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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그래서 무엇을 얻었나/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서 무엇을 얻었나/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남북 정상 간 회의록이 느닷없이 공개된 지 며칠이 흘렀다. 그 사이 여야, 좌우는 원수처럼 갈라져서 피 터지게 싸웠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 꼬리 자른 생선을 온마리라고 우겼고 누구는 콩을 콩이라 하지 않고 팥이라며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툭하면 나타나는 꼴사나운 모습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그래서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협상이란 각자의 목적을 가진 당사자들이 의사소통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다. 하나라도 유리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다양한 책략들이 동원된다. 그래서 특히 정치외교적 협상에서는 민감한 내용이 있기 마련이어서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 과정의 공개는 상호 신뢰를 깨어 다음 협상 테이블을 치워버린다. 협상 과정을 공개하는 행태는 세계에 전례가 거의 없다. 있다면 북한뿐이다. 실례를 우리는 불과 보름 전 남북당국회담에서 봤다. 북한은 회담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옥신각신했던 협상 내용을 공개해 버렸다. 북한은 2011년 6월에도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남북의 비밀접촉을 폭로한 적이 있다. “양보 좀 해 달라고 애걸했다”, “돈 봉투를 거리낌 없이 내놓고 유혹하려 꾀하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까발리지 않았던가. 그랬던 북한이 이번 일을 보고는 예상대로 ‘최고 존엄’의 대화를 공개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종북을 내들고 문제시하려 든다면 역대 괴뢰 당국자치고 그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협박 같은 말을 했다. 북한의 김정일, 김정은이 아니라 어느 나라 정상이라도 회담 내용이 여과 없이 공개되는 것을 좋게 받아들일 리 없다. 비밀을 지켜 줄 것이라는 믿음을 저버렸다고 보는 까닭이다. 당시의 남북 정상이 다 사망했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내용이 어떻다고 하기에 앞서 공개한 것 자체는 잘못이다. 한마디로 득이 없다. 남북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이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회의록에 담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다수가 보기에 부적절한 면이 있다. “북방한계선(NLL)이라는 것이 무슨 괴물처럼 생겨가지고…”라든가 “나는 북측의 대변인 또는 변호인 노릇을 했고…”라는 말은, 누구라도 곱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발언 또한 남북의 상황을 고려할 때 잘한 것이 아니다. 김정일에게 저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국민은 실망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미국을 제국주의로 보는 시각도 사람에 따라서는 달리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목적이 왠지 ‘고자세’를 보이는 김정일에게서 뭔가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는 데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 심정으로 김정일의 비위를 맞추려고 국민이 알면 큰 욕을 먹을 표현을 해가면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나 김정일이나 이 회의록이 이렇게 일찍 공개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공개를 염두에 두었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회담의 성과물도 나오지 않았을 듯싶다. 한쪽은 이것이 NLL 포기 발언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다. 다른 쪽은 “(NLL이) 현실로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뒷부분만을 내세워 결코 NLL을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다고 되받아친다. 모두가 외눈박이 같다. 한눈만 뜨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물 위에 흔적은 남지 않아도’ NLL은 여전히 존재한다. 북한도 자주 도발은 했지만 지난 60년 동안 그런대로 지켜 왔다.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음을 아는 것이다. 이 마당에 사망한 전(前) 대통령이 왜 그랬냐고 따져 봐야 실익이 없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국정원의 난데없는 도발임을 상식 있는 국민은 안다. 그것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드는 것은 더 나쁘다. 그러면서 통합을 외쳐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sonsj@seoul.co.kr
  • 과학은 낭만이었다, 18세기엔

