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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과학] 다빈치는 변덕쟁이? ‘담비 여인’도 처음엔 담비 없었다

    [그림과 과학] 다빈치는 변덕쟁이? ‘담비 여인’도 처음엔 담비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걸작 중 하나인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Lady with an Ermine)의 최초 작품에는 아예 담비가 없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처음 다빈치가 그렸던 이 작품에는 담비가 없었다" 면서 "이후 마음이 바뀐 다빈치가 그림을 수정해 담비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방한해 다빈치 작품의 비밀을 강연한 바 있는 코테는 과거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모나리자를 분석한 뒤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분석결과를 밝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석 대상에 올랐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연인 체칠리아 갈레라니의 초상화다. 지난 1490년 그려진 이 작품은 특히 순수함과 청빈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담비를 안고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코테가 다빈치 그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는 LAM이라는 분석기술 덕분이다. 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HD 카메라를 사용해 물감 밑에 그려진 원래의 그림을 파악한다.   코테는 영국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LAM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기술"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 밑에 숨겨진 다른 층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면서 "그림을 지우고 다시 덧칠하는 행동이 여러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쌓고, 덜고, 섞어… 꾹꾹 눌러 쓴 ‘고독음자리표’

    쌓고, 덜고, 섞어… 꾹꾹 눌러 쓴 ‘고독음자리표’

    음악이 뮤지션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에 대중과의 타협은 뼈아프지만 불가피한 선택지 중 하나다. 그러나 싱어송라이터 이장혁(42)은 대중성과는 등을 돌린 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직장인으로 생활하며 틈틈이 곡을 쓰고 홍대 앞에서 공연하며 느린 호흡으로 결과물을 하나씩 내놓았다. 밴드 활동을 하다 2004년 솔로로 나선 뒤 10년 동안 그가 발표한 앨범은 단 3장. 오로지 그의 내면을 파고든 음악은 듣는 이의 귀에 가닿는 순간 생각지 못했던 공감을 이끌어낸다. 숨 가쁘게 변하는 가요계에서 10년이 넘도록 생명력을 지켜온 이장혁은 한국 인디신의 기념비적인 존재다. 2004년 발표한 정규 1집은 사이키델릭과 포크, 하드 록의 요소를 결합한 사운드에 청춘의 방황과 고독의 정서를 시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스무살’은 당시 인디신을 뜨겁게 달구었고, 앨범은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87위에 올랐다. 그는 2집 이후 6년 만에 정규 3집 ‘vol.3’을 지난달 발표하며 ‘스무살’을 듣고 울던 그 시절의 청춘들을 소환하고 있다. 모두 12곡이 꽉꽉 들어찬 이번 앨범은 1집의 무게감과 포크록에 집중한 2집의 어쿠스틱함 사이를 오간다. ‘칼집’과 ‘불면’은 1집의 음울하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가 살아있는 반면 ‘빈집’과 ‘비밀’은 사운드가 단출하고 보컬도 나른하다. 수록곡 저마다 악기 구성과 장르의 조합, 창법도 제각각이다. “1집이 소리를 쌓는 작업이었다면 2집은 소리를 덜어내는 작업이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1집과 2집의 음반을 반반씩 섞었어요. 한 앨범 안에서 두 곡이 비슷하면 한 곡은 빼는 식으로 다양한 음악을 담았습니다.” 젊은 시절 거칠고 저항적인 음악을 했던 뮤지션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칼끝이 무뎌지게 마련이지만, 그는 과거나 지금이나 내면의 고통을 가감 없이 음악 위에 쏟아낸다. ‘칼집’에서는 젊은 날의 화와 분노를 삭이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녹슨 칼집에 비유해 풀어냈고, ‘에스키모’에서는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황량한 북극의 에스키모로 묘사했다. 타이틀곡 ‘불면’은 “미친 패잔병처럼 터벅터벅 어두운 거리를 걷네”라며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방황하는 자신을 씁쓸하게 바라본다. 수록곡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이나 내면의 정서를 바탕으로 했다. 청춘의 정서를 노래한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그는 “이제 청춘을 노래할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꾹꾹 눌러 담고 있는 내면의 어두움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제 음악이 변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속으로 삭여야 하는 감정을 노래하게 되기도 하죠. 밝은 노래를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어두운 노래를 만드는 데 더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달 가진 컴백 공연에서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느꼈던 고독함에 대해 털어놓았다. “녹음을 저 혼자 했어요. 녹음실에서 노래하고 나와서 모니터링하는 식이었는데 혼자서는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한계를 느꼈죠.” 이번 앨범 역시 별다른 홍보 활동 계획은 없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길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즐거움”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대 여학생만 골라 성관계 맺은 20대 교사 충격

