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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자고 나면 불거지는 흑색·비방전

    자고 나면 상대편 후보를 겨냥해 최소한 한 건 이상의 검증되지 않은 흑색·비방자료가 폭로되는 등 선거판이 점차 혼탁해지고 있다.그제는 한나라당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신문광고란에 게재하더니,어제는 ‘노 후보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동아건설 보물선 사건에 관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주가조작을 부채질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피해를 입혔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민주당도 뒤질세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큰아들의 수백억원대 주가 시세차익 의혹으로 맞받아치고,이 후보의 판교·화성 땅투기 의혹을 거푸 제기했다. 양당의 기류를 감안할 때,이같은 흑색·폭로전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으로종반전으로 갈수록 매우 살벌해질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그토록 이번 대선은 3김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역사적인 선거임을 강조해왔건만,정치인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였던 모양이다.이처럼 사생결단식 네거티브 캠페인만이 횡행하다 보니 국민들은 정치에서 희망을 발견하지못해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결국 정치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것이다.이는 결국 투표참여 저조로 나타나 민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초래하고,급기야 나라 전체가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겪는 등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후보의 과거행적과 도덕성은 중요한 선택 기준의 하나다.그러나 이미 검증된 자료를 국민들의 기억력을 무시한 채 슬그머니 다시 들고나오는 재탕·삼탕의 관행은 사라져야 할 구태이다.벌써 세차례 대선을 경험한 우리 유권자의 수준을 과거 낡은 잣대로 쟀다간,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서둘러 각 후보진영은 선거전략을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이제는 21세기 국가 비전과 실천 전략으로 다가서야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 대선戰 고소.고발 난무

    대통령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5일만도 모두 4건이다. 고소·고발은 폭로·비방전의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혼탁·불법선거 양상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이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작고한 부친 홍규 옹의 재산,상속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돌아가신 지 한달 남짓한 이 후보 부친의 재산과 행적 등에 대해 음해를 계속하는것은 패륜행위”라며 이 본부장을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고발키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자 이 후보의 신문광고를 문제삼아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세경진흥 김선용 부회장이 박지원씨의 전주(錢主)’라고 주장한데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과 이부영(李富榮) 선대위 부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부터 현수막 부착이 금지되는 등 선거법이 바뀐 점을 분위기 변화의 요인으로 들기도 한다.하지만 겉 풍경만 가지고 ‘냉각’을속단하기는 섣부른 것 같다.실제 최근 선관위 여론조사에 따르면,‘대선에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전체의 88.9%로 97년 조사 때의 88.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또 거의 모든 유권자(96.6%)가 19일에 대선이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이 확인됐다.표면상으론 ‘열기없음’이지만 근저에는 새로운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정책대결 가능성 열었다

    16대 대선 들어 처음으로 3일 밤 열린 후보간 TV 합동토론은 정책 대결의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북핵 문제를 비롯,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통일방안,도청 의혹,지역주의 청산 등 정치·외교·통일 분야의 주요 현안을 놓고 나름대로의 견해와 정책 방향을 밝힘으로써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하나의 단서를 제공했다고 본다. 실제 이날 토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핵심 현안을 놓고 비켜가지 않고 맞섰다.특히 세 후보 모두 부패척결과 정치개혁,특검제 등에 대해 확고한 실천 의지를 보이고,반미 감정 치유를위해 SOFA 협정 개정에 한목소리를 냈다.또 대북정책에 있어 한나라당 이 후보와 민주당 노 후보간 차이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던 것도 TV 합동토론의 성과라고 하겠다. 그러나 총론적으로 볼 때 대북 정책 이외의 현안에서는 강약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동소이한 느낌을 준 게 사실이다.이 후보는 ‘부패정권 청산’,노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권 후보는 ‘진보 정치’를 내걸었으나 호소력은 약했다고 본다.‘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분권형 대통령제’ 등 개헌 문제에 관해 이렇다 할 토론이 없었던 것은 유권자의 궁금증에 비추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앞으로 남은 경제·사회 분야 토론은 각론에 관한 심도 있는 상호 비판과대안 제시를 더욱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첫 토론인지라 공정성을 지나치게강조한 나머지 토론이 탄력성을 잃어 지역주의 극복과 단일화 협상,국정원도청 의혹에 대해 후보간 논쟁이 미지근했던 대목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첫 합동토론이 소모적인 공방이나 인신공격이 자제되고 어느 정도품격을 유지한 가운데 진행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를 계기로 최근 폭로·비방전으로 기울던 선거전 양상이 노선 대결,국정 비전 제시의 정상 궤도로 진입하기를 기대한다.나아가 핵심적 현안에 대해서는 추가 토론을 병행했으면 한다는 시청자의 지적을 토론 주최측은 경청해야 할 것이다.
  • 선택2002/權, ‘양강’ 틈새 비집기 부심

    대선양상이 후보단일화 이후 양강(兩强) 구도로 좁혀지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캠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권 후보 진영으로서도 대선 쟁점이 개헌논쟁,폭로·비방전 등으로 번져가자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권 후보측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유세대결과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분권형 개헌논의에 온통 쏠리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국정원 도청의혹 제기로 폭로전이 본격화하면서 개혁·진보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인 셈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민노당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사업장 일각에서 ‘단일후보를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양강대결의 틈바구니에서 지지층 동요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후보는 97년 민노당 전신인 국민승리21의 주자로 출마,36만표를 얻는 데 그쳤으나,이번 대선에서는100만표 이상을 노리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평균 지지율이 3.5∼4%를 오가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다음달 세차례로 잡혀있는 TV 합동토론회가 권 후보의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보고,부유세 신설 등 유권자에게 설득력이 있는 공약과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와의 본격적인 차별화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사이버 비방이 혼탁선거 주범

    제 16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을 헐뜯는 글들이 사이버공간에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인신비방,흑색선전,매터도 등 역대 대선의 선거운동을 얼룩지게 했던 모든 악성 루머들이 한꺼번에 사이버 공간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경찰에 적발된 선거사범 535명 가운데 73.6%인 394명이 사이버 선거사범이라고 하니 이들이 혼탁선거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4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초고속정보통신 세계 최강국이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다.더구나선거전이 진행될수록 사이버 비방전도 가열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사이버 선거사범이 이처럼 날뛰는 것은 시대에 뒤진 현행 선거법에있다고 판단한다.선거법은 ‘돈은 묶고 입은 풀고’라는 취지로 컴퓨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폭넓게 허용했지만 최근 급속도로 확산된 인터넷의 특성을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오프라인 기준에서 온라인 선거운동을 규정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따라서 대선 후보 진영에서는이러한 허점을 파고들어 단시간내에 빠른 확산 속도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데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상대 후보에게 사이버 테러를 가하기 위해 일당을 주고‘테러리스트’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저급한 선거풍토에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인터넷 문화가 결합한 꼴이다. 우리는 선거관리위원회뿐 아니라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이 사이버 선거사범은 물론,배후세력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을 촉구한다.하지만 사법당국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단체나 동아리를결성해 사이버 공간을 감시하고 불법 선거운동이 발견되는 즉시 신고하는 것만이 사이버 테러를 막을 수 있다.
