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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통과 주요법안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가전·레저용품 등 11개 품목의 특별소비세를 폐지하는 내용의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등 23개 법안과 전남 나주시·화순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안 등 12개 동의안·건의안 등 모두 35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처리된 주요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프로젝션 TV와 PDP TV,에어컨,온풍기,골프용품,모터보트,요트,수상스키용품,행글라이더,영사기,촬영기 등 11개 품목에 대한 특소세를 폐지하고 환경친화형 자동차에 대한 특소세를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피의자가 체포·구속 적부심사를 청구할 경우 검찰의 기소여부와 관계없이 법원의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판결 확정전 상소제기 기간의 구금 일수를 본형에 산입하도록 했다.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열린우리당의 17대 총선공약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래시장의 시설 및 환경 개선,공설시장 현대화 등의 사업 비용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상거래 현대화 및 공동사업 활성화 등 재래시장의 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게 된다.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 개정안 한국형다목적헬기(KMH)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전시회 개최를 지원하도록 했다.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를 대통령 소속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변경하고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다목적헬기개발 실무위가 만들어진다.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교육공무원 임용시험에서 해당 지역 교대 및 사범대 졸업자와 복수의 교원자격 취득자에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가산점 제도를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하되,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응시기회를 놓친 경우 그 기간만큼 연장해 가산점 제도를 적용토록 했다. 이밖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개),보안관찰법(개),군사법원법(개),공익법인설립·운용법(개),농어촌도로정비법(개),인감증명법(개),관광진흥법(개),저작권법(개),국민체육진흥법(개),중소기업협동조합법(개),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개),석유사업법(개),한국도로공사법(개),유료도로법(개),부동산투자회사법(개),건축물분양법(개),철도안전법 등 상정된 법안 23건이 모두 통과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가위, 나도 송편 만들어볼까

    한가위, 나도 송편 만들어볼까

    “뭣하러 만들어,그냥 사먹어.” 요리 초보,명절 기분 내겠노라 송편에 도전하려 하면 ‘사먹는 게 차라리 값싸다.’며 가족들한테 구박받는다.이번엔 물러서지 말아라.차근차근 만들면 내가 만든 예쁜 송편을 추석상에 올릴 수 있다.물론 이럴 때 요리 고수들은 팔짱만 끼고 지켜볼 수 없는 노릇.송편으로 다른 요리까지 선보여보자.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요리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지현(쿠킹아트센터 전임강사) ■나도 송편 만들어볼까 초보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송편은 흰색 떡에 깨로 만든 소를 넣은 것.송편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 ●만들기 전날 (1)일단 멥쌀이 필요하다.집에 있는 쌀을 써도 되지만 떡색깔이 다소 투명한 느낌이 나기 때문에 멥쌀을 구입한다.쌀 1컵으로 송편 8∼9개를 만들 수 있다. (2)이밖에 깨,꿀,설탕,소금이 필요하다. (3)쌀을 4∼5시간 불린 뒤 물기를 완전히 뺀다. ●만드는 날 (1)불려 물기를 제거한 쌀을 들고 방앗간에 가서 빻는다.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방앗간에서 파는 쌀가루를 구입해도 된다. (2)쌀가루에 소금 간을 한다.쌀 5컵당 1큰술을 넣으면 된다.방앗간에서 빻을 때 간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할 것. (3)깨는 볶은 다음 절구에 넣어 찧고 꿀과 버무려 둔다. (4)쌀 2컵당 뜨거운 물 ½컵을 넣어 반죽한다.처음부터 손으로 하면 달라붙기 때문에 고무주걱이나 나무주걱을 이용해서 비비듯 반죽한 다음 손으로 힘있게 치대면 쫀득해진다. (5)준비한 반죽을 일단 가래떡 모양으로 만든다.이렇게 해야 송편의 크기가 일정하다. (6)밤알 크기로 반죽을 떼어 낸 다음 가운데 우물을 파서 깨로 만든 소를 넣고 빚는다. (7)찜통에 면 헝겊을 깔고 30분 동안 찐다.꺼내 찬물에 담가 헹군 뒤 참기름을 바른 그릇에 넣고 굴려주면 달라붙지 않는다. ■송편 색내기 & 소 만들기 아무리 초보지만 ‘왕기본송편’으로 성미가 차지 않는다면 색깔과 송편소로 변화를 줄 수 있다. ●눈이 기쁘다,색내기 (1)초록:쑥을 소금물에 데친 다음 절구에 다진 후 반죽할 때 넣으면 된다.이 경우 송편 표면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따라서 쌀을 빻을 때 씻어 물기를 제거한 쑥을 함께 넣으면 좋다.또 색깔이 진한 것도 괜찮다면 쑥가루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2)주황색:치자를 이용하면 된다.일단 손으로 반으로 가르고 물에 40분 이상 담가둔다.이것을 체에 걸러 물만 사용하면 된다. (3)보라:비트를 쑥과 같은 방법으로 넣으면 보랏빛이 난다. ●맛을 결정한다,소 (1)녹두: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 찜통에 20∼30분 찐다.이것을 망에 놓고 체 내려 고물을 만든다.고물 2컵당 꿀 1작은술,설탕 2큰술,소금·계핏가루 약간씩 넣는다. (2)견과류:잣이나 호두를 찧어서 꿀을 섞으면 훌륭한 소가 된다.밤은 일단 껍질을 까서 살짝 익힌 다음 설탕물(설탕 3큰술+물 ½컵)에 넣어 졸이면 된다. (3)유자청:유자차의 건더기를 잘게 썰어 넣는다. ■송편의 변신은 무죄!!! 송편 만들기에 자신있는 고수라면 넉넉하게 만들어 이것저것 다른 요리도 만들어 보자. ●파인애플 소스 송편탕수 재료 송편 10여개,양파·피망 각 ½개,물녹말(물 ½컵+녹말 1작은술) 소스 파인애플 통조림 간 것 2큰술,간장 2큰술,설탕 1큰술,식초 1큰술,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법 (1)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프라이팬에 볶는다.(2)여기에 송편을 넣어 같이 볶는다.(3)소스를 넣어 잘 섞는다.(4)마지막으로 물녹말을 넣어 버무리면 완성. ●송편양념꼬치 재료 송편,고추장 1큰술,물엿 1큰술,핫소스 1큰술,토마토 케첩 3큰술,설탕 1작은술,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드는법 (1)꼬치에 송편을 3∼4개 끼운 다음 기름 두른 팬에서 앞뒤로 지져낸다.(2)고추장 등 양념을 섞어만든 소스를 송편 위에 바르면 된다. ■이번 한가위 떡은 럭셔리 하게 명절 음식 하면 역시 떡이다.하지만 요즘은 출근길 지하철역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다.그렇다면 추석엔 그래도 뭔가 조금은 다른,맛도 좋고 모양새도 고급스러운 떡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이번 추석에는 멋진 솜씨에 입과 눈이 모두 호사스러워지는 떡집에 들러보자. 호원당(363-0855)은 53년 이대 앞에 문을 연 역사 깊은 곳.호원당의 맛은 조선 순종황후인 윤대비와 이종사촌간인 조자호 할머니가 궁중의 비법을 그대로 물려받아 3대째 이어오고 있다.대표적인 떡은 고종임금이 즐겨 드셨다는 두텁떡.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분점(511―0855)이 있다. 동병상련(734-3124) 역시 이대 근처의 떡집.99년 문을 열어 역사는 짧지만 맛은 깊다.전통떡과 서양재료로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한 떡이 많은 신세대 떡집. 질시루(741-0258)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떡 카페.기본적으로 매일 나오는 떡과 바뀌는 떡,떡케이크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같은 건물 2,3층에 자리잡은 떡박물관 관람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 예문병과(3288-1320)는 떡문화연구가 정연선씨가 운영하는 곳.10살 때부터 떡을 안치고 어머니와 시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떡 맛을 선보이는 곳이다.대치동점 외에 청담점(3445-2117),삼성점(2051-6061)이 있다. 지화자(575-3987)는 궁중음식 기능 보유자인 황혜성 교수가 운영하는 떡집.전통 먹을거리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해 만든 곳이다.먹기 아까운 예쁜 떡들을 빵처럼 규격화해 포장 판매하고 있다.매장에서 전통 차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백문일 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美장난감전문점 ‘위기 마케팅’

    얼마전 보쌈을 파는 식당에 갔다.경기가 최악이라는 세간의 평가에도 손님들이 들끓었다.주인이 들려준 비법은 이랬다.“배추 가격이 금 값일 때 다른 식당은 김치를 내놓지 않더군요.나는 손님이 달라는 대로 더 줬어요.그 이후로 손님이 엄청 늘었어요.” 위기의 경영론이다.주인이 알았든 몰랐든 눈앞의 이익보다 장래의 고객을 감안한 마케팅이 먹혀들었다.위기에 닥치면 누구든지 발상의 전환을 꾀하려 한다.그러나 잘 나갈 때 위기에 대비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미국의 토이저러스는 세계 최대 장난감 소매업체다.1980∼90년대 ‘가격파괴’로 백화점의 장난감 코너와 소규모 장난감 업체를 초토화시켰다.어린이나 학부모 할 것 없이 체육관만한 크기의 매장에 장난감이 가득한 것을 보고 자지러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25%,매출액 110억달러를 달성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10여년이나 지켰다.그러나 토이저러스는 “누군가 똑같은 전략을 쓰면 어쩌지.”라고 자문했다. 정상을 질주할 때인 1996년 유아용품만 별도로 다루는 ‘베이비저러스’를 출범시켰다.소규모 유아용품 업체들도 가격파괴에 하나둘씩 무너졌다. 그러는 사이 토이저러스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월마트가 세계 최대의 유통망을 앞세워 ‘가격파괴’로 무장,장난감 시장을 공략했다.그 결과 올해 월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5%로 올라선 반면 토이저러스의 점유율은 15%로 곤두박질쳤다.별도리 없이 토이저러스는 핵심 업종을 장난감에서 유아용품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토이저러스가 정상에 도취돼 뒷짐만 지고 있었다면 올해 낭패를 봤을 가능성이 컸다.그러나 앞서 유아용품에 미래를 걸었기 때문에 경영상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물론 월마트가 유아용품까지 추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 앞을 보고 ‘성장의 축’을 바꾸기 시작한 토이저러스로서는 ‘제3의 변신’이 두려운 것만은 아닐 게다.토이저러스가 롯데쇼핑을 통해 연내 한국에 상륙한다고 한다.새로운 탈출구로 아시아를 삼은 게 아닐까. 변신만이 살 길이라고 한다.하지만 위기가 닥쳐 허겁지겁 바꾸면 추한 꼴만 드러나기 십상이다.정상에 있을 때 위기를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현재 우리 경제에 닥친 어려움도 외환위기 이후의 ‘반짝경기’에 너무 도취돼 손 놓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mip@seoul.co.kr
  • 법학이수증명 미리 받아야

