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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더 정확해진 구글 번역

    AI로 더 정확해진 구글 번역

    최근 번역 품질이 대폭 개선돼 호평을 받는 구글 한국어-영어 번역의 비밀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한 신경망 기계 번역(GNMT·Google Neural Machine Translation) 기술에 있었다. 신경망 기계 번역은 문장을 통째로 번역해 맥락까지 이해하며 이용자가 늘수록 번역 실력도 좋아진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리서치 전문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화상 강연에서 “2015년 9월 새로운 번역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해 작년 11월 16개 언어 조합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슈스터는 “인터넷 콘텐츠의 50%는 영어로 돼 있고, 영어를 구사하는 인구는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번역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글은 10년 전부터 문장을 단어로 쪼개서 일일이 번역하는 구문 기반 번역(PBMT·Phrase-based translation) 기술을 사용했다”면서 “신경망 번역 기술을 추가해 품질 개선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언어 조합을 하나로 묶는 다중언어 모델(Multilingual model)도 도입했다. 한국어-영어와 일본어-영어 번역을 통해 한국어-일본어 번역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슈스터는 “번역을 0∼6점으로 평가할 때 과거 구문 기반 번역으로는 0.1점 올리는 것도 어려웠지만 신경망 번역 덕분에 한영 번역 점수가 0.94점이나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문 기반 번역과 신경망 번역 사이의 간극은 신경망 번역과 전문적인 사람에 의한 번역 사이의 간극보다 더 크다. 그만큼 최근 개선폭이 컸다”며 “전문가에 의한 번역도 6점 만점에 다다르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슈스터는 구글 번역기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 한 구절을 영문에서 국문으로,다시 국문에서 영문으로 번역하며, 실제 품질 개선 사례를 자랑했다. 구글은 번역 정확도를 높이고 번역에 걸리는 시간까지 단축한 덕분에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구글 번역기는 매일 10억개가 넘는 문장, 1400억개가 넘는 단어를 번역해낸다. 103개 언어를 지원해 전체 온라인 사용 인구의 99%를 커버한다. 실사용자(MAU) 수는 5억명에 달한다. 슈스터는 “한영 서비스의 안드로이드상 트래픽이 지난 2개월 동안 50% 증가했다”며 “신경망 번역 기술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번역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슈스터는 기술 발달과 무관하게 인간의 언어학습은 계속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간이 언어를 학습하면 언어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다. 다른 분야를 학습할 때 도움이 되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다”며 “기계 번역이 완벽해지려면 아직 멀었고 인류는 미래에도 계속 언어를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나 역시 독일에서 태어났고 일본에 가서 공부하면서 언어학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평범한 사진 한 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

    평범한 사진 한 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

    9일(현지시간) 뉴스공유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지극히 평범한 사진 한 장을 두고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80만명 이상이 사진을 열어봤고, 여러 질문과 나름의 의견을 쏟아냈다. 사진이 찍힌 공간은 대만 타이베이동역의 실내 광장. 도심 한복판답게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앉아 있다. 각자 음식을 먹거나, 책을 보거나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그런데 사진에는 묘한 특이점이 있다. 타이베이동역 실내 광장은 널찍한 바닥이 체스판 무늬처럼 정사각형 흑백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약속이나 한 듯 모든 사람들이 검은 무늬 위에만 앉아 있는 것. '중국 문화에서는 흰색은 죽음과 관련이 있기 때문' 혹은 '동양문화에는 검은 색에 앉는 것이 불문율이 아니냐', '흰색이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것 아닐까' 등의 문화상대주의적인 진지한 의견에서부터 '이 광장은 사람이 앉으면 모두 검은 색으로 변한다'는 얼토당토 않는 얘기까지 중구난방으로 의견들이 이어졌다. 어떤 이는 '나 역시 검은 색 타일에 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가 사람들에게 덜 노출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사람도 있었다. 걔중에는 '나는 가운데 네 번째에서 흰색 타일에 앉은 사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발견은 쉽지 않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급기야 '심리학자들 뭐하세요. 얼른 설명 좀 해주세요'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실제 어떤 심오한 이유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공교로운 사진 한 장에 전세계 누리꾼들이 들썩거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임신한 수녀들의 이야기 ‘아뉴스 데이’ 티저 예고편

    임신한 수녀들의 이야기 ‘아뉴스 데이’ 티저 예고편

    “이 끔찍한 일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프랑스 의사의 노트에 담겨 있던 비밀이 70년 만에 세상에 나온다. 임신한 일곱 명의 수녀 이야기를 담은 ‘아뉴스 데이’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아뉴스 데이’는 1945년 폴란드의 한 수녀원을 배경으로 임신한 수녀들이 희망을 찾게 되는 기적을 그린 감동 실화다.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시애틀, 런던, 전주 등 전 세계 25개 유수영화제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만삭인 한 수녀의 모습과 이를 숨기려는 수녀원의 비밀스런 움직임이 긴장감을 높인다. 이어 프랑스 적십자 병원 출신 의사 ‘마틸드’가 “중요한 건 생명을 지키는 일 아닐까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은 이후 펼쳐질 갈등과 결말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프랑스 의사의 노트에서 70년 만에 발견된 이야기를 담은 ‘아뉴스 데이’는 ‘코코 샤넬’과 ‘투 마더스’의 안느 퐁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아뉴스 데이’로 ‘프랑스의 아카데미’ 세자르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누렸다. 영화 ‘아뉴스 데이’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1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무성 죽여버려” 윤상현 막말 녹취, 알고보니 지인이 유포

