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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족 성폭행당한 딸에 위증 강요하는 가족

    친족 성폭행당한 딸에 위증 강요하는 가족

    “가족들과 사촌 오빠가 미워서 거짓말했어요.” 지난 6월 4일 서울고등법원의 재판정. 증인으로 나온 A(17)양은 고종사촌 오빠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한 신고가 사실은 거짓말이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거짓말이었다. A양은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보육원을 전전했고 2년 전 고모 집에 머물다 고종사촌 오빠 허모(19)씨에게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다.  허씨는 원심에서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A양은 고소를 취소해 달라는 진술서를 내는가 하면 2심 재판에서 성폭행당한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와 고모 등의 회유와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위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8월 20일 “피해자가 피고인을 허위 사실로 고소할 만한 특별한 사정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친족 관계에 의한 성폭력 사범 건수는 2005년 190건에서 지난해 564건으로 10년 만에 3배가량으로 늘었다. 그러나 판사들은 성범죄 중에서도 친족 관계에 의한 성폭행은 특히나 판결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A양처럼 재판 과정에서 갑자기 진술을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16세 때 출산까지 한 피해 여성이 재판 도중 의붓아버지와 혼인 신고를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피해자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꾸민 일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친족 성폭행의 경우 피해자의 진술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대부분 진실을 숨기려는 가족들의 강요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나서서 ‘너 하나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 나게 생겼다’, ‘가족끼리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 등의 논리로 피해자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확보’가 검찰의 우선 과제가 될 정도다.  판결 뒤에는 대개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특히 한 집에 살다가 피해를 입으면 아예 돌아갈 곳이 없어지기 일쑤다. 이런 이유로 피해자가 말을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친족 성폭행 피해자는 제대로 학업을 이어 나가기도 힘들다. 한 집에 살다가 범죄를 당한 뒤 가해자를 피해 가출을 하는 사례가 많다. 이러다 보니 학교 결석이 잦아지고 결국 자퇴로 이어지곤 한다. 미성년자인 피해자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 홀로 학업을 수행하기도 쉽지 않다. A양의 경우 검찰을 통해 고시원 비용, 학비 등을 포함한 생활비 일부를 지원받고 있지만 범죄 피해자를 위한 좀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가족 간의 범죄 행위에 대해 숨기려 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가족에 의한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가 더 클 수 있어 정부와 학교, 지역사회 등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초대’ 받지 못한 TK 의원들… ‘정치적 시그널’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대구·경북(TK)을 방문한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한 명도 행사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현장 행보 과정에서 여당 현역 의원들의 참석을 배제시킨 게 이례적인 데다 정치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서울신문 8월 28일자 6면>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2013년 강원과 인천, 경북 등 3개 광역자치단체 업무보고 이후 처음 열렸다. 또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해 출범식 당시 대구 지역 의원 등과 오찬까지 함께했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이를 놓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정치적 의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반면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확대해석을 ‘우려’하는 상반된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정과제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현장 행보를 할 때 의원들에게 오지 말라는 얘기는 늘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주변의 판단은 사뭇 다르다.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파동 등으로 생긴 ‘과거의 앙금’이 작용한 것으로, 한발 더 나아가 내년 총선 등 ‘미래를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이는 박 대통령의 여의도 정치 개입 여부와 무관하게 정치적 영향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8·25 남북 합의와 중국 전승절 참석 등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 행진 중이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8월 31일~9월 4일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50.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정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로.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50%대에 재진입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득표율(51.6%)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지율 상승은 곧 국정 장악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여당의 지지율 역시 박 대통령의 지지율에 연동돼 있는 상황에서 당·청 관계 주도권까지 가져갈 수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행사의 정치적 의미와 관련, “여당의 독자 노선화 또는 당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고 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심층적으로는 (대구 의원들이) 자신의 지지 세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는 상징적 시그널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친박근혜)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의 관계가 향후 어떤 식으로 정립되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구 방문이 공천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도, 반대로 정치적 ‘오해’를 낳은 해프닝에 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치이슈 Q&A] 與 오픈프라이머리 논란의 정치학

