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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朴3인 빈자리 김태호가 접수?

    非朴3인 빈자리 김태호가 접수?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경선 불출마설이 힘을 얻어가는 와중에 새누리당 김태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그 빈자리를 메울 모양이다. 다음 달 10일을 전후로 대선출마 선언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선출마 메시지로 현 시대의 ‘정치무능’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대의 뉴 리더십’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극화, 민심 불안 등 현 사회구조는 근본적으로 ‘정치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기존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에 형성된 정치 시스템의 수명은 다했다. 더 이상 국민의 강한 변화에 대한 요구,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역동성을 감당할 수 없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출마 선언 은 경선 룰 전쟁이 치열한 비박 진영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양측에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비박 3인방이 경선에 불참하더라도 박 전 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주자 4명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반쪽’ 경선이라는 김빠진 상황을 모면할 수도 있는 셈인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경선 룰 싸움에는 간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시름을 덜어줬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경선 룰이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당이 열린 소통의 모습, 미래로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성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 국민들이 볼 때 답답하실 것 같다. 당내 경선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에 포커스를 둬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친박 때리기도 빼놓지 않았다. 재선 경남도지사에 총리 후보 출신인 그는 남경필·정병국·정두언 의원과 함께 새누리 진보파를 꾸리는 등 잠재적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새누리 소통 않는 원칙만으로 민심 얻겠나

    새누리당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8월 19일 대선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경선관리위원회의 결정사항을 그대로 추인한 것이다. 논란이 됐던 경선 룰도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 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주자 3명이 요구해온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의 변경 없이 현행 룰대로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 현장 투표, 여론조사를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박 주자 3명이 공언한 대로 경선 룰 변경 불가에 반발해 경선 참여를 포기할 경우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반쪽’ 또는 ‘사실상 추대’ 모양새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프라이머리의 장단점은 이미 충분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통큰’ 양보를 촉구한 것은 현행 경선 룰이 당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 전 위원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최소화하고 싶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소통 않는 원칙’으로 비치는 것도 사실이다. 환골탈태하겠다며 당명까지도 바꾼 마당에 옛 룰 고수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밀어붙이는 것은 ‘대세론’에 안주한 독선이라고 비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당내 경쟁자들과도 제대로 소통과 타협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박 전 위원장의 한마디에 아무런 토를 달지도 못하고 무작정 끌려가는 지금의 여권 분위기가 최대의 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고 있는 게 아니다. 새누리당은 8월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더라도 연말 대선 때까지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야권은 흥행몰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민 시선 잡기에 나설 텐데 ‘독주회’로 관중몰이를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경선과정이 치열해야만 후보의 지지율도 높아진다는 것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사의 경험이다. 게다가 지금 국민이 가장 소망하는 차기대통령상은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다. 박 전 위원장이 내세우고 있는 원칙이 부메랑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도량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
  • 非朴 3인 반발…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현행 경선 규칙에 따라 ‘8·20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자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 경선을 기존 방식대로 치르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칙론’에 비박 후보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는 ‘수정론’을 고수하고 있어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를 연상케 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후보 3인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과 권택기·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박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기존 경선 규칙을 고수하는 이상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다만 경선 일정이 아닌 경선 방식이 확정될 때까지 ‘최후 통첩’을 늦추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 자체가 이미 1인 독재의 사당화가 됐는데 그 당에 국민이 나라를 맡기려고 하겠는가.”라면서 “당내 경선이 현재 룰대로 가면 참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논의 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고, 김 지사 역시 “완전국민경선제가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을 전면 배제할 수는 없지만 후보들이 모두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어서 제3의 협상 카드를 새롭게 꺼내 들기도 쉽지 않다. 특히 박 전 위원장보다는 비박 3인방이 선택권을 쥔 모양새지만 ‘경선 불참’ 외에 이렇다 할 대응 카드는 없는 상태다. 우선 이들이 경선 불참을 넘어 탈당 카드를 꺼내 들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지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고립을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박 3인방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후 당에 남아 한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대선 국면에서의 ‘역할론’을 놓고도 입장 차가 드러난다. 이는 곧 박 전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 문제와 연결된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본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하지 않았고, 박 전 위원장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도 “경선 불참 시 본선에서 박 전 위원장을 도울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김 지사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어쩔 수 없이 도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 3인방 외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등이 경선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비박 3인방의 이탈로 모양새를 구긴다 해도 이들이 참여한다면 박 전 위원장 추대라는 악재만은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친박 진영의 판단이다. 향배는 그러나 미지수다. 임 전 실장은 기자와 만나 “비박 주자들을 포함한 당내 인사들과 논의해 경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도 “경선 룰과 관련한 현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경선 예정대로”… 8월19일 투표·20일 전당대회