    “김무성 죽여버려” 윤상현 막말 녹취, 알고보니 지인이 유포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한 윤상현(인천 남구을) 국회의원의 전화통화 내용을 녹음해 최초 유출한 인물은 50대 지인으로 밝혀졌다. 인천지검 공안부(윤상호 부장검사)는 8일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윤 의원의 지인 A(59·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인천시 남구에 있던 윤 의원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윤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윤 의원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에는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이 XX. 다 죽여”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됐다. 윤 의원은 또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 버리려 한 거야”라는 등 격한 표현의 말을 했다. A씨가 유출한 이 녹취 파일은 결국 한 종합편성채널에 제보된 뒤 보도됐다. 검찰은 해당 언론사에 제보한 인물을 처벌하기 위해 보도 경위를 알려달라고 협조 요청했지만, 언론사 측은 취재원 보호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윤 의원은 녹취록 파문으로 당내 공천에서 배제된 뒤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뒤 복당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당이 국민의 지탄을 받게 하고 위신을 저해했다”며 ‘막말 파문’을 이유로 지난달 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징계 조처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초 유출한 인물 A씨는 윤의원의 지인으로 윤 의원의 통화를 녹음해 또 다른 지인에게 유출했다”며 “공개되지 않은 타인간의 대화일 경우 대화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녹음을 하면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단서가 확보되는 대로 A씨가 언론사에 제보를 한 것인지 A씨의 지인이 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vs 한국 대통령의 긴급명령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 vs 한국 대통령의 긴급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한 ‘반(反)이민 행정명령’ 하나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은 시리아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을 비롯한 미국 공항은 물론, 프랑스 파리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울려 펴지고 있다. 미국의 야권에서는 이제 갓 대통령직 수행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할 정도다. 급기야 미국 연방 지방법원이 이 명령을 “잠정중단”하라며 제동을 걸었고, 16개 주 법무장관들은 행정명령 효력 정지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유엔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리콘밸리 100여 개 기업도 항소법원에 행정명령 반대 의견서를 냈다. ●노예 해방시킨 링컨의 행정명령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계기로 미국 대통령이 행사하는 행정명령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grant of executive power)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별도 입법 절차 없이도 대통령의 명령 하나로 입법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돼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의 역사는 미국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행정명령을 가장 많이 행사한 대통령은 4선의 루즈벨트 대통령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루즈벨트는 재임기간 동안 연 평균 307건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 순기능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노예해방선언’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령이었다. 거주와 취업에서 인종차별을 금지한 행정명령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내렸다. 트럼프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행정명령으로 미국 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불법이민자 아동 및 그 부모를 추방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당시 공화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행정명령은 후임 대통령에 의해 언제든지 폐지될 수 있다. 최근 트럼프의 연이은 행정명령 역시 ‘오바마 공적 지우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현직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현재 반이민 행정명령처럼 법원이 기존 다른 법률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정지시킬 수 있고,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무력화 할 수 있다. ●김영삼 대통령,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내리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은 성격의 대통령 행정명령은 없다. 법제처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은 기본적으로 법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유사한 법적 제도가 없다”면서 “국내에도 행정규칙과 법규명령 등은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법률과 규칙(rule)에 해당하는 반면 미국의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명령(order)이라 두 개념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령’과 ‘긴급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령은 ‘법률에서 구체적으로 범위를 정해 위임받은 사항과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만 한정돼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보다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주목할 조항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규정한 헌법 제76조다. 이 조항은 대통령이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가 안전보장 또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회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 최소한의 명령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법률 효력을 가지지만 긴급명령권 발동 이후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행정명령과 다르다. 대통령의 긴급명령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발동된 ‘비상사태하의 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이 1호 명령이다. 이 명령은 전시 상황인 비상상황에서 살인과 방화, 강간, 중요시설의 문서 파괴 및 훼손 등의 범죄자는 사형에 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1호 긴급명령을 시작으로 이후 1953년까지는 ‘계엄하 군사재판에 관한 특별조치’ ‘비상시 향토방위령’ 등 전시상황과 관련된 긴급명령이 이어졌고,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에 기초한 ‘긴급조치’를 남발했으나 민주화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대부분 위헌으로 결정났다.현행 헌법 체제에서 발동된 긴급명령권은 1993년 8월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이 유일하다. 당시 김 대통령은 이 명령을 통해 모든 금융 거래를 실명으로만 하도록 했다. 대통령의 명령은 이날 오후 7시 45분 TV를 통해 전국에 발표됐고, 당일 오후 8시부터 시행됐다. 김 대통령은 금융실명제에 대한 정·재계의 반발을 피해 모든 것을 극비리에 추진, 발표했다. 그는 회고록을 통해 “기득권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선 국회에서 법으로 만들기보다 대통령 긴급명령이란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씨줄날줄] ‘줌월트’ 구축함/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줌월트’ 구축함/황성기 논설위원