    2006년 사법시험부터 도입되는 법학과목 이수제도와 관련,법무부가 미리 학점이수 증명 자료를 접수받는다. 법무부는 10월 한달 동안 예비수험생들로부터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제출한 수험생들은 2006년 시험에 응시할 때 증빙자료를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또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개인별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이수증명을 앞당겨 받는 것은 수험생들이 시험 직전에 관련 서류를 챙기느라 분주해 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아울러 법학과목으로 인정해야 할지 모호한 과목이 더러 있는 점을 감안,수험생 개개인에게 법학과목 인정여부를 미리 확인시켜 준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수험전문가들은 “법대졸업생 같은 경우 큰 무리가 없겠지만 비법대생들의 경우 취득학점 증명을 제출해 법학과목 이수제가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수험생들로부터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는 한편 각 대학과 대학원에 공문을 발송,현재 법학 인정과목에서 누락되거나 추가할 과목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수험생들의 이수증명과 대학·대학원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법학과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법대를 졸업해 법학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수험생은 학위증서나 학위증명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일반 법대 외에 학점은행이나 독학사,방송통신대,경찰대 등에서 법학학사 학위를 받은 수험생은 ‘학점취득증명서’를 내면 된다. 또 법학사 학위가 아니라 그냥 법학과목만 이수했을 경우 법학과정이 있는 학교에서 법학강의를 들었다면 학교장 명의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법학과정이 없는 학교에서 학점을 땄다면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법학과목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여백에 연필로 취득학점의 합계를 적어서 내야 한다.대학이 아니라 학점인정기관에서 얻은 학점은 한국교육개발원장 명의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증명서’를 발급받아 법무부에 내면 된다. 법학학점을 받은 곳이 대학 등 여러 곳으로 나눠져 있다면 그에 걸맞은 자료를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똑떨어지는 법학과목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모호한 과목들이 있다.”면서 “이들 과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해 나갈 예정인 만큼 수험생과 각급 학교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법무부는 2006년 전에 법학과목 관련 자료를 최대한 DB화하기 위해 이번뿐 아니라 내년에도 몇차례 더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기로 했다. 법학과목 이수제도는 법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35학점 이상 법학과목을 이수했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2006년 시험부터 시행된다.수험생들은 법무부 사법시험 홈페이지(www.moj.go.kr//barexam)에 접속,양식을 다운로드받아 관련 서류를 첨부한 뒤 직접 법무부를 찾아가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특강 러시 고시촌 추석이 없다

    특강 러시 고시촌 추석이 없다

    신림동·종로 등 주요 학원가의 추석맞이 특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닷새나 되는 연휴기간을 알차게 보내려는 수험생들의 기호에 맞춘 프로그램들이 한가위답게 풍성하다.단기 강의인 만큼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의 테마강좌나 중요 포인트만을 꼬집은 핵심강좌가 주를 이룬다.추석특강에 걸맞게 수강료도 평상시에 비해 대폭 낮췄다.무료로 제공되는 강의도 상당수다. 신림동 LEC법학원은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헌법핵심요약정리·민법가족법·형법출제예상판례 등의 특강을 갖는다.학원 관계자는 “추석인데도 불구하고 수험준비를 하느라 고시촌에 머무는 수험생들이 많다.”면서 “명절인 만큼 수험생들이 혼자 지내기보다는 함께 모여 공부할 수 있도록 특강을 마련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춘추관에서는 헌법판례·헌법부속법령·경제법·국제법·노동법·형법판례·민법판례 강의를 사법시험 추석특강으로 마련했다.행정·외무고시 추석특강 과목은 행정법사례·경제학2차문제풀이·행정학쟁점특강·헌법부속법령·언어논리·한국사 등이다. 베리타스학원도 추석특강으로 5일간의 단기 강좌를 마련했다.사시 1차 수험생들을 위한 강좌로 경제법·국제법·헌법판례 등의 맞춤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행시·외시 수험생을 위해서는 PSAT 집중강의가 연휴간 8차례 진행된다. 한림법학원의 추석특강으로는 토익강좌가 특히 눈에 띈다.사시생들의 사활이 걸린 토익점수 확보를 위한 강의로 ‘토익 기출 1000제 파트별 뻐개기’와 ‘토익 초단기 비법전수’가 마련돼 있다.그밖에 민법고득점테마100선·행정학논문특강 등 17개 과목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한국법학교육원에서도 헌법판례·민법사례·민법조문·민법핵심정리 특강을 준비했다. 종로행정고시학원은 공인중개사시험 수험생들을 위해 26일과 29일 공시법과 민법 특강을 연다.종로한국법학원에서도 추석연휴 이틀간 부동산공법을 특강한다.종로박문각행정고시학원에서는 24일 추석맞이 이벤트로 7·9급 수험생들을 위한 시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림동에서 행시준비를 하는 수험생 김인철(29)씨는 “집이 멀지 않아 연휴동안 지내다와도 되지만 솔직히 명절을 친척들과 보내기는 부담스럽다.”면서 “친구들과 이 곳에서 공부하는 편이 훨씬 속 편하고 무료강의만 찾아다녀도 연휴를 아깝지 않게 보낼 듯하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 상습침수지 재개발 쉬워진다

    중랑천변 등 서울시내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재개발 및 재건축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상습침수구역을 재해관리구역으로 지정,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재해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건물 지하층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오히려 규제가 늘어 집값 하락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지정 사례가 한건도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제정돼 재해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시가 이번에 마련한 기준에 따르면 재해관리구역은 저지대 가운데 90년 이후 2차례 이상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 중 주택 비율이 50% 이상인 곳이며,주택 소유자의 80% 이상 동의가 있을 때 신청 가능하다. 이럴 경우 ▲강남구 대치동 ▲강동구 암사동 ▲광진구 중곡1동 ▲동대문구 장안1동 ▲서대문구 창천동 ▲성동구 송정동 ▲용산구 보광동 ▲은평구 불광2동 ▲중랑구 망우2동 등 시내 50여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 중 중랑구 신내1동 493·494번지 일대와 구로구 개봉본동 88·90번지 일대 주민들은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한 재해관리구역 지정을 이미 신청했다. 재해관리구역은 가로구역(블록)단위로 지정되며,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기본계획 및 주변지역 수방대책 등을 마련한 뒤 신청하면 시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이어 주택 소유자들을 조합원으로 한 재개발·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수 있다. 박석안 주택국장은 “침수피해로 인한 연간 982억원에 달하는 주택보상 및 복구비를 줄일 수 있고,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주거환경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쪽지통신]

    ●경기도(www.gg.go.kr )는 ‘2004 경기과학축전’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17∼19일(금∼일) 개최한다.‘재미있는 과학나라,자라나는 꿈나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과학탐구 및 체험,과학매직쇼,미리 보는 첨단미래 기술전시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031)259-6122,6132. ●환경정의(www.eco.or.kr)는 27일(화)까지 코엑스 동문 광장 야외 특별전시장에서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을 개최한다.프랑스 출신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전 세계 110개 나라를 대상으로 촬영한 경이로운 지구 사진 128점이 공개된다.24시간 개방.무료.(02)6000-3569. ●케이블·위성TV 영어 전문 채널 아리랑TV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영어뮤지컬 ‘브룸브룸 매직 브룸(Broom Broom Magic Broom)을 16일부터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브룸브룸 매직 브룸’은 하늘을 나는 요술 빗자루를 둘러싼 꼬마마법사들의 모험을 다룬 뮤지컬로, 영어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극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다음달 10일(일)까지 평일 오후 4∼7시,일요일·공휴일 오후 2∼5시 공연,월요일 휴관.(02)3475-5327. ●서울시학교보건원(www.bogun.seoul.kr)은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포스터 공모전’을 연다.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운동이나 취미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독특한 비법 등을 주제로 그린 포스터면 응모 가능하다.서울에 살고 있는 초·중·고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포스터는 캔트지 4절 1장으로 작성해야 하며 별도로 코팅하거나 액자로 포장할 필요는 없다.다음달 16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2의64 서울특별시학교보건원 학교보건관리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최우수상 1명,우수상 2명,장려상 6명,입선 50명을 선발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02)3999-569.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은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특별전시 및 강연회를 개최한다.국립중앙박물관 최장열 학예연구사가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왜곡의 실상’이라는 주제로,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가 ‘세계문화 유산 고구려 고분벽화’라는 주제로 각 17일(금) 오후 3∼4,4∼5시 특강을 한다.고구려유적 특별전시회는 2층 고구려전시실에서 다음달 17일(일)까지 계속된다.(02)398-5000.
  • [12일 TV 하이라이트]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9시10분) ‘레드코너’에서는 여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해발 7455m의 히말라야 강가푸르나 등정에 성공한 전설적인 산악인 남난희씨와 함께한다. 마지막 ‘그린코너’에서는 영화 ‘취화선’의 촬영지로 유명한 새미골 가마터를 운영하는 도예가 장금정씨를 찾아간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고 닮고 싶어한다는 건강미인 황신혜.그녀의 건강 비결,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이 소개된다.황신혜가 직접 밝히는 그녀만의 군살 없는 몸매를 만드는 운동비결,20대 피부를 유지하는 뷰티 노하우와 그녀의 밥상에 숨겨진 건강과 다이어트 비결까지 낱낱이 살펴본다. ●결정!맛대맛(SBS 오전 10시50분)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만두피에 다양하고 풍성한 먹을 거리를 다져서 만든 만두를 보글보글 먹음직스러운 국물에 채소와 함께 끓여서 만든 만두전골.고기,새우,채소를 철판 위에 함께 놓고 지글지글 만들어 내는 멕시칸 저칼로리 요리 화이타.만두전골과 화이타의 맛대결을 보여 준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가뭄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의 물 문제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쉽게 물을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많은 국가들이 강과 지하수층을 공유하고 있어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유럽 공동의 문제다.유럽에서의 물 관리 문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지난달 25일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데 이어 9월2일 공청회마저 사실상 무산됐다.일부 주민들이 ‘주민 동의 없는 공청회 반대’를 외치며 단상으로 돌진해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기 때문이다.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보라는 영환과 술을 마시고 취해 옥순의 방에서 잠들고,하늘은 첫날밤을 홀로 보낸다.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보라는 자고 있는 하늘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하고,둘은 같이 등교한다.구슬은 하늘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며 예전처럼 지내도 되느냐고 묻고 하늘은 당연하다고 한다. ●일요스페셜(KBS1 오후 8시) 지난해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한왕용.산악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가 이제는 정상 정복이 아닌,또 다른 목표를 향해 히말라야에 오른다.죽음의 지대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신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히말라야 환경 등반’에 나선 것이다.
  • [10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외국인처럼 생긴 놀라운 외모를 가진 순수 한국인들이 출연한다.짙은 쌍거플에 까만 피부,혀 꼬부라진 말투,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혼혈인 같은 7명 중에서 진짜 혼혈인을 찾는다.각 나라 전통춤부터 외국어 테스트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들통나는 가짜들의 연기를 지켜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 강원도 평창에 펼쳐지는 향긋함의 세계를 찾아간다.자연의 내음과 함께 문학의 한 장면 속으로 떠나본다.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아이들의 노력이 담긴 리더십 교육현장을 찾아 간다. 스스로와의 대화는 물론,커뮤니케이션의 비법을 알아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직업속으로’코너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는 타이어 산업에 대해 알아본다.‘비전코리아 직업교육 현장’코너에서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자동차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인 기아자동차의 직무교육을 담당하는 인재개발원을 찾아간다. ●최양락,이봉원의 금요천하(iTV 오후 10시50분) 일반시민들의 숨은 끼를 찾아라! 스타발굴프로젝트 별들의 전쟁! 월미도에서 펼쳐지는 오늘의 도전작품은 ‘신데렐라’.최고의 스타게스트와 함께하는 최양락 이봉원의 콩트대결 ‘웃겨봐’에서는 뽀빠이 이상용과 서수남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펼쳐진다. ●열정(MBC 오전 9시) 인희는 콘서트를 위해 극장을 대관하려 하고,우식은 인희에게 12월에 콘서트를 하면 그 때 결혼하자고 한다.우식과 인희는 임 여사에게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하고,임 여사는 아이들에게도 얘기해 달라고 한다.준태 어머니는 정 여사를 찾아가 준태 데려다가 덕 볼 생각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 발명품 만들기가 취미인 장인어른.처가식구들이 돈 안 되는 일만 한다고 뭐라고 할 때 철호는 장인어른의 발명품에 관심을 쏟고 투자까지 해 처갓집은 떼돈을 벌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갑작스럽게 장인이 숨을 거두고,처가 식구들은 태도가 돌변하여 경호를 내쫓는데….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인경은 신문에 실린 화연과 정우 부모의 다정한 사진을 보고 가슴아파한다.여인숙에 돌아온 인경에게 미란은 서울로 돌아간다며,또 눈빛이 순하고 따뜻한 사람이어서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며 악수를 청한다.다음날 아침,미란은 청자를 홍기의 입원실에 남겨 놓고 서울로 도망친다.
  • 자장면·짬뽕 없는 중식당 모여

