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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상담·카톡 송금·이자는 게임머니… 곧 만날 인터넷은행

    로봇 상담·카톡 송금·이자는 게임머니… 곧 만날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이자 지급법 다양화” K뱅크 “빅데이터로 새 금리 산정” ‘재테크 상담은 은행원 대신 로봇이, 송금은 간단히 톡으로, 이자는 현금 대신 게임머니로.’ 이르면 올 연말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의 구체적인 모습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계좌번호를 외울 필요 없는 간편 송금과 음원·게임 사이트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이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측정한 중금리 대출 등이 핵심 사업이다. 최저 대출 금리는 연 5%대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사무실에서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안효조 케이뱅크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 전문은행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 95%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각종 제휴 기업의 핀테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굳이 상대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메신저 아이디나 전화번호 등만 있으면 쉽게 송금과 입금을 할 수 있게 된다. 1%대 저금리를 고려해 예금 이자도 현금 이외 다양한 방법으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예금 이자가 1만원이라면 5000원은 현금으로, 3000원은 카카오톡으로, 2000원은 음원 서비스 이용료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은행 창구 직원이나 자산관리사를 대신해 ‘금융봇’과 채팅하며 자산 관리 조언을 받는 서비스 등도 등장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모바일 종합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10분 안팎이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예금·대출·송금·결제·자산관리 등에 이르는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새 금리 산정법도 케이뱅크가 강조하는 비밀병기다. KT 통신요금 납부 데이터베이스, BC카드 결제 데이터 등을 기존 신용정보에 추가해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안효조 케이뱅크 대표는 “현재 계산대로라면 5~6%대의 낮은 수준 대출 금리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신서비스, 미디어, 카드, 보험, 증권, 편의점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이자’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빠른 출범을 위해 인가 절차 등을 대폭 간소화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카드업·보험업·금융투자업에 대한 인가 절차도 사전 준비만 확실히 됐다면 예비인가 없이 바로 본인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 법무장관 유임 시사로 뇌물 준 것”

    공화 지도부 “법치 손상” 가세 FBI 국장도 “클린턴 부주의했다” 이메일 스캔들 계속 쟁점 될 듯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5일(현지시간) ‘최고의 날’을 맞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불기소 권고를 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에 대해 “사법 시스템이 조작되고 타락했다”고 반발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원 유세를 겨냥해서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비용은 누가 대느냐”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이날 FBI 수사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는 완전히 유죄”라며 “사라진 3만 3000건의 이메일은 어디로 간 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퍼트레이어스는 그보다 훨씬 덜한 일로 문제가 됐다”며 “아주, 아주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12년 불륜으로 물러났으며 지난해에는 내연녀에게 CIA 이메일 계정과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는 이어 “FBI 국장은 ‘사기꾼’ 힐러리가 국가안보를 손상했다고 말하면서도 기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와우!”라며 냉소했다. 트럼프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클린턴이 FBI의 수사를 감독하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이 TV에서 린치 장관의 유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일종의 뇌물 아니냐? 난 뇌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린치를 유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의 막말을 비판하던 공화당 지도부도 이날 한목소리로 FBI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FBI 내 사법 전문가들을 존경하지만, 이번 발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발표 내용을 근거로 보면 이러한 법의 원칙은 손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국장의 발표로만 보면 충분히 기소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코미 국장은 “우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그의 동료들이 비밀정보를 다루면서 법 위반을 의도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라면서도 “기밀 취급을 요구받는 매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데 극히 부주의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NN은 “코미 국장이 클린턴의 불기소를 권고하면서도 날카로운 구두 기소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클린턴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사기꾼’ 힐러리의 대선 유세에 동원될 에어포스원을 위해 미국 국민들이 엄청난 돈을 부담한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에 따르면 에어포스원을 띄우면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500원짜리 에쎄 라이트… 원가는 400원도 안됐나

    KT&G “국가별 제조원가 달라” 한 갑에 4500원인 국산 담배 ‘에쎄 라이트’의 아시아권 수출용 담배 제조 원가가 400원도 안 된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2015년 갑당 담뱃세를 2000원 인상하면서 국내 담배가격의 대부분이 세금(국민건강증진부담금 포함)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제조 원가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KT&G가 인도에 수출한 담배를 밀수입해 유통하려 한 일당의 유통 경로를 추적하면서 이 담배의 수출가가 1갑에 391원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동안 유통 마진과 제조 원가를 합쳐서 950원이라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제조원가가 얼마인지는 KT&G가 영업 비밀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추측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KT&G가 지난해 10월과 12월 홍콩 무역상을 통해 인도 면세점에 수출하면서 체결한 계약서를 경찰이 확보하면서 제조원가를 짐작할 수 있게 됐다. KT&G와 홍콩 무역상은 당시 500갑에 170달러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1갑에 0.34달러인 셈이고 이를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1갑에 391원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출 시점의 환율에 따라 원화로 얼마인지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1갑에 400원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의 일반적인 담배 가격에 맞추기 위해 수입 잎담배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마케팅 대상에 따라 담배 제조 원가가 다르다”면서 “국내에서 소비되는 담배의 제조 원가는 이보다 높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무슨 일이든 당신과 함께…” ´부시의 푸들´ 재확인된 블레어