  • 칼럼/ 단일화와 변화의 바람

    옥수수는 곡식인가,과일인가,야채인가.이 질문에 쌀 대신 옥수수로 끼니를때운 경험이 있는 나이 든 사람들이나 그 세대에 가까운 이들은 ‘곡식’이라고 대답한다.그러나 식량부족이 무언지 모르는 젊은 세대는 ‘과일’이나‘야채’라고 대답한다.그들은 야채샐러드에 포함된 옥수수나 통조림 옥수수를 버터에 볶아 먹은 경험을 지닌 사람들이다. 이 질문의 정답은,옥수수는 곡식이자 과일이며 야채라는 것이다.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옥수수를 그렇게 분류한다.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따라 사물을 판단하고 의견을 말하지만 옥수수의 경우에서 보듯이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할 수 없는 때도 많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간의 제16대 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를 보는 유권자의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한쪽은 감동하고 한쪽은격렬하게 비난한다.‘한국 정치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는 평가가 있는가하면 ‘권력 나눠먹기식 위장결혼’이라는 폄하도 있다.한쪽에서는 후보단일화를 정당정치의 틀이나 통상적 원칙보다 한 차원 높은 시대정신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한쪽에서는 정책과 이념이 다른 두 후보가 여론조사라는 방법으로 후보를 결정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어느 계층과 세대와 지역에 속하느냐에 따라,정당정치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그러므로어느쪽이 옳고 그르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단일화로 인해 이번 대선전이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느슨한 1강 2중 구도가 2강 대립으로 좁혀짐으로써 사생결단식 편가르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부패정권 심판’과 ‘보혁 대결’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낡은 정치 청산’과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양쪽 모두 세력 결집을 위해 극심한 네거티브 전략을 펼쳐 흑색선전과 폭로 비방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네거티브 전략으로는 어느쪽도 승리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특히민주당은 네거티브 전략을 시작하는 순간 단일화의 효과가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노 후보의 지지율은 단일화 이후 급상승해 26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평균 7·2% 앞섰다.한 조사에서는 그의 지지율이 최고 47·8%까지 치솟아 거의 당선권에 육박했다. 이처럼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후보단일화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원칙을 지키기 위한 자기희생과 양보,그리고 깨끗한 승복의정치가 한국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노 후보와 정 대표가 진보성향 유권자들에게 안겨준 결과다.그러나 단일화는 가능성의 확인일 뿐이다.앞으로 두 사람이 행동으로 페어플레이 정치를 해야만 가능성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우리 정치에서는 드물게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차기 대선후보까지 가능성을 열어 둔 정 대표가 이번에 얻은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지키는 방법도 같은 것이다.이미 약속한 선대위원장직을 무조건 맡아 적극적으로 노 후보의 불안한 이미지를 보완해주는 것이 그가 살고 국민통합21이 사는길이다. 한나라당이야말로 네거티브 선거전략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그 길이 가장안전해 보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단일화 이후 변화의 바람을 읽어야 한다.민주당 노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감이지만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필요한것은 안정감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의 모습이다.그의 이미지에 그늘을 드리우는 낡은 정치 세력을 뒤로 하고 30∼40대의 전문직과 새로운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프로페셔널한 정책으로 대결해야 한다. 정권교체이든 세대교체이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제16대 대선당선자는 그에게 투표하지 않은 반대자들로부터도 국민의 대통령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미디어연구소장 ysi@
  • 대선후보 재보선 지원유세

    8·8재보선 지역 곳곳에서 이변 징후가 감지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일 폭염속에서도 지원유세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갔다.두 후보의 입도 날로 치열해가는 양당간의 상호비방전을 뒤따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마산합포,무소속 후보의 약진으로 고전중인 부산진갑 김병호(金秉浩) 후보의 정당연설회를 찾았다. 이회창 후보는 “이 정권과 민주당은 6·13지방선거 패배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석고대죄 하기는커녕 ‘이회창 5대의혹’ 조작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면서 “이 정권이 헛된 꿈을 꾸지 못하도록 재보선에서 다시 한번 심판해달라.”고 역설했다.특히 민주당의 신당 추진에 대해 “망한 식당이 간판만 바꿔달고 문을 연다고 해서 떠났던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겠느냐.”면서 “정치를 해도 이렇게 졸렬하고 얄팍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경기 하남과 경기 안성 등 백중세로 분류되는 지역에 전력투구했다.노무현 후보는 하남시청 앞광장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재경선,신당론,후보교체론 등 당내 논란과 관련해 “나를 흔드는 사람이 있지만 대세를 바꿀 만큼 큰 힘이나 세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어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새 정부를 세우려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주변을 깨끗이 해야한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5대 의혹’을 제기하고,한나라당 ‘독주’’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특히 노 후보는 “총리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보다 몇배는 흠결이 많은 이 후보에 대해 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못하겠다면 이 후보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또한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의 검찰총장 항의방문과 관련,“법조인이라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며 “이는 국가의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SKT↔KTF 비방 광고전 이제 그만 소비자에 ‘정보주기’ 경쟁을

