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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인적쇄신 대상자도 당 기여 땐 총선 공천서 평가해줘야”

    나경원 “인적쇄신 대상자도 당 기여 땐 총선 공천서 평가해줘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인적쇄신(당협위원장 배제)된 현역의원 21명의 2020년 총선 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 이상으로 당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쇄신이 영구적인 게 아니라 총선 직전에 대상자들을 구제하면서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은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는 평가가 있다. -원내대표 선거 후 1주일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그렇게 보이나. 나는 구도를 잘 만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 내 친박 의원이 68명이나 되겠나. 친박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찍을 사람이 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 당이 더이상 친박, 비박 프레임 위에 서서는 안 된다. →현역의원 21명을 포함한 인적쇄신을 했는데 예상보다 반발이 크지 않다. -국민 눈높이에서 쇄신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적쇄신 대상자는 2020년 공천에서도 배제되는 건가. -인적쇄신 대상자가 되면 다시 구제되기 어려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우리가 열어놓은 구제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에서는 공천 가능성이 없겠지만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 이상으로 당에 기여하거나 공헌하는 부분이 있다면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는 어떤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래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야권에는 미래의 지도자가 없다는 말이 많은데 대통령의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 또 당을 더 통합시켜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계파갈등이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당 대표로 합의 추대할 가능성도 있나. -(당 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합의 추대는 쉽지 않겠지만 김 위원장이 (당권)주자가 될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는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는 당 내 의견이 모아졌나.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해봤지만 전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순수 집단지도체제 두 가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어떤 주자들이 나오는지도 지도체제 결정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원내대표 경선 당시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부터 안철수(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까지 함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보수통합 의지에는 변함이 없나. -그렇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 →이학재 의원 복당 이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은.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위적인 통합에는 찬성하지 않고 우리 당이 의원 빼내오기 같은 일을 할 입장도 아니다. 결국 우리가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면 그만큼 바른미래당에서 넘어 올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직 유지에 대한 당의 입장은. -상임위원장은 국회 선출직인 만큼 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일각에서 반납이 관행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당적 변경 시 한 번도 위원장직을 내준 적이 없었다. 국회 선출직을 정당끼리 나눠먹는 게 맞는 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당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특히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야 3당은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는데. -합의 과정에서 문구에 ‘검토’ 대신 ‘공감’을 넣자는 요구가 있었는데 그건 동의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내가 못한다고 했다. 지금 검토하기로 돼 있는 걸 동의나 찬성의 뜻으로 해석하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할 예정인가. -일단 지켜볼 생각이다. 처음부터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세를 펼 생각은 없다. 먼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하고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할 것이다. →당 내 일각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결의안 추진에 대한 입장은. -당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 다만 의원 개개인은 헌법기관이니 일부 의원이 추진하겠다면 막지는 않겠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철호 “나부터 잘라달라”… 친박 반발 잠재운 ‘읍참마속’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5일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한 인적쇄신의 막후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의 ‘읍참마속’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국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의 당협위원장 심사가 시작된 이후 김 사무총장과 홍 비서실장은 김 위원장을 수차례 찾아가 인적쇄신 대상이 되겠다고 자청했다. 김 사무총장은 임명됐을 때부터 친박(친박근혜)계의 경계 대상이었다. 복당파이자 비박계인 그가 친박을 말살할 것이란 의심이었다. 자신 때문에 비대위 인적쇄신의 진정성이 의심받자 인적쇄신 실무 책임자인 김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에게 “모든 건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밝힌 뒤 당협위원장 배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넣었다고 한다. 이진곤 조강특위 외부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사무총장은 조강특위에 들어올 때부터 자진 사퇴를 각오하고 있었다”며 “본인의 희생이 없으면 인적쇄신의 명분이 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최종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홍 비서실장도 김 위원장에게 “나부터 잘라달라”고 수차례 자청했다고 한다. 조강특위 심사 결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사유가 없다는 설명을 듣자 홍 비서실장은 심지어 심사 항목이 아닌 2004년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까지 거론하며 “쇄신 명단에 포함시켜달라”고 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역차별을 할 순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인적쇄신 여파… 내년 전대 ‘脫계파’ 바람 불까

