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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맥적과 ‘3양’ 불고기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맥적과 ‘3양’ 불고기

    서양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적어도 한 끼니는 불고기를 먹을 것이다. 육식이 주식인 그들이 새삼스럽게 소고기구이에 이토록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 맛의 비밀은 양념에 있다. ●맥적, 된장에 양념… 꼬챙이 꿰어 직화구이 날씨가 쌀쌀해지면 빨갛게 고추장 양념을 한 제육볶음이 생각난다. 제육볶음은 도톰하게 썬 돼지고기 목살을 고추장과 설탕, 파, 마늘, 생강, 후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은 양념에 재웠다가 불판에 구워 먹는다. 고기의 부드럽고 고소한 육질 맛과 매콤·새콤·달콤한 양념 맛, 그윽한 불의 향이 어우러져 푸짐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돼지고기 볶음 구이는 본래 고추장이 아닌 된장으로 양념한 뒤 꼬챙이에 꿰어서 직화 구이를 했던 우리의 옛 음식 맥적(貊炙)에서 유래했다. 고대 중국은 동북방의 ‘맥족’이 먹던 이 돼지고기구이를 신기하게 여겼으며, 맛이 좋다는 기록을 남겼다. 맥족은 고구려인의 선조로 한(韓)족, 예(濊)족 등과 함께 선사시대에 한국인의 형질을 구성하는 사람들로 알려졌다. 고구려 병사들이 막강한 수나라나 당나라와의 전쟁에서 적군을 궤멸시킨 데에는 밤에 불가에 모여 맥적으로 회식을 하면서 사기를 북돋은 저력도 있지 않을까. ●고기 저며 양념해 구운 너비아니가 불고기로 소고기 불고기의 원형은 전통 음식인 너비아니에 있다. 너비아니란 고기가 얇아서 바람에 나부낄 정도로 너붓너붓한 데서 붙여진 말이라고 한다. 가늘게 저민 살코기를 간장과 꿀, 참기름, 깨소금, 파, 마늘 등으로 재운 뒤 석쇠에 구운 고기다. 조선에 이르러 농사가 국가 정책으로 장려되면서 소의 도축을 함부로 하지 못했다. 소가 늙어서 죽거나 다쳤을 때나 관아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했다. 그러나 왕가에서나 양반은 눈 내리는 겨울에 설하멱(雪下覓)이라고 해서 남몰래 맛보았다. 남자 하인이 굽는다고 해서 방자구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소고기의 39가지 부위를 여러 가지 요리법을 통해 먹을 줄 알았다. ●불판에 육수 부은 ‘한양식’ 日 야키니쿠로 불고기는 ‘3양(陽) 불고기’가 유명하다. 우선 누리끼리한 청동 불판에 각종 양념을 한 불고기를 넣고 달짝지근한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먹는 한양식(서울식) 불고기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소고기 사육이 늘면서 당시 경성에서 양념 솜씨가 발휘된 불고기다. 이때 우리의 불고기는 일본으로 전해져 야키니쿠가 된다. 야키니쿠는 구운 고기를 양념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한양식 불고기는 서울 종로에서 강남 압구정로로 본점을 옮긴 76년 전통의 고깃집 H점이나 창경궁로에서 65년째 영업하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 W점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언양식’은 육수 없이 고기 다져 석쇠에 구워 울산의 언양식 불고기가 3양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룬다. 육수가 없는 ‘바싹 불고기’다. 소고기를 배즙에 재웠다가 국간장, 설탕 등 양념으로 버무린 뒤 잘게 다져 석쇠에서 굽는다. 고기 맛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 양념이 강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광양식’은 양념에 매실… 살짝 구워 냠냠나머지 하나는 광양식 불고기다. 얇게 저민 소고기를 불에 굽기 직전에 양념을 부어 빠르게 살짝 구워 먹는 불고기다. 양념에는 그 주변에 흔한 매실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1980년대 광양제철소가 건설될 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근로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불고기다. 결국 불고기는 궁해서 통할 수밖에 없었던 혼이 담긴 음식이다. 넉넉한 서양을 부러워하기만 할 수 없었던 우리식 먹거리다. kkwoo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KBS 특선 대작 전쟁과 평화(KBS2 토요일 밤 10시 35분) 톨스토이 원작 소설로 1812년 나폴레옹의 침공을 받았던 러시아를 배경으로 3명의 젊은 러시아 귀족인 소심한 피에르, 진실한 사랑을 찾는 아름다운 여인 나타샤, 위선적인 삶에 지친 안드레이의 삶을 통해 당대 러시아가 직면한 고민을 높은 예술성으로 묘사한 드라마다. 로스토프 백작은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하자 모스크바를 떠나 시골로 내려간다. 안드레이는 지역의 귀족 단장으로서 민병대 병력을 모집하고 있는 로스토프 백작을 찾아간다. 나타샤는 안드레이에게 반하고, 안드레이도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한편 무도회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가슴 떨리는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 토요일 밤 11시 15분) 배우 한예리가 한국무용을, 웹툰작가 이말년과 걸스데이 유라는 사랑과 전쟁을 찍는다.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이말년의 유라 초상화 그리기가 시작된다. 라이벌 채널 가수 윤민수의 감성 가득한 노래방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의 복고 트렌드 화장법, 그리고 시청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 각국의 라면이 소개된다.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4시 50분) 1926년 상하이. 비밀 임무를 위해 도착한 10인의 청년 결사단. 이들은 사라진 독립 자금을 찾아 상하이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10인의 청년 결사단 중 누군가가 수상하다. 결사단의 단결을 위협하는 숨겨진 음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되살아나는 미국의 제조업] 소형 칩 내장한 전자섬유 등 ‘고부가 첨단 섬유’ 개발 산실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되살아나는 미국의 제조업] 소형 칩 내장한 전자섬유 등 ‘고부가 첨단 섬유’ 개발 산실