    ‘상호 비방은 이제 그만.’SK텔레콤과 KTF간의 최근 대립각을 세웠던 홍보전이 수그러들고 있다.양사가 주고받았던 비방 광고전이 ‘상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제하는 분위기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보전에도 ‘게임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서비스 개선이나 요금인하 노력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서는 자세도 주문하고 있다. ◇경과= 대립 양상은 지난 3일 KTF가 세계 IT기업 1위로 자사를 선정한 ‘비즈니스위크’를 인용,광고를 게재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자 SK텔레콤은 5일자 일부 조간신문에 비즈니스위크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KTF 세계 1위,믿을 수 있습니까?’라는 광고를 했다.KTF가 비즈니스위크에 부풀린 자료를 제출해 순위선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KTF는 이에 맞서 8일 SK텔레콤을 상대로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형사상 고소와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함께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다음날인 9일 KT가 자회사 KTF의 PCS(개인휴대통신)를 재판매하는 것이 불공정행위라며 통신위원회와 공정위에 제소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왜 그런가= 이동통신시장은 기본적으로 ‘제로섬’게임이다.전체 가입자가 3000만명으로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타사의 가입자 증가는 곧 자사의 가입자 감소를 의미한다. 또 IMT-2000 등 신규서비스 시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고객확보를 위한 마찰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통신회사들간의 기술력 차이가 점차 사라져 이제는 회사 이미지나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주고객인 10∼20대층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언제든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가는 성향을 보이는 점도 원인중 하나다. 이 때문에 ‘통화품질 1위’‘IT 기업 1위’등의 문구는 절대로 양보할수 없다는 홍보전략인 셈이다. 지난 1월 양사간 광고전도 통화품질 1위 논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자제해야= 비방전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는 사실을 양측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곧 수면 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특히 이상철(李相哲) 전 KT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된 점이 더욱 확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이장관이 이동통신사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거중조정을 잘 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SKT가 이날 KT의 주식을 내다판다고 전격 발표한 점도 시장에서는 ‘유화제스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김봉현(金奉顯·40) 교수는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방의 단점을 부각하는 비교광고가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과정을 통해 점차 미국처럼 소비자에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주는 광고로 바뀔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상호비방이란 구태를 벗고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통신시장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통신시장 이전투구/파워콤 유찰 선언…데이콤·하나로 마찰

    국내 통신시장이 어지럽다. 한국전력 자회사 파워콤 유찰,두루넷 전용회선 매각,이동통신사간 상호비방전 등이 맞물리면서 과열·혼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파워콤 유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통신 3강’정책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파워콤 매각 난항= 강동석(姜東錫) 한국전력 사장은 5일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에 대해 유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전은 매각 예정가의 적정성과 납입조건 변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입찰이나 수의계약 등의 매각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며칠전부터 ‘유찰후 수의계약설’이 흘러 나왔다.데이콤을 염두에 둔 루머였다.정부는 KT-KTF,SK텔레콤,LG텔레콤-파워콤-데이콤을 축으로 하는 통신 3강 정책을 은근히 바래왔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었다. 이에 하나로통신이 발끈하고 나섰다.국제적인 입찰인 만큼 당초 약속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반발한 것이다.향후 결과에 따라 심각한 잡음이 생길 가능성을 안고 있다. ▲통신최강으로 거듭나는 SK= SK글로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두루넷의 전용회선망과 사업권을 3556억원에 매입키로 했다.당초 예상과 달리 SK텔레콤이 아닌 SK글로벌이 인수자로 나섰다. SK텔레콤이 무한대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비난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또 SK텔레콤이 두루넷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남는 30%는 경쟁회사를 상대로 영업을 해야하는 껄끄러운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SK는 SK텔레콤과 SK글로벌을 앞세운 유무선통신의 거대 공룡으로 변신하고 있다. ▲낯 뜨거운 상호비방전= SK텔레콤과 KTF가 광고문구를 놓고 또다시 진흙탕싸움을 재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일자 조간신문에 ‘KTF 세계 1위,믿을 수 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직격탄을 날렸다.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가 세계이동통신기업 순위에서 KTF가 1위,SK텔레콤이 3위로 선정했다는 내용을 KTF가 인용,지난 3일부터 광고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KTF는 SK텔레콤 광고가 허위사실을 근거로 했다면서 이르면 8일쯤 허위·과장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는 등강력 대응키로 했다. 두 회사는 광고모델 선정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KTF가 지난 3일 월드컵 스타 안정환 선수(26)의 부인 이혜원(23)씨와 모델계약을 체결하자,이튿날 SK텔레콤은 안정환과 광고계약을 한 사실을 발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정환과 광고계약은 지난달 21일 한 상태였는데 이를 안 KTF측이 서둘러 부인 이씨와 계약을 했다.”면서 “부부가 경쟁사의 광고에 각각 출연하게 한 것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6·13 지방선거 ‘시민후보’ 340명 당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녹색자치,주민자치의 기치 아래 시민·환경·농민단체 등이 내세운 시민후보 340명이 기초·광역의원에 진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소중한 씨앗을 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시민후보들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은 후진적 정치문화의 폐해도 뼈저리게 실감했다는 분석이다.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는 것이다. 