    한국당 인적쇄신 여파… 내년 전대 ‘脫계파’ 바람 불까

    당내 “계파색 옅은 중립 인물이 적합” 김무성 측근 “金, 불출마 번복할 뜻 없다” 홍준표 “득보다 실 크다” 불출마 무게 ‘친박’ 황교안 출마 여부 가장 큰 변수 김병준 “계파 논쟁 되살리기 용납 못해” 오늘부터 사흘간 79곳 당협위원장 공모자유한국당이 최근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하는 등의 상황 변화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반적인 한국당 내 기류는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의 인물이 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런 맥락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의 중심인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 불출마 입장을 번복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측근은 이날 “이미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번복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도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번 전당대회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하에 출마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전 대표는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계파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굳이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김성태·정우택·주호영·김진태·조경태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오 전 시장과 김태호 전 지사는 당내 세력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후보는 ‘계파 타파’라는 당내 분위기에 편승해 차기 전당대회에서 ‘탈계파’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변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다.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강한 황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일명 ‘태극기 부대’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계파 대결로 흐를 것이란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전 총리가 당권주자보다는 차기 대선주자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조직강화특위의 인적쇄신과 관련해 “마치 특정 계파를 숙청하려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계파 논쟁을 되살리려고 하는 부분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발언이 언론 등을 통해 친박 신당설 등을 주장했던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당 조강특위는 18일부터 20일까지 공석이 된 79곳(원내 21곳) 당협의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쇄신,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되어야

    그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현직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가 내놓은 사실상의 첫 인적 쇄신 조치다. 당협위원장은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유리해 누구나 원하는 자리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 구체적인 행위를 쇄신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전체 112명의 현역 의원 중 18.8%가 물갈이 대상으로 최경환 의원 등 친박근혜계가 12명이고,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가 9명이다. 그동안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고서도 지리멸렬한 모습만 보여 왔다.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그동안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이 횡보에 그친 것은 그만큼 국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서다. 이번 개편안에서도 물갈이 대상 중 기소 상태이거나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 등을 제외하면 6명 정도만 실질적으로 교체돼 물갈이 규모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정도 쇄신으로 책임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교체 대상 일부가 “내가 왜 대상이냐”며 반발하는 모양이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과도한 인적 쇄신이 당 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어긋난다. 국민은 국정농단 세력이나 계파 이기주의에 매몰된 정치세력이 배제된 야당을 원한다. 교체 대상 의원들은 당부터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흠결부터 도려내는 인적 쇄신부터 해야 한다. 한국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민생을 책임질 수권 정당 자격을 묻는 첫걸음이나 다름없다. 미진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본격적인 쇄신을 이뤄 내야 할 것이다.
  • 한국당 “현역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실질적 물갈이 6명뿐

    한국당 “현역 21명 당협위원장서 배제”… 실질적 물갈이 6명뿐

    최경환·황영철 등 11명 현재 기소 상태 김무성 등 5명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 계파 간 타협 고려한 정무적 판단 무게 2020년 총선 때 공천 가능성 배제 못 해 내년 2월 전대 당권 향방이 1차 변곡점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지만 실질적인 물갈이는 6명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수치를 근거로 한 정량적 판단보다는 계파 간 타협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73개에 기존 당협위원장 잔류를 확정했고, 79개 지역을 공모 대상으로 분류했다.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당협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에 대한 교체는 현재 진행 중인 1심 재판 결과를 보고 결정키로 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21명의 현역 중 당원권 정지 등으로 인해 이미 당협위원장이 아니었던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은 이번에 진행되는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됐다.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은 기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계파별로 나누면 친박(친박근혜)계가 12명, 비박(비박근혜)계가 9명이다. 당초 이번 살생부에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많은 21명의 이름이 올랐다. 다만 세부 내용을 따져보면 의미있는 인적쇄신은 6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우선 최경환·황영철 의원 등 11명은 현재 검찰로부터 기소된 상태라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김무성·이군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은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사실상 당협위원장 교체에 따른 피해가 없다. 결국 이런저런 조건을 제외하면 21명 중 6명만 순수한 의미의 물갈이에 해당하는 셈이다. 조강특위가 각 계파의 반발을 고려해 수치상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현지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는 친박계 영남 초선의원 다수가 교체 대상으로 권고됐지만 최종 명단에는 4명만 포함됐다. 반대로 조강특위 위원장인 비박계 김용태 사무총장이 인적쇄신 대상에 들어간 건 친박계의 반발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정치적 영향력이 작은 초·재선보다는 계파 중진 인사에게 책임을 지워 인적쇄신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말했다. 조강특위의 정치적 고려 때문인지 ‘신당설’까지 언급하던 친박계는 결과를 적극 수용하는 모양새다. 친박 핵심인 원유철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당후사의 간절한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 역시 “당이 다시 새롭게 태어나고 잃어버린 정권을 찾아올 수만 있다면 어떤 희생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21명이 당협위원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됐지만 이들이 2020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한국당 내 역학구도와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이들 중 일부가 슬그머니 공천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잡느냐가 1차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한 비박계 의원은 “친박계가 이번 인적쇄신 결과에 반발하지 않는 건 원내대표 선거 압승과 동시에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김무성·최경환 등 거물급 현역 의원 21명 대대적 ‘물갈이’

    한국당, 김무성·최경환 등 거물급 현역 의원 21명 대대적 ‘물갈이’

    자유한국당이 김무성·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대거 ‘물갈이’하기로 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 의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조강특위는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물갈이 대상 의원 중 김무성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며, 반면 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은 친박(친박근혜)계 중 이른바 ‘진박’으로 통할 만큼 핵심으로 꼽힌다. 거물급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의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와 당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쇄신 제동 걸리나

