져나가고 있다. 130여평에 달하는 집 마당 양쪽에 자리잡은 장독대 항아리에는 된장,간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가 가득가득하다.200개가 넘는 항아리에는 서울에 사는 젊은 새댁 1,000여명이 지난 1월 조씨의 지도아래 직접 만든 된장과 간장들이익어가고 있다. 조씨의 장담그는 비결은 한마디로 ‘정성’에 있다. 하지만 조씨는 콩,물,항아리 등 재료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콩은 꼭 백령도산만 고집한다.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라깨끗하고 단맛이 많아서다.물은 집 마당 지하 130여m에서끌어올린 암반수를 사용하고 소금은 쓴맛을 없애기 위해 3년동안이나 보관,간수를 충분히 뺀 것만 사용한다.물론 항아리는 숨쉬는 전통 옹기다. 가장 독특한 비법은 가마솥에 콩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메주만들 때다시 넣는데 있다.콩의 영양가와 구수한 맛을지키기 위해서다. 또 조씨는 “장은 음력 정월에 담궈 5개월 이상 숙성시켜야 제맛이 난다”며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도 강조했다. 조씨는 요즘도 하루 30∼40명의 젊은 새댁들에게 장담그는 기술을 전수하느라 바쁘다.장을 상품화하기 보다는 고유의 장담그는 법을 알리는데 더욱 열성이다.단지 항아리를 놓아둘 수 없는 아파트주민이나 장담그기가 어려운 맞벌이 주부들도 6만원을 내면 연간 8㎏의 된장과 10ℓ의 간장을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했다.(02)445-6667. 글 이동구기자 yidonggu@
  • 주상복합건물, 주택비율 50%이내 제한

    앞으로 서울에서는 주상복합건물의 주택 비율이 50%를 초과할 수 없게 되고 분양때도 임의분양 대신 시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또 재건축때 일정 비율의 소형아파트 건설을 의무화하고안전진단후 재건축조합법인을 인가하는 등의 개선안도 함께 마련된다. 서울시는 29일 주상복합건물 허가규정과 관련,상업·준주거지역에서의 주상복합건물이 본래의 취지와 달리 상업용도가 아닌 주거비율이 최고 90%까지 높아지고 있어 이같은제도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계획조례에서 주거비율을높이면 용적률을 하향조정하도록 했으나 도심의 주상복합건물내 주거비율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주택비율이 50% 이상이면 주택건설촉진법상 사업승인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절차를 강화,실질적으로 주택비율을 50% 이내로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이 건축법상 건축허가만으로지을 수 있고 분양승인 제도가 없어 허가과정에서 건축계획을 변경하거나 공사중 건축주의 부도로 분양보증을 받지못하는 피해가 잇따라 주상복합건물도 동시분양처럼 사전에 시장의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으로 법령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 정비사업 등을 통합한‘도시·주거환경정비법’(가칭)을 제정, 소형아파트 건설의무조항을 부활시켜 기초자치단체 조례에 위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안전진단을 거쳐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되이를 법인화하고 안전진단도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방안을 비롯,설계 현상공모 등을 의무화하기로 했으나 난개발을 이유로 단독주택지역을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한 내부방침에는 반대의견도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오는 6월 입법예고 절차를거쳐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인 도시·주거환경정비법 제정안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성인 ‘만18세이상’으로

    미성년자 연령 논쟁에서 국회 문화관광위가 법사위에 ‘판정승’을 거뒀다.현행 규정(만18세 미만)-정부제출 개정안(연19세 미만)-문화관광위안(만18세 미만)-법사위안(연19세미만) 등으로 오락가락하던 연령논쟁이 현행 유지 쪽으로결론이 난 것이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최근 미성년자 연령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음반·비디오게임물법(음비법) 개정안에 대해미성년자를 ‘만18세 미만’으로 하는 수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국회 법사위는 음비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보호법이 미성년자를 ‘연19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는점을 들어,‘만18세 미만’으로 넘어온 문광위안을 수정해본회의에 상정했었다. 그러나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여야의원 40여명은 영화진흥법,공연법 등 문화관계법이 모두 미성년자를 ‘만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들어 본회의에 별도 수정안을 제출했다.연령을 상향 조정할경우 영화계와 연극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본회의에서는 ‘만18세 미만’ 수정안을 먼저 표결에 부쳐 찬성 118명, 반대 40명, 기권 6명으로 가결시킴으로써 법사위 안인 ‘연19세 미만’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수도권 행정협의회 와해 위기

    수도권행정협의회가 충북·강원도의 회원자격을 문제삼은 경기도의 반발로 와해위기에 처했다. 수도권행정협(회장 高建서울시장)은 26일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가 지난 21일 불참을 통보해옴에 따라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13차 본회의를 무기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 올릴 예정이던 월드컵 총연습 계획과 수자원공사에 대한 원수대금 인상 사전협의 요구 및원주∼제천 중앙선 복선화,양평∼횡성간 국도 조기 확장등 대정부 건의안 채택도 무산됐다. 경기도는 그동안 행접협에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를 받는 서울·경기·인천만이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공장총량제 등 수도권정비법 개폐를 요구해 온 경기도와 이를 반대하는 충북·강원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이유로 두 자치단체 배제를 요구했다. 경기도의 이번 불참은 접경지역지원법에 따른 지역개발계획 확정을 앞두고 수도권정비법 수정을 요구하는 경기 북부 주민 및 자치단체의 서명운동(대한매일 20일자 25면)을 계기로 이뤄졌다. 경기도의 불참 배경에는 회원자격 논란외에 서울시장이당연직 회장을 맡도록 된 회칙의 개정요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철(金賢哲)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서울시가 실무협의회에서 합의되지 않은 사안을 분회의에 상정하는 등 월권을 행사,운영 개선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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