    과학은 낭만이었다, 18세기엔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통찰했다는 아이작 뉴턴(1642~1727)의 일화는 영감과 창조력으로 충만한 천재 과학자의 면모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정작 뉴턴은 생전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스물다섯 살의 뉴턴이 흑사병을 피해 고향에 내려가 있을 때 과수원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이 이야기는 뉴턴이 사망한 이후인 18세기 중반에야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애타게 앎을 추구하며 홀로 나무 밑을 지키다 한순간 직관의 섬광이 번득이면서 단번에 깨달음을 터득하는 ‘유레카의 순간’은 18세기에 등장한 낭만주의 과학론을 지배하는 개념이었다. 계몽주의 과학의 표상인 뉴턴을 직관과 계시가 중시되는 낭만주의 세대에 어울리게 포장한 셈이다. 영국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도 뉴턴을 낭만주의 과학의 표상으로 바꿔놓는 데 일조했다. 워즈워스는 케임브리지대 재학 시절 트리니티칼리지의 뜰에 서 있는 뉴턴의 대리석상을 바라보면서 “낯선 생각의 바다를 영원히, 홀로 여행하는 정신의 대리석상이 서 있는 그곳이 보였네”라고 노래했다. 낭만주의와 과학.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념이 행복하게 결합했던 시대가 있었다. 뉴턴, 후크, 로크, 데카르트가 포진했던 17세기 제1차 과학혁명과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과학 사이에 일어난 제2차 과학혁명의 시기다. 외로운 탐험과 무모한 항해의 정서가 지배하는 낭만주의 과학의 특징에 따라 제임스 쿡 선장이 인데버호를 타고 첫 세계일주 여행을 떠난 1768년부터 찰스 다윈을 태운 비글호가 갈라파고스 제도를 향해 출항한 1831년까지를 전성기로 본다. 영국 학술원 회원이자 전기(傳記) 연구학자인 리처드 홈스는 이 시기를 ‘경이의 시대’로 명명했다. 18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이끈 과학자들을 전기 형식으로 조명한 이 책은 무한한 자연의 비밀을 발견하기 위해 무모하리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돌진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들려준다.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낭만주의 과학자는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1738~1822)과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1778~1829)다. 이들은 자기 삶을 바쳐서 과학적 발견을 이루는 것을 이상으로 꼽는 낭만주의 과학자의 전형이었다. 자신이 만든 망원경으로 수년간 우주를 관찰해 마침내 천왕성을 발견한 허셜은 ‘외로운 천재가 신비로운 계시의 순간을 추구하는 활동이 과학’이라는 이미지를 키웠다. 오빠인 허셜 곁에서 묵묵히 그의 손발이 되어 준 여성천문학자 캐럴라인 허셜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허셜 오누이의 천체 연구는 우주 속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한 인간의 존재를 새삼 깨닫게 했고, 존 키츠나 바이런 같은 낭만주의 작가의 세계관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저자는 분석했다. 화학자 데이비의 과학적 열정도 이에 못지않다. 지적인 야심이 컸던 데이비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여러 종류의 공기를 흡입해 공기와 인간의 폐 속에서 일어나는 호흡 과정을 분석하다가 일명 ‘웃음 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의 마취 효과를 발견했고, 이는 훗날 마취 기술로 발전했다. 데이비는 또한 탄광에서 사용되는 안전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천문학과 화학 외에도 낭만주의 시대의 과학은 기상학, 전기학, 지질학, 생리학 등 각 분야에서 백화만발했다. 몽골피에 열기구와 샤를 기구의 발명을 계기로 영국과 프랑스 간 열기구 경쟁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기압과 구름, 바람 등을 연구하는 기상학이 발전했다. 낭만주의 과학이 경이감과 희망만을 전파한 것은 아니다. 공포감도 그에 따라 커졌다. 인간 생명의 본성을 둘러싼 생기론(生氣論) 논쟁은 메리 셸리(1797~1851)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혹은 근대의 프로메테우스’의 배경이 됐다. 전기와 유사한 생기를 써서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탄생시킨 괴물은 180년이 넘도록 소설과 영화로 변주되고 있다. 사실 책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여행가이자 모험가, 식물학자였던 조지프 뱅크스(1743~1820)다. 그는 인데버호 탐험대의 일원으로 타이티를 다녀온 뒤 서른다섯 살에 영국 왕립학회장에 선출됐으며, 이후 40년간 재임하면서 허셜과 데이비를 비롯한 수많은 낭만주의 과학자들을 후원했다. 책은 뱅크스의 인데버호 탐험에서 시작해 그의 사망 이후 등장한 젊은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낭만주의 과학자의 노력과 열정, 창조성을 촘촘히 기록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경이의 시대’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새삼 돌아보게 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여야는 26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채택 등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가 제출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새누리당이 주장해 온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여부 등이 거의 망라됐다. 구체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법지시 의혹·국정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거개입 의혹 일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직권남용 의혹 및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키워드 확대 등 수사 관련 의혹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대선·정치개입 관련 의혹과 비밀누설 의혹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야는 요구서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늦어도 내주초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민주당이 맡는다. 요구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7월 2일 본회의에서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6인은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통해 국정조사 밑그림을 그렸다. 특위 구성, 실시 목적, 시기, 조사범위, 증인채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론에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 여야의 견해가 달랐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관련 제반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조사 범위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이라는 표현이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특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증인으로 권영세 주중 대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 ‘매관매직’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부겸 전 의원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증인채택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용진 부부 상견례 ‘파파라치’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사 결국…

    정용진 부부 상견례 ‘파파라치’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사 결국…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부부의 상견례 장면을 몰래 촬영해 보도한 것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7일 상견례 장면을 몰래 촬영, 보도했던 인터넷 언론 D사를 상대로 정 회장 부부가 냈던 사생활침해금지 소송 상고심에서 기사를 삭제하고 위자료 1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D사가 정 부회장 측의 동의 없이 사생활에 속하는 양가 상견례나 데이트 장면을 무단으로 촬영·보도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고 본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또 “당시 약혼녀였던 한지희 씨의 동의 없이 얼굴을 촬영해 보도한 것도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 측은 D사가 지난 2011년 4월 결혼을 앞둔 플루티스트 한씨와의 양가 가족모임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몰래 엿들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며 기사 삭제 및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정 부회장이 공적 인물이지만 사적인 대화내용 등은 대중의 정당한 관심사가 아니라고 판단, 정 부회장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한씨에게 1000만원을 각각 지급하고 기사를 삭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코리아 꽃미소 비밀은 ‘투명교정과 2D교정’