    친박 핵심 홍문종 역풍 언급에 羅도 호응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를 대표한 김학용 의원에게 압승을 거둠에 따라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준)가 주도하고 있는 인적쇄신 작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한국당 지도부는 비박계가 이끌어 왔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김용태 사무총장이 복당파인 데다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맡은 조직강화특별위원장 역시 김 사무총장이 겸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비박계와 손잡고 친박계를 겨냥한 인적 청산을 도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조강특위는 ▲2016년 총선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 다선 등 친박계를 떠올리게 하는 인적쇄신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단번에 당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친박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12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로 (당협위원장 배제 대상) 몇 명의 이름을 발표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 됐고, 만약 그런 일을 한다면 비대위가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우리의 에너지를 해하는 쪽의 쇄신에 대해선 우려한다는 입장”이라고 호응했다. 조강특위는 이르면 14일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강특위가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위축돼 교체 대상을 최소화할지, 그대로 강행할지 주목된다. 강행할 경우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화합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첫 여성 원내사령탑 세운 한국당, 보수 일신해야

    앞으로 1년 동안 자유한국당의 원내 대책과 여야 협상을 책임질 새 원내대표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어제 선출됐다. 한국당 계열의 보수정당 역사상 여성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으로 그에게 쏠린 기대가 적지 않다. 나 신임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 무거운 짐과 역할을 맡았다. 친박계(친박근혜계)와 비박계를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얘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며, 여러분과 함께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박과 비박의 화합을 도모할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다음달에 활동이 종료될 비상대책위의 인적 청산 과정과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나 원내대표는 우선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위상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놓치는 정책들을 챙기고 대안을 제시해야 제1야당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대북 문제에서 변화된 시대정신을 반영할 필요도 있다. 사안에 따라 비판할 대목은 매섭게 따지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안이라면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건전한 비판 세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고전하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점차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11월 4주차 주간 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 포인트, 응답률 7%)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은 26.4%로 집계됐다. 25%선을 넘은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의 12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 15%)에서도 전주보다 오른 17%를 기록했다. 탄핵정국 이후 흩어졌던 보수가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지리멸렬한 보수의 면모를 일신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데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 당권 탈환 위해 차선 택한 친박… 나경원 밀어주며 ‘반격의 발판’

    당권 탈환 위해 차선 택한 친박… 나경원 밀어주며 ‘반격의 발판’

    친박, 비박·복당파 권력 쏠림에 와신상담 김학용 배후서 김무성 영향력 행사 경계 羅 원내대표도 김성태 강성노선 이어갈 듯 해묵은 계파갈등 상황 속 독자정치 시험대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박(비박근혜)계·잔류파인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복당파인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 표 차로 누르고 선출된 것은 그간 비박계·복당파의 권력집중화를 지켜보며 와신상담해 온 친박계·잔류파의 되치기 성격이 강하다. 1년 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는 홍문종·한선교 의원으로 분열했고, 복당파 김성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서 복당파가 주류가 됐다. 1년간 복당파에 눌려 기를 못 펴고 있던 친박계는 이번 경선에서 차선책으로 나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김학용 의원은 계파를 넘어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고 있지만, 김무성계에 속한다는 점이 치명적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학용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무성 의원이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경계한 친박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이 대거 나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또 계파색이 옅고 당내 세력을 거느리지 않은 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게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나 신임 원내대표가 친박계에 휘둘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경선에서 친박계가 결집력을 보여 주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친박계 일각에서 흘러나오던 탈당설은 일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며 비교적 자중해 온 친박계가 내년 초 치러질 당 대표 경선에서 친박계를 전면에 내세워 당권 탈환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 사이에 정면충돌이 빚어지면서 해묵은 계파 갈등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나 원내대표 체제에서 대여 관계는 일단 김성태 전 원내대표 때의 강경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두 차례나 원내대표에 도전해 떨어지고 이번에 3수 끝에 ‘꿈’을 이룬 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전 여러 현안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며 정부·여당과의 대립각을 부각시킨 바 있다. 관심은 그동안 특정 계파에 깊숙이 몸담지 않고 대중적 인기에 민감한 경향을 보여 온 나 의원이 원내 협상 국면에서 자신만의 독자적 색깔을 보여줄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당 계열 보수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에서 제1야당을 이끌며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정치인 나경원’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신임 원내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이른바 친박·비박의 계파정치에 연연한 구태와 결별하고 민생을 위한 바른정치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학용 ‘친화력’ 나경원 ‘인지도’… 표심몰이 총력전