    새누리 “경선 예정대로”… 8월19일 투표·20일 전당대회

    새누리당은 25일 대선 후보 경선을 예정대로 8월 20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경선 방식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당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들은 경선 자체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음 날인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당헌·당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이자 지난 20일 당내 대선후보경선관리위가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이러한 경선 일정은 ‘당헌·당규가 변경되지 않는 현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8·20 전대까지 채 두 달이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경선 일정은 물론 방식도 현행의 국민참여경선, 즉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기존 경선 규칙을 따르려는 박 전 위원장의 확고한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박 주자들이 처음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을 때부터 박 전 위원장은 현행 경선 규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다.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서는 안 되고, 민심과 괴리가 커서도 안 된다.”는 이유로 현재의 당원과 국민의 비율이 50대50인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경우 동원 선거가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돈 선거가 이뤄질 경우 또다시 돈봉투 전당대회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팽배했다. 박 전 위원장이 비박 주자들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했다. 그러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있는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소모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을 피해 경선 시기를 뒤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은 “올림픽도 중요한 국제행사지만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박 전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자 당 지도부도 서둘러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최고위원은 “경선 규칙 문제는 처음부터 협상이나 양보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당헌·당규대로 일정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만 올림픽을 감안해 한 달 정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동의하지 않고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다만 지도부는 “경선 규칙 및 당헌·당규를 바꾸는 문제는 지도부가 예비 주자들과 논의한다.”며 가능성을 남겨 뒀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지도부 “경선룰 현행대로”

    새누리당 지도부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가 정한 경선 룰에 따라 8월 20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 경선관리위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짓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대선 주자 3명은 이에 맞서 자신들이 요구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배수진을 치고 나서 양측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다만 현재 답보 상태인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경선 시기가 다시 늦춰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전당대회를 8월 20일에 실시하는 방안을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관리위는 지난 20일 현행 경선 규칙에 따라 8월 19일 대선 후보 선출 경선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친박 핵심 당직자는 “일단 현행 룰대로 경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갈 것”이라면서 “비박 주자들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는 받아들일 수 없고, 별도의 경선 룰 논의 기구도 서로 의견이 달라 더 이상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박 주자들은 경선 불참 카드로 맞불을 놨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당내 (경선 규칙 논의) 기구를 조속히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면서 논의 기구가 무산돼도 경선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참여가 어렵겠죠.”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위원장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과 선거혁명, 기득권자의 정치를 국민정치로 돌려드리기 위한 제2의 6·29 선언을 해 달라.”며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촉구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재오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한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한편 비박 주자들은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박 전 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당원명부가 돌아다니면서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이재오 “박근혜, 당원명부 유출 책임져야”… ‘친박’ 압박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22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4·11 총선 당시 불법 유출된 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와 거래했던 현역 의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당은 이들이 명부를 활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원명부유출사건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조사 결과 현재까지 당선자들이 유출된 명부를 활용했다는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오히려 공세의 ‘화살’을 민주통합당에 돌리며 진화에 나섰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공천을 받은) 29명의 후보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당 업체와 계약해 선거운동을 했고, 민주당에서도 이 업체와 계약한 후보가 28명이나 된다.”면서 “계약했다는 사실만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똑같이 오염된 물에 발을 담근 28명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총선 당시 후보들이 명부를 활용해 사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당에서도 이들을 징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명부 유출 관련자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명부는 현재 정당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설령 돈을 주고 거래했다고 하더라도 공직선거법 또는 정당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개인에 의한 유출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법 24조에 따르면 당원명부에 대한 사실누설 금지의무는 범죄 수사를 위해 명부를 열람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번 사건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전원 사퇴는 물론, 당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했다. 명부 유출 사건과 연관된 지역의 공천 탈락자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로, 이른바 ‘공천 학살’에 명부가 악용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은폐·축소·왜곡할수록 당은 망가지고 대선은 어려워진다.”면서 “부정 선거 당사자들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명부 유출이 발생했을 당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은 명부 유출에 의한 부정 선거를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박계인 이화수 전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4·11 총선 공천의 불공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면서 “가장 비민주적이며 불공정한 공천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수 출구전략 가동?