    자장면·짬뽕 없는 중식당 모여

    입안의 혀만큼 가까운 나라가 중국이다.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에 포함시키려는 ‘둥베이궁청(東北工程)’으로 공분을 사고 있지만 그래도 ‘세계의 공장’ 중국 열풍은 끊이지 않는다.중국어학원은 새벽부터 밤 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중국에 관한 새 책은 거의 매일 쏟아져 나온다. 음식 동네에서도 중국은 아주 친숙하다.가장 서민적인 중국 음식인 자장면의 발상지가 ‘인천이다,중국이다.’는 논란이 있을 정도다.식재료가 1만 3000여가지라는 중국 음식은 그 다양성에서 놀랄 만하다.중식당 동강의 최성수 사장은 “요리사가 3대에 걸쳐도 다 못먹을 만큼 풍부하다.”고 말했다.‘땅에서 자동차,하늘에는 비행기’를 빼곤 다 먹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자장면·짬뽕 없는 중식당 중국 음식하면 자장면·짬뽕·탕수육이 떠오르지만 맛의 1번지 강남에서는 중국 음식의 변화가 거세다.압구정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의 중식당은 다소 퓨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외식업체 ‘롸이즈온’의 박준석 상무는 “요즘 생기는 중식당에는 자장면이나 짬뽕이 없고,안방까지 배달하는 ‘철가방’도 없다.”며 “적당히 한끼를 때우는 ‘동네 짱께집’이 아니라 제대로 먹는 레스토랑의 개념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분위기를 몰고 온 곳은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닝’.이런 트렌드에 미국 브랜드의 ‘미스터차우’가 가세했고,중국 진시황제의 별실 재현을 컵셉트로 잡은 ‘봉주루’,명나라를 기본 코드로 삼은 ‘공을기객잔’ 등이 합류했다.중식당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하다. 이들 중식당은 공통적으로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오픈 테이블로서 옆 손님이 뭘 먹는지도 알 수 있다.술은 고량주도 있지만 와인이 주류다.메뉴가 코스화돼 있는가 하면 주문 방식도 좀 다르다.직원들이 “어떤 요리를 좋아하세요.” 라고 묻거나,손님들이 “닭고기와 해산물이 먹고 싶다,동행해 온 손님이 야채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된다.메뉴 없이 주문하는 방식은 외국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사실,메뉴를 봐도 음식을 알기가 쉽지 않다.실례로 ‘미스터차우’에서 많이 나가는 ‘상하이 리틀 드래곤’.장난감이나 어린이 야구단 이름처럼 보이지만 해산물과 야채가 많이 들어가 아기자기한 만두처럼 생긴 딤섬이다.‘그린 프론’은 겉모습이 브로콜리 볶음처럼 보이지만 시금치 물을 들인 새우 요리다.‘미스터차우’의 정연태 마케팅 팀장은 “이런 방식을 처음 접한 고객들이 의아해 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더 만족해 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한 두명이면 중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일품 요리의 양이 버겁기 때문.이닝은 국내 최초로 두명이 와도 다양하게 일품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물론 여러 가지를 조금씩 내놓는다.‘미스터차우’ 역시 10가지 코스를 내놓지만 각각의 양은 조금씩 나온다.이런 까닭에 요즘 중식당에는 데이트하는 연인들이나 여성 두 명이 식사하는 모습도 많이 눈에 띈다. 반면 연희동쪽의 중식당은 화교들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푸드스타일리스트 유경씨는 “연희·연남동쪽 중식당은 작고 허름하지만 수 십년간 대를 이어와 맛이 깊고,전통 중국 음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중국 요리가 일반 가정으로도 많이 들어왔다.”며 “초대상에 중국 요리 몇 가지를 내면 손님들이 아주 흡족해 한다.”고 말했다. ■ 중국요리 재료 여기서 사세요 중국요리 재료는 서울시청앞 플라자호텔에서 남대문 시장쪽으로 가는 쪽 북창동에서 웬만한 것을 다 살 수 있다.양념과 향료·통조림·면·건채·건해산물 등 식재료는 물론 접시와 조리기구까지 다룬다.백화점보다도 30%가량은 싸다.이곳에서 가장 오래되고 다양한 품목을 갖춘 곳이 골목 어귀에 자리잡은 신영상회(753-0449).40년 가까이 화교가 대대로 운영해 온 이곳에는 네댓평 남짓한 공간에 온갖 재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바로 인근 신창상회(752-2212)도 유명하고 이웃해서 비슷한 재료상이 몇 곳 성업중이다. ■ 유경씨와 중국 요리조리 ●푸드스타일리스트 유경씨는 이화여대를 마치고 ‘푸드앤컬쳐’에서 요리와 푸드스타일링을 공부했다.제일제당 쿡조이 등에서 푸드스타일링을 한 그는 푸드채널 ‘니하오 차이나’에서 센스를 더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출연중.그는 중국요리 맛내는 비법으로 ▲기름에 데칠 때는 중불에서 센불로 ▲마늘·파 등은 먼저 볶아 향을 내고 ▲맛술은 프라이팬 가장자리로 흘려 보내고 ▲물녹말은 끓는 국물에 넣고 ▲소스는 먹기 직전 끼얹는다고 귀띔했다. ●마늘&마늘쫑 볶음밥 재료 마늘 2톨,마늘쫑 1대,식용유 적당량,밥 1공기,계란 1개,치킨파우더 1큰술. 만드는 법 (1)마늘을 편으로 썰어 준비하고,마늘쫑은 짧게 송송 썬다.마늘과 마늘쫑을 함께 기름에 튀겨 놓는다.(2)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풀어서 먼저 볶다가 밥과 튀긴 마늘과 마늘쫑을 넣는다.(3)치킨파우더로 간을 하고 밥이 풀어지고 고들고들해질 때까지 볶는다.(4)(3)에 (2)를 얹어서 볶아낸다. ●과일 춘권 재료 춘권피 5장,키위·바나나 1개씩,사과 (½)개,배 (¼)개,마요네즈 3큰술,플레인 요구르트 2큰술,계란 흰자 1개,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과일은 0.5㎝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2)마요네즈와 플레인 요구르트·소금·후추를 섞은 다음 (1)의 과일을 섞는다.(3)춘권피를 펴고 (2)를 싼 뒤 가장자리를 계란 흰자로 붙인다.(4)170℃ 기름에서 살짝 튀긴다. ●닭고기 레몬소스 튀김 재료 닭가슴살 300g,청주·식용유 1큰술씩,달걀 노른자 2개,녹말가루 5큰술,소스(레몬즙·설탕 4큰술씩,물(⅓)컵,기름 1큰술,물녹말·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닭고기를 손마디만하게 썰어 그릇에 담고 소금·술을 부어 두고 밑간을 한다.(2)밑간을 한 닭고기에 달걀 노른자를 묻혀 주무른다.(3)(2)에 마른 녹말가루를 묻혀 톡톡 털어낸다.(4)녹말가루를 묻힌 닭고기를 170℃ 기름에 하나씩 넣어 튀긴다.(5)소스팬에 식용유 한 큰술 두르고 레몬즙으로 맛을 낸 소스를 넣어 끓인다.(6)(5)를 (4)의 튀긴 닭을 부어 버무린다.(7)레몬을 슬라이스해서 차갑게 넣어 두었다가 (6)에 곁들여 낸다. ●해물누룽지탕 재료 찹쌀누룽지 4개,건해삼 1마리,새우 100g,갑오징어 (½)마리,표고버섯 3개,아스파라거스 4대,마늘4쪽,대파 (½)대,튀김기름 적당량,간장·청주 1큰술씩,소금 1작은술,육수 6컵,물녹말 2큰술,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1)갑오징어는 손질해 반으로 갈라 길이로 촘촘히 칼집을 낸 다음 2㎝ 간격으로 저민다.새우는 껍질을 벗겨 소금물에 살짝 씻어 건지고,해삼도 길게 반 갈라 3㎝ 길이로 납작하게 썬다.(2)표고버섯은 불려 밑동을 잘라내고 물기를 꽉 짠 뒤 넓적하게 저민다.아스파라거스와 파는 줄기만 씻어서 4㎝ 길이로 어슷 썰고 마늘도 얇게 저민다.(3)프라이팬에 기름 2컵을 두르고 열이 오르면 (1)과 표고버섯,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데쳐낸다.(4)다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궈지면 마늘과 파를 볶아 향을 낸 다음 간장과 술을 넣어 맛을 낸다.그런 다음 (3)을 넣어 볶는다.(5)(4)에 육수를 붓고 끓인다.한소끔 끓으면 물녹말을 2큰술 넣어 걸쭉하게 되면 참기름을 넣어 섞는다.(6)누룽지를 170℃에서 튀겨 그릇에 담고 (5)의 해물탕을 부어내면 완성된다.
  • [성공시대] 명함제작 의외로 짭짤해요