    11일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맞대결하는 김학용(3선)·나경원(4선) 의원은 각각 친화력과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둘 다 비박(비박근혜)계 출신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은 주로 비박계, 나 의원은 주로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복당파 출신임에도 폭넓은 당내 인맥을 자랑한다.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친박계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당내 최대 현안인 계파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출마선언 당시 “친박이니 비박이니, 복당파니 잔류파니 하는 낡은 프레임과 과감히 작별해야 한다”며 “계파나 친소가 아닌 원칙을 바탕으로 당을 자연스레 통합의 길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변인, 원내부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도 출마했던 나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이다. 특히 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한국당 계열의 보수야당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원내대표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일 원내대표 출마 일성으로 “이제는 대여투쟁 2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전략과 논리로 무장한 당당한 대여투쟁을 통해 대안정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막판 변수는 9명의 의원이 당원권 정지로 투표권이 없다는 게 누구한테 유리하게 작용할지다. 현재 구속기소된 최경환·이우현 의원과 불구속기소된 원유철·홍문종·권성동·김재원·염동열·이현재·엄용수 의원 등 9명은 투표권이 없는데, 이들 다수는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발등의 불’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뜨거운 한국당 당권 경쟁

    계파대결 불가피…친박계 선거운동 시작 새 원내대표 선거도 전당대회 영향 줄 듯내년 2월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정중동 행보를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전당대회 역시 한국당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잔류파·복당파, 비박(비박근혜)·친박(친박근혜) 세 대결을 통해 차기 총선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계파 간 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내에서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거나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주호영, 정우택, 김진태, 심재철,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원외 인사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이미 라디오와 방송 출연, 세미나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또 김진태 의원 역시 영남을 포함한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오 전 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무기다. 홍 전 대표도 ‘반문’을 키워드로 당내 골수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태호 전 지사, 주호영 의원도 그동안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모양새다. 황 전 총리의 경우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윤곽이 갖춰지고 난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전당대회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전당대회는 이달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의 영향을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김영우·나경원 의원이 수도권, 유기준 의원은 부산 출신이어서 한국당 지역색이 강한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무성 의원은 출마보다 세 결집을 주도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모아 주는 역할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박계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당 대표 오세훈-원내대표 김학용’이 되는 것이지만 이 같은 그림은 친박계의 반감과 표결집만 부추길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계파 대결은 피할 수 없지만 계파색을 드러내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며 “그만큼 셈법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친박·비박 ‘박근혜 불구속 촉구안’ 또 기싸움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계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 발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친박계가 복당파의 선(先)사과를 요구하며 내홍이 확산하고 있다. 비박계가 원내대표와 전당대회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자 친박계가 저의를 의심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친박과 비박 간 골이 워낙 깊기 때문에 양쪽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고 있다”며 “한국당이 양 진영으로 갈라져 공방을 벌이는 건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이걸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친박계 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복당파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김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소신을 갖고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서 의원의 요구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박계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탄핵에 찬성한 사람은 찬성을 택한 명분이 있는 것이고 반대한 사람은 또 그 나름의 명분이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막지 못한 책임은 한국당 의원 모두에게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복당파에게만 사과하라는 서 의원의 주장은 그야말로 보수 통합을 생각하지 않는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박계는 그동안 잠잠하던 비박계가 중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박 전 대통령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복당파가 한국당에 돌아온 게 언제인데 이제 와 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을 언급하는 건가”라며 “선거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는 건 누가 봐도 표를 구걸하는 행동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내년 8월 사면설 등이 돌고 있는데 비박계가 면피를 위해 일종의 ‘액션’을 취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박근혜·이명박 불구속재판 결의안’ 추진

    비박 수장 김무성 전면에… “당 의견 수렴” 친박 서청원 “복당파는 사과 먼저” 격앙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불구속재판 촉구결의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이 촉구결의안을 위해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앙금이 덜 풀린 듯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4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두 전 대통령의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고자 당내 의견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김 의원이 비박계인 권성동,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윤상현 의원 등과 서울 모처에서 회동하며 결의안 논의가 물 위로 떠올랐다. 당시 참석자들은 계파 갈등을 청산하고 정부 견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회동에 참석한 윤 의원은 6일 국회에서 두 전 대통령의 불구속재판 촉구를 위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복당파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좌장으로 지난 6월 한국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이 이제 와서 불구속재판 결의안을 내자고 하는데 여기에 딱 맞는 말이 후안무치”라며 “복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사과와 반성부터 한 뒤 다음을 얘기해야 손가락질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잠행을 이어온 서 의원이 결의안을 주도한 김 의원을 향해 작심 발언을 함에 따라 탄력이 붙는 듯했던 불구속재판 촉구 결의안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계파 청산한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진흙탕 싸움