    미스코리아 꽃미소 비밀은 ‘투명교정과 2D교정’

    최근 ‘미코’라는 수식어가 사회문화적 이슈로 자리잡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미(美)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미스코리아는 작은 얼굴과 완벽한 바디라인, 오똑한 콧날과 커다란 눈까지 객관적인 미의 기준은 물론 우아한 태도와, 지식, 아름다운 미소도 평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름다운 미소는 첫인상에서 밝은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더해준다. 최근 네모치과병원에서 주최한 치아교정파티는 스타를 꿈꾸는 대한민국 대표 미인 미스코리아를 비롯해 배우, 가수, 연기자 지망생들이 모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정파티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그간의 치아교정 경험담을 쏟아냈다는 후문. 특히 미스코리아의 영광을 뒤로하고 런웨이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는 패션모델 서설희와 손성민은 치아라인을 아름답게 바꿔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대표적인 시크릿 교정으로 ‘투명교정’과 ‘2D교정’. 2008년 ‘미스코리아 미’의 화려한 수상경력 및 MC를 맡아 활발한 방송활동 중인 서설희는 투명교정을 장치를 선택했다. 6개월 단기간의 교정방법으로 개인맞춤형으로 제작된 장치를 사용, 브라켓과 와이어 없이 투명한 플라스틱틀로 만들어져 평상시에는 치아에 끼워주고 식사 시에는 빼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명교정으로 반듯한 치아라인을 갖게 된 서설희는 “MC를 볼 때 화면상에 교정장치가 노출되지 않아 안심이고 발음상의 문제가 없어 자신감이 생겼다”며 “시크릿교정을 하면서 친구나 스텝들이 아무도 몰라볼 때 혼자 짜릿했다”고 투명교정에 대한 효과를 밝혔다. 2009년 미스 경북 선으로 모델 활동 중인 손성민은 2D교정을 통해 빛나는 미소로 주목 받고 있다. 일명 ‘토끼이빨’이었던 그녀는 치아 안쪽에 부착되는 2D교정을 선택했다. 얇고 작은 브라켓으로 기존 설측장치 보다 우수해 6개월의 단기간 안에 치아교정이 끝나며 교정장치로 인한 발음상의 문제가 해결된다.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변신한 손성민은 “아무도 모르게 예뻐진 앞니 때문에 만족스럽다”며 “6개월 만에 삐뚤어진 치아가 예뻐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시크릿 치아교정은 심미적 또는 시간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는 생활환경에서 지내는 사람에게 유용하다”면서 “얼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좌우하는 민감한 부위이므로 교정전문병원에서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미스코리아 같은 아름다운 미소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북학생인권조례안 산 넘어 산

    전북학생인권조례안이 우여곡절 끝에 전북도의회를 통과했으나 교육부가 문제를 제기해 마찰이 예상된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25일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전북학생인권조례안을 찬성 35표, 반대 6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2011년 9월 전북도교육청이 인권조례안을 처음 발의한 지 2년여 만이다.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과 경기, 광주에 이어 네 번째다. 의원 43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35명 모두가 찬성표를, 보수 성향의 교육위원 5명과 새누리당 이계숙 의원 등 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도의회는 재의결 요구가 없으면 5일 이내에 집행부(도교육청)로 이송하고 도교육청은 20일 이내에 이를 공포하게 된다. 조례안은 공포와 함께 효력이 발생한다. 조례안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조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제43조에는 인권옹호센터 설립과 인권옹호관 배치를 명문화해 학생의 인권 침해에 대한 상담과 구제, 인권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그러나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법리 다툼으로 대법원에 계류돼 있고 교육부가 전북학생인권조례안도 제정권의 범위를 벗어났다며 문제를 제기해 이를 시행하려면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도의회에 보낸 ‘전북학생인권조례 입법 예고에 대한 검토 의견’에서 “조례안이 상위법의 위임 없이 일정한 의무를 부과하고 있어 교사와 학교 설립자의 교육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150명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