    대학 연구실서 쉼없는 기계소리 교수·학생·업체직원 진지한 토론 대학·업체 공동 특허 프로젝트 나이키 등 300곳과 37억원 사업 한때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던 섬유산업이 미국에서 부활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서비스 산업 가운데 하나인 패션산업의 출발점이다. 미국이 유행의 첨단인 이유도 섬유산업이 바탕이 된 것이다. 특히 최근엔 섬유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신성장 동력인 ‘웨어러블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인체의 건강정보를 파악하는 전자섬유와 같은 특수한 섬유를 개발하기 위한 산학 협업도 활발하다. 그 현장을 찾아봤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도 롤리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섬유대학 3층. 수십 개의 랩(연구실)에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교수와 학생들, 섬유업체 직원들 간의 진지한 토론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130년 전통의 NCSU 섬유대학은 미국 내 별도로 세워진, 많지 않은 섬유대학 중 가장 유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0년이 넘은 섬유산업의 전통을 이어가는 산학 협동의 산실이자 양질의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점에서, 최근 이 지역에서 다시 이뤄지는 섬유산업의 ‘리턴’과 확장, 혁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네킹이 즐비한 ‘디지털 디자인 랩’은 여성복 등을 생산하는 패션업체와 다를 바 없었다. 랩 소속 연구원들은 한 패션업체의 의뢰를 받아 털실로 만든 천과 똑같아 보이는 프린트 직물을 컴퓨터로 제작, 마네킹에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솔기가 없는 특수천 등을 만드는 첨단기계가 가장 비싸다”고 귀띔했다. 다른 편에 있는 ‘의류 편리성 평가 랩’ 앞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300여개 이상의 섬유·패션·소매회사가 참여하는 300만 달러(약 37억원) 규모의 ‘산업 서비스 프로젝트’ 게시판이 붙어 있었다. 평소 비공개인 랩 내부에 허가를 받고 들어가니 소방복·군복 등에 대한 화기·습도 실험이 한창이었다. 랩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패션뿐 아니라 군대, 병원, 항공 등 관련 섬유 시장이 커지면서 산학 연구가 많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옷을 입어만 봐도 생체정보와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소형 칩을 내장한 전자섬유도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글로벌 의류기업 ‘해인즈브랜즈’와 원사업체 ‘유니파이’ 등은 아예 별도로 ‘패션 스튜디오 랩’과 ‘합성 원사 랩’을 두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혁신적인 신제품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기자를 여러 랩으로 안내한 대학 관계자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 있다”며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건물 지하로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규모의 섬유공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학이 아니라 웬만한 섬유회사를 옮겨놓은 듯, 방사·가연·염색·직물·봉제 등 섬유 관련 모든 기계가 갖춰져 있었다. 공장 관계자는 “이곳은 학생들을 위한 연구실이기도 하지만 섬유회사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회사들이 일정 비용을 지불한 뒤 신제품을 만들기 위한 테스트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결과가 좋으면 상품으로 개발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이 깜짝 놀랄 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학교 측은 기업들과 기간을 정해 계약을 맺고 협동 연구 및 특허를 진행하고, 공장 시설 및 인력을 제공하면서 업계와 유기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공장을 지나니 또 다른 랩들이 나타났다. ‘섬유 고문(torture) 랩’과 ‘물리적 테스팅 랩’에는 섬유회사 관계자들이 몇 주째 상주하며 최첨단 섬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었다.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섬유회사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모르는 최첨단 혁신 제품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롤리(노스캐롤라이나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천상의 약속’ 이유리, 천하의 연민정도 “쫄린다?”…“박하나에 밀리겠다 생각”

    ‘천상의 약속’ 이유리, 천하의 연민정도 “쫄린다?”…“박하나에 밀리겠다 생각”

    ‘천상의 약속’ 이유리, 천하의 연민정도 “쫄린다?”…“박하나에 밀리겠다 생각” ‘천상의 약속’ 이유리 배우 이유리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박하나와의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KBS2 새 저녁 일일극 ‘천상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유리는 “내가 사실 박하나의 드라마를 봤다. 정말 청순하고 연약하고 여리여리하게 생겼는데 카리스마가 뿜어져나오더라. ‘강하구나, 밀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에 뿜어져 나오는 게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드라마 너무 재밌지 않을까 싶다. 내용도 그렇지만 같이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천상의 약속’은 사랑했던 사람에게 그리고 대를 이어 내려온 악한 사랑에 짓밟힌 한 여자의 굴곡진 삶을 담은 작품. 2대로 이어진 네 모녀의 얽히고설킨 악연의 고리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속도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천국의눈물’로 필력을 인정받은 김연신 허인무 작가와 ‘울랄라부부’, ‘비밀’등을 연출한 전우성 PD가 의기투합 했으며 이유리 서준영 송종호 박하나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다 잘 될 거야’ 후속으로 오는 2월 1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외탈세 사주 일가·기업 고강도 세무조사