    친박·비박 후보들 불쾌감… 징계 거론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내 계파주의 청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제18대 국회의원 출신인 구본철 우파재건회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단일화 우선 후보로 나경원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시 구 대변인이 배포한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 대변인은 김진태·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완영·정갑윤·정용기·정우택·정종섭·조경태·홍문종 의원 등 11명의 현역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회견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실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장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나 의원을 공개 지지한 적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구 대변인이 친박(친박근혜)계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친박계 후보로는 유기준·유재중 의원이 거론되는데 중립 후보인 나 의원은 최근 범친박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은 “구 대변인이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을 명단에 대거 포함한 걸 보면 친박계 단일화 과정에서 나 의원 쪽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3일 “회견 당일 일부 의원의 참석 여부가 사실과 달랐던 부분은 있다”면서도 “단 명단 자체는 앞서 여러 의원과 회동을 하며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나 의원을 우선 단일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나 의원과는 그동안의 정치 행보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서 교집합이 전혀 없다”며 “나 의원과의 단일화는 인위적 정치구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계 후보인 김영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뽑는데 왜 바깥 진영에 있는 단체가 그런 회견을 하나”라며 “과정이 어설픈 걸 보면 막연히 특정 후보를 밀고자 지지 성명을 낸 것 같은데 배후가 있는 건 아닌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는 징계까지 거론하며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있지도 않은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분에 대해서는 혹시 탈당계를 내더라도 접수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비박 좌장’ 김무성의 ‘최경환 구치소 면회’에 김병준 평가

    ‘비박 좌장’ 김무성의 ‘최경환 구치소 면회’에 김병준 평가

    김병준 “당원권 정지 완화하고 원내대표 경선후 인물 영입”“일부, 일탈적 행위…계파 문제 단호 대처할 터”“韓정당들, 병든 환자…한국당은 환자인줄 알아”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다들 계파주의 청산에 동의하고 있지만, 일부 일탈적 행위들이 보이고 있다. 며칠 더 두고 보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계파를 자극해 표를 얻는 행위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고 나름대로 제어를 하고 있다. 계파 문제만큼은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에서) 계파주의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천제도 변화나 당원들의 권리 신장 등 계파주의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구치소에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을 면회한 데 대해 “계파를 달리했던 분들이 만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그런 분들끼리 이야기가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 사람의 개인이 강화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i 폴리틱스’를 제시했다. 그는 “보스 중심의 구도에서 개별의원(i)의 ‘의원다움’이 살아나는 구도로 변해야 한다”며 “패권적·위계적 구도에서 상호 협력을 중시하는 수평적 구도로 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당들은 전부 병들어 있는 환자들이다. 한국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그렇고 바른미래당도 그렇다”며 “여전히 계파 중심·보스 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한국당은 환자인 줄 안다. 병이 든 줄 모르는 정당도 있다”며 “스스로 환자인 줄 아는 정당이 먼저 고칠 것이다.한국당이 그 선두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현안인 ‘당원권 정지’ 규정 관련해서는 “당원권 정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며 “원내대표 경선 전에는 입당이든 당원권 회복이든 모두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달 중순 안팎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그러면서 “현재는 검찰이 기소만 하면 당원권이 정지된다. 검찰이 당원권 정지 권한을 갖는 셈”이라며 “야당 입장에서 현재의 당헌·당규는 너무 강해 개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열심히 사람을 찾으러 다니려고 한다”며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비대위의 임무가 완료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협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외부인사(외부 조직강화특별위원)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며 “국민이 수용 가능한 규모와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심사를 하면서 여당 지역위원장의 정치·사회경력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계파 중심,명망가 중심의 인적 충원구조는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북한 개방되면 월드옥타 회원들이 北제품 전세계로 수출...이런 날이 빨리 오길”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북한 개방되면 월드옥타 회원들이 北제품 전세계로 수출...이런 날이 빨리 오길”

