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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독불장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독불장군/최광숙 논설위원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념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해 자신의 뜻을 이루는 ‘소통의 대가’이기도 했다. 나치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하고자 참전을 주저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200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결국 미국을 참전케 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방문 당시 백악관 침실에서 벌거벗은 채로 루스벨트와 마주쳤을 때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영국 총리 처칠은 각하에게 숨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 보십시오”라고 말해 루스벨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비타협적인 성격 때문에 정치적으로 실패한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는 정적들에게 타협과 유머와 기지를 발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는 처칠의 유머는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진독’(진짜 독불장군) 2명이 화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로 그들이다.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더욱 부채질한다는 평이다. 그들은 “니들이 뭘 알아”라는 식의 무소불위의 언행 등 여러 면에서 닮았다. 우선 그들은 가는 곳이면 어디나 ‘갈등의 진원지’, ‘트러블 메이커’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지난 대선 때 정책 방향을 놓고 이 두 고집불통끼리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대선 당시 김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나와 이한구 중 선택하라”고 압박해 그를 선대위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봉합이 됐단다. 얼마 전 당을 바꿔 야당 대표가 되고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친노·운동권 세력과 크게 충돌해 당내 분란이 일어났다. 이한구 위원장 역시 공천 과정에서 ‘배신자 찍어 내기’를 금과옥조로 무리한 공천 작업을 벌여 욕을 먹었다. 심지어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도 “바보 같은 소리”라며 인신모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친박·비박 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친박 내에서조차 그는 ‘비호감’ 소릴 듣는다.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공천 칼춤’을 추다 지금은 청와대에서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유승민 의원 고사작전을 벌이다 결국 김 대표의 ‘옥새투쟁’을 야기해 일을 크게 그르치게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맡은 직책의 ‘전권’을 행사하겠다며 과욕을 부리는 성향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적에게는 무자비하게, 하지만 자신은 과신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는 모른다.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여야 본격 총선 체제] 이재오·유승민 당선 이후 복당? 벌써부터 ‘시끌’

    [여야 본격 총선 체제] 이재오·유승민 당선 이후 복당? 벌써부터 ‘시끌’

    여야가 총선 체제로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돼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재오(서울 은평을)·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윤상현(인천 남을) 의원 등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동시에 이들의 복당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이들도 당선되면 복당을 하겠다는 뜻을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보수 정당을 개혁하기 위해선 여당에 가서 여당이 국민 속에 깊이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것이 역할”이라며 복당 의지를 밝혔다. 유승민 의원도 지난 26일 “당선이 되면 바로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고, 주호영 의원도 “당연히 복당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해진 의원도 탈당 기자회견에서 “한 달 동안 당을 떠난다”며 복당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들의 복당을 수용할지를 두고 벌써부터 잡음이 나온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무소속 후보들을 복당시켜주겠다고 하면 지금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뭐가 되느냐”면서 “비박계 유승민이든 친박계 윤상현이든 마찬가지다. 이걸 문제 삼는 사람은 정치의 ‘ABC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에 대해 “아직 그런 것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나중에 가서 봐야 하지만, 원칙적으로 탈당한 사람은 해당 행위자여서 복당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PBC 라디오에서 “우리 당 후보가 있는데 탈당하고 출마한 경우 (복당 시 당헌·당규가) 아주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당규 제5조는 “탈당 후 다른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경우 해당 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가 입당 신청을 한 경우” 최고위원회의가 복당 여부를 승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비박계에서는 이들의 복당을 미리 차단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 우리 당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일”이라며 복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무성 대표와 원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 등도 모두 탈당·복당 전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공천자대회 vs ‘흰 옷’ 맞춰 입은 무소속 연대 ‘시동’

    새누리당 공천자대회 vs ‘흰 옷’ 맞춰 입은 무소속 연대 ‘시동’

    새누리당이 28일 공천자대회를 열고 단합과 승리 의지를 다진 가운데 공천에서 배제돼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을 출마한 후보들 사이에서도 선거 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오가고 있다. 대구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사실상의 무소속 연대가 이뤄진 양상이며, 수도권에서도 탈당파 후보들이 힘을 모아가는 상황이다.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대구 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가 사실상 연대에 들어갔다. 유 의원은 이번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당사자로 집중 조명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만큼 두 후보의 지역구에서 유세를 함께 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선거 의상도 흰생 바탕의 옷으로 통일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두 후보와의 합동 간담회를 통해 “대구의 주호영 의원과 다른 무소속 후보들, 대구를 벗어나서 다른 무소속 후보들을 제가 도와드릴 일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수도권에서도 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울 마포갑의 강승규 전 의원, 인천 부평갑 조진형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돼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18대 국회 당시 친이계였다. 임 전 실장은 28일 국회에서 두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떠나 이제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에 신뢰받는 정치로 가려면 파벌정치 종식과 당내 민주화가 이뤄지는 게 핵심”이라면서 “이것이 정당에 대한 개혁 과제가 돼야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이 바뀐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계파정치로 인한 부당공천의 희생자’라면서 우선 수도권 전·현직 의원을 중심으로 부당 공천의 희생자들을 규합한 다음 전국적인 참여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들 역시 유니폼을 흰색으로 맞추고 유세 지원 등 선거운동을 서로 도우며 SNS를 통해 유권자와 공동으로 소통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강령도 마련했다. 이밖에 안상수(인천 중동·옹진·강화) 의원도 동참하기로 했으며, 무소속 연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온 ‘비박계 맏형’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도 뜻을 같이한다고 알려왔다고 임 전 의원이 전했다.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와도 교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유승민 후보의 측근으로도 분류되기 때문에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 양측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당화된 당으로 복귀할 생각 없어…새로운 정치 결사체 만들어 볼 것”