    10대 여학생만 골라 성관계 맺은 20대 교사 충격

    영국의 20대 교사가 10대 여학생 수 명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돼 영국 전역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 24세의 이 남성은 16세 이하의 여학생들에게 달콤한 말과 선물을 안긴 뒤 자신의 차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한 여학생에게 결혼하겠다는 거짓 약속을 한 후에 자신의 차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관계 이후에는 귀여운 인형을 선물하고 맥도날드에 데려가 맛있는 음식을 사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다. 또 다른 여학생에게는 하루에 200건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랑을 ‘고백’한 뒤 역시 관계를 맺었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한 피해 여학생의 어머니에게 발각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한 여학생은 “집에 찾아와 결혼할 것을 약속하면서 관계를 맺었고, 이후에는 두 사람의 일을 비밀에 부쳐야 한다고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10대 여학생 킬러’로 낙인찍힌 이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두 여학생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성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 역시 “그가 미성년자와 가까이 지낸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법원은 피해 소녀들의 증언 및 정황을 검토한 결과 유죄를 선고하고 징역 4년형을 명령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귀신처럼 마약 적발하는 ‘명탐정 로봇’ 개발 (MIT)

    귀신처럼 마약 적발하는 ‘명탐정 로봇’ 개발 (MIT)

    마치 신출귀몰한 소설 속 명탐정처럼 불법 밀수된 마약들을 찾아내는 탐지 로봇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은 해당 교 기계공학과 연구진이 선박으로 밀수된 불법마약류를 효과적으로 적발해낼 특수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통 불법 마약 밀수품은 무역선 바닥 깊숙이 숨겨져 있는 비밀 공간이나 여러 물건이 섞여있는 컨테이너 그리고 구동축에 동력을 전달해 배를 움직이는 프로펠러 샤프트 같은 공간에 숨겨져 있다. 워낙 선박의 크기가 크고 방대하며 오랜 시간 축적된 밀수 노하우로 교묘하게 마약들이 감춰져 있기 때문에 기존 인력과 마약탐지견을 이용한 수사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로봇은 특수 초음파 탐지 기술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선박내부를 조사할 수 있다. 축구공보다도 작은 크기로 사람이나 동물이 갈 수 없는 비좁은 공간도 들어가며 방수기능도 있어 바다 깊숙이 잠수해 선박 밑바닥 부분까지 모두 탐사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개발된 시제품에는 아직 초음파 탐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지 않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 로봇은 현재 한번 충전으로 40분간 연속으로 탐지활동을 할 수 있으나 연구진 측은 앞으로 최대 100분까지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로봇 구조 구성물 대부분을 3D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기에 제조비용 또한 무척 저렴하다. 이 로봇은 본래 선박 밑 부분이나 물탱크 균열 부분을 찾아내는 용도로 개발됐으나, 탁월한 성능으로 밀수품 적발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로봇은 바다 속에서 수영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은밀한 이동 방식을 갖고 있기에 밀수업자들이 밀수품을 숨기기 전, 빠른 시간 안에 이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장점 때문에 이 로봇은 군사적으로도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미 공군 측은 이 로봇이 생화학 무기, 핵무기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위험 물질 탐지부터 선박 안전성 검사, 해양 구조 등 여러 분야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MI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서 에볼라 확진 환자 첫 발생

    미국 내에서 첫 에볼라 환자가 나왔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감염 지역인 라이베리아로 여행을 다녀온 한 환자에 대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원을 비밀에 부친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 라이베리아 여행을 마치고 미국 댈러스로 귀국했고 24일쯤 심한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으나 당시에는 며칠간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증상이 재발하자 다시 입원했고, 이때 라이베리아 여행 사실을 병원에 털어놓으면서 에볼라 판정을 위한 혈액 검사 등을 진행했다. 환자는 즉각 텍사스건강장로병원 격리치료실로 이송됐다. CDC는 이 환자가 가깝게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가족, 친지, 친구 등에 대한 추적조사에 돌입했다. 토머스 프라이든 CDC 국장은 “현재까지 주변 인물들에게서 에볼라 감염 증상이 나온 바 없다”고 말했다. 이 환자와 비행기에 동승한 승객에 대해서는 “환자의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에볼라가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든 국장은 “관련 내용은 백악관에 즉시 보고됐으며 에볼라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에드워드 굿맨 의사 역시 “서아프리카와 달리 미국에서는 인력, 장비, 시설 모두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마구잡이식으로 감염되거나 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볼라가 감염 뒤 발병에 최대 21일씩 걸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볼라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3개국을 중심으로 감염자 6500여명, 사망자 3000여명 등을 기록하며 서아프리카를 휩쓸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014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후보는 누구누구