    겉모습은 옛날의 저예산 SF 영화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이다. 그래도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구축함’이란 찬사를 듣는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15일 취역시킨 1만 5000t급 줌월트 구축함이다. 적의 레이더나 소나(수중 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길이 183m, 너비 24.5m의 배에 둘렀다. 100% 은폐되지는 않고 레이더엔 300t급의 중형 어선 정도로만 인식된다고 하니, 적진 깊숙이 침투하거나 적 함대에 근접해 미사일과 함포로 기습 타격을 할 수 있는 공포의 무기임은 틀림없다.1980년대 말 미 해군의 타격순양함 구상에 기원을 두는 줌월트는 2005년부터 해마다 3척씩 총 32척이 건조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1척당 5조원 가까운 비용이 드는 약점 때문에 3척으로 축소됐다. 2호함은 2018년 3월, 3호함은 2019년 취역이 예정돼 있다. 미 해군은 3척의 줌월트급을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다는 생각인데, 여차하면 북한을 겨냥하겠지만 원래는 중국을 전제로 한 것이라 아·태 지역에서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미·중 긴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우리 국회의원들에게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줌월트의 한국 배치를 제안한 사실이 그제 알려졌다. 국방부는 공식 제안이 아니라면서 미군이 요청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치 가능한 곳은 진해 기지나 제주도다. 제주 강정마을회 등의 관계자 20여명이 어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줌월트의 배치 논의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이어 제주에 줌월트가 배치되면 중국과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대결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줌월트 마케팅’은 한국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스텔스 구축함과 공격용 핵잠수함의 서태평양 전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중국이 점령하고 있는 남중국해 해역에 군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는데, 지금의 주력 전투함 이지스함(9000t급)으로는 모자라 줌월트 투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일본 배치가 현실화된다면 나가사키현의 사세보항이 지목되고 있다. 이지스함의 1.5배 크기에 미래형 외관을 자랑하는 줌월트이지만, 3척밖에 건조되지 않고 개발을 끝내는 게 사뭇 흥미를 끈다. 실은 이지스함에 비해 함대공 능력이 떨어지고, 무기 체계가 지상 공격에 편중됐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항공모함과 맞먹는 고액의 건조비에 어울리지 않는 저성능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래 군사장비의 실험용’이란 비아냥마저 듣는다.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줌월트의 아·태 지역 배치가 어떻게 결론 날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朴대통령 대면조사 뒤 靑 압수수색 재추진

    지난 3일 청와대의 거부로 경내 압수수색이 무산된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이후 재차 자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선(先)압수수색’, ‘후(後)대면조사’가 어려워짐에 따라 우회로를 택한 셈이다. 앞서 특검팀은 1차 압수수색이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의 기한을 1차 수사 기한 종료 시점인 오는 28일까지로 해 뒀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압수수색 협조공문에 대한 정식 답변이 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당장 청와대에 가서 또 대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청와대와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협상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면조사가 불과 1~2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전에 압수한 자료 분석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도 제기된 상태다. 향후 압수수색 관련 조치는 청와대가 거부 근거로 제시한 형사소송법에 대한 법리 검토와 실질적인 자료 제출 요구 등 두 갈래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형소법 110조·111조에 따른 거부가 정말 타당한지, 법리적인 부분에서 다툴 여지가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군사상 비밀 유지가 필요한 장소의 경우 책임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특검팀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가 아니면 거부하지 못한다”며 맞서고 있다. 이 특검보는 “청와대는 임의제출 외 어떤 방식도 안 된다며 불승인 사유서를 냈으나, 특검은 임의제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제대로 된 수사 자료 제출이 이뤄질 경우 굳이 경내 압수수색을 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청와대 경내 수색을 거부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등의 대응은 검토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구, 55년 만에 악역..어떤 역할? ’꽃할배 잊어라’

    신구, 55년 만에 악역..어떤 역할? ’꽃할배 잊어라’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이라는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스팅과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해빙’이 최근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노인’으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연기한 신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연기 인생 55년. 드라마부터 영화, CF, 예능까지. 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멈추지 않으며 나이를 뛰어 넘는 뜨거운 열정과 관록의 연기가 빛나는 신구는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CF 속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유머러스한 이미지,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청춘들에게 전하는 명언으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신구는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경기도의 한 신도시 토박이로 평생 정육점을 운영하다가 아들 ‘성근’에게 물려주고, 이따금 가게에 나와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낙으로 살고 있는 ‘정노인’ 역을 맡았다. 그는 ‘승훈’의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실언이라기엔 너무 섬뜩한 살인 행각을 묘사하는 고백을 읊조린다. 그리고 유일하게 고백을 들은 ‘승훈’은 그 날 이후 헤어 나올 수 없는 악몽에 빠지게 되면서, 수면 아래 있었던 사건의 비밀 또한 관객들의 눈앞으로 떠오른다. 정노인은 ‘해빙’의 스토리를 출발시키는 도화선으로, 그가 가수면 상태에서 뱉은 살인 고백으로 ‘해빙’의 비밀이 본격 점화된다. 늘 멍한 눈빛과 어눌한 말투로 전형적인 치매 노인의 모습이었다가 어느 순간 정신이 돌아온 듯 보여주는 섬뜩한 시선과 비릿한 미소들은 신구가 표현해낼 ‘정노인’ 캐릭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연기 인생 55년 만에 악역은 처음이라 밝힌 신구는 ‘해빙’에서 우리가 익히 보아온 지혜롭고 인자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 신구를 떠올렸다는 이수연 감독은 “‘정노인’ 역할은 처음부터 꼭 신구 선생님께서 해주었으면 했다. 그 이유는 역시 그 분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굉장히 묘한 느낌을 주고,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노인’ 역할에 신구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신구 선생님과의 작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꿈은 이루어진다’이다”라며 신구와의 협업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구와의 협업은 이수연 감독뿐만 아니라, 조진웅, 김대명에게도 뜻 깊은 작업이었다. 조진웅은 “현장에서 또 다른 시너지를 주고 있었다. 연륜은 넘을 수 없는 선과 같았다. 많이 배웠다”라며 신구의 관록의 연기에 대한 존경을 표했고, 김대명은 “같이 연기하는 공간에서 더 그 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지호·윤진서의 일탈 로맨스 ‘커피 메이트’ 예고편