    “사당화된 당으로 복귀할 생각 없어…새로운 정치 결사체 만들어 볼 것”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4·13총선 ‘공천 파동’에 대해 “정당민주주의 파괴”라고 비판하며 “사당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고 밝힌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정 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무소속이 된 정 의장이 ‘친정 복귀’ 대신 ‘독자 행보’를 걷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총선에서 이른바 ‘비박(비박근혜) 무소속 연대’ 여부는 물론 총선 이후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또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당선돼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옛날 방식이자 한계”라면서 “차라리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원색적인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공천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私薦)’이며, 비민주적인 정치 숙청에 다름없다. 조선시대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라면서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정 의장은 “(김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자기 몫을 챙겼다고 나오는 건 정말 잘못됐다. 다음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그것에 대비하고 있다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면서 “공관위원장은 인격이 훌륭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이 위원장의 공천으로) 당이 사당화됐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좋은 말을 했는데 오히려 점점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의장은 19대 국회 막판 최대 정치 쟁점으로 부상했던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내가 마지막에 개정하려 했는데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과반이 무너질 것 같다”면서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뜻을 시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 대통령 “본인들만의 정치 벗어나야” 에둘러 비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5일 긴급 최고위 끝에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 등 3명의 공천장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합의했다. 일단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일시적으로 타협을 한 모양새로, 향후 4·13총선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측은 선거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동분서주하는 분위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소식에 참석, “지금 북한의 도발이 언제 감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란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지난 21일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두 번째다. 김 대표의 ‘옥새 투쟁’과 여권의 혼란상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에 제시했던 안을 관철시켰는데, 나머지 3명은 당의 결정을 따랐다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거 아니냐”며 최고위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 대표를 무시하다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도 당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특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단과 독선이 결국 김 대표의 옥새 파동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 시스템은 합의제”라고 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대3 나눠먹기’로 끝난 옥새 반란

    이재만·유영하·유재길 출마 좌절… 친박·비박 결국 ‘상처뿐인 봉합’ 새누리당이 4·13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 등 3곳에서 끝내 후보를 내지 못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안 의결이 보류된 6곳 중) 서울 송파을, 서울 은평을, 대구 동을은 토론 끝에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지역에서 정한 친박(친박근혜)계 유영하·유재길·이재만 후보에 대한 공천이 최종 무산됐다. 이들 ‘무(無) 공천’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뜻하는 ‘기호 1번’이 사라지게 됐다. 대신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순 후보와 이재오·유승민 의원이 각각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최고위는 4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 등 나머지 3곳에 대해서만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주호영 의원이 공천 배제된 수성을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벼락 재공모’를 실시한 뒤 이 후보를 다시 단수 추천했다. 주 의원이 당을 상대로 제기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23일 인용하면서 발생한 ‘후보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황 총장은 “오늘부로 당내 (공천)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천 파동’으로 사실상 당이 두 동강 났다. 최고위가 이날 ‘파국’ 대신 ‘절충’을 선택했지만 친박계와 비박계의 관계가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게 중론이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안 날인을 거부하는 이른바 ‘옥새 투쟁’에 친박계는 ‘대표 권한 대행’으로 맞섰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서청원·김태호·이인제·안대희 최고위원 등은 오전에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했다. 간담회에서는 김 대표의 공천안 직인 날인 및 최고위 소집 거부 등을 이유로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부산에서 하루 만에 상경한 김 대표는 정오 무렵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대표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빌미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당사 앞은 김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당원들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으로 변질됐다. 총선 국면은 물론 포스트 총선에서도 양측의 대결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시간 남기고 파국 피했지만… 총선 후 친박·비박 대결 격화될 듯