    2014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후보는 누구누구

    세계 문단을 들썩이게 하는 노벨문학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발표 직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지만 후보들은 끊임없이 입길에 오르내린다. 후보군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가 전문가 그룹이 갖가지 정보를 취합해 후보 목록을 작성하고 배당률을 산정하는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다. ●3위엔 알제리 출신 제바르… 아프리카 작가 강세 래드브록스는 2009년 수상자 헤르타 뮐러, 2010년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요사를 제외하고는 줄곧 높은 적중률을 보여 왔다. 2006년 오르한 파무크의 수상을 정확히 예견한 데 이어 2011·2012년에도 수상자 모옌(중국)과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를 2위로 예측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캐나다의 단편 작가 앨리스 먼로도 지난해 래드브록스에서 유력 후보 5위에 올랐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일 현재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케냐 시인 응구기 와 시옹오가 배당률 4대1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시옹오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로는 나이지리아 극작가 월레 소잉카(1986년 수상)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배당률 5대1로 2위로 밀려났다. 하루키는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위 후보로 꼽혔으나 2012년에는 그해 처음 래드브록스에 이름을 올린 모옌에게, 지난해에는 앨리스 먼로에게 각각 패했다. 하루키가 만약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명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게 된다. ●고은 시인은 배당률 25대1에 그쳐 하루키를 제외한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 저항시인 베이다오(배당률 20대1)의 뒤를 이어 고은 시인(25대1)이 자리하고 있다. 케냐의 시옹오(1위)에 이어 3위에는 알제리 출신 여성 작가 아시아 제바르(10대1)가 올라 있어 아프리카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기자 출신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10대1)가 제바르와 함께 공동 3위다. 이 외에 국내에서도 친숙한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들도 골고루 포진해 있다.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불리는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최근 국내에서도 새 장편 ‘무의미의 축제’를 펴낸 밀란 쿤데라,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에코 등이다. 적절성 논란은 있지만 포크가수이자 시인인 밥 딜런도 여전히 후보군에 맴돌고 있다. 노벨문학상은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스웨덴 아카데미가 선정한다. 이 가운데 4~5명의 회원(3년 임기)으로 이뤄진 선정위원회가 매년 9월 전 세계 600~700여 개인 및 단체에 후보 추천서를 보낸다. 이듬해 1월 31일 마감되는 추천서는 매년 평균 350여개가 도착한다. 여기서 추천되는 후보는 200여명. 선정위는 2월 한 달간 적절성 여부를 판단해 추린 후보 명단을 아카데미에 제출해 승인을 받는다. 4월 선정위는 심사를 통해 15~20명의 예비 후보를 선정하고 5월 최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다. 6~8월에는 최종 후보들의 작품을 읽고 평가한다. 아카데미는 이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중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수상자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다. 이후 투표(과반 이상 득표 시)를 통해 10월 초·중순 수상자를 결정해 발표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김종면 칼럼] 언론은 공익신고에 열려 있는가