    [성공시대] 명함제작 의외로 짭짤해요

    “1개월을 일하니 제가 창업해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습니다.제가 취업했던 가게가 좀 규모가 커 고객이 많긴 했지만 제가 차려도 어느 정도 이윤을 얻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포토샵등 3개프로 능숙히 다뤄야 하지만 문씨가 무턱대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대학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문씨는 자신의 가게를 열기 전부터 명함제작과 관련이 있는 다양한 일을 한 경험이 있었다. “대학 재학 때부터 이벤트 업체나 출판사 등에서 홍보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봤습니다.홍보물도 많이 만들어봤고요.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관련 회사에서 편집을 담당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일을 경험했던 문씨에게 명함을 만드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포토샵,일러스트레이터,코렐 드로 등 프로그램 3개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으면 명함가게를 차릴 수 있습니다.저는 이미 그 세 가지를 다 할 수 있었으니 언제라도 창업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죠.” ●발품 팔아 목 좋은 지하상가 입점 문씨는 창업을 결심한 뒤 목 좋은 곳을 고르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다.창업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지하상가에 가게를 얻으려고 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번듯한 회사가 많은 을지로에 가게를 내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부동산에서 소개받은 곳은 목도 안 좋고 조건도 안 좋아 직접 발로 뛰었습니다.”일단 점포를 구한 뒤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구입했다.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료,장비구입비 등 모두 합해 4000만원가량 들었다. 가게문을 열자 생각보다 고객확보는 쉬웠다.별다른 판촉활동도 필요없었다. “제가 한 판촉활동은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현수막을 가게 앞에 걸어놓은 것이 유일합니다.” ●값은 낮추고 납기는 어김없어야 길을 지나다 현수막을 본 사람들이 하나둘씩 가게로 들어와 명함을 만들기 시작했다.명함을 만들어 간 후 주위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고객들도 많았다.시청 주변에는 여행사나 금융기관 등 업무상 명함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아 기업단위로 명함제작을 의뢰받는 일이 잦아지면서 매출액도 꾸준히 늘었다. “가격 저렴하고,제작일 맞춰주는 것 외에 별다른 고객관리가 필요없습니다.신기하게도 한번 명함을 만들어간 고객은 좀처럼 명함가게를 바꾸지 않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지요.” ●경기 안 좋을 때 오히려 수요 늘어 불경기 때는 명함을 맡기는 사람도 적을 것 같지만 문씨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경기가 안 좋으면 사람들이 자리를 옮기거나 창업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 명함을 만드는 사람이 늘어납니다.경기가 좋을 때는 경제활동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명함을 많이 만들게 되겠지요.” 현재 한달 수익은 250만∼300만원 사이로 중견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월급수준에 이른다고 문씨는 귀띔했다.이 정도면 누구나 명함가게를 내는 것에 관심을 가질 법하다.문씨 역시 창업의 비법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수해 줬다. “지난해에는 대학 시절 친하게 지낸 친구 녀석하고 제 동생한테 노하우를 전수해 줬습니다.” ●창업비 4000만원, 월수익 300만원 문씨의 명함은 종이의 종류나 제작시간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단면 1만원,양면 1만 5000원만 지불하면 하루 만에 500장의 명함을 만들어준다. 주로 다루는 것은 명함이지만 편지·서류봉투,카탈로그,청첩장 등 다른 홍보물도 함께 제작,판매한다.30∼40분 만에 만들어주는 즉석명함도 인기다. 문씨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만 충고하겠다고 말했다. “첫째,편집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우선 학원을 다니면서 관련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자신감을 가지세요.기술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건 아니니까요.자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열린세상] 배심제 도입 거부 말아야/유중원 변호사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현재 일반 국민의 사법참여를 실현시켜 사법의 민주화를 꾀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하여 배심제의 전면적 또는 부분적 도입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그래서 지난달 26일 사법개혁위 주관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대법정에서는 이 제도의 도입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하여 첫 모의재판이 열린 바 있다.그날 검사의 역할을 담당하였던 모 변호사는 원래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하여 극히 회의적이었으나 실제 참여해보고 자신의 고루한 견해를 바꾸기로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현행 근대적인 사법제도가 정립·시행된 이래 모든 재판업무는 고도의 법률지식으로 무장한 직업법관에 의하여 이루어져 왔다.이러한 형태의 재판제도에 대하여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은 매우 익숙하게 되었고 그래서 직업법관에 의한 재판에 대해 그동안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다. 그러나 권위주의 정권이 종식되면서 급속히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리가 정착되고 사법권의 독립이 어느 정도 실현되자 이제는 사법의 영역에 있어서도 국민의 주체적 참여를 통한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의 실현 욕구가 점점 증대하게 되었다.또한 실제 재판을 전담하는 직업법관의 재판진행 과정과 재판결과에서도 여러 가지 누적된 문제점이 노정되면서 현행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점점 증폭되었고,그러한 과정에서 돌이켜보면 재판을 하는 법관이 직업적 타성에 젖어 갖가지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과 특히 법의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법관의 편향된 가치관이 작용하여 오판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법관도 공복으로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의 감시 대상이 되어야 한다.그러므로 재판과정에 일반 국민이 일정 한도 참여하고 그들의 건전한 상식에 기초하여 구체적 타당성이 있는 재판결과가 도출된다면 이는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것이고,이러한 제도를 과감히 도입하는 일은 우리의 사법제도에 있어서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배심제는 형사재판의 경우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 국민 중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일정 수의 배심원들이 사실인정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법관은 소송의 지휘,법률의 해석과 적용,양형을 담당하는 제도를 말한다.참심제는 직업법관과 비법률가인 참심원이 동등한 자격으로 사실인정과 양형 등에 관여하여 재판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사법감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나,법률지식이 없는 참심원은 결국 재판의 들러리 역할밖에 할 수 없어 도입한다면 차라리 배심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배심제는 영미법계 국가 특유의 역사적·문화적 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륙법계의 법률문화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일부 대륙법계 국가에서는 그 시행상의 폐해로 인하여 폐지하기도 하였다.또한 배심제는 철저한 당사자주의에 입각한 소송방식이므로 변호사의 역할이 극히 중요한 바,우리의 미성숙한 법률풍토에서는 아직은 도입이 불가능하거나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고,더욱이 우리 헌법 제27조는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 제도의 도입은 위헌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또한 배심제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가 심하며,배심원이 고도로 발달한 인터넷과 대중매체 등에 의하여 여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단순히 대중심리에 휩쓸려 무책임한 판단을 내릴 위험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도입에 극히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하여 신중하게 검토하고 충분히 준비하면 될 것이므로 도입 자체를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피고인 측에서 치열하게 무죄를 다투는 중대한 사건 등에 제한적으로 이 제도를 우선 도입하고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그러면 국민의 사법참여와 사법감시를 통하여 사법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따라서 사법에 대한 국민의 불신 역시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중원 변호사
  •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성공시대] 37cm 키다리아이스크림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동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필수 투어코스로 떠올랐다. 37㎝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다리 아이스크림’이 입소문을 타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덕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1평도 채 안되는 이 초미니 가게에서는 1000원짜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하루 600∼1000개씩 팔리고 있다.이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기계 2대는 쉴 새가 없다. 바닐라와 초코,딸기,바닐라초코,바닐라딸기 등 5가지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이 가게의 주인은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안병옥(53)씨.장사경력 15년의 베테랑이지만 올초 IMF보다 심한 불경기를 만나 매상이 절반으로 떨어지자 난국을 헤쳐나갈 묘안이 절실했다. “퓨전음식까지 파는 신세대형 레스토랑이지만 외국계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뺏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생각 끝에 벤처상품으로 창업비용이 적고 젊은 사람들이 쉽게 먹는 아이스크림을 찾았죠.박리다매(薄利多賣)를 원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았습니다.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낸 셈이죠.” 레스토랑의 점장인 김두완(33)씨를 가게를 살릴 특별임무에 투입했다.외식전문업체에서 5년 넘게 바텐더를 한 경력의 소유자 김씨는 손재주가 있었다.한달여의 시도 끝에 김씨는 37㎝가 넘는 아이스크림을 지속적으로 아이스크림 기계에서 뽑아내는 노하우를 익혔다.처음에는 37㎝가 아니라 32㎝였지만 높이가 조금씩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은 맛보다는 특이한 모양이 우선입니다.높이 올라가야 재미있기 마련이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죠.사실 40㎝도 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는 평균치가 37㎝입니다.” 키다리 아이스크림은 주말에 더 잘 팔린다.가족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의 성화에 힘입기 때문이다.매상은 날씨에 민감하다.너무 더울 때보다는 27∼28도의 선선한 날씨인 5월이나 9월에 매상이 급상승한다. 지난 5월에는 하루에 2200개나 팔린 적도 있다.무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이 빨리 흘러내리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다.적당히 녹지 않아야 아이스크림을 먹기 좋으며 매상도 늘어난다. “화창한 날에는 바닐라와 딸기를 혼합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저녁에는 바닐라와 초콜릿을 섞은 것이 더 나갑니다.날씨에 따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변하나 봐요.또 바닐라보다는 혼합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상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더 팔리고요.” 가게에 투입된 비용은 1대당 1580만원 하는 아이스크림 기계 2대가 전부.하지만 운영비용은 만만찮다.먼저 재료비가 50%나 들어간다.인건비 월 350만원에 전기료 100만원,임대료와 기타 비용이 100만원이다.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로 월 500만∼6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본업인 160평 규모의 레스토랑은 20명 가까운 직원을 고용하면서도 매상은 아이스크림가게의 2∼3배정도에 불과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왜 안되는지 분석해야 합니다.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이스크림에서는 맛이나 모양,가격에서 튀어야 살아 남습니다.평범한 아이스크림은 남들도 만들 수 있잖아요.그러다 보면 아이스크림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겠죠.” 키다리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 가운데 60%는 외국인이다.아이스크림 기계를 만든 회사도 여태까지 이런 높이의 아이스크림은 만들지 못했다며 제작비법을 문의해올 정도였다.사실 이 기계는 들어온 지 10여년이 지난 퇴물. “아이스크림을 그냥 뽑으면 휘어지기 마련입니다.중간중간에 주름을 줘야 아래에서 하중에 견딜 수 있죠.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손잡이로 아이스크림의 양을 조절하는 손과 이를 받는 다른 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 가능합니다.” 점장 김두완씨가 털어놓은 37㎝ 아이스크림의 제조 비법이다.비결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 손에 달려 있었다.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심 재개발의 걸림돌 윤락가