    역외탈세 사주 일가·기업 고강도 세무조사

    “사주 일가가 해외에 현지 법인을 세운 뒤 편법 거래로 자금을 빼돌린 뒤 제멋대로 쓰다가 과세 당국에 포착됐다.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에 가공 비용을 보내거나 페이퍼컴퍼니를 거쳐 수출하는 방식으로 회사돈을 빼돌린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은 오는 3월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 기한 마감을 앞두고 역외탈세 혐의가 짙은 기업과 개인 30명을 대상으로 전국 차원의 동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에서는 금융거래 추적 조사와 ‘포렌식 조사’(삭제된 전산데이터 복구와 컴퓨터 암호 해독 등 고도의 전산 기법을 활용한 세무조사 기법), 국가 간 정보교환, 거래처 조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된다. 특히 사주 일가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한·미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FATCA)을 통해 미국에 있는 계좌 정보도 활용할 수 있다. 내년엔 영국과 독일, 케이만제도 등 세계 53개국의 해외 계좌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조사 대상에는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세무조사 대상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 탈세자 총 223명을 조사해 모두 1조 2861억원을 추징했다. 2012년 8258억원, 2013년 1조 789억원, 2014년 1조 2179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국세청 측은 “이번에 적발된 사례 가운데 A씨의 경우 선친이 해외 신탁회사를 통해 보유하던 미국의 고급 주택과 금융자산에 대해 상속세를 신고하지 않고 투자소득을 차명으로 관리하며 호화 생활을 즐겼다”면서 “하지만 결국 꼬리가 밟혀 600억원이 넘는 돈을 추징당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고의적인 세금 포탈 사실이 확인되면 세금 추징은 물론 관련 법에 따라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신고하지 않은 역외소득과 재산이 있는 납세자는 오는 3월까지 자진 신고하면 가산세와 과태료를 면제받는다. 조세포탈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최대한 관용 조치가 내려진다. 한승희 국세청 조사국장은 “앞으로 해외에 소득이나 재산을 숨기는 역외 탈세 분야에 세무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국가 간 금융정보 자동교환 확대로 역외 탈세자 적발이 갈수록 쉬워지는 만큼 아직 신고하지 않은 소득과 재산이 있다면 오는 3월까지 자진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형아파트 전성시대, ‘천안시티자이’ 29일 견본주택 오픈

    소형아파트 전성시대, ‘천안시티자이’ 29일 견본주택 오픈

    - 3인 가구 증가하자 특화설계 도입한 소형 평형 아파트 인기- 건설사들도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공급 대폭 늘리는 추세 소형 아파트 인기가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전세난 심화와 1~3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의 몸값이 뛰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의 전세가율은 72%에 달했다. 서울지역의 평균 전셋값은 15.32% 상승했고, 서울 평균 전세가율이 70.1%를 기록한 가운데 성북구는(82.7%)는 80%를 넘겼다. 동대문구(79.6%), 관악구(79.6%) 등도 80% 진입을 목전에 뒀다. 여기에 1~3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3인 가구의 비중은 75.1%에 달했다. 가구원 수가 줄다 보니 더 이상 큰 아파트가 필요 없어진 것.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다. 더구나 시장이 좋을 땐 가격 상승세가 강하고 침체기에도 환금성이 좋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다. 청약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해 12월 청주 방서지구에서 분양한 GS건설의 ‘청주 자이’의 경우 전용 59㎡A 타입이 는 57.9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인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59㎡타입도 89.7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나홀로족을 비롯해 자녀 한 명을 둔 3인 가구가 증가하고 자녀를 분가시킨 실버세대가 실속형 주거공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수요층이 확실한 소형 평형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국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물량이 선보일 예정이다. GS건설은 29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짓는 ‘천안시티자이’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1646가구 규모다. 이 중 162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소형인 전용면적 59㎡가 396가구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74㎡ 405가구, 84㎡ 845가구 등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천안시티자이’는 판상형 타입에 4베이(Bay) 설계를 적용하여 일조와 채광이 뛰어나다. 특히 4베이 평면 중 전용 59㎡C, 84㎡C타입에는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하여 실사용 면적까지 넓혔다. 전용 59㎡타입 은 주력 판상형의 경우 4베이 설계로 침실 3개소에 넓은 안방 드레스룸을 자랑하며, 전용 74㎡타입은 넉넉한 수납이 가능한 팬트리(플러스옵션)가 제공되어 청소도구, 주방용품, 계절가전 등 부피가 큰 생활용품들을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전용 84㎡타입에는 놀이방이나 서재, 팬트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스페이스를 마련해 중대형 아파트에 못지않은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자이의 자랑인 ‘스마트폰 연동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한 첨단 설계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안팎에서 불을 끄거나 켤 수 있고, 전등•난방•가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게다가 입주민은 국내 최대 아파트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해 무료로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다. 보안시스템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기존의 50만화소 이하의 낮은 화질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CCTV가 아닌 200만 화소 고화질CCTV를 설치한다. 놀이터와 지하 주차장에 비상콜 버튼을 설치해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차량 번호인식 주차관제가 도입돼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며, 적외선 감지기를 통해 1,2층과 최상층의 외부인 침입도 사전에 방지한다. 방범형 도어 카메라와 방범 녹화(CCTV) 장비를 통해서 촬영되는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확인도 가능하다. 이러한 다양한 세이프티 시스템을 통해서 안전한 아파트 생활을 자랑하고 있다. 지하주차장은 기존 주차장보다 넓은 주차공간(2.4~2.5m)을 다수 적용해 승하차 시에 편리하다. 최근 트렌드인 전기차충전 스테이션도 총 6개소를 마련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입주민의 편의도 고려했다. 특히 고급아파트에 다수 적용되는 무인택배 시스템이 적용되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한 택배 알림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인택배시스템은 인증된 카드와 비밀번호로 택배를 찾을 수 있어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홀에 급기/배기 휀 및 제습기(최하층)를 설치하여, 신선한 외부공기를 공급하고 결로를 발생을 최소화한다. 대단지 아파트에 걸맞는 고품격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한 실내 골프연습장, GX룸, 샤워실 등이 조성된다. 아이들이 방과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방과후 교실과 작은 도서관도 계획되어 있다. 중앙잔디마당(캠핑가든)과 엘리시안가든, 힐링가든, 자이펀그라운드 등이 들어서며 약 1km 코스의 단지 내 산책로가 조성되어 조깅과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단지 내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학교가는길’이 조성된다. 자녀를 안전하게 등하교시키고 학원버스도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한 ‘맘스스테이션’(2개소)도 특화 설계되어 있다. 교통 여건도 좋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및 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10~15 분 거리에 있으며 번영로와 삼성대로를 통해 천안시 내•외곽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또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일반산업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직주근접에 매우 적합한 입지라는 평가다. 여기에 ‘이마트 서북점’과 스트리트형 상가몰인 ‘마치에비뉴’가 단지 인근에 있어 도보이용권의 쇼핑 환경이 우수하고, 북측의 업성저수지와 남측의 노태산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바로 옆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되어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특히, GS건설에서는 인근의 다양한 교육시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내 정상급 외국어 전문 교육업체인 SDA삼육어학원과 제휴를 맺어 근린생활시설 내에 학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SDA삼육어학원에서는 부대복리시설에 영어리딩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천안지역 내 최초로 영어특화 프로그램이 가미된 보육시설(어린이집)이 들어설 계획이다. 2월 2일(화) 특별공급, 3일(수) 1순위, 4일(목) 2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2월 15일(월) 당첨자 발표, 2월 22일(월)~24일(수) 계약이 진행된다.견본주택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1245(서부대로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2018년 10월 입주 예정. 분양문의 : 041-415-25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격의료 시범사업 만족도 80% 이상”