    하용화 신임 월드옥타 회장이 말하는 취임 각오“북한에 대해서는 우리 한인 무역인의 할 일이 아주 많을 겁니다. 지금도 합법적인 범위에서 북한과 생활필수품 교역을 하는 우리 교포들이 많습니다. 북한이 개방되면 국가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중공업이나 큰 규모를 빼고 가내 수공업 내지 경공업 분야에는 우리의 역할이 자주 클 겁니다. 우리도 여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일하는 분들을 통하면 북한 내부 소식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대나 역할에 비해 우리 조직이 너무 과소평가돼 있어 안타깝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하용화(62) 신임 회장의 포부다. 그는 지난달 월드옥타 회장으로 뽑혀 11월 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됐다. 세계 금융의 ‘전쟁터’인 미국 뉴욕에서 굴지의 보험중걔회사인 솔로몬 보험그룹을 이끌고 있다. 회사 창립 25주년 행사를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 홈구장 경기를 스폰서하면서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지난달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차 귀국한 하용화 회장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 출국 직전 가까스로 인터뷰에 응했다. “1986년 영어 공부하고자 도미70군데 원서 넣어도 취업 실패7년간 가방들고 나가 보험 팔아곰팡이 피는 반지하서 생활했죠” 그는 “뉴욕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먹고 살만하고, 월드옥타 회장까지 됐으니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맞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 이름이 ‘물하(河), 용용(龍), 될화(化)’이니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이름대로 증명됐지요.” 그의 고향은 충남 부여군 세도면으로 ‘오지’로 치부된다. 경기대를 마치고 ‘영어 회화’를 익히고자 미국으로 넘어갔다. “안병욱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21세기에 살려면 세 가지 즉 운전면허, 컴퓨터, 영어회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영어회화 한 3개월 하면 될 줄 알고 1986년 1월 미국에 넘어왔는데…. 남들은 1년 반 만에 마치는 MBA를 4년이 걸렸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으니.” ‘어떻게 미국에서 사업을 크게 일구게 됐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하 회장은 잠시 뜸을 들였다. “1986년 미국에 올 때 아무 연고도 없었습니다. 롱아일랜드대학에서 MBA를 마친 한국 동문 대다수는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경기도 좋았고.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 형편상 돌아가지 못하고 …. 입사원서를 미국 회사 70군데에 넣었습니다. 영주권이 없으니 다 떨어지고, 마지막에 보험회사에서 ‘일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열심히 일해 성과가 좋으면 ‘그린 카드’(영주권을 지칭)를 받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그래서 들어가 일한 거지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겁니다.”“1992년 설립한 솔로몬보험연간 1억달러 수신고 기록‘100대 중개사’ 진입 목표동남아인 보험가입 권유하면?” 미국에서의 사업 성공 비결을 묻자 그는 “처음엔 한 7년 동안 가방 들고 한인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보험을 팔았던 거죠. 사람을 많이 알게 되고, 바닥을 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한계는 분명하죠. 그래서 유대인, 팔레스타인인, 이탈리아인, 중국인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면 죄송하지만, 한국에서 동남아 출신 사람이 찾아와 ‘보험 가입하라’고 하면 들겠습니까. 미국은 그게 가능한 나라입니다. 아시아인인 이 얼굴로 가능합니다.” 그의 회사는 직원 70여명 정도지만 연간 수신액이 지난해 기준 1억달러(한화 1126억원 상당)를 넘었다고 한다. 직원당 약 1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을 한 셈이다. 미국에 보험 중개사가 수십만개 회사가 있지만 그는 회사를 ‘100대 중개사’에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이 비(非)한국인, 수신고를 올리는 이들의 95%가 미국인이다. 지난해 5월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뉴욕 메츠 홈구장인 플러싱에서 가진 것과 관련해 하 회장은 ‘쿨’하게 이야기 했다. “예약만 하면 다 가능합니다. 시구도 할 수 있고요. 직원들 사기는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버핏, 5만달러 주면서 만찬 초청주빈 테이블서 농담도 교환버핏, 돈 잘 쓰는 철학 보여줘다양한 사람 만나는 게 버킷리스트” 초창기 미국 생활을 이야기해 달라는 말에 하 회장은 “보험 가입하라고 명함을 건네면 그 자리에서 제 명함을 쓰레기통에 넣는 사람도 봤습니다. 곰팡이 핀 반지하에서 살기도 했고 …. 처음엔 한인들을 중심으로 만났지만 나중에 세계 각국의 사람을 다 만났습니다.” 그러다 1992년 솔로몬보험 회사를 설립했다. 그 회사가 성장해 미국 재계가 주목하게 되면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5년 6월 하 회장에게 5만달러(약 5600만원)를 주면서 만찬에 초청하기도 했다. 버핏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보험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손꼽히는 중개사 최고경영자(CEO)이자 뉴욕한인회장이었던 그를 초대한 것이었다. ‘워런 버핏 회장과의 만남 뒷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하 회장은 “버핏 회장과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금언이 되는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버킷리스트 첫 번째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꼽았습니다. 기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미해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이 필요할 때 누구를 찾느냐’고 질문하니 그는 ‘당신보다 나은 점이 있는 사람과 어울리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들려줬습니다. 자신은 사람을 만나는 것, 특히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첫번째 버킷리스트이고, 거래가 크면 클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직접 투자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취직하면 처음엔 다른 사람을 위해 돈 벌어주고, 다음엔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돈을 벌어주지요. 마지막엔 돈이 돈을 벌어들입니다. ” ‘기부 왕’인 버핏 회장은 돈을 쓰는 철학에 대해서도 하 회장이 전해줬다. “버핏 회장은 ‘돈을 버는 건 자신 있지만 돈을 잘 쓰는 것은 어렵다’고하더라며 돈을 잘 쓰는 사람에게 자신의 재산을 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가 말하는 돈을 잘 쓰는 것은 경로당이나 고아원 같은 불우이웃 시절에 거액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서도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것’이라고 하 회장은 나름대로 해석했다. 그런 결과로 버핏 회장은 5개의 비영리 재단을 만들었다고 봤다.하 회장은 버핏을 만나면서 만찬 비용을 낸 것이 아니라 “인센티브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그리고 살짝 말했다. “초청을 받은 저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권뿐만 아니라 그가 소유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백화점 상품권도 받았습니다.” 매일 신문 6~7개를 읽는 버핏 회장은 또한 유머가 굉장히 뛰어났다고 그는 기억했다. 그가 들려준 유머다. “내 친구 존이 귀가 안 들린다고 이야기하길래 내가(버핏이) 친구랑 같이 주치의를 찾아갔지요. 병원 의사는 나랑 친구를 몇 걸음 떼어 등을 돌리고 서 있으라고 한 뒤 나에게 궁금한 것을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했어요. 내가 ‘GM 주가 어떻게 돼?’를 여러 번 갈수록 큰 소리로 외쳤던 겁니다. 아무 소리도 안들려 의사에게 ‘친구 존이 정말로 귀가 먹었나보다. 내가 큰 소리로 몇 번이나 물었는데도 답이 없다. 큰일이야.’고 하자, 의사는 ‘사도 괜찮다며 친구는 다 답을 했다.’라고 했죠. 하하. 실제로 대화해보니 버핏 회장은 잘 듣고, 대답도 잘 하시더라고요.” 그는 재외동포 중심의 경제단체인 월드옥타가 그 역할에 비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옥타 위상의 재정립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해외 750만 동포의 경제 중심 단체로서 모국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4세대까지 내려간 동포들에게 정체성을 일깨우고 무역실무를 가르치는데 방점을 찍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수출 계약금이 6200만달러(약 700억원)였습니다. 수출대국 한국에선 ‘그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도 수출해보지 못한 작업 기업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출이라는 큰 발을 내디딘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중국이 처음 개방했을 때 전세계 화상(華商)들이 중국 물건을 보따리 장사로 수출했던 것처럼 머지않아 월드옥타 회원들이 한상(韓商)으로서 북한 제품을 수출할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에 최근 이와 관련된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제품을 우리가 수출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우리 월드옥타 회원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그가 장밋빛 성공 가도만 달렸을까. 