    김무성 대표의 ‘옥새 반란’으로 극에 달했던 새누리당 ‘공천 내홍’이 25일 후보 등록 마감 2시간을 남기고 극적으로 수습됐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양측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4일 친박계 후보 공천지 5곳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밝힌 뒤 부산으로 홀연히 떠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로 복귀했다. “당무만 보겠다”, “최고위원회의 소집은 없다”던 김 대표는 이내 입장을 선회하고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데 응했다. 회의는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오전 11시 38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4시간 7분 동안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고위원 가운데 누구도 회의 도중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김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들과의 ‘일대다’(一對多) 구도가 된 까닭인지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학용, 김성태, 김종훈 의원 등이 회의 시작 2시간여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 배석하기도 했다.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최고위원들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열고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오늘부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 수도권 선거가 전멸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면서 “(무공천 결정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말했다고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내내 공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고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사 앞에선 김 대표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회원 100여명은 “김 대표는 유승민·이재오 의원을 따라 즉각 탈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길 건너편에선 김사모(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 전국연합 회원들이 “사랑합니다 대표님”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옥새’라 불린 김 대표의 ‘직인’의 행방을 놓고도 “김 대표가 가져갔다”, “아니다 안 가져갔다”며 공방이 벌어졌다. 실제로 새누리당인(印)과 대표인은 당사에 보관돼 있으며 외부로 유출된 전례가 없다고 당직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꼼수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공관위는 대구 수성을에서 낙천한 주호영 의원의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자 여성우선 추천 지역인 수성을을 일반 지역구로 전환한 뒤 재공모 과정을 거쳐 이 전 부지사를 단수공천했다. 그런데 재공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만 진행됐다. 주 의원은 “후보자 공모 개시일 3일 전에 공고를 내야 한다는 당 규정을 위배했기 때문에 공모는 무효다. (공관위가) 막장 무법공천을 했다”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현재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계파 갈등의 깊은 골만 드러낸 이번 사태로 인해 선대위 출범에 온전한 추동력이 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무성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갈등 진화

    김무성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갈등 진화

    당내 공천 과정에서 극한의 갈등을 표출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갈등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26일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하는 비박(비 박근혜)계 박민식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공천 과정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군인정신이고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차게 나가라. 끝까지 밀어붙이라는 등 이번 일(공천 갈등)과 관련해 별 이야기가 다 나왔다”며 “하지만 그런 말에 넘어가면 큰일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국민과 조직을 위해 타협한 것이며 비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규를 고집하고 했다면 결국 파국의 길로 갔을 것”이라며 “공멸의 길을 가는 것을 막으려고 어제 제가 타협했다”면서 “집권 여당이 공천 때문에 분열돼 공멸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며, 2년 남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동안 내세웠던 국민공천제와 관련해서는 “100%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87.5% 달성했고, 부족하지만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에서 “국회의원이 욕을 먹는 이유를 고민했는데 결론은 잘못된 공천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90%가 권력자의 공천권이 잘못 행사돼 그런 것”이라며 “공천 문제를 해결하면 정치권 90%의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국민공천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밖에 “망국법인 국회 선진화법을 없애려면 180석을 얻어야 한다”며 “저는 자신 있는데 공천이 옆길로 가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걱정이 많다”고 공천 갈등으로 민심이 이반될 수 있음을 우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총선 목장’ 7인의 결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총선 목장’ 7인의 결투/최광숙 논설위원

    흔히들 ‘막장 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 짜증 나게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미있으니까. TV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여의도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금은 ‘총선편’이 방영되고 있지만 그 드라마는 ‘대선편’에서 막을 내릴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친박들에게 공천을 준 5개 지역에 대해 도장을 찍어 주지 않겠다며 ‘옥새 쿠데타’를 일으킨 것도 ‘대선편’을 의식해서일 게다. 과연 드라마의 마지막 주인공은 누가 될까.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김무성 대표다. 여당의 주연배우를 맡아 기대를 모았으나 ‘연기력’(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해 실망만 안겨 줬다. ‘허당’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친박의 공천 놀음 속에서도 꾹 참더니 왜 막판에 한 방 세게 날린 것일까. 친박은 물론 비박계로부터도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지 못하면 자칫 드라마에서 하차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으리라. 흉흉한 민심으로 어차피 그는 총선 후 시청률(득표율) 결과에 따라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는 처지다. 7월 전당대회까지 가기 어렵다면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니 ‘명장면’ 한 컷이라도 건지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번 투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을 살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악화된 관계는 대선 행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은퇴한 노()배우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깜짝 출연은 ‘햇볕정책 수정론’, ‘북한 궤멸론’과 같은 뜻밖의 연기력으로 이어지면서 한때 감동을 줬다. 하지만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그에게 배역을 줬던 주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는 스타일만 구겼다. 하지만 출연료(비례대표)는 짭짤하게 챙겼다. 결국 ‘토사구팽’당할 것으로 보인다. 노배우를 캐스팅한 이가 바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드라마 흥행을 위해 잠시 김종인을 대역으로 내세웠을 뿐인데 그가 주인공 행세를 하자 칩거하던 양산 집에서 급히 상경했다. 그의 팬클럽(친노, 운동권 세력)이 노배우를 흔들자 중재자로 나서는 모양을 취했지만, 사실은 ‘너 분수를 알라’는 뜻이리라. 아니나 다를까. 그는 공천이 끝나자 “진보세력 배제는 안 된다”며 색깔을 내며 선거 활동에 들어갔다. 그의 팬클럽은 충성도와 조직력이 강할뿐더러 헤게모니 싸움에도 능해 그가 ‘대선편’까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3의 정당’ 기치를 들고나온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초반 기세에 비해 지금 상당히 위축돼 있다. 그나마 김한길 전 공동선대위원장의 야권 연대 주장에 ‘노’(No)를 하며 ‘철수정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약간의 정치 내공을 보여 줬다. 대선에서의 큰 꿈을 꾸기에 앞서 당장은 새누리당의 젊은 신인과 초박빙을 보이는 지역구 걱정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새누리당의 또 다른 대선 주연배우감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한다면 무상급식 파문 속에서 시장직을 야당에 넘긴 ‘원죄’를 말끔히 씻어 버리게 될 것이다. 5년 가까이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총선 출마로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김무성 대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친박·비박 간 공천 파동이 그에게는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중성이 높아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그의 개런티는 큰 폭으로 뛸 것 같다. 무명배우나 다름없던 유승민 의원은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탈당을 강요당하면서 단박에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과거 이회창 전 총리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뜬 것처럼 그도 최고 권력자와의 대립으로 인한 ‘반사정치’ 덕을 봤다. 지금까지 그는 ‘헌법’, ‘정의’ 같은 ‘레토릭 정치’를 했을 뿐 진정한 정치력을 보여 준 적은 없다. 그의 정치는 이제 시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측근 중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만 공천돼 당내 세력 확보에 실패했다. 지지율도 떨어지는 추세여서인지 시장 취임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던 입장을 포기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 등 치적이 될 만한 일을 벌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치적 공간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이들 7인방이 ‘대선편’에서 최종 주인공이 되려면 정치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bori@seoul.co.kr
  • [사설] 공천 내홍 봉합하고 민심 심판대 오른 與