    혼탁한 세상에서 다만 홀로 깨끗하게 맑은 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독청독성(獨淸獨醒)할 수 있다면 그는 의로운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혼돈의 시대, 누가 있어 의인이라 불릴 수 있으리오. 참여연대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자취를 남긴 공익신고자에게 ‘의인상’을 주고 있기는 하다.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의 부정부패, 예산낭비, 비양심적인 행위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언론·시민단체 등에 알린 공익신고자들을 기리자는 취지다. 공익신고자는 진정 우리 시대의 의인인가. 그렇다면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할 텐데 사정은 정반대다. 댓바람에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다.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된 지 만 3년, 이를 기념해 그제 열린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토론회는 그 같은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2011년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시행됨으로써 공공·민간 부문을 통틀어 공익제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구색은 갖췄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예컨대 공익신고자보호법상 180개 법률 위반행위를 신고한 경우에만 신고자를 보호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공익제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형법상 배임·횡령 등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공익신고를 보호대상에서 뺀 것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공익신고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인식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상금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공익신고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73.2%로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막상 자신은 나서지 않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려 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국민권익위원회 이성보 위원장은 ‘1대 29대 300법칙’, 이른바 하인리히 법칙을 들어 공익신고 활성화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항상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가 존재하게 마련인데, 이 300번의 징후를 알려주는 것이 바로 공익신고라는 것이다. 지금 같은 위험사회를 살아가려면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이상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해 재빨리 알려야 한다. 그러나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소용없다. 세월호 참사 경우만 해도 그렇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문제점에 대한 고발 민원이 일찍이 제기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수준의 공익감수성으로는 안전사회 구현도, 관피아 척결도 요원한 일이다. 공익신고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익신고 기관 선택의 폭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고 신뢰성도 갖추고 있는 언론을 통한 공익신고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유감이다. 언론의 역할과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하면 언론은 다른 어느 기관 못지않은 유력한 공익신고 창구가 될 수 있다.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이나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조작 제보 같은 중대한 공익과 관련된 신고도 언론매체를 통해 이뤄졌다. 황우석 사건 당시 진실을 보도한 ‘PD수첩’을 공격한 언론도 물론 있었다. 보도를 기본 사명으로 하는 언론기관으로서 공익신고자의 비밀보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꼬투리잡기 식의 천박한 ‘가차(gotcha) 저널리즘’이나 선정주의적 보도태도만 버린다면 언론은 공익신고의 질과 양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10년이 지났지만 언론 환경이나 공익제보자의 위상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마저 놓을 이유는 없다. 공익 실현은 멀지만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사막에 추락한 비행사에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공익신고, 그래도 희망이다. 깨지고 부서지면서도 지금도 누군가는 어디에선가 분명 정의의 휘슬을 불고 있을 것이기에….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침입자 칼 못 막고, 시민들 길 막은 백악관 경호실

    [World 특파원 블로그] 침입자 칼 못 막고, 시민들 길 막은 백악관 경호실

    “백악관에 깊숙이 들어간 침입자는 막지 못하고서 왜 무고한 시민들한테 피해를 입히나요.” 30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재무부 건물 옆 길인 워싱턴DC 15가에서 만난 젊은 여성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백악관 정문 앞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지나 공원을 거치면 사무실에 5분 내 도착하는데 비밀경호국 관계자와 경찰이 가로막는 바람에 한참을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백악관 관계자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는 설명에 “며칠 전에는 담만 몇 개 더 설치하더니 왜 뒤늦게 출입을 통제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자도 백악관과 가까운 14가에 있는 내셔널프레스빌딩 사무실까지 걸어가다가 백악관 앞 공원 입구에서 저지당했다. 공원 펜스를 한참 돌아 사람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15가를 지나가니 평소보다 15분이나 더 걸렸다. 경찰은 “경호 강화 차원에서 검문 및 통제를 하게 됐다”며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연결된 라피엣 공원은 관광 명소다. 그런데 지난 19일 발생한 백악관 침입 사건으로 사방에 삼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적막감만 감돌고 있었다. 비밀경호국은 당시 체포한 침입자 오마르 곤살레스가 백악관 담을 넘은 뒤 중앙관저 현관문에서 경호요원에 잡혔으며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 그가 접이용 칼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열흘 뒤인 29일에는 백악관 내부 이스트룸까지 들어갔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비밀경호국이 임무를 소홀히 했을 뿐 아니라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한 것이다. 게다가 무조건 바리케이드를 치고 통제를 강화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야기하면서 비밀경호국의 위상은 더욱 땅에 떨어지게 됐다. 이를 의식했는지 30일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호된 질책이 이어지자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장은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누군가 옷을 벗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 정부가 테러로부터 가장 먼저 지켜야 하는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다빈치 걸작 ‘담비 여인’ 첫 그림에는 담비 없었다

