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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피싱사이트에 비번 털린 외교·안보 인사 56명

    [단독] 北 피싱사이트에 비번 털린 외교·안보 인사 56명

    국가기밀 등 유출 여부는 수사 국방부 관계자 연루도 확인 중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수십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절반 이상의 계정 비밀번호를 유출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일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피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 탈취가 시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행 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출입기자, 북한관련 연구소 교수 등 90명이며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계정 비밀번호 56개를 유출했다. 이들은 이메일을 통해 오간 각종 비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도메인 호스팅 업체와 보안 공지를 위장한 피싱 이메일 내용과 피싱 사이트의 웹 소스코드 등을 검토한 결과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사건과 수법이 동일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12일 국내 무료 도메인 호스팅 업체 서버를 이용해 피싱 사이트를 개설하고 외교부와 방산업체, 대학교, 각종 포탈업체 사이트로 꾸민 뒤 이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 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가짜 비밀번호 변경창을 만들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빼냈다.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의 타깃이 된 외교안보 부처에서는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인트라넷과 업무용 메일 계정이 해킹된 사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이라면서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임금 못받은 30대 알바, 사장 애완견 훔쳐 화풀이하다…

    일하던 음식점에서 임금을 받지 못하자 사장이 기르던 애완견을 훔쳐 학대한 3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일 박모(35)씨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아르바이트하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중화요리점에서 사장 김모씨의 반려견을 훔쳐 학대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4월부터 중화요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임금은 월급이 아닌 일당이나 주급 등의 형태였다. 그러나 돈을 못 받는 주가 많았다. 박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문자메시지로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장 김씨는 묵묵부답이었다. 화가 난 박씨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나와 지난달 24일 오전 5시 50분쯤 가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식당에 침입, 사장의 애완견 마티즈를 들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사장에 대한 불만을 품고 애완견의 머리와 눈, 귀 부분을 수차례 손으로 내려쳤다. 마티즈 눈은 벌겋게 충혈됐고 양쪽 귀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다. 이를 발견한 박씨 어머니는 박씨를 나무라고 애완견을 김씨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경찰은 박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일을 한 대가를 받지 못해 화가 나서 애완견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병원에서 애완견 상태를 확인해보니 수차례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박씨는 임금을 100만원 정도 못 받았다고 말하지만, 사장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주장하는 상태”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금 왜 안줘!”···식당주인 애완견 훔쳐 마구 때린 30대 알바생

    “임금 왜 안줘!”···식당주인 애완견 훔쳐 마구 때린 30대 알바생

    자신이 아르바이트 종업원으로 일하던 음식점에서 임금을 받지 못하자 음식점 사장의 애완견을 훔쳐 학대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및 형법상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박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5시 50분쯤 김모(56)씨가 운영하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중화요리점에 침입해 김씨의 애완견(말티즈)을 훔쳐 머리와 눈, 귀 부분을 수차례 손으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 4월부터 김씨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종업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김씨는 “월급이 아니라 일당이나 주급으로 주겠다”고 하면서 이따금씩 임금을 체불한 경우가 많았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못 받는 날이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씨에게 이따금씩 임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박씨는 김씨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뒤에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김씨 얼굴만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던 박씨는 평소 김씨가 가게에서 키우며 예뻐하던 애완견 한 마리가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새벽 5시 50분쯤 박씨는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식당에 침입했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애완견 들고 식당을 뛰쳐나왔다. 집으로 돌아온 박씨는 훔친 애완견 머리와 눈, 귀 부분을 수차례 손으로 내려쳤다. 박씨의 폭행으로 애완견 눈은 벌겋게 충혈됐고, 양쪽 귀에는 시퍼런 멍이 들었다. 이를 발견한 박씨 어머니는 박씨를 나무라며 애완견을 김씨에게 돌려줬다. 애완견을 잃어버린 김씨는 이미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경찰은 박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박씨는 경찰에서 “일을 한 대가를 받지 못해 화가 나서 애완견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병원에서 애완견 상태를 확인해보니 수차례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박씨는 임금을 100만원 정도 못 받았다고 말하지만 사장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를 보다] 태양의 1년 움직임…8자 ‘아날렘마’ 포착