    정부가 지난해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80% 이상이 만족했으며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 보안·기술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자체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3차 시범사업 규모를 2배 확대하고 원격의료 근거법인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는 “비밀리에 시행된 시범사업 결과는 그 실체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2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은 지난 3월부터 보건소 등 148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3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군 부대 50곳, 교정시설 30곳, 도서벽지 11곳, 원양선박 6척, 노인요양시설 6곳 등 주로 군 부대와 교정시설에서 이뤄졌다. 148개 참여기관 가운데 민간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은 23개뿐이다. 보건복지부는 도서벽지 주민의 83.0%, 노인요양시설 거주자의 87.9%가 원격의료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도서벽지 주민의 88.9%는 원격의료가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복약순응도(환자가 의료진의 처방과 지시에 정확히 따르는 정도) 역시 6점 만점 중 5.1점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전인 4.83점보다 높았다. 정부는 올해 원격의료 시범사업 참여기관 수를 148개에서 278개로 늘리고 참여 인원도 5300명에서 1만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산업공단 근로자와 도시의 만성질환자에게도 원격의료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어떤 서비스이건 기존에 없던 것을 추가로 제공하면 서비스 수혜자의 만족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이것을 원격의료의 효과라고 내세우는 것은 말 그대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3차 원격의료 시범사업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약왕 대저택에 숨겨진 비밀금고 발견

    마약왕 대저택에 숨겨진 비밀금고 발견

    "뭘 숨겼을까?" 전설적인 마약황제로 불리는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소유했던 대저택에서 금고가 발견됐다. 뉴헤럴 등 등 현지 언론은 "에스코바르가 미국 마이애미에 소유했던 저택의 바닥에 600파운드 무게의 금고가 숨겨져 있었."고 최근 보도했다. 저택을 사들인 부부는 금고를 모 은행으로 옮겨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의 내용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밀금고가 나온 저택을 소유했던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황제였다. 마약장사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그는 아프리카 동물을 수입해 콜롬비아 자택에 동물원을 설치할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만 22년 전인 1993년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가 군까지 투입해 전개한 체포작전에서 총을 맞고 숨졌다. 사망 당시 에스코바르는 약 150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은닉한 재산의 행방은 여전히 미스테리다. 마이애미의 저택은 에스코바르가 마약카르텔 두목으로 미 당국의 추적을 받기 전 구입했다. 하지만 주택은 1980년대 미국 정부에 몰수돼 버려져 있다가 2014년 요식업으로 성공한 사업가 크리티안 드베루아르에게 넘어갔다. 1000만 달러에 주택을 사들인 드베루아르는 집을 허물고 새 저택을 지을 생각이지만 철거 전 저택을 샅샅이 검사하게 했다. 마약카르텔 두목이 소유했던 저택 어딘가에 비밀금고가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한 때문이다. 금고가 나오면서 새 주인의 의심은 일단 적중한 셈이 됐다. 집값 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만한 진귀한 물건들이 나오지 않을까 현지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러시아판 ‘國父 논쟁’

    러시아판 ‘國父 논쟁’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64) 러시아 대통령이 볼셰비키 사회주의 혁명을 이끈 소비에트연방의 창설자 블라디미르 레닌(오른쪽·1870~1924)을 정면으로 비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지도자가 ‘건국의 아버지’ 레닌을 강하게 비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은 그동안 유권자들을 의식해 러시아 역사와 관련한 발언에 신중을 기해 왔다. AP 등에 따르면 푸틴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지역 활동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레닌이 러시아에 ‘시한폭탄’을 안겼다”며 부정적 평가를 했다. 레닌이 소련을 이오시프 스탈린(1879~1953)이 주장한 단일국가로 만들지 않고 연방국가로 만든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독립하면서 영토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는 의미다. 이어 “레닌과 볼셰비키 정부가 제정 러시아의 황제인 차르를 비롯해 로마노프 왕가의 가족과 신하들을 잔혹하게 처형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레닌이 수천 명의 러시아 정교회 성직자를 학살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이 성역으로 여겨져 온 레닌의 통치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최근 러시아가 처한 상황과 관련이 깊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5개 위성국은 독립 노선을 걸었다. 최근 이들 국가 중 일부가 친서방 정책을 내세우면서 러시아의 안보는 치명타를 맞았다. 예컨대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모항인 세바스토폴이 자리하는데, 이 항구는 러시아가 지중해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이런 까닭에 푸틴은 “(서방 제재로 인한) 지금의 러시아 경제 위기도 모두 레닌 탓”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푸틴은 스스로를 차르라고 칭할 만큼 제정 러시아에 남다른 유대감을 지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푸틴이 집무실에 로마노프 왕조의 4대 차르인 표트르 대제(1672~1725)의 초상화를 걸어 둘 만큼 절대왕정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2000년 집권 이후 대통령과 총리를 오가며 16년째 권좌를 지켜 온 푸틴은 이미 안팎에서 차르로 불린다. 심지어 러시아 정교회에 막강한 권력을 부여해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차르로 볼셰비키에 살해당한 니콜라이 2세의 유해 확인 작업에 박차를 가하도록 했다. 2014년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로마노프 왕조 40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 국민이 과거 제정 러시아처럼 강한 러시아를 지향하도록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푸틴의 이 같은 발언이 예전 중국 지도부의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한 문화혁명 비판처럼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레닌은 여전히 상당수 러시아 국민에게 국부(國父)로 여겨질 만큼 존경받고 있다. 지금도 방부 처리된 레닌의 시신이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 바로 옆 붉은 광장에 나란히 안치돼 있을 정도다. 레닌의 시신을 옮겨야 하느냐는 물음에 푸틴은 “사회의 분열을 피하려면 이런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모호하게 답했다. 한편 연봉 11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인 푸틴의 재산이 400억 달러(약 48조원)에 이른다는 미국 중앙정보국의 비밀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다고 BBC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동학대 신고자 법적 보호받는다