    다빈치 걸작 ‘담비 여인’ 첫 그림에는 담비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걸작 중 하나인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Lady with an Ermine)의 최초 작품에는 아예 담비가 없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의 유명 예술작품 분석가이자 공학자인 파스칼 코테는 "처음 다빈치가 그렸던 이 작품에는 담비가 없었다" 면서 "이후 마음이 바뀐 다빈치가 그림을 수정해 담비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방한해 다빈치 작품의 비밀을 강연한 바 있는 코테는 과거 루브르 박물관의 의뢰로 모나리자를 분석한 뒤 "모나리자에는 원래 눈썹이 있었다"는 분석결과를 밝혀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분석 대상에 올랐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은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연인 체칠리아 갈레라니의 초상화다. 지난 1490년 그려진 이 작품은 특히 순수함과 청빈함의 상징으로 통했던 담비를 안고있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코테가 다빈치 그림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직접 고안했다는 LAM이라는 분석기술 덕분이다. 그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HD 카메라를 사용해 물감 밑에 그려진 원래의 그림을 파악한다.   코테는 영국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LAM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겨내는 것 같은 기술"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 밑에 숨겨진 다른 층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빈치는 항상 그림을 그릴 때 마음이 자주 바뀌었던 것 같다" 면서 "그림을 지우고 다시 덧칠하는 행동이 여러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의 손 안녕하십니까? 손저림 원인과 예방법은

    당신의 손 안녕하십니까? 손저림 원인과 예방법은

    때론 거칠고 투박해 보여도 이 손 덕분에 아장거리는 아이의 손을 잡아줄 수 있고, 멀리 대처로 떠난 자식들에게 김치며 된장을 바리바리 싸줄 수 있고, 정교하게 반도체를 만들 수도 있고, 멋들어진 그림을 화폭에 담을 수 있다. 모든 이들이 아침에 눈을 떠서 잠들 때까지 온종일 스마트폰, 컴퓨터, 설거지, 청소, 아이 안아주기 등 쉴 틈 없이 써야 하는 것이 손이다. 그런데 특별한 사고가 있었던 것도 아니건만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손이 저리고 쑤신다. 통증과 질환이 아무 이유 없이 나타날 리가 없다. 손은 54개의 뼈와 수많은 힘줄, 인대, 신경 등으로 이뤄진 신체기관이다. 미세한 한 부분만 이상이 생겨도 통증이 나타난다. 아주 작은 통증도 생활에 큰 불편을 줌은 물론이다. 손목에 힘이 없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밤에 주로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난 5년 동안 발병률이 42%나 증가한 대표적인 손 질환이다. 집안일, 장시간 컴퓨터 사용 등에 따른 과도한 손사용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엄지 부위 힘줄의 손상으로 나타나는 손목건초염 등도 자주 나타나는 손 질환이다. 또한 팔꿈치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며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척골신경 증후군과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 흉곽 출구 증후군도 손 저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 당뇨도 손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은 1일 밤 10시 ‘저리고 시리고 쑤시고, 손 건강의 적신호’를 방영해 다양한 손 질환의 사례를 통해 손 건강의 중요성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예방법까지 알아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쌈짓돈 쓰듯… 지역아동센터 보조금 줄줄 샌다

    쌈짓돈 쓰듯… 지역아동센터 보조금 줄줄 샌다

    “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자원봉사자 관리 보고서 쓰고, 형광등 교체하는 잡무까지 하면 아이들 돌볼 시간이 없어요.” 수도권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20대 사회복지사 박여정(여)씨는 온종일 잡무를 처리하느라 정작 주 업무인 아이들 돌보는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20여명의 아이들이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이곳은 현행법상 사회복지사 2명이 근무해야 한다. 복지사 급여 등의 명목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매달 400만~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운영을 맡은 공익재단이 복지사 1명을 2년 전부터 재단 사무실로 출근시킨 탓에 센터 일은 오롯이 박씨 몫이 됐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뽑은 인력을 재단이 멋대로 유용하고 있는 셈이다.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교생의 방과 후 교과목 지도 및 상담을 맡는 지역아동센터 중 일부에서 부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2013년 지방자치단체 점검에서 장부 기재 미숙부터 보조금과 급식비를 유용하거나 규정된 대로 사회복지사를 채용하지 않는 등 부정 행위가 적발돼 839곳이 개선 명령 및 시정 조치를 받았고 4곳은 시설장이 교체됐다. 보조금 횡령 등 숨겨진 불법 행위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실제로 지난달 대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장 이모(58)씨는 급식비를 허위 청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조금 1300만원가량을 빼돌려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는 모두 4000여곳으로 미취학 아동 및 초·중·고교생 등 10만여명이 이용한다. 개인과 복지재단 등 민간기관이 운영하며 중앙부처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20~29인 시설 기준 월 426만원)을 받고 급식비도 지원받는다. 하지만 복지 당국과 지자체의 관리, 감독이 철저하지 못하다 보니 복지예산으로 지급되는 보조금 등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6일부터 6주간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자체 점검을 실시해 부정 수급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내심 억울해하는 눈치다. 이은상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국장은 “적은 지원 속에서 사명감으로 센터를 운영하려다 보니 집까지 팔아 사비로 직원 급여를 주는 센터장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복지시설이 정부지원금으로만 운영되는 경우는 없다”며 “정부 보조금에만 의지하지 말고 모금 활동 등을 통해 재원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폭 같은 중학생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노숙자와 노인 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중학생 박모(15)군과 이모(15)군을 구속 기소하고 안모(15)군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3인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잠을 자던 노숙자 강모(60)씨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오라고 시켰다. 편의점으로 가던 강씨가 뒤돌아보자 이들은 얼굴과 온몸을 손발로 때리고 우산이 부러질 때까지 폭행해 갈비뼈 3개와 치아 6개를 부러뜨렸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쓰러진 강씨에게 침을 뱉고 소변까지 본 뒤 가방과 지갑, 선글라스 등 47만 6000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으며 강씨의 가방에서 통장이 나오자 마구잡이로 폭행해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다. 이들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피시방과 당구장 등을 다니다 용돈이 부족해지자 지난 8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힘이 약한 노숙자나 노인, 취객 등을 상대로 235만여원을 훔치거나 빼앗았다. 검찰은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인 박군 등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출석 약속을 어기고 도망가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SKT, 개인정보 암호화해 보관하는 ’보안박스’ 앱 출시