참척(慘慽)의 고통에 대해서도 되풀이되지 말자는 뜻에서 담담히 털어놨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숨겨 가족끼리만 (장례를) 하려고 했죠. 그래서 실명 대신 ‘H’씨로 보도됐는데 뉴욕지역의 유력 신문이 ‘전 뉴욕한인회장의 딸 투신 자살’이라고 1면 톱으로 보도한 거예요. 그 신문 사장과 ‘x새끼, x새끼’하고 전화로 싸워봤자 이미 다 터져버린거죠. 어쩔 수 없이 빈소를 차리니 조문객이 1200명이 오신 거예요. 부의금이 10만달러였는데 이를 어쩔까 고민하다 3개월이 지나 조문객들을 모아 논의했지요. 그때 마음의 병도 생명을 다투는 병이니 경각심을 주자는 의견이 모였고 그래서 2014년 딸의 이름을 따서 정신건강 비영리단체인 ‘에스더 하 재단 설립했습니다. 자살이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 문제에 대해 상담과 소통, 치유 등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운동과 햇빛이 좋다는 인터넷 이야기는 미친 짓이란 걸 절절이 깨달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딸 죽음 불행에이름 딴 ‘에스더 하 재단’ 설립한류 열풍에 동포들 자긍심 높아해외 우리 유물 알기 운동도 계획” 이 재단을 만들고서도 뒷말이 많았단다. “재단을 알려야겠기에 처음엔 ‘아이와 사연’ 있는 한국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도 했지요. 그랬더니 ‘딸을 팔아서 가수 부른다’고 수군수군했습니다. 이젠 많이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 재단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어 더는 가수들을 초청하지 않습니다. 또 재단에 연간 20만달러 정도 소요되는데 제가 절반쯤 냅니다만, 재산을 빼돌리려고 재단을 만들었다는 등 뒷말들이 많았는데, 이젠 조용해졌습니다. 진심이랄까 진정성이 통했던 거죠. 지난달 25일엔 뉴욕의 그레이터플러싱 상공회의소로부터 ‘동네 영웅(Neighborhood Hero) 상을 받았습니다.” “딸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자 하 회장은 “처음엔 지옥이었습니다. 사회생활에 무척 바빴던 저는 가정에 소홀했다는 회한, ‘머리가 이상하다’는 딸의 말을 무시하고 강하게 푸시했던 무지, 서로 ‘당신 탓’이라며 원망과 비난으로 끝없는 부부 싸움, 학교를 그만두고 술만 마시며 나이트클럽만 전전한 딸, 아무런 말도 않고 안으로만 들어갔던 아들 … 모든 게 엉망이었고,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죠. 이런 것을 극복하는데 기독교 신앙의 힘이 컸죠. 부의금을 재단의 시드머니로 삼았습니다. 재단을 잘 운영해 한 명의 목숨이라도 건지는 것이 21살, 대학교 2학년 때 간, 가슴에 묻은 딸을 기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가족의 상처를 다시 건드릴까봐 쓰지 말까 생각하다 비슷한 고통에 처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해서 기사화했다. 그도 이런 부분을 기사화하는데 동의했다). 그리고 이같은 그의 아픔과 치유 스토리는 미국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에 ‘딸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29일 심층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애국가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해외 동포들이 요즘엔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다고 한다.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과 한국 음식, 한국 문화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것이다. “한국 문화가 세계화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문화재 내지 유물에 관심도 높아진 거죠. 당장 무슨 환수운동을 벌인다기보다는 우리 유물이 어디에 어떤 게 있는지 파악하고, 현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 문화재가 한국 것이라고 후세들에게 알려주는 거죠. 그런 것을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정체성도 일깨워주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동포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면 그곳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다시 한번 찾아가보고 조사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 취업 ‘전쟁터’라는 각오로아이들 연약하게 키운 부모 책임” 한국의 실업률과 관련해 그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하 회장은 “청년들이 국내에서 취업이 어려우니 외국에 눈을 돌리는데, 그게 해외는 도피처가 아니라 ‘전쟁터’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고 말하며 잠시 쉬었다. “한국 청년들, 소위 말해서 스펙은 무척 좋습니다. 자격증도 많고 토익 점수도 900점대로 아주 높고…. 그러나 인재를 뽑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것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거나 아주 특이한 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찾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취직을 하겠다고 하면 환상을 깨야 합니다. 미국만 해도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전쟁터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영국·일본 등 선진국만 찾습니다만 이런 나라에는 야심만마난 전세계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나라입니다.”하 회장은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국의 부모가 자녀를 연약하게 키운 책임이 큽니다. 자라면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아이들이 험한 데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베트남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몇 년 열심히 투자하면 저보다 몇 배나 더 큰 부를 일굴 수 있을 겁니다. 베트남 등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이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 좋은 기업, 많은 연봉을 주는 곳만 찾으니 이런 나라에 갈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류 열풍에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한국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호텔리어, 헤어·의상 디자이너 등등에 수요가 아주 많습니다. 행운이라는 것은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났을 때 생기는 것이지 하늘에서 곶감 떨어지듯 하는 건 아닙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총선 공천 개입’ 징역 2년…박근혜 재판 첫 확정 판결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정농단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중 첫 확정 판결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고법의 항소 기각 판결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상고 기한인 이날까지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재판을 보이콧해온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13 총선에서 비박 성향 의원들을 배제하고 친박계 인사들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관리하고 불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도 현황을 파악하도록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았다. 1·2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만큼 검찰 역시 상고를 제기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천개입 징역 2년…박근혜 재판 첫 확정 판결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정농단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중 첫 확정 판결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고법의 항소 기각 판결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은 상고 기한인 이날까지 서울고법에 상고장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재판을 보이콧해온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13 총선에서 비박 성향 의원들을 배제하고 친박계 인사들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관리하고 불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도 현황을 파악하도록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았다. 1·2심에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만큼 검찰 역시 상고를 제기하지 않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징역 10년 미만의 사건에 대해서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대법원에 상고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고, 검찰의 상고로 지난 9월 사건이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에 배당됐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도 1심에서 징역 6년과 33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고 역시 검찰의 항소로 사건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에 계류돼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2018 AAA’ 레드카펫 행사 참석한 휘인, 어두운 표정