    지역축협에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상당수가 소위 ‘빽’으로 입사하고 있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1993년까지는 필기시험을 비롯한 채용 전반을 축협중앙회에서 주관했으나 1994년부터 인사권이 단위조합(지금의 지역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조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지 유출 등 잡음이 생기자 일부 지역축협은 중앙회(또는 지역본부)에 신규 직원 공채를 의뢰하기도 하지만 절반 이상의 지역축협이 자체적으로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지역축협 임원 자녀들이 모두 실력과 무관하게 부모의 배경 덕에 공채에서 합격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공채 방식을 보면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 고양축협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을 필기시험이 없는 계약직으로 우선 채용한 뒤 1~2년 내에 간단한 필기시험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도 너무나 허술하다. 담당 과장이 회계와 농협법 관련 150문제를 출제해 채점한 뒤 인사고과 점수와 근무 경력 등을 종합해 응시한 계약직 가운데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문제를 담당 과장이 출제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문제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면접관도 해당 축협 본부장급 임원들로만 구성돼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부천축협은 정규직과 계약직 2가지 방식으로 공채하지만 정규직을 뽑더라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고 있다. 2011년쯤 채용된 모 축협 조합장의 딸은 계약직으로 채용돼 1년여 만에 정규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축협들은 필기시험을 치를 때 다른 응시자들과 달리 조합원 자녀들에게는 5%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경기지역본부는 ‘까막눈’인 것으로 확인된다. 농협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공채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축협 전·현직 임직원 자녀의 합격률이 높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축협 조합원들은 “지역축협에 힘 있는 임원들의 자녀가 늘면서 조합원이 아닌 임원들을 위한 축협이 돼 가고 있다. 고양축협의 경우 전체 직원 150여명 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다 보니 직원들 사기도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한다. 고양축협 안만수 상임이사는 “지연, 학연, 혈연, 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도록 지난 4월 ‘임직원 윤리규범’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임직원 윤리규정까지 만들었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조합원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지역 사람을 채용하더라도 금세 떠나 버리는 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마련한 제도”라며 “일정 기간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단체협약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양축협 직원의 경우도 현직이 아닌 전직 임원들의 자녀일 뿐”이라며 “해당 기관의 직원을 뽑는 데 해당 임원이 면접하는 게 왜 잘못이냐”고도 했다. 공채 과정에 나름대로 공정성을 갖추려는 지역축협도 있다. 파주연천축협은 5~6년 전부터 농협경기지역본부를 통해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 시비를 차단하고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 지역 17개 축협 중 30~40%가 지점 신설 등으로 신규 직원이 필요할 때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공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늘의 눈] NLL의 지정학적 요인과 노 전 대통령/김학준 메트로부 차장