    공천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지속된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가 우여곡절 끝에 봉합됐다. 그제 공천장 날인을 거부하면서 이른바 ‘옥새 투쟁’을 일으켰던 김무성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공천이 보류된 5개 지역구 후보자 중 정종섭(대구 동구갑),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와 이날 공관위가 단수 추천한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반면 공천이 배제돼 탈당한 이재오(서울 은평을)·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지역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막판까지 낯 뜨거운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극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다. 이번 타협으로 친박·비박계 간의 내분이 일단 수면 아래도 내려갔고 당 분열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하지만 그 후유증은 너무도 심각하다.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집권당의 민낯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계파 간 갈등이 권력투쟁으로 번지면서 공천관리위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순식간에 멱살잡이 난장판으로 변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연일 터져 나왔다. 어제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최고위원회는 오후 4시까지 5개 지역구 공천 안에 직인을 ‘찍내, 안 찍내’ 하며 옥신각신 입씨름을 벌였다. 집권당 수뇌부의 이런 행태는 시정잡배만도 못하다고 해도 반박하지 못할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집권당의 위상이 이 지경까지 추락한 것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앞세운 친박계와 청와대가 비박계를 찍어 내는 표적 공천을 밀어붙인 탓이 크다. 공천의 실권을 쥔 친박계는 당의 정체성 확립을 내세워 친유승민계와 친이명박계를 대거 탈락시켰다. 친박 핵심부와 청와대를 등에 업고 칼날을 휘두른 집권당 권력 실세들의 전횡에 여론은 비등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 일색의 공천안을 밀어붙였다. 야권 분열로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통령 눈 밖에 난 인사들을 마구 쳐내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내리 꽂는 밀실 공천을 자행했으니 이런 사달이 일어난 것이다. 공관위가 적잖은 지역에서 친박계 후보를 단수 추천하며 경쟁력을 갖춘 반대파 후보들의 경선 기회조차 막아 버린 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천 탈락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낸 공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불공정 공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김 대표 역시 공당의 지도자로서 처음부터 과감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후보 등록일 마감에 맞춰 대표 직인을 거부한 것은 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처사였다. 어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4·13 총선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최악의 공천이란 따가운 질책 속에 새누리당은 민심의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 보인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태가 남은 선거 기간까지 지속될 경우 집권 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릴 것이다. 국정을 책임진 집권 세력의 분열과 이에 따른 혼란은 결국 국가 전체로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유승민 구하고 명분 챙기고… 김무성 대권행보 시작됐다

    유승민 구하고 명분 챙기고… 김무성 대권행보 시작됐다

    3명 공천案 제시 뜻 관철… ‘절반 승리’ “차기 대선주자 존재감 회복” 평가 靑 ‘레임덕’ 피하려 견제 수위 높일 듯 ‘옥새 투쟁’을 벌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앞날은 가시밭길이 될까, 꽃밭길이 될까. 김 대표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무공천지역 6곳 중 3곳에 공천 도장을 찍으며 옥새 투쟁은 일단 23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번에도 청와대와의 정면 대결은 일단 피하면서 이른바 ‘30시간 법칙’이 유효해진 셈이다. ‘30시간 법칙’ 꼬리표는 박 대통령에게 유독 취약했던 김 대표의 면모를 드러내는 별명이었다. 그러나 앞서 김 대표는 “원칙 없는 공천엔 도장을 찍을 수 없다”며 청와대 및 친박계에 전면전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는 되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관측이 대세다. 이번 공천 학살 정국에서 김 대표는 결론적으로 자신의 입장에서 대폭 후퇴하지 않았다. 진박 후보로 분류되는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가 공천을 받긴 했지만, 김 대표는 6명 중 이들의 공천을 미리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 구하기에 성공함으로써 청와대에 번번이 물러섰던 나약함을 떨쳐내고 ‘상향식 공천을 지켰다’는 명분도 챙겼다. 따라서 옥새 파동을 계기로 김 대표가 사실상 박 대통령과 갈라서기를 한 동시에 내년을 향한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이 많다. 2014년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는 “할 말 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청와대를 견제할 미래 권력임을 자임했지만, 그동안 김 대표의 행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 많았다.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의원은 이날 “김 대표가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한 공천 전횡에 막판 일격을 가하고, 구겨졌던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서 상당 부분 존재감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당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총선을 치른 직후 여당 승패에 관계없이 대표직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퇴를 하든지 공천안을 의결하라’는 친박계 지도부의 비난에도 “내가 책임진다”며 물러서지 않은 만큼 선거 직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곧 김 대표의 대선 직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권·대권을 분리한 새누리당 규정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김 대표가 친박계와 물밑 거래로 친유승민계는 쳐내고 비박계만 살렸다는 오해도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김 대표의 반전 카드가 유 의원 탈당 이후에야 나왔다는 점에선 여전히 당내 비판이 높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김 대표에게 견제 수위를 높이는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잠재적 대권주자에 대한 측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대표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최고위 열지 않겠다”… 원유철 “최고위 정상화 됐다”