    오지호·윤진서의 일탈 로맨스 ‘커피 메이트’ 예고편

    오지호, 윤진서 주연의 영화 ‘커피 메이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커피 메이트’는 우연히 서로의 커피 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인영(윤진서)은 카페에서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희수(오지호)는 그런 그녀가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어느 날 희수는 인영에게 먼저 말을 걸고, 두 사람은 커피 메이트가 된다. 인영은 남편에게 말하지 못했던 비밀들을 희수에게 털어놓으며 오랜만에 설렘을 느낀다. 이후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한다. 공개된 예고편은 “끊어야 되는데, 그만둬야 되는데, 나를 통제할 수가 없었어…”라는 오지호의 대사로 시작한다. 그렇게 커피 메이트로 지내게 된 두 사람의 즐거운 모습에 이어 서서히 미묘한 관계로 발전하는 듯한 모습은 이들의 파국을 예상케 한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커피 메이트’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김수현 안소희 결혼설, 데이트는 집에서? “사귄 적도 없는데..”

    김수현 안소희 결혼설, 데이트는 집에서? “사귄 적도 없는데..”

    배우 김수현과 안소희 측이 4월 결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7일 김수현과 안소희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김수현과 안소희가 4월 말 결혼식을 올린다는 중국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키이스트 측은 앞서 보도된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사귄 적이 없는 사이”라며 “같은 소속사라서 친분은 있지만 연인 사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수현과 안소희가 1년 째 열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두사람의 주된 데이트 장소는 안소희가 거주하고 있는 용산의 한 주상복합아파트라며 주민의 말을 인용해 “극비리에 김수현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이 열애설을 부인함에도 불구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김수현이 4월 말 원더걸스 출신의 배우 안소희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은 1년 동안 비밀 연애를 했으며 지난 2015년 9월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안소희를 소속사에 소개한 사람도 김수현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수현과 안소희는 같은 소속사인 키이스트에 몸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를 만나다] 사과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재심’의 용기

    [영화를 만나다] 사과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재심’의 용기

    영화 ‘재심’이 지난 2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감성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노련한 세공술로 신파를 피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 ‘재심’의 세 가지 매력을 꼽아봤다. ●‘재심’의 매력1. 최군과 박준영 변호사의 아름다운 동행 우연히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다방 배달원으로 일하는 현우(강하늘 분)다. 사건 발생 후, 그는 누군가의 목적에 의해 목격자에서 살인자로 뒤바뀌는 참담한 악몽을 꾸게 된다. 아픈 엄마를 두고 교도소에 있어야 했던 그는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세상에 던져진다.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힌 현우는 이제 누군가를 참혹하게 살해한 살인자로서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그에게 남은 삶은 악몽의 연장선일 뿐이다. 이때 누군가 그에게 다가온다. 어떤 이유로 다가왔든, 상대는 끔찍한 악몽에서 현우를 깨우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바로 현우의 변호사 이준영(정우 분)이다. 영화 ‘재심’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몽과 같은 오늘을 사는 ‘최군’과 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온힘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박준영 변호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렸다. ●‘재심’의 매력2. 공론화의 동력, 무비 저널리즘 ‘재심’은 2000년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은 ‘재심’이 영화화되기 전,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세상에 사실을 전한 것으로 언론의 몫을 한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었다면, 세상에 진실을 전하기 위해 공감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택한 것은 영화 ‘재심’의 제작진이다. 강자가 휘두른 칼에 의해 희생자가 된 이야기를 접한 관객이 공론화를 이끌어내고, 세상을 조금 더 정의로운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영화가 선보인 묵직한 주제의식과 대중상업영화 옷을 입은 ‘재심’의 노련한 표현술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 ‘재심’은 소통을 추동하는 무비 저널리즘 요소를 탁월하게 선보인다. ● ‘재심’의 매력3.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용기 영화 ‘재심’은 명확해 보이는 살인사건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불의한 방식으로 권력을 행하는 이들에 의해 힘없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찰과 검사, 그리고 또 한 명의 변호사까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거리낌 없이 가해자 되기를 선택하는 이들을 보여준다. 그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휘두른 인격 살인 행위에 대해 결코 사죄하지 않는다. 애초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한 것이므로. 영화는 그들의 태도라는 것이 어떤 목적으로 결정되는 것인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그렇게 생성된 힘을 가진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변적 진실을 바로잡아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사죄하지 않는 뻔뻔한 이들을 향해 당당하고 차분하게 사과를 요구한다. 영화 ‘재심’은 이렇게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함께 사과를 요구할 용기가 필요함을, 또 연대함으로써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말한다. 뜨거운 영화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내성적인 보스 한채아, 비하인드 컷 보니 ‘집에서도 아찔 미모’