자치와 분권,환경과 농업 등 다양하고 전문화된 시민후보들이 지방선거 사상 가장 많이 당선돼 생활정치와 지방자치를 실현할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반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와 불신을 극복하지 못한 것은 한계였다. ●성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내세운 ‘녹색후보’를 비롯,YMCA,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한국청년연합회,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이 내세운 후보들이 기초의회에 대거 진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회원 및 지역 환경운동가 50명을 ‘녹색후보’로 추천,적극적인 당선운동을 벌여 모두 15명의 기초의원을 배출했다.이들은 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녹색정치의 모범을 만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양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고양자치연대는 “러브호텔과 유흥업소로 망가진 고양시를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며 16명의 녹색후보를 내세워 기초의원 8명을 당선시켰다.고양시의회의 정원이 35명인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공이다. 녹색소비 실천을 목표로 YMCA가 운영하는 ‘녹색가게’도 운영위원 3명을 내세워 백해영(서울 구로4동 구의원)씨와 이현주(서울 양천구 목6동 구의원)씨 등 2명을 당선시켰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통해 정치혁명을 이뤄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는 162명의 후보를 내 기초단체장 1명과 기초의원 39명을 당선시켰다.특히 대구광역시의 이재용 후보와 광주광역시의 정동년 후보는 거대 정당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나주시장으로 당선된 신정훈(38)씨는 최초의 농민시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32명의 청년후보를 내세운 한국청년연합회(KYC)도 기초의원 7명을 보유하게 됐다.농어민후계자들로 구성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광역의원 15명,기초의원 253명을 지방의회에 진출시켰다. 한국청년연합회 천준호 사무처장은 “다양한 시민후보들은 진보적 시민세력과 네크워크를 형성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 및 과제= 시민후보들은 기초의회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단체장 당선은 극히 저조해 기성 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또 개혁을 바라는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데도 실패했다.따라서 정치적 희망과 감동을 찾지 못한 채 정치혐오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젊은층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유권자 10만인 위원회’를 구성해 유권자운동을 펼친 서울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전면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지방선거가 대선의 전초전으로 성격이 규정되면서 지방의제가 실종됐으며,지역할거주의에 호소하는 당리당략이 지배했고,유례없는 비방전과 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렸다는 것이다. 시민운동세력이 지방자치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이같은 중앙정치의 폐해와 후진성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자치단체장의 20%가 구속되는 현재의 후진적 정치행태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투표 이후에도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주민소환제,주민소송제,주민청구 지방의회 해산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선택6.13/시.도짓사 후보 55인 ‘마지막 한마디’/대전

    ●염홍철(한나라)= 정책대결보다 개인 비방에 초점이 맞춰져 안타깝다. 아직도 선거문화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정책대결로 갔어야 했다.이제는 유권자들이 변화의 시대에 맞는 인물이 누구인지 선택할 차례다.이를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홍선기(자민련)= 현역 시장이어서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했다. 상대방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나와 당황했다.이 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시민들에게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페어플레이가 아쉬웠다.역시 정책대결이 됐어야 했다. ●김헌태(무소속)= 공명선거를 표방하고 나왔는데 미디어 선거가 안됐다.일부 후보들의 반대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정책대결이 아닌 온갖 비방전이 난무했다.개선돼야 한다. ●정하용(무소속)= 무소속 후보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6∼7차례 계획됐던 미디어선거도 한차례만 열려 정책을 알릴 기회가 적었다.유권자들은 좋은 후보를 가려낼것이다.
  • 선택6.13/시.도짓사 후보 55인 ‘마지막 한마디’/충남

    ●박태권(한나라)= 인지·지지도가 낮아 출발부터 어려웠다.이를 만회할 각종 토론회도 심 후보의 거부로 무산되곤 했다.정책대결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돈 선거보다는 감동을 주는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심대평(자민련)= 지방선거는 주민의 심부름꾼을 뽑는 마을 잔치로 화합의 한마당이 돼야 한다. 하지만 상대 후보는 비방전을 폈다.당선 후 분열과 갈등이 있다면 화합과 용서를 이끌어낼 생각이다.
  • 선택6.13/시.도짓사 후보 55인 ‘마지막 한마디’/서울

    지방선거 후보들이 16일간에 걸쳐 때론 정책 대결을,때론 비방전을 펼친 처절한 선거운동을 12일 마무리했다.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기다리는 16개 시·도지사 후보들의 마지막 한마디를 들어본다. ●이명박(한나라)= 최선을 다했다.서울이 새롭게 변할 것이다.서울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청계천 복원은 교통·상인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반드시 이뤄내겠다.음해성 공방은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가로막는 독소다.정책대결로 가야한다.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김민석(민주)=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돈으로 안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반칙하는 사람이 항상 이기는 시대를 끝내고 싶다.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 정말 이기고 싶다.도덕적이고 깨끗한 서울을 선택해 달라.초심으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하겠다. ●임삼진(녹색평화)= 회색 서울을 녹색 서울로 바꾸겠다.흑백의 정치를 녹색의 정치로 바꾸겠다.시민과 함께 감동을 나누는 행정을 펼치겠다.정치와 도시,미래를 바꾸자. ●이문옥(민주노동)= 인신공격과 폭로전을 일삼는 후보는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 양심을 지켜온 나와 민주노동당을 밀어 달라.그래야 진보세력이 커 나갈 수 있다. ●원용수(사회)= 사회당을 알리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선거운동을 한다는 전략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언론의 불공정 보도는 지적하고 싶다. ●이경희(무소속)= 미래를 준비해 온 참일꾼에게 투표해 달라.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는 서울시민이 아닌 정당에 충성할 수밖에 없다.소신과 젊은 행정으로 서울을 바꾸겠다.