    도심 재개발의 걸림돌 윤락가

    “어떻게 하면 용의 눈에 눈동자를 그려 넣을수 있을까.” 청량리 588,미아리·천호동 텍사스촌,용산역·영등포역 사창가 등 서울의 ‘5대 윤락가’를 끼고 있는 자치구들이 이들 지역 재개발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규모 윤락가 정비는 지역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불법적인 성매매 행위를 방조하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같은 매력 탓에 윤락가 재개발 추진계획은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실제 성과는 많지 않아 행정당국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기 일쑤다.윤락가를 중심으로 뒤엉켜 있는 이해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재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일선 자치구의 수면하 움직임을 짚어본다. ■ 대규모 윤락가 개발 상황 서울시내 대규모 윤락가에 대한 정비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를 효과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재개발은 철저히 수익성이라는 경제 논리를 따르지만,개발계획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근거로 ‘청사진은 있지만,실천이 없다.’는 냉소적인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청량리 588’은 과거 10년을 ‘허송 세월’로 보낸 실패를 거울 삼아,‘미아리 텍사스촌’과 ‘용산역 사창가’는 ‘청량리 588’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각각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속칭 ‘청량리 588’로 널리 알려져 있는 동대문구 전농동 588 일대 윤락가에 대한 재개발 움직임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이곳 6200평(2만 466㎡)을 포함한 2만 3600평(7만 7920㎡)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1997년에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나왔지만,지금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계획 수립 당시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용적률을 800%까지 허용해 줬지만,지하 4층까지 용적률에 반영토록 해 실질적으로는 600%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즉 재개발사업은 토지 소유자 등 지역주민이 개발 주체가 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이들이 발벗고 나설 리 만무하다는 사실만 재확인해 준 셈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계획을 세운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만큼 지역여건 등을 반영해 다음달 중 개발기본구상안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 “청량리를 타산지석으로” 용산구 한강로2가 396의 3 일대 3455평(1만 1400㎡)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용산역 사창가’는 현재 용산구가 도심재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말까지 이 일대 1만 9000평(6만 2500㎡)에 대한 구역 지정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구역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늦춰진 것이지만 구측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이는 재개발 방식이 유사한 청량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못하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개발이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주민의견을 우선적으로 조율한다면 구역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재개발 추진을 위한 걸림돌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구와 주민들은 사업의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950% 수준에서 상한 용적률을 정하기로 하는 등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다만 고도제한을 현행 150m에서 200m로,업무용 시설만 지을 수 있는 이곳에 주거용 시설을 포함시켜 달라는 등의 주민 요구와 타협점을 찾는 일이 남아 있다. ●미아리 “다음달쯤 개발방식 윤곽” 성북구는 하월곡동 88 일대 ‘미아리 텍사스’에 대한 재개발 방식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 지역 3600평(1만 2000㎡)을 포함한 9만 5500평(31만 5000㎡)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만 내놓으면 된다. 그러나 현실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섣불리 개발방식과 방향을 제시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사업 추진을 위해 조합을 설립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토지 소유자가 주체가 되는 도심재개발방식과 건설회사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곳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취지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동북권역의 중심지라는 점을 감안,주변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해 개발 압력을 높이는 식의 우회적인 수단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중 서울시에서 도시기반시설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성북구 관계자는 “소유와 이권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주민들을 설득하기 쉬운 사업방식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다음달쯤 개발방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일본이 부산·원산·인천에 처음 설치 전국에 69곳… 2007년부터 단계 폐쇄 우리나라에 ‘창기(娼妓)’가 등장한 것은 1876년 개항 직후이다.일본이 부산·원산·인천 등 개항지에 매춘을 전업으로 하는 창기들의 집창촌(사창가)인 유곽을 설치한 데 이어 1916년에는 매춘을 공식화,창기들로부터 세금을 걷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창제’가 도입됐다. 공창제는 1947년 미군정청에 의해 폐지됐지만 미군을 상대로 한 매춘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간주돼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양공주’들이 진을 쳤다.1961년 ‘윤락행위방지법’이 제정되고,1968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윤락가인 서울의 ‘종3’ 소탕을 위한 ‘나비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매매춘 행위를 없애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80년대 이후 윤락 행위가 활개를 치면서 여성에 대한 납치·감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했다.전국에 형성돼 있는 대형 사창가들의 ‘전성기’였다. 최근 ‘필요악’처럼 인식되던 대형 사창가들이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지난 3월 여성부와 법무부,경찰청 등은 2007년부터 전국에 산재해 있는 69개 집창촌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에게는 성매매로 인한 이익을 전액 몰수·추징한다는 내용의 ‘성매매방지 종합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창가 폐쇄가 성매매 근절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특히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출장마사지·전화방·휴게텔과 같은 신종 윤락업태와 인터넷 성매매같은 음성적인 윤락 행위가 번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은 모두 33만여명.거래되는 화대만 연간 24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사창가 여성 종사자 수와 화대는 각각 1만여명,1조 8000억여원에 불과하다. 여성계 등에서는 성매매 직업 여성 수를 80만∼120만명,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여성까지 합치면 2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사정책연구원 김성언 박사는 “과거에는 여성들이 납치 등 물리적 압력에 의해 성매매에 종사했다면,지금은 카드빚 등 경제적 압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는 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성매매 행위를 뿌리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등포’도 폐쇄 수순…접점찾기 묘수풀이 서울의 대표적 윤락가 중 하나인 이른바 ‘영등포 사창가’를 없애고 그 자리에 패션전문단지를 세우려는 개발계획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영등포구는 내년부터 사창가 폐쇄를 위한 수순을 밟아 늦어도 2008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 부도심권에 대한 개발 압력이 차츰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심에 ‘외딴섬’처럼 놓여 있는 사창가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제2의 전성기’를 위해 1970년대까지 종로·명동과 함께 서울의 3대 번화가로 꼽히던 영등포는 30년 가까이 개발의 뒷전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개발 붐’은 방림방적(6만평)과 대선제분(6000평),경성방직(1만 8500평) 등 영등포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던 공장들이 이전하면서 부지 개발이 진행된 것이 촉매제가 됐다. 또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개장으로 문을 닫은 영일·조광시장 일대 1만 9000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영등포역∼영등포시장∼영등포시장역 지하공간 연결사업 등이 거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노후·불량주택과 재래시장,공구상가 등이 무질서하게 얽혀 있는 영등포동 2·5·7가 일대 7만 8700평에 대한 도심형 뉴타운 개발구상안이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공장부지는 2008년,지하공간은 2010년,영등포뉴타운은 2012년까지 각각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영등포 부도심권의 종합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윤락업소 및 공구상가 밀집지역에 대한 정비가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추진 개발 예정지를 사방으로 마주하고 있는 윤락가는 영등포 부도심권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따라서 사창가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는 영등포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명균 구 도시관리과장은 “60∼70년대에 지어진 2∼3층짜리 목조건물에 들어선 윤락업소와 공구상가 등은 부도심에 맞지 않는 부적격 시설”이라면서 “사창가를 강제로 폐쇄하긴 어렵지만,주변여건을 조성해 개발 압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는 2002년 이 일대를 노선상업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한 데 이어 개발계획을 탄력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도 지정했다. 이 과장은 “연말쯤 사창가와 공구상가 등이 몰려 있는 영등포동·문래동·당산동 일대를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토록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지정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주변지역과 연계한 정비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창가 정비는 이웃해 있는 경성방직 부지 개발과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경성방직 부지는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착수,호텔·백화점·쇼핑몰·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착공시기에 맞춰 사실상 사창가를 단계적으로 폐쇄토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천호동’식 개발될 듯 60년대 후반에 형성되기 시작한 사창가는 현재 200여m 도로 양쪽에 50여 곳의 업소만이 영업을 하는 등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된 모습이다.그러나 그 면적이 5000여평(1만 6890㎡)이고,공구상가를 포함하면 1만평(3만 365㎡)에 육박하는 등 무시할 수 없는 넓은 지역이다. 반면 다른 윤락가처럼 도심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하려 해도 대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실상 개발방식을 놓고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이곳에 대한 개발방식은 ‘천호동 텍사스촌’에서 이뤄지고 있는 형태와 유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이 과장은 “강제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민들이 개발을 주도하고,행정당국이 측면지원하는 천호동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까닭에 영등포구는 이곳을 균형발전촉진지구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어 세금 감면과 공공시설 유치 등 개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또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개발이 지지부진할 경우 경성방직이나 신세계백화점 등 대지주가 개발을 주도토록 하거나,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규정 완화를 요청하는 등의 대안도 세우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 일대를 패션 중심의 전문상가 특화단지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부도심으로서의 기능 회복이 급선무지만,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호동 개발 절반의 성공 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 일대 ‘천호동 텍사스촌’은 주민들이 먼저 개발안을 제시한 뒤 이를 자치구가 수용하는 형태의 ‘주민제안형 개발방식’을 취하고 있다.때문에 주민 갈등이라는 사업 초창기의 난관을 일정부분 극복,현재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만 세부시행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견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1990년대 후반 이 일대 130여명의 토지 소유주들은 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에 발맞춰 강동구는 이 지역을 덩어리째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건의,지난해 3월 확답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4000평(1만 2930㎡) 중 2600평(8684㎡)은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됐으며,나머지 1200평(4246㎡)은 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세분화됐다.용적률도 최고 400%까지 상향 조정,1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텍사스촌이 지난해 11월 강동뉴타운에 포함되면서 주민들은 개발 방식을 놓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뉴타운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면 도로나 공원용지 등 도시기반시설의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 반면 뉴타운 세부계획은 내년 4월 이후에나 드러나 사업 시기가 늦춰져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다른 지역과 연계한 개발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토지 소유주들의 요구를 100%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최근에는 정부가 개발이익환수 방식으로 재건축시 용적률 증가분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천호동 423번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만일 임대아파트를 분양하면 사업성에 치명적”이라면서 “임대아파트의 불똥이 주상복합건물까지 튀지 않는다면 현재 계획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재건축조합에 대한 설립등기가 미뤄지고 있어 세부시행계획에 대한 가닥을 잡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든 뉴타운방식이든 소유권이 잘게 나눠져 있는 땅을 모아 주상복합건물을 세운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면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뉴타운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거나,뉴타운 계획에 맞춰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토지·소유주들은 뉴타운 세부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개발방식을 놓고 지구단위계획과 뉴타운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성장보조제 남용…부작용 키운다

    ■ ‘키 크기’ 열풍 허와 실 ‘키크기 열풍’이 너무 뜨겁다.키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거나 열등감에 빠지는 것은 물론 취업,결혼,대인관계 등에까지 영향을 미쳐 자녀들 키를 키우려는 부모들의 노력이 눈물겹다.덩달아 키 관련 산업도 날로 번창하고 있다.키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키를 크게 해준다는 각종 식품,의약품,한약제에다 성장호르몬 주사도 범람하고 있다.한국 청소년,정말 키가 문제인가. ●한국인의 키 15∼25세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키는 남자 173.3㎝,여자 160.9㎝로 서구인보다는 작지만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크다.아시아인의 유전적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인의 표준 체격은 결코 작지 않다.그런데도 우리 청소년들은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최근 한 기관이 서울시내 초·중·고교생 3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신의 키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남자 41.7%,여자 56.5%였고,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원하는 키는 남자 181㎝,여자 169㎝였다.이는 현재 한국인 20세 성인 남녀의 표준 키보다 8㎝와 9㎝가 큰 것이다. ●열풍의 배경 이런데도 왜 우리 사회는 키크기 열풍에서 못벗어나는 것일까.그 이유로 전문의들은 ▲서구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이분법적 사고방식 ▲외모지상주의와 부모의 과욕 등을 든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키 뿐 아니라 눈,코,입,가슴,체형에 대한 콤플렉스와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외국에 비해 유별나다.내실보다 체면과 과시를 중요시해 외모지상주의 사고가 팽배한데다 서양문화에 대한 막연한 선망이 더해져 아담한 동양 체형은 비하하는 대신 큰 서양 체형을 우월시하는 잘못된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우리 사회의 이분법적 사고와 일등주의도 한 몫을 하고 있다.성장클리닉을 찾는 청소년 대부분이 키가 작지 않음에도 자신의 키가 큰 편이 아니라서 작다고 여기고 있다.여기에다 뭐든 줄을 세워 순위를 매기고,일등을 지향하는 세태도 문제.실제로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키가 큰 친구를 보고는 “나도 저렇게 크고 싶다.”며 성장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여기에다 내 자식에게는 뭐든 해주고 싶다는 부모의 과욕과 이를 이용하는 대중매체 및 기업의 부도덕성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런 풍토에서는 청소년이 키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즉,외모가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해버려 개성이나 능력의 차별성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상계백병원 박미정 교수가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3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의 학생들이 자신의 키가 표준임에도 작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인식은 성장보조제 시장을 급속도로 키우는가 하면 여기서 비롯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박 교수에 따르면 13살 난 한 여자아이의 경우 여성호르몬 성분이 포함된 성장보조제를 수개월 동안 복용한 결과 키는 컸으나 사춘기가 너무 빨리 진행돼 성장판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닫힌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성장호르몬은 전문가의 철저한 관리를 거쳐 투여돼야 치명적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부모들이 알아야 할 점 키는 단시일에 키울 수 없다.그러나 임신 순간부터 꾸준히 노력하는 것으로도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는 있다.임신 중의 다이어트와 흡연,음주,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태내 영양환경을 악화시켜 아이의 성장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출생후 성장기의 영양 균형도 무척 중요하다.이때 성장문제를 소홀히 했다가 나중에 키를 키우겠다며 ‘비법’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계속 같은 음식만 만들어 주면서 편식을 나무라거나,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식품의 남용으로 인한 영양불균형,운동을 도외시한 공부시키기,숙면을 방해하는 생활양식 등은 아이의 키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 요인들이다.또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개성,내면적 성숙의 중요함을 가르쳐 ‘키 콤플렉스’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전문의들은 “정부도 키와 관련된 사회적 제약을 과감히 없애 더 이상 외모지상주의의 악순환이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박미정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교수.최선호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운동처방사. ■ 성장을 돕는 건강스트레칭 1.정확한 자세로 10∼20초 정도 한 자세에 머문다. 2.고통을 느끼는 것은 금물.기분좋은 상태서 멈춘다. 3.각 동작을 2∼5회 반복한다. 4.호흡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5.반동을 주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면서 다음 동작을 시작한다. 1.손을 깍지끼고 최대한 앞으로 밀어낸다. 2.손을 깍지끼고 최대한 위로 밀어올린다. 이때 시선은 손에 두고 천장을 밀어올리는 느낌으로 한다. 3∼4.엉덩이가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체를 좌우로 굽힌다. 5.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굽힌다. 6.손으로 골반을 잡고 무릎을 바깥쪽으로 벌려 그대로 앉는다. 7∼8.6의 동작에서 무릎을 잡고 한쪽 팔꿈치를 곧게 편 상태에서 어깨를 앞으로 밀어낸다. 9∼10.한쪽 무릎은 구부리고,다른쪽 무릎은 편 상태에서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킨다.이때 발보다 무릎이 더 앞으로 나가지 않아야 하며,뒤꿈치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종아리 스트레칭이 된다.
  • 혼수용품이 ‘가을 신부’를 유혹한다