    김무성 “최고위 열지 않겠다”… 원유철 “최고위 정상화 됐다”

    ‘부산행’ 김무성 찾아간 원유철 횟집서 반주하며 1시간가량 대화金 오늘 오후 당사에… 봉합 가능성도 유승민 등 비박계 탈당 러시에 초강수총선 후 대선가도 위해 비박 결집 의도역풍에 총선 패배 땐 대권주자 치명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 내내 첨예했던 친박근혜계와 김무성 대표 간 갈등이 막판 ‘옥새 파동’으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 대표가 탈당한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 등 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 공천에 대해 24일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김 대표가 후보 등록일인 25일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지역구 5곳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김 대표의 ‘공천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동을, 달성 등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을 보류하는 초강수를 뒀다. 공천 과정 내내 충돌했던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향해 대표로서 맞설 수 있는 최후의 카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심야 탈당 러시가 이어진 것과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당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공천 효력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 등이 김 대표가 친박계에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당의 공관위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기 계보만 공천을 챙기고 유승민 의원 등 다른 비박근혜계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제대로 맞서지 못해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무공천이 확정될 경우 공천을 받은 친박계 후보는 아예 출마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대표의 무공천 방침이 이 위원장의 ‘친박계 전략공천’에 맞선 ‘비박계 역전략공천’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가 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당적을 변경할 수 없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공천 방침을 밝힌 것도 절묘한 ‘외통수’가 됐다. 일단 친박계로서는 정공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할 수 있는 공식 회의는 의장인 당 대표만이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향한 역풍이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박과 김 대표 간 갈등이 심화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패할 경우 김 대표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후 부산으로 내려간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로 부산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당 대표 직인을 가지고 부산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8시 17분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기다리고 있는 영도 사무소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지만 마주앉은 자리에선 냉기가 감돌았다. 원 원내대표가 “최고위원들이 대표님이 빨리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 주재를 해야 한다고 결의한 뜻을 전달하러 왔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당무를 거부한 일이 없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어색하게 짧은 대화만 나눈 뒤 자갈치시장의 한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함께하며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회동 후 김 대표는 “25일 오전에 서울로 올라와 당사 대표방에서 당무를 보겠다”면서도 “최고위는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고위를 소집한다는 원 원내대표의 주장에는 “(최고위원회) 소집 권한은 나한테 있다. 제 말을 들으시라”고 부정했다.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밤을 부산에서 보낸 뒤 25일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오기로 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회동 뒤 “(김 대표에게) 최고위 정상화를 요청했고, 내일 오후 2시에 당사에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오후 2시 자연스럽게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최고위가 정상화됐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막판 극적인 의견 절충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 동을의 이재만 예비후보 등 공천장 날인이 보류된 5명은 25일 오전 9시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보류 결정 철회를 주장하기로 했다. 부산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소속 출마도 막힌 친박 5명

    당 대표 직인 없으면 후보 접수 못해후보 등록 시작돼 당적 변경도 불가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대구 동을 등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장 승인을 거부함에 따라 실제 이들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공천이 되지 않는 초유의 상황이 초래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가 의결을 거부한 5곳은 서울 은평을(유재길),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동을(이재만), 달성(추경호) 등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자는 해당 정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대표가 직인 결재를 거부한 공천 보류 후보 5명에 대해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는 한 출마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25일까지 공천 심사를 위한 최고위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최고위를 소집해 대응책을 강구했다. 향후 사태가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당헌 30조에 따르면, 대표최고위원이 사고나 해외출장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원내대표,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당 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것을 사고로 선언하고 권한대행을 선출한 뒤 공천장에 직인을 찍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시나리오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비박계 측에서는 권한대행 체제는 대표 최고위원이 궐위 시일 때 회의권을 직접 넘겨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당 관계자는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김 대표가 회의권을 원내대표에게 넘길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대표가 직접 공천장에 직인을 찍지 않으면 공천 자체를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도미노 탈당’ 과반 의석 무너졌다