    “무슨 일이든 당신과 함께…” ´부시의 푸들´ 재확인된 블레어

     “무슨 일에서든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끈 존 칠콧 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12권짜리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2002년 6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비밀 메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참전을 결정한 당시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을 비롯해 부시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들을 지지해 ‘부시의 푸들’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이날 공개된 메모는 이런 오명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거듭 드러냈다.  블레어의 후임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에 의해 2009년 6월 설립된 진상조사위는 7년 만에 ‘칠콧 보고서’로 불리는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영국은 2003년 3월~2011년 12월까지 이어진 이라크전에 초기 6년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전쟁 기간 영국군 179명이 전사했다.  원로정치인 칠콧 위원장과 5명의 위원이 참여한 조사위는 참전 이전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를 기간으로 정부문서 15만건을 분석하고 블레어를 비롯해 120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조사 비용에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가 들었다.  애초 위원회는 1년 안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참전 기간인 6년보다 더 오래 계속됐다. 정치권의 민감한 반응에 눈치를 봤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칠콧은 “9년간 일어난 일들을 바닥까지 살펴야 했다”고 해명했다.  진상조사위 가동은 이라크전 참전의 과오를 밝히고 역사의 교훈을 삼자는 취지였다.  영국에서 이라크전 개입은 1956년 제2차 중동전쟁 이후 최악의 외교정책 실패로 간주된다.  칠콧 위원장은 전쟁 명분이었던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WND)와 관련해 “WMD 위협의 정도에 대한 판단들은 정당화되지 않은 확실성과 함께 제시됐다”면서 “이라크 정책은 잘못된 정보 판단들에 기반해 결정됐다”고 결론지었다.  미국과 영국은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WMD를 개발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으나 그런 무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 “평화적 수단들을 끝까지 살피지 않았다. 그 당시(참전 결정 당시) 군사작전은 마지막 수단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나중에는 군사작전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참전 결정 당시인 2003년 3월에는 후세인으로부터 임박한 위험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명을 넘는 영국민이 사망했고 이라크 국민은 2009년 7월까지 15만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블레어 전 총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보고서는 군사작전을 위한 법적 근거가 있다고 결정되는 상황은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며 당시 결정이 적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칠콧은 참전 결정이 불법인지는 조사위의 “권한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이라크전에서 얻을 교훈은 “블레어가 이라크에 관한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점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라고 결말지었다.  이에 대해 블레어는 성명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후세인을 제거하는 게 더 나았다고 믿고 있고 (이라크전 참전이) 오늘 중동과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군사작전을 취한 내 결정에 동의하든 안하든 내 신념과 최선의 국익이라고 믿는 바에 따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블레어가 속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잘못된 구실로 시작된 군사공격 행위였고 불법적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압도적 견해”라면서 “국내외 안전을 보호하는 대신 역내 테러에 기름을 붓고 확산시켰다”고 덧붙였다.  반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미국이 모든 것에서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미국과의 협력이 우리 안보에 필수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 딸도 트위터하지만…” 오바마 한마디에 네티즌 발칵

    “내 딸도 트위터하지만…” 오바마 한마디에 네티즌 발칵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작은딸 사샤가 트위터를 한다는 사실을 ‘실수로’ 공개하면서 계정을 찾으려는 네티즌 수사대로 하루 종일 들썩였다.  AP통신과 보스턴 글로브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있었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원 유세에서 사샤가 트위터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를 애용하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을 하다가 무심코 튀어나온 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트위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현실에서 책임을 질 때까지는 트윗으로 져야 할 부담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예컨대 사샤도 트위터를 하지만 그것 때문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무책임한 말을 쏟아낸다는 점을 꼬집으려던 것이지만, 대중은 사샤가 트위터를 한다는 데 더 주목했다. 연예인 못지않게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18)와 사샤(15)는 그동안 트위터 공개 계정에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트위터는 바로 사샤의 계정을 찾아 나선 네티즌 수사대의 ‘수색’으로 들끓었다.‘사샤 오바마(Sasha Obama)’는 단숨에 인기 검색어가 됐다.  ‘사샤 오바마’라는 이름을 쓰는 한 트위터 계정은 이날 저녁 정지됐다고 AP는 전했다.  ‘오바마’, ‘말리아’ 등이 포함된 트윗 내용을 단서로 사샤의 비밀계정을 추적하기 위한 시도들도 이어졌다. 지난해 ‘생일 축하해 내 언니 말리아 오바마!’라고 트윗을 남긴 한 계정은 ‘진짜 사샤가 맞느냐’는 메시지 ‘폭탄’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계정의 주인은 사샤가 아니라고 했다.  백악관은 사샤의 트위터가 공개 계정인지 비공개 계정인지를 포함해 이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거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X김우빈, 그리고 이경희 작가 “심쿵 준비”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X김우빈, 그리고 이경희 작가 “심쿵 준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가 6일 베일을 벗는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대세배우 김우빈과 수지의 첫 의기투합만으로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에 완전하게 몰입하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 네 가지를 살펴본다. ◆ ‘감수성 있는 필력’ 이경희 작가와 ‘감각적 연출’ 박현석PD의 의기투합 ‘함부로 애틋하게’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참 좋은 시절’ 등을 통해 서정적인 대사와 감성적인 필체로 안방극장을 들었다놨다한 이경희 작가와 ‘공주의 남자’, ‘스파이’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현석PD가 처음으로 힘을 모은 작품. 이경희 작가 특유의 색채가 짙게 묻어나는 치명적이고 절절한 정통 멜로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의 박현석PD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최고의 대세 배우,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현재 대한민국 최고 핫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우빈과 ‘국민 첫사랑’에서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꾀할 수지가 만나 설명이 필요 없는 케미를 선보인다.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김우빈과 수지의 환상적인 비주얼이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 더불어 두 사람이 각각 이 시대 최고의 도도하고 까칠한 엔터테이너 신준영 역과 돈 앞에 무너지는, 강자 앞에 한없이 허약한 노을 역으로 펼쳐낼 폭발적인 열연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우빈과 수지는 애절하면서도 운명적인 사랑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저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 개성만점 입체적 캐릭터들의 향연 ‘함부로 애틋하게’는 급이 다른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먼저 비밀을 가진 금수저남 최지태 역의 임주환과 강력한 대권후보의 딸 다이아몬드 수저녀 윤정은 역의 임주은이 드라마의 팽팽한 긴장감을 높인다. 또 묵직한 연기로 극에 무게감을 더하는 최고 스타 검사이자 신준영의 생부인 최현준 역의 유오성, 탄탄한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신준영의 엄마 신영옥 역의 진경이 스토리 전개에 힘을 보탠다. 여기에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게 된, 재벌 회장이자 최현준의 아내 이은수 역의 정선경과 안정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낼, 신영옥을 좋아하는 진국남 장정식 역의 최무성 등 믿고 보는 막강 연기파 배우들의 총집결도 ‘함부로 애틋하게’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예정이다. ◆ 드라마 신화창조는 준비된 작품만 가능하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져 드라마의 완성도를 최고로 높였다. 사전제작으로 인해 ‘함부로 애틋하게’는 폭염과 장마가 오가는 한여름에도 대한민국의 봄과 가을, 겨울을 담아낸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필리핀, 싱가폴, 캄보디아, 베트남, 미주 지역 등에 선 판매를 완료한 상태. 더욱이 대한민국과 중국, 대만, 홍콩, 미주 지역에서는 동시에 방송을 진행,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최초의 작품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떤 한 부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장점들을 두루 갖춘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이름만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과 이경희 작가, 박현석PD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현될지 ‘함부로 애틋하게’에 많은 기대와 호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삼화네트웍스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FBI “이메일 위법 없다”…클린턴 대권가도 탄력