    [지구를 보다] 태양의 1년 움직임…8자 ‘아날렘마’ 포착

    매일 아침 하늘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같은 시간에는 항상 같은 위치에 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한 환상적인 태양의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 오른편 하늘 위로 '8자 모양'으로 반짝이는 천체가 바로 태양이다. 유럽을 동쪽으로 흐르는 푸른 다뉴브강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이 사진에는 두가지 비밀이 숨어있다. 먼저 이 사진은 지난해 7월 23일부터 지난 7월 4일 11시 44분에 촬영된 것이다. 곧 1년 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태양의 모습이 기록됐다. 태양이 8자의 모습으로 빛나는 이같은 현상을 전문용어로 ‘아날렘마’(Analemma)라 부른다. 다소 낯선 용어인 아날렘마는 같은 시각, 같은 위치에서 1년 간 태양의 위치를 촬영해 기록했을 때 8자 모양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황도와 지구의 타원형 공전궤도의 맞물림으로 인해 생기며 위도에 따라 8자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아래 사진 참조)      각 지역에서 촬영된 아날렘마 사진이 흔치 않은 이유는 1년 간 촬영해야 하고 촬영시 카메라 위치도 바뀌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의 영향까지 받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같은 사진은 노력의 산물이다.  이 사진에 숨은 또하나의 비밀은 촬영자의 그림자와 바닥에 쌓인 눈 그리고 카메라 가방이다. 이 모습은 지난 1월 7일 촬영한 것을 합성한 것이다.    사진= György Soponya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짜 中전자화폐 힉스코인 사기 314억 챙긴 다단계 조직 적발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314억원을 챙긴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다단계 사기조직인 전자화폐 투자회사 회장 하모(53)씨와 사장 김모(57)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그룹장과 전국 각 지역 센터장 등 공범 4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인 공범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전자화폐인 ‘힉스코인’ 한국지부 격인 ‘㈜히그스베네’를 설립하고 전국에 힉스코인 판매센터 79곳을 개설했다. 이들은 실체도 없는 전자화폐인 힉스코인이 마치 중국 정부가 승인하고 중국 국영은행이 직접 발행한 정상적인 전자화폐인 것처럼 속였다. 현재 국내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은 정식 전자화폐는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개당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두면 2년 이내에 100만원으로 만배나 가치가 상승한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해 오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을 불렸다.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판매센터를 통해 등록한 투자자 5100여명으로부터 314억 8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이 힉스코인 한국지사로 내세운 ㈜히그스베네도 부도난 유령회사들을 인수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화폐 투자사업이란 생소한 아이템을 거짓 홍보하려고 가짜 전문가들을 동원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공범인 중국인을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이자 힉스코인 중국대표라고 속여 서울 강남에서 특별강연회를 여는가 하면, 국립대 교직원을 경제학 교수로 둔갑시켜 ‘힉스코인의 가치와 비전’이란 제목으로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우수회원 200여명을 중국 광저우로 데려가 힉스코인 사업 발대식을 열고 중국인 여성을 힉스코인 한국지사장으로 속여 중국 본사와 활발히 교류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관리한다고 한 힉스코인은 이들이 국내에서 임의로 만든 것이었다. 웹사이트 서버만 중국에 두고, 서울 강남에 있는 비밀 전산실에서 회원과 수당을 관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되자 기존 힉스코인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름만 바꾼 다른 전자화폐를 만들어 사기행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北해킹 조직, 외교안보 공무원 90명 이메일해킹 기밀탈취 시도