    내성적인 보스 한채아, 비하인드 컷 보니 ‘집에서도 아찔 미모’

    배우 한채아의 ‘내성적인 보스’의 촬영 비하인드컷이 눈길을 끈다.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에서 미스터리한 죽음의 비밀을 갖고 있는 채지혜 역으로 특별출연 이상의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배우 한채아가 청순한 미모의 촬영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한채아는 3년 전 은환기(연우진 분)의 비서로 일하던 당시 모습으로 무언가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어 편안한 홈웨어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스틸에서는 수려한 옆모습과 청순미를 뽐냈다. 첫 방송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채아가 극중 여성스럽고 사려 깊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모습을 공개하자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내성적인 보스’는 매주 월,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혜원 “최순실, 20살 연하 고영태와 스스로 불륜 주장”

    손혜원 “최순실, 20살 연하 고영태와 스스로 불륜 주장”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7일 최순실씨가 고영태씨와 내연관계였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에 대해 “스스로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을 하는 게 뭔가 이상하지 않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씨와 고씨의 불륜설에 대해 “유치한 막장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앞으로 내세움으로써 국민들이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눈을 흐리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로 불리는 60세 여자가 20살이나 아래인 자기들이 주장하는 업소 출신의 이 남자와 스스로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나, 뭔가 이상하지 않느냐”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게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뭔가 비밀이 있는 거다”라며 “국민들의 시선을 흐리기 위해서 본말을 호도하고 있다. 계속 불륜과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끌어내서 실제로 이 안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이야기들을 꺼내지 못하게,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내성적인 보스’ 한채아 죽음 비밀 밝혀졌다...윤박의 비겁한 변명

    ‘내성적인 보스’ 한채아 죽음 비밀 밝혀졌다...윤박의 비겁한 변명

    ‘내성적인 보스’ 한채아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모두 밝혀졌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3년 전 한채아의 죽음부터 연우진, 윤박의 속사정까지 모두 드러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환기(연우진 분)는 첫사랑인 서연정(장희진 분)과의 재회에 들떠 있었다. 채지혜(한채아 분)는 연우진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에게 연애 코치를 해주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강우일(윤박 분)은 은환기 동생 은이수(공승연 분)와의 결혼을 허락 받았지만, 채지혜에게 흔들렸다. 그러던 중 강우일은 은환기 아버지 은복동(김응수 분)이 자신을 도청해 온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그는 술을 마시다 채지혜를 불러내 결국 함께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은이수를 주기 위해 준비한 목걸이를 채지혜에게 선물했다. 주차장에서 강우일과 채지혜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은환기는 강우일을 추궁했다. 이에 강우일은 “하룻밤 실수였다. 먼저 날 흔들었다”며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우연히 이야기를 들은 채지혜는 황급히 자리를 피하다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은이수와 마주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채지혜는 자신의 목걸이가 은이수에게도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됐다. 결국 채지헤는 돌이킬 수 없는 일로 자책감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은환기는 비밀을 덮고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했다. 이후 은환기는 채지혜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대신해 동생 채로운(박혜수 분)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키다리 아저씨로 곁을 맴돌게 됐다. 과거 사건이 밝혀진 가운데 인물들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채널이 뭣이 중헌디! 작품이 중허지

    채널이 뭣이 중헌디! 작품이 중허지

    2017년에도 톱스타들의 케이블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배우들의 케이블 입성은 뉴스거리가 될 만큼 흔치 않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계가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 스타 작가를 따라 케이블행을 결정하던 배우들도 작품 자체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tvN 드라마 ‘도깨비’, ‘응답하라 1988’ 등이 지상파 방송사를 능가하는 콘텐츠 파워를 보이면서 그 행보가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지난 3일 처음 방송한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①는 톱스타 신민아의 첫 케이블 드라마 출연작이다. 그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사또전’ 등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을 꿰찼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그는 전작인 KBS ‘오 마이 비너스’에서 뚱보 분장을 마다하지 않는 망가지는 연기로 주목받았고, 이번 작품에서 여세를 몰아 풀어진 푼수 연기로 ‘로코 퀸’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상대역인 이제훈 역시 지난해 ‘시그널’ 이후 컴백작으로 또다시 tvN 드라마를 골랐다. OCN 드라마 ‘보이스’로 케이블에 처음 입성한 장혁⑤도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KBS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와 ‘뷰티풀 마인드’에서 아쉬운 시청률을 보였던 그는 소리 추격 스릴러를 표방한 이 드라마에서 열혈 형사 역을 맡아 긴장감 있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HQ의 김선화 홍보팀장은 “케이블 드라마는 소재적인 면에서 지상파의 한계를 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배우들도 채널보다는 작품이 중요하고 작품 안에서 본인의 캐릭터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매력적으로 풀리느냐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크린을 위주로 활동하던 배두나③와 조승우④도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의로운 경찰 한여진(배두나)이 검찰청 내부의 비리를 파헤쳐 진짜 범인을 쫓는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에 출연했던 최진혁은 군 제대 복귀작으로 3월에 방영되는 OCN 드라마 ‘터널’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톱스타 유아인②이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방영되는 ‘시카고 타자기’의 출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한류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문단계의 아이돌 한세주 역을 제안받았다. 이보영도 tvN에서 방송되는 일본 드라마 ‘마더’의 한국판 주인공 물망에 올라 출연을 저울질 중이다. 톱스타들의 케이블행이 계속되는 이유는 시청률 경쟁을 떠나 작품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소재의 다양성이나 완성도 면에서 지상파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도 깔려 있다. 한 톱스타의 소속사 대표는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경우 시청률이 안 나오면 연기도 실패한 것처럼 비쳐져 부담이 크지만 케이블은 연기 자체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술이나 편집, 패션 등 제작 환경이 도제식인 지상파에 비해 신진 세력의 흡수가 빠르고 제작진의 연령대가 낮아 의사결정이 빠른 것도 케이블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만 대군 반나절이면 전장 파병” 中 병력 수송 비밀병기는 고속철