    내년 4·13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야 동시 실시를 주장하며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에 이어 비박(비박근혜)계 일각에서도 회의론이 일면서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친박계, 비박계, 청와대 등 각 진영의 속내는 무엇인지,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입장 차가 공천 규칙 전쟁으로 비화될지 등을 집중적으로 짚어 본다. Q. 김 대표가 구상하는 방안이 오롯이 내년 총선 공천 규칙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A. 어렵다.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가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도 비공개하에 오픈프라이머리 대안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Q.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성태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는. A. 출구 마련. 김 의원은 18일 “현재 정치 구조로는 여야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하는 완전한 오픈프라이머리 실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추진 의지는 강한데 야당의 반대 등을 이유로 도입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Q.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는. A. 돈+역선택. 돈 문제가 가장 크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적용한 경선을 한 번 시행하는 데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내 경선이므로 비용은 후보가 부담해야 한다. 선거구 전체로 따지면 공천에만 수백억원의 비용이 지출돼 ‘돈 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 있다. 경선 컷오프 기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또 새누리당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야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의 약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역선택’으로 인해 민심이 왜곡될 우려도 적지 않다. Q.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A. 부정적. 청와대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들이 있다. 특히 친박계 핵심이며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것을 감안할 때 청와대의 의중도 실려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Q. 친박계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A. ‘박근혜 키즈’의 원내 진입. 현 정부 들어 청와대와 각 정부 부처 등에서 일하며 내년 총선 출마를 꿈꿔 온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현역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높은 진입 장벽이 된다. Q. 당론으로 채택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안을 친박계가 전면 수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데. A. ‘김무성 체제’ 흔들기. 김 대표가 주도해 온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무산되면 김 대표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날 수 있다. 이는 곧 여당 내에서 비주류로 밀린 친박계의 정치적 공간과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Q.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오픈프라이머리 당론 채택을 주도했는데. A. 김 대표와의 경쟁을 고려한 것.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공천권을 쥐게 되면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열세가 된다.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게 되면 그나마 김 대표와 비슷한 출발점에서 대선 후보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Q. 오픈프라이머리를 위해 총선 6개월 전(오는 10월 13일) 당협위원장 사퇴 방안을 혁신안으로 내놓은 김 위원장이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는데. A. 보험용+기득권 획득.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한 당사자가 그 취지에 반하는 결정을 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애초부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기득권 확보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꿰찬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Q. 최종 경선 규칙은 어떻게 될까. A. 변형된 상향식 공천제. 지난해 6·4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에 적용했던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규칙과 지난 4·29재·보선에 적용했던 ‘여론조사 100%’(국민 70%, 당원 30%) 방식에서 민심의 비중을 더 늘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국가경쟁력강화포럼, 朴정부 ‘액션탱크’ 맡나

    새누리당 친박근혜계가 주축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소속 의원 20여명이 오는 9~11일 러시아를 찾는다. 러시아 방문의 표면적인 이유는 ‘역사 탐방’이다. 이면에는 ‘결속력 다지기’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를 앞두고 노동 개혁 등 주요 정책 과제를 주도할 ‘액션탱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포럼 관계자는 5일 “포럼 소속 의원 20여명이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를 방문해 ‘헤이그 특사’였던 이상설 열사 유허비 등 항일유적지를 탐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표면적 이유 외에도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소속 의원들 간 결속력을 높일 수 있다. 포럼은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파동 당시 긴급 토론회를 여는 등 ‘세 과시’를 통해 비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를 견제하기도 했다. 9월 정기국회를 겨냥해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을 뒷받침하는 ‘안전판’ 역할도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추진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포럼의 정책적, 정치적 공간도 자연스레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의 외연 확대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앞서 2013년 11월 창립된 포럼은 당초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총괄간사를 맡았으나 유 장관이 내각에 차출되면서 지금은 대통령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다. 포럼의 이러한 행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친이명박계 의원들의 최대 계파 모임이었던 ‘함께 내일로’와 비교된다. 당시 ‘함께 내일로’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정책연구모임을 표방했다. 2008년 설립돼 회원 수가 한때 100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포럼은 ‘함께 내일로’와 같은 정책연구모임을 표방하되, 계파 모임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포럼 간사인 윤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친박계 모임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포럼”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00세 시대 新노년] 전문가로 사는 노년의 조언