    FBI “이메일 위법 없다”…클린턴 대권가도 탄력

    트럼프 “면죄부” 공방 지속 될 듯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얼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해 온 연방수사국(FBI)이 5일(현지시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임스 코미 국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통해 송수신한 이메일 가운데 총 110건이 당시에도 비밀정보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고의적 법 위반’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클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을 것을 법무부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 정보를 다루는 과정에서 잠재적 법령 위반의 증거가 있었지만, 합리적인 검사라면 그러한 사안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FBI의 수사결과 발표는 사흘전 수사의 최종단계로 클린턴 전 장관을 소환해 3시간 30분간 직접 조사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이 FBI의 수사결과와 권고를 그대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힌 터라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대선전 내내 자신을 괴롭혀왔던 ‘이메일 스캔들’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공화당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오바마 정권이 같은 편 대선 주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식의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여 이 사안이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는 불투명하다.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온 ‘이메일 스캔들’은 그가 오바마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이던 2009년부터 4년간 뉴욕 자택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구축하고 공문서를 주고받은 사건이다. 이 사안이 도마 위에 오르자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총 3만 건의 관련 메일을 공개했다. 그러자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부주의를 시인하면서도 해당 이메일을 송수신할 당시에는 비밀정보가 없었던 만큼 위법은 아니라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FBI의 이날 발표로 이 주장도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진짜 꽃 사이사이 가짜 꽃 허구·진실 얽힌 삶 보는듯

    진짜 꽃 사이사이 가짜 꽃 허구·진실 얽힌 삶 보는듯

    화가 박종필(39)은 작가로서 연륜이 그리 길지 않지만 그의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독특하다. 핑크, 보라, 빨강, 오렌지색의 꽃들은 저마다 화려한 색상과 자태를 뽐내며 절정의 아름다움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과장된 크기이지만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꽃들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어느 게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진짜 꽃들 사이사이에 가짜 꽃을 교묘하게 배치해 우리의 시선을 교란시킨다. 작가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가 뒤섞여 있는 삶의 모호함과 인간의 양면성을 진짜 꽃과 가짜 꽃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우리 눈을 혼란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이미지와 가짜의 이미지를 중첩시켜 그 ‘사이’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자연 vs 인공미 ‘친숙하지 않은 아름다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 갤러리에서 7일부터 열리는 그의 개인전 제목은 ‘친숙하지 않은 아름다움’이다. 싱싱하게 핀 생화의 자연스러움과 억지스럽게 과장된 조화의 인공스러움이라는 양 극단에서 우리는 순간적으로 낯선 심리적 반전을 경험하기에 붙인 제목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 판단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상 그 자체를 직시하는 것”이라는 그의 작품은 확실히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가 자못 심각하다. 이미지의 홍수 시대를 살면서 자칫 가짜에 정신을 빼앗겨 버리고 마는 세상 사람들을 질타하는 것 같다. 전북 정읍에서 올라와 홍익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케이크나 캔디 같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친숙한 모티프를 통해 욕망의 아이러니를 표현했다. 2010년부터 꽃에 집중하고 있는 그에게 케이크에서 꽃으로 바꾼 이유를 묻자 “케이크를 다 먹기가 힘들어서였다”며 순박한 미소를 날린다. ●밤 12시에 꽃 사와 12시간 세세한 붓질 그의 작업은 밤 12시에 문을 여는 고속터미널 꽃시장에서 꽃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줄을 섰다가 문 여는 시간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꽃을 사고, 그것과 어울리는 다른 꽃들을 산다. 작업실로 돌아와 오아시스에 꽃을 꽂고 사이사이에 조화를 섞은 뒤 한창 아름답게 피었을 때 사진을 찍고 그것을 캔버스에 옮긴다. 마치 수행하듯이 하루에 12시간 정도를 캔버스 앞에서 붓질을 해도 워낙 꼼꼼하게 디테일을 표현하다 보니 큰 그림 하나 완성하는 데 대략 3개월 정도, 작은 그림도 한 달 정도 걸려야 완성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이미지의 속성을 사유하며 경계에 선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라는 그에게 잘나가는 작가들의 위작과 대작(代作) 논란으로 시끄러운 세상은 무의미해 보인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新전원일기] 하늘과의 동업 농사는 기다림…바보처럼 지킨 못난이 토마토