    김문수 출구전략 가동?

    김문수(얼굴) 경기도지사가 22일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채택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배수진’을 친 셈이다.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새누리당의 다른 비박주자들 역시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경선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지금 대세론에 안주해서 그야말로 상황 판단을 잘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가) 탈당은 하지 않겠지만 박 전 위원장 측이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고 야당과 협상을 통해 여야 합의로 선거법 개정을 해야만 박 전 위원장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런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는 도지사 본연의 직무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출구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이렇게 지지부진하면 판은 깨진다.”면서 “경선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도지사 복귀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김지사 측 관계자 역시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의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며 후보 등록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경선룰 ‘요지부동’… 정치권 공격에도 말 아껴

    박근혜, 경선룰 ‘요지부동’… 정치권 공격에도 말 아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페루 헬기추락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조문했다.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당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야권의 공세가 점점 거칠어진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홀로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위원장은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참으로 안타까운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희생되신 분들 모두 편히 영면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발전이 있기까지 얼마나 소중한 희생들이 있었는가를 다시 한번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누리당 당직자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자리에서…”라며 언급을 피했다. 조문하러 온 자리에서는 발언하기 적절치 않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최근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이 접점을 찾을 기미가 안 보이자 비박 주자들은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분단 현실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비롯해 “유신통치의 장본인” 등 주로 박 전 위원장의 태생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로 화살을 옮겨갔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이 전 장관을 겨냥해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있나.”라고만 맞받아친 뒤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비박 주자나 야권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강조하지 않는다고 한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뒤 권역별 초선 의원들과 두루 오찬을 함께하며 스킨십을 늘렸지만 이 자리에서도 주로 총선 후일담을 나누거나 초선 의원들에게 총선 공약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이 조용한 움직임을 이어가는 반면 친박 인사들은 비박 주자들에 대한 비판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장관의 ‘여성 리더십’ 비하발언을 두고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하고 외교하고 국정과 경제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앞까지 쳐들어온 것을 체험한 사람이고 북한에서 보낸 사람들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면서 “이보다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유신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하시는 분이더라도 유신통치를 하신 분의 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박 전 위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게 공정한가 하는 것도 국민들이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非朴3인 “대선주자 원탁회의 수용하라” 지도부 압박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기구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비박주자 진영에서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3명의 후보 단일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문수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존 당헌당규에 정해진 방식을 고수해 나머지 주자들이 참여할 명분이 없으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시나리오가 자체적인 단일화 경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단일화 경선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박주자들이 전날 제안한 대선주자 원탁회동을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우선 3명이 미니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치른 뒤 최종 경선에서 박 전 위원장과 맞붙겠다는 것이다. 이재오 의원 측도 “주자들 간에 교감이 된 사안”이라면서 “대세론으로 정체된 당 상황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예측불가능한 야권 주자들과 겨루기 위해서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인 명부 확정 등 구체적인 절차가 복잡하고 일정이 촉박해 ‘정·이·김 3자 단일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선주자 원탁회동 가능성 역시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황우여 대표는 “박 전 위원장이 아직 대선출마 선언 전이기 때문에 주자 간 회동은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선 룰 논의기구가 최고위 산하 설치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는 최고위 산하 설치를, 비박계는 당 대표 산하 또는 독립된 별도 논의기구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논의기구의 의견수렴 결과를 최고위가 뒤집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결국 경선 룰에 대해 터 놓고 얘기를 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의사 결정의 자율성이 보장된다면 최고위 산하 설치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 전 대표 측 안효대 의원과 김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최고위 산하에 둔다는 것은 사실상 친박 최고위원들 뜻대로 하자는 취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반대하면서 “다만 최고위가 기구의 독립성과 논의결과를 존중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공천 공정성’ 타격·추가 연루 배제못해… 與 대선가도 악재