    [100세 시대 新노년] 전문가로 사는 노년의 조언

    ‘전문가는 은퇴가 없다’는 말이 있다. 실제 오랜 취미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나비전문가, 기타제작 장인, 영화감독 등 전문가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은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뒤에는 많은 노력과 인내가 숨어 있다. 어떤 이는 나비 수집을 위해 수십년 발품을 팔다 보니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또 하루라도 더 직장에서 버티려는 동료와 달리 명퇴를 단행하고 기타 기술을 배우러 유학을 떠난 이도 있다. 생전 남편과 약속을 지키려 컴퓨터에 도전했다가 영화감독이 된 사람도 있다. 이들은 ‘청년과 중년 때도 그랬지만 준비와 도전이 없는 단순한 바람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들의 비결을 통해 전문가로서 노후를 맞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나비 박물관장 김용식씨 가져라! 다양한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오래된 취미 “오랜 취미를 갖고 그 취미에 대한 가족의 지지를 받는 게 노후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자택에서 만난 김용식(71) 에코피아 제주 나비박물관 관장은 지난 40여년간 나비 채집에 몰두했다. 그는 남강고등학교에서 생물교사로 일했고, 정년 퇴임을 하면서 나비박물관 관장을 맡았다. 서울과 제주를 오르내린 지 9년째다. 김 관장은 “30대에 과학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다른 것을 알려주고 싶어 채집을 시작했는데, 날 맑은 주말에는 매일 나비를 찾아다녔다고 보면 된다”면서 “남방녹색보전나비는 전남 두륜산에만 있는데 광주시에서 해남으로, 또 시내버스로 두륜산까지 가도 허탕을 치기 일쑤였지만 결국은 찾아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고의 나비박사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40년간 채집한 표본으로 나비가 지역에 따라 어떤 변이를 보이는지를 최초로 밝힌 원색한국나비도감을 펴냈고, 에코피아에 우리나라의 모든 나비종을 기증해 나비박물관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깊은산녹색부전나비 등 3종의 미기록종을 발표했다. 그는 주말이면 땀범벅으로 돌아오는 남편 취미를 인정한 부인 지지로 채집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둘 다 자연을 좋아하는 덕분에 대자연에서 나비를 찾고 돌아올 때 먹는 국밥 한 그릇, 막국수 한 젓가락이 행복한 데이트였다”면서 “지난 20여년간 차를 몰며 나를 나비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줬고, 지금은 함께 나비 사진을 찍는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고비를 넘기려면 같은 취미를 즐기는 집단에 가입하라고 권했다. 김 관장은 “늘 학생과 동료교사만 보다가 나비학회에서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취미를 나누는 것은 늘 새로운 자극이었다”면서 “희귀한 나비를 채집하면서 경쟁하다 보면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목표를 나눠 잡아야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일반 나비를 모으고, 우리나라 희귀 나비를 채집하고, 외국 나비를 채집하는 식이다. 처음부터 모든 나비를 모으겠다고 들면 막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노후에 전문직업을 갖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면서 “젊었을 때부터 틈틈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끝맺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다큐 영화감독 윤아병씨 찾아라! 새로운 도전 끝까지 이끌어 줄 좋은 스승 시작은 남편의 유언이었다. 남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컴퓨터를 같이 배우자고 했었다. 그러나 평생 가정주부로만 살다 보니 뭔가를 새로 배운다는 게 두려웠다. 남편이 떠나자 “싫다”고 자른 게 가슴에 남았다. 윤아병(76) 할머니가 ‘영화감독’으로 거듭난 계기다. 15년 전, 윤 감독은 남편과 사별한 뒤 그의 유언이 생각나 전단지 한 장을 들고 무조건 컴퓨터를 배우러 갔다. 시작은 늦었지만 속도는 빨랐다. 컴퓨터 기초부터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숍까지 일사천리로 배워 나갔다. 윤 감독은 “포토숍을 배우다 보니 사진을 찍어야 해서 카메라를 샀다”면서 “그러다 영상 촬영법도 배워 놀러다니며 찍어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부터 감독이 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저 배운 대로 따라 하다 보니 어느새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고 있었다. 윤 감독은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면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대로 즐기면서, 성실하게 따라가니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노인영화제에서 처음 입선한 뒤 2011년 안산 상록수 영화제에서 ‘최용신을 찾아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신감을 얻어 2013년에는 ‘제1회 NILE 단편 영화제’에도 나갔다. ‘나이야 가라!’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윤 감독은 새로운 직종에 뛰어들어 전문가가 되려면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 배우던 사람들 중 중도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면서 “나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될 때까지 집에 가서 복습하고 연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감독이 꼽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아무 계획 없이 살다가 스승을 만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처음에 스승을 잘 택해 지도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스승은 현재 그가 시니어 강사로 몸담고 있기도 한 사회적기업 ‘은빛둥지’의 라영수 원장이다. 라 원장은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전하는 시니어들을 이끌었다. 윤 감독은 끝으로 노인들에게 “자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 늙어서 내가 뭘 하겠어”라는 생각부터 버리라고 했다. “세상 밖으로 나와 용기를 갖고 도전하세요. 하면, 진짜 됩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수제기타 장인 최동수씨 얻어라! 하고픈 일 옆에서 응원해 줄 가족의 동의 “바보정신이 있어야 해요. 바보정신. 그래야 뭐라도 하나 이룰 수 있어요.”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자택에서 만난 수제기타 장인 최동수(75)씨는 은퇴 이후 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을 묻는 말에 “바보정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뜬금없이 웬 바보정신이냐고 되묻자 그는 “내일 뭐 먹을지에 대한 걱정이 머리에 가득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어렵다”면서 “남들이 다 하는 것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바보끼’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94년 현대건설 임원이던 최 장인은 “기타를 만들겠다”며 20년을 다닌 회사에 사표를 냈다. 취미생활을 하겠다고 회사를 때려치운 것이다. 회사에선 어떻게 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 장인의 결심은 굳었다. 사표를 낸 그는 스페인과 미국으로 늦은 유학길에 올랐다. 최 장인은 “국내에선 수제 기타 만드는 것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가족과의 갈등은 없었을까. 20년 전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하고 싶은 걸 해도 된다”고 약속했던 최 장인의 아내는 “밥 세끼는 먹여주겠다”며 그를 응원했다. 최 장인은 “내가 기타를 만들기 시작하자 아내는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면 가족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새 길을 가기 시작한 지 20년. 현재 그의 기타 가격은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1대당 100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떼돈을 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최 장인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한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기타를 만든다”면서 “이 때문에 1년에 2대 정도, 가끔 특별한 부탁을 받았을 때 3대 정도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 장인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선택하고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떤 사람은 은퇴 이후에 어떻게 편하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면서 “매일 규칙적으로 노동하는 게 행복한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3인이 말하는 전문가 되는법 ] >>김용식씨의 조언 -오랜 취미를 가져라 -가족의 지지를 얻어라 -단계별로 목표를 세워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사귀어라 >>윤아병씨의 조언 -좋은 스승을 만나 배워라 -될 때까지 연습하라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현재에 충실한 계획을 세워라 >>최동수씨의 조언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라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해라 -규칙적으로 노동한다고 생각해라 -마음을 비우고 경쟁에서 벗어나라
  • [현장 행정] “區가 도울게요”… ‘키다리 구청장’의 착한 약속