    [新전원일기] 하늘과의 동업 농사는 기다림…바보처럼 지킨 못난이 토마토

    소 한 마리로 시작한 낙농업 10년… 우유 판로 막히면서 하우스 농사로… 병충해 시달리면서도 유기농법 25년 안전 먹거리·윤리적 농법 의식 확산… 못난이 토마토 이젠 없어서 못 팔아… 착즙 개발해 年 수익 1억 5000만원 남편은 뒤늦게 방송대서 농학 공부… 아내는 최근 식품가공기능사 합격… 변화 꿈꾸는 부부는 또 새로운 ‘시작’ 어린 시절 더운 여름날, 학교 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미리 설탕에 재워 차갑게 식혀 둔 토마토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과육을 포크로 찍어 흘릴세라 접시에 대고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남은 과즙을 서로 들이마시겠다고 동생과 머리를 맞대고 실랑이하던 기억. 거꾸로 읽어도 토마토, 바로 읽어도 토마토. 껍질도 과육도, 안팎이 똑같이 빨간 토마토는 추억이다. # 꿈이 농부였던 남자 충남 아산시에서 유기농 토마토와 아로니아를 재배하는 ‘달기 농장’의 조재호(59)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꿈이 농업인이었다. 면 단위 중학교를 나와 평택까지 통학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예비고사를 보러 가는 길에 결국 옆길로 샜다. 어차피 농사를 지을 건데 대학에는 가서 무엇하느냐는 그의 고집을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에 예산 산다는 박응서(58)씨를 중매로 만났다. 당시 그녀는 그보다 한 살 어린 스물다섯. 그 시절 생면부지의 나이 어린 청춘들이 마주 앉아 나눌 법한 이야기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꿈은 농사를 계속 짓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박씨는 그렇게나 좋았더란다. 그러나 박씨는 농사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시집와 처음으로 남편과 시아버지를 따라 들로 나갔다. 농약 치는 기계를 보고만 있으면 된다 해서 따라나섰던 길인데, 아버님이 둘둘 말린 호스를 계속 풀고 감으라 하신다. 논은 저 멀리 들판 너머에 있고, 논두렁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기계를 실은 경운기는 길가에 서 있다. 그 길이 까마득히 멀어 무거운 호스를 풀고 당기고 또 풀고 당겨주어야 하는데, 한 뼘 그늘도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그 일이 너무나도 힘에 부치더란다. “제발 그것만은 좀 안 시켰음 싶은데, 농사 짓는 집에 시집와서 못 한다고 할 수도 없고, 나중에는 약 치러 가자 하시면 정말 경기를 일으키겠더라고요. 그때부터 약 치는 일은 힘든 일, 안 좋은 일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그날의 들판 위로 부는 바람과 햇살, 땀방울이 다시금 생각나는지, 부부는 서로 시선을 맞추고 웃음을 터뜨린다. 오래 한 곳을 바라보며 살아온 부부의 마주치는 눈빛이 깊다. 들판 너머로 힘들어하는 어린 신부를 바라만 봐야 했던 어린 신랑의 마음은 또 어떤 것이었을까. #패물과 돌 반지 팔아 시작한 낙농업 10년 두 아이가 태어나고 어린 신랑은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좀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아내의 패물과 아이들 돌 반지를 팔아 소 세 마리를 들였다. 시골에서 몇 마리의 소만 먹여도 부자 행세를 하던 시절이었다. 바람대로 소는 금방 네 마리가 되고 다섯 마리가 되었다. 젖을 짜기 시작하며 돈도 돌기 시작했다. 스물대여섯 마리까지 늘어나며 해마다 주변의 땅도 조금씩 사들였다. 하지만 워낙 낙후된 지역이었다. 땅이 질척거려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산다는 동네였다. 목장 앞까지 집유차가 들어올 수 없어서 우유 통을 경운기에 실어 큰 길까지 내가곤 했는데, 이제 더이상 그렇게는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였다. 한때 육우로 돌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시작한 지 10년 만에 목장을 접어야 했다. 그래도 마침 따로 지었던 애호박 농사로 재미를 보았던 터라, 소를 판 돈으로 목장을 밀고 다져 하우스를 세웠다. “그런데 그게 또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란 말이지요. 애호박으로 시작해서 부추, 깻잎 등 하우스 작물들을 심었는데….” 처음에는 바람에 하우스가 파이프째 날아가 버렸다. 낙하산처럼 날아올랐다가 이리저리 나부끼는 것을 붙들면 사람까지 딸려 날아갈 지경이라 속수무책 바라만 봐야 했다. 바람이 잦아진 뒤에야 들판에 널려 있는 파이프를 주워 와 다시 펴고 땜질해 설치하면 또 날아가고, 다시 설치하면 또 날아갔다. 하우스 시설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 탓이었다. “나중에는 그냥 같이 날아가 버리고 싶더라고요.” 충청도 특유의 구수한 억양을 담아 그가 농담처럼 말하고, 아내가 또 그 말을 웃음으로 받는다. #어찌 됐든 농업은 하나님과의 동업 본격적으로 유기농법을 시작한 지는 25년, 토마토로는 19년째다. 당시 한 산림조합 관계자의 설득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조 대표도 돈이 덜 되더라도 꼭 가야 할 길이라 여겼다. 그러나 이 역시 해마다 실패하고 말았다. 병충해가 돌고 벌레가 생겨 작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어쩌다 작황이 좋아도 판로가 마땅치 않았다. 유기농이라는 말 자체가 없을 때였다. ‘무공해’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되기도 했지만 제대로 알고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았다. 돈이 덜 되는 정도가 아니라 소 판 돈을 모두 잃고 농사짓던 땅마저 야금야금 팔아야 했다. “후원을 받아 단체로 일본이나 유럽 쪽으로 벤치마킹을 다니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쪽에서는 벌레 먹고 못생긴 것들을 안전하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잘 사먹는데, 우리는 여전히 번드르르한 것만 찾는 현실이 답답하더라고요.” 차츰 미생물을 배양해 농약 대신 뿌리고 천적을 이용해 방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이 축적되었다. 작황이 좋아지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며 소비자들에게도 안전한 먹을거리와 자연을 윤리적으로 이용하는 농법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도 한 10년 전부터는 ‘못난이 토마토’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생김새나 크기 때문에 등급을 받지 못했을 뿐 맛이나 효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거든요. 그런 것들을 ‘못난이’라고 이름 붙여 싸게 팔았더니, 정품보다 더 잘 팔리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농사는 하나님과 동업하는 일, 작황은 기후에 따라 유동적이고 토마토는 저장성이 좋지 않다. 때로는 트럭에 싣고 서울로 올라가 지인들의 사무실을 돌며 팔기도 하고,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직접 목청껏 소리쳐 팔기도 했다. #차별화된 착즙 개발과 기다림의 시간 그래도 고향이다 보니 이웃은 물론이고 시청 등에도 지인이 많았다. 관련 공무원들과 농업 현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할 수 있었다. 짧은 유통 기간에 대한 타개책의 하나로 2009년 지원금 3500만원을 받아 조립식으로 가공 공장을 짓고 중탕기와 포장 기계를 들였다. 따로 벤치마킹을 할 곳을 찾지 못해 주변의 건강원 등을 찾아다녔다. 토마토는 익혀 먹으면 그 맛과 효능이 배가 된다. 특히나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 성분은 가열 때 4배 이상의 효과를 낸다. 무수한 실험과 연구 끝에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홈페이지(www.dargi.co.kr)도 개설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알고 오겠어요. 처음에는 주위에 다 나눠줬죠. 아는 고깃집이나 미용실에 맡겨두기도 하고, 어쩌다 전자상거래 유통업체에서 연락이 오면 어떤 조건이든 그냥 다 줬어요. 어디서든 하나라도 팔면 광고가 되고, 누구든 먹어보면 그 맛과 효능을 인정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입소문으로 전해지며 차츰 판매량이 늘어갔다. 단골도 늘어 2014년 2월에는 급기야 만들어 놓은 제품이 다음 시즌이 되기도 전에 완판됐다. 계속 드시던 고객들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귀한 생물로 제품을 만들어 공지를 띄우면 몇 시간 만에 품절되기 일쑤였다. 가공 시설을 갖추고 홈페이지를 개설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농사는 기다림이거든요. 봄이 오길 기다리고, 싹이 나길 기다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길 기다리고, 그 열매가 익어가기를 기다리고. 장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했죠.” 부부는 현재 2800평 규모의 토마토 하우스와 50평 남짓의 가공 공장, 노지 1500평의 아로니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융복합 산업 농장으로 선정돼 가공 시설과 체험 시설 등의 증축과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은 연간 1억 5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그동안의 투자액을 생각하면 다른 산업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고 한다. 조 대표는 자신을 자꾸만 바보라고 표현한다. 일반 농사도, 낙농도, 하우스도, 유기농도, 토마토도 그 실상을 알고 숫자에 밝아 셈을 할 줄 알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런데 농사는 돈의 논리로만 생각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나도 그렇고 우리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도 그렇고,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잖아요. 공적 산업이랄까, 뭐 그런 사명감을 갖고 어느 정도는 자신을 내려놓고 비워야 해요.” 조 대표는 뒤늦게 방송통신대에서 농학을 공부했다. 여러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하고, 귀농인들의 멘토가 돼 농장은 종종 교육장으로 변신한다. 대형 물류 창고를 닮은 선별장은 프로젝트와 스크린까지 갖춘 교실이 된다. 오랜 세월 속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는 적당히 감출 법도 한데, 조 대표는 절대 그러는 법이 없단다. “시골 사람들은 자랑할 게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뭐 좀 가르쳐 달라고 하면 신이 나서는 그냥 다 알려주는 거죠.” 조 대표가 또 충청도 특유의 억양을 담아 여유롭게 농담을 하고, 아내가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면서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도 지난달 국가고시인 식품가공기능사 시험을 봤단다. 엊그제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기뻐 어쩔 줄 몰라 한다. “얼마나 힘들게 공부했는지 몰라요. 내후년이면 예순인데,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가서는 글자가 어디 눈에 들어와야지요. 그래도 자꾸 찾아서 배우려 해요. 전자상거래도 그렇고, 자격증도 그렇고. 사실 평생 농사만 지으며 살아온 사람들이 관공서 양식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쓰고, 서류 준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사는 날까지는 조금씩이나마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었으면 해요. 세상이 변하는데, 농민도 농사도 옛 방식 그대로일 수는 없지요.” 그녀가 운영하는 블러그(http://blog.naver.com/pes6538)에서 읽은 마크 트웨인의 ‘앞서 가는 방법의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오랜 세월 한길을 걸어오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온 이 부부의 ‘시작’은 현재진행형이다.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제2회 EBS 문학상 우수상 수상. 소설 ‘붉은 나무젓가락’, 그림동화 ‘옥상에 텃밭이 생겼어요’, 옴니버스 에세이집 ‘가족이 힘이다’, ‘수업’, ‘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등.
  • 남편의 50㎞ 구름층엔 태양계 초기물질… 생명 기원 알려줄까