    ‘공천 공정성’ 타격·추가 연루 배제못해… 與 대선가도 악재

    4·11 총선 당시 불법 유출된 새누리당 당원명부를 공천 신청자 7~8명이 건네받았고, 이 가운데 이채익(울산 남갑) 의원이 당선된 것으로 20일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인 관심의 초점은 당원명부를 주고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원명부를 불법 유출한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모씨가 예비 후보들에게 당원명부를 넘기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 등 위법을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양측 모두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 미칠 파괴력 측면에서도 제수 성추행과 논문 표절로 각각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문대성 의원 문제보다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은 중징계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의원이) 직접 받지는 않았다. 선거 관계자 중 받은 사람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 관계자도 “(해당 의원은) 총선 때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면서 향후 ‘불공정 경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차단했다. 그러나 당원명부를 부당하게 입수 또는 활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불법 유출된 당원명부를 건네받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천 단계에서 예비 후보들이 경선 가능성에 대비해 당원 명단을 입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이번 사건을 통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당으로서도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당원명부가 USB(이동식 저장장치)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된 만큼 지금까지 드러난 7~8명의 예비 후보 외에도 당원명부를 전달받은 전·현직 의원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번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대선 정국에서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장 야권이 ‘부정 경선’을 부각시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책임지고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했던 시기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박 전 위원장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건 못지않은 공천 부정 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당내 경선 룰 논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 3인은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직전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의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과 권영세 사무총장 시절 당원 명부가 유출됐는데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특히 친박 측에서 당원 명단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행 방식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재오 “분단 현실선 여성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21세기에 그런 분이…” 발끈한 朴