    [현장 행정] “區가 도울게요”… ‘키다리 구청장’의 착한 약속

    맑고 까만 두 눈이 자신을 안고 있는 이를 바라본다. 떨어지기 싫은 걸까. 말은 못하지만 작은 손으로 옷깃을 꼭 부여잡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표정에 애잔한 미소가 묻어난다. 22일 문 구청장이 관내 홍제동에 자리한 보육원 ‘송죽원’을 찾았다. 최근 새 출발한 송죽원의 후원을 독려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피기 위해서다. 송죽원은 독립운동가 고(故) 박현숙 여사가 1945년 설립한 뒤 70여년간 전쟁고아와 기아, 미아 등을 보살펴 온 유서 깊은 보육원이다. 한때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대통령 영부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방문했다. 그러나 2013년, 자치구 감사 결과 회계 비리와 아동학대 등 문제가 불거지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1년여간의 법적 분쟁이 끝난 뒤 송죽원은 이사진과 원장 등 운영자를 전격 교체하고 최근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후원은 이미 거의 끊긴 상황이다. 문 구청장은 이날 수박과 야쿠르트를 들고 나타났다.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서다. “나를 기억하느냐”는 그의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뛰어나와 “그럼요, 키다리 아저씨잖아요”, “저 아직도 구청장님 명함 있어요”라며 반겼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문 구청장과 함께 먹었던 짜장면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순수하고 해맑은 미소가 넘쳤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마냥 쑥쓰러워하며 웃었다. 옆방에는 6명의 갓난아기도 있었다. 문 구청장은 손을 씻고 조심스레 아기들을 품에 안았다. 모두 올해 태어난 아기들이다. 그중에는 쌍둥이도 있다. 베이비박스에 버려져 서울시를 거쳐 입소한 딱한 사정에 문 구청장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43명 원생 전원에게 ‘아동발달계좌’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저소득층 아동이 매월 일정액을 후원받아 저축하면, 정부가 달마다 1인당 최대 3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아이들의 성장과 진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문 구청장은 “후원을 부탁하기에 앞서 나부터, 우리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바로 지금, 여기서’를 중시하는 그의 복지 철학이 묻어났다. 문 구청장은 아울러 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번 신뢰가 깨지면 회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서 “더욱 투명한 시설 운영과 원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죽원 후원문의 02-391-3385)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앙금 걷어낸 黨·靑, 희망의 정치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청와대와 정부, 당이 하나 돼 개혁 과제의 실천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취임 직후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유 전 원내대표 사퇴 논란 등으로 두텁게 쌓였던 당·청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40분간의 회동은 덕담과 웃음이 그치지 않는 등 화기애애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여당과 청와대는 사실상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삐걱대기만 했다. 특히 국회법 개정안 파동 및 거부권 정국, 유 전 원내대표 사퇴 국면에서 양측은 얼굴을 붉히며 상대를 힐난하기 바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설상가상 그리스 위기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여당과 청와대는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으로 나뉘어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절망의 정치’를 보여 줬다.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회동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사들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계기로 마련됐다. 이른바 ‘김무성 2기’ 지도부와 박 대통령 간의 상견례 형식을 빌려 당·청 관계 복원의 모양새를 만든 셈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당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김 대표를 20분 가까이 독대해 당 운영 및 정국 현안 등을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추론해 보건대 긴밀한 당·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당부, 새누리당 지도부의 건의 등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이날 회동은 양측에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회의도 조만간 재가동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은 하나”라고 강조했고, 김 대표는 “정부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라고 화답했다. 언제 앙금이 있었냐는 듯 당·정·청 삼두마차의 일사불란한 전진에 방점이 찍혔다. 당·청 간에 국정 엔진 재가동 컨센서스가 모아진 만큼 향후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 실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경제활성화 법안의 7월 국회 처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가뭄 및 메르스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전력하겠다는 뜻일 게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검토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건의도 받아들였다. 집권 후반기 국민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활성화에 나서 주기 바란다. 여당과 청와대의 심각한 불화는 집권 세력으로 뽑아 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이견은 조정할 수 있지만 불화는 앙금을 남겨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이번 당·청 갈등 국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여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회동을 통해 확실하게 앙금을 거둔 만큼 당·청은 이제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야만 한다. 국민들은 ‘절망의 정치’에는 절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 朴대통령·與지도부 내일 회동… 당청 관계 복원 전환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이 16일 청와대에서 4자 회동을 갖는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인사차 방문한 청와대 현기환 신임 정무수석과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은 지난 2월 10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또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은 지난 4월 16일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앞서 독대한 이후 꼭 3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은 김 대표의 취임 1주년과 새 원내지도부 선출에 따라 마련됐다. 회동에서는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비롯한 7월 임시국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 과정에서 악화됐던 당·청 관계가 복원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원·김 후보를 박수로 합의 추대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여야 실무협상을 주도할 원내수석부대표에 조원진 의원을 지명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에 황진하 의원, 제1사무부총장에 홍문표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 박종희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2기 체제’ 진용을 구축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원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김 대표는 체제 유지의 ‘안전판’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최고위원 8명 중 비박계는 김 대표를 포함해 5명, 친박계는 3명이다. 황 사무총장과 조 원내수석부대표, 박 제2사무부총장 등 요직에 친박계를 기용한 점은 계파 갈등 수습을 위한 ‘탕평 인사’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선진화법 반드시 개정해야”