    아동학대를 신고한 이웃 주민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옆집 가정에서 아동학대로 의심할 만한 소리가 들려도 괜한 불이익을 당할까 봐 신고를 주저했다면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업무보고’에서 아동복지법 등 99개 법을 적용 대상 법률로 추가한 개정 공익신고자보호법 관련 내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실을 신고한 누구라도 법에 의해 보호받게 된다. 개정법은 지난해 7월 국회를 통과해 시행령 개정을 거쳐 지난 25일부터 시행됐다. 종전에는 아동학대 신고자를 보호할 만한 특별한 법적 장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를 알아채기 쉬운 이웃 주민, 어린이집 학부모, 보육교사 등도 신고를 꺼렸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제는 아동복지법 위반 행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신고자의 비밀을 누설하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고자에게 최대 20억원의 보상금과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는 등 금전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나 방임 행위 등이 신고 대상이다. 또 아동복지시설이 개선 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거나 피해 아동을 받는 것을 거부하는 사례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도 지금보다 확대된다. 현재 아동학대 범죄 특례법상 신고 의무자는 의사와 교사,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24개 직군이다. 법무부는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입양기관 종사자에게도 추가로 신고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내놓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에서 밝혔다. 특히 법무부는 대구·광주지검 등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신설하고 전국 58개 검찰청에 아동학대 전담 검사 111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공공 부문의 구조적 비리와 부패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검찰의 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고등검찰청에 ‘회계분석·자금추적 수사지원팀’을 설치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웃의 슬픔에 둔감한 그, 쥐만도 못해!(연구)

    이웃의 슬픔에 둔감한 그, 쥐만도 못해!(연구)

    설치류 공감행동 사례 첫 확인- 인간은 물론 개나 돌고래, 코끼리와 같이 지능이 높은 동물은 사랑하는 동료가 고통 받을 때 동정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설치류 중 하나인 초원 들쥐(prairie vole) 역시 동정심에 기반한 위로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에모리대 산하 여키스 국립영장류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폐증이나 조현병 등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는 인간 질병을 지금보다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설치류의 공감 행동에는 모성애나 이성 간에 싹 트는 사랑의 감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기도 한 옥시토신에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장기간 같은 배우자와 짝짓기를 하고 함께 새끼를 돌보는 특성이 있는 초원 들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짝을 이루고 있는 한 쌍의 쥐 중 한 마리를 나머지 한 마리로부터 격리해 보이는 곳에서 가벼운 충격을 준 뒤 다시 되돌려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우리 안에 있던 쥐가 즉시 충격을 받아 고통을 느낀 쥐의 털을 핥고 고르는 등 손질하기 시작했다. 반면, 격리하기 전에 상대를 본 적이 없는 서로 관련이 없는 쥐들 사이에는 이런 공감 행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공감 행동은 뇌에 있는 옥시토신 수용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착안한 연구팀은 일부 쥐의 뇌에서 옥시토신을 차단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이전과 달리 상대를 위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래리 영 박사는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옥시토신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화석 발견…뒷다리 비밀의 열쇠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화석 발견…뒷다리 비밀의 열쇠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화석이 남미에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쿠요국립대학 고생물학 발굴팀이 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초대형 티타노사우루스의 화석을 발굴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공룡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지방 멘도사의 말라르구에라는 곳이다. 화석은 지금으로부터 약 8600만 년 전인 백악기의 것으로 보이는 돌덩이들 사이에서 발견됐다. 발굴된 화석은 등뼈와 엉덩이뼈, 앞다리와 뒷다리, 골반, 상박골 등이다. 뒷다리 화석은 완전체로 남아있었다. 현지 언론은 "티타노사우루스의 뒷다리를 해부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여 학계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쿠요국립대학 관계자는 "티타노사우루스의 뒷다리는 발달하기는커녕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작아졌다는 학설이 있다"면서 "공룡의 다리와 관련해 아직 풀리지 않은 많은 미스테리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박골의 길이가 1.76m에 달하는 등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모두 자이언트급이다. 발견된 화석의 크기로 추정할 때 공룡의 키는 최고 28m, 몸무게는 최대 60톤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몸무게만 보면 코끼리 9~13마리를 합친 것과 같다. 발굴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화석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석에는 '남쪽에 살던 자이언트'라는 의미인 노토콜로수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룡화석은 2015년 4월 발견됐다. 하지만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리면서 발견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쿠요대학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메디컬 인사이드] “1천 만원 줘도 수술 안돼” 名醫 ‘척추’를 말하다