    남편의 50㎞ 구름층엔 태양계 초기물질… 생명 기원 알려줄까

    로마 신화 속 최고의 여신으로, 결혼을 관장하고 질투의 화신으로도 불렸던 ‘주노’가 드디어 남편 ‘주피터’(목성)를 만났다. 지난 5년 28억㎞를 날아가는 여정 끝에 이뤄진 만남이다. ‘주노’, 인류가 보낸 우주탐사선이 목성의 극지방 상공 궤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3개의 위성을 거느리는 목성은 태양을 제외한 모든 행성을 집어넣어도 자리가 남을 정도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이다. 목성의 이름인 주피터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로 불리는, 최고의 신이다. 주피터는 부정한 행위를 할 때면 이를 숨기려고 두꺼운 구름 장막을 치곤 해 누구도 그의 부정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유일하게 이 구름을 뚫고 주피터의 ‘딴짓’을 볼 수 있는 신이 그의 아내, 주노(그리스 신화의 헤라) 여신이었다. 목성 탐사선을 주노로 이름 지은 것도 신화에서처럼 목성을 둘러싸고 있는 50㎞ 두께의 두꺼운 구름층을 뚫고 목성 내부 구성을 알아내기 위한 임무를 정확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최영준 박사는 “목성은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위성을 처음 관측한 데 이어 1973년 파이오니어 10호, 1979년 보이저 1·2호가 목성을 스쳐 지나가면서 목성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고, 1995년엔 갈릴레오 탐사선이 목성에 진입해 탐사활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는 행성”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주노는 이전 탐사와 달리 목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목성의 생성원인, 내부구조, 자기장, 대기특성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53.5일에 한 번씩 목성 주변을 돌면서 2018년 2월까지 20개월 동안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주노에는 총 1만 9000여개의 태양전지를 탑재한 9m 길이의 팔이 3개 달려 있다. 보통 심(深)우주 탐사선에는 원자력 전지가 사용되는데 태양전지를 사용해 목성까지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목성은 강한 방사선을 내뿜고 있기 때문에 나사 연구진은 방사선으로 인해 관측장비가 망가지지 않도록 200㎏에 달하는 티타늄 덮개를 씌웠다. 주노는 목성을 감싸고 있는 구름층에 5000㎞까지 근접해 금속성 액체 수소의 바다 아래 지구처럼 단단한 고체의 핵이 있는지 여부와 자기장, 대기 중 수분과 암모니아 함량, 오로라 현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관측하게 된다. 실제로 목성은 46억년 전 태양이 만들어지고 남은 먼지와 가스 등으로 형성된 태양계 최초의 행성이다. 두꺼운 구름층을 형성하고 있는 목성의 대기는 태양계 초기 물질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은 주노가 보내오는 목성의 대기와 지표면과 관련한 자료가 지구와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노에는 목성의 대기 상태를 촬영할 컬러 카메라와 목성의 오로라 현상을 촬영할 자외선 및 적외선 관측장비, 산소와 수분 함량을 계측하는 장비, 중력과 자기장 측정 장비 등 9개의 최첨단 관측장비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들은 즉시 NASA에 전송된다. 주노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콧 볼턴 NASA 선임연구원은 “가벼운 기체인 수소나 헬륨을 붙잡아 둘 수 있는 강력한 중력이 목성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주노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양계와 지구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데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준 박사도 “최근 목성의 크고 붉은 점인 대적반이 작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간혹 들을 수 있는데 주노를 통해 목성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천체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억 달러(약 1조 2600억원)가 투입된 주노 탐사선은 20개월간 탐사가 끝나면 목성 구름층으로 떨어져 산화하도록 설계됐다. 주노에 묻었을지 모르는 지구 미생물로 인해 목성과 목성 위성 중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로파’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엄지의 제왕’ 김원준 “과거 치마패션 선도한 이유..” 신체비밀 공개