    “국회선진화법 반드시 개정해야”

    새누리당 김정훈(58) 신임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선진화법은 사실상 만장일치법이다.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율사 출신인 김 의장은 17~19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갑에 출마해 내리 3선을 했다. 김무성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부산이 비상”이라며 김 의장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와 김 의장은 한양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의정활동 기간 공보담당 원내부대표(현 원내대변인)와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원회 선임부의장 등을 거치는 등 풍부한 원내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을 때 ‘명품 수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대 국회 전반기에 정무위원장을 맡아 2년간 단 한 차례도 상임위 파행이 없었을 정도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으로 지금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나 계파색이 옅다는 게 중론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것”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것”

    새누리당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광복절 사면’과 관련,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 정말 통 크게 대사면이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기업인·정치인까지) 다 포함해서 그렇게 건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박근혜계로 분류되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원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계파 이익을 내세우거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비빔밥을 잘 만든다. ‘화합의 비빔밥’을 잘 만들어서 우리 당 의원들과 함께 나눠 먹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장 7월 임시국회는 물론 올가을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까지 원내 업무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졌다. 당장 ‘발등의 불’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그는 “여야의 당파적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가 아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수출 부진이라는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우리가 같이 풀어 나가는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정책위의장과 당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를 갖고 추경예산안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원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24일까지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목표는 24일로 하되 7월 중에 처리하는 것으로 하자”며 야당 의견 반영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를 제안하자 이 원내대표는 “형식보다는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1962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원 원내대표는 30년 만에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1년 경기도의회 의원에 최연소(만 28세)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33세 때 중앙 정치로 무대를 옮겨 15대 총선에서 고향인 평택에서 당선돼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지만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맡아 재기를 노렸고, 결국 18·19대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4선 반열에 올랐다.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당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뒤 이번에는 원내사령탑까지 올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脫영남·계파 탕평’ 기치… 黨靑 화합·총선 승리 ‘두 토끼 잡기’

    ‘脫영남·계파 탕평’ 기치… 黨靑 화합·총선 승리 ‘두 토끼 잡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2기 체제’가 14일 닻을 올렸다. 김 대표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안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과정에서 갈라진 당·청 관계를 복원해야 하고 밖으로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 당장 16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당·청 모두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관계를 ‘리셋’해야 한다는 이해가 맞닿아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면 당의 도움이 절실하고 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가까운 현기환 전 의원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하며 당을 배려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의 요직에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용하며 화답했다. 현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김 대표를 만나고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에게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전달하며 당·청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원 원내대표는 “미뤄 왔던 당·정·청 실무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겠다”며 기존 통로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했던 ‘정례 정책간담회’ 부활을 거론했다. 소통의 ‘방법론’에 대한 두 사람의 미묘한 견해 차이가 읽히지만, 두 사람 모두 ‘실무’ 차원의 당·청 소통을 언급했다는 점에선 생각이 일치했다. 그러나 당·청 관계가 온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속단하긴 이르다. 김 대표 2기 체제와 황교안 국무총리 체제가 접촉했을 때 어떤 소리를 낼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무적 소통보다 고위급 회동을 통한 당·정·청 ‘수장’들의 융화가 관계 회복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서다. 현재 두 체제 모두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위 당·정·청 회동의 복원 여부는 16일 당·청 회동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새 원내지도부 등장에 맞춰 주요 당직 개편안도 내놨다. 인선은 ‘탈(脫)영남’과 ‘계파 탕평’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 화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의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에 친박계인 황진하(경기 파주을, 3선) 의원이 임명됐다. 공천 실무를 담당할 제1사무부총장은 비박계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재선) 의원에게, 제2사무부총장은 친박계 박종희 경기 수원갑 당협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직을 비경상도 인사로 채우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특히 김 대표가 ‘누구’보다는 ‘조합’에 인선의 초점을 맞추면서 ‘깜짝 발탁’도 속출했다. 대변인으로 임명된 이장우(대전 동구, 초선) 의원이 대표적이다. 당 관계자는 “친박계의 요구와 충청 지역 안배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원진(대구 달서병, 재선)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에서도 ‘막판 뒤집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당 지도부에 대구·경북(TK) 출신 의원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역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승민과 정도전/김상연 특별기획팀장