    2014년 한수원 사건과 수법고과 동일…“비밀번호 유출됐으니 바꾸라” 접근 대검, 27개 피싱사이트·56명 계정 노출 확인…자료유출 여부는 수사 중 북한 해킹 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올해 1∼6월 정부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 등 9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해킹 시도를 해 56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노출됐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일 스피어피싱(특정인을 목표로 개인정보를 훔치는 피싱) 공격을 통한 이메일 계정 탈취가 시도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한 결과, 북한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범행 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공무원과 출입기자, 북한관련 연구소 교수 등 90명이며 이메일 계정에 접근해 56개의 계정 비밀번호를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56명의 이메일을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이메일 및 전자우편을 통해 오간 각종 비밀 등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범행에 이용된 도메인 호스팅 업체와 보안 공지를 위장한 피싱 이메일 내용, 피싱 사이트의 웹 소스코드, 탈취한 계정의 저장파일 형식, IP 주소 등을 검토한 결과 2014년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사건과 수법이 동일해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12일 국내 무료 도메인 호스팅 업체 서버를 이용해 총 27개의 피싱 사이트를 개설해 외교부와 방산업체, 대학교, 각종 포탈업체 사이트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들은 이 사이트의 보안담당자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니 확인바란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접근한 뒤 피해자가 직접 가짜 비밀번호 변경창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조해 문제가 된 피싱 사이트를 폐쇄하고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알려주는 등 보호조치를 했다. 또 탈취된 계정을 통해 추가 해킹 및 자료 유출 행위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온라인상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사설 이메일을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비밀번호는 수시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공공기관은 외부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고 주요 업무 수행 시에는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보안조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 [사설] ‘책임지는 리더십 없었다’ 지적한 메르스 백서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을 한 지 1년여 만에 메르스 백서를 내놓았다. 모두 476쪽 분량의 백서가 나온 까닭은 간단하다. 메르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배경을 따져 교훈을 얻고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백서는 중앙정부의 대응 조직과 협력 체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었다. 60대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전염성이 낮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정부의 오판은 지금 돌아봐도 안타깝고 답답하다. 8일 뒤에나 대책본부를 만들었던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에 반성의 초점이 모아졌다. 한국보건사회원구원이 설문한 관계자 291명의 절반 이상은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라고 꼽았다. 위기 과정에서의 정부 소통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뻔히 방역망이 뚫렸는데도 정부는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을 합당한 이유도 없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탓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가 퍼졌던 혼란에 정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비밀주의로 정부가 스스로 신뢰도를 치명적으로 떨어뜨렸다는 지적은 누가 봐도 맞는 말이다. 이질적인 집단이 대책본부를 꾸린 탓에 일사불란한 업무 조정이 애초에 쉽지 않았다는 지적도 아프게 새겨야 한다. 백서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집약된다. “정부가 우왕좌왕하느라 책임지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설문 응답자의 76%가 지휘관리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메르스 대응의 정부 컨트롤타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불요불급한 보고를 요구했으면서도 보고 체계가 명확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결코 메르스 사태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관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정보 소통에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는 국민 불신을 배가시켰다. 정부가 앞으로의 위기 상황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정부의 반성을 토대로 제2의 메르스 사태를 예방하자는 것이 백서 발간의 취지다. 그런데도 일선 의료기관의 응급실 감염 예방 태도는 언제 위기가 있었냐는 듯 안이해지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방문객 출입 통제 등 권고 수칙 이행률이 최근 몇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현장과 시민의 자세가 함께 변하지 않고서는 백서가 백 권이 나온들 헛일이다.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가족뮤지컬 ‘번개맨과 신비의 섬’ EBS ‘모여라 딩동댕’의 한 코너로 시작해 뮤지컬로 제작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번개맨의 비밀’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 빛을 잃어가는 번개마크를 충전하기 위해 신비의 섬으로 떠나며 펼쳐지는 모험담을 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유아용 뮤지컬 라이브 액션 영화로도 제작된다. 오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3만 3000~5만 5000원. 1688-3805. ●연극 ‘달빛크로키’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으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함께하는 것도 함께하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다룬 ‘옥탑방 크로키’, 각자의 입장으로 헤어진 옛 연인의 재회를 통해 추억의 상실을 그린 ‘참깨라면’, 두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2~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전석 3만원. (070)4203-7789.
  • 대선후보 국가기밀 브리핑 앞두고 비난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각각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조만간 국가정보국(DNI)으로부터 국제정세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두고 두 후보 측은 서로 상대가 민감한 기밀정보를 브리핑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은 “양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결정된 만큼 조만간 전통에 따라 양당 후보들은 브리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가 정보기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전통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생겼으며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가 대상이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관할하는 DNI는 클린턴과 트럼프에게 현재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과 국외 파병 미군의 상황, 동맹국과 적대국의 동향 등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DNI가 보고하는 내용은 연례 의회보고와 비슷한 ‘정세 개론’ 정도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급 비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브리핑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의 경우 ‘이메일 스캔들’과 ‘거친 입’으로 서로가 국가기밀 취급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는 국무장관 재직시절 클린턴이 사설 이메일 서버를 이용해 공무를 처리한 이메일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반면 힐러리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해 ‘클린턴의 삭제된 이메일을 찾아내기 바란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DNI 브리핑이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래퍼 국장은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브리핑은 후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단독] 첼시 vs 이방카 유례없는 ‘퍼스트 도터’ 전쟁

    [단독] 첼시 vs 이방카 유례없는 ‘퍼스트 도터’ 전쟁

    ‘퍼스트레이디’ 역할 일정 부분 맡을 듯 미국 대선이 격화되면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외동딸 첼시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퍼스트 도터’(영애) 자리를 두고 또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첼시와 이방카는 민주·공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 직전에 그들을 직접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모에서도 서로 뒤지지 않는 이들은 비호감도가 높은 부모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첼시는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센터에서 어렸을 적 클린턴과의 추억, 할머니 클린턴의 손녀 사랑 등의 일화를 소개하며 클린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방카가 지난 22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 트럼프를 소개한 연설은 “전당대회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방카는 “아버지가 사람을 뽑을 때 인종, 성별이 아닌 오로지 능력만 고려했다”며 트럼프의 성차별, 인종차별주의자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했다. 이방카는 또한 “아버지가 동일 임금, 모성 보호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와 여성 유권자 간 가교를 놓고자 했다. 케이시 키어넌 위스콘신주 공화당 대의원은 AP에 “이방카가 얼마나 훌륭하고 사랑스럽게 자랐는지 보게 되면 그 아버지의 됨됨이 또한 알 수 있다”며 “이방카는 트럼프 최고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첼시와 이방카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가장 긴밀한 보좌관 역할을 수행하며 선거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트럼프의 비밀병기’로 알려진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는 여성과 20~30대 유권자를, 유대인 부동산재벌 출신의 쿠시너는 유대인 유권자와 큰손 기부자들을 트럼프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첼시 역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어머니의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정책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 바 있다. 첼시와 이방카의 뛰어난 정치적 능력과 부모에게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두 사람 모두 백악관에 입성하면 유례없이 강력한 ‘퍼스트 도터’가 될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이들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일정 부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경제 회복’과 같은 특정 이슈를 전담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임무는 첼시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부인이자 이방카의 계모인 멜라니아는 사생활을 중시하기에 정치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 대리로서 정치 무대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첼시 vs 이방카 유례없는 강력한 ‘퍼스트 도터’ 전쟁