    SKT, 개인정보 암호화해 보관하는 ’보안박스’ 앱 출시

    SK텔레콤은 1일 중요한 개인 정보를 스마트폰 내 안전 공간에 암호화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간편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앱 기반 서비스 ’보안박스’를 오는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안박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 외부 악성코드에 감염되더라도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아, 비밀번호나 중요한 메모, 사진 등을 안심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SKT는 전했다. 사진=SKT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태지, 아이유와 콜라보 ‘소격동’ 프로젝트..9집 앨범 기대

    서태지, 아이유와 콜라보 ‘소격동’ 프로젝트..9집 앨범 기대

    가수 서태지가 그 동안 가요계에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콜라보레이션 선공개곡으로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베일을 벗는다. 서태지의 소속사인 서태지 컴퍼니는 29일 “서태지가 9집 앨범을 구상하면서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테마로, 두 개의 노래와 두 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두 가지의 비밀 이야기를 퍼즐처럼 풀어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소격동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날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소격동’이라는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여자 가수로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후배 여자 가수로 평가하던 아이유 씨를 바로 떠올렸고, 그녀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이 노래가 불려 진다면 어떨까 생각해 작업 참여를 의뢰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 곡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주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소격동 프로젝트는 10월 2일 0시 아이유 버전을 먼저 공개하며, 이어 10일 0시에는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태지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곡을 다른 가수가 가창한 것은 데뷔 22년 만에 처음이다. 아이유 측은 소격동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유 양은 서태지 씨의 제안을 받고 매우 기뻐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적으로도 존경하는 대선배의 곡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소격동’이 본인에게도 뜻 깊은 곡이 될 것이라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보였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오는 10월 20일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하고 5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양 5만 배 에너지 방출 …‘우주 최초 별’의 죽음 순간