    [데스크 시각] 유승민과 정도전/김상연 특별기획팀장

    최근의 ‘유승민 사태’는 한 생애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고차원적 권력투쟁이었다고 규정하고 싶다. ‘대권 주자로서의 인기를 노린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둥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감정싸움’이라는 둥의 부박한 정치평론들을 걷어 내고 보면, 의회권력과 행정권력(대통령)의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이번 사태의 진면목이 눈에 들어온다. 의회가 행정부를 실질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견해와 의회의 행정부 견제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서는 선진국형 논쟁의 성격에 정치적 소신(또는 고집)이 유독 강한 두 정치 지도자가 배수진을 치고 정면충돌한 게 이번 사태의 실상이다. 같은 배를 탄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의 정면 충돌은 지난 60여년의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는 물론 의회권력이 우리보다 강한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세기적 사건’이라 할 만하다. 이번 사태는 차라리 수백 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 조선왕조 초기 태종(이방원)과 정도전(鄭道傳)의 권력투쟁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방원과 정도전은 조선왕조 개국의 1등 공신이자 동지들이었지만,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끝난다. 조선왕조를 설계한 정도전은 신권(臣權)이 왕권(王權)을 컨트롤하는 권력구조를 이상적 국체로 추구한 반면 이방원은 신권의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고, 결국 정도전은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한때 ‘원조 친박(親朴)’으로서 박근혜 정권 탄생에 공을 세운 유 전 원내대표가 감히 서슬퍼런 현직 대통령과 정면충돌한 것은 상당 부분 소신에 힘입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단순히 정치적 계산의 발로였다면 유 전 원내대표는 일부 비박계 의원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리는 최저점에 이르기 전 적절한 시점에 ‘쿨하게’ 사퇴했을 것이다. 또 오로지 대통령과의 감정싸움이었다면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진심은 그가 단말마적 사퇴의 변에서 밝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그가 말한 민주(民主)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1차적 의미보다는 민의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행정권력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2차적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목에서 유 전 원내대표에게 묻고 싶다. 과연 그가 지향한 의회권력의 강대화는 우리 현실에 맞을까. 나라마다 정치체제가 제각각인 것은 고유의 환경과 역사, 국민성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통령제 대표 국가인 미국에 비해 의회권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구심력이 허약한 축에 속한다는 특성이 있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국왕이 없고, 압도적 종교(불교와 기독교의 교세가 한국처럼 비슷한 나라도 드물다)도 없는 데다 이념적 분화(이념적으로 정반대의 집단과 휴전선을 맞대고 있고 통일을 이뤄야 한다)마저 심한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 이런 현실에서 권력의 구심점이 둘(대통령과 의회)로 나뉘어 가파르게 대척하는 게 과연 효율적일까. 이런 고민스런 질문에 대한 유 전 원내대표의 답변을 들어 보지도 못한 채 사태가 황망하게 끝나 버린 게 아쉽다. 하긴 600여년 전 정도전도 척살되기 전 태종과 무슨 정치적 토론을 주고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역사는 늘 미완의 숙제들을 남겨 놓고 비틀비틀 앞으로 나아가는가 보다. carlos@seoul.co.kr
  • [사설] 당·정·청 한 박자로 개혁동력 되살려야