    [단독] 첼시 vs 이방카 유례없는 강력한 ‘퍼스트 도터’ 전쟁

    ‘퍼스트레이디’ 역할 일정 부분 맡을 듯 미국 대선이 격화되면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외동딸 첼시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퍼스트 도터’ 자리를 두고 또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첼시와 이방카는 민주·공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 직전에 그들을 직접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미모에서도 서로 뒤지지 않는 이들은 비호감도가 높은 부모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강조했다. 첼시는 2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전당대회장에서 어렸을 적 클린턴과의 추억, 할머니 클린턴의 손녀 사랑 등의 일화를 소개하며 클린턴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이방카가 지난 22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 트럼프를 소개한 연설은 “전당대회 최고의 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방카는 “아버지가 사람을 뽑을 때 인종, 성별이 아닌 오로지 능력만 고려했다”며 트럼프의 성차별, 인종차별주의자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했다. 이방카는 또한 “아버지가 동일 임금, 모성 보호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와 여성 유권자 간의 가교를 놓고자 했다. 케이시 키어넌 위스콘신주 공화당 대의원은 AP에 “이방카가 얼마나 훌륭하고 사랑스럽게 자랐는지 보게 되면 그 아버지의 됨됨이 또한 알 수 있다”며 “이방카는 트럼프 최고의 재산”이라고 말했다. 첼시와 이방카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가장 긴밀한 보좌관 역할을 수행하며 선거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트럼프의 비밀병기’로 알려진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는 여성과 20~30대 유권자를, 유대인 부동산재벌 출신의 쿠시너는 유대인 유권자와 큰손 기부자들을 트럼프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첼시 역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어머니의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정책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나선 바 있다. 첼시와 이방카의 뛰어난 정치적 능력과 부모에게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두 사람 모두 백악관에 입성하면 유례없이 강력한 ‘퍼스트 도터’가 될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이들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일정 부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경제 회복’과 같은 특정 이슈를 전담시킬 것으로 말한 바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임무는 첼시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는 사생활을 중시하기에 정치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방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예정화 예동우 남매, ‘친구처럼 연인처럼’ 화보 공개 “핏줄 케미”

    예정화 예동우 남매, ‘친구처럼 연인처럼’ 화보 공개 “핏줄 케미”

    ‘마리텔’의 예코치로 탄탄한 보디 라인과 털털한 성격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첫 인사를 했던 예정화, 누나의 유명세로 인기를 얻고 싶지 않다는 소신 가득한 목소리를 들려준 동생 예동우. 야무지고 똑 부러지던 이 남매와 bnt가 함께 했다. 예정화 예동우 남매와 bnt가 함께한 이번 화보는 총 세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블랙 베이스의 차분한 의상을 선보인 첫 번째 콘셉트는 차분하지만 긴장감이 느껴지는 시크한 무드였다. 두 번째 콘셉트는 어딘가 비밀스러운 무드를 통해 두 남매의 애정 어린 모습을 잘 나타냈다. 마지막 콘셉트는 데님 소재 의상과 함께 내추럴한 무드를 보여줬다. 화보 촬영을 마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예정화, 예동우 남매는 실제로 함께 다니면 연인 사이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둘 다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서로 코멘트도 해주냐고 묻자 대본을 보면 코멘트 해주기도 하는데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욱 직설적으로 얘기해주기도 한다고 답했다. 예정화는 성악을 배우고 있는 동생에게 노래를 배웠는데 노래를 배우다 싸움이 날 뻔 했다며 가족끼리는 운전도 안 배우는 것처럼 노래도 배우면 안 될 것 같다는 웃음 섞인 답을 하기도 했다. 친구처럼 친한 남매에게 연인이 생기면 어떻냐는 질문에는 서로 애인이 생기면 가감 없이 대화를 나누는 편이라며 오히려 자매처럼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예정화에게 최근 근황을 묻자 그는 최근 들어 여행 프로그램이나 해상 스포츠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있다며 ‘배틀 트립’ 출연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사이판으로 여행을 갔다는 그는 육해공을 모두 즐기고 왔다며 스카이 다이빙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재훈-뮤지와 함께 팀을 이뤘다는 그는 서로 너무 친한 사이기에 여자로 보지 않았다며 현실 남매들처럼 촬영을 했다며 즐거움을 보여줬다. 2주간 스케줄이 지속 돼 굉장히 피곤했었다는 그는 그런 와중에도 하루 정도 일을 쉬자 너무도 일을 하고 싶어졌다며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즐겁고 재미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예정화에게 뷰티 팁을 묻자 온 몸에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는데 자는 시간 말고는 늘 복부에 힘을 주고 있는다는 그는 전신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의 동생 예동우는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관객들 앞에 나설 준비가 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관객들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가치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 섣부르지 않게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누나 덕에 생기는 유명세에 대해서는 누나 덕을 보는 것이 반갑지 만은 않다고 전했으며 스스로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일 뿐 인기를 얻거나 유명해지고 싶은 것이 아니라는 소신있는 답을 내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권력은 인간에게 묘한 마력을 주고 그 권력이 지속되리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다.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정부패는 권력의 이런 마력에 도취돼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일어난다. 근래 법조계 관련 비리로 스폰서 검사 사건, 10억원대의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사건, 조희팔 뇌물 검사 사건, 정운호 법조 게이트 사건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까지 불거졌다. 특히 현직인 진 검사장 구속 사건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진 검사장은 공짜로 받은 주식으로 126억여원의 차익을 올리고 고급 승용차까지 받았으며, 한진 회장 탈세 혐의 투서 사건을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뒤 대한항공 임원에게 대가를 요구해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한 자금의 출처가 내 돈에서 처가 돈으로, 다시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마지막에는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이은 거짓말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비단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공천 및 홍보비를 부풀려 불법으로 거래한 사건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최근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씨족화한 친인척 보좌관 채용 실태는 권력 사유화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또한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자신들이 돌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뒤 몰래 사직으로 무마하려 한 사건, 어느 섬마을에서 근무하던 여교사가 학부모와 주민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는 매번 축소와 은폐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급기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앞으로 공직 기강 해이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공직자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정부기관 자체 감찰기관의 공무원 비리감사 조사서 몇 년치를 분석해 본 경험에 따르면 단언컨대 이런 엄포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조사서에서는 조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심각한 각종 비위 혐의가 농후하던 것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물타기 조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근무태만이나 무사안일 등으로 몰아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 불문경고, 주의환기 등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초록동색으로 자체 조직의 비리를 스스로 들추어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파멸로 치달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축소·은폐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이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은 더더욱 감추기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과 같이 고위직 공직자가 연루되거나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고 국민의 공분을 야기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 감시 기관으로서는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선량(選良)들의 수많은 일탈 행위에도 불구하고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 버린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자체 감찰 기능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기구 성격의 가칭 ‘공직비리특별수사처’를 이제라도 설치해야 한다. 이 기관은 기본적으로 합의제 의사결정 체제에 기반하며, 핵심 구성원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나 정부·국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신 핵심 구성원은 공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자들로 구성돼야 한다. 한편으로 공직비리특별수사처도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정 주기별로 제3의 기관을 통해 감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 공직비리특별수사처는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거나 이쪽저쪽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선출직 공인이나 공권력을 사유화한 공직의 부패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끊이지 않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라디오스타 강타, ‘아시아 노잼’ 알고보니 이용진-이진호-양세찬 스폰서?