    태양 5만 배 에너지 방출 …‘우주 최초 별’의 죽음 순간

    우리 태양보다 약 5만 배 이상 거대한 질량을 가진 우주 최초 항성의 죽음 순간이 재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즈 캠퍼스는 해당 교 천체물리학과, 미네소타 대학 공동연구진이 1세대 초기 항성은 다른 항성과 달리 소멸 후 블랙홀화 되지 않았으며, 해당 과정에서 방출된 많은 화학 분자들이 오늘 날의 우주 전반 체계의 기초가 됐다는 점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재현을 통해 알아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이 1세대 항성에 주목한 이유는 이들에게 우주 형성과정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우주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 헬륨 등의 원소보다 더욱 무겁고 강력했던 최초 우주 원소의 등장이 이 1세대 항성의 소멸과 함께 나타났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1세대 항성의 죽음 순간을 다시 모델링하기 위해 다차원 특수 천체 물리학 코드 카스트로(CASTRO—a multidimensional compressible astrophysics code)를 활용했으며 항성의 수명을 추측하는 과정에서는 1차원 진화 천체 물리학 코드인 케플러(KEPLER)를 사용했다. 이후, 미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NERSC, National Energy Research Scientific Computing Center)와 미네소타 대학 슈퍼컴퓨팅 연구센터(Minnesota Supercomputing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Minnesota)의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 된 1세대 항성의 죽음은 엄청난 계산수식을 거치며 놀라운 광경으로 재현됐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세대 원시 항성은 우리 태양의 55000~56000 배에 달하는 막대한 질량이 합쳐진 거대 덩어리였고 일반 상대론적 효과에 따라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슈퍼노바(초신성)화 되면서 해당 항성은 빠른 속도로 헬륨, 산소, 마그네슘, 실리콘 등의 무거운 원소를 합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어느 순간, 붕괴를 중단하고 현 시점의 다른 슈퍼노바와는 비교되지 않는 대규모 폭발을 1세대 항성이 일으키게 된 주원인이 됐다. 해당 항성이 폭발 하면서 흩어진 무수한 화학원소들은 주변 은하의 내용을 풍부하게 구성시켰으나 특이하게도 다른 별의 죽음과 달리 해당 항성의 죽음에서는 블랙홀 생성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이것이 오늘 날의 우주 공간을 구성시킨 시발점이라는 가정을 연구진은 내리게 됐다. 이 모든 놀라운 순간은 슈퍼컴퓨터에 의한 철저한 계산 수식 결과로 이뤄진 것이며 마치 아름다운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별의 죽음 순간은 미국 버클리 연구소가 개발한 시각화 모델링 툴인 ‘VisIt’로 형상화됐다.연구진은 “이는 기존 항성 죽음과 초신성 발생과정 연구에 새로운 물리적 프로세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게재됐다. 사진=UCSC, Astrophysical Journal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태지, 아이유와 콜라보 ‘소격동’ 프로젝트..9집 컴백 아이유 업고 간다?

    서태지, 아이유와 콜라보 ‘소격동’ 프로젝트..9집 컴백 아이유 업고 간다?

    서태지 아이유 소격동 프로젝트 가수 서태지가 그 동안 가요계에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콜라보레이션 선공개곡으로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베일을 벗는다. 서태지의 소속사인 서태지 컴퍼니는 29일 “서태지가 9집 앨범을 구상하면서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테마로, 두 개의 노래와 두 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두 가지의 비밀 이야기를 퍼즐처럼 풀어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 ‘소격동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날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소격동’이라는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여자 가수로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후배 여자 가수로 평가하던 아이유 씨를 바로 떠올렸고, 그녀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이 노래가 불려 진다면 어떨까 생각해 작업 참여를 의뢰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 곡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주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소격동 프로젝트는 10월 2일 0시 아이유 버전을 먼저 공개하며, 이어 10일 0시에는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태지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곡을 다른 가수가 가창한 것은 데뷔 22년 만에 처음이다. 아이유 측은 소격동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유 양은 서태지 씨의 제안을 받고 매우 기뻐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적으로도 존경하는 대선배의 곡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소격동’이 본인에게도 뜻 깊은 곡이 될 것이라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보였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오는 10월 20일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하고 5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네티즌들은 “서태지 아이유 소격동 프로젝트, 역시 영리한 마케팅”, “서태지 소격동 프로젝트, 컴백 부담 아이유 업고 가네”, “서태지 소격동 프로젝트, 컴백 관심 없었는데 아이유 때문에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간의 조건’ 김지민 꿀피부의 비밀, ‘무스 마스크’ 화제

    ‘인간의 조건’ 김지민 꿀피부의 비밀, ‘무스 마스크’ 화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2 예능 ‘인간의 조건-여자편’. 지난 27일에 방송된 재능 기부 특집은 개그우먼 신보라와 아나운서 정다은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해 개그우먼 김지민이 공개한 ‘무스 마스크’가 이슈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재능 기부 특집에서는 개그우먼 미모담당 김지민이 평소 자신의 피부관리 노하우 공개 및 메이크업 강좌를 재능 기부로 선보이며, 맴버들과 함께 무스 트리트먼트 제품을 꼼꼼히 바르는 장면이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김지민은 무스 형태의 마스크를 바르며 “피부 관리 해야돼!”, “이거 바르고 그냥 자면돼~”라며, 팀원들에게 권했다. 그러자 모두 “와~신기하다. 이게 팩이야?”, “정말 쫀득하다”며 자신들의 얼굴에 나눠 바르는 모습이 전파를 타 ‘김지민 무스 마스크’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인간의 조건-여자편’이 방영된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인간의 조건 무스 마스크’, ‘김지민 무스 마스크’가 연관 검색어로 오르는 등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모았다. 27일 인간의 조건-여자편 에서 공개된 제품은 ‘헤라 에센셜 무스 트리트먼트’로 방영 직후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모의 개그우먼 김지민이 직접 발라 ‘인간의 조건 무스 마스크’로 화제가 되고 있는 헤라 ‘에센셜 무스 트리트먼트’(용량:70g, 가격:5만5000원대)는 신개념 무스 타입 안티에이징 스킨케어로 휘핑 크림처럼 부드러운 제형이 특징이다. 특히 미세기포가 피부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활력 있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 또한 피부에 골고루 도포한 후,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흡수시키는 타입으로 간편하게 스페셜 케어가 가능해 더욱 인기다. 사진=KBS2 인간의 조건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도 화성탐사선 촬영한 ‘화성 모래폭풍’ 공개