  • 선택6.13/ 16개 시·도지사 후보 의혹 점검/서울.경기.제주.강원.인천.대전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들간의 상호 비방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매터도성 흠집내기도 심각해 유권자들의 건전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이번 선거운동기간에 집중 제기한 각 후보들에 대한 각종 의혹과 해명을 살펴본다. ■서울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매일 성명전을 벌이며 상대방의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고 부인의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94∼95년에 1년 과정으로 미국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마쳤는데 등록과정에서 선관위의 실수로 2년제로 바뀌었다며 선관위가 이미 정식 공문으로 바로잡았다고 반박했다.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후보 등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재산형성에 대해서는 96년 재산등록 때는 1억 7000만원이었으나 그동안 5억원이 늘어난 것은 부인의 퇴직금과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받은 돈을저축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그나마 2억원 정도는 선거로 이미 썼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재산에 비해 의료 보험료를 턱없이 적게 냈고,이 후보의 형이 전화홍보반을 불법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사업주로서 직장의보 가입은 법적 의무사항이며,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주로서 월 26만원의 보험료를 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YMCA 10만 유권자위원회가 결론을 냈듯이 건강보험체계 개선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전화홍보반은 한나라당의 통상적인 정당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됐으며,이 후보 진영과는 완전히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한다. ■인천 후보들간에도 선거 막바지에 상대후보의 약점을 헤집는 네거티브 전략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 박상은 후보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룸살롱 경영 등 이른바 ‘4대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안 후보는 이를 방어하거나 역공을 펴는데 급급해하고 있다. 급기야는 안 후보측이 박 후보의 선거 공고문에 실린비방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인천시 선관위는 “대법원 판결문을 잘못 인용한 것”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정정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추가로 붙이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이를 두고 안 후보측이 “흑색선전이 인정된 것”이라며 반색하자 박 후보측은 “문구 오류만 지적했을 뿐 면죄부는 아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아 ‘연장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손학규,민주당 진념경기지사 후보 진영의 유세전략도 네거티브 전략으로 흐르고 있다. 손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 자금을 받았다는 민주당 공격에 곤혹스러워 한다.민주당측은 “손 후보가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15대 총선때 당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안기부 예산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 이 돈을 국고에 반납하겠다.’며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을 시인하고도 이제와서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진 후보도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문제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있다. 손 후보측은 “진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하이닉스 해외매각 정책을 펴오다 독자생존으로 입장을 바꿔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민주노동당 김준기 후보는 시민운동가로 도덕성에서도 하자가 없어 다른 후보들로부터 이렇다할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 ■제주 후보자들을 비방·공격하기 위한 여러가지 매터도성 의혹이 제기돼 후보자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의 경우 두 아들의 병역기피설이 상대당 정당연설회에서 등장하는가 하면 지사 재직 당시의 30억원 수수설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우근민 후보는 한동안 시중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행 논란과 함께 4·3유해를 소홀히 처리해 유가족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는 주장이 정책토론회 등에서 공격용 재료로 쓰이고 있다. ■강원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민주당 남동우 후보 모두 정통관료 출신인데다 나름대로‘공직자의 길’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어 이렇다할 의혹이 제기되지는 않고 있다.“주변의 의심을 살만한 일은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두 후보의 공통점. 다만 도민들의 정서가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역과 춘천을 중심으로 한 영서지역으로 나뉘어 있어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얘기들로 시끌하다. ■대전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지난 99년 을지의대 설립과정에서 받은 3000만원은 합법적 후원금으로 무죄선고로 형사보상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50여일간 구속기간에 대한 미결 통산금이 벌금에서 공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친인척 인사비리와 시정개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홍 후보의 인척인 H씨가 2000년 1월 신청사 환경디자인 용역과 관련해 대전시 고위공직자에게 편지를 보내 시정을 농단하고 공직자를 협박했다는 것이다. 무소속 정하용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과 관련,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무소속 김헌태 후보는 사업실패에 따른 빚 문제로 시정수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사설] ‘붉은 악마’가 선거에도 앞장을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역대 어느 선거보다 관심이 저조한 가운데 흑색·비방전이 비등했지만,이젠 우리 모두 소중한 한표를 반드시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할 때다.이번 선거는 마침 월드컵 기간에 이뤄지고 있다.투표는 유권자들이 깨어있는 의식을 전달하는 참여정치의 핵심 수단이다.선거관계자들이 우려했던 대로 월드컵 열기에 묻혀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보인다면,외국 사람들로부터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국민들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말로만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주인됨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국내외에 알릴수는 없지 않은가.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지금 우리 국민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외국인들에 대한 아낌없는 환대,돋보이는 질서의식 등 모든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언론 등을 통해 미리 접했던 수준보다 한층 더 훌륭하다는 게 외국 선수단,관광객,해외 언론 등의 공통된 의견이다.업그레이드된 한국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지방선거다.우선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젊은층이새로운 선거문화 정립의 향도 역할을 하길 당부한다.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구심 역할을 했던 이들이 선거참여에도 주도적인 의지를 보인다면 참여정치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전이 열린 그제 전국 곳곳의 거리 응원 공간에서 투표하기 캠페인이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붉은 악마 등이 나선 선거동참 호소에 공감했고,이는 투표장으로 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혹시 과열 분위기에 따른 불상사를 우려했던 국민들은 질서정연하고 성숙한 응원을 했던 우리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이들이 나선다면 투표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이들의 열린 사고가 지역주의 벽을 깨고,선거 무관심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다.나머지 유권자들도 누가 참된 지역일꾼이 될 수 있는지 차분한 마음으로 살펴봐야 한다.진정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인지,우리의 아픔을 대변할 후보가 누구인지 가려내야 한다.외국인에겐 지방선거가 월드컵의 또다른 이벤트로 인식될지 모른다.월드컵 열기에 걸맞은 지방선거 성공을 보여주도록 함께 노력하자.