    새누리 ‘도미노 탈당’ 과반 의석 무너졌다

    공천 탈락자들 무소속 출마 현역 추가 탈당도 배제 못해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폐회를 목전에 두고 국회 과반 의석을 잃었다. 지난 23일 심야 ‘도미노 탈당’을 비롯해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새누리당의 국회 의석수는 146석으로 집계됐다. 공천이 진행되기 전 157석에서 11석이 줄었다. 3선의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1차 공천 발표에서 ‘컷오프’되면서 당을 박차고 나간 것을 시작으로 강길부(울산 울주), 권은희(대구 북갑), 안상수(인천 중·동·강화 옹진),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진영(서울 용산) 의원 등이 줄줄이 탈당했다. 이때만 해도 새누리당은 재적의원 292석 중 151석으로 51.7%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출마를 위해 당적을 변경할 수 있는 시한인 23일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을 시작으로 유승민(대구 동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이 잇따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재적 의원이 현재 292명인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의 146석은 딱 절반에 해당한다. 과반인 147석에 1석이 부족하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붕괴는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19대 국회는 152석으로 출발했다. 다만,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무소속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쪽에 한 표를 행사할 경우에는 가까스로 과반이 된다. 총선 출마자의 경우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부터 당적을 변경해 출마할 수 없다. 따라서 총선 출마자의 탈당은 마감됐다. 다만, 유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 연대’에 합류할 현역 의원의 탈당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무성 ‘마지막 한 수’에 친박 ‘외통수’… 金 정치생명 걸었다

    김무성 ‘마지막 한 수’에 친박 ‘외통수’… 金 정치생명 걸었다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 내내 첨예했던 친박근혜계와 김무성 대표 간 갈등이 막판 ‘옥새 파동’으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탈당한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 등 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단수공천에 대해 24일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김 대표가 후보 등록일인 25일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지역구 5곳에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김 대표의 ‘공천 쿠데타’라는 말까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동을, 달성 등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을 보류하는 초강수를 뒀다. 공천 과정 내내 충돌했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대표로서 맞설 수 있는 최후의 카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심야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등 이번 공천 과정에서 11명의 이탈자가 발생한 것도 김 대표가 의결이 보류된 지역에 대한 ‘무공천’ 결정을 내리는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구 수성을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이 당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공천 효력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 역시 김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계에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당의 공천관리위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자기 계보만 공천을 챙기고 유승민 의원 등 다른 비박근혜계의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제대로 맞서지 못해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선 후 대선가도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비박계를 결집시켜야 하는 김 대표로서는 회심의 일격으로 그동안의 실점을 만회하려 했다는 관측도 곁들여진다. 김 대표의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하는 친박계와의 결별 선언으로도 비쳐진다. 당 내부에서도 “친박계와 비박계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당을 위해 선거 불출마도 결행했고, 당의 단합을 위해 개인 수모도 감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과 친박계와 충돌할 때마다 꼬리를 내렸던 김 대표가 이번만큼은 참지 않겠다는 결기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대로 무공천이 확정될 경우 공천을 받은 친박계 후보는 아예 출마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된다. 자연히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 대표의 무공천 방침이 이 위원장의 ‘친박계 전략공천’에 맞선 ‘비박계 역전략공천’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김 대표가 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당적을 변경할 수 없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무공천 방침을 밝힌 것도 절묘한 ‘외통수’가 됐다. 친박계 후보들은 현재 탈당 기회마저 원천 봉쇄돼버렸다. 일단 친박계로서는 정공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할 수 있는 공식 회의는 의장인 당 대표만이 소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최고위원회의를 무너뜨리는 시나리오 역시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개최하려면 최소 3일 이전에 공고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25일까지인 후보 등록일을 경과할 수밖에 없다. 친박계가 긴급히 당적이 없는 새 인물을 영입해 무소속으로 출마시키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후보들이 대부분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향한 역풍이 불어닥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공천관리위의 결정을 김 대표 독단으로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친박계의 반발이 격화될 경우 분당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패할 경우 김 대표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대권가도에서도 비박계의 인심을 얻을 수는 있지만 자칫 친박계의 역공에 밀릴 경우 정치 생명이 위태로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도미노 탈당’ 과반 의석 무너졌다

    새누리 ‘도미노 탈당’ 과반 의석 무너졌다

    공천 탈락자들 무소속 출마 현역 추가 탈당도 배제 못해 새누리당이 19대 국회 폐회를 목전에 두고 국회 과반 의석을 잃었다. 지난 23일 심야 ‘도미노 탈당’을 비롯해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새누리당의 국회 의석수는 146석으로 집계됐다. 공천이 진행되기 전 157석에서 11석이 줄었다. 3선의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1차 공천 발표에서 ‘컷오프’되면서 당을 박차고 나간 것을 시작으로 강길부(울산 울주), 권은희(대구 북갑),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진영(서울 용산) 의원 등이 줄줄이 탈당했다. 이때만 해도 새누리당은 재적의원 292석 중 151석으로 51.7%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출마를 위해 당적을 변경할 수 있는 시한인 23일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을 시작으로 유승민(대구 동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이 잇따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재적 의원이 현재 292명인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의 146석은 딱 절반에 해당한다. 과반인 147석에 1석이 부족하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붕괴는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19대 국회는 152석으로 출발했다. 다만,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무소속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쪽에 한 표를 행사할 경우에는 가까스로 과반이 된다. 총선 출마자의 경우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부터 당적을 변경해 출마할 수 없다. 따라서 총선 출마자의 탈당은 마감됐다. 다만, 유 의원을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 연대’에 합류할 현역 의원의 탈당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살 의붓딸 살해한 계부 돌연 눈물 흘린 이유는