    라디오스타 강타, ‘아시아 노잼’ 알고보니 이용진-이진호-양세찬 스폰서?

    ‘노잼 개그스폰서’ 강타에 ‘꿀잼’ 동생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니 ‘역대급 꿀잼’ 방송이 나왔다. 개그맨 동생들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아낌없는 지원을 한 사실을 공개해 ‘개그 스폰서’에 등극한 강타는 8년을 지켜온 이들의 우정에서 비롯된 끝 없는 에피소드 방출과 거침없는 하드코어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쉴 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노잼에 꿀잼 발라드립니다’ 특집으로 강타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출연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8.4%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강타는 초반에 ‘아시아 노잼’이라는 별명을 얻고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지만 곧 개그맨 동생들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에게 ‘꿀잼’ 기운을 받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네 사람은 담백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은 토크 감각을 자랑하며 이날 방송을 ‘핵꿀잼’ 방송으로 만들어 또 하나의 레전드 편으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강타는 여름에 산타 등장을 방불케 하는 내리사랑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는 갈 곳 없는 이진호에게 흔쾌히 집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면서 자신이 없는 집에 머무르게 하는가 하면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의 생일에는 고가의 전자기기도 아낌없이 선물해 주는 등 ‘개그 스폰서’다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윤종신이 강타에게 “니네 아빠다 아빠야”라고 말해 안방극장에 커다란 웃음을 안겼다. 또한 강타 이진호 양세찬은 평소 강타의 집에서 즐기던 축구게임에 질려 새로운 장소인 을왕리까지 게임 원정을 떠났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타는 자신을 알아보는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게임만을 생각하며 당구장, 삼겹살집, 호텔을 전전하며 게임 사양이 맞는 텔레비전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결국 세 사람은 몇 시간 만에 힘들게 사양이 맞는 곳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얼마 안 하고 술 마시러 갔다고 고백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녀에게 장미가 아니라 벼룩을 바친 시인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녀에게 장미가 아니라 벼룩을 바친 시인