    [오늘의 눈] NLL의 지정학적 요인과 노 전 대통령/김학준 메트로부 차장

    남북 간 충돌이 벌어졌을 때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 10여 차례 취재차 가 본 기자로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 발언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NLL 바로 밑에 있는 서해5도는 지정학적으로 중동의 화약고인 팔레스타인과 비슷한 분쟁적 요인을 안고 있다. 6·25전쟁 휴전 협정 당시 그어진 NLL은 서해5도를 끼고 서해 북쪽으로 유달리 올라가 있다. 백령도의 경우 인천에서 175㎞ 떨어져 있지만 북측에서 보면 황해도 장산반도에서 17㎞ 거리다. 연평도도 사정이 비슷하다. 북한 입장에서는 적이 옆에서 자기 집을 들여다보고 있는 격이다. 우리에게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북한이 항상 트집을 잡는 것은 이 때문이다. 휴전 당시에는 우리 유격부대가 서해5도를 장악하고 있어 북한은 NLL에 합의했지만 내내 후회해 왔다. 북한의 이런 결기는 1999년 육지 군사분계선과 연장선상에 있는 해상분계선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제1, 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을 일으켜 많은 장병들이 산화했다.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발언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과 보수신문들은 노무현이 매국노라도 되는 양 심하게 매도하고 있다. 회의록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고, 회의록 공개의 직접적 계기가 된 NLL에 관련된 발언을 세심히 살펴봤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이라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NLL을 평화지대로 바꿔야 한다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LL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돼 양쪽이 늘 충돌하니 평화구역으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가 녹아 있다. 실제 회담에서도 ‘평화협력지대’라는 말이 여러 번 사용됐고, 회담 후에는 NLL 주변 공동어로수역이 실무적으로 협의됐다. 이를 단적으로 나타낸 노 전 대통령의 말이 “안보군사 지도 위에 평화경제 지도를 그려보자”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강조해 온 ‘ NLL 포기’와는 뉘앙스가 다르다. 노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NLL 때문에 젊은이들이 죽어 나가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NLL을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지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회의록에는 “NLL이 괴물처럼 못 건드리는 물건이 돼 있다”는 등 국민들의 기존 NLL에 대한 인식에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 더러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바꾸자’, ‘NLL 치유’라는 말에 힘이 실려 있다. NLL이 장병들의 무덤이 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노무현식 인식이 그르다고 단정할 수 없음에도 지난 대선 때 NLL 문제를 제기해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또다시 NLL을 들고 나온 것은 비열한 행태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63년째인 25일, 정략적 이용을 위해 비밀문서를 해제하면서까지 NLL을 재탕·삼탕해 전직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러운 일 아닐까. kimhj@seoul.co.kr
  • “盧 반역 대통령” vs “朴 폭군 연산군”…거세지는 막말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여야의 갈등이 점점 비방과 막말정치로 번지고 있다. 상대 당이나 동료 의원 뿐 아니라 전·현직 대통령을 향해서도 여과없이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 나온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이유로 “반역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고, 민주당은 비밀문서인 회의록이 공개된 현 정부를 빗대 박근혜 대통령을 ‘폭군 연산군’이라고 공격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이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한다’, ‘북측을 변호해왔다’, ‘NLL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만약 이런 것들이 진실로 밝혀진다면 노 전 대통령은 반역의 대통령이라고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반(反)국가단체에게 국가비밀 보고서를 건네주는 유출 행위를 했다”면서 “국가안보는 제쳐두고 김정일 위원장의 비위를 맞추는 데 급급했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반국가단체 수괴에게 국가기밀을 통째로 진상했다”면서 “지구상에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느냐.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적행위를 한 것이고 국기문란의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더위에 정신나간 사람들의 막말”이라고 맞섰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남북경협 검토자료를 건네준 것을 국가기밀자료라고 주장하면서 반역의 대통령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진짜 국가기밀로 지켜야 할 정상회담 대통령기록물은 만화책처럼 함부로 돌려보면서 남북경협 검토자료와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을 반역의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새누리당에게 국민의 분노와 민심의 천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그야말로 막말 최고위원들”이라면서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민들을 모욕하는 일에는 최고 잘하는 위원들이다. 일찍 온 더위에 정신 나간 사람들처럼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조선시대 ‘무오사화’에 빗대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연산군은 왕이 사초를 볼 수 없다는 금기를 깨고 세조 시절 사초를 강제 열람했다”면서 “연산군은 이를 계기로 수많은 선비를 제거하기 위해 무오사화를 일으켰다. 이후 연산의 시대에는 학살과 폭정으로 국민이 굶주리고 나라는 도탄에 빠졌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을 덮으려 정상외교문서를 공개한 게 정치적인 생명을 유지하려고 사초 열람을 사주한 훈구파의 악랄한 수법과 무엇이 다르냐”면서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사주·묵인·방조했다면 연산군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남재준 “독자적 판단” 野 “매국 쿠데타” 與 “합법적 권한” 난타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문제 등으로 극한 대치 중인 여야가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충돌했다. 전날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을 현안 보고차 호출한 여야는 이날 시종 날 선 공방전을 벌였다. 전초전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오전 10시 회의가 시작되기 전 서상기 정보위원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록 전문이 공개된 이후여서인지 여당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정보위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나왔다. 남 원장이 북한 관련 첩보 등 국정원 소관 현안 보고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전운마저 감돌기 시작했다. 현안 보고가 끝난 뒤 여야 정보위원들의 현안 질의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남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것에 대해 ‘매국 쿠데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합법적으로 기밀을 해제하고 일반문서로 재분류한 것”이라며 남 원장을 적극 옹호했다. “회의록을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추궁이 거세지자 남 원장은 “회의록 공개 결정은 야당의 회의록 조작, 왜곡 의혹 제기에 맞서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면서 “제가 승인했다. 독자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국정원의 명예가 국가 이익과 국가 기밀보다 더 중요하냐”라고,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이 지킬 명예가 어딨나. 국정원의 알량한 명예를 위해 나라의 명예는 내팽개쳐도 되는가”라고 따졌다. 남 원장은 ‘국정원을 떠날 각오로 공개 결정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내가 왜 사퇴하느냐, 사퇴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이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남 원장은 회의록을 의원들이 열람한 지난 20일 당일에 처음 봤으며 2∼3시간에 걸쳐 읽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이 “원세훈 전 원장은 여야 합의가 있더라도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추궁한 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있어야 전달하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처신에 대해서는 “재판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이 곤란하다”며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 장외 공방도 불꽃 튀게 전개됐다.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이 원 전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제1의 국기 문란이자 매표(買票)라면, 이를 덮기 위해 남 원장 체제에서 벌어진 회의록 공개는 제2의 국기 문란이자 매국(賣國)이다”라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남 원장이 직을 떠날 각오를 하고 회의록을 공개했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고백”이라면서 “청와대와 관련이 없는 남 원장의 개인 행위라면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 위원장도 민주당이 회의록 공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남 원장도 적법하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면서 “민주당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민망하니까 저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만복 “대화록 공개 있을 수 없는 일”

    김만복 “대화록 공개 있을 수 없는 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은 24일 국정원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화록을 주도적으로 만든 김 전 원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상회담 대화록은 1급 비밀로 분류해 영구보관토록 조치하고 나왔다”면서 “그런 기록물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조명균 비서관이 정상회담장에서 녹취한 것을 풀고 일부 안 들리는 부분은 현장에서 수기한 것과 대조해서 대화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나의 대화록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국기문란행위라며 처벌했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은 국기를 엄청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이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이번 대화록 공개가 정보기관의 재편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성에 부는 ‘소용돌이 폭풍’ 비밀 벗겨지다