    [메디컬 인사이드] “1천 만원 줘도 수술 안돼” 名醫 ‘척추’를 말하다

    김기택 강동경희대병원장의 소신, 그리고 철학 “난 운동 강요 안해” 건강비결 속에 숨겨진 과학 여기 ‘이상한’ 의사가 있습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오면 “주사 한 대 맞고 그냥 집에 가서 푹 쉬세요”라고 말하곤, 바로 다음 환자를 만납니다. “밤낮으로 허리가 아파 죽겠는데 그냥 가라고 하다니.” 애타는 마음을 몰라주는 의사 때문에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게 입원한 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진 돌다 만나면 여지없이 주사 맞고 당장 퇴원하라고 합니다. “1000만원이든 2000만원이든 달라는 대로 낼 테니 최신 수술 좀 해 달라”고 매달려 보지만 결국에는 병원을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입니다. 환자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이런 행동에도, 그의 진료실 앞에는 늘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전국에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듭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런 상황,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궁금해진 저는 그를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난 척추건강 95점” 비결은 ‘자세’ 한파가 기승을 부린 24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경희대병원. 척추 질환 3대 명의(名醫)로 꼽히는 김기택(59) 강동경희대병원장을 어렵게 만났습니다. 경희대 의대 10회 출신으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기획진료부원장, 협진처장 등을 맡다가 지난달 제5대 병원장에 취임했습니다. 교수로 활동할 때도 고난도 수술에, 하루 200~300명의 환자를 만나 밥 한술 제대로 뜰 시간이 없었지만, 병원장이 되고 난 뒤에는 더 바빠졌다고 합니다. 미소 뒤에 담긴 철학이 궁금했습니다. ‘고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곧은 원칙은 어디서 나온 걸까. 인사를 나누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시쳇말로 ‘돌직구’ 질문을 꺼냈습니다. “원장님은 스스로 척추 건강 점수가 몇 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초도 지나지 않아 답이 돌아왔습니다. “전 95점 정도 됩니다.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려는데 먼저 말을 꺼냅니다. 김 원장은 “나는 첫째로 앉아 있지 않고 계속 진료실과 병실을 걸어 다닌다”면서 “다행히 외과의사라서 수술실에 들어가니까 앉아 있을 일도 별로 없다. 앉아서 수술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습니다. 허리 건강을 위한 운동에도 관심이 많을까. 그런데 예상과 다른 답변이 나왔습니다. 그는 “특별히 허리와 관련한 운동을 하진 않는다.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아예 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곤 “자세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합니다. 20, 30대는 스트레칭이나 허리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40대 이상은 운동보다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고 합니다. 척추뼈 완충기관인 ‘추간판’(디스크)은 15세가 넘어가면 이미 노화가 시작될 정도로 빨리 쇠퇴하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60대는 과도한 스트레칭도 주의해야 합니다. 추간판 압력을 줄이려면 눕는 게 제일 좋고, 그다음이 서 있는 것이며 제일 나쁜 자세는 앉아 있는 자세라고 합니다. 바닥에 늘 앉아 생활하는 우리 ‘좌식 문화’는 척추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김 원장은 “특히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파 까고 마늘 까는 주부들의 자세는 척추 건강에 정말 나쁘다”고 표현했습니다. ●꼿꼿하게 서서 빨리 걸어야 하는 이유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배를 적당히 내민 상태로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늘 힘을 줘야 한다는데요. 허리에 힘을 빼고 엉거주춤 앉거나 옆으로 기대는 행동, 특히 여성들이 많이 하는 다리 꼬는 자세는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허리 건강에 제일 중요한 근육은 뒤쪽의 ‘기립근’이라고 하는데요. 동물은 이 근육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에 네 발로 다닙니다. 김 원장은 “운동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근육을 좁혔다 늘렸다 하는 것이 있고, 근조직을 움직이지 않고 꾸준히 힘만 주는 운동이 있다”면서 “평소에 기립근에 긴장을 주지 않고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가 굽어지고 늘 아프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허리 근육은 손 근육처럼 섬세해서 격한 운동을 한다고 해서 바로 울퉁불퉁 발달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꼿꼿하게 허리를 펴야 하는데요. 걸어 다닐 때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김 원장은 “두 번째로 중요한 근육이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인데 빨리 걸어야 실룩실룩 움직이며 발달한다”면서 “환자에게도 늘 허리 쭉 펴고 빨리 걸으라고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제서야 그가 인터뷰 내내 엉덩이를 뒤로 빼고 배를 내민 자세로 허리를 쭉 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도 인터뷰에 집중하느라 구부정해진 허리를 펴게 됐는데요. 이번에는 화제를 척추 수술로 옮겼습니다. 김 원장은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으로 척추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또 강직성 척추염 교정 수술, 척추암 수술 등 고난도 척추 수술 분야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외과의사입니다. 그런데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니, 환자들이 의아해할 수밖에 없는데요. “병원에 오지 말고 쉬면서 진통소염제 좀 사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1년에 2~3차례씩 너무 자주 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경막외주사, 신경차단술 등 통증·염증 치료용 주사 처방을 하고 2~3개월 경과부터 본다고 합니다. ●환자에게 불친절 신고까지 당한 ‘소신’ 김 원장은 “의사는 신이 아니다”라면서 “10년 동안 아프다고 MRI 10차례를 찍었는데 뭐라도 깨지고 터지고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아무렇지 않다면 그냥 팔자려니 하고 집에 가서 쉬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적 치료로도 상태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3분의2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이 완화됐다고 했습니다. 그는 “신체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생활습관을 바꿔 스스로 고쳐야 한다”면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도 비수술적 치료부터 해보고 한 박자 쉬었다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술을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2~3개월 안에 단박에 해결하려는 조급증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어렵게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그냥 가라고 하니 화가 나 김 원장을 ‘불친절 직원’으로 신고하는 이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 원장은 “통증은 정말 주관적이기 때문에 민감도가 환자마다 다를 수밖에 없고 병원을 전전하고 의사에게 목매다 보면 병이 더 난다”면서 “다만, 발가락을 올릴 수 없다든지 대소변이 그냥 나온다든지 항문 주위 감각이 없을 정도로 마비가 되면 수술을 바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유행하는 전액 본인 부담의 일부 고가 비수술치료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약간만 절개한다’, ‘마취가 없다’, ‘당일 퇴원한다’고 하니 환자가 혹할 수밖에 없다. 국가에서 정상적인 수술 보험수가의 70%만 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의사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시술에 매달린다”면서 “약간의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도 통증 주사 맞으면서 2~3개월 지내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만 비싸고 효과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지아 스크린 데뷔작 ‘무수단’ 티저 예고편