    시인이라면 잊지 못할 연애시 한편은 남기고 죽어야 한다. 내가 읽은 가장 재미난 연애시는 존 던(1572~1631)의 ‘벼룩’(The Flea)이다. 이 벼룩을 좀 보아요,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이 날 거절함이 얼마나 하찮은 일인지 보세요. 이놈은 먼저 나를 빨고, 이제 그대를 빨아, 이 벼룩 속에 우리의 두 피가 섞였지요 이것은 죄도 아니고, 수치도 아니며, 처녀성의 상실도 아님을 당신도 알고 있지요. 그런데 이놈은 구혼하기도 전에 즐기며 두 사람의 피가 하나로 된 것을 실컷 먹어 배가 불렀지요, 그러니 이는, 아 정말이지, 우리가 하고 싶은 것 그 이상이네요 오 멈추세요, 한 마리 벼룩 속의 세 목숨 해치지 마세요, 이 속에서 우리는 거의 결혼, 아니 그 이상을 했지요. 이 벼룩은 당신과 나,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결혼 침대이며, 혼례식을 올린 성스러운 곳이요; 비록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고, 당신도 내켜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미 만났고, 이 흑옥(黑玉)의 살아 있는 벽 속에 숨어 있지요 비록 당신은 나를 죽이는 습관이 있지만 거기에 자살을 추가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셋을 죽여 세 가지 죄를 짓는 신성모독을… 하하-.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 ‘벼룩’을 이용하다니! 남들은 징그러워 오래 쳐다보지 않는 벌레, 무서운 전염병을 옮기는 벼룩을 보며 남자와 여자의 피의 ‘혼인’을 떠올린 참신한 발상에 나는 탄복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두 대상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이 상상력이다. 하긴 사랑도 전염병이니, 벼룩과 연애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곤 할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를 만난 적은 없으나, 존 던은 무척 귀여운 남자였을 것 같다. 벼룩을 보며 웃을 여자가 있을까. ‘벼룩’을 읽으며 웃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이렇게 재치 넘치는 언어로 구애하는 남자한테 안 넘어갈 여자가 있을까. ‘여자를 웃게 하면 그녀의 침대에 반쯤은 걸터앉은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지 않은가. ‘두 사람의 피가 하나로 된 것을 실컷 먹어 배가 불렀지요’(pampered swells with one blood made of two)는 임신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두 번째 연을, 무심코 벼룩을 때려 죽이려는 애인을 말리는 구어체 감탄사인 “Oh stay,”(오 멈추세요)로 시작해 극적인 긴장감을 높였다. ‘흑옥(黑玉)의 살아 있는 벽’은 벼룩의 검은 몸체를 말한다. ‘벼룩’처럼 재기발랄한 연애시를 쓴 사람이 훗날 세인트폴 대성당의 사제가 되었으니, 존 던의 파란만장한 삶 자체가 한편의 시대극이다. 던은 1573년 런던의 유서 깊은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상인이었던 아버지는 던이 세 살 때 죽었고, 던의 어머니는 ‘유토피아’를 쓴 토머스 모어의 조카딸이었다. 토머스 모어는 헨리 8세에 의해 대법관에 임명되었으나 반역죄에 몰려 처형당한 가톨릭 성인이다. 수장령을 선포한 헨리 8세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의 재위 기간에 가톨릭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던의 생이 순탄할 리 없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3년 공부했지만 가톨릭 신앙 때문에 영국 성공회의 충성맹서를 하지 않아 학위를 따지 못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도 공부만 하고 학위를 따지 않았다. 1593년 가톨릭 신부를 도와주다 체포된 동생 헨리가 감옥에서 죽자, 던은 가톨릭 신앙에 회의를 품게 된다. 상속받은 상당한 유산을 여자와 여행으로 탕진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던은 당대 정계의 실력자인 토머스 에저튼 경의 비서관이 되었다. 에저튼의 후원 아래 착실한 경력을 쌓던 던은 스물여덟 살 되던 해에 에저튼의 조카딸인 열여섯살의 앤과 사랑에 빠졌다. 1601년 앤과의 비밀결혼이 발각되어 던은 해고되고 결혼식의 증인이었던 신부님과 함께 투옥되었다 곧 풀려났다. 앤의 사촌이 젊은 부부를 위해 시골에 피난처를 제공했고 부유한 친척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혼축시를 써 주거나 법률 자문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다. 앤은 15년의 결혼생활 동안 12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6명만 살아남았다. 사십 세가 되도록 가난을 면치 못하던 던은 1615년에 성직에 들어갔다. 제임스 1세에 의해 성공회 사제로 임명되며, 드디어 오랜 돈 걱정이 끝났는데 1617년에 부인 앤이 열병을 앓다 사망한다. 던은 ‘가장 잘 선택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인, 가장 귀엽고 순결한’ 아내를 기리는 비석을 세워 앤의 죽음을 애도했고 다시 결혼하지 않았다. ‘하나님 밑에서 그의 유해와 그녀의 유해가 합쳐져 새로이 결혼할 것을 서약하노라’는 비명(碑銘)이 말해주듯 두 사람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의 짝이었다.
  • 빌 클린턴 “그녀, 나와 여러분 포기 안 한다” 고백에 지지자 열광