  • 선택 6.13/ 혼탁상 점입가경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흑색비방,금권 및 관권시비,선심성 정책,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구태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 중 우열이 드러나지 않은 곳이 많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흑색비방 등으로 승세를 잡아보려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지방선거가 연말의 대선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앙당의 비방전도 심해지고 있다.아직도 개선되지 않은,선거 때마다 나오는 고질병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흑색비방전 이번 지방선거에서 흑색비방전은 신문광고로부터 본격 점화돼 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중앙당들이 나서 비방전을 주도했으며,급기야 9일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대당의 비방 사례를 종합해 각각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양당은 상대측 대선후보를 놓고는 ‘시정잡배’‘양아치’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인신공격성 비방을 퍼부었다. 당 대(對)당의 비방전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부패원조,위장서민,국가파탄 주범등으로 몰아붙였다.한나라당은 ‘구제역보다 나쁜 전염병’ ‘정치적 훌리건’이란 표현으로 민주당측을 힐난했다.한나라당은 아예 날짜까지 지정,“민주당이 금품살포를 계획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마지막 발악이 시작됐다.”거나 “정치깡패 같은 수법” 등의 거친 표현들이 공식적인 보도자료에 올라오고 있다.또한 연일 “○○당 후보들이××혐의로 고발당하고 입건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는 등 확인도 되지 않는 매터도를 싣고 있다.사이버 공간도 ‘치고 빠지기식’ 폭로·비방의 온상이 됐다.그 사례를 세기도 어려울 정도다.“어떤 후보가 병역을 기피했다더라.”,“세금을 안냈다더라.”,“이성문제가 복잡하다더라.” 등은 단골메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세금이나 의료보험금 납부 실적 ‘폭로’ 등은 후보 검증차원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의 순기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으나,사실관계는 입증하지 못한 채 의혹만 부풀려 유권자들만 혼란에 빠뜨렸다. 이지운기자 ■선심성 정책 남발 - 장밋빛 공약 일색… 재원조달엔 침묵 선거를 염두에 둔 각 정당의 선심성 정책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이는 한국정책학회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약을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최근 자료에서도 드러난다.우선 한나라당은 ▲학생수 5년내 30명 수준으로 감축 ▲만5세 아동의 교육비 일부 정부 지원 ▲교원 보수 대폭 상향 조정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놨다.민주당도 ▲중증 노인 6만명 간병 실시 ▲향후 10년간 주택 500만 가구건설 등을,자민련은 ▲농업투자사업의 금리 하향 조정 ▲4인가족 도시생활 최저생계비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 등을 각각 내걸었다. 하지만 이들 공약과 관련해 어느 정당도 소요예산의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학회 관계자는 “각 정당이 재원조달 방안이나 사업 우선순위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것은 ‘장밋빛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각 당은 공약 발표에 만족하지 말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예산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입후보자들도 ‘표’를 의식해 평소의 소신이나 당의 입장과는 다른 공약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하이닉스 매각을 주장했지만 최근엔 독자생존 쪽으로 말을 바꿨다.손학규(孫鶴圭)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도 ‘정부가 그동안 퍼주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해온 당론과는 달리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박상은(朴商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외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끌어오기 위한 인프라 비용 40조원을 중앙정부에 부담시키겠다고 호언했으며,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후보는 정부로부터 지하철 부채를 전액 탕감받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금권·관권 시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금품살포가 상대당 후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상대방을 비난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이 돈을 뿌리고 표를 매수하는 등 혼탁해지고 있다.”며 “실효있는 감시방안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저질 흑색선전을 하는게 역풍을 맞자,대대적인 금품살포를 획책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불법,타락선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순진하지만 한나라당 사람들은 옛날부터 많이 해서 참잘한다.”고 역공을 폈다.그는 “한나라당은 모든 형태의 부정선거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 각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의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 사례를 유형별로 공개하기도 했다. 월드컵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자,돈으로 표를 사려는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린다는 관측도 나온다.관권선거 시비도 여전하다.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거나,아니면 그에 맞서는 후보를 지원하는 현상도 늘어나고있다는 지적이다.민선 단체장 시대를 맞아 이같은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는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까지 공무원들이 관권선거 개입으로 단속된 건수만 89건으로 지난 1998년 선거때의 30건보다 200%나 급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역감정 자극 “공직사회서 도태” 피해의식 부추겨 각 당의 지역감정 자극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은 지난 7일 자기 당 추천자인 문명섭(48) 선관위원에게 ‘호남 출신’임을 들어 사임을 강요했다가 당사자가 반발하자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 출신이라고 선관위원도 할 수 없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호남 출신은 공직사회에서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20년 싹쓸이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는 논평을 통해 “광주시 재정자립도가 DJ 집권 이후 전국 광역시중 최하위,전남은 도(道)중 최하위”라며 “지방세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남의 ‘피해의식’을 자극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같은 날 “부산 사람들이대통령 미운 줄만 알았지 노무현 귀한 줄 모른다.”고 자신이 ‘부산 사람’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도 지역감정에 매달리고 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선거 때마다 충청도민심을 자극했던 ‘핫바지론’을 10일 다시 들고 나왔다. 김 총재는 이날 충북 청주 상당구 정당연설회에서 “도지사·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기에 경상도·전라도 사람들이 우리 충청도인들을 핫바지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후보를 겨냥한 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도지사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이날 연설회에 참석,“영·호남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다른 당 후보들은 발도 못붙인다.”며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선택 6.13/ 유세 이모저모 - 비방은 ‘홍수’

    정치권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9일 전국적으로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며 비난·폭로전을 이어갔고,상대당 후보에 대해 금권·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선거전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흐르고 있는 데 따른 책임 전가 의도로 풀이된다. ●불법선거 논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지난 7일 내 지역구인 여주지구당에 민주당원으로 추정되는 20여명의 괴청년이 난입해 여성당원 등을 폭행하고 차에 감금했다.”고 주장하며,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을 ‘정치적 훌리건’이라고 비난했다. 이상득(李相得) 총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패배가 예상되자 무정부적 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미국과의 축구경기를 전후한 9∼11일 선관위와 우리당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대대적인 금품살포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막말·폭로·비방전은 구제역보다 더 나쁜 정치 전염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불법,부정선거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각 지역에 벌어진 한나라당 후보 관련 불법선거 사례를 유형별로 공개했다.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게 되자,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부정선거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부정선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94∼9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이라고 표기한 학력이 1년 전문가 과정으로 밝혀졌다.”면서 허위학력 기재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이명박(李明博) 후보에 대해 ▲1월말 출판기념회를 빙자해 대학동문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불법서신 발송 ▲4월24일 잠원동아파트 주부들에게 책자배포 ▲5월16일 신정2동 주민 200명과 간담회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등의 사례를 들며 이후보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유세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는 영등포 유세에서 “지금까지 국정을 잘못 이끈 이 정권에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보여줄 기회로 삼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유권자들이 부패정권을 심판하는 결정골을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경기도 광주에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안기부 예산 2억원을 받았으면서도 ‘기억이 없다.’