    이지아 스크린 데뷔작 ‘무수단’ 티저 예고편

    이지아 김민준 주연작 영화 ‘무수단’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고자 최정예 특수임무부대(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비무장지대를 볼 수 있다. 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특임대가 비무장지대로 진입한다. 그러나 실체에 다가갈수록 이상 징후를 목격하게 되면서 점차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처럼 영화 ‘무수단’은 비무장지대라는 제한된 공간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데뷔작인 이지아는 생화학 주특기 장교 신유화 중위 역을 맡았다. 또 김민준은 특전대 소속의 조진호 대위 역을 맡아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2월 개봉 예정.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오퍼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냉동된 지 30년 만에 부활해 새끼도 낳은 물곰의 비밀

    냉동된 지 30년 만에 부활해 새끼도 낳은 물곰의 비밀

    SF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오랜 세월 인간을 동면시켜 보존한 후 미래에 깨어나게 만드는 내용이 나온다. 오랜 세월 잠들었던 주인공은 엄청나게 바뀐 미래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이는 현재 과학 기술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극한 환경에 견디는 일부 동물들 가운데는 겨울잠을 자는 정도가 아니라 수십 년간 냉동되었다가 부활하는 능력을 갖춘 것도 있다. 특히 극한 환경에 잘 견디는 동물로 생김새 때문에 물곰(water bear)이라고 불리는 완보동물(tardigrade)이 유명하다. 가장 큰 것도 1.5mm 이하에 불과한 작은 생명체지만 절대 영도에 가까운 1K 혹은 -272℃의 극저온이나 150℃ 고온에서도 생존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다. 과거 과학자들은 영하 수십 도에 보관했던 완보동물의 표본이 10년 후 해동했을 때도 생존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일본 국립 극지연구소 연구자들은 1983년 채집돼 영하 20도의 극저온에서 보존되었던 완보동물 표본을 30년 만에 다시 살려내는 데 성공해 저널 냉동생물학(Cryobi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두 마리의 표본을 해동시켜 그중 한 마리를 완전히 부활시켰는데, 더 놀라운 점은 이 완보동물이 알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알에서 건강한 새끼가 태어났다. 이렇게 오랜 세월 냉동되었음에도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완보동물이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생물체에서 많은 유전자를 받아들여 매우 뛰어난 적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졌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완보동물이 극저온의 환경에서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는 방식을 연구해 그 비밀을 풀어나갈 것이다. 물론 인간을 오랜 세월 동면시키는 기술의 개발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세포와 조직을 극한 상황에서 보호하는 방식을 연구하면 질병 치료법 연구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스윙 보트’ 노원병 이준석이냐, 안철수냐

    ‘스윙 보트’ 노원병 이준석이냐, 안철수냐

    4·13 총선에서 서울 동북벨트의 북쪽 끝인 노원병의 선택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0대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의 결선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인다. 노원병은 2004년 17대 총선 때 분구된 이후 전형적인 ‘스윙 보팅’(부동층 투표) 지역구 성향을 보여 왔다. 17대 총선 당시 노원을에서 이동한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원이 45.2%로 김정기 한나라당 후보(36.9%)를 눌렀고, 2008년 총선 때는 뉴타운 열풍을 업고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가 3% 포인트(2443표) 차로 신승했다. 이어 2012년 총선 때는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노 의원이 삼성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러진 2013년 4월 재선거에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0.5%로 당선됐다. 대단위 임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서민 인구가 많은 노원병은 기본적으로 야성이 강한 편이다. 이 전 비대위원의 출마로 안 의원, 노 전 의원의 3자대결 구도로 가면 ‘정당 변수’는 더 커진다. 다만 노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어 구도는 안갯속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탈당, 국민의당으로 옮겨 가면서 인물 충원을 놓고 고심 중이다. 노원을을 차지한 더민주로선 노원갑·병에서 각각 새누리당·국민의당에 협공당하는 형세라 위기감이 높다. 서울대 출신 안 의원과 하버드대 출신 이 전 비대위원의 대결을 놓고 ‘학력 대결’이라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있다. 안 의원은 이날 “3년 전 재·보선 당시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에게 지는 걸로 나왔지만, 결과는 4자대결이었는데도 제가 60% 넘게 받아 더블스코어로 이겼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86년 상계동 아파트단지가 개발돼 인구가 유입된 이후 상계동 출신 첫 후보”라며 토박이 경쟁력을 앞세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라진 고대 문명을 추적하다