    빌 클린턴 “그녀, 나와 여러분 포기 안 한다” 고백에 지지자 열광

    ‘르윈스키 스캔들’ 개인사 언급… “힐러리, 최고의 체인지 메이커” “여러분은 좀 전에 진짜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힐러리는 내가 알아온 사람들 가운데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change maker)’이다. 그녀는 절대로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절대로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간) 오후 10시 10분쯤 제42대 미 대통령인 빌 클린턴(69) 전 대통령이 3시간쯤 전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부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위한 찬조연설에 나서 이렇게 ‘개인사’를 언급한 것이다. ‘연설의 달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솔직한 고백에 지지자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뉴욕타임스는 “힐러리가 빌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통령 시절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함께 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빌의 연설은 클린턴 부부의 결혼 생활 문제까지 간접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개인적이었고, 이에 지지자들은 인간적으로 호응했다”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을 계속 들먹일 것에 대해 사전에 대처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은 부인의 역사적 대선 후보 지명 후 예정됐다는 점에서 전대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경선 기간 내내 그의 지지활동은 클린턴에게 큰 힘이 됐지만 ‘이메일 스캔들’ 기소 여부 결정 전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과 별도로 만난 것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미 언론은 그의 연설 전 “빌이 사고만 치지 않으면 된다. 그래서인지 연설 내용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1971년에 한 여성(힐러리)을 만났다”로 시작해 40분간의 연설에서 ‘러브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드러냄으로써 인간미를 발휘했다. 롤 콜 때까지도 ‘힐러리’와 그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가 써진 팻말을 흔들며 나눠져 있던 지지자들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며 ‘미국’(America)이 써진 통합된 팻말을 함께 흔들며 울고 웃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세상에는 진짜(real one)와 가짜(made up)가 있다”며 힐러리와 트럼프를 비교한 뒤 “여러분은 아까 조금 전에 진짜를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클린턴이 그동안 해 온 복지 관련 입법 활동과 외교 활동 등을 평가한 뒤 트럼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힐러리는 우리 모두를 ‘함께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들은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들은 영원히 당신을 축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롤 콜에서 클린턴은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10분 만에 사우스다코타주 대의원의 투표 결과 발표로 대의원 과반을 확보, 대선 후보로 확정됐으나 일부러 발표 순서를 미룬 버몬트주 대의원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버니 샌더스가 결과에 승복하고 “클린턴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자”는 제의를 함으로써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100여명의 샌더스 지지 대의원이 전대장 인근 미디어센터로 난입,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 앞에서 연좌·가두 시위를 벌여 2시간여간 혼잡을 빚었다. 시위에서 만난 사우스다코타 대의원 캠벨 잭슨(40)은 “샌더스가 인권 문제 등에 더 귀를 기울였음을 알려야 한다”며 “11월 대선에서 클린턴을 뽑을 의향이 있지만 샌더스가 추진해 온 ‘정치혁명’을 인정하고 공약에 더 반영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신입순경은 왜 사망했나···유족 “경찰이 유품 빼돌려 강압감찰 은폐 시도”

    신입순경은 왜 사망했나···유족 “경찰이 유품 빼돌려 강압감찰 은폐 시도”

    임용된지 2년이 채 안 된 한 여자 순경이 현행법상 위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교통사고로 내부 감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징계 해당 사유가 아님에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감찰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고의로 고인의 유품 중 일부만 유족에게 돌려준 정황이 포착됐다. 유족 측은 경찰이 강압 감찰 사실을 감추기 위한 ‘조직적인 은폐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최혜성(34·여) 순경의 언니인 최보금씨와 전직 경찰관인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소장), 최 순경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성민 변호사(법무법인 우원)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순경이 속한 경기 동두천경찰서 직원들이 최 순경의 자택에서 유품을 챙겨나오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최 순경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동두천서 형사과 직원들이 고인의 자택에서 검정색 노트북, 빨간색 쇼핑백, 쇼핑백 안에 있는 서류 봉투, 종이 문서 등을 가지고 나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혀 있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달 24일 고인의 유족에게 돌려준 유품은 노트북과 스마트폰, 지갑, 카드가 전부였다. 유족 측은 지난 20일 동두천서를 방문해서 최 순경의 유품을 모두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동두천서 측은 “모든 유품은 유족들에게 돌려줬고 (수거한 유품 중에) 어떤 서류도, 어떤 종이도 없었다”면서 “(지난달 24일 넘겨준) 소지금품 인수서 외에는 어떤 유품도 수거품 목록으로 작성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즉 유족 측이 공개한 CCTV 동영상에 나온 빨간색 쇼핑백과 쇼핑백 안에 있던 서류의 소재에 대해 경찰은 ‘모른다’, ‘없다’라고 답을 한 것이다. 장 소장은 “경찰이 변사사건 현장에서 고인의 유품을 빼돌리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건 발생 당일 현장에서 수거한 물품 중에는 유서도 포함돼 있을 수도 있는데, (CCTV에 찍힌) 종이 서류 등이 없다고 한 것은 동두천서의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동두천서로부터 인수받은 고인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현재 분석 중이다. 유족 측은 동두천서의 강압적인 감찰 조사가 최 순경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최 순경은 지난달 21일 오전 0시 40분쯤 동두천시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출동 경찰관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전날 술을 마셨던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29%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0.05%) 미만인 수치였다. 현재 경찰에게 적용되는 ‘음주운전 징계양정 규정’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 순경의 행위는 불법 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찰 부서인 동두천서 청문감사관실은 최 순경에게 사고 발생 당일 오전 출석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날은 최 순경이 어머니와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 위한 휴가일이었다. 최 순경은 결국 지난달 21일 오전 11시 청문감사관실에서 조사를 받았고, 다음날 22일 오후 4시쯤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었다. 김 변호사는 경찰 조직 내에 존재하는 ‘자체인지 처분 실적’이라는 성과지표 때문에 동두천서의 강압적 감찰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자체인지 처분 실적이란 해당 기관 감찰이 자체에서 적발한 의무위반 행위에 대해 파면 또는 해임을 시킨 경우 그 관서는 성과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면서 “고인이 죽음으로까지 내몰린 이유는 별건 감찰을 하기 위해 개인의 비밀은 사생활 자료까지 제출하라는 감찰관의 무리한 요구와 허위의 사실을 인정하라는 강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두천서는 최 순경을 불러 진행한 조사는 정식 감찰조사가 아니고 경위 파악을 위한 간단한 절차였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족 측은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 규명을 위해 당시 동두천서장이었던 임정섭 전 서장과 동두천서 청문감사관, 부청문감사관 등 3명을 검찰에 고소, 고발하기로 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트 있지만 날카롭다…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포스터