‘안 받았다.’는 등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면서 ‘후보 자질론’을 집중 부각시켰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양천구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온 나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말했는데,썩은 냄새는 이 후보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는 국세청을 동원해 세금을 걷어다 대선자금으로 썼고,안기부 예산을 총선자금으로 썼다.”고 공박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선택 6.13 7대 승부처] (5) 서울·경기·인천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전국적 판도와 관계없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두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 후보간 경쟁양상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대한매일이 시리즈로 보도하는 ‘7대 승부처’기획의 일환으로 서울 및 경지지역 선거 민심을 알아보고,더불어 최근 변화가 감지되는 인천지역 선거전 양상도 살펴본다. ■서울 - “뉘신지요?”…표심없는 표밭 시장선거만을 놓고 본다면 서울은 안개 속이다.종착점이 며칠 안남은 7일까지도 시계(視界)는 여전히 뿌옇기만 하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맞잡은 저울추는 벌써 한달 가까이 꼼짝않고 곧추서있다.지난 3월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석달 가까이 숨가쁘게들 달려왔건만 상대의 거친 숨소리는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눈 앞이 흐린 건 그들뿐이다.거리의 시민들은 월드컵 한국의 화창한 하늘을 만끽하고 있다.그라운드에 박힌 이들의 시선은 좀처럼이명박·김민석 레이스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무관심-. 6·13지방선거를 상징하는 이 한마디는 서울도 예외가 아니었다.아니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표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벤처회사에 다니는 함성식(36)씨는“지방선거요?…관심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대학생 이모(21·여)씨도 “친구들끼리 월드컵 얘기는 많이 하지만 선거얘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선거 무관심은 동네 구석구석에서 계속되는 정당연설회나 후보연설회에서도 잘 나타난다.지난4일 저녁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한 정당 후보의 연설회.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 연단에 올라 목청을 높였다.그러나 10분여간고작 30여명이 잠깐 걸음을 멈췄을 뿐 대부분 곁눈질로 지나쳤다.월드컵 한국-폴란드전을 코앞에 둔 까닭이긴 했지만 월드컵과 지방선거의 비중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월드컵에 파묻힌 표심은 그 자체로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특히 김민석 후보진영은 젊은 층의 투표율 저조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투표 무관심이 정당투표 성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무관심층이 많을수록 후보 대신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고,이는 최근 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지극히 불리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여의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42)씨도 “누가 낫다고 할 만큼 아는게 없다.”면서도 “부패다 뭐다 하는데 표를 주기는 좀 뭐한 것 아니냐.”고 말해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장년층에 지지기반을 둔 이명박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무관심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그러나 그 역시 불안정한 표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선거막판 노풍(盧風)과 같은 ‘바꿔바람’이 불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구청장 선거나 광역·기초의원 단위로 내려가면 더욱 극심하다.불광동에서 제과점을 하는 전모(33·여)씨는 “각 후보진영이 매일 명함을 돌리고 찾아오는데 솔직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서초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19)양은 아예 “누가 나왔는데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선거 무관심은 ‘누가 돼도 상관없다.’는,유권자 의식의 실종으로 이어진다.조모(48·식당주인)씨는 “지난 선거를 봐도 누가 되든 관계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으로선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서도 한표를 꼭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도 없지는 않다.초등학교 교사 임모(32·여)씨는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했다.”며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파출부 일을 한다는 정모(55·면목동)씨도 “정한 후보는 없지만 투표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6월 서울에는 월드컵 관중만 있을 뿐 유권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1000만명의 시민을 4년간 책임질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어쩌면 월드컵이 드리운 진한 그늘속에서 슬그머니 탄생할지 모를 일이다. 진경호기자 jade@ ■경기 - “똑같은 사람” 정치혐오 팽배 “선거요,관심 없습니다.”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의견은 지역과 세대,직업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그러나 “별로 관심없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광역단체장인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래도 관심을 보였으나,시장·군수 등 기초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누가 나왔는지조차 거의 몰랐다.경기도는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도 전국 평균인 52.7%에 못미치는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회사원 안덕균(安德均·34·화성군 상남면)씨는 “회사가 용인에 있는데 동료끼리 선거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기초단체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 관심을 갖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60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도는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유권자들의 특성 차이가 크다.민주당 진념(陳^^) 경기지사 후보측은 경기도를 성남 부천 안양 일산 과천 등 ‘서울인접 도시권’,수원 용인 안성 평택 등 ‘남부임해권’,이천 광주 양평 등 ‘동남내륙권’,고양 파주 등 ‘서북해양권’,의정부포천 가평 등 ‘동북내륙권’으로 분류한다.한나라당도 비슷하게 권역을 나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크게 봐서 서울주변의 위성도시와 외곽의 농촌 지역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하지만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지역과 무관하게 나온다. 조민행(趙敏行·60·수원시 권선동)씨는 “DJ가 당초에 잘 할 것 같았는데 기대에 못미쳤고 민주당은 대통령 아들 비리 때문에 인상이 나빠졌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로 따지면 한나라당이 조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조씨는 “경기지사보다는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심재덕 수원시장의 당선 여부가 더 관심 거리”라고 지역민심을 전했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선거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을 토로했다.주부 이옥희(李玉姬·63·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씨는 “투표는 꼭 할 것”이라면서도 “도지사야 인물 위주로 뽑겠지만 기초단체 의원 후보 가운데는 함량 미달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당을 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인상마저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젊은이들은 진보정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박혜원(26·여·고양시 일산구)씨는 “월드컵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누가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도 집에서 선거에 관련된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선거가 옛날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심드렁하니 운동원들도 신이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선거무관심을 지적했다. 회사원 서현규(33·부천시 송내동)씨는 “진보정당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남동생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대학생 반모(21·안성시)씨는 “난생 처음하는 투표라 꼭 참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친구들끼리 만나면 월드컵 얘기만 한다.”고 소개했다. 외곽의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듯하지만 민심이 흉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포천군 강산면 세월리 이장인 심재준(42)씨는 “40대 이상은 그래도 누가 군수가 될지에 관심을 표시한다.”면서 “쌀 수매가 준 데다 농민들의 빚도 늘어 시골에서는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포천군 일동면의 김모(45·여)씨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진배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투표는 하겠지만 아직 뽑을 사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속내를 감췄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인천 - 부동표 막판 증가 ‘기현상' 인천지역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전국 어느 곳보다 심한 편이다.민심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는 택시기사들조차 시장후보로 누가 나왔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천지역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7일 “투표일이 임박할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인천지역은 부동표가 선거운동기간 전 40∼50%대에서 지금은 50∼60%대로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투표율이 35%를 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역대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낮아 전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 열기와 한나라·민주당간 극심한 상호비방전이 유권자의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가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게 현지 각 당 선거운동원과 지역언론들의 견해다.