    “10만 대군 반나절이면 전장 파병” 中 병력 수송 비밀병기는 고속철

    “시간·탑재능력 수송기보다 월등” 중국과 대만이 교전을 벌인다고 가상해 보자. 중국군의 경우 초기 전투는 해군과 공군 위주인 남부전구가 담당하겠지만, 미군이 개입하기 전 대만 전역을 완전히 손에 넣기 위해서는 대규모 육군 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육군은 중앙아시아 국경 지대를 담당하는 신장(新疆) 주변의 서부전구에 밀집돼 있다. 두 전구 간 거리는 무려 4500㎞. 가장 효과적인 이동 수단은 무엇일까? 다른 국가라면 수송기 또는 군함을 떠올리겠지만, 중국에서는 고속철도가 답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6일 “광활한 영토를 거미줄처럼 연결한 고속철이 ‘군·민 융합’의 특급 열차가 되고 있다”면서 “신장에 있는 병력과 장비를 고속철로 15시간이면 동·남부 연해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군·민 융합’은 유사시 민간 시설을 군사용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으로, 지난달 22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앙 정치국 내에 중앙군민융합(軍民融合)발전위원회를 신설하고 스스로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해방군보는 우한~광저우 구간을 예로 들며 “16량의 객차에 한꺼번에 1100명의 인원과 각종 무기 장비를 실을 수 있고 집결지에서 목적지까지 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면서 “열차를 잇따라 발차시키면 10만 대군을 반나절 만에 모두 전장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방군보는 또 “중국은 14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유사시 고속철을 활용한 군대 이동은 인민해방군의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면서 “운송 시간과 탑재 능력으로 볼 때 수송기보다 몇 배는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의 고속철 운행구간은 총 2만㎞로 세계 다른 국가들의 고속철 운행구간을 다 합친 것보다 길다. ‘4종(縱)4횡(橫)’이 기본노선으로 가로·세로 각 4개 주요 노선이 전국을 네트워크처럼 연결해 놓았다. 평균 시속 300㎞로 매일 4200여대의 고속철이 450여만명의 승객을 나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비디오스타’ 신동이 밝힌 특전사 이승기 근황 “짐승기 됐다”

    ‘비디오스타’ 신동이 밝힌 특전사 이승기 근황 “짐승기 됐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찾아 죽지 않은 예능감을 뽐낼 예정이다. 오는 7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31회는 ‘아이고, 영광입니다! 포스트5’ 편으로 2017년을 빛낼 차세대 스타 5인, 신동, 권혁수, 최웅, 최성준, 신지훈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은 현재 특전사로 복무하고 있는 이승기와의 일화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동은 이승기가 군대에서 ‘짐승기’가 되었다고 운을 뗀 뒤 이승기가 군대에서 직접 개발했다는 헬스 에어로빅 프로그램의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한 시간 반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해야 했다고 털어놓은 신동은 감상을 말해달라는 MC의 말에 “토할 뻔했다”고 체험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비밀’ 등 인기 드라마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해온 최웅은 이응복 PD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비화를 공개했다. 최웅은 드라마 ‘비밀’ 오디션에서 최민수 성대모사를 해보라는 이응복의 제안에 망설임 없이 성대모사를 해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7년 더욱 반짝 반짝 빛날 스타 5인, 신동, 권혁수, 최웅, 최성준, 신지훈과 함께 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아이고, 영광입니다! 포스트5’ 특집은 오는 7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기름·닭·소스 388가지 맛 ‘치킨 공화국’ …20년간 외식 메뉴 1위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기름·닭·소스 388가지 맛 ‘치킨 공화국’ …20년간 외식 메뉴 1위