    새누리당이 이번 주 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고 ‘유승민 파동’의 충격에서 비로소 벗어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현기환 정무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50여일간 비워 뒀던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를 정비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민생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국정 변화 모멘템을 엿보고 있다. 그동안 겉돌았던 당·정·청, 세 바퀴가 비로소 비슷한 속도로 굴러갈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학수고대했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국정을 맡은 당·정·청 간의 엇박자로 우리는 그동안 잃은 것이 너무 많다. 특히 박 대통령의 ‘배신자 심판’ 발언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까지 13일간 국정은 사실상 공백 상태였다. 그리스 사태로 원화 가치가 요동치는데도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입씨름으로 날을 지새웠다. 일본 강제징용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외교부의 아전인수격 해석에 대해 새누리당 누구 하나 문제 삼지 않았다. 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슬픈 소식을 접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올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까지 덮쳐 결국 회사 문을 닫은 건축자재 납품업체 50대 사장의 이야기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는 오갈 데 없어 컨테이너에서 끼니도 못 때우고 생활하며 노모 병구완까지 하다 결국 강도로 돌변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 줄도산하고 있는 자영업자, 중소기업 운영자들의 현실이다. 그뿐인가. ‘3포세대’를 넘어 이제는 ‘7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이들은 절망하고 있다. 국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 세력이라면 마땅히 이런 암울한 현실을 부끄러워하고, 죽을 힘을 다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보여 준 집권 세력의 행태는 우리를 오히려 까마득한 절망의 절벽 끝으로 몰아세웠다. 대화 파트너가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대화를 단절한 게 벌써 85일이나 된다. 메르스다 뭐다 서민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쳤지만 당·정·청은 서로 자기 길을 가거나 권력투쟁을 벌이며 아무런 희망을 제시하지 못했다. 도무지 집권 세력다운 면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최대 국정 과제인 이른바 4대 개혁은 사실상 실종됐다. 노동, 금융, 공공, 교육 어느 하나 제대로 개혁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동력이 사라진 개혁이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하다. 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이면 임기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차츰 정리를 준비해야 할 단계라는 얘기다. 하루속히 개혁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개혁의 당위성에는 누구나 공감한다. 이대로는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꼭 4대 개혁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 우리 사회 전반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 그걸 누가 주도하는가. 바로 집권 세력 아닌가. 이제부터라도 당·정·청이 제대로 한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당직 개편, 청와대 정비에 이어 정부 쇄신을 하루속히 마무리해 당·정·청, 세 바퀴의 동심(同心) 운항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당·정·청 회의도 하루속히 속개해야만 한다.
  • 주요 당직에 수도권·충청권 중용… 탕평 인사로 ‘영남당’ 탈피 시도

    주요 당직에 수도권·충청권 중용… 탕평 인사로 ‘영남당’ 탈피 시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 승리로 차기 대선 주자로 발돋움한 김 대표에게는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뒤 친이(친이명박)계의 중용을 통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9월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당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당내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정국에서 우유부단한 행보를 보여 당·청 갈등의 중재자로서 미흡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 대표는 14일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당직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한·일 의원 친선교류 바둑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것이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당직 개편이고,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라고 인선 기준을 밝혔다.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당직 인사에서 김 대표는 ‘수도권·충청권 인사’를 중용해 영남당 탈피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계파색이 엷은 육군 장성(중장) 출신인 친박(친박근혜)계 3선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을,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비박근혜)계 재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을 내정했다.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낙점한 것엔 내년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중원’에서 공천 관련 책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에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수원갑 당협위원장 박종희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대표에게는 당·정·청 관계 복원도 절실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현기환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당·청 관계 복원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전 의원은 정통 친박계이면서도 비박계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다. 또한 김 대표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재선 권성동·김태원·김학용·홍일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표 비서실장에는 초선 심윤조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수석대변인은 김영우 의원의 유임이 유력하다. 남자 대변인에는 서용교·유의동·정용기 의원 등이, 여성 대변인에는 김현숙·민현주·신의진·문정림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원유철 원내대표·김정훈 정책위의장 내일 추대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원유철(53·경기 평택갑·4선) 전 정책위의장이 12일 사실상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결과 원 전 정책위의장이 원내대표 단독 후보로 접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원 후보와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김정훈(58·부산 남갑·3선) 의원이 나섰다. 새누리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두 후보를 합의 추대할 계획이다. 원 후보는 유 전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는 데다 추대에 대한 반발 기류도 크지 않아 새 원내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당 화합을 위해 ‘차기 원내대표 추대론’에 힘을 실어 줬고,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원 후보 추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군현 전 사무총장 사퇴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수도권 친박계인 황진하(69·경기 파주을·3선) 의원이 내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계파색 옅은 비박 ‘낙점’… 당 갈등 조기 봉합