    토성에 부는 ‘소용돌이 폭풍’ 비밀 벗겨지다

    지름만 무려 1만 km에 달하는 토성의 몬스터급 폭풍 비밀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최근 스페인 연구팀이 토성 폭풍의 생성과 행동 패턴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의 공동 토성 탐사선 카시니-하위헌스(Cassini-Huygens)가 보내온 고해상도 사진을 연구한 이번 결과는 토성 시간으로 1년(지구 시간으로 30년)마다 한번씩 나타나는 ‘대백점’(Great White spot·토성에서 희게 보이는 지름 1만 km급 대형 소용돌이)을 분석해 얻어졌다.   지난 1876년 처음 목격된 토성의 폭풍은 이후 6차례 관측됐으며 이번 연구는 지난 2010년 일어난 거대 폭풍을 분석해 이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려 7개월에 걸쳐 진행된 당시 폭풍은 약 1만 km 이상의 크기였으며 시작은 토성 북반구 중고도의 작은 하얀색 구름에서 시작됐다. 이 구름이 모이고 모여 점점 거대해지기 시작했고 곧 격렬한 활동을 시작해 수백 수천km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논문의 선임저자 스페인 연구소 ICE 소속 엔리케 가르시아 멜란도 박사는 “폭풍이 발달하는 지역에서 격렬한 순환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 면서 “거대 폭풍과 토성 대기 사이에 활발한 교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성의 폭풍 역시 기본적으로 지구의 기상현상과 비슷한 메커니즘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토성의 북쪽 대기권에서 작은 반점으로 시작된 토성 폭풍은 이듬해 1월 토성 주위를 완벽하게 둘러싸 ‘몬스터 급 폭풍’으로 불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사소한 기록/손성진 수석논설위원

    3년 전 정초에 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다소 엉뚱한 연유에서였다. ‘나이가 더 들어서 혹시라도 치매에 걸려 과거의 기억을 몽땅 잊어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얼마나 참담할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일기라기보다 하루에 있었던 일의 기록이다. 사소한 것들도 적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과 점심을 먹으면서 나눈 대화 내용, 어떤 일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는 단상(斷想), 여행을 갔다면 상세한 이동 경로와 먹은 음식 등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받는 정보의 양은 엄청나고 뇌의 용량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뇌는 선별해서 기억해 스스로 과부하를 막는다고 한다. 가령, 집 출입문 비밀번호는 만취가 되어도 기억해 내지만 대중목욕탕 옷장 번호는 목욕탕에서 나오면 잊어 버린다. 잊어서는 안 될 것을 잊어 버리는 일이 잦아져 걱정이다. 집안에 벗어둔 안경을 찾으려고 헤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찮은 것까지 써 놓은 일기장을 늙어서 펴보았을 때 얼마나 기억이 떠오를지 모르겠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어제는 국가대표 복서 오늘은 국가대표 배우

    어제는 국가대표 복서 오늘은 국가대표 배우

    여배우 이시영(31). 이제 그의 이름 앞에 붙는 복서라는 타이틀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녀가 주연한 공포 영화 ‘더 웹툰:예고살인’(27일 개봉)은 배우이자 운동선수로서의 근성이 배어 있는 영화다. ‘남자 사용 설명서’ ‘위험한 상견례’ 등 로맨틱 코미디를 전공으로 삼았던 그는 생애 처음 도전한 공포물에 대해 “목소리 톤을 높이지 않고도 내 목소리를 그대로 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올여름 ‘호러퀸’ 등극을 노리는 그를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저 그렇게 독한 여자 아니에요. 공포영화 보고 잘 놀라기도 한다고요.” 공포와는 담을 쌓은 겁없는 성격일 것 같다고 운을 뗐더니 동그란 두 눈이 더 커졌다. 복싱을 한다고 억세게 보는 선입견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정극에 대한 목마름이 컸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만 하기에도 벅차 로맨틱 코미디에 주로 출연했지만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원래 저는 이 영화 주인공 물망에 올라 있지 않았는데 우연히 손에 들어온 시나리오가 자꾸 눈에 밟혔어요. 이야기가 굉장히 강해서 마음에 들었죠. 그래서 시나리오를 쓴 영화 제작사 대표에게 직접 해보고 싶다고 전화를 했고, 김용균 감독의 연락처를 수배해 내가 아니면 이 영화 안 될지도 모른다고 협박까지 했죠(웃음).” 링 위에서 번개처럼 잽을 날리듯 그의 선택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웹툰의 내용대로 살인이 벌어진다는 소재도 재미있었지만 강렬하고 사실적인 웹툰이 실사로 그대로 표현되는 과정이 굉장히 신선했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인기 웹툰 작가 강지윤. 차기작에 대한 압박감으로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하지만 지윤의 원고를 담당하던 포털사이트 웹툰 파트 편집장을 시작으로 그녀가 웹툰에 그린 대로 살인 사건이 이어지자 지윤은 용의 선상에 오른다. 영화의 초반부는 미스터리 살인사건으로 공포를 자아내고 후반부는 지윤을 둘러싼 비밀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지윤이가 욕심도 많고 이기적인 인물인데 전 오히려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간절한데 재능이 없어 발버둥 치잖아요. 그러다 보니 과거의 기억을 지울 정도로 자기 보호가 강하고 겁이 많은 거죠. 저 역시 연기가 잘 되지 않을 때는 때려치우고 싶기도 했고…. 그러니 공감이 된 거죠.” ‘호러퀸’에 도전하느라 다양한 표정 연기를 구사해야 했다. 처음에는 혼자 거울을 보고 연습하다 나중에는 캠코더로 자신의 모습을 찍어 보기도 했다. 극중 작가의 예민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살도 7㎏ 뺐다.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여주인공 캐릭터를 연구하느라 ‘폭풍의 언덕’, ‘멜랑콜리아’, ‘아멜리에’ 등을 보고 또 봤다.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덕분일까. 보통의 여배우들과 달리 감정 기복이 거의 없는 편이다. 운동선수를 병행하는 어려움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며 웃었다. “운동을 하면서 불평불만이 없어지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을 보면 내가 얼마나 나태하게 살았는지 반성하게 되죠. 카메라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용기가 생겼고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그는 자신에게는 노력의 산물인 복싱에 대해 주변에서 “사람을 때리니 좋냐”, “진짜 독한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속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시영은 지난 4월 복싱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48㎏에서 우승하며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가 국가 대표까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승부욕보다는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 복싱을 끝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칭찬해 주셔서 부끄러웠어요. 운동은 참 정직한데 연기도 운동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여배우로서 선수 생활을 병행하다가 부상을 입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싶지 않고, 실업팀(인천시청)까지 들어간 선수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야무진 답이 돌아온다. 영화는 결국 인간의 이기심과 그로 인한 죄의식을 다룬다. 이시영은 스물여덟 늦은 나이에 데뷔했고 초반에는 성공에 대한 집착에 시달렸다. 닥치는 대로 작품을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마침내 드라마 ‘부자의 탄생’의 이기적이고 톡톡 튀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음이 조급해 연기력 논란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는 그는 “하지만 이제는 차근차근 한 발씩 나아가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진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는 감독과 투자나 제작 상황 등 영화 외적인 것까지 고민할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영화 개봉 전날이나 링에 올라가기 전에 떨리는 느낌은 매한가지”라는 그의 목표는 하나, ‘국가대표 여배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檢·국정원 “공공기록물”… 민주 “대통령지정기록물”