    이재오 “분단 현실선 여성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에 “21세기에 그런 분이…” 발끈한 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발언이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 진영의 대치전선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친박계로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19일 “당내 대권후보라고 생각하는 분의 발언이 너무 반사회적·반근대적”이라며 “연세로 봐서 정신줄을 놓을 나이도 아닌데 이렇게 하는 것은 해당행위”라고 이 의원을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정치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분이 이런 발언을 한다니 국민들이 과연 이해하겠느냐.”면서 “이런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는 결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한마디로 일갈했다.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이었으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보듯 단순히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한 게 아니라 이 의원이 지닌 안보관과 여성관 등 사고인식을 지적한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는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의원은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을 ‘고집불통’, ‘대통령을 포기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등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현행 경선 룰을 고수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거부하는 박 전 위원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 공방이 두 진영 간 감정대립으로 치달을 소지가 다분한 현실을 내보이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진영 대선주자 3명은 이날 ‘대선후보 원탁회동’을 공개 제안하며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가 경선 룰 협상에 대해 아무런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선후보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한 원탁회동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원탁회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도부에서 의견을 듣는 것 같다.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유럽발 경제위기 문제도 있고 국회가 다뤄야 할 사항이 참 많은데 공전이 계속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19대 국회 개원 지연에 따른 당 소속 의원들의 6월 세비 반납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D-6개월] 여도 야도… 해법 못찾는 ‘경선 룰’ 싸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대선후보를 뽑을 경선 룰과 관련, 당내 싸움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논의기구 구성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 주자들 간 신경전이 길어질 조짐이다. 민주당은 경선의 시기와 후보 자격, 모바일 투표 문제 등에 대해 정파별 기싸움이 치열해 오리무중 형국이다. ●“최고위 산하” vs “당대표 직속” 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룰 논의를 시도했으나 양쪽 입장 차가 워낙 커 결론을 미뤘다. 다음 주까지 논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황우여 대표는 당초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 산하에 규칙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었다. 앞서 지난 주말 황 대표는 이재오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각각 만나 예비후보 등록을 요청했지만, 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더불어 경선 룰 논의기구를 최고위 산하가 아닌 당 대표 직속으로 둘 것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비박) 예비주자들의 의견이 의미는 있지만 차이가 많아 좀 더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룰 변경과 관련해 TV토론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고 한다. 친박계 유기준 최고위원은 “더 이상 일정을 늦추는 건 의미가 없다. 최고위 산하에 룰 기구를 두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반면 김 지사 측 신지호 전 의원은 “논의기구를 최고위 아래 둔다면 경선은 물 건너간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경선 불참 입장을 재시사했다. 한편 김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역선택’을 막기 위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17명으로 구성된 대선후보경선기획단(단장 추미애 최고위원)을 발족시켰다. 오는 21일 당무위원회에서는 대선일 180일 전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는 안건을 변경한 뒤 런던올림픽 종료(8월 12일) 전 경선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선 기획단 발족… 순항 불투명 걸림돌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시기다. 이해찬 대표는 9월 중순까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한 뒤 11월 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2단계 방안을 제시했으나 최근 “아직 미정”이라고 발을 뺐다. 추미애 단장 등이 안 원장 등도 참여하는 1단계 원샷경선 의지를 밝히면서다. 두 번째는 후보 자격 문제다. 이 대표 등이 흥행을 위해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을 고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추 단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 문성근 전 대행 등이 조변석개라며 반대하고 있어 성사가 불투명하다. 세 번째는 문제가 지적된 모바일투표 보완 등 경선 방식 논란이다. 추 단장 등이 300만~500만명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을 실시하면 부작용이 희석된다며 모바일투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대의원과 당원 30%, 시민 70%의 반영 비율 수정 움직임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대선 D-6개월] ‘경선 룰’에 갇힌 與野… 후보·공약 검증없는 ‘묻지마 대선’ 될 판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19일로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선후보의 윤곽은커녕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은 가급적 대선 일정을 피한다는 여야의 내부 방침을 감안하면 여야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당내 ‘원샷 경선’이 불발될 경우 2단계 후보 단일화까지 고려하면 11월에야 대선판이 명확해진다. 문제는 여야의 대선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지각 대선’은 국민의 검증 기회를 박탈하는 등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7월까지 경선 룰을 확정하고 흥행을 고려해 런던올림픽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참이다. 200만~400만명의 국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지역 순회 경선으로 할 경우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이다. 경선 룰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반목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경선 시점도 런던올림픽 이후가 유력하다. 대선 일정이 순연되면 남은 6개월 중 3개월(6~8월)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여야 후보 간의 정책 대결은 뒷전이 되고 당내 주자 간 ‘그들만의 당심(黨心) 경쟁’으로 대선 폭도 제한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은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 오는 24일 대선 도전을 공표하는 정세균 상임고문, 다음 달 가시화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의원 등으로 8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향배에 따라 박영선·이인영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뚜렷한 대세론이 없는 만큼 혼전 양상이 9월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6대 대선의 경우 여야 후보들의 공약이 6월에 나왔는데도 신행정수도와 같은 공약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쳤고 17대 대선 때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나 동남권 신공항 공약이 16대보다 훨씬 늦은 9월에 노출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정책 검증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선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지각 대선’의 부작용을 온 국민이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9월에 후보가 선출된다고 해도 범여권 및 범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고려하면 정책 비전을 언제 검증할 수 있겠느냐.”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1월 6일 대선을 치르는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맞대결 주자인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5월 말에 확정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마저도 후보 확정이 늦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확정된 건 3월 초였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대선이 있는 해의 8월에 최종 후보를 지명하지만 실제로는 그 전해 11월부터 시작해 3~4월이면 후보가 확정된다.”며 “당에서 후보를 솎아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되고 TV 토론이 활성화돼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검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후보 선출 시기가 늦어질 수록 언론이 만들어 준 이미지에 좌우되거나 성향에 따른 투표 행태가 반복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를 치른 타이완의 경우 선거일 1년 전부터 여야는 후보 검증팀을 출범해 최종 주자 선정에 나섰다. 우리의 역대 대선도 최소 6개월 안팎의 기간을 후보 검증에 할애했다.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겹친 1992년 14대 대선의 경우 5월에 여당인 민자당은 김영삼, 야당인 민주당은 김대중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1997년 15대 때는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는 5월에 김대중 후보를, 여당인 신한국당은 7월에 이회창 후보를 확정했다. 반면 정치학자들이 유권자들의 후보검증 기회 차원에서 최악의 선거로 꼽는 17대 대선은 10월에야 여당의 정동영 후보가 확정됐고, 이후에도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협상으로 정치적 혼전이 이어졌다. 2007년 당시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낸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당시 대선 후보 정책 검증을 시도했지만 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포기해야 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처럼 촉박하게 대선 후보를 확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동환·최지숙·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경선룰 논의기구 18일 출범”