    계파색 옅은 비박 ‘낙점’… 당 갈등 조기 봉합

    새누리당 원유철·김정훈 의원이 12일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하며 19대 국회 ‘새누리당 5기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구성됐다. 극심한 내홍을 겪은 뒤 출범하는 만큼 원-김 신임 지도부는 당·청 및 당내 갈등을 조기 봉합하고 당을 총선체제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맡게 됐다. 원-김 후보는 당내에서 별다른 반대 움직임이 없어 14일 의원총회에서 무난히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상기 선거관리위원장은 “단독 후보자의 경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규정 19조에 따라 선관위의 결정으로 후보자에 대한 추대를 박수로 의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비박 거부감 최소화 주력 원-김 후보가 원내지도부로 낙점된 배경에는 계파색이 옅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새누리당의 내분이 원내지도부 장악을 위한 친박(친박근혜)계의 ‘집단행동’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고심 끝에 꺼내 든 카드라는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신임 지도부가 당직 개편을 통해 조만간 출발하게 될 ‘김무성 2기 체제’의 안전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김 대표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상황을 겪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터라 최고위에 비박계 인물을 심어 지도부가 또 흔들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김 후보가 김 대표와 같은 지역(부산)·대학(한양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기반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이 배제된 상태에서 지역 안배가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 원 후보의 지역구인 평택을은 경기 남부이면서 충청권과 가까워 내년 총선의 승패를 가를 거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도 영남권에서 야당 공세가 거센 곳이다. 원 후보는 “제가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 후보인 만큼 정책위의장은 영남권에서 맡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김 대표와 같은 지역·대학 출신 당내에서는 신임 원내지도부의 시너지를 통해 당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원 후보는 만 28세 최연소로 경기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원내에 진출한 4선 의원이며, 3선인 김 후보는 17대 국회 원내부대표와 18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원내 경험이 풍부하다. 김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당·청 갈등으로 정책 현안이 원활하게 처리가 안 되고 있었다”며 “당·청 및 야당과의 관계를 회복해 정책 과제가 신중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정책위의장은 김정훈…수도권·PK가 중심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정책위의장은 김정훈…수도권·PK가 중심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정책위의장은 김정훈…수도권·PK가 중심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뒤 후임으로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합의 추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비박계 4선인 원유철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행정국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PK 비박계 3선의 김정훈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후보로 등록했고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합의 추대될 방침이다. 두 사람의 조합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 의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합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과제에 대해 “과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임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였던 원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를 찾아가 “수고 많으셨다”며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무성 2기 체제, 혁신다운 혁신을 기대한다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조만간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라 새 원내대표는 4선의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합의 추대로 가닥이 잡혔고 새 정책위의장엔 3선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제1, 2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승민 파동’을 겪으면서 그동안 비박(비박근혜)계 일색이던 ‘1기 체제’와 달리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상당수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더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란 사태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비(非)영남·탕평’의 색채가 강하게 투영될 전망이다. 내년 4·13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선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신임 원내대표로 내정된 원 정책위의장은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2기 체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수표가 됐다. 지난 1년간 김 대표의 1기 체제는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과 제왕적 통치 구조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유승민 파동’만 봐도 그렇다. 집권세력이 친박, 비박으로 갈려 연일 서로 배신과 독선의 정치로 낙인찍었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렸고 책임감도 상실한 정파적 이익 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청와대와 여당 간에는 당정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언급한 ‘콩가루 집안’ 수준으로 집권당 위상이 떨어진 지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김무성 2기 체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강렬하다. ‘거부권 정국’과 ‘유승민 파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내년 4·13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려는 집권당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민생정치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최우선으로 어루만져야 한다. 집권당 내부의 ‘밥그릇 싸움’에 버젓이 국민의 이름을 도용하며 민의를 왜곡하는 계파정치의 청산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행사를 둘러싸고 벌어질 갈등을 통합의 정치로 묶는 리더십을 선보여야 한다. 새로운 당·청 관계 정립 등 집권여당의 위상 회복이 급선무다. 그동안 굴절된 대야 관계와 대화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도 부여되어 있다. 새 지도부는 대통령의 심기와 비위를 맞추는 청와대의 호위 세력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 국가의 발전과 안위를 책임진 집권당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유승민 찾아가 한 말이?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새누리당이 오는 1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원유철(경기 평택갑) 원내대표 후보와 김정훈(부산 남갑) 정책위의장 후보를 합의 추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비박(비박근혜)계 4선인 원 원내대표 후보는 12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행정국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PK(부산·경남) 비박계 3선의 김정훈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 의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합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등록이 이날 오후 5시 마감인 상황에서 더 출마할 의원이 없어 의총에서 열리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보궐선거에서 이들의 합의 추대 시도가 확정적이다. 당내에서도 강력한 반발은 없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는 큰 무리 없이 새 원내 지도부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의원은 “내가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 후보고 정책위의장은 영남권서 맡는 게 좋다는 당의 많은 의원들 의견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당청간의 원활한 소통 협력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개혁 과제를 힘있게 추진하려면 추진력이 있고, 금융과 경제 쪽에서 일했던 정무위원장 출신이자 육사 출신인 김 의원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고르면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여러 차례 상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부산 출신 정책위의장을 강력히 원했다는 후문이다. 원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과제에 대해 “과제는 첫째도 민생,둘째도 민생,셋째도 민생”이라면서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차기 원내 수석부대표 인선과 관련해서는 합의 추대가 확정된 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내 지도부가 모두 비박계로 채워진 만큼 원내 수석부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밖에 원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찾아가 “수고 많으셨다”며 위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정책위의장은 김정훈…유승민 찾아가 위로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정책위의장은 김정훈…유승민 찾아가 위로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정책위의장은 김정훈…유승민 찾아가 위로 與 원내대표 원유철 후보 등록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뒤 후임으로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합의 추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비박계 4선인 원유철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행정국에서 후보등록을 마치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PK 비박계 3선의 김정훈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후보로 등록했고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의원총회를 통해 합의 추대될 방침이다. 두 사람의 조합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불안한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부산 지역 의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합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과제에 대해 “과제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임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였던 원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를 찾아가 “수고 많으셨다”며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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