    ‘엄지의 제왕’ 김원준 “과거 치마패션 선도한 이유..” 신체비밀 공개

    가수 김원준이 과거 파격적인 치마패션을 선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깜짝 공개한다. 5일 방송되는 MBN ‘엄지의 제왕-중력과의 전쟁, 살 처짐을 막아라‘ 편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고 처지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는 살 처짐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과 이를 예방하는 속 근육 강화 특급 비법을 소개한다. 이날 방송에는 ‘연예계의 대표 동안’으로 알려진 김원준이 출연해 자신의 신체 비밀을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90년대에 그가 선도했던 ’치마 패션(바지 위에 치마를 둘러 입는 스타일)‘이 본인의 체형과 관련이 있었다고 밝힌 것. 김원준은 “어려서부터 선천적인 ’오리 엉덩이' 였다. 때문에 항상 바지를 입을 때 허리보다는 엉덩이에 맞춰 입었고, ‘너 없는 동안’ 노래로 활동할 당시 치마를 입었다”면서 치마패션의 탄생 비화를 전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은 “저 역시 현역 시절 한창 운동하던 때에는 엉덩이가 거의 허리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처지다 못해 엉덩이가 점점 없어진다”고 고백해 씁쓸함을 안겼다. 이에 김원준이 현주엽을 향해 “동생, 운동 열심히 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경악케 만들었다. 현주엽이 42세인 김원준보다 2살 어린 동생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한편, 방송에서는 지금껏 잘못된 방법으로 알려진 탄력 운동법은 물론 식단, 마사지법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펴본다. 한의사 왕혜문은 “흔히 뱃살을 빼기 위해 윗몸 일으키기를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척추나 목에 힘이 가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윗몸 일으키기는 기존의 방법을 거꾸로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제대로 된 거꾸로 윗몸 일으키기 비법은 5일(오늘) 밤 11시 MBN ‘엄지의 제왕’에서 전격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클레어 데인즈·제임스 마스던 주연 ‘쿨하니까 괜찮아’ 예고편

    클레어 데인즈·제임스 마스던 주연 ‘쿨하니까 괜찮아’ 예고편

    사춘기 소녀의 성장 드라마 ‘쿨하니까 괜찮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쿨하니까 괜찮아’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루시’가 가족과 이성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성장드라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터미네이터 3’의 클레어 데인즈와 ‘엑스맨’, ‘슈퍼맨 리턴즈’의 제임스 마스던이 각각 ‘레니’와 ‘척’ 역을 맡았다. 또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에멜리’의 사라 볼거가 주인공 ‘루시’ 역을 맡았다. 이번 공개된 예고편에는 사춘기 소녀 루시 가족이 처한 상황과 고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타지에서 일하는 아빠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루시는, 갑작스런 호출로 다시 떠나야 한다는 아빠에게 급기야 화를 낸다. 그런 루시의 모습은 그간 아빠를 그리워했던 딸의 서운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그런 상황에 “엄마와 나는 널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어”라는 아빠와 자신도 “기댈 곳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반응 또한, 루시가 태어난 후 책임감만으로 사는 부모의 속사정을 짐작케 한다. 특히 “난 괜찮아”라고 말하는 카피는 혼란을 겪는 루시에게 어떤 방식의 위로와 격려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애틋한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영화 ‘쿨하니까 괜찮아’는 이달 중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무브먼트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와글와글 북한통신] ‘백두혈통’ 김여정vs‘퍼스트레이디’ 리설주 간 신경전

    [와글와글 북한통신] ‘백두혈통’ 김여정vs‘퍼스트레이디’ 리설주 간 신경전

    통일부를 출입하다 보니 종종 “북한에서 김정은의 측근 중 실세가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기자가 보기에는 김정은의 측근 가운데 경계를 받지 않는 진짜 측근은 여동생 김여정으로 보입니다.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알려진 김여정은 김정은 정권의 최고실세란 평가입니다. 특히 북한의 절대권력자인 오빠의 신임을 얻어 거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있는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마음은 편할까요. 이미 이 두사람 간의 ‘불화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습니다. 옛말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더 밉다’는 말이 있듯이 시누이올케 사이는 나쁜 게 당연한 듯 보입니다. 김여정의 견제에 리설주도 가만히 앉아 당하기만 할까요. 그렇지만 지금 북한은 김여정의 세상인 것 같습니다. ◆‘만사여통’ 김여정 최근 평양 권력층 사이에선 “모든 일은 김여정동지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문까지 돈다고 합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여정이 아버지뻘되는 최룡해 당 정무국 부위원장에게 반말로 지시하고, 직함이나 존칭 없이 ‘최룡해’라고 부른다”며 “백두혈통 입장에서는 아무리 최룡해라 해도 ‘시쳇말’로 종복일 뿐”이라고 말헸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종종 등장하는 김여정은 오빠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챙기며 실세로서의 위상을 드러냈습니다. 또 자신감이 차 있는 모습들입니다. 김정은의 의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실무를 챙기는 장면도 포착됩니다. 김정은은 지난해부터 중요 회의 결과를 제외한 일반 사무 처리 권한을 김여정에게 위임했다고 알려집니다. 특히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문서 대부분을 김여정이 사전에 검토한다는 첩보도 나옵니다. 그래서 김여정이 우리의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당 서기실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시누이의 견제에 골머리 특히 평양에선 리설주와 김여정 간의 갈등이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주변관리를 전담하면서 리설주와 부딪치는 일들이 늘어난다”며 “이 때문에 시누이와 올케(김여정과 리설주)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권력지도상 ‘백두혈통’은 권력의 최고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성 위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 입장에서 김정은의 후계자를 ‘생산’할 수 있는 리설주는 어떤 의미에서 김여정보다 신분에서 앞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서는 아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정은이 두 번째, 세 번째 부인을 맞이할 경우 리설주의 입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많은 여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김일성 가의 여성들의 운명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모두 굴곡진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여정과 리설주는 서로 경계하고 견제하며 살아갈 운명인가 봅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 주도권 두고 충돌 가능성 짙어 업무적으로 충돌하는 것도 둘 사이를 편치 않게 하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일 시대의 퍼스트레이디는 음지에서 조용히 내조를 하는 분위기였다면, 김정은 시대에는 퍼스트레이디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여정은 내조, 리설주는 외조를 맡아 김정은과 같이 현지지도를 하는 리설주의 모습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리설주는 가수였던 자신의 특기를 살려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등을 북한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며 김정은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데 앞장섭니다. 이는 김여정의 업무와 겹치는 부분입니다. 김여정이 맡고 있는 북한의 당 선전선동부는 문화 예술인들과 예술관련 분야를 총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분야가 돌아가는지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일성의 여인들 김여정, 리설주 얘기가 나온 김에 김일성·김정일의 여인들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과거 왕조 시대의 여인들이 그랬듯이 ‘김씨 왕조’에도 기구한 삶을 살다 간 여인들도 많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첫 번째 부인은 김정숙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경희 노동당 비서를 낳은 김정숙은 김일성에게 배우자이자 혁명동지였습니다. 1940년 김일성과 결혼한 김정숙은 1945년 해방 이후 남편을 따라 북한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장성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1949년 32세라는 짧은 나이에 요절합니다. 김일성은 1949년 김정숙과 사별한 뒤 한국전쟁 중에 자신의 비서였던 김성애와 재혼합니다. 이들의 결혼은 수년간 비밀에 부쳐졌다가 1958년 가족사진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는 김정일이 집권하면서 ‘곁가지’(백두혈통 방계세력)로 몰려 현재는 아무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김일성과의 사이에 딸 김경진과 아들 김평일, 김영일 등 2남 1녀가 있습니다. ◆화려한 여성편력 자랑한 김정일 김정일의 부인은 모두 4명인데요. 첫 번째 여인은 장남 김정남을 낳은 성혜림입니다. 그는 영화배우 출신으로 김정일을 만났을 때 이미 결혼한 몸이었습니다. 성혜림은 2002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없이 쓸쓸히 눈을 감았습니다. 두 번째 부인은 김영숙. 그의 네 여인 중 유일하게 김일성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까지 한 공식 부인입니다. 세 번째 부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어머니인 고영희입니다. 오사카 출신의 재일교포인 고영희는 김정일의 네 명의 부인 중 가장 사랑받은 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의 총애를 받았지만 고영희는 끊임없이 병마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2004년 유선암 치료차 떠난 파리에서 수술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정일의 마지막을 지킨 여인은 김옥입니다. 서기실 과장 소속으로 김정일의 6차례 중국 방문과 3차례 러시아 방문에도 동행한 인물입니다. 김정은 집권 후 곁가지로 핍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백두혈통 여성 김경희 김정은의 고모이자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김정일의 친동생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김경희를 오빠인 김정일은 각별히 아꼈다고 합니다. 김경희의 성격은 아버지인 김일성을 빼닮아 직설적이라고 합니다. 남편 장성택과의 러브스토리는 지금도 북한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경희는 1960년대 말 김일성종합대 동기인 장성택과 사랑에 빠졌는데 아버지 김일성은 장성택이 출신 성분이 좋지 못하다며 평양에서 원산으로 쫓아내자 김경희는 틈만 나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과속으로 원산까지 자주 쫓아갔고 상사병까지 걸렸다고 합니다. 결국 딸에게 두 손을 든 김일성이 이들의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그러나 김경희의 말년은 좋지 못합니다. 무남독녀인 딸 장금송은 부모의 반대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처하자 파리에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목숨을 끊었고, 남편 장성택은 역적이 돼 조카에 의해 처형됐습니다. 남편 처형 이후 김경희의 모습은 현재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선 사망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보당국은 김경희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합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뷰티풀마인드’ 장혁 이름에 얽힌 안타까운 비밀 “충격 엔딩”