    위트 있지만 날카롭다…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포스터

    마이클 무어 신작 ‘다음 침공은 어디?’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다음 침공은 어디?’는 미국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펜타곤의 전사가 된 마이클 무어가 날카로운 비판과 유머로 전 세계를 침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니 다큐멘터리다. 기존에 선보인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발상으로 미국의 근본적인 사회 문제를 그렸다. 영화는 마이클 무어가 비밀리에 펜타곤 전사로 투입된다는 설정이다. 이탈리아의 8주 유급휴가를 비롯해 그는 살기 좋은 9개국의 근로조건과 급식제도, 교육제도, 양성평등, 범죄예방 등 현재 미국에 필요한 사회 제도들을 하나씩 가져오는 흥미로운 전개 방식을 취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미국을 대표해 전 세계 침공을 선포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당차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익살스러운 포즈와 함께 ‘다큐 역사상 가장 유쾌한 작품’이라는 카피는 감독 특유의 재기 발랄한 유머가 돋보이는 ‘무어 스타일 퍼니 다큐’에 대해 관심을 높인다. 여기에 ‘화씨 9/11보다 위트 있고 식코 보다 날카롭다’라는 카피는, 작품마다 시의 적절한 사회 이슈를 누구보다 대담하고 날카롭게, 또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다큐멘터리 거장의 귀환을 기대케 한다. ‘볼링 포 콜럼바인’ ‘화씨 9/11’, ‘식코’ 등 매번 예민한 사회 이슈를 소재로 논란의 화제작들을 내놓으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그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다음 침공은 어디?’는 오는 9월 8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판씨네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2주 늦게 공지···“단서 잡고자 범인과 계속 협상”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2주 늦게 공지···“단서 잡고자 범인과 계속 협상”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해킹 피해로 약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고도 2주 늦게 공지한 이유에 대해 인터파크 측이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범인(해커)과 수차례 협상을 하면서 경찰 측에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주세훈 인터파크 마케팅 지원실 상무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해킹을 당한 사실을 2주 뒤에 공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다소 좀 불리하더라도 침해 사실 공개를 좀 유보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범인을, 단서를 잡기 위해서는 이메일이 오고가면서 그 사람들(범인)이 보내오는 이메일의 IP를 추적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커는 정보유출에 성공하자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상무는 “해킹을 사전에 못 막기는 했지만 범인 검거를 통해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되는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주 동안 범인과 수차례 협상을 전개하면서 경찰 측에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협상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을 당한 것이 5월이고, 해킹이 됐다는 사실을 안 건 7월 11일인데, 두 달 동안 (해킹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주 상무는 “전혀 몰랐다”면서 “저희 스스로도 참담하고 회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공지 등 빠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주 상무는 “이번 유출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라든지 금융정보가 없어서인지 저희 업체에 직접 협박을 해온 경우라서 범인 검거를 위한 비중을 뒀던 사안인 것 같다”면서 해킹 사실을 끝까지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인터파크가 약관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초래됐다. 인터파크는 ‘회원이 자신의 ID 및 비밀번호 또는 개인정보 등을 도난당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에는 바로 인터파크에 알려야 한다’는 내용으로 약관을 변경했다. 이에 ‘개인 부주의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회사 책임은 없다는 것이냐’는 식의 반발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주 상무는 “이 부분은 정말 오해”라면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기존의 다른 업체들도 서비스 중이었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ID로 손쉽게 로그인하는 서비스(연동 서비스) 도입을 위한 공지였다. 그 관리(연동 서비스 로그인)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인터파크에 빨리 알려주셔야 저희가 사고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부분을 알려드리는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상무는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고 있어서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서비스도 일부 유보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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