    혼수용품이 ‘가을 신부’를 유혹한다

    가을과 함께 결혼시즌이 성큼 다가왔다.결혼식을 앞둔 예비 부부 대부분은 혼수용품 장만에 막막해한다.더욱이 한꺼번에 많은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예산을 짜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백화점들은 다양한 혼수용품 기획행사를 마련,예비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전형식 롯데백화점 가전매입팀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돼 실용적으로 혼수용품을 장만하는 예비 부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TV·냉장고 등 패키지 제품보다 브랜드별로 필요한 상품만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알뜰 쇼핑을 하려면 백화점 등에서 실시하는 할인 및 사은품 제공 행사를 적절히 활용하라.”고 조언한다.예비부부들을 위한 알뜰 혼수비법과 결혼특수를 겨냥한 시중 백화점들의 혼수 특별기획행사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30일까지 가전제품부터 가구·예복·예물 등에 이르기까지 혼수관련 상품행사를 다양하게 펼친다. 가전제품 행사는 31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디지털 TV를 세일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삼성 프로젝션 TV와 홈시어터를 패키지로 기획한 상품은 정상가보다 8%,삼성 HD급 29인치 브라운관 TV는 23% 각각 할인 판매한다.특히 LG HD급 50인치 PDP TV를 36% 할인된 700만원에 선보인다.LG 캔버스 TV 행사모델을 구입하면 스카이 HD 셋톱박스,장식장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백화점 사은행사등 이용하면 ‘알뜰’ 또 9월2일까지 청량리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 점에서 유명가구 박람회가 열린다.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찬스다. 박람회는 장롱·침대·서랍장이나 화장대 등 침실가구를 묶어 개별 구매보다 최고 30%까지 할인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전.메종 침실가구 패키지,에몬스 침실세트,보루네오 침실세트 등 각각 199만원.장롱·식탁·소파·장식장 등을 30∼70% 할인 판매하는 단종모델 기획전,동일 사양의 상품보다 25∼30% 싸게 파는 롯데 단독상품전 등도 마련했다. 예복 행사는 숙녀 예복(9월12일까지)과 신사 예복(9월30일까지)으로 나뉘어 수도권 전점에서 진행된다.숙녀 예복은 쉬즈미스·솔레지아 등 14개 브랜드가 참여한다.가격대는 실속상품이 40만∼70만원,프리미엄급이 50만∼90만원이다.청첩장을 가지고 가면 10∼20%의 할인 혜택을 준다.신사 예복은 갤럭시·로가디스·마에스트로·캠브리지 등의 제품 2벌을 70만∼90만원대에 장만할 수 있다.맞춤 예복의 가격대는 155만∼300만원대이다. ●청첩장 가지고 가면 예복 10~20% 할인 예물을 장만하려면 이달 31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을 이용하면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삼신다이아몬드 10% 할인 행사가 진행되며 잠실점에서는 9월30일까지 론진시계를 커플로 구매하는 예비부부에게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5일까지 수도권 7개 전점에서 점포별,상품군별로 혼수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미아점은 9월2일까지,목동점은 9월5일까지 각각 ‘혼수가전 박람회’를 연다.삼성전자·LG전자·소니의 김치냉장고,디지털TV 등 유명 가전 브랜드의 혼수 특별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수도권 전점은 27일부터 9월5일까지 갤럭시·마에스트로 등 남성의류 브랜드가 혼수예복 페스티벌,여성의류 브랜드가 혼수모피 초대전을 각각 실시한다.이어 9월1∼5일 혼수 침구 브랜드세일이 펼쳐진다.오는 11월18일까지 ‘가을웨딩 마일리지 페스티벌’을 열고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금액에 따라 10만·15만·30만·7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9월5일까지 가구코너에서 노블·조디악·라네즈·하이파·인퍼니처·디앤디·인라텍스 등 10개 브랜드에 대해 갤러리아(비자)카드를 이용해 구매하면 10% 할인혜택을 준다.같은 기간 동안 주방용품·침구수예·수입도자기 등의 브랜드에서 10∼30% 할인 판매하는 브랜드 세일도 마련했다. ●가구 20여개 품목 최고 50% 싸게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9월9일까지 예비 부부를 위한 ‘가구 박람회’를 연다.한샘인테리어·보루네오·장인 등 30여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침대·식탁·소파·책상 등 혼수 종합가구를 20∼30% 할인 판매한다.특히 이 기간 동안 ‘한정상품전’을 열고 20여개 품목에 대해서는 30∼50% 특별 할인 판매한다. 삼성플라자는 9월2일까지 ‘가을 혼수 대전’을 열고 가구·침구·보석 등 혼수용품을 10∼40% 할인 판매한다.가구 혼수세트는 장롱 10자+화장대+침대세트 170만원,바로크 갤러리 화이트앤틱 식탁세트 12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웨딩 침구는 파라코반 모던 침구세트(퀸사이즈)+이불솜 23만원,아랑주 혼수예단세트를 23만원에 선보인다.보석은 다이아몬드 예물 패키지 2부 커플링 90만원,3종세트(캐럿·5부·2부)를 770만원에 내놓았다. ●구입액의 10% 상품권 증정도 뉴코아백화점 평촌점은 31일까지 혼수 예물·진주초대전과 가구 혼수대전을 마련했다.혼수예물·진주초대전에서는 다이아 커플링세트(여 3부,남 2부) 99만원,반지·펜던트·귀고리 등으로 구성된 진주 풀세트를 99만원에 판매한다.가구 혼수대전에서는 에이스침대 46만원,베누스 물소 통가죽 소파 189만원,엠엔에스 6단서랍 콘솔(캐비닛의 일종)을 45만원에 내놓았다.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31일까지 혼수용품전을 열고 가구·침구류 등을 20∼50% 할인 판매하는 한편 구입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은평 ‘알로에 숯불갈비’

    [이집이 맛있대]은평 ‘알로에 숯불갈비’

    집 가까운 곳에 맛있는 먹을거리가 있다는 것도 생활의 기쁨이 되지 않을까.서울 도심을 비껴난 곳에서 찾은 맛집,서울 수색역 근처의 ‘은평 알로에 숯불갈비’는 그런 곳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이집에 들어가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딱 하나의 메뉴,숯불갈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내오는 숯불갈비는 여느 갈비와 다르지 않다.고기는 적당히 기름지고,적당히 양념물이 들어있고,반찬 가짓수도 적당하다.숯불 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것도 별 달라보이는 것이 없다.돌돌 말려나오는 일반 갈비들보다 고기가 두툼하고 넓적하다는 게 조금 다르달까. 왜 이곳 갈비가 맛있는지는 익은 고기를 입에 넣고 깨무는 순간,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고기에는 쌈장이나 소금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이 잘 맞춰져있고,씹을 때마다 배어나오는 기름기가 느끼하지도 않다.무엇보다 숙성이 잘 돼 있어서인지 몇번 씹지 않았는데도 고기가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비법은 ‘알로에’다.서울 화곡동의 알로에 갈비맛을 본 주연진(31) 사장이 무려 6개월 동안 화곡동 갈빗집을 들락거리며 전수받은 비법이다.생고기에 알로에 베라를 갈아넣고 하루나 하루 반나절 숙성시킨 뒤 갈비 양념에 3일 정도 재놓는다.4∼5일 동안 알로에의 연육작용으로 연해진 고기에 양념이 잘 배어들면서 소갈비 같은 돼지갈비가 탄생하게 되는 것. 된장찌개도 깔끔하니 좋다.대다수의 식당에서는 간편한 방법을 사용하지만,이곳에서는 반드시 멸치 맛국물을 써 집에서 먹는 듯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고기 한점 남아있지 않고,된장찌개도 바닥났다고 주섬주섬 일어서지 말고 마지막 서비스까지 누리자. 이곳에서는 주 사장이 직접 만들어내는 알로에주스가 나온다.서양 인삼으로 불리는 알로에 사포나리아를 갈아 설탕,소금,사이다와 섞어 만들어낸 주스는 한 끼 식사를 개운하게 끝내기에 충분하다.혹 오가다가 ‘운 좋게도’ 이집 근처를 지나게 됐다면 예쁜 사장님에게 주스 한잔 부탁해도 좋다. 이미 식당 근처에 사는 학생,직장인들은 이런 방법으로 무료 알로에주스를 즐기고 있으므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재건축 이익환수제 위헌소지”

    정부가 추진 중인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에 대해 재계가 위헌 소지가 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정부가 재건축개발이익 환수를 골자로 지난달 입법예고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사유재산권을 과도히 침해할 뿐 아니라 건설경기를 더 위축시켜 침체된 내수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법을 촉구했다. 상의는 또 과거 토지초과이득세법(토초세법)의 헌법 불합치 결정 사례를 예로 들며 “미실현이익의 환수라는 측면에서 보면 개발이익환수제도 토초세법과 유사해 위헌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같은 의견을 담은 공식 건의서를 지난 20일 건설교통부 등 관계 당국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권도엽 건교부 주택국장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조정할 수 있으나 입법 예고한 내용의 큰 틀에서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외고 입시 집중 탐구