    ‘치킨’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프라이드치킨’의 준말’이라고 나온다. ‘프라이드치킨’을 찾으면 ‘기름에 튀긴 닭’, 즉 튀김통닭이다. 영어였던 ‘치킨’은 이제 우리나라에서 배달도 되는 ‘국민간식’이 됐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치킨 관련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388개에 2015년 말 기준 가맹점 2만 4453개, 직영점 166개다. 커피 관련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305개, 가맹점 1만 1637개, 직영점 878개다. 치킨과 커피의 브랜드 숫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직영점과 가맹점을 더한 가게 숫자는 치킨이 커피의 두 배다. 프랜차이즈에 속하지 않은 경우까지 더하면 치킨집이 4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퇴직 이후 치킨집을 차려야 하는 중장년층의 절망감이 ‘치킨 공화국’을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닭고기 요리는 닭백숙이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 할머니가 치킨을 원하는 손자에게 해 준 요리다. ‘물에 빠진 닭’이 아닌 ‘기름에 튀긴 닭’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 이후다. 당시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며 이를 맛본 한국인들이 ‘치킨’이라 부르면서 치킨센터를 만들어 냈다고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저서 ‘식탁 위의 한국사’에서 밝혔다. 치킨에 앞서 전기구이가 유행했다. 식용유가 귀하던 때라 전기 오븐에 돌려 가면서 구운 통닭구이다. 1961년 문을 연 명동영양센터에서 전기구이 통닭, 삼계탕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아파트 단지 근처 트럭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을 만날 수 있다. ●1977년 신세계백화점에 1호점 1971년 해표식용유 출시 등으로 식용유가 대중화되면서 치킨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동네에 치킨 가게가 들어서더니 1977년 림스치킨이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1호점을 내면서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 치킨 프랜차이즈다. 림스치킨은 지금도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고 있다. 이어 양념치킨을 처음 선보인 페리카나(1981년), 맥시칸치킨(1985년), 멕시카나(1989년), 장모님치킨(1989년) 등이 프랜차이즈를 시작했다. 집에서 닭을 튀기기 힘든 데다가 가격이 싸면서도 조리할 필요 없이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간편함이 아파트 단지의 등장과 함께 크게 인기를 끌었다. 중산층 이상의 가장이 퇴근길 시장에 들러 노란 봉투에 담아 사오던 치킨이 종이상자에 담겨 집으로 배달되기 시작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도 치킨이 간식으로 자리잡는 기회가 됐다. 패스트푸드 KFC도 1984년 서울 종로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매년 수십개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공정위에 브랜드를 등록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늘어나면서 닭의 사육량도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6년 1435만 마리였던 육계의 사육 규모는 2015년 9883만 마리로 7배가량이 됐다. 계란 생산 용도로 쓰이는 산란계 사육 규모는 1.5배(3318만→4852만 마리)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산란계는 육질이 질겨 튀김용으로 쓰이지 않는다. 치킨 공화국이 육계보다 산란계를 더 많이 키웠던 농가의 사육 형태를 바꿨다.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도 2016년 기준 13.6㎏이다. 1970년(1.4㎏)에 비해 10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식품유통연감 2016’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3대 치킨 프랜차이즈는 BBQ(제네시스), 교촌치킨, BBQ에서 2013년 독립한 BHC치킨이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BBQ는 가맹점 수가 2014년 기준 1684개로 가장 많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4억 1946만원으로 가장 높다. BBQ는 1995년, 교촌치킨은 1991년에 각각 사업을 시작했다. BHC치킨의 전신인 별하나치킨은 1997년에 시작됐다. 1997년은 치킨이 외식 메뉴 1위에 오른 해이기도 하다. 이후로 치킨은 계속 1위다. 별하나치킨이 BBQ에 인수된 것은 외환위기가 아닌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졌던 2004년이었다. BHC치킨의 주주는 씨티그룹 계열사의 사모투자펀드다. 외환위기 당시 치킨 가맹점은 되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고 관련 기술은 가맹점 본부에서 교육받으면 되기 때문에 퇴직자들이 몰렸다. BBQ는 가맹점을 열기 전에 ‘치킨대학’에서 8박 9일 입소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촌치킨은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본사에서 11일간 교육을 받는다. 본사에서 중간중간 가맹점을 방문하는 교육도 이뤄진다. 재료 구입에 대한 부담도 적다. 염지(고기에 간이 배게 하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된 닭고기와 기름을 본사에서 제공받아 튀기고 배달하면 된다. BBQ에 따르면 배달 중심 가맹점의 경우 33㎡ 기준 4000만~8000만원의 창업비용이 든다. 생계형 창업이 가능하다. 치킨 카페 등 다른 유형의 창업은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브랜드별 맛의 차이는 양념과 기름, 그리고 튀김옷의 차이에 기인한다. ‘대한민국 치킨전’을 쓴 정은정씨는 ‘치킨의 본질은 튀김이다. 기름과 닭이 만났을 때의 그 압도적인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썼다.●가맹점 수는 BBQ·점포당 매출은 교촌 BBQ는 올리브유를 쓴다. 일반적인 올리브유는 발화점이 낮아 튀김유로 적합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BBQ는 롯데삼강과 손잡고 튀김 온도에 적합한 올리브유를 만들어 냈다. 교촌치킨도 카놀라유에 기반해 자체적으로 전용유를 개발했다. 교촌치킨은 튀김 과정을 두 번 거친다. BHC치킨은 해바라기유를 쓴다. 보다 나은 기름을 쓰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다. 튀김옷과 소스 경쟁은 더 치열하다. 튀김옷이 바삭하게 입혀진 크리스피치킨의 경우 분말가루와 물을 섞어 만든 배터액을 골고루 버무리고 다시 한번 분말가루를 뿌려 튀김옷이 만들어진다. 이 배합비율 등은 1급 영업비밀이다. 소스 제조기술도 그렇다. 교촌치킨은 간장치킨의 효시로 불린다. 교촌치킨은 간장치킨의 경우 가맹점에 공급되는 닭고기에 염지를 하지 않는다. 이 경우 소스의 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닭고기 조각을 다른 브랜드보다 많이 만들어 낸다. BBQ는 석박사급 연구진 30여명이 모인 사내 연구소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 튀김옷과 소스를 연구한다. BHC치킨은 치킨 위에 치즈를 뿌리고 요구르트와 치즈로 구성된 소스에 찍어 먹는 치즈치킨을 개발했다. 앞서 굽네치킨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오븐치킨을, 네네치킨은 치킨과 파채를 함께 먹는 파닭으로 인기를 끌었다. 치킨은 이제 ‘치맥’(치킨과 맥주)으로 중국인의 식습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튀김류를 따뜻한 차와 함께 먹던 중국인들이 치킨만은 차가운 맥주에 먹는 새로운 풍경이 나온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하는 주요 행사 중의 하나도 치맥 행사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BBQ는 세계 57개국에 5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이 중 중국에 150여개 매장이 있으며 치킨대학도 열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중국에 4개 매장이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BHC치킨은 올해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우리 식생활을 바꾼 치킨이 다른 나라의 식생활도 바꾸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유일한 ‘얼음화산’ 비밀