    ‘뷰티풀마인드’ 장혁 이름에 얽힌 안타까운 비밀 “충격 엔딩”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 제작 래몽래인)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전개력과 몰입력으로 월화극장을 뜨겁게 불지피고 있다. 4일 방송된 ‘뷰티풀 마인드’ 5회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폭풍 같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휘몰아쳤다. 현성 병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원인을 풀어낼 열쇠를 쥐고 있던 병리학과 교수 심은하(박은헤 분)는 옥상에서 추락, 영오(장혁 분)에게 사망 선고를 받았지만 이 모든 것이 영오와 심은하의 작전이었던 것. 결국 영오는 죽은 강철민(이동규 분)의 주치의였던 기획조정실장 채순호(이재룡 분)가 진범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사장 강현준(오정세 분)과 손을 잡고 현성병원의 전체 스태프 회의에서 밝히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또 한번 일어났다. 현준이 지목한 진범은 영오였다. 특히 이를 증명하겠다고 나선 영오의 연인 민재(박세영 분)가 “이영오는 이 병원에 있어선 안 될 싸이코패스다”라고 말하는 엔딩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민재는 영오와 결혼까지 앞둔 깊은 관계였던 만큼 더욱 큰 놀라움을 자아내는 상황. 때문에 오늘(5일) 방송을 더욱 궁금케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날 방송에선 영오가 아버지 건명(허준호 분)에게 통제되어 살아오게 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영오는 고아원에 버려진 205번째 아이로, 건명에게 입양된 사실이 드러난 것. 이영오라는 이름 역시 ‘205번째 아이’에서 따온 이름으로 시청자들의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뷰티풀 마인드’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드라마가 아닌 영화를 보는 듯한 묘미를 안기고 있다는 반응. 여기에 각 캐릭터들이 갖는 특수성과 이타성,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의 호연은 드라마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오늘(5일) 밤 10시에 6회가 방송된다. 사진=KBS ‘뷰티풀 마인드’ 영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상수 김민희, 이미 부부? “미국에서 비밀 결혼”

    홍상수 김민희, 이미 부부? “미국에서 비밀 결혼”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비밀 결혼설이 불거졌다. 4일 한 매체는 영화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미국에서 체류 중이며, 미국 유타주에서 비밀 결혼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 감독이 국내 분위기를 알고서 당분간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홍 감독이 미국에서 극비로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불륜설 때와 마찬가지로 양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마르세유 국제영화제에서 개최되는 ‘홍상수 회고전’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민희와의 스캔들 이후 첫 공식석상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층간소음 살인범 “몰카로 윗집 비번 알아냈다” 진술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사는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4일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김모(33)씨로부터 지난 5월 중순 흉기를 구입해 집에 보관하고 있다가 범행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위층에 올라가 A(67)씨 부부에게 층간소음에 대해 항의했지만 고쳐지지 않자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 그는 사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피해자인 A씨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흉기도 미리 준비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몰래카메라를 구입한 사실은 판매업자를 통해서도 확인했다”며 “카메라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어 주로 집에 있던 김씨는 층간소음을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및 여동생과 함께 피해자 집 아래층에 살던 김씨는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갖고 A씨 부부 집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함께 사는 자녀들이 외출한 사이 봉변을 당해 부인(66)은 사망하고, A씨는 살아남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경비실을 통해 얘기하면 조금이라도 시정을 해야 하는데 ‘알았다’고 대답만 해 놓고 번번이 무시했다”며 “위층 사람들이 아래층을 배려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 부부는 1년여 전쯤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층간소음 살인범, “몰카로 비밀번호 알아내”