    올 외고 입시 집중 탐구

    최근 서울 지역 6개 외국어고 교감들이 모여 공동발표문을 냈다.2005학년도 입시 일반전형 구술·면접에서 수학과 과학 문제를 출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성적 우수자를 뽑는 특별전형의 비중도 크게 줄였다.설립 취지에 맞는 입학전형을 실시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시험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 18∼19일 서울의 한 특목고 입시 전문학원에 마련한 입시설명회에는 1000여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몰렸다.학부모와 수험생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2005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입시의 특징과 지원전략,대비법 등을 총점검했다. ■ 올 외고입시 집중 탐구 2005학년도 서울 지역 6개 외고 입학전형의 특징은 특별전형 축소와 일반전형 확대로 요약된다. 올해 6개 외고 전체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각 1444명(68.8%)과 656명(31.2%).지난해 6대4에서 7대3 수준으로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많아졌다.일반전형에서 내신과 영어듣기,구술·면접 등 3가지 방법으로 신입생을 뽑고 지원자들의 내신이 대부분 상위 5%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전형 확대·구술면접 유형 변화 대일외고는 특별전형 선발인원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였다. 지난해 전체 신입생의 60%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32%인 136명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명덕은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전체의 20%로 축소했으며,한영도 지난해에 비해 10% 낮춘 39% 수준에서 뽑기로 했다. 대원과 이화도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소폭 낮췄으며,서울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대원의 경우 특별전형 가운데 경시대회 수상자·학교장추천자·학교성적우수자 전형에서 지난해까지 실시하지 않던 영어평가(듣기·독해)를 40% 반영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6개 외고 입시에서 새롭게 나타난 변수는 일반전형의 구술·면접이다. 6개 외고는 올해 입시에서 일반전형 구술·면접 문제를 ▲6개 외고가 공동출제하고 ▲수학·과학을 출제하지 않으며 ▲우리말로 묻고 우리말로 답하게 하며 ▲논리력과 사고력 중심의 문제를 출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수학이나 과학문제를 구술·면접시 출제,지난해까지 사실상 편법으로 치르던 필답고사를 더이상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6개 외고 교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10∼20개씩 문제를 출제한 뒤 문제은행식으로 필요한 문제를 뽑아 학교별로 출제하게 된다.수학 및 과학 교사들은 출제진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기출문제 분석이 필수 6개 외고가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구술·면접 예시 문항을 참고하면 출제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대부분 논리력과 독해력,판독력을 묻는 문제들로,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에도 정확한 직독직해를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수준을 묻는 문제들이다. 영어지문은 성적이 상위권인 중3 수준으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난이도가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고 관계자들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 안에서 논리력을 확인하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많은 독서를 한 학생이 유리하기 때문에 다양한 글을 읽고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찾아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동출제라고 하더라도 희망하는 학교의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각 학교별로 10∼15개 문항씩 출제한 뒤 문제은행식으로 뽑아 출제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기 학교 교사가 출제한 문제를 뽑아서 출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목동종로엠학원 박정문 원장은 이와 관련, “공동출제를 하더라도 문항의 대부분은 학교의 입맛에 맞는 문제를 뽑아쓰고 나머지는 논리력과 추리력을 측정하는 퍼즐 형식의 문제를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술·면접에서 수학과 과학이 배제되는 만큼 이라크 파병이나 대통령 탄핵,아테네 올림픽 등 시사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듣기는 다소 어려워질 듯 외고 안팎에서는 일반전형에서 영어듣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구술·면접에서 수학 문항이 변별력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수학이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공동출제키로 한 구술·면접의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결국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서는 영어듣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명덕외고 맹강렬 교감은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영어듣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중학교 영어 수준을 벗어나서 지난해보다 크게 어려워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변별력이 없어진다면 합격자의 평균 점수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원전략은 특목고를 지원하려면 우선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방식에 따라 중학교 내신성적을 계산해 봐야 한다.특별전형에 지원한다면 외국어 공인점수 또는 수상 기록,학교장 추천전형 등의 지원해당 분야를 먼저 골라야 한다.내신성적은 각 외고 홈페이지에서 자동산출할 수 있다.특별전형에 떨어졌을 경우에는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내신 성적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폭을 넓혀 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합격한 학생들의 수준을 보면 상위 5% 이내에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각 학교별 교과성적 석차백분율 커트라인은 대원·대일·서울·한영외고가 4%,명덕·이화외고가 6%였다. 때문에 자신의 내신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영어듣기나 구술면접에서 만회해야 합격할 수 있다.지난해의 경우 영어듣기는 최소 100점 만점 기준으로 합격자 평균점이 90점 이상이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수학 형태의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됐지만 올해에는 구술·면접에 수학과 과학이 출제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수학에 자신이 없어도 영어나 일반 인문과목에 자신이 있는 학생의 외고 진학이 쉬워졌다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외고 교감들이 말하는 입시 포인트 서울 지역 6개 외고 교감들로부터 각 학교별 2005년도 입시의 특징과 유의사항을 들어봤다.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 구술·면접에 대비해 10월 말까지 중학교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논리력과 사고력에 관한 공부에 신경써라.영어듣기는 중학교 과정을 벗어나서 출제하기는 어렵다.수학은 별도로 출제되지 않지만 논리사고력을 기르고 궁극적으로 대학진학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은 따라가는 것이 좋다.구술면접에 지식을 묻는 문제는 안 나온다. ●대일외고 김대룡 교감 내신반영 비율을 크게 줄인 것에 유의해야 한다.지난해에는 400점 만점에 교과내신이 300점이었지만 올해는 300점 만점에 150점이 내신,영어듣기 100점,구술면접 50점으로 바뀌었다.지난해와 달리 내신 감점도 없다.내신 급간을 만들어 상위 3%까지는 같은 점수를 받는다.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영어듣기는 학교가 선정한 교재 5권 가운데서 50∼60%를 출제하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낸다.면접은 별도로 날을 잡아 보기 때문에 면접의 비중이 클 수 있다.영어듣기는 아무래도 어려워질 것이다.특별전형의 구술면접은 교과와 관련이 없고 비중도 적다. ●한영외고 김승관 교감 내신 가중치는 지난해와 같다.구술면접 문항은 공동출제하기 때문에 영어듣기만 학교 재량으로 낼 것이다.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영어듣기에서도 지난해의 구술·면접 수준의 수리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서울외고 조태식 교감 구술·면접이 공동출제되기 때문에 영어듣기가 특색있게 출제될 것이다.기존의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하면 될 것이다.독해는 내지 않는다.지난해에는 내신에서 국·영·수와 과학에 가중치를 뒀지만 올해에는 국·영·수에만 가중치를 둔다.특별전형 중 성적 우수자 전형에서 1·2단계 평가를 잘 활용하라.국·영 우수자 전형 또는 전체 과목 우수자 전형으로도 뽑는다. ●명덕외고 맹강렬 교감 영어듣기는 지난해와 같다.예년에 비해 교과성적 우수자로 뽑는 특별전형자가 줄어든 데 유의해야 한다.기존의 영어듣기 평가와 내신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구술·면접에 신경써야 한다.변별력을 위해 영어듣기가 어려워질 것이다.내신 가중치는 올해도 여전히 반영한다. ●이화외고 이경표 교감 평소 영어시험이 어려운 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영어듣기에서 독해가 없어질 경우 오히려 문제가 평이해질 수 있다.특별전형에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내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영·수와 사회,과학에 가중치를 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 첫 신입생 뽑는 외대부속외고 ‘외고계의 다크호스?’ 2005학년도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외국어대 부속 외국어고(한국외대부속외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외대부속외고(www.hufs.hs.kr)는 경기도 용인시가 건축자금을 대고,한국외대의 설립재단인 동원육영회에서 부지를 제공해 세운 ‘관·학협력’ 형태의 특목고다.용인시가 관내 중학생들이 서울과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교육 환경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한국외대와 손잡은 것이다. 한국외대부속외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외국어 교육의 전문 노하우를 갖춘 한국외대의 기반시설 및 소프트웨어를 접목시켜 최상의 외국어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학교 운영을 한국외대가 맡기 때문에 한국외대의 교수진과 시설을 그대로 고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학교측은 원어민 교사에서 외대 통역대학원 및 국제대학원 교수진을 고교 수업은 물론 해외 대학 진학까지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재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현재 골조공사를 마친 기숙사는 2인1실로 운영되며,학생들은 원어민 사감의 지도 아래 영어로만 생활해야 한다.한국외대는 최근 민족사관고의 박하식 교감을 초대 교감으로 스카우트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2005학년도 모집정원은 국제어과 4학급 140명과 서양어과·동양어과 3학급씩 각 105명 등 모두 350명이다.지역할당제를 도입,전체 정원중 30%를 용인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으로 선발한다.외국어 우수자 및 글로벌 리더 등을 뽑는 특별전형 외에 일반전형에서는 내신과 영어듣기,수학을 포함한 구술면접을 치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드라이브 명소인 양평에 가면 궁금했던 것이 있다.‘아니 시골에 웬 갤러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언젠가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지만 마음뿐,왠지 아는 사람 없는 잔칫집마냥 서먹했던 도심의 화랑 생각이 나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그러나 어렵게 문턱을 넘어서자 편안한 전원적 분위기가 손님을 맞았다.편하게 보고,마시고,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면,약간의 예술적 허영심까지 있다면,주저 말고 양평으로 떠나자.화가만 280여명,문학·음악인 등까지 합치면 4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산다는 ‘한국의 바르비종’으로.예술투어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 화가마을 ‘양평에 이런 두메산골이 있었나.화가라고 하더니 산에서 도를 닦는 모양이군.’ “험하죠? 그래도 이곳 양지산 자락에만 화가들이 10여명 모여 삽니다.항금리 화가마을이라고 하지요.” 불편한 심사를 눈치라도 챘는지 ‘닥터박컬렉션&갤러리’의 큐레이터 손갑환(41)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구불구불,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끄트머리.승용차 바닥을 몇 차례나 긁힌 끝에 도착한 곳은 여류화가 김영리(46)씨의 보금자리 겸 작업실이었다.김씨는 ‘양평예술투어’에 아틀리에를 개방한 양평의 예술인중 한명이다. 연락을 받은 김씨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허름한 농가(나중에 물어보니 우사라고 했다)를 대충 고쳐 쓰는 듯한 집안엔 그림과 그림도구 일색이다.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국내서 작품활동,뉴욕에서 10년간 학업과 작품활동,귀국해 양평의 이 두메로 흘러든 지 벌써 10년이란다.처음 10여년은 ‘도시와 인간’이란 테마에 천착했고,이후엔 자연으로의 회귀,지금은 자연의 해체를 보듬는 생태적 테마에 매달린단다. 유치원생이라는 그의 7살배기 아들이 손님들에게 물을 한 잔씩 따라 준다.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함이다.딸 쌍둥이를 낳은 후 12년 만에 얻은 늦둥이다.쌍둥이중 하나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해 다니고 있고,다른 하나는 재수중이란다.과외는커녕 학원도 구경하기 힘든 산골에서 시골 학교를 나와 서울대에 덜컥 합격했으니 부모로선 눈물겹도록 기특할 수밖에. 그림에서 아들 얘기로,다시 집안 얘기 및 양평의 화가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양평 예술투어는 이렇듯 도심 갤러리에서 느끼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업현장과 소박한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손 실장,김씨와 함께 집을 나서 양평읍 초입에 있는 양평군민회관으로 향했다.이곳엔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031-770-2472) 및 창작스튜디오가 있다.양평군측이 관내의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전시 및 창작공간이다.미술관에선 서양화가 조영호(44)씨의 ‘생태’전이 열리고 있었다.기괴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강렬한 희구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도덕과 아름다움을 걷어낸 생태의 심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조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관람객들.생태전은 14일 끝나고,20일부터는 조근상씨의 ‘전통악기전’이 2주간 열린다. 미술관 옆 창작스튜디오에 들어가니 큼직한 도자기 작업을 하던 아줌마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쪽으로 쏠린다.김영리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호순,이봉임씨 등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게 될 도자전을 준비중이라고 했다.명함을 보니 모두 화가들이다.웬 도자전이냐고 했더니 회화작업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란다.파블로 피카소도 어려울 적 돈이 되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아 그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하긴 지난해 이천·여주에서 열린 도자기엑스포에 갔다가 ‘피카소 도자기 특별전’에서 도예가 피카소의 생경한 면모를 본 적이 있었다.도자전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6)에서 ‘물메리 사람들의 이야기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멤버중 한 사람인 이봉임(48)씨가 북한강변 서종면의 ‘문화의집’(011-296-1511)을 소개한다.서양화가인 그의 남편 이근명(48)씨가 운영하는 곳으로,지역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란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전시,음악행사가 지역주민 전체는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올 정도라고 했다. 매 주말 열어온 ‘우리동네음악회’가 오는 21일 50회째를 맞는다.서종면 거주 화가들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우리동네그리기전’ 역시 역사가 꽤 오래됐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 북한강변 서종체육공원에서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를 열고 있다.시골행사라고 얕보지 마시기를.지난 7일 첫회엔 타악그룹 ‘4PLUS’가 열정적 공연을 선보였고,14일엔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21일엔 체코의 금관5중주단인 ‘체코프라하 브라스앙상블’이 출연한다. ●양평예술투어 ‘화가마을로 떠나는 예술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양평 화랑가 작품 감상,강변 습지 탐방,아틀리에 탐방,도예체험 등이 포함된다.1인 참가비 2만원.10명 이상이어야 운영되기 때문에 몇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손갑환 실장이 만들었다.우연히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탐방한 뒤,갤러리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진솔한 삶과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이 예술에 대해 좀더 깊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문의 (02)553-0246. ■ 갤러리카페 몇년 전 남한강변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강상면 병산리에 이르러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들른 적이 있다.갤러리아지오.