    국가정보원이 24일 2급 비밀인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데 대한 법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기록물인지 공공기록물인지의 논란에다 국정원이 독자적 결정으로 2급 비밀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할 수 있느냐도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기록물은 크게 공개 기록물과 비공개 기록물로 나뉜다. 비공개 기록물은 다시 비밀과 비밀이 아닌 것으로 한 번 더 분류된다. 대통령령인 보안업무규정에 따르면 2급 비밀은 누설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규정돼 있다. 국정원은 6년 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현 시점에서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재분류 원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보안업무 규정에는 비밀이 적절히 보호될 수 있는 최저등급으로 분류하되 과도 또는 과소하게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분류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2급 비밀을 한 번에 공개가 가능한 일반 문서로 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국정원 기록물의 이관은 중앙기록물관리기관장과의 협의에 따라 정한다고 되어 있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근본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문서를 대통령기록물로 볼 것이냐 공공기록물로 볼 것이냐가 큰 논란거리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당연한 일” 환영속 “선 넘었다” 우려도

    새누리당은 24일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면 공개에 대해 “합법적인 조치”라며 두둔했다. 국정원이 회의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선 “선을 넘었다”며 위기감을 내비쳤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대화록에) 공개된 내용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정원장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이번 조치는 합법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회의록 공개와는 별도 사안이고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민생 국회가 돼야 하는데 국정원 국정조사와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파문 때문에 시끄러워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빨리 일단락돼야 하는데 그렇다고 덮고 갈 수도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정원이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와 사건을 제보한 국정원 직원의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빨리 마친 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록 공개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없지 않다. 한 관계자는 “국가 기밀 문건이라면 비공개를 전제로 해서 정해진 인원만 들어가 열람하는 것으로 해야지 국정원이 이렇게 가볍게 국회로 회의록을 들고 오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정치에도 도의가 있다”며 “회의록 전면 공개는 다소 비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회의록의 정치적 휘발성이 엄청난 만큼 야당이 6월 국회까지 연계해서 보이콧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盧 “NLL 바꿔야… 평화경제지도로 덮어 그리자”