    인도 화성탐사선 촬영한 ‘화성 모래폭풍’ 공개

    이제 화성 사진을 보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발표만 기다리는 시대는 끝난 것 같다. 최근 성공적으로 화성 궤도에 진입한 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Mangalyaan)이 촬영한 화성의 모래폭풍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망갈리안이 촬영한 화성 북반구를 휩쓸고 있는 모래폭풍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화성 표면을 기준으로 7만 4500km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수많은 비밀을 간직한 붉은 행성의 전체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이에앞서 지난 25일 인도우주연구기구는 망갈리안이 촬영한 첫번째 화성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진은 화성 7300km 상공 위에서 촬영한 것으로 구멍이 송송뚫린 지표면 모습이 담겼으나 일부에서는 나사의 수준높은 사진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았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화성 북반구 상공 위에서 활발히 움직하는 모래 폭풍이 관측됐다" 면서 "탐사 활동이 더 진행되면 보다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최초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해 중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망갈리안은 72시간 주기로 화성을 공전한다. 화성과 가장 가까울 때의 거리는 약 421km, 가장 멀 때는 7만 6994km로 향후 화성의 지표면과 대기를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가 이번 화성 미션에 들어간 비용이 총 7300만 달러(약 77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가장 놀란 것은 역시 미국이다. 한발 앞서 화성궤도에 진입한 나사의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에 쏟아부은 비용이 6억 7100만 달러(약 7087억원)이기 때문. 이같은 이유로 미국 언론은 "최근 인도의 로켓 발사 비용은 영화 ‘그래비티’보다 저렴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탤런트 유서진 결혼 상대는 1살 연상의 사업가…11월 화촉 밝혀

    탤런트 유서진 결혼 상대는 1살 연상의 사업가…11월 화촉 밝혀

    탤런트 유서진이 오는 11월 화촉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유서진 소속사는 유서진이 11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 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0여년 전 가까운 친구들과 가진 모임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아오다 지난해 연인으로 발전, 1년 만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유서진은 1996년 MBC 공채 25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드라마 ‘온에어, ‘시크릿 가든’, 영화 ‘백프로’에 등에 출연했다. 오는 10월 초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가족의 비밀’ 출연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결혼식을 치르고 당분간 드라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서진 결혼 소식에 네티즌들은 “유서진 결혼, 10년 친구라니”, “유서진 결혼, 결혼 축하해요”, “유서진 결혼, 중성적인 매력이 있으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IA본부 내 은밀하게 일하는 스타벅스 있다

    CIA본부 내 은밀하게 일하는 스타벅스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곳곳에 둥지를 튼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유독 다른 지점과 다르게 서비스하는 곳이 있다. 바로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 위치한 스타벅스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는 CIA본부 내 스타벅스는 ‘스텔스 스타벅스’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손님많은 지점으로 꼽히는 이 곳 스타벅스에는 몇가지 규칙이 있다. 먼저 보통 매장이 커피 컵에 손님의 이름을 적는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아무리 가명이라도 비밀요원들이 많은 손님들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 또한 단골 손님이라면 누구나 있는 회원카드도 이곳에서는 사용 불가다. 신원이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의 바리스타도 아무나 되지 못한다. 이 지점에 근무하는 바리스타는 2중 3중의 신원조회를 거쳐야 하며 이 또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CIA 관계자는 “이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총 9명의 직원들은 창문도 없는 무거운 분위기 안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해야 한다” 면서 “실수로 손님 서류에 커피라도 부어 철자 하나라도 지워진다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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