양평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옆방엔 자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 들르면 4000원짜리 스파게티와 2000원짜리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스파게티 맛이 서울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았고 커피향도 참 진했었는데.예술적·생리적 배고픔을 한꺼번에 달래는데 제격이었다. 아지오는 지금도 있다.다만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로 바뀐 것이 다를 뿐.아니 카페에서도 이젠 차 종류만 팔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없다.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이 부족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쇼나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석재사업을 하던 이영두(52)씨가 대리석이 유명한 짐바브웨를 오가다 쇼나조각의 매력에 푹빠진 뒤 아지오를 인수해 지난 2월 쇼나 전문 갤러리로 재오픈했다..일산의 ‘터치 아프리카’와 함께 국내에 2곳뿐인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다.카페에선 몇가지 커피와 함께 국화잎을 띄운 국화차,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신다는 산딸기홍차,보이차 등 20여가지의 차를 낸다.찻값은 균일하게 5000원.(031)774-5121. 아지오처럼 작품 감상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하면 전수리의 ‘몬티첼로’,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의 ‘인더갤러리’가 있다.몬티첼로(031-774-9301)는 도예공방과 전시실,카페,아트숍을 갖추고 있다.지금 진행중인 전시 테마는 ‘세라믹가든’.세라믹 도예가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이다.30일까지. 공방은 도예가 윤현경(45)씨의 작업실.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예전엔 체험교실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요즘엔 못하고 시연만 한다고.부담없이 구입할 만한 것도 많다.화병이나 물병용으로 좋은 피처는 2만원,사발이나 주발 7000∼9000원,큼지막한 면기 2만 5000원 등. 카페에선 바게트 모양의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호기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 세트가 먹을 만하다.1만 2000원. 인더갤러리(031-771-6191)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20분쯤 달리면 나온다.얼핏 보기엔 작은 창고모양으로 볼품 없게 생겼지만,일단 들어가면 오히려 작아서 어울리는 곳이다.1층은 전시실.여름특별기획으로 ‘흐르는 강물전’(3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윤경림 등 6인 초대전이다.인더갤러리 박인아실장은 “고여 있지 않아서 맑은,늘 살아 숨쉬는 강물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2층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차와 간단한 음식을 판다.이밖에 서종면 문호리의 ‘갤러리 서종’(031-774-5530)과 강상면 교평리의 ‘전원갤러리’(771-1959),‘예사랑도예공방’(774-0307),가일미술관(584-4700)도 들러볼 만하다. ■ 바탕골 예술관 보는 것,듣는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예술적 허영심을 갖고 계시다면 강하면 운심리의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보시길.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다. 먼저 도자기 공방.흙은 만지면 IQ에 EQ까지 높아진다는데.이곳에선 흙을 마음껏 만지고,흙에 그림도 그리고,그릇을 만들고,굽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가스가마,천연장작가마에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을 못보면 두고두고 서운할지 모른다. 체험료는 도자기 5000∼1만 5000원,공예는 5000∼2만 5000원.한시적으로 8월31일까지 반짝이 티셔츠 및 머그컵 만들기,바비큐파티,미술관 투어 등을 묶어 1인 4만원(어린이 3만 2000원)에 판매한다. 미술관1에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전이 열리고 있다.박석호,박의순 등 13인이 각자에게 익숙한 재료인 섬유,종이,목재,금속,흙을 이용해 ‘물고기’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미술관2에선 숭숭이장,문갑,경대 등 선조들의 미감을 잘 살린 전통 목가구전이 진행중이다. 바탕골극장에선 무용공연 ‘Carnival In Yangpyeong’이 29일 펼쳐질 예정.국민대 문영,이미영 교수의 연출과 지도로 ‘날개 없는 꾀꼬리’,‘몽환’,‘Freedom’ ‘Re-Turn’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후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체험료나 관람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하면 전수리 남한강변에 올 10월 완공되는 ‘닥터박컬렉션&갤러리 양평아트센터’(02-553-0246)도 바탕골예술관에 이은 대형 복합예술공간으로 태어날 예정. 글 양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신우와 양평 맛드라이브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따라 맛집도 즐비하다.녹음이 짙은 산과 매혹적인 강에 어우러진 강변의 음식점들.이들만으로도 훌륭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음식점이냐가 관건이다.“맛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맛을 장담하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지만 쉽게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전국의 맛집을 순례했던 정신우씨를 따라 나섰다. ●45번 국도(조안∼화도) 정신우씨가 첫번째로 들른 맛집으로 45번 국도상의 연세중교 앞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576-4070).평일 오후지만 빈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동치미국수(4000원)의 살얼음이 살짝 언 국물은 무더위를 금방 식힐 정도로 시원했다.면발은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웠다.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국수 한 그릇으로 허전할 것 같으면 김치를 넣어 만든 찐만두(5000원)나 찐계란(3개에 1000원)을 곁들이면 된다.퇴촌면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768-6868)가 여기의 본점이다. 이어 그는 서울종합촬영소로 올라가는 길의 초원(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그만이라고 소개했다.종갓집에서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페 행복의 강(576-4050)은 북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야외 테라스에는 강과 눈높이가 거의 같아 물이 찰삭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네티즌들이 한때 북한강 최고의 명소로 꼽기도 했다.주스가 8000원. ●88번 지방도(퇴촌∼양근대교)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조금 나오면 강초매운탕(772-9059)과 본가해장국(772-2577)이 지역에선 널리 알려진 집이다. 생선구이를 전문점 해마(771-9202) 맞은편의 라리아(774-9717)도 프랑스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불어로 공기를 뜻하는 라리아는 63빌딩과 워커힐호텔 출신의 조리사들이 포진하고 있단다.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유리창을 통해 훤히 내다보는 남한강은 한폭의 그림이다.멀리 용문산도 보인다. 북한 여름 보양식인 초계탕을 하는 평양초계탕(772-8229)도 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맛집이다.초계탕은 닭고기를 가늘게 찢고 오이·묵 등을 무쳐 함께 담아낸 것으로 닭찬국물에 부어낸 것이다.2인분에 3만원,4인분 4만원.기본으로 나오는 물김치에도 살얼음이 둥둥 떴다.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으로 메밀전이 나온다.평양식 막국수(5000원)도 별미다.초계탕을 먹고 난 육수에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한국두부연구소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초심(768-8848)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손두부·철판순두부·칼국수와 함께 손만두를 하고 있다.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이어 퇴촌밀면(767-9280)은 3년 숙성한 백김치와 얼음이 서걱거리는 육수가 그만이다. ●363지방도(양수리∼수입리)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오른쪽의 연꽃언덕(774-4577)은 생선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북한강을 쭉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 닿는다.문호리 마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버섯전골과 비빔밥이 전문인 한우리(772-4368)와 길옆이지만 산속처럼 적요하게 느껴지는 카페 로뎀(772-5777) 등도 드라이브객을 붙잡는다. 문호리에서 조금 올라간 수입리에도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문호리가 옛날 시가지라면 수입리는 요즘 한창 들어서기 시작하는 곳이다.매운탕과 간장게장 전문인 낙원(774-1938)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토방(774-2521).두부전골,두부김치 등을 구수하게 내온다.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밑반찬으로 나오는 메뉴도 맛깔스럽다.말만 잘하면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단다. ●6번국도(양수리∼양근대교) 양수대교를 지난 두물머리 근처의 촌미(772-6778)는 유기농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순두부 정식이 7000원이다.또 카페 오데뜨를 겸하고 있는 두물머리밥상(774-6022)도 유기농 쌈밥과 순두부를 내놓는다. 양수콩나물국밥(771-5995)은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조집이다.콩나물을 직접 길러 전주식으로 끓여낸다.경춘선 국수역 뒤쪽의 모비딕(774-4548)은 원양어선 출신의 주인이 흰 고래인 모비딕을 형상화해서 지었다고 한다.궁중비빔밥과 조랭이떡국이 전문이다.옥천면옥(772-9693)은 양평 최고의 평양식 냉면집으로 꼽힌다.4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굵으면서도 쫀득한 면발을 자랑한다.양평역 옆의 화천갈비(771-2487)는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집이지만 시간에 쫓겨 찾지 못했다. ●정신우씨에겐 요리하는 탤런트,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16세 때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집안의 김치를 모두 담그는 등 조리에 20년 내공이 쌓였다.서른 즈음의 어느날 “요리가 천직임을 문득 깨달은” 그는 국내외의 푸드스쿨을 다니며 요리와 스타일링을 공부했다.이후 전국의 맛집 순례도 다녔던 그는 최근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해먹기’란 책도 냈다. ●산당-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2-3959 양평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 근처의 한식을 코스화한 산당(772-3959)을 들 수 있다.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를 만한 곳이다.요리 예술가이자 음식 연구가인 임지호씨가 음식,특히 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음식점이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조리사 마음대로 만든 음식이지만 감동을 준다.맛이 다소 생소한 것도 있지만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한다.물론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채 자연의 맛을 찾고 있다. 음식은 강(3만 3000원),하늘(5만 5000원),자연(7만 7000원) 세 종류다.자연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음식은 앙증맞기도 하지만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하지만 간단찮은 가격이 단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메뉴를 보면,고등어까지 세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을 양념으로 측백나무잎을 갈아 만든 측백나무 소스와 산초절임이 나온다.돼지 목살을 녹차가루에 비벼 장작으로 익힌 바비큐,감자를 실처럼 썰어 튀긴 위에 적포도주 소스를 올린 것,연근을 적포도주에 졸여 뽕잎을 올려낸 것,방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방게 튀김 등 12가지가 나온다. 그 다음에 김치 4종류,젓갈 2종류,산나물 9가지,굴비구이,간장게장 등과 함께 동충하초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음식 이름으론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겠지만 실제로 하나하나가 아주 독특하다.식사를 마친 다음 2층에서 커피나 녹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전원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당 입구에 쓰인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이다.’는 글귀를 나오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어머니 가마솥밥-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031)772-9252 카페가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으로 빠지다가 왼쪽 길가의 어머니 가마솥밥(772-9252)은 현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음식점이다.주인은 서종면 토박이다. 생선 구이가 주메뉴.삼치구이를 주문했더니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구워냈다.노릇하게 고루 익었다.간은 약간 싱거운 듯 삼삼했다.살코기는 입안에서 녹는 듯했다.여기에 나물과 김치·젓갈 등 20여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가마솥으로 지은 밥이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온다.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까닭인지 밥맛이 한결 찰지고 구수하다.나물은 모두 텃밭에서 기른 것이란다. 된장찌개 국물에 밥과 콩나물 등을 함께 넣고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식사를 마친 다음에 나오는 누룽지 숭늉도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누룽지가 토실토실해 입맛을 자꾸 다시게 한다. 2명 이상일 경우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정식(3만원)을 시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간장게장과 생선구이·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까닭이다.간장게장만 별도로 주문하면 1만 5000원이다.삼치·조기·꽁치구이는 5000원,굴비와 안동간고등어는 1만원이다. ●외할머니집-삼봉리 구봉부락서 왼쪽(031)576-7272 4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띈다.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 탓에 구봉부락(삼봉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비포장 도로를 거쳐 2∼3㎞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외할머니집(576-7272)이 나왔다.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맛은 많이 알려진 듯 손님들이 가득했다. 겉보기엔 흐름한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나무로 아가자기하게 엮었다.할머니가 아니라 40대 후반의 주인 부부가 한다.하지만 손맛이 깊다.가장 대표적인 식단은 대나무통보리밥(7000원).보리밥을 대나무통에 담아 낸다.상추·무·호박·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고추장·참기름도 함께 나오는데,그릇에 담아 쓱싹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여기에 된장찌개를 조금 넣어도 좋다.향이 강한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한여름인 요즘에도 두릅초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도토리묵무침(1만원)이나 파를 썰어넣어 두툼하게 익혀 내오는 녹두전(8000원)으로 입맛을 돋워도 좋다.시간 여유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돌솥한방백숙(3만 5000원)도 좋다. ●종갓집-서울종합촬영소 길목 맞은편(031)576-1100 푸드스타일리스트 정신우씨가 북한강 일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 서울종합촬영소 올라가는 길목 맞은편의 종갓집(576-1100)이다.촬영소 입구인 탓에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종갓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주인 최성환(51)씨는 “장어구이 비법은 8대째 북한강에 터를 잡고 살아온 종가에만 비전돼 온 것”이라고 전한다.그는 경주 최씨 반가정파 32대 종손이다.장어의 기본 양념으로 대추·생강·인삼을 졸여서 쓴다.장어는 찬 기운을 가진 식재료여서 따뜻한 기운이 강한 생강과 인삼 등을 써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안주인 추숙녀(48)씨의 설명이다. 뒷마당의 바비큐 그릴에서 장어에 붓으로 양념을 바르면서 굽는다.장어를 싸 먹는 야채는 텃밭에서 모두 기른 것이다.“직접 농사도 짓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농약은커녕 비료도 못 뿌린다.”는 것이 추씨의 하소연 섞인 야채 자랑이다.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란 이야기다.장어정식은 1만 8000원,1㎏에 3만 8000원이다. 또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훈제돼지갈비(1인분 8000원·200g).참나무 연기로 돼지갈비를 4시간 정도 훈제한다.돼지의 기름기와 특유의 냄새가 모두 빠진다.고루 익은 고기를 한방 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어찌보면 햄과 비슷한 맛이 났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추씨는 “원래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훈제돼지갈비가 더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자랑했다.장어구이나 훈제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열무국수(3000원)를 먹으면 된다. 이외도 닭백숙과 닭도리탕이 3만원,버섯전골 2만 5000원,영양돌솥밥과 감자전·도토리묵이 각 8000원이다. 양평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양평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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