    盧 “NLL 바꿔야… 평화경제지도로 덮어 그리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 “이 문제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님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 안보군사 지도 위에다가 평화경제지도를 크게 덮어서 그려 보자”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국가정보원이 24일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함께 배포한 8쪽짜리 발췌본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 중 ‘포기’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발췌본에 나타나지 않았다. 발췌본은 노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 중심으로 작성돼, 전체적인 남북 정상 간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국장은 이날 “그 내용 중 일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대화록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공개한 발췌본에서 노 전 대통령은 “NLL이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돼 있다”면서 “서해 평화지대를 만들어 공동어로도 하고, 한강 하구 공동개발도 하고 나아가 인천, 해주 전체를 엮어 공동경제구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남북 간 NLL 지역을 평화지대로 바꾸는 구상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자세한 내용도 모르는 사람들이 민감하게, 시끄럽긴 되게 시끄럽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안보군사 지도 위에다 평화 경제지도를 크게 덮어서 그려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서해 평화협력지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그것을 가지고 평화문제, 공동번영의 문제를 다 일거에 해결하기로 합의하고 거기에 필요한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면 내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인 같은 해 10월 12일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원회 1차회의’에서 “이번에 NLL을 건드리지 않고 왔으며, 김 위원장에게 ‘NLL은 양보할 수 없고 지금 해결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밝혔었다. 앞서 국정원은 비밀 생산·보관 규정에 따라 2급 비밀인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했다. 국정원은 기밀해제 관련 심의위원회를 열고 남재준 국정원장의 재가를 거쳐 2급 비밀이던 100여쪽 분량의 회의록 전문과 발췌본을 일반문서로 분류해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전달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전문 및 발췌본 수령을 거부한 채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된 정본과 녹취 테이프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장외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면 대응하기로 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은 회의록 및 발췌본을 수령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NLL 발언과 관련해 조작·왜곡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여야 모두 전문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6년 전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현 시점에서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회담 내용의 진위를 둘러싸고 오히려 국론분열이 심화되고, 국가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됨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내용 공개돼 처벌 실익 없다”

    국가정보원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성격을 2급 비밀에서 일반문서로 바꿔 그 내용을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4일 민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발췌록을 열람·공개한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 등 새누리당 의원 5명과 이들에게 열람을 허용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최성남)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수사에 착수하지만 법적 처벌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론상으로는 문건 공개 당시 해당 내용이 공공기록물인 만큼 수사해서 처벌은 가능하지만 내용이 공개돼 법적 처벌의 실익이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0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을 주장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무혐의 처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울퉁불퉁’ 혹 가진 판게아 시대 ‘동물 화석’ 발견

    지구의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 시대에 살았던 동물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약 2억 60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소와 유사한 모습 의 ‘보노스테고스’(Bunostegos)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니제르 북부에서 발견된 보노스테고스는 소만한 크기의 못생긴 초식동물로 특히 머리와 등 부위에 울퉁불퉁한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보노스테고스가 당시 파충류가 지배하던 지구의 한 사막에 홀로 떨어져 살며 엄혹한 기후를 견뎌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번 발견이 가치가 있는 것은 보노스테고스가 판게아 시대의 기후 상태와 당시 흔했던 초식성 파충류 파레이아사우르스(pareiasaurs)보다 더욱 오래돼 진화의 비밀을 풀어줄 단서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워싱턴 대학 크리스찬 시도르 박사는 “판게아 대륙 중부에 고유 동물들이 사는 외딴 사막이 있었을 것이라는 기존 가설이 증명됐다” 면서 “보노스테고스는 다른 파충류 및 양서류와 함께 이 외딴 사막에서 식물을 먹으며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노스테고스 같은 기괴한 모습의 화석은 대멸종이 일어난 페름기(2억 7000만 년 전부터 2억 3000만 년 전까지의 지질시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고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아침마당(KBS1 오전 8시 25분) 특별한 손님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통파 유대인 출신으로 가톨릭 사제가 된 키릴 악셀로드 신부를 초대한다. 세계 최초 시청각 장애사제인 그는 미니강연회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즐거움을 전한다. ■은희(KBS2 오전 9시) 석구는 형만을 찾아가 그의 결백을 확인하고, 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일 거라 짐작하지만 차마 고백하지 못한다. 그러나 형만의 아내 정옥이 금순을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고 자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돼 형만은 살인 누명을 쓴 채 죽게 되고 피란길에 오른 금순은 죽음을 택하려 한다.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MBC 오전 7시 50분) 선미(김빈우)는 지원(하희라)에게 ‘우리 집안에 들어올 생각 말라’고 경고하지만, 지원도 기죽지 않고 반격한다. 선남(심형탁)은 선미가 임신한 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한편 우성(이형철)은 기철(박준혁)에게 사랑(박지소)에 대한 양육권 포기를 요구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EBS 오후 5시 35분) 창백한 얼굴과 독특한 눈을 가진 하권이의 팔다리에는 멍과 상처 자국으로 가득하다. 인지 능력과 지능까지 떨어지는 이름조차 생소한 가부키 증후군을 앓는 하권이는 아직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할 따름이다. 한편 호기심 왕성한 하권이 때문에 부모님은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인데….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전북 김제 조용한 시골 마을에 늘 젊음을 자랑하는 마을 최고령 92세 강금 할머니가 있다. 늘 곱게 화장을 하고 옷차림도 화려한 할머니에게 구순을 넘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흐트러져선 안 된다는 것이 할머니의 생활신조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건강 비결을 알아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시부모와 아들 부부, 손자까지 4대를 돌보는 옹기집 안주인 김영란씨의 하루는 24시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자식 같은 옹기가 있어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 바로 옹기처럼 투박한 남편 정대희씨의 따뜻한 말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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