    새누리 “경선룰 논의기구 18일 출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주말 사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과 잇달아 비공개 회동을 갖고 경선 룰에 대한 절충점 찾기에 나섰다. 정면충돌로 치닫던 경선 국면에 한 가닥 숨통이 트인 신호다. 그러나 황 대표는 ‘선 예비후보 등록’을, 비박주자들은 ‘별도의 룰 논의기구 설치’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양측의 간극은 좁혀지지 못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여부를 놓고 촉발된 주자들 간 갈등이 룰 논의기구 설치에서 예비후보 등록으로 옮겨진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를 다루며 비박 주자들을 측면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립적 기구로 운영하겠다는 게 황 대표 복안인 반면 비박주자들은 의사결정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또한 대립이 예상된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6일 저녁 비박 주자들 중에선 처음으로 이재오 의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겸해 이뤄진 2시간여의 회동이 끝난 뒤 양쪽은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룰 논의기구 설치 필요성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 요청에 대해 이 의원은 불가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대표는 이어 17일엔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김문수 도지사와 각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오픈프라이머리 등 경선방식, 협의기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주자 역시 예비후보 선등록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앞서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할 생각이 없다. 지금 상황에서 무슨 후보 등록을 해서 무슨 경선이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 새누리당의 가장 문제는 누구의 마음, 심기를 살피고 받들어 모신다는 것”이라며 “언제부터 우리 당이 이렇게 됐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도 “문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마음의 문을 열고 수평적 후보, 수평적 위치로 자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촉구했다. 오후 회동에서 김 지사는 룰 관련 협의기구를 당 대표 산하 직속기구로 설치해 줄 것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한 선거법 개정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황 대표는 각각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존중하겠다.”고 답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회동은 당초 비공개로 예정돼 있다가 김 지사의 요청으로 초반부 공개로 전환됐다. 정몽준 의원 역시 비관적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와의 별도 만남도 거절했다. 정 의원은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구심을 받고 있는데 자꾸 ‘예비후보 등록을 하라’는 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면서 “어제 (황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저는 따로 만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황 대표와 회동에서 1·2위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당내 경선을 제안했다. 반면 황 대표는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선 후보 등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비박 주자들과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그는 “후보가 실체도 없이 밖에서 얘기한다면 당 지도부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라면서 “대리인이랍시고 와서 룰 바꾸자고 만날 수는 없으니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의기구 설치에 대해선 “더 늦출 수 없다. 최고위 산하에 두는 방향으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수 “내가 박근혜보다 6개월 오빠다”

    김문수 “내가 박근혜보다 6개월 오빠다”

    대선 경선룰을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와 대립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박근혜 전 대표를)만나는 것은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박 전 대표가 먼저 만남을 제안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내가 박근혜보다 6개월 오빠”라고 언급했다. 이는 김 지사(1951년 8월생)보다 출생연도가 6개월 늦은 박 전 대표(1952년 2월생)가 먼저 만남을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표도 지난 1월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와 만나 총선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제안했다.”면서 자신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이미 당론으로 채택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완전국민경선제는 안하면 안하는 것이지 절충안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당 지도부에서 자신을 포함한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 이른바 ‘비박(非朴) 3인방’에게 예비후보등록을 먼저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당원명부 유출 충격… 대선 악영향 촉각

    새누리당의 220만명 당원 명부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당원 명부가 4월 총선 이전에 외부로 유출됐다는 점에서 공천 경선 과정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유출된 명부가 야권으로 넘어갈 경우 12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실·국장회의를 연 뒤 브리핑에서 “현재 현직 국장급인 이모 수석전문위원이 1~3월 200여만명의 당원 명부를 확보해 문자발송업체에 팔았다는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내부 징계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대책을 마련해 조직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당은 검사 출신인 재선의 박민식 의원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대책팀을 꾸렸다. 대책팀은 당원 명부가 보관된 컴퓨터 서버에 접근 가능한 조직국 9명에 대한 개별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청년국장이었던 이씨에게 서버 접근권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내부 공모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이씨가 조직국 여성당직자였던 정모씨에게 부탁해 명부를 넘겨받았고, 이씨와 정씨가 돈 때문이 아니라 조직 내부에서 소외됐던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대책팀은 향후 서버 접근권을 조직국장 1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당에서 우려하는 것은 유출된 명부가 지난 총선에서 악용돼 공천 또는 선거 결과를 왜곡했을 가능성이다. 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은 대부분 당원 명부를 보유하고 있었던 반면 그렇지 않은 정치 신인은 그만큼 불리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당원 명부를 매입하고자 하는 유혹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 측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 대리인 신지호 전 의원은 “명부를 입수한 후보 측은 입수하지 못한 후보 측과 출발선에서 엄청난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 사무총장은 “경선에 활용되는 선거인 명부는 일정 기간 뒤 후보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형평성이나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출된 명부가 야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 당원 명부를 활용해 대선에서 ‘역선택’을 유도하는 경우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출된 당원 명부는 엑셀파일 형식으로 지역별로 분류돼 유출됐으며 유출된 당원 명부가 새누리당 전체 당원 명부인지 일부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수원지법 영장전담 이현복 판사는 “당원 명부 유출로 인한 선거공정 저해의 위험성 등 범죄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황비웅·장충식기자 stylist@seoul.co.kr
  • ‘경선 룰’ 별도기구 이견… 대선주자 회동 추진