    사라진 고대 문명을 추적하다

    신의 사람들/그레이엄 핸콕 지음/이종인 옮김/까치/612쪽/2만 3000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신의 지문’의 저자 핸콕이 20년 만에 낸 신작이다. 저자는 ‘신의 지문’ 속편 격인 이 책에서 고대에 일어난 전 세계적인 대홍수에 얽힌 비밀과 그 후의 일들을 추적한다. 전작에선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건설 시기가 기원전 1만년쯤임을 입증하고, 남아메리카의 고대 유적지와의 연관성을 고찰함으로써 사라진 고대 문명의 존재를 증명한 바 있다. 대홍수는 1만 2800년 전 지구와 혜성이 북아메리카 빙원에 충돌하면서 얼음이 녹아 만들어진 엄청난 양의 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홍수로 인해 지구는 한랭시대를 맞아 1200년간 혹독한 겨울에 시달린다. 그러다 1만 6000년 전 다시 혜성과 충돌하면서 온화한 기후를 되찾게 된다. 저자는 ‘대홍수-혹독한 겨울-부활’ 과정이 남아 있는 고대 문명을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다. 가장 먼저 약 1만 2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비로운 거석 기둥들의 발굴 현장인 터키 괴벨클리 테페를 방문했다. 미국 워싱턴 주의 대홍수 흔적, 페루의 거석 유적물, 이스터 섬의 모아이 거석 등도 찾았다. 저자는 “거석들은 우리에게 고대 문명을 파괴하고 수몰한 혜성과의 충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전승,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전승 등 대홍수를 전하는 세계 곳곳의 전승들도 섭렵했다. 저자는 “이런 전승들을 통해 전해지는 고대 문명의 생존자들은 수렵·채취로 살아가던 인류에게 사라진 문명을 부활시키기 위해 문명의 힘을 전달한 신의 사람들, 즉 ‘신의 마법사’, ‘신비로운 교사’였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폭군’ 티라노사우루스렉스 28년 중 18년 ‘청소년’으로 산다

    [달콤한 사이언스] ‘폭군’ 티라노사우루스렉스 28년 중 18년 ‘청소년’으로 산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온 티라노사우루스렉스, 줄여서 ‘티렉스’로 불리는 이 공룡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육식공룡 중 가장 힘세고 포악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660만년 전에 멸종한 티렉스는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공룡이면서 동시에 고생물학자에게는 영원한 호기심과 탐구의 대상이다. ●수학 지수함수 모델로 생존 패턴 등 분석 과학기술의 발달로 티렉스에 대한 많은 비밀이 풀리고 있지만 그들의 생존과 노화 등 생애주기의 규명은 줄곧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생물학자가 아닌 공학자가 물질 특성을 분석할 때 이용하는 수학 모델을 통해 티렉스의 생애주기를 풀어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원병묵 교수는 사람의 노화 패턴을 해석하는 지수함수 모델을 이용해 티렉스의 생애주기를 분석한 결과 파충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공룡의 생존 패턴이 파충류보다는 조류에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1일자에 발표했다. 원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수학모델을 이용해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그레고리 에릭슨 교수팀이 200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티렉스의 생존율 곡선을 다시 계산했다. 티렉스의 수명은 28년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 모델을 적용할 경우 유아기는 2년, 성년기는 8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소년기는 무려 18년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기 후반엔 하루 2㎏씩 ‘폭풍 성장’ 특히 청소년기 후반인 14~18세 때는 몸무게가 하루에 2㎏씩 꾸준히 증가해 덩치가 커지면서 다른 육식공룡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것은 생존에 매우 유리한 요소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기가 길어 새끼를 낳고 기르는 종족 보존의 기간도 길어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존·노화 패턴 타조와 닮았네 티렉스의 노화 패턴은 타조나 매처럼 몸집이 큰 조류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파충류의 조상인 공룡이 해부학적으로는 조류와 가깝다는 사실은 밝혀진 바 있다. 그렇지만 생애주기나 성장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규명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수학적 기법은 ‘수정된 늘어진 지수함수’다. 늘어진 지수함수는 치약이나 샴푸, 마요네즈, 액정과 같은 연성 물질의 성질과 특성을 분석할 때 사용된다. 원 교수는 “공룡이 왜 거대한지, 어떤 식으로 노화가 진행되는지 등 공룡에 대한 고생물학계의 난제를 푸는 데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종로署에 폭탄 던진 김상옥 의사

    [이들을 기억해 주세요] 종로署에 폭탄 던진 김상옥 의사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 기관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의 의거를 기리는 기념식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효제초등학교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21일 밝혔다. 효제초등학교는 김 의사의 출신 학교다. 김 의사는 1919년 비밀결사조직인 ‘혁신단’을 조직하고 ‘혁신공보’를 발행해 민족의 독립정신을 고취했다. 1920년 김 의사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요인들과 교류하며 의열단에 가입해 무력을 사용하는 의혈투쟁을 준비했고,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여러 명을 다치게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쥐도 동료 고통 동정해…설치류서 ‘공감 행동’ 첫 확인 - 사이언스

    쥐도 동료 고통 동정해…설치류서 ‘공감 행동’ 첫 확인 - 사이언스

    인간은 물론 개나 돌고래, 코끼리와 같이 지능이 높은 동물은 사랑하는 동료가 고통 받을 때 동정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설치류 중 하나인 초원 들쥐(prairie vole) 역시 동정심에 기반한 위로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에모리대 산하 여키스 국립영장류연구소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폐증이나 조현병 등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는 인간 질병을 지금보다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설치류의 공감 행동에는 모성애나 이성 간에 싹 트는 사랑의 감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기도 한 옥시토신에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장기간 같은 배우자와 짝짓기를 하고 함께 새끼를 돌보는 특성이 있는 초원 들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짝을 이루고 있는 한 쌍의 쥐 중 한 마리를 나머지 한 마리로부터 격리해 보이는 곳에서 가벼운 충격을 준 뒤 다시 되돌려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우리 안에 있던 쥐가 즉시 충격을 받아 고통을 느낀 쥐의 털을 핥고 고르는 등 손질하기 시작했다. 반면, 격리하기 전에 상대를 본 적이 없는 서로 관련이 없는 쥐들 사이에는 이런 공감 행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공감 행동은 뇌에 있는 옥시토신 수용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착안한 연구팀은 일부 쥐의 뇌에서 옥시토신을 차단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이전과 달리 상대를 위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래리 영 박사는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번 연구는 옥시토신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에모리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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