    ‘2018 AAA’ 레드카펫 행사 참석한 휘인, 어두운 표정

    마마무 휘인이 ‘2018 AAA’에 참석했다. 28일 오후 마마무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아아티스트어워즈(2018 Asia Artist Arawds, ‘2018 AA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휘인은 어두운 표정으로 포토존에 섰다. 한편, 마마무 휘인은 부친의 사기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마마무 휘인의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휘인은 소속사를 통해 가정을 등한시하던 아버지로 인해 위태로웠던 성장 과정과 2012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휘인은 이어 “현재 친아버지가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해 당황스럽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마무 휘인, 부친 사기로 인한 사망 주장에 “가정 등한시→이혼”

    마마무 휘인, 부친 사기로 인한 사망 주장에 “가정 등한시→이혼”

    걸그룹 마마무 휘인이 부친의 사기 논란에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의 작성자는 휘인의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마마무 휘인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는 컨테이너 이동식화장실 카라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라며 “저희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 알선소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업체와는 신뢰관계가 거의 없어 후불결제를 꺼렸지만, 그 사람은 지속적으로 자기 딸이 걸그룹 멤버라고 자랑하면서 안정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휘인의 부친은 대금 지급을 미뤘고, 그 피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족력이 없는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에 휘인은 곧바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휘인은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로 인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휘인은 또 “몇 해 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저는 어머니와 나에게 더이상 피해주는 일 없게 해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고, 그 이후 몇차례 연락이 왔으나 받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 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지낸다는 휘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휘인은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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