    층간소음 살인범, “몰카로 비밀번호 알아내”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4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된 김모(33)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지난 5월 중순 이미 흉기를 구입해 보관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사실을 밝혔다. 김씨는 올 3월 2차례에 걸쳐 위층에 올라가 A(67)씨 부부에게 층간소음을 항의했지만 나아지지 않자 범행을 계획했다. 이어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위층인 21층 A씨 집에 침입, A씨와 부인(66)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 부인을 숨지게 하고 A씨를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A씨 아파트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몰래카메라를 구입한 사실은 판매업자를 통해서도 확인했다”면서 “카메라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무직으로 주로 집에 있던 김씨는 층간소음을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부는 함께 사는 아들, 며느리가 외출한 사이 김씨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경비실을 통해 위층에 얘기하면 조금이라도 시정을 해야 하는데 ‘알았다’고 대답만 해놓고 번번이 무시했다. 위층 사람들이 아래층을 배려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 부부는 1년여 전 쯤 이 아파트로 이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가족들은 ‘주말이 되면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면서 “A씨 부부의 손자·손녀가 놀러와 층간소음이 났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행 후 서울 강동구의 한 편의점 내 현금인출기에서 250만원을 인출한 뒤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향한 김씨는 하루 반나절을 숨어 있다가 3일 오후 10시 45분쯤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민 변요한, 영화 ‘하루’서 두 번째 호흡..조은형+신혜선까지 “기대”

    김명민 변요한, 영화 ‘하루’서 두 번째 호흡..조은형+신혜선까지 “기대”

    배우 김명민 변요한이 영화 ‘하루’(조선호 감독, 라인필름 제작)에서 호흡을 맞춘다. ‘하루’는 사고로 딸을 잃은 한 남자의 하루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딸을 되살리기 위해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김명민 변요한의 두 번째 만남은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루’는 김명민 변요한 등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지난 6월 29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크랭크인, 3개월의 촬영 여정에 돌입했다. 김명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흉부외과 전문의 준영 역을 맡았다. 단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빵점 짜리 아빠인 준영은 눈 앞에서 딸이 사고로 죽는 모습을 목격한 후, 이를 되돌리기 위해 반복되는 하루를 필사적으로 살아내는 인물이다. 김명민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부성애보다 한층 더 농도 짙어진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변요한은 구급차 기사 민철 역을 맡았다. 되풀이 되는 하루 속에서 준영을 도와 사고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인물이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내며 폭발적인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변요한이 만들어낼 민철 캐릭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민과 변요한의 만남에 이어 조은형과 신혜선이 가세해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아가씨’에서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의 아역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아역 조은형이 준영의 딸 은정을,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신혜선은 민철의 아내 미경 역으로 출연한다. 촬영을 시작한 ‘하루’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온실가스 과징금 부담 던 삼성전자

    온실가스 과징금 부담 던 삼성전자

    배출권 일부 내년 활용할 여유도 생겨 삼성전자가 반도체 장비와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한 덕에 지난 5월 말 온실가스 배출권 2015년분을 추가로 할당받아 약 1000억원의 과징금 부담을 던 것으로 확인됐다. 온실가스 배출권이란 정부가 기업·지방자치단체 등에 배출할 수 있도록 상한을 정해 준 온실가스 허용량을 뜻한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할당량이 남은 기업은 초과 배출한 다른 기업에 배출권을 팔 수 있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사들인 온실가스 배출권 36만t(75억 6000만원) 중 일부를 내년 정산에 활용(배출권 이연)할 수 있을 정도로 ‘배출권 경영’에 여유가 생겼다. 반도체 업계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올해 배출권 부족분을 내년치 할당배출권에서 차입, 충당했다. 지난해 1월부터 국내 도입된 배출권 거래제는 그간 삼성전자의 비용부담 요인으로 취급됐다. 삼성전자는 무상할당 배출권을 초과해 시장 및 장외에서 사거나 과징금으로 물어야 할 부족분을 장부에 ‘배출부채’ 항목으로 잡아 두는데, 1분기 보고서에서 배출부채로 118억 1600만원을 상정했다. 지난달 추가로 배출권을 할당받기 전까지 올해 삼성전자의 배출권 부족분 규모는 약 167만t으로 추정됐다. 이를 과징금으로 낸다면 약 1000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월 오염물질 저감 반도체 신규 설비 등에 관한 자료를 정부에 배출권 추가 할당 근거 자료로 제출해 석 달 만에 무상 할당배출권 추가 승인을 받았다”면서 “영업비밀이 많은 반도체 설비 상황을 공개하는 게 부담스러워 무상 할당 배출권 승인 초기 심사 당시 소극적으로 제출했던 자료를 이번에 적극 보강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초정밀 제품 세정에 쓰는 불화(F)가스 사용을 줄이는 게 관건인데, 삼성전자는 F가스 처리를 위해 촉매산화분해설비를 도입해 지난해 101만 2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 5월 추가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받은 곳은 모두 62곳이다. 배출권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배출권 거래제가 처음 시행될 때 526개 기업을 대상으로 16억 8700만t을 할당했다”면서 “신규 오염저감장치 등을 설치한 기업을 상대로 제도 시행 15개월 만인 지난 3월 신청을 접수, 심사를 거쳐 62곳에 616만 9018t을 추가로 할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배출량 규제를 받는 곳은 모두 523곳으로,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시장 혹은 장외에서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만기 지난 양도성예금도 이자 받는다

    앞으로 만기일이 지난 양도성예금(CD)도 이자를 받는다. 또 같은 날짜에 상환해야 할 대출원리금이 여러 건 있을 때 채무자가 은행보다 먼저 갚는 순서를 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은행·저축은행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안을 마련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은행법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공정위의 시정 요청에 응해야 한다. 공정위는 총 750개 약관을 심사해 29개 유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만기일이 지난 CD에 대해 이자를 주지 않는 조항이 꼽혔다. 공정위 표준약관에는 고객이 만기일 이후 지급을 청구하면 은행은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출원리금 이체 등 결제자금이 부족할 때 결제되는 출금 순서를 은행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약관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 고객이 부담하도록 한 조항도 문제 삼았다. 카드, 유심(USIM)칩 등을 분실했을 때 신고 방식을 “인감 및 통장을 지참하고”, “서면으로 신고해야” 등으로 제한한 조항도 불공정 약관으로 꼽혔다. 공정위는 매월 최소 상환액의 납입이 90일 이상 지연되면 은행의 모든 채무를 즉시 상환하기로 한 조항, 이동통신사 등 외부 서비스 업체의 과실로 발생한 장애에 대해 은행만 책임지지 않는 조항도 불공정하다고 봤다. 또 은행 사정을 이유로 고객의 대여금고를 임의로 열람할 수 있는 조항, 고객이 대여금고를 제대로 잠그지 않았을 때 은행 면책을 명시한 조항 등도 불공정 약관으로 판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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