    4살 의붓딸 살해한 계부 돌연 눈물 흘린 이유는

    도를 넘은 학대로 숨진 ‘네 살배기 의붓딸’을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계부 안모(38)씨가 경찰 조사 도중 눈물을 보였다. 2011년 12월 의붓딸인 안양(당시 4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18일 긴급체포된 안씨는 암매장 장소 등을 집중 추궁하는 수사관들 앞에서 냉정을 유지했다. 그런 안씨가 갑자기 눈물을 흘린 것이 뒤늦은 참회인지,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려는 위선인지 궁금증을 낳는다. 24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진 5차 조사에서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씨가 남긴 유서와 보육원에 있던 친딸 안양을 집에 데려온 뒤 벌어진 집안 내 갈등 상황을 소상히 기록한 한씨의 일기장을 경찰이 보여주고서다. 한씨는 복잡한 심경을 유서에 담았다. 뒤늦은 용서를 구하며 안씨 사이에서 태어난 네살배기 막내딸이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는 당부도 들어 있었다. 2011년 딸을 학대하다 끝내 숨지게 한 한씨는 “하늘에 가서 죽은 딸에게 부모로서 못한 책임을 다하겠다”거나 “딸을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 모두가 나의 책임이다”며 뒤늦은 용서를 구했다. 경찰은 안씨에게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노트 6권 분량의 2011년 한씨 일기장도 보여줬다. 숨진 안양을 축으로 한 비극적인 가정사와, 그 과정을 겪으며 느낀 딸과 남편에 대한 원망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아내의 일기장을 읽어내려가던 안씨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돌연 눈물을 흘렸다. 수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은 “아내의 유서를 접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서로를 미워하며 지내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자신도 잔혹한 범죄의 주인공이 됐다는 후회의 눈물이 아닌가 싶었다”고 전했다. 한동안 눈물을 쏟아낸 안씨는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안씨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는 않고 있다. 그는 안양이 숨지고 시신이 유기된 날짜며 유기 과정에 대한 진술을 수시로 번복, 수사에 혼선을 줬다. 무엇보다 안씨가 틀림없는 시신 유기 장소라고 지목해 16곳이나 파헤친 진천 야산에서 안양 시신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안씨가 유일한 증거가 될 시신 확보를 방해해, 법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유지하고 있다. 안씨의 전날 눈물에 대해서도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한씨의 유서나 메모까지 등장해 더는 달아날 수 없는 궁지에 몰리자 수사관들의 믿음을 사려고 흘린 ‘악어의 눈물’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도장 못 찍겠다’ 의결 보류 5곳은 어디?…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김무성 ‘도장 못 찍겠다’ 의결 보류 5곳은 어디?…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 유승민·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비롯한 5곳에 대해 ‘무(無)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가 이날 언급한 지역 5곳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론이 났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직 의결이 안 된 곳으로 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갑, 대구 동을, 대구 달성 등이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 지역 후보들로 추천된 인사들은 공교롭게도 ‘진박’이라고 불리는 친박계 인사들로,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 은평을에 비박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을 배제하고 유재길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유재길 후보는 유성엽 국민의당 후보의 동생으로, 은평미래연대 대표로 활동했다. 유 후보는 지난 1990년대 말까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를 신봉하는 등 ‘운동권’에 속했으나 전향한 뒤 북한 인권 운동가로 중국에서 활동했고 대통령 비서실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재오 의원은 전날 밤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파을에서는 친박계인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경선 참여도 하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했다. 대구 동을은 이번 공천 과정의 핵심이었던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후보 등록 전날인 22일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미뤄왔다. 그러다 유 의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24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대구 동갑에서는 ‘유승민계’로 꼽히는 류성걸 의원을 배제되고 이른바 ‘진박’의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단수 공천 됐다. 류 의원도 이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달성은 현역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 상태에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그러자 구성재 후보와 박경호 후보가 탈당했다.‘5곳’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구 수성을도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주호영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인선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주호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출마가 불투명해졌다.이처럼 김 대표가 ‘무공천’ 방침을 밝힌 5곳은 공관위에서 친박 인사들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면서 상대 후보들의 탈당이 잇따르는 등 파장이 큰 지역구들이다. 김 대표는 “지금부터 후보 등록을 마치는 내일(25일)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면서 이들에 대한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김무성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모든 책임 내가 진다” [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
  • 劉 회의실엔 흰색 현수막… 새누리 빨간색 빠져