    ‘경선 룰’ 별도기구 이견… 대선주자 회동 추진

    새누리당 지도부와 비박(비박근혜) 주자 측 대리인들이 경선 규칙 협의를 위해 첫 회동을 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입장 차만 확인했다. 규칙 논의를 위한 기구의 성격뿐 아니라 절차에 대해서도 이견이 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대선 경선에 나선 비박 주자들의 대리인인 권택기(이재오 의원 측)·신지호(김문수 경기지사 측) 전 의원, 안효대(정몽준 의원 측) 의원과 만나 처음 머리를 맞댔다. 실무 면담까지 총 2시간 40분 남짓 진행됐던 첫 조찬 회동에서는 결국 경선 규칙 논의를 위한 기구를 설치한다는 원칙론만 공감했다. 각론에서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가 없었다. 비박 주자 측에서는 경선 규칙 논의를 위해 중립적 인사와 각 주자들의 대리인이 모두 포함된 별도 기구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논의된 내용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는 것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권 전 의원도 “당이 좀 더 역동적이고 민주적으로 움직여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서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별도 기구에서 결론이 나려면 모든 주자들이 합의를 하거나 최소한 한 주자라도 배척을 하면 안 되는데 그러기 쉽지 않고 일정상으로도 문제가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맞섰다. 특히 별도 기구에서 논의된 사항을 최고위원회가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최고위 의결권까지 갖겠다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규칙 협상을 위한 절차에 대한 생각도 엇갈렸다. 황 대표는 비박 주자들에게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경선 후보 등록을 먼저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식적으로 경선 후보가 된 뒤에 규칙 관련 협상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그러나 대리인들은 “경선 규칙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규칙 논의를 위한 별도 기구를 먼저 만들어 협상한 뒤 경선관리위가 활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리인 회동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함에 따라 대선 주자 간 직접 회동 여부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이번 주말을 비롯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대선 주자들이 직접 만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주자의 의견이 현격히 차이 나는 만큼 대리인 차원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대선 주자 회동이 당장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주자 회동과 별개로 서 사무총장 주도로 각 대리인들 간 실무 차원의 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우 대변인은 “이제 처음 조율이 시작된 것이고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황우여·非朴측 15일 첫 만남… 경선 룰 ‘극적 타협안’ 찾을까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 간 경선 규칙 갈등이 비등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15일 비박(비박근혜) 주자 대리인들과 직접 만나 경선 규칙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황우여 대표는 오는 주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이재오·정몽준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 주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경선 규칙을 놓고 각 주자들 간 공식입장을 듣는 첫 만남으로, 극적인 절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15일 아침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비박 주자 대리인들과 조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안효대 의원과 신지호·권택기 전 의원이 대리인으로 참석한다. 김영우 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최고위원 대부분이 황 대표에게 대선 예비 주자 본인이든 대리인이든 직접 만나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선 각 주자들의 경선 방식과 이를 논의할 당내 기구에 대한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미 정몽준 의원, 김문수 지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재오 의원과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당을 망가뜨릴 생각은 없으니 대리인들끼리라도 만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규칙 논의기구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통과 의견 수렴이 우선이라는 공감대에 따라 일단 비박 측과 협상 테이블부터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대선 주자들을 따로 만날지, 한자리에서 만날지는 아직 미정이다. 박 전 위원장이 경선 규칙 논란이 불거진 뒤로 이어진 침묵을 깨고 어떤 의견을 낼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독립된 별도 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원점 재검토하는 동안 경선 절차를 중단해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친박계도 경선관리위 일정은 그대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 중이다. 주자들 간 의사 소통 기구를 설치해도 결국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수용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으로 수렴된다. 그러나 이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라 결국엔 비박 주자들 요구를 최고위에서 다룰 수밖에 없다. 비박 주자들은 친박 지도부가 이를 반길 리 없다고 주장한다. 당 지도부 역시 기존 경선 방식 선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 주말 이후에도 주자들 간 공방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서 사무총장은 “일단 15일 만남은 대리인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자리”라면서 “논의기구 설치에 대해서도 찬반이 뚜렷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은 실질적으로나 일정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 역시 규칙 변경 또는 경선 시기 연장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당원·국민들 의견을 모두 들어야 하지만 세금도 많이 들고 시간이 없다.”