‘어느정도 유리한가.’에 대한 시각 차이만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안 후보가 선거운동 돌입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 놓았다고 주장한다.98년 인천시장 선거와 99년 6·3 재·보선에 출마했던 안 후보의 인지도를 박 후보가 쉽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 제기 등 적극적인 공세가 유권자에게 먹히면서,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인 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고 강조한다. 결국,막판 대세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투표율이 높을수록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 후보가 유리하고,낮으면 조직력이 비교적 탄탄한 민주당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지역 역대 선거에서 주로 여당이 우세했다.”면서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이조직과 자금력 면에서 우월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23%가량에 달하는 호남표가 결집할 경우 민주당이 막판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9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 지역 기초단체장 10개를 석권했을 때 투표율은 27∼28%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상관없이 승산은 한나라당에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양측의 이전투구 속에 녹색평화당과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군소정당이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일부 나온다.이와 함께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충청표는 지지성향이 갈려있어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택 6.13/ 고소·고발전 격화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대당과 후보에 대한 폭로·비방전을 강화하면서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서울,제주,인천 등 경합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일부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도 있어 선거를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중앙당사에 불법 전화홍보 사무실을 설치,운영하고 대학생 150여명을 당사로 불러 불법 선거운동 집회를 가졌다.”면서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이상득(李相得) 선대본부장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원인 권연규씨는 “불법 선거운동중인 김민석 후보측 운동원들을 촬영하다 폭행을 당했다.”면서 지휘 감독 책임을 물어 김 후보와 사무장 등 2명을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인천에서도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가 모 일간지에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해 안 후보측 선대위는 박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고소·고발전은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불거지고 있다.민주당 김병량 성남시장 후보측은 5일 “일본에서 태어난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가 법정 선거공보물에 출생지를 ‘경남 마산’이라고 표기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선택 6.13/ 4대 변수

    6·13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 종반전에 들어섰다.6일 현재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한나라당은 7곳,민주당은 2곳,자민련은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혼전을 벌이는 서울·광주·대전·울산·경기·제주의 승패에 따라 정당간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끝이 없는 폭로·비방전,월드컵 열기와 투표율,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의 선전여부,정계개편론 등 종반의 4대 변수를 점검한다. ■변수1 월드컵과 투표율 - 한나라 고령표·민주 조직 우세 월드컵 열기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한쪽은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겉으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월드컵 열기로,특히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지면 불리할 게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은 각종 게이트 의혹이 잠시 잊혀질 가능성을 기대한다. 정당들은 월드컵과 선거를 연관시키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순수한 월드컵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인상을 준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예상되는 탓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6일 중앙 및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월드컵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게 아니다.”라면서 “혹시 불리해지더라도 축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월드컵 성적보다는 투표율이 선거에서 더 중요하다는 게 여론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지난 98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2.7%로 낮았지만 이번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있는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지만,연령 및 계층별 투표율이 더 중요하다.연령,계층별로 지지하는 정당이 차이가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은 50대 이상,민주당은 20∼30대에서 상대적인 강세라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변수2 개헌·정계개편론 - 실현 가능성 기대… 간접 영향 개헌론과 정계개편론은 당장 뜨거운 이슈는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 선거정국의 잠복변수다.정계개편론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난 4월말 후보로 확정된 직후 논란이 됐다가 한풀 꺾였고,개헌론은 이달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집권시 공론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이슈들이 현실화돼 판세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다만 장기적인 실현 가능성을 기대하는 일부 정치의식이 높은 부동층 표심에 간접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노무현 후보가 주창한 ‘노선에 따른 정계개편론’은 노 후보에게 마음이 쏠리면서도 민주당이란 간판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진보성향의 수도권 유권자와 영남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게 민주당 일각의 지적이다.반면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분산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개헌론은 반(反)민주당 정서를 갖고 있으면서도 선뜻 이회창 후보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부동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슈는 파장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정파에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변수3 군소정당·무소속 - 정쟁 환멸… 제3세력 돌풍조짐 이번 선거에서는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돌풍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예상을 뛰어넘는 대이변이 일어나 기존 한나라당 대 민주당 구도를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기존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사표(死票) 방지를 위해 차선으로 유력정당에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데다,‘노풍’(盧風)을 통해 스스로의 위력을 확인했던 부동층이 제3의 정치세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적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무엇보다 그동안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영·호남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던 광주광역시장의 경우 민주당내 공천 후유증으로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북지역 기초단체장의 과반수는 무소속 차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나온다. 울산광역시장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유력하게 부상한 상태다.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이끄는 한국미래연합도 대구·경북 지역뿐 아니라 고양시장과 의정부시장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변수4 당·후보 비리·결함- 텃밭 사라져 한번 실수로 역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당·후보자의 대형 비리는 물론,사소한 실수나 도덕적 결함까지도 결정적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검찰 수사에서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추가로 밝혀지거나 한나라당측 인사가 최규선(崔圭善)씨로부터 미화 20만달러를 받았다는 설훈(薛勳) 민주당 의원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선거전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시장 후보로 내정됐던 이정일(李廷一)씨가 공천과 관련,지구당위원장 등에게 5000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자 후보를 지난달 29일 박광태(朴光泰)전 의원으로 서둘러 교체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민주당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광주에서 예상 밖의 고전 상황을 맞고 있다.한나라당도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가 상대후보가 제기한 병역기피,룸살롱 경영 등의 의혹 때문에 초반 상당한 여유를 갖고 앞서가던 국면이 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이러한 비리나 도덕적 결함 논란은 선거 결과 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이슈가 될 수 있는 ‘폭발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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