    “朴·劉중 선택 강요 안 되지예” 대구 유권자 혼란스러움 보여 23일 밤 10시 46분 대구 동구 화랑로의 유승민(대구 동을) 새누리당 의원 사무실, 진홍색 넥타이에 쥐색 양복을 입은 유 의원이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미뤄진 지 약 20분 만이었다. 유 의원의 등장에 200여명 넘게 몰려 있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유승민’ 연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밤 10시쯤부터 20평 남짓한 회의실 벽엔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아닌 흰색 플래카드가 걸리기 시작했다. 거기엔 ‘대구의 힘! 대구의 미래!’라는 구호가 써 있었다. 양복 안주머니에서 A4용지를 꺼낸 유 의원은 “언론인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이 좁고 누추한 사무실까지 오셔서 고맙다”며 직접 쓴 2장 분량의 회견문을 낭독해 내려갔다. 유 의원은 “오늘 헌법에 의지한 채 저의 정든 집을 잠시 떠난다”며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낭독을 마친 그는 질문을 받지 않고 바로 사무실을 떴다. 지지자들 사이에선 또 한 차례 박수와 연호가 이어졌다. 유 의원은 회견 직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직접 제출했다. 앞서 이날 낮 유 의원은 남구 대명동에 있는 모친 강옥성씨 집 앞에 나타났다. 지난 15일 비박(비박근혜)계와 친유승민계 의원이 대거 탈락한 ‘학살의 밤’ 이후 모처에서 칩거에 들어간 지 8일 만이다. 이날 동대구역 앞을 지나던 직장인 박지환(36)씨는 “대구에서 박근혜(대통령)와 유승민 중에 고르라는 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과 같다”며 “한 명은 대구가 배출한 대통령이고, 한 명은 미래 자산인데 택일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일도양단의 선택만 강요당하는 대구 유권자들의 혼란스러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칠성시장 앞에서 만난 최모(60·퇴직 공무원)씨는 “‘대구는 박 대통령 아니면 안 된다’도 맞다. 그런데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이한구 의원이 공천을 미심쩍게 한 것 같다”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 화살을 돌렸다.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탈당파·야권연대… 요동치는 一與多野

    탈당파·야권연대… 요동치는 一與多野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20일 전인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는 25세 이상만 가능하다.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당인과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추천서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당적을 가진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으며 23일까지 반드시 탈당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4월 12일까지다. 여야는 23일 모든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2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한다.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내홍의 수습은 여야 지도부의 공통된 과제로 남게 됐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253곳 가운데 250곳에 후보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141곳(56.4%)은 여론조사 등 상향식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확정했다. 경쟁력이 월등하거나 호남권 등 취약 지역의 후보에 대한 단수 추천은 97곳(38.8%)에서 이뤄졌다. 여성·장애인·청년에 대한 우선 추천으로 후보가 선정된 지역은 12곳(4.8%)으로 집계됐다. 단수·우선 추천제가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활용되면서 상향식 ‘국민공천제’가 반쪽짜리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천 탈락으로 인한 탈당 러시가 있기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158명(정의화 국회의장 포함) 가운데 96명이 재공천을 받았다. 생존율은 60.8%다. 특히 지역구 의원은 122명 중 91명이 살아남아 74.6%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43명(지역구 30명, 비례대표 13명)으로 집계됐다. 현역 물갈이율은 27.2%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유승민계’와 옛 친이(친이명박)계를 포함하는 비박(비박근혜)계 솎아내기로 요약된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핵심 측근들은 대부분 생존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역풍을 맞았고, 영남권에서는 친박계가 선전한 것으로 정리된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부산 지역 현역 의원 16명 전원이 재공천을 받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53곳 가운데 235곳에 대한 후보 공천을 마쳤다. 여권의 텃밭인 부산 동래를 비롯한 18곳은 공천자를 내지 못했다. 더민주는 75.7%에 해당하는 178곳의 후보자를 ‘단수·전략’ 공천 방식으로 선정했다. 경선을 통한 공천은 57곳(24.4%)에 그쳤다. 공천 전(지난달 24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 108명 가운데 73명이 재공천을 받아 생존율은 67.6%를 기록했다. 공천 탈락자는 35명으로 탈락률은 32.4%로 집계됐다. 더민주의 공천은 ‘박원순계’와 ‘정세균계’ 청산으로 요약된다. 2선으로 물러나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 판짜기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세종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계를 솎아내는 작업도 병행됐다.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이 대부분 탈락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국민의당은 186곳에 총선 후보를 내면서 제3당의 입지를 다졌다. 신당인 만큼 경선(18.8%)보다 단수·전략 추천(81.2%)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역 의원 21명 가운데 16명(76.2%)이 재공천을 받았고 3명이 탈락했다. 김한길, 신학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당 공천은 큰 틀에서 창당의 명분이 됐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박지원 의원 등 호남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격하고 동교동계 인사들이 선대위 고문을 맡아 후방 지원을 하면서 호남 정치 복원을 노린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의 역할론과 서울 노원병의 승패에 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는 기본적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국소적으로 이뤄질 야권 연대가 판세를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도 총선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문제가 정리된 이후 수도권 민심의 향배는 선거 전체 판세를 출렁이게 할 뇌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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