면서 “2007년 경선 당시에도 여론조사에만 3개월이 걸리는 등 1년 가까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 같이 11월 경선을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대선 후보를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어 최소 6개월은 필요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논의기구를 설치한다 해도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늦게나마 주자들 간 소통 창구를 개설해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2007년에는 어땠길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非朴)계 대선 주자 간 경선 규칙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2007년 당시 경선 규칙 공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에도 후보들 간 경선 규칙 공방은 치열했지만 지금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현재의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명시돼 있는 경선 규칙은 홍준표 전 대표의 작품이다. 2005년 홍 전 대표는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만들었다. 일반당원 의사를 50%, 민심을 50%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친박계 의원들은 2007년 경선 규칙 협상에서는 “규칙 자체에 손대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07년 2월부터 시작된 경선 규칙 협상에서 쟁점은 선거인단 수와 경선 시기였다. 당시 한나라당 당헌에는 선거인단은 4만명으로 하고 경선 시기는 6월 22일로 정해져 있었다. 이 시기를 놓고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결국 타협안은 선거인단 23만명, 경선 시기 8월 20일로 결정됐다. 큰 얼개를 바꾼 것은 아니지만 세부사항을 놓고 충돌이 있었고 절충안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손 후보는 탈당했다. 그해 5월에는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간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충돌이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선거인단의 실제 투표율이 50%일 경우 4만명의 절반인 2만명분만 반영하기로 한 원칙을 강조했고 이 후보 측은 여론조사 전체 결과를 반영하자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박 후보의 주장이 관철됐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선호도’를, 박 후보 측은 ‘지지도’를 고집하는 등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00표가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2000표 전쟁’이란 말도 나왔다. 결국 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432표를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2884표를 져 1.5% 포인트 차인 2452표 차로 패배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경선 규칙 협상과 선거인단 규모 등에서 양보해서 졌지만 이후 경선 규칙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측은 “당시 강재섭 대표는 9개월여간 50여회 미팅과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며 양쪽 후보를 조율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親朴 “진의 의심” 非朴 “언론플레이로 농락”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 논의를 둘러싼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황우여 대표가 전날(12일) 경선 방식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겠다고 언론에 밝힌 데 대해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으로 황 대표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이런 식의 제안에 대해 심히 유감이며 공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룰 변경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불만이 달아올랐다. 황 대표의 일방적 의사 진행에 대한 양측의 반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그러나 황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논의기구 설치 및 운영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룰 갈등’이 ‘소통창구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이재오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야당에 제안하는 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어도 우리는 같은 당인데 본인이든 대변인이든 직접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야 한다.”면서 “남북회담하듯 비서실장을 통해 언론에 말하다니, 상대방 부아를 돋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를 겨눠선 “특정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갈수록 주자들을 무시하니 아주 큰 일 날 사람이다. 우리가 농락당하고 있을 군번인가.”라고 비판했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다. 그럼 당헌·당규도 바꿔야지 지금은 한나라당 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는 경선 룰 관련 ‘립서비스’를 그만두고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제안이 중재 노력을 했다는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친애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란 서신을 올리고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논의 기구를 만든다면 별도의 독립된 기구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별도의 독립기구에서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황 대표가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 그게 대표의 지도력”이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불만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핵심 측근은 “당 쇄신 때는 보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 와서 당헌·당규를 바꾸라고 요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기 위해 당을 분탕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7년 손학규 후보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다 결국 탈당했다.”면서 “정치 역량을 보여 줄 과제가 즐비한데 별다른 준비 없이 경선 규칙만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논의 기구 설치를 제안한 이상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황 대표 제안의 진의가 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별도 연락 없이 논의 기구 설치를 진행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이) 당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따로 연락한 바 없다.”면서 “친박계의 반대가 완강해 오픈프라이머리 수용 논의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당도 예정대로 경선관리위 첫 회의를 열며 경선관리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김수한 경선관리위원장은 “14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한다. 다만 경선 룰 다툼을 감안,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은 확정하지 않은 채 경선후보 등록일까지 계속 접수한다.”고만 밝혔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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