    [아하! 우주] 왜소행성 세레스의 유일한 ‘얼음화산’ 비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왜소행성 세레스(Ceres)에 과거 여러 개의 얼음화산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은 세레스의 여러 얼음화산들이 오랜시간의 변형을 거쳐 지금은 단 한 개만 남게된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름 약 950km의 세레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지형을 가진 천체다. 특히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외롭게 우뚝 서 있는 단 한 개의 얼음화산. 우리에게는 생소한 얼음화산(cryovolcanoes)은 물 혹은 메탄, 암모니아 등이 액체 상태로 분출되는 화산을 말한다. 생성 과정을 보면 천체 내부에 존재하는 물 등이 밖으로 솟아오른 후 추운 온도때문에 얼어붙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거대한 화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태양계 내에서 얼음화산을 가진 천체는 세레스를 포함해 타이탄, 유로파 등으로 주로 영구적인 얼음이 존재하는 추운 천체에 흔하게 존재하지만 지구에는 없다. 세레스에 우뚝 선 얼음화산의 이름은 '아후나 몬스'(Ahuna Mons)로 너비 18km, 높이 4km에 달해 세레스의 작은 덩치를 고려하면 거대한 크기다. 그간 전문가들을 의아하게 만든 것은 지구에 많은 화산이 존재하듯 세레스에는 왜 단 한개의 얼음화산만 존재하냐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등을 통해 그 이유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과거 세레스에 여러 개의 얼음화산이 존재했으나 대부분 지질 변형 등을 거쳐 사라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는 얼음화산을 구성하는 얼음이 오랜 기간의 수축과 팽창을 통해 균열이 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연구팀은 이를 지구의 빙하 움직임과 유사한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논문의 저자인 마이클 소리 연구원은 "아후나 몬스는 최소 40%의 물로 구성된 얼음화산"이라면서 "수백 만년 당 최대 50m 정도씩 납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후나 몬스의 나이는 최대 2억 년으로 이 정도 시간으로 변형되거나 사라지기에는 너무 짧다"고 결론지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히틀러가 마지막까지 쓴 ‘죽음의 전화기’ 경매

    히틀러가 마지막까지 쓴 ‘죽음의 전화기’ 경매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죽음을 담은 물건 하나가 경매에 나온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세계 2차대전 때 사용된 적색 전화기 한 대가 조만간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평범한 전화기에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붙어있는 이유는 바로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마지막까지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화기에 얽힌 끔찍한 사연은 지난 1945년 4월 30일 독일 베를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히틀러는 총통의 벙커(Fuhrerbunker)라 불리는 비밀 지하벙커에서 역사적인 총성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벙커로 소련군이 조사에 들어갔고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이 전화기다. 히틀러의 이름과 나치의 휘장이 새겨진 이 전화기를 통해 히틀러는 수백 만명의 유태인 학살과 각종 전투를 지시했다. 이 전화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사연도 흥미롭다. 종전 후 소련군이 비밀벙커를 조사하던 당시 서방에서는 영국군 준장인 랄프 레이너가 연락책으로 투입됐다. 조사가 끝난 후 레이너 준장은 소련군으로부터 이 전화기를 선물받았고 그는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채 개인적으로 보관해 왔다.   이후 레이너 준장은 1977년 사망했고 전화기는 그의 아들인 라눌프가 물려받았다. 라눌프(82)는 "생전의 아버지는 히틀러의 영광과 패배가 담긴 사악한 이 전화기를 보려 하지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역사적인 중요한 물건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매 낙찰자가 이 전화기를 일반에 전시하기 바란다"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될 역사적인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매는 이달 18일~19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진행되며 예상